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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금 날릴까 전전긍긍… “임대인 체납, 등기부등본서 확인 가능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전세금 날릴까 전전긍긍… “임대인 체납, 등기부등본서 확인 가능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경기도로 이사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사는 건물이 깡통 전세(매매가 3억원에 전세임차액 3억 3000만원)이기도 하고, 나갈 때 문제가 생기면 100% 당하는 입장일 것 같아 불안한 상태입니다.ㅠㅠ” 4월 초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세입자의 하소연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임대차3법 등 부동산 정책의 손질을 예고한 가운데 이처럼 깡통 전세 피해를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깡통 전세는 전세보증금이 주택 매매가와 비슷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주택을 말한다. 무주택 서민들의 공포감은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소송 건수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반환보증 가입·사고피해액 모두 늘어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은 임차인이 보증료를 내고 가입하면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때 보증회사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공사(SIG),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3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건수는 전년(17만 9374건)보다 29.4% 증가한 23만 2150건이다. 가입금액은 51조 5508억원으로 전년(37조 2595억)보다 38.4% 늘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공사가 임차인에게 대신 돌려주는 금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2016년 26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36억원으로 급증 추세다. 게다가 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었으나 집주인에 대한 구상권 행사가 지연되면서 회수 못 한 금액은 지난 3월 현재 7449억원이나 된다. 임대차보증금 분쟁으로 인한 소송도 여전하다. 2010년 1심 7025건, 2심 1103건, 3심 175건에서 지난해에는 5114건, 785건, 158건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장경석 입법조사관은 “재판까지 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민법상 계약인 부동산거래에 법적 분쟁 요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실효성 낮은 임차인 권리보호 이 같은 현실은 정부의 임차인 권리 강화 조치에 허점이 많음을 보여 준다. 정부는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고쳐 2020년 12월 10일부터 임대주택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임차인에게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와 선순위 보증금 현황 등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 지난해 8월 18일부터는 임대사업자가 소유한 임대주택에 대해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고 지난 1월 15일부터는 이를 어기면 사업자 등록을 말소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 주택업무를 담당했던 한 공무원은 “수도권의 경우 웬만하면 전세보증금이 억대인 상황에서 500만원 과태료 부과로는 제재의 실익이 없다”고 말한다. 소액보증금에 대한 최우선 변제조치도 있으나 제한적인 효과뿐이다. 임차보증금이 최대 1억 5000만원 이하(서울)에서 최소 6000만원 이하(기타 지역)가 돼야 다른 담보물권에 우선해 최소 2000만원(기타 지역)에서 5000만원(서울)을 변제받는다. 지난 2월 현재 서울의 중위 주택 전세가격이 3억 8000만원을 넘었다. 이런 실정에서 대다수 임차인들에게 최우선 변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436만 가구 보증의무 없는 주택 거주 가장 큰 맹점은 무주택 서민들이 임대사업자가 내놓은 부동산에서만 거주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202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2092만 7000가구)의 36.5%인 763만 9000가구가 보증금을 내고 전세나 월세로 산다. 그런데 2020년 기준 임대사업자(38만 8000여명)들이 등록한 임대주택은 327만호로 전체 임대가구의 42.8%다. 말하자면 57.2%인 436만 가구는 임대보증금 보증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주택에 산다. 보증 의무 없는 주택에 사는 이들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외에 전세금 반환보증상품 가입이라는 자구책을 쓴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도 문제점이 많다. 가입 조건과 보증금 상한선이 있어 모든 세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입 방식도 채권자인 임차인에게 불합리하다. 채무자가 보험계약자로서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일반적인 보증보험과 달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채권자가 보증수수료를 내고 가입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강석민 부동산팀장은 “5억원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임차인은 2년 기준 평균 139만원의 보증료를 부담하는데 이는 매달 5만~6만원의 월세를 더 부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계약 단계부터 임대인 정보 제공돼야 깡통 전세를 방지하고 임차보증금의 안정적 반환을 보장하려면 부동산 임대차 계약 단계에서부터 임대인의 재산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임차인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기부등본에 모든 체납 정보를 표기해 예비임차인들이 계약에 앞서 객관적 자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은 부동산에 관한 권리관계 및 현황이 적힌 공적 문서다. 부동산 소재지, 집의 구조 등 기본 현황은 물론 가처분, 가압류, 경매 등 법적 다툼이 되는 사항에다 근저당권 설정, 전세권 설정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사항도 표기된다. 그러나 임대인의 국세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정보는 확인할 길이 없다.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하면 국세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매 때 임차보증금에 앞서 징수한다. 세입자로서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두었다 하더라도 자칫하면 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에 해당 부동산 소유주의 모든 세금 체납 정보 표기를 의무화하면 비양심적인 임대인을 걸러내면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로서는 체납 감소 효과도 생긴다. 특히 예비임차인은 700원(등본 열람)이나 1000원(발급 비용)으로 임대인의 재산 정보를 파악해 계약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임대인의 체납 현황 열람 조건 변경도 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을 표기하기 어렵다면 임대사업자가 아닌 일반 집주인에 대해서도 임대보증금 가입 의무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B연구소의 강 팀장은 임대보증금 비율이 주택 시세의 일정 비율(70%)을 넘거나 또는 임대인의 주택 수가 일정 호수(3호) 이상인 경우 등 임차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임대인에게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임대인의 세금 체납 현황을 열람하는 조건도 완화해야 한다. 현재는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는 임대인 본인이 동의해야만 공인중개사나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인·임차인 간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열람을 요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열람조건을 계약금 지급 전후로 나눠 계약금 지급 전에는 지금처럼 임대인 동의 아래, 지급 이후 잔금 지급 시까지는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밀린 세금 문제로 임차인이 계약파기를 원하면 임차인에게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한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정천우 민간임대정책과장은 “등기부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 등록의무화나 일반 임대인에 대한 보증금 가입 의무 확대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세와 지방세 체납시스템이 연계돼야 하고 이러한 임대인에 대한 규제가 자칫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봐 가며 확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책 마련은 국가의 책무이다. 임차인들의 주거 불안은 민간 소비와 내수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계층 간 위화감을 형성해 사회통합도 저해할 수 있다. 계약 단계에서부터 계약 이후 보증금 반환 불안감을 우려하지 않도록 등기혁신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 한종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한종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1세대·최장수 도쿄 특파원으로 널리 알려진 한종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이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0세. 동양통신 창업주 성곡 김성곤(1913∼1975)의 조카로, 고려대 영문과를 나와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1960년 동양통신 일본 특파원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도쿄 특파원이 1~2명에 불과하던 시절이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을 취재하는 등 1976년까지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한 고인은 이후 동양통신 상무이사·전무이사(1976~1980), 코리아헤럴드 사장(1981~1989)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서진옥씨와 2남 1녀(순주·재기·용기)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장지는 경기 포천 광릉 추모공원. (02)3010-2000.
  • “면허취소 수준”…유건, 심야 음주운전 적발

