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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전 ‘낙후의 상징’ 코리아가 이젠 ‘희망의 상징’

    40년 전 ‘낙후의 상징’ 코리아가 이젠 ‘희망의 상징’

    “한국 대학을 졸업한 뒤 스리랑카로 돌아와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게 제 꿈이에요.” 18세 스리랑카 소녀 파와니 푼짜라는 한국어가 유창하다. 스리랑카 마타라 지역에 파견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단원에게 5년 전부터 한국어 수업을 받았기 때문이다. 파와니는 본래 공부와는 담을 쌓았었지만 코이카 봉사단원들의 지도를 받으며 조금씩 학업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어를 좋아해 지난해 열린 ‘제6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는 역대 최연소로 1등을 차지했다. 심지어 순자라는 한국 이름도 지었다. 대입을 앞두고도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다.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것은 가난에 신음하던 스리랑카 소녀가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이다. 지난달 27~30일 코이카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한 스리랑카 곳곳에서 한국 봉사단원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수도 콜롬보에 있는 ‘코리안 클리닉’은 한방치료를 받으려는 현지인들로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많은 현지인이 우리나라 1960~1970년대 수준의 시설을 갖춘 일반 병원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한방치료를 받길 희망하고 있었다. 코리안 클리닉에서 한 시간가량 차량으로 이동하면 나오는 돔페 지역에는 코이카 지원으로 완공된 스리랑카 최초의 위생 폐기시설이 위치해 있다. 지난달 27일 이 시설 개소식에 참석한 수질 프리마자얀트 스리랑카 환경재생에너지부 장관은 “그동안 쓰레기를 그냥 매립하는 바람에 전염병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젠 걱정을 덜게 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스리랑카 남부에 위치한 마타라 지역에서는 2004년 쓰나미로 인해 부서졌던 왕복 2차선 다리가 코이카에 의해 6차선 다리로 재탄생됐다. 소신드라 한둔게 마타라 시장은 “당시 스리랑카에서만 4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 다리가 복구돼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1960~1970년대 스리랑카 사람들은 낙후한 지역을 가리켜 코리아라고 불렀다. 당시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한국은 동북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25년간 내전에 신음했던 스리랑카 사람들은 그동안 몰라보게 성장한 코리아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고 있었다. 한국 정부는 이에 호응하며 1987~2012년 사이에 무상원조로 9900만 달러(약 1100억원), 유상원조로 3억 15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지원했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공적원조(ODA)는 스리랑카 공여국·기관 가운데 6위다. 현재 코이카를 통해서도 76명의 단원을 스리랑카 전역에 파견해 현지인들을 돕고 있다. 장원삼 주스리랑카 대사는 “스리랑카의 경우 과거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에 식민지배를 당한 적이 있으며 천연자원도 풍부하지 않다”면서 “이런 점들이 한국과 닮았다고 생각한 현지인들은 코리아에 더욱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집중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물량 공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ODA 규모는 초라하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9월 스리랑카를 방문해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가 소요되는 화력발전소 추진을 약속했고 100억 위안(약 1조 8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콜롬보항에 건설되는 인공섬 프로젝트에도 14억 달러(약 1조 5600억원)를 지원하는 대신 인공섬의 3분의1을 중국이 소유하기로 했다. 같은 달 아베 신조 총리도 일본 정상으로서는 24년 만에 스리랑카를 방문해 안테나탑과 송신소 등의 정비비용으로 137억엔(약 1335억원)을 지원하고 연안 순시선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과 중국이 ODA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스리랑카가 해상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이미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항구 운영권과 파키스탄 과다르항 운영권을 확보한 중국은 콜롬보항까지 영향권에 넣어 남중국해-인도양-아프리카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계획 중이다. 이들 세 곳을 지도에서 연결해 보면 진주 목걸이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진주 목걸이 전략’이라고도 불린다. 일본·하와이(미국)·호주·인도를 잇는 ‘다이아몬드 전략’을 구상 중인 일본은 스리랑카에 대한 지원을 통해 중국의 ‘진주 목걸이’를 자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2010년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며 매년 해외 원조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리랑카는 2009년 내전이 종결된 뒤 매년 6~8%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해상 교통의 요지로서도 중요하다”면서 “꾸준한 ODA 지원을 통해 한국과 스리랑카가 함께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콜롬보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보조금 낭비 막으려면 심사부터 깐깐히 해야

