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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목요일의 굴욕’… 대선개입 재판 공소유지 비상

    檢 ‘목요일의 굴욕’… 대선개입 재판 공소유지 비상

    법원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이번 재판의 원인이자 ‘부정선거’ 의혹의 핵심인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재판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국정원에 대한 수사 개시 이후 총장 교체와 ‘특별수사팀 와해’ 논란 등을 겪은 검찰은 당장 공소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진행 중인 국가 기관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 관련 재판은 김 전 청장 사건을 포함해 모두 5건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 전·현직 간부 2명, 군 사이버사령부 이모 전 심리전단장, 박모 전 서울청 디지털증거분석팀장, 전직 국정원 직원 김상욱씨의 공판이 각각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대선·정치 관련 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 대한 재판이다. 김 전 청장 건과 같은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가 심리 중이며 추가된 공소사실을 놓고 검찰과 피고인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공소장 변경을 통해 국정원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2600여개에서 대선 및 정치 관련 글 121만건을 추가하자 피고인 측은 “국정원 직원과 관련된 트위터 계정과 글이 제대로 특정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재판부도 관련 계정과 글을 다시 추려 최종의견을 제시할 것을 검찰 측에 요구했다. 이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은 6일 “재판부의 검증 요구 또는 지적을 받아들여 공소장에서 제시한 트위트를 재검증한 결과 1100여개 계정의 78만건 트위트 및 리트위트가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다시 정리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엄격한 기준을 통해 정리한 계정과 트위트수에 관한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면서 “재판부 및 변호인과 상의해 공판기일을 통해 공소장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수제 소시지로 삼겹살값 잡는다

    수제 소시지로 삼겹살값 잡는다

    유통업계가 매장에서 소시지와 햄 등을 직접 만들어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구이용으로 인기가 많은 삼겹살과 목살에 비해 안 팔리는 뒷다리살 등 저지방 부위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삼겹살 등의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7일부터 경기 용인 죽전점에 독일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를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코너를 연다. 지난해 하반기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돼 정육점 등 식육 판매업소가 햄과 소시지를 만들어 팔 수 있는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메쯔거라이, 미국의 부처스숍처럼 선진국에는 정육점에서 수제 햄과 소시지를 제조해 판매하는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반면 국내법은 식육가공 시설 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해 동네 정육점은 물론 대형마트나 슈퍼에서도 즉석 제조를 하려면 제약이 많았다. 정부는 2012년 11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계기로 식육가공품 산업을 활성화해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화하기로 가닥을 잡고 관련 법을 개정했다. 수제 육가공식품 제조에 먼저 뛰어든 곳은 농협이다. 농협은 지난해 11월 소시지, 돈가스, 떡갈비, 양념육 등을 즉석에서 제조해 판매하는 농협안심축산물전문점 4곳(서울 동원시장점, 남부시장점, 상도점, 경기 안산고잔점 등)의 문을 열었다. 농협 관계자는 “약 3개월간 운영한 결과 즉석 제조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이익률이 35~40%로 일반 정육점(25~3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저렴한 저지방 부위를 원료로 사용하고,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간편한 조리법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즉석 육가공품을 취급하는 특성화 매장을 2016년까지 8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달 안에 서울 용산점, 양재점, 성수점 등 4곳에 즉석 제조 햄과 소시지 매장을 연다. 이 같은 매장을 전국 150여개 점포로 확대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국내산 돼지 뒷다리살을 90% 이상 사용하고 발색제인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보존료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고급 소시지 개발을 위해 30년 경력의 독일 식육명장(메쯔거 마이스터) 크루트 헤르만을 국내에 초청해 소시지 제조 과정과 매장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이마트가 만드는 햄과 소시지는 CJ제일제당, 동원, 롯데햄 등이 만드는 가공제품보다 50~70%가량 가격이 싸다. 양장(羊腸) 생소시지가 100g당 990원으로 기존 양장 소시지(3200원)의 3분의1 가격이다. 장경철 이마트 축산팀장은 “돼지농가에서 비선호 부위인 뒷다리살을 대량으로 매입해 원가를 낮췄고 자체 매장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가공 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안에 서울 송파점과 청량리점 등 2곳에 프리미엄 육가공 매장을 열고 수제 소시지를 판매한다. 업계는 즉석 제조 육가공품이 보급화되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삼겹살과 목살 가격을 중장기적으로 5~1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돼지 한 마리를 도축하면 나오는 부위별 중량은 정해져 있지만 소비자들이 삼겹살과 목살 등 구이용만 선호해 상대적으로 뒷다리살과 앞다리살 등 저지방 부위는 팔리지 않고 재고로 쌓인다. 돼지고기 한 마리를 도축하면 부위별 비중이 뒷다리살 29.8%, 삼겹살 21.0%, 앞다리살 15.2%, 목살 7.6% 순이지만, 매출 비중은 삼겹살과 목살이 72.0%로 앞·뒷다리살(13.4%)을 크게 웃돈다. 국내 최대 돼지고기 생산자 단체 도드람푸드의 강현정 영업팀장은 “팔리지 않은 앞·뒷다리살은 냉동 저장하거나 정기적으로 헐값에 팔아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런 돼지고기 수급 불균형 탓에 업체들이 수익을 유지하려고 재고 비용 등을 삼겹살과 목살에 전가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겹살과 목살의 가격은 100g당 1700~1750원 선으로 뒷다리살(800원)보다 55%, 앞다리살(1100원)보다 40%가량 비싸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등심, 불고기에 비해 비선호 부위인 국내산 사골, 우족을 가공한 한우곰탕 제품에 이어 돼지 뒷다리살을 활용한 햄과 소시지가 축산물 소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닭고기 비선호 부위를 활용한 가공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인 은퇴준비지수 60점 미달… ‘주의’ 단계”

