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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워싱턴서 자폭 계획 파키스탄서 용의자 입국”

    9·11테러 10주년을 사흘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 지역을 노린 알카에다 세력의 테러 위협 정보가 입수되면서 미 당국이 무장 경찰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비상사태 대비체제에 돌입했다. ●美 시민 포함 최소 3명 개입 매트 챈들러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당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알카에다가 9·11 같은 중요한 기념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경우는 구체적이고, 믿을만 한, 그러나 아직 확인은 안된 위협 정보”라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획은 9·11 10주년을 즈음해 뉴욕과 워싱턴 지역에서 차량 폭발 테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 한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개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파키스탄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경유, 지난 8월 항공편으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사법당국은 용의자의 정체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8월 중순 이후 입국자를 대상으로 용의자에 대한 추격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오사마 빈라덴의 뒤를 이어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이번 테러 계획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자와히리는 올초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의 습격으로 사망하자 보복 테러를 다짐했었다. 테러 정보는 하루 전인 7일 정오쯤 파키스탄의 정보라인을 통해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아침 테러 정보를 브리핑 받은 뒤 수시로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으며, 대테러 관계 당국에 대응 노력을 배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대도시의 테러 위협에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할 테러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인 피터 킹(공화·뉴욕) 의원은 “이번 위협이 실제적인 것인지는 아직 모르며, 공황에 이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알자와히리가 계획 지시한 듯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8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최종 확인된 정보는 아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은 중무기를 소지한 경찰 인력을 맨해튼 외곽 지대에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차량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주차 차량을 즉각 견인하고, 폭발물 탐지견을 늘리는 등 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獨서도 이슬람 용의자 2명 검거 미국 밖에서도 9·11 10주년을 노린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 경찰은 이날 폭발물 테러를 준비해 온 이슬람계 테러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레바논계 독일인과 팔레스타인계로 알려진 이들은 베를린의 이슬람 센터를 중심으로 폭발물 테러를 모의해 왔으며, 폭탄을 만들기 위해 화학물질을 구입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9·11테러 10주년 기념식과 오는 22일 교황 독일 방문 때 폭탄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현대重,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 짓는다

    현대重,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 짓는다

    현대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재성 사장과 이고르 슈발로프 러시아 수석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압차단기 공장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조감도)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러시아에서 고압차단기 공장 건설에 착수한 것은 처음이다. 총 400억원이 투자되는 이 공장은 4만㎡(1만 2000평) 부지에 110~500㎸급 고압차단기를 연간 250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6월 완공된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단계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2015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간 350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전력시스템 현대화 정책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누군가의 명절 편히 지켜줄 수 있어 보람”

    “누군가의 명절 편히 지켜줄 수 있어 보람”

    “남들 다 쉬는 명절 연휴에 가족들한테 일거리 잔뜩 맡겨 놓고 출근길에 나설 때면 뒤통수가 따끔거리죠.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또 누군가의 명절을 편히 지켜줄 수 있는 일이니 보람 있어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의 염민경(33) QA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추석 연휴에도 콜센터 전화통과 ‘즐거운’ 씨름을 하기로 했다. 110 콜센터는 올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담 업무를 진행한다. ●작년 추석 폭우에 어린이 구한 기억 생생 염 팀장이 알토란 같은 명절 연휴를 기꺼이 민원상담으로 돌리기로 한 데는 지난해의 훈훈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덕분이다. “폭우가 쏟아져 서울과 수도권이 아수라장이 됐던 지난해 추석 연휴를 잊을 수 없다.”는 그는 “그때 다급한 민원을 해결해준 인연으로 두고두고 감사 인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도 손에 땀을 쥐게 되는 민원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초등학생 반지하방 고립 사건. 초등 3년생 아이를 집에 혼자 남겨 놓고 멀리 시장을 보러 나선 주부가 기습 폭우가 쏟아지자 사색이 돼 민원전화를 걸어왔다. 비가 조금만 와도 반지하방에 물이 찬다는 민원인의 말에 분초가 급했지만 응급 상황이 많아 119와의 연락이 쉽지 않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아주머니와 피가 마르는 몇십 분을 보냈다.”는 그는 “119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반지하 절반 가까이 물이 차 있었지만, 아이는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통 때와 달리 명절에는 ‘전천후’ 민원 해결사가 돼야 한다. 연휴 기간에 처리해야 하는 전화통화는 하루 평균 300여통.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낯선 시골 오지에서 개에게 물린 아이를 안고 병원을 못 찾아 헤매는 민원인에게 전화 내비게이터 역할까지 해 줬다.”며 웃었다. ●청각장애인 위한 수화상담 서비스도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110 콜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4388건. 일반 생활민원 상담이 주를 이뤘다. 연휴에 문을 여는 주위의 의료기관이나 도로 교통상황 등 다양한 생활정보들을 올해도 신속히 안내받을 수 있다. 권익위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상담(국번없이 110)은 물론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수화상담(씨토크 영상전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국의 9·11 대처법/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미국의 9·11 대처법/박찬구 국제부 차장