    정부가 어제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국고보조금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산업을 육성하거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에서 지급하는 자금을 말한다. 국고보조금은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다. 대책의 골자는 부정 사업자의 수급자격 영구 박탈, 부정 수급액의 5배 과징금 부과, 국고보조금 관리위원회 신설 등이다.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벌칙을 강화해 부정 수급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국고보조금은 올해 2031개 사업, 52조 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막대하다.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출연금 30조 9000억원과 국세 감면액 33조원 등을 포함하면 실제 국고보조금은 예산의 30%에 해당하는 110조원대에 이른다. 그런데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보조금은 ‘눈먼 돈’처럼 여겨져 해마다 줄줄 새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지난 1년간 적발한 부당지급·유용액은 3119억원이나 된다. 보건·복지, 고용, 농수축산, 연구·개발, 교통·에너지, 문화·체육·관광 분야 등 어느 곳 하나 혈세가 새어 나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 물론 수사를 통해서도 밝혀내지 못한 부정 수급은 더 있을 것이다. 이 돈만 아꼈어도 ‘누리 예산’과 같은 다급한 예산을 편성하지 못해 쩔쩔매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정부의 책임은 실로 크다. 도둑 앞에 곳간 문을 열어 둔 거나 마찬가지다. 감독을 엉터리로 한 것뿐만 아니라 공무원이 부정 수급을 묵인하거나 수급자와 결탁한 사례가 밝혀진 것만 해도 부지기수다. 늦었지만 부정을 막기 위해 칼을 빼 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한 해 1조원 이상을 절감하겠다고 하니 두고 볼 일이다. 갈수록 커지는 적자 재정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돈이 아닐 수 없다. 정부와 함께 검찰과 경찰도 일회성 수사에 그치지 말고 보조금 유용과 횡령을 지속적으로 단속해야 할 것이다. 거창한 발표로 일을 다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대책에서 밝힌 대로 관리 인력과 체계도 점검해야 한다. 감시와 단속의 눈을 피해 가려고 보조금을 가로채는 수법은 더 교묘해질 것이다. 사후 관리에 앞서 사업 선정 단계부터 깐깐한 행정을 펼쳐 부정 수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 공무원들이 현장을 발로 뛰어 거짓 사업이 아닌지 눈으로 확인하고 진행 과정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
  • [연일 맹추위·가계소득 ‘뚝’…어깨 처진 서민들] 김장하기 무서워

    [연일 맹추위·가계소득 ‘뚝’…어깨 처진 서민들] 김장하기 무서워

    그동안 따뜻한 날씨로 작황이 좋아 예년보다 쌌던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이달 들어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폭설 탓에 급등하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김장 채소류의 이번주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주보다 8~101% 올랐다. 우선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값이 오름세다. 배추(하품) 가격은 10㎏ 한 망에 1489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8.2% 상승했다. 주로 겉절이로 먹는 알배기배추(중품)도 8㎏ 상자당 가격이 7966원으로 1주일 사이 73.7%나 뛰었다. 대파(하품) 가격은 1㎏ 한 단에 1208원으로 지난주(600원)의 2배가 넘으며 인상폭(101.3%)이 가장 컸다. 김장에 빠지지 않는 무(하품) 가격은 18㎏ 상자 기준 6932원까지 오르며 52.3%나 상승했다. 총각김치를 담그는 알타리무(하품) 가격도 2㎏ 한 단에 1400원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28.2% 비싸졌다. 이 외에도 쪽파(중품), 홍고추(특품), 부추(상품) 가격이 각각 22.2%, 19.9%, 18.6% 올랐다. 도매가격이 들썩이면서 소매가격도 더이상 싸지지 않거나 오를 기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상품)값은 이날 1㎏당 평균 390원으로 한 달 전보다 7%가량 싸지만 지난달 말부터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도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대파값은 상품 기준 1㎏에 126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8.9%나 뛰었다. ㎏당 무(상품)와 홍고추(상품) 가격은 486원과 8400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1%, 5.8% 올랐다. 갑자기 채소값이 오르자 유통업계는 이미 확보해 놨던 물량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친환경 무(1개) 1100원, 대파(1단) 1700원 등 채소류 가격을 기존보다 최대 40% 낮추기로 했다. 이마트도 같은 날까지 엽채소 등 20여종을 15~40%가량 싸게 팔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피스텔은 잊어라, 대세는 섹션오피스다” 퀸즈파크나인 주목

    “오피스텔은 잊어라, 대세는 섹션오피스다” 퀸즈파크나인 주목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위 ‘큰손’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호황을 누리는 것은 오피스텔이나 호텔 등의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한번에 시세차익 기대하는 매매보다 매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가 선호된 것이다. 특히 호재가 풍부하고 잠재적 미래가치가 우수한 지역일수록 투자수요가 몰리며 관심이 뜨겁다. 최근 최근 두각을 보이는 곳은 단연‘마곡지구’다. 이곳은 현재 LG 사이언스파크, 대우조선해양 등 다수의 대기업 입주로 상암 DMC, 판교테크노밸리를 뛰어넘는 R&D를 조성 중이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대기업 종사자 수요만 약7만 명이며, 입주를 앞둔 중소기업의 고용인구는 16.5만 명으로 이는 상암DMC의 3.3배, 판교테크노밸리의 1.8배 규모에 달한다. 특히 마곡은 서울의 마지막 개발지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LG, 대우조선해양, 롯데, 이마트 등 30여 개 대기업과 24개 중소기업 입주계약이 완료됐다. 또 200여 개의 대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사무공간과 거주지 수요가 높아 오피스텔과 아파트분양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대기업 입주로 인한 오피스 수요가 높은 강서구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임대수익율은 강북구와 금천구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하며 서울시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마곡지구에 대규모 오피스텔 공급으로 현재 강서구 오피스텔이 약 1만여실 정도 급증한 상태다. 향후 지속적인 신규공급도 예정돼 있어 일각에서는 수급불균형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수익형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섹션오피스’다. 최근 마곡지구에도 최초의 섹션오피스 ‘퀸즈파크나인’이 들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빌딩은 건물 통째로 매각되는 것과 달리 중소형 사무공간층별로 공간이 나뉘어져 매각된다.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 기존의 일반 오피스빌딩과 달리 투자진입 장벽이 낮다는 게 강점으로 어필된다. 여기에 100%업무용으로 설계돼 오피스텔처럼 화장실, 주방 등 업무에 불필요한 시설이 포함되지 않는 데다 냉난방 온도를 개별 조절할 수 있는 천장매립형 멀티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 동일면적의 오피스텔에 비해 공간효율성이 높다. 실제 관리비와 운용비 절감효과도 크다는 특징이 있다. 단지는 세련된 디자인의 대규모 멀티회의실과 자연친화적인 휴게공간, 비즈니스 근무환경을 최적화한 조명시스템, 매연과 소음을 최소화한 설계를 갖췄다. 여기에 여의도공원의 2배 크기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녹지공원 보타닉파크(503,431㎡)가 마곡지구의 신개념 힐링도시정원 역할을 하고 있어 차별화된 친환경 오피스공간으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금융, 보험, 컨설팅 등 산업단지 각종지원가능 시설과 대기업관련 협력업체, 이화여대 의료관련회사, 세무사, 법무사, 변호사, 증권금융기업 등의 입주가 이어져 대기수요도 풍부하다. 비즈니스 섹션오피스 퀸즈파크나인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1동(마곡지구C7 블록2,3,4)마곡지구 약 110만평 면적의 특별계획구역에 위치한다. 분양면적은 85~330㎡까지 다양하게 이뤄지며 A타입부터 H타입까지 마곡지구 입점 대기업 협력업체의 용도에 맞게 20여개의 타입으로 구성된다. 연면적 2만평 규모에 스트리트형 상가에는 쇼핑몰, 대형문고, 전문식당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입점될 예정이며, 마곡지구 랜드마크로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단지는 기존 인프라가 확보된 발산역과는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 9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트리플역세권이자 마곡지구로 통하는 첫째 관문인 초입에 해당하는 입지다. 올림픽대로 접근도 수월해 여의도와 종로, 강남 등 서울중심업무지구까지는 8~25분대 이동 가능하다. 분양관계자는 “발산역 앞에 자리한 퀸즈파크나인은 풍부한 기업수요와 주거수요를 모두 품은 곳에 위치해 풍부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며“최적화된 사무시스템이 적용된 마곡 최초의 섹션오피스로 임대전환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영종합개발이 시행을, ㈜문영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한 무궁화신탁이 분양 대금을 관리하므로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모델하우스는 강서구 발산역에 위치해 있다. 주말에는 문의가 몰려 전화예약 후 방문을 해야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분양문의: 02-6434-082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사처 ‘별난 인사혁신’