    “한국인 은퇴준비지수 60점 미달… ‘주의’ 단계”

    한국인의 은퇴 준비가 60점(만점 100점)도 안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최근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782가구를 상대로 은퇴 준비 정도를 조사해 ‘은퇴준비지수’를 산출한 결과 56.7점이었다고 6일 밝혔다. 은퇴연구소는 2012년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함께 처음 은퇴준비지수를 개발했다. 이번엔 평가영역을 기존 7개에서 재무와 건강, 활동, 관계 등 4개 영역으로 통합했다. 은퇴준비지수는 점수에 따라 0∼50점 미만 ‘위험’, 50∼70점 미만 ‘주의’, 70∼100점은 ‘양호’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별로 보면 ‘주의’에 해당하는 가구가 전체 62%(1109가구)를 차지했으며, ‘양호’ 가구 27%(481가구), ‘위험’에 해당하는 가구가 11%(192가구)였다. 이는 대도시에 사는 10가구 중 3가구만이 그럭저럭 노후 준비를 해왔다는 얘기다. 영역별 준비 상태는 ▲관계 63.0점 ▲건강 58.1점 ▲활동 54.3점 ▲재무 51.4점으로 4개 영역에서 모두 ‘주의’ 등급이었다. 가장 취약한 재무 영역에서는 응답가구 50.5%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가입률이 40%에 불과해 노후를 대비한 경제적인 준비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연금 가입률도 60%에 그쳤다. 활동 영역에서는 응답 가구의 38.7%가 ‘위험’ 수준이었다. 이들은 일주일 평균 여가 시간이 5~6시간이었고, 한 달에 1회 이상 즐기는 여가 활동이 없거나 1개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은퇴 준비 수준도 낮았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는 30대는 은퇴 준비 ‘위험’ 등급이 35.5%로 조사돼 연령대(20대 이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은퇴를 앞둔 50대 베이비붐 세대의 위험 등급은 20.4%로 가장 낮았다. 배우자 없이 홀로 은퇴 준비를 하고 있는 독신계층은 ‘위험’에 해당하는 비율이 37.3%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23.2%)에 비해 노후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혜진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퇴준비지수로 보면 한국인의 은퇴 준비는 매우 부족해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조원대 적자 소니, PC사업 팔고 TV도 분사

    일본의 대표 전자업체 소니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바이오’(VAIO) 브랜드로 유명한 개인용 컴퓨터(PC) 사업을 팔고 TV 사업은 분사할 예정이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소니는 일본 1500명, 해외 3500명의 인원 감축도 단행한다고 밝혔다. 소니가 이같이 강력한 자구안을 내놓은 것은 주력 부문인 PC와 TV 사업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영업손실액(IFRS 연결 기준)이 1100억엔(약 1조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PC와 TV 사업 부진을 이유로 소니의 신용등급을 전체 21단계 중 위에서 10번째인 ‘Baa3’에서 ‘Ba1’로 한 단계 강등하기도 했다. 소니는 1996년부터 ‘바이오’라는 브랜드로 한때 연간 870만대의 PC를 출하했지만 태블릿 PC의 급속한 보급으로 2013년 기준으로 580만대 출하로 줄어들었다. 소니는 각국에서 발매하는 이번 봄 모델을 마지막으로 PC 사업에서 철수하고 오는 3월 말까지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TV 부문은 오는 7월까지 분사해 향후 완전 자회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배 위로 날아든 돛새치 피해 낚시꾼들 바다로 ‘풍덩’

    배 위로 날아든 돛새치 피해 낚시꾼들 바다로 ‘풍덩’

    갑자기 날아든 돛새치로 인해 보트 위 낚시꾼들이 바다로 점프하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28일 크로커다일베이닷컴(http://www.crocodilebay.com)은 유튜브에 ‘돛새치가 보트에 점프, 낚시꾼 바다로 줄행랑(Crocodile Bay Costa Rica, Sailfish Jumps in the boat - Anglers jump out!)’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4초 가량의 이 영상에는 코스타리카의 바다에서 트롤낚시(troll fishing: 배를 타고 가면서 이동중인 어류는 잡는 낚시의 일종)중인 보트 한 척이 보인다. 저 멀리 미끼를 문 돛새치가 수면 위로 튀어오른다. 낚시바늘이 성가셨는지 돛새치는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다. 배 위에 탑승해 있던 낚시꾼이 줄을 감기 시작하자 점프하던 돛새치는 있는 힘을 다해 꼬리 반동을 이용해 보트로 다가와 보트 위로 점프한다. 족히 2m가 넘는 크기와 주둥이가 뽀족한 돛새치의 갑작스런 승선(?)에 당황한 낚시꾼들은 낚시대를 버리고 바다로 줄행랑을 친다. 하마터번 바다에서 가장 빠른 물고기 돛새치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한편 돛새치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온대해역에 주로 서식하며 시속 110km로 헤엄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알바도 역시 강남

