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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충돌…로켓 발사대 공습에 미사일 응사

    美-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충돌…로켓 발사대 공습에 미사일 응사

    트럼프 공격 중단 명령 한 달여만에 공습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 공격 AI 영상 게재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로켓 발사대를 타격하고, 이란도 미사일로 응사하는 등 한 달여 만에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을 폭격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린 가운데, 이번 공격이 대규모 공습 재개 시작을 알린 것인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위한 선별적 작전인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라라크섬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미 당국자는 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포착돼 공격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이란 매체는 전했다. 미군이 이란을 공습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공격 중단을 명령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며 재개설 시도가 있을 경우 파괴하겠다고 밝힌 터라 이날 공격도 이런 입장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이 있다. 일단 미국의 이번 공격은 대규모 공습 재개보단 선별적인 타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IRGC의 기뢰 설치 부대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질적으로 이란이 위협을 가했고 미군은 민간 선박과 운송, 글로벌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직후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는 AI 생성 영상을 올린 터라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영상을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썼지만, 이 섬이 공격받았다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군의 공격에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IRGC는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을 미사일로 타격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명을 통해 “라라크섬을 겨냥한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응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며 또 한번 우회적으로 한국에 불만을 드러냈다.
  •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30일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해온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생성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미군은 같은 날 호르무즈해협 라라크섬의 이란 혁명수비대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고,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즉각 보복했다. ● 미·이란 직접교전이 재개된 직후 트럼프가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핵심 원유 수출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대 원유 수출거점인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형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생성 자료이며, 미군이나 이란 당국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지 않았다. 미·이란 직접교전이 한 달여 만에 재개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AI 합성 가능성 매우 높아”…신규 공격 증거도 없어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Kharg Island being blown to smithereens!!! President DJT)이라는 문구와 함께 약 10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것으로 보이는 하르그섬 석유시설 주변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로이터는 AI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분석한 결과 AI로 합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외에 하르그섬이 현재 공격받고 있다는 별도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하르그섬 공격 여부를 묻는 로이터의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이나 현지 언론에서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는 발표나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美, 한달 만에 이란 라라크섬 공격…이란도 즉각 반격앞서 이날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 당국자는 현지언론에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 공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 이란 언론들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튿날 IRGC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는 이번 작전에 ‘야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라는 암호명을 붙이고 요르단의 킹후세인 기지와 알아즈라크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복합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두 기지의 기술지원·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전 이란 원유수출 90% 처리한 핵심 거점하르그섬은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한 핵심 석유 수출거점이다. 원유 저장탱크와 송유관, 선적시설이 밀집해 있어 석유시설이 실제 공격받을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다. 미군은 지난 3월 13일 하르그섬을 실제로 대규모 공격한 적이 있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섬에 있는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저장고 등 군사표적 90곳 이상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원유 저장시설과 선적시설 등 석유 관련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말에도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에 응하지 않고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하르그섬과 이란의 발전소·유정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군의 라라크섬 타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초토화 장면을 공유한 것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거점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성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이란 석유섬 산산조각!”…원유 90% 거점 왜 찍었나 [핫이슈]

    트럼프 “이란 석유섬 산산조각!”…원유 90% 거점 왜 찍었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이 폭격당하는 듯한 인공지능(AI)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 공격 장면은 아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영상의 배경으로 하르그섬을 택했다는 점은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하르그섬은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한 핵심 시설이 몰린 곳이다. 최근 미국의 해상 압박으로 멈췄던 원유 선적을 일부 재개한 데다, 미군이 실제 군사 표적을 공격하고 점령 가능성까지 검토했던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 석유시설 곳곳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을 담은 10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는 취지의 문구도 적었다. 그러나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격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관련 내용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해당 영상을 검증해 AI로 생성된 영상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외에 하르그섬이 실제 공격받았다는 독립적인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25일 멈췄다 최근 재가동 페르시아만에 있는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관문이다.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거쳤고, 저장 능력도 약 3000만 배럴에 이른다. 석유시설이 실제 타격받으면 이란의 원유 수출과 외화 확보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멈췄던 원유 선적도 일부 재개했다. 해상정보업체 윈드워드와 탱커트래커스 등에 따르면 하르그섬 서부 터미널은 25일간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2일 다시 원유를 싣기 시작했다. 당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이 약 200만 배럴을 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었다. 서부 터미널이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동부 석유 터미널과 액화석유가스(LPG) 시설은 비어 있었고, 섬 주변에는 유조선 16~17척이 대기했다. 미국은 이미 하르그섬을 군사 압박 대상으로 삼았다. 미군은 지난 3월 이 섬의 군사 표적을 실제 타격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파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후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AI 영상까지 동원해 하르그섬을 다시 거론한 배경에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망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달 만에 美·이란 다시 교전…하르그섬 압박 의미 커져 영상이 공개된 시점도 눈에 띈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약 한 달 만에 다시 직접 무력을 주고받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해협의 라라크섬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기뢰를 실은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고 있었다며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했다고 확인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란도 보복했다.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의 킹 후세인 공군기지와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사일 8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두 기지의 기술·정비 시설과 전투기 배치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지만,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규모 군사공격보다 경제 제재와 해상 압박에 무게를 두고 이란을 압박해왔다. 하르그섬도 이 과정에서 직접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말 원유 선적이 중단되면서 저장시설이 빠르게 차올랐고, 이란은 생산 중단을 피하려 다른 해상 수송로까지 활용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이 파괴되는 AI 영상을 공개한 것은 실제 공습 발표라기보다 이란의 가장 민감한 경제 거점을 겨냥한 압박 메시지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하르그섬 석유시설을 공격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전쟁 다시 시작인가”…美 라라크섬 때리자 ‘응징’ 미사일 날린 이란 [배틀라인]

