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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의 성산 태백은 지금 만산설화”/한겨울 산행 정취 만끽

    ◎26일까지 눈꽃축제… 다채로운 행사/주목 군락·용담계곡 등 비경이 손짓 만산설화.태백산은 지금 온통 눈꽃 일색이다.봄의 신록과 가을단풍 못지않게 설경이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때를 놓칠세라 태백산에서는 지금 눈꽃축제 행사가 한창이다. 「태백은 한밝이니 대광명이라.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의 중추에 우뚝솟아 반도이남의 산맥을 거느리고 강하를 발원하니 우리국토의 뿌리다.」(태백산 정상 비문 가운데서) 이러한 민족의 성산 태백산으로 가 한겨울 산행의 정취를 만끽하고 눈꽃축제에도 어울려 흥취를 높여 볼만도 하다. 태백산 눈꽃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24일에는 도립공원에서 대학생 및 주한미군과 일본인 등 20여개팀이 참가한 눈조각 경연대회가 열리고 행정기관 및 기업체 33개팀이 참가한 시민 눈조각 경연대회도 벌어진다.이어 KBS 태백방송국 주최로 눈꽃아가씨 선발대회도 겸해진다. 25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프로가 진행되고 26일에는 도립공원에서 눈썰매대회·눈사람만들기대회가 열리며 장군봉∼천제단∼당골광장 코스에서 전국등반대회가 개최된다.또 태백관광호텔에서는 26일까지 에스키모 조각전이 열려 에스키모 조각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태백산 눈꽃 축제는 한라산 눈꽃 축제와 함께 겨울 눈축제의 쌍벽을 이룬다. 눈꽃 축제에 참여하면서 태백의 절경을 둘러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꼭 가볼만한 곳 몇군데를 소개해 본다. ▷천제단◁ 1천567m의 정상에 20평가량의 돌제단이 세워져 있다.삼국사기에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신라에서 오악 가운데 태백산을 북악으로 받들어 봄·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적혀 있다. ▷주목 군락지◁ 「살아 천년,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은 태백산의 대표적인 수종으로서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한다.정상부근 및 계곡 일대에 4천여그루가 널려 있으며 나이를 헤아릴 수 없는 고목들이 유구한 세월따라 태백산을 지켜오고 있다. ▷천횡(황지)◁ 낙동강 1천300리의 발원지로서 이못에서 솟아나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하게 흘러간다. ▷검룡소◁ 한강 514㎞의 발원지로 이곳에는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한강 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용이 되려고 머무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용담◁ 당골계곡 입구 청원사 경내에 있는 연못으로 둘레가 100m이며 홀어머니가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 지하철 5호선 출근길 올스톱/승객들 암흑공포 2시간

    ◎영등포∼오목교 구간 과부하로 전력장치 고장/1만여명 큰 불편 전 구간이 개통된지 열흘밖에 안된 서울 지하철 5호선이 아침시간대에 2시간30여분이나 운행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출근길 시민 1만여명이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 10일 상오 8시12분쯤 서울 도시철도공사 소속 5045호 전동차 8량을 비롯,지하철 5호선 전동차 4편 32량이 강서구 방화역을 떠나 도심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영등포시장역∼오목교역 구간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철 5호선 방화에서 영등포시장역 사이 양방향 전동차 37편 296량이 2시간30여분동안 일제히 멈췄다. 이에 따라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해 도심으로 출근하던 강서·양천·영등포구일대 시민 1만여명은 지하철 대신 뒤늦게 버스나 택시 등으로 갈아타고 출근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한 역마다 승객들이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는 항의가 잇따랐다. 도시철도공사측은 승객들에게 1만원씩을 차비로 주기도 했다. 공사측은 운행 중단에 대한 안내방송을 제때 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특히 상오 8시12분쯤 목동역에서 오목교역으로 진입하던 5049호 열차가 오목교역 앞 100m 지점에서 멈춰 승객 200여명은 2시간 가량 전동차에 갇힌 채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었다. 우장산역과 화곡역 인근에서도 5061호 등 2대의 열차가 50분 가량 선로위에 고립돼 승객 600여명이 열차에 갇히기도 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고가 발생하자 기동 검수반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수습에 나서 상오 10시50분쯤부터 지하철운행을 일단 정상화시켰다. 조사 결과 전동차 전력변환장치 등의 과열을 막는 냉각팬용 전원공급 차단기에 많은 양의 전기가 들어가면서 과부하 현상이 발생,전력이 차단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 우리경제 21세기 대비를/이종화 고려대 교수·경제학(서울광장)

    경제가 어렵다고 모두가 난리다.95년의 9%에서 96년에는 6.9%로 낮아진 경제성장률과 95년의 89억달러,96년의 230억달러로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는 모든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우리 경제는 과연 위기인가? 우리 경제는 실제 크나큰 위기에 당면하고 있다.그러나 그 위기는 올해도 낮아질 경제 성장률과 누적되는 경상수지의 적자 때문은 아니다.과거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낮은 경제성장률을 여러번 기록한 바 있고 바로 직전의 대선이 있던 92년만 하더라도 경제성장률은 5.1%에 지나지 않았다.또한 경상수지의 적자 역시 그 절대규모가 적지 않기는 하나,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더욱 낮아지면서 소비재와 투자재의 수입이 감소하고 세계 경제의 호황으로 우리의 수출이 조금은 호전될 것으로 보아 경상수지의 적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우리 경제의 위기는 97년에 당면한 단기적인 경기 침체의 문제 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의 하락에 따른 저 성장의 시대가 우리에게 닥쳤다는 것이고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우리가 아직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성장시대 대처능력 미흡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률의 하락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경제 이론은 경제 성장을 일인당 생산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파악하고,생산의 증가를 일인당 자본의 축적과 기술 수준의 발전에 의해 설명한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아 자본이 축적되면서 자본의 생산성은 계속 하락하게 된다.즉 경쟁자가 없고 모든 물자가 부족한 경제에서 기업가가 투자로부터 얻는 수익은 크나 경제가 성장하면서 그 수익률은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다.기술의 발전 속도 또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후발국으로서의 기술 도입 또는 기술 모방의 이점이 사라지게 되어 점차 낮아지게 된다.따라서 과거 30년 동안의 우리 경제의 초고속 성장의 결과는 투자수익률과 기술발전속도의 하락으로 나타나 이제 앞으로의 저성장을 예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물론 최근의 경제 성장 이론은 사회 간접 자본 투자를 비롯한 적절한 정부의 정책과 교육투자 및 인력 투자의 확충,기술개발 투자의 확대 등으로 성장률의하락을 어느 정도까지는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이제 우리 경제에 주어진 것은 결국 6%대의 국민 총생산의 성장률과 5%대의 일인당 소득의 성장률일 수밖에 없으며 21세기에는 이보다 더 낮은 저속 성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하겠다.전후 연 평균 9%의 고도 성장을 하다가 70년대에 성장률이 5%수준으로 낮아진 일본 경제의 경험을 우리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속 성장이 가져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인가? 경제 주체들간의 이해의 대립과 갈등은 이제 더욱 증폭될 것이다.기업가는 이윤율의 하락을,노동자는 임금 인상률의 하락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 적은 총량을 놓고 다툼이 격화될 것이다.이윤율의 하락이 모든 기업에 공평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므로 결국 경쟁력이 없는 기업의 도산이 발생하고 실업률 또한 증가하게 될 것은 당연한 경제 법칙이다.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정말 큰 위기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냐 하는 고통 분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고도성장시대에 소홀하였던 분배와 복지의 문제가 이제 더욱 중요시 되는 것이다. ○정부 장기적인 비전 제시를 저 성장의 시대를 맞이하여 정부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 정부가 모든 것을 이끌어 가던 시대가 끝나고 개방된 민간 자율 경제에서 단기적인 거시경제 조정자로서의 정부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경제 주체들간의 대립과 갈등을 최선의 방향으로 조정하고 미래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하여 어떤 정책을 수행해 나갈 것인지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 나가는 것은 정부가 해 나갈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제 우리 경제는 97년 한 해의 100m 경주가 아니라 21세기라는 마라톤을 눈앞에 두고 최선의 준비를 하여야 할 시점에 와 있다.올 한해의 무리한 100m 경주로 다음의 중요한 시합을 망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 대우통신,16비트 PCMCIA 대체… 드라이버 개발

