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10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DC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DNA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PT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CCTV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392
  • 뚱뚱한 애 옆에 또 뚱뚱한 애…비만도 전염된다 (연구)

    뚱뚱한 애 옆에 또 뚱뚱한 애…비만도 전염된다 (연구)

    살찐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 지내는 것이 비만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38개 군부대 인근에 거주하는 군인가족 총 151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가구는 부모 1300여 명과 12~13세 자녀 1100여 명을 포함하고 있으며, 연구진은 이들의 BMI(신체질량지수) 변화를 기록한 결과 평균 BMI가 높은 군부대 인근에 사는 아이들일수록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만지수가 높은 군인들이 생활하는 군부대 인근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2년 이내에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사회적 전염’(Social contagion)의 개념을 이용해 설명했다. 보통보다 살이 더 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 안에서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먹는 것과 운동습관 등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이것이 복부 둘레 증가 등 비만과 관련한 신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만약 당신의 주변에 뚱뚱한 사람이 많다면 당신 역시 뚱뚱해 질 확률이 높다”면서 “실제로 이번 연구를 진행한 결과, 비만비율이 높은 군부대에 속한 군인가족이 비만비율이 낮은 군부대에 속한 군인가족에 비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병원(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로나 샌던 조교수는 “심리학 관점에서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가치관, 신념이 각각의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행동과 식습관 등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지만, 결국은 친구나 가족의 선택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자신의 몸무게와 식습관, 운동습관 등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이미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가진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22일 미국의학협회 발행 학술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페더러 “정현, 조코비치 꺾다니 놀라울 뿐” 경계

    페더러 “정현, 조코비치 꺾다니 놀라울 뿐” 경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도 26일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붙을 정현(22)을 강하게 경계했다.페더러는 24일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를 3-0으로 누른 뒤 “(준결승에서) 정현과 경기하게 돼 무척 즐겁다. 그는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상대로 믿기 힘든 경기를 했다”며 놀라워했다. 앞서 정현은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0으로 제압했다. 페더러는 “이 세계에서 조코비치를 꺾는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조코비치가 정현과의 경기에서 110%의 컨디션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래도 그의 상태는 괜찮았다. 정현이 그를 꺾어 굉장히 놀라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정현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현의 플레이를 유심히 분석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수비에서 특히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마치 조코비치와 같다”며 “지금 당장은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말하기 힘들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美 세이프가드 발동, 정공법으로 대응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라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권고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첫해 수입 세탁기 120만대에는 20%, 초과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물리게 된다. 태양광 제품에는 첫해 30%의 관세를 부과한다. 이번 세이프가드 결정은 국내 가전업계가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다.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0만대 이상을 파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가장 바라지 않았던 일이 현실화한 셈이다. 우리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한국산 세탁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할이어서 ITC 권고안에서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에는 포함됐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세이프가드 관세 수준을 ITC가 권고한 두 가지 옵션 중 더 무거운 쪽으로 결정했다는 방증이다. 애초 한국은 120만대 저율관세할당(TRQ)에 대해서는 무관세를 기대했고, 한국산 세탁기도 예외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TRQ 물량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산 세탁기도 예외 없이 적용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ITC의 권고안을 뛰어넘는 보복을 선택한 것이다. 일각의 진단대로 그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에서 그런 권고안을 선택한 것이라면 철강 등 다른 품목으로 무역보복이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그렇다고 발만 동동 구를 일은 아니다. 미국에 양자 협의를 즉시 요청해 보상 논의에 나서는 것은 기본이다. 정부는 2002년 철강 세이프가드, 2016년 세탁기 반덤핑 관세 등 미국의 과도한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여러 차례 승소한 적이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간 7억 1100만 달러 규모의 ‘양허정지’(보복관세 부과)를 WTO에 요청했다고 한다. 2016년 미국의 WTO 세탁기 판정 불이행에 대한 후속 조치라지만 뒷북 대응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규정에 따라 미국은 지난해 12월 26일까지 WTO 판정을 이행해야 했지만 아직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지난 1년 5개월간 우리 정부는 미국의 눈치만 살피다 최악의 국면으로 치솟자 과거의 양허정지 승인을 다시 요청했다는 얘기 아닌가. 이와 별개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어제 “이번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하겠다”고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다. ITC가 한국산 세탁기는 산업 피해 원인이 아니라고 판정했는데도 최종 조치에 한국산 세탁기를 수입규제 대상에 포함한 것은 WTO 협정을 위배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WTO에 제소하는 것에 그칠 일은 아니다. 미국은 국제 규범보다 국내 정치적 고려를 우선시한 전례가 있음을 직시하고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제소해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인 현실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따질 것은 당당하게 따져야 한다.
  • 농협 영농자재비 3년째 인하

    농협이 3년 연속 주요 영농자재 공급 가격을 인하했다고 23일 밝혔다. 비료 2.1%, 농기계 6.1%, 농약 1.2%, 종자 4.4%, 사료 2.2%씩 가격을 내렸다. 농협은 올 한 해 영농자재 가격 인하로 367억원의 영농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은 전국 1100여개 농축협의 공동구매 참여로 물량을 결집하고, 입찰 참여 업체에 대한 메리트 제공 등 자율적인 경쟁을 유도해 가격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산물 제값 받기, 영농자재 가격 인하 등으로 우리 농업인들이 실질적인 소득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금 제주는 4·3에 빠졌수다

    지금 제주는 4·3에 빠졌수다

    제주4·3 70주년을 앞두고 희생자 유해 발굴 사업이 다음달부터 재개된다.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과 ‘4·3희생자 유해 발굴 및 발굴유해 사업 대행 협약’을 맺고 이같이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이며 기초 작업을 거쳐 발굴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국비 15억 6000만원이 투입된다. 대상 지역은 제주국제공항 1곳(뫼동산 인근, 동서활주로 서단 북쪽, 화물청사 동쪽 구역)과 공항 남쪽 경계 외부 1곳(제주시 도두2동 1102 인근), 선흘 1곳(은지난못 인근), 북촌 1곳(북촌리 1240 인근), 구억 1곳(구억리 835 인근) 등 5곳이다. 도는 지하 10m까지 탐사가 가능한 지반탐사장비(GRP)를 도입, 유해 매장 위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공항의 경우 7m 정도 복개돼 유해 발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GRP를 도입하게 돼 추가 유해 발굴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공항과 화북동, 태흥리 등 8곳에서 발굴 작업을 벌여 유해 400구와 유품 2357점을 찾아냈다. 제주 4·3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속속 추진된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최근 ‘4370신문’을 발간했다. 4370신문 창간호에는 노순택 사진가의 ‘4·3 기행’ 사진, 박재동 화백의 ‘박재동의 펜으로 본 제주4·3’, 강정효 제주 민예총 이사장의 ‘제주4·3과 예술’ 등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제주4·3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이번 창간호를 시작으로 4·3 70주년 추념식과 서울 4·3 문화제 등이 담길 5월까지 월간지 형태로 10만부를 제작한다. 제주4·3 평화 기행 행사도 다음달부터 8월까지 1박 2일씩 6회 연다. 매회 선착순 30명이며 방학이 있는 2, 8월에는 20대 청년만 받는다. 온라인(bit.ly/jejupeace)으로 신청하면 된다. 정부 심의 등을 거친 4·3 희생자와 유족은 현재 사망 1만 244명, 행방불명 3576명, 후유장애 164명, 수형자 248명, 유족 5만 9426명이다.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현종 “WTO 제소, 승소할 수 있다”

