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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중앙교회 큰 불…10여명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

     18일 오후 5시 29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 중앙교회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4층에 있던 이모(35) 씨 등 2명이 연기 등을 흡입했으며 119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또 교회 건물 안에 있던 10여 명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교회 관계자는 “사이렌이 울려 4층으로 가 보니 옥상과 천장 사이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며 “맨눈으로 불이 보이지 않고 형광등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와 자체 진화하려고 했는데 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교회 인근 상인 정모(56·여)씨는 “처음에는 연기가 손바닥만큼 나고 있었다”며 “조금씩 더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소방차가 도착해 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경찰 등 100여명과 고가 사다리차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강한 불길이 교회 창문과 지붕을 뚫고 연기와 함께 치솟고, 건물 일부가 무너져 소방대원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계속 번지자 소방 당국은 오후 7시 20분쯤 헬기 1대를 투입,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 진화에 나섰다. 불이 교회 건물 일부를 삼키자 교회 관계자들은 오열하거나 실신하기도 했다.  이날 불로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인근 아파트를 뒤덮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김모(58)씨는 “불이 난 교회가 바로 옆인 데다 바람이 아파트 쪽으로 불어 연기가 아파트 베란다까지 왔다”며 “연기가 들어차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4층 방송실 천장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소방헬기 산소호흡기 고장으로 10세 여아 의식불명 ‘황당 사고’

    소방헬기 산소호흡기 고장으로 10세 여아 의식불명 ‘황당 사고’

    국민안전처 산하 중앙구조본부 구조·구급헬기의 산소공급장치가 고장 나 10세 여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환자의 어머니 고모씨가 전북도청 홈페이지에 억울한 사연을 장문의 글로 올려 밝혀졌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글은 “전북대병원과 중앙119구조본부의 의료사고로 폐부종으로 입원했던 딸이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는 내용이다. 이 글에 따르면 고씨의 딸은 지난 2일 오전 5시쯤 갑자기 경기를 일으켜 지역 의료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아이는 폐부종이 심각한 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맹장 소견까지 발견됐다. 병원 관계자는 고씨에게 “맹장 수술이 필요하지만, 아이가 폐부종이 심해 수술을 버틸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소견을 알렸다. 수술 후 아이가 잘못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고씨는 서울 삼성병원으로 아이를 옮기기로 했다. 지난 7일 오후 소방헬기를 이용해 삼성병원으로 아이를 옮길 채비를 마쳤다. 이때만 해도 아이는 산소마스크를 쓴 상태였으나 보호자와 눈도 맞추고 간단한 대화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병원 측은 헬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산소통이 장착된 이동식 침대에 아이를 눕혀 병원 암센터 뒤 헬기장으로 옮겼다. 그러나 헬기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애초 헬기는 오후 1시 10~20분 사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통보됐다. 병원 측은 1시 3분에 환자를 병실에서 헬기장으로 이송하기 시작해 1시 8분쯤 도착했다. 그러나 헬기는 예정보다 10~20분 늦은 1시 29분에 도착했다. 이때 1차로 이동식 침대에 달린 산소통의 산소가 바닥이 났다. 의료진은 급하게 수동식 산소 공급기로 산소를 공급하며 소방헬기로 환자를 옮겼다. 하지만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어찌 된 일인지 소방헬기에 있는 의료키트의 산소 공급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10여분이 더 지체되는 바람에 수동식 산소공급기의 산소공급마저 끊겨 환자의 상태는 더 악화했다. 산소 부족으로 환자의 눈이 뒤집히고 거품을 물었다. 배는 터질 듯이 부풀어오르고 사지를 비틀며 발작을 했다. 병원에서 급히 산소통을 다시 가져왔지만 아이가 심한 경기를 하고 있어 환자를 헬기에서 내린 후 응급실로 다시 옮겼다. 이 여파로 고씨의 딸은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를 호흡기관 내에 삽관하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고씨는 다음날 환자를 헬기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고액의 응급처치 비용까지 지불하고 나서야 구급차를 이용해 서울 병원으로 딸을 이송할 수 있었다. 고씨는 “중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헬기의 산소통에 어떻게 산소가 바닥날 수가 있느냐”며 “소방당국은 이후 사과는커녕 연락조차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고 당일 고씨의 딸을 이송하려 했던 헬기는 중앙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로 전북소방본부의 요청으로 지원을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전북소방본부의 소방헬기는 연간점검을 위해 경기 김포의 정비업체에 입고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중앙소방본부는 “헬기 내 산소통에는 6시간분의 산소가 있었다. 다만 급작스럽게 연결기기의 기계 결함으로 산소가 새는 고장이 있었기 때문에 5~10분 뒤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치의에게 통보했다”고 산소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정비를 받을 때 의료키트를 떼었다 붙였는데 이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흔한 고장 사례가 아니어서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헬기는 사용 기간이 7년 8개월 된 기종으로, 지난 3월 16일 기어 박스를 교체하는 정비를 받았다. 정비 이후에는 8번 출동했고, 이 중 3번은 산소공급장치를 사용했다. 중앙소방본부는 자체 감찰조사를 벌이고, 의료장비 점검을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고씨의 딸은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최근 들어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새벽 퇴근해 아침에 또 출근… “한국인들 일 너무 많이 해요”

    새벽 퇴근해 아침에 또 출근… “한국인들 일 너무 많이 해요”

