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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 하혈하는데 前남편 연락 두절”…서유리, 이혼 결심한 결정적 이유

    “계속 하혈하는데 前남편 연락 두절”…서유리, 이혼 결심한 결정적 이유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남편이었던 최병길 PD와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9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한 서유리는 “전 남편과의 (결혼 전) 연애 기간이 4개월이었다. 운명인가 싶을 정도로 다 맞아떨어졌다”며 “근데 결혼 6개월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서유리는 전남편이 돈이 필요할 때만 자신에게 ‘자기야’라는 호칭을 썼다며 그 호칭이 무서웠다고 했다. 그는 “생활비도 10원 한 푼 받아본 적이 없다. ‘네가 살림을 안 하는데 내가 왜 생활비를 줘야 하느냐’고 하더라. 방도 따로 쓰고 여행비도 따로 냈다. 부부가 아닌 ‘하우스 메이트’ 같았다”고 했다.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서는 “지난해 생명이 위독했었다. 자궁 쪽에 질환이 있어서 계속 하혈하는 상황이었다”며 “제주도에 쉬러 갔는데 숙소에서도 하혈이 시작돼 119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서유리는 “30분 정도 하혈하면 쇼크가 오더라. 제주도에서 응급실까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라. ‘이번엔 진짜 죽는구나’ 싶었다”며 “스타일리스트가 전남편에게 연락했지만 전화도 안 받고 대답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진짜 아니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유리는 “당시 (전 남편이) 촬영이 있어서 이해는 하는데, 끝난 후 연락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없더라”라며 “이 일을 계기로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유리는 2008년 대원방송 성우 1기로 데뷔한 후 예능, 드라마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했다.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2019년 8월 결혼했으나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했다.
  • HD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서 노사 충돌…경찰 넘어뜨린 사측 경비대원 체포도

    HD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서 노사 충돌…경찰 넘어뜨린 사측 경비대원 체포도

    임단협 마찰로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사측 경비대와 노조원이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측 경비대원이 현장에 있던 경찰관을 넘어뜨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사내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려던 노조와 이를 막으려던 사측 경비대의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사측 직원 등 10여명이 다쳐 119와 사내 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가벼운 부상까지 포함하면 다친 노조원이 2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돌 현장에서는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려던 경비대원이 이를 말리는 경찰관을 밀쳐 넘어뜨리는 일도 일어났다. 해당 경비대원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경찰에서 조사받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성명을 내고 “사측 경비대의 집단 폭력으로 파업 중인 노동자 수십 명이 다쳤다”며 “당국은 폭력 행위를 엄정하게 조사하고 처벌해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또한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울산경찰청은 사측의 폭력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처리하라”고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가 사내 물류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며 불법 점거를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졌다”면서 “이유와 관계없이 부상자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비대원의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노조의 불법 행위를 막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 공무를 집행 중인 경찰관에게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지난 6월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입장차를 줄이지 못해 지난 29일부터 노조가 나흘간 매일 7시간 파업에 나선 상태다.
  • ‘(사)소비자교육중앙회 순천시지회’ 안전교육 펼치고, 붕어빵 무료 나눔 행사

