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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안녕 항저우/장형우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안녕 항저우/장형우 문화체육부 차장

    중국에 ‘하늘 위에는 천당이 있고 하늘 아래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上有天堂 下有蘇杭)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살기 좋다는 항저우에서 2022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하지만 항저우로 향하는 마음은 즐겁지 않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원래 지난해 열렸어야 할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 미뤄졌고, 그 원인을 제공한 나라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베이징동계올림픽처럼 노골적 편파 판정이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아시안게임 사상 최대인 118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 걸려 있는 모두 483개의 금메달 중 최대 50개의 금메달 획득과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8년 방콕 대회(금메달 65) 이후 2002년 부산(금 96), 2006년 카타르 도하(금 58), 2010년 중국 광저우(금 76), 2014년 인천(금 79)까지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금 49)에선 일본(금 75)에 밀려 종합 3위로 내려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체육인들은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이 내리막을 걷는 데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다. 2010년 1011만 8920명이던 학령인구(6~21세)가 10년 만인 2020년 789만 8876명으로 약 220만명, 21.9%나 줄었다. 운동에 관심이 있거나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풀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하나밖에 없는 자녀가 종목을 불문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학생 선수가 되겠다고 할 때 선뜻 잘하라고 응원하고 지원할 부모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러면 최근 아시아 2위로 올라서고 올림픽에서도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한 일본은 학령인구가 많아져서 잘된 것일까. 아니다. 일본도 2000년대 이후 심각한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올해 일본의 사립대 600곳 중 320곳(53.3%)이 신입생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또 2018년 이후 일본의 18세 인구는 매년 5000명에서 많게는 2만 6000명씩 줄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라는 궁금증은 이번에 사상 첫 재일교포 출신으로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설명으로 풀렸다. 최 회장은 일본은 중고교 시절 모든 학생이 한두 가지의 스포츠 종목을 운동부나 동아리 형태로 꾸준히 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1인 1기’. 그제서야 1990년대 초반 인기 절정의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북산(상북)고의 부동의 센터 ‘고릴라’ 채치수가 운동이 아니라 공부로 대학에 가는 것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누군가는 그래도 잘해야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이제는 즐겨야 잘할 수 있는 세대들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출전한다. 엘리트 체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해도 좋고, 학생 선수들의 출석 인정 시수를 늘려 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학령기의 모든 아동·청소년들이 한 가지라도 운동에 흠뻑 빠져 즐기고, 또 그 운동을 삶의 선택지 중 하나로 놓고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대한민국이 살기 좋아져 출산율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 말이다.
  • ‘쇼핑 1번지’ 롯데로… 김상현의 6대 전략