    “아침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고, 또 아침 일찍 출근해서 일을 하더라고요. 그런 게 가능하다는 걸 한국에 와서야 알았어요.” 캄보디아에서 온 웅 석킴(26)의 눈에 비친 한국인은 쉴 새 없이 일하는 개미 아니면 꿀벌이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오후 5시면 일이 끝나거든요. 다들 저녁엔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죠.” 분홍색 스커트로 멋을 낸 아프리카 가나 출신 아푸아콰 라비아(26)도 질세라 말을 보탰다. “지난해 겨울 한국철도공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었는데 하루 10시간씩 일하는 부장님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 사람처럼만 일하면 가나도 벌써 선진국이 됐을 거예요.” 라비아와 석킴은 한국의 경제 발전을 배우러 왔다. 각각 지난해 9월과 올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설 국제정책대학원의 정책학 석사 과정에 입학했다. “1945년 광복 당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 100달러도 안 되던 가난한 나라가 어떻게 부자 나라가 됐는지 궁금했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한강의 기적’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라비아의 말이다. 한국은 불과 50년 만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1995년 세계은행(WB)이 지정하는 원조 수혜국에서 제외됐고,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조국협의회(DAC)에 가입했다. KDI는 세계 최초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변신한 한국이 개발도상국에 ‘고기’를 주는 것을 넘어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자는 취지에서 1998년 국제정책대학원을 설립했다. 지난해까지 대학원을 거쳐간 동문이 119개국 1515명에 이른다. 한국을 배우러 온 사람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15일 세종시 반곡동 국제정책대학원에서 만난 석킴과 라비아는 근면과 성실을 공통으로 꼽았다. 석킴은 “한국 사람들 이제 좀 쉬어 가면서 일해도 될 것 같은데 너무 부지런하다. ‘하드워킹’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라비아는 “1960년대에는 가나처럼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처지였는데 왜 한국만 발전했는지 굳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60년 한국의 1인당 GDP는 79달러였다. 당시 가나(179달러)의 절반 수준도 안 됐다. 하지만 현재 가나의 1인당 국민소득은 1450달러, 한국은 2만 7000달러다. 2014년 기준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124시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2228시간)에 이어 2위다. 석킴은 “일이 삶의 전부가 아니다. 가족, 친구, 지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사람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두 사람은 한국의 ‘정’(情)을 잘 ‘활용’하고 있었다. 라비아는 “말(영어)이 잘 안 통하지만, 길을 잃어도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버스나 기차, 어디에서든 한국인이 잘 도와준다”고 말했다. 석킴은 물건을 살 때 “깎아 주세요”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고 했다. 두 사람은 한국의 발달한 지식·정보기술(IT) 인프라와 기술에 감탄했다. 한국에 오기 전 가나 대통령 직속 자문팀 소속 정책분석가였던 라비아는 국제 원조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데, ‘K디벨로피디아’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이 2012년 개설한 K디벨로피디아는 60여년 동안의 한국 발전 과정과 관련한 문서와 논문, 1982년 이후 진행한 개발도상국 연구 자료가 집적된 ‘발전경험 공유 플랫폼’이다. 라비아는 “K디벨로피디아에서 원조를 받아 성공한 한국의 사례를 깊이 있게 살펴보면서 같은 시기 원조를 받았지만 실패한 가나에 앞으로 정부개발협력(ODA)이 적합할지, 아니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효과적일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농축산물 무역정책을 주제로 논문을 쓸 생각인 석킴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고국의 정부에서 산업 및 무역 정책을 만드는 일을 할 계획이다. 그는 “K디벨로피디아에서 농축산업, 무역 분야의 정보를 찾다가 관련 분야인 한국의 산림녹화 정책과 교통·물류 정책까지 관심을 넓히게 됐다”면서 “한국 경제 발전의 과정에서 산업뿐만 아니라 사회상의 변화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라비아와 석킴은 수십 년 뒤 자신들도 ‘G디벨로피디아’, ‘C디벨로피디아’를 구축해 저개발 국가들의 경제 발전을 돕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석킴은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기폭제로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을 꼽고, 이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한꺼번에 넘어가는 게 위험하다고 하지만, 70년대 정부 주도로 산업 구조를 바꾼 것이 한국의 경제 부흥을 이끈 시작점”이라면서 “농업과 의류, 섬유 등 경공업 중심의 캄보디아도 장기적으로 중화학공업을 육성해야 하는데, 그 계획을 짜는 데 한국 모델을 연구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라비아는 수출산업 집중 육성에서 한국의 발전 동력을 찾았다. 라비아는 “기본적인 삶의 조건도 열악한 상황에서 과감히 수출산업에 집중해 훌륭한 성과를 낸 것이 정말로 놀랍다”면서 “유망 산업의 육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인센티브를 주고 투자도 집중적으로 한 것은 전 세계 개도국이 모두 본받아야 할 정책”이라고 말했다. 자국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 가야 할 엘리트들답게 현재 한국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원인 분석도 날카로웠다. 라비아는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리스크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특정 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그동안의 발전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고, 석킴은 “수출국의 수요 감소, 글로벌 경쟁력 약화 등 복잡한 내외부적 원인”이라고 했다. 특히 석킴은 “일본의 조선업 위기 극복 사례 등 다른 나라의 경험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브렉시트나 미국 대선 등 국제 요인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국내 전문가 못지않은 조언을 했다. 하지만 둘 다 한국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 낼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라비아는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대책 마련을 위해 한국 정부와 정치인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이 생산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어느 나라나 피할 수 없는 문제와 위기에 직면하지만, 한국은 늘 그래 왔듯 슬기릅게 이 시기를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석킴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뤄 내고,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모두 이겨 낸 기적의 나라”라면서 “지금의 위기 역시 국민들과 정부, 기업 등의 힘으로 타개하고 K디벨로피디아에 기록으로 남겨 다른 개도국들에 모범 사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낡아빠진 소방 도구 배경에는 …“5년간 삭감된 소방 예산 215억”

    지난 5년간 삭감된 소방 예산이 215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6년 중앙소방본부 예산신청 대비 반영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소방본부가 신청한 예산 4482억 1400만원 가운데 4266억 3800만원이 반영돼 삭감된 예산이 215억 76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 보면 119출동 및 구조장비 확충 예산 4억 4000만원과 소방공무원 심신 건강관리예산 5000만원을 비롯해 대테러 특수소방장비 보강예산 28억 4500만원 등 구조 활동이나 소방장비 마련과 관련된 예산 162억 1500만원이 삭감됐다. 이는 삭감 예산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산액 대부분이 국민안전과 직결된 것을 의미한다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마다 필요한 예산을 신청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삭감하고 있다”면서 “결국 삭감된 예산규모에 맞춰 도입해야 할 장비규모를 줄이거나 구조 관련 사업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안전에 대한 요구가 날로 증대하고 있지만, 정부의 인식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예산삭감을 하지 않는 차원을 넘어서 소방장비 구입과 소방관 처우개선예산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우루사’ 뺨치는 ‘가네진’ 간장 보호제 선두 경쟁