    인사처 ‘별난 인사혁신’

    공직사회 개혁이라는 당찬 모토를 내걸고 막 첫발을 뗀 인사혁신처가 이상한(?) 인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달 임기제 공무원 채용시험을 거쳐 ‘다급’ 1명을 뽑았다. 가급은 서기관(4급), 나급은 사무관(5급), 다급은 주무관(6급)에 해당한다. 국가직 9급으로 공직에 들어온 경우 6급이 되기까지 평균 18년 7개월이나 걸린다. 지방직 또한 평균 18년 4개월을 넘겨야 오를 수 있는 자리다. 문제는 2년 임기로 채용한 부문과 직급이다. 인사처는 분야를 ‘인사 기록’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한글 서예’란 조건을 달았다. 인사 기록 업무는 통상 공무원 복무와 관련한 인사카드 변동 내역을 관리하는 것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대통령 명의로 나가는 임명장 작성, 국새 및 대통령 직인 날인, 정부 인사 기록 유지 및 관리에 필요한 붓글씨를 쓰는 직책”이라고 설명했다. 연봉 하한선은 3629만 3000원, 상한선은 5110만원이다. 국민들에게 낯설 수 있는 임기제 공무원은 부정적으로 비치던 계약직이란 용어를 없애고 적용한 것이다. 정원 안에서 채용하는 일반임기제와 필요할 때 예산만 있으면 가능한 전문임기제로 나뉜다. 인사처에서 일하게 될 합격자는 지난 3일자로 신원조회에 필요한 서류를 내고 최종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임용되면 5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원을 공모할 때 구체적인 학력을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추세와 달리 응시원서에 졸업한 대학교 이름을 명시한 것도 혁신을 내세운 인사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 시민은 “인사 기록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다른 부처에선 전산직으로 채우는 데 비해 서예에 밝은 사람을 뽑는다니 아무래도 대단한 혁신을 꾀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농지·습지 줄고 도로·도시기반 늘고

    최근 20년 사이 우리나라의 농지와 초지, 습지는 감소한 반면 도로와 도시기반시설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4일 발간한 ‘통계로 본 국토·자연환경’을 분석한 결과다. 1960년 이후 우리나라의 국토·자연환경 변화 추이와 현황을 토지 이용과 도시화, 도로·교통, 산림, 하천, 해양, 자연생태 등 7개 분야로 나눠 담았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토지피복지도를 분석한 결과 2000년대 기준으로 국토 면적은 10만 1102.5㎢로 집계됐다. 산림 지역이 67.8%, 농업 지역 21.1%, 시가화 건조 지역 4.1%, 초지 2.9%, 습지 0.3% 등으로 분포됐다. 토지피복지도는 인공위성으로 국토 표면을 촬영해 동질의 특성을 지닌 구역을 색깔로 표현한 지도로 지적 통계상 면적과 차이가 있다. 시가화 건조 지역이란 주택이나 도로, 위락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있는 지역을 말한다. 농업 지역은 1980년대 2만 3843.1㎢에서 2000년대 2만 1348.3㎢로 10.5% 줄었고 국토 면적 대비 비율도 23.6%에서 21.1%로 낮아졌다. 초지는 3.8%에서 2.9%, 습지는 0.9%에서 0.3%로 축소됐다. 특히 습지는 1980년대 874.5㎢이던 것이 2000년대 339.0㎢로 61.2% 감소했다.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시가화 건조 지역은 1980년대 2133.1㎢에서 2000년대 4154.5㎢로 94.7% 늘었고 국토 면적 대비 비율도 2.1%에서 4.1%로 증가했다. 국내 도로의 총길이는 1970년 4만 244㎞에서 2013년 10만 6232㎞로 2.6배 늘어났고 고속도로는 같은 기간 551㎞에서 4044㎞로 7.3배 늘었다. 2010년 기준 산림 면적은 636만 9000㏊로 국토 면적의 64%를 차지했다. 1960년(670만㏊)에 비해 4.9% 줄었지만 나무의 부피를 의미하는 임목 축적은 8억㎥로 1960년(6400만㎥)에 비해 12.5배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해안선 길이는 1만 4963㎞로 육지부가 52%, 도서부가 48%를 차지했다. 해안의 굴곡도는 2000년대 남해안이 7.9로 서해안(5.2)보다 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예산안 본회의 통과] 이정현 효과… 호남예산 1100억↑ 일반·지방행정 1조 2000억 깎여

