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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텐 인수’ 인터파크커머스, 김동식 신임 대표 선임

    ‘큐텐 인수’ 인터파크커머스, 김동식 신임 대표 선임

    인터파크커머스가 김동식 커머스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동식 신임 대표는 2010년 인터파크에 입사해 사업기획실장 등을 역임, 인터파크커머스 법인 설립 후 커머스사업본부장으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공식 취임은 7월 1일이다. 기존 인터파크커머스의 큐텐그룹 합류를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진 김양선 대표는 사의를 표명한 걸로 파악된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2월 야놀자에서 떨어져 나와 설립된 인터파크 쇼핑·도서 사업 부문이다. 큐텐은 3월 인터파크커머스 주식을 전량 인수하고 인터파크커머스의 경영권 등을 보유하게 됐다.
  • 고도화·지능화 지식재산범죄 수사 지원 조직 가동

    고도화·지능화 지식재산범죄 수사 지원 조직 가동

    신속·정확한 지식재산(IP) 범죄 수사를 지원할 전담 기관이 가동된다. 특허청은 23일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IP 범죄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서울 강남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지식재산범죄 수사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수사지원센터는 지식재산 침해 피해 상담·신고 접수, 상표위조품 감정 지원, 온·오프라인 지식재산 침해물품 모니터링, 디자인모방품 단속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한다. 특히 범죄 입증에 필수적인 방대한 양의 전자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디지털포렌식 전자정보 수집에 필요한 장비, 삭제 자료 복구, 암호 해제 등의 전문성을 갖췄다. 특허청은 지난 2010년 9월 ‘상표경찰’을 가동해 위조상품 수사를 시작한 후 2019년 3월 수사범위를 특허·영업비밀·디자인 침해로 확대한 ‘기술경찰’을 출범시켰다. 상표·기술경찰은 2022년까지 13년간 지식재산 침해·탈취사범 6000여명을 형사입건하고, 위조상품 1250여만점을 압수하는 등 지식재산 침해·탈취 범죄 적발했다. 다만 디지털 파일 암호화와 은닉·삭제 등 지식재산 침해·탈취 수법이 고도화·지능화되고 있지만 수사 인력이 50명에 불과해 적극적인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류동현 특허청 차장은 “기술경찰과 상표경찰이 심각해지는 IP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력을 갖춘 전문 조직이 수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외동딸 두고 산화한 父…212번째 영웅, 고 김현택 일병

    외동딸 두고 산화한 父…212번째 영웅, 고 김현택 일병

    한국전쟁 당시 25세의 나이에 외동딸을 남기고 전장에서 산화한 국군 전사자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23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0년 6월과 10월, 2022년 11월에 강원 철원 마현리 일대에서 수습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국군 제2사단 소속 고 김현택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1926년 2월 전남 신안 증도면에서 4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나 입대 전까지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다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뒀다. 1951년 5월 제주에 있던 육군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국군 2사단에 배치된 김 일병은 그해 8월 2일부터 9월 3일까지 강원도 철원 인근에서 벌어진 ‘734고지 전투’에 참전 중 8월 15일 전사했다. 734고지 전투는 강원 철원군 적근산과 김화군을 연결하는 중부 전선의 요충지로 치열한 공방전이 수차례 벌어진 곳이다. 김 일병의 유해는 2010년 육군 제15사단 장병 100여명이 6·25전쟁 당시 개인 참호로 추정되는 위치에서 발굴 작전 중 처음 발견됐다.첫 발굴에서 국유단은 김 일병의 허벅지뼈를 수습했고, 2022년에 실시된 발굴에선 허벅지뼈가 확인된 위치로부터 약 12~40m 떨어진 곳에서 엉덩뼈, 넙다리뼈 등을 추가로 발굴했다. 국유단은 유해 주변에선 숟가락, 약병, M1 소총 탄피 등이 발견됐으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발굴된 유해와 전사자 유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대조 분석해 고인의 외동딸인 김득례(73)씨와 부녀관계를 확인했다.김 일병의 유해는 국유단이 유해 발굴을 개시한 이래 212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유해다. 확인된 전사자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기도 수원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다. 김 일병의 딸 김득례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서 인생의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며 “유해를 찾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 워런 버핏, 약 6조 320억원 어치 주식 기부

