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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볼거리 K공연은 세계적 수준… 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드는 게 목표”

    “화려한 볼거리 K공연은 세계적 수준… 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드는 게 목표”

    연말을 맞아 월드투어에 나선 케이팝 스타들이 수만 석 규모의 전 세계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 풍경을 만들기까지 ‘K콘서트’의 역량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아이돌부터 발라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콘서트 등 24년간 공연 기획과 제작을 해 온 신상화 드림어스컴퍼니 공연사업본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드림어스컴퍼니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음악만큼 공연 제작도 세계적 수준”이라며 “우리보다 공연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에 가서 연출을 할 정도”라고 했다.신 본부장은 방탄소년단(BTS), 2PM, 2AM, FT아일랜드 등 그룹은 물론 박효신, 성시경, 박정현 등 숱한 히트 가수의 공연을 기획, 제작해 왔다. 지산벨리 록 페스티벌 등 축제와 2010~2017년 CJ ENM 콘서트 사업본부장 시절 연출한 ‘케이콘’ 등 해외 공연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19년 드림어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후 최근에는 여러 장르와 숨은 고수를 발굴한 JTBC ‘슈퍼밴드’, ‘팬텀싱어3’ 등 오디션 관련 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친 ‘슈퍼밴드2’ 갈라쇼는 11~12월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 1만명을 모아 화제가 됐다. 1998년 공연계에 입문한 신 본부장은 현장에서 한국 공연의 빠른 발전과 함께해 왔다. 20여년간 공연계도 기술과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았다. 그는 “한국 공연의 차별점은 퍼포먼스와 영상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라며 조명 하나도 더 많이, 제대로 활용하는 섬세한 연출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BTS 데뷔부터 2017년까지 콘서트 기획을 했던 그는 “BTS도 3500석 올림픽홀에서 공연할 때가 불과 몇 년 전”이라며 “중소 기획사에서 시작해 꾸준한 노력으로 톱스타로 성장한 과정을 본 것은 제게도 좋은 경험”이라고 돌이켰다.최근 공연은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라이브네이션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뮤지션 육성부터 음반, 공연, 공연장 운영, 티켓 판매까지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신 본부장은 “아이돌 외에도 다양하고 진정성을 갖춘 음악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많은데 이들을 발굴하고 공연을 개발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싶다”며 “한국형 라이브네이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슈퍼밴드’ 등 지식재산(IP) 확보와 헤비메탈 밴드 크랙실버,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등 공연형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나선 이유다.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구름이 드리운 요즘, 신 본부장은 “오프라인 공연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공연장 방역 수준은 매우 높다”며 “공연이 주는 관객과의 교감은 대체할 수 없는 만큼 비대면 공연은 부가 수익을 올리는 부분으로 가치가 전환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2021년은 코로나19 공포와 방역의 일상화로 전 세계가 고립과 단절을 경험했다.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이 초래됐고 올림픽은 관중 없이 열렸다. 미중·미러 갈등이 고조되며 신냉전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고 각국 정상들은 기후회의에서 머리를 맞댔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지구촌 뉴스다. ■코로나 변이 출현 2년째 팬데믹 악몽… 지구촌, 다시 빗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등장으로 전 세계는 올해도 팬데믹(대유행)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올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던 세계에 다시 빗장을 걸게 했다. 각국은 코로나 백신 1·2차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대응했고, 세계 주요 제약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는 최근 긴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장기화한 방역 피로감에 각국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도 초래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 8000만명, 누적 사망자는 540만명에 이른다.■바이든 정권 출범 트럼프 불복, 美 민주주의 치욕의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한 지난 1월 6일은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트럼프는 역대 처음으로 임기 중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우여곡절 속에 같은 달 20일 바이든은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사회 통합·국제사회 리더십 회복·코로나19 대응 등을 기치로 내세웠고,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취소·남부 국경의 장벽 건설 중단 등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다. 또 첫 여성·유색인종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첫 동성애자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다양성을 강조한 내각을 꾸렸다.■中 역사결의 채택 마오 반열 오른 시진핑, 장기집권 발판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결의를 통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 그의 3연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공작 조례를 의결해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이는 독재자의 출현을 막고자 덩샤오핑이 고안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2020 도쿄올림픽 첫 무관중 올림픽… 기시다 내각 출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국내 올림픽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하지만 폐막 후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 말 2만 5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심 악화로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에 따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로 10월 4일 내각이 출범했다. 이어 10월 31일 4년 만의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기시다 내각 2기가 시작됐다. 기시다 내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에 나서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獨 슐츠 연립정부 출범 16년 만에 막 내린 ‘메르켈 시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 동독 정부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메르켈은 1990년 기독민주당(CDU) 의원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가족부·환경부 장관 등을 거쳐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가 됐다. 메르켈은 ‘무티’(독일어로 ‘엄마’)라 불리며 따뜻하고 포용적이며 유연한 리더십으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는 칭송을 받는다. 정치 노선을 떠난 실용주의적 태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대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 사태, 2020년 코로나19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메르켈의 퇴임 이후 독일은 올라프 슐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아프간 美 철군 20년 만에 장악한 탈레반 ‘공포정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로써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며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군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지난 4월부터 아프간 정세는 급변했다. 탈레반은 8월 15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사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를 노린 테러를 벌였고 미군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승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미중·미러 충돌 대만·우크라이나, 新냉전 화약고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주요국과 러시아·중국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가며 전 세계를 ‘신냉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7만 5000여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차례 공군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함은 물론 니카라과와 수교를 맺으며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러 정상회담, G7 정상회담 등을 잇따라 열며 러시아와 중국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하는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경제 제재 등 대응에 나섰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수치 징역형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승리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는 평화시위로 군부에 맞섰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 1300명 이상이 군의 유혈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가택연금하고 뇌물죄 등 10여개 죄목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으나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어 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쿠데타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인플레 공포 꽉 막힌 공급망·치솟은 물가에 ‘비명’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촉발된 공급망 혼란이 공산품 전반으로 퍼지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각국 공장과 항만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품 생산과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팬데믹으로 억눌려 온 소비 욕구가 상품으로 쏠려 물동량 수요가 폭발한 반면 공급망 정체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예외적이던 일본마저 생산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예정보다 2배로 높이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최소 3차례 인상할 전망이다.■COP26 기후합의 인류 덮친 이상기후… 머리 맞댄 지구촌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앙이 1년 내내 인류를 괴롭혔다. 7월에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에 속수무책이었다. 서늘하던 북미 서부엔 극심한 폭염이 덮쳤고 따뜻한 겨울 기온에서 비롯된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달 초 켄터키 등 미국 중부를 초토화시켜 90여명이 숨졌다. 한층 더 심하고 잦아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렸다. 197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자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국제 탄소시장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폐지하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 “어디 갔었어” 코끼리떼 첨벙첨벙…코로나 봉쇄 사람친구와 애틋한 상봉 (영상)

    “어디 갔었어” 코끼리떼 첨벙첨벙…코로나 봉쇄 사람친구와 애틋한 상봉 (영상)