    ◎노트북도 32비트 카드버스 시대/이달 중순 PC통신·인터넷으로 배포/MPEGⅡ 지원 완벽한 동영상 구현/1056Mbps 전송… 초고속 인터넷 가능 대우통신은 9일 노트북PC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던 16비트 인터페이스 PCMCIA를 대체할 차세대 규격인 32비트 「카드버스」의 드라이버(구동 프로그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우통신은 이 드라이버 개발에 앞서 이미 국내최초로 카드버스 규격을 하드웨어상으로 채용한 노트북PC 「솔로 7500시리즈」를 지난해 9월부터 시판했으며 이 프로그램의 개발로 명실상부한 노트북의 32비트 버스규격 시대를 연 것이다. 대우통신은 이 프로그램을 이달 중순부터 PC통신망이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dwt.daewoo.co.kr)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32비트 버스구조로 돼 있는 카드버스는 PCMCIA카드가 지원하지 못하는 MPEGⅡ를 지원,완벽한 동영상과 음성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또 최고 초당 1056메가비트의 전송속도를 지원,PC서버급에서 주로 장착하는 초당 100메가비트 네트웍카드 등을장착할 경우 전용선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현재 카드버스 규격을 채택한 주변기기 카드가 100MBPS 랜카드,화상회의용 비디오 카드 등 몇개에 불과하지만 MPEGⅡ카드 등을 비롯한 각종 주변기기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주변기기들을 이용하면 고화질 TV수준의 완벽한 동영상 구현과 ISDN망을 통해 제공받는 수준의 초고속 대용량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강이 얼었다/예년보다 1주일정도 빨라

    정초부터 계속된 한파로 한강이 얼었다.기상청은 8일 『지난 2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1도로 떨어진 뒤 추위가 계속돼 6∼7일의 낮기온까지 영하 5도를 기록하면서 7일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다. 한강의 결빙은 지난해의 1월4일보다는 3일 늦었다.하지만 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대부분 1월 중순에 얼던 것에 비교하면 1주일이상 앞당겨진 것이다.60∼80년대 초반까지는 12월말이나 1월초에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서울의 겨울기온이 10여년만에 평년치를 되찾고 한강이 다소 깨끗해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강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안팎으로 3일가량 지속되고 낮기온도 영하 4∼5도쯤 돼야 얼어붙는다.그같은 요건을 갖추지 못한 60·71·72·78·88·91년 등 6년은 한강이 얼지 않았다. 한강의 결빙은 노량진에서 용산 쪽으로 두번째 교각에서 상류 100m지점을 보았을때 얼음대가 형성됐는지의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1906년에 결빙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빨리 언 것은 34년12월4일,가장 늦은 것은 64년2월13일이었다.
  • 해외 성공사례/이 넥타이기업 「마리넬라」(G7으로 가는길:51)

