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NATO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38
  • “트럼프 암살첩보” 긴급상황에 ‘전용기 환승’…이란의 ‘제거 1순위’

    “트럼프 암살첩보” 긴급상황에 ‘전용기 환승’…이란의 ‘제거 1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귀국길에 신형 대통령 전용기 대신 기존 에어포스원을 탄 것은 이란 대리세력이 자신과 탑승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위협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비밀경호국이 해당 위협을 신빙성 있다고 판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용기 교체 탑승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도 다시 고조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카타르가 미국 정부에 제공한 보잉 747-8i 기반 신형 전용기를 타고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했다. 그러나 8일 귀국길에는 기존 보잉 747-200 기반 VC-25A를 타고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까지 이동한 뒤 현지에 대기 중이던 신형기로 갈아탔다. 정상회의 참석 때 이용한 신형기를 귀국길 첫 구간에서는 피한 이례적인 동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주둔 미군 장병들에게 새 전용기를 보여주기 위해 신형기를 먼저 밀든홀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YT는 실제로는 이란 대리세력의 위협에 대응한 비밀경호국의 권고에 따른 조치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자신이 이란의 암살 대상 명단 1순위라고 말했다. 미국이 입수한 첩보에 카타르 제공 신형기가 별도의 공격 대상으로 특정된 것은 아니었다. 이란 대리세력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탄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정보는 이스라엘이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 첩보와는 별개였다. 위협의 세부 내용은 행정부 내 소수에게만 공유됐으며, 일부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인사들은 구체적인 첩보를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선물’ 트럼프 전용기, 미사일 방어 등 보안성능 논란 비밀경호국의 교체 권고가 신형기의 방어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신형기와 기존 에어포스원의 방어·통신 능력 차이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부상했다. 신형기는 카타르가 제공한 보잉 747-8i를 약 10개월 만에 개조한 과도기 대통령 전용기 ‘VC-25B 브리지’다. 보잉이 2028년 인도를 목표로 제작 중인 정식 차세대 VC-25B가 들어오기 전까지 기존 VC-25A의 임무를 보완한다. NYT는 신형기가 기존 VC-25A와 같은 수준의 첨단 미사일 방어·대응체계를 모두 갖추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프랭크 켄들 전 미국 공군장관도 짧은 개조 기간을 고려하면 보안·통신·지원 기능 일부가 빠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악관은 신형기가 현재도 대통령 운항에 안전하며 최고 수준의 보안 절차가 적용됐다고 반박했다. 다만 추가 성능 보강을 위해 신형기를 약 한 달간 운항에서 제외하고 기존 전용기를 임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YT는 미국이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이란 연계 세력의 보복·암살 위협이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 캐나다에 ‘차인’ 한국 잠수함, 사우디 출격…8조원 걸린 설욕전, 변수는? [밀리터리+]

    캐나다에 ‘차인’ 한국 잠수함, 사우디 출격…8조원 걸린 설욕전, 변수는?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 고배를 마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8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현대화 사업에서 유럽 조선사들과 재격돌한다. 중앙일보는 22일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양사가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호위함을, 한화오션은 잠수함을 맡아 수주전에 참가한다. 현재 사우디는 약 3조원 규모의 6000t급 호위함 5척과 5조원 안팎의 잠수함 4~6척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수주를 놓고 겨룰 상대로는 캐나다 수주전에서 맞붙었던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 유럽 굴지의 조선사들이다. 나토 벽에 막혔던 한국 잠수함, 사우디는?사우디는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선박의 성능뿐 아니라 현지 산업 기여도와 현지 생산라인 구축 등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 등과 합작해 IMI 조선소를 설립하는 등 사우디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에 있는 엔진 공장 ‘마킨’에서 사우디 해군 함정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킨은 사우디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HD한국조선해양,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엔진 제조 합작회사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해군 호위함 사업 관련 엔진 현지화 계획을 세우고, 공급망 개발 준비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과 함께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WDS 2026’에 참여해 캐나다에 제안한 것과 동일한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을 제안했다. 사우디는 WDS 당시 잠수함 건조에 참여하는 한화오션 및 국내 11개 협력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순한 잠수함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우디의 정책에 따라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지 건설과 유지보수(MRO), 기술 이전, 승조원 교육, 현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의 토털 패키지를 제안했다. 앞서 캐나다 CPSP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라는 정치·안보 환경이 유럽 조선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반면 사우디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능력을 핵심 평가 요소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그동안 현지 투자와 협력망 구축에 공을 들여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호위함과 잠수함을 합치면 사업 규모는 최대 8조원에 달하는 만큼 수주 결과에 따라 중동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국·그리스 시장도 노리는 K조선한편 한국 조선업체들은 사우디뿐 아니라 그리스와 태국에서도 대형 수주를 노리고 있다. 그리스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도 KSS-III를 제안했으며, HD현대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리스 잠수함 사업에는 캐나다·사우디 수주전에 참여하는 독일 TKMS, 프랑스 나발그룹,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이 참여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 한국 잠수함이 아닌 독일을 선택한 캐나다의 결정은 같은 나토 회원국인 그리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이 참여한 차세대 호위함 수주전이 진행 중이다.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태국 해군이 전력 증강을 위해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1척을 약 175억 바트(약 8000억원)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캐나다 사업에서 ‘원팀’으로 뛰었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태국 사업에서 각자 후보로 나섰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지만 태국 해군은 중장기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태국 해군은 총 6개 사의 제안서 검토를 이미 마쳤으며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푸틴의 군함, 10년 만에 사라졌다”…러 해군이 ‘홍해’ 눈독 들이는 이유 [밀리터리+]

