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19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EWS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GA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5.18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RM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42
  • 임실군 지역 주둔 장병 챙기기

    전북 임실군에 주둔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임실군을 장병들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 책자를 만들어 군부대에 전달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관내 주둔 군부대 외출 장병 및 육군 35사단 수료식 신병에게는 각각 2000원권과 오천원권의 임실 사랑 상품권이 지급된다. 군부대 모범 장병은 119 안전체험과 치즈 체험 등 다양한 관광형 체험을 할 수 있다. 영화관람 시 할인 혜택도 포함됐다. 장병이 영화를 관람할 경우 영화관에서 1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장병들의 외출 시간에 맞춰 상영 시간 또한 조정된다. 올해 말에는 추가로 2000원을 더 할인해 3000원이면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또 35사단 수료식 시 방문 가족 및 면회객을 대상으로 임실 필봉농악 공연을 지원하고 임실 여성단체 협의회와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무료 음료 봉사도 한다. 면회 가족이 없는 신병들에게는 임실 투어 및 식사를 지원한다. 평일 외출 장병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버스를 동원, 부대에서 시내를 왕복 운행한다. 아울러 장병들은 내년부터 임실군 공공 체육시설을 비롯해 청소년수련원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안내서에는 임실의 맛집과 모범음식점, 민박(펜션), 캠핑장 이용 등에 대한 정보도 곁들여져 있다. 인구가 2만 9000명 가량인 임실군에는 35사단, 제6 탄약창 등에 2000여명의 장병이 주둔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안내서는 임실군에 주둔한 장병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소상공인들이 동반성장해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돈스파이크 해명 “생계유지 곤란 군면제가 연세대? 제적됐다”

    돈스파이크 해명 “생계유지 곤란 군면제가 연세대? 제적됐다”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자신을 둘러싼 몇몇 오해에 직접 해명했다. 돈스파이크는 15일 SNS를 통해 “주말에 제 다이어트 소식이 화제가 되었던 듯 합니다. 저는 키 189.8cm에 원래 119kg였고요. 16kg 감량 후 조금 불어 현재 105kg 전후입니다. 지금 좀 정체기인데 노력하여 더 감량할 예정입니다. 미용이 아닌 건강을 위함이니 잘 생겨지진 않을 듯 한데요”라며 다이어트 근황을 전했다. 또한 몇몇 네티즌이 ‘생계유지 곤란 군면제가 무슨 연세대냐’라는 악성 댓글을 다는 것에 대해 돈스파이크는 “그분들 말대로 등록금 비쌌죠. 몇학기 못 다니고 등록 못하여 제적처리... 졸업 못했습니다. 대학 들어가자마자 집안이 사업실패로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형편이 다시 나아진 건 ‘나가수’ 이후였네요”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돈스파이크는 “자꾸 아픈 기억 건드시면 저도 사람인지라~ 그런 글들이 마냥 편치 않네요”라고 털어놨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음악 활동뿐 아니라, 각종 방송에서 엄청난 식성과 예능감을 발산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소방청 홀로 서기 2년, 국민께 감사드립니다/정문호 소방청장

