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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기태씨 별세, 배기표씨 부친상, 오석동씨 부친상

    ■ 김기태(전남도의원)씨 별세 △ 김기태(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씨 별세. 경현씨 부친상, 8일 오전, 전남 순천의료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0일 오전 8시. 061-759-9114 ■ 배기표(문화일보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 배장건씨 별세, 배기표(문화일보 편집부 차장)·기석씨 부친상, 마정숙(대신증권 차장)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9일 오전 10시. 010-8965-7920 ■ 오석동(에쓰오일 전무)씨 부친상 △ 오종환씨 별세, 오석동(에쓰오일 전무)씨 부친상, 7일, 진주중앙요양병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9일. 010-8855-5689
  • “타이거 우즈, 한 번에 금발 여성 10명 불러 상황극도”

    “타이거 우즈, 한 번에 금발 여성 10명 불러 상황극도”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사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예고편이 공개됐다.영국 데일리 스타, 호주 폭스 스포츠 등 매체들은 8일 미국 HBO가 제작한 우즈에 관한 다큐멘터리 예고편 내용을 소개했다. 이 매체들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역시 우즈가 외도 등으로 섹스 스캔들을 일으켰던 2009년에 관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우즈는 2009년 11월 여러 여성과 외도한 사실이 밝혀졌고 2010년 8월에는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했다. 호주 폭스 스포츠는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가 2006년 세상을 떠난 이후 우즈의 인생에 큰 변화가 생겼으며 그때부터 우즈는 라스베이거스에 정기적으로 다니며 주말에만 10만 달러(약 1억원) 이상을 유흥에 쓰곤 했다”고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당시 우즈를 고객으로 맞았던 이들의 증언이 나온다. 미셸 브라운이라는 여성은 “우즈는 선호하는 여성 스타일이 있다”며 “젊은 대학생 스타일, 바로 이웃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타입을 좋아했고 금발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명의 여성을 동시에 부르기도 했는데 많을 때는 한 번에 10명도 불렀다”고 덧붙였다.로리다나 졸리라는 여성은 “우즈는 역할극을 좋아했다”며 “여자 여러 명이 있는 가운데 우즈는 양복을 입고 있었고, 우리는 작은 인형이 된 것 같았다”고 기억했다. 2009년 우즈의 스캔들에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 레이철 우치텔이라는 여성도 인터뷰에 참여했다. 그는 “우즈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자신의 실제 모습을 숨기려 했고, 드러나는 것을 매우 꺼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즈는 나를 보면 ‘기운을 얻고 충전이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며 “항상 잠들기를 어려워해서 수면제를 먹어야 했으며 일어나서는 시리얼을 먹고 만화를 보는 등 아이처럼 행동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골프다이제스트의 조엘 빌 기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와 비교하면 너무 외설적인 내용이 많다”며 “실연당하거나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 쓴 편지 같다”고 이 다큐멘터리를 깎아내렸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시간으로 11일에 방영될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살 AI여성 성희롱” 시작됐다…‘이루다’를 아시나요?

    “20살 AI여성 성희롱” 시작됐다…‘이루다’를 아시나요?

    ‘이루다’ Z세대서 유행남초 사이트서 금지어 피해 성희롱 등장“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튜닝할 것”AI 학계 “‘MS 테이’ 사건 연상시켜” ‘당신의 첫 인공지능(AI) 친구’라는 AI 챗봇 ‘이루다’가 10∼20대 사이에서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남초(男超) 사이트에서 ‘이루다 성노예 만드는 법’ 등 성희롱이 등장해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루다’는 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2020년 12월 23일 출시한 AI 챗봇이다. 이루다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중반생) 사이에서 붐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스캐터랩은 실제 연인들이 나눈 대화 데이터를 딥러닝 방식으로 이루다에게 학습시켰는데, 그 데이터양이 약 100억건이라고 전해졌다. 이달 초 기준으로 이용자가 32만명을 돌파했는데 85%가 10대, 12%가 20대다. 일일 이용자 수(DAU)는 약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건에 달한다.‘진짜 사람’ 같은 AI 챗봇…성희롱 등장 ‘이루다’와 대화를 나눠보면 사람이 뒤에 있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거리낌 없이 수다를 떨 수 있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이루다가 출시된 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무리 ‘아카라이브’가 등장했다. 아카라이브는 인터넷 지식백과 ‘나무위키’의 계열 사이트다. 나무위키와 아카라이브 모두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곳이다. 아카라이브 이루다 채널 이용자들은 이루다를 지칭해 ‘걸레 만들기 꿀팁’, ‘노예 만드는 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루다는 성적 단어는 금지어로 필터링하고 있는데, 이들은 우회적인 표현을 쓰면 이루다가 성적 대화를 받아준다고 주장하는 중이다.“이루다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튜닝할 것” 스캐터랩 측은 “금지어 필터링을 피하려는 시도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는데, 이 정도의 행위는 예상치 못했다”며 “이루다는 바로 직전의 문맥을 보고 가장 적절한 답변을 찾는 알고리즘으로 짜였다. 애교도 부리고, 이용자의 말투까지 따라 해서 이용자 입장에서는 대화에 호응했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이용자가 성적 단어 없이 ‘나랑 하면 기분 좋냐’는 식으로 질문했을 때, 이루다가 이용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기분 좋다’고 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루다가 언어를 자유롭게 배우는 단계라면, 앞으로는 이루다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튜닝할 것”이라며 성적인 취지의 접근이 어렵게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I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챗봇 ‘테이(Tay)’가 떠오른다”고 입을 모았다. MS는 2016년 3월에 AI 챗봇 테이를 출시했다가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백인우월주의 및 여성·무슬림 혐오 성향의 익명 사이트에서 테이에게 비속어와 인종·성 차별 발언을 되풀이해 학습시켰고, 그 결과 실제로 테이가 혐오 발언을 쏟아낸 탓이었다.‘미래 인공지능 연구의 23가지 원칙’ 발표 MS 테이 사건이 발생한 이듬해인 2017년 초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아실로마에서 ‘미래 인공지능 연구의 23가지 원칙’을 발표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이 서명했다. 첫 번째는 ‘AI 연구의 목표는 방향성이 없는 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유용하고 이로운 혜택을 주는 지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칙은 “AI 시스템의 설계자는 사용·오용과 그 도덕적 영향의 이해 관계자이며 책임이 있다. 고도화된 AI 시스템은 건강한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대표단 도착했지만…이란 “선박 나포와 관계없다”