    “푸틴의 군함, 10년 만에 사라졌다”…러 해군이 ‘홍해’ 눈독 들이는 이유 [밀리터리+]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지중해에서 더 이상 러시아의 군함을 볼 수 없게 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21일(현지시간) 공개 정보 감시 단체인 러시아군 관측소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마지막 군함들이 이달 초 지중해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가 이 해역에 군함을 한 척도 배치하지 않은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개입과 시리아 타르투스 기지 사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남부 진출 견제, 중동·지중해 지역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2013년부터 지중해에 군함을 상시 주둔시켰다. 그러나 이달 초를 마지막으로 지중해에서 더는 러시아군의 군함을 볼 수 없게 됐다. 르파리지앵은 “10여 년 만에 지중해에서 러시아의 군함이 사라진 이유 중 하나는 튀르키예와의 협약”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1936년 체결된 ‘해협의 체제에 관한 몽트뢰 협약’에 따라 분쟁 당사국의 군함이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함은 지중해를 통과하기가 어려워졌다. 더불어 2024년 말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무너지면서 러시아는 역내 주요 우방을 잃었다. 시리아의 타르투스항은 오랫동안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해군이 연료와 물자를 보급받고 함정을 수리할 수 있는 유일한 거점이었다. 그러나 친러시아 성향의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수니파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집권한 이후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사실상 영향력을 잃었다. 러시아군 관측소는 “현재 타르투스항은 러시아 해군의 상시 주둔을 위한 물류 거점이라기보다 소규모 물류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 함정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돼 현재 북유럽 해역에서 러시아 정부 소속 선박과 특수 목적 선박을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중해에서 마지막으로 관측된 러시아 함정은 호위함 ‘아드미랄 카사토노프’와 보급함 ‘아카데미크 파신’이었다. 두 함정은 6월 초 타르투스항에 기항한 뒤 이집트와 알제리를 거쳐 지중해를 빠져나갔다. 러시아, 시리아 대체할 해외 거점 찾을까러시아 해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지중해에서 현재는 빠져나간 상태지만 이를 러시아가 지중해를 포기했다고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중해는 러시아 함대가 대서양과 다른 작전 해역으로 이동할 때 통과해야 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러시아 해군의 이번 철수는 러시아가 본국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 함대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시리아를 대신할 새로운 해외 거점지로 아프리카 수단의 홍해 연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2월 “러시아는 지난 2017년부터 수단의 홍해 연안을 새로운 해외 거점 기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지중해 이어 흑해에서도 영향력 약화할까한편 러시아는 최근 흑해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와의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인 오데사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민간인 28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도 흑해를 오가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타격하며 크림반도로 향하는 에너지 보급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흑해 지역을 통하는 러시아의 밀 수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일 흑해에서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 유조선 2척과 화물선 4척을 추가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양측 충돌이 잦아지면서 사상자도 속출했다. 러시아는 최근 흑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상선에서 인도인 선원 4명이 사망했다. 이날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오데사항을 출발하던 기니비사우 선적 튀르키예 곡물 운반선 골든 레오호가 공격당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가 이 배에 순항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상선을 공격하고 무고한 민간인 선원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항행과 상업의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는 개탄스럽고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러시아 “한국·나토 밀착 못 참아!”…정부 “국제평화 위한 협력” 첫 답 [밀리터리+]

    러시아 “한국·나토 밀착 못 참아!”…정부 “국제평화 위한 협력” 첫 답 [밀리터리+]

    러시아가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방산 협력 확대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자 우리 정부가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정부가 러시아의 최근 견제에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21일 연합뉴스에 보낸 서면 입장에서 “한국과 나토의 협력은 방산과 신기술, 사이버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측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한러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토와의 협력을 이어가면서도 러시아와의 외교 채널은 열어두겠다는 의미다. 이번 입장은 러시아 외무부가 최근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불러 한·나토 협력에 강한 우려를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이 대사와 만나 한국이 나토와 군사·군사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러시아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한국이 나토의 양적·질적 재무장 과정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며 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황에서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러시아가 발끈한 ‘한·나토 방산협력 2.0’ 러시아가 민감하게 반응한 배경에는 한국과 나토의 협력이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공동 연구와 생산·운용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포럼에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제안했다. 기존 무기체계 거래 중심의 관계를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 운용으로 확대하자는 구상이다.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의 공동 연구도 강조했다. 외교부는 나토를 포함한 여러 국가·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기화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이 국제 평화는 물론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국과 나토는 사이버방어와 신기술, 군비통제, 비확산, 상호운용성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탄약과 전차, 자주포, 방공체계 확보를 서두르면서 한국 방산업체의 역할도 커졌다. 러시아는 K방산의 생산 능력과 나토의 기술·조달 체계가 결합하는 상황을 자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은 나토 협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러시아는 최근 한국 내 미국 중거리 미사일 체계 ‘타이폰’ 배치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경고했다. 실제 배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한반도에 타이폰이 들어오면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북러 밀착 속 한러관계 관리도 시험대 반면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외교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략대화를 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만났다. 양국은 2024년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이행과 군사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 약 1만 5000명과 재래식 무기를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미국·일본과의 안보 공조도 이어간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반도와 지역·글로벌 현안, 경제안보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는 움직임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압박 속에서도 한국은 한미일과 나토를 중심으로 안보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나토 협력을 국제 평화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한러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함께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와의 충돌은 키우지 않되,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나토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방산·첨단기술 협력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양측의 갈등은 한·나토 공동 연구·생산 사업의 구체화 수준과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범위에 따라 더 커질 수 있다. 한국은 나토 협력을 자국과 국제사회의 방어 역량 강화로 규정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자국을 겨냥한 재무장 참여로 보고 있어 양측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 “장난해?” 트럼프 ‘극대노’…경호국도 말린 ‘6천억 전용기’, 결국 손댄다

    “장난해?” 트럼프 ‘극대노’…경호국도 말린 ‘6천억 전용기’, 결국 손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타르로부터 선물받은 새 전용기(에어포스원)에 대해 “한달 안에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기존 에어포스원보다 보안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뉴저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관람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 전용기 성능이 상당히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새 전용기에 어떤 기능이 추가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영국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구형 에어포스원을 이용하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 군의 용감한 장병들을 위해 완전히 새롭고 장관인 에어포스원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보낸다”며 “그들이 항공기를 둘러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NYT는 신형 에어포스원이 구형과 같은 방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교란해서 공격을 회피하는 기능과 핵폭발 시 발생하는 전자기장(EMP)으로부터 기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지만 신형 에어포스원은 아직 미비하다는 것이다. NYT는 비밀경호국(SS)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귀국길에는 기존 에어포스원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고도 전했다. 새 에어포스원은 지난해 카타르가 선물했다. 항공기 가격만 4억 달러(약 6100억원)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신형 에어포스원을 공개하면서 “공군이 운용하게 될 가장 아름다운 항공기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NYT와 다른 매체들이 새 전용기에 대한 문제를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NYT 보도 이후 연방수사국(FBI)에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도록 지시했고, 법무부는 기사를 작성한 NYT 기자들에게 연방 대배심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 韓 천궁-II에도 영향 미칠까?…美 패트리엇 미사일 ‘반값 버전’ 나온다 [밀리터리+]

    韓 천궁-II에도 영향 미칠까?…美 패트리엇 미사일 ‘반값 버전’ 나온다 [밀리터리+]