    [월요 정책마당] 소방청 홀로 서기 2년, 국민께 감사드립니다/정문호 소방청장

    맹자의 어머니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 보고 배울 것이 많은 곳에서 자녀를 기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맹모삼천지교’를 단순히 어머니의 높은 교육열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환경이 인간의 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일깨워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좋은 환경에서는 특별히 어떤 교육을 받지 않아도 부지불식간에 몸이 배운다는 걸 경험으로 체득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질타나 징벌보다는 칭찬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낸다는 것을 뜻한다. 소방청이 개청한 지 어느새 2주년이 됐다. 2017년 7월 소방청이 외청으로 독립할 때만 해도 꿈은 크고 웅대했다. 그러나 그해 12월과 이듬해 1월 연이어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조직은 큰 상처를 입었다. 이를 계기로 혁신적 수준으로 범정부적 화재안전특별대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민 참여 없이는 정책 추진이 더디고 그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기에 대대적인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홍보 효과를 계측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다행히도 소방청 개청 2년 차가 되면서 화재로 인한 사상자 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 국립소방연구원을 설립해 보다 과학적으로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 정책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중앙소방학교도 첨단 종합소방교육훈련시설을 갖춰 충남 공주로 이전했다. 소방청이 되면서 수십년 숙원 사업이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어 뿌듯하다. 소방복합치유센터나 소방수련원 건설 사업도 본궤도에 진입해 희망적이다. 이런 성과와 발전의 기반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이 소방에 보내 준 신뢰와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과거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하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비용을 줄여야 했다. 금전적인 부담이 큰 안전 분야 정책은 늘 뒷전으로 밀리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 자발적으로 안전교육에 참가하고 법적 의무가 아님에도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길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고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분들의 미담을 접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소방청은 지난해 ‘119의인상’을 제정했고 여러 시민에게 의인 표창도 수여했다. 그리고 올해 소방청은 발상의 전환 차원에서 새로운 홍보 시책을 내놨다. 그간 국민에게서 받은 칭찬을 이제는 거꾸로 소방이 국민들을 칭찬하겠다는 것이다. ‘칭찬받는 소방’에서 ‘칭찬하는 소방’으로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로 한 것이다. 그간 우리는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에 너무도 익숙해져 살아왔다.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분명 변하고 있다. 안전을 무시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에게는 칭찬이 최고의 상이다. 안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칭찬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런 사례를 본받고 따라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전남 화순 너릿재터널 안에서 발생한 사고를 처리하고자 출동하는 소방차에 누구 하나 예외 없이 길 터주기에 동참한 실제 사례를 첫 번째 홍보 영상으로 제작했다.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의 마지막 문구는 바로 ‘국민 여러분이 영웅입니다. 고맙습니다’이다.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 안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가 그렇게 되기를 마음 깊이 기대해 본다.
  •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목소리가 모인 지 불과 2년도 안 돼 사회와 정치를 움직인 것이지요.”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 119’ 오진호 총괄스태프는 16일부터 시행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등 개정안)이 만들어진 공을 갑질에 맞서 싸운 직장인들에게 돌렸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용기 내 자신의 이야기를 제보하고 싸움한 덕에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이 근절돼야 한다는 점이 공론화됐고, 국회의원과 정부가 반응해 법까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직장갑질 119가 제보받아 공개한 절규에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했고, 정부와 국회도 이런 여론에 반응해 법을 만들었다. 조직에서 치이던 평범한 이들이 뭉쳐 만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탄생 과정을 살펴봤다.2017년 11월 1일 비정규직 노동운동가와 노무사, 변호사 등 노동 전문가 240여명이 모여 ‘직장갑질 119’를 만들었다. 직장인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상담한다는 발상에 동의하는 노동계 인사들이 모였다. 오 스태프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였다”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못했다”고 웃었다. ‘직장인들이 자신이나 동료가 당한 갑질 사례를 과연 제보해 줄까’ 하는 우려는 활동 시작 하루 만에 사라졌다. 11월 2일 직장갑질 119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익명으로 들어와 대화할 수 있는 채팅방)에 닉네임 ‘적폐한림청산일송’이 들어와 한림대에서 운영하는 서울 강동성심병원이 240억원 규모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담은 기사를 올렸다. 이후 이 대학 병원의 문제가 카톡방에서 이슈가 되자 여러 지역에 있는 성심병원 직원들이 들어와 갑질 사례를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선정적 장기자랑 악습 등이 제보됐다. 직장갑질 119는 이런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만들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전달했다. 11월 8일 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고 이후 선정적 장기자랑과 갑질 문제가 연일 보도됐다. 성심병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채수인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 지부장은 “(선정적 장기자랑 문제가) 성심병원을 통해 수면으로 올라왔지만, 다른 병원들에도 대부분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학병원의 장기자랑 문제도 연이어 터져 나왔고 악습은 그렇게 사라졌다. 이후 한림성심병원에는 노조가 생겼다. ●직장인 73% “최근 1년 내 직장 내 괴롭힘 경험”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73.3%)은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괴롭힘 경험 이후 ‘특별한 대처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한 사람은 60.3%였다. ‘대처해도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서’(43.8%)가 1순위였다. 26.0%는 ‘상대방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괴롭힘에 대처한 이들 절반 이상(53.9%)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고민을 털어놓을 공간이 생기자 참을 대로 참던 직장인들의 익명 상담은 봇물을 이뤘다. 직장갑질 119 출범 이후 1년간(2017년 11월~2018년 10월) 오픈카톡, 이메일, 밴드를 통해 들어온 제보는 총 2만 2810건으로 하루 평균 62건에 달했다.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이메일 10~20건, 오픈채팅 30~40건, 밴드 20~30건 등 하루 평균 70여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매주 1시간 30분씩 카카오톡과 밴드 등에서 노동상담을 하고 있는 조윤희 노무사는 “직장 안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존감이 많이 훼손된 사람들을 상담해 보면 친구와 가족까지도 심리적 피해를 받곤 한다”면서 “억울하고 답답한 감정들이 주변인에게도 고스란히 전파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괴롭힘 근절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유미(가명)씨도 상사의 폭언과 괴롭힘 탓에 1년 넘게 고통받아 왔다. 새로 온 직장상사의 욕설이 괴로워 본사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잘 지내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김씨는 “직장상사가 ‘XX년’ 등 성적 모욕감을 주는 욕을 너무 많이 해서 노이로제가 걸렸다”면서 “욕설이 점점 심해져 폭력까지 쓸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역 노동청에 성희롱 등으로 진정도 넣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없어서 욕설에 담긴 성희롱 부분을 근거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진정 넣었다”면서 “결국 가해자는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정을 반겼다. 김씨는 “그동안 상사가 소리 지르거나 왕따 피해를 입었을 때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면 노동자들이 호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용자들의 대형 갑질사건은 법이 국회 문턱을 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컵 갑질’이 보도됐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직원 폭행 등이 알려지면서 국회에 장기 계류 중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갑질의 원조 ‘땅콩 회항’ 피해자, 투사가 되다 지난해 말에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깨우기 위해 국회 앞 연설과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지부장은 당시 행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조직적인 괴롭힘이 사회에서 유난히 자주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행위들을 범죄로 보고 단죄할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의미는 남다르다. 박 지부장은 ‘원조 갑질’이라고 할 만한 ‘땅콩 회항’과 직장 내 괴롭힘에 맞서 싸워 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땅콩 회항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를 멈추고 되돌린 후 박 지부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지부장은 “처음 땅콩 회항이 발생한 후 여러 가지 공방에 부딪히고, 직장 생활을 계속해 나갈 권리를 위해 싸워 나가는 과정 속에서 조직이 개인의 권리를 어떻게 침탈할 수 있는지 극적으로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긴 싸움 속에서 건강이 망가지는 고통을 극복하고 복직을 한 이후에도 조직적인 음해가 이어졌다고 했다. 박 지부장은 “결국 을들이 목숨 걸고 거리로 나와서라도 부당함과 불공정을 이야기해야만 그나마 갑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척이라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을 스스로 깨어나야만 비로소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면서 “이번 법의 실행은 노예화된 사고에서 벗어난 용기 있는 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日경제 버팀목 관광·中企 흔들…국제 여론도 등 돌릴 듯