    김현종 “WTO 제소, 승소할 수 있다”

    트럼프, 中 겨냥 사전 경고 분석 中 “美 잘못된 행동에 강력 대처” 한국, G2 무역전쟁 희생양 우려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삼성·LG전자 등 외국산 세탁기와 중국산 등 수입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결정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과거 미국의 과도한 수입 규제에 맞서 WTO에서 여러 번 이긴 경험을 바탕으로 승소에 자신감도 보였다. 정부는 23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세탁기·태양광 업계와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조치가 WTO 규범에 위반될 소지가 명백하다”면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의 입장은 미국의 조치가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에 맞지 않아 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WTO에서 승소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미 미국 정부의 철강 세이프가드(2002년)와 세탁기 반덤핑·상계관세 부과(2013년), 유정용 강관 반덤핑 관세 부과(2014년) 등에 대해 WTO에서 승소했다. 정부는 미국 측에 양자 협의를 즉시 요청해 보상방안 등을 논의하고, 협의가 결렬되면 양허정지(보복관세)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2016년 WTO에서 승소한 세탁기 반덤핑·상계관세 분쟁과 관련, WTO에 양허정지를 요청했다. 양허정지 금액은 연간 7억 1100만 달러다. 이만큼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긴다는 것이다. 미국 측도 우리 측이 요청한 양허정지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적극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조치를 전격 발동한 것은 미국의 최대 무역적자국인 중국을 겨냥한 ‘주요 철강·알루미늄 수출국 덤핑 등에 대한 수입규제 결정’(4월)을 앞둔 사전 경고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 전쟁 선전 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한국 등 세이프가드 대상국들과 함께 WTO 제소 등으로 공동 대응할 전망이다. 왕허쥔(王賀軍)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은 “WTO 회원국들과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도 “WTO 제소 과정에서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국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통상 전쟁에 한국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다른 산업으로까지 보호조치 요구가 확산될 수 있다”며 정교한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WTO에서 승소하더라도 결과를 강제하기 어려워 최종 결론까지 수년간 우리 기업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세이프가드 발동이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개정 협상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세이프가드는 미국 기업 월풀이 제소한 것이고 한·미 FTA는 별도 협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산업부 안팎에서는 미국이 통상 압박 수위를 높인 만큼 FTA 협상에서 험로가 예상되고, 철강 수입 규제도 우리 측에 불리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기자, 조선에 망명’이 고려 때 ‘기자가 평양 왔다’로 둔갑하다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기자, 조선에 망명’이 고려 때 ‘기자가 평양 왔다’로 둔갑하다