    ‘쇼핑 1번지’ 롯데로… 김상현의 6대 전략

    “2026년 매출 17조·영업익 1조”리테일 테크·체험 매장 등 제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통업 불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롯데쇼핑이 2026년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올해 전망치인 매출 14조 6000억원, 영업이익 5050억원보다 각각 16%, 98%씩 높아진 숫자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쇼핑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연 ‘롯데쇼핑 CEO IR데이’ 행사에서 직접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 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이 부정기 IR 행사에 직접 나선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쇼핑이 이날 제시한 6대 핵심 전략은 기존 사업부 혁신을 중심으로 한 ‘핵심 상권 시장지배력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이커머스 사업 최적화 및 오카도 스마트 물류센터 추진’, ‘홈쇼핑·하이마트 등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그리고 신규 성장 동력을 고려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등이다. 특히 ‘리테일 테크’를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새로운 사업 도전 계획을 밝힌 점이 눈길을 끈다. 롯데가 보유한 국내 최대 수준의 4200만명 고객 데이터를 자산 삼아 인공지능(AI) 기술 연계, 데이터커머스 등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사업 혁신 방안으로는 오프라인 유통사의 강점을 살려 고객의 체험을 극대화한 매장을 구현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수원점 등 핵심 상권 8개 주요 점포를 전략적으로 먼저 재단장할 계획이다. 2026년 송도점을 시작으로 부산 광복점, 대구점 등 신규 쇼핑몰도 늘린다. 롯데마트·슈퍼는 하반기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오카도 솔루션과 2030년까지 짓기로 한 스마트 물류센터 6곳은 정상 가동 시 약 5조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A씨는 2020년 광주의 한 공동묘지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다가 까무러치게 놀랐다. 누군가 할아버지의 묘를 파헤쳐 놓았기 때문이다. 수소문한 결과 어떤 이가 묘를 판 후 유해를 화장해 봉안당에 안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을 벌인 것은 B씨였다. B씨는 그 묘가 자기 집안 묘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인근 묘를 쓰는 B씨가 잘못 알고 A씨네 묘를 팠으니 손해배상을 하라는 것이었다. 법원은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위해 다시 파묘를 명령했다. 그렇게 묘가 또 파헤쳐졌다. 분석 결과 해당 묘는 A씨네 묘가 아니었다. A씨는 엉뚱한 묘를 할아버지 묘라고 착각하고 소송까지 감행했던 셈이다. 당시 파묘를 진행했던 장묘업체 대표 송하늘씨는 “공동묘지 특성상 묘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묘의 개수와 지형도 시간이 지날수록 변한다”며 “한 해만 벌초를 안 해도 어디가 자신의 조상 묘지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죽은 조상의 묘로 산 사람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오래 방치된 무연분묘는 누가 주인인지 증명하는 게 어렵고 관련 법도 허술하다 보니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허술한 제도가 분쟁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장사법 시행규칙을 보면 토지주는 묘의 연고를 알 수 없는 경우 3개월간 일간지나 관할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두 차례 공고한 뒤 파묘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어려워하지만, 규정과 절차를 잘 아는 부동산업자들은 물 흐르듯 파묘를 진행한다. 80대 이모씨는 2021년 3월 경기 가평군 자택 인근에 있던 어머니의 묘가 갑자기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알고 보니 2019년 11월 한 농업회사법인이 개발 및 분양 사업을 목적으로 묘 인근의 토지를 사들였는데 이듬해 7월 무연분묘를 정리하면서 어머니의 묘까지 판 것이었다. 가족들은 법인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인 측은 잘못이 없다고 맞섰다. 공고 기간에는 명절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성묘하러 오지 않아 무연분묘로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어머니 묘라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 묘를 쓴 지 오래돼 DNA 분석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재판부는 법인 측의 손을 들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코로나19로 한 해 성묘를 건너뛴 틈에 파묘가 이뤄졌다”며 “마을에 묘 주인을 아는 노인들이 있는데 확인이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조상 묘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 다른 장묘업체 관계자는 “묘를 오로지 돈으로 보고 ‘알박기’(묘 이장 합의금을 많이 받기 위해 버티는 것)하려는 경우도 많다”며 “주변에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옆구리를 찌르다 보니 보통 1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합의금을 부른다”고 말했다.갈등은 형사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땅의 주인이라도 묘를 허가 없이 파면 형법상 분묘발굴죄에 해당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분묘발굴죄 발생 건수는 총 829건이다. 이 중 25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묘의 관리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도 논쟁거리다. 가족들끼리 묘의 처리를 두고 법정으로 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족 간 다툼에서는 ‘제사 주재자’의 의견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합의가 없으면 장남 또는 장손을 제사 주재자로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대법원은 ‘최근친의 연장자가 제사 주재자의 지위를 가진다’고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현대사회의 제사에서 부계혈족인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 의미는 상당 부분 퇴색했다”며 “제사용 재산의 승계에서 남성 상속인과 여성 상속인을 차별하는 것은 정당화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원가 얼마 안 돼요”… 대부분 땅값나무 아래 유골함·가루 묻는 방식안치 수·수종·굵기 등 따라 가격 차유족 마음 이용해 고가 상품 유도비석·표식 등 인공물 추가 판매도“추모 아닌 쇼핑 느낌” 의미 퇴색 “솔직히 나무 원가는 진짜 얼마 안 돼요. 대부분 땅값이죠.” 경기도 소재 재단법인이 운영하는 A수목장. ‘할아버지를 모실 곳을 미리 찾고 있다’고 문의하자 직원이 성인 남성 가슴 높이의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가로 200㎝, 세로 250㎝ 되는 작은 공간을 보여주며 2800만원을 제시했다. 바로 뒤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나무 가격은 3800만원. 세로가 50㎝ 더 길어 그 앞에서 절할 공간이 확보된다는 이유로 1000만원이나 더 값이 비쌌다. 이른바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의 경우 가격은 억대로 올라간다. 수목장 관리자는 평범해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를 가리키며 “저쪽부터는 1억원”이라고 말했다. 땅값 이야기를 했지만 빌리는 것일 뿐 땅의 소유권이 넘어오는 것은 아니다. 고액 분양을 받지만 법적으로 보장받는 대여 기간은 없는 셈이다.비교적 큰 나무를 쓴다고 광고하는 B수목장은 가격이 더 비싸다. 수목장에는 성인 키보다 큰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다. 직원은 “3000만원대 나무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며 4000만~5000만원대의 나무를 소개했다. 이 수목장의 최고가 나무는 가격이 8000만원에 달했다. 모두 비슷한 모양의 나무들이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직원은 “나무의 수종과 굵기에 따라 가격을 매기고 있다”면서도 “보기 좋은 나무가 비싸다. 과학적인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매장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수목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목장은 자연장의 한 방식으로 나무 밑을 파서 유골함을 넣거나 흙과 섞은 유골 가루를 그 아래 묻는 형태다. 이미 조성된 산림 지역을 그대로 활용해 수목장을 한 곳을 수목장림이라고 한다. 친환경적이고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하지만 선호도에 비해 실제 자연장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묘지 안장 관련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1%가 사후에 수목장 등 자연장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상묘소 관리 방법으로 자연장을 꼽은 사람은 7.3%에 불과했다.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는 데는 고가의 분양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경기도 소재 수목장 10곳을 확인한 결과 적게는 200만원부터 최고 1억원까지 가격 편차가 컸다. 수목장은 기본적으로 개인목·가족목 등 안치 수에 따라 가격이 나뉜다. 그 외 나무의 위치나 굵기, 수도권 소재 등 부가적인 요소에 따라서도 크게 가격 차이가 났다.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인을 잘 모시고 싶은 마음에 고가의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업체들도 유족의 이런 마음을 이용해 고가의 상품으로 유도한다. 2021년 4월 아버지를 여읜 배현경(45)씨는 고인을 자연으로 모시기 위해 수목장을 알아보다가 큰 실망감을 느꼈다. 배씨는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공간을 찾았지만 고가의 자리가 아니면 나무라고 할 수 없는 상품도 많았다”며 “고인을 추모한다기보다는 쇼핑하는 느낌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배씨는 결국 가족과의 논의 끝에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을 택했다. 소비자들로서는 가격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가족이 죽고 나서야 장례를 준비하는 유족들의 경우 장례업체에서 소개하는 곳을 이용하는 예가 많다. 중개가 성사되면 장례업체에 리베이트를 주는 구조가 아직도 만연해 있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업체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정부는 소비자들을 위해 장사시설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면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의 가격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시스템에 등록된 가격과 실제 업체가 안내하는 가격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일례로 A수목장의 경우 장사정보시스템 상에는 1500만원이 최고 가격으로, B수목장도 최고 상품 가격은 3000만원으로 적혀 있었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가격 정보보다 실제 가격이 3~6배(최고가 기준)까지 높은 셈이다.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관리가 소홀한 사설 수목장도 문제가 된다. 수목장 선호가 높아지자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영세 법인이 운영하는 수목장은 경영 악화로 파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허가 면적을 초과하거나 무허가로 산지에 불법 수목장을 조성해 적발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그런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이 떠안아야 한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영세한 종교재단이 조성한 수목장에서 일방적인 폐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계약자들은 이미 낸 분양가를 포기하면서 관리가 안정적인 국립 수목장림으로 이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수목장림은 사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리에 대한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립 수목장림의 가족목은 200만원대로 사설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현재 국립 수목장림은 경기 양평 ‘하늘숲추모원’과 제2수목장인 충남 보령 ‘기억의 숲’ 단 두 곳뿐이다. 때문에 국립 수목장림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장사시설에 대한 혐오감은 넘지 못하는 장벽이다. 앞서 정부는 2019년 충남 서천에 제2수목장림을 조성하겠다고 2015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 무산됐다. 결국 제2수목장림은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뒤늦게 보령에 조성됐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목장림 조성을 주도해야 하는데 사업을 추진하려 하면 민원이 거세다”며 “장기적으로 국립 수목장 확충 사업을 끌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장이란 취지로 봤을 때 지금의 자연장 형태가 바람직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시설에서는 나무와 함께 비석이나 표식 등 인공물을 추가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장 취지에 맞지 않게 고인의 ‘흔적’을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한지은 기자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1970년 100만 6645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하지만 갈수록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약 24만 9186명으로, 반 세기 만에 약 4분의 1토막이 됐다. 합계출산율은 1명이 채 안 되는 0.78명으로 추락했다. 훨씬 적은 수의 인구가 많은 앞세대 인구를 떠받쳐야 하는 완전한 역피라미드 구조다. 여기에 더해 오랜 장묘 문화는 후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기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가계 내 분묘 관리는 불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연고 묘가 쏟아진다는 얘기다.“얼굴조차 모르는 분도 많죠. 그래도 조상님인데 잘 모셔야지요.” 장춘희(62)씨가 봉분을 덮은 풀섶 사이로 예초기를 돌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얼굴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고, 옷은 벌초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통 땀으로 젖었다. 지난 7월 28일 경기 남양주의 황금산 공동묘지로 가족묘를 벌초하러 나온 장씨를 만났다. 증조부부터 4대째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장씨는 집안 묘소 11기를 혼자 돌본다.1960년대에 조성된 1만 1254㎡ 면적의 이 공동묘지에는 전체 514기의 묘가 있다. 현재는 모든 묘지가 다 들어선 만장(滿葬) 상태로 새 묘를 조성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곳에는 장씨의 증조부모부터 아버지 등 12명의 조상이 묻혀 있다. 장씨는 “이 중에 절반가량인 다섯 분은 얼굴조차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형제나 사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들 외지에 있다 보니 명절이 아니면 장씨처럼 자주 묘를 찾아 돌보기가 쉽지 않다. 묘 관리는 벌초 말고도 사초(무덤의 형태와 잔디를 보수하는 일) 등 신경 써야 하는 일이 은근히 많다. “밭일하러 오가면서 한 달에 한두 번은 직접 와서 봐요. 얼마 전에도 넝쿨이 크게 자라 걷어 냈는데 금세 또 번져서 다시 쳐내야 할 것 같아요.” 장씨가 묘 관리를 시작한 것은 30년 전부터다. 처음에는 작은할아버지가 묘소를 돌봤다. 그러다 1990년대에 작은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장씨가 그 책임을 맡게 됐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고향에 남은 ‘남자’들 중 장씨가 ‘장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가족이 죽으면 뒷산에 묘를 썼다. 장씨의 조상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이 산에 묻혔다. 시간이 흐르며 조상의 산소는 늘어났지만, 함께 돌볼 사람은 줄어들었다.시간이 흐르고 농촌이 개발되면서 친척들도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했고, 딱히 고향을 떠날 이유가 없었던 장씨는 마을에 남기로 했다. 집안의 묘 관리는 자연스럽게 고향에 남은 사람 몫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묘소를 찾았다. 힘들긴 해도 후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이분들이 있어 나도 존재하는 것이잖아요. 벌초를 하면서 부모님과 조상님도 한 번 더 기억해 보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예초기를 등에 메고 산을 오르는 것부터 쉽지 않다. 명절 때마다 11기의 묘를 모두 손보려면 꼬박 이틀을 산에서 보내야 한다. 생판 모르는 남의 묘도 그의 손길이 필요하다. 장씨는 명절 때마다 주변에 있는 무연고 묘를 벌초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묘들을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같이 동네에 살던 이웃 어르신들의 묘가 방치된 채 있는 걸 보면 안타깝다. 그대로 뒀다가는 장씨네 묘소로 잡초가 번지기도 해 손수 주변 묘까지 정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장씨는 아무리 묘소를 돌보지 않는 시대라 해도 버려진 묘를 보면 사람들이 매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우리가 명절을 앞두고 몇 년간 대신 벌초를 해 줬는데 이때다 싶어 안 오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명절이 지난 다음에 벌초를 하니까 그제야 다시 찾아오지 뭡니까.” 장씨도 자신이 죽으면 더는 묘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장씨에게는 딸이 둘 있지만 딸들에게 그 부담을 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묘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하지만 한 기당 100만원이 훌쩍 넘는 이장 비용을 고려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장비가 들어서지 못하는 깊숙한 곳까지 작업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화장과 안치 비용까지 생각하니 금액이 어마어마했다. “친척과 이장을 논의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비용 문제에서 답이 안 나오는 거예요. 요즘엔 봉안당에 모시려고 해도 작은 공간 하나 얻는 데 1000만원은 줘야 하니 어떻게 감당하나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많아진 시대에 조상들의 묘 관리 부담을 안고 있는 이는 비단 장씨뿐만이 아니다.혼자서 묘지 22기 돌보는 시대 온다 서울신문이 김경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과 함께 후손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묘 관리 부담을 지게 되는지를 계산한 결과 25년 뒤인 2048년 태어난 남성 1명이 관리해야 하는 묘의 수는 22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묘 관리 가능 인력을 기혼 인구 연령에 맞춰 35~64세로 설정하고, 사후에 매장을 선택한다는 가정을 세웠다. 1958~1987년생(0세대), 1988~2017년생(1세대), 2018~2047년생(2세대), 2048~2087년생(3세대) 등 30년을 주기로 세대를 구분했다. 여기에 세대별 합계출산율과 남아 출생아 수를 적용한 결과다. 3세대가 묘를 관리하는 나이가 되면 한 집안의 모셔야 하는 분묘 수는 앞선 장씨 사례처럼 11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금처럼 아들이 성묘를 담당하는 풍습이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론 60년 후 부터는 남자 1인당 최대 22기의 묘를 돌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성 1명이 있는 집은 혼자 11기를 맡게 되는 것이고, 자식이 1명도 없는 집안은 사실상 11기가 전부 무연고가 될 수밖에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집안의 묘소 관리는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2세대부터 남아 출생아 수가 가계 전체를 통틀어 1명이 채 안 되기 때문에 가계 내 분묘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씨도 자신의 죽음 이후를 고민한다. 자손들이 자신이 하는 것처럼 사후를 극진히 챙겨 주리라는 기대는 전혀 없다고 했다. 오히려 자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나는 죽으면 그냥 시신을 기증할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자녀들한테 부담을 안 줘도 되잖아요. 그냥 아이들이 ‘세상 어딘가에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다음 세대의 묘지 관리 부담을 생각해서라도 늦기 전에 분묘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변성식 골든에이지포럼 전문위원은 “가족 구조가 바뀌고 과거 유교관도 변하면서 효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며 “요즘은 이제껏 조상 묘를 관리해 오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당신이 살아 있을 때 묘를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족 간 합의가 쉽지 않더라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평범한 소나무가 1억…“바가지 두려워 자연장 못한다”[2023 파묘 리포트②]