    서울에서 아르바이트 시급과 채용공고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지역으로 조사됐다. 각종 사무실과 영업소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아르바이트 정보 웹사이트 알바천국에 지난해 7∼12월 등록된 97개 업종의 채용공고 43만 615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치구별 시급은 강남구(5997원), 동대문구(5910원), 종로구(5830원) 등 순으로 높았다. 도봉구(5316원), 중랑구(5513원), 노원구(5515원)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업종별 시급은 영업·마케팅(7792원)과 고객상담(7076원) 분야가 7000원을 넘겨 높은 편이었고 편의점(5215원), 베이커리(5162원), 커피전문점(5217원), PC방(5243원) 등은 올해 최저임금(5210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각 자치구의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수는 강남구가 5만 8714건으로 전체의 13.5%를 차지했고 서초구(6.9%)와 송파구(6.3%)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아르바이트 시급과 일자리 수에서 모두 다른 자치구보다 높았다. 시 관계자는 “강남과 서초에는 음식점과 편의점 등 시급이 낮은 알바보다 영업이나 전화마케팅 등 전문성이 필요한 알바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전년 상반기보다 110원 오른 565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용노동부의 ‘최저임금법 위반 의심 구인광고 줄이기를 위한 업무권고’에 따라 업주가 아르바이트 채용정보 사이트에 공고를 낼 때 급여항목에 ‘협의 후 시급 결정’을 삭제한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섬의 이미지는 고독이다. 뭍과 단절된 거리가 길수록 더욱 그렇다. 한데 경남 통영의 사량도는 달랐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밀려드는 사람으로 섬이 물에 잠길 정도라던가. 평일에도 오가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그만큼 섬 내 분위기도 들떠 있었다. 그 탓에 섬 특유의 적요한 맛은 덜했지만 풍경만은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섬의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를 메우기 충분할 정도로. 섬은 곧 산이다. 난바다에 불쑥 솟아 평지를 찾기 힘들다. 사량도는 그 명제에 더없이 충실하다. 섬에 논은 달랑 한 곳. 답포마을 어귀의 ‘주먹만 한’ 논배미가 전부다. 나머지는 산, 그것도 죄다 선 굵은 암봉들이다. 마을과 마을은 자드락길로 이어져 있다. 산등성이 에두른 길을 따라 걸으면 트레킹이요, 길의 등줄기를 차고 오르면 곧 산행인 셈이다. 사량도는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 수우도 등 유인도와 크고 작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섬인 상도와 하도 사이엔 ‘동강’(桐江)이라 불리는 해협이 흐른다. 갈지자로 흐르는 해협은 꼭 뱀을 닮았다. 예전엔 이 해협을 ‘뱀 사’(蛇)자를 써 ‘사량’(蛇梁)이라 부르기도 했다. 섬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사량도를 찾는 이 가운데 열에 아홉은 섬 산행이 목적이다. 윗섬의 한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종주산행의 총거리는 약 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서 옥녀봉까지만 다녀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산행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물론 그 대가로 지리산에서 가마봉 등을 거치며 맞는 장쾌한 풍경은 포기해야 한다. 지리산은 윗섬에 있다. 내년쯤이면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연도교가 완공될 터. 머지않아 무시로 두 섬을 오가며 거친 자연을 즐길 날도 올 게다. 통영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면 윗섬 금평리에 닿는다. 뱃머리에서 맞는 섬의 첫인상이 강렬하다. 나라 안 대부분의 섬이 성난 고양이처럼 등줄기를 곧추세운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량도는 그게 도드라졌다. 공룡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섬 위로 쭉쭉 솟은 연봉들이 녀석의 등뼈를 빼닮았다. 여기서 팁 하나. 섬에서 1박을 할 경우 해넘이를 어디서 맞을 것인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통영에서 오후 5시 배를 타고 들어간다면 배에서 해넘이를 맞게 된다. 사파이어빛 바다와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이 더없이 빼어나다. 섬 안에선 돈지마을이 첫손 꼽히는 낙조 감상지다. 돈지마을에서 내지마을로 가는 자드락길도 일몰 감상 최적지로 꼽힌다. 산행 들머리는 돈지마을이다. 내지마을에서 오르는 경우도 흔한데, 두 길은 어차피 지리산 정상 못미처 합류한다. 주민들은 지리산을 ‘새들산’이라고도 부른다. 새들은 ‘사다리’를 뜻하는 사투리 ‘새드래’의 변형으로 보이는데 하늘로 뻗친 산의 자태가 사다리를 닮았다는 뜻인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할 정도로 험한 산이란 뜻인지는 불분명하다. 지리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칼날 같은 암릉 사이를 기다시피 해야 하는 구간이 수두룩하다. 달바위와 가마봉, 옥녀봉을 품은 불모산 쪽도 마찬가지. 향봉과 연지봉에 두 개의 출렁다리가 놓이기 전만 해도 종주산행에 예닐곱 시간이 걸릴 정도로 난코스였다.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거나 직벽에 세워진 계단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물론 그 맛에 암릉을 타기는 하지만, 철책과 계단 등 각종 안전시설물이 조성된 요즘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돈지마을에서 30분 남짓 숲길을 오르면 난데없이 하늘이 뻥 뚫린다. 바로 여기부터 풍경의 잔치가 시작된다. ‘방울 토마토 같은 해가 넓고 파란 바다 위로 떠오르고, 고만고만한 섬들과 포구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졌다’라고 쓰고 싶었지만, 아뿔싸 사위가 미세먼지로 자욱하다. ‘세계의 공장’을 이웃으로 둔 탓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바다는 파란빛을 잃었고 다도해는 희뿌옇게 흔적만 남았다. 그나마 가까이 도열한 암릉들의 장쾌한 풍경이 아니었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뻔했다. 산행코스는 지리산과 달바위를 거쳐 가마봉과 옥녀봉을 순서대로 찍는다. 여느 산처럼 조붓한 맛은 없지만 바위절벽 늘어선 악산(岳山)답게 시종 다이내믹한 풍경을 선사한다. 가마봉 아래 직벽 바위에 ‘걸린’ 철제 계단을 덜덜 떨며 내려가면 지난해 놓인 보도 현수교(출렁다리)가 산객들을 반긴다. 향봉과 연지봉 등 2개 구간에 각각 39m, 22.2m로 놓여졌다. 출렁다리가 없었다면 밧줄에 의지한 채 두 암봉을 거푸 오르내렸어야 할 터. 생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종주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는 옥녀봉이다. 딸이 자신을 범하려는 짐승 같은 아버지에 맞서다 끝내 몸을 던졌다는 곳. 옥녀봉은 예부터 섬 주민들이 경원시했던 공간이다. 지금도 주민들은 옥녀봉에 구조물을 세우는 걸 용납하지 않는단다. 옥녀봉에 해발고도를 알리는 표지석 대신 관광객들이 하나둘 쌓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섬 일주도로도 잘 조성돼 있다. 길이는 17㎞쯤 된다. 걸어서는 4~5시간, 차로는 30분 남짓 걸린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이들도 많다. 수단이 무엇이건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과 길에서 마주하는 섬은 사뭇 다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 가오치항(647-0147), 사천 삼천포항(832-5033), 고성 용암포(673-0529)에서 각각 여객선이 출항한다. 가오치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홀수 시간에 운항한다. 사량도 금평리 선착장까지 40분 남짓 소요된다. 어른 5000원(이하 편도 기준), 초등학생 2500원이다. 차는 경차 1만 1600원~중대형 1만 6200원. 상도와 하도를 오갈 때는 1100~2200원이다. 사량수협 홈페이지(www.saryang-suhyup.co.kr) 참조. 가오치항에서 통영행 버스는 오전 8시 40분~오후 6시 40분 짝수 시간 40분에 출발한다. 부산교통 645-2080. 고성 용암포에선 하루 4회(주말, 공휴일 5회) 내지마을까지 운항한다.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경차는 8000원, 승용차 1만원. 운전자 1인은 무료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오전 8시 10분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4회, 주말과 휴일에는 6회(11~2월) 운항한다. 1688-2054. 사량도에 닿으면 먼저 배 시간과 함께 사량도 마을버스 운행시간을 확인한 뒤 등반시간을 짜야 한다. 사량면사무소 650-3620. →맛집 요즘 대구가 잘 잡힌다. 3~4명이 먹을 경우 대구회 8만~10만원. 볼락회 5만원. 해산물 모둠 1만 5000원이다. 가격은 내지마을 포장마차촌이 다소 저렴한 편이나 대체로 별 차이는 없다. →잘 곳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 민박을 겸하는 식당들이 많다. 대개의 경우 사량도 서쪽의 내지나 돈지를 산행 들머리 삼아 금평리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섬 산행 명소인 만큼 마을 곳곳에 펜션도 많다. 사량도펜션넷( www.saryang.net) 참조. 사량도에서 가장 큰 숙소였던 사량섬유스호스텔은 최근 영업을 중지했다. 혼자 섬을 찾은 이라면 사량여관(642-6056)이 무난하다. 시설은 낙후됐지만 숙박비가 저렴하고 선착장이 가깝다.
  • ‘인간 만리장성’ 농구스타 야오밍 3세 딸 벌써 110㎝