    코로나19로 한동안 보지 못한 사람 친구가 나타나자 코끼리떼는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몰랐다. 코끼리떼는 자신들을 부르는 사람 친구 목소리를 쫓아 단숨에 강을 건넜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코끼리구호재단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코끼리떼와 사람 친구의 종을 뛰어넘은 우정을 조명했다. 이날 재단이 운영하는 코끼리자연공원에 코끼리들의 친구 데릭 톰슨이 모습을 드러냈다. 캄보디아에서 코끼리 구조 작전을 펼치던 톰슨이 봉쇄 정책에 발이 묶인 지 14개월 만이었다.톰슨은 제일 먼저 코끼리들이 있는 강으로 향했다. 강 저편에서 여유를 즐기는 코끼리떼를 큰 소리로 불렀다.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코끼리 6마리는 톰슨을 보고 한걸음에 강을 건넜다. 첨벙첨벙 물을 튀기며 톰슨에게로 돌진했다. 어찌나 반가운지 코끼리들은 사람 친구를 빙 둘러싸고 연신 코를 비벼댔다. 뭍으로 나가서도 톰슨 뒤만 졸졸 쫓았다. 특히 암컷 코끼리 ‘캄 라’는 톰슨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어릴 적부터 유독 톰슨을 좋아했던 캄 라는 2016년 동영상 하나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모은 코끼리다. 수영하는 톰슨이 물에 빠진 줄 알고 강에 뛰어든 캄 라의 동영상은 당시 2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였다. 코끼리떼와 사람 친구의 애틋한 상봉을 담은 가슴 뭉클한 동영상도 20일 만에 조회 수 800만 회를 향해가고 있다.사실 톰슨은 코끼리자연공원 공동 설립자이자, 코끼리구호재단 설립자 생두언 렉 차일럿(61)의 남편이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토론토소방국에서 일하다 ‘코끼리의 대모’ 차일럿을 만났다. 차일럿은 평생을 코끼리보호 및 보존에 바친 환경운동가다. 1990년대 치앙마이 프라싱에 코끼리자연공원을 세우고 코끼리 관광과 밀렵, 서식지 파괴와 먹이 감소 등으로 내몰린 코끼리들을 구조보호하는데 앞장섰다. 열대우림 복구로 생태 균형을 복원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올해 2월에는 한국 과천의 한 공원을 찾아 코끼리 해방을 요구했다.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차일럿은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에 올랐다. 2010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 초청에 따라 ‘세계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여성 영웅 6인’ 자격으로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채널, 애니멀 플래닛, BBC, CNN 등 유수 매체가 그를 조명했다. 톰슨은 이런 차일럿에게 감명을 받아 태국행을 결정했다. 소방국 일도 때려치우고 차일럿과 함께 태국에서 코끼리자연공원을 세우는 일에 동참했으며, 2016년 결혼 후 아예 태국에 눌러앉았다.코끼리에 대한 톰슨의 애정도 차일럿 못지않다. 그를 본 코끼리떼가 보인 반응만으로도 코끼리떼와 톰슨이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 짐작이 된다. 사람과 스스럼없이 교감하는 코끼리의 모습을 전하며, 코끼리구호재단 측은 코끼리 보존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재단 측은 “태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적색목록에 위기(EN)종으로 올라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3만 마리, 태국에는 2000마리 미만의 야생 개체가 남아있다”면서 대중에 관심을 촉구했다.
  • 국민의힘, 이번엔 “李 장남 고려대 입학 경위 밝혀라” 공세

    국민의힘, 이번엔 “李 장남 고려대 입학 경위 밝혀라” 공세

    국민의힘 의원 66명 “아들 대학입시 의혹”전날 김건희씨 대국민 사과 국면 전환 시도국민의힘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동호씨의 고려대 입학 경위를 밝히라며 가족 공세를 이어갔다. 동호씨의 불법도박, 성매매 의혹에 더해 대입 부정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한 것이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대국민 사과로 비등한 비판여론에 대응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의원 66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 후보 아들의 대학입시 의혹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명을 발표한 정경희 의원은 “대통령 후보 가족들에 대한 검증도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검증하는 과정의 일부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대표에 대한 검증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 후보의 아들들에 대한 검증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 큰아들 동호씨의 상습도박 의혹이 불거졌을 때 성매매 의혹과 고려대 부정 입학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며 “이 후보는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성매매 사실을 부인했고, 고려대 입학 과정을 둘러싼 많은 의혹 제기에도 아무런 해명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호 씨는 성남시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수 끝에 수시 특별전형으로 고려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수생인데다 알려진 해외 체류 경력이 없는 동호씨가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하는 수시 특별전형에 당시 50대1 가까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경영학과에 진학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조국 딸 조민이 가짜 스펙을 갖고 2010년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 환경생태학부에 부정입학 했는데, 마침 동호씨가 거친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도 고려대 수시특별전형 역시 이와 유사한 전형”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7일 아들의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저도 확인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후보는 2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인터넷 커뮤티니 게시글로 성매매 의혹 등이 제기된 데 대해 “사이트에 왜 글이 남아있나 했더니 탈퇴 후 지우려고 하니 못 지우게 됐다고 한다”며 “‘본인도 못 지운걸 어떻게 알게 됐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고 말했다. 다만 “(도박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 이야기를 드리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잘못했으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 “‘K공연’도 세계적 수준…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들 것”

    “‘K공연’도 세계적 수준…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들 것”

    1998년 공연계 입문…BTS·박효신 콘서트 등 기획 연말을 맞아 월드투어에 나선 케이팝 스타들이 수만 석 규모의 전 세계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 풍경을 만들기까지 ‘K콘서트’의 역량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아이돌부터 발라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콘서트 등 24년간 공연 기획과 제작을 해 온 신상화 드림어스컴퍼니 공연사업본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드림어스컴퍼니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음악만큼 공연 제작도 세계적 수준”이라며 “우리보다 공연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에 가서 연출을 할 정도”라고 했다. 신 본부장은 방탄소년단(BTS), 2PM, 2AM, FT아일랜드 등 그룹은 물론 박효신, 성시경, 박정현 등 숱한 히트 가수의 공연을 기획, 제작해 왔다. 지산벨리 록 페스티벌 등 축제와 2010~2017년 CJ ENM 콘서트 사업본부장 시절 연출한 ‘케이콘’ 등 해외 공연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19년 드림어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후 최근에는 여러 장르와 숨은 고수를 발굴한 JTBC ‘슈퍼밴드’, ‘팬텀싱어3’ 등 오디션 관련 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친 ‘슈퍼밴드2’ 갈라쇼는 11~12월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 1만명을 모아 화제가 됐다. “한국 공연 화려한 볼거리 장점…기술 빠르게 발전”1998년 공연계에 입문한 신 본부장은 현장에서 한국 공연의 빠른 발전을 함께해 왔다. 한국 대중음악의 산업화와 함께 20여년간 공연계도 기술과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그는 “한국 공연의 차별점은 퍼포먼스와 영상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라며 조명 하나도 더 많이, 제대로 활용하는 섬세한 연출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BTS 데뷔부터 2017년까지 콘서트 기획을 했던 그는 “BTS도 3500석 올림픽홀에서 공연할 때가 불과 몇 년 전”이라며 “중소 기획사에서 시작해 꾸준한 노력으로 톱스타로 성장한 과정을 본 것은 제게도 좋은 경험”이라고 돌이켰다. 최근 공연은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라이브네이션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뮤지션 육성부터 음반, 공연, 공연장 운영, 티켓 판매까지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신 본부장은 “아이돌 외에도 다양하고 진정성을 갖춘 음악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많은데 이들을 발굴하고 공연을 개발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싶다”며 “한국형 라이브네이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공연, 비대면 시대에도 없어지지 않을 것” 이를 위해 ‘슈퍼밴드’ 등 지식재산(IP) 확보와 헤비메탈 밴드 크랙실버,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등 공연형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나섰고, 최근에는 마마무가 속한 RBW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3년간 전담하기로 했다. “EDM 페스티벌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는 신 본부장은 “한국의 EDM 디제이도 육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구름이 드리운 요즘, 신 본부장은 “오프라인 공연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공연장 방역 수준은 매우 높다”며 “공연이 주는 관객과의 교감은 대체할 수 없는 만큼 비대면 공연은 부가 수익을 올리는 부분으로 가치가 전환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 “방 3000개가 텅텅”…北류경호텔, 올해도 어김없이 ‘최악의 건물’