    ◎최고품·최고가 소량생산으로 “승부”/“똑같은 제품 4개이상 안만든다” 원칙 고수/3대 82년째 가업… G7 정상들도 단골고객 서울신문이 사회발전 캠페인으로 연재중인 「G7으로 가는길」 제 2부 경쟁력을 키우자는 지난해 국내의 초일류 경쟁력의 현장을 소개한데 이어 새해부터는 해외편을 소개합니다.이번회부터는 해외의 현장체험을 통해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자리잡기 위한 방안을 알아봅니다.〈편집자주〉 『할아버지때부터 전수돼온 넥타이가 내 손을 떠나 만들어지고 팔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회사를 키우기 보다는 지금처럼 일하면서 고객을 만족시킬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찾는 초미니 넥타이 기업 「마리넬라」의 마우리치오 사장(41)의 얘기다.그는 전세계에 단 한곳의 지점도 내지 않았다.마리넬라 브랜드의 세계적인 명성에 눈독을 들이는 대기업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그는 브랜드를 목숨처럼 지켜왔다. 마리넬라의 매장은 나폴리 리비에라 해안가에 있다.크기는 겨우5평 남짓.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마우리치오 사장과 점원2명,회계원 1명등 4명이 전부다.세계 최고급·초고가 브랜드의 넥타이를 만들어 파는 곳이란 점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내부를 살펴봐도 넥타이 진열장은 한평이 될까말까하고 대부분의 진열장은 향수·스카프·가죽제품·스웨터 등 다른 제품들로 채워져 있다.그러나 넥타이를 제외한 다른 제품들은 팔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장식용에 가깝다. ○클린턴·힐러리도 고객 그러나 허름한 겉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세계 주요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이 집을 찾는다.지난 94년 G­7 정상들은 회담을 마치고 이곳을 단체로 방문했다.두말할 필요없이 마리넬라 넥타이를 둘러보고 사기 위해서였다.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이때 이후 마리넬라의 단골이 됐다.그는 마리넬라 사장에게 좋은 넥타이를 공급해준데 대해 세차례에 걸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도 95년 유럽방문중 이 곳을 방문,남편의 넥타이를 직접 고르기도 했다.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독일의 콜 총리,프로디이탈리아 총리,스칼파로 대통령,베를루스코니 전총리,러시아의 옐친대통령,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캐나다의 크레티앙 총리,일본의 무라야마 전 총리 등도 이곳의 손님들이다.『단골손님이 5천명 정도 되는데 이중 외국의 지도급인사가 400∼500명이고 나머지는 이탈리아 사람들』이라고 한 점원이 귀띔해준다. 세계 각국,그것도 내로라 하는 나라들의 정상들이 이 집을 찾는 이유는 두가지다.「세계최고의 제품이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장인정신과,「똑같은 제품을 4개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희소성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마리넬라는 하루 120개 이상을 만들지 않는다.이 원칙은 마리넬라 현사장(41)의 할아버지인 에우제니오 마리넬라가 지난 1914년 개업한 이래 3대째 80년이 넘도록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이 회사는 주문에 의한 소량생산방식을 택하고 있다.같은 디자인의 원단 한장으로 넥타이를 단 한개만 만든다.그러나 동일한 디자인에 대해 추가 주문이 있으면 최대 3개를 더 만들 수있다.주문받지 않은 일반제품의 경우 원단 한장으로 4개의 넥타이를 만들고 있다.가격은 주문제품은 13만리라(한화 7만2천원),일반제품은 11만리라(6만1천여원).지난해 넥타이만으로 48억리라(한화 27억원)의 매상을 올렸다. 마리넬라 사장이 넥타이를 봉제하는 기술자들을 전문가로서 극진히 대우하는 것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데 일조한다.그는 매장에서 100m쯤 떨어진 6평 정도의 좁고 허름한 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에 대해 깍듯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그들이 가진 전문기술을 존중한다는 냄새가 짙게 배어나온다.공장에서 50년간 일하다 이제는 은퇴한 루시아 지라나노 할머니(70)는 『사장님은 우리를 스승으로 모신다』고 말했다.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자는 모두 7명으로 취재진이 찾았을때 손으로 일일이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기술자를 “선생님” 호칭 마리넬라가 세계정상급 인사들이 찾는 넥타이가 되자 주변에서는 지점개설 등 사업확장을 권고하기도 했다.미국과 프랑스에서는 자국에 가게를 한 개만이라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마리넬라 사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또 약삭빠른 일부 해외기업들은 마리넬라의 명성을 이용하기 위해 브랜드만이라도 팔 것을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마리넬라 사장은 『지난해 멕시코의 한 석유회사가 1천5백억리라(한화 8백40억원)에 상표를 사겠다고 제안했으나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이같은 제의가 수도 없이 들어와 거절하느라고 애를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자신의 제품을 광고한 적이 없다.손님들이 넥타이를 매보고 제품의 우수성을 입에서 입으로 전해 명성이 알려졌다.G7 정상들이 이곳을 집단으로 방문한 것도 회담기간중 마리넬라가 화제에 올라 자연스레 찾은 것이었다고 한다. 82년째 넥타이만을 만들어온 마리넬라가의 사람들.그들의 억척스런 고집과 열정은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이란 물음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마리넬라」 마우리치오 사장 인터뷰/“세계 어느곳서 주문해도 1주일이내 배달합니다”/고객에 최대봉사는 최고품질이죠/2개이상 주문땐 배달료 안받아요 『세계 어느 곳이라도 주문하면 1주일내에 배달합니다』마우리치오 마리넬라 사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손님에게 최대한 봉사하는 것이 바로 고객관리라고 말했다. ­겉보기에 큰 힘들이지 않고 돈버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손님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매장은 하루 8시간 밖에 열지 않지만 나에게는 자유시간이 없다.아침 9시에 개장하고 있지만 나는 그날 팔 물건들의 정리등을 위해 종업원들 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한다.또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다 보면 언제나 밤늦게 퇴근한다.근무중이라도 틈틈이 단골고객들에게 전화해 그들을 관리한다. ­넥타이 사업은 언제부터 했나.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8세 때부터 이곳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와 얘기도하고 놀기도 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어깨너머로 일을 배웠다.그 때부터 시작했다고 보면 벌써 30년이 넘은 셈이다(웃음). ­매장안에는 항상 손님들이 많은가.지금도 찾아온 손님이 넘쳐 인터뷰에 지장을 받을 정도인데. ▲매장이 작다보니 늘 손님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띠고 있다.나는 이런 분위기가 좋다.그러나 평소에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는 아니다.­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할 때도 있는가. ▲그렇다.특히 크리스마스를 20일 정도 남겨놓고 성탄절까지는 믿어지지 않겠지만 매장 밖으로 늘어선 줄이 500m나 된다.선물을 넥타이로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1년에 20일 안팎인 이 기간중에는 넥타이 생산량을 늘려 하루최대 300개까지 생산한다.물론 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120개만을 생산한다. ­넥타이를 주문,배달받는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세계 어떤 지역이라도 1주일 안에 전달해준다.2개 이상 주문하면 배달료를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일의 EEZ 직선기선 일방 설정 안팎