    [우리는 라이벌] ‘우루사’ 뺨치는 ‘가네진’ 간장 보호제 선두 경쟁

    국내 간장 보호제 대표주자인 대웅제약 ‘우루사’(왼쪽)의 아성이 55년 만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우루사는 처방약으로 파는 전문의약품(ETC)용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파는 일반의약품(OTC)용으로 나뉘는데 우루사의 전문의약품용 간장 보호제 매출이 신진 주자인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에 추월당했기 때문이다. ●대웅 우루사 아성 55년 만에 무너질 위기 12일 제약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1~5월 우루사의 전문의약품용 부문 매출은 126억 6596만원으로 고덱스(145억 2595만원)보다 15%가량 뒤처졌다. 2015년만 하더라도 우루사 매출은 119억 5451만원으로 고덱스(108억 795만원)보다 9.8% 많았다. 전문의약품용과 일반의약품용 양쪽 부문 모두에서 줄곧 간장 보호제 1위를 달려오던 우루사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고덱스에 의해 매출이 추월당한 이후 지금껏 매월 밀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덱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전문의약품용 간장 보호제 1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고덱스, 1~5월 매출 145억 ‘1위’ 셀트리온은 고덱스의 선전에 힘입어 고덱스를 일반의약품용 간장 보호제로 만든 ‘가네진’(오른쪽)을 지난 3월 출시했다. 우루사를 넘어선다는 각오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측은 “단순하게 간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학술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해 의사들로 하여금 고덱스 처방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덱스, 일반 의약품 ‘가네진’으로 출시 대웅제약 측은 ‘55년 아성’이 쉽게 깨지지는 않는다며 1위 사수를 확신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용 간장 보호제 매출 부문에서는 밀렸지만 일반의약품용 쪽에서는 우루사의 위치가 워낙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간장 보호제 전문의약품 쪽 매출에선 지난 1분기 기준 셀트리온제약이 대웅제약을 10억원가량 앞서고 있지만 최근 출시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가네진의 1분기 매출은 2억원 정도다. 우루사의 일반의약품 쪽 1분기 매출은 68억원이다. 두 회사의 간장 보호제 1분기 매출 전체로 볼 때 대웅제약이 셀트리온제약을 50억원가량 따돌리고 있는 셈이다. 이 차이를 계속 벌려가지 못한다면 우루사는 1위 자리를 지킬 수 없다. ●대웅 “우루사 위치 독보적” 1위 사수 확신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의 영업 파워에 대웅제약이 밀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에 이어 8개월 만에 또다시 영업부문을 강화하는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기존에 1개이던 영업본부를 전문약본부와 일반약본부로 나누고, 전문약본부는 서울4사업부와 지방4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을 대폭 보강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홧김에… 술김에… 잇단 老母 폭행치사

    [단독] 홧김에… 술김에… 잇단 老母 폭행치사

    부모를 모시고 사는 중장년층의 ‘패륜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소변을 못 가리고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아들이 노모를 폭행, 숨지게 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어머니(79)를 때려 숨지게 하고 자연사한 것처럼 신고한 송모(48)씨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무직자인 송씨는 2~3년 전부터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 왔다. 그러던 지난 7일 어머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데 화가 난 송씨는 주먹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내려치거나 벽에 밀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자식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저항 한번 못 하고 사망했다. 사건 직후 송씨는 어머니가 노환으로 사망한 것처럼 태연히 119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모의 몸에서 다수의 멍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부검을 신청했고, ‘외부 충격으로 인한 두부 손상’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8일 송씨를 긴급체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사건이 송치되면 경위를 살펴보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끔찍한 사건은 경기도에서도 벌어졌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7일 어머니(78)의 잔소리에 격분해 어머니를 무차별 폭행, 숨지게 한 최모(59)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최씨는 오래전 이혼한 후 어머니와 단둘이 다세대주택에서 지내 왔다. 평소에도 술 문제 등으로 어머니와 말다툼이 잦았던 그는 지난 7일 어머니가 술을 마시고 들어온 자신을 나무라자 말다툼 끝에 구타를 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주먹과 손바닥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최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어머니를 방치한 뒤 잠들었고 다음날 새벽 어머니는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부검 결과 최씨의 모친은 뇌경막하출혈뿐 아니라 목 부위 골절과 머리 부위 출혈 등이 다수 확인됐다. 최씨는 술이 깬 뒤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인근 장례식장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을 은폐하려 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존속살해(자녀에 대한 살해 제외) 건수는 2011년 73건, 2012년 60건, 2013년 49건, 2014년 77건, 2015년 62건으로 한 해 평균 64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매월 5명 정도가 직계존속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존속살해 범죄는 가정폭력, 간병, 경제적 갈등 등 가정 내 긴장 관계가 심화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웃들의 관심과 신고, 소외계층에 대한 방문 지원 등 적절한 초기 개입이 이뤄져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영상) 출근길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잠든 30대 남성

    (영상) 출근길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잠든 30대 남성

    출근길,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깜빡 잠이 든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음주상태로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홍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차를 몰고 남부순환로 사당방면으로 향하던 중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렸다. 4차로 중 3차로에 멈춰선 홍씨는 기어를 드라이브(D)에 놓은 채 잠들었고, 경찰이 이를 발견해 119구급대를 불러 차량 문을 개방했다. 당시 홍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1%로 나타났다. 경찰조사 결과 홍씨는 이전에도 음주운전을 두 차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영상=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람 다쳐도 원청 볼까 봐 트럭에 태워요”

    “사람 다쳐도 원청 볼까 봐 트럭에 태워요”

    죽지 않으면 공상으로 편법 처리 계약 따려 사명 바꿔 산재 은폐 이직 잦아 교육·안전협의 미흡 “하청은 외부인… 안전회의 전무” “원청에서 사고 2건 정도만 걸리면 하청이 날아갑니다. 사람이 안 죽고 중상 정도 있다면 (원청업체) 안전과에서 볼까 봐 뭘로 덮어 놓습니다. 그러고서는 앰뷸런스도 안 불러요. (하청업체) 포터(소형트럭)에 싣고 가 버립니다.”(사내 하청업체 근로자 A씨) 사내하도급이 만연한 조선업계에서 산업재해가 끊이질 않는 이유가 밝혀졌다. 조선업 근로자를 심층면접한 결과 원청업체의 외면과 하청업체의 산재 은폐 등 구조적인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10일 박종식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이 2013년부터 2년간 조선업 근로자를 면접해 한국노동연구원에 기고한 ‘사내하도급과 산업안전보건 문제의 유형화:조선업 사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조사 결과 일부 조선업 하청업체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내 하청업체 관리자 B씨는 “신규 업체들을 보면 기존 업체가 사명(社名)까지 바꾸기 일쑤여서 산재율을 조사하면 대부분 0%였다”고 말했다. 조선업 원청업체들은 ‘산재 삼진아웃제’를 운용하거나 산재 사례 때 계약 점수를 최대 20% 감점하지만 오히려 산재 은폐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 하청업체 용접공은 “회사에서 산재를 해 주지 않으면 정부에 얘기해야 하는데, 그러면 원청업체 리스트에 뜬다”며 “그러면 나는 아무데도 못 간다”고 토로했다. 사망 등의 중대 재해가 아니면 공상(산재로 다루지 않고 사내에서 치료비 등 제공) 처리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2012년 한 조선업체 사내 하청업체에서는 근로자 1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작업장 탈의실에서 쓰러졌지만 119 신고도 하지 않고 1t 트럭으로 이동시키다 사망했다는 증언도 포함됐다. 원청업체들은 2010년 이후 10~20m 높이에서 도장·용접 작업을 하는 근로자 발판 제작 업무까지 대부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 하지만 도장·용접 작업 중 추락 사고의 80%가 안전난간 등 기본 조치가 미흡해 생겼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잦은 이직으로 근속 기간이 1~3년에 불과한 하청업체 근로자 교육과 원·하청 안전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하청업체 관리자 C씨는 “험한 공정을 맡으면 일할 시간도 모자란데 몇 시간씩 교육할 여건, 공간이 안 되고 할 사람도 없어서 그냥 서류상으로 다 만들어 놓는다”고 귀띔했다. 한 원청업체 안전 담당자는 “하청은 외부인이어서 사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 공지가 일절 없다”며 혀를 찼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하청 사망 사고에 책임이 있는 원청 사업주 처벌규정을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기존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었다. 다만 산재 은폐는 기존처럼 과태료 처분을 유지하는 대신 금액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학교급식에 발암물질 세척제 썼다니