    400년 전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처음 이주한 사람들에게 ‘안전’은 낯선 대륙에서의 생존을 위한 최고의 가치였다. 황량한 들판에 집을 짓고 울타리로 영역을 표시한 이주자들에게 ‘총기’는 나와 가족을 지키는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안전을 담보하던 총기는 ‘개척’이란 이름 아래 원주민을 토벌하고 학살하는 수단으로 탈바꿈해 버린다. 방어적인 총기는, ‘잠재적 위험’이라는 명분으로 원주민을 몰아내는 공세적·침략적 도구로 돌변했다. 1890년 운디드니 대학살 사건으로 최후를 맞은 아메리칸 인디언의 비극적 역사는 미국인이 주창하는 안전과 자유의 이율배반을 보여준다. 수세대가 지난 뒤 슈퍼 파워로 등극한 필그림의 후손들은 전 지구촌을 상대로 예의 안전과 자유를 설파하게 된다. ‘설’(說)파는 말에만 그치지 않고, 종종 첨단 기술과 무기를 동반한다. 무엇보다 미국은 소련의 붕괴를 유일무이한 지구촌 수비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삼는다. ‘공세적 안전’이라는 종교를 신봉하는 미국인에게 2001년 9·11 사건은 엄청난 충격이었음에 분명하다. 당시 희생자들의 마지막 기억은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는 이들과의 순간순간, 영문 모를 죽음에 대한 존재적 공포, 안전이 무너지고 허공에 남겨진 극심한 불안감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최후에는 태어날 당시의 원천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이들에게,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정치 역학으로서의 안전과 자유가 어떤 의미로 다가갔을지, 다시 생각게 하는 9·11 10주년이다. 그날 이후 미국의 대처법은 공세적 안전과 일방주의 안보의 전형을 보여준다. 반(反)테러는 동전의 양면으로 지구촌에 다가왔다. 끝내 신용등급 하락을 맞은 미국의 반테러 비용은 10년 동안 3조 2280억 달러, 한화로 3450조원에 이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는 6000명이 넘는 미군이 숨졌고, 적어도 25만명이 부상했다. 세계 각국도 미국발(發) 반테러 바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AP통신은 10년 동안 66개 국가에서 12만명이 테러용의자로 붙잡혔고, 이 가운데 적어도 3만 5000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9·11 이전에 테러 혐의를 받고 기소된 용의자는 한해 수백명에 불과했다고 통신은 적시했다. ‘잠재적 위험’에 대한 과민 반응이라 할 만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시위 현장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시민들까지 반테러의 덫에 걸렸다. 심지어 터키와 중국은 테러 관련법으로 수천명의 반체제주의자들을 옭아맨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러니다. 모순이고 부조리다. 경제와 생명의 손실, 표현과 시위의 억압, 권위주의 정권의 체제 강화…. 안전과 안보의 불가피한 비용이라고 하기엔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 보인다. 미국의 반테러전에 동원된 아프간 자국 군인 가운데 2만 4000명이 올 들어 6월까지 생업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영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리더십이 부족한 현장 사령관들의 부패와 휴가 금지 조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비단 미국의 반테러 전쟁이 아니더라도, 지구촌은 치유가 쉽지 않은 중병을 앓고 있다. 남반구는 고질적인 가난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북반구는 금융과 재정의 위기로 휘청이고 있다. 종교 간, 좌우 간, 부족 간 테러는 갈수록 비(非)인간화의 양태를 띠고 있다. 급기야 유럽 지식인층에서는 세계화의 말기적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탈(脫)세계화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중병의 근저에는 ‘워싱턴 프로세스’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의 거센 역풍이 도사리고 있다. 한국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백수십년 전 운디드니의 교훈으로 돌아가면, 미국의 새로운 대처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 공존과 공생이다. 개인과 공동체, 국가와 지구촌, 이윤과 인성, 일방과 쌍방향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전체와 부분의 조화 속에 안전을 공유할 수 있는, 더디지만 견고한 디딤돌이 될 터이다. 주먹을 쥐지 말고 손바닥을 넓게 펴야, 멀리 오래 갈 수 있는 법이다. ckpark@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이후] 安風, 대세론도 위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마저 누른 것으로 7일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30%대의 안정적인 지지율로 줄곧 대선후보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오차범위이기는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뺐긴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 대세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BS가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6일 오후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은 43.2%의 지지율을 기록, 40.6%의 박 전 대표를 2.6% 포인트 앞섰다. 세대별로는 안 원장이 선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40대(45.7%)를 비롯해 20대(48.1%), 30대(58.2%) 등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50대 이상(57.2%)에서만 안 원장을 추월했다. 지역별로는 안 원장은 경기·인천(49.3%대 34.1%)과 대전·충청(49.8% 대 32.3%), 광주·전남(55.1% 대 21.0%), 전북(68.4% 대 13.2%)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서울(42.6% 대 39.2%)과 강원(52.8% 대 40.7%), 부산·울산·경남(47.4% 대 37.1%), 대구·경북(66.6% 대 25.0%), 제주(70.4% 대 29.6%)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45.1%의 지지율로 문 이사장(37.5%)을 7.6%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뉴시스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전날 오후 전국 성인 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차기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42.4%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5%에 그친 박 전 대표를 오차범위(±2.94%) 내에서 앞서는 것이다. 그러나 안 원장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않을 경우 다자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가 33.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 원장 19.5%,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13.1%, 김문수 경기도지사 5.3%,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5.3%, 손학규 민주당 대표 4.4%,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2.8% 등의 순이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대차 노사 ‘전통시장 활성화’ 손잡다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7일 나란히 울산 중구 학성동 역전시장을 찾았다. 김억조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대형 마트에 밀려 설 땅을 잃어 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추석 물품을 구입했다.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도 벌였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단협을 통해 추석과 설 명절 선물비 일부를 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총 110억원(울산공장 56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전통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니 품질 좋고 값도 싸더라.”면서 “앞으로도 현대차 직원은 물론 울산 시민들이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추석을 맞아 울산에서만 28억 75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풀었다. 올해 임단협 결과에 따라 지난 6월 직원 1인당 10만원씩 총 28억원의 상품권을 지급한 덕분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7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 노사는 기업 차원에서 상품권을 대규모로 이용해 지역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인 김무걸(43)씨는 “대형 마트 입점으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터에 노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2013학년도부터 의·치대로 원상 복귀