    “면허취소 수준”…유건, 심야 음주운전 적발

    가수 겸 배우 유건(39·본명 조정익)이 음주 후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혀 입건됐다. 1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자정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조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편 1983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태어난 조씨는 2006년 KBS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으로 데뷔했다. 2010년 SBS ‘검사 프린세스’, 2014년 JTBC ‘유나의 거리’ 등에 출연했다.
  • 한종우 성곡언론재단 이사장 별세…‘최장수 도쿄 특파원’

    한종우 성곡언론재단 이사장 별세…‘최장수 도쿄 특파원’

    한종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90세.고인은 1960∼1976년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을 취재했으며 1세대, 최장수 도쿄 특파원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통신 창업주 성곡 김성곤(1913∼1975)의 조카로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 동양통신 주일본 특파원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해 1976년까지 일본에서 활약했다. 도쿄 특파원을 마친 후 1976~1980년 동양통신 상무이사·전무이사, 1981∼1989년 코리아헤럴드 사장을 역임했다. 1990년부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일했고, 1990년 한일협력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2007∼2013년에는 학교법인 국민학원(국민대) 이사장을 지냈다. 1994년 미국 미주리대 언론공로상, 1997년 고려대 ‘자랑스런 고대 언론인상’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서진옥씨와 사이에 2남 1녀(한순주·한재기·한용기)와 사위 오영택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장지는 광릉 추모공원. 02-3010-2000.
  • 천안함 유족, ‘좌초설‘ 주장한 신상철 명예훼손 고소

    천안함 유족, ‘좌초설‘ 주장한 신상철 명예훼손 고소

    생존 장병 이어 유족도 신상철 명예훼손 고소최원일 전 천안함장 등 천안함 폭침 사건 생존 장병들에 이어 천안함 유족회가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을 고소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씨는 12일 “반성 없이 계속 유언비어를 퍼뜨려 더는 참을 수가 없다”면서 신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민씨는 “신씨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 등에서 ‘천안함은 사고인데 어떻게 영웅 칭호를 받냐’, ‘유족들이 폭침이 아닌 걸 알면서도 보상금과 훈장 때문에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있다’는 등의 허위 사실과 모욕적 발언을 적시했다”면서 “서해수호의 날 행사 추모식에 참석한 유족 5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함께 고소하는 것이다. 유족들 모두 신씨의 거짓말에 대한 분노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음의 순간까지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아들과 형제, 아빠의 희생이 허위사실과 음모론으로 다시는 폄훼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정확한 수사로 피고소인을 엄벌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최 전 천안함장을 비롯한 생존 장병들이 신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날 민씨와 함께 경찰서에 동행한 최 전 함장은 “신씨가 방송하며 후원금을 받고 있는데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씨는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며 인터넷 매체 등에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는 글을 게시해 군과 합동조사단 관계자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0년 8월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신 전 위원은 “천안함은 좌초 후 미 군함 등과의 충돌로 침몰한 것이 명백한데도 정부와 군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것처럼 짜맞추기 위해 원인을 조작하고 있다”는 글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1심 재판부는 신씨가 올린 게시물 중 일부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게시물에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 포함돼 있지만 비방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 “러시아가 폴란드 전 대통령 살해”…두 국가의 지독한 악연

    “러시아가 폴란드 전 대통령 살해”…두 국가의 지독한 악연

    폴란드 정부가 2010년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레흐 카친스키 당시 대통령 내외와 정부 고위 인사 등 96명이 탄 투폴례프(Tu)-154M 여객기는 2010년 4월 10일 러시아로 가는 길에 스몰렌스크 공항 활주로 부근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카친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카친스키 일행은 제2차 세계대전 때 2만여 명의 폴란드인이 러시아 비밀경찰에 의해 처형당한 이른바 ‘카틴 숲 학살사건’ 7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려던 길에 변을 당했다. 바르샤바 정부 특별 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당시 추락 사고는 미리 설치된 폭발물에 의한 폭발로 발생했다”면서 “희생자들의 죽음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간섭행위로 인한 것이었다”며 러시아가 사고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락 당시 비록 악천후이긴 했지만, 폴란드 측 조종사나 승무원의 실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이번에 발표된 최신 보고서는 폴란드의 부총리이자, 당시 여객기 사고로 숨진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쌍둥이 형인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주장해 온 ‘러시아 배후설’을 다시 한번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와 폴란드의 긴장된 관계 속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는 폴란드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러시아에 카친스키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한 독일과 프랑스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에 지나치게 편향돼 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막지 않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소련, 1940년 당시 폴란드 2만 여 명 집단 학살  한편, 카친스키 부총리의 쌍둥이형이자 전 폴란드 대통령인 레흐 카친스키 등 96명이 사망한 여객기 사고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직전 러시아 관제사가 여객기가 정상 항로를 벗어난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고 있음을 조종사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고, 러시아 스몰렌스크 공항 측이 기상 관측을 제대로 못 해 안개가 낄 것이란 기상 정보를 조종사에게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것도 사고 원인이 됐다며 러시아 측 실수를 지적했다. 러시아는 폴란드 정부의 조사 결과를 부인해 왔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018년 당시 ”여객기 사고 원인을 폭발로 규정한 폴란드 정부 조사단은 러시아-폴란드 관계 악화를 노린 정치적 주문을 이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고가 발생했던 2010년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를 이끌었던 시기다. 당시 푸틴은 총리직을 맡고 있었지만 이는 3연임이 금지돼 있던 당시 규정에 따라 '절친'이었던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직을 잠시 맡긴 것일 뿐, 실질적인 권한은 푸틴에게 있었다. 이후 푸틴은 2012년과 2018년 재선에 성공해 대통령 자리를 되찾았다. 카틴 숲 학살 사건이란?두 국가의 오랜 갈등 중 하나인 카틴 숲 학살사건은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자행한 폴란드인 대량 학살사건이다. 1939년 독일과 비밀 협정을 맺고 폴란드를 침공한 구소련의 비밀경찰이 1940년 스탈린의 지시 아래 포로로 끌고 간 폴란드군 포로와 시민들을 러시아 스몰렌스크 근교 카틴 숲에서 대량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희생자들은 소련의 폴란드 침공 때 포로로 잡혀간 폴란드군의 장교와 경찰·대학교수·성직자·의사 등이었다. 소련은 1941년 가을에 자행된 독일군의 만행이라고 우겼으나, 독일 측의 조사로 1940년 봄 소련 측이 행한 학살임이 입증되었다.
  • 박현갑의 뉴스아이 : 사각지대 속 임차인 권리보호, 등기 혁신으로 풀자