    [단독]평범한 소나무가 1억…“바가지 두려워 자연장 못한다”[2023 파묘 리포트②]

    “솔직히 나무 원가는 진짜 얼마 안 해요. 대부분 땅값이죠.” 경기도 소재 재단법인이 운영하는 A수목장. ‘할아버지를 모실 곳을 미리 찾고 있다’고 문의하자 직원이 성인 남성 가슴 높이의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가로 200㎝, 세로 250㎝ 작은 공간을 보여주며 2800만원을 제시했다. 바로 뒤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나무 가격은 3800만원. 세로가 50㎝ 더 길어 절 할 공간이 확보된다는 이유로 1000만원이나 더 값이 비쌌다. 이른바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의 경우 가격은 억대로 올라간다. 수목장 관리자는 평범해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를 가리키며 “저쪽부터는 1억원”이라고 말했다. 땅값 이야기를 했지만 빌리는 것일 뿐 땅의 소유권이 넘어오는 것은 아니다. 고액분양을 받지만 법적으로 보장받는 대여기간은 없는 셈이다.비교적 큰 나무를 쓴다고 광고하는 B수목장은 가격이 더 비싸다. 수목장에는 성인 키보다 큰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다. 직원은 “3000만원대 나무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며 4000만~5000만원대의 나무를 소개했다. 이 수목장의 최고 가격은 8000만원에 달했다. 모두 비슷한 모양의 나무들이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직원은 “나무의 수종과 굵기에 따라 가격을 매기고 있다”면서도 “보기좋은 나무가 비싸다. 과학적인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매장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수목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목장은 자연장의 한 방식으로, 나무 밑을 파서 유골을 담은 유골함을 넣거나 흙과 섞은 유골가루를 묻는 형태다. 이미 조성된 산림 지역을 그대로 활용해 수목장한 곳을 수목장림이라고 한다. 친환경적이고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하지만 선호도에 비해 실제 자연장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묘지 안장관련 국민여론조사를 보면,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1%가 사후에 수목장 등 자연장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상묘소 관리 방법으로 자연장을 꼽은 사람은 7.3%에 불과했다.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은 건 고가의 분양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경기도 소재 수목장 10곳을 확인한 결과 적게는 200만원부터 최고 1억원까지 가격 편차가 컸다. 수목장은 기본적으로 개인목·가족목 등 안치수에 따라 가격이 나뉜다. 그 외에도 나무의 위치나 굵기, 수도권 소재 등 부가적인 요소에 따라서도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났다.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인을 잘 모시고 싶은 마음에 고가의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업체들도 유족의 이런 마음을 이용해 고가의 상품으로 유도한다. 2021년 4월 아버지를 여읜 배현경(45)씨는 고인을 자연으로 모시기 위해 수목장을 알아보다가 큰 실망감을 느꼈다. 배씨는 “가족 나무 하나를 골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공간을 찾았지만 고가의 자리가 아니면 나무라고 할 수 없는 상품도 많았다”며 “여러 수목장을 알아보는 과정이 고인을 추모한다기 보다는 쇼핑하는 느낌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배씨는 결국 가족과의 논의 끝에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을 택했다. 소비자들은 가격 정보를 쉽게 구하기 어렵다. 가족이 죽고 나서야 장례를 준비하는 유족들은 장례업체에서 소개한 곳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소개가 성사되면 장례업체에게 리베이트를 주는 구조가 아직도 만연하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업체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정부는 소비자들을 위해 장사시설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면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의 가격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시스템에 등록된 가격과 실제 업체가 안내한 가격은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 일례로 A수목장의 경우 장사정보시스템 상에서는 1500만원이 최고 가격으로, B수목장도 최고 상품 가격은 3000만원으로 적혀 있었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가격 정보보다 실제 가격이 3~6배(최고가 기준) 까지 높은 셈이다.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관리가 소홀한 사설 수목장도 문제가 된다. 수목장 선호가 높아지자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영세 법인이 운영하는 수목장은 경영 악화로 파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허가면적을 초과하거나 무허가로 산지에 불법 수목장을 조성해 적발 사례도 나타났다. 그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이 떠안아야 한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영세한 종교재단이 조성한 수목장에서 일방적인 폐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계약자들은 이미 낸 분양가를 포기하면서 관리가 안정적인 국립 수목장림으로 이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수목장림은 사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리에 대한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립 수목장림은 가족목이 200만원대로 사설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현재 국립 수목장림은 경기 양평 ‘하늘숲추모원’과 제2 수목장인 충남 보령 ‘기억의 숲’ 단 두 곳 뿐이다. 때문에 국립 수목장림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장사시설에 대한 혐오감은 넘지 못하는 장벽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 충남 서천에 제2 수목장림을 2019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 무산됐다. 결국 제2 국립 수목장림은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뒤늦게 보령에 조성됐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목장림 조성을 주도해야 하는데 사업을 추진하려 하면 민원이 거세다”며 “장기적으로 국립 확충 사업을 끌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자연장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란 취지로 봤을 때 지금의 자연장 형태가 바람직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시설에서는 나무와 함께 놓을 수 있는 비석이나 표식 등 인공물을 추가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장 취지에 맞지 않게 고인의 ‘흔적’을 팔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원래 있던 나무에 유해를 묻는데 우리나라는 나무를 다른 곳에서 옮겨 심어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자연장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얼굴도 모르는 조상님 묘 11기 벌초…자식들한테는 못 시키죠”[2023 파묘 리포트②]