    전국 27개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이 의·치과대학 체제로의 환원을 결정하면서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는 의·치대로 복귀하는 기존 의·치전원 정원이 모두 의·치대 입학 정원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2017학년도에는 의·치전원 입학정원이 458명만 남게 돼 사실상 의·치전원 육성은 실패한 정책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 방침에 따라 학제를 의·치전원에서 의·치대로 변경한 전국 27개 대학의 정원 조정계획을 확정해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의·치대와 의·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대학은 2014학년도까지 현 제도를 유지한 뒤 2015학년도부터, 완전 전환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치대 체제로 바뀐다. 줄어드는 의·치전원 정원은 모두 의·치대로 환원된다. 이에 따라 의·치대 정원은 2011학년도 1591명에서 1770명(2013년), 2965명(2015년)을 거쳐 2017학년도에 3646명이 돼 2.3배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의·치전원 정원은 2011학년도 2217명에서 2017학년도에는 458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의·치과대학 정원 증가 규모는 전환시기에 맞춰 학교별로 조정된다. 또 학제를 전환하는 27개 의·치대는 ‘학생 사전선발’과 ‘학사 편입’을 실시한다. 학제 전환 2년 전에 의예과 학생을 미리 뽑고, 전환하는 해부터 의무적으로 입학정원의 30%를 4년간 정원 내 학사편입(본과 1학년)으로 선발해야 한다. 이는 전문대학원 체제에서 고교 졸업생을 뽑지 못한 점을 감안, 재학생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보완조치다. 연도별(2013·2015학년도) 입학정원은 ▲서울대 의대 95명·135명 ▲연세대 의대 77명·110명, 치대 42명·60명 ▲고려대 의대 74명·106명 ▲성균관대 의대 28명·40명 ▲한양대 의대 77명·110명 등으로 각각 조정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매출액은 수조원… 고용·기부엔 인색

    매출액은 수조원… 고용·기부엔 인색

    ‘잘 팔리면 그만이지 우리는 기부나 고용창출 몰라요.’ 최근 국내 대기업 및 최고경영자(CEO)들의 사회적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외국계 정보기술(IT) 기업은 고용 창출이나 기업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IT 생태계 성장을 위한 투자 역시 미미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외국계 IT 기업인 애플코리아나 구글코리아는 본사가 지분을 100% 확보하고 있는 유한회사로 막대한 매출을 올리지만 공시 및 재무제표 공개, 회계 감사 등의 의무가 없고 고용 압박에서도 자유롭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조 5000억원을 돌파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의 한국 법인이 설립된 때는 1998년. 애초 주식회사로 출발한 애플코리아의 매출은 2005년 448억원에서 2008년 1486억원, 2009년 1782억원 수준이었다. 아이폰이 2009년 11월 국내 출시된 후 아이폰 300만대, 아이패드 50만대 이상 판매돼 연매출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주주총회를 거쳐 유한회사로 변신, 자본의 추가 조달 부담이나 고용 확대, 기업 정보 공개 등의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애플코리아는 추정 매출이 2조원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국내 고용 창출 효과는 미미하다. 애플코리아 직원은 40여명. 그마저도 수년째 제자리이다. 애플코리아보다 연매출 규모가 적은 NHN의 직원 수가 2700명,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300명을 고용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 이하이다. 애플코리아의 매출 대부분이 본사의 이익 회수로 국내를 빠져나가지만 국내 고용 및 투자 기여는 크지 않다는 게 IT 업계의 분석이다. 더구나 국내 소비자의 원성이 큰 애프터서비스(AS) 직영점 투자 등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AS센터를 확충해 애플의 AS 공백을 메워줄 정도로 ‘슈퍼갑’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구체적인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은 일절 공개하지 않는 게 방침이며 아이팟 레드 버전의 수익금 일부를 에이즈 구호 기금으로 쓰는 등 다양한 글로벌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난해 ‘기업 기부’ 현황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 기부 기업은 2700여개에 달한다. 그중 외국계 기업은 8개. 이들 기업의 2008년 이후 4년치 기부 총액은 20억 4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애플코리아와 구글코리아 모두 기업 기부에는 참여한 적이 없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국내 외국계 기업들이 본사 지침이 없으면 사회공헌이라도 독자적 집행이 쉽지 않고 판매 전진기지로 인식해 사회적 책임에는 관심이 적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국내 모바일 검색광고에 뛰어든 후 급성장하고 있는 구글코리아의 국내 매출은 얼마일까. 정답은 ‘모른다’이다. 구글코리아의 유선 인터넷 점유율은 1%대. 반면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15.3%로 NHN의 네이버와 다음을 맹추격하고 있다. 국내 직원 수는 110~140명으로 유동적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창이 기본 탑재되면서 수혜를 입었다. 반면 구글코리아의 경우 국내 매출은 알 수가 없다. 유한회사로 실적 공개의 의무가 없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보니 글로벌하게 산정하며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국내 기부 활동은 비공개 영역”이라고 말했다. 한창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더라도 재투자가 의무적인 규정이 아닌 만큼 강제할 수 없다.”며 “영미계 기업의 경우 이윤 추구가 목적인 경향이 커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국내 정서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터민 대학생 44% 휴학·28% 제적… 한국사회 부적응 왜

