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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합천서 46년 공직 한우물…덕목·규범 실천하는 ‘십계명 군수’

    [자치단체장 25시] 합천서 46년 공직 한우물…덕목·규범 실천하는 ‘십계명 군수’

    하창환(67) 경남 합천군수 집무실에 들어서면 책상 옆에 ‘합천군수 십계명’이라고 적혀 있는 액자가 눈에 띈다. 모두 10가지 내용이 한 줄에 한 개씩 적힌 액자다. 1. 청렴하면 탈이 없다. 2. 좋은 인재를 구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3. 군수가 공부하는 만큼 지역이 발전한다. 4. 잘 설계된 군정의 밑거름 10년을 좌우한다. 5. 선택과 집중이 지도력의 핵심이다. 6. 창조적 대안 없이 지역의 미래 없다. 7. 겸손과 공평한 군수 싫어하는 사람 없다. 8. 주민참여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 9.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는 군정의 동반자이다. 10. 재선 생각을 버리면 재선 너머가 보인다. 이 십계명은 하 군수가 군수로서 지키고 실천해야 할 덕목과 규범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는 “다른 도에서 3선 군수를 지내고 퇴임한 한 선배가 들려준 군수 경험과 가르침이 나의 평소 생각과 비슷한 내용이 많아 이를 정리한 것”이라고 십계명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 군수는 십계명 액자를 초선 때는 집에 두고 보다 2014년 재선해 취임한 뒤 군수실로 옮겨놓고 매일 거울 보듯이 본다. 그는 “머릿속에 훤히 담아놓은 내용인데도 액자에 적힌 글을 볼 때마다 마음과 책임감이 새로워진다”고 말했다. 하 군수는 면서기부터 시작해 군수까지 올라온 인물이다. 군수 재임 6년을 합쳐 46년간 합천에서 공직 생활을 해 군정을 손금 보듯 꿰뚫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67년, 그는 공무원인 형님이 “가정 형편도 좋지 않은데 너도 공무원을 하면 좋겠다”고 권유해 9급 공무원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양면에서 근무를 시작해 합천군 기획예산·행정계장 등을 거쳐 문화공보실장과 새마을과장, 의회사무과장, 합천읍장 등 중요 자리를 두루 거쳤다. 2002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기획감사실장으로 6년간 근무하다 군수선거 출마를 위해 2008년 11월 명예퇴직했다. 원래 2006년 지방선거 때 출마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현직 군수가 ‘재선만 하고 그만할 것이니 다음번에 하라’고 만류해 출마를 접었다. 정치인들의 약속은 공약(空約)이었던지, 재선에 성공한 군수는 4년 뒤 3선을 노리고 또 출마를 했다. 그는 8년간 모셨던 현직 군수와 맞붙었다. 무소속으로 나와 초반 크게 불리했던 판세를 뒤집고 새누리당 소속 현직 군수를 꺾었다. 하 군수는 이제 새누리당 소속 군수다. 공무원과 주민들은 소탈하고 성실·청렴한 하 군수의 성품이 입소문을 타고 번져 탄탄한 지지기반이 다져진 것으로 분석한다. 하 군수는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와도 격의 없이 어울린다. 술은 한 모금도 못 한다. 하지만 주민들과 편하게 어울려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지난달 15일 오후 1시 경남 합천군 용주면 노리마을 경로당에서도 하 군수의 평소 소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경로당에서는 이 마을 할머니 12명이 매주 화·금요일 이틀씩 열리는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 수업을 하고 있었다. 경로당을 방문한 하 군수는 “자 어머이들, 오늘 더운데 공부 열심히 했으니 노래 한 곡 하고 좀 쉬었다가 하입시더”라고 말하며 공부를 하는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할머니들과 어울려 손뼉을 치고 몸을 흔들며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 한 곡을 흥겹게 부르고서 수박을 나눠 먹으며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를 격려했다. 합천군은 경로당과 노인회관을 이용해 올해 30곳에서 문해교실을 운영한다. 570여명의 노인 학생이 문해교실에서 글을 배우고 있다. 앞서 하 군수는 이날 오전 10시 용주면에 있는 정원테마파크 및 분재공원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시설물과 공사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정원테마파크와 분재공원은 인근에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함께 손꼽히는 관광명소다. 특히 정원테마파크 안에 자리해 있는 청와대 세트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청와대 세트장이다. 실제 청와대 본관과 세종실, 충무실 등의 건물을 60%로 축소해 똑같이 지었다. 건물 모습뿐 아니라 내부 디자인과 시설물도 실제 청와대와 동일하게 꾸미고 배치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 11명의 사인과 휘호를 새긴 도자기 11개가 실내 곳곳에 전시돼 있다. 하 군수는 “용주면의 청와대 세트장은 대통령 집무실 분위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데다 앞쪽에는 의룡산을 마주 보며 황강이 흐르고 뒤쪽에는 소룡산을 비롯해 산세와 경치가 빼어난 산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방문객들이 좋은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자랑했다. 