    단체 급식을 하는 서울시 초·중·고교의 상당수가 음식 재료와 조리 기구를 세척하는 데 성분을 알 수 없는 제품을 쓰고 있다는 어제 아침 서울신문 보도는 충격적이다. 더구나 비소나 카드뮴 같은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도 먹거리를 씻는 데 썼다니 믿기가 어렵다.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가 ‘살인 물질’이 됐다는 사실에 지금 우리 사회는 망연자실한 상태다. 원인을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국회는 엊그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국정조사가 아니더라도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물질을 쓸 수 있었던 제도적 허점이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아무런 교훈 없이 학교 현장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의 급식 시설에서 사용한 세척제는 모두 1294종 8780개였다. 그런데 제품의 성분이라며 표기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니 906개가 ‘영업비밀’이라고 표기돼 있었다고 한다. 성분이 표시된 세척제 가운데서도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성 물질이 다수 들어 있었다니 놀랍다. ‘비소 및 화합물’이나 ‘카드뮴 및 화합물’이라고 적힌 제품을 각각 7곳의 학교에서 썼고, 황산이 포함된 제품을 쓴 학교도 117곳에 이르렀다. 코코넛 디에탄올아미드, 디에탄올아민, 납 같은 발암 의심 물질도 들어 있었다고 한다. 제대로 희석해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세척제 성분 목록을 받아 놓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급식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기관으로 안이함의 극치를 달린다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언제까지 안전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급식을 먹여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늦었다고 손 놓고 있어도 좋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당사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루라도 빨리 세척제를 포함해 학교급식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모든 화학물질을 전수조사해야 한다. 조사 결과 독성이 포함돼 있거나 안전성이 불확실한 제품은 즉각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앞으로 학교급식에는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강정호, 선발출전 2루타…오승환 1이닝 퍼펙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성폭행 추문 속에서도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해 장타력을 뽐냈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겨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6일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미국 현지 보도에도 강정호를 이틀 연속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기용하면서 중용 의지를 보였다. 강정호는 전날 경기에서는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쳤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55(161타수 41안타)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1-5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도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로 완벽히 틀어막았으나 강정호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강정호는 1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3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1-0으로 앞선 4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인 애덤 웨인라이트와 풀카운트로 맞서다가 시속 146㎞ 싱커에 속았다. 1-2로 역전당한 6회초에는 2루타를 뽑았다. 강정호는 웨인라이트의 시속 119㎞ 커브를 잡아당겨 좌익수 방향 2루타를 쳤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맷 조이스가 땅볼로 잡혀 홈에 들어오지 못하고 이닝이 끝났다. 세인트루이스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의 6회말 3점포로 1-5로 밀려난 8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세인트루이스 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오승환은 9회초 팀이 4점 차로 앞서 세이브 요건이 아닌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상대 조이스와 2볼-2스트라이크로 겨루다가 5구째인 시속 148㎞ 포심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상대인 조시 해리슨은 2구째 시속 151㎞ 포심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조디 머서를 5구째 시속 148㎞ 포심으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1개의 공만으로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연합뉴스
  • 죽음 부른 ‘데이트 폭력’…항소심서 징역 5년→7년

    서울고법 형사7부(김시철 부장판사)는 동거하던 연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기소된 무속인 김모(42)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0일 동거하던 여자친구 A씨를 손과 발로 때려 뇌출혈 및 가슴 부위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0년부터 A씨와 교제한 김씨는 상대가 자신과 헤어지기 위해 현관문 열쇠를 바꾼 사실을 알고 화가 나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과정에서 A씨가 기절했는데도 119에 신고하지 않은 채 머리를 잡아끌어 벽에 부딪치게 하는 등 계속 폭행했고, 쓰려져 있는 A씨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1심은 “김씨에게 6차례 폭력 전과가 있고 유족들이 큰 고통을 입었다”면서도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김씨의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고 당시 A씨가 느꼈을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도 막대했을 것”이라며 형량을 높였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A씨의 사진을 찍는 등 일말의 죄책감이나 동정심마저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보여 더욱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단독] 성분 모르는 ‘묻지마 세척제’… 제2 옥시 사태 우려

    서울 중구의 A중학교 급식실이 사용하는 세척제는 모두 7종. 매일 사용하는 식기세척용 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데, 일련 숫자 세 자리로 표기된 ‘카스번호’가 다른 제품과 달리 표기되지 않았다. 이른바 ‘영업비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월 4회 오븐과 석쇠 등 찌든 기름때를 제거하는 다른 제품의 성분 역시 영업비밀이다. 이 학교가 사용하는 영업비밀 제품은 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나 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 총 8780개(1294종) 가운데 A중학교처럼 영업비밀로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이 906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쓰는 10개 가운데 1개 이상은 성분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서울 전체 초·중·고교 세척제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모두 분석한 결과다. 학교들이 성분도 모르는 세척제를 버젓이 쓸 수 있는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이들 세척제를 자율안전관리 품목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업체가 제품에 대해 건강에 해가 없다는 결과를 내면 성분을 밝히지 않아도 기술표준원의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옥시의 경우처럼 이들 제품에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땐 제2, 제3의 옥시 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셈이다.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로 지적된다.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에는 ‘세제·소독제·살충제는 표식을 부착하고, 식품과 분리 보관해 오염·혼입의 우려가 없는지를 따지라’고만 돼 있다. 제품의 양은 정확히 얼마나 써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 없이 업체가 제시하는 기준을 믿고 쓰는 수밖에 없다. 예컨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사용을 금하는 트리클로산은 0.3%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10% 미만’이라고 표기됐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나 카드뮴이 들어 있는 제품처럼 희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학교가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또한 알 수 없다. 서울의 한 학교 급식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 급식실 영양사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지, 영업비밀 성분이 들어 있는지 따질 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김 의원에게 자료를 주기 위해 학교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받고 나서 이와 관련한 별도 조사를 하거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세척제를 쓰는 학교에 대한 안내 등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옥시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가 MSDS를 확인하고 적정량에 맞게 사용하라’는 공문을 학교들에 보냈을 뿐이다. 올해에는 학교가 어떤 제품을 쓰고 있는지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급식운영팀은 이와 관련, “정부에서 인정한 제품들에 대해 시교육청이 특정 제품을 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 분석을 담당했던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장은 이번 일과 관련, “영업비밀 제품은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 교육 당국이 급식실 세척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일선 학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고용노동부는 영업비밀 적용제외 대상 화학물질로 납, 카드뮴, 비소 등 각종 유해물질 1060종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공산품을 믿고 사용한 행위에 대해 서울학교(소비자)를 탓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별도의 성분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고 국가기관이 인정한 제품의 사용을 금지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교육청은 “세척제에 영업비밀 등의 이유로 성분이 적혀있지 않다고 하여 ‘제2 옥시사태 우려’,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것은 서울 학교 급식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수많은 학부모를 불안하게 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서울 초중고 급식 세척제에 ‘발암’ 의심물질