    日경제 버팀목 관광·中企 흔들…국제 여론도 등 돌릴 듯

    중소·중견 소재 부품 日업체들 직접 피해 상대적 체감 고통은 일본이 더 충격 클 듯 日 GDP 7.5% 책임졌던 관광업도 치명적 작년 방문객 중 한국 관광객 24.2% 차지 세계 경제 부정적 영향 땐 비판 대상으로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로 우리 경제가 입을 피해가 일본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피해를 입는 산업의 민감도 측면에서 일본이 받는 고통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일본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관광업과 중소·중견 기업들이 받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국제 여론도 유리하지 않다는 점은 일본의 약점으로 꼽힌다. 14일 경제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이번 수출 규제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업체들의 수출 감소액은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탈일본화’가 빨라지면서 실제 수출 감소액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 소재·부품 수입액은 288억 달러(약 34조원)에 이른다. 현재 직접 피해를 보는 주체도 일본의 경우 중소·중견 소재·부품 업체들이어서 상대적으로 체감 고통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일본 언론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영역에서 자국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7.5%를 책임졌던 관광업은 일본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53만 9000명으로 전체 일본 방문객(3119만명)의 24.2%이며 일본에서 쓴 소비액은 6조원에 이른다.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규슈 지역은 2017년 기준 전체 관광객(481만명)의 45.5%인 219만명이 한국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규슈를 비롯한 일부 지방은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면서 “피해 대상도 숙박·음식점·소매점 등 중소상인이라는 점에서 더 아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제품 불판·불매 운동도 심상찮다. 지난 5일 1차로 ‘일본 제품 판매 중단’ 선언을 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는 1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제품 판매 중단 운동을 본격화한다. 국제 여론도 일본에 유리하지 않다. 일본의 이번 조치가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 연결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당초 일본이 수출 규제 이유로 내세운 북한으로의 전략물자 반출이 제대로 증명되지 않으면서 명분 싸움에서도 밀리는 분위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양국 산업이 글로벌 가치사슬로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조치는 한일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관계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부 간 대응 수위를 높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제주 펜션서 4명 극단적 선택…3명 사망

    제주 펜션서 4명 극단적 선택…3명 사망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성인 남녀 4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3명이 숨졌다. 14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분쯤 제주시 용담3동의 한 펜션의 업주가 이틀 전 입실한 남녀 투숙객 4명이 객실에서 인기척 없는 상태로 있다며 신고해왔다. 경찰과 함께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은 객실 내부에서 이미 사망한 이모(42·여)씨, 심정지 상태의 정모(38)씨와 나모(25·여)씨, 의식을 잃은 최모(40)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정씨와 나씨가 치료 도중 숨을 거뒀고, 최씨는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다. 이들의 주소지는 서울과 대구 등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문이 밀봉된 객실에서 다 타버린 번개탄이 다수 발견됐고, 현장에 유서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펜션 주인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활용해 이들이 남긴 휴대전화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총기 난사 참극 겪은 뉴질랜드 국민들, 총기 반납하고 보상 받고

    총기 난사 참극 겪은 뉴질랜드 국민들, 총기 반납하고 보상 받고

    지난 3월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 참극을 겪은 뉴질랜드인들이 총기를 반납하면 보상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호응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에서 250군데 무기 반납의 장이 마련됐는데 역시 두 군데 모스크에 침입한 괴한의 총부리에 51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첫 발을 뗐다. 이곳에서만 169명의 총기 소유자가 224정의 총기류를 넘기고 보상금으로 43만 3600 뉴질랜드달러(약 3억4105만원)를 받았다. 회수된 무기들은 모두 폐기됐다. 캔터베리 카운티 경찰인 마크 존슨은 “법을 잘 지키는 총기 커뮤니티에 커다란 변화가 있음을 느낀다.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프로세스가 잘 굴러가고 있음을 알게 돼 정말 긍정적인 피드백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카운티에서만 900명 이상이 1415정의 총기류를 반납하겠다고 등록했다. 익명을 요구한 총기 소유자는 반자동 사냥용 소총을 반납하고 1만 3000 뉴질랜드달러(약 1220만원)를 챙긴 뒤 무척 기뻐한 뒤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에 “이렇게 깔끔하게 공정하게 일이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그래서 내가 특별히 기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좋다. 그들이 일을 잘 처리했다”고 털어놓았다. 모두가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총기 소유주 빈센트 샌더스는 TV 뉴질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100년 된 할아버지의 총을 150 뉴질랜드달러 밖에 보상해주지 않는다며 계속 총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투덜댔다. 그는 “정부는 모든 과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틀 밖에 서류 제출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어떤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그저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총기를 보상하는 데 동원하는 예산은 2억 800만 뉴질랜드달러(약 1636억원)나 된다. 참극 한달 뒤에 119-1로 압도적으로 가결된 총기 개혁법안은 군사용 반자동 총기의 소유를 금하고 이들 총기를 회수하고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감동적인 의회 연설을 통해 “이들 무기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라며 총기 회수가 “지금보다 더 필요한 상황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죽음의 사업장’ 포스코… 작년 15명 이어 올해도 4명 목숨 잃어