오전 11시쯤, 그는 황강변 정양레포츠공원에서 열린 119 시민수상구조대 발대식 장소로 이동해 시민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하 군수는 “황강이 전국 최고의 한여름 안전한 물놀이 피서지로 인정받게 된 것은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합천지역은 여름철 무덥기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군은 이런 환경 여건을 역발상으로 활용해 여름 피서객을 유치하려고 합천이 여름 도시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합천군은 황강레포츠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연 워터파크인 ‘엘로우 리버비치’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운영한다. 지난달 29~31일 황강변 일대에서 2016 황강레포츠축제도 열렸다. 가요콘서트를 비롯해 맨손 은어잡기 대회, 씨름대회, 카누대회, 물싸움, 물을 따라 달리는 행사인 컬러레이스 등 강 안팎에서 다채로운 물놀이 행사가 펼쳐져 피서객들이 즐거움을 만끽했다. 하 군수는 도로가 교차하는 곳곳에 조성된 회전교차로(로터리)에 대해서도 현장 이동 틈틈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차량통행이 잦지 않은 농촌지역 도로에는 신호등만 있는 교차로는 신호대기에 따른 불필요한 공회전을 비롯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지난해와 올해 교차로 15곳을 회전식 교차로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그는 “회전교차로를 만들고서 신호등만 있던 때보다 교통사고가 많이 줄고 통과 시간도 짧아지는 등 차량통행 여건이 훨씬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하 군수는 “회전교차로 조성 사업 초기에 ‘로터리 군수’라고 부르며 의아해하던 주민들도 지금은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천군은 손꼽히는 관광지로 1년 내내 외지인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깨끗한 도시 환경과 미관을 가꾸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합천호 건설로 황강에 홍수가 없어지면서 강 하류 곳곳에 생긴 넓은 공터에 경비행 면허시험장과 승마장을 비롯해 레저·스포츠공원 조성 계획도 밝혔다. 오후 2시, 하 군수는 작은 영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첫 상영 영화를 관람했다. 군은 군민 문화여가 생활을 위해 작은 영화관 ‘합천시네마’를 국·도·군비 16억 4000만원을 들여 건립해 이날 문을 열었다. 합천시네마는 2개 관에 관람석 99석을 갖추고 전국 동시에 개봉작을 상영한다. 관람료는 5000원으로 도시보다 저렴하다. 영화관이 들어선 자리는 군수 관사가 있었던 곳이다. 군은 2010년 낡은 관사를 철거하고 공용 주차장으로 이용해 왔다. 하 군수는 1층으로 된 개인 주택에 산다. 태어나 지금까지 사는 곳이다. 집에서 군청까지 걸어서 10여분쯤 걸린다. 6남매 가운데 넷째인 하 군수는 어머니와 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돌아가실 때까지 모신 효자이기도 하다. 합천군은 면적이 983.584㎢로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넓다. 서울의 1.6배 크기다.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4만 7972명이다. 가장 많을 때는 19만 5943명까지 기록했으나 갈수록 줄고 있다. 합천군 산업·경제의 중심은 농업과 관광이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를 비롯해 가야산, 황매산, 시대물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유명한 합천영상테마파크, 황강 등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지다. 황매산은 한 해 80만명, 영상테마파크는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하 군수는 “경쟁력 있는 관광 자원과 창조적인 콘텐츠를 엮어 한 해 관광객 5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 합천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2017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제 개최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통 오지였던 합천군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교통 중심지로 바뀌고 있다. 2020년 준공 예정인 함양~합천~울산을 잇는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김천~합천~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도 건설된다. 하 군수는 획기적인 교통망 확충에 맞춰 삼가면·쌍백면 일대에 336만 9073㎡(약 102만평) 규모의 ‘경남서부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1년여에 걸쳐 실시설계를 해 내년 10월쯤 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고시를 할 예정이다. 이어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를 시작해 1차로 11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99만 2000㎡를 2020년 말까지 개발·준공할 계획이다. 군은 경남서부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1조 1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000억원의 부과가치 발생 효과가 생기고 고용창출 효과도 889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오후 5시가 넘어 군청으로 돌아온 하 군수는 1시간여 동안 결재 업무를 처리한 뒤 한양여대 벽화봉사단과의 만찬행사에 참석했다. 하 군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해 온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이다. 지금도 공무원 대표선수로 뛸 정도다. 매주 토요일에는 테니스 동호인 회원 등과 테니스 경기를 하며 체력을 다진다. 글 사진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말 안 듣는다고… 세 살 조카 죽게 한 이모