    전세계에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반값 버전’이 개발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이날 저렴한 패트리엇 미사일 출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PAC-3 ACE’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신형 요격 미사일은 현재 사용 중인 ‘PAC-3 MSE’의 한 발당 가격인 400만 달러(약 60억원)의 반값 미만이다. 이는 세계 각국 군대가 드론과 미사일에 대응할 더 저렴한 방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신형 미사일은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을 대폭 단축해 36개월 내에 초기 양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현재 가격과 더불어 가장 큰 문제가 되고있는 공급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록히드마틴은 “미국 독점이 아니라 유럽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해당 무기를 개발 및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러시아 위협에 직면한 유럽 국가들의 현지 생산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PAC-3 ACE는 최신형 미사일인 PAC-3 MSE와 비교해 요격 고도와 사거리가 줄어든 대신 생산 단가와 대량 공급 능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낮게 날아오는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적화해 최근의 전쟁 트렌드에 맞췄다. 패트리엇 시스템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방공 체계로 떠올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이란의 공격을 받고있는 중동 국가와 일본까지도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을 강력하게 원하는 상황이지만 정작 미국도 재고가 바닥나고 있는 형편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록히드마틴과 PAC-3 MSE 생산량을 연간 약 600발에서 2000발로 세 배 이상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2030년 말까지는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미사일 제작이 더딘 이유는 부품 공급과 조달, 제작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미사일 부품 공급업체가 400곳이 넘고, 2차 협력업체의 80% 이상이 두 개 이상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정 미사일의 생산량을 늘리면 수요가 높은 다른 무기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일부 회로는 해외 공급업체의 비싼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미사일의 맨 앞부분에 탑재돼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내는 눈인 ‘시커’(Seeker)는 전 세계에서 보잉의 특정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는 PAC-3 ACE 생산이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천궁-II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핵심 자산으로 패트리엇과 마찬가지로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4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천궁-II 미사일의 한 발당 가격은 110만~15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 “푸틴이 한국 견제한 이유”…K2·K9·천무, 나토 공동구매 노린다 [밀리터리+]

    “푸틴이 한국 견제한 이유”…K2·K9·천무, 나토 공동구매 노린다 [밀리터리+]

    러시아가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산 협력을 공개적으로 견제한 가운데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이 나토 공동조달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이 개별 회원국에 완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나토의 조달·정비·부품 공급망에 참여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면서다. 한국과 나토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협정이 체결되면 국내 기업이 연간 1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나토 공동조달사업에 참여할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러시아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최근 한국이 나토와 군사·군사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방산업체가 나토의 재무장 과정과 공급망에 깊숙이 들어갈 가능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토도 회원국의 무기 수요를 신속하게 묶고 방산업체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방산기업이 조달 기회와 혁신사업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나토 프런트 도어 포 인더스트리’를 출범시켰다. 나토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새로운 방산 협력 전략도 채택했다. 무기 한 번 팔고 끝…정비·탄약까지 장기시장 공동조달시장 진입은 특정 국가에 무기를 한 번 판매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여러 회원국이 같은 무기나 부품을 함께 구매하면 규격과 탄약, 정비 체계를 공유할 수 있다. 업체는 완성품 수출 이후에도 수십 년간 부품 공급과 창정비, 성능개량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K방산에서는 이미 유럽에 운용 기반을 넓힌 K9이 가장 앞선 후보로 꼽힌다. K9은 폴란드와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튀르키예 등 나토 회원국 6개국에서 운용 중이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 같은 계열의 자주포를 사용하는 국가가 늘수록 공동 부품 조달과 정비, 교육체계를 구축하기도 쉬워진다. 천무도 폴란드를 유럽 거점으로 삼아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기업과 합작해 천무의 폴란드형인 ‘호마르-K’용 유도탄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발사대를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과 현지 업체 참여를 통해 탄약 생산망까지 구축하는 방식이다. K2 전차도 나토 시장 진입을 위한 품질 문턱을 넘었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K2와 구난·교량·장애물개척전차에 대해 나토 품질보증 규격인 AQAP-2110 인증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이 규격은 설계와 개발, 제조 과정에서 나토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공동구매 확정은 아직…유럽 현지화가 승부처 다만 한·나토 조달 기본협정 협상 개시가 K2와 K9, 천무의 공동구매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협정을 체결해도 국내 기업은 나토와 회원국이 발주하는 개별 사업에서 유럽과 미국 업체를 상대로 경쟁해야 한다. AQAP 인증 역시 수주를 보장하는 증서가 아니라 입찰 신뢰도를 높이는 기반에 가깝다. 유럽 국가들이 자국 일자리와 생산시설 확보를 중시하는 점도 변수다. K방산 업체가 완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해 보내는 방식만 고집하면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폴란드형 K2와 천무처럼 현지 조립과 기술이전, 탄약 생산, 정비시설 구축을 묶어 제시해야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협상은 K방산이 개별 수출국을 찾아다니는 단계를 넘어 나토의 공동 공급망에 진입할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2·K9·천무가 공동조달 대상으로 자리 잡으면 한국은 무기 판매뿐 아니라 탄약과 부품, 정비·개량까지 이어지는 장기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러시아가 한·나토 방산 협력을 경계하는 배경에도 이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 “왜 독일 잠수함 뽑아놨냐” 한국 아직 기회 있나?…캐나다서 터진 공개 비판 [배틀라인]

    “왜 독일 잠수함 뽑아놨냐” 한국 아직 기회 있나?…캐나다서 터진 공개 비판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캐나다 안보학자가 60조원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TKMS를 선택한 근거를 공개하라며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특히 경쟁 기종과 비교한 군사적 평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점과 2034년 인도 일정의 비현실성을 문제 삼았다.● 가격·기술이전·산업협력 조건에 따라 한화오션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한 이후 군사적 성능 검증과 납기 현실성을 둘러싼 논쟁이 현지 안보학계로 번지고 있다. 우선협상자는 결정됐지만 본계약까지 가격과 산업협력, 기술이전, 현지 생산 등을 둘러싼 협상이 남아 있어 계약 조건이 최종 변수로 꼽힌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안보 전문가인 롭 휴버트 캘거리대 정치학과 부교수는 TKMS의 212CD급 잠수함 선정 과정에서 정부가 군사적 평가 근거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휴버트 교수는 캐나다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맥도널드-로리에연구소(MLI) 선임연구원도 맡고 있다. 그는 잠수함은 산업협력이나 경제효과보다 전투 수행 능력이 우선돼야 하는 무기체계이지만, 캐나다 정부는 자국 내 일자리 창출과 유럽 연대라는 산업적 파급효과와 정치적 명분에 치중해 TKMS를 낙점했다고 지적했다. 212CD 북극 작전능력 검증 공방캐나다는 대서양·태평양·북극해를 동시에 담당하는 이른바 ‘3개 전구’ 해군을 운용한다. 차기 잠수함에는 장거리 항속능력과 북극 고위도 환경에서의 지속 작전능력, 장기간 잠항을 위한 은밀성, 혹한기 운용능력이 핵심 요구 조건으로 제시돼 왔다.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최신 잠수함으로 X형 선미타와 공기불요추진(AIP) 체계 등을 적용했다. 그러나 아직 실전 배치 전 단계여서 캐나다 해군의 운용 요구도를 어느 수준까지 충족하는지 공개된 검증 자료는 많지 않다. 휴버트 교수는 “캐나다 국민들은 독일 잠수함의 스텔스 성능과 항속거리, 생존성, 센서, 무장, 북극해 작전능력이 경쟁 기종보다 왜 우수한지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캐나다 해군이 어떤 군사적 평가를 거쳐 독일 잠수함을 최적안으로 판단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TKMS 납기 현실성도 검증 대상납기 역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캐나다 정부는 첫 번째 잠수함을 2034년부터 인도받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휴버트 교수는 이 일정의 현실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의 212CD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며 기존 수주 물량도 적지 않다. 잠수함 사업은 설계 변경과 시험평가, 현지 생산체계 구축 과정에서 일정이 수년씩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휴버트 교수는 장기간 이어진 잠수함 전력 교체 지연도 문제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잠수함 전력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하고 있고 중국도 해군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상황에서 캐나다는 2030년대 초 첫 잠수함을 인도받고 2040년대에야 전력화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정부가 왜 212CD를 최적의 전투잠수함으로 판단했는지, 그리고 현재 일정이 전략 환경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계약까지 협상 계속…한화오션 협상권 유지휴버트 교수는 CPSP 계약 체결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나, 캐나다에는 아직 예비 공급업체인 한국 한화오션 카드가 남아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마크 카니 총리 역시 협상에 6~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화오션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과의 계약 최종 결렬 시 한화오션과 곧바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권리를 공식적으로 확보해 둔 상태이다. 본계약까지는 가격과 산업협력, 기술이전, 현지 생산 조건 등을 둘러싼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다. 협상 과정에서 전력화 일정과 군사적 요구도 충족 여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CPSP 사업의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입찰 과정에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과 함께 현지 공급망 구축, 철강업체 투자, 교육·훈련센터 설립 등을 포함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안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잠수함 운용체계와의 상호운용성, 유럽 방산 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 푸틴, 최선희 만나 “김정은 잘 지내지? 북한군 고마워”…金 모스크바행 임박했나