    “방 3000개가 텅텅”…北류경호텔, 올해도 어김없이 ‘최악의 건물’

    해마다 ‘최악의 건물’로 거론되는 북한의 류경호텔이 올해도 비슷한 오명을 얻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많은 비용을 들여 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터무니 없는 유지 비용과 낮은 실용성으로 악명을 떨치게 된 전 세계의 건물들을 선정했다. 매체가 선정한 건물들 중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회의사당’ ▲스페인 베니돔의 ‘인템포 아파트’(Intempo apartments)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경기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 섬 다리’ ▲중국 둥관의 ‘뉴 사우스 차이나 몰’ 등과 함께 ▲북한 평양의 ‘류경호텔’이 꼽혔다. 매체는 류경호텔에 대해 “105층 모두 비어 있는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텅텅 비어 있는’ 건물일 것”이라며 “또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에 있다는 이유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류경호텔은 한국과의 체제 경쟁 가운데 1987년 착공해 당초 2년 만인 1989년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이러한 기대는 크게 어긋나버렸다. 류경호텔 건설이 국가 재정에 커다란 부담이 되자 공사대금이 밀렸고, 결국 외부 골조 공사만 완료된 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됐다. 무리한 공사 강행으로 부실 공사까지 겹쳤다.이후 여러 차례 공사 재개를 타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중국 기술진은 ‘건물을 폭파 해체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류경호텔은 그 상태로 20여년간 평양 한복판에 흉물로 방치됐다. 2008년 초 미국 패션잡지 ‘에스콰이어’는 류경호텔을 역사상 최악의 건물로 선정했다. 같은 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사 재개를 지시했고, 김일성 탄생 100주년에 맞춰 2012년을 류경호텔 완공 시점으로 잡았다. 이집트 통신사 오라스콤 그룹이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내는 대가로 류경호텔 공사 재개에 투자했고, 콘크리트 상태였던 외관에 유리창을 설치하는 공사가 2010년 완료됐다. 2012년 오라스콤 그룹이 계약을 파기하며 류경호텔 공사는 다시 중단됐고, 이후 공사 재개와 중단을 거듭하면서 호텔 개장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그 사이 2012년 CNN방송이 운영하는 여행 정보 사이트 CNNgo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보기 흉한 건물’ 1위에 선정됐고, 2017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발표한 ‘애물단지 건축물’에도 류경호텔이 포함되는 등 류경호텔은 해마다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류경호텔엔 약 3000개의 객실이 있는데, 이는 한해 북한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수와 맞먹는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이 류경호텔을 최종 완공하려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해당하는 20억 달러(약 2조 3750억원)을 들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여린 겉모습 속 단단한 ‘연기 그릇’…“힘들 때 힘들어해야 더 강한 사람”

    여린 겉모습 속 단단한 ‘연기 그릇’…“힘들 때 힘들어해야 더 강한 사람”

    맨덜리 저택에서 벌어지는 격정 드라마,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레베카’가 여섯 번째 시즌에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치명적인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레베카’ 하면 작품 이름과 같은 유명한 넘버를 비롯해 신영숙·옥주현 등 강렬한 카리스마의 댄버스 부인이 떠오르기 쉽지만 극의 이야기는 무대에 가장 먼저 올라 가장 늦게까지 남는 인물이자 화자인 ‘나’가 탄탄하게 끌고 간다. 2019년 다섯 번째 시즌에 이어 또 ‘나’를 맡은 배우 박지연(33)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연기한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제일 나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또 “생긴 것도 평범하고 잘 튀지 않아 작품에 더 철저하게 스며들 수 있고 그렇게 모든 캐릭터들과의 상황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다”고 곁들였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이 원작으로,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이 작품에서 ‘나’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막심과 우연히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만 막심의 저택에는 레베카의 그림자가 곳곳에 남아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나’는 레베카를 그리워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의 기에 눌려 주눅이 들지만 점차 막심과의 사랑으로 강인해진다. 박지연은 “예전엔 연약하게 보이는 게 두려워 항상 강하고 주도적인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지난번 ‘레베카’ 때는 자격지심과 열등감 연기를 하는 게 싫어서 대본과 많이 싸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간 차곡차곡 쌓은 여러 작품과 다양한 경험이 그 생각을 바꿨다. “세상엔 다양한 여성들이 있는데 왜 강하려고만 했을까 돌아봤고, 사람은 누구나 연약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는 것이다. “힘들 때 힘들어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게 오히려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흔들렸다 일어서는 모습이 더 잘 보여서 관객들도 재미있어 하고 주변에서도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는 여리고 풋풋한 겉모습보다 훨씬 단단한 내공을 지닌 배우다. 2010년 ‘맘마미아’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12주년을 앞둔 베테랑이 됐다. ‘레미제라블’, ‘고스트’, ‘드라큘라’ 등 대작 뮤지컬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들을 해냈고 드라마 ‘비밀의 숲2’,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학창 시절 과학 교사를 꿈꿨던 그는 좋아하는 과목인 화학 문제집을 푸는 걸 취미 삼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자극을 준다고. 그는 “노래하는 게 좋아서 쉬지 않고 왔다”면서도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며 치열했던 시간을 담담히 말했다. 그리고 이제야 ‘배우’로서의 진짜 재미와 여유를 알게 됐다고도 했다. 박지연은 “제 자신을 큰 그릇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작은 그릇에 그때그때 담을 수 있는 것만, 대신 예쁘고 충실하게 담고 싶다”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포부를 건넸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아공 反아파르트헤이트 앞장 선 투투 대주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아공 反아파르트헤이트 앞장 선 투투 대주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 정책)에 맞선 투쟁의 상징 인물인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26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남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투투 대주교의 선종 소식을 알렸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투투 대주교는 교계는 물론, 비종교적 분야까지 포괄하는 보편적인 인권 옹호자였다”고 애도했다. 투투 대주교는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1991년 무너지고 1994년 넬슨 만델라가 이 나라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을 때 그는 남아공에 ‘무지개 국가’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그는 만델라와 함께 남아공 민주화와 흑인 자유 투쟁의 양대 지도자로 여겨진다. ‘용서 없이 미래 없다’는 구호를 앞세워 진실과화해위원회를 구성해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인종 간 화해를 일궜다고 평가 받는다. 투투 대주교는 1931년 10월 7일 요하네스버그 서쪽 작은 마을 클레르크스도르프에서 태어났다. 교사의 길을 걷던 그는 흑인 아이들에게 열악했던 당시 교육 환경에 분노해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세에 성공회 성직자가 됐다. 그 뒤 1986년 대주교에 임명됐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남아공 제재를 지지했고, 인권 신장을 위한 국제활동에도 전념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투옥돼 있던 시기에 투투 대주교가 국제 사회에서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의 얼굴이 됐다.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에도 그는 교계의 동성애 혐오에 맞섰고, 부패가 심했던 흑인 대통령 제이콥 주마 정부(2009∼2018)와도 각을 세웠다. 또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한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정실인사와 순혈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투투 대주교는 1997년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뒤 투병해 왔다. 2010년 은퇴한 이후 좀처럼 공개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가족과 여생을 보냈다. 2015년부터는 그의 입원 소식이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5월 부인 레아 여사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이날 비보가 전해졌다. 특히 고인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2013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만델라,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으로 지난달 11일 85세로 세상을 떠난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와 더불어 아파르트헤이트 시대가 진정 막을 내렸음을 웅변한다. 생전의 투투는 말년에 이르러 자신이 꿈꾸던 방식대로 사회를 통합하지 못했음을 개탄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 이재명 36.6% 윤석열 27.7%…李, 오차범위 밖서 앞서