    조선 사대부들은 평양을 기자(箕子)의 도읍지란 뜻에서 기성(箕城)이라고 불렀다. 기자가 평양으로 와서 기자조선의 왕이 되었다는 이른바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이다. 지금 사람들은 기자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고려, 조선의 유학자들에게 기자는 국조(國祖) 단군(檀君)에 버금가는 숭배의 대상이었다. 세상을 중화족과 이족(夷族)으로 나누는 화이관(華夷觀)으로 바라보던 고려, 조선의 유학자들은 중국에서 온 기자를 우리 선조로 삼으면 우리 민족이 이(夷)가 아니라 화(華)가 된다고 생각했다. 은나라가 동이족 국가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은 둘째 치더라도 기자 존숭 사상이 한국 사대주의의 뿌리라는 점에서 ‘기자동래설’은 범상히 넘길 것이 아니다.서기전 12세기경의 인물인 기자는 은(殷)나라 왕족이었다. 그의 부친은 은(殷)나라 28대 임금 문정(文丁: 태정(太丁)이라고도 함)이었고, 은나라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의 숙부였다. 중국은 전 왕조의 마지막 임금을 폭군으로 그리는 것으로 역성혁명을 정당화했는데, 은나라 주왕도 이런 필법에 따라 극악한 폭군으로 묘사되었다. 폭군 곁에는 늘 임금의 눈을 가리는 여인이 있다는 것도 중국식 역사서술 방법의 하나인데, 주왕에게는 총희(寵姬) 달기(?己)가 있었다. 술로 만든 연못과 고기로 만든 수풀이란 뜻의 ‘주지육림’(酒池肉林)도 주왕과 달기의 연회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기’의 ‘은(殷) 본기’ 주왕(紂王)조에서 ‘주왕이 술로써 연못을 만들고, 고기를 매달아 숲으로 만들었다’(以酒爲池, 縣肉爲林)고 묘사한 데서 나온 사자성어다. ●“殷 왕족 기자 周 통치 못참아 조선행” 실제 폭군 여부를 떠나서 망국(亡國) 군주가 비판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또한 망국 군주들은 충성스러운 신하들의 간쟁을 거부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은나라 주왕도 그랬다. 주왕의 실정을 간쟁한 은나라 세 왕족은 공자 때문에 유명해졌다. 공자가 ‘논어’의 ‘미자(微子)편’에서 비간(比干), 미자(微子), 기자를 은나라의 ‘세 어진 사람’(三仁)이라고 크게 높였던 것이다. 이 중 가장 강력하게 간쟁한 인물은 28대 문정의 둘째 아들이자 주왕의 숙부인 왕자 비간이다. 비간의 간쟁에 분노한 주왕은 “내가 들으니 성인(聖人)의 심장에는 7개의 구멍이 있다”면서 비간의 가슴을 갈라서 그 심장을 꺼내 보았다고 한다. 이 소식에 놀란 미자는 도망쳤고 기자는 미친 척하다가 감옥에 갇혔다. 그사이 은(殷)나라의 제후국이었던 주(周)나라 서백(西伯·문왕)은 여러 제후들을 끌어모아 세력을 길렀다. 서백의 아들 무왕(武王)은 부친 사후 제후들을 연합해 주왕을 죽이고 은나라를 멸망시켰다. 주나라 천하를 세운 무왕은 자신의 동생 소공(召公) 석(釋)을 시켜 감옥에 갇힌 기자를 석방했다. ‘상서대전’의 ‘은전’ 홍범 조는 “기자는 주나라에 의해 석방된 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조선으로 도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 기자가 동쪽 (고)조선으로 왔다는 ‘기자동래설’의 뿌리인데, 기자가 도주했다는 고조선은 단군조선을 뜻한다. 고려의 유학자들은 ‘조선으로 도주했다’는 구절 앞에 ‘동쪽’이란 방위사를 자의적으로 넣어서 기자가 평양으로 왔다고 둔갑시켰다. 기자가 세상을 떠난 지 2400여년 후인 12세기경인 숙종 7년(1102) 10월, 예부(禮部)에서 숙종에게 이렇게 주청했다.●고려, 평양일대 기자 무덤 뒤지다 헛수고 “우리나라의 교화와 예의는 기자에서 시작되었는데, 아직 국가에서 제사 지내는 사전(祀典)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 무덤을 찾고 사당을 세워서 제사를 지내게 하소서.” 기자의 무덤을 찾아서 국가에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주청이다. ‘고려사’의 ‘정문(鄭文·?~1106) 열전’에 예부상서(禮部尙書)를 지낸 정문이 “임금의 서경(西京) 행차를 호종하면서 기자 사당을 건립할 것을 청했다”라고 돼 있어 정문이 요청했음을 알 수 있다. 정문의 아버지 정배걸도 유학의 학술(儒術)로 문종(文宗)을 보필했다는 인물이므로 대를 이은 유학자 집안이었다. 숙종의 허락을 받은 예부에서 평양 일대를 뒤지며 기자의 무덤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기자의 무덤은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기’의 ‘송미자 세가’ 주석에는 두예(杜預·222~285)가 “기자의 무덤은 양국(梁國) 몽현(蒙縣)에 있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다. 서기 3세기경 서진(西晋)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두예가 말한 양국 몽현은 지금의 하남(河南)성 상구(商丘)시 북쪽이다. 은(殷)나라는 상(商)나라로도 불렸는데 구(丘)자에는 ‘옛터’라는 뜻이 있으니 상구(商丘)는 ‘은나라 옛터’라는 뜻이다. 필자는 2016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하남성 상구시 북부와 산동(山東)성 조현(曹縣)이 교차하는 곳인데, 무덤이 있다는 농촌 마을을 찾아갔지만 옥수수밭 천지여서 찾을 수가 없었다. 한 현지인이 오토바이 수레를 타고 나타나 대략 위치를 짚어 주어 옥수수밭을 헤치고 들어가니 실제로 기자의 무덤이 있었다. 두예의 말은 사실이었다.하남성 상구시에 있는 기자무덤을 수천리 떨어진 평양에서 찾았으니 있을 턱이 없었다. 그러나 고려 유학자들은 기자 무덤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220여년 후인 고려 충숙왕 12년(1325) 10월자 ‘고려사’의 ‘예지’는 “평양부에 명을 내려 기자의 사당을 세워서 제사하게 했다”고 전하고 있다. 평양에 기자의 가짜 무덤을 만들고 사당을 세웠다는 것이다. 서기전 12세기 때 인물인 기자는 사후 2600여년 후인 14세기에 평양에 가짜 무덤이 생겼다. 그렇게 평양은 기성(箕城)이 되었다. 기자의 무덤이 어딘가 하는 문제가 왜 중요하냐면 ‘기자=평양설’이 중국 동북공정의 주요한 논리이기 때문이다. 한국 고대사가 순수 고대사가 아니라 첨예한 현대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은 기자조선의 도읍지가 평양이라며 북한강역을 자국의 역사강역이라고 우기고 있는 중이다. 하남성 상구시의 옛 기자 무덤에 새로 세운 묘비에는 ‘고려사’ 등 한국 사료만 잔뜩 쓰여 있었다. 중국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기자의 무덤을 평양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하남성 상구시의 기자묘를 슬그머니 없애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中, 기자동래설을 동북공정 침략논리로 조선총독부는 한국 강점 직후 중추원 산하에 ‘조선반도사편찬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름 자체에 한국사의 공간에서 ‘대륙과 해양’을 삭제하고 ‘반도’(半島)로 축소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들어 있다. 이때 만든 ‘조선반도사’의 상고 부분은 식민사학자 이마니시 류가 썼는데 “이른바 기씨(箕氏)조선은 본래 한강 이북 대동강 방면에 있어 중국과 접경을 이루고 있었다”고 썼다. 그러다가 아차 싶었다. 기자를 인정하면 한국의 종주국이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마니시 류는 ‘기자조선 전설고(考)’(1922)를 다시 써서 기자를 부인했고 시라토리 구라기치, 나카 미치요 같은 식민사학자들이 뒤를 이어 기자를 부인했다. 한국사를 중국사에서 떼어 일본사에 붙이기 위한 것이었다. 나아가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가짜로 몰아붙이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고안해 한국사의 시간도 반만년에서 1500년으로 대폭 축소했다. 반면 빨라야 3세기 후반부터 시작하는 일본사는 서기전 660년에 야마토왜가 건국했다고 무려 1000년을 끌어올려 2600년 역사로 조작했다. 그 토대 위에서 한반도 남부에는 임나일본부라는 고대판 조선총독부가 있었다고 우겼다. 지금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 극우파의 이런 역사침략은 계속된다. 한국고대사를 연구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지금의 동북아 역사전쟁과 맞닥뜨리게 된다. ■만주 서쪽에도 ‘평양 ’… 고구려의 수도 의미 ‘평양’은 현재의 평양뿐인가 평양은 특정 지역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고구려 수도를 뜻하는 보통명사였다. 장수왕 15년(427)에 천도한 평양 외에도 평양은 많았다. 고구려는 동천왕 20년(246) 조조가 세운 위(魏)나라 유주자사(幽州刺史) 관구검(?丘儉)의 침략으로 수도 환도성이 일시 함락되었다. 동천왕은 이듬해(247) 천도를 단행하는데, ‘삼국사기’는 “평양성을 쌓고 백성과 종묘사직을 옮겼다. 평양은 본래 선인 왕검(仙人王儉)의 옛 터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선인 왕검이란 물론 단군왕검을 뜻한다. 일연이 ‘삼국유사’에서 단군왕검을 처음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때의 평양은 물론 지금의 북한 평양이 아니라 만주 서쪽에 있던 평양이다.
  • 필터 기능 차단망 떴다, 영등포 미세먼지 비켜!

    올해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세 번 시행됐다. 자연스레 실내에 유입되는 공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세먼지는 황사 모래보다 작은 지름 10㎛ 이하 크기로 기관지에 침투해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천식이나 폐질환 위험이 큰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서울 영등포구가 건강에 취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망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2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미세먼지 피해 저감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환경 취약계층에 대한 미세먼지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미세먼지 필터 기능을 갖춘 차단망을 설치해 외부 미세먼지 유입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차단망은 가로 110㎝, 세로 220㎝ 크기로 각 가구 창문 방충망에 덧대어 설치된다. 꽃가루 및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해 봄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쉽게 떼었다 붙일 수 있는 벨크로(일명 찍찍이) 형식으로 제작, 먼지가 쌓일 경우 세척해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높였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거주하는 생계·의료급여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가구다. 구는 다음달 9일까지 선착순 300가구를 모집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신분증 지참 후 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미세먼지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대기오염 방지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국비 확보ㆍ렌트 차량 유치… 빚 3조 줄이고 ‘복지 인천’ 빛낸다