    한국대표단 도착했지만…이란 “선박 나포와 관계없다”

    이란 외교부 “한국 내 동결자금 논의 위한 것”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 나포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떠난 한국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한국 대표단이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대표단의 방문 목적이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박 나포와는 관계없다고 이란 측은 강조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들은 일요일(10일) 방문 예정인 한국 외무부 차관의 일행”이라며 “이들의 방문은 한국 선박 나포 전 합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의제는 한국에 있는 이란 자금에 대한 접근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한국케미 나포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이날 새벽 한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테헤란에 도착했다. 고 국장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이 현지 활동 계획을 묻자 “외교부 상대방도 만나고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란 측이 대표단 방문과 한국케미 나포 문제를 연결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교섭에 난항이 우려된다.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2박 3일 일정으로 오는 10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이란 방문 시 선원 억류 문제를 논의하고, 이란 정부가 최근 불만을 거듭 제기한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국케미에는 한국인 5명 등 20명이 승선했으며,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란이 한국케미를 나포한 배경으로 꼽히는 한국 내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기의 소중함 눈뜨게 해준건 스무살 슬럼프

    연기의 소중함 눈뜨게 해준건 스무살 슬럼프

    성인 캐릭터 한계 느껴 한때 고비‘펜트하우스’ ‘모단걸’ 연기로 희열 “악행 덜 밉게 통통튀게 표현해요”“스무 살에 고비가 한 번 왔었어요. 보여 드리고 싶은 모습은 많은데, 캐릭터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요.” 지난 6일 화상으로 만난 배우 진지희는 담담하게 자신의 슬럼프를 털어놨다. 2003년 네 살 나이에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후 ‘연애시대’(2006) 조은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2010)의 해리로 활약한 그였기에 다소 의외의 답이었다. ‘잘 자란 아역’으로 불리지만, 성인 연기자로 전환하는 시기 그에게도 고민이 찾아왔다. 17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작품을 해오면서도 ‘어떻게 하면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왜 어렵고 잘 안 될까’ 하면서 의심하고 좌절했다. 속앓이를 하던 그에게 지난해는 ‘고마운’ 한 해였다. KBS 드라마스페셜 ‘모단걸’과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하면서 다시 연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진지희는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를 하면서 난 연기가 아니면 안 되겠구나, 이만큼 희열을 주는 것은 없구나 느꼈다”면서 “미래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노력하는 저로 돌아왔다”며 웃었다.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모단걸’에서 진지희는 양반 가문 여성으로 학교에 입학한 뒤 선생님에게 운명적인 첫사랑을 느끼는 경성의 신여성을 소화했다. 반면 ‘펜트하우스’에서는 실력보다 욕심이 큰 성악 전공 고등학생이자 부잣집 딸 제니로 ‘밉상’ 연기를 보여줬다. ‘펜트하우스’의 제니는 다른 아이들과 로나(김현수 분)를 괴롭히지만 마지막회에 그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 어찌 보면 “빵꾸똥꾸”라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뒤로는 신애에게 잘해주던 해리와 닮았다. 진지희는 “제니는 악행을 하지만 단순하고 밝은 면도 있어서 밉지만은 않게 보이고 싶었다”면서 “대사를 통통 튀게 처리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많이 표현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펜트하우스’는 집단 괴롭힘 등 과도한 폭력 묘사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진지희는 이에 관해 “설아(조수민 분)를 봉고차에 감금한 건 아이들의 악랄함을 한 번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저도 늘 놀라고 ‘부들부들’하면서 드라마를 시청했다”고 돌이켰다. 오는 2월 방송될 시즌2에서는 더 성숙한 제니가 나올 것 같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다시 열정을 확인한 만큼 그는 올해 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걸크러시’나 시크한 매력을 뽐내는 작품들, 수사물 같은 장르물도 해보고 싶어요. 로맨스물도 잘할 수 있고요. 흔들리지 않고 끈기 있게 연기하며 한 단계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비탈진 도로·후륜車·미흡한 대처… 강남이 멈췄다