    ‘죽음의 사업장’ 포스코… 작년 15명 이어 올해도 4명 목숨 잃어

    작년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5명 사망 포항제철소 특별감독서 414건 적발 광양제철소도 폭발·가스누출 잇따라 “비용 절감 앞세워 2인 1조 근무 없애 견제세력 없어 은폐·여론 왜곡 반복”‘죽음의 일터.’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와 포스코건설은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사업장이다. 지난 4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된 ‘산재 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최악의 살인기업’ 1위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고, 모기업 포스코는 3위에 꼽혔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에서는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작업 환경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 포스코건설 작업장에서만 노동자 10명이 숨졌다. 포스코에서도 지난해 5명, 올해 4명(의문사 1명 포함)이 목숨을 잃었다. 11일 새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혼자 근무하다가 숨진 장모(60)씨는 정년을 불과 2개월 남긴 베테랑 노동자였다. 3코크스공장에서 기기 운전·설비점검직으로 일해 온 장씨는 이날 새벽 2시 30분 동료 직원에게 발견됐다. 팔이 부러지고 화상을 입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노조 관계자는 “기계설비 협착이나 감김 등의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에서 산재 사고로 하청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해 1월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하청노동자 4명이 사망하자 고용노동부는 포항제철소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414건을 적발했다. 하지만 정부의 특별근로감독도 죽음의 일터를 바꾸진 못했다. 오히려 올해 초에는 산재 사고를 은폐하려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 포항제철소 크레인 운전원 김모(53)씨는 기계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당시 김씨의 딸은 페이스북에 ‘포스코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다’는 글을 올리며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김씨는 오후 5시 41분에 쓰러졌지만,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선고를 받은 시각은 오후 7시 17분이었다. 사고 직후 포스코는 사내 재해 속보를 통해 “노동부 조사에서 산업재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서둘러 발표했다. 사고 경위서에서도 특별한 외상 없이 쓰러진 점을 들어 사망원인을 심장마비로 지목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틀 뒤 ‘장기파열에 의한 과다출혈’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고, 고용부도 그때서야 포항제철소에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근로복지공단은 4월 김씨의 사망을 산재로 인정했지만, 포스코의 산재 은폐 수사는 답보 상태다. 불과 5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과 하청을 통한 위험의 외주화, 포스포 경영진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 탓이 크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포스코의 폐쇄적인 조직 운영은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가로막는다.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은 “정확한 사망 원인은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팔이 부러지고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인 1조 근무였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다”며 “과거에는 응급 상황 대비를 위해 2인 1조로 근무했으나, 2010년 이후 비용 절감을 앞세워 1인 근무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산재는 경영진이 예방이나 안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며 “경영진이 안전을 등한시하고 이익에만 집착하면 산재 발생이 늘어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도 올해 들어 폭발사고와 가스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일 광양제철소에서 배관 보수업무를 하던 하청노동자 서모(62)씨가 폭발사고로 사망했다. 서씨는 광양제철소 내 위치한 니켈 추출설비 공장에서 그라인더로 배관을 보수하다 변을 당했다. 지난 1일에는 광양제철소 1코크스 공장 굴뚝으로 불꽃과 함께 다량의 검은 연기가 치솟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공장 내부 정전 때문에 일어난 사고였다. 포스코를 감시해 온 권영국 변호사는 “포스코가 언론·행정당국·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압도적”이라면서 “견제 세력이 없기 때문에 수많은 문제가 발생해도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은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터질 때마다 포스코는 여론을 움직여 사안을 왜곡하거나 축소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고] 안정식씨 부친상, 강귀섭씨 모친상, 강춘운씨 부친상, 조성호씨 별세

    ●안정식(청주시 서원구 사직1동장)씨 부친상, 9일 오후 8시 30분, 음성농협 장례식장 101호, 발인 13일 오전 8시. 043-872-4119 ●강귀섭(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강창섭·강태섭씨 모친상, 10일 오후 1시께, 안산 사랑의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31-437-4000 ●강춘운(교보라이프플래닛 전문위원)·강춘길(현대카드 팀장)씨 부친상, 11일 오전 3시께,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3일, 장지 대전 국립현충원. 02-2227-7569 ●조성호(수필가·청주 영진약국 대표)씨 별세, 10일 오후 1시,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2일 오전 9시 20분. 043-210-5444
  • [부고]

    ●노건택(전 내쇼날플라스틱 사장)씨 별세 지홍(에스디스피드 이사) 수홍(한국과학기술원 기술경영학부 초빙교수) 채홍(유니아이비 이사)씨 부친상 10일 청담동성당 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47-0750∼1 ●배기운(한국LPG산업협회 수도권협회장)씨 모친상 9일 인천 국제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32)-290-3517 ●안정식(청주시 서원구 사직1동장)씨 부친상 9일 음성농협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43)872-4119
  • 보잉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타이틀 에어버스로 넘기나

    보잉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타이틀 에어버스로 넘기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사우디아항공 자회사인 플라이어딜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737맥스 기종 50대 주문을 취소했다.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사고를 냈다. 사고 발생 후 구매 주문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라이어딜은 지난 7일(현지시간) 보잉과 지난해 12월 체결한 59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737맥스 구매 계약을 취소하는 대신 보잉의 경쟁사인 유럽 에어버스 A320네오 항공기 30대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플라이어딜은 “(보잉 737맥스의 안전을 우려하는) 승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보잉이 7년 내리 지켜온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타이틀을 유럽 에어버스에게 넘겨줄 것이 확실시된다. 잇단 추락 사고로 타격을 입은 보잉의 상반기 판매량이 40% 가까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9일 올해 상반기 항공기 인도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나 급감한 239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주력 기종인 737맥스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의 추락 참사로 운항이 금지되면서 사실상 신규 수주가 끊긴 상태다. 여기에다 기존 주문마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바람에 이 기간동안 보잉의 순주문은 마이너스(-) 119대로 집계됐다. 현재 737맥스 기종의 재고는 150대를 웃돌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보잉은 당초 오는 9월 중 안전 심사를 위한 수정안을 제출해 운항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이 737맥스 기종에서 새로운 잠재적 위험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는 통에 이 마저도 불투명해져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반면 에어버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389대를 인도하며 보잉과의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상반기(303대)보다 28%나 폭증한 규모다. 에어버스의 상반기 순주문은 88대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에어버스가 세계 1위 타이틀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어버스가 보잉을 넘는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WSJ는 “에어버스는 올해 880~890대의 항공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에어버스의 인도량은 통상 하반기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보잉의 연간 판매 목표는 905대였다. 이런 가운데 보잉은 오는 2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추산된 10억 달러 이외에도 737맥스 생산 감소에 따른 추가 손실 규모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항공사들이 항공기 도입을 늦추고 있다는 것도 향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보잉의 인도대수에는 지난달 18일 브리티시 에어웨이(BA)의 지주회사인 IAG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에 737맥스 기종을 최대 200대를 발주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한 발주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8살 여자아이 덮친 승용차 맨손으로 들어 올린 부산 시민들