    [자치단체장 25시] 국비 확보ㆍ렌트 차량 유치… 빚 3조 줄이고 ‘복지 인천’ 빛낸다

    요즘 인천 지역은 다소 시끄럽다. 인천시가 이룩한 재정건전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당시 인천시 재정은 부채 13조 2000억원, 하루 이자 12억원, 예산 대비 채무비율 39.9%로 행정자치부에 의해 재정 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그러나 3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3조 7461억원의 부채를 줄였다. 채무 비율도 21.9%로 뚝 떨어져 재정 정상 단체로 탈바꿈했다.이에 대해 일각에서 “인천시가 3조 7000억원의 부채를 갚았다고 홍보하는데 현재 남아 있는 시의 부채 규모는 10조원이 넘는다”면서 “이 정도의 부채 감축은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할 수 있고 오히려 (부채 감축을) 더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첨예한 현안과 해묵은 과제가 얽혀 있는 인천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평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채 감축의 이면에는 유 시장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결단이 작용했다는 것을 인천 시민들이 대체로 인정한다고 한다. 유 시장은 재정건전화 과정을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라는 라틴어로 상징 지었다. ‘천천히 서두르자’라는 뜻의 라틴어 격언에서 해법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한다. 어찌 보면 상반된 수사(修辭)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싶은 욕구를 인내하면서도 재정건전화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는 신속하고 거침없는 열정을 발휘하는 것을 함축한다. “시민들에게 세 부담을 주지 않는 재정건전화를 위해 정부 부처와 국회를 수없이 오가면서 인천의 실정을 설파했고, 심지어 지방세 수입을 위해 리스·렌트차량 등록을 유치하기 위해 며칠 밤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유 시장은 22일 “시 소유 땅을 팔면 빚을 갚는 데 보다 수월할 수 있겠지만 인천의 미래를 더 암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조급함과 유혹을 견뎌 냈다”면서 “돌이켜 보면 참으로 치열하고 혹독했던 여정”이라고 회고했다.유 시장은 나아가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한 게 재정건전화의 기폭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보통교부세로 지난해와 비교해 307억원(6.5%) 늘어난 5034억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 수준을 갱신했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4년간 시가 확보한 보통교부세는 1조 8699억원에 이른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확보한 보통교부세 8150억원보다 1조 549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국비 예산(국고보조금 및 국가 직접현안사업 예산)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인 2조 6754억원을 확보했다. 그는 “낭비성·중복성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한 것도 채무 비율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면서 “시 직원들이 연가보상비·시간외수당을 절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현안을 해결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준 것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성과는 시민들을 위한 복지·문화·경제·교통 등 주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해묵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올해 사회복지예산은 2조 8000억원으로 총예산의 31.6%에 달하며, 민선 5기 마지막 해보다 약 1조원이 늘어났다. “재정건전화 성과는 복지와 민생 등 시민 행복을 위해 쓸 예정입니다. 인천만의 특성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미래형 복지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통해 ‘인천형 복지모델’ 5대 분야 28개 중점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저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출생아에게 100만원을 지원하는 I-Mom 출산축하금, 대중교통이 취약한 섬 지역 대상 100원 택시 운영, 방범용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및 화질 개선, 119안전센터 6곳 신축 및 소방차·장비 보강, 공영주차장 확충 등 시민들에게 와 닿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펼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초·중·고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한다. 이로 인해 시민 1인당 복지비 평균이 2014년 65만 5000원에서 올해 33.3% 늘어난 86만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유 시장은 “시민들에게 인천에 사는 재미를 드리겠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첨단 철도교통 중심 도시로의 비상도 유 시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시민들이 고대하던 인천발 고속철도(KTX)는 올해 안에 착공된다. 사업비 4076억원을 전액 국비로 충당하는 인천발 KTX는 착공을 위한 235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2021년 개통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인천발 KTX는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해 초지역을 거쳐 어천역에서 KTX와 연결돼 대전까지 1시간, 광주는 1시간 50분, 부산은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추진 전망도 밝다. 국토교통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 비용편익비(BC)가 1.13으로 나와 사업 성사 기준인 1.0을 넘었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GTX는 지하 40∼50m의 대심도 터널에서 평균 시속 110㎞로 인천 송도를 출발해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 등 서울 중심부를 20분 이내로 연결시키며, 경기도 마석까지 80㎞를 달리게 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시는 이를 계기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하는 등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승인 및 고시를 거쳐 2021년 착공,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 간의 사업비 분담 문제로 장기간 지연됐던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신도시 연장 사업도 지난해 비용 분담 협상이 마무리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호선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6.9㎞ 구간을 연장해 2024년까지 개통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인천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비중이 높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만큼 도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첨단교통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와 인천시의 첨예한 갈등으로 지난 11년간 지지부진하던 제3연륙교(영종도∼청라국제도시) 건설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제3연륙교 건설에 따른 인천공항고속도로·인천대교 손실보전금을 인천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한 유 시장의 결단을 따른 것이다.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하고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유 시장은 “지난해까지가 재정건전화 달성과 현안 사업 실마리를 푸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재정 성과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현안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원도심을 개발하는 루원시티 조성 사업 역시 지난해 3월 첫 토지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10년간 막힌 매듭을 풀었다. 유 시장은 “효율과 편의라는 논리로 신도시 위주의 개발이 진행돼 왔지만 그 뒤안길에는 원도심의 소외와 회한이 있었다”면서 “인천형 원도심 재생은 지역 고유 문화를 지키면서 4차 산업혁명과 선진 인프라가 융합된 도시재생 방식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10.45㎞) 구간 일반도로 전환에도 방점을 뒀다. 경인고속도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이지만 만성적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데다 인천 남북을 가로막던 장벽이었다. 이런 문제들이 사라지고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소통 공간으로 2024년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시장은 “인천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행복을 더욱 키워 나가야겠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외 게임기 사업 미끼, 1600억 가로챈 사기범 징역 17년 선고

    해외 게임기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아 챙긴 다단계 사기업체 대표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이승원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51)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또 공범 이모(52·여)씨에게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최씨 등은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행성 게임기를 미국 텍사스 주의 게임룸이나 술집에 설치하면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속여 3300여명으로부터 3600억여원을 받아 이 가운데 1600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게임기 1대 설치비 1100만원을 투자하면 매달 50만∼60만원씩 3년 동안 총 1800만∼2160만원을 지급할 것을 약속했지만, 투자자들이 낸 돈 중 7억여원만 게임기사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뒷순위 투자자의 돈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주는 일명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익금에 더해 투자자 1명을 유치할 때마다 소개비로 50만원을 지급하는 등 전형적인 피라미드 사기영업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다른 다단계 사기의 경우 내세우는 사업 자체가 허황하거나 불분명해 피해자들의 부주의도 적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이 사건 피고인들은 구체적으로 게임기 판매라는 외형을 만들어 조직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액수가 천문학적이고 많은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풍 뚫고 착륙하던 소형 여객기 ‘흔들흔들’

    강풍 뚫고 착륙하던 소형 여객기 ‘흔들흔들’