    워런 버핏, 약 6조 320억원 어치 주식 기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도 46억 4000만달러(약 6조 320억원)어치의 회사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2006년 이후 버핏이 자선단체에 내놓은 금액은 510억달러(약 66조3102억원)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버핏이 지난 21일 46억 4000만달러어치의 버크셔 해서웨이 B 클래스 주식 1370만주를 5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1045만주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버핏의 첫째 부인의 이름을 딴 톰슨 버핏 재단에도 105만주를 기부했다. 버핏이 지금까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390억달러(약 50조 7156억원)어치에 달한다. 버핏은 지난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함께 부자들의 기부 서약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를 시작했고, 이후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버핏의 기부 주식 규모는 매년 5%씩 줄고 있으나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기부금액 면에서는 올해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버핏은 지금까지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으나 아직도 버그셔 지분 15.1%, 1125억달러(약 146조 2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이날 서명에서 “버크셔에서는 매우 긴 활주로와 단순하고 대체로 건전한 결정이 있었을 뿐,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순풍을 타고 가는 미국’(The American Tailwind)과 복합적인 효과가 지금의 부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1965년부터 회사를 이끌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기업가치를 7400억달러(약 962조원) 규모로 성장시켜 ‘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인’이란 칭송을 듣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반도체 달인의 추락과 시사점/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반도체 달인의 추락과 시사점/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그가 엊그제 구속기소되자 한국 반도체 업계는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업계에서 ‘수율의 달인’으로 통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18년 동안 평생 한 번 받기도 어렵다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세 번 받았고, 임원으로 승진했다.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로 옮겨 야전침대를 깔고 생활하면서 수율을 잡아 회생의 발판을 다졌다. 은탑산업훈장 수상에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도 선정됐다. 하이닉스에서 최고기술책임자와 부사장을 지냈지만, 최고경영자 경쟁에서 밀려 2010년 퇴사했다. 화려한 경력의 그가 2015년 대만에서 메모리 반도체 컨설팅을 하자 기술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2020년 중국 지방정부가 투자한 회사의 대표로 가면서 기술 유출 문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출신 200여명을 고액의 연봉으로 고용하고,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인 최적의 반도체 제조를 위한 환경 조건이 담긴 BED와 공정 배치도 등을 불법으로 취득해 ‘복제 공장’을 짓는 데 사용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추락했지만, 유출된 자료는 이미 해외 경쟁자 손에 들어갔다. 글로벌 기술확보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국가적 자산인 우리의 첨단 기술 유출은 심각하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적발된 해외로 유출된 사건은 모두 93건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이 75건으로 81%를 차지했다. 피해액은 연평균 5조원으로 추산된다. 보안시스템이 느슨한 중소기업의 유출이 51건으로 55%를 차지했다. 하지만 적발되지 않고 넘어간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술 유출로 인한 연간 피해 규모를 국내 전체 연구개발비의 60%인 56조원으로 추산한다. 기술 유출이 끊이지 않는 요인으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도 꼽힌다. 검찰에 따르면 2019~2022년 선고된 총 445건(1심 기준)의 기술 유출 사건 가운데 실형은 10.6%(47건)에 불과했다. 대다수가 집행유예였다. 이런 처벌은 기술을 빼돌려 큰돈을 벌자는 유혹을 끊지 못하게 하는 방조범과 다름없다. 시쳇말로 감옥 갔다 와도 남는 장사라는 인식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핵심 기술 유출을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런 기술이 기업 흥망을 넘어 국가 안보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유출된 기술이 적용된 무기가 우리를 겨냥하는 시대가 됐다. 핵심 기술 인력은 애국적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그렇지 않고, 해외로 특히 우리와 안보 대척점에 선 국가로 간다면 불법은 아니라도 도덕적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가 가진 기술은 국가의 지원과 국민이 세금까지 깎아 주면서 키워 준 기업에서 축적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2의 그’가 탄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핵심 인력이 자의든 타의든 퇴직한 이후의 활용 방안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들도 생활인이니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해외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그 한계가 명백하다. 굳이 외국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국내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이들이 원한다면 학교에서 가르쳐도 좋겠다. 일례로 굴지의 반도체 회사에서 퇴직한 사장이 건물 임대료나 받으며 골프장에서 소일하게 두는 것이 바람직할까. 첨단 기술은 1년이 멀다 하고 급변하는 데다 현장을 떠난 지 오래됐다고는 하지만 기술을 보는 혜안과 현장에 적용해 본 이들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가적 기술 자산이다.
  •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영국의 농촌 풍경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끝도 없어 펼쳐지는 초원이 부드러운 지평선을 만들고, 그곳에서 양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하지만 목장의 아름다움에만 취해 낭만에 젖어 들진 마시라. 영국의 목장엔 파란만장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민초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이 녹아 있다. 또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투쟁, 농촌의 변화가 촉발한 도시 변화의 역사가 각인돼 있다.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약탈뿐만 아니라 영국 산업혁명이 촉발된 곳으로서의 흔적도 묻어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시 성장의 이면엔 농민들의 희생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쌀값을 인위적으로 낮춘 1960~1970년대의 ‘저곡가 정책’은 농촌 붕괴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지만 도시 내 인력 공급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 칼럼에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산업이 변화하면 일자리가 변하고 이는 공간에도 영향을 준다. 농업이 뜰 때는 농업에 맞는 공간이, 제조업이 뜰 때는 제조업에 적합한 공간이 번성한다. 공간의 변화를 추동하는 힘은 바로 일자리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지역은 사람을 밀어내고, 일자리가 생기는 곳은 낯선 이들을 끌어들인다. 산업구조 변화와 일자리의 변화 그리고 공간의 변화에 대한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가 존재하는 곳은 바로 영국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산업혁명을 전후로 영국 농촌의 변화와 도시 성장의 관계를 소개하려 한다. 영국의 예는 풍요로운 우리 사회의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반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양들이 사나워지고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였다’ 아주 오래전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4세기엔 영국 지주들의 땅이 프랑스에도 걸쳐 있었는데, 여기엔 모직공업의 중심지인 ‘플랑드르’도 포함돼 있었다(현재 플랑드르는 네덜란드에 속해 있다). 플랑드르엔 모직물 제조 기술자가 많았다. 이들은 영국 본토에서 양털을 값싸게 공급받아 모직물을 만들어 다시 영국 본토에 비싼 값에 팔았다. 14세기 중반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왕위계승권을 둘러싸고 100년 넘게 지리멸렬한 전쟁을 벌였다. 백년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플랑드르를 얻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다. 영국이 더이상 플랑드르에 양털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랑드르의 기술자가 영국으로 대거 넘어왔다. 영국은 해외에 모직물을 내다 팔았다. 품질 좋은 영국 모직물은 금세 소문이 났다. 15세기 말 양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졌고 영국은 모직물 공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양은 턱없이 부족했고 양털 가격은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다. 돈 냄새를 가장 빨리 맡은 사람은 지주들이었다. 이들은 양을 키우면 돈이 된다는 걸 간파했다. 이해타산이 빠른 지주들은 농지에 울타리를 치고 양을 키우기 시작했다. 