    전남 나주에서 3살 난 조카를 목 졸라 살해한 20대 이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나주경찰서는 10일 친조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25·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 39분쯤 “샤워를 하는데 조카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B(3)군은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을 당시 B군의 이마와 복부에서는 다수의 멍 자국이, 머리 뒷부분에서는 혹이 발견됐다. 병원 측은 숨진 B군의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자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카와 함께 병원에 온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아 긴급체포했으나 정확한 범행 경위와 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카를 돌보는데 갑자기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B군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어머니(28)와 떨어져 이모인 A씨의 집에서 살아 왔다. 경찰은 A씨를 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경위와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또 어린이집 참사…셔틀차량에 치여 2살 아동 숨져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 간 2살 어린이가 막 내린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9시 15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 M어린이집 앞에서 박모군이 어린이집 원장 송모(56·여)씨가 운전하던 9인승 어린이집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뒤로 넘어진 박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군은 이날 어린이집에 도착해 인솔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하차한 뒤 차량 뒤에 서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원생들을 내려준 송씨가 차를 돌리려고 후진하던 중 차량 뒤에 있는 박군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전 하청업체 직원, 폭염 작업중 감전사고…1명 사망·1명 부상

    한전 하청업체 직원, 폭염 작업중 감전사고…1명 사망·1명 부상

    한국전력공사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이 전신주에서 전선 연결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10일 오전 11시 2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 1층짜리 주택 인근 7m 높이 전신주에서 한전 하청업체 A사 소속 직원 김모(45)씨 등 2명이 가정집으로 전선 연결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김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동료 이모(46)씨는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김씨는 전신주에 연결한 안전장비에 매달려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씨는 경찰에 “김씨와 함께 전신주에 올라가 마주본 상태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김씨가 갑자기 ‘으악’ 하면서 뒤로 넘어갔다”며 “다치지 않도록 팔로 김씨 몸을 받친 채 지나가던 주민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씨 등은 이날 해당 전신주에서 인근 가정집으로 신규 전기공급 설비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야외 작업이 이뤄진 것이 적절했는지, 작업자들이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폭염 시 전기 설비공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다만 가정용 저압선 작업 시 개인안전장구와 고무 절연장갑을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당시 작업자들이 규정을 준수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집까지 간 유치원생, 등원 차량 치여 숨져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 간 2살 어린이가 막 내린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9시 15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 M어린이집 앞에서 박모(2)군이 어린이집 원장 송모(56·여)씨가 운전하던 9인승 어린이집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뒤로 넘어진 박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군은 이날 어린이집에 도착해 인솔교사의 도움을 받아 하차한 뒤에 차량 뒤에 서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원생들을 내려준 송씨가 차를 돌리려고 후진하던 중에 차량 뒤에 있는 박군을 발견하지 못하고 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언제까지 이런 일이” 후진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숨진 어린이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등원하던 2살 어린이가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9시 15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 M어린이집 앞에서 박모(2)군이 어린이집 원장 송모(56·여)씨가 운전하던 9인승 어린이집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뒤로 넘어진 박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군은 이날 통학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도착해 인솔교사의 도움을 받아 하차한 뒤에 차량 뒤에 서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원생들을 내려준 송씨가 차를 돌리려고 후진하던 중에 차량 뒤에 있는 박군을 발견하지 못하고 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세 남아, 여수 어린이집 차량에 치어 사망

    2세 남아, 여수 어린이집 차량에 치어 사망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등원하던 2살 어린이가 후진중인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9시 15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 M어린이집 앞에서 박모(2)군이 어린이집 원장 송모(56·여)씨가 운전하던 9인승 어린이집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뒤로 넘어진 박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군은 이날 통학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도착해 인솔교사의 도움을 받아 하차한 뒤에 차량 뒤에 서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원생들을 내려준 송씨가 차를 돌리려고 후진하던 중에 차량 뒤에 있는 박군을 발견하지 못하고 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송씨와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박군을 어린이집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았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어린이집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당시 사고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수욕장 쓰레기인 줄 알았는데 하반신 사체 일부

    경북 포항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하반신 사체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7분쯤 포항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해수욕장 바다시청 앞 쓰레기장에서 119시민구조대 김모(43)씨가 속옷과 운동복 바지 등을 입은 하반신 사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사체는 무릎에서 골반까지 하반신 일부로 같은 날 오전 5시쯤 구룡포해수욕장 앞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을 해수욕장 안전요원 박모(55)씨가 쓰레기로 오인, 해변가로 옮겼고 미화원이 이를 다시 바다시청 옆 쓰레기장으로 옮겼다는 것. 해경 관계자는 “사체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성별은 알 수 없으나 속옷의 무늬 등을 미뤄볼 때 남성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변사자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실종자 탐문과 함께 상반신 등 나머지 사체를 찾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소록도서 한센인 간 살해…남녀 2명 숨지고 용의자는 자해 시도