    푸틴, 최선희 만나 “김정은 잘 지내지? 북한군 고마워”…金 모스크바행 임박했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한 북한군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공개된 뚜렷한 외교적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사전 조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최 외무상과 회동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북러 양자 관계를 높게 평가하고, 북한군 파병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회동에서 “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며 “우리 사이에 모든 현안에 대해 형성된 상호 이해와 우호적 관계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우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과 관련해 “북한군 전사들의 공훈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영웅들을 함께 기리겠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쌓아 온 깊은 상호 이해와 우정 등 양국의 외교 관계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최 외무상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적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다자회의나 기념행사 등 공개된 뚜렷한 계기가 없는 시점에 방러한 만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사전 협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 외무부 “한국, 나토로 점점 더 기울어…심히 우려”“나토 재무장에 한국 사실상 공모, 용납 못해” 주장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16일 “한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쪽으로 점점 더 기우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전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나토 동맹과의 군사적, 군사기술적 협력 심화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를 입증한다”며 “이는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한국이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공연히 선언한 나토의 질적·양적 재무장 과정에 사실상 공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이 지적됐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언급했다. 이같은 입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정상 가운데는 유일하게 지난 7∼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성명을 보도하면서 “지난주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구축해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자고 제안했다”고 짚었다. 또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세계 9위의 무기 공급국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기 수입국 순위에서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 러 “한국 용납 못 해”…韓·나토 협력에 견제구 던진 푸틴, K방산 의식? [밀리터리+]

    러 “한국 용납 못 해”…韓·나토 협력에 견제구 던진 푸틴, K방산 의식? [밀리터리+]

    러시아 외무부가 한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협력 심화를 추진한다는 이유에서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16일 주러시아 한국대사에 “한국이 나토 쪽으로 점점 더 기울고 있다. 나토 동맹과의 군사적, 군사기술적 협력 심화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공연히 선언한 나토의 질적·양적 재무장 과정에 한국이 사실상 공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입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정상 가운데는 유일하게 지난 7~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성명을 보도하면서 “지난주 이 대통령은 ‘한국·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구축해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자고 제안했다”고 짚었다. 이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세계 9위의 무기 공급국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기 수입국 순위에서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나토 협력, 年 15조원 방산시장 진출 발판”러시아가 우려한 한국과 나토의 협력은 구체적으로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 “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나토 사이에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화했다”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협정 체결 시에는 연 15조원으로 예상되는 나토 공동조달 시장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며 “탄약, 방산, 원자재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한국과 나토 간 무기 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이자, 한국 군수품의 안정적 조달 여건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토는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드론·AI 등 첨단 기술이 좌우하는 미래전에 대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한국 역시 나토 혁신훈련장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방산 수출 확대를 넘어 한국과 나토 간 안보 협력을 제도화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러시아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한국이 나토의 공동조달과 방산 공급망에 본격 편입될 경우 유럽 안보 지형과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로템 K2 전차, 최초 ‘나토 품질보증’ 인증 획득이달 초 한화오션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 끝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잠수함 성능부터 납기 일정까지 양사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한화오션이 끝내 나토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처럼 한국 방산의 유럽 진출에 있어서 나토와의 협력 또는 경쟁이 필수로 자리 잡은 가운데, 현대로템이 국내 방산기업 중 처음으로 나토의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따낸 바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경기 의왕시 본사에서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진행한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에서 K2 전차에 대한 나토의 ‘연합 품질보증 증서(AQAP)-2110’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AQAP-2110은 나토 회원국에 무기 등을 수출할 때 증명해야 하는 품질보증 표준 규격으로, 한국의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과 유사한 제도다. 이 인증을 받으면 나토 회원국 간 무기 조달 시장인 ‘공동조달시장’(NSPA)에 참여할 수 있으며 유럽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를 모두 합치면 전 세계 국방비 총액의 5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국방비 증액에 뜻을 모으면서 나토 방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조달 기본협정을 통해 공동조달 체계에 참여하게 되면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나토 방산 공급망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러시아제 S-400 방공시스템 주거니 받거니?…튀르키예, F-35 도입 위해 이전 추진 [핫이슈]

    러시아제 S-400 방공시스템 주거니 받거니?…튀르키예, F-35 도입 위해 이전 추진 [핫이슈]

    튀르키예가 보유 중인 러시아제 S-400 방공체계를 아랍에미리트(UAE)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동 지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튀르키예가 아랍에미리트(UAE)에 S-400을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400은 러시아가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식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지난 2019년 튀르키예에 배치됐다. 튀르키예가 S-400을 UAE에 넘기려고 하는 것은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UAE는 지난 2월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방공망 강화가 절실해졌다. 이에 반해 튀르키예는 공군 현대화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F-35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원래 튀르키예는 F-35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핵심 자금을 투자하고 부품을 직접 생산했던 공동 개발 프로그램 참여국이었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S-400을 도입하자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군사기밀 유출 우려와 중동의 외교·안보적 이해관계 충돌 등을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퇴출했다. 실제로 S-400 레이더망에 F-35가 함께 운용될 경우 F-35의 스텔스 성능과 정밀 레이더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이렇게 튀르키예의 F-35 도입은 좌절된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7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F-35 판매 여부에 대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훌륭한 전투기다. 현존 전투기 중 단연 최고이며 분명히 (판매를) 검토하게 될 사안”이라면서 “F-35 판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건 안다. 튀르키예는 우리의 훌륭한 동맹국”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F-35 사안은 우리에게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미 5대를 약속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치켜세웠다. 이후 워싱턴포스트 등 미 현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튀르키예가 F-35 도입을 위해 S-400을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미국과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F-35 도입과 UAE의 S-400 이전은 넘어야 할 산이 매우 높다. 먼저 튀르키예가 F-35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S-400을 이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제조국인 러시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UAE도 러시아와 미국으로부터 이전 허락을 얻어야 한다. 또한 튀르키예가 F-35를 도입하기 위해선 미국 연방 의회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은 큰 변수다. 이스라엘은 현재 중동 지역에서 유일하게 F-35를 운용하는 국가로 이를 통해 주변 적대국들을 공군력으로 압도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튀르키예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외교적, 군사적으로 역대 최악의 관계에 놓여 있다. 실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겨냥해 “이스라엘의 전멸을 공개적으로 외치는 인물”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 K방산 잘 나간다더니…2분기 영업이익 공개, 하반기 ‘대형 수주전’ 승자는? [밀리터리+]