    박현갑의 뉴스아이 : 사각지대 속 임차인 권리보호, 등기 혁신으로 풀자

    “경기도로 이사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사는 건물이 깡통 전세(매매가 3억원에 전세임차액 3억 3000만원)이기도 하고, 나갈 때 문제가 생기면 100% 당하는 입장일 것 같아 불안한 상태입니다.ㅠㅠ” 4월 초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세입자의 하소연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임대차3법 등 부동산 정책의 손질을 예고한 가운데 이처럼 깡통 전세 피해를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깡통 전세는 전세보증금이 주택 매매가와 비슷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주택을 말한다. 무주택 서민들의 공포감은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소송 건수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환보증 가입과 사고피해액 모두 늘어나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은 임차인이 보증료를 내고 가입하면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때 보증회사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공사(SIG),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3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건수는 전년(17만 9374건)보다 29.4% 증가한 23만 2150건이다. 가입금액은 51조 5508억원으로 전년(37조 2595억)보다 38.4% 늘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공사가 임차인에게 대신 돌려주는 금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2016년 26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36억원으로 급증 추세다. 게다가 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었으나 집주인에 대한 구상권 행사가 지연되면서 회수 못 한 금액은 지난 3월 현재 7449억원이나 된다. 임대차보증금 분쟁으로 인한 소송도 여전하다. 2010년 1심 7025건, 2심 1103건, 3심 175건에서 지난해에는 5114건, 785건, 158건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장경석 입법조사관은 “재판까지 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민법상 계약인 부동산거래에 법적 분쟁 요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정부의 임차인 권리보호의 한계 이 같은 현실은 정부의 임차인 권리 강화 조치에 허점이 많음을 보여 준다. 정부는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고쳐 2020년 12월 10일부터 임대주택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임차인에게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와 선순위 보증금 현황 등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 지난해 8월 18일부터는 임대사업자가 소유한 임대주택에 대해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고 지난 1월 15일부터는 이를 어기면 사업자 등록을 말소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 주택업무를 담당했던 한 공무원은 “수도권의 경우 웬만하면 전세보증금이 억대인 상황에서 500만원 과태료 부과로는 제재의 실익이 없다”고 말한다. 소액보증금에 대한 최우선 변제조치도 있으나 제한적인 효과뿐이다. 임차보증금이 최대 1억 5000만원 이하(서울)에서 최소 6000만원 이하(기타 지역)가 돼야 다른 담보물권에 우선해 최소 2000만원(기타 지역)에서 5000만원(서울)을 변제받는다. 지난 2월 현재 서울의 중위 주택 전세가격이 3억 8000만원을 넘었다. 이런 실정에서 대다수 임차인들에게 최우선 변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세입자 절반 이상이 보증의무 없는 주택서 거주 가장 큰 맹점은 무주택 서민들이 임대사업자가 내놓은 부동산에서만 거주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202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2092만 7000가구)의 36.5%인 763만 9000가구가 보증금을 내고 전세나 월세로 산다. 그런데 2020년 기준 임대사업자(38만 8000여명)들이 등록한 임대주택은 327만호로 전체 임대가구의 42.8%다. 말하자면 57.2%인 436만 가구는 임대보증금 보증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주택에 산다. 보증 의무 없는 주택에 사는 이들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외에 전세금 반환보증상품 가입이라는 자구책을 쓴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도 문제점이 많다. 가입 조건과 보증금 상한선이 있어 모든 세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입 방식도 채권자인 임차인에게 불합리하다. 채무자가 보험계약자로서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일반적인 보증보험과 달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채권자가 보증수수료를 내고 가입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강석민 부동산팀장은 “5억원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임차인은 2년 기준 평균 139만원의 보증료를 부담하는데 이는 매달 5만~6만원의 월세를 더 부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계약 단계부터 임대인 정보 제공돼야 깡통 전세를 방지하고 임차보증금의 안정적 반환을 보장하려면 부동산 임대차 계약 단계에서부터 임대인의 재산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임차인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기부등본에 모든 체납 정보를 표기해 예비임차인들이 계약에 앞서 객관적 자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은 부동산에 관한 권리관계 및 현황이 적힌 공적 문서다. 부동산 소재지, 집의 구조 등 기본 현황은 물론 가처분, 가압류, 경매 등 법적 다툼이 되는 사항에다 근저당권 설정, 전세권 설정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사항도 표기된다. 그러나 임대인의 국세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정보는 확인할 길이 없다.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하면 국세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매 때 임차보증금에 앞서 징수한다. 세입자로서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두었다 하더라도 자칫하면 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에 해당 부동산 소유주의 모든 세금 체납 정보 표기를 의무화하면 비양심적인 임대인을 걸러내면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로서는 체납 감소 효과도 생긴다. 특히 예비임차인은 700원(등본 열람)이나 1000원(발급 비용)으로 임대인의 재산 정보를 파악해 계약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임대인의 체납 현황 열람 조건 변경도 고려해야 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을 표기하기 어렵다면 임대사업자가 아닌 일반 집주인에 대해서도 임대보증금 가입 의무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B연구소의 강 팀장은 임대보증금 비율이 주택 시세의 일정 비율(70%)을 넘거나 또는 임대인의 주택 수가 일정 호수(3호) 이상인 경우 등 임차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임대인에게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임대인의 세금 체납 현황을 열람하는 조건도 완화해야 한다. 현재는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는 임대인 본인이 동의해야만 공인중개사나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인·임차인 간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열람을 요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열람조건을 계약금 지급 전후로 나눠 계약금 지급 전에는 지금처럼 임대인 동의 아래, 지급 이후 잔금 지급 시까지는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밀린 세금 문제로 임차인이 계약파기를 원하면 임차인에게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한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정천우 민간임대정책과장은 “등기부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 등록의무화나 일반 임대인에 대한 보증금 가입 의무 확대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세와 지방세 체납시스템이 연계돼야 하고 이러한 임대인에 대한 규제가 자칫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봐 가며 확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책 마련은 국가의 책무이다. 임차인들의 주거 불안은 민간 소비와 내수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계층 간 위화감을 형성해 사회통합도 저해할 수 있다. 계약 단계에서부터 계약 이후 보증금 반환 불안감을 우려하지 않도록 등기혁신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논설위원
  • KDI “빅테크에 지급결제 개방하면 은행금리↑… 이용자 보호 장치 필요”