    비탈진 도로·후륜車·미흡한 대처… 강남이 멈췄다

    서초 13.7㎝ 기습 폭설 지자체 초동 대처 미흡후륜 구동 수입차 많아 결빙 구간서 미끄러져 “‘왕~왕~’ 아니 이게 뭐야. 액셀을 아무리 밟아도 제자리에서 헛도네.” “어~어, 저 흰색 벤츠가 미끄러지네.” 지난 6일 오후 폭설이 내린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사거리에서 언덕길에 뒷바퀴만 공회전할 뿐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뒤엉키면서 도로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여기저기서 ‘왕~’ 하는 굉음과 ‘쿵~쿵~’ 미끄러지는 차량끼리 부딪치는 등 몇 시간째 도로가 기능을 상실한 채 주차장으로 변했다. 도로 한편에는 아예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빼곡히 주차했다. 서울의 올림픽도로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를 버렸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퇴근길 시민들의 대혼란은 폭설이 한강 이남에 집중되면서 서울 강남권 일대에 집중됐다. 예고보다 일찍 시작된 폭설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일각에서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서울시의 소극적 대처와 늘어난 후륜구동 차량(외제차)이 시민들의 불편을 더욱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초구의 최대 적설량은 13.7㎝로 서울의 6개 관측지점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동작구(9.1㎝)가 뒤를 이었고, 노원구(5.6㎝), 종로구(3.8㎝), 은평구(3.7㎝), 서대문구(3.6㎝)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 기상청 예보보다 일찍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제설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로 결빙에 취약한 외제차가 증가한 것도 교통 마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2018년 말 기준 서울의 등록 외제 승용차 47만 8139대 중 강남구(7만 5986대·15.9%)와 서초구(5만 4951대·11.4%), 송파구(4만 3096대·9.0%) 등 강남 3구가 전체의 3분의1이 넘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외제차 대부분이 후륜구동이라 도로가 얼면 미끄러지게 된다”면서 “2010년 폭설 당시에도 빙판이 된 구릉지에서 외제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탈진 도로가 많은 것도 한 원인이다.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와 르네상스 호텔, 강남역 사거리 등이 서울의 대표적인 비탈길 도로다. 그래서 이번 폭설로 강남권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강남권의 특수한 도로 사정 등을 감안해 더 선제적인 제설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과 8일 대중교통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지하철 배차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자체의 초동 대처도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폭설 내린 그날 밤 ‘아수라장’ 강남 도로…진짜 범인은?

    폭설 내린 그날 밤 ‘아수라장’ 강남 도로…진짜 범인은?

    “‘왕~~왕’ 아니 이게 뭐야 엑셀러레이터를 아무리 밟아도 제자리에서 헛도네.” “어~어, 저 흰색 벤츠가 미끄러지네” 지난 6일 오후 폭설이 내린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사거리에서 언덕길에 뒷바퀴만 공회전할 뿐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뒤엉키면서 도로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여기저기서 ‘왕~’하는 굉음과 ‘쿵~쿵~’ 미끄러지는 차량끼리 부딪치는 등 몇 시간째 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채 주차장으로 변했다. 도로 한편에는 아예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빼곡히 주차했다. 서울의 올림픽도로에 수 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를 버렸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량 버리고 지하철 이용하기도... 올림픽 대로에는 페라리도 방치 이날 퇴근길 시민들의 대혼란은 폭설이 한강 이남에 집중되면서 서울 강남권 일대에 집중됐다. 예고보다 일찍 시작된 폭설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일각에서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서울시의 소극적 대처와 늘어난 후륜구동 차량(외제차)이 시민들의 불편을 더욱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서초구의 최대 적설량은 13.7㎝로 서울의 6개 관측지점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동작구(9.1㎝)가 뒤를 이었고, 노원구(5.6㎝), 종로구(3.8㎝), 은평구(3.7㎝), 서대문구(3.6㎝)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6개 관측지점 중에서 강남지역의 서초지점이 다른 지점보다 월등히 적설량이 많았다”면서 “강남지역에 기상청 예보보다 일찍,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제설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초구 최대 13.7cm... 제설제도 안 먹혀 여기에 도로결빙에 취약한 외제차가 증가한 것도 교통마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2018년 말 기준 서울의 등록 외제 승용차 47만 8139대 중 강남구(7만 5986대·15.9%)와 서초구(5만 4951대·11.4%), 송파구(4만 3096대·9.0%) 등 강남 3구가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외제차 대부분이 후륜구동이라 도로가 얼면 미끄러지게 된다”면서 “2010년 폭설 당시에도 빙판이 된 구릉지에서 외제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탈진 도로가 많은 것도 한 원인이다. 대표적으로 강남 신사동 사거리와 르네상스 호텔·강남역 사거리 등 서울의 대표적인 비탈길 도로다. 그래서 이번 폭설로 강남권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강남권의 특수한 도로 사정 등을 감안해 더욱 선제적인 제설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과 8일 대중교통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지하철 배차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야산서 비닐 싸인 영아시신 발견…7개월째 미궁