    유럽 지역에 폭풍우가 발생해 대형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독일 뒤셀도르프국제공항에서 강풍에 휘청거리는 여객기의 아찔한 착륙 순간이 공개됐다. 매셔블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전날 소형여객기 한 대가 강풍을 뚫고 활주로에 착륙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소형 여객기가 강풍에 크게 요동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춤을 추듯 위태로운 상황의 여객기는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착륙을 시도한다. 이 여객기는 다행히 사고 발생 없이 무사히 착륙에 성공했지만, 기내에 있던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여객기가 착륙할 당시 강풍은 최대 시속 110킬로미터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 등 유럽 지역에는 최근 강력한 폭풍 ‘프레데릭’이 강타하면서 최소 10명이 숨지고 항공편 결항과 철도 운행중단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 영상=HvdH-Plane-Spott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3㎡당 3000만원… 강남 뺨치는 과천 분양가

    3.3㎡당 3000만원… 강남 뺨치는 과천 분양가

    경기도 과천 아파트 분양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준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입지가 빼어난 곳에서 공급돼 청약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과천 아파트는 재건축 일반 분양분과 공공택지지구인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으로 나뉜다. 재건축 아파트는 다음달 주공 7-1단지를 시작으로 3월에는 2단지, 9월에는 6단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단지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지식정보타운은 수도권 노른자위 공공택지지구로 이르면 3월부터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올해 첫 분양은 과천 주공 7-1단지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된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푸르지오써밋 1317가구를 지어 이 중 5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주공 2단지를 헐고 2129가구를 새로 지어 이 중 1000가구를 3월쯤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9월에는 GS건설이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2145가구를 새로 지어 8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단지는 1571가구를 지어 51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재건축사업지구 일반분양 아파트만 3000여 가구에 이른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주택과 산업시설용지가 함께 공급되는 택지지구다. 과천과 안양 인덕원역 사이에 그린벨트로 묶였던 곳이다. 지구 앞에 4호선 전철역도 건설된다. 아파트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임대주택, 행복주택 등 모두 8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일반분양 아파트 물량만 3000여 가구에 이른다. 과천시는 먼저 지식정보타운 S4·S5 블록의 주택사업계획을 승인·공고했다. 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은 S4블록에 아파트 679가구(84~120㎡), S5블록에 아파트 584가구(84~107㎡)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은 3~4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과천 아파트 분양 시장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고분양가 책정 논란이다. 특히 주공 7-1단지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는 이곳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 일반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공택지지구가 아닌 곳에서는 민간 아파트 분양가를 직접 규제할 방법이 없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분양 보증 과정에서 간접 규제만 이뤄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보증 심사 기준을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과천시는 서울 강남 4구와 함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문제는 과천의 현재 아파트 시세가 3.3㎡당 3323만원으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과천에서 가장 최근에 공급한 아파트는 2016년 5월 분양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주공 7-2단지 재건축)로 3.3㎡당 2678만원에 분양했다. 주공 7-1단지 재건축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제시안을 놓고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협의 중이다. 특히 과천에서는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업체들이 3.3㎡당 분양가를 3300만원 안팎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주변 시세만 놓고 보면 3000만원 이상의 분양가 책정도 가능해 보이지만 앞으로 과천에서 이어지는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와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민이 깊다.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가도 마찬가지다. 공공택지지구이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받지만, 시세와 차이가 크면 ‘로또 아파트’와 청약 과열 부작용도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과천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재건축 일반 분양분과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가 책정 상담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일단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가보다는 부담이 훨씬 덜할 것으로 보인다. 중개업소들은 S4·S5 블록 단지의 분양가를 3.3㎡당 25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천 갈현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지식정보타운 분양가는 주변(시내 기준) 시세보다 3.3㎡당 500만~600만원가량 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커 청약 과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앞에 야구거리 조성

    1970년대 고교 야구 ‘역전의 명수’로 명성을 날린 전북 군산상고 일대에 야구거리가 조성된다. 군산시는 21일 ‘야구도시’와 ‘역전의 명수’ 명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산상고 일대에 야구거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구거리는 군산상고 사거리에서 학교 정문까지 110m 구간에 조성한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야구거리와 조형물, 기념물을 설치하고 야구 체험시설, 투구 연습장도 만들 예정이다. 군산상고에는 우승컵, 선수 사인볼과 유니폼, 우승 영상물 등을 전시하는 야구역사관도 건립한다. 군산상고는 1972년 7월 부산고와 가진 제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4대 1로 뒤지다가 9회 말 공격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5대 4로 역전승했다. 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기억된 이 경기는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야구팬에게 깊은 감동으로 남아 있다. 군산상고는 이후 수차례 역전승을 일궈내며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는 명언을 남겼다. 군산상고는 야구 명문고로 깊이 각인돼 있고, 군산은 ‘야구 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주 나이 138억살…어떻게 계산한 것일까요?

    우주 나이 138억살…어떻게 계산한 것일까요?

    대상이 무엇이든 사람은 그 나이를 알고 싶어한다. 골동품이라면 얼마나 오래된 건가 묻고, 또래를 만나면 ‘민증 까보기’부터 한다. 지구와 은하, 우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를 알아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과학자들의 숱한 땀과 노력을 요구했다.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 년으로 밝혀졌지만, 지질학자들이 1세기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겨우 알아낸 사실이다. 지구의 민증을 까는 데는 방사성 연대측정법을 이용했다. 방사성 원소의 붕괴는 오로지 시간에만 관련될 뿐, 주위의 압력이나 온도 등에는 전혀 영향받지 않고 규칙적으로 붕괴한다. 이들 원소가 붕괴되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반감기라 한다. 탄소-14의 반감기는 6,000년이고, 우라늄 235와 238의 반감기는 각각 7억 400만 년, 44억 7천만 년이다. 이 방법을 이용해 지구의 암석에 들어 있는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를 정밀 측정해서 얻은 값이 약 46억 년이다. 우주의 나이는 분명 지구 나이보다는 많을 게 뻔하다. 우주의 나이를 어림하는 데 최초로 사용된 것은 늙은 별들의 집단인 구상성단이다. 구상성단 속에서 가장 늙은 별을 조사해본 결과 120억 년에 근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은하계에 있는 구상성단들의 평균 나이가 이 정도였기 때문에 우주의 나이가 적어도 120억 년보다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비해 46억 살 가량인 우리 태양계는 우주에서 한참 어린 신참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도구를 찾아나섰다. 은하계를 샅샅이 뒤진 끝에 찾아낸 것은 죽은 별의 시체라 할 수 있는 백색왜성이었다. 크기는 지구만 하지만 질량은 태양 정도여서, 각설탕만 한 크기가 1톤에 이를 만큼 놀라운 밀도를 가진 별이다. 백색왜성은 중간 이하의 질량을 지닌 항성이 핵융합을 마치고 적색거성이 된 다음, 외부 대기는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며 행성상 성운을 만들고, 별의 중심핵만 남은 천체다. 말하자면, 에너지를 생성하는 별로서는 폐업하고 차츰 식어가는 일만 남은 셈인데, 가장 차가운 백색왜성의 표면온도는 수천 도 가량 된다. ​이 별의 냉각 시간을 계산해본 결과, 이에 이르는 시간은 110~120억 년으로 추산되었다. 이 역시 구상성단의 나이와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120억 년을 우주 나이의 기준선으로 설정하게 되었다. 우주 나이에 관한 결정적인 물증은 르메트르의 빅뱅과 허블의 우주팽창에서 나왔다. 우주가 한 원시원자에서 출발해서 오늘까지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면, 이 시간을 영화 필름 돌리듯 거꾸로 돌리면 우주 탄생의 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너무나 간단한 방법이었다. 곧, 우주의 팽창속도를 측정하고, 이 값으로부터 거꾸로 우주의 크기가 0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계산함으로써 우주의 나이를 추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주의 팽창속도는 허블 상수가 말해준다. 허블 상수는 지구로부터 100만 파섹(326만 광년) 거리당 후퇴속도를 나타낸다. 이 허블 상수를 이용해 우주가 지금의 크기로 팽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데, 허블 상수의 역수를 취하면 바로 그게 허블 시간(Hubble time)이라고 부르는 우주의 나이다. 허블 상수가 50일 때는 우주 나이가 약 200억 살, 100일 때는 약 100억 살이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허블 상수를 정하는 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는 점이다. 허블이 처음 구한 허블 상수는 500이었다. 이 값을 대입하면 우주 나이가 지구 나이보다 적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차츰 정밀한 관측으로 허블 상수가 조정되면서 137억 년이란 우주 나이를 얻게 되었다. 2013년 3월, 유럽우주국의 플랑크 위성이 정밀한 우주배경복사 관측으로부터 얻은 데이터로 구한 허블 상수는 약 67.80km/s/Mpc이었다. 이 값으로 다시 계산하면 우주의 나이는 137.98±0.37억 년으로, 이는 오차가 0.268%에 불과한 정확도를 가진 값이다. 그러니 우리는 간단하게 우주의 나이를 138억 년으로 기억하자. 138억 년이란 얼마나 오랜 시간일까? 우리가 100살을 산다고 칠 때, 이를 초 단위로 나타내면 약 30억 초다. 그러니 138억 년이란 시간은 우리 인간에겐 거의 영겁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정치와 권력, 극장의 욕망 깨우다