    KDI “빅테크에 지급결제 개방하면 은행금리↑… 이용자 보호 장치 필요”

    KDI “전금법 도입시 은행 수시입출금 예금금리 상승” 예상“영국서 지급결제서비스사 파산하자 자금 상환 안한 선례”‘빅테크의 금융업 확대 규제 정비’ 尹 공약에 법 통과 기대감 국회 계류 중인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지급서비스 시장 개방 효과에 따라 은행이 예대마진을 축소, 금융소비자 후생이 높아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지급서비스를 개방하면 소비자 보호가 미흡해질 수 있기에 예금자 보호에 준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제시됐다.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2일 ‘KDI 정책포럼-전금법 개정이 금융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보완과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은행권의 지급서비스를 핀테크·빅테크 같은 기술기업과 카드사 등 비은행사에 개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금법은 지난 2020년 11월 발의돼 국회 계류 중이다. 여기서 지급서비스란 현금 입출금, 급여이체, 국내외 송금, 대금결제, 공과금 납부를 총칭하는 서비스다. 전금법 개정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빅테크의 금융업 확대에 대비한 금융규제체계 정비’ 공약 이행 여부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꼽히기도 한다. 황 연구위원은 “거의 모든 주요 20개국(G20) 선진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이 비은행 기업에 지급서비스 전 영역을 개방하는 제도를 이미 도입했다”며 지급서비스 확대가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지급서비스 개방을 은행업 개방으로 인식해 금융안정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온지만, 빅테크 등이 종합지급결제사업자(종지사) 인가를 받아 은행처럼 수시입출식 계좌를 발급해 지급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도 이들은 자금을 수취하기만 할 뿐 이를 재원으로 대출하는 것은 금지되므로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가 필요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후생 측면에선 어떨까. 황 연구위원은 은행의 수시입출금 예금 금리상승 효과를 기대했다. 그는 “종지사와 은행이 결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면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10~2020년 분기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제성 예금이 1% 감소하면 예금금리는 2분기 동안 0.29%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다만,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지만 대출시장에선 별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어서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여력은 크지 않다고 황 연구위원은 봤다. 문제는 금융의 신뢰성이다. 황 연구위원은 “종지사가 이용자 자금의 50~100%를 고유재산과 분리해 제3자 은행 등에 별도예치 하고 이를 유용하는 것은 금지되지만, 전금법 개정안에선 이용자 자금을 예금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진 않는다”고 했다. 실제 영국에서는 종지사 파산 뒤 이용자 자금을 상환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황 연구위원은 소비자 보호장치를 구비해 지급서비스 시장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지급서비스를 개방하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이용자 자금을 예금으로 인정하고 예금자 보호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예금자 보호를 적용하더라도 이용자 자금의 별도예치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했다.
  • 경찰 “이은해 전 남친 교통사고 기록 없어…보험금 수령도 사실 아냐”

    경찰 “이은해 전 남친 교통사고 기록 없어…보험금 수령도 사실 아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씨의 옛 남자친구들의 의문사 의혹을 수사하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과거 이씨와 관련한 교통사고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당시 이씨도 차량에 동승하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12일 “미추홀구 관내 교통 사망사고 개요들을 비롯해 운전자·동승자 현황, 실황 조사서, 사고 차량번호 등을 정밀 분석했지만, 이씨와 관련한 교통사고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의 또 다른 남자친구가 2014년 7월 이씨와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당시 단순 사고사로 처리된 부검기록 등을 확보한 경찰은 추후 사건기록 등도 태국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이씨를 검거하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보험금은 파타야에서 사망한 남성의 유족들이 모두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사건 경위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현수(30)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속보] 이은해 남자친구 2명 사망사건에서 “추가 혐의점 발견 못해”

    [속보] 이은해 남자친구 2명 사망사건에서 “추가 혐의점 발견 못해”

    경찰이 이은해 남자친구 2명의 사망사건에서 추가 살해 혐의점을 발견 못했다. 인천경찰청 공개수배자 전담팀은 2010년 인천 석바위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와 2014년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이은해 남자친구의 익사 사고에서 ‘이은해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 석바위사거리 교통사망사건은 운전자였던 이은해의 남자친구만 숨졌고 보험금은 당시 동승했던 이은해가 수령했다는 의혹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관할지역인 미추홀구 관내 교통 사망사고 관련 각 사고별 개요, 운전자 및 동승자, 실황조사서, 사고 차량 번호 등을 정밀 분석했으나 이은해와 관련된 교통사고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14년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이은해의 약혼남 익사 사건에서도 혐의점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스노클링 중 남자친구가 익사했고 ‘이은해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결과 익사사고 사실은 당시 변사사건의 부검기록 등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보험금은 변사자의 유족들이 전액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추후 사건기록 등을 추가 확보해 분석한 후 수배자 검거를 통해 사건 경위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보이스피싱 대명사 ‘김미영 팀장’ 반전 정체