    ‘인간 만리장성’ 농구스타 야오밍 3세 딸 벌써 110㎝

    ‘걸어다니는 인간 만리장성’으로 통하는 농구 스타 야오밍(姚明)의 세살배기 딸내미의 키가 벌써 110㎝를 기록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2010년 태어난 야오밍의 딸 야오신레이(姚沁蕾)가 오는 5월로 만 4세가 되는데 키는 1월 현재 벌서 110㎝까지 자랐다고 전했다. 2m29㎝의 장신인 야오밍은 2007년 8월 중국 여자농구 미녀센터 예리(葉莉)와 결혼했다. 예리도 1m90㎝의 장신을 자랑해 두 사람의 결합은 세계 최고(最高) 장신 커풀 탄생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날 2세의 키에도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야오밍은 딸의 남다른 키와 관련,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조금 더 큰 1.1m에 불과하다”면서 “농구 선수로 키울지는 딸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야오밍의 딸은 미국 휴스턴에서 ‘원정출산’한 케이스다. 속지주의를 적용하는 미국은 자국 내 출생자들에게 국적을 부여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출생 당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구 선수가 되더라도 중국의 국가대표가 아니라 미국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는 얘기가 나온 바 있다.사진=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과 3세 딸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명절 때 혹사 당한 허리…허리디스크 수술과 카이로프랙틱

    명절 때 혹사 당한 허리…허리디스크 수술과 카이로프랙틱

    허리는 명절 때 가장 혹사를 당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실제 최근 설 연휴를 지내고 명절후유증으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무리한 가사노동과 스트레스, 사용하지 않는 근육의 갑작스런 사용, 장시간 운전 등으로 허리관절에 과부하가 생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통이 발생하게 되면 쉽게 원인을 찾지 못하고 물리치료나 약물에 의존하다가 심해지면 수술로 해결하는 실정이다. 척추관절의 과부하, 염좌, 바르지 못한 자세, 디스크 등 허리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질환도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일 초기에 경미하고 간헐적이었던 허리 통증의 강도가 높아지고 엉덩이와 다리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이 나타났다면 허리디스크나 좌골신경통, 척추관협착증 등을 의심하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러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수술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술이 절대적인 해답은 아니며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수술 후에도 증상이 재발할 수 있어 원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국정감사에서도 수술을 권하기 어렵거나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닌데도 병원은 물론 환자들도 수술을 원하는 과잉수술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척추과잉수술 조정건수는 지난 2009년 1만9000건에서 2012년 3만6000건으로 1.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정금액은 48억1900만원에서 125억9500만원으로 2.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최근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비수술적인 방법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수술적도수치료 카이로프랙틱은 약물치료 없이 손으로 환자의 관절을 자극해 통증과 교정, 신경치료도 가능한 치료법으로 선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추나와 카이로프랙틱을 혼돈을 하는 경우도 많으나 이들은 엄연히 다르다. 미국에서 1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카이로프랙틱은 이미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에서는 보편화 돼 수술 전 치료법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인정한 의학이다. 카이로송의원 송준한 원장은 “명절을 잘 지내고 허리와 목, 어깨 등 다양한 관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카이로프랙틱은 수술적인 부담이 크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학생, 직장인 등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으로서 재발 없고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원장은 이어 “손으로 비뚤어진 뼈를 조절(교정)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정상화시키는 방식으로서 경미한 목과 허리의 디스크, 좌골신경통, 목과 어깨 결림, 요통 등의 척추질환의 통증과 자세교정에 효과적”이라며 “원인 치료를 위해 팔머통증제로시스템을 통한 근육, 근막, 자세, 운동, 영양, 신경에 대한 다양한 접근의 치료와 검사가 병행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카이로프랙틱닥터협회 지정병원 카이로송의원은 지난해 사단법인 한국브랜드 경영협회 주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3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카이로프랙틱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숭례문 복원 단청장 ‘자격증 대여 장사’