    8살 여자아이 덮친 승용차 맨손으로 들어 올린 부산 시민들

    횡단보도를 건너다 승용차 아래에 깔린 8살 난 여자아이를 구조한 부산 시민들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6일 ‘맨손으로 차를 들어 올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편집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진구 범천동 성서초등학교 인근 왕복 4차선 도로에서 A양(8)이 길을 건너다가 잠시 멈췄다. 신발 한 짝이 벗겨졌기 때문. A양이 허리를 숙여 신발을 주우려던 순간,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가 아이를 못 보면서 차 하부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용차는 사고 직후 바로 멈췄지만, 이미 A양이 차 아래로 들어가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이때, 그 상황을 목격한 한 남성이 즉시 사고 지점으로 달려왔고, 상황 파악 후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시민들은 순식간에 사고 현장에 모여들었고, A양 구조를 위해 힘을 모았다.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남녀노소 한마음으로 힘껏 승용차를 들어 올렸고, 승용차 아래에 갇혀 있던 A양은 사고 발생 1분여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이에 경찰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아이를 구조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아이가 큰 부상을 입지 않고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이주여성 절반이 맞고 사는데 다문화사회 되겠나

    베트남 여성이 남편의 무차별 폭력에 노출된 동영상이 지난 6일 공개돼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아들이 보고 싶다는 남편 소원을 들어주러 지난달 함께 입국한 두 살배기 아들이 울면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는 사실은 더욱 참혹하다. ‘아내의 한국말이 서툴러서 폭행했다’는 남편의 변명에는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 소통이 간절했다면 아내의 한국말이 서툴다고 분노하기보다 남편이 베트남말을 배우려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지 않겠나. 다른 나라 출신의 배우자와 가정을 꾸리고는 해당 국가의 문화나 언어 등에 무심한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성(性)차별이다. 2007년부터 10년간 폭행 등으로 사망한 결혼이민 여성이 19명이라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밝혔다. 언론 보도 등에 알려진 사건 기준이라 실제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는 더 참담하다. 결혼이주 여성 중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비율이 42.1%나 된다. 또한 가정폭력 시 도움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있다’(119명)는 답변보다 ‘없다’(149명)는 응답이 더 많았다. 결혼이민 여성은 체류 연장, 귀화 등에서 제도적으로 배우자에게 종속된다는 점에서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한 국제결혼은 2만 2700건으로 지난해 신고된 전체 혼인의 8.8%를 차지한다. 국제결혼 10건 중 7건이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혼인(73.2%)이고 그중 베트남 여성(38.2%)이 가장 많다. 다문화가구는 31만 8917가구(2017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36만명(2018년 말 기준)으로 대구시 인구 249만명에 육박한다. 이미 한국은 다문화사회인데 그에 대한 준비는 거의 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 이번 폭행으로 폭로됐다. 제대로 된 다문화사회라면 결혼이민 여성과 그 자녀들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호와 사회적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
  • 춤추는 로봇·우주선 탑승 체험… 마산에 로봇랜드 문 연다

    춤추는 로봇·우주선 탑승 체험… 마산에 로봇랜드 문 연다

    연구개발·놀이·전시·숙박시설 갖춘 세계 첫 산업연계형 로봇 복합공간 35m 높이 고공낙하 쾌속열차도 주목산업용 로봇 5대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노래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는 로봇극장, 35m 높이에서 순식간에 고공낙하한 뒤 질주하는 쾌속열차. 무릎을 꿇고 손을 내밀며 관람객을 반기는 높이 13m짜리 대형 로봇 모형. 지난 7일 찾은 국내 유일의 로봇테마파크인 마산로봇랜드는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개관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 산자락 125만 9890㎡(약 38만평)에 조성된 마산로봇랜드는 세계 최초로 로봇을 테마로 만든 산업연계형 대규모 로봇 복합문화공간이다. 경남도와 경남로봇랜드재단이 국비, 도비, 시비, 민자 등 총 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국책사업이다. 경남도청에서 차로 1시간쯤 걸리는 마산로봇랜드는 로봇연구개발센터, 컨벤션센터, 놀이 및 전시·체험시설인 로봇 테마파크, 숙박시설인 호텔·콘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시설 가운데 연구개발센터와 컨벤션센터, 전시체험시설은 공공시설이다. 테마파크와 호텔, 콘도 등은 민자로 건설하는 민간시설이다. 사업자로는 대우건설, SK, 서울랜드 등이 참여했다. 중심시설은 로봇을 테마로 만든 놀이·체험시설인 테마파크다. 테마파크는 전체 16만 9224㎡(약 5만 1190평) 부지에 로봇을 주제로 22개 놀이기구·시설과 로봇전시체험 11개 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로봇전시체험시설은 산업현장과 생활에서 활용되는 로봇을 실제 체험하는 공간이다. 모두 256대 첨단 로봇이 배치돼 있다. 놀이시설 가운데 쾌속열차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시설이다. 1개 기구에 9명이 탑승해 35m 높이 고공에서 2~3초 사이 시속 90㎞ 속도로 낙하한 뒤 다시 고속으로 681m를 달린다. 65m 높이에서 주변 경치를 조망하면서 낙하하는 스카이타워도 아찔함을 선사한다. 우주항공관은 흔들리는 특수의자에 앉아 4분 30초 동안 우주선을 타고 우주세계를 체험하는 로봇체험시설이다. 테마파크와 인접해 있는 로봇연구개발센터(3개동)와 컨벤션센터는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산업연계시설이다. 로봇연구센터에는 26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컨벤션센터는 연면적 6450㎡로 전시장 1개(1916㎡)와 회의실 2개를 갖췄다. 로봇 관련 전시회와 대회, 예식장, 회의장 등으로 활용된다. 정창선 경남로봇재단 원장은 “학교 수학여행과 해외 관광객을 비롯해 연간 관광객 150만명 유치가 목표”라면서 “안전하고 재미있는 세계 최고 로봇 놀이·체험 공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직장갑질 감수성 ‘D’