    보이스피싱 대명사 ‘김미영 팀장’ 반전 정체

    보이스피싱의 대명사 김미영 팀장의 반전정체가 충격을 안겼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10일 tvN ‘알쓸범잡2’에 출연해 “수많은 범죄를 봤는데 악질이 아닌 경우를 못 봤다. 다 악질이다. 사소한 것부터 큰 범죄까지. 피해자에게는 모든 게 다 악질이다.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 이야기를 드리려고 한다. 이미 홍보가 많이 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개했다. 보이스피싱은 2017년에서 2021년까지 5년간 피해액이 2조 7000억원. 2020년 한 해에만 피해액이 7000억일 정도로 조직적인 범죄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주로 해외에 거주한다. 총괄하고 지휘하는 총책이 있고 수직적으로 역할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직접 통화하는 콜센터, 통장 모집책, 돈이 들어오면 인출하는 인출책, 수거한 돈을 환전해 외국에 보내는 환전책. 점조직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출책에는 고액 알바를 하려던 10대, 20대가 77%에 이른다. 서혜진 변호사는 “보이스피싱은 우리나라에서 엄벌하는 범죄 중 하나다. 10대나 20대 초반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가담한 흔적이 있으면 초범이라도 무죄 입증이 어렵다. 구속 수사를 한다. 윗선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라고 강조했다. 권일용은 “훈방할 수 없다. 통장 빌려주거나. 인출해 옮겨주는 건 무조건 공범이다”고 경고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보이스피싱의 대명사 김미영 팀장 사건에 대해 말했다. 권일용은 “김미영 팀장, 모르는 사람이 없다. 가명이고 총책 박씨가 9년 만에 검거됐다. 김미영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불특정 다수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 신용불량자도 대출해주겠다.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 반응하는 사람에게 상담하며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이 방법으로 피해자가 수만 명, 알려진 피해액만 80억. 총 금액을 추정해보면 400억 정도 된다고. 박씨의 직원은 100명이 넘어 하나의 기업을 이뤘고, 그들을 움직여야 하기에 회사처럼 성과급도 주고, 여행도 시켜주고, 선물도 주고, 그렇게 운영해나간 것이 밝혀졌다. 박씨는 9년 만에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2010년 필리핀에 코리안 데스크를 만들었다. 경찰이 공조할 수 있는 요원들을 상주시키는 시스템. 상주하다보면 실정을 잘 알아서 정보원 활용도가 높다. 그렇게 소도시에 숨어 은거하고 있던 박씨를 체포했는데 그의 반전 정체는 모 경찰서에서 보이스피싱 담당 수사를 하던 경찰 출신이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박씨는 사이버수사대 근무하면서 수사를 잘해서 체포를 많이 해 특별 승진까지 했던 경력이 있다. 2008년에 뇌물을 받고 파면된다. 그 길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는 계획을 세웠다”고 요약했다. 윤종신은 “피해자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일용은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자식 볼 면목이 없어서 회복이 안 된다. 안타까운 사례가 있다.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용돈 보내라고 해서 돈을 모아 놨다. 쓰진 않고 자녀들 명의 통장에 갖고 있었다. 이걸 보이스피싱으로 날리고 나서 돌아가셔서 자녀들이 오해했다. 저렇게 될 걸 욕심냈나. 유품 정리하다 통장을 보고 알게 돼 가족의 삶이 망가졌다”고 피해자 사연을 소개했다. 김상욱 교수는 “바보 같이 왜 당하냐, 그런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공감했고, 권일용은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할 것은 가해자지,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범행은 저지른 가해자의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 “광주 지하철 게시판에 노란물결 가득해요”

    “광주 지하철 게시판에 노란물결 가득해요”

    세월호 8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광주 서구의 지하철 농성역에서 참사 당시 시민들의 소망과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농성역 3번 출구 방향 쪽 ‘시민 행복·사랑 표현 공간’에는 빛바랜 코팅지가 게시판에 가득 차 있었다. 리본이 그려진 노란 엽서의 상단에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고 적혀 있었고, 하단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제대로 구조하지 못한 정부를 향해 비판하거나 고인의 명복을 비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엽서에 실려있었다. 노란리본이 그려진 종이에 그날의 아픔이 아직 살아있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한 번씩 게시판을 보며 그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박선옥(48) 씨는 “농성역으로 자주 다니는데 잊을만 하면 게시판을 보며 세월호를 떠올리곤 한다”며 “지금은 추모하는 마음으로 기억하지만 당시 아직 생존자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외친 이 메시지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철도공사)에 따르면 해당 게시판은 2010년에 설치된 ‘시민 행복·사랑 표현 공간’이다. 본래 시민들이 역을 오가면서 일상에서 느끼는 감사나 행복, 소망 등을 적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었다. 2014년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철도공사에서는 4월23일부터 광주 19개 역사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추모와 희망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엽서를 마련하고,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 제공한 노란 리본 1만여개를 배부했다. 이에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기리고 무사히 돌아와달라는 메모를 엽서에 적어 바구니에 넣었다. 철도공사는 당분간 세월호 엽서를 보관하고 공간을 유지할 방침이다.
  • [서울광장] 당선인과 단체장의 지역발전 동상이몽/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당선인과 단체장의 지역발전 동상이몽/박현갑 논설위원