소작으로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농민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일부 지주는 농민들이 이용하던 공유지에도 울타리를 치고 자기 땅이라고 우겼다. 이게 16세기 초에서 17세기 중반에 걸쳐 일어난 1차 인클로저(enclosure) 운동이다. 울타리가 쳐진 목장에선 많은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었다. 10명이 일하던 농경지가 목장으로 변하면서 1명의 양치기만 필요해졌다. 지주들은 떼돈을 벌었다. 토머스 모어는 그의 저서 ‘유토피아’(1516)에서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양들은 온순하고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제가 듣기로 양들이 사나워지고 게걸스러워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라고 합니다. … 욕망에 굶주린 대식가 한 명이 땅 몇천 평을 울타리 하나로 둘러치고 농부들을 몰아낸 형국으로 혹독한 국가적 역병이라 불러야 마땅하겠습니다. 농부들 가운데는 속임수나 혹은 강압에 의해 그들 소유의 토지에서 쫓겨났으며, 일부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땅을 팔고 떠났습니다.”(토머스 모어(김남우 역) ‘유토피아’ 중) 지주의 횡포에 농민들은 분노했다. 1549년 7월엔 로버트 케트가 이끈 농민군이 봉기했다. 이들은 지주가 둘러친 울타리를 파괴했다. 이 난을 주도했던 케트는 두 달 만에 붙잡혔고 런던탑에서 처형됐다. 몰락한 농민들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하지만 도시엔 집도 일자리도 부족했다. 도둑과 거지가 넘쳐났다. 영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도시 빈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1601년 엘리자베스 1세는 ‘구빈법’을 제정했다. 이 법을 통해 빈민의 구제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이 만들어졌다. 빈민을 노동능력이 있는 사람, 노동능력이 없는 사람, 빈민 아동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노동할 수 있는 이들은 일을 하게끔 도왔고 노인, 장애인 등 일할 수 없는 이들은 ‘구빈원’에 수용했다. 농민의 희생이 커질수록 지주의 부도 커졌다. 다수의 빈민이 발생하자 국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한 빈민 정책을 폈다.●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 딱 죽지 않을 만큼만 바뀌어 독자들도 잘 알고 있듯이 18세기 영국의 도시는 ‘격동’ 그 자체였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생산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증기기관이 가장 먼저 쓰인 곳은 다름 아닌 ‘방적기’다. 당시 모직물은 면직물로 대체되고 있었다. 기계가 면을 뽑아내기 전까지는 집마다 조그만 기계를 놓고 실을 뽑는 ‘가내수공업’이 대세였다. 당시 면을 뽑기 위해서는 손으로 물레를 돌려야 했다. 사람이 물레를 돌리니 상품의 질도 균일하지 않았다. 1764년 ‘하그리브스’가 아내의 이름을 딴 ‘제니 방적기’를 만들었는데, 이 기계는 한 번에 8가닥의 실을 뽑아냈다. 1768년엔 수력을 이용한 방적기가 등장했다. 1769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 특허권을 냈고, 1779년 제니 방적기와 수력 방적기의 장점을 이용한 뮬 방적기가 개발됐다. 인도에서 쓰이던 전통적인 방적기는 면화 45kg을 가공하는 데 5만 시간이나 소요됐다고 한다. 뮬 방적기는 이걸 2000시간으로 줄였다. 뮬 방적기에 증기기관이 결합될 경우에는 작업 시간이 300시간으로 줄었다. 증기기관을 장착한 기계 덕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공장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일할 사람도 필요했다. 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공급될 수 있었을까. 산업화와 맞물려 진행된 ‘2차 인클로저 운동’은 도시 내 공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당시 지주들은 이곳저곳에 땅을 가지고 있었다. 지주들은 자그마한 땅, 그러니까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땅뙈기’를 강제로 통합하거나 맞교환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대부분은 고용이 승계되지 않았다. 몰락한 농민의 도시 유입이 이어졌다. 도시에 빈민이 넘쳐나니 인클로저 운동에 제재를 가할 법도 했지만 영국은 오히려 그 반대로 나갔다. 인클로저 운동은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의회 구성원 대부분이 귀족이나 지주였기 때문이다. 인클로저 운동은 더욱 체계화되고 공식화됐다. 국가가 농민들의 희생을 묵인한 것이다. 도시에 일할 사람이 차고 넘치니 임금이 낮아졌다.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에 16시간 정도를 일했다. 이제는 방직기계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커졌다. 노동자들은 밤에 몰래 공장에 들어가 망치로 기계를 때려 부쉈다. 19세기 초 요크셔, 랭커셔 등 양모산업 중심지로부터 시작된 러다이트 운동은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정부도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1802년 공장법이 도입됐다. 이 공장법은 1833년까지 여러 차례 개정됐다. 노동시간은 최대 12시간으로 제한됐고,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야간노동이 금지됐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는가. 지주의 횡포에 일자리를 잃고 떠도는 농민이 사회문제화되자 정부가 나섰다. 이번엔 공장주는 산업의 변화를 이용해 권력 집단으로 부상했고, 노동자들은 사회 안녕을 위협하는 존재로 취급됐다. 국가는 사후 대책으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공장법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진 건 아니다. ‘생의 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이 딱 죽지 않을 만큼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1830년대 출판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당시 런던 빈민의 비참했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허구생 ‘빈곤의 역사, 복지의 역사’ 중). 공간도 마찬가지다. 한 공간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공간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증기기관은 교통의 발달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도시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1829년엔 맨체스터에서 생산된 면을 리버풀까지 옮기기 위해 50㎞에 이르는 철도가 개설됐다.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기 시작했다. 철도를 통해 무거운 화물을 먼 곳까지 운반할 수 있었다. 증기기관차로 인해 도시는 농촌인구를 더 강하게 빨아들이는 빨판까지 갖추게 됐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파는 상인이 모여들었다. 음식점과 호텔도 늘었다. 1850년 정도엔 런던에 런던 브리지역, 유스턴역, 패딩턴역, 킹스크로스역, 비숍스게이트역, 세인트판크라스역, 워털루역 등 7개의 종점역이 생겼다. 런던 지하철은 1863년에 개통됐다. 19세기 중반 런던은 가장 큰 인구 흡입력을 가진 대도시로 떠올랐다. 19세기로 들어서면서부터 영국의 도시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세기 말부터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이 대세가 됐고 이는 공장의 자동화를 더욱 촉진했다. 석탄에서 석유로의 전환은 화물차의 보급을 확대했다. 생산성이 폭증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넓은 토지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가 필요했다. 기업의 생산 활동이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서 도시가 팽창했다. 20세기 후반에는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했다. 이제 영국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맞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보다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산업의 대도시 입지 선호가 강해지면서 ‘농촌 대 도시’의 구도가 ‘중소도시 대 대도시’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 영국도 런던권 쏠림으로 인한 지역 격차 확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기만 다를 뿐 영국과 유사한 과정을 밟아 왔다. 영국의 농촌에서 공급된 인력이 영국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동인이 됐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1960년대 산업화 과정 속에서 농촌의 젊은이가 도시로 대규모 유입됐다. 이들은 제조업을 성장시키는 주역이 됐다. 1970년대 중반부터 산업단지가 도시 외곽에 지어지는 과정에서 도시는 계속 팽창했다. 1990년대 초부터 컴퓨터와 정보화 기반 산업들이 성장했고, 이는 도시 외곽뿐만 아니라 도시 내 정보기술(IT) 기업 일자리를 증가시켰다. 2010년 이후 고부가가치 일자리는 대도시, 대도시 중에서도 광역교통의 결절점에서만 성장하고 있다. 이젠 수도권만 활황이다. 학생도, 의사도, 근로자도, 투자자도 지방을 떠나고 있다. 대학도, 병원도, 회사도, 부동산도 수도권만 살아남을 기세다. ●대도시·중소도시·농촌은 ‘원팀’… 연대하여 지방도시 위기 극복을 도시의 성장은 농촌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그랬다. 농촌의 붕괴가 현실이 된 지금은 큰 도시가 중소도시의 희생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가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성장이 혼자만의 힘으론 어려운 것처럼 공간도 그러하다. 어떤 공간이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 공간에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농촌에, 대도시는 중소도시에 빚을 지며 성장해 왔다. 그러니 잘나가는 곳은 그렇지 못한 곳에 대해 ‘연대의 책임감’을 져야 한다. 이런 책임을 무시하면 ‘도덕적 의무감’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깊숙이 진행되면서 수도권 쏠림의 흐름은 더 강해질 것이다. 지방의 대도시마저 붕괴한다면 수도권의 성장도 불가능하다.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은 원래 한 팀이었다. 지방도시의 위기가 더 깊어지기 전에 대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익을 중소도시와 농촌에 교차 보전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굽이굽이 연둣빛 ‘넓은 벌 동쪽’… 지친 맘 쉬어 가라 하네