    [단독]서울 초중고 급식 세척제에 ‘발암’ 의심물질

    성분 알 수 없는 제품 900여개… 과일·식판·조리기구 등에 사용 서울의 초·중·고교가 과일이나 채소, 식판이나 조리기구 등을 씻는 데 사용하는 세척제 가운데 알 수 없는 성분을 쓴 제품이 9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판이나 조리기구 등을 씻는 세척제 가운데에는 비소나 카드뮴 등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도 있었다. 서울신문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는 총 8780개(1294종)였다. 이 제품들의 성분이 표기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분석해 보니 모두 906개 제품에 ‘영업비밀’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성분이 표기된 세척제 가운데에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그룹1(발암성 물질) 성분도 있었다. ‘비소 및 화합물’, ‘카드뮴 및 화합물’이 적힌 제품을 쓴 학교가 각각 7곳이었고 황산(미스트)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곳은 무려 117곳이나 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코코넛 디에탄올아미드, 디에탄올아민, 납 등 그룹2B(발암 의심 물질)도 들어 있었다. 이들 제품의 경우 제대로 희석해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세척 이후 남아 있는 성분이 그대로 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하지만 관리·감독을 맡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세척제의 성분에 대한 목록을 받아 놓고 조사나 이에 따른 규제 등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7일 “영업비밀로 표기된 제품이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제품 등에 대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성분 모르는 ‘묻지마 세척제’… 제2 옥시 사태 우려

    건강 무해만 증명하면 ‘KC마크’…서울교육청은 자료 받고도 ‘침묵’ 서울 중구의 A중학교 급식실이 사용하는 세척제는 모두 7종. 매일 사용하는 식기세척용 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데, 일련 숫자 세 자리로 표기된 ‘카스번호’가 다른 제품과 달리 표기되지 않았다. 이른바 ‘영업비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월 4회 오븐과 석쇠 등 찌든 기름때를 제거하는 다른 제품의 성분 역시 영업비밀이다. 이 학교가 사용하는 영업비밀 제품은 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나 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 총 8780개(1294종) 가운데 A중학교처럼 영업비밀로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이 906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쓰는 10개 가운데 1개 이상은 성분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서울 전체 초·중·고교 세척제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모두 분석한 결과다. 학교들이 성분도 모르는 세척제를 버젓이 쓸 수 있는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이들 세척제를 자율안전관리 품목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업체가 제품에 대해 건강에 해가 없다는 결과를 내면 성분을 밝히지 않아도 기술표준원의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옥시의 경우처럼 이들 제품에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땐 제2, 제3의 옥시 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셈이다.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로 지적된다.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에는 ‘세제·소독제·살충제는 표식을 부착하고, 식품과 분리 보관해 오염·혼입의 우려가 없는지를 따지라’고만 돼 있다. 제품의 양은 정확히 얼마나 써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 없이 업체가 제시하는 기준을 믿고 쓰는 수밖에 없다. 예컨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사용을 금하는 트리클로산은 0.3%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10% 미만’이라고 표기됐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나 카드뮴이 들어 있는 제품처럼 희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학교가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또한 알 수 없다. 서울의 한 학교 급식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 급식실 영양사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지, 영업비밀 성분이 들어 있는지 따질 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김 의원에게 자료를 주기 위해 학교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받고 나서 이와 관련한 별도 조사를 하거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세척제를 쓰는 학교에 대한 안내 등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옥시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가 MSDS를 확인하고 적정량에 맞게 사용하라’는 공문을 학교들에 보냈을 뿐이다. 올해에는 학교가 어떤 제품을 쓰고 있는지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급식운영팀은 이와 관련, “정부에서 인정한 제품들에 대해 시교육청이 특정 제품을 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 분석을 담당했던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장은 이번 일과 관련, “영업비밀 제품은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 교육 당국이 급식실 세척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일선 학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고용노동부는 영업비밀 적용제외 대상 화학물질로 납, 카드뮴, 비소 등 각종 유해물질 1060종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공산품을 믿고 사용한 행위에 대해 서울학교(소비자)를 탓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별도의 성분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고 국가기관이 인정한 제품의 사용을 금지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교육청은 “세척제에 영업비밀 등의 이유로 성분이 적혀있지 않다고 하여 ‘제2 옥시사태 우려’,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것은 서울 학교 급식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수많은 학부모를 불안하게 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서울 초중고 ‘발암’ 세척제로 급식 채소 씻는다

    [단독] 서울 초중고 ‘발암’ 세척제로 급식 채소 씻는다

    성분 알 수 없는 제품 900여개… 과일·식판·조리기구 등에 사용 서울의 초·중·고교가 과일이나 채소, 식판이나 조리기구 등을 씻는 데 사용하는 세척제 가운데 알 수 없는 성분을 쓴 제품이 9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판이나 조리기구 등을 씻는 세척제 가운데에는 비소나 카드뮴 등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도 있었다. 서울신문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는 총 8780개(1294종)였다. 이 제품들의 성분이 표기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분석해 보니 모두 906개 제품에 ‘영업비밀’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성분이 표기된 세척제 가운데에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그룹1(발암성 물질) 성분도 있었다. ‘비소 및 화합물’, ‘카드뮴 및 화합물’이 적힌 제품을 쓴 학교가 각각 7곳이었고 황산(미스트)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곳은 무려 117곳이나 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코코넛 디에탄올아미드, 디에탄올아민, 납 등 그룹2B(발암 의심 물질)도 들어 있었다. 이들 제품의 경우 제대로 희석해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세척 이후 남아 있는 성분이 그대로 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하지만 관리·감독을 맡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세척제의 성분에 대한 목록을 받아 놓고 조사나 이에 따른 규제 등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7일 “영업비밀로 표기된 제품이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제품 등에 대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로 2016] 슈바인슈타이거 선발 출전, 佛에 승리 자신하는 뢰브 감독