    “전쟁 다시 시작인가”…美 라라크섬 때리자 ‘응징’ 미사일 날린 이란 [배틀라인]

    미군이 한 달여 만에 이란 본토를 다시 공격하자 이란이 수 시간 만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보복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이 사용하는 공군기지 2곳의 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겨냥했다고 밝혔고,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IRGC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는 이번 작전에 ‘야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라는 암호명을 붙이고 요르단의 킹후세인 기지와 알아즈라크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복합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두 기지의 기술지원·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나 두 기지의 중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응징” 경고 수 시간 만에 실제 보복이번 공격은 미군이 전날 이란 남부 호르무즈해협의 라라크섬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이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미군은 라라크섬의 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 IRGC가 기뢰 탑재 로켓을 호르무즈해협으로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이를 차단하기 위해 타격했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라라크섬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최근 호르무즈해협 국제수역의 기뢰 제거 작업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새로 기뢰를 설치하려 할 경우 관련 선박을 즉각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였다. IRGC는 라라크섬 피격 직후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수 시간 만에 요르단 내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경고를 실제 군사행동으로 옮겼다. 한 달여 만에 美·이란 직접 교전 재개미군의 라라크섬 공격은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대이란 군사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후 미국은 직접 타격 대신 금융·무역 제재 등 경제압박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기뢰 설치 움직임을 이유로 이란 영토를 다시 공격하고, 이란도 곧바로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미·이란 간 직접 교전이 재개됐다. 이란 프레스TV는 호르무즈해협의 미군 함정을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 “이란 전쟁, 오래 못 버텨”…미군 내에서도 불만 터졌다 [핫이슈]

    “이란 전쟁, 오래 못 버텨”…미군 내에서도 불만 터졌다 [핫이슈]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군 지도부 내에서도 중동 내 병력 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담당 미군 사령관들은 ‘국방장관 명령집’(SDOB)에서 대이란 대규모 작전을 장기화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 사령관들은 SDOB에서 이란에서 작전을 장기화하는 것이 다른 지역의 위협 대응 능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미 본토의 대응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DOB는 미 행정부에서 기밀로 분류되는 문서로,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전함, 항공기, 병력, 무기 체계의 가용 현황 개요가 적힌 문서로 군 최고 장성들의 의견이 포함돼 있다. 이번 SDOB에는 이란 전쟁에 투입된 병력 5만 명 이상의 일부를 9월까지, 다른 일부는 2027년까지 현지에 잔류하라는 지시가 명시돼 있는데, 군 지도부가 이러한 지시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특히 유럽, 아시아, 중남미 지역 사령관들은 이란 주변에 병력 주둔을 유지하는 것에 ‘비동의’(non-concur)했다. 이는 명령을 이행하기는 하나, 주둔 연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더불어 육군과 공군 지도부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방침에 동의하면서도 각 군이 이를 시행할 경우 상당한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소식통은 WP에 “이란 전쟁이 6개월을 넘어선 상황에서, 전반적인 군 지휘부의 분위기는 너무 오랫동안 ‘과한 긴장’에 놓여 있다는 의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미군 자산의 중동 재배치도 걱정”미군 지도부는 미군의 공격·방어용 자산이 중동에 대거 재배치된 사실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사령관, 남부사령관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OM)에 함정과 감시용 항공기를 빌려준 탓에 국토 방어 의무를 수행할 능력이 저하됐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새뮤얼 퍼파로 태평양사령관은 항공모함 전단과 해군 구축함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규모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미 항모 조지 워싱턴함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대럴 코들 해군 참모총장은 헤그세스 장관에게 종전 시점이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 수준의 지원을 지속할 수 없으며, 해군 구축함대의 겨우 4분의 1만 배치 준비가 돼 있어 전쟁 전보다 급격히 감소한 수준이 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유리하게 전쟁을 끝내려 하지만, 이란은 대다수 미국인이 이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 미 군사력에 미치는 피해가 크다는 것을 알고는 항복을 거부한 채 버티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군 지도부가 헤그세스 장관에게 보낸 경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처한 딜레마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미, 한 달여 만에 이란 공격…이란도 곧바로 반격한편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30일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당국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관측됐다”면서 이란의 로켓 발사를 사전에 막기 위한 선제 조치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31일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미군 함정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프레스TV는 이 공격 직후 요르단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요르단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으며 이란은 이번 전쟁 내내 중동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아왔다. 양측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충돌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보복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테헤란대 연구원은 알자지라 방송에 혁명수비대가 미국과의 협상을 놓고 “국내 일부 세력으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라라크섬과 혁명수비대 시설이 공격받으면서 그 압박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 주둔 미군이 이란의 보복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며, 혁명수비대가 인명 피해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한 달만에 이란 공습...호르무즈 로켓 발사대 타격