    최문순 강원지사, “윤 당선인에게 평화경제특별자치도 설치 건의”. 경기지사 대행, 윤 당선인에게 ‘GTX 연장 등 공약이행’ 건의. 이시종 충북지사, “윤 당선인에게 청와대, 청남대 연계 관광 건의”. 양승조 충남지사, 윤 당선인에게 ‘공공기관 이전’ 건의. 경남지사 권한대행, 윤 당선인에게 부울경 메가시티 지원 건의. 윤석열 당선인과 17개 시도지사 간 간담회가 열린 지난 6일 오후 나온 관련 기사 제목들이다. 민선 단체장들의 관심사가 드러난다. 단체장 입장에서는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 당선인을 어렵게 만나는 만큼 현안 중심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게다. 더군다나 오는 6월 단체장 자리를 놓고 유권자 지지를 받아야 하니 더욱 그랬을 것이다. 단체장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나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995년 첫 민선 단체장 선거 이래 27년의 시간이 흘렀다. 적지 않은 개선이 있었다. 자치단체와 단체장 중심의 ‘제도자치’에서 주민과 현장 중심의 ‘생활자치’로 나아가고 있다, 자치경찰제도 지난해 7월 도입됐다. 그러나 아직은 중앙정부 지원이 없으면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는 반쪽짜리 자치다. 자치의 밑바탕인 재정자립도는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수도권 과밀화로 지방 소멸이 예정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부산 동구와 서구, 경기 가평군 등 전국 89개 지역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사람도 없고 돈도 없는 상태에서 자치란 빛 좋은 개살구다. 단체장들이 지역의 인구 소멸 위기를 소재로 어떻게 하면 수도권 과밀화는 풀고 비수도권의 활력은 되살릴지에 대해 대화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단체장들이야 자기 지역 중심의 발전이 우선이겠지만 대통령의 지역발전 방안은 실질적인 국토 균형 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당선인은 지역별 나눠 먹기식 지원이 아니라 각 지방이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찾아 발전안을 내면 이를 정부가 지원하는 지역 중심의 발전론을 피력했다. 실용주의적 접근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역균형 방안은 수도권 분산책이어야 한다. 역대 정부마다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해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책을 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다. 현 정부도 수도권 주거난, 교통난 해소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지만 길을 새로 내고, GTX 노선을 추가하고, 아파트를 지으면 지을수록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가속화될 게다. 이미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8년 49.8%에서 지난해 50.3%로 늘어났다. 지역내총생산(GRDP)의 수도권 비중도 2010년 49.3%에서 2019년 52.1%로 늘어났다. 국토의 12%에 불과한 공간에 사실상 모든 인프라가 몰리면서 생긴 부작용 해소가 수도권 문제 해결책인 듯 접근하는 사고를 이제는 접어야 한다. 이런 국정 운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만 심화시키며 국민 편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당선인의 실용주의적 사고는 행정효율 제고로 이어져야 한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웬만한 행정 업무는 시군구든, 읍면동이든 어디서든 처리할 수 있다. 시군구와 읍면동을 이원화해 얻는 편익보다 이로 인한 비용이 더 든다면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이 초광역 메가시티를 조성하려는 건 기존의 시도 단위 발전의 한계를 절감해서다. 그렇다면 시도 통합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은 주도권 다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단체장들로서는 손대기 어렵다.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일이다. 헌법 123조는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가 국가에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단체장이든 대통령이든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기를 기대한다.
  • ‘러시아의 트롤링’ 기계적 인용 버젓이…언론이 가려 버린 ‘전쟁의 안개’ 속 진실[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러시아의 트롤링’ 기계적 인용 버젓이…언론이 가려 버린 ‘전쟁의 안개’ 속 진실[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6주를 넘겼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침공 직후만 해도 며칠이면 종료될 거라고 생각했던 이 전쟁은 기간만 길어진 게 아니라 그 영향 역시 세계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세계적인 곡창지대 중 하나인 나라와 석유·천연가스 시장의 큰손인 나라가 싸우면서 아랍과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식량 위기에 직면했고, 러시아의 돈줄을 막으려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 나선 선진국들은 그 결과로 일어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고민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하는 사람들도 휘발유값이 오르면 자기 나라 정부를 탓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번 전쟁은 과거 시리아나 조지아, 예멘에서 일어난 전쟁과 달리 세계 언론이 관심을 갖고 거의 중계를 하다시피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많은 기사와 정보가 쏟아지고 있어 그중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섞여 있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퍼뜨린 가짜뉴스도 버젓이 돌아다닌다.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소셜미디어 등장 이후 ‘가짜뉴스’라는 말이 보편화됐지만 원래 전쟁 중에 나오는 보도는 믿기 힘든 것들이 많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국가가 만들어 낸 가짜뉴스 우선 전쟁 당사국들은 자국 병사들의 사기 진작과 전쟁의 승리를 위해 유리한 정보만을 발표하거나, 유리한 정보가 없을 때는 이를 지어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이는 국가가 만들어 내는 의도적 가짜뉴스에 해당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정부는 평상시에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프로파간다를 끊임없이 생산한다. 적당히 할 경우 국정 홍보, 혹은 프레이밍(framing)이지만, 도를 넘을 경우 기만적인 가짜뉴스가 된다. 정권, 혹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전쟁 중에 이런 활동이 크게 증가하는 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전쟁 보도에서 진실을 찾기 힘든 또 하나의 이유는 소위 ‘전쟁의 안개’(the fog of war)라 불리는 전쟁 특유의 불확실성이다. 전쟁 얘기만 나오면 항상 인용되는 프로이센의 전략가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 표현(그는 단순히 ‘안개’라고 불렀다)은 “전쟁은 불확실성의 영역이며, 전쟁에서 수행되는 일의 대부분은 불확실성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정보 활동과 판단력이 요구된다”는 그의 주장에서 나왔다. 전쟁의 안개가 어떤 것인지는 2010년에 일어난 천안함 피격 사건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한국의 해군 초계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돼 침몰한 이 사건은 3월 26일에 일어났지만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된 것은 2개월 후의 일이다. 그사이 ‘암초에 부딪힌 결과’라거나 ‘금속피로로 인한 결과’(당시 해군참모총장과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의 공격이 아닐 거라는 발언을 했다) 혹은 자작설까지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평시에 일어난 폭침 사건을 두고 온 나라가, 아니 국제조사단까지 참여해 조사한 결과가 나오는 데 두 달이 걸렸다면 같은 종류의 공격이 우크라이나 같은 넓은 땅 곳곳에서 매일, 그것도 6주 넘게 이어진다면? 이런 상황에서 진실을 찾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어려움을 잘 보여 주는 사례가 지난주 금요일에 일어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이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수도 키이우 공략에 실패한 러시아군이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양보할 수 없는 격전지가 될 것으로 지목된 도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폐허가 된 마리우폴이나 하르키우의 상황으로 보아 이 도시의 주민들도 위험하다고 판단해 대피하게 했는데, 이들이 이동하기 위해 모인 크라마토르스크역에 미사일 두 개가 떨어진 사건이다. 수천 명의 피란민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중에 미사일이 떨어졌기 때문에 아이들을 포함한 50명 이상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피란민을 포함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매체와 증언, 심지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이 됐기 때문에 크라마토르스크 공격도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추정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보도하는 한국 주요 매체의 기사들을 보면 ‘러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 안 해”’, ‘러,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 쏴”’ 같은 제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기사들은 이것이 러시아가 하는 주장임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에 사건의 실체가 어떻게 밝혀지든 오보라고 할 수 없다. ●일방 전달된 러 주장 설득력에 실려 그런데 많은 매체가 받아 쓴 연합뉴스 기사에 들어가 보면 앞부분 텍스트의 75%가 러시아 국방부와 크렘린의 주장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뒷부분에 “러시아 공격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짧게 소개됐지만, 이는 독자가 이 사건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고, 이후에도 계속 관련 기사를 읽는다는 것을 가정하는 일종의 후속 기사로, 한쪽의 발표를 그대로 전달만 하는 한국의 전형적인 단신 기사다. 그러나 사람들은 매체가 기대하는 것처럼 이런 사건을 꾸준히 팔로업하면서 살펴보지 않는다. 많은 독자들에게 뉴스는 본업이 아니고, 이 사건은 이 기사 하나만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렇게 전달한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는 사실이다. 우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기차역에 떨어진 미사일이 ‘토치카U’라고 주장했고, 사진으로 미사일 몸통 잔해를 본 전문가들도 대부분 이에 동의한다. 