    ◎규슈 서쪽 「황금어장」 마찰 불씨로/한­중­일 어선 집중 조업지… 어민 큰 손실 불가피/관리구역서 독도제외… 대한협상서 뺄 가능성 일본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한 직선기선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혼슈 서북쪽 지역이다. 오가 반도〔1〕에서 아와시마 섬〔2〕,사도 섬〔3〕을 직선으로 이은뒤 다시 헤구라 섬〔4〕과 노토 반도〔5〕를 직선으로 연결해 거대한 내해를 형성했다.국제해양법의 원칙대로라면 오가반도에서 해안선을 타고 노토 반도까지 기선이 형성돼야 하며 아와시마 섬,사도 섬은 섬의 해안선을 따라 따로 기선을 그어야 한다.그것이 우리나라가 울릉도와 독도에 기선을 정한 원칙이기도 하다. 정부는 국제해양법의 원칙에 따라 통상기선을 채택하고 있으며 서해와 남해의 다도해 지역에서만 일부 직선기선을 적용하고 있다. 그 아래 지역에서도 일본정부는 미쿠니〔6〕와 아미노〔7〕를 직선으로 연결했다.두 지역 사이에는 섬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역시 해안선을 따라 통상기선을 긋는 것이 적당하다는 지적이다.한국,중국과의 가장 큰 마찰이 예상되는 곳은 규슈 서쪽지역이다. 고쓰〔8〕에서 미 섬〔9〕,이키 섬〔10〕,후쿠에 섬〔11〕,고시키 열도〔12〕,우지 군도〔13〕,구사카키 섬〔14〕 등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들을 직선으로 연결,내해를 대폭 확대했다.특히 이 지역은 한국과 일본,중국의 어선들이 집중 조업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어업협정선과 맞물릴 EEZ 경계선이 단 100m만 후퇴하게 되더라도 각국의 어민들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일본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직선기선의 관리구역에 독도는 제외한 점이다.물론 독도는 일본의 본토에서 워낙 멀리 떨어진 지역이므로 본토로부터 독도까지 기선을 그을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는 일본이 한국과의 EEZ 경계협상에서 독도를 기선으로 주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 제6회 교통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본상 ◎도로부문­박문렬씨〈한국도로공사〉/사고다발지역 시설 개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다발지점을 집중분석,교통안전시설을 보완했다.남해고속도로 12곳에 미끄럼방지포장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했다. ◎철도부문­정장봉씨〈서울지방철도청〉/건널목 안전관리에 만전 덕정역 북부건널목 사고방지를 위해 과속방지요철설비 및 보수공사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올해에는 계획대비 138%,전년동기대비 183%의 수익을 올렸다.역 대합실에 은행을 유치하고 냉난방기기를 설치해 고객서비스를 높였다. ◎육운부문­이종섭씨〈부산교통공단〉/외자부품의 국산화 기여 새로 만든 차량에 대한 편리한 검수·운영방법을 연구·보급하고 외자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했다.용역정비를 자체정비로 바꿔 예산절감에 힘썼고 기지구내 및 본선구간에 완벽한 신호·통신시설을 설치해 안전사고예방에 기여했다.「하나로」카드 상용시스템을 구축,역무를 자동화했다. ◎안전부문­전상덕씨〈충북지방경찰청〉/자동차 등록서류간소화 직접 고안해 제안한 「자동차등록번호표 재봉인신청서류간소화」가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채택돼 서류간소화로 민원인의 불편을 크게 줄였다.「교통안전시설의 설치허가제」「교통시설중 노면표시의 일시정지선의 개선」「교통관련 민원행정제」 등 교통안전과 관련한 연구·제안으로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장려상 ◎도로부문­전동호씨〈전남도청〉/굴곡위험도로 정비 힘써 지방도의 도로망정비와 과적차량단속에 힘썼다.위험교량에 대해 연도별 정비계획을 수립,시행했다.굴곡위험도로개선을 추진했다. ◎도로부문­문정식씨〈건교부〉/도로표지판 보기쉽게 고쳐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의 제정으로 교통사고줄이기에 기여했다.도로표지판을 누구나 보기 쉽게 하기 위해 문제점을 보완한 도로표지규칙개선방안을 마련했다.교통량변화에 따른 신호주기의 자동조정,통행료자동징수,무인운전 등 첨단도로교통체계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철도부문­김충기씨〈서울지방철도청〉/전철 기관사 교육교재 펴내 과천선 개통준비요원으로 참여,「VVVF제어 전동차구조설명」「안산·과천,4호선 운전에 필요한 운전선도와 취약관리」란 책을 펴내 기관사교육에 활용했다. ◎철도부문­이정수씨〈대전지방철도청〉/건널목 주변 사고예방 기여 충북선 관내 건널목주변 마을주민과 통행자에게 사고사례 및 예방홍보활동을 벌였다.교통량이 적은 건널목을 없애고 우회도로를 신설,철도건널목안전에 기여했다. ◎육운부문­엄일옥씨〈강원흥업〉/차량 철저한 안전점검 솔선 차량운행전후 철저한 일상점검으로 사고를 방지했다.노조 간부로 노사화합에 힘썼다.지난해 1월에는 운행중 교통사고현장에서 위급환자를 긴급후송,생명을 구했다. ◎육운부문­안종우씨〈고속버스운송조합〉/100일 무사고운동 앞장 고속버스의 시속 100㎞ 준수운동,차간거리 100m 유지,상·하반기별 100일 무사고운동에 앞장서 교통사고감소와 연료비·보험료 등 운송원가를 매년 50억원씩 줄였다. ◎안전부문­박정관씨〈교통안전공단〉/교육안전의식 교육 실시 방송기자재를 활용해 전북 전지역의 초·중·고생 6만여명에게 교통안전의식교육을 실시했다.운전자·공무원·단체회원 등에게도 교통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갖게 했다. ◎안전부문­김현강씨〈화물자동차운송조합〉/화물차 운전자에 안전 교육 월례사고예방활동을 적극 벌이고 이동상담소 및 야간캠페인을 실시했다.화물차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에 힘쓰고 이들을 위한 격려행사를 기획·실시했다. ◎항공부문­박평우씨〈대한항공〉/1만7천시간 안전비행 기록 20여년간 비행사생활을 통해 1만7천시간 안전비행기록을 갖고 있다.MD­82,B­747의 학술교관으로 재임하면서 우수한 조종사육성에 기여했다. ◎항공부문­김수동씨〈아시아나항공〉/항공기 성능향상 노력 항공전자계통의 주요직책을 거치면서 항공기 유지보수 및 성능향상에 힘썼다.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항공기 충돌방지장치」 등을 개발,외국기술의 일방적인 도입에서 우리 기술로 자립하도록 했다. □특별상 ◎김정태씨〈한국방송공사〉/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지난 한햇동안 라디오를 통해 연중기획 교통사고 줄이기 스파트캠페인을 제작,방송했다.연중기획 「교통사고 사망자 반으로 줄입시다」「교통안전 캠페인특집」 등을 2시간 특집생방송으로 10회 제작,방송했고 휴가철·명절 등에는 특별기획시리즈를 방송했다.
  • 생산라인 90% 축소 성공/세계적 타이어업체 미슐린의 기술혁신

    ◎제조공정대폭 개선… 연간 5천600억원 절감/올초에 녹색타이어 「C3M」 개발… 업계 “발칵” 세계적인 고급 타이어제조업체인 미슐린.명성만큼이나 베일에 싸여있는 업계의 「크레물린」으로 유명하다. 100년 기업 미슐린이 최근 3년동안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다.올해초 C3M이라는 최신형 타이어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고 발표해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업계는 C3M타이어를 구해 분석하느라 법석을 피웠다. C3M타이어는 획기적인 원가절감 생산방식을 도입해 「미래의 타이어」「녹색 타이어」로 불린다.녹색 타이어는 환경보존용이 아니라 색깔이 녹색.타이어의 색깔은 검다는 기존 관념을 깨뜨린 발상의 전환이다.빨간색·노란색·흰색 타이어가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볼날도 멀지않았다. 제조공정을 대폭 줄이는 신기술을 개발해 생산라인을 10m로 감소했다.보통 100m인 타이어 생산라인이 10분의 1로 줄었고 이는 넓은 공장부지와 많은 근로자를 필요없게 만들었다. 한 생산 라인당 필요인력은 150명.인건비 절감은 세계 최고수준이어서 13만명의 근로자가운데 2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다.미슐린의 이같은 신기술개발은 인건비 비싼 프랑스에서는 비용 절감의 모델이 되고 있다. 예를들어 근로자 한명의 한달 평균 임금은 1만1천여프랑.그러나 기업은 실제로 임금의 47%에 해당하는 5천여프랑을 정부에 더내야 한다. 근로자는 2천여프랑의 사회보장 세금을 내고나면 7천여프랑만 손에 쥘 수 있다.기업은 근로자 한명당 1만6천여프랑을 내는데도 근로자의 실수령액은 절반이 되지 않는 탓에 인건비 절감이 최대의 과제다. C3M방식은 공장부지 감축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나 공장을 세울 수 있게 됐고 그만큼 타이어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본사가 있는 클레르 몽페랑 부근의 그랑바슈공장은 내수시장을 겨냥한다.운송 교통조건이 좋은 리옹에서 15㎞ 떨어진 셍 프리스트공장은 유럽시장을 노리고 있다. C3M 생산방식은 수백개짜리 소량주문도 소화해낼 수 있다.리옹의 미슐린 타이어 대리점인 페로 마스테르사의 페코씨는 구체적인 숫자는 비밀이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C3M이 나온뒤 미슐린의 판매고가 급증했다』고 밝히고 있다. 미슐린은 또 비용절감과 긴축경영으로 연간 35억프랑(5천6백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기서 2000년까지 시설 현대화를 위해 9억프랑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미슐린의 기치는 「생산·속도·책임감 및 수익성」.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미슐린의 전략은 경쟁력 향상으로 다른 업체의 추적을 따돌리자는 것이다.다른 회사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방어해 수성을 한다는 「신도전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미슐린의 기술개발로 다른 업체들은 최소한 3년동안은 그 기술에 뒤따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오늘의 인물)