    [예산안 본회의 통과] 이정현 효과… 호남예산 1100억↑ 일반·지방행정 1조 2000억 깎여

    여야의 정략적인 주고받기로 내년 예산안(총지출·375조 4000억원)은 당초 정부안(376조원)보다 6000억원 줄었다.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통해 3조 6000억원을 삭감하고 3조원을 증액했다. 총액으로는 올해 예산안(355조 80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총수입은 정부안(382조 7000억원)보다 3000억원 감소한 382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 예산안 처리 때마다 나타나는 구태도 여전했다. 지역구 챙기기의 대표적 예산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규모는 정부안(24조 4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었다. 반면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1조 2000억원이나 깎였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정부안(115조 5000억원)보다 2000억원 더 늘었다. 여야는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노인과 여성 등 계층별 맞춤형 지원에 예산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보육료 인상(3%)을 위해 450억원이 추가 증액됐다. 영유아 교사 근무 환경 개선비도 2만원이 늘어 월 17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예산도 179억원 확보했다.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인력과 운영비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안(169억원)보다 83억원이 더 늘었다. 추가로 198억원을 확보해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인 거주시설 지원도 늘린다. 노후 병영생활관 시설 지원에 예산 230억원이 새롭게 잡혔다. ‘실세 예산’, ‘쪽지 예산’으로 통하는 지역 SOC 예산은 예년처럼 국회에서 크게 증액됐다. 고속도로 건설에 정부안(1조 4470억원)보다 756억원이 늘어난 1조 5226억원이 확정됐다. 또 진입도로 건설 등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조기 확충을 위해 54억원이 증액됐다.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접경권 발전사업에 20억원, 평창동계올림픽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시설 운영비 확대를 위해 각각 100억원, 130억원이 더 늘었다. ‘이정현표 예산’도 당초 정부안보다 1100억원가량 증액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정현 의원은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호남이 지역구(순천·곡성)다. 이 의원이 확보한 예산사업으로는 ▲광주 고성능 차량용 초경량 고강성 부품 개발사업 ▲순천만 정원산업과 관련된 정원산업기능센터 및 정원활성화프로그램 운영 ▲순천아랫장 환경개선사업 ▲곡성 산촌연계형 치유의 숲 모델 조성사업 ▲곡성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육성지원센터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조성사업 등이 있다. ‘4대강 사업’ 관리 예산을 안전 예산으로 둔갑시켜 거센 비판이 제기됐지만 여야는 수리시설 개·보수 예산 190억원을 증액했다. 이 예산에는 4대강 관리 사업이 일부 포함돼 있다. 반면 국내외 재난의료 지원은 10억원 증액에 그쳤다. 어린이 영상정보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고작 5억원을 추가로 늘렸다. 담배개별소비세의 20%를 재원으로 하는 ‘소방안전교부세’에 예산 3141억원이 신규로 포함됐다. 창조 경제 등 ‘박근혜표 예산’은 정부안이 그대로 반영됐다. 반면 방산 비리로 홍역을 앓고 있는 방위사업청 예산은 2000억원 깎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이 예년에 비해 20일 이상 빨리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연초부터 바로 예산집행이 가능하고 경제의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안전처 해양본부 첫 지휘관 화상회의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2일 출범 후 첫 지휘관 회의를 열어 불법 중국 어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안전처는 이날 중국 어선 조업이 잦은 12월을 맞아 ‘중국 어선 단속전담 기동전단’ 운영 결과를 평가하는 등 막바지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안전처는 함정 4척과 항공기로 구성된 단속 기동전단 1개를 추가로 투입해 연말까지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안전처는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기동전단 운영과 특별단속 등을 통해 불법조업 중국 어선 43척을 붙잡았다. 또 수역을 침범하려는 중국 어선 2300여척을 차단하고, 1100여척을 퇴거시켰다. 이에 따라 수역 안팎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1350척으로 지난해 1510척에 비해 11% 정도 줄었다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어선들이 군산~목포~제주 해역에서 주로 조업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기동전단을 이 해역에 집중 배치했다. 한편 안전처는 개방형직위나 공모직위를 법정 상한선인 20% 이상으로 확대해 공직을 민간 등에 개방할 방침이다. 또 전문성 강화에 목표를 두고 신규인력 충원, 승진, 보직관리, 교육 훈련을 추진한다. 안전처는 지난 1일부터 공모를 시작한 안전감찰관, 지진방재과장, 재난보험과장, 민방위교육원 재난안전교육과장(개방형 직위) 외에 특수재난실 8개 직위에 대해서도 이달 중순 공모를 시작할 계획이다. 5급 이하 직위도 다른 부처 경력자와 지방자치단체 현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시작하고 민간전문가도 임기제 공무원으로 선발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임대주택 제공으로 한부모가족 자립지원 강화