    숭례문 복원에 참여한 무형문화재 등 15명이 ‘자격증 임대 장사’를 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문화재 수리업체에서 돈을 받고 문화재 기술자 자격증을 빌려 준 혐의(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숭례문 복원 단청(목조에 무늬 등을 칠하는 것) 공사를 맡았던 홍모(58·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전 문화재청 과장 김모(66)씨와 현 문화재 수리기술 자격시험 출제위원 곽모(54)씨 등 문화재 관리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다수 포함돼 있다. 문화재 수리업을 등록하고자 이들에게 자격증을 빌린 보수건설업체 19곳과 대표자 1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홍씨 등 문화재 수리기술자들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문화재 보수업체에 단청·조경 및 보수기술자 자격증을 빌려 주고 매년 1100만~3500만원씩 총 4억 63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에게 단청 기술자 자격증을 빌린 보수건설업체 M사는 숭례문 복원 공사에 참여했지만 홍씨가 직접 현장에서 단청 공사 관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건설업체가 자격증을 불법으로 임대하는 까닭은 문화재 수리업체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보수건설업체는 단청 기술자 1명과 보수 기술자 2명을 포함해 문화재 수리기술자 4명을 보유해야 문화재 수리업체로 등록할 수 있다. 보수건설업체로서는 문화재 보수공사 비중이 전체 공사 물량의 0.5%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좀 더 싼값에 등록 요건을 갖추고자 자격증만 빌려 온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화재 수리기술자는 “문화재 수리기술자 역시 자격증을 업체에 빌려 주고 남은 시간에 다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자격증 임대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관행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2010년 이전에도 자격증 대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전국의 문화재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고] 前한글학회 회장 김계곤 박사

    [부고] 前한글학회 회장 김계곤 박사

    김계곤(경인교대 명예교수) 전 한글학회 회장이 4일 오전 1시 별세했다. 88세. 1926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부산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언어학연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동아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국어학 강의’, ‘한글 맞춤법 풀이’, ‘우리말, 글살이의 바른 길’, ‘고운 마음 바른 말·글 온 누리에’, ‘말벗, 글벗, 한벗’, ‘우리 말·글은 우리 얼을 담는 그릇이니’, ‘현대 국어의 조어법 연구’, ‘경기도 사투리 연구’ 등의 저서를 펴낸 한글 맞춤법과 방언학의 권위자다. 1996년에 펴낸 ‘현대 국어의 조어법 연구’는 고인이 30여 년에 걸쳐 집필한 1100쪽에 이르는 역저로 우리 국어 학계에서 조어법 토대를 쌓았다. 대통령 표창(3회)과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종희(한벗 대표이사)·종훈(사업)씨, 사위 서달문(유라시아 엔터프라이즈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이화여대 목동병원. 발인은 6일 오전. (02)2650-5121.
  • 테헤란의 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 6개월 만에 수도 테헤란에 외국 기업인들로 해빙의 봄이 오고 있다고 AFP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3일 전했다. 지난해 8월 4일 취임한 로하니 대통령은 그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받아들이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크게 완화됐다. 오는 11일은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이란 혁명 발생 35주년이어서 로하니 대통령의 점진적 개혁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의 인터넷 영문판이 보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게리 시크 교수는 이란 혁명을 2011년 중동에서 발생한 ‘아랍의 봄’과 대비시켜 “종교적 극단적인 입장을 취했던 이란 혁명이 중도 실용적 노선으로 진화한 특이한 혁명”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0일부터 6개월 시한으로 경제 제재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서방 측 기업가들이 이란을 경쟁적으로 찾고 있다. 잠정적으로 해제된 제재가 앞으로 더 풀릴 가능성도 높아 석유와 가스 시설과 관련된 기업인들이 이란 고위층과의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한 물밑 협상에 들어갔다. 프랑스 최대 민간 경제단체인 기업인연합회 소속 110개 이상의 회원사 대표로 구성된 방문단이 3일부터 사흘간 테헤란을 방문, 경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정부 관계자들이 동행하는 대표단에는 자동차기업 르노와 푸조, 에너지 기업 토털, 통신사 오랑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 기업 대표단도 이란을 방문한다. 스웨덴의 카를 빌트 외교장관은 3일, 폴란드의 라도슬라브 시코르스키 외교장관은 이달 말쯤 이란을 방문해 외교, 경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444일간 대사관 직원 인질 사태를 겪었던 미국의 일부 기업은 다른 나라를 통해 우회적으로 이란 진출 협상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6년 미국 대선 출마가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상원 민주·공화 양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란 추가 제재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생활임금제 조례로… ‘삶의 질’ 생각하는 성북구