    굽이굽이 연둣빛 ‘넓은 벌 동쪽’… 지친 맘 쉬어 가라 하네

    아주 오래전 이른 봄에 충북 옥천의 강변을 본 적이 있다. 강물과 거의 높이가 같았던 강변은 온통 연푸른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이 지역 출신 시인 정지용의 시 ‘향수’를 떠올린 건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이제 어린 날의 기억을 되짚어 그 강변을 찾아나선다. 목표는 두 가지다. 올 마지막 시기에 이른 반딧불이 관찰과 시 ‘향수’에 등장하는 ‘넓은 벌 동쪽’을 찾아보는 것. 두 가지 모두 쉽지는 않다. 반딧불이는 밤이 이슥해야 ‘유혹의 춤’을 선보인다. 이는 ‘퇴근 시간’이 그만큼 늦춰진다는 걸 뜻한다. ‘넓은 벌 동쪽’ 역시 대청호가 조성되면서 지형 자체가 현격히 바뀐 탓에 찾기가 만만하지 않다.옥천은 한국의 대표적 모더니즘 시인으로 꼽히는 정지용(1902~1950)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현재의 옥천 중심에 빗대 옥천 구읍(옛도심)이라 불린다. 정지용에게 옥천은 애증의 땅이지 않았을까 싶다. 남북 분단과 전쟁의 와중에 불온한 시인으로 몰리면서, 한동안 이름조차 입에 올리기를 꺼려했던 고향이 바로 옥천 구읍이라서다. 그럼에도 그의 시들은 대개 고향과 고향의 정서에 맞닿아 있다. 한때 그를 멀리했던 고향 역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처럼, 먼 길을 돌아온 그의 시를 기꺼이 보듬어 주고 있다.●정지용의 詩 ‘향수’의 그곳… 오지로 남은 안터일까, 피실일까 옥천(沃川)은 비옥한 물길이 지나는 곳이란 뜻이다. 금강의 푸른 물줄기가 산모퉁이를 돌고, 너른 들녘을 굽이굽이 적신 뒤 대청호로 흘러든다. 시 ‘향수’와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안터마을 일대다. 대청호로 유입되는 작은 물줄기의 끝자락에 연초록 공간이 펼쳐져 있다. 실개천이 지줄대며 휘돌아 가고 안터마을 외양간에선 간간이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 실개천과 외양간이 있다 해서 시의 무대라고 주장하는 건 억지에 가깝다는 거 잘 안다. 뭐 그런들 어떤가. 이 풍경 앞에 서면 누구나 시인이 되는 걸. ‘넓은 벌 동쪽’으로 유력한 또 다른 지역은 피실이란 곳이다. 여기는 다소 상상이 필요한 공간이다. 시계추를 정지용의 어린 시절쯤으로 돌려 보자. 대청댐과 대청호는 없었고, 거대한 담수호가 삼킨 땅들도 절반 넘어 뭍이었을 때다. 산자락 사이로 개여울이 흘러가고 주변으로는 평탄한 연둣빛 초지가 광활하다. 딱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뛰놀고, 둑방길엔 소꼴 매러 가는 촌부며 장 보러 가는 아낙 등이 부지런히 오가는 모습 말이다. 지금의 피실은 사실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사륜구동 차량을 타고 위험한 교행을 각오해야 닿을 수 있다. 대청댐이 조성되면서 지형이 완전히 변한 탓이다. 안터와 피실 등이 오지로 남아 좋은 점도 있다. 반딧불이처럼 점점 갈 곳을 잃어 가는 생명들이 인적을 피해 살아갈 수 있어서다. 여름은 은하수 관찰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하의 계절이 될수록 은하수 떠오르는 시간이 더 당겨진다. 요즘은 밤 10시 언저리에 떠오른다. 안터, 피실 등 은하수 관찰이 용이한 곳은 사진 촬영을 위해 늦은 밤에도 찾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카메라가 향하는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은하수를 찾을 수 있다.●인기척 없이 갔더니… 반딧불이 수십 마리 어우러져 야간 비행 고대하던 반딧불이는 밤 11시 즈음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두 마리 정도만 눈에 띌 정도로 애간장을 태우던 녀석들은 밤이 이슥해지고서야 곳곳에서 수십 마리가 어울려 야간 비행을 펼쳤다. 한국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이 있다. 안터마을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대부분 운문산반딧불이다. 여러 반딧불이 가운데 가장 먼저 출현해 6월 중·하순 무렵까지 영롱한 빛을 낸다. 녀석들이 빛을 내는 건 짝을 찾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녀석들이 선보이는 연둣빛 유혹의 선은 혼인비행의 결과물인 셈이다. 달빛이 밝은 보름보다는 달빛이 적어지는 상, 하현으로 갈수록 반딧불이가 잘 관찰된다. 차량 불빛이나 손전등 등 밝은 빛이 있으면 녀석들은 자신의 빛을 감춘다. 인기척에도 반응한다. 가급적 어두운 상태를 유지하고, 말소리를 삼가야 반딧불이의 활발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황국신민비’ 즈려밟고서… 정지용 생가·문학관에서 만난 詩 세계 이제 옥천 구읍으로 간다. 정지용 생가가 있는 곳이다. 사실 그의 작품은 한국전쟁 이후 30여년간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한국전쟁 중 행방불명돼 월북 작가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1988년 해금됐고, 생가는 1996년에야 복원됐다. 정지용 생가 입구의 실개천 위엔 황국신민서사비가 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저 돌다리 정도로만 여기지만 사실 사연이 많은 비다. ‘청석교’라 불리는 돌다리엔 원래 1937년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황국신민서사’가 새겨져 있었다. ‘일본제국의 신민이며 일왕에게 충의를 다한다’는 따위의 내용이 담긴 일종의 맹세문이다. 일제는 전국에 황국신민서사비를 세웠는데 정지용 생가 앞 돌다리는 옥천 지역에 남은 두 개의 비석 중 하나다. 원래 청석초등학교에 있던 것을 지난 세기말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꼭 ‘사뿐히 즈려밟고’ 생가로 넘어가길 권한다. 생가 옆은 정지용 문학관이다. 검정 두루마기를 입은 정지용 밀랍인형, 그의 삶과 문학을 엿볼 수 있는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인근 교동저수지와 장계관광지 등에서도 그의 시 세계를 엿볼 수 있다.●육영수 여사 생가·옥천전통문화체험관도 필수 코스 정지용 생가에서 수백m 떨어진 곳엔 영부인이었던 육영수(1925~1974) 여사의 생가가 있다. 정지용 생가가 건평은 비좁고 주변 터가 넓다면 육영수 생가는 건평 자체가 광활하다. 1894년 축조된 건물을 육 여사의 부친이 1918년 매입한 것으로 당시 사랑채, 안채, 별채 등 10여 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육 여사 서거 이후 방치되다 1999년 철거됐고, 2010년에 지금의 건물로 복원됐다. 육 여사의 방은 안채 뒤에서 대숲과 마주보고 있다. 도자기와 재봉틀, 다리미, 좌식 책상 등이 있는 작은 방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 생가 앞뜰은 ‘밭 전’(田)자 연못이다. 6월 말부터 연꽃 바다가 된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도 필수 방문 코스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된, 믿고 가는 ‘K컬처 핫플레이스’다. 교동저수지는 밤에 찾을 만하다. 연못 주변으로 경관 조명이 들어오면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 獨 고령화 대비 의사 증원… “한국에선 왜 반대하나요”[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獨 고령화 대비 의사 증원… “한국에선 왜 반대하나요”[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독일의 의대 정원은 2022년 기준 1만 1752명입니다. 충분치 않아 연내 5000명 이상을 증원하려고 합니다.” 