    이재명 36.6% 윤석열 27.7%…李, 오차범위 밖서 앞서

    “김건희, 학력 위조 의혹 해명해야” 62.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4~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6.6%, 윤 후보가 27.7%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9%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밖이었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1%, 심상정 정의당 후보 3.9%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18.9%, ‘모름·무응답’은 5.8%였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를 앞섰다. 세대별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8세~29세 19.4%, 13.2% ▲30대 35.9%, 22.0% ▲40대 54.0%, 22.2% ▲50대 44.2%, 25.9% ▲60대 이상 31.1%, 43.8%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77.0%,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9%였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학력위조 의혹 등 이슈에 김씨가 직접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7%로,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한 비율 28.2%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한 데 대해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9.8%였다.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 비율은 34.8%, ‘모름·무응답’은 5.3%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뮤지컬 ‘레베카’ 박지연 “가장 나다운 모습 보여 줄 수 있는 작품…관객들께 특히 감사”

    뮤지컬 ‘레베카’ 박지연 “가장 나다운 모습 보여 줄 수 있는 작품…관객들께 특히 감사”

    맨덜리 저택에서 벌어지는 격정 드라마,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레베카’가 여섯 번째 시즌에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치명적인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레베카’ 하면 작품 이름과 같은 유명한 넘버를 비롯해 신영숙·옥주현 등 강렬한 카리스마의 댄버스 부인이 떠오르기 쉽지만 극의 이야기는 무대에 가장 먼저 올라 가장 늦게까지 남는 인물이자 화자인 ‘나’가 탄탄하게 끌고 간다. 2019년 다섯 번째 시즌에 이어 또 ‘나’를 맡은 배우 박지연(33)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연기한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제일 나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또 “생긴 것도 평범하고 잘 튀지 않아 작품에 더 철저하게 스며들 수 있고 그렇게 모든 캐릭터들과의 상황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다”고 곁들였다.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이 원작으로,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이 작품에서 ‘나’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막심과 우연히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만 막심의 저택에는 레베카의 그림자가 곳곳에 남아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나’는 레베카를 그리워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의 기에 눌려 주눅이 들지만 점차 막심과의 사랑으로 강인해진다. 박지연은 “예전엔 연약하게 보이는 게 두려워 항상 강하고 주도적인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지난번 ‘레베카’ 때는 자격지심과 열등감 연기를 하는 게 싫어서 대본과 많이 싸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간 차곡차곡 쌓은 여러 작품과 다양한 경험이 그 생각을 바꿨다. “세상엔 다양한 여성들이 있는데 왜 강하려고만 했을까 돌아봤고, 사람은 누구나 연약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는 것이다. “힘들 때 힘들어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게 오히려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흔들렸다 일어서는 모습이 더 잘 보여서 관객들도 재미있어 하고 주변에서도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작품을 보지 않았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넘버 ‘레베카’, 보고 나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며 어떤 인물에 더 공감이 가는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작품을 함께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컸다.그는 여리고 풋풋한 겉모습보다 훨씬 단단한 내공을 지닌 배우다. 2010년 ‘맘마미아’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12주년을 앞둔 베테랑이 됐다. ‘레미제라블’, ‘고스트’, ‘드라큘라’ 등 대작 뮤지컬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들을 해냈고 드라마 ‘비밀의 숲2’,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학창 시절 과학 교사를 꿈꿨던 그는 좋아하는 과목인 화학 문제집을 푸는 걸 취미 삼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자극을 준다고.그는 “노래하는 게 좋아서 쉬지 않고 왔다”면서도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며 치열했던 시간을 담담히 말했다. 그리고 이제야 ‘배우’로서의 진짜 재미와 여유를 알게 됐다고도 했다. 박지연은 “제 자신을 큰 그릇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작은 그릇에 그때그때 담을 수 있는 것만, 대신 예쁘고 충실하게 담고 싶다”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포부를 건넸다. 올 한 해를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소개한 그는 새해에도 뮤지컬과 드라마로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관객과 팬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박지연은 마지막으로 “공연을 하면서 항상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레베카’에 큰 관심을 갖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극장 내 코로나19 확산이 없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건 전부 관객들 덕분이에요. 1000명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이렇게 완벽하게 방역수칙을 잘 지켜내고 있는 게 배우들에겐 정말 감사한 일 중 하나거든요. 극장 문을 닫고 안 닫고는 정부 방침도 아닌, 관객들께서 찾아와주시고 잘 지켜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 27일부터 영업제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100만원 지급