    성북구가 노동자의 실제 삶을 고려한 생활임금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한다고 3일 밝혔다. 이미 시행 중인 생활임금제를 명문화해 지속성과 안정성을 다지기 위해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로의 파급효과도 고려했다. 조례에는 생활임금 산정 기준과 이를 심의하는 위원회 구성 등을 담는다. 이르면 4월 구의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임금은 최저임금에서 더 나아가 주거비, 식료품비, 교육비, 교통비, 문화비, 의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체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 최저임금제를 도입했으나 노동자 평균임금(이하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의 38%에 그쳐 최소한의 생활 보장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힘들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성북구는 노원구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공공 부문에서 생활임금제를 시행, 공동용역을 통해 지난해 생활임금을 135만 7000원(시간당 6490원)으로 정했다. 올해엔 7만 5000원이 오른 143만 2000원(시간당 6850원)으로 결정했다. 생활임금은 평균임금의 절반에 서울시 생활물가 조정분(8%)을 더해 평균임금의 58%로 산정한다. 서울 생활물가가 다른 지역에 견줘 16% 많다는 조사를 반영했다. 올해를 예로 들면 평균임금의 절반인 123만 4907원에 생활물가 조정분의 절반인 19만 7585원을 합친 금액이다. 생활임금은 도시관리공단과 성북문화재단에서 일하는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등 저임금 계약직 110명에게 지급된다. 김영배 구청장은 “생활임금이 전국 지자체나 민간업체에까지 안정적으로 확대되려면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 나아가 상위법 제정 및 조달 관련법 개정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변호인, 역대 한국영화 흥행 TOP8 등극 ‘해운대 덮칠 태세’

    변호인, 역대 한국영화 흥행 TOP8 등극 ‘해운대 덮칠 태세’

    ‘변호인’이 역대 한국영화 흥행 TOP8에 등극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객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변호인’이 누적 관객수 1111만4862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변호인’은 1108만1000명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실미도’를 뛰어 넘고 ‘괴물’(1301만9740명), ‘도둑들’(1298만3330명), ‘7번방의 선물’(1281만776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9542명), ‘왕의 남자’(1230만2831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 ‘해운대’(1145만3338명)에 이어 한국영화 흥행 TOP8에 등극했다. 개봉 46일(19일 정식 개봉 45일) 만에 1100만 관객을 달성하며 식지 않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변호인’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한국영화까지 쟁쟁한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식지 않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특히 해당 영화는 경쟁작들을 제치고 75.8퍼센트의 압도적 좌석 점유율을 기록, 앞으로의 흥행 기록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80년대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담아내며 중, 장년층 관객들에겐 공감대를, 젊은 세대의 관객들에게는 현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와 감동으로 전 연령대의 관객에게 고른 지지와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변호인’은 시간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평점이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며 관객들에게 재 관람 열풍을 이끌고 있다. 한편 서울신문이 지난달 26일 보도했던 ‘변호인, 괴물 쓰러뜨러 간다’는 2004년 이후 전국 영화관의 발권데이터를 집계한 이른바 ‘통합전산망’ 기준에 따른 순위였다. 통합전산망 기준은 재개봉 등 누적 상영에 따른 수치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영진위의 설명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변호인’, ‘실미도’ 제쳤다…1111만명 역대 한국영화 8위

    영화 ‘변호인’, ‘실미도’ 제쳤다…1111만명 역대 한국영화 8위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이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2003)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성적 8위에 올랐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NEW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근거로 ‘변호인’의 누적관객이 2일 1111만 명을 돌파해 ‘실미도’의 누적관객인 1108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개봉 47일 만이다. 이로써 ‘변호인’은 ‘괴물’(1301만 명), ‘도둑들’(1298만 명), ‘7번방의 선물’(1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명), ‘왕의 남자’(1230만 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명), ‘해운대’(1145만 명)에 이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8위에 올랐다. 앞서 ‘변호인’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명, 13일 만에 500만 명, 33일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영화는 1981년 발생한 ‘부림사건’을 소재로 속물 변호사가 인권 변호인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오스 안과, 1.0 달성률 100%의 라식·라섹 장비 아마리스 레드 도입… 600안 시술