    ‘(사)소비자교육중앙회 순천시지회’ 안전교육 펼치고, 붕어빵 무료 나눔 행사

    (사)소비자교육중앙회 순천시지회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펼친데 이어 붕어빵 나눔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순천시지회는 지난 23일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2층 회의실에서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교육(심폐소생술) 행사를 가졌다. 순천시지회 회원인 이상덕 순천시 안전교육 강사가 직접 나서 심폐소생술 이론교육과 실습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실제로 심폐소생술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심폐소생술 교육에서는 위급상황 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2021년 기준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심정지로 인한 사망률이 약 11배에 달한다. 119 신고 평균 출동 시간이 5분~15분이 소요된다는 통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후 4분 이내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행동요령과 실습이 필수적임을 각인시켰다. 참석한 회원들은 “정말 필요한 안전 교육이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미영 (사)소비자교육중앙회 순천시지회장은 “최근 주변에서 뜻하지 않게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 특히 가정에서 발생율이 높고 그 대상이 우리 가족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상황에서 4분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일을 예방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습하고, 자동심장충격기(ADE) 사용 방법을 배워보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서면노인회관과 게이트볼장 주변에서 ‘사랑의 붕어빵’ 무료 나눔 봉사를 펼쳤다. 회원들은 지역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안부를 묻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붕어빵을 구워 전달했다. 붕어빵을 맛본 김모(78)씨는 “너무 맛있고, 이렇게 찾아와 줘서 고맙다. 종종 찾아오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계환 서면 노인회장은 “이런 따뜻한 봉사활동이 농촌 지역에 큰 힘이 된다”며 “맛있는 붕어빵을 배불리 먹으며 웃으면서 보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소비자교육중앙회는 소비생활과 생활관, 가정관 등의 변화에 대응해 인간적인 유대를 기초로 한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대 의식과 봉사 정신을 함양하고, 가정과 지역 사회의 복지 향상을 통한 건전한 소비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사)소비자교육중앙회 순천시지회는 1978년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순천시지회로 출발했다. 설립 이후 2016년 5월 (사)소비자교육중앙회 순천시지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이사 20여명, 270여명의 회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 하늘에서 ‘뚝’ 떨어진 차…연기 뚫고 운전자 구조 나선 시민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차…연기 뚫고 운전자 구조 나선 시민들

    지하차도 위에서 차량이 떨어져 연기가 나는 상황 속에도 시민들이 힘을 합쳐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17분쯤 지하차도 위에서 차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차량은 전복돼 연기가 나는 상황이었다. 이 사고를 목격한 제보자 A씨는 가장 먼저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고, 다른 시민 5~6명도 차를 세우고 운전자를 구조하려 시도했다. A씨는 “일단 조수석 문을 열어 사람 수와 생사를 파악했다”며 “그리곤 운전석 문을 열고 폭발 위험 때문에 엔진부터 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일단 운전자 한 명만 있는 상태였고,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이긴 했으나 살아있긴 했다”며 “다른 분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저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광봉을 들고 멀리서부터 오는 차량을 2차선으로 이동시켰다”고 했다. 시민들은 경찰과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고 난 후 돌아갔다고 한다. A씨는 지하차도 위쪽에서 차량이 추락한 것과 관련해 “지하차도 위쪽 도로 개편 공사를 했다. 원래 유턴 차선이 없었으나 유턴 차선을 하나 더 만들었다”며 “전복된 차량 핸들이 바로 돼 있는 걸 보면 유턴 차로에서 직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매우 위험했으나 사람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바로 차를 세우고 갔다”며 “차량 전복 사고를 목격하면 차량 엔진을 먼저 꺼달라는 것을 알려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 목에 김밥 걸려 쓰러진 60대…CPR 체험부스 운영하던 의용소방대원들이 구했다