    임대주택 제공으로 한부모가족 자립지원 강화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자립과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22가구 입주식이 2일 서울 마포구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 열렸다. 이번 입주식은 지난해 4월 여성가족부와 ㈜디아지오 코리아가 업무협약을 맺고 5년간 총 110가구의 임대주택을 지원하기로 한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경기도 내 임대주택 22가구에 이어 올해 화곡, 가산 등 서울 지역에 22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이날 입주식에서 김희정 여가부 장관과 조길수 ㈜디아지오 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해 입주한 한부모가족을 격려하고, 올해 입주하는 한부모가족에게 임대주택 열쇠를 전달했다. 지난해 입주한 한부모가족은 1년간 자립을 위해 노력한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올해 입주할 한부모가족은 앞으로의 자립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임대주택을 지원 받은 입주자들 중 고졸 검정고시 합격(2명), 대학 합격(3명), 자립 성공으로 인한 퇴거(3명)를 비롯해 입주 가구 아동의 정서적 안정이 높아지는 등 이 사업의 성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가부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 한부모가족의 소득은 전체 가구의 절반 수준으로 30.4%가 주거비로 인한 부채가 있고, 현금 지원을 제외한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임대주택 제공 등 주거지원으로 조사됐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한부모가족은 자립 의지가 강해 주거 등의 기본적인 여건을 갖추면 자립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여가부는 앞으로도 한부모가족의 자립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단독] 유연탄 6000억 투자 ‘헛발질’… 배당 0원·주가 폭락 ‘자살골’

    [단독] 유연탄 6000억 투자 ‘헛발질’… 배당 0원·주가 폭락 ‘자살골’

    한국전력은 2010년 유연탄 광산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바얀리소스사에 6159억원(지분 20%)을 투자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배당을 받은 적이 없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유연탄 국제가격 하락으로 30% 안팎 떨어졌다. 우라늄 광산 개발에서도 헛발질을 했다. 한전은 캐나다 워터베리에 124억원, 캐나다 크리이스트에 51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크리이스트는 청산할 계획이고, 워터베리 지분(16%)은 모두 팔려고 내놨다. 정부가 해외 자원개발사업에서 한국전력과 5개 발전자회사의 손을 떼게 하는 것은 ‘본업에 충실하라’는 의미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분위기에 휩쓸려 중복 투자와 부실 투자, 출혈 경쟁 등으로 혈세를 낭비했다는 ‘자아비판’이기도 하다. 1일 기획재정부의 ‘해외 자원사업 기능조정 방향’에 따르면 한전의 해외 자원사업 가운데 매각 대상은 인도네시아 바얀리소스사, 호주 코카투사(투자액 69억원), 인도네시아 아다로 에너지사(572억원), 캐나다 워터베리, 캐나다 EFI사 등이다. 호주 물라벤 광산(165억원)은 발전자회사로 이관하기로 했다. 또 우라늄 광산을 보유한 캐나다 데니슨사(630억원)와 니제르 이모라렝(1730억원)은 매각하거나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옮길 계획이다. 다만 호주 바이롱 광산(6466억원)은 지분 49%만 매각하기로 했다. 발전자회사도 연료 도입과 연계된 광산을 뺀 비(非)핵심 사업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남동·남부발전의 호주 앰버사, 서부발전의 인도네시아 해상터미널, 러시아 극동항만터미널 등은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매각된다. 지난 5년간 3조원 이상이 투입된 해외 발전사업의 중복 투자와 부실 투자도 정리된다. 남동발전은 불가리아 태양광발전, 미국 노버스 풍력발전을 팔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1100억원을 투자한 칠레의 켈라 화력발전 지분 50%를 매각한다. 동서발전의 미국 EWPRC 천연가스발전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기재부 측은 “2012년 공기업 해외 투자가 54억 2000만 달러로 2007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차입에 의존해 투자하다 보니 에너지 공기업들의 부채 비율이 민간 기업이라면 채권 발행이 곤란한 수준까지 늘었다”고 구조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공기업의 역할 분담을 해 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이 중복 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은 설립 목적인 전력 수급과 전원 안정에 힘써야 한다”며 “여기에 힘쓰라고 발전자회사를 따로 만든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도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동시에 입찰해 단가를 올리는 경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기존 해외 자원개발사업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될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길 잃은 동물등록제