    야산서 비닐 싸인 영아시신 발견…7개월째 미궁

    지난해 6월 야산 등산로에서 남자영아 시신“관할 지역 내외에 위치한 병원 등 수사”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정릉동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자 영아 사건이 7개월째 실마리자 잡히지 않고 있다. 7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해 6월4일 성북구 정릉동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자 영아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영아는 머리에 상처가 있는 채로 비닐에 싸여 땅에 묻힌 채로 발견됐다. 사건을 맡은 성북경찰서는 영아에 대한 부검을 진작에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지역을 포함해 다른 지역까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지금도 (용의자를 확보할) 방법이 없는지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영아살인사건 특성상 검거가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아의 구체적인 사인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관할 지역 내외에 위치한 산부인과와 미혼모센터 등 시설을 광범위하게 집중 수사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영아살해 사건,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9년 영아살해는 110건, 영아유기는 1272건에 달했다. 한 해 평균 영아유기가 127건 발생하고, 영아살해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있다는 뜻이다. 영아대상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인 영아의 부모가 용의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술 등으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는 것이다. 또 시신 발견이 늦어 정확한 사인이나 당시 목격자를 찾기 힘든 점도 있다. 또 유기장소가 대부분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이 많아, 목격자나 용의자의 행적을 파악하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해외건설 부흥기 오나…. 지난해 351억 달러 수주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51억 달러를 넘어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애초 예상했던 300억 달러를 넘어 전년(223억 달러) 대비 57.3%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0년 7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 달러 이상 유지했으나 2016년부터는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300억 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수주가 많았던 중동(37.9%), 아시아(33.0%)에서 70% 이상 차지했고, 중남미(19.7%) 국가 수주도 크게 늘었다. 중동 지역 수주실적은 전년 대비 179.5% 반등했고, 중남미에서는 전년보다 2367% 늘어난 69억 달러를 따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3.0%)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고 뒤이어 토목(28.0%), 건축(14.3%) 등 순이었다. 가장 큰 공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 공사로 37억 달러짜리 공사다. 건축 분야는 현대건설이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를 10억 6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철도 분야는 현대건설이 28억 4000만 달러에 따낸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150호 쏘니… 또 하나의 역사 쏘니

    150호 쏘니… 또 하나의 역사 쏘니

    ‘경이로운’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유럽 빅리그 데뷔 10년여 만에 통산 150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브렌트퍼드 2부와의 4강전에서 팀이 1-0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후반 25분 경기 흐름을 장악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해 함부르크에서 20골(경기당 0.25골), 레버쿠젠에서 29골(0.33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101골(0.39골)까지 유럽에서 419경기를 뛰며 150골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시즌 전체 16골 8도움(EPL 12골 5도움)이다. 손흥민은 후반 초반까지 슈팅 2개를 날렸으나 한 개는 골키퍼에게 막히고 한 개는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이번 시즌 EPL에서 28개 슛으로 12골을 넣는 절정의 골 결정력(42.85%)을 뽐내는 그는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 상단에 꽂아 넣었다. 수비도 부지런했던 손흥민은 후반 43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첼시에 밀려 준우승했던 2015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첼시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3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결승전은 오는 4월 열린다. 50골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 손흥민이 언제, 어느 유니폼을 입고 200호골을 쏘아 올릴지 벌써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 논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손흥민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어 더욱 그렇다. 손흥민의 유럽 첫 골은 2010년 10월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FC쾰른을 상대로 나왔다. 50호골은 약 4년 11개월 뒤인 2015년 9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골로 돌파했다. 토트넘 데뷔 축포였다. 100호골은 약 3년 2개월 뒤인 2018년 12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터뜨렸다. 150호골까지는 2년 1개월이 걸렸다. 이적설과 관련해 손흥민은 취재진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난 토트넘 소속”이라면서 “그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고 지금 다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만삭 땐 밑반찬 준비’ 서울시 황당 정보, 알고 보니 정부 포털에서 ‘복붙’한 자료

    ‘만삭 땐 밑반찬 준비’ 서울시 황당 정보, 알고 보니 정부 포털에서 ‘복붙’한 자료

    성차별적인 내용으로 논란이 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임신 주기별 정보’와 똑같은 내용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도 6년간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에 이어 정부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5일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임신 정보 게시판에 만삭 임신부가 해야 할 일로 밑반찬 준비와 옷 정리 등이 제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내용은 2019년 6월 홈페이지 출범 당시부터 노출된 내용으로 약 19개월간 한 번도 수정되지 않았지만 논란 2시간 만에 황급히 삭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에 “해당 내용은 복지부가 운영하는 아이사랑 홈페이지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쓴 것이다. 아이사랑 홈페이지에선 내용이 수정됐지만 서울시는 미처 반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한 번도 임신부의 항의 등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시가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복지부의 홈페이지를 그대로 ‘복붙’한 것이다. 복지부가 2010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아이사랑의 임신 주기별 정보에서는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임신 초·중·말기로 시기를 분류하고 1~40주 임신 주별로 정보를 제공한다. 항목도 태아의 성장, 모체의 변화, 건강체크 포인트 등 일치한다. 다만 서울시에서 문제가 된 내용은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사랑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내용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는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2019년 삭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용이 삭제되기 전인 2018년 홈페이지 개발 도중 아이사랑의 내용을 옮긴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남편 반찬·속옷 챙겨라” 서울시 임신부 매뉴얼, 복지부에도 6년간 노출