토마스 슈테펜 독일 연방보건부 차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한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등 한국 대표단을 만나 독일의 의대 정원과 증원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의사를 늘리면 의사들이 반대하지 않느냐’고 묻자 “독일에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가 없다”며 한국 대표단에 의아한 시선을 보냈다. 독일 공적의료보험 의료지원단(MD)에서 일하는 현직 의사 에른스트 사이페르트도 “의사 정원을 늘린다고 의사들이 싫어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의사 단체의 반대로 18년째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단 한 명도 늘리지 못한 한국과는 접근법 자체가 달랐다. 22일 독일 연방보건부에 따르면 독일은 2015년 이후 의대 정원을 매년 0.7~2.2% 늘려 왔다. 독일 인구는 8329만명으로 한국(5155만명)의 1.6배지만, 의대 정원은 3.8배가 넘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독일의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수(2020년 기준)는 4.5명으로 한국(2.5명)의 1.8배다. OECD 평균은 3.7명이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주는 올해 의대 2곳을 신설했다. 그런데도 독일은 향후 10~20년에 대비해 의대 정원 확대를 더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독일은 2010년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의사의 지역적 편중은 독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슈테펜 차관은 “1년에 1만여명이 의대에 입학하는데, 큰 숫자로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도시에는 의사가 많아도 지방에는 의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의료보험을 통해 의사들이 돈을 받고 있으니, 의사 수를 늘리면 의료보험료를 더 늘릴 수밖에 없다”며 “결국 국민에게 부담이 돌아가므로 동전의 양면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지금에서야 의대 정원 증원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 2020년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늘려 10년 동안 4000명을 충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의사 파업에 부딪혀 무산됐다. 소아청소년과가 진료난을 겪고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구급차 뺑뺑이’를 돌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정부와 의사 단체는 최근 의대 정원 증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얼마나 어떻게 늘릴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는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진통을 겪고 있다. 의사 단체들은 2000년 의약분업 과정에서 줄어든 의대 정원만큼 351명 정도를 늘리는 게 적당하다고 보고 있으며, 정부는 ‘500명+α’를 제시하며 협상에 나서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1000명 이상 증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연구 보고서’에서 의사 공급과 업무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035년에 2만 7232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차관은 “스웨덴도 7개 대학에서 1200명 정도의 의대 정원을 가지고 있는데, 스웨덴 인구가 1050만명이므로 한국으로 치면 의대 정원을 6000명 정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환자 안전을 생각해 우리에게도 이런 외국 사례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킥보드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 정지 지나쳐”…소송 낸 버스기사

    “킥보드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 정지 지나쳐”…소송 낸 버스기사

    음주 상태에서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를 몰다가 걸려 제1종 보통 운전면허와 대형차량 운전면허 모두를 정지당한 버스 기사가 경찰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이겼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행정1부(부장 김선희)는 버스 기사 A씨가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 운전면허 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21년 10월 14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PM에 해당하는 전동 킥보드를 약 1.4㎞ 운전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에 경찰은 같은 달 27일 도로교통법에 근거해 A씨가 보유한 제1종 대형·제1종 보통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내렸다. 면허 취소에 불복한 A씨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냈다. 행심위는 이듬해 4월 A씨의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처분을 ‘110일의 정지 처분’으로 낮췄다. 하지만 A씨는 생업에 타격을 입게 된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대형차량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전동 킥보드의 위험성이 다른데, 전동 킥보드 음주운전을 제재하는데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정지 처분의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운전면허 정지로 달성하려는 공익보다 A씨가 입게 되는 불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또 A씨에게 내려진 처분은 비례의 원칙을 위반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의 특징과 위험성에 주목했다. ▲시속 25㎞ 이상으로 운행할 경우 작동하지 않고 ▲차체 중량이 30㎏ 미만으로 크기와 속도, 무게 면에서 자전거와 유사하고 ▲자동차·오토바이 등보다 사고 시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했다. 또 전동 킥보드 음주운전 행위를 자동차·오토바이 등과 차등을 두지 않고 일률적으로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소 또는 정지하는 건 과도한 행정제재고,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를 무면허 또는 음주 상태로 운전하는 행위는 범칙금 부과 대상에 불과하다는 점도 근거로 삼았다. 아울러 김 부장판사는 A씨가 2010년 운전면허를 취득한 뒤 음주운전으로 단속·처벌받은 전력이 없으며, 버스 운전기사로서 운전면허가 생계유지의 중요한 수단인 점도 고려했다.
  •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구청장…“내가 누군지 아냐” 만취 소동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구청장…“내가 누군지 아냐” 만취 소동