    ◎“당론에 많이 고민 그래도 소신따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비준동의안 표결에 기권했다.그는 『OECD 가입이 옳다고 생각해 기권했다』고 밝혔다.당론을 거스르는데 많은 고민을 했지만 소신을 굽히고 싶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의원은 『OECD 가입은 국내경제에 부정적 요인보다 플러스 요인이 많다』며 『정부가 94년부터 가입을 준비,국내에 미치는 충격도 상당히 흡수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예컨대 채권시장 개방은 국내외 금리차가 2% 미만일 때까지,현금차관 도입은 2002년까지 미뤘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현재 개방속도를 100m 달리기중 90m를 달리고 있는 상황으로 비유하며 이 시점에서 멈추는 것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을 유도,금융산업을 강화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65세이상 고령전업농/㏊당 258만원 보조금

    ◎내년부터… 농진공과 거래때 내년부터 65세 이상인 고령농업인이 농업진흥지역 안의 자기소유 논을 농어촌진흥공사에 팔거나 5년 이상 임대하면 매매대금 또는 임대료 이외에 ㏊당 2백58만원의 소득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관련기사 9면〉 농림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직접지불제도 시행규정」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직접지불제도란 농산물의 가격지지 대신 일정 요건을 갖춘 농가에 대해 정부가 예산에서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하는 보조금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전국 84개 농진공 지부에서 신청서를 접수하며,신청연도 말일 현재 65세 이상이고,신청일 직전 3년간 계속 벼농사를 지었어야 한다.자기소유 논 가운데 자가소비용(605평)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매도 또는 임대해야 한다. 농업진흥지역 밖에 있는 논도 전업농 소유의 논과 100m 거리 이내이고 농지집단화·규모화에 필요한 경우에는 소득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 5개 신도시 하수관/100m마다 1곳 결함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하수관로에 100여m 마다 한군데 꼴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올해 초까지 안양시 등 관할 지자체가 수도권 5개 신도시의 하수관 1천88㎞를 조사한 결과 9천533곳(㎞당 9곳)이 파손되거나 접합불량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 중 하수관 직경이 80㎝ 이하로 내시경 조사를 통해 발견된 하자가 7천809곳이었으며 직경 80㎝ 이상의 대형관에서 육안조사를 통해 발견된 하자가 1천724곳이었다. 하수관 ㎞당 결함수는 ▲중동이 19.9곳으로 가장 많고 ▲평촌 11.2곳 ▲일산 7.5곳 ▲분당 7곳 ▲산본 4.5곳 등의 순이다.
  • 탤런트 신은경씨 구속/음주사고 뺑소니 혐의

    서울 성동경찰서는 19일 인기 탤런트 신은경씨(23·서울 은평구 불광동 1의 21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이날 상오 1시쯤 서울시 중구 신당3동 366의 129 「약수고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서울41가 4140호 BMW승용차를 몰고가다 앞서가던 서울1하 2287호 쏘나타 택시(운전사 이창식·43)를 들이받고 100m 가량 달아나다 다시 서울경찰청 교통기동중대 소속 버스를 추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뒤쫓아온 택시운전사 이씨 등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 삼각지 교통체증/“교통시설 잘못 탓”

    ◎전쟁기념관·용산소방소앞 U턴이 주범/우체국앞 좌회전 금지 표지도 혼잡 “부채질” 서울역에서 한강대교에 이르는 한강로가 잘못된 교통시설물 때문에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서울역쪽 전쟁기념관 앞에 있는 U턴 표지가 삼각지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있어 이태원 쪽에서 나와 U턴하려는 차량들과 도심쪽으로 나가려는 차량들이 「가위치기」 모양으로 심하게 뒤엉키게 하고 있다. 도심에서 한강대교 방향으로 가는 용산소방소 앞의 U턴 표지도도 이곳에서 U턴 한 차량이 이태원 방향으로 우회전하느라 직진 차량들과 뒤섞여 U턴 차량이 100m 이상 길게 늘어서기도 한다. 용산우체국에서 100m 앞에 있는 좌회전 금지 표지판도 체증을 유발한다.지난 94년 고가차도가 철거되기 전 설치된 이 표지판은 용산구청 쪽으로의 좌회전을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막상 600m 앞 용산구청 입구에는 좌회전 표지가 있다.운전자들은 앞의 표지판만 믿고 그대로 직진하다가 나중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을 하기 위해 갑자기 끼어드는 사례가 많다. 소방차량만 좌회전할 수 있는 용산소방소 앞의 좌회전 신호등은 소방차량이 없어도 신호가 끊겨 도심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멈춰서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혼잡통행료 징수가 실시된 뒤 우회로인 이 도로의 교통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교통시설물만 개선하면 오히려 혼잡을 줄이고 통행속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
  • 서버PC「멀티캡 타워」·버블젯 프린터「BJC」(눈길끄는 새상품)