    [단독]“얼굴도 모르는 조상님 묘 11기 벌초…자식들한테는 못 시키죠”[2023 파묘 리포트②]

    증조모에 사돈 묘지까지 혼자 돌보는 장춘희씨60년 후 1명이 관리해야 하는 묘 22기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1970년 100만 6645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하지만 갈수록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약 24만 9186명으로, 반 세기 만에 약 4분의 1토막이 됐다. 합계출산율은 1명이 채 안 되는 0.78명으로 추락했다. 훨씬 적은 수의 인구가 많은 앞세대 인구를 떠받쳐야 하는 완전한 역피라미드 구조다. 여기에 더해 오랜 장묘 문화는 후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기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가계 내 분묘 관리는 불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연고 묘가 쏟아진다는 얘기다.“얼굴조차 모르는 분들도 많죠. 그래도 조상님인데 잘 모셔야지요.” 장춘희(62)씨가 봉분을 덮은 풀섶 사이로 예초기를 돌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얼굴엔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렸고, 옷은 벌초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통 땀으로 젖었다. 지난 7월 28일 경기 남양주의 황금산 공동묘지에 가족 묘를 벌초하러 나온 장씨를 만났다. 증조부부터 4대째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장씨는 집안 묘소 11기를 혼자 돌본다.1만 1254㎡ 면적의 이 공동묘지는 1960년대에 조성돼 전체 514기의 묘가 있다. 현재는 모든 묘지가 다 들어선 만장(滿葬) 상태로 새 묘를 조성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곳에는 장씨의 증조부모부터 아버지 등 12명의 조상이 묻혀 있다. 장씨는 “이 중에 절반 가량인 다섯 분은 얼굴조차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형제나 사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들 외지에 있다 보니 명절이 아니면 장씨처럼 자주 묘를 찾아 돌보기가 쉽지 않다. 묘 관리는 벌초 말고도 사초(무덤의 형태와 잔디를 보수하는 일) 등 신경 써야 하는 일이 은근히 많다. “밭일 하러 오가면서 한 달에 한 두 번은 직접 와서 봐요. 얼마 전에도 넝쿨이 크게 자라서 걷어냈는데 금세 또 번져서 다시 쳐내야 할 것 같아요.” 장씨가 묘 관리를 시작한 것은 30년 전부터다. 처음에는 작은할아버지가 묘소를 돌봤다. 그러다 1990년대에 작은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장씨가 그 책임을 맡게 됐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고향에 남은 ‘남자’들 중 장씨가 ‘장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가족이 죽으면 뒷산에 묘를 썼다. 장씨의 조상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이 산에 묻혔다. 시간이 흐르며 조상의 산소는 늘어났지만, 함께 돌볼 사람은 줄어들었다.시간이 흐르고 농촌이 개발되면서 친척들도 하나 둘 흩어지기 시작했고, 딱히 고향을 떠날 이유가 없었던 장씨는 마을에 남기로 했다. 집안의 묘 관리는 자연스럽게 고향에 남은 사람 몫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묘소를 찾았다. 힘들긴 해도 후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이분들이 있어 나도 존재하는 것이잖아요. 벌초를 하면서 부모님과 조상님도 한 번 더 기억해 보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예초기를 등에 메고 산을 오르기부터 쉽지 않다. 명절 때마다 11기의 묘를 모두 손보려면 꼬박 이틀을 산에서 보내야 한다.​ 생판 모르는 남의 묘도 그의 손길이 필요하다. 장씨는 명절 때마다 주변에 있는 무연고 묘를 벌초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묘들을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같이 동네에 살던 이웃 어르신들의 묘가 방치된 채 있는 걸 보면 안타깝다. 그대로 뒀다가는 장씨네 묘소에까지 잡초가 번지기도 해 손수 주변 묘까지 정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장씨는 아무리 묘소를 돌보지 않는 시대라 해도 버려진 묘를 보면 사람들이 매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우리가 명절을 앞두고 몇 년간 대신 벌초를 해줬는데 이때다 싶어 안 오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명절이 지난 다음에 벌초를 하니까 그제야 다시 찾아오지 뭡니까.” 장씨도 자신이 죽으면 더는 묘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장씨에겐 딸이 둘 있지만, 딸들에게 그 부담을 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묘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하지만 한 기당 100만원이 훌쩍 넘는 이장 비용을 고려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장비가 들어서지 못하는 깊숙한 곳까지 작업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화장과 안치 비용까지 생각하니 비용이 어마어마했다. “친척과 이장을 논의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비용 문제에서 답이 안 나오는 거에요. 요즘엔 봉안당에 모시려고 해도 작은 공간 하나 얻는 데 1000만원은 줘야 하는데 어떻게 감당하나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많아진 시대에 조상들의 묘 관리 부담을 안고 있는 이는 비단 장씨뿐만이 아니다.혼자서 묘지 22기 돌보는 시대 온다 서울신문이 김경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과 함께 후손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묘 관리 부담을 지게 되는지를 계산한 결과, 25년 뒤인 2048년 태어난 남성 1명이 관리해야 하는 묘의 수는 22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묘 관리 가능 인력을 기혼 인구 연령에 맞춰 35~64세로 설정하고, 사후에 매장을 선택한다는 가정을 세웠다. 1958~1987년생(0세대), 1988~2017년생(1세대), 2018~2047년생(2세대), 2048~2087년생(3세대) 등 30년을 주기로 세대를 구분했다. 여기에 세대별 합계출산율과 남아출생아 수를 적용한 결과다. 3세대가 묘를 관리하는 나이가 돼면 한 집안의 모셔야 하는 분묘 수는 앞선 장씨 사례처럼 11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금처럼 아들이 성묘를 담당하는 풍습이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론 남자 1인당 최대 22기의 묘를 돌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은 남성 1명이 있는 집은 혼자 11기를 맡게 되는 것이고 자식이 1명도 없는 집안은 사실상 11기 묘소가 전부 무연고가 될 수밖에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 연구위원은 “집안의 묘소 관리는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2세대(2018~2047년생)부터 남아 출생아 수가 가계 전체를 통틀어 1명이 채 안 되기 때문에 가계 내 분묘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씨도 자신의 죽음 이후를 고민한다. 자손들이 자신이 하는 것처럼 사후를 극진히 챙겨 주리란 기대는 전혀없다고 했다. 오히려 자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나는 죽으면 그냥 시신을 기증할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자녀들한테 부담을 안 줘도 되잖아요. 그냥 아이들이 ‘세상 어딘가에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다음 세대의 묘지 관리 부담을 생각해서라도 늦기 전에 분묘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변성식 골든에이지포럼 전문위원은 “가족 구조가 바뀌고 과거 유교관도 변하면서 효에 대한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요즘은 이제껏 조상 묘를 관리해 오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당신이 살아 있을 때 묘를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족 간 합의가 쉽지 않더라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법정에 선 조상님들…묘 때문에 벌어진 일들[2023 파묘 리포트②]