    검찰,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 기소술 취해 택시비 지불 안 하고 난동파출소 인계돼 경찰관 수차례 폭행 만취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박겸수(64) 전 서울 강북구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이영화)는 22일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 전 구청장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 1월 12일 술에 취해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파출소 경찰관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 전 구청장은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라며 20여분 간 소란을 피웠다. 파출소에 인계된 박 전 구청장은 다시 택시에 타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수 차례 밀치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다음날 박 전 구청장은 택시기사와 경찰관에 사과하고 택시비를 지불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박 전 구청장의 혐의를 인정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박 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2010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제5·6·7대 강북구청장을 역임했다.
  • 美법원, 中 반체제인사 송환 작전 ‘여우사냥’ 첫 단죄

    중국이 해외로 도피한 부패사범을 강제 귀국시키는 ‘여우사냥’ 작전이 반체제 인사 탄압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법원에서 처음 제동에 나섰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스토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여우사냥꾼’ 주융과 정충잉 등 두 명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주는 최고 25년형, 정은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을 도와 불법 정보를 수집한 사설탐정 마이클 맥마흔도 유죄 평결을 받아 최고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주 등의 무리는 2010년 미국으로 피신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 공무원이었던 쉬진과 가족을 지속적으로 협박해 귀국을 종용한 혐의로 처벌받았다. 쉬는 중국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어 귀국 시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쉬 부부는 “뇌물 수수와 관련이 없다. 공산당을 비판해 눈 밖에 난 탓에 여우사냥 대상이 됐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고향에 남은 쉬의 가족을 투옥하고 82세의 부친을 미국으로 보내 아들의 귀국을 설득하도록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자 정은 2018년 쉬가 사는 뉴저지 워런에 찾아가 협박 편지를 남겨 놨다. 맥마흔은 우한 공안당국의 지시로 2016~2017년 쉬를 몰래 감시하며 사생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달했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여우사냥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법무부는 “권위주의 정권이 미국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돕는 이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배후인 중국을 정면 겨냥했다.
  • 서대문, 홍제 재개발 ‘역세권 활성화’로 추진

    서대문, 홍제 재개발 ‘역세권 활성화’로 추진

    서울 서대문구는 홍제 재정비 촉진지구(유진상가 및 인왕시장 일대) 재개발을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역세권을 복합 개발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해 상대적으로 저개발 된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후보지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주민 30%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홍제 재정비 촉진 지구는 2010년부터 각종 사업 방식이 제안됐지만 주민 간 오해와 갈등, 사업성의 모호함 등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됐다. 이에 구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3차례 가졌으며 주민과의 개별 면담이나 집단 면담도 수시로 했다. 구는 이런 소통 노력 끝에 지난 13일 진행된 3차 소통의 장에서 주민들이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보통 정비 사업은 계획 수립 이후 주민설명회 및 주민공람 등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이 발생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구는 주민들의 합의를 먼저 이룬 후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정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사업 속도가 주민의 이해와 직결되므로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성평등 수준 100위권 밖으로…“정치권력 분배 가장 퇴보”

    한국, 성평등 수준 100위권 밖으로…“정치권력 분배 가장 퇴보”

    한국의 성평등 수준이 지난해보다 떨어져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3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3)를 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80로 전체 146개 국가 중 10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지수가 0.010 떨어지며 99위에서 6계단 하락한 것이다. 경제 참여, 교육, 건강, 정치적 기회 등 4개 분야를 평가하는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잘 이뤄져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2019년 108위, 2020년 102위, 지난해 99위로 수년째 상승했으나 올해 순위는 물론 지수 자체에서도 후퇴를 기록했다. 한국은 올해 경제 참여·기회 부문(0.597)에서 114위, 교육 성취 부문(0.977)에서 104위에 머물렀다. 보건 부문(0.976)은 46위, 정치권력 분배(0.169) 부문에서는 88위였다. 특히 정치권력 분배 중 ‘의회에서 여성 비율’에서 0.304를 기록해 84위에 그쳤다. WEF는 “피지와 미얀마, 한국 등은 정치권력 분배 문제에서 가장 퇴보한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이슬란드(0.912)가 차지했다. 뒤이어 노르웨이(0.879), 핀란드(0.863), 뉴질랜드(0.856), 스웨덴(0.815) 순으로 북유럽 국가가 최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영국(16위·0.792), 스페인(18위·0.791), 스위스(21위·0.783), 호주(26위·0.778), 캐나다(0.770) 등도 비교적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보다 성평등 수준이 낮은 곳은 중국(107위·0.678), 부르키나파소(109위·0.676), 일본(125위·0.647), 인도(127위·0.643), 사우디아라비아(131위·0.637) 등이었다. 성평등 꼴찌는 여성 억압 정책을 펴는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아프가니스탄(146위·0.405)이었다. 바로 위인 차드(145위·0.570)보다 젠더 격차 지수에서 0.165나 차이를 보였다. WEF는 세계 전반의 격차가 1년 새 0.3% 좁혀졌다며 “미온적인 진전”으로 평가했다. 현재와 같은 젠더 격차를 고려할 때 여성이 각종 분야에서 남성과 동일한 기회를 얻는 데까지 13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지난해 136년, 지난해 132년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 中 ‘여우사냥’ 제동 건 美…부패 혐의 도피자 귀국 종용에 유죄 평결