    길 잃은 동물등록제

    정부가 버려지는 반려동물(반려견)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동물등록제’가 저조한 등록 실적과 단속 등으로 시작부터 겉돌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전국 17개 시·도(10만 이하 시·군 및 도서지역 제외)를 대상으로 동물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대상 지역이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됐다. 동물등록제는 3개월 이상 된 반려견 소유주는 지자체장이 지정한 동물병원 등에서 내장형·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등록인식표 중 하나를 선택해 등록해야 하는 제도다.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쉽게 찾고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2008년 도입된 뒤 2012년까지 4년간 시범사업 기간을 거쳤다. 지난 10월 현재 전국의 등록 대상 반려견은 161만 1000마리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정도인 86만 6000마리가 등록됐다. 하지만 미등록 반려견 74만 5000마리에 대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북도와 강원도, 인천시 등 전국 대부분 시·도는 제도가 시행된 지 2년이 다 되도록 단속 실적이 없다. 대전이 지난 9월 현재 141건을 단속한 게 대부분을 차지한다. 동물등록제는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고 외출했다가 3차례 적발되면 최고 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버려지는 반려견은 연간 5만~6만 마리에 이른다. 최근 4년간 23만 5082마리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0년 5만 7893마리, 2011년 5만 5902마리, 2012년 5만 9168마리, 지난해 6만 2119마리다. 게다가 연간 3만~4만 마리가 버려지는 고양이는 동물등록제 대상에서 제외돼 ‘반쪽’ 제도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0~2013년 전국에서 버려진 고양이는 15만 5000마리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버려진 반려견 등의 처리를 위해 연간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9만 7197마리의 유기 반려동물 처리에 쓴 총예산은 110억 7600만원(전액 지방비)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30억 1700만원(2만 7713마리)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12억 4300만원(6475마리), 서울 10억 8400만원(1만 1395마리), 부산 8억 5700만원(7294마리), 대전 7억 4900만원(4435마리) 등이었다. 이처럼 동물등록제 실적이 저조한 것은 서울, 광주, 경기 지역의 반려견 등록 비율이 50% 이하로 크게 낮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보다 제도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데다 반려견 소유자들의 인식이 낮은 탓으로 분석됐다. 지자체들이 인력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미등록 반려견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이유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동물등록제 전담 인력이 없는 데다 축산 관련 직원 한두 명이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시급을 다투는 업무에 매달리다 보니 등록제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제도 도입만 했을 뿐 여태껏 예산 한 푼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등록제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SC은행, K리그 경기 득점당 3만원씩…유소년 축구 장학금 지원

    SC은행, K리그 경기 득점당 3만원씩…유소년 축구 장학금 지원

    - 2011년부터 4년 간 1억1100만원 전달, 지속적으로 미래의 축구 꿈나무 지원 K리그 유소년 축구 발전 프로그램 공식 후원사인 S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1일 K리그에 ‘SC은행 유소년 축구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2014년 K리그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의 모든 경기에서 기록된 총 978골에 대해 1골당 3만 원씩 적립해 모두 3,000만 원으로 조성됐다. 이 장학금은 이 달 안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K리그 소속의 22개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축구 선수들에게 전달되어 한국 축구의 꿈나무들이 미래의 희망과 꿈을 펼쳐 가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S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11년부터 4년에 걸쳐 총 1억1,100만 원의 유소년 축구 발전 기금을 적립해 K리그의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에게 지원하게 됐다. SC은행 박종복 부행장은 “K리그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축구의 토대인 유소년 선수 육성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SC은행은 ‘축구’를 매개로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은행은 유소년 축구 장학금 적립 활동을 비롯해 유소년 신체발달 프로그램 ‘기지개’ 후원, 시각장애 어린이와 유소년을 위한 ‘K리그 올스타 Seeing is Believing 유소년 축구클리닉’, Seeing is Believing 자선 축구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동구 아이들 쑥쑥 자라겠네

    강동구 아이들 쑥쑥 자라겠네

    12세 이하 유소년을 위한 전문 체육시설이 생겼다. 강동구는 1일 상일동(상일로 12길 60)에 강동유소년스포츠센터를 개관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869㎡ 규모다.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 1층은 수영장과 어린이집으로 운영된다. 2층에는 열정터(다목적체육실)·행복터(무용실)·키즈카페, 3층엔 농구·풋살장·창의공원을 갖췄다. 유소년 전문 체육시설 건립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구에 따르면 당초 강일2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주민복합시설을 건립하려다 2012년 유소년스포츠센터로 변경했다. 이후 유소년 인구 비율(19.8%)이 가장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상일동에 마련했다. 사업비 110억원 가운데 68억원은 상일동 첨단업무단지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이 부담했다. 구가 토지를 매입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센터를 건립하는 기부채납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설 운영은 강동구도시관리공단이 맡는다. 강좌 119개를 개설했으며 정원 262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신규 회원은 홈페이지(www.igd youth.or.kr)를 통해 매월 25일부터 선착순 접수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요즘 아이들은 체격은 커진 반면 체력은 떨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몰라서 당하는 소송 법원이 구제한다

    최근 가수 신해철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의료 소비자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의료소송의 개선 작업에 나선 가운데 법원도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일반 법률 소비자를 지원하는 데 발벗고 나선다. 법원은 민사·행정 소송의 본안 전 증거조사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실심 충실화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영국·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소송 절차로 재판 시작에 앞서 당사자들이 각자의 증거와 서류를 서로 공개해 쟁점을 정리하고 명확하게 하는 제도다. 대법원은 여기에 독일식 증거조사 절차도 참조해 우리 법률시장에 맞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문서제출명령의 실효성 강화가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의료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법원의 제출명령을 이행하지 않아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명령에 불응할 경우 법원은 소송 제기자의 주장 자체를 진실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증거 확보를 위해 승소 가능성과 긴급 상황 등 증거 보전의 필요성을 소명해야 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좀 더 쉽게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전문가 상대 소송의 경우 피고 측이 기록을 공개하지 않으면 원고 측이 승소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현행 민법상 손해배상을 청구한 측에 입증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료소송 1100건 가운데 피해자 측이 완전 승소한 경우는 1%대에 불과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 당사자가 증거수집·확보 수단이 부족해 심리가 부실화하거나 편중된 정보로 절차적 불평등이 일어나는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돈 아닌 ‘전기’ 자라는 ‘최첨단 나무’ 개발