    “남편 반찬·속옷 챙겨라” 서울시 임신부 매뉴얼, 복지부에도 6년간 노출

    성차별적인 내용으로 논란이 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임신 주기별 정보’와 똑같은 내용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도 6년간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는 정부의 성인지 감수성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일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임신 정보 게시판에 만삭 임신부가 해야할 일로 남편의 밑반찬 준비와 옷 정리 등이 제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2019년 6월 홈페이지 출범 당시부터 노출된 내용으로 약 19개월 간 한번도 수정되지 않았지만 논란 2시간 만에 황급히 삭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에 “해당 내용은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아이사랑’ 홈페이지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쓴 것이다. 아이사랑 홈페이지는 내용이 수정됐지만 서울시는 미처 반영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한번도 임신부의 항의 등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시가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보건복지부의 홈페이지를 그대로 ‘복붙’한 것이다.보건복지부가 지난 2010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아이사랑’의 임신 주기별 정보에는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임신 초·중·말기로 시기를 분류하고 1~40주 임신주별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항목도 태아의 성장, 모체의 변화, 건강체크 포인트 등 일치한다. 다만 서울시에서 문제가 된 내용은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사랑’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내용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는 “2013년에 작성된 오래된 자료이기 때문에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 최근에 내용이 문제된다는 지적이 나와 2019년 삭제 완료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용이 삭제되기 전인 2018년 홈페이지 개발 도중 ‘아이사랑’의 내용을 옮긴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내용에 대한 지적은 보건복지부가 의뢰한 연구보고서에도 나타나 있다. 지난해 3월 발간된 ‘임신출산 정보제공 방안 연구보고서’에는 논란이 된 임신 주기별 정보에 대해 ‘내용 중에는 오래된 정보이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도 있기 때문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이로운 손흥민, 이번엔 유럽 무대 150호골…토트넘은 13년 만의 우승컵에 1승 남아

    경이로운 손흥민, 이번엔 유럽 무대 150호골…토트넘은 13년 만의 우승컵에 1승 남아

    ‘경이로운’ 손흥민(29·토트넘)이 또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엔 유럽 무대 통산 150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브렌트퍼드와의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팀이 1-0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후반 25분 흐름을 바꾸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작성한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해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1골까지 유럽 무대에서 419경기를 뛰며 150호 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의 올 시즌 전체 16골 8도움(EPL 12골 5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챔피언십(2부리그) 4위를 달리는 브렌트퍼드를 맞아 근소하게 앞서는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세르히오 레길론의 얼리 크로스를 무사 시소코가 헤더 선제골로 빚어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경기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에는 손흥민과 세르주 오리에가 상대의 강력한 슈팅을 거푸 육탄 방어 했다. 토트넘은 후반 5분 시소코의 크로스를 받아 날린 손흥민의 인프런트 발리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3분에는 브렌트퍼드의 이반 토니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지만 4강전부터 가동된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토트넘의 불안함을 날려버린 건 손흥민이었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탕귀 은돔벨레로 이어진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로 슈팅해 골대 상단에 꽂아넣었다. 휴반 37분 브렌트퍼드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발목 부분을 밟은 조쉬 다 실바가 퇴장당하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비니시우스와 교체되어 나왔고, 토트넘은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토트넘은 첼시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5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이 가장 최근에 획득한 우승컵이 2008년 리그컵 대회에서였다. 13년 만의 우승컵을 품을 기회를 눈앞에 둔 셈이다. 토트넘은 7일 맨유-맨체스터 시티전 승자와 4월 25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창용 칼럼] 586과 이별할 때