    中 ‘여우사냥’ 제동 건 美…부패 혐의 도피자 귀국 종용에 유죄 평결

    중국이 해외로 도피한 부패사범을 강제 귀국시키는 작전인 ‘여우사냥’ 관련자에 대해 미국 법원에서 처음 제동을 걸었다. 달라진 미중 관계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스토킹 등 혐의로 기소된 ‘여우사냥꾼’ 주융과 정충잉 등 두 명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주는 최고 25년형, 정은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을 도와 불법 정보를 수집한 사설탐정 마이클 맥마흔도 유죄 평결을 받아 최고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주 등의 무리는 2010년 미국으로 피신한 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 공무원 쉬진과 가족을 지속적으로 협박해 귀국을 종용한 혐의로 처벌받았다. 쉬는 중국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어 귀국 시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쉬 부부는 “뇌물 수수와 관련이 없다. 공산당을 비판해 눈 밖에 난 탓에 여우사냥 대상이 됐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고향에 남은 쉬의 가족을 투옥하고 82세의 부친을 미국으로 보내 아들의 귀국을 설득하도록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자 정은 2018년 쉬가 사는 뉴저지 워런에 찾아가 협박 편지를 남겨놨다. 맥마흔은 우한 공안당국의 지시로 지난 2016~2017년 쉬를 몰래 감시하며 사생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달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1기 때인 2014년부터 여우 사냥을 본격 개시했다. 횡령·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부패 인사를 추적하고 송환하는 작전이라는 것이 베이징의 주장이다. 그러나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과 파룬궁 관계자, 반체제 언론인, 유학생들이 서구세계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여우사냥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법무부는 “권위주의 정권이 미국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돕는 이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배후인 중국을 정면 겨냥했다.
  • “41년간 여자 못 만나”…살인자가 된 日 모태솔로남 [사건파일]

    “41년간 여자 못 만나”…살인자가 된 日 모태솔로남 [사건파일]

    “이건 사랑이야. 우리는 꼭 맺어질거야.”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는 이유로 20살 여직원을 스토킹 끝에 살해한 미요네 하야시. 당시 41세였던 그는 모 전문대학 전기과를 졸업하고 전력회사 설비수리공으로 일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41년간 여자와 데이트를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모태솔로였던 그는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귀청소방에 들렀다가 스무살이었던 에지리 미호라는 여성에게 첫 눈에 반했다. 하야시는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는 이유로 왕복 2시간 거리의 귀청소방을 매일같이 오갔다. 2008년 2월부터 무쳐 154번을 방문한 그는 연이어 9일을 방문할 정도로 미호에게 집착했다. 한화로 매달 300만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며 업소의 단골손님이 됐지만 집착이 심해지자 미호는 반년 만에 신주쿠점으로 이동했고, 하야시는 미호를 찾아내 망상과 집착을 더해갔다. 직장 생활 중에도 귀청소방을 찾아 미호의 근무시간을 독점했던 그는 “내가 잘생겼나?”라고 물은 뒤 미호가 고객 관리 차원에서 “중간 이상이다”라고 답한 것을 고백으로 받아들이고, 손을 잡으려 하는 등 선을 넘기 시작했다. 미호가 가게 규칙을 이유로 단호하게 거절했고, 하야시는 점장에게 “나와 미호를 갈라두려고 하나? 내가 여기서 얼마를 쓴 줄 알아?”라며 미호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항의했다. 보다 못한 업주와 직원들은 “아저씨, 정신 좀 차려요”라며 그를 출입 금지시켰다. 그리고 끔찍한 집착이 시작됐다. 하야시는 4개월간 미호를 스토킹했다. 미호는 매일을 불안에 떨어야 했고, 경찰에 자신을 미행하는 남성이 있다며 신고했지만 경찰은 실제 위협이 없었다는 이유로 수사하지 않았다. 그러던 2009년 8월 3일 하야시는 아침부터 집에서 과도와 망치를 챙겨 미호의 집에 침입했다. 1층에 있던 미호의 할머니 스즈키 요시에(78)를 살해한 후 2층에서 자고 있던 미호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바닥에 앉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미호의 조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미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한 달 뒤 세상을 떠났다. 2010년 10월 법정에서 하야시는 “피해자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사과드린다”라며 용서를 빌었다. 검찰은 하야시에게 사형을 구형했으나, 도쿄 지방법원은 하야시에게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무기징역 판결을 내렸다. 하야시의 회사 동료들은 “그가 평소 말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며 회식을 할 때도 혼자 구석에서 우롱차를 마시는 등 사회성이 없었다”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독신 남성 10명 중 4명은 ‘모태솔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2022년 남녀공동참획백서에 따르면 20~60대 성인 2만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지금까지 연인으로 교제한 사람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 20~30대 독신 남성의 37.6%가 0명이라고 답했다. 현재 배우자·연인 상황에 대해서는 20대 남성의 65.8%가 ‘배우자와 연인이 없다’고 답했고, 30~40대 독신 남녀 25~30%는 ‘앞으로도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일본의 혼인 건수는 51만 4000건으로 1945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들은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자유로운 생활’과 ‘가사와 육아 부담’, ‘경제적 불안’ 등을 꼽았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흔들릴 시간 없어…본질은 안 변해” 수험생 울린 EBS 일타강사

    “흔들릴 시간 없어…본질은 안 변해” 수험생 울린 EBS 일타강사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꺼낸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문항’ 배제 논란과 관련해 시험 5개월을 앞두고 대혼란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을 향해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자 EBS 일타강사인 윤혜정씨가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EBSi 강사 윤 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ebs에서 강의를 시작한 2007년부터, 특히 ebs 연계가 시작된 2010년부터 항상 강조해 온 건 수능 정책이 어떻게 달라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이 탄탄한 국어 공부를 그냥 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ebs 연계에 무작정 기대는 공부가 아니라 제대로 된 올바른 국어 공부를 하면서 연계는 덤으로 활용하면 되는 거다. 연계 정책을 올바르게, 그리고 똑똑하게 활용하면 된다”면서 “이제 150일 남았다. 150일이 널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네가 너의 150일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 줘 봐”라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해시태그로 “달라진다고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아. 항상 말했잖아. 달라지지 않는 걸 공부하라고”라며 “흔들릴 시간도 없다. 더 꼼꼼히 공부하자. 지금 정신없는 분들은 수능 정책과 관련된 누군가. 이걸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누군가다. 우리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흔들릴 필요 없는 공부법을 가르쳤다. 넌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돼”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수험생들은 “이글을 보고 불안하고 도망치고 싶은 수험생활 속 한 줌의 위로가 되었다” “선생님 말씀 새겨두고 150일 달려보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 정부 “日 WTO 제소 포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영향 無”