    소록도서 한센인 간 살해…남녀 2명 숨지고 용의자는 자해 시도

    소록도 한센인 거주 시설에서 한센인 간 살인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 상태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9일 흉기를 휘둘러 남녀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오모(6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오씨는 이날 오전 4시 45분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한센인 마을에서 천모(65)씨와 최모(60·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센인 마을에 거주하는 한센인으로, 1층 단독 주택에서 각각 수년간 홀로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천씨의 집을 찾아가 천씨를 살해하고 이어 인근 최씨의 집에서 최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최씨를 살해하고 곧바로 자해를 시도했다. 오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오씨가 이들 남녀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재 걱정 날리는 스프레이 소화기

    서울 양천구가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증장애인 가정 415곳에 스프레이식 소화기를 나눠 준다고 8일 밝혔다. 사용하기 간단하고 무게도 가벼워 비상시에 중증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소화기는 각 동주민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 등에서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 나눠줄 예정이다. 특히 중증장애인 가족에게 불이 났을 때 행동요령과 연기 속 대피요령 등 화재예방 교육도 함께한다. 이번에 구에서 준비한 스프레이식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보다 무게가 6분의1 정도로 가볍고, 분사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보통 소화기는 무게가 3㎏이 넘어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올 1~6월 양천구에서만 모두 123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고 8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중증장애인은 화재의 초기 대처가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구는 사용이 간편한 스프레이식 소화기가 중증장애인에게 최소한의 안전대책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양천구는 장애인 가정에 화재·가스 감지센서 등을 설치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응급 상황을 알리고 119에 신고하는 등 ‘장애인 응급안전 알림서비스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화재나 가스사고 등 안전사고에 취약한 중증장애인들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장애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함이나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장애인 정책에 계속적인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우울한 희소식/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우울한 희소식/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한국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 6월 121억 7000만 달러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또다시 두 자릿수 줄어들어 19개월째 뒷걸음질을 쳤지만 수입이 더 큰 비율로 감소한 덕분에 달성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였다. 그래서 흑자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로 인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다 보니 2011년부터 한국 경제성장률은 2014년을 제외하고 세계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조선, 철강, 자동차, 반도체가 한국의 수출과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으로서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위기에 빠진 조선업만 하더라도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고 할지라도 위기 이전의 모습으로 재탄생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국의 산업구조와 경제구조를 전환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음에도 정부의 대응은 추경 편성처럼 즉흥적이거나 수출과 내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결국 선언과는 반대로 경제 활성화에도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이 부진하자 정부가 2014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내수 촉진은 한마디로 이벤트성이거나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 이 계획 이전에 투자 활성화를 명분으로 시행된 출자총액제한제의 폐지와 감세는 골목상권을 파괴하고 사내유보금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을 뿐이다. 이에 기업의 사내 유보금을 줄이려고 2015년 도입한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어린이 주주의 배당소득을 수억원 늘렸을 뿐 민간소비 진작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그것이 임금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의 핵심인 민간 소비를 코리아 그랜드세일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로 촉진하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고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개개인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대된다면 이들 이벤트가 없어도 민간 소비는 활성화되고 성장은 촉진될 것이다. 하지만 임금소득에 대한 정부 정책은 내수를 진작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나아가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그러하고 성과연봉제가 그러하다. 이들 강압적인 제도의 명분이 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은 아무도 서명하지 않은 어음에 지나지 않지만 임금 삭감은 현찰이다. 여기에 해고 요건의 완화마저 이루어진다면 사실상 정규직이 철폐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므로 그에 따른 임금소득 감소와 내수 침체, 성장 정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처럼 정부가 임금 상승에 적대적인 이유는 기업의 비용이기 때문이다. 임금은 개별 기업에는 비용이지만 가계와 나머지 기업들에는 소득(구매력)이라는 이중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비용 측면에만 관심을 가진다. 덕분에 기업의 가격경쟁력은 강화되고 이윤은 증대될 수 있겠지만 이는 자기만 살기 위해 공멸의 길로 가는 것과 같다. 부족한 내수를 메우기 위해 수출을 많이 하려면 임금은 낮아야 하는데 임금이 낮을수록 내수는 더욱 부족해지고 수출은 더욱 촉진돼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드는 것이다. 이는 결국 소득불평등 심화와 적자국의 반발, 대외적 취약성으로 귀결된다. 정확히 한국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12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에 가장 위험한 뇌관이 되고 중국 경제의 침체로 인해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우리 내부에 있는 것이다. 대안은 임금소득 증대를 통해 내수도 확충함으로써 성장도 회복하는 길이다. 이는 성장을 회복하려면 불평등을 해소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최근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길이다. 그것은 또한 정부가 헌법에 충실한 경제정책으로 돌아가 제자리를 잡는 것이다. 헌법은 정부에 기업의 비용 절감을 지원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반대로 국가는 헌법 제32조 ①항에 따라 “근로자의 고용의 증진과 적정 임금의 보장에 노력하여야” 하고 제119조 ②항에 따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기 위하여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핵심은 임금을 소득으로 복권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경제 때문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경제 덕분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제10조)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경제 정책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자.
  • ‘8년만에 메달’ 역도 윤진희 “하늘이 동메달을 주셨어요”