    K방산 잘 나간다더니…2분기 영업이익 공개, 하반기 ‘대형 수주전’ 승자는? [밀리터리+]

    국내 방산 4사가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 5000억원에 달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등 4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1조 4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한 수준이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업계는 차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가량 늘어난 2706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IG D&A는 1085억원, KAI는 931억원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망된다. 하반기 ‘호재’ 이어질까방산 4사의 분기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대형 사업 수주 소식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DS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폴란드에 대한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지속 제기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K9 자주포·천무 등 지상무기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내에서 시급하게 소요되는 무기이기 때문에 공동개발 등 협력 방안이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 정세 안정화 이후에는 사우디 MNG 사업, 이라크 K2 등 중동향 대형 계약 협상도 재가속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시장이 기다려온 대형 수주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화에어로는 이달 중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MTC)의 시제품 경쟁 진출 업체 선정 결과를 앞두고 있다. 다만 이번 7월 발표는 최종 계약이 아닌 시제품 경쟁 진출 단계로, 이후 성능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4분기쯤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더불어 폴란드 K9 3차 현지 생산 계약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스페인 K9 자주포 사업도 7~8월 사이 현지 방산업체 인드라와의 공동 개발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페루에 K2 전차 및 K808 차륜형장갑차 수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라크와도 약 9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KAI는 4분기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KF-21 관련 수주를 비롯해 페루, 이집트 등 국가향 FA-50 경공격기 수출을 추진 중이며, LIG D&A는 하반기 중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수출을 성사시킬지 주목된다. DS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하반기부터 다수의 수출 파이프라인이 정상 가동되며 대형 수주 공백이 지속된 상반기의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한국 방산의 지상무기는 나토가 요구하는 공동조달 및 유럽 역내 생산 요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방산업체 주가는 현재 실적보다 수주량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한국, NATO와 군사 협력… 용납할 수 없는 일”

    러시아 “한국, NATO와 군사 협력… 용납할 수 없는 일”

    러시아가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협력 강화에 공개적인 우려를 드러냈다. 러시아 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이 나토 쪽으로 점점 더 기우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전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나토 동맹과의 군사적, 군사기술적 협력 심화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를 입증한다”며 “이는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이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공연히 선언한 나토의 질적·양적 재무장 과정에 사실상 공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이 지적됐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언급했다. 이같은 입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정상 가운데는 유일하게 지난 7∼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성명을 전하면서 “지난주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구축해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세계 9위의 무기 공급국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기 수입국 순위에서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영문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북한이 러시아군 포탄의 최대 40%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의 핵심 무기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HUR의 평가다. HUR에 따르면 북한은 2023년 6월 이후 러시아에 KN-23과 KN-24 탄도미사일 100여 기와 이동식 발사대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최소 80기의 미사일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KN-23과 KN-24는 북한이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를 활용해왔다.
  • 3300억 美정찰기,안산~홍천 5시간 훑고 갔다…왜 날아왔나 [배틀라인]

    3300억 美정찰기,안산~홍천 5시간 훑고 갔다…왜 날아왔나 [배틀라인]

    미 해군의 최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Triton)이 한반도 중부 내륙 상공에서 약 5시간 동안 동일 항로를 반복 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양 정보·감시·정찰(ISR)을 주임무로 하는 전략 무인정찰자산이 내륙 상공을 장시간 선회한 사례는 드물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미국의소리(VOA)와 항공기 위치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트라이튼은 지난 14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도 안산 상공에 진입한 뒤 오후 2시까지 안산과 강원도 홍천을 잇는 중부 내륙 항로를 5~6차례 왕복 비행했다. 비행 고도는 약 4만 6000피트(약 14㎞)였다. 트라이튼은 미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ISR 자산이다.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이 미 공군의 RQ-4 글로벌호크를 해군 임무에 맞게 개량한 기종으로, 최고 1만 6000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비행하며 광범위한 해역을 지속 감시할 수 있다.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정보수집(ESM) 장비 등을 활용해 해상 표적 탐지와 전자정보 수집 등 해양 ISR 임무를 수행한다. 비행 목적 공개 안 돼…몇 가지 가능성 주목미군 전략정찰자산의 한반도 활동은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통해 간헐적으로 공개돼 왔다. 앞서 VOA는 지난달 전 세계에 2대만 운용되는 미 공군 RC-135U ‘컴뱃센트’ 전략정찰기가 한국에 전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군은 이번 비행의 목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해양 ISR 자산이 한반도 중부 내륙 상공에서 장시간 동일 항로를 반복 비행한 사례는 이례적이어서 최근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린 정보수집 활동일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토도 첫 공동 도입…전략자산 위상 높아져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이후 장거리 드론과 순항미사일, 해상 기반 타격체계의 비중이 커지면서 광역 해양 감시와 전자정보 수집 능력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이에 따라 트라이튼의 임무도 해양 감시를 넘어 연합작전에 필요한 정보 수집과 표적정보 제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나토의 최근 결정에서도 확인된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노르웨이·핀란드·독일·덴마크 등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을 통해 MQ-4C를 최대 5대 도입하기로 했다. 미군이 주로 운용하던 트라이튼을 나토가 공동 전력으로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나토는 기존 RQ-4D ‘피닉스’ 전력을 보완해 북대서양과 북극해, 발트해 등에서 장거리 해양 감시와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같은 정상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 드론 대응 역량 강화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호르무즈 해협 감시 임무도…운용 범위 확대최근 트라이튼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과 북대서양, 북극해, 인도·태평양 등 주요 해역에서 운용되는 핵심 해양 ISR 자산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트라이튼 1대가 추락한 사건도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미 해군은 이를 최고 등급 항공사고(Class A)로 분류했으며 현재까지 적대 세력에 의한 격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당 약 2억 38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이르는 전략자산인 데다 AESA 레이더와 전자정보수집 장비 등 핵심 ISR 장비가 탑재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잔해 회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장시간 운용된 점은 트라이튼의 임무 범위가 특정 전구를 넘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美, 북한 해군 현대화 의식했나…여러 관측북한 해군의 현대화도 이번 비행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최근 북한은 5000t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와 통합 전투체계 성능시험을 실시하는 등 해군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해상 기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확대될 경우 미군의 해양 ISR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교환한 것도 미국이 주목하는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의 한 단면으로 평가된다. 일단 현재 공개된 항적만으로 이번 비행의 목적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훈련 비행인지, 센서 운용 시험인지, 특정 정보수집 임무였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북한 해군 전력 증강과 북중 군사·외교 협력, 미군 전략정찰자산의 잇따른 한반도 전개 등을 고려해, 미군이 동북아 ISR 운용을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번 비행을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북한 역시 미군 전략정찰자산의 한반도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북한은 2024년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RC-135U의 한반도 전개를 비난하며 미국의 정찰 활동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K2도 나토 입장권 땄다”…독일 전차와 진짜 승부가 남은 이유 [밀리터리+]