    정치와 권력, 극장의 욕망 깨우다

    극장, 정치를 꿈꾸다/이상우 지음/테오리아/392쪽/1만 9000원신상옥 감독은 이광수 소설 ‘꿈’을 원작으로 1955년 동명 영화 ‘꿈’을 제작한다. 신 감독은 12년 뒤인 1967년, 또다시 영화 ‘꿈’을 만든다. 1967년 작품은 극작가 오영진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 1955년 작품보다 분량이 24분 정도 늘고, 새로운 주변 인물이 몇 명 추가된 점 외에 달라진 점은 크게 없었다. 신 감독은 왜 영화 ‘꿈’을 두 번이나 만들었을까.1955년 영화 개봉 이후 10여년간은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린다. 1955년 15편에 불과했던 영화제작 편수는 1968년 200편을 넘었다. 서울 지역 영화관은 이 기간 19개에서 95개로 크게 늘었다. 황금기의 한복판에 신 감독이 있었다. 1966년 한국 최대 규모의 안양영화촬영소를 인수해 거대 제작자로 입지를 굳히던 차였다. 외국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던 그는 그 발판으로 오영진의 시나리오를 원했다. 이병일 감독은 1956년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로 영화 ‘시집가는 날’을 만들었는데, 이 영화로 이듬해 아시아영화제 특별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사상 첫 해외영화제 수상작이었다. 신 감독은 오영진의 시나리오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외국 진출을 꾀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가 두 번이나 영화 ‘꿈’을 만든 이유다.영화는 시대의 흐름과 예술가의 당시 처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한다. 대중과 호흡하는 이상, 영화뿐 아니라 사실상 거의 모든 예술은 필연적으로 정치색을 띨 수밖에 없다. 객석 예술평론상, 노정 김재철 학술상으로 유명한 이상우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낸 ‘극장, 정치를 꿈꾸다’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예술과 예술가들을 역사, 젠더, 민족주의, 극장정치라는 4개의 시각에서 풀어냈다. 연극과 영화, 시나리오가 다양한 이데올로기에 어떻게 부딪히고 어떻게 변하는지 각종 참고자료로 촘촘히 살폈다.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 분단 시대의 극장 예술에 대한 아홉 편의 글을 쓰는 데에 참고문헌 20여편, 국내 단행본 90여권과 일본 단행본 20여권, 논문 110여편이 활용됐다.김 교수는 같은 예술이라도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사례를 ‘김옥균’에서 찾았다. 일본의 힘을 빌려 조선을 개혁하고자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망명 끝에 암살당한 그를 둘러싼 각기 다른 해석을 ‘기억 담론 투쟁 행위’로 설명했다. 미디어·정치자본과 정치권력, 그리고 대중의 욕망이 서로 경합을 벌여 각기 다른 형태로 구현된다는 뜻이다. 영화계 거장 신상옥 감독이 박정희와 김정일 정권에서 진정한 예술 창작의 자유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한 부분은 흥미롭다. 박정희 정권의 검열과 통제는 영화의 질을 높여 외국으로 진출하겠다던 그를 좌절시켰다. 북으로 넘어가 김정일 정권의 유일사상체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그의 영화는 북한의 대외홍보용에 그쳤다. 정치권력의 희생양이었던 셈이다.남녀 불평등 사회에서 예술이 어느 정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띨 수도 있는지 보여 준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최초 여성 소설가로 알려진 김명순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명순은 1917년 문예지 청춘에 단편 ‘의심의 소녀’로 등단했다. 이어 ‘창조’를 비롯해 ‘학지광’, ‘여자계’, ‘신여성’, ‘개벽’ 등에서 여러 작품을 내놔 주목받은 신여성이었다. 그러나 1930년대 일본으로 건너간 뒤부터 문단 주류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유학시절 만난 한국인 사관생도 이응준에게 강간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김명순은 이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음에도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의 화살은 김명순에게 향했다. 특히 남성 문인들의 공격은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 극단 토월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기진은 1924년 ‘김명순씨에 대한 공개장’에서 김명순의 시를 ‘분 냄새 나는 시’라 공격했다. 이 밖에 염상섭, 김동인, 전영택 등 남성 문인들도 돌아가며 김명순을 조리돌림하듯 공격했다. 당시 신여성을 연구한 임종국, 박노준의 책 ‘흘러간 성좌’(1966년)는 당대 남성 문인들에 대해 ‘너무나 이해 없고 몰염치하다’며 통렬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임종국과 박노준의 지적이 나온 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 지적이 예리하게 느껴진다”고 평했다. 남성들의 공격이 달라진 시대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변형된 것은 아닐는지, 지적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나이는 어떻게 알까? - 우주 나이 138억년 찾기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나이는 어떻게 알까? - 우주 나이 138억년 찾기