    [단독]법정에 선 조상님들…묘 때문에 벌어진 일들[2023 파묘 리포트②]

    묘지 분쟁, 민사·형사 소송으로다닥다닥 붙은 공동묘지서 ‘이장’알고 보니 다른 묘지 잘못 파헤쳐무연분묘와 함께 없어지는 사례도일부 후손들 금전 노리고 버티기 A씨는 2020년 광주의 한 공동묘지에 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다가 까무러치게 놀랐다. 누군가 할아버지의 묘를 파헤쳐 놓았기 때문이다. 수소문해보니 어떤 이가 묘를 판 후 유해를 화장해 봉안당에 안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을 벌인 것은 B씨였다. B씨는 그 묘가 자기 집안 묘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인근 묘를 쓰는 B씨가 잘못 알고 A씨네 묘를 팠으니 손해배상을 하라는 것이었다. 법원은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위해 다시 파묘를 명령했다. 그렇게 묘가 또 파헤쳐졌다. 분석 결과 해당 묘는 A씨네 묘가 아니었다. A씨는 엉뚱한 묘를 할아버지 묘라고 착각하고 소송까지 감행했던 셈이다. 당시 파묘를 진행했던 장묘업체 대표 송하늘씨는 “공동묘지 특성상 묘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묘의 개수와 지형도 시간이 지날수록 변한다”며 “한 해만 벌초를 안 해도 어디가 자신의 조상 묘지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죽은 조상의 묘로 산 사람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오래 방치된 무연분묘는 누가 주인인지 증명하는 게 어렵고 관련 법도 허술하다 보니 분쟁은 끊이지 않는다. 허술한 제도가 분쟁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장사법 시행규칙을 보면 토지주는 묘의 연고를 알 수 없는 경우 3개월간 일간지나 관할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두 차례 공고한 뒤 파묘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어려워하지만, 규정과 절차를 잘 아는 부동산업자들은 물 흐르듯 파묘를 진행한다. 80대 이모씨는 2021년 3월 경기 가평군 자택 인근에 있던 어머니 묘가 갑자기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알고 보니 2019년 11월 한 농업회사법인이 개발 및 분양 사업을 목적으로 묘 인근의 토지를 사들였는데, 이듬해 7월 무연분묘를 정리하면서 어머니의 묘까지 판 것이다. 가족들은 법인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인 측은 잘못이 없다고 맞섰다. 공고 기간에는 명절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성묘하러 오지 않아 무연분묘로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어머니 묘라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 묘를 쓴 지 오래돼 DNA 분석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재판부는 법인 측의 손을 들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코로나19로 한 해 성묘를 건너뛴 틈에 파묘가 이뤄졌다”며 “마을에 묘 주인을 아는 노인들이 있는데 확인이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조상 묘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 다른 장묘업체 관계자는 “묘를 오로지 돈으로 보고 ‘알박기’(묘 이장 합의금을 많이 받기 위해 버티는 것) 하려는 경우도 많다”며 “주변에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옆구리를 찌르다 보니 보통 1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합의금을 부른다”고 말했다.갈등은 형사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땅의 주인이라도 묘를 허가 없이 파면 형법상 분묘발굴죄에 해당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분묘발굴죄 발생 건수는 총 829건이다. 이 중 25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묘의 관리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도 논쟁거리다. 가족들끼리 묘의 처리를 두고 법정으로 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족 간 다툼에서는 ‘제사주재자’의 의견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합의가 없으면 장남 또는 장손을 제사주재자로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대법원은 ‘최근친의 연장자가 제사주재자의 지위를 가진다’고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현대 사회의 제사에서 부계혈족인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 의미는 상당 부분 퇴색했다”며 “제사용 재산의 승계에서 남성 상속인과 여성 상속인을 차별하는 것은 정당화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전국에 버려진 묘지만 220만기 이유 알고 보니…[2023 파묘 리포트②]

    전국에 버려진 묘지만 220만기 이유 알고 보니…[2023 파묘 리포트②]

    전국 220만기의 묘지가 이유 없이 버려지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무연고 묘지가 1970~80년대 정부의 산아 제한 정책의 결과로 인구가 감소하고, 핵가족화로 인해 생긴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이촌향도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묘 관리를 포기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대로 놔두면 방치된 묘지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나 쇠퇴하는 지방을 더욱 황폐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60년 사망자 수, 출생아 수의 4배 인구 구조의 변화는 무연고 묘지의 첫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무덤에 묻힌 조상은 늘어났지만, 조상의 사후를 돌볼 후손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1960년 합계출산율은 6명으로 당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6명의 자녀가 부모나 선대 묘소를 관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까지 떨어졌고, 고령인구는 전체 17.5%를 차지했다. 인구 구조가 완전히 역피라미드 꼴이 되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2020년부터 가시화했다. 통계청은 2060년 사망자 수(74만 1000명)가 출생아 수(18만 1000명)의 4배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산아 제한은 인구를 강제적으로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기에 무연고 묘지는 언젠가 맞닥뜨릴 문제였다”면서 “예상된 결과에 대한 대책을 세워놓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핵가족화 부른 이촌향도, 사라진 유교 문화 1970년대 정부의 산업화 정책은 대한민국 인구를 수도권으로 집중시켰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85년 1400만명(34.6%)이었던 농촌인구는 2015년에 939만명(18.4%)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2600만명(65.4%)에서 4100만명(81.6%)으로 늘었다.과거엔 친족들이 한 마을에서 대가족을 이루고 살며 선산 묘를 함께 돌봤지만, 도시로 흩어지고 핵가족화가 심화하면서 산소를 관리할 사람이 사라지고 벌초를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일도 늘어났다. 김시덕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오늘날엔 부모와 조부모까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보니 성묘 문화를 지속하는 게 어렵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묘지를 관리해야 하는 개인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교 문화가 사라진 자리에 이를 대체할 장례 문화가 정착하지 못한 탓도 있다. 이철영 교수는 “과거 유교 문화에서는 가계 내 묘지 관리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게 쉬웠다. 그러나 이 문화가 쇠퇴하면서 그 자리를 채울 죽음에 관한 교육이 부재했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칠성파·신20세기파 부산 도심 난투 2년 만에 무더기 기소