    목에 김밥 걸려 쓰러진 60대…CPR 체험부스 운영하던 의용소방대원들이 구했다

    김밥을 먹다 기도가 폐쇄돼 쓰러진 60대 여성을 인근에서 심폐소생술(CPR)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던 의용소방대원들이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구해낸 사실이 전해졌다. 2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낮 12시 19분쯤 제주시 탑동광장 행사장에서 65세 A씨가 김밥을 먹다가 기도가 폐쇄돼 쓰러졌다. 인근에서 심폐소생술(CPR)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던 제주소방서 직할 여성의용소방대 소속 박성숙 서무반장과 고미나 현장관리반장은 곧바로 A씨에게 달려가 입 안의 음식물을 확인하고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기도가 폐쇄돼 질식할 위험이 있을 경우 흉부에 강한 압박을 줘 토해내게 하는 응급조치다. 흉부에 압박을 주자 A씨는 목에 걸린 김밥을 일부 토해냈지만, 산소 공급이 감소해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보이고 의식도 잃었다. 박 반장과 고 반장은 A씨 상태가 악화하자 바로 심폐소생술(CPR)로 전환해 응급처치했다. 이에 주변에서 “먼저 김밥을 모두 토해내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박 반장과 고 반장은 그동안 교육에서 배운 대로 하임리히법 응급처치에도 의식을 찾지 못한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신고 접수 7분 만에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병원에 이송되면서 기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산소를 투여받은 A씨는 병원 도착 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숙 반장은 “다른 대원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저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환자가 의식을 찾아 다행”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고미나 반장은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실습해 온 덕에 당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처치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 문경 경로당서 버섯 먹은 주민 10명 식중독 증세…역학조사로 원인 규명

    문경 경로당서 버섯 먹은 주민 10명 식중독 증세…역학조사로 원인 규명

    경북 문경의 한 경로당에서 버섯을 먹은 주민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28일 오후 8시 54분쯤 문경시 호계면 경로당에서 버섯을 조리해 먹은 70∼90대 여성 10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모두 퇴원했다. 당시 이들은 한 주민이 채취해온 버섯을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 [인사] 행정안전부, 소방청

    ■ 행정안전부 ◇과장급 전보 △미래전략담당관 김성일 △지방재정보조금정보과장 김혜영 ■ 소방청 ◇소방감 승진 △경상북도 소방본부장 박성열 ◇소방감 전보 △소방청 119대응국장 박근오
  • 특급 투자감각이야…김희애, 18년 전 산 땅 ‘400억’ 올랐다

    특급 투자감각이야…김희애, 18년 전 산 땅 ‘400억’ 올랐다

    배우 김희애(57)가 소유한 청담동 빌딩이 18년 만에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27일 뉴스1은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의 발표를 인용해 김희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동산 투자 사례를 보도했다. 김희애는 2006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 대로변에 위치한 대지면적 196.35평의 주차장 부지 3개 필지를 119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해당 토지의 평당 가격은 약 6061만원이었으며, 채권최고액은 36억원, 대출원금은 약 30억원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89억원은 현금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동산은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까지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청담동 명품 거리로 불리는 지역으로, 주변에는 루이비통, 구찌, 아르마니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다. 김희애는 2006년 주차장 용도로 이 부동산을 매입한 후 14년 동안 별다른 개발 없이 주차장으로 운영하다 2020년에 신축 건물 공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처음부터 주차장 임대 수익보다는 투자 가치를 염두에 둔 매입으로 보고 있다. 현재 완공된 건물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피부과와 플래그십스토어 등 고급 임차 업종이 입주해 있고, 지하 3층과 4층은 관리층 및 기계식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과장은 “해당 건물은 경사지를 활용해 지하 1층이 지상 1층처럼 노출된 독특한 구조 덕분에 용적률 측면에서 이득을 본 사례”라며 “이 덕분에 지하 4층까지 건축할 수 있었고, 실제로는 5층 건물이지만 실제로는 6층처럼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가 소유한 건물의 현재 시세는 약 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인근에서 지난 6월에 거래된 신축 건물이 평당 2억3000만원에 거래된 사례를 바탕으로 볼 때 김희애의 빌딩은 코너에 위치한 유리한 입지 조건을 고려하면 평당 2억5400만원으로 평가된다. 이를 대지면적 196.35평에 적용하면 약 500억원이다. 김 과장은 “2006년 매입가와 비교하면 18년 만에 약 38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월 임대료가 약 1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입 원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 6.5%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중부고속도 동서울TG 부근서 승용차에 불 …일가족 3명 대피