    ‘8년만에 메달’ 역도 윤진희 “하늘이 동메달을 주셨어요”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여자 역도선수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훔치다 웃고, 그러다가 또 울기를 반복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윤진희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상에서 101㎏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운 리야쥔(중국)이 용상에서 1, 2, 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한 덕에 ‘4위’라고 낙담했던 윤진희는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뒤 만난 윤진희는 “하늘이 동메달을 주셨다”며 웃었다. 윤진희가 따낸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윤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으로 은메달을 딴 적이 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윤진희의 역도 인생에 굴곡이 생긴 건 2012년부터였다. 윤진희는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귀 아래에 오륜기 문신을 새겨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런데 갑자기 역도가 싫어졌고, 런던 올림픽이 열린 해인 2012년 초 은퇴를 선언했다. 곧바로 역도 대표팀 후배 원정식(26·고양시청)과 결혼한 윤진희는 고심 끝에 지난해 현역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위기는 또 왔다. 윤진희는 “지난해 말에 어깨 부상을 당했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윤진희는 “당시 김아영 대표팀 트레이너가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아픈 몸으로 기적을 일구면 더 멋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라고 격려했다. 김 트레이너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진희가 또 고마워하는 사람은 남편 원정식이다. 윤진희와 함께 ‘부부 역사’로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원정식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아내를 응원했다. 윤진희는 “남편이 이틀 뒤(10일)에 경기를 한다. 몸 상태를 좋게 유지하려면 오늘 내 경기를 보지 않아야 하는데···”라면서 “남편 덕에 다시 역도를 시작했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얻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윤진희는 ”이런 기적이 있네요“라며 다시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 잡은 바다수영대회… 1000명 참가에 구급차는 1대

    “심장제세동기 찾았지만 없어” 전신수트 탓 호흡 곤란 추정도 전남 여수 전국바다수영대회에서 발생한 참가자 2명의 사망사고는 주최 측의 허술한 준비와 미흡한 안전관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참가자가 입은 고무 재질 수영복도 원인으로 추정되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지난 6일 전남 여수시 소호동에서 열린 ‘제9회 여수 가막만배 전국바다수영대회’에 참여한 강모(64)씨와 조모(45·여)씨는 1㎞ 수영 도중에 갑자기 탈진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주최 측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단계인 준비운동도 진행하지 않았다. 수영대회에서는 사전에 체조강사의 지도 아래 단체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이날 어떤 준비운동도 없었다고 전했다. 기본적인 안전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계획대로라면 3개 그룹이 30분 단위로 출발해야 하지만 주최 측은 시간을 단축한다며 첫 팀이 출발한 지 5분 만에 다음 팀을 출발시켰다. 3개 팀 300여명이 뒤섞여 오간 탓에 안전요원이 제대로 관리를 할 수 없었다. 인명구조요원 교육용 교재에는 여름철 정오가 넘고 수온이 27도 이상이면 수영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이날 온도는 35도 안팎이었는데 대회 측은 수온도 재지 않았다. 참가한 동호인들은 “물에 들어갈 때 뜨거움을 느낄 정도로 수온이 높았다”고 전했다. 응급 시스템도 미흡했다. 1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였으나 주최 측이 준비한 구급차는 1대, 심장 제세동기도 1대뿐이었다. 숨진 조씨의 딸 김모(24)씨는 “엄마가 보트에서 실려와 심장 제세동기를 가져오라고 소리치는데 제세동기가 없었다. 현장에 구급차도 없어 119를 부를 때까지 심폐소생술만 하는 동안에 30여분이 흘렀다”고 분개했다. 손목까지 감싸는 전신 슈트도 문제로 여겨진다. 노약자나 여성들은 전신 슈트를 입으면 심장을 압박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숨을 쉴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찜통더위에 전신 슈트까지 착용하면 열이 몸 밖으로 발산되지 않아 탈수 현상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치매 대부분 경증인데 보험 95% 중증만 보장