    27일부터 영업제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100만원 지급

    27일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이 지급된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방역지원금 지급 대상은 올해 12월 15일 이전 개업한 소상공인과 소기업 중 매출이 감소했거나 감소가 예상되는 사업자로, 업체당 100만원씩 지원받는다. 정부는 우선 27일부터는 영업시간 제한 소상공인 업체 약 70만곳을 대상으로 1차 지급을 시작한다. 이들은 별도 증빙서류 없이 즉시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 신청은 27일 오전 9시부터 전용 누리집 ‘소상공인방역지원금.kr’에서 할 수 있다. 첫 이틀간은 홀짝제가 적용된다. 27일에는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소상공인이, 28일에는 짝수인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다. 29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1차 지급 대상자들은 정부로부터 안내 문자를 받게 된다. 문자를 받고 신청한 소상공인에게는 당일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공동대표 위임장이 필요한 경우 등 약 5만곳과 지방자치단체의 시설 확인이 필요한 영업시간 제한 사업체는 1월 중순에 별도 안내 후 지급한다. 여행업과 숙박업 등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은 소상공인 중 버팀목플러스나 희망회복자금을 받은 바 있는 약 200만곳은 내달 6일부터 방역지원금을 지급한다. 정부는 이외 대상자들은 과세 자료가 확보되는 내달 중순 이후 매출 감소 여부를 확인한 뒤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자세한 지원 기준, 신청 절차 등은 중기부 누리집의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27일부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콜센터(1533-0100)도 운영한다.
  • 김연아 기록 훌쩍 넘은 러시아 피겨퀸, 비공인 세계기록 작성

    김연아 기록 훌쩍 넘은 러시아 피겨퀸, 비공인 세계기록 작성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여왕 카밀라 발리예바(15·러시아)가 비공인 세계기록을 세우며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발리예바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빌레이니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13.90점, 예술점수(PCS) 79.20점으로 총 193.10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0.38을 합쳐 283.48점인데 이는 지난달 자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 272.71점(쇼트프로그램 87.42점, 프리스케이팅 185.29점)을 10.77점 넘는 기록이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러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공식 신기록을 노린다. 이날 세운 기록은 ISU 공식 대회가 아니라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들도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척척 해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 시니어에 데뷔해서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세계기록 경신 행진을 펼치며 세계무대를 휩쓸고 있다. 최근 피겨스케이팅에서 점수 인플레 현상이 심해졌지만 김연아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세운 228.56점과도 큰 격차로 연달아 기록을 세웠다.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는 만큼 발리예바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 K9 자주포 대박 위해…회사는 ‘21년’ 공들였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K9 자주포 대박 위해…회사는 ‘21년’ 공들였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화디펜스, 9300억원 규모 호주 수출‘가성비’ 넘어 ‘파이브 아이즈’까지 공략‘현지 생산’ 조건으로 판매국 친화 정책끊임 없는 기술 고도화로 가치 강화K9A2 개량으로 영국 방산시장까지 넘봐한국 방위산업이 또 큰 일을 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차 15대를 패키지로 호주 육군에 판매했습니다. 총 수출액이 9300억원인데, K9 자주포 1문 가격이 4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액수였습니다. 미국과 영국,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합쳐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로 부릅니다. 이들은 끈끈한 군사동맹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한국 방위산업이 뚫고 들어갈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인 호주를 뚫었습니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입니다. ‘대박’이 저절로 굴러들어온 건 아니었습니다. 그 배경엔 치밀한 전략과 뚝심이 있었습니다. 회사가 준비한 기간만 최소 21년입니다. ●“성공 수출전략 뭐냐” “현지화가 핵심”한화디펜스는 과거부터 ‘대규모 수출 성공 비결이 뭐냐’는 서울신문 물음에 줄곧 ‘현지화’를 핵심 이유로 댔습니다. 회사는 판매 영업을 할 때마다 공동생산과 현지 생산시설 건설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고용을 늘릴 수 있는데다 현지 상황에 맞는 차량을 받을 수 있고, 덤으로 기술 확보도 가능해 수입국 입장에선 ‘일석삼조’였습니다. 판매국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가면서 군사강국이 이 회사를 보는 눈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언론을 포함, 많은 이들이 경쟁상대인 독일의 PzH(판저하우비츠)2000 대비 ‘싼 값’을 경쟁력이라고 여겼지만 회사는 묵묵히 이 길을 갔습니다. 기술력 향상과 20년 넘는 친화 노력으로 결국 ‘가성비’(가격 성능 대비)라는 꼬리표도 떼게 됐습니다. 한화디펜스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 인도·핀란드·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에 K9 자주포를 수출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00~2017년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보면 회사의 자주포 수출 점유율은 48%로 세계 1위입니다.터키는 2000년 자주포 부품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터키 자주포에 K9 부품을 적용하는 방식이었는데 당시에도 ‘대박’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 다음엔 자주포 공동개발로 관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어 현지 공장을 세우고 터키에서 자주포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차량 현지서 생산…그리고 기술 고도화 인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7년 K9 100문 수출 계약을 했는데 90문이 현지 생산 수량이었습니다. 이름도 ‘바지라’(천둥)라는 현지어로 새로 지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자주포에 탑승하는 등 현지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이번 호주 자주포 이름은 ‘덩치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으로 지었습니다.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을 지어 현지에서 바로 납품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자주포 30문과 탄약운반차 15대 수출에 1조원 가까운 금액을 받게 된 겁니다. 회사는 이집트에서도 현지 생산 방식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마침 5조원 규모의 장갑차 수출도 눈 앞에 둔 상황입니다. 역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호주 독거미인 ‘레드백’으로 짓고, 현지공장 생산을 핵심 계약 사항으로 내걸었습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하면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기술 고도화’로 우려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K9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발사각을 달리해 3발의 탄을 동시에 1곳에 떨어지게 하는 ‘동시탄착(TOT) 사격’과 시간당 67㎞의 고속 주행능력, 30초에 불과한 초탄 발사시간 등이 특징입니다.2018년부터 배치한 개량형 K9A1은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 위성항법장치(GPS), 야간 잠망경, 보조동력장치 등을 장착해 더 정확하고 빠른 사격과 주행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새로 개발한 탄약으로 사거리도 기존 40㎞에서 54㎞로 크게 늘렸습니다. 해외국가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기술들인데,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없으니 아예 거액을 주고 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연평부대장 사형선고” 北도 놀란 기술력 앞으로 개발할 예정인 K9A2는 선진국 거대 방산기업조차 뛰어넘기 어려운 목표에 도전합니다. 자동화 기술을 더욱 개선해 1분당 최대 발사 수를 기존 6발에서 9발로 늘리고 승무원도 5명에서 3명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대량의 포탄을 퍼부어야 하는 자주포 승무인원을 줄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거리는 장기적으로 10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K9A2 개발사업을 통해 군사 강국인 영국의 노후 자주포 대체사업에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입니다.K9은 2010년 북한의 공격으로 오히려 명성을 얻었습니다. 주한미군 수뇌부는 연평도 포격전 당시 대포병 레이더 도움 없이 13분 만에 북한군에 반격한 K9 자주포와 운용병들을 극찬했습니다. 반대로 북한은 이를 갈았는데, 당시 연평부대장이었던 이승도 전 해병대사령관을 겨냥해 ‘사형선고’ 삐라까지 뿌릴 정도였습니다. 당시 일부가 이 전투를 ‘패배’라고 힐난했지만, 지금은 누구도 이 실전 경험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다만 꾸준히 가치를 높이려면 앞으로 남은 2차 성능개량사업 등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9 자주포가 방산 수출 최전선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 외계 생명체 존재 밝힐까…‘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우주로 향했다