    칠성파·신20세기파 부산 도심 난투 2년 만에 무더기 기소

    부산 최대 번화가인 부산진구 서면에서 2년 전 패싸움을 벌인 부산 양대 폭력조직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이 범죄단체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의 구성·활동) 등 혐의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 5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달아난 조직원 1명을 추적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10월 17일 새벽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서 서로 힘을 과시하며 집단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로 두 조직과 관련된 접견 녹취록을 확보하고 관련자 20명을 조사하는 등 직접 수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검찰은 이들이 벌인 집단행동이 단순한 폭행이 아니라, 각 조직이 위세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조직적, 집단적 범죄단체활동으로 판단했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 지속해 충돌하고 있는 부산 지역 최대 폭력조직이다. 칠성파는 1970년대부터 유흥업소를 수입 기반으로 삼아 활동하면서 조직원을 200여명까지 불리고 각종 이권에 개입해왔다. 조직원이 100여명인 신20세기파는 이에 대항해 반칠성파 연합을 구축면서 대립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두 조직 간의 충돌은 1993년 7월 칠성파 간부가 조직원을 시켜 신20세기파 간부를 살해한 사건으로,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2005년에는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히자, 칠성파 조직원 60명이 보복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 2010년에는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술값 문제로 시비가 붙어 이 주점을 관리하던 칠성파 조직원을 폭행한 게 발단이 돼 두 조직간 보복이 반복해서 일어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번화가 한복판에서 위세를 과시하고, 폭행을 휘둘러 무고한 시민이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끼게 한 중대 범죄로 판단해 법정형이 2년 이상인 범죄단체활동죄를 적용했다. 폭력 범죄 단체의 집단폭력, 보복범죄는 가담한 조직원과 배후까지 밝혀내 조직을 해체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정부 “이란 동결자금 이전 완료… 인도적 목적 사용”

    [속보] 정부 “이란 동결자금 이전 완료… 인도적 목적 사용”

    정부가 그간 대(對)이란 제재로 국내에 동결됐던 이란의 원화자금이 이전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외교부와 기획재정부는 19일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그간 대이란 금융제재로 인해 한국에 동결되어 있던 이란 자금이 관련국 간의 긴밀한 협조하에 최근 제3국으로 성공적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동결자금 문제 해결은 당사국들뿐만 아니라, 카타르·스위스 등 제3국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바, 정부는 이들 국가의 건설적 역할에 각별한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란 동결자금은 카타르로 이전된 후에도 한국에서와 유사하게 식량, 의약품 구입 등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수감자를 맞교환하면서 그간 한국 내 은행에 묶여 있던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약 60억 달러(약 8조원)를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로 송금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카타르의 중재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이란에 돌려주고 수감자를 맞교환하기로 한 지난달 합의를 실행한 것이다. 이란 측은 2010년부터 우리나라 은행 2곳(우리은행·IBK기업은행)에 이란 중앙은행(CBI) 명의의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수출한 원유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18년 5월 “이란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해왔다”며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제재를 복원하면서 해당 계좌도 동결됐다.
  • “동메달만 3개”… 여자축구, 日 넘어 결승 꿈꾼다

    “동메달만 3개”… 여자축구, 日 넘어 결승 꿈꾼다

    “얘들아, 천천히! 쉽게 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18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복잡하게 경기를 풀어 가지 말라고 주문했다. 19일 결전지인 중국 저장성 원저우로 향하기 전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벨 감독은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패스를 통해 연결해 나갈 때는 한국어로 “좋아요”라고 연신 외치고, 패스 실수가 나오면 “괜찮아”라며 긴장을 풀어 줬다. 특히 벨 감독은 골문 앞 마무리를 강조했다. 지난 7월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무2패로 저조한 성적을 낸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네 번째 참가인데 세 번 모두 준결승까지밖에 못 가 집에 동메달만 세 개가 있더라”면서 “이번에는 결승까지 가는 게 목표다. 첫 경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은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저 또한 굉장히 간절하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오는 22일 미얀마와 1차전을 치른 뒤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이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 상대는 ‘난적’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승에 오르려면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일본을 넘어야 한다. 지소연은 “일본 여자축구는 (한국과 달리) 저변이 넓어 리그 선수로만 구성해도 전력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일본이란 상대를 만나서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우리가 우리의 플레이를 못 할까 봐 그게 더 부담이 된다”며 “월드컵에서 혼나고 왔으니까 아시안게임에선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하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잉글랜드 여자 2부리그(챔피언십) 버밍엄 시티 이적을 확정한 ‘간판 공격수’ 최유리는 “한 명이라도 더 좋은 리그에 가서 외국 선수들과 부딪쳐 보면 여자축구 사기도 올라갈 것 같다”면서 “대표팀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날 지소연은 미니 게임 때 몸놀림이 가벼운 최유리를 보며 “역시 버밍엄”이라고 치켜세웠다.
  • 이란 “한국 동결자금 들어왔다…美와 5대5 포로 교환 시작될 것”

    이란 “한국 동결자금 들어왔다…美와 5대5 포로 교환 시작될 것”

    미국의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됐다가 해제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이 18일(현지시간) 이란 계좌로 들어와 양국 간 서로 ‘억류’라고 주장했던 수감자 맞교환을 시작한다고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됐던 자금 60억 달러(약 7조 9590억원)가 카타르 도하 계좌로 송금됐다”며 “이에 따라 이란과 미국에서 각각 5명의 죄수를 교환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자금이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에 송금됐다는 사실이 미국과 이란에 통보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인 수감자 5명을 이란에서 태우고 나오기 위한 비행기가 도하에 대기 중인데 도하를 거쳐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이날 이란인 수감자 5명을 풀어줄 예정이지만 2명은 미국에 남을 것이라고 카나니 대변인이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지난달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이란은 감옥에 있던 수감자들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했다. 중동 산유국 이란은 2010년부터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한 원화 계좌를 통해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수입품 대금을 이 계좌에서 한국에 지불했다. 그러나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2019년 5월 계좌가 동결됐다.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독일 등 6개국(P5+1) 및 유럽연합(EU)과 맺은 협정을 말한다.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과 EU가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 협정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된 것으로, 2025년엔 이란 비핵화 효력을 상실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재협상을 요구하며 압박했지만 허사였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석유 결제대금 문제는 2021년 시작된 핵 합의 복원 협상과 얽히면서 양국 관계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 이란은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란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하겠다거나 한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 美 CIA, 反시진핑 정서에 中 정보망 복원작업 속도

    美 CIA, 反시진핑 정서에 中 정보망 복원작업 속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두 나라 간 ‘첩보전쟁’도 점입가경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정보전을 강화하면서 ‘창’을 벼리고, 중국도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 개정 등을 통해 ‘방패’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내 인적 정보망(휴민트) 복원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2010~2011년 중국 정부는 CIA가 중국 군부에 광범위하게 침투해 거의 모든 기밀을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CIA는 수십년간 인민해방군 장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고, 이들의 자녀가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게 뒤를 봐줬다. 베이징은 방첩 작전에 나서 CIA의 중국 정보원으로 추정되는 수십명을 체포했고 일부를 처형했다. 이때 CIA의 중국 휴민트망이 한꺼번에 무너졌는데, 최근 들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복원됐다는 것이 NYT 기사의 골자다. CIA는 중국 정보망 재개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로 뜻밖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목했다. 그의 권위주의적 통치 행태에 반감을 가진 정·재계 엘리트가 CIA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월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침범 사태 당시 미 정보기관들은 “시 주석은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이후 인민해방군 상층부에 불만을 터뜨렸다”는 핵심 정보를 수집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NYT 보도는 ‘중국의 반간첩법 개정 등 여러 어려움에도 CIA는 중국 정보망을 착실히 구축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 다만 해당 보도는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내용이다. CIA가 시 주석을 조롱하고 중국 정보당국에 혼선을 주고자 ‘허장성세’ 전술을 쓴 것일 수도 있다. 중국도 지난 7월부터 반간첩법 개정안을 시행해 스파이 색출에 나서는 동시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CIA를 이끌었던 제임스 울시 전 국장을 포섭하려고 시도하는 등 미국 내 휴민트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앞서 2020년 12월 미 정치매체 포린폴리시는 “중국이 세계 각국에서 벌이는 미 정보당국의 스파이 활동을 10년 가까이 은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CIA의 중국 정보망이 들통난 직후인 2012년 초 미 정부는 전·현직 공무원 2150만명과 배우자의 건강, 거주, 고용, 지문 및 재정 관련 빅데이터를 해킹당했다. 해킹은 중국의 소행으로 추정됐다. 이때부터 CIA 직원이 유럽이나 아프리카 특정 국가의 여권 심사대를 통과하면 신기하게도 중국 정보당국의 원격 감시망이 즉시 가동됐다. 워싱턴에 ‘우리(베이징)도 다 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CIA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국인 다수를 정보원으로 포섭했는데 중국 정보당국은 이를 알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첩보원을 역이용해 CIA 내부를 들여다보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 “하고 싶은 건 그때그때 해야죠…재즈도, 인생도”