    북한을 이탈한 새터민 A씨는 최근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다. 중학교 때 겨우 알파벳 정도만 익힌 뒤 탈북한 탓에 취업을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A씨는 “대학 입학 전에 취업이나 진로교육을 받았다면 뒤늦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라며 처지를 한탄했다. 새터민 B씨는 개방적인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제를 하기 위한 조모임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주눅이 들기 일쑤였다. B씨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게 특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C씨는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다. C씨는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호프집 아르바이트 등을 해도 생활비가 빠듯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학업을 따라가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새터민 대학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절반가량은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1100여명에 달하는 새터민 대학생들에게는 치열한 대학 생활 자체가 또 다른 시련이다.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캠퍼스의 분위기도 낯설 뿐이다. 생소한 학과, 높은 난이도의 교과도 장벽이다. 적응 교육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 체제가 여전히 미흡한 것이다. 반면 대학마다 새터민 학생들을 지원하는 등록금 및 장학금 등 하드웨어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한국청년정책연구원 고강섭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새터민 대학생 16명을 심층 인터뷰해 ‘북한이탈 대학생의 학교 적응에 관한 연구’(경희대 대학원 사회학과)라는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한국 사회에서 특히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고 지원을 받아 대학에 다니는 새터민 대학생은 모두 1132명이다. 그러나 28.4%(2008년 기준)는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휴학을 한 학생도 전체의 43.6%에 이르렀다. 새터민 대학생의 휴학은 2명 중 1명꼴이다. 일반 대학생들의 학업 포기율이 4.5%, 군입대나 경제적 사정 또는 학업 부적응 등으로 휴학하는 학생 비율이 31.6%인 데 비하면 크게 높다. 대학생들의 음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국어나 중문학을 택하는 전공 획일성도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 인터뷰에 응한 16명 가운데 6명이 중국 관련 학과를 선택했다. 고 연구원은 “대학 생활의 부적응은 곧 한국 사회의 부적응을 의미한다.”면서 “남한 대학생과 1대1 멘토 시스템 같은 제도를 마련해 이들이 무리 없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거나 학업 적응을 위해 영어와 논리적 글쓰기 등의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수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등록금과 입학 지원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데도 휴학률이 높다면 이들의 적응 과정에 무언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정체성을 찾고 무리 없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다국적 제약사 ‘리베이트’도 처벌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식사 접대와 강연료 지급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53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다국적 제약사 5개사와 국내 제약사 1개사에 과징금 110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한국얀센 25억 5700만원, 한국노바티스 23억 5300만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23억 900만원, 바이엘코리아 16억 2900만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15억 1200만원, CJ제일제당 6억 5500만원 등이다. 공정위는 “세계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들도 우리나라 제약업계의 그릇된 관행을 그대로 따라 음성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해 왔음이 확인됐다.”면서 “결국 같은 약을 우리 소비자들은 더 비싸게 주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약사들은 자사 의약품의 처방을 늘리기 위해 2006년 8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합법을 가장한 각종 수단을 동원했다. 고가의 선물이나 골프 접대는 리베이트 제공 방법으로는 ‘하수’에 속했다. 100만원가량의 자동차 수리비를 대신 지불하거나 집에 230만원 상당의 카펫을 깔아 주는 등 모두 6억원 상당의 리베이트가 오갔다. 규모면으로 보면 식사 대접을 하거나 회식비 지원으로 제공한 리베이트가 349억 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의사 한두 명에게 밥을 사는 수준이 아니었다. 간호사, 행정직원 등 병원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접대를 하거나 의사와 가족들을 리조트에 초대해 스파와 쇼 등 각종 향응을 제공한 제약사도 있었다. 가장 교묘한 수법은 강연료·자문료를 가장해 돈을 건네는 것이다. A제약사는 B병원 의사 4명을 초대해 강연회를 개최했지만 장소는 시내의 한 일식당이었고 모인 사람은 10명이 채 안됐다. 강연 자료도 제약사가 작성했지만 의사 4명은 버젓이 강연료를 챙겼다. 같은 의사에게 여러 차례 강연 기회를 주고 수백만원을 지급한 경우도 있다. 제약사들은 의사들을 학계 영향력과 자사 제품에 대한 우호도를 기준으로 애드버케이트(Advocate·옹호자), 로열(Loyal·충성파), 유저(User·자사 제품 사용자), 트라이얼(Trial·자사 제품 사용 고려자), 어웨어(Aware·자사 제품 인지자), 언유저(Un-user·다른 회사 제품 사용자) 등 6개 그룹으로 나눈 뒤 상위 3개 그룹을 대상으로 로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밖에 ▲국내외 학술대회·학회 지원(43억 9000만원) ▲시판 후 조사(PMS) 지원(19억 2000만원) ▲시장 조사 사례비(2억 7000만원) 등으로 ‘둔갑’한 리베이트도 있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9·11 10주년] 테러현장 소방관 암 발병률 높아

    9·11테러 때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이 현장을 지키던 일반인보다 19%나 많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소방국은 소방관 등 9853명의 의료 기록을 추적 분석한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의 ‘9·11 특별판’을 통해 밝혔다. 출동한 소방관 중 암에 걸린 사례는 263건으로 현장에 있었던 일반인(238건)보다 많았다. 암환자 가운데는 피부암과 전립선암, 갑상선암 환자 비율이 높았다.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소방관 중에서는 135명이 암에 걸려 비교 대상인 현장에 없던 일반인(161건)보다 발암 건수가 낮았다. 분석작업을 주도한 뉴욕소방국의 데이비드 프레잔트 박사는 “9·11 이전부터 암에 걸렸던 사례는 제거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들이 건물 더미를 뒤지며 구조작업을 벌이는 동안 잔해에서 피어오른 유해 먼지를 뒤집어 쓴 탓에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장에서 구조·복구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육체·정신적 질환을 상당수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등록된 2만 7000여명 가운데 28%가 천식에 시달렸고 축농증(부비강염·42%), 역류성식도염(39%) 환자도 많았다. 우울증(28%)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32%), 공황 장애(21%) 등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의 비율도 높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9·11 10주년] “증오범죄 희생양… 10년간 이중의 고통”