    [유로 2016] 슈바인슈타이거 선발 출전, 佛에 승리 자신하는 뢰브 감독

    프랑스와의 준결승을 앞둔 요하임 뢰브(56) 독일 감독의 카드는 경험 많은 슈바인슈타이거의 선발 출전이었다. A매치 119경기에 출전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사진 왼쪽?·31)가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준결승을 하루 앞둔 7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뢰브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미 머리 속에서 결론을 내렸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무조건 선발 출전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에게 주장 완장까지 맡긴다. 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어렵사리 이겨 준결승에 진출한 독일은 주전 중앙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와 간판 공격수 마리오 고메스가 다치고, 수비의 핵심 마츠 훔멜스마저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에 나오지 못해 위기에 봉착했다. 설상가상으로 이탈리아전 경미한 부상을 당한 슈바인슈타이거마저 결장할 경우 경험 있는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개최국 이점에다 올리비에 지루를 제외하고는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프랑스와 맞닥뜨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율리안 바이글(20)이나 엠레 찬(22)을 토니 크로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켜야 할 판이었다. 바이글은 A매치 한 경기 출전이 고작이고 찬은 A매치 여섯 경기에 출전했으나 모두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둘 중 누가 선발로 출전하더라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장담할 수 없었다. 뢰브 감독은 “마르세유에서 열릴 준결승에 많은 프랑스인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울 것이다. 이런 경기에서 슈바인슈타이거의 풍부한 경험은 중요하게 작용한다”라고 그에게 신뢰를 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2015~2016시즌 잦은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A매치 출전 경험이 풍부하다. 유로 2004 본선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에만 일곱 차례나 나섰고, 유로 2008 준우승과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 교체 투입되자마자 골을 넣었고, 지난 이탈리아와의 8강전 역시 전반 15분 케디라가 다치자 교체 투입돼 승부차기에서는 실축했으나 연장 포함 105분을 소화하는 등 팀에 헌신했다. 뢰브 감독은 프랑스의 약점을 파악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프랑스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안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을 시도할 것”라면서도 “프랑스도 약점은 있다. 완벽한 팀이 아니다. 내일 경기에서 그것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하나의 유기체가 돼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며 “수비는 더욱 조밀해야 한다. 만약 공간을 내준다면 프랑스는 빠르고 역동적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며 수비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일은 1958년 이후 친선경기를 제외하고는 프랑스에 져본 적이 없다.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진 것을 비롯해 월드컵에서만 세 차례나 졌다. 19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선수로 뛰었던 디디에 디샹(47) 프랑스 감독은 “과거 역사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며 우리의 페이지를 스스로 써나가면 된다. 세계 최고의 팀과 마주하지만 선수들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만 한다“라고 강한 정신력을 주문했다. 이어 독일이 이번 대회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1실점만 한 것과 관련해 역습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득점이 필요하다. 독일은 경기 지배력이 높고 점유율에서 앞서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선 지키다가 반격의 기회를 엿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新국토기행] <77> ‘한우 고장’ 횡성, 수도권 시대 열다