    이오스 안과, 1.0 달성률 100%의 라식·라섹 장비 아마리스 레드 도입… 600안 시술

    일본에서 전체 라식환자의 80%, 현재까지 총 110만명 이상의 수술을 진행한 일본 최대 라식 센터인 ‘시나가와 라식 센터’는 2013년 9월 암스텔담에서 개최된 유럽 굴절 안과 학회(ESCRS)를 통해 의미있는 발표를 했다. 라식·라섹 장비 아마리스 레드를 이용하여 수술 받은 886명, 1748안을 대상으로 한 3개월 후 경과관찰에서 라식 및 라섹 수술환자의 100%가 안경없이 1.0 이상의 시력을 갖게 됐으며, 그중 98%는 1.5를 넘는 시력을 회복했다고 보고한 것. 유럽 굴절 안과 학회(ESCRS)는 미국 굴절학회(ASCRS)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안과 학회다. 엄격한 심의를 거쳐 새로운 수술방법 및 결과를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2013년 12월 이오스안과에서 아마리스 레드 1050RS를 최초로 도입하여 안전하고 정확한 라식수술과 라섹수술을 진행, 장비의 우수성을 확인시키고 있다. 이오스안과는 수술 후 시력 1.0 달성률이 100%에 달하는 라식·라섹 장비 ‘아마리스 레드 1050RS’를 국내 최초로 도입, 600안을 성공적으로 시술하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아마리스 레드 장비로 수술을 원하는 이유는 다섯 가지로 꼽을 수 있다. ▲1,050Hz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레이저 속도 ▲0.54mm의 세계 최소 레이저 빔 ▲앞으로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7차원 안구추적장치와 더불어 ▲레이저 조사 시 지체되는 시간 없이 안구추적 결과에 즉각적으로 레이저를 정확하게 조사하는 것과 ▲각막 절삭량을 줄여 안정성 및 시력의 질을 개선하는 것 등이다. 실제 아마리스 레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레이저 속도인 1050Hz를 자랑한다. 기존의 가장 빠른 레이저 장비보다도 40%더 빠르다. 이는 수술 시간이 지날수록 안구가 건조해져 레이저 열이나 외부자극에 민감해지는 사항을 방지하는 핵심이다. 다시 말해 수술로 인한 자극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0.54mm의 세계최소 레이저 빔을 장착하여 보다 정밀하고 섬세한 수술을 가능하게 하고, 기존 자사 레이저보다 적게 각막을 절삭해 잔여 각막을 많이 남기며 수술의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사실 라식·라섹 수술 시 각막을 지나치게 많이 절삭하여 수술 후 각막이 적정수준 이하로 얇아질 경우 원추각막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심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라식·라섹부작용 중의 하나라고 한다. 때문에,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나 동공크기가 7mm 이상인 환자의 경우 각막을 많이 절삭해야 하기에 기존의 라식·라섹 수술이 어려웠다. 이런 경우라도 아마리스 레드를 통하면 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환자들의 수술방법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으며, 그에 따른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라식수술과 라섹수술의 정확성은 안구의 움직임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마리스 레드는 안구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7차원 안구추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장착해 정확한 위치에 레이저 조사를 가능하게 한다. 이와 관련해 이오스안과의 오정우 원장은 “아마리스 레드 장비는 기존 장비와 비교해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 정확성을 자랑한다”며 “본원에서도 아마리스 레드로 수술받은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아마리스 레드와 같은 프리미엄 레이저 장비의 도입으로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마리스 프리미엄 안과의사(Amaris Premium Refractive Surgeon)로 선정된 이오스안과는 아마리스 레이저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마리스 레이저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 마다 적극 도입하며 국내 안과에서 아마리스 라식 수술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한 오정우 원장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세계 및 국내안과학회에서 아마리스 레이저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한전노조 국회의원 불법 후원’ 의혹 재수사

    검찰이 한국전력 노동조합의 ‘국회의원 불법 후원금(쪼개기 후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2011년 5월 선거관리위원회가 노조의 불법 후원금 정황을 검찰에 넘기면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착수했던 것으로, 정치권의 거센 반발 및 2012년 대선 등과 맞물리며 중단됐다. 이 사건에는 110여명의 현직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가 오는 6·4 지방선거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3년 가까이 중단됐던 이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과거 수사기록 검토와 소환자 선별 작업 등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2011년 선관위의 수사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대선과 대선 이후에도 계속된 굵직한 공안 사건 탓에 장기간 방치된 사건을 털고 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전 노조원을 수사 대상으로 놓고 의원들에게 전달한 자금의 성격을 따져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가급적 빨리 처리한 뒤 장기 미결 사건 처리와 6·4 지방선거 준비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2011년 한전 노조뿐 아니라 KT링커스, LIG손해보험, KDB생명 등 여러 기업 노조의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가운데 KT링커스 노조 등 3개 노조는 약식기소 또는 정식 재판에 넘겨졌고 한전 노조 관련 수사만 남은 상태다. 한전 노조는 기업의 정치인 후원을 금지한 정치자금법망을 피하기 위해 2007~2010년 노조원 1인당 10만원씩 개별적으로 후원하는 것처럼 꾸며 총 15억여원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등 110여명의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원금 모금에는 한전 노조뿐 아니라 한전 자회사 노조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의원 중 일부는 최대 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후원금이 지경위와 환노위 의원들에게 집중됐다는 점에서 당시 논란이 됐던 한전 민영화를 막기 위한 ‘입법 로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사건은 2009년 청원경찰 친목 모임이 입법 로비를 위해 3억 830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정치권에 건넨 혐의로 기소된 ‘청목회 사건’에 비해 후원 액수가 4배에 달하는 데다 선관위가 파악한 의원 수도 국회 재적 인원의 3분의1을 넘어 검찰 수사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2014년에는 희망을 이야기하자/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2014년에는 희망을 이야기하자/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연말연시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광화문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얼마 전 100도를 넘겼다. 목표액인 3110억원을 훌쩍 돌파해 역대 최고 금액을 달성했다고 한다. 겨울 날씨에 움츠러든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소식이다. 기업들의 꾸준한 선행도 선행이지만, 그 이상으로 넉넉하지 않은 개인들의 참여 비중이 부쩍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연달아 전해지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고액 기부 행진 속에서 우리는 따뜻한 공동체의 희망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기부금으로 우리 사회의 저변을 추스르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녹록지 않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오래전 고착화됐고, 저성장 경제구조도 막기 어려운 흐름이다. 이미 구조화된 청년실업 문제 역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따라서 이 시대의 진정한 희망 찾기는 결국 ‘반듯한 일자리’로 직결된다. 기부가 돈이나 물건의 형태로 사랑을 나누는 행위라면, 일자리는 장기적인 자립 기반이다.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더 적극적인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자리는 곧 가족 모두의 ‘희망’이다. 고용의 불안정은 곧 정치·사회의 불안정으로 이어진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것도 일자리가 궁극적으로 튼튼한 복지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반듯한 일자리는 어떻게 해야 많이 만들 수 있을까. 지금처럼 저성장 구조에서 누구든지 가고 싶어하는 좋은 일자리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원론적으로는 새로운 고용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글로벌 전문기업의 꿈을 키워가는 기업들에서 반듯한 일자리가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의 틀을 바꾸어 보면 분명히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우선 출산 및 육아 부담으로 말미암은 여성인력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은 일반 직장여성에 비해서도 일터로의 복귀율이 더욱 저조한 편이다. 경영자나 여성 경력 단절자 모두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하면 중소기업의 연구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비수도권에서도 낙후지역이라고 낙담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창조경제는 앞선 하이테크 산업을 통해서만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공예, 식품가공, 관광코스 등 각 지역만의 특징 있는 전통산업도 고민하고 활용하면 얼마든지 고용 창출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일자리 ‘만들기’ 만큼이나 일자리를 ‘찾아서 맺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바로잡는 것이 출발점이다. 정부는 그 과정에서 구인 기업과 구직자들이 정보 탐색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주는 한편, 원하는 조건의 기업과 구직자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중매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지역별, 대학별로 아주 작게 온·오프 모임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필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인들과 직원들에게 ‘우리가 가진 시간의 단 1%라도 따뜻한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할애하자’고 강조한다. 그 밑바탕에 있는 정신은 사랑, 나눔, 희망, 이른바 ‘사·나·희’다. 사랑은 일에 대한, 가족에 대한, 그리고 지역공동체와 주변의 젊은이에 대한 애정이다. 그리고 나눔은 꼭 거액의 기부여야 할 필요가 없다. 작은 물건이라도 기왕이면 사회적 기업·장애인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것, 자신의 지혜, 재능을 주변과 나누는 것, 잘 아는 기업과 젊은 학생을 연결해주는 것도 큰 의미다. 이 같은 사랑과 나눔의 실천은 곧 희망을 실현하는 밑천이 된다. 아무리 작은 노력과 행동이라도 그 소중한 행동이 씨앗과 불씨가 돼서 나중에 임계치에 도달하면 사회 전체적으로 미치는 효과는 엄청나리라 생각한다. 이제 곧 설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사·나·희’를 실천할 방법은 없는지 관심을 두고 주위를 둘러보아야 할 때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2014년에는 희망을 꿈꾸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누구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신 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소망해본다.
  • 삼성 순천대·삼성 항공대 이게 다 뭐야?…‘삼성+대학’ 포털 실시간 검색어도 ‘줄세우기’