    “K2도 나토 입장권 땄다”…독일 전차와 진짜 승부가 남은 이유 [밀리터리+]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나토 회원국 입찰에서 요구하는 품질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의미로, K2의 유럽 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이번 인증이 나토가 K2의 화력이나 방호력 등 전차 성능을 공식 인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유럽 시장의 입찰 문턱을 낮춘 ‘입장권’에 가깝다. 독일 레오파르트2 등 유럽 전차와의 실제 승부는 가격과 납기, 현지 생산, 장기 유지·보수 조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경기 의왕 본사에서 국방기술품질원과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을 열고 ‘AQAP-2110’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인증 대상은 K2 전차뿐 아니라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현대로템의 전차 계열이다. 설계와 개발, 제조 전반의 품질관리 체계가 나토 요구사항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로템은 인증을 위해 5개 본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기관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했다. 회사는 시장 수요에 따라 전차 이외 제품으로도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토가 K2 성능을 인증한 것은 아니다 AQAP-2110은 나토가 방산물자를 획득할 때 적용하는 품질보증 규격이다. 무기체계의 설계와 개발, 생산 과정에서 계약업체가 어떤 품질관리 절차를 갖춰야 하는지를 규정한다. 한국의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과 비슷한 성격이다. 따라서 이번 인증은 K2의 주포 성능이나 장갑 방호력, 기동성이 경쟁 전차보다 우수하다고 판정한 결과가 아니다. 현대로템이 나토 국가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제품 품질을 관리하고 생산 이력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그럼에도 수출 현장에서는 의미가 작지 않다. 나토 조달기관과 회원국은 일부 사업에서 AQAP-2110 준수 여부를 입찰 조건으로 요구한다. 인증이 없으면 기술과 가격을 비교하기도 전에 입찰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으로 나토 권역 방산물자 입찰에 필요한 품질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개별 사업마다 품질관리 체계를 별도로 증명해야 했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인증 하나로 모든 나토 사업의 입찰 자격을 자동으로 얻는 것은 아니다. 사업별로 보안 요건과 원산지 규정, 기술자료, 공급 실적 등 별도 조건이 붙는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나토와의 조달 기본협정도 공동조달시장 참여를 넓히기 위해 넘어야 할 별도의 제도적 관문이다. 레오파르트2의 강점은 ‘나토 생태계’ K2가 유럽에서 맞설 대표 경쟁자는 독일 레오파르트2 계열 전차다. 미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도 최근 비미국산 전차를 비교하면서 K2를 2위, 독일 레오파르트2A8을 1위로 평가했다. 매체는 K2의 최대 강점으로 빠른 생산과 공급 능력을 꼽았다. 반면 레오파르트2는 20여개 운용국이 정비와 훈련, 부품, 탄약 체계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앞선다고 분석했다. 이는 K2가 나토 품질 요건을 충족했더라도 곧바로 유럽의 표준 전차 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K2는 납기 경쟁력을 넘어 현지 공급망과 공동 군수지원 체계를 얼마나 넓히느냐가 관건이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전차 전력을 늘리면서도 자국 산업 보호와 역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다. 전차의 제원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 만들고 현지에 일자리를 얼마나 남기는지가 수주 결과를 좌우한다. K2는 폴란드에서 이미 대규모 납품 실적을 쌓았다. 한국에서 생산한 전차를 빠르게 공급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부족한 생산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입증했다. 현대로템은 향후 K2PL을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현지화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들도 생산시설 확대와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유럽 국가가 자국산 무기를 우선 구매하거나 역내 부품 사용 비율을 높이면 가격과 공급 속도만으로는 계약을 따내기 어렵다. 유지·보수와 개량 권한도 중요하다. 전차는 도입 뒤 수십 년 동안 운용하는 무기체계다. 구매국은 부품 공급과 정비시설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접근, 성능 개량 참여, 탄약 생산까지 요구한다. 수출업체가 현지 업체에 어느 수준까지 기술과 생산 물량을 넘길지가 본계약 협상의 핵심이 된다. 이번 인증은 이런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로템은 나토식 품질관리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면서 유럽뿐 아니라 중동과 중남미 시장에서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입찰장에 들어가는 것과 계약서를 손에 넣는 것은 다른 문제다. K2가 독일 전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가려면 빠른 공급 능력을 유지하면서 현지 생산과 기술협력, 장기 군수지원까지 묶은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 나토 인증으로 문은 열렸지만 진짜 승부는 아직 남았다.
  • “러軍, 1㎢당 400명씩 쓰러져”…푸틴 “몇 배로 복수” 다짐했지만 군인이 없다 [밀리터리+]

    “러軍, 1㎢당 400명씩 쓰러져”…푸틴 “몇 배로 복수” 다짐했지만 군인이 없다 [밀리터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점령하는 영토 1㎢당 400명 이상의 병력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우크라이나 관계자와 회담한 뒤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최대한 큰 비용을 치르게 만드는 ‘능동적 방어’(active defense)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장병들은 적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최대한 비싸고 소모적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도네츠크주에서는 러시아군이 영토 1㎢를 점령하기 위해 400명 이상의 병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의 손실률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 후방에 대한 타격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2000㎞ 떨어진 러시아 군수산업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며 “‘미들 스트라이크’(Middle Strike) 작전으로는 전선에서 200~300㎞ 후방의 러시아군 물류망을 파괴해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에 멈춘 러 진격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러시아군의 보급망과 정유시설, 에너지 인프라뿐 아니라 병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전쟁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일 “러시아군은 전선에서 여전히 진격하고 있지만 성과는 갈수록 제한적”이라면서 “특히 병력 손실이 신규 충원 규모를 웃도는 데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보급로까지 위협받으면서 전선 유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의 인해전술식 소모전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나왔다. 지난 6월 미국 CNN은 “러시아의 올해 1분기 신병 모집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했고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5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다 군 입대 기피 경향이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나이절 굴드-데이비스 선임 연구원은 “이번 전쟁은 러시아가 강제 징집이 아닌 시민에게 돈을 지불하고 병력을 모집한 첫 사례”라면서 “이런 정책이 경제적 부담과 인력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그동안 전장에 나가면 일반 기업에서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병력을 모집해 왔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데다 전선의 열악한 처우가 알려지면서 이런 정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수 분야는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노동력 부족 현상을 일으키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굴드-데이비스 연구원은 “큰돈을 주고 병력을 모집하는 정책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징후들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모집할 수 있는 병력보다 더 많은 병력을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안팎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두 번째 강제 징집을 강행하거나 징병 적정 연령 남성을 포함한 시민들의 출국 자유를 제한하는 등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푸틴 “몇 배로 복수, 승리가 우릴 기다려” 주장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한 직접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전쟁의 피해에서 다소 동떨어져 있던 러시아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무인기 340대가 모스크바 지역을 목표로 공격해 왔다”며 “대부분은 시 외곽의 원거리에서 우리 방공 자산에 의해 무력화되었고 50여 대는 모스크바 상공까지 접근해 왔지만 역시 제거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푸틴 대통령은 보복을 다짐했다.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은 군사 전시회 방문 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와 관련해 “러시아 영토 어디를 공격하든 우리는 상응하는 방식으로 다만 몇 배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적들은 앞으로 점점 더 큰 타격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인들이 전진하고 있다”며 “승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공격 여파로 아조프해 일대 선박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연료 부족으로 인해 휘발유·항공유에 이어 경유 수출 중단 조치까지 내린 상황이다.
  • 현대로템 K2 전차, 국내 첫 나토 품질 인증… 글로벌 공략 속도