    중부고속도 동서울TG 부근서 승용차에 불 …일가족 3명 대피

    27일 오후 6시 26분쯤 경기 하남시 상산곡동 중부고속도로 동서울톨게이트(TG) 하남방향 부근에서 주행 중인 아반떼 승용차에 불이 났다. 차 안에는 운전자 30대 A씨 등 일가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장비 19대와 인력 5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30여 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개처럼 짖어” “부모님 파묘” 아파트 주민 상상초월 갑질…손해배상 4500만원 철퇴

    “개처럼 짖어” “부모님 파묘” 아파트 주민 상상초월 갑질…손해배상 4500만원 철퇴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노동자들을 상대로 부당한 지시와 폭언, 욕설 등을 일삼은 주민에 대해 45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2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인 A씨는 주민 이모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씨가 폭언을 하는 등 괴롭혔다는 주장이었다. 단체에 따르면 이씨는 2019년부터 경비와 미화, 관리사무소 노동자들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 부당한 지시를 반복해 10여명을 그만두게 한 인물이었다. 아파트 내 상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이씨는 경비원들에게 흡연 구역을 10분마다 순찰하라고 지시하거나 상가 에어컨 청소, 개인 택배 배달 등을 시켰다.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그만두게 하겠다”며 업무태만으로 민원을 제기하곤 했다. 이씨는 관리사무소장인 A씨에게 “죽은 부모를 묘에서 꺼내오라”, “개처럼 짖어보라”는 등 폭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참다못한 A씨가 이씨를 경찰에 고소하자 이씨는 A씨를 찾아가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부으며 소란을 피웠다. 피해 사실을 함께 진술한 관리사무소 직원 B씨에게는 퇴근하는 것을 뒤따라가 “내일 나오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 결국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1심에서 폭행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지난해 10월 5일 확정됐다. 이씨는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2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추가 기소된 사건 판결은 지난 6월 28일 확정됐다. A씨 등은 이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13단독 이아영 판사는 지난 8월 28일 이씨가 A씨와 B씨에게 각각 200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이씨가 입주자대표회장에게 A씨와 B씨를 해고하라고 지속해서 요구한 것도 일종의 괴롭힘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5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직장갑질 119는 “가해자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도합 4500만원에 달하는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면서 “입주민 갑질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는 “현행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은 아파트 입주민 등 특수관계인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갑질’ 피해를 본 노동자들이 오히려 계약이 종료되는 등 불리한 처우를 당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또 “공동주택관리법령은 입주민이 폭행, 협박 등 위력을 사용해 관리사무소장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관리규약에 경비원 등 근로자에 대한 괴롭힘 금지 및 발생 시 조치 사항을 명시하도록 정하고 있으나 이를 위반할 경우의 과태료 규정을 마련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면서 법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 800년 전 노르웨이 설화 알고 보니 ‘사실’ [달콤한 사이언스]

    800년 전 노르웨이 설화 알고 보니 ‘사실’ [달콤한 사이언스]