    대상이 무엇이든 사람은 그 나이를 알고 싶어한다. 골동품이라면 얼마나 오래된 건가 묻고, 또래를 만나면 ‘민증 까보기’부터 한다. 지구와 은하, 우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를 알아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과학자들의 숱한 땀과 노력을 요구했다.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 년으로 밝혀졌지만, 지질학자들이 1세기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겨우 알아낸 사실이다. 지구의 민증을 까는 데는 방사성 연대측정법을 이용했다. 방사성 원소의 붕괴는 오로지 시간에만 관련될 뿐, 주위의 압력이나 온도 등에는 전혀 영향받지 않고 규칙적으로 붕괴한다. 이들 원소가 붕괴되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반감기라 한다. 탄소-14의 반감기는 6,000년이고, 우라늄 235와 238의 반감기는 각각 7억 400만 년, 44억 7천만 년이다. 이 방법을 이용해 지구의 암석에 들어 있는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를 정밀 측정해서 얻은 값이 약 46억 년이다. 우주의 나이는 분명 지구 나이보다는 많을 게 뻔하다. 우주의 나이를 어림하는 데 최초로 사용된 것은 늙은 별들의 집단인 구상성단이다. 구상성단 속에서 가장 늙은 별을 조사해본 결과 120억 년에 근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은하계에 있는 구상성단들의 평균 나이가 이 정도였기 때문에 우주의 나이가 적어도 120억 년보다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비해 46억 살 가량인 우리 태양계는 우주에서 한참 어린 신참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도구를 찾아나섰다. 은하계를 샅샅이 뒤진 끝에 찾아낸 것은 죽은 별의 시체라 할 수 있는 백색왜성이었다. 크기는 지구만 하지만 질량은 태양 정도여서, 각설탕만 한 크기가 1톤에 이를 만큼 놀라운 밀도를 가진 별이다. 백색왜성은 중간 이하의 질량을 지닌 항성이 핵융합을 마치고 적색거성이 된 다음, 외부 대기는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며 행성상 성운을 만들고, 별의 중심핵만 남은 천체다. 말하자면, 에너지를 생성하는 별로서는 폐업하고 차츰 식어가는 일만 남은 셈인데, 가장 차가운 백색왜성의 표면온도는 수천 도 가량 된다. ​이 별의 냉각 시간을 계산해본 결과, 이에 이르는 시간은 110~120억 년으로 추산되었다. 이 역시 구상성단의 나이와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120억 년을 우주 나이의 기준선으로 설정하게 되었다. 우주 나이에 관한 결정적인 물증은 르메트르의 빅뱅과 허블의 우주팽창에서 나왔다. 우주가 한 원시원자에서 출발해서 오늘까지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면, 이 시간을 영화 필름 돌리듯 거꾸로 돌리면 우주 탄생의 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너무나 간단한 방법이었다. 곧, 우주의 팽창속도를 측정하고, 이 값으로부터 거꾸로 우주의 크기가 0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계산함으로써 우주의 나이를 추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주의 팽창속도는 허블 상수가 말해준다. 허블 상수는 지구로부터 100만 파섹(326만 광년) 거리당 후퇴속도를 나타낸다. 이 허블 상수를 이용해 우주가 지금의 크기로 팽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데, 허블 상수의 역수를 취하면 바로 그게 허블 시간(Hubble time)이라고 부르는 우주의 나이다. 허블 상수가 50일 때는 우주 나이가 약 200억 살, 100일 때는 약 100억 살이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허블 상수를 정하는 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는 점이다. 허블이 처음 구한 허블 상수는 500이었다. 이 값을 대입하면 우주 나이가 지구 나이보다 적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차츰 정밀한 관측으로 허블 상수가 조정되면서 137억 년이란 우주 나이를 얻게 되었다. 2013년 3월, 유럽우주국의 플랑크 위성이 정밀한 우주배경복사 관측으로부터 얻은 데이터로 구한 허블 상수는 약 67.80km/s/Mpc이었다. 이 값으로 다시 계산하면 우주의 나이는 137.98±0.37억 년으로, 이는 오차가 0.268%에 불과한 정확도를 가진 값이다. 그러니 우리는 간단하게 우주의 나이를 138억 년으로 기억하자. 138억 년이란 얼마나 오랜 시간일까? 우리가 100살을 산다고 칠 때, 이를 초 단위로 나타내면 약 30억 초다. 그러니 138억 년이란 시간은 우리 인간에겐 거의 영겁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하태경 “정부 자기들만 아는 가상화폐 엠바고 40분…국민 등골 빼먹어”

    하태경 “정부 자기들만 아는 가상화폐 엠바고 40분…국민 등골 빼먹어”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9일 정부 컨트롤 타워가 가상통화 작전세력이었다는 증거자료로 정부의 ‘엠바고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하 의원은 “정부가 촛불개미의 등골을 빼먹었다”며 정보에 빠른 공무원들은 이득을, 정보에 느린 개미들은 손해를 보게 만든 ‘엠바고 시간 40분’을 설정한 데 대한 관계부처 책임자 처벌과 정부 내부정보 이용 부당거래 전수조사도 촉구했다. 엠바고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언론사 뉴스보도를 일정 시간 비공개로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가상화폐 폭락과 관련해 “전부 정부의 개입 때문”이라며 “정부가 가상통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엠바고를 걸고 해제하는 40분이 작전시간”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엠바고의 보도자료의 충격이 예상됨에도 엠바고를 건 것은 사실상 고의로 국민의 재산에 손실을 입힌 것”이라며 “관계부처 책임자를 밝히고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무조정실은 오전 9시 가상통화 관련 엠바고 문자 공지 후 20분 뒤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40분쯤 엠바고를 해제했다. 이 발표자료에는 앞서 가상통화거래소 폐쇄를 언급했던 법무부 대신 국조실이 가상통화 정책을 총괄한다는 내용이 담겨 충분히 호재로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 의원은 “오전 9시에 기자들에게 문자가 공지된 시점부터 시세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보도가 시작된 9시 40분에는 이미 고점에 다다랐을 때였으며 그때부터 개미들은 매수를 시작했다”면서 “엠바고 문자부터 보도자료 대중 공개까지 40분 시차는 작전시간으로 충분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엠바고가 걸린 40분간 가상통화 시세는 약 4.9%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가상통화 주가가 이런 호재성 발표를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듯이 9시간 전부터 큰 폭락장을 끝내고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며 “이 상승장은 공교롭게도 정부의 발표시간에 맞물려 최고점인 2000만원을 찍고 전부 고가에 매도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하 의원은 “국민들이 엠바고 해제 이후에 국조실의 발표 내용을 들었을 땐 이미 늦은 것이었다”며 “내부자들은 저가에 매수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들만 고점에 물렸다. 엠바고 시차가 정보 시차를 가져왔고 작전세력의 작전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지난해 2월부터 암호화폐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총괄하는 국조실에 파견돼 근무 중인 금융감독원 직원은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 발표 직전 매도해 50%가 넘는 수익을 챙기기도 했다. 이 직원은 1300여만원을 투자했다가 정부 내부 정보를 파악한 뒤 때를 맞춰 비트코인을 팔아치워 700여만의 수익을 챙겼다. 폭락장에 돈이 묶이거나 손해를 본 국민들은 분노했지만 금감원 직원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처벌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국가의 정책 발표로 국민들의 재산상 손실을 줄 경우 공무원들이 미리 알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러나 이번 엠바고 작전 때문에 정보가 빠른 공무원들은 이득을, 정보가 느린 국민들은 어마어마한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이 사안은 정부가 촛불개미들의 등골을 빼먹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관계부처 전부 내부정보 이용 부당거래 전수조사를 실시해 의혹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관련자는 국가공무원법 제56조 성실의무를 위반했으므로 엄중히 문책하라”고 강조했다.하 의원은 지난 11일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 발언으로 인해 가상통화 시세가 2098만원에서 174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청와대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번복해 2099만원으로 다시 상승했고, 지난 16일에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거래소 폐쇄는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발언해 1100만원대까지 떨어뜨렸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어제(16일) 청와대와 정부 공무원들 암호통화 투자 전수조사를 요청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예산 412억원이 암호통화 거래소에 투자가 됐다고 확인됐다. 때문에 정부는 정부의 예산이 내부자 거래에 악용된 것은 아닌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면세점 ‘빅3’ 양보없는 인천공항 T2 대전