    [新국토기행] <77> ‘한우 고장’ 횡성, 수도권 시대 열다

    국내 최고 명품인 ‘횡성한우’를 생산하는 강원 횡성군이 산속의 오지마을에서 벗어나 사통팔달 교통여건을 활용해 수도권 시대를 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는 물론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국도가 지나면서 중부내륙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내년에 원주~강릉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횡성역까지 오픈하면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놓여 명실상부한 수도권 시대를 맞게 된다. 기업체들이 몰려들면서 현재 4만 6000여명의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10만 인구를 바라보며 도시기반 구축이 한창이다. 높은 산과 계곡 속에 묻혀 있던 산골마을이 살기 좋은 전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섬강과 주천강의 발원지 태기산을 비롯해 해발 1000m 안팎의 10여개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자연 속에 머물며 쉴 수 있는 힐링의 고장으로도 뜨고 있다. 올여름 피서는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횡성에서 횡성한우를 맛보며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볼거리 ●한국인 신부가 세운 최초 성당 ‘풍수원성당’ 규모가 작은 아담한 성당이지만 붉은 벽돌과 검은 벽돌로 굵은 선을 그려냈다. 검은색 벽돌은 햇볕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기도 하고, 느티나무 가지가 성당 벽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150년의 역사를 간직한 풍수원성당의 모습이다.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전국 곳곳의 천주교 신자들과 순교자 자손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마을을 이뤘다. 이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토기를 구워 생계를 꾸리며, 이끌어주는 신부도 없이 두터운 신앙으로 풍수원을 지켰다. 1888년 처음으로 프랑스의 르메르 신부가 부임했고, 1896년 정규하 신부가 부임해 1907년 성당을 지은 게 현재에 이른다. 한국인 신부가 지은 성당으로는 국내 최초이다. 약현성당, 되재성당, 명동성당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유서 깊은 성당이다. 강원도, 경기도 일대의 성당이 모두 풍수원성당에서 분당됐으니 한국 천주교사에서 풍수원성당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현재 성당 주변은 유현문화관광지로 조성되고 있다. 유물전시관을 비롯해 가마터도 복원했다. 산책로로 조성된 십자가의 길은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기도 하다. 현재 살고 있는 주민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인데 마을의 특성을 잘 살려 예술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호수 따라 걷는 행복한 산책길 ‘횡성호수길’ 횡성호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갑천면 부동리, 중금리, 화전리, 구방리, 포동리 등 5개 리가 수몰돼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1990년 첫 삽을 뜨고 11년 만인 2000년에 완공돼 횡성군과 원주시의 식수원이 되고 있다. 수몰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망향의 동산에는 당시 수몰지역의 문화유적과 수몰민들의 삶과 자취를 전시하고 있는 자료관이 세워졌고, 화성정이 옛 모습 그대로 옮겨졌다. 수몰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채 횡성호 주변으로 7개 구간 모두 27㎞의 산책길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망향의 동산에서 시작하는 5구간(4.5㎞)에 꽃봉숭아, 개복숭아 등 1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한 꽃길이 기대된다. 제주 올레길이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가족끼리, 연인끼리 부담 없이 낙엽과 함께, 혹은 눈길에 발자국을 만들며 추억을 만들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추억은 시간과 장소가 주는 선물이다. ●캠핑족 설레게 하는‘ 병지방오토캠핑장’ 갑천면 병지방은 예전엔 오지로 소문날 정도로 자연이 잘 보존돼 있고 일대인 어답산과 병지방계곡은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지난달 기존 1구역 37면의 캠핑장이 3개 구역 119면으로 확장되면서 자연을 즐기려는 캠핑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계곡이 있고 좌우로 산이 솟아 여름에도 해가 떨어지면 서늘한 이곳은 한여름 캠핑지로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주차장 4곳, 족구장 1개, 물놀이장 1개, 징검다리 1개 외 화장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완비됐다. 특히 새로 만든 물놀이장은 워터파크에서나 볼 수 있는 물썰매장으로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트 입구마다 깎아 세운 장승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표정도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횡성관광의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주목받는 어답산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을 쫓아온 신라의 박혁거세가 올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갑천은 계곡물에 그 병사들이 갑옷을 씻었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자연 속의 야구장 ‘베이스볼테마파크’ 공근면 매곡리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가 지난달 개장됐다. 2013년부터 238억원을 들여 정규규격 야구장 2면(120m)과 유소년용 야구장 2면(105m), 실내연습장, 그리고 축구장 1면과 캠핑장까지 갖췄다. 2018년까지 호스텔과 먹거리촌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야구, 축구, 캠핑, 가족단위의 관광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테마스포츠 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베이스볼파크 운영은 프로야구 선수출신이 맡고 있다. 앞으로 각종 야구대회 유치, 리그전 운영, 초·중·고교부터 대학, 실업, 프로야구단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해 국내 최고의 생활야구경기장과 훈련장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잘 갖춰진 천연잔디. 인조잔디구장이 일품이다.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6호선·44호선에 인접해 있고, 서울에서 1시간 정도면 올 수 있다. 영동과 영서 중간에 있어 강원도는 물론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야구동호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야구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年 관광객 100만명 이상 방문 ‘횡성 4대 축제’ 횡성한우축제를 비롯해 더덕축제, 안흥찐빵축제,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횡성의 4대 축제로 꼽힌다.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소문난 축제들이다. 특히 횡성한우 세계화 전략으로 지난해 열린 횡성한우축제는 외국인 관광객과 취재진까지 포함에 83만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횡성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축제인 데다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강원도 대표축제다. 올해 횡성한우축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섬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는 8월 5~7일, 횡성더덕축제는 9월 2~4일, 안흥찐빵축제는 한우축제에 이어 10월 7~9일 열린다.●동대문 밖에서 제일 큰 장… 횡성 5일장 중부지방 상권의 중심지 횡성 5일장은 예로부터 전국의 장꾼들이 몰려드는 곳이었다. 120년 전통의 5일장으로 ‘동대문 밖 제일 큰 장’으로 알려졌다. 횡성의 상인들은 일제강점기 때에도 일본상인이나 중국상인이 감히 상권을 넘보지 못하게 했다. 횡성장날에 시작된 ‘4·1 군민만세운동’은 강원도 내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자랑스러운 횡성의 역사이기도 하다. 변화의 바람을 거쳐 2013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난 횡성전통시장은 최고 품질의 로컬푸드와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한다. 장날을 제외한 토요일마다 열리는 ‘내 고향 주말장터’에서는 공연·시식 등의 행사도 즐길 수 있다.한우·더덕·찐빵 장마철 몸보신 횡성가면 횡재 >>먹거리 ●육즙 풍부하고 향미 뛰어난 ‘횡성한우’ 횡성 대표 먹거리는 횡성한우다. 최고의 품질은 횡성의 자연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고원지대인 까닭에 평균기온은 낮고 일교차가 심해 식물의 생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데, 이런 환경에서 생산되는 횡성한우는 육질에서부터 차별화된다. 단단한 육질의 횡성한우는 구우면 육즙이 풍부하고 향미가 뛰어나다. 오랜 기간 한우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며 종우의 연구, 개발과 유전자 관리, 우량암소 관리, 사료 관리 등을 통해 최고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왔다. 최근에는 세계화 전략으로 홍콩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런 추세 속에 중국에서 횡성한우를 사칭하는 ‘짝퉁’까지 등장했다. 소비자가 횡성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도록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횡성에서 태어나 자라고, 횡성에서 인증한 도축장에서 가공된 한우에 대해 군수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향이 짙고 육질이 단단한 ‘횡성더덕’ 산세가 깊어 더덕이 유명하다. 어느 지역보다 향이 짙고 육질이 단단한 특징이 있다. 횡성 5일장은 산골에서 직접 캔 더덕을 사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지금도 끊이지 않는다. 상설직판장이나 농가에서 직접 판매하는 곳도 많아졌다. 그만큼 횡성더덕을 재배하는 농가도 많이 생겼다. 좋은 더덕은 피로회복에 좋아 원기를 왕성하게 해주고, 염증을 완화해주거나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약재로도 쓰일 만큼 여러 가지 탁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맛도 좋아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달지 않고 차진 맛을 자랑합니다 ‘안흥찐빵’ 안흥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안흥찐빵을 먹어본 기억은 있을 것이다.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는 안흥찐빵은 횡성 안흥면의 특산품이다. 특히 안흥손찐빵은 잘 숙성된 밀가루 반죽에 국산 팥으로 소를 넣어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다. 국산 팥만을 이용해 많이 달지 않고 차진 맛을 자랑한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음식이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 더욱 생각나는 고향의 맛이다. 찐빵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갓 쪄낸 찐빵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을 호호 불어가며 한입 베어 물 때마다 뜨거운 팥소를 입안으로 이리저리 굴려가며 먹는 것이다. 안흥찐빵축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찰기 많고 쫀득한 맛 ‘둔내고랭지토마토’ 한번 맛을 본 사람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다시 찾는다는 그 맛. 여름 더위의 절정에서 더위를 날려버릴 듯 입안에서 터지는 시원 상큼한 맛. 청정고원지역인 둔내면에서 생산되는 차별화된 고랭지토마토의 맛이다. 둔내에서는 기후특성에 맞춰 배추 등 고랭지 농산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 고랭지 토마토는 한여름에 즐길 수 있는 절정의 맛을 자랑한다. 찰기가 많고 쫀득한 맛이 특징이다. 해마다 8월 초에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열려 유명세를 타고 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화재 취약지역 ‘우리마을 119’ 뜬다