    ◎현대전자­서버PC 「멀티캡 타워」/스카스 방쇼ㅣㄱ… 200㎒칩 2개 장착 현대전자는 최근 펜티엄프로칩을 2개 장착한 서버용 멀티미디어 PC 「멀티캡 타워 9610D」를 개발,오는 1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96추계 컴덱스 전시회」에 전시하고 11월말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측은 이 제품이 200MHz의 인텔 펜티엄프로칩 2개를 장착,각각의 CPU(중앙처리장치) 가동때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어느 한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한쪽이 보완해 작동하도록 설계되는 등 고도의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상에서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는 멀티캡 타워는 기본메모리를 32MB에서 최고 512MB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512KB의 캐시메모리가 CPU에 내장돼 있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최대 37GB(기가바이트)까지 장착할 수 있다. 또 8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있으며 주변기기 연결표준인 스카시방식으로 최대 18개의 주변기기를 부착할 수 있다. 이밖에 네트워크환경에서 100Mbps,10Mbps 등 두가지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현대전자는 『이 제품은 고도의 안정성을 갖춰 회계시스템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시뮬레이션 작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 캐논­버블젯 프린터 「BJC」/3단계 농도 조정… 사진처럼 선명 출력 (주)롯데 캐논은 최근 「포토 리얼리즘」이란 개념을 도입,사진 수준의 고화질 출력이 가능한 잉크젯 프린터인 버블젯 프린터 3개 기종(모델명 BJC­240/4200/4550)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 프린터들이 포토 BJ카트리지 BC­06을 채용,잉크의 농도를 기존보다 2∼4배정도 낮춘 대신 도트의 농도를 최고 3단계까지 달리 표현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이에 따라 다양한 단계의 컬러를 구현,색상이 명확하고 깔끔하다는 것이다. 이 회사측은 BJC­4500이 40만원대의 잉크젯 프린터론 드물게 A3용지까지 출력할 수 있고 IBM PC는 물론이고 매킨토시와도 호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BJC­4200은 510CPS(초당 출력행수)의 빠른 출력속도를 갖고 있으며,BJC­240은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프린터라고 밝혔다. 가격은 부가세 별도 BJC­4500이 49만5천원이며,BJC­4200은 37만5천원,BJC­240은 49만5천원이다.(02)3450­0878. ◎대우통신­팩시밀리 「띠아모」/테이프없는 자동응답전화기 겸용 자동응답전화기 한대 값으로 자동응답전화기와 팩시밀리를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대우통신은 최근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DSP)칩을 채용,테이프없는 자동응답전화기와 자동재다이얼,자동 송수신기능의 팩시밀리를 결합한 자동응답 팩시밀리 「띠아모」(모델명 DF­1141T·사진)를 출시했다. 대우통신측은 이 제품을 60만원대인 기존 제품가격의 절반인 34만1천원(부가세 포함)에 내놓아 자동응답 전화기를 필요로 하는 소규모 사무실과 재택근무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외부에서 전화나 팩스가 걸려왔을 때 자동전환기능을 갖추고 있다.또 외부에서 전화를 걸어 수신된 메시지를 직접 확인하고 응답메시지를 변경할 수 있는 원격제어기능,사용자가 본체에 메시지를 녹음해 두면 다른 사람이 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메모메시지 녹음기능 등 일반 자동응답기의 기능을 모두 수행한다는 것이다.. 또한 팩시밀리로 이용할때 신호음이 울리면 시작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 송신되는 자동송수신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이 제품은 상대팩시밀리가 통화중일때 최대 7회까지 미리 지정된 횟수만큼 수행함으로써 팩스전송확인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이밖에 급한 통화를 원할때 팩시밀리 전면부의 버튼가운데 아무 버튼이나 눌러도 지정된 번호와 통화가 가능한 비상전화기능도 갖고 있다.(02)589­2053.
  • 돌아오는 농촌:2(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9)

    ◎복합영농으로 이룬 꿈/“고품질 농산물로 개방파고 넘겠다” □U턴 전 ·농고 졸업후 도시로 ·컴퓨터 부품업체 취업 ·월 80만원·연 1,500만원 ·항상 쪼들리는 생활 □결행 동기 ·미로같은 직장생활 ·도시 적용 노력실패 ·허약해지는 부모님 ·돌볼 사람없는 논·밭 □U턴 후 ·전략작목 포고버섯 ·벼 6백가마 수확 ·한우 15마리 키워 ·순 소득 6천만원 전남 장흥군 장동면 용곡리 백현씨(32세)는 올해 귀농 3년째인 농업경영인이다.그는 복합영농으로 부농꿈을 실현한 케이스.그가 가진 영농자원은 논 6천평과 밭 1천400평,그리고 야산 2만평.야산의 일부에 표고농장을 조성하고 집 안마당의 일부를 소 사육장으로 개조해 한우 15마리를 키우고 있다.올해 총순소득은 6천만원. 그는 94년초까지 충북 청주에서 컴퓨터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였다.월급은 80만원.보너스를 합쳐도 연간 1천5백만원이 채 안됐다.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항상 쪼들리는 생활이었다.하숙과 자취를 반복하며 도시생활에 적응하려고 무던히 노력했다.농고 출신이었지만 장래를 위해 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91년 고향을 떠나왔기 때문이다.그는 2남1녀중 장남으로 85년 강진농고를 졸업했다. 『청주에서의 직장생활은 끝이 안 보이는 미로 같았습니다.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바라던 당초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눈에 띄게 허약해지는 부모님의 건강,돌볼 사람이 없는 논과 밭,고교 재학시절에 배운 영농기술….그는 3년만에 다시 농촌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략작목으로 표고버섯을 선택했다.쌀농사보다 2∼3배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데다 고향 장흥군 장동면일대는 표고재배의 최적지이었기 때문이다.『이곳은 평균 해발 250m로 주변지역보다 약 100m정도 높은 분지입니다.이런 지형적 요인으로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매우 추워 표고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부친이 전부터 소규모로 해오던 표고농장을 넓히고 4만본의 표고목을 설치했다.표고농사는 표고목을 세우는 작업이 가장 힘이 든다.참나무를 1.1m 길이로 잘라 50여개의 홈을 파고 수작업으로 일일이 종균을 심은 다음 표고목을 2개씩 서로 비스듬히 마주보게 세운다.이 작업은 보통 4년마다 한번씩 한다.하루 30명씩이 투입돼 보름이상 작업해야 1만본정도의 표고목을 설치할 수 있다. 표고목에 주입된 종균이 나뭇속을 오르내리며 잘 번식할 수 있게 하려면 1년에 네번이상 표고목을 뒤집어 세워야 한다.그 다음에는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수확기를 하루만 넘겨도 버섯갓이 펴지고,비를 맞으면 물먹은 솜처럼 물버섯이 돼 상품가치를 잃는다.표고는 갓이 두껍고 클수록 값이 나간다.그중에서도 갓머리가 희고 꽃무늬가 새겨진 백화고는 삶으면 향기가 나고 영양가도 높아 최상품이다. 백씨는 올해 총순소득의 절반인 3천만원을 표고농사에서 벌었다.『영농비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지만 소득이 높기 때문에 해볼 만한 작목입니다』 표고목 1개를 설치하는 데는 2천5백원의 비용이 먹힌다.작년에는 대만수출이 끊어지는 바람에 값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작황이나 가격이 모두 좋은 편이라고한다. 장흥표고는 지형적인 요인으로 폼질이 좋아 상인에게 인기가 높다.장동면농협이 설치,운영하는 장흥표고경매장은 수확기인 3∼10월 매주 두번씩 열린다.경매가 열리는 날에는 전국 30여곳에서 표고상인이 몰려들어 한적한 마을이 장터로 변한다. 백씨는 올해 표고농사 말고도 논농사에서 벼 600가마를 수확했다.예년보다 20%정도 수확량이 늘었다.『올해 같은 대풍은 생전 처음입니다.벼가 등이 터질 정도이니까요』 알곡이 너무 잘 여물어 밤껍질이 갈라지듯 벼껍질이 저절로 갈라져 터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트랙터와 콤바인·이앙기·건조기·농작업용 6인승화물차를 갖고 있다.보다 과학적인 영농이 되도록 하기 위해 내년엔 컴퓨터도 구입할 계획이다. 그는 야산을 이용해 한우목장을 경영해보는 것이 소망이다.현재 15마리에 불과한 사육두수를 100마리 선으로 늘려볼 계획도 갖고 있다.귀농 이듬해인 지난해 결혼해 첫딸을 두었다.부모님과 할머니를 모시고 4대가 한집에서 산다.농산물개방파고를 헤쳐나갈 방안을 묻자 대뜸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폼질로 경쟁하겠다』고 말한다.그러나 아이들이 자라면 교육문제는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했다.그는 『기계화영농이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히 농기계값을 대폭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 여수공항 대규모 확장/2000년대 수요대비 현재의 3배로/건교부