    외계 생명체 존재 밝힐까…‘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우주로 향했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명성을 이을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25일(현지시간) 발사됐다.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우주의 기원과 외계행성의 생명체 존재 등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웹 망원경은 25일 밤 9시 20분쯤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인근의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의 아리안 제3발사장(ELA-3)에서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웹 망원경을 탑재한 아리안 로켓은 발사 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발사 창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올랐다. 한 치 오차 없이 우주로 날아간 웹 망원경은 발사 27분 뒤 상단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한 뒤 목표 탄도에 올랐다.웹 망원경은 로켓 분리 직후 배터리를 충전할 태양광 패널과 지구와 교신할 고성능 안테나를 펼치는 것으로 보름간의 우주 전개를 시작했다. 웹 망원경은 앞으로 한 달간 지구와 태양의 중력 균형이 이뤄지는 약 150만㎞ 밖 ‘제2라그랑주점’(L2)으로 비행하며 테니스코트 크기의 태양 빛 차광막과 지름 6.5m의 주경을 펼치는 등 단일 임무로는 가장 복잡한 우주 전개와 배치를 진행한다. 웹 망원경은 아리안 로켓에 탑재하느라 종이접기처럼 접은 망원경 부품을 펼쳐 고정하는 과정에서 50여차례의 주요 전개와 178차례 방출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하나라도 잘못되면 약 100억달러(한화로 약 11조 8500억원)가 투입된 웹 망원경의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 요소가 3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웹 망원경은 L2 궤도에 진입하면 육각형 18개의 금 코팅이 된 베릴륨 거울이 하나처럼 움직이도록 미세조정한다. 이어 주요 관측 목표에 대한 시험 관측을 통해 근적외선카메라(NIRCam)를 비롯한 과학 장비를 조정하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약 6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나서게 된다. 웹 망원경은 허블망원경보다 성능이 100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어 우주의 먼지와 가스 구름을 뚫고 더 멀리 가는 근·중적외선을 포착해 빅뱅 뒤 초기 우주인 약 135억 년 전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외계행성의 대기 구성 성분을 파악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인지도 알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웹망원경에는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연료가 장착돼 있다. 지구에서 바라보는 태양 뒤편에 자리하는 만큼 우주인 파견이 어려워 수리는 불가능하다. 본격적인 관측이 성공할 경우, 지금까지 관측 능력 한계로 숙제로 남겨뒀던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어내 우주에 대한 혁신적인 이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임스 웹 망원경은 나사의 숙원 사업으로, 1950년대 국무부 출신 나사 국장 이름을 땄다. 이 프로젝트는 애초 10억 달러를 투입해 2010년쯤 발사하는 계획을 갖고 시작됐으나 잇단 기술개발 차질과 예산 부족으로 비용은 10배로 불어났고 발사 일정도 10여년이 늦어졌다.
  • 홍콩 대학가 ‘톈안먼시위’ 추모 상징물 또 철거 … 홍콩에서도 지워지는 ‘6월 4일’

    홍콩 대학가 ‘톈안먼시위’ 추모 상징물 또 철거 … 홍콩에서도 지워지는 ‘6월 4일’

    지난 23일 홍콩대에 세워져 있던 톈안먼(天安門) 시위 추모 조각상 ‘수치의 기둥’이 철거된 데 이어 홍콩 내 대학 두 곳에서 추모 작품이 추가로 철거됐다. 중국 당국이 홍콩에서 ‘6월 4일’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는 수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중문대는 이날 새벽 캠퍼스 내 광장에 세워져있던 ‘민주주의 여신상’을 철거했다. 대학 측은 “허가받지 않은 동상을 철거했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2010년 홍콩중문대 학생연합이 동상의 설치를 요청했지만 대학 측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현재 동상의 유지와 관리에 대해 어떤 단체도 책임을 주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내부 평가를 거쳐 동상을 철거했다”면서 “최근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가 해산하면서 (동상 설치를 추진했던) 홍콩중문대 학생연합도 사실상 기능이 마비됐다”고 덧붙였다. 홍콩중문대의 민주주의 여신상은 1989년 톈안먼 시위 당시 대학생들이 세운 것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의 유혈진압이 발생한 6월 4일을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6.4미터 높이로 제작됐다. 홍콩중문대 대학원생이자 홍콩 샤틴 지역 구의원인 펠릭스 초우는 로이터통신에 “이 동상은 학문적 자유의 상징”이라면서 “가슴이 아프고 충격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홍콩 링난대에서도 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는 대형 부조(浮彫, relief) 벽화가 철거됐다. 작품은 민주주의의 여신상과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의 탱크를 맨몸으로 막아선 ‘탱크맨’, 중국 인민해방군이 쏜 총에 맞은 희생자들이 떠내려가는 모습 등을 담았다. 로이터통신은 부조가 있던 자리에는 맨 벽과 잔해가 남았으며, 민주주의 여신에는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훼손된 벽화 위에 ‘치욕스럽다’고 적은 종이를 붙이며 항의했다. 대학 측은 “법적·안전성 문제가 있는 것들을 깨끗하게 지웠거나 제거해 적절히 보관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의 여신상과 부조를 만든 천웨이밍 작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이후 언론의 자유외 집회·표현의 자유를 뿌리뽑았다”면서 “그들은 잔혹한 진압의 역사를 없애려 한다. 홍콩에 다른 관점이 존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홍콩에서는 지련회가 주축이 돼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톈안먼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여는 등 톈안먼 시위를 기억하는 움직임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지난해부터 2년째 코로나19를 이유로 촛불집회를 금지하고 지련회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며 홍콩에서도 ‘6월 4일’의 기록을 지워가고 있다.
  • 나홀로가구 급증····지난해 10가구 중 3가구가 나홀로 가구, 5년전보다 27% 증가

    나홀로가구 급증····지난해 10가구 중 3가구가 나홀로 가구, 5년전보다 27% 증가

    우리나라 10가구 가운데 3가구는 나홀로가구로 나타났다. 1인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2092만 7000가구)의 31,7%를 차지했고,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1인 가구는 직전 조사인 2015년 대비 143만 2000가구(27.5%) 증가했는데,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가 52.9%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전체의 절반(50.3%)을 넘어섰는데, 미혼·만혼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혼한 가구에서 홀로 사는 사유는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 있음(13.2%)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9.7%, 여성이 50.3%로 비슷했다. 나홀로가구 증가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5년 전과 비교해 남자 1인가구는 42.7%(98만 9000가구) 증가했고, 여성 나홀로가구는 15.3%(44만 3000가구) 늘어났다. 성인(20세 이상) 1인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53.3%)은 본인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5명 중 1명(20.6%)은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본인 직장(34.3%) 때문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1인 가구의 주거형태는 273만 5000가구(41.2%)가 월세로 거주했다. 2015년 대비 53만 9000가구(24.6%) 늘어난 수준이다. 이외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34.3%, 전세 거주가 17.5%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중 95만 7000가구(14.4%)는 방 한 칸짜리 집에 살았다. 반면 1인 가구 가운데 거실을 포함해 방이 4칸 이상인 집에 거주하는 사람도 34.3%에 이르렀다. 이 경우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 살게 된 사람도 있지만, 소득 수준이 높은 전문직 1인가구 증가로 주거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기혼여성의 출산율은 1970년생 94.3%에서 1980년생 90.0%, 1990년생 56.5%, 1995년생은 57.1%로 하락했다. 전체 기혼여성의 출산율은 2010년 96.0%에서 2020년 91.6%로 10년간 4.4%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 박시내 서기관은 “최근 출생 코호트의 출산율 하락 현상은 결혼 기간이 짧아 출산하지 않았거나 불임 또는 자발적 무자녀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앤디 머리, 3년 만에 호주오픈 출전 … 단식 본선 와일드카드