    [9·11 10주년] “증오범죄 희생양… 10년간 이중의 고통”

    “모든 미국인이 9·11테러의 희생자다. 그러나 무슬림 미국인은 보통의 미국인보다 두 배의 고통을 당했다.” 미국의 대표적 이슬람 단체인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CAIR)의 이브라힘 후퍼 대변인은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3일 워싱턴DC의 CAIR 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미국 내 무슬림들이 당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털어놨다. 후퍼 대변인은 유럽계 미국인이지만 20대 초반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도 이슬람식으로 개명했다. 현재 미국의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0.6%를 차지한다. →9·11 10주년을 맞는 소회는. -무슬림 미국인 입장에서 9·11 기념일은 다른 미국인들이 괴로워하는 것보다 2배 이상 고통스런 감정으로 다가온다. 9·11 직후 미국에 있는 무슬림이 보복의 표적이 됐고, 수백건의 증오 범죄를 당했기 때문이다. 서부에서 2명이 무슬림으로 오인돼 총에 맞아 죽는 사건도 일어났다. 그들은 사실 시크교도였는데, 터번을 두르고 있어 무슬림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전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치적 노선, 종교적 노선의 차이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 단합과 전진, 이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지난 10년 간 무슬림 미국인들에게 가장 괴로웠던 일은. -반(反)무슬림 감정과 적대감이 늘어난 게 고통스러웠다. 무슬림 학생은 학교에서 급우들한테 얻어맞고 무슬림 직장인들은 직장 안에서 차별받았다. 이슬람사원이 공격받아 파손됐다. 지난해 플로리다주의 이슬람사원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났는데 아무도 그런 사실을 모를 것이다. 일부 지역 언론만 보도했기 때문이다. 기독교 교회나 유태교 회당에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면 언론이 대서특필했겠지만, 무슬림이 당하면 관심이 없다. 불행히도 이런 일은 항상 일어난다.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사례도 있었는데. -그게 우리한테 가장 큰 이슈다. 심지어 미국 시민권자인데도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미국 입국을 정부가 거부한 사례가 있었다. 결국 법원이 미국시민은 자기 나라로 돌아올 권리가 있다고 판결함에 따라 정부가 졌다. →무슬림 입장에서 미국사회에 동화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나. -첫째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다른 미국인들을 교육시키는 것, 둘째는 무슬림들이 평범한 미국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무슬림이 버스기사나 의사, 월마트 직원 등 일상생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편견을 갖기 힘들 것이다. 이슬람을 모르기 때문에 편견을 갖는다.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 -테러리즘의 상징인 그가 사망한 만큼 이제 페이지를 넘길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빈라덴 사망 후 2주 동안 이슬람 증오 범죄가 되레 급증했다. 상식적으로는 그 반대가 될 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슬림을 공격하자는 분위기가 일었다. 이해할 수 없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교수와 함께하는 육상은 SF다] 경기규칙의 비밀

    육상경기에서 트랙을 왼쪽으로 돌게 된 것은 사람들이 오른손잡이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개최국의 규정과 관습에 따라 시계방향과 같이 오른쪽으로 도는 규칙이 적용됐으나 많은 선수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국제 육상 관계자들이 모여서 분석했고, 1913년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지금처럼 왼쪽으로 도는 규칙을 채택했다. 육상 트랙 주로의 폭은 1.22m, 레인 폭은 5㎝다. 곡선과 직선 주로가 있으며 레인은 통상 8개다. 트랙은 레인에 따라 실제 달리는 거리가 다르고, 원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한 레이스를 위해 치밀하게 만들어졌다. 트랙의 최대 허용 경사 한도는 너비 방향으로 100분의1, 달리는 방향으로 1000분의1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가장 안쪽 1레인은 400m, 그 다음 2레인은 407m, 8레인은 454m와 같이 바깥쪽으로 나갈수록 7~8m씩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세퍼레이트 코스가 적용되는 800m까지는 출발 위치가 다르다. 트랙에서 상대 선수를 추월할 경우 상대 선수의 안쪽으로 추월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원반던지기는 기원전 708년에 시작 1500m 이상의 트랙경기는 오픈 코스로 출발한다. 12명 이상이 레이스를 펼칠 경우 출발 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쪽 그룹과 바깥쪽 그룹 2개 조로 나눠 출발시킨다. 1000m 이상 경기는 선수가 하루에 반복해서 라운드가 진행되지 않도록 한다. 릴레이에서 바통을 떨어뜨릴 경우 떨어뜨린 선수만 주워야 한다. 허들경기는 19세기 영국의 크로스컨트리 장애물경기에서 처음 시작됐다. 양치기가 목책을 뛰어넘어 다니던 것에서 착안해 전통적인 울타리 높이 106.7㎝가 허들 높이로 규정됐다. 남자의 110m 허들, 여자의 100m 허들, 남녀 400m 허들 등 4개의 세부 종목이 있다. 허들 수는 모두 10개로 동일하지만 여자의 보폭과 신체 조건을 고려해 거리는 남자보다 10m 짧게 하고, 허들 높이는 22.7㎝ 낮췄다. 돌 혹은 청동으로 된 것을 던지기 시작한 원반던지기는 기원전 708년 제18회 고대올림픽에서 5종경기의 하나로 처음 등장했다. 원반은 1907년 고대원반 15개의 평균치에 근거해 지름 약 21.9㎝, 중심 두께 약 4.4㎝, 무게 2㎏ 이상으로 규격화됐다. 1928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여자 종목은 지름 약 18㎝, 무게 1㎏인 원반을 사용한다. ●마라톤 공식거리 1924년 완성 마라톤은 기원전 490년 그리스 마라톤 근처에서 치러진 페르시아와의 전투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아테네까지 달려와서 목숨을 거둔 병사 필리피데스의 전설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제1회 올림픽에서 마라톤은 아테네의 마라톤교(橋)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36.75㎞에서 열렸다. 1908년 런던올림픽에서는 42㎞ 코스를 설정했으나 스포츠를 좋아한 당시 영국 여왕 알렉산드라가 윈저궁의 발코니에서 선수들의 출발 모습을 보고 싶어 해 출발점을 윈저궁으로 변경하게 되면서 화이트시티 스타디움까지의 41.8㎞로 바뀌었다. 또한 골인 지점도 에드워드 7세의 로열박스 앞으로 함으로써 352m가 더 늘어나 42.195㎞가 됐다.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 [9·11 10주년] (중) 달라진 미국의 두얼굴