    여천·여수·순천 및 광양권의 배후공항인 여수공항이 2010년까지 지금 규모보다 3배 크기로 확장된다. 건설교통부는 3일 여수공항을 2000년대 항공수요에 대비,중형항공기의 취항이 가능하도록 확장·개발키로 하고 우선 2000년까지의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 활주로(길이 1천550m,폭 30m)외에 길이 2천100m,폭 45m의 활주로를 신설하고 현재 1천500㎡인 여객터미널을 9천364㎡로 신축하게 된다.계류장은 8천870㎡에서 3만㎡로,주차장은 5천500㎡에서 1만7천400㎡로 각각 확충된다.여수공항 확장사업은 올해안에 실시설계 및 용지매수에 착수하며 내년말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98년 착공될 예정이다. 확장사업이 끝나면 여객처리능력이 현재 연간 43만명에서 2백40만명으로 증가하고 F100급 소형항공기 2대만 계류가 가능한 계류장은 A300급 중형항공기 3대를 동시에 주기할 수 있게 된다.
  • 서해 북단 고도 백령도를 가다/DMZ 생태계 보존 캠페인

    ◎청정수역 고봉포앞바다는 「물범들의 천국」/이끼 낀 바위주변 1백여마리 유영/길이 최고 2m… 이동경로 확인안돼/천연기념물 장산곶매 목격담만 풍성 동경 124도,북위 37도.무장공비 침투 사건의 파장으로 팽팽한 긴장감에 싸여 있는 백령도는 철책선이 없는 해상 DMZ(비무장지대)가 남과 북을 가르는 서해 최북단의 고도이다.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물범과 장산곶매,노랑부리 백로,검은머리 물떼새 같은 희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생태계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백령도를 해상편과 육상편으로 나눠 두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인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이다.고개만 들면 빤히 보이는 북녘땅 월래도에서 11㎞,장산곶에서 17㎞ 남짓 떨어졌다. 천연기념물 제331호 물범 떼가 유영하는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물때가 무르익기를 끈기있게 기다려야 한다.한 두마리가 헤엄치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지만 물이 빠지는 썰물 때만 잠시 군락을 이루기 때문이다. 요즘은 낮 12시 쯤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해하오 7시 쯤이면 다시 물이 찬다. 물범들이 한데 모이는 시간은 하오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남짓이다.그렇다고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1년 365일 중 물범무리를 볼 수 있는 날은 50일도 채 안된다고 한다.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고봉포 포구에서 3t짜리 통통배를 탔다.섬사람들은 물범들의 군락지를 「물개바위」라고 부른다.생김새가 엇비슷한 물개로 잘못 안 탓이다. 물범은 기각류에 속한다.얼추 30종을 헤아리는 기각류는 다시 물범과 강치과,해마과로 분류된다. 강치과인 물개는 뚜렷한 귓바퀴를 가진 점이 특징.주로 지느러미처럼 생긴 앞발로 헤엄을 친다. 하지만 물범은 몸통 앞쪽에 조그맣게 달린 앞발을 거의 쓰지 않는다.허리부분을 좌우로 흔들어 헤엄을 치고 몸 뒤쪽의 물갈퀴가 달린 지느러미발로 노를 젓듯 물살을 가른다.백령도에 사는 물범은 북반구의 찬 바다에서 서식하는 하버물범류에 속한다. ○국내서 8번째 큰 섬 통통배가 출발한 고봉포 앞바다에는 사자갈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자바위」라고 부르는 대여섯개의 바위군이징검다리처럼 수면위에 떠 있다. 바위 위에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바다의 고양이」 괭이갈매기 수백마리가 한창 철인 까나리를 잡기 위해 물밑을 노려보고 있다.알려진대로 서해바다에서 나는 까나리는 백령도의 명물 「까나리액젖」을 만드는 재료이다. 30여분 정도 배를 타고 가자 물위로 머리만 내밀고 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물범 몇마리가 포착됐다. 멀리서 바라본 「물개바위」는 크고 작은 여러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가장 큰 바위는 우리나라 해양조류의 대명사인 가마우지 수십마리가 점령,젖은 날개를 햇빛에 말리고 있었다. 가마우지의 「화려한 비상」과 「날쌘 잠수」에 잠시 넋을 잃다가 바다위를 보니 100m 전방에 물범 떼가 나타났다. 어림잡아 100여마리 쯤으로 보이는 물범무리는 이끼가 낀 바위들 주변에 떼지어 몰려 있었다.30여마리는 바위마다 3∼5마리씩 나뉘어 올라가 몸을 말리고 있었다. ○썰물때만 군락이뤄 선장 강여림씨(54)는 『물범들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에도 몸을 숨길 정도로 예민하다』며 멀찌감치서 동력선의엔진을 껐다.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을 즐기던 바위 위의 물범들은 배가 다가가자 둔중한 몸을 뒤뚱거리며 부리나케 물속으로 뛰어드는 등 한바탕 난리를 부렸다. 물범들의 천국이었다.마치 「동물 왕국」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포유류 무리의 보금자리가 우리나라에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이 경탄스러웠다. 짙은 회색 바탕에 흰 색깔의 표범무늬를 한 물범 가운데 큰 놈은 길이가 2m 정도는 됐다.20m 가까이 배가 접근해도 달아나지 않고 바위주변에서 『크엉 크엉』하며 물놀이에 정신이 없었다. 머리만 두리번거리며 꿈쩍하지 않고 일광욕을 즐기는 「강심장」도 있었다. 물범들은 이곳에서 조기와 명태를 주식으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확한 서식지와 이동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물개바위」와 제2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 벼랑아래가 그들의 보금자리로 추정될 뿐이다. 최근에 발간된 DMZ의 생태계를 다룬 학술조사서에도 『언제,몇 마리가 관찰됐다』는 케케묵은 이야기만 실려 있을 정도로 물범에 대한 연구는 미개척 상태이다. 선장 강씨는 『몇년전만 해도 300마리 가량이 관찰됐지만 요즘은 100마리 안팎으로 준 것 같다』면서 『물범들이 이곳에서 서식한다면 새끼들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새끼물범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물범무리를 뒤로 하고 「장산곶매」의 둥지를 찾아 두무진 쪽으로 뱃머리를 돌렸다.공양미 3백석에 팔려간 심청이가 꽃다운 몸을 던졌다는 「심청전」속의 인당수가 저 멀리에서 검푸른 물결을 일렁이고 있었다.해무에 가린 황해도 장산곶이 지척에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0여분 정도 나아가자 물위로 바위 덩어리가 점점이 흩어져 있는 가운데 우뚝 솟아오른 촛대바위가 시야에 들어왔다.장산곶매가 둥지를 틀고 있다는 곳이다. ○촛대바위에 둥지틀어 장산곶매는 황해도 해주와 백령도에 사는 매를 일컫는다.중국에서는 해동청이라 하여 매사냥의 최고 명품으로 쳤다. 장산곶매는 장산곶에서 바다를 건너 날아온다. 주로 봄이나 가을에 이동하는데 4월쯤에 촛대바위에 새끼를 낳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이야기다.이 지역에서는 큰 매 한쌍이 새끼 두 마리를 기르며 촛대바위와 선대바위 사이를 선회비행하는 모습이 여러번 목격됐다고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탐사팀이 찾은 촛대바위에서는 매를 발견할 수 없었다.배의 접안을 허용하지 않는 촛대바위의 험난한 지형조건 때문에 멀리서 바라본 바위위에서는 둥지의 흔적조차 희미했다.매는 둥지를 촘촘하게 엮지 않고 얼기설기 만들기 때문에 세찬 바닷바람에 날려갈 수도 있다는 설명이었다. 장산곶매에 대한 주민들의 풍성한 목격담을 확인하지 못한채 뱃머리를 돌리는 탐사팀의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특별탐사팀 ▲이승모〈국립식물검역소 곤충담당 자문관〉 ▲이정우〈삼육대 생활환경과 교수〉 ▲노주석·박준석〈사회부 기자〉
  • 남동익 건설교통부 수송 심의관(폴리시 메이커)