    치매 대부분 경증인데 보험 95% 중증만 보장

    치매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부분의 치매보험 상품이 환자의 대다수인 경증 치매를 보장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16개 생명보험사와 8개 손해보험사의 치매보험 상품 103개를 조사한 결과 경증 치매 보장 상품은 5개(4.9%)에 불과했다고 3일 밝혔다. 반면 현실에서 치매환자의 경증·중증 비율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경증 환자 비율은 84.2%, 중증 환자 비율은 15.8%였다. 다시 말해 경증 환자가 전체의 80%가 넘는데, 적용대상 보험 상품은 5%도 채 안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2014년 6월 현재 치매보험 계약건수는 570만 8079건, 수입보험료는 5조 5783억원인데 비해 보험금은 5657건에 593억원으로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 103개 상품 98개가 중증 치매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했고, 경증 치매에 적용되는 것은 단 1개 뿐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29만 2600여명이었던 병원 방문 치매환자는 지난해 45만 9000여명으로 4년 새 57%(16만 4421명)나 늘었다. 이 중 입원치료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1192만 8029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에 이를 경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경증 단계에서 서둘러 치료할 필요가 있고, 보험으로 실질적 보장 혜택을 받으려면 경증 치매를 포함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4살 어린이 이 닦던 중 돌연사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4살 어린이의 시신에서 뇌출혈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뇌출혈 흔적과 멍 자국이 A(4)양의 머리에서 확인됐다는 1차 부검 소견을 인천 남부경찰서에 통보했다. 그러나 국과수는 이 흔적이 외력에 의해 생긴 것인지 사망 전 쓰러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인지는 정밀검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며 사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또 A양의 팔과 다리에서 발견된 멍 자국은 외력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적인 사인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B(27)씨는 초기 경찰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뇌출혈 부위에 찢어지거나 한 상처는 없고 멍 자국만 있었다”며 “정밀검사 결과는 2주 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A양은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쯤 인천시 남구의 한 다가구주택 화장실에서 이를 닦다 쓰러졌다. A양은 숨지기 전 B씨와 함께 집에서 햄버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집에는 B씨와 동거하던 친구 C(27·여)씨도 함께 있었다. B씨는 딸이 쓰러지자 119에 신고했고, 그 사이 심폐소생술도 했지만 A양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숨졌다. B씨는 딸이 태어난 2012년 남편과 이혼한 뒤 C씨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가 올해 6월 엄마 집으로 옮겨와 같이 살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에베레스트 하산 중 왼손 손가락 모두 잃은 곽정혜의 체험 책으로