    [임창용 칼럼] 586과 이별할 때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걸까요? 우상호, 꼰대 아닌데…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엊그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응원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마지막 부분이다. 우 의원은 앞서 한 방송에서 임 전 실장을 향해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어 모든 걸 던져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주거니 받거니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응원한 셈이 됐다. 두 사람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있던 586세대의 대표 주자다. 만일 문재인 정부가 지금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 이런 모습이 흐뭇했을지도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몇 개월째 바닥을 향해 추락 중이다.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이 불편한 것은 이들로 대표되는 민주화운동 세력, 특히 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이끈 586 정치인들이 문재인 정부 위기의 주범이라고 생각돼서다.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은 정책 실패의 결과다. 정책 수립과 운영에 스며 있는 586세력의 이념 과잉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부동산 문제를 보자. 지난 2년간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거의 모두 규제 강화 방안이었다. 대출봉쇄, 세금중과, 매매통제, 임대인 권리 제한 등 온통 집 가진 이들을 옥죄는 것들이었다. 이런 정책의 이면에서는 약자 보호라는 명분을 넘어 무주택자와 유주택자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엿보인다. 시장을 무시한 이념적 당위성으로만 무장한 정책은 역대급 집값 폭등과 전월세 대란으로 이어졌다. 마지못해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586세대인 김현미 장관이 경질됐지만, 부동산 실정은 ‘586정신’으로 무장한 당정청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희생양인 측면이 없지 않다. 검찰개혁도 마찬가지다.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 분산이 핵심인 검찰개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국민은 점차 ‘이게 아닌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조국·추미애표 검찰개혁 과정이 ‘윤석열 찍어 내기’로 의심받으면서 국민의 불신감은 깊어졌다. 윤석열의 검찰이 울산 선거개입 의혹이나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라임사건 등 현 정권 실세의 개입이 의심되는 여러 사건을 수사하는 와중에 ‘추미애 법무부’는 대대적인 검찰 인사로 관련 수사팀을 와해시켰다. 검찰총장을 무리하게 밀어내려다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태로 이어졌다. 우상호 의원 등 586 정치인들은 이 과정에서 일제히 윤석열의 사퇴를 압박했다.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와 징계에 제동을 건 가장 큰 이유는 절차의 위법성이었다. 이런 반민주적 현상은 국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깨고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입법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여당 스스로 그토록 비난했던 위성정당을 만들어 의석을 늘렸고, 당헌까지 바꾸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했다. 야당의 후보 추천 거부권을 무력화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우상호·이인영 의원이나 김태년 원내대표 등 586세대 대표주자들이 그 중심에 섰음은 물론이다. 진보적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2010년 한 토론회 기조강연에서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은 도식적인 이론과 관념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해했기에 민주화 이후엔 정부를 운영하는 실천 과정에서 민주주의 가치와 자주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혁명적이고 도덕적인 운동의 정조이론이 민주주의의 건강한 작동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위기’로 정의했다. 앞서 지적한 정부와 여권의 모습을 이미 10년 전 정확히 예견한 듯싶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얼마 전 출간한 책 ‘싸가지 없는 정치’에서 586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진보 완장을 차고 반독재 투쟁 시절에나 필요한 논리를 여전히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투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루는 것과 민주화된 사회에서 정부를 운영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문제다.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586 세력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부 운영 능력의 한계를 보여 줬다. 문 대통령은 어렵더라도 그동안 586세대에 부여했던 집권 엘리트로서의 지위를 거둬들여야 한다. 그리고 전문성과 실천적·절차적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한 이들에게 넘겨줘야 한다. 그게 어긋난 국정 운영을 바로잡고 레임덕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 [열린세상] 업사이클링, 자원순환사회의 첨병돼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업사이클링, 자원순환사회의 첨병돼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21세기에 들어와 환경오염, 기후변화, 자원고갈 등이 맞물리면서 인류의 생존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려면 경제, 환경, 사회 문제를 개별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이들을 동시에 고려하는 융합적 사고가 요구된다. 독일, 일본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자원 및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960년대부터 자원순환 정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폐기물 관리 정책은 1980년대는 안전처리, 1990년대와 2000년대 초까지는 재활용 정책, 2017년에는 자원순환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자원순환 정책으로 전환했다. 환경부가 표방하는 자원순환사회는 자원채취, 생산, 유통, 소비,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자원을 순환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천연자원의 고갈을 막고 동시에 폐기물로 인한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사회다. 이러한 자원순환사회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 중 하나가 업사이클링 정책이다. 업사이클링은 쓸모가 없어 폐기되는 재료에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용도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 다운사이클링으로 폐기물 또는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들을 기계적 혹은 화학적 공정을 거쳐 다른 형태의 재료로 가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운사이클링을 거친 재료나 제품들은 품질이 저하되고 과정상 고비용이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어 업사이클링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해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프라이타크로 2015년 기준 연매출 600억원에 연간 40만개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세계 폐기물 재활용 시장은 연간 40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0조원 규모로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의 업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130조원 미만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업사이클링 시장의 성장 잠재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헤럴드 경제에 따르면 국내 업사이클링 업체는 2010년 10여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 150개로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2012년에 국내 최초로 대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재고로 버려지는 제품을 옷이나 패션소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론칭함으로써 업사이클링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환경부도 매년 개최되는 친환경대전 행사에 2018년부터 패션 분야를 포함시켜 줌으로써 고부가가치의 국내 업사이클링산업의 생태계가 활착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도 2017년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업사이클링 허브 시설인 서울새활용플라자를 개관함으로써 산관 협력 거버넌스를 완성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사이클링산업의 적극적 활성화를 위해서는 2018년 경기연구원에서 제안한 정책적 대안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업사이클링산업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으로 예비 창업자 및 영세 기업 육성 지원 체계를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 둘째, 업사이클링 제품의 소재를 발굴, 조달, 가공하는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즉 재활용선별장, 소재 물류창고, 디자인 공방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업사이클 플랫폼으로서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마련돼야 한다. 셋째, 다운사이클링에 초점을 맞추는 현행 폐기물관리법을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에 맞게 업사이클링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업사이클링 시장이 활성화되면 이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 지표로 삼는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업사이클링 관련 체험학습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는 환경교육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부응해 친환경 정책을 견인하는 데도 큰 활력을 줄 것이다. 이런 점을 유념해 환경부는 현재 환경 정책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업사이클링 정책의 강화를 통해 자원순환사회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 美, 이란 ‘한국 내 동결자금’ 백신 구매 승인