    높은 지위를 악용해 부하 직원 등에게 부당 대우하는 ‘갑질’ 문제가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지만 이에 대한 직장인의 감수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불합리한 처우를 당하거나 본인이 갑질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잘못됐다는 점을 알아채지 못한다는 얘기다. ●평균 68점… 불합리한 처우에 둔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8일 발표한 ‘2019년 직장갑질 감수성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갑질 감수성은 평균 68.4점으로 D등급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직장갑질 실태와 직장갑질 감수성에 대해 묻고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1~5점으로 답하게 했다. 예컨대 ‘몸이 아프면 병가나 연차를 쓰는 게 당연하다’는 질문에 매우 동의하면 5점을, 전혀 동의하지 않으면 1점을 주고 이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해 평균을 냈다. 그 결과 ‘갑자기 일을 그만둬버린 직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항목은 감수성 점수가 43.7점에 불과했다. 많은 사람이 개인 사정으로 갑자기 일을 그만둬버린 직원에게 책임을 따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을 못하는 직원이라도 권고사직을 하면 안 된다’, ‘회사 대표나 상사가 시킨 일은 불합리하게 느껴지면 하지 않아야 한다’, 채용공고라도 어느 정도 과장하면 안 된다’ 등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항목이었다. ●여성·20대서 높게 나타나 성별로 보면 여성이 70.99점으로 남성(66.41점)보다 감수성 점수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9.35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68.94점), 40대(68.37점), 50∼55세(66.25점)로 갈수록 감수성이 떨어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복궁 불지르겠다” 허위신고에 소방차 출동

    “경복궁 불지르겠다” 허위신고에 소방차 출동

    경복궁에 불을 지르겠다는 허위 전화가 걸려와 소방차량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45분 신원미상의 남성이 경복궁 관리소로 전화를 걸어 “불을 지르겠다”고 말했다. 경복궁 관리소는 119에 신고했고 소방차와 구급 차량 5대가 출동했지만, 화재 징후가 보이지 않아 오후 1시 30분 철수했다. 경찰은 발신자 전화번호를 토대로 신고자를 추적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일사병 시원한 데서 열 식히고 수분 보충 열사병 체온조절 안 돼 즉시 응급조치를 만성 신장질환자는 고혈압·폐부종 우려 수분 섭취 전날 소변량+종이컵 3컵 제한 칼륨 배설 능력 떨어져 과일 섭취도 주의 심뇌혈관질환자는 운동 강도 더 낮게 심장질환자 이온음료 염분 섭취 조심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더 취약한 어린이와 고령자,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 건강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실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피할 수 있다.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리는 일사병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됐을 때 발생한다.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현기증, 오심·구토, 근육경련 등이 나타나고 시원한 곳에서 쉬며 열을 식히고 수분을 보충하면 가라앉는다. 그러나 열사병이 생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일사병은 체온 변화가 크지 않지만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40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 일사병 환자는 땀이 많이 나 피부가 축축한 상태지만 열사병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뜨거우며 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 자칫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어 119에 즉시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린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한다. 이럴 땐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눕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린 뒤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한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168명)보다 많다. 발생 장소는 운동장과 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고, 공사장 등 실외 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등 순이다. 환자의 20.0%가 지표면이 가장 뜨거운 오후 3시쯤에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32명(16.8%)으로 가장 많고 40대 31명(16.3%), 20대 26명(13.7%), 65세 이상은 39명(20.5%)이었다. 10명 중 6명이 일사병이었으나, 18.9%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열사병이었다. 온열질환은 어린이와 고령자가 특히 취약하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당 체표면적비가 높아 열을 많이 흡수한다. 또한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땀 생성 능력이 낮고 열을 잘 배출하지 못한다. 지난해 0~19세 온열환자 대다수가 운동장에서 활동하다 응급실로 실려 왔고, 사망자는 차 안에서 발생했다. 고령자는 나이가 들며 땀샘이 줄어 땀을 잘 배출하지 못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다.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더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려고 혈관을 확장한다. 그러면 혈압이 떨어지고 땀이 난다. 땀을 배출해 체액이 줄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일을 한다. 심박동 수와 호흡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가고 탈수가 급격히 진행된다. 또 땀으로 체내 수분이 손실되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혈전(핏덩이)이 생길 수 있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생기거나 심장의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평소같이 운동하더라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평소 운동량보다 10~30%가량 낮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저혈압·고혈압 환자도 예외가 아니다. 인체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하면 저혈압 환자는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또 정상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의 혈관에도 부담이 간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끈해져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뇌혈관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도 땀을 흘려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자율신경계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당도가 높은 과일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면 혈당이 올라가고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 환자는 운동 시 저혈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덥고 땀을 많이 흘릴 때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이지만 만성 신장(콩팥)질환자는 예외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생겨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정경환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한 만성 콩팥병 환자가 덥다고 물을 많이 마셨다가는 고혈압, 폐부종이 발생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하루 소변량이 1000㏄ 미만이거나 부종이 있다면 1일 수분섭취량을 ‘전날 소변량+500~700㏄(종이컵 2~3컵)’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일이나 채소 역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토마토, 자두 등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만성 신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마비, 부정맥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여름철 대표적 보양식인 삼계탕도 무심코 먹었다간 신장에 해가 된다. 정상인들은 단백질을 소화시키고서 신장으로 배설하는데, 만성 신장병 환자는 배출 능력이 떨어져 신장에 무리가 간다. 정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단백질량은 건강한 정상인의 절반 정도”라며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되 열량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질환자가 아니라면 여름철에는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다만 맥주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이온음료를 마셔도 좋지만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하는 심장질환, 신장질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이 든 과일음료를 마시면 갈증을 풀 수는 있어도 몸에는 좋지 않다. 콜라에는 각설탕 9개 분량의 당이, 과일주스에는 각설탕 18개 분량의 당이 들었다. 탄산음료를 물처럼 마셔 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5년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과자, 케이크, 라면 등 과당과 지방 과잉 섭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며 관상동맥, 뇌혈관질환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마트폰·지갑·기념품… 日 쌓여가는 관광객 분실물 어쩌나