    에베레스트 하산 중 왼손 손가락 모두 잃은 곽정혜의 체험 책으로

    ‘도대체 그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책이나 영화로 아무리 간접 경험을 하거나 엿보더라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와 같다. 바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m)의 베이스캠프(해발 고도 5300m) 위의 그 공간, 3500m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베이스캠프까지가 웬만큼 산행 경험이 있는 체력 좋은 이들에게 허락된 등고선이라면, 베이스캠프부터 정상에 이르는 과정은 그야말로 전문 산악인에게만 허락된 시공간이기 때문이다. 여성 산악인 곽정혜(35)가 책을 냈다. 제목은 ‘선택 스물여섯 청춘의 에베레스트’(종이와 붓). 그는 2006년 5월 18일 낮 12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저자는 캠프4가 있는 사우스콜로 되돌아가던 중 추락해 조난을 당한다. 극심한 추위와 체력 저하로 인해 죽음 직전까지 갔지만, 마침 정상을 향하던 서울 중동고 원정대원들의 눈에 띄어 극적으로 구조된다. 그들의 극진한 간호로 의식을 되찾아 베이스캠프로 내려올 수 있었지만, 심한 동상을 입은 왼손 손가락 모두와 오른손 새끼손가락,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잃는다. 지난 1월부터 두달 동안 ‘다음(Daum) 스토리펀딩’에 연재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내용을 묶어 책으로 냈다. 어차피 남성이 많을 수밖에 없는 등반대 속성 때문에 가슴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던 여자로서의 외로움, 베이스캠프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사고 당사자로 느꼈던 처참함, 동상 치료로 2년을 넘게 보내며 깨닫는 생의 의미, 고산 등반 도중 유명을 달리한 동료 산악인들을 보며 느낀 비애 등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다음은 출판사가 고른 책의 문장 중 일부. 어슴푸레 밝아 오는 여명 속에서 눈을 떴다. 작은 물방울들이 맺혀 있는 텐트 천장이 시야에 들어왔고, 산소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신선했다. 가만히 누워 있으니 콩닥콩닥 뛰는 심장이 등에서 느껴졌다. 2006년 5월 19일 아침, 나는 그렇게 다시 살아났다. --- p.31 라마제를 지낸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고소적응 훈련이 시작되어 우리는 드디어 아이스폴로 올라갔다. 하늘에 별이 총총 떠 있는 새벽 시간, 이른 아침을 먹고 제단 앞을 한 바퀴 돌며 마음속으로 무사산행을 기원한 뒤 아이스폴의 입구로 다가갔다. 베이스캠프에서 보던 것과 달리, 아이스폴 안은 복잡하고 출구가 없는 거대한 미로 같았다. 아래에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워 보이던 눈덩이들은 온데간데없고, 투명하다 못해 푸르스름한 기운까지 감도는 빙탑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삐죽삐죽 솟아있었다. --- p.85 어느 순간 의식이 돌아와 눈을 뜨니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얼굴들이 보였다. 추위 속에 몸만 굳은 게 아니라 뇌까지 굳어버렸는지, 그들이 중동고 팀의 대원임을 알아차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들이 나 때문에 정상으로 향하지 못했음을 깨닫는 순간, 차라리 그대로 죽어버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마움보다 미안한 마음이 앞서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들이 따뜻한 물을 먹여주었지만, 목구멍에 무언가 뜨거운 덩어리가 걸린 듯 삼키기 어려웠다. 또 한편으로는 기필코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서 죽는다면 이들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것 또한 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 될 것이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될 것이며,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무섭기만 했다. --- p.114 그 때, 나는 그들이 나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지 알지 못했다. 당시 박재우 대원은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해 직장까지 그만둔 상태였고, 최인수 대원은 부인에게 유급휴가라고 거짓말을 한 채 무급으로 원정을 떠나온 것이었다. 나로 인해 그들이 포기한 건 에베레스트 정상이 아니라, 두 번 다시는 오지 않을 그들의 젊음과 꿈이었다. 훗날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그들의 기록을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내가 그 산에서 내려와 더 높은 세상의 산에서 살아 남겨야 할 기록은, 죽음의 지대에서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자기를 희생했던 ‘사람들’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 p.119 몸을 쓰지 않으니 밀어내려고 해도 온갖 생각들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라 괴로웠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왜 순간순간에 좀 더 신중하지 못했는지…. 갖은 이유들을 끌어다가 탓해 보았지만, 그러기엔 나의 실수가 너무나 컸다. 그렇다고 그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기엔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그냥 모든 게 꿈이었으면 싶었다. 이미 일어난 일들보다 앞으로 마주쳐야 할 현실들이 더 겁났다. 3캠프에서 꾸었던 꿈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친구들이 진짜 날 데리러 온 거였다면, 이제라도 그 손을 잡고 그들을 따라 가고 싶었다. ---p.130 시간이 지날수록 손발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까맣게 괴사되는 부분이 점점 손가락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처음엔 저릿저릿한 정도였던 통증은 팔이 잘려져 나가는 듯 심해져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 되었다. 나중엔 약물 진통제가 듣지 않아 말기 암환자들에게 처방되는 패치를 붙이고 있어야 했다. 드레싱을 하기 위해 붕대를 풀었을 때 환부에서 풍기는 악취도 점점 심해져갔다. 의사들의 표정이 어두워질수록 나와 어머니의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져갔다. 어머니가 병간호로 인한 고단함을 이기지 못하고 침대에 쓰러져 잠깐 눈을 붙일 때면, 나는 홀로 휠체어를 타고 나와 비상계단에 숨어 앉아 우는 시간이 많아졌다. ---p.146 쓸 수 있는 손가락은 다섯 개밖에 남지 않았지만, 나 자신은 치료의 결과에 대해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그에 비해 세상 사람들 앞에서까지 의연하지는 못했다. 산 선배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늘 죄 지은 사람처럼 주눅이 들었고, 사람들 앞에서 ‘에베레스트 등정자’ ‘여성산악인’이라고 소개될 때는 괜히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몰랐다.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왼손은 늘 주머니에 넣거나 가방으로 가렸고, 그럴 수 없을 땐 오른손으로 가려서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고도 계속 불안했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불편해 의수를 맞추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다. ---p.157 ‘선택’이라는 제목처럼, 책은 독자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만약 당신이라면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이 책에는 저자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다양한 선택들이 공존하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답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다. 경남 밀양 출신인 저자는 2000년 대학 산악부에 친구를 따라 가입해 2004년 12월 네팔 히말라야 아마다블람을 오르며 고산 등반을 시작해 2005년 메라피크 등반까지 해발 6000m급 봉우리를 두 개 오른 뒤, 2006년 국내 여성으로는 다섯 번째로 에베레스트를 발 아래 뒀다. 조난 중 입은 동상으로 2년 가까이 투병했고 2007년부터 오지 전문 여행사에서 일한 뒤 2009년 산악 전문지 ‘월간 마운틴’으로 옮겨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주 교회 수련원서 가스 중독 추정 사고 18명 병원 이송

    2일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모 교회 수양관에서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5분쯤 수양관 여자숙소에 있던 송모(39)씨 등이 두통 등을 호소해 119구급차량이 제주대병원 등으로 후송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심한 두통과 현기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부엌과 개방된 구조인 수양관 여성숙소에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야외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아침식사를 준비 중이었다. 울산의 한 교회 신도들인 이들은 지난 1일 여름 수련 행사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문대 수시모집으로 84.7% 선발 역대 최대