    [9·11 10주년] (중) 달라진 미국의 두얼굴

    ‘9·11’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본토가 테러당한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테러 얘기만 나오면 깜짝깜짝 놀라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는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비이성적 증오로 분출되기도 한다. 미국인들의 의식구조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만큼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달 18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앞. A씨는 이곳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경비요원에게 제지당했다. 며칠 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등록했으나, 경비요원은 차량번호가 등록된 번호와 다르다며 통과를 허가하지 않았다. 애초 등록한 차 대신 다른 차를 몰고 온 게 화근이었다. 국무부 담당 직원이 직접 내려와 경위를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지만 경비요원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상부의 결재라인을 거쳐 지시를 받고 나서야 경비요원은 차량을 30여분 만에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건물로 들어가기 전 윗옷과 신발을 벗고 비행기 탑승 수준으로 검색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건물 안에서 신분을 최종 확인한 뒤에야 출입증을 받았다. 3단계를 거쳐 겨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공공기관·시설의 보안이 매우 엄격해졌다는 사실이다. 공공기관 주변을 지나는 행인(특히 가방을 멘 젊은 남자)한테는 여지 없이 경찰의 날카로운 시선이 내리꽂힌다. 어두컴컴한 지하철로 옆을 손전등을 켜고 순찰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가장 보안이 민감한 곳은 역시 공항이다. 9·11테러가 항공기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논란을 일으킨 알몸 투시기 도입까지 검토했던 것은 미국 정부의 긴장도를 반영한다. 백악관이나 캠프데이비드 별장 상공에 민간 경비행기가 접근하자 F-16 전투기가 출격한 일도 몇차례 있었다. 지난달 하순부터 국토안보부는 ‘수상한 물건이 보이면 신고하라’(See Something, Say Something)는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9·11 이전과 달라졌다. 지금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테러 직후만 해도 일부 승객이 무슬림 복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승객들이 비행기 동승을 거부한 일이 적잖게 있었다. 미국 매리스트대학 여론연구소가 지난달 11일 뉴욕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9·11테러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당수는 제2의 9·11테러를 우려하고 있다. 응답자의 49%가 ‘제2의 9·11테러가 걱정된다’고 대답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 51%와 맞먹었다. 9·11 직후인 2001년 10월 조사에서 ‘추가 테러가 걱정된다’는 응답이 73%로 가장 높게 나온 이후 5개월 만인 2002년 3월 ‘걱정된다’는 대답은 55%까지 떨어졌으나 그후 이 수치는 9·11 1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특히 9·11테러는 자유를 다른 무엇보다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의식도 변화시켰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자유가 어느 정도 제한되고 심지어는 인권이 다소 침해되어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테러 연계 의혹이 있는 개인의 정보에 대한 무제한적 접근권을 국토안보부에 부여한 데 대해 인권 침해 논란이 있었으나 ‘불가피하다’는 다수의 목소리에 묻혔다. 9·11테러 주모자인 칼리드 모하메드의 재판을 민간법정에서 열지에 대해서도 지난해 2월 미국인의 68%는 ‘헌법상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에 군사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교육환경 개선·재개발 연계해 발전 도모”

    “교육환경 개선·재개발 연계해 발전 도모”

    “인문계 고등학교 유치와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주민 숙원사업에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윤종욱(69) 성동구의회 의장은 1일 “열악한 교육환경과 침체된 지역경제가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금호동과 성수동에는 구 전체 인구의 28%인 9만명이나 살고 있지만 인문계 고교가 없어 1800여명의 학생이 인근 지역으로 힘겨운 통학을 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현재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재개발 사업과 연계, 인문계 고교를 유치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110층)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제5대 구의원 때도 수차례에 걸친 구정질의를 통해 조속한 건립을 촉구했다. 윤 의장은 “성수동 지역의 혐오시설인 삼표레미콘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면 지방세 세수확대는 물론 주민 편익시설을 확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그는 20대에 상경해 지난 40여년간 성수동에서 섬유공장을 운영하다 은퇴한 뒤 지역단체에서 줄곧 봉사활동을 폈다. 더군다나 환갑의 나이에 정치를 시작해 누구보다 지역 사랑이 애틋하다. 윤 의장은 “젊은 시절에는 자식을 키우고 먹고사는 일에 급급하다 보니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자식들이 모두 출가한 뒤 인생의 ‘유종의 미’를 거둬야겠다는 생각에서 지역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그동안 지역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남은 여생을 지역에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구 의정 탐방]성동구의회