    돈 아닌 ‘전기’ 자라는 ‘최첨단 나무’ 개발

    돈이 자라는 ‘기적의 나무’는 없지만, 전기가 자라는 나무는 있다? 프랑스 연구팀이 최근 바람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인공 나무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제롬 미쇼-라리비에르 박사는 3년 간의 연구 끝에 풍력 에너지를 전력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윈드 트리’(wind Tree)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높이 8m 가량의 이 ‘윈드 트리’는 각각의 작은 잎이 바람의 에너지를 바꿔주는 역할을 하며, 크기가 작고 외관상 미적 감각이 도드라져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대형 풍력 터빈과 차별화된다. 미풍에도 반응하는 정밀한 센서를 장착했으며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소음이 거의 없어서 작은 사무공간이나 일반 가정집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개발한 제롬 미쇼-라리비에르 박사는 “‘윈드 트리’는 빌딩이나 거리에 부는 바람을 ‘저장’ 했다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작은 발전소로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길거리의 LED 램프나 전기차의 충전소 등지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전지, 태양전지나 지열 에너지 등과 같은 전기 발전기기와 함께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했다. 현재 프로토타입이 제작돼 실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2015년부터 시중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한화로 4110만원 상당이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민간과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정보화설계도(EA) 활용/ 최진명 건양대 교수

    민간과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정보화설계도(EA) 활용/ 최진명 건양대 교수

    민간과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정보화설계도(EA) 활용/ 최진명 건양대 교수  국내외에서 체계적으로 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정보화설계도(E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A 는 정보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보화 종합 설계도 또는 정보화를 통하여 조직 전체의 구성요소들을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후반에 EA가 도입되었고, 2000년대 중반에 EA 적용이 법제화된 이후 지금까지 공공부문에 EA 도입이 확산되었다. 공공부문에서는 정보시스템, 정보시스템의 구축에 적용되는 정보기술, 정보화예산 및 정보화인력 등을 의미하는 정보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범정부EA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포털을 통해 대부분 공공기관의 정보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범정부EA포털에서 관리하는 정보자원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수행하는 정보화 사업에 대한 중복개발을 식별하여 조정하고 있고, 정보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능의 재사용 및 기관관 협업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EA가 공공부문에서는 점차 정착되고 있고, 활용에 따른 성과도 도출되고 있으나 활용범위를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  민간부문에서는 조직의 성과 향상을 위하여 업무 프로세스, 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IT), 사람 및 조직을 혁신하는 것과 업무 및 정보시스템의 비표준화에 의해 발생되는 오류 해소, 비즈니스의 변동 시 정보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모든 항목과 정보를 EA로부터 제공받아 능동적이고 즉각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균 프로젝트 수행비용을 연간 20% 감축하였고, 신규 프로젝트 추진 시 수행하는 현황분석 수행기간을 30% 단축하였으며 예산편성 소요기간도 110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컴퓨터 제조사 중 한 회사는 고객의 가치사슬을 고려한 업무 프로세스 변화, IT 투자관리, 비용 절감과 이를 통한 수익의 재투자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 증대를 위하여 EA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주요 업무 부서에 고위임원이 참여하도록 하고 IT 서비스를 위한 전체 예산을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위임원이 IT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조직의 합리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EA 팀에서는 전사적 사업전략에 맞춘 조직 구조, 목표, 운영모델, 역량, 비즈니스 프로세스, 정보자산, 거버넌스 등이 포함된 청사진을 수립한다. 또한, 조직의 핵심 역량을 검토하고 전략계획을 완성하는 전략 계획(3~5개년) 수립 회의에 업무아키텍처 팀이 매년 참여하여 “역량 차이(Capability gaps)”를 찾은 다음 이들 차이를 채우기 위하여 솔루션 아키텍처 팀, 정보 아키텍처 팀, 인프라 팀과 상호작용을 수행한다.  국내외 민간 부문에서의 EA 활용 사례를 살펴본 결과 많은 기업에서 EA를 정보화 분야에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 향상, 조직 문화의 개선, 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 의사결정지원, 비즈니스 환경 및 기술 변화에도 내부 업무와 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개선시켜나갈 수 있는 관리표준으로 EA를 활용하고 있다.  올 초에 정부는 ‘정보기술아키텍처(EA) 기본계획 3.0’을 발표했다. 이 기본계획에는 정부 3.0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EA를 활용하여 수요자 맞춤형 전자정부 서비스를 발굴하여 제공하고, 공공부문에서는 정보를 공유하여 기관간 협업을 강화하며, 범정부 정보자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도하여 EA 도입과 확산, 활용을 유도해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공공기관의 EA 성숙도 평가결과를 보면 2013년 기준 3단계(3.22/5.0)를 획득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기관 스스로 EA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정부는 구체적인 EA 활용 사례를 발굴하여 기관에 제시해 주고, 기관은 사례를 토대로 기관의 비전, 특성에 맞춰 EA를 기관 전체에 내재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 양대 융합IT학부 교수(컴퓨터학, 세부전공: 소프트웨어공학)  ● 국지역정보개발원 정책연구단 책임연구원
  • “하루 10번 ‘안 된다’는 말 들어… 내부 혁신 없으면 생존 못해”

    “하루 10번 ‘안 된다’는 말 들어… 내부 혁신 없으면 생존 못해”