    현대로템 K2 전차, 국내 첫 나토 품질 인증… 글로벌 공략 속도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국내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K-방산이 나토 동맹의 견고한 벽에 부딪혀 좌절했지만, 지상 주력전차 시장에서는 ‘나토 규격’이라는 품질 보증 수표를 토대로 약진할지 주목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경기 의왕 본사에서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과 수여식을 열고 나토 품질보증시스템인 ‘AQAP-2110’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AQAP-2110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AQAP-2110은 나토 회원국의 방산물자 획득 과정에 적용되는 품질보증 표준 규격으로 설계와 개발, 제조 전반 등 단계별로 나토 품질 요구사항이 명시돼 있다. 나토 본부 대신 기품원이 현대로템 전차의 설계, 개발, 제조 전 과정을 철저히 검증해 전차 생산 시스템이 나토 표준과 부합하고 호환된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다. 전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권역의 방산물자 입찰 자격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하면서 비(非)나토권 공급업체가 겪는 품질 체계 입증 부담과 불확실성을 해소한 셈이다. 이는 지난 8일 튀르키예에서 나토 정상들이 국방비 증액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향후 추진될 65억 유로(약 1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전차 사업 경쟁 입찰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K2 전차는 서방권 경쟁자인 미국의 M1A2 에이브람스와 독일의 레오파르트 2A8 등에 비해 신속한 양산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독일과 레오파르트 2A7 전차 44대 구매 계약을 맺은 헝가리가 방산 생산 라인 축소 여파로 6년간 1대를 인도받았던 것과 달리,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폴란드와 1차 실행계약(긴급 소요분 180대)을 체결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초도 물량 10대를 인도했다. 가격도 K2 전차가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독 전차가 탄약수가 탑승하는 수동 장전 방식(탑승 인원 4명)을 고수하는 반면, K2 전차는 자동 장전 방식을 채택해 탑승 인원을 3명으로 줄여 병력 부족 문제와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M1A2 에이브람스와 레오파르트 2A8은 장갑 증강 등으로 중량이 약 65~70t에 육박하는 반면 K2 전차는 약 55t의 최적화된 중량으로 최고속도 시속 70㎞로 기동성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현재까지 현대로템은 K2 전차 1차 물량 180대를 폴란드에 성공적으로 납품했고, 2차 물량(180대)을 생산 중이다.
  • 현대로템 K2 전차, 국내 첫 나토 품질 인증…글로벌 공략 속도

    현대로템 K2 전차, 국내 첫 나토 품질 인증…글로벌 공략 속도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국내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K-방산이 나토 동맹의 견고한 벽에 부딪혀 좌절했지만, 지상 주력전차 시장에서는 ‘나토 규격’이라는 품질 보증 수표를 토대로 약진할지 주목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경기 의왕 본사에서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과 수여식을 열고 나토 품질보증시스템인 ‘AQAP-2110’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AQAP-2110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AQAP-2110은 나토 회원국의 방산물자 획득 과정에 적용되는 품질보증 표준 규격으로 설계와 개발, 제조 전반 등 단계별로 나토 품질 요구사항이 명시돼 있다. 나토 본부 대신 기품원이 현대로템 전차의 설계, 개발, 제조 전 과정을 철저히 검증해 전차 생산 시스템이 나토 표준과 부합하고 호환된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다. 전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권역의 방산물자 입찰 자격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하면서 비(非)나토권 공급업체가 겪는 품질 체계 입증 부담과 불확실성을 해소한 셈이다. 이는 지난 8일 튀르키예에서 나토 정상들이 국방비 증액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향후 추진될 65억 유로(약 1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전차 사업 경쟁 입찰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K2 전차는 서방권 경쟁자인 미국의 M1A2 에이브람스와 독일의 레오파르트 2A8 등에 비해 신속한 양산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독일과 레오파르트 2A7 전차 44대 구매 계약을 맺은 헝가리가 방산 생산 라인 축소 여파로 6년간 1대를 인도받았던 것과 달리,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폴란드와 1차 실행계약(긴급 소요분 180대)을 체결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초도 물량 10대를 인도했다. 가격도 K2 전차가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독 전차가 탄약수가 탑승하는 수동 장전 방식(탑승 인원 4명)을 고수하는 반면, K2 전차는 자동 장전 방식을 채택해 탑승 인원을 3명으로 줄여 병력 부족 문제와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M1A2 에이브람스와 레오파르트 2A8은 장갑 증강 등으로 중량이 약 65~70t에 육박하는 반면 K2 전차는 약 55t의 최적화된 중량으로 최고속도 시속 70㎞로 기동성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현재까지 현대로템은 K2 전차 1차 물량 180대를 폴란드에 성공적으로 납품했고, 2차 물량(180대)을 생산 중이다.
  • [서울광장] K방산 알맹이는 얼마만큼 K일까