    한국인은 북유럽 하면 ‘복지’, ‘공정’,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떠올린다. 그렇지만, 북유럽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야사가 실제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했다는 것을 밝혀내 눈길을 끈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스웨덴 5개국 19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800년 전인 노르웨이 ‘스베리스 영웅 전설’ 속 스베레 시구르손 왕에 대한 설화의 근거를 확인했다. 스베레 시구르손 왕은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왕 중 한 명이다. 시구르손은 1197년 노르웨이 중부 트론헤임 외곽에 있는 스베레스보르그 성을 공격할 때 성내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우물에 시체를 던져 넣어 물 공급을 차단해 쉽게 점령했다. ‘웰맨’(Well man) 설화로 알려진 이 사건의 진실 여부는 물론 이야기의 근거가 명확히 검증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확인된 것이다. 이번 연구에는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국립 문화유산 연구소, 스타방예르대, 오슬로대, 오슬로 대학병원, 덴마크 코펜하겐대, 통합 정신과학연구 재단, 코펜하겐대, 생물 정신과학연구소, 글로스트럽 종합병원, 아이슬란드의 바이오 기업 디코드 제네틱스, 아이슬란드대, 아일랜드 더블린 왕립 외과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스톡홀름 분자의학 연구센터가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융합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 10월 25일 자에 실렸다. 1938년 전설 속에 등장하는 스베르스보르그 성의 우물에서 뼈가 발견됐지만 당시에는 육안 분석 외에는 별다른 도구가 없었다. 이에 연구자들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과 첨단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이용해 우물 속에서 발견된 사람 뼈의 진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분석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시신이 살았던 시기는 약 900년으로 확인됐고, 사망 당시 나이는 30~40세이며 남성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웰맨’에서 얻은 치아 표본을 사용해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웰맨이 파란 눈과 금발 또는 밝은 갈색 머리칼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했다. 또 웰맨의 조상은 현재 노르웨이 최남단 지역인 베스트아그데르 지역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마이클 마틴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교수는 “역사 문헌에 묘사된 인물이 실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는 역사와 고고학을 첨단 과학기술과 결합해 설화 속 사건을 확증하고 웰맨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견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검증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마틴 교수는 “현대 북유럽인의 게놈과 다른 계통의 유럽인들 게놈을 확보해 비교한다면 역사 연구는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유럽 전역에 이런 고대, 중세 유적이 많이 있는데 게놈 분석법으로 전설, 설화의 사실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개 뛰어서 잠 못 잔다”던 이웃…옥상에 압정 깔렸다

    “개 뛰어서 잠 못 잔다”던 이웃…옥상에 압정 깔렸다

    개가 뛰어서 시끄럽다는 이유로 옥상에 압정을 깔아놓은 이웃 주민 때문에 반려견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8일 경기 의정부의 한 연립주택 옥상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려다 압정을 밟았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사는 건물 옥상은 평소 개방된 곳으로 주민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곳이다. A씨는 1년 전부터 반려견과 함께 옥상에 올라가 산책을 즐겼다. 그런데 최근 A씨는 관리소장으로부터 “옥상 밑층에 사는 주민이 밤에 일을 해서 아침에 자는데, 개가 뛰어서 잠을 못 잔다더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A씨는 옥상에 갈 때면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워 뛰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민원을 제기한 옥상 밑층 주인은 옥상 입구에 짐을 쌓아 옥상 문을 막아버렸다. 이를 목격한 A씨는 관리소장에게 민원을 넣었고, 그날 저녁 문을 막아놓은 짐은 치워졌다. 이를 확인한 A씨는 반려견들과 함께 옥상을 찾았다가 바닥에 뿌려져 있는 압정을 발견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반려견의 발에 압정이 꽂혀있다. A씨는 “옥상 밑층에 사는 주민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옥상에 압정을 깐 것이다. 옥상의 소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옥상 밑층 주민밖에 없다”며 “반려견을 데리고 옥상을 찾는 자신에게 불만을 품고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옥상에 주로 올라가는 시간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오전이고, 늘 6분 내외로 반려견들과 짧게 머물다 간다”며 “이전부터 다른 주민들도 반려견을 데리고 옥상에 가곤 했고, 시끄럽다기에 목줄까지 지참했는데 이런 일을 벌인 게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무서운 이웃이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까”, “누가 밟거나 넘어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등 압정을 뿌린 입주민의 행동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잠 못 잔다는데 굳이 옥상으로 계속 가야하나”, “빌라에서 강아지 소리 엄청 크다”, “산책할 거면 밖으로 나가라”며 견주를 질타하는 반응도 있었다. 층간소음 피해 민원 급증…지난해 7만 119건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러한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의 층간소음 민원접수는 28만 5848건이 접수됐다. 이 같은 피해 접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크게 늘었다. 실내 생활 증가와 재택근무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거주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일상이 회복된 이후 오히려 폭증했다는 것이다. 2022년 층간소음으로 민원접수는 5만 2034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만 119건의 민원접수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층간소음은 형법상 처벌대상이 아니며, 민사소송으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환경분쟁조정위원회,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 마장동·도봉동에 모아주택 1852세대 공급