    “난 (공직사회 인사혁신을) 완성하려고 오지 않았습니다. 여러분과 시작하려고 왔습니다.” 이근면(62) 인사혁신처장은 28일 오후 충북대 개신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14년 정부인사담당관 연찬회’ 특강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공직사회의 혁신이 출발도 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충고인 셈이다. 이 처장은 “부임해 보니 공무원 자질을 따지면 민간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러나 국민들 생각엔 아닌 게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벼룩을 예로 들었다. 원래 60㎝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데, 높이 20㎝ 컵에 갇히면 28㎝밖에 점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직사회가 변화를 거부하는 통에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외부에서 불어닥친 위기 때 내부에서 혁신을 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는 게 당연한 논리라는 말도 곁들였다.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세계를 주름잡던 필름 업체 가운데 ‘후지’만이 ‘제록스’로 위기에 도전한 다음 화장품 업계에 뛰어들어 성공한 예를 꼽았다. 최근 10년간 지구촌 50대 기업 중 절반이 교체된 것처럼 생존을 위해서는 피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처럼 혁신은 아주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참석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인사혁신처장으로 와서 하루에 10번쯤 ‘안 된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이유도 10가지쯤 된다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방법을 찾아 고민할 짬을 내지 못한다, 내가 할 일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장애가 있다는 등 변명만 늘어놓는다는 것이다. 이 처장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최근 10년 새 재직 공무원은 8.5% 증가한 반면 공무원연금 수급자는 110%나 늘었다”며 “이대로 두면 세수 증가 폭으로 볼 때 국민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정부에선 성장·보상의 큰 틀에서 보상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해 관련자들은 큰 틀에서 양보하는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청주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불붙은 오일전쟁] 美·OPEC, 저유가 버티기 ‘치킨게임’… 反美국가 옥죄기 분석도

    [불붙은 오일전쟁] 美·OPEC, 저유가 버티기 ‘치킨게임’… 反美국가 옥죄기 분석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논란의 시작은 셰일오일이다. 진흙으로 이뤄진 셰일층까지 파고들어 석유를 파낼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석유생산량, 특히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감산 거부 결정이 이뤄진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이달 미국의 하루 석유생산량이 900만 배럴을 넘었고 이는 1983년 보고서를 공개한 이래 최대 수치”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생산이 늘어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자 세계 유가는 지난 6월 이래 30% 이상 떨어졌다. 그럼에도 감산을 거부한 것은 다소 출혈경쟁을 하더라도 경쟁에서 밀리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결정이 쉽지만은 않다. 각국의 속사정이 달라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각 산유국들이 손해 보지 않을 수준에서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배럴당 유가 추정치를 내놓은 것을 보면 미국이 가장 싼 값으로 셰일오일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최저 유가는 40달러다. 가장 비싼 생산비 기준으로는 115달러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 부국들은 각각 50달러, 90달러다. 반면 러시아는 110달러, 이란은 130달러, 베네수엘라는 160달러 수준이다. 이 차이는 이번 OPEC 결정을 둘러싼 각국의 온도 차이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알 살레 알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배럴당 가격이 얼마든 시장가격을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힘들지만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란,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 감산 주장을 폈던 곳은 불만스럽다. 당연히 이런 결정은 셰일오일 생산에도 영향을 준다. 유가가 낮을수록 높은 생산비를 버텨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에너지담당 분석가 제이미 웹스터는 “가격경쟁이라고까지 보긴 어렵지만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업체들에 아주 가혹한 조치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OPEC으로선 시도할 수 있는 도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OPEC의 이번 결정이 순전히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석유는 단순 상품이라기보다 주요한 전략물자이기 때문이다. 해서 저유가를 누가 견디기 어려워하는지를 보여주는 FT의 추정치에서도 이미 답이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방과 핵협상 중인 이란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수출의 50%는 석유다. 정치적 해석을 가미하면 셰일오일을 두고 미국과 중동 산유국들이 가격경쟁을 벌인다기보다 오히려 반미 국가들을 옥죄는 데 서로 협력한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과거 소련을 상대로 했던 조치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OPEC의 결정으로 유가도 70달러 선이 붕괴되고 석유기업들의 주가도 4~5% 떨어지겠지만 러시아 국가 신용도가 더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일본형 저성장 경고음] 미스터 엔 “엔저, 날개없는 추락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스터 엔’으로 유명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지금의 엔 약세가 ‘날개 없는 추락’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카키바라는 1990년대 미국·유럽과 공조해 당시 급등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작업을 주도해 ‘미스터 엔’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9월에도 곧 달러당 환율이 110엔대에 이를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도쿄의 아오야마 가쿠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사카키바라는 “엔저가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7년 6월 기록한 달러당 124.14엔 수준까지 주저앉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카키바라는 “엔저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엔저가 ‘셀 재팬’(Sell Japan)으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아사히신문 “동해에 北 오징어잡이 어선 급증”

    동해의 북·일 중간선 부근에서 조업하는 북한 오징어잡이 어선이 올 들어 급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수산청과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조업하는 북한 오징어잡이 어선은 올 1월부터 최근까지 400척가량 확인됐다. 2011년 15척, 2012년 80척, 2013년 110척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가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북·중관계가 삐걱대고, 외부의 식량지원도 예년만 못하자 북한이 바다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일본 당국의 분석이라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북·일 중간선 부근에서 조업하는 어선 대다수는 청진, 원산 등에서 출항한 군(軍) 소속 선박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수산물 수출 부문을 장악하고 있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말 숙청되고 나서 개인 또는 기업 소유로 돼 있던 어선이 군 소유로 재편된 것일 수 있다고 일본 당국은 보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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