    앤디 머리, 3년 만에 호주오픈 출전 … 단식 본선 와일드카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34위에 머물고 있는 앤디 머리(영국)가 3주 남짓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첫 메이저대회인 제110회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3년 만에 출전한다.호주오픈 대회조직위원회는 24일 “머리에게 2022년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와일드카드를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87년생인 머리는 현재 랭킹이 134위까지 내려갔지만 한때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린 선수다. 메이저 대회에서 2012년 US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등 세 차례 우승했고, 호주오픈에서는 2010년부터 2016년 사이에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 그는 2019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고, 2020년과 2021년 대회에는 불참했다. 올해 대회에도 와일드카드를 받았지만,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호주오픈은 새해 1월 17일 개막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2011년 US오픈 우승자 서맨사 스토서(381위·호주) 등이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 [기고] 새로운 주거 유형을 위한 공공의 노력/김석경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교수

    [기고] 새로운 주거 유형을 위한 공공의 노력/김석경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교수

    최근 우리사회는 1인가구의 증가와 핵가족화로 인해 단위가구 내 구성원의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거주자의 유형은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대표적 가족유형으로 부부와 자녀 2인을 포함한 ‘4인 핵가족’을 꼽았다면, 요즈음에는 가족 구성원의 수, 연령대, 자녀 유무, 가구원의 직업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여 세분화하고 이들의 요구에 맞는 주거공간과 단지 환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공동주택이 다수를 위한 주거유형이기는 하나, 그 안의 거주자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요구를 수용한 주호와 단지 계획을 추구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공공주택단지’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질적인 측면보다는 주로 양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기사와 논문이 검색된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은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되나, 디자인과 관련된 검색결과는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나라보다 공공임대주택의 개념이 먼저 도입된 유럽이나 미국의 사례를 보면 초기에는 양적공급에 치중하였으나, 점차 단위주택 디자인과 단지계획에 다양하게 시도했다. 그중 미국 주택도시부(HUD)의 ‘HOPE VI’ 프로그램은 획일적인 공공임대주택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저층의 타운홈 형태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사회경제적 계층의 혼합, 주거지내 보행성(walkability) 확보 및 공동체 구성원을 위한 공용공간의 계획 등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이다. ‘Housing Opportunity for People Everywhere’(HOPE)라는 의미로 HUD가 지역의 건축가와 주택개발업자들과 협업을 하여 기존의 공공주택의 이미지를 탈피한 주호 및 주거지(neighborhood) 디자인을 많이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거주자의 다양한 주생활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주호의 유형을 개발하고 기존에 시도하지 않던 단지계획기법을 도입한 공공아파트단지 사례가 많이 있다. 1980년대에 테라스 주택이 도입된 부산의 망미주공아파트, 주동에 공중정원이 도입된 상계주공아파트, 조부모, 부모, 자녀세대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3세대 동거형 아파트 등 공공주택에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현재까지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다. 테라스 주택의 도입은 2000년대 초반 용인 상갈 그린빌로 이어졌고, 다양한 테마를 부여하여 단지 내 어린이들이 흥미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이 계획되었다. 또한 공공아파트 단지 내 공용공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해당 단지의 거주자의 특성을 미리 예측하고 필요한 공용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디자인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왔다. 새로운 주거유형과 단지계획 기법에 대한 노력은 수도권에만 편중된 것이 아니라, 지방의 많은 LH아파트 단지에서도 적용되어 왔다. 가령 안동 지역에 2010년경 완공된 휴먼시아 단지에서도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을 연상하게 하는 테마를 부여한 단지 내 놀이터, 지역의 문화적 유산을 연상하게 하는 단지 내 수변공간 계획 등이 좋은 사례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미국의 HOPE VI가 2011년 이후에는 주정부의 예산에서 삭감되어 현재는 새로운 주거유형을 찾아볼 수 없는 것과 비교된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청년주택, 에이징 플레이스(aging-in-place)를 지원하기 위한 노인주택, 출산과 육아를 위한 양육지원적 주택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한 주택계획이 필요한 가운데, 과거 새로운 주택과 주거단지 계획을 시도했던 LH에서 보다 다양한 공공주택의 유형 개발과 설계기법을 제공하는 역할을 활발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
  • [단독] 24시간 격무 기피 ‘낙인’… 종합병원 63% 산과 전임의 ‘0’

    [단독] 24시간 격무 기피 ‘낙인’… 종합병원 63% 산과 전임의 ‘0’