    “하고 싶은 건 그때그때 해야죠…재즈도, 인생도”

    “인생에서 중요한 거요?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죽으면 불행할 것 같아요.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일은 하며 살아야 합니다.” 비가 오면 잠기는 황량한 땅이지만 경기 가평의 자라섬은 해마다 가을이면 전 세계 재즈인들이 열광하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무대로 바뀐다. 올해로 20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섬에서 한국에서 그리 인기 장르가 아니었던 재즈로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기까지 그 뒤에는 인재진(58) 총감독이 있었다. 올해는 10월 7~9일 열리는 축제를 앞두고 지난 11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인 감독을 만났다. 음악에 대한 재능이 없던 대학생이 밴드에 들어가 음악에 빠지면서 직장인 대신 음악 관련 사업자가 되고, 남들 안 하는 재즈로 축제를 만들어 20년간 쉼 없이 달려오기까지의 과정은 재즈 선율처럼 흥미로운 요소로 가득했다. 인 감독은 “제 강의를 들었던 가평군 공무원이 재즈페스티벌을 가평에서 해도 되겠느냐고 연락해 왔다”면서 “여기저기 보여 줬는데 다 안 되겠더라. 마지막으로 말도 안 되는 곳을 보여 준 곳이 자라섬이었다”고 말했다. 버려진 섬을 보고 “멋지다”고 칭찬은 했지만 축제가 불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곳마저 안 된다고 하면 축제를 아예 못 열 것 같아 선택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무수히 많은 지역 축제 중에도 자라섬 페스티벌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한 번쯤은 꼭 가 봐야 할 행사로 꼽힌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지휘자나 연주자가 좋은 공연장, 좋은 교향악단과의 무대를 경력에 꼭 넣는 것처럼 자라섬 페스티벌은 음악가들이 자신의 이력에 꼭 넣는 행사로 꼽힌다. 지난 4월에는 유럽재즈연합과 국제 뮤직페스티벌 포럼의 회원이 됐는데 아시아 페스티벌 중 유럽 재즈연합에 가입한 것은 자라섬이 유일하다. 인 감독이 꼽는 두 가지 결정적인 성공 계기는 전철과 기업 후원이다. 2010년 12월 경춘선이 놓여 접근성이 좋아졌고 롯데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성장할 수 있었다. 인 감독은 “전철역 내려서 10분만 걸어오면 섬 안에 쏙 들어올 수 있게 된 게 컸다”면서 “축제 기획자들에게는 예측할 수 있는 후원이 상당히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후원하고 끝내는 경우가 있는데 롯데가 꾸준히 후원해 준 덕에 축제가 도약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기업 후원과 팬들의 사랑이 보태지면서 자라섬 페스티벌은 자생할 수 있는 재정 구조를 갖출 수 있었다. 다른 지역 축제들이 지자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과 달리 자라섬은 티켓 판매와 기업 후원금,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이 3분의1씩 황금비를 이룬다. 인 감독은 “공공예산을 많이 쓰면 성장에 한계가 있고 정권과 지자체장이 바뀌면 정치 바람을 타기도 한다”면서 “처음에는 우리도 공공예산을 많이 받았지만 의도적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조직의 항구성과 자원봉사의 활성화다. 인 감독이 20년간 총감독을 맡으며 같이 일한 직원들도 노하우가 쌓였고 자원봉사 열기도 뜨겁다. 올해는 특별히 20주년을 맞아 그간 자원봉사를 했던 사람 또는 자원봉사를 했던 사람이 추천한 이만 참가할 수 있게 했는데 그 인원이 150명이 넘는다. 다른 장르로 확장하지 않고 재즈 축제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영문학도였던 인 감독은 대학에서 했던 밴드 생활이 재밌었던 게 계기가 돼 지금까지 음악인으로 살고 있다. 인터뷰 내내 보인 그의 밝은 미소에는 좋아하고 즐기는 것으로 인생을 꽉 채운 이의 행복함이 녹아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인 감독은 “20년이면 청년이 되는 건데 항상 건강하게, 왔던 사람들이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페스티벌로 지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우발 충돌 방지”vs“안보태세 저하”… 9·19합의 ‘효력 정지’ 갈림길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채택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남북 간 일체 적대행위를 금지함으로써 ‘한반도의 봄’의 상징적 조치로 평가받았지만 5년 만에 ‘효력 정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1월 4일)고 경고했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15일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폐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의 마지막 합의 위반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상공에 띄웠던 무인기 도발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효력 정지 검토’ 발언 이후 직접적으로 합의를 깬 사례는 없다. 북측 역시 실제로 남측이 효력 정지를 할 경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 이후 9·19 군사합의와 관련, 효력 정지의 판단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는 도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남북관계발전법상 효력 정지 판단요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남북관계발전법은 대통령이 국가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해 남북 합의서 효력을 일정 기간 정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9·19 군사합의는 국회 비준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효력 정지를 위해 국회 비준 동의를 얻을 필요는 없다. 만일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될 경우 대북 확성기 방송, 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9·19 합의는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를 위한 노력을 구체화한 결과다.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한 접경에 지상·해상·공중 완충구역을 설정해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DMZ 내 GP(감시초소) 철수,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을 약속했다. 우발적 충돌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그러나 북한은 2019년 11월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말 북방한계선(NLL) 일대 완충구역 포사격 등 17차례 합의를 위반했다. 우리 군 역시 대응을 위해 3차례 위반했다. 그럼에도 9·19 합의는 남북의 우발 충돌을 막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202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연대별 침투·국지 도발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264회였지만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단 2회에 그쳤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휴전 상태인 남북 간에는 우발 충돌이 예상치 못한 사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9·19 합의는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예방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마지막 안전핀”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효력 정지를 주장하는 측은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반면 우리 군의 안보태세 저하라는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최전방 서북 도서를 지키는 연평도, 백령도 장병들이 현장이 아닌 육지로 이동해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하는 등 대비 태세 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치명적 도발에 나선다면 효력을 정지하고 확성기 재개 등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9·19합의 ‘효력 정지’ 갈림길...“우발 충돌 방지”vs“안보태세 저하”