    [서울광장] K방산 알맹이는 얼마만큼 K일까

    지난해 방산 수출 수주액은 154억 4000만 달러(약 23조원)다. 대형 계약 비중이 늘고 수출시장·품목이 다변화되면서 2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의 무기 수출시장 점유율은 6.0%로 세계 4위다. 올해도 천궁-Ⅱ, K-9 자주포, 천무 등의 수출 계약으로 수주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문 이후 나토와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도 시작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나토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수출 증가는 반갑지만 짚어봐야 할 문제가 있다. 무기체계 및 전력지원체계에 탑재되는 국방반도체의 98.9%를 수입한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의 수요가 늘고 있는 미사일방어체계 천궁-Ⅱ의 핵심인 레이더용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강국이지만 현대 무기체계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국방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사실상 불모지에 가깝다. 국방반도체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 경제적 관점에서 민간기업만으로는 개발이 어렵다. 방산 수출이 늘어나면 국방반도체 수입도 늘어난다. 설계 등 지식재산(IP)은 미국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관련 생산은 대만에서 이뤄진다. 방산 수출 확대가 해외 의존도를 높이는 부작용을 낳는다. 미국산 부품·기술이 일부라도 포함된 무기체계는 국제무기거래규칙(ITAR)이나 수출관리규정(EAR) 등 미국 수출 통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제3국 수출이나 부품 대체, 후속 정비 과정에서 미국의 허가가 변수로 작용한다. 국방반도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산업연구원과 한국재료연구원은 2023년 국방핵심소재 10종의 수입 의존도를 78.9%로 추정했다. 내열합금·마그네슘합금(100%), 타이타늄합금·니켈·코발트(99.8%), 알루미늄합금(94.9%) 등은 거의 수입에 의존한다. 결국 핵심 부품이나 소재의 수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무기의 국내 생산도, 수출도 어려워진다. 정부도 문제를 인식해 국방반도체법을 올해 5월 제정하고 지난달에는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도 열었다. 문제는 이 대통령이 전략회의에서 언급했듯이 정부가 검증된 해외 제품을 쓰고 국내에서 새로 개발된 제품은 문제가 생길까 봐 쓰지 않는 현장의 관행이다. 검증, 사용 이력 등에 막혀 국산 개발품이 외면받는 구조적 모순이 존재한다. 관련 업체가 애국심이 없어서라기보다 국산을 써서 실패하면 납기 지연과 성능 책임 문제를 떠안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앞서 개발된 기술강국의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체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국내에서 개발된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민간에서는 쓰이지만 드론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가벼워서 우주·국방 분야에 널리 쓰이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관이 미국 국방부 산하 조직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다. 인터넷의 모체가 된 아르파넷(ARPANet), 자율주행, 애플의 음성 인식 시스템 시리 등이 모두 DARPA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해당 기술은 군사 수요에서 출발해 민간으로 확산, 세계 경제를 바꿔 놓았다고 평가받는다. DARPA는 민간에 없던 기술을 대학·기업 등과 함께 연구개발한다. 관련 제품이 만들어지면 첫 구매자가 돼 성능을 개선하고 시장을 만들어 낸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방산 수출의 고용 유발 효과를 10만명으로 추정했다. 방산은 연구직·정규직 비중이 높아 좋은 일자리로 평가된다. 수출이 늘면서 구매국의 현지 생산 요구가 늘고 있다. 수출의 경제 효과를 국내에서 최대한 누리려면 방산 관련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안착시켜야 한다. 정부가 민간과 함께 방산 관련 기초 제품을 개발·시험·인증하고 일정 물량의 첫 구매자가 돼 성능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정부가 위험을 나누지 않고 시장에만 맡겨 둔다면 국산화는 요원하다. K방산의 다음 경쟁력은 얼마나 팔았느냐가 아니라 무기의 핵심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전경하 논설위원
  • 중국 군함 90척에 다급해진 미국…한국에 손 내민 이유 [밀리터리+]

    중국 군함 90척에 다급해진 미국…한국에 손 내민 이유 [밀리터리+]

    중국 해군의 위협은 항공모함 3척에만 있지 않다. 항모를 호위하고 원양 작전을 수행하는 구축함과 호위함 90여 척이 중국 해군력 팽창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최근 한국 조선사에 전투함과 급유함 건조 역량을 문의한 배경에도 중국의 대량 건조 체제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해군이 현대식 구축함과 호위함 90척 이상을 운용한다며 항공모함보다 그 뒤를 받치는 수상함 전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구축함은 2003년 20척 수준에서 현재 약 50척으로 늘었다. 매체는 지난해에만 052D형 구축함 7∼8척이 새로 취역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대형 방공 구축함인 055형과 052D형을 중심으로 원양 함대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함정은 함대 방공과 대함·대지 공격, 잠수함 탐지 임무를 맡는다. 054A형과 054B형 호위함은 호송과 대잠 작전을 담당한다. 중국 해군은 항모 없이도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초 구축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으로 구성한 함대가 호주 주변을 돌며 실사격 훈련을 했다. 항모가 없어도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항모보다 빠르게 늘어난 호위 전력 항모는 단독으로 움직일 수 없다.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급유함이 항모전단을 구성해야 장기간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 중국이 항모를 추가로 건조하더라도 실제 전력 확대를 좌우하는 것은 이를 호위하고 보급할 함정의 수다. 반면 미국은 함정 건조 지연과 숙련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 회계감사원은 주요 함정 사업 다수가 예정보다 늦어졌으며 용접공과 배관공, 기계공 등 기능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 지연의 원인은 시설 부족만이 아니다. 핵심 기자재 공급 차질과 노후 설비가 겹쳤고, 설계를 끝내기 전에 건조를 시작했다가 작업을 되돌리는 문제도 반복됐다. 일부 함정은 당초 계획보다 3년가량 인도가 늦어졌다. 한국 조선업은 대형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생산 시설과 촘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췄다. 상선 분야에서 쌓은 공정 관리와 납기 준수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의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항모나 핵잠수함뿐 아니라 구축함과 상륙함, 급유함 등 함대 전체를 뒷받침할 선박을 더 빨리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 조선소만으로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위기감은 정상 간 대화에서도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이 군용 선박을 건조해 미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한국의 조선 역량을 정상 차원에서 잇달아 타진한 셈이다. 정상 간 논의에 이어 미 국방부와 해군도 국내 조선업계에 각각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의 설계·건조 역량을 묻는 정보요청(RFI)을 보냈다. RFI는 정식 사업 발주에 앞서 업체의 기술과 납기, 생산 능력을 파악하는 시장 조사 절차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전투함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급유함 정보요청에는 두 회사와 삼성중공업이 회신했다. 아직 입찰이나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이 한국 조선사의 군함 건조 능력을 공식적으로 살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투함·급유함부터 문 두드린 미국 한국 조선업계가 당장 미국의 핵추진 항모나 핵잠수함을 건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구축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 급유함 등 일반 수상함 분야에서는 협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국 조선사가 미 군함을 국내에서 완성해 곧바로 납품하기도 쉽지 않다. 미국 법과 보안 규정은 군함 주요 부분의 해외 건조를 제한한다. 초기 협력은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와 생산 관리, 설계·선체 블록·기자재 지원, 군수지원함 건조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양국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열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구체화한다. 센터는 양국 기업 간 협력과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 인력 양성,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개소식에는 양국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구축함과 호위함을 대량 생산하며 원양 작전 능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 먼저 문의한 선박도 항모가 아니라 전투함과 급유함이었다. 한미 조선 협력의 첫 승부처가 항모 아래에서 함대를 떠받치는 수상함과 지원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