그런데 연합뉴스가 전달한 크렘린의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그 기차역을 공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러시아군은 그런 종류의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토치카 미사일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구형 미사일로, 러시아는 이 미사일을 신형인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꾸준히 교체해 왔다고 알려져 있고, 옛 소련으로부터 토치카 미사일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이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기사가 언급하지 않는 것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여전히 ‘토치카U’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음이 영상과 사진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는 두 나라가 아닌 제3자가 기록한 오픈소스에 등장하는 것들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군 진지 방어를 위해 인간방패로 삼으려 한 주민들이 대규모로 도시를 떠나는 걸 무산시키려는” 목적으로 벌인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 측에 피란민 통로를 보장해 달라는 협상을 꾸준히 진행해 왔고,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다가 합의한 뒤에는 피란민을 공격했다는 건 이미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심지어 이런 피란민 공격과 학살은 그 순간이 기자의 카메라에 촬영돼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민간인 공격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도 (친러 반군 점령지인) 돈바스 민간인 거주 지역에 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것은 크렘린의 마이크 역할을 하는 타스통신일 뿐 다른 매체들은 “러시아 측이 이 주장에 대한 근거를 보여 주지 않았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심지어 로이터통신은 타스통신이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크렘린의 주장을 기사로 송신하는 일을 계속하자 자사의 콘텐츠 마켓에서 제외해 버리기도 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를 위해 전쟁을 벌였다면서 왜 이렇게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쏟아 놓을까? 카네기재단의 러시아 지역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보르트는 크렘린이 누구나 뻔히 아는 거짓말을 하는 건 “그럼 어쩔 건데?”라는 힘의 과시인 동시에 경고라고 설명한다. 푸틴의 정적을 크렘린만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독극물을 사용해 암살하고도 “우리가 한 게 아니다”라고 뻔뻔스럽게 말하는 것도 그 목적은 위협과 경고다. ●“어쩔 건데” 크렘린의 힘 과시 보르트가 제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서방 세계를 상대로 하는 트롤링(trolling·온라인에서 관심 끌어 분노와 혼란을 일으키는 행동)이다. 자신들이 거짓말을 끊임없이 쏟아 놓으면 배경이나 사실 여부를 모르는, 혹은 ‘기계적 공평 보도’를 원칙으로 하는 언론이 가져다 인용하고, 자국 정부나 언론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믿고 확산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한 팩트 체크에 따르면 임기 중에 3만 573개의 거짓말과 가짜뉴스(하루 평균 20회 이상)를 퍼뜨렸다는 트럼프도 같은 전략을 사용했다. 서구 언론은 트럼프 집권기를 거치며 “이 사람은 이 말을 하고, 저 사람은 저 말을 한다”는 20세기식 단순 인용 저널리즘은 더이상 공평한 보도가 아니며 더 많은 거짓말을 더 뻔뻔스럽게 쏟아내는 쪽에 이용당하는 일임을 깨닫고 반성했다. 언론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진 셈이지만 그런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언론사만이 독자들의 신뢰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터레터 발행인
  • 강대강 안 된다… 대북정책 ‘제3의 길’ 찾는 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존 보수 정권과 진보 정권의 대북 정책을 뛰어넘는 ‘제3의 길’을 고민하며 통일부 장관 인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아닌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과 만난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남북 관계를 잘 가져가려는 의사가 있는 것 같다”며 “앞서 진보, 보수 정권에서 나름대로 대북 관계를 풀어 보려고 했으나 효과는 거두지 못했으니 제3의 길이 있는지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 인선 과정에서 남북이 강대강 대치로만 흐르지 않도록 비핵·개방·3000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아닌 새로운 접근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것을 고려하는 듯했다”며 “인수위가 과거의 경험을 통해 학습한 것을 조합한 새로운 접근법이 있을지 고민하고 실사구시적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 가고 싶다는 의지를 가진 듯했다”고 전했다.  당초 인수위에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인사들이 포진한 것을 두고 새 정부가 비핵·개방·3000과 유사한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핵·개방·3000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면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가 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으로, 북측은 ‘흡수통일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됐다. 인수위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 안보는 물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정권이 타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가 동유럽 경제와 북한 경제를 연구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통일부 장관 후보로 물망에 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김 교수는 입각 제의를 고사했다. 일각에선 인수위가 그리는 제3의 길의 실효성을 두고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노동당 소속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주창한 제3의 길은 상대 진영인 보수당 정책을 과감하게 수용한 파격 노선이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진정으로 제3의 길을 추구한다면 진보 정권의 대북 정책을 적극 수용하면서 보수 진영의 반발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특히 북한이 당장 요구하고 있는 것은 대북제재 해제인데,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서 핵 포기를 유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2019년 하노이 노딜도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견해차가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보수 진영이 쉽게 물러서기 힘든 부분이다.  실제 최근 미국을 방문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둔다면서도 ‘선(先) 비핵화 후(後) 경제협력‘ 원칙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톱다운’(하향식) 방식이 아닌 ‘보텀업’(상향식)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핵·개방·3000과 별 차이점이 없는 개념인 셈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은 “악화된 안보 상황과 그것을 고려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제약을 가지고 새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제3의 길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질적으로는 쉽지 않다”며 “윤 당선인의 성향상 평화적 통일을 적시한 헌법 정신에 충실한 대북 정책을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강대강 대치 도움 안 된다… 대북정책 ‘제3의 길’ 찾는 尹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존 보수 정권과 진보 정권의 대북 정책을 뛰어넘는 ‘제3의 길’을 고민하며 통일부 장관 인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아닌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과 만난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남북 관계를 잘 가져가려는 의사가 있는 것 같다”며 “앞서 진보, 보수 정권에서 나름대로 대북 관계를 풀어 보려고 했으나 효과는 거두지 못했으니 제3의 길이 있는지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 인선 과정에서 남북이 강대강 대치로만 흐르지 않도록 비핵·개방·3000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아닌 새로운 접근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것을 고려하는 듯했다”며 “인수위가 과거의 경험을 통해 학습한 것을 조합한 새로운 접근법이 있을지 고민하고 실사구시적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 가고 싶다는 의지를 가진 듯했다”고 전했다.  당초 인수위에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인사들이 포진한 것을 두고 새 정부가 비핵·개방·3000과 유사한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핵·개방·3000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면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가 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으로, 북측은 ‘흡수통일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됐다. 인수위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 안보는 물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정권이 타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가 동유럽 경제와 북한 경제를 연구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통일부 장관 후보로 물망에 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김 교수는 입각 제의를 고사했다. 일각에선 인수위가 그리는 제3의 길의 실효성을 두고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노동당 소속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주창한 제3의 길은 상대 진영인 보수당 정책을 과감하게 수용한 파격 노선이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진정으로 제3의 길을 추구한다면 진보 정권의 대북 정책을 적극 수용하면서 보수 진영의 반발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특히 북한이 당장 요구하고 있는 것은 대북제재 해제인데,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서 핵 포기를 유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2019년 하노이 노딜도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견해차가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보수 진영이 쉽게 물러서기 힘든 부분이다.  실제 최근 미국을 방문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둔다면서도 ‘선(先) 비핵화 후(後) 경제협력‘ 원칙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톱다운’(하향식) 방식이 아닌 ‘보텀업’(상향식)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핵·개방·3000과 별 차이점이 없는 개념인 셈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은 “악화된 안보 상황과 그것을 고려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제약을 가지고 새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제3의 길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질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했다. 
  • “조민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철회하라” 靑 국민청원 10만명 넘겨