    스마트폰·지갑·기념품… 日 쌓여가는 관광객 분실물 어쩌나

    스마트폰·화장품 등 해외 배송 어려워 호텔에선 ‘평점 테러’ 때문에 전전긍긍 대형 여행가방 등 보관 장소 확보 애로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119만명. 10년 전의 4배에 가까운 규모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르게 관광객이 늘어나다 보니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감당 불능 수준으로 증가하는 관광객 분실물들이다. 일본 전역의 호텔, 열차, 버스, 식당, 백화점 등에서는 하루에도 수만개씩 주인 잃은 스마트폰과 지갑, 의류, 기념품 등이 발견된다. 이미 자기 나라로 돌아간 손님들에게는 국제우편으로 물건을 부쳐 주어야 하지만, 이게 보통 애를 먹이는 일이 아니어서 곳곳에서 한숨이 나오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분쿄구에 있는 ‘경시청유실물센터’에는 약 90만점의 물건이 원래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숙박업소나 상업시설 등이 보유한 것을 빼고 도교 관내 파출소·경찰서를 통해 접수된 물량만도 이 정도다.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에 있는 사쿠라호텔의 경우 시계, 지갑, 의류 등 한 달에 80점가량의 분실물을 객실 등에서 습득한다. 80% 이상이 외국인이 흘리고 간 것이다. 해외에서 주인이 연락을 해 오면 수신자 부담으로 택배를 발송해 준다. 그러나 미국 등지에는 운송비 착불 조건으로는 배송을 해 주지 않는 곳이 많은 데다 물품의 종류 등 걸리는 게 많아 관련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다. 이를테면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와 같이 리튬전지를 포함하는 제품은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수량에 제한이 있다. 액체류·스프레이류 등이 많은 화장품 파우치를 해외에 보낼 때도 문제가 많이 생긴다. 악명이 높기로는 외국인이 일본에서 대여한 휴대용 와이파이 에그도 만만치 않다. 에그 대여업체에 직접 반납을 해야 하는데, 업체들이 운송비 착불로는 수령을 거부하기 때문에 호텔 직원 등이 직접 들고 가서 돌려주는 경우가 허다하다.분실물이 많이 나오기로는 숙박시설 외에 열차, 버스, 렌터카 등 교통편들도 만만치 않다. 도쿄 하네다공항 근처에 있는 렌터카업체 타임스카의 경우 분실물의 절반 정도가 외국인들이 놓고 간 것이다. 귀국편 출발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춰 공항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차 안에 물건을 빠뜨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나마 호텔이나 렌터카는 고객정보를 등록하기 때문에 주인을 찾기가 쉽지만, 열차나 백화점 등에서 주운 물건은 많은 경우 분실물센터로 직행한다. 하지만 귀찮은 가욋일을 발생시켰다고 해서 짜증을 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손님은 왕’의 정신으로 최대한 잘 모시지 않으면 안 된다. 자칫하면 인터넷 등에서 ‘평점 테러’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사카 주오구 번화가에 있는 호텔더플래그의 관계자는 “투숙객 명단을 바탕으로 주인에게 신속히 연락하고 희망할 경우 수신자 부담을 조건으로 돌려보내는데, 한 주에 2~3건 정도”라면서 “우리 호텔에 대한 (별점 등) 여행사이트의 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정중히 대응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2017년부터 여행자 분실물 국제배송 사업을 시작한 오사카의 물류회사 오에스에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분실물이 호텔, 여관 등 전국 숙박시설에서만 연간 1000만개 이상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전국 1000여개 숙박시설과 계약을 맺고 분실물을 외국에 보내는데 지난해에는 한 달에 수백 건이었지만, 올해에는 1000개에 이른 달도 있었다”고 말했다. 분실물이 늘면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관 장소다. 특히 최근에는 버린 것인지 잃어버린 것인지 알기 어려운 대형 여행가방이 많아지면서 공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경시청은 최근 경찰관서 이외에 백화점, 철도회사 등의 시설 20곳을 새로운 보관 장소로 확보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열정페이’로 세운 드라마 왕국