    서울시는 24일 제16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성동구 마장동 457일대 모아타운’과 ‘도봉구 도봉동 625-80 일대 모아주택’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마장동 457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6개소가 추진되며 기존 544세대에서 1119세대가 늘어난 1663세대의 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대상지는 내부순환로 이용이 편리하고 청계천이 인접해 생활 환경도 양호하나, 신축 및 구축 건물이 혼재해 광역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라며 “모아타운 지정을 통해 체계적 정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도봉동 625-80번지 일대에는 모아주택 189세대(임대 25세대 포함)가 들어선다. 4개 동 지하2층∼지상18층 규모며 용적률은 최대 250%다. 임대주택과 도로를 설치함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 지역은 협소한 도로와 부족한 주차환경, 노후도 87%로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된 열악한 지역이었으나, 이번 심의 통과로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부연했다.
  • 빙초산 마신 이웃 사망…음료수로 착각해 건넸던 80대 시각장애인 집행유예

    빙초산 마신 이웃 사망…음료수로 착각해 건넸던 80대 시각장애인 집행유예

    이웃에게 음료수로 착각한 빙초산을 건네 마시게 하고 끝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시각장애인이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부장 정인영)은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각장애 1급인 A씨는 지난해 9월 울산 자택 인근 평상에서 이웃들과 이야기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B씨와 C씨 목소리가 들리자 집에서 비타민 음료수를 꺼내 와 건네줬다. 두 사람은 이를 받아마셨는데 B씨는 별다른 이상이 없던 반면, C씨는 속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서 화장실로 가 구토를 했다. 옆에서 보던 다른 이웃은 C씨가 마셨던 음료수병을 들고 근처 약국으로 갔고 약사는 “마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알려줬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C씨는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조사 결과, 당시 A씨가 C씨에게 건넸던 병에는 ‘식용 빙초산’이라는 라벨이 붙어있었다. 시각장애인인 A씨는 빙초산을 비타민 음료수로 착각한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시각장애인으로서 문자를 볼 수 없고, 색깔을 구별할 수도 없으며 눈앞에 움직임이 없으면 사물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기에 과실이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시각장애인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음식물을 건넬 때 독극물은 아닌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자신이 시력이 나빠 구분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에게 음료수병이 맞는지 물어보고 확인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A씨가 B씨에게 건넨 비타민 음료수병은 매끈했지만 C씨에게 건넨 빙초산 병은 주름이 있었기에 A씨가 촉감으로라도 서로 다른 병임을 구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받은 병의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마신 점, 유족들과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나이 등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대출 옥죄기 통했나… 집값 전망치 9개월 만에 상승세 꺾였다

    대출 옥죄기 통했나… 집값 전망치 9개월 만에 상승세 꺾였다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9개월 만에 하락했다. 정부와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가 본격화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사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월(119)보다 3포인트 하락한 116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1월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해당 지수는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9월 도입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와 높아진 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영향을 미쳤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 감소하고 가격 상승세도 둔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다소 줄었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기준선(100)을 상당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한은은 “부동산 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들은 4분기에도 대출의 문턱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한층 높일 전망이다. 한은이 국내 금융기관을 상대로 대출행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분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은행권 대출행태지수는 -28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 마이너스(-)로 표기하는데 지난 3분기엔 -22를 기록했다. 즉, 4분기 주담대 문턱이 지난 3분기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 영향으로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의 고삐를 놓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오히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발생할 수 있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전 금융권 협회,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권 사무처장은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문제”라며 “주담대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입산 통제 안해 사고나”…‘초속 36.8m 강풍’ 설악산 1명 사망·2명 부상