    전국 137개 전문대학이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84.7%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9월 8일부터 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201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주요 사항을 1일 발표했다. 올해 전체 모집인원은 21만 1200명으로 이 중 84.7%인 17만 879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2016학년도 18만 1106명이었던 수시모집 인원은 올해 2316명 줄었지만, 전체 선발인원이 줄면서 비중은 0.6% 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시모집 인원 중 ‘정원내’로 83.8%인 14만 9852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고3 학생을 주로 뽑는 일반전형으로 5만 4733명, 경력자나 추천자, 특기자, 사회·지역배려자 등을 뽑는 특별전형으로 9만 5119명을 뽑는다. 원서는 기독간호대, 농협대, 조선간호대를 제외한 모든 전문대학에서 9월 8~29일 1차 접수한다. 2차 모집기간은 11월 9~21일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민 6명중 1명 “응급실 신뢰 안해”…긴 대기시간 불만

    구급차 신뢰율 47%…신뢰도 ‘119구급차-병원구급차-민간구급차’ 順중앙응급의료센터, 5천명 조사결과…국민 40% “심폐소생술 가능” 구급차에서 응급실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응급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생명이 위중한 환자 치료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응급실에 대한 신뢰율은 32% 수준으로 아주 낮았다. 1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해 12월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20~80세 사이의 전국 성인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국민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구급차, 응급실 등 전반적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율은 47.3%에 머물렀다. 신뢰율은 ‘신뢰한다’거나 ‘아주 신뢰한다’는 응답자 비율만 수치화한 개념이다. 이 같은 신뢰율은 전년(41.1%) 대비 6.2% 포인트 증가한 것이지만, 아직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특히 병원 응급실 서비스에 대한 신뢰율은 31.9%로, 전년(29.7%) 대비 2.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응급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7.2%로, 국민 6명 중 1명꼴이나 됐다. 최근 1년 이내에 응급실을 찾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5%로 전년(30.7%) 대비 1.2% 포인트 감소했다. 응급실 이용 유형은 지역응급의료센터가 50.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역응급의료기관(23.0%), 권역응급의료센터(15.4%), 응급의료기관 외 의료기관(6.1%) 등의 순이었다. 응급실 방문 형태는 직접방문이 88.1%로 타병원 전원·의뢰(11%)보다 압도적이었다. 응급실 방문 후에는 ‘귀가’(67.6%) 했다는 응답이 ‘수술 또는 입원’(32.4%)보다 많았다. 응급실을 이용한 주된 이유로는 ‘주말, 휴일,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어서’(48.8%), ‘약국이나 집에서 치료할 수 없는 응급상황이 발생해서’(45.4%) 등이 많이 꼽혔다. 응급실에서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응답자의 70%가 ‘의사 면담과 입원·수술까지의 긴 대기시간’을 지목했다. 구급차서비스에 대해서는 절반을 넘는 55.1%가 ‘신뢰한다’고 응답해 전년(49.8%)보다 신뢰율이 5.3% 포인트 상승했다. 구급차종별 신뢰율은 119구급차가 69.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병원 구급차(55.4%), 민간이송업체 구급차(45.9%) 순이었다. 구급차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보면 구급대원의 응대 태도가 불친절하다는 응답이 23.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과도한 비용(16.5%), 출동시간 지연(13.9%)등이 꼽혔다. 최근 1년 이내 구급차서비스 이용자 중 구급차를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90.6%로 높았는데, 구급차별로는 119 구급차(96.6%)가 병원 구급차(78.5%)나 민간이송업체 구급차(60.2%)를 크게 앞질렀다. 갑작스럽게 심장이 정지한 환자를 구하는 데 꼭 필요한 ‘심폐소생술’에 대한 인지도는 53.8%로 집계됐다.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는 사람 중 실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은 75%에 달했으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9.7%였다. 조사 대상자 5천명 전체를 놓고 보면 심폐소생술 시행 가능 비율이 40.3%로 2014년(33.8%) 대비 6.5% 포인트가 증가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정확한 방법을 몰라서’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많았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기관은 남성의 경우 ‘군·예비군·민방위교육’(51.5%)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직장’(31.3%)과 ‘소방서·소방협회’(22.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응급실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건 결국 과밀화 때문”이라며 “응급실의 과밀화는 환자들의 불편뿐 아니라 치료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응급실 내에 중증과 경증환자 전용 시설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의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김천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숨져…구하려던 형은 중태

    경북 김천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이 물에 빠져 숨졌다. 31일 오전 10시 45분쯤 김천시 구성면 직강보에서 가족과 물놀이하던 유모(14·중1년)군이 물에 빠졌다. 유군의 형(17·고1)이 동생을 구하러 물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빠졌다. 유군 등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동생은 숨지고 형은 중태다. 유군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작은아들이 물에 빠지자 큰아들이 뛰어들었고 나도 뛰어들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곳은 수심 3m가량으로 인적이 드문 곳이다. 사고 당시 주변에 이들 가족 외에는 없었다. 이들은 전날 오후부터 이곳에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이었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천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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