    인력 부족에 수련 전문의 업무에 ‘녹초’전공의 확보한 병원 전체의 39% 그쳐지역 대표 산부인과도 존속 위기 놓여산과 교수 2040년에 34%로 급감할 듯서울 중랑구에서 36년간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한 장중환(71) 원장은 의대를 나온 아들이 결국 병원을 물려받을 줄로 믿었다. 의사 9명에 39개 병상을 갖춰 인근 경기 남양주 지역 임신부까지 찾는 10만명 아이의 출생지가 된 병원이다. 무엇보다 아들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다. 그랬던 아들이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1년을 마친 뒤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하겠다”고 선언했다. 놀란 장 원장이 아들이 지원한 병원을 찾아가 “우리 아들 좀 떨어뜨려 달라”고 읍소해 아들을 붙잡았다. 산부인과 전공의로 시작해 2년쯤 지나 도저히 못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겨우 설득했지만 아들은 전공의 4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뒤 결국 ‘산부인과 가업 포기’의 뜻을 굳혔다. 그는 23일 “더는 아들을 못 잡겠더라”라면서 “이게 산부인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 아들의 가업 포기처럼 젊은 의사의 산부인과 기피는 산부인과 의사의 고령화를 부추길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즉 분만실에 점점 더 나이든 의사가 들어간단 것인데 이는 평균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위험 산모군이 증가하는 추세에 비쳐볼 때 위험 징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등과 더불어 기피 분야로 낙인찍혀 매년 전공의 지원 미달을 기록하는 현실, 정원에 미달한 인력 때문에 수련 중인 전문의를 녹초로 만드는 업무의 과중함, 저출산 해법이 보이지 않는 미래, 10여년 간 인상했음에도 50만원 내외에 그쳐 아이를 받을수록 병원이 손해본다는 푸념이 나오게 설계된 분만수가, 여기에 왕왕 발생하는 의료 분쟁으로 빚더미에 오르는 산부인과 등 기피 원인은 다양하다.산모와 신생아 등 2명의 생명을 동시에 다루는 분만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과 전문의, 간호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등의 필수인력이 필요한데다 24시간 당직 체제를 유지해야 함에도 이 같은 부담 대부분을 산부인과에 지울 뿐 공공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분만기관 등록 병원은 2016년 607곳이었으나 올 상반기 474곳으로 줄어들었다. 이 중에서도 최소한 병원 운영이 가능한 수준인 월평균 10건 이상 분만이 이뤄지는 곳을 추려 보니 358곳으로, 116곳은 분만 등록을 해놓고도 실제 분만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나마 최근 5년간 줄어든 분만기관 89곳 중 84.5%인 75곳이 의원급이었다. 그런데 이제 오랫동안 지역의 대표 산부인과로 불리던 곳까지 존속 위기에 놓이기 시작했다. 신생아를 받는 분만 의사의 고령화, 산부인과 의사 수의 전반적 감소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인제대부산백병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모자의료 지원사업 전문인력 운영 및 제도적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산부인과 전공의를 확보한 병원이 전체의 39%에 그쳤다. 전국 41개 종합병원 중 산과(모체태아의학) 전임의가 아예 없는 곳이 26곳(63.4%)인데 이는 앞으로 산과 전문의를 길러낼 인력조차 부족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 산과 교수는 총 124명으로 2010년 144명에 비해 14%가 감소했다. 교수의 평균 연령도 45.4세에서 50.3세로 높아졌다. 산과 교수가 새로 양성되지 않으면 2030년에는 교수 인원이 현재의 72%, 2040년에는 34%로 급감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앞서 2002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등은 207개 산부인과 의원을 조사해 “전체 산부인과 의원의 43%가 분만을 하며 60대 이상 산부인과 의원 의사 중 89.5%가 분만을 하지 않고 있다”는 실태를 발표한 바 있다. 야간 근무와 분만 중 돌발상황이 빈번해 체력과 의욕이 뒷받침돼야 하는 분만을 젊은 의사들이 하고 있다는 결론이었다. 불과 20년 만에 분만이 ‘젊은 의사의 일’에서 ‘고령 의사의 일’로 바뀐 것이다.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젊은 의사들에게 물었더니 의료사고 보상 문제와 출생률 저하로 인한 병원 운영의 어려움을 전공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 [단독] 24시간 격무 기피 ‘낙인’… 종합병원 63% 산부인과 전임의 ‘0’

    [단독] 24시간 격무 기피 ‘낙인’… 종합병원 63% 산부인과 전임의 ‘0’

    인력 부족에 수련 전문의 업무에 ‘녹초’전공의 확보한 병원 전체의 39% 그쳐지역 대표 산부인과도 존속 위기 놓여산과 교수 2040년에 34%로 급감할 듯서울 중랑구에서 36년간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한 장중환(71) 원장은 의대를 나온 아들이 결국 병원을 물려받을 줄로 믿었다. 의사 9명에 39개 병상을 갖춰 인근 경기 남양주 지역 임신부까지 찾는 10만명 아이의 출생지가 된 병원이다. 무엇보다 아들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다. 그랬던 아들이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1년을 마친 뒤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하겠다”고 선언했다. 놀란 장 원장이 아들이 지원한 병원을 찾아가 “우리 아들 좀 떨어뜨려 달라”고 읍소해 아들을 붙잡았다. 산부인과 전공의로 시작해 2년쯤 지나 도저히 못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겨우 설득했지만 아들은 전공의 4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뒤 결국 ‘산부인과 가업 포기’의 뜻을 굳혔다. 그는 23일 “더는 아들을 못 잡겠더라”라면서 “이게 산부인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 아들의 가업 포기처럼 젊은 의사의 산부인과 기피는 산부인과 의사의 고령화를 부추길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즉 분만실에 점점 더 나이든 의사가 들어간단 것인데 이는 평균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위험 산모군이 증가하는 추세에 비쳐볼 때 위험 징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등과 더불어 ‘기피 분야로 낙인찍혀 매년 전공의 지원 미달을 기록하는 현실, 정원에 미달한 인력 때문에 수련 중인 전문의를 녹초로 만드는 업무의 과중함, 저출산 해법이 보이지 않는 미래, 10여년 간 인상했음에도 50만원 내외에 그쳐 아이를 받을수록 병원이 손해본다는 푸념이 나오게 설계된 분만수가, 여기에 왕왕 발생하는 의료 분쟁으로 빚더미에 오르는 산부인과 등 기피 원인은 다양하다. 산모와 신생아 등 2명의 생명을 동시에 다루는 분만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과 전문의, 간호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등의 필수인력이 필요한데다 24시간 당직 체제를 유지해야 함에도 이 같은 부담 대부분을 산부인과에 지울 뿐 공공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분만기관 등록 병원은 2016년 607곳이었으나 올 상반기 474곳으로 줄어들었다. 이 중에서도 최소한 병원 운영이 가능한 수준인 월평균 10건 이상 분만이 이뤄지는 곳을 추려 보니 358곳으로, 116곳은 분만 등록을 해놓고도 실제 분만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나마 최근 5년간 줄어든 분만기관 89곳 중 84.5%인 75곳이 의원급이었다. 그런데 이제 오랫동안 지역의 대표 산부인과로 불리던 곳까지 존속 위기에 놓이기 시작했다. 신생아를 받는 분만 의사의 고령화, 산부인과 의사 수의 전반적 감소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인제대부산백병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모자의료 지원사업 전문인력 운영 및 제도적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산부인과 전공의를 확보한 병원이 전체의 39%에 그쳤다. 전국 41개 종합병원 중 산과(모체태아의학) 전임의가 아예 없는 곳이 26곳(63.4%)인데 이는 앞으로 산과 전문의를 길러낼 인력조차 부족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 산과 교수는 총 124명으로 2010년 144명에 비해 14%가 감소했다. 교수의 평균 연령도 45.4세에서 50.3세로 높아졌다. 산과 교수가 새로 양성되지 않으면 2030년에는 교수 인원이 현재의 72%, 2040년에는 34%로 급감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앞서 2002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등은 207개 산부인과 의원을 조사해 “전체 산부인과 의원의 43%가 분만을 하며 60대 이상 산부인과 의원 의사 중 89.5%가 분만을 하지 않고 있다”는 실태를 발표한 바 있다. 야간 근무와 분만 중 돌발상황이 빈번해 체력과 의욕이 뒷받침돼야 하는 분만을 젊은 의사들이 하고 있다는 결론이었다. 불과 20년 만에 분만이 ‘젊은 의사의 일’에서 ‘고령 의사의 일’로 바뀐 것이다.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젊은 의사에게 물었더니 의료사고 보상 문제와 출생률 저하로 인한 병원 운영의 어려움을 전공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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