    “입산 통제 안해 사고나”…‘초속 36.8m 강풍’ 설악산 1명 사망·2명 부상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친 23일 강원 속초시 설악산에서 나무가 쓰러져 사상자 3명이 발생했따. 일찍이 강풍 특보가 발효됐음에도 입산 통제가 내려지지 않아 사고가 야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1분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6.8m를 기록한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져 등산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등산객 A(61)씨와 아내 B(57)씨는 “정상까지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다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앞서가던 등산객들 위로 나무가 순식간에 쓰러져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A씨는 “설악산에서 입산 통제를 안 하니까 당연히 문제가 없을 줄 알았고, 평일이었지만 꽤 많은 사람이 산에 오르고 있었다”며 “사고가 난 뒤에야 뒤늦게 국립공원에서 입산 통제를 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악산에는 이날 오전 3시쯤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오전 8시 15분쯤 강풍경보로 격상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8시 35분부터 공룡능선, 서북 능선, 오색∼대청봉, 비선대∼대청봉, 백담사∼대청봉 등 고지대 탐방로부터 입산 통제를 했다. 비선대 울산바위, 토왕성폭포 전망대, 흘림골, 주전골 등 저지대 탐방로를 포함한 전 구간 입산 통제는 오전 9시부터 이뤄졌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강풍 특보가 발령된다고 무조건 입산 통제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상 특보와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입산 통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로 찰과상 등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A씨 부부는 하산 이후 개인적으로 병원을 방문, 사무소 측에 치료비 배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은 “비법정 탐방로가 아닌 정상적인 등산로를 이용했고, 입산 통제 없이 산에 오르다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썩은 나무로 인해 사고가 났다”며 “그런데도 설악산 측은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계단 등 구조물을 이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 관련 보험에 따라 배상할 수 있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는 사전에 예측 불가능해 배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토부 지하화 선도사업 경의선 선정 촉구 기자회견 개최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토부 지하화 선도사업 경의선 선정 촉구 기자회견 개최

    서울시의 중심 서대문구의 경의선이 서울시가 오는 25일 국토부에 제출하는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제안 대상지로 제출되도록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기자회견실에서 서대문구 지역 서울시의원인 김용일(국민의힘·서대문4)·정지웅(국민의힘·서대문1) 시의원과 함께 ‘경의선 지하화 추진 지역 시의원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올해 초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서울시 지상 철도를 지하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국토부는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철도건설법’에 해당하는 고속철도, 일반철도 중 선도 사업지를 제안할 수 사업 제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서대문구를 지나는 경의선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8대 국회의원(2008~2012) 재임 시절부터 지하화 사업이 구상된 철도노선으로 지하화를 통한 지상 공간 개발 시 얻는 지역 이점과 서울 전반의 지역 균형 발전 효과성으로 지하화 사업이 활발히 논의된 구간이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에서 서울시로 제안한 서울역~가좌역(5.8km) 구간 지하화 관련 오랜 기간 지역주민 등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최근 서대문구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명운동에서 지역주민 11만 5000여명이 경의선 지하화 추진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대문구는 경의선 지하화로 확보될 지상 공간의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의료관광을 위한 메디컬 복합 특화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연세대, 이화여대, 경기대, 추계예술대 등 다수 대학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활용한 신 대학로 청년 벤처 산업 단지 거점 조성 등 다양한 활용 구상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계획 현실화를 위해 서대문구는 지난 3월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에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 제안서를 제출(9월 6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하화 사업비는 약 5560억원, 부지개발 사업비는 약 1조 2440억 원으로 통합개발 비용이 총 1조 8000억원으로 산출됐다. 한편 수입 측면에서 각 용도 지역별 가처분 용지 매각수입금이 총 1조 8119억원을 웃도는 등 사업성이 확인됐다. 서대문구 지역 김용일·문성호·정지웅 서울시의원은 “서울 중심부에 있는 서대문구 경의선 지하화 사업은 서대문구 주민이 오랜 시간 쌓아온 공감대 위에 높은 사업성, 경부선과 연계한 효율적인 사업추진 가능성, 심각한 불균형 상태의 서울 서북권과 동남권의 지역 간 형평성 보완 효과 등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 이유는 충분하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신촌상가번영회, 연세대학교와 의료원, 이화여대의 경의선 지하화 선도사업 추진 공동위원회 구성, 약 11만 5000명의 주민 동의 등 서대문구 충현동, 신총동, 창천동, 연희동, 남·북가좌동 주민의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결실을 거두길 고대한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 “비자 면제해줬더니 불법체류”…제주서 중국인 1만명이나