    ◎“경부고속철 안전최우선 시공”/세계적 전문가 30여명 초청 현장 재점검”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질타를 받은 현안 중 하나는 경부고속철도이다.안전을 무시한 일부 부실공사에다 민원이 1천건이 넘는 등 사사건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많았다. 이 때문에 건설교통부 남동익 수송심의관(51·이사관)은 무척 곤혹스러웠다.더구나 직책을 맡은지 며칠 안돼 경부고속철도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돼 있지 않았다. 『경부고속철도는 지난 92년 6월에 착공,천안∼대전간 시험선구간 공정이 68% 정도 진척됐지만 전체적으로는 10%의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당초의 계획공정 보다는 상당히 부진한 것이 사실이지요』 남국장은 『경부고속철도가 우리 건설사상 규모나 기술면에서 매우 중요한 건설공사여서 잘하려다 보니 문제가 많이 생겼다』며 『그러나 품질이나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세계적 안전 전문가 30여명을 초청,연말까지 전 노선의 공사현장 등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리터널(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재시공과 관련,『착공전에 공사현장의 지하 50∼100m에 폐광이 있었던 사실을 알고도 보강공사를 통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은 너무 안일한 자세였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의 경우 국가적으로 큰 프로젝트를 보통 10년 정도 준비하는데 우리는 시간적으로 급히 서두른 것이 여러 문제점을 낳았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에 관해서는 정부의 관련 책임자로서 할말이 없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만큼 철저한 안전성 재검토로 경주노선 및 상리터널 등의 문제를 포함,기본계획의 종합적인 수정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해 발표할 것입니다』 남국장은 그러나 공기지연이나 사업비 증가,일부 새로운 노선 등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어 거론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종 민원사항에 대해서는 『국가와 지자체의 이익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내 해결점을 적극 모색하고 고속철도건설촉진법의 제정과 건교부내 고속철도건설지원단(가칭)을 두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치밀하고 유기적인 협조를 해나가는 등 앞으로 정부차원의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사대부고(61년)와 서울대 토목과(64년)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학원에서 교통계획과정(82년)을 수료했다.기술고시 7회(72년)로 도로·공항기술사와 교통기술사 자격을 갖춘 SOC분야의 전문가.미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에서 7년간 파견근무를 했으며 일을 꼼꼼하고 철두철미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육철수 기자〉
  • 일단 「통상적 연습비행」 판단/북 도발위협­AN2기 정찰 저의

    ◎“기습남침 상정 훈련” 관측도/북,매년 봄·가을 전군훈련태세 검열/아군 대응태세 탐지·무력시위 “겸용” 4일 하오 북한의 특수요원 침투용인 AN­2기가 동·서해안 부근 내륙에서 잇따라 비행한데 대한 당국의 분석이 분분하다. 합참은 AN­2기의 비행이 현재 북한에서 실시되고 있는 「국가판정검열」의 하나라고 추정하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북한은 봄과 가을 2차례 전군을 대상으로 군기 및 훈련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국가판정검열」을 실시한다.군 당국의 분석으로는 현재 북한군은 검열을 실시하고 있으며 3일 북한의 전방 군단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경계강화 등 근무강화지시도 이 검열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합참이 AN­2기의 비행 직후 가동한 위기조치반도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물론 이때 AN­2기가 비행한 지역과 인접한 백령도 등에 특별경계지시가 강화돼 내려졌고 우리 공군의 긴급발진태세도 갖추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여러 경로를 통해 대남협박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시점에서 AN­2기의 비행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통상적인 비행」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N­2기가 저고도의 침투용 수송기라는 점 때문에 비행목적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구 소련에서 개발된 AN­2기는 북한이 중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생산한 30대를 포함해 1백여대 보유하고 있다.착륙거리가 100m에 불과,골프장 같은 풀밭에도 쉽게 착륙할 수 있다.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아 게릴라 침투에 이용되며 조종사를 뺀 12명을 태울 수 있다.이 비행기에 대한 우리 공군의 사전탐지율이 10%도 안돼 방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국방위 소속의 천용택 의원(국민회의)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군은 실제 침투 때는 여러대가 비행하기 때문에 레이더에 포착될 수 밖에 없으며 만일 1∼2대 밖에 침투하지 않더라도 대공 방어망에 의해 격추된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하지만 4일 비행과 관련,통상적인 훈련이 아니라면 우리의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확인하는 한편 서해 5도나 우리 전방지역의 침투를 상정한 훈련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분석이다.특히 지난 4월 정전협정 파기선언 직후 중무장한 북한군이 판문점에서 3차례나 무력시위를 감행했던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번 AN­2기의 비행도 이같은 맥락에서 무력시위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황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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