    [구 의정 탐방]성동구의회

    성동구의회가 자랑하는 것은 민생을 챙기는 6개 특별위원회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의원들이 뛰고 있다고 자랑한다. 지난 1월에는 ‘성동소방서 유치 특위’를 구성했다. 전계석 위원장과 김종곤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소방서가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성동구에는 분구 이후 15년 동안 자체적인 소방서가 없어 화재 및 각종 재난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구급활동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친환경 무상급식지원 특위’는 조복심 위원장과 임종기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랑물재생센터 리모델링 추진 특위’를 맡은 김달호 위원장과 박경준 부위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주민 기피시설인 송정·용답동재생센터가 주민 피해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청계천 하류개발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복합시설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구성된 ‘금호·옥수지역 일반계고등학교 유치 추진 특위’는 학생들의 근거리 통학권 보장과 공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금호동과 옥수동 지역에 일반계 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길경 위원장과 임종기 부위원장이 맡았다. 또 김현주 위원장과 김화목 부위원장이 주도하는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추진 특위’는 1977년부터 30년 넘게 주변 환경을 저해한 삼표레미콘 부지에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110층)의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려는 모임이다. 특히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리는 제186회 임시회에서는 교통요충지인 왕십리 로터리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성동지하차도 철거 특위(위원장 김기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구정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의원입법 활성화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말 결성한 ‘성동 지방자치 발전연구회’는 성동소방서 유치 특위 등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윤순영 의원이 회장, 전계석 의원이 부회장, 정영철 의원이 총무를 맡았다. 이처럼 전문성을 갖춘 초선 의원과 경륜을 갖춘 재선 의원들이 조화를 이뤄 알찬 의정활동을 편다는 게 자랑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재선인 윤종욱 의장을 중심으로 김달호 부의장과 김기대 운영위원장, 최준화 행정재무위원장, 임종기 복지건설위원장 등 의원 14명은 현안 사업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조율해 생산적인 의회를 운영한다. 윤 의장은 “의원 모두가 특위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사를 듣고, 이를 토대로 철저한 연구를 통해 대안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현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결의문을 채택해 관계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회, 정책연구개발비 집행실태 등 감사요구안 5건 의결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고 2010회계연도 결산안과 5건의 감사원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정책연구개발비가 국회에서 확정한 사업 내용과 달리 임의적으로 집행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의 정책연구용역비 집행 실태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실시하도록 요구했다. 또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주가와 관련한 외교통상부의 부적절한 보도자료 배포 등에 대해 감사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저수지 둑높임 사업, 국방부 피복비 사업체계와 구매 실태, 민간 자본 보조사업 현황과 실태에 대해서도 감사를 요구했다. 국회는 결산 심사과정에서 제기된 1107건의 시정요구 사항을 결산안에 명기했다. 특히 여야 간 핵심 쟁점이었던 검찰청 예산의 독립편성 문제에 대해 “법무부는 2013회계연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이라는 선에서 시정요구안을 마련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진도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 들어선다

    진도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 들어선다

    “신해양에너지, 조류(潮流)를 잡아라.”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발전단지(개념도)가 전남 진도군 해안가 일대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 등의 각종 연구와 실측 조사에서 울돌목, 장죽수도, 맹골군도 등 진도 해안가 일대가 조류 발전의 최적지로 꼽히면서 세계적 기업들이 실증단지를 잇따라 설치, 운영하는 등 발전단지 건설에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31일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군 군내면 울돌목과 조도면 장죽수도·맹골군도 일대에 조류발전기를 시험 가동 중이거나 시험 발전을 마친 업체는 한국해양연구원, 현대중공업, 독일 포이트 하이드로사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레네테크 등 3개사다. 이들 가운데 조류발전단지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인 레네테크다. 2018년까지 1조 5000억원을 들여 조도면 장죽수도와 맹골군도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인 400㎿급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해 파일럿 제품인 110㎾급 발전기를 장죽수도 일대 해안 수심 35m 해저에 설치해 전기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된 전기는 육상과 연결된 1.6㎞의 케이블을 통해 송전된다. 레네테크는 앞서 2007년부터 독일의 세계적 수력발전설비 생산기업인 포이트 하이드로와 기술 제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종선(54) 대표는 “포이트사의 조류발전기는 조류의 양방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며 “해저에 설치되는 만큼 주변 경관을 해치거나 선박 통행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구조를 갖췄다. 조만간 본격적인 조류발전 상용화 단지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울돌목에 500㎾급 조류발전기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근 실험에서 최고 유속 초속 5m에서 최고 출력을 내는 발전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토대로 오는 2014년까지 ‘㎿급 단지용 조류 발전 시스템 개발’을 국책과제로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남부발전 등 한전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지 선정과 구조물 설계, 계통 연계 기술 등 상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당장 상용화에 나서기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김해욱 부장은 “울돌목 말고는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해저 케이블을 통한 송전설비 설치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군도 이순신 장군의 역사 유적지인 울돌목에는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원석 진도군 투자마케팅 과장은 “진도를 상징하는 울돌목에 발전시설이 들어서게 할 수는 없다.”며 “현재 시험 조류발전소를 운영 중인 업체 가운데 우리 군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에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내주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류발전은 물살이 빠른 곳에 터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조차(潮差)가 큰 해안의 하구에 댐을 건설한 뒤 밀물 때 저수지에 해수를 유입, 썰물 때 수위 차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조력발전과는 구분된다. 진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女 경보 20km] “내가 걷기의 달인” 러시아 카니스키나, 3연패 금자탑