    정부 “日 WTO 제소 포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영향 無”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도 다시 제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서울신문 보도(2023년 6월 21일자 8면)에 대해 “일본 측의 (대응) 방침 변화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여부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인 만큼 우리 정부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서울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더 압박하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다시 제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은 2015년 5월 한국의 후쿠시마 8개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일본 수산물을 차별하는 행위라며 WTO에 한국을 제소했으며, WTO는 2018년 2월 한국에 패소 판정을 했다. 하지만 2019년 4월 무역분쟁의 최종심에 해당하는 WTO 상소기구 판정이 뒤집혀,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차장은 “(서울신문)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의 WTO 제소에 대응해야 할 우리 정부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대의 국익”이라며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타국의 선의에 의존해 대응 방향을 결정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또 “이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었으며 외교부에서 해당 보도의 사실관계를 여러 경로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日 원전사고 후 동해 세슘 농도 증가했다 보기 어려워”“비상식적 고가 천일염 구매 유도 업체 모니터링 강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는 사고 전과 비교해 특별히 증가했다는 경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언급이 있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매년 발간하는 해양 방사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동해 해역의 세슘137 농도는 원전 사고 이후인 2011~2020년 약 0.001~0.002 베크렐(㏃/㎏) 사이로 관측됐다. 원전 사고 이전인 2005~2010년 동해 해역의 세슘137 농도가 약 0.001 베크렐(㏃/㎏)에서 약 0.004 베크렐(㏃/㎏) 사이인 것을 고려하면 사고 후 세슘137 농도가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송 차관은 “이러한 세슘137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먹는 물 기준인 10베크렐(㏃/㎏) 대비 약 3600분의 1 미만”이라며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고 거듭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천일염 사재기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거나 비상식적인 높은 가격에 천일염 구매를 유도하는 온라인 판매업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158주간 세계 랭킹 1위…골프 여제, 신화 향해 고~

    158주간 세계 랭킹 1위…골프 여제, 신화 향해 고~

    3년 넘게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고진영이 한국 여자 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최근 4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린 고진영은 통산 158주 1위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은퇴)가 보유한 역대 최장기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2006년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위를 유지했다.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가 된 고진영은 이후 1위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기를 몇 차례 반복하며 158주를 채웠다. 고진영의 연속 최장기간 1위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다. 다만 고진영이 1위였던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9주 동안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코로나19로 동결됐다. 이 기간을 제외하면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기간은 149주가 된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 기간을 합산해 “고진영이 총 158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해 오초아의 기록과 같아졌다”고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발표, 이 기간 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였음을 인정했다. 2017년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LPGA에 진출한 고진영은 2018년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을 거뒀다. 이후 1년 가까이 우승컵을 들지 못했던 고진영은 2019년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GC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여기에 CP 위민스 오픈까지 더해 시즌 4승을 거둬 2019년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세계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이 다음주에도 세계 1위를 지키면 159주간 1위로 오초아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공동 3위를 차지한 양희영은 56위에서 45위로 11계단 올랐다.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를 제패한 홍지원은 194위에서 86계단 상승해 108위가 됐다.
  • ‘메이저 본능’ 전인지, 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 도전

    ‘메이저 본능’ 전인지, 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 도전

    ‘메이저 사냥꾼’ 전인지가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2연패를 노린다.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셰브론 챔피언십(4월), US여자오픈(7월 초), 에비앙 챔피언십(7월 말), AIG 여자오픈(8월)과 함께 LPGA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특히 이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바로 다음 대회가 7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막을 올리는 US여자오픈이라 메이저 대회가 연달아 펼쳐지는 일정이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이 유독 우승컵을 많이 들어 올렸다. ‘전설’ 박세리가 1998년과 2002년, 2006년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박인비(2013∼2015년)가 3연패를 이뤘고, 박성현(2018년)과 김세영(2020년)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내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큰 대회에 강하다.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이제 AIG 여자오픈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3승을 거뒀고, 일본에서도 메이저 2승을 따냈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지켜내기 위해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그는 올해 8개 대회에 나와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허리 통증으로 치료에 전념하느라 5월 초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이후 약 한 달 반 정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통해 필드에 돌아왔으나 컷 탈락했다. 전인지는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앞두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인지 외에 고진영은 역대 최장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2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유지, 통산 158주간 세계 1위를 지키게 됐다. 이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달성한 158주간 1위와 동률이다. 고진영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에도 세계 1위를 유지하면 159주 1위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다. 허리 부상으로 약 1개월간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이번 대회 출전하기 때문에, 고진영에게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인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 부,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이민지(호주), 지난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도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 고진영 158주간 세계 1위… 한국여자골프 역사 새로 쓴다

    고진영 158주간 세계 1위… 한국여자골프 역사 새로 쓴다

    3년 넘게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고진영이 한국 여자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최근 4주 연속 1위 자리에 올라 통산 158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보유한 역대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 기록과 동률이다. 2006년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넘게, 158주간 1위를 유지한 기록을 세웠다. 2019년 4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된 고진영은 이후 1위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기를 몇 차례 반복하며 158주를 채웠다. 고진영의 연속 최장기간 1위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다.다만 고진영이 1위였던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9주 동안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코로나19로 동결됐다. 이 기간을 제외하면 고진영의 세계 랭킹 1위 기간은 149주가 된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 기간을 합산해 “고진영이 총 158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해 오초아의 기록과 같아졌다”고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발표해, 이 기간 고진영이 세계 랭킹 1위였음을 인정했다. 2017년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LPGA에 진출한 2018년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을 거뒀다. 이후 1년 가까이 우승컵을 들지 못 했던 고진영은 2019년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GC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여기에 CP 위민스 오픈까지 더해 시즌 4승을 거두며 2019년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세계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이 다음 주에도 세계 1위를 지키면 159주간 1위로 오초아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100주 이상 1위 선수는 고진영 외에 오초아, 리디아 고(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이다. 연속 최장기간 1위 기록은 오초아와 쩡야니(109주)가 갖고 있고, 고진영(100주)가 그다음이다. 한편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공동 3위를 차지한 양희영은 56위에서 45위로 11계단 올랐다.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를 제패한 홍지원은 194위에서 86계단이 상승한 108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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