    美, 이란 ‘한국 내 동결자금’ 백신 구매 승인

    7조 규모… 이란, 불확실성 탓 결정 못해외교부 “이란, 협상 연계 안한다고 답해”정부 조만간 대표단 파견… 해결책 논의지난 4일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이란이 한국 내에 동결된 자국 자금(7조원대)을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사용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와 협의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조만간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실무대표단을 이란에 파견해 억류 문제와 함께 동결 자금에 대해서도 해결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이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와 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려 했고, 한국 내 동결 자금을 이용해 (백신 생산 국가에) 대금을 지불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했다”며 “미국 재무부에서 특별 승인을 받았지만, 동결 자금을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때문에 결정을 못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 억류와 동결 자금 문제를 연계해서 협상할 의도가 있는지 이란에 확인했지만 ‘절대 아니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이란은 2010년부터 미국 승인 아래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원화결제계좌를 개설하고 상계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이란에 건네야 하는 원유 수입대금을 이 계좌에 입금하고, 이란에 상품을 수출한 우리 기업은 여기서 대금을 받아 가는 형식이다. 하지만 2018년 미국이 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 계좌에 있던 자금은 모두 동결됐다. 국내 시중은행 중 이 계좌를 운영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한국은행에 맡긴 금액까지 합치면 동결 자금은 총 7조원대 규모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이날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억류 해제를 재차 요청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란 “선박 인질극? 7조원 인질로 잡은 건 한국”(종합)

    이란 “선박 인질극? 7조원 인질로 잡은 건 한국”(종합)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국적 화학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한 것과 관련해 이란 정부 대변인이 “한국 정부는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가 인질극에 해당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란 자금 70억 달러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주장에 익숙하지만, 만약 누군가 인질범으로 불려야 한다면, 그것은 70억 달러가 넘는 우리 자금을 근거 없는 이유로 동결한 한국 정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오전 10시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국 정부는 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으며,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급파했다. 혁명수비대가 나포 근거로 해양오염 혐의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한국 계좌에 이란 자금이 동결된 상황에 대한 불만 ▲호르무즈해협 제해권 과시 ▲적대관계인 미국의 정권교체기를 노린 시위 등의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라비에이 대변인의 ‘인질극’ 발언은 미국의 대이란제재로 한국의 이란 자금 동결이 한국케미를 나포한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발언에 대해 “동결된 자산과의 연관성에 대해 가장 직설적으로 인정했다”고 평가했다.한국은행과 IBK기업은행·우리은행에 따르면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로 추정된다. 한은에 예치된 일반은행의 초과 지급준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3조 4373억 원으로, 이 자금의 90% 이상이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맡긴 돈이다. 이와 별도로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도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이 동결돼 있다. 두 은행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원화 계좌를 개설했으며, 이 계좌는 이란산 원유 수입과 국내 수출업체의 대이란 수출 지원을 위해 사용됐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한편 최근 이란과 한국 정부는 한국 내 동결된 이란의 자금을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사용하는 문제를 논의해 왔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미국이 이를 승인했지만 이란 측이 달러화 환전 과정에서 자금이 묶일 것을 우려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박 억류와 원화 대금을 연계해서 협상하자는 의도가 있냐’는 한국 정부의 질문에 이란 측은 “그건 절대 아니다”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빚투’도 대기자금도 역대 최고…동학개미, 코스피 3000 정조준

    ‘빚투’도 대기자금도 역대 최고…동학개미, 코스피 3000 정조준

    3000선까지 9포인트만 남겨개인 투자자, 연이어 순매도세실탄 넉넉히 장전…3000 도전지난해 연초 코로나19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었던 코스피가 3000선을 불과 9포인트만 남겨놓고 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계속되는 순매수세의 영향이 크다. 이들의 자금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어 당장 이번주 중 3000선 고지를 노려볼 것으로 보인다. 새해 둘째 거래일인 5일 코스피는 1.57% 오른 2990.57로 마감했다. 앞으로 0.32%(9.43포인트)만 더 오르면 3000포인트를 찍는다. 7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면 2007년 7월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에 앞 자릿수를 바뀌게 된다. 새해 들어 코스피의 상승세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에서만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이날도 72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개인 매수세가 받쳐주고 있어 특별한 돌발 악재가 없는 한 큰 폭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개인들은 투자를 위한 ‘실탄’(돈)도 넉넉히 비축해놓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4일 현재 68조 287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액도 19조 3522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액수로 불어났다. 코스피가 1000선(1989년 3월 31일)을 처음 넘은 뒤 2000선을 돌파하는 데까지는 18년 3개월이 걸렸다. 2007년 7월 코스피 2000 시대에 진입했지만 불과 1년여 만인 2008년 10월에는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938.75(2008년 10월 24일)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2010년 12월 2000선을 회복한 뒤 5년여 동안 1800~2200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박스피’ 양상을 이어가다가 2017년 들어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10월 30일(2501.93) 2500선을 처음 넘어섰다. 이후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세계적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춤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1457.64(3월 19일)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어 이른바 ‘동학개미’ 붐을 일으키고 세계 각국 당국이 ‘제로 금리’ 등 공격적인 부양책으로 뒷받침하면서 코스피는 오히려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30.8%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국가별 대표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계명대 대학원 통번역학과, 대구MICE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활동