    ‘열정페이’로 세운 드라마 왕국

    몇 날 며칠 이어지는 밤샘 촬영, 주 100시간 넘는 근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근로환경, 산재보험 등을 기대할 수 없는 계약 조건…. 수십년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당연시돼온 드라마 제작환경에 최근 괄목할 만한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공동협의체’가 노동시간 단축과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표준인건비기준 마련을 골자로 한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가이드라인 기본사항’에 합의하면서다. 이 협의체에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참여했다.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변화의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던 악명 높은 드라마 스태프 근로 여건이 개선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주부터는 표준근로계약서와 인건비기준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된다. 방송스태프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청사진은 어떻게 그려질까.우리 사회 ‘갑질 문화’에 대한 지적이 수년간 누적되고 해결 논의가 무르익던 2017년 노무사·변호사·노동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갑질119 스태프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직장갑질119’를 열었다. 이곳에서 ‘을’들은 각자가 받고 있는 부당한 대우를 울분 섞인 목소리로 쏟아냈다. 갑질 고발이 분야에 따라 세분화하던 중 ‘방송갑질119’ 방이 만들어졌고 각 제작현장의 민낯이 가감 없이 공유됐다. 그즈음 드라마 ‘화유기’(tvN) 제작현장에서 스태프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조명 설치 작업을 하던 스태프가 3m 높이에서 떨어졌고 하반신이 마비되는 부상을 입었다. 해당 스태프가 조합원이던 언론노조는 현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했고,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사고 발생 후에도 재발 방지 대책 없이 촬영을 계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드라마 스태프들의 취약한 근로환경과 장시간 노동 문제 등에 관한 논의가 재점화하는 계기가 됐다. 방송계 노동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는 방송 스태프와 비정규직을 아우르는 노동조합 출범으로 방향을 잡았다. 6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4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출범했다. 한편에서는 지상파 4사 사장단과 각사 언론노조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방안과 고용구조 개선방안 등을 놓고 대화를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300인 이상 방송 사업장의 주당 최대 52시간 노동을 앞둔 시점에서 지상파와 언론노조는 지난해 9월 산별협약을 체결하고, 장시간 제작분야 특별대책과 관련한 특별협의체 구성을 명시하는 성과를 냈다.올 1월 시작된 언론노조와 지상파 3사 드라마운영책임자의 특별협의는 4월 방송스태프지부와 드라마제작사협회가 참여하는 4자 협의로 확대됐다. 방송사, 제작사, 현장 스태프가 함께 모여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할 장이 마련된 것이다. 앞서 정부가 주관하는 드라마노동환경개선TF(태스크포스)도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단 한 차례 회의를 끝으로 없어졌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방송사가 빠진 회의라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4자 협의체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외부적으로도 방송스태프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는 방송스태프 처우개선을 주요의제로 설정하고 ‘상생 꽃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이해찬 당대표가 참석한 최고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한빛센터는 2016년 방송 제작현장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삶을 마감한 고 이한빛 PD의 뜻을 이어받아 만들어진 방송노동자 권익단체다. 아울러 영화 ‘기생충’의 표준근로계약을 전면 적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드라마 제작현장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드라마 스태프의 열악한 처우는 많은 부분 턴키계약에서 비롯된다.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드려면 14개 직군의 각 분야 전문가가 동원된다. 연출, 촬영, 조명, 동시녹음, 의상, 분장, 세트설계 등을 팀 단위로 조직한다. 한 작품이 시작되면 감독이 팀들을 모으고 제작사는 각 팀과 계약을 맺는다. 팀장 아래 조수들의 인건비나 장비 등에 대한 비용 구분 없이 일한 날수로 임금을 지급한다. 밤을 새워 촬영이 진행돼도 추가수당을 기대할 수 없고 다음날 일을 할 수 없게 되지만 하루치 일당만 받게 되는 구조다. 김두영 방송스태프지부장은 “캐나다의 경우 수십장짜리 드라마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에 노동자 중심의 계약조건이 꼼꼼히 적혀 있다”며 “초과수당이 워낙 세서 장시간 노동을 할 수 없도록 마련돼 있다”고 소개했다. 4자 협의체는 드라마 현장에 도입할 표준근로계약서와 표준인건비기준을 오는 9월 말까지 마련해 발표하고 10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방영 2~3개월 전부터 촬영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편성된 드라마부터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논의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최정기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이번 협의체를 하면서 방송사, 제작사, 스태프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에서 드라마를 만들수록 적자가 나는 출혈경쟁 상황을 스태프노조도 이해하게 됐고, 스태프들이 단순한 근로환경 개선을 넘어 드라마 산업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드라마 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해가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지상파 드라마 제작현장에 계획대로 표준근로계약서가 도입되더라도 한계는 있다. 언론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종합편성채널과 CJ ENM 계열 방송사 등 케이블 채널은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이 실질적인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에만 더 많은 부담과 규제가 몰린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지상파의 이런 변화가 제작환경 개선의 마중물이 될 거란 기대가 높다. 종편과 케이블 채널은 4차 협의체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부장은 “방송 산업의 전반적인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현장에 젊은 기술 직군 스태프가 없다. 극악의 노동 조건 때문에 20대 신입 스태프는 일주일도 못 버티고 나가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을 통해 노동자로서의 기본 권리가 확보되면 직군별 교육을 통해 전문인 육성에도 나설 것”이라며 “노동자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예능·시사·교양으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올해 첫 폭염경보 ‘온열질환’ 주의…어지러움·두통 있으면 휴식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일사병 등 온열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4일 기준으로 199명이 신고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76명)보다 많은 수치로 때 이른 무더위에 온열환자 발생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열탈진(일사병)은 몸에 힘이 빠지면서 극심한 피로를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색이 창백해지고 근육경련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때는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도록 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카페인이나 과당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은 고열로 중추신경 기능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의식장애나 혼수상태가 동반될 수 있다. 피부에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119에 즉시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몸에 시원한 물을 적신 후 부채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열을 식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목이나 겨드랑이 밑에 두어 체온을 낮추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열경련, 어지럽거나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증상이 나타나는 열실신, 손·발이 붓는 열부종 등의 경우에도 환자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시원한 곳으로 옮기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을 줄이고, 실내에 있더라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나 땀샘 감소로 체온조절에 취약한 어르신은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한다면 통풍이 되도록 헐렁한 옷을 입고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식은 충분하게 취하는 것이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