    면세점 ‘빅3’ 양보없는 인천공항 T2 대전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공식 개장하면서 새롭게 둥지를 튼 국내 면세점업계 ‘빅3’도 일제히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롯데는 주류·담배·식품, 신라는 향수·화장품, 신세계는 패션·주얼리·잡화 판매 구역을 각각 맡았다.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18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저마다 각종 첨단기술과 체험형 콘텐츠 등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이다.개장 첫날부터 마케팅이 치열했다. 롯데면세점은 낮 12시에 매장 안의 플래그십 바에서 현란한 칵테일쇼를 열어 이용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1407㎡(약 426평) 규모의 매장에 모두 130여개의 브랜드를 입점시킨 롯데는 업계 최초로 발렌타인, 로열살루트, KT&G 릴, 아이코스 등 고급 주류와 전자담배 브랜드 6곳으로 구성된 플래그십 매장을 꾸몄다. 플래그십 매장은 고객 체험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부각시킨다. 주류 매장 전체를 거대한 바처럼 꾸며 고객이 제품을 직접 시음해 볼 수 있게 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흡연공간도 갖췄다.신라면세점은 방문 고객들에게 꽃다발과 화장품, 향수 등 ‘선물 공세’를 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주요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화장품·향수 매장을 운영 중인 신라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활용해 매장 배치를 최적화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객 동선과 소비 성향은 물론 이동 속도까지 감안해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뷰티바’ 등 체험공간도 곳곳에 비치했다. 롯데보다 더 넓은 2100㎡(약 635평) 규모에 11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플래그십 매장도 6곳 운영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랑콤, 샤넬, SKII, 설화수 등 주력 품목이 화장품이라는 점이다. 각 브랜드마다 360㎡(약 108평) 규모로, 기존 공항면세점의 개별 브랜드 매장의 3배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3차원(3D) 메이크업 가상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뷰티 미러’ 등도 갖췄다.신세계면세점은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앞세웠다. 국내 공항 면세점 최초로 300㎡(약 90평) 규모의 캐릭터 전용 공간을 꾸몄다. 라인프렌즈 매장 안에 공항 면세점 단독으로 ‘방탄소년단’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고, 카카오프렌즈 매장도 최초 입점시켰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국내 유통관광산업이 어려운 중에도 국내 캐릭터 산업은 약 15% 신장했다”면서 “캐릭터산업을 육성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3월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명품 브랜드 샤넬을 약 3년 만에 다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는 점도 신세계가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알루미늄 재질의 여행가방으로 유명한 ‘리모와’와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 등도 신세계면세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면적은 4300㎡(약 1300평)로 ‘빅3’ 가운데 가장 넓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빅3의 판매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 구도는 아니지만 사업장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면세점시장 지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에어서울 접속자 폭중... 특가세일에 고객 몰려

    에어서울 접속자 폭중... 특가세일에 고객 몰려

    사이다 특가에 서버 다운 에어서울이 18일부터 시작한 ‘특가’에 접속자 수가 폭증하면서 접속이 불안정하다.이날 에어서울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 서버를 2만명까지 접속 가능하도록 증설했으나 이 이상의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서울은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14개 지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사이다 특가’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었다. 왕복항공권 최저가는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포함해 일본 도쿄 7만9300원, 오사카 8만1100원, 시즈오카·다카마쓰·요나고·도야마·나가사키·구마모토 4만7800원, 코타키나발루 9만200원, 홍콩 9만9500원, 보라카이 8만7000원, 괌 13만6600원이다. 여행기간은 3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본색’ 박지헌, 다섯 아이들+부부 한 달 생활비 1000만 원? ‘입이 떡’

    ‘아빠본색’ 박지헌, 다섯 아이들+부부 한 달 생활비 1000만 원? ‘입이 떡’

    ‘아빠 본색’ 가수 박지헌이 어마어마한 생활비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17일 방송된 채널A ‘아빠 본색’에서는 새해 가계 예산을 세우는 가수 박지헌(41·박용규)과 그의 아내 서영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곱 식구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박지헌은 한 달 예상 생활비에 “어떻게 된 거냐”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계산한 예상 생활비는 무려 955만 원이었다. 박지헌 가계 예산에 따르면 한 달 기준 교육비는 200만 원, 식비(아이들) 150만 원, 식비(부부) 250 만원, 관리비 55만 원, 차량 유지비 110만 원 등이다. 이외 아이들 옷 구입 비용이나 부모님 용돈, 경조사 비용 등이 150만 원 수준이다. 이에 반해 박지헌 의상비는 30 만원, 용돈은 10만 원에 그쳤다. 이를 합산하면 기본 한 달 생활비만 1000만 원에 달한다.이에 박지헌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판단, “부모님 드릴 용돈을 줄이자”라며 “어머니가 모으신 돈이 많다. 어머니도 (용돈을) 줄여도 된다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부모님 용돈과 식비 부분을 줄여 850만 원 예산을 세웠다. 이날 박지헌은 아내에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참고 사는 것 아니냐”며 걱정 어린 질문을 했고, 아내 서영선은 “그건 아니다. 나중에 아이를 좀 더 키우고 나서 나를 위해 투자해볼까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니냐. 차량 유지비, 의상비 등 자신을 위해 쓰는 지출이 아니지 않냐”며 안타까워했다. 박지헌이 “나를 위한, 자기를 위한 지출이 없다는 게 조금 씁쓸하다”고 말하자, 아내는 “아이들을 위해 쓰는 걸로 만족한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한편 박지헌은 지난 2009년 그룹 V.O.S로 활동할 당시 숨겨놓은 아내와 자녀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10년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뒤,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박지헌은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아내 서영선은 여섯 째 아이를 임신 중으로, 올 2월 출산 예정이다. 사진=박지헌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