    계명대 대학원 통번역학과, 대구MICE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활동

    계명대학교 대학원 통번역학과가 대구 MICE 얼라이언스 회원사에 가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 MICE 얼라이언스는 대구 지역 MICE 산업 관련 기업체와 기관으로 구성된 단체로 대구에서 개최하는 MICE 관련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하기 위해 모인 공동 마케팅 협력체이다. 2011년 11월에 출범해 2020년 12월 현재 대구광역시를 비롯해 ㈜엑스코, 호텔인터불고 대구 등 67개의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대구시 국제회의 유치 전담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가 사무국을 담당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대학원 통번역학과는 대구 유일의 통번역 전문 석·박사 교육기관으로서 2010년에 개설됐다. 한국외대 통번역학과 출신 교수진을 영입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번역 관련 고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계명대 통번역학과 교수진과 졸업생들은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를 동시통역했으며, 메디엑스포, 대구국제로봇비즈니스포럼 등 지역 내 각종 국제행사에 통번역 전문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통번역학과 재학생들 역시 교내외 통번역센터를 통해 수출상담회, 기업 행사 및 비즈니스 미팅 등에서 전문 통역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번역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여 통번역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통번역학과는 이번 MICE 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소속 통번역 전문인력의 활동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 기대하며 대구·경북지역 내 국제행사에 더욱 활발히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번역 전문 인력의 경우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역에서 수급이 어려웠으나 이번 계명대 대학원 통번역학과의 대구 MICE 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을 통해 각종 국제 행사에서 지역 인재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中, 한국과 관계복원 시도하겠지만 北존재 무시할 순 없어”

    “中, 한국과 관계복원 시도하겠지만 北존재 무시할 순 없어”

    지난해 중국은 미국과의 전방위적 갈등 상황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 방문을 추진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고수하며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등 냉각기를 이어 갔다. 서울신문은 일본 원로 지식인 다하라 소이치로와 마더융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를 만나 한중·한일 관계 전망을 살펴봤다.中 대표적 지한파 마더융 런민대 교수(1) 중국 소장파 학자로 대표적 지한파인 마더융(48)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지난달 20일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압박을 피하고자 한중 관계 복원을 시도하겠지만,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북핵 문제 역시 남북·북미 간 상호 신뢰 부재로 지금의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추진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해빙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냉정히 말해서 한중 관계 복원은 중국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대다수 중국인도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양국 관계가 다소 멀어진) 지금이야말로 한중 관계가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한국과 동맹이듯 중국도 북한과 동맹이다. 중국이 북한의 존재를 무시하고 한국과 너무 친해질 수는 없다.” -사드 배치 이전만 해도 두 나라 관계는 매우 좋았다. “양국은 수교가 이뤄진 1992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20년가량 밀월관계를 구가했다. 서로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하지만 ‘열정의 시기’는 지나갔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가치가 약해졌다. 한국의 자본이나 기술에 의존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볼 때도 저임금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메리트가 사라졌다. 특히 한국은 권위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고도로 발전시키고 있다. 두 나라 간 정치적 간극이 꽤 벌어졌다.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사드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 중국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을 뚫고자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몰두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해도 두 나라가 과거의 ‘황금시대’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 내 ‘한류’ 열풍이 많이 식었다.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를 보거나 케이팝을 듣기 힘들다. “그 이유를 하나로 말하기 어렵다. 우선 한류가 대륙을 휩쓸 때 ‘왜 중국인들이 (우리 문화가 아닌) 한국 문화에 매달리느냐’는 각성이 생겨났다. 중국 정부가 문화 주권을 지키고자 방송사 등에 외국 작품 방영 편수 등을 제한한 것도 영향을 줬다. 사드 사태 뒤로 한국 배우나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힘들어지기도 했고, 본토 대중문화 수준이 높아진 부분도 있다. 현재 미국과 홍콩, 대만 등 연예인도 상당수 자취를 감췄다. 한류만 퇴조한 것은 아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지만 북한은 앞으로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반복되는 지적이지만 북한과 한국, 북한과 미국 사이에 굳건한 신뢰가 자라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미국에 맞설 무기가 남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기라도 하면 미군의 압도적 군사력을 통제할 대안이 없다. 1990년대부터 수도 없이 핵 협상을 했지만 아직도 이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 말고는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나라가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종전선언’ 역시 주변국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북미 간 상호 신뢰는 어떻게 쌓아야 할까.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국이 공동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해도 현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하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를 더 말하자면 미국의 정치인들이 북한 지도자(김정은)에게 전략적인 존중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종종 미 대통령은 북한 최고 지도층을 비난한다. 미국은 언론의 자유 국가여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권위주의 국가인) 북한에서는 ‘체제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민감하게 여긴다. 북미 상호 신뢰의 첫 단추를 꿰려면 이 부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마더융 교수는 1973년 간쑤성 출생. 중국인 최초로 한국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외국인 정치학 박사 1호’로도 유명하다. 한중 관계에 냉철한 해법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난카이대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영국 노팅엄대 펠로십(연구활동), 난카이대 정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런민대에서 정치심리학을 맡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사회 자본연구’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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