    9·19합의 ‘효력 정지’ 갈림길...“우발 충돌 방지”vs“안보태세 저하”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채택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남북 간 일체 적대행위를 금지함으로써 ‘한반도의 봄’의 상징적 조치로 평가받았지만 5년 만에 ‘효력 정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1월 4일)고 경고했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15일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폐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의 마지막 합의 위반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상공에 띄웠던 무인기 도발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효력 정지 검토’ 발언 이후 직접적으로 합의를 깬 사례는 없다. 북측 역시 실제로 남측이 효력 정지를 할 경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 이후 9·19 군사합의와 관련, 효력 정지의 판단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는 도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남북관계발전법상 효력 정지 판단요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행 남북관계발전법은 대통령이 국가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해 남북 합의서 효력을 일정 기간 정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9·19 군사합의는 국회 비준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효력 정지를 위해 국회 비준 동의를 얻을 필요는 없다. 만일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될 경우 대북 확성기 방송, 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법적 검토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며 필요하다고 판단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9·19 합의는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를 위한 노력을 구체화한 결과다.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한 접경에 지상·해상·공중 완충구역을 설정해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DMZ 내 GP(감시초소) 철수,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을 약속했다. 우발적 충돌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그러나 북한은 2019년 11월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말 북방한계선(NLL) 일대 완충구역 포사격 등 17차례 합의를 위반했다. 우리 군 역시 대응을 위해 3차례 위반했다.그럼에도 9·19 합의는 남북의 우발 충돌을 막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202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연대별 침투·국지 도발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264회였지만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단 2회에 그쳤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휴전 상태인 남북 간에는 우발 충돌이 예상치 못한 사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9·19 합의는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예방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마지막 안전핀”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효력 정지를 주장하는 측은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반면 우리 군의 안보태세 저하라는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최전방 서북 도서를 지키는 연평도, 백령도 장병들이 현장이 아닌 육지로 이동해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하는 등 대비 태세 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치명적 도발에 나선다면 효력을 정지하고 확성기 재개 등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18년간 5가지 암 걸린 여성…알고보니 유전자 탓?

    18년간 5가지 암 걸린 여성…알고보니 유전자 탓?

    14살부터 지금까지 5가지 암에 걸려 투병 중인 32살 중국 여성 소식이 알려졌다. 17일 중국 현지 언론인 베이완온라인(北晚在线)은 장쑤성 난징시에 살고 있는 왕멍린(王梦琳)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가 처음 ‘암’이라는 단어를 접한 때는 2005년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왼쪽 팔꿈치를 계단 난간에 부딪힌 후 며칠이 지나자 다친 부위가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약 한 달 정도 지난 뒤까지 붓기가 사라지지 않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 뒤 그 이유를 알았다. 의사는 악성 골육종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원래 의사는 팔 전체를 절단하려 했지만 여러 차례 수술과 화학요법으로 팔꿈치 아래 한 마디만 잘라냈다. 이후 2010년까지 5년 동안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골육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2015년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승진 기회를 받으려는 순간 신체검사에서 외쪽 가슴에 종양이 발견되었다. 의사는 종양을 의심했고 검사 도중 오른쪽 섬유종 아래에도 종양이 발견되어 양쪽 가슴 모두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마취 상태에서 그녀의 어머니가 양쪽 가슴 모두 절제술을 요청했고, 수술을 마친 뒤에서야 본인 가슴이 사라진 걸 알아차렸다. 이후 가슴은 유방 재건술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2016년 유방 재건술 이후 여느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불행은 또 그녀를 찾아왔다. 2021년 건강검진 결과 폐의 멍울이 이전보다 커져 있었고, 의사는 조기 폐암을 의심했다. 약 보름 후 입원 후 폐 조직 검사 결과 폐의 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암세포들의 활동은 더욱 빨라졌다. 2022년 9월 초 의사로부터 신장에 새로운 멍울이 생겼다는 검사 결과를 들었다. 같은 해 12월 수술을 받았고 병명은 부신 악성 종양으로 또 암이었다. 심지어 이 암은 발병률이 굉장히 희박한 암이었다. 2023년 2월 새로 찍은 CT에서 폐 부위 결절이 더 커졌고 이후 5월 검사에서는 위에서 3cm 종양, 뇌에서도 0.7cm 멍울이 발견되었다. 복부에서도 종양이 발견되었고 제거한 뒤 임상 보고서에서는 이를 간엽성 종양이라고 진단했다. 평소 술 담배는 물론 식단까지 철저히 하는 그녀에게 이런 암이 줄줄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그녀의 가족력과 유전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그녀의 집안에서 암에 걸린 환자는 그녀만이 아니었기 때문. 그녀의 부친은 2009년 위암 선고를 받고 2018년 향년 56세의 나이로 운명했다. 아버지도 전이가 아닌 여러 부위에서 암이 발생하자 한 유전자 회사에서 아버지 3대에 걸친 유전자 검사를 진행, 결과적으로 그녀의 아버지에게는 TP53이라는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켰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변이된 유전자가 딸에게 그대로 유전되었다. TP53 유전자는 일반적으로 ‘암 억제 단백질’로 암을 예방하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다.  현재 그녀는 “과거에는 5년이나 10년 주기로 새로운 암이 발견되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제어가 되지 않는 것처럼 검사 할 때마다 새로운 암이 발견된다”라면서 경험 많은 전문가, 암 환자 가족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 외국인 유학생 83명에 장학금 지급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 외국인 유학생 83명에 장학금 지급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2개국 83명에게 장학금 약 3억 40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우정교육문화재단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교육장학사업을 목표로 2008년 설립,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으로 유학 온 해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2013년부터는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을 대폭 늘리고 장학금 액수도 1인당 연 800만원으로 증액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23년 2학기 포함)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42개국 출신 2366명의 유학생들이 약 93억원에 이르는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튀르키예 출신 게르첵 베튤은 “한국에서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유학을 중단할 뻔 했으나 우정교육문화재단의 장학금 제도 덕분에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며 “받은 사랑만큼 베풀 줄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미래에 고국과 한국의 가교역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3회 연속 AG 동메달’ 여자축구, 월드컵 아픔 딛고 금메달 캔다…“웃음 선사하겠다”(종합)

    ‘3회 연속 AG 동메달’ 여자축구, 월드컵 아픔 딛고 금메달 캔다…“웃음 선사하겠다”(종합)

    “애들아, 천천히! 쉽게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18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복잡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말라고 주문했다. 19일 결전지인 중국 저장성 윈저우로 향하기 전에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벨 감독은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패스를 통해 연결해 나갈 때는 한국어로 “좋아요”라고 연신 외치고, 패스 실수가 나오면 “괜찮아”라며 긴장을 풀어줬다. 특히 벨 감독은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집중을 해 골 결정력을 높이자는 주문이었다.지난 7월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저조한 성적을 낸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져온다는 각오를 분명히 밝혔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네 번째 참가인데 세 번 모두 준결승까지밖에 못 가 집에 동메달만 세 개가 있더라”면서 “이번에는 결승까지 가는 게 목표다. 첫 경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은 ‘이번에는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저 또한 굉장히 간절하다”며 의지를 불태웠다.한국은 22일 미얀마와 1차전을 치른 뒤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이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 상대는 ‘난적’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승에 오르려면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겨준 일본을 무조건 넘어야 한다. 지소연은 “일본 여자 축구는 (한국과 달리) 저변이 넓어 리그 선수로만 구성해도 전력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일본이란 상대를 만나서 부담이 된다기 보다는 우리가 우리의 플레이를 못할까봐 그게 더 부담이 된다”면서 “월드컵에서 혼나고 왔으니까 아시안게임에선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하게 뛰겠다”고 다짐했다.잉글랜드 여자 2부리그(챔피언십) 버밍엄 시티로 이적을 확정한 ‘간판 공격수’ 최유리는 “한 명이라도 더 좋은 리그에 가서 외국 선수들과 부딪혀 보면 여자축구 (실력도) 올라가고 사기도 올라갈 것 같다”면서 “그게 대표팀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 15일 대만과의 비공식 경기(7-0 승)에서 ‘골 맛’을 본 최유리는 “지난 2주 동안 더운 날에도 많은 걸 준비했다”면서 여자축구 대표팀에 대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대표팀에 소집됐던 인천현대제철 소속 강채림, 홍혜지는 각각 대상포진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김윤지(수원FC)는 허벅지 부상으로 하차했다. 대신 그 자리는 권하늘(상무), 김혜영(경주한수원),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 채웠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명단 교체가 이날 중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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