    삼성 순천대·삼성 항공대 이게 다 뭐야?…‘삼성+대학’ 포털 실시간 검색어도 ‘줄세우기’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채용 시 전국 대학 총장들에게 부여하는 추천권을 대학별로 할당한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삼성’과 대학명을 조합한 단어들이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해버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삼성 순천대, 삼성 인천대, 삼성 공주대, 삼성 항공대 등 ‘삼성’과 대학 이름이 조합된 단어로 ‘줄세우기’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학별 할당 인원은 성균관대가 1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한양대가 110명으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100명이었다. 지방대학 중에는 경북대가 고려대·연세대와 같은 100명을 할당받아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대(90명)·인하대(70명) 순이었다. 이화여대 30명, 숙명여대 20명, 서울여대 15명, 덕성여대 10명이 할당돼 여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삼성의 이른바 ‘대학 줄세우기’에 대한 비판과 자성이 이어졌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 위에 삼성이 있음을 공표한 오만방자와 방약무인은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일”이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조국 교수는 “명문대의 서열이 삼성 할당제 숫자로 바뀌고, 각 대학은 할당 숫자를 늘리기 위해 대삼성 로비에 나설 것이며 학내에서는 총장 추천을 받기 위한 내부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래서 삼성 지배의 그물은 더욱 촘촘해지고 대삼성 복종은 더욱 내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삼성이 대학총장의 채용 추천권을 할당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소유 대학, 소위 SKY 대학 또한 일부 지역에 편중된 할당 인원은 여기에서 소외된 많은 대학의 학생들에게 좌절감마저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대학별 추천인원에 실시간 검색어 도배…삼성 총장 추천이 한국 줄세웠다

    삼성 대학별 추천인원에 실시간 검색어 도배…삼성 총장 추천이 한국 줄세웠다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시 전국 대학 총장들에게 부여하는 추천권, 즉 삼성 대학별 추천인원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27일 오후 한때 ‘삼성’과 대학명을 조합한 단어들이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해버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삼성 금오공대, 삼성 인하대, 삼성 공주대, 삼성 아주대, 삼성 순천향대, 삼성 순천대, 삼성 인천대, 삼성 한양대 등 ‘삼성’과 대학 이름이 조합된 단어로 ‘줄세우기’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학별 할당 인원은 성균관대가 1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한양대가 110명으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100명이었다. 지방대학 중에는 경북대가 고려대·연세대와 같은 100명을 할당받아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대(90명)·인하대(70명) 순이었다. 이화여대 30명, 숙명여대 20명, 서울여대 15명, 덕성여대 10명이 할당돼 여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삼성의 이른바 ‘대학 줄세우기’에 대한 비판과 자성이 이어졌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 위에 삼성이 있음을 공표한 오만방자와 방약무인은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일”이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조국 교수는 “명문대의 서열이 삼성 할당제 숫자로 바뀌고, 각 대학은 할당 숫자를 늘리기 위해 대삼성 로비에 나설 것이며 학내에서는 총장 추천을 받기 위한 내부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래서 삼성 지배의 그물은 더욱 촘촘해지고 대삼성 복종은 더욱 내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삼성이 대학총장의 채용 추천권을 할당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소유 대학, 소위 SKY 대학 또한 일부 지역에 편중된 할당 인원은 여기에서 소외된 많은 대학의 학생들에게 좌절감마저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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