    [女 경보 20km] “내가 걷기의 달인” 러시아 카니스키나, 3연패 금자탑

    세상에서 제일 잘 걷는 여자는 누구일까. 그 답이 31일 나왔다. 주인공은 러시아의 올가 카니스키나(26). 6년째 세상에서 제일 걸음이 빠른 여인이다. 이 여인 앞에서 스티브 후커(호주·남자 장대높이뛰기)-우사인 볼트(자메이카·남자 100m)-다이론 로블레스(쿠바·남자 110m 허들)-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여자 장대높이뛰기)로 이어진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 모델의 저주 따위는 통하지 않았다. 카니스키나는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경보 20㎞에서 1시간 29분 42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여자 경보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다. 또 러시아는 남자 경보 20㎞ 발레리 보르친(25)과 함께 이번 대회 남녀 경보 20㎞를 석권하면서 경보 강국의 위상을 굳건히 이어갔다. 국채보상운동공원 앞을 출발해 중구청~한일극장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2㎞ 구간을 10차례 왕복하는 순환(루프) 코스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카니스키나는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을 줄이는 엄청난 스피드를 뽐냈다. 처음 5㎞를 23분대에 주파하더니, 10㎞와 15㎞는 각각 22분대와 21분대로 줄이는 놀라운 랩타임을 기록했다. 류훙(중국)이 1시간 30분 00초로 은메달을, 동메달은 1시간 30분 12초를 찍은 아니샤 키르드야프키나(러시아)가 가져갔다. 한편 전영은(23·부천시청)은 시즌 개인최고기록인 1시간 35분 52초를 찍으며 26위로 들어와 내년 런던올림픽 B기준기록(1시간 38분 00초)을 통과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9·11 테러, 그 후 10년] ‘9·11’ 10년… 아직도 그들엔 공포였다

    [9·11 테러, 그 후 10년] ‘9·11’ 10년… 아직도 그들엔 공포였다

    뉴욕은 언제나처럼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한꺼풀 벗기고 들여다보니 아물지 않은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난 24일 맨해튼 한복판의 펜 스테이션. 워싱턴DC발 열차에서 내려 대합실로 나서자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의 음성이 장내에 방송되고 있었다. 하지만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이 보이면 신고하라.”는 장관의 목소리는 열차역 특유의 소음에 묻혔고 시민들은 각자의 걸음을 옮기기에 바빴다. 타임스스퀘어 광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광장 한 구석의 옷가게에 9·11테러 10주년 기념 마크가 찍힌 티셔츠가 진열돼 있는 것을 빼고는 9·11 10주년을 상기할 만한 어떤 ‘모티브’도 거리에서는 찾기 힘들었다. “뉴욕은 늘 번잡하네요.”라고 택시기사에게 말을 건넸다. 대부분의 불친절한 뉴욕 택시기사와 달리 그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기자가 9·11 10주년을 취재하러 왔다고 밝히는 순간, 대화는 단절됐다. 테러 얘기가 나오자 올리브색 피부의 이 기사는 더 이상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10년 전 테러가 일어났던 ‘그라운드 제로’는 번화한 맨해튼과 어울리지 않는, 어수선한 공사장 풍경이었다. 쌍둥이 건물을 포함해 모두 7채의 건물로 이뤄졌던 세계무역센터(WTC) 부지는 6채의 각각 높이가 다른 새 건물과 기념관·추모공원으로 부활을 준비 중이었다. 비행기의 타격을 받고 무너진 쌍둥이 건물 자리에는 기념관과 추모공원이 들어섰다. 그 주위로 건물 공사가 진행중인데, 완공된 것은 작은 건물 1채뿐이었다. 미국 독립의 해인 1774년을 상징해 1774피트(540m·63빌딩의 2배) 높이로 계획된 건물은 104층 목표 중 현재 80층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재건 사업은 2016년에나 최종 완료된다고 한다. 추모의 연못에는 2983명의 희생자 이름이 새겨졌다. 공사장 주변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공사장 옆의 임시 기념관 직원은 9·11 10주년이지만 “관광객 수에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공사장 옆 소방서 벽에는 9·11 당시 순직한 소방관 등 344명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당신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새긴 긴 동판이 붙어 있었다. 한 소방관에게 그라운드 제로에 관해 묻자 그는 친절하게 답했다. 하지만 10주년 소감을 물었더니 그는 “그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정색하고 고개를 돌렸다. 소방서 옆에 ‘오 해라’(O HARA)라는 식당에 들어가 물었더니 그곳 종업원 역시 대답 대신 9·11 당시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건네주고는 말상대를 해주지 않았다. 미국인들이 9·11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은, 아픈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서이거나 테러리스트에게 자신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일 것이라는 추측이 들었다. 그 며칠 전 워싱턴의 한 미국인 지인이 기자에게 “설마 9·11같은 테러가 또 일어나기야 하겠느냐는 막연한 낙관으로 담담하게 생활하지만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는 대형 테러가 다시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은 게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쌍둥이 건물을 예전 그대로 복원하지 않는 것은 제2의 테러를 우려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일었다. 우울한 그라운드 제로와 활기찬 타임스스퀘어의 거리는 불과 6.4㎞였다. 글 사진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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