    “조민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철회하라” 靑 국민청원 10만명 넘겨

    청원인 “재고할 사회적 사안” 주장부산대·고려대 “법 따라 결정”조씨측 “가혹하고 부당한 처분”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철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11일 1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7일 ‘부산대는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을 철회해야 합니다’라는 제하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이날 오후 5시 14분 기준 10만1252명이 동의했다. ● 청원인 “비통…처분 취소하라” 주장 청원인은 이 글에서 조씨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비통함·절망감을 주는 소식”이라며 이유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조씨의 표창장은 허위가 아니다”라며 “만일 표창장을 입학 취소 여부 사안으로 판단하고자 한다면 대학 권한·재량을 활용해 표창장 진위 여부를 직접 조사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대가 처분 근거로 삼은 1월 27일 대법원 판결은 국민적 심판대에 올려놓고 재고돼야 할 사회적 사안이다”라고 했다. 이어 “부산대는 입시요강이라는 공적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학의 재량권을 활용하지 않았다”며 “대의에 맞춰 그간 부산대에 입학한 모든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 사안 형평성을 맞추려는 노력보다 시국 사안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단 한 건의 사안만 판단한 오류를 저질렀다”고 적었다. 끝으로 “부산대는 정치적 판단을 자행했다는 역사 판정을 받았다”며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법이다. 그러나 대학 최후의 보루는 법보다 앞선 진리·양심·정의다. 역사 앞에 다시 서려면 지난 5일의 판단을 취소하는 길뿐이다”라고 주장했다. ● 부산대 “법원 판결…모집요강 따라 결정” 부산대는 지난 5일 대학본부 교무회의에서 조씨 입학 취소 관련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교무회의에는 총장, 단과대학 학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부 요청에 따라 부산대가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내놓은 최종 결론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곧바로 부산대 결정에 대한 집행정지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향후 법정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부산대측은 이날 교무회의 직후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는 봉사활동 경력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주요 합격요인이 아니라는 조사결과를 제출했지만, 당시 부산대 신입생 모집요강은 허위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졌으므로 모집요강에 따라 입학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므로 대학 스스로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고려대 “법원 판단…고등교육법 등 따라 결정” 고려대학교도 지난 7일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려대는 조씨가 입학 당시 제출한 학생생활기록부에 법원이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어 고등교육법과 2010학년도 모집 요강에 따라 지난 2월 22일 조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해 8월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씨측의 서류 및 대면 소명 절차를 진행하고 조씨가 제출한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와 대법원 판결문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조씨의 입학 취소가 의결된 후인 지난 2월 28일 조씨측에 통보하고 지난달 2일 최종 수신 확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심의위 회의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다 보니 학교 내부에서도 공유가 안 돼 공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조씨의 소송대리인은 “너무 가혹하고 부당한 처분”이라며 이날 서울북부지법에 고려대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 “결혼 암시?” 미쓰에이 출신 민 SNS에 쏠린 관심 [EN스타]

    “결혼 암시?” 미쓰에이 출신 민 SNS에 쏠린 관심 [EN스타]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민이 결혼설에 휩싸였다. 11일 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싱글? Single?”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민이 왼손 약지에 화려하게 반짝이는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가운데에 커다란 보석이 박혀있는 반지는 커플링을 연상케 했다. 이에 국내외 팬들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일부 팬들은 이미 ‘축하’ 의미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민은 지난 2010년 미쓰에이 싱글 앨범 ‘Bad But Good’으로 데뷔했다. 이후 ‘Bad Girl Good Girl’, ‘다른 남자 말고 너’, ‘Hush’ 등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쓰에이가 지난 2017년 12월 공식 해체 선언을 한 이후 민은 솔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민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싱글 앨범 ‘Onion’을 발매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 ‘타이거 슬램’ 아이언 세트, 경매에서 63억원 낙찰

    ‘타이거 슬램’ 아이언 세트, 경매에서 63억원 낙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던 아이언 세트가 63억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미국 ESPN은 11일 “우즈가 ‘타이거 슬램’을 달성할 때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의 ‘681-T’ 아이언 세트가 골든 에이지 경매에서 515만 6162 달러(약 63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타이거 슬램’은 우즈가 2000년 US오픈부터 이듬해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개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한 것을 일컫는 단어다. 한 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잇달아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은 아니지만 해를 넘겼지만 4개 메이저를 연달아 우승했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든 별칭이다. 테니스에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른다. 당시 우즈가 쓴 아이언 세트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 토드 브록이라는 사업가가 2010년 타이틀리스트 부회장이었던 스티브 마타가 경매에 내놓은 이 골프채를 5만 7242 달러에 사서 보관했는데, 이번에 100배 가까운 금액에 되팔았다. ESPN은 “호튼 스미스가 1934년과 1936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입었던 ‘그린 재킷’의 2013년 낙찰가 68만 2000달러(약 8억 8600만원)을 뛰어넘는 역대 골프 용품 최고가”라고 보도했다.
  • “예쁘면 모든게 용서”…‘계곡살인’ 이은해 옹호 단톡방 등장

    “예쁘면 모든게 용서”…‘계곡살인’ 이은해 옹호 단톡방 등장

    “얼굴이 중요…사람은 미워하지 마라”이은해·조현수 검거 돕는 대화방도 열려3년 전 경기도 가평에서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를 옹호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대화방들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카카오톡 오픈대화방에 ‘이은해’를 검색하면 ‘이은해 팬톡방’, ‘은해의 은혜 이은해 팬클럽’, ‘가평계곡 이은해 팬톡방’ 등 이씨를 옹호하는 제목의 대화방이 나타난다. 대화방에 접속하면 ‘이은해 이쁘다’, ‘아프로디테 이은해’ 등 이씨의 외모를 칭찬하는 대화명도 눈에 띄었다. 30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한 한 대화방에는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무든게(모든 게) 용서된다”라는 공지글이 올라와 있다. 또 다른 대화방에는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는 공지글이 게시됐다. 대화방 참여자들은 “솔직히 이은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너무 이쁜 죄” 등 피의자를 옹호하는 대화를 나눴다. 또 “가스라이팅을 왜 당했나”라거나 “전부 본인이 한 것”이라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내용의 글도 게시했다. “제정신이냐?” 등 대화방 참여자들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 “이은해보다 이쁘지 않으면 욕할 자격도 없다” 등 피의자를 옹호하는 주장을 이어가기도 했다. 반면 이씨와 공범 조현수(30)의 검거를 돕기 위한 단체대화방도 운영되고 있다. 대화방 참여자들은 피의자들의 평소 활동, 거주 지역, 예상 도피 장소 등 정보를 공유하면서 제보를 독려하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수령할 목적으로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 B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하도록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3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했으나 다음 날 2차 조사엔 나오지 않고 그대로 자취를 감춰 4개월째 잠적 중이다. 경찰은 이씨와 관련된 2건의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0년 이씨와 당시 남자친구가 인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남자친구만 사망한 사건, 2014년 이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이 태국 파타야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두 사건 모두 이씨에게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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