    “비자 면제해줬더니 불법체류”…제주서 중국인 1만명이나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에 불법체류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불법체류 인원은 1만 1191명이다. 이들은 무사증으로 입국했다가 귀국하지 않고 소재가 불분명한 외국인으로 대부분 제주에 있지만 일부는 몰래 제주 외 지역으로 무단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1만 826명보다 3.4%(365명) 증가했다. 2022년 8569명, 2021년 9972명에 비해 각각 30.6%(2622명), 12.2%(1219명)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만 412명(93%)으로 대부분이었고 베트남 326명(2.9%), 인도네시아 291명(2.6%), 필리핀 239명(2.1%), 몽골 133명(1.2%), 캄보디아 31명(0.3%), 라오스 28명(0.3%)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현재 111개국 외국인에 대해 사증 없이 입국이 가능한 무사증 제도를 운용 중이다. 외국인이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들어오면 최장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은 제한된다. 법무부 자료가 6월까지라 불법체류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무사증 외국인 관광객은 131만 5638명이었다.
  • [포토] 9월 채소 가격도 상승

    [포토] 9월 채소 가격도 상승

    폭염 여파로 채소를 중심으로 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채소·과일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119.38)보다 0.2% 하락한 119.17(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반면 농산물(5.7%)과 축산물(8.2%)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은 5.3% 높아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61.0%), 토마토(51.1%) 등 채소와 돼지고기(16.1%), 쇠고기(11.2%) 등 축산물이 많이 올랐다.
  • 경북 구미대교 ‘자살다리’ 오명 벗나…투신 방지 펜스 설치

    경북 구미대교 ‘자살다리’ 오명 벗나…투신 방지 펜스 설치

    최근 투신 자살 시도가 잇따라 ‘자살다리’란 오명을 쓴 경북 구미대교에 자살 방지 안전 펜스가 설치될 전망이다. 22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구미 주요 대교에서의 투신자살(시도) 신고는 모두 32건으로 집계됐다. 대교별로는 구미대교가 21건(사망 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호대교 9건(사망 1), 남구미 대교 2건(사망 1) 등이다. 그동안 경찰과 소방은 빈번한 구미대교에서의 투신 자살 사고를 막기 위해 순찰 강화는 물론 지능형 CCTV 12대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활동에 나서는 등 각종 노력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 2월 설치된 지능형 CCTV는 교량 위 사람들의 이상행동 감지 시 극단적 선택을 만류하는 방송과 함께 소방서에 알람이 울려 경찰, 자살예방센터 등 관계 기관들이 공동으로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 이런 시설을 하고도 자살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구미경찰서는 최근 구미시·의회·소방·보건소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교 위 투신자살 예방 시설물 설치’를 위한 지역 치안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서울 등 다른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대교 자살 방지 펜스 설치 등이 집중 논의됐다. 서울 마포대교의 경우 철조망을 벌리거나 일정 압력을 가하면 119에 자동 통보되는 자살 방지 펜스가 설치돼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투신 자살 신고 건수가 이전 연간 211건에서 이후 같은 기간 163건으로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대구 달서구 파호동과 달성군 다사읍을 연결하는 강창교 난간에 2021년 8월 높이 2.6m짜리 안전펜스가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자살 시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구미시는 경찰 등과 협의해 구미대교를 시작으로 지역 주요 대교에 투신 방지 펜스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생명의 전화와 인명구조 장비함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교 위 투신 자살 예방을 위한 시설물이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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