    화재 취약지역 ‘우리마을 119’ 뜬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월명로 복대시장의 한 건물 외벽에서 난 불이 주변으로 번지고 있었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김모(41)씨는 119에 신고한 뒤 가까운 곳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를 열고 길이 100m인 호스릴을 끌어당겨 진화했다. 워낙 비좁은 공간이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데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순식간에 커질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설치된 ‘화재안전 지킴이 우리마을 119’ 덕분이다. 조작법도 간단하다. 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나루마을에선 국민안전처와 한국소방안전협회 주최로 이런 비상소화장치 설치 사업을 준공하는 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도 부촌으로 손꼽히는 ‘강남권’이라곤 하지만, 화재에 특히 취약한 64가구가 오밀조밀 맞닿아 생활하는 빈곤층 거주지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40곳에 이어 올해 250곳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한다. 삼성화재㈜ 임직원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성금 24억원을 투입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긴급한 대상 지역을 선정한 뒤 소방안전협회 검수를 거쳐 8월 말까지 설치를 마무리한다. 주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소규모 공단이나 도서 지역이다. 설치 뒤엔 주민들을 상대로 활용 교육도 곁들인다. 안전처 관계자는 “2년간 한시적으로 펼치는 사업이지만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초기 진화를 목적으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비상소화장치 주변에 적치물을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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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부이사관 승진△사회정책총괄과장 유희종△고용정책과장 이상로△조세심판원 행정실장 신봉일△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김희순 ■법무부 ◇승진 <부이사관>△운영지원과장 류지중<서기관>△기획재정담당관실 김진섭△인권정책과 조상민◇전보 <부이사관>△감사담당관 문권점<서기관>△법무연수원 교정훈련과장 김정열△창조행정담당관실 강의곤△기획재정담당관실 최상혁△창조행정담당관실 조오행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노점환△공연전통예술과장 정상원△영상콘텐츠산업과장 이영아△미디어정책과장 김도형△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 행정지원과장 박성락△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사서교육문화과장 류근태△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사업과장 최재원△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과장 권용익△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 국악진흥과장 조연갑△국립중앙극장(과장직위) 김욱환◇과장직위 승진△방송영상광고과장 최영진△스포츠산업과장 임영아△국민대통합위원회(파견) 조숙주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승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인증관리팀장 이덕민 ■국민안전처 ◇국장급(소방감) 승진△특수재난실 조사분석관 김영중△중앙119구조본부장 김성연◇국장급 전보△부산광역시 소방안전본부장 김성곤◇과장급(소방준감) 승진△중앙소방본부 소방제도과장 손정호△세종특별자치시 소방본부장 채수종△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황기석◇과장급 전보△119구조과장 이창화△전라북도 소방본부장 이선재△대구광역시 소방본부장 남화영△119구급과장 권대윤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복수직서기관 전보>△징세관실 김해진△조사1국 조사2과 김휘영△조사3국 조사2과 강대일◇중부지방국세청 <복수직서기관 전보>△조사2국 조사관리과 황문호△조사4국 조사1과 김운걸<기술서기관 전보>△전산관리팀장 윤현구◇대전지방국세청 <복수직서기관 전보>△예산세무서 당진지서장 김형삼 (7월 7일자)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김주영△이행성임상제2연구부장 김호진△면역세포치료사업단장 이은숙△수술실장 엄우식△회복실장 이순애△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장 최귀선△교육훈련팀장 직무대리 최정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대외협력센터장 박종돈△장애인복지연구센터장 최복천△정보화운영팀장 이연희 ■한국발명진흥회 △경영기획처장 강철환 ■한겨레신문 △경제데스크 겸 정책금융팀장 정세라 ■TV조선 ◇부국장 대우△제작본부 부본부장 겸 제작1팀장 임택수 ■기호일보 △편집국장 인치동△디지털미디어국장 전기식 ■충남일보 △전무이사 겸 서울취재본부장 김인철△편집국장 전강현△경영관리실장 이장영 ■서울과학기술대 △홍보과장 박용선△전산과장 윤경섭△제2행정실장 박희정△제3행정실장 최덕준△제4행정실장 김성곤 ■동양대 △국제교류처장 김덕환△중앙도서관장 이덕창△보석귀금속학과장 김태완△디자인경영학과장 은창익△교양학부장 정경심 ■한국투자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 <신임>△글로벌리서치실(상무) 황보영옥◇한국투자증권 <신임>△FICC본부장(전무) 오종현 ■IBK투자증권 ◇상무보 승진△AI금융팀장 박광호 ■홈플러스 △대외협력부문장 연태준 ■대보정보통신 △대표이사 사장 이태규 ■KPR △콜라보K본부장 김은용
  • 헌신했던 젊은 소방관의 죽음…공무중 사망 인정 안하는 국가

    헌신했던 젊은 소방관의 죽음…공무중 사망 인정 안하는 국가

    “내 병이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기 힘든 거 알아. 그래도 죽고 나면 소송이라도 해 줘. 우리 아들에게 병 걸린 아빠가 아닌 자랑스러운 소방관 아빠로 기억됐으면 좋겠어.” 2014년 6월 김범석(당시 31세) 소방관은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지 7개월 만에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아들이 갓 돌을 지났을 때였다. 김 소방관이 죽은 지 2년이 지났지만 그의 아내는 유언대로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기 위해 공무원연금공단과 행정소송 중이다. 혈관 세포에서 암이 발생하는 혈관육종암은 아직 의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 유족들이 ‘공무상 사망을 인정해 달라’며 제기한 유족보상금 청구가 기각된 이유다. 공단은 ‘공무 수행 중 질병이 새롭게 발병했거나 급격히 악화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해당 질병의 원인이 화재 현장 등에서 노출되는 유독성 물질이라는 주장은 의학적 근거가 없고, 감염경로도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유족들은 올해 3월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역시 기각됐다. 재심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올해 1월에는 그가 근무하던 ‘중앙119구조본부’가 이례적으로 공단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중앙본부 차원에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김 소방관 사례가 처음이다. 중앙본부 측은 구조대원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소방관의 경우 평소 신체가 건강했고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업무상 스트레스와 화재 현장의 유해물질이 질병의 원인이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호소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국가적 특수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그는 2006년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뒤 8년간 부산 남부소방서 119구조대, 중앙119구조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화재 출동 270회와 구조 활동 751회 등 모두 1021차례에 걸쳐 구조 현장을 누볐다. 그러다 2013년 8월 훈련 중 고열 및 호흡곤란 증세를 갑자기 호소했고, 3개월 후 희귀병 판정을 받았다. 동료인 박민식 소방관은 “병을 얻기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전했다. 유난히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마라톤, 자전거, 수영 등 각종 운동을 섭렵했고 담배는 물론 술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한정민 소방관은 “실력·체력 모든 면에서 최고의 구조대원”이라면서 “다른 열정적인 소방관들과 마찬가지로 유해한 물질이 있을지 모르는 화재 현장에서도 독성가스를 그대로 마셔 가며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소방관을 비롯해 가슴 아픈 소방관들의 많은 사연이 소리 없이 잊히고 있다”며 “화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사망하지 않으면 공무상 사망 처리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소방관의 아버지는 “소방 제복을 입고 싶다고 할 때 말렸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아들의 죽음을 인정해 주지 않는 국가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공무원연금공단 등에 탄원서를 냈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소방차만 봐도 아들 생각이 납니다. 행정소송을 진행하면서 힘을 다해 봉사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게 우리 아들뿐 아니라 많은 소방관이 겪고 있는 문제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높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소방관들의 처지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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