    美, 한 달만에 이란 공습...호르무즈 로켓 발사대 타격

    “기뢰 장착 로켓 발사 준비가 공격 배경” 이란 “2명 사망, 2명 부상...강력 응징”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 미군의 대이란 군사 공격은 한 달여 만이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날 오전 라라크섬의 이란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관측됐다는 게 이번 공격의 배경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미군의 대이란 공격은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공격 대신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더욱 옥죄는 대규모 경제 제재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미군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수역에 있던 모든 기뢰가 제거 및 폭파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새 기뢰를 설치하는 어떠한 선박도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공격도 이런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미군의 공격에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IRGC 공보실은 성명에서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군 잠수부 투입 “호르무즈 기뢰 완전제거”…이란 “거짓”

    미군 잠수부 투입 “호르무즈 기뢰 완전제거”…이란 “거짓”

    이란 전쟁을 수행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 중앙의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미국이 해협을 통제한다는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해상 기뢰를 제거하거나 폭파했다고 한 데 이어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기뢰 제거 작전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4월부터 기뢰 제거 임무를 시작해 두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수중 드론을 투입했다. 이어 쿠퍼 사령관은 “미군은 해군 잠수부, 특수부대 네이비 씰, 그리고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항공 전력을 동원하여 수개월에 걸쳐 해상 기뢰를 세심하고 조용하게 제거했다”면서 “매우 어렵고 위험했지만 성공적으로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뢰 제거 작전을 시작한 4월 초 미국 국방부는 약 80개의 이란 기뢰를 제거하는 데 6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수중 드론과 일반 기뢰제거함이 해저를 체계적으로 수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 작전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이뤄지는 데 우선 먼저 음파를 감지하는 수중 드론을 이용해 기뢰 위치를 수색하게 된다. 이어 특수 함정이 선박에서 쓰는 가짜 신호를 발생시켜 실제 선박이 피해를 보기 전에 기뢰를 폭파해 소해한다. 전문 잠수부가 드론이 위치를 확인한 기뢰에 폭발 장치를 부착해 제거하기도 한다. 쿠퍼 사령관은 “지난 7월 중순 대이란 봉쇄 재개 이후 이란은 단 한 방울의 원유도 수출하지 못했으며, 수천 명의 미군 장병들은 20대 이상의 군함과 수백 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해협을 지키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부사령부는 대이란 봉쇄 재개로 82척의 선박을 돌려보냈으며 지시에 불응하는 선박 3척은 무력화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는 미국 측의 발언은 유가를 통제하고 자신들의 작전 실패를 은폐하기 위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IRGC가 운영하는 타스님 통신은 29일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는 미국 관리들의 발언은 명백한 거짓말이며, 오로지 유가를 통제하고 자신들의 실패를 은폐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슬람 전사들의 통제권은 완전히 결정적”이라며 “전권을 쥐고 완전한 권위를 행사하여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사전 협의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차단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미국 테러 집단의 악행이 종식되고 명시된 약속이 이행될 때까지 해협 봉쇄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도운 대가가 확전?…이란, ‘불가리아 타격 가능성’ 공개 경고 [핫이슈]

    트럼프 도운 대가가 확전?…이란, ‘불가리아 타격 가능성’ 공개 경고 [핫이슈]

    이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를 향해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힐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불가리아 국민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지원하면 공격 행위에 가담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은 자국을 겨냥한 공격이 시작된 곳을 타격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 정부는 지난달 미군 공중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미군 KC-135 급유기 2대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군은 두 항공기를 다른 작전에 투입하기 위해 이동했다고 밝혔고, 불가리아 국방부는 주둔 기간에는 동맹국 영공에서 훈련 비행만 했다고 설명했다. 소피아에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즈메르 공군기지는 불가리아 남동부에 있어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항공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중동 지역에 모든 지원전력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유럽의 나토 동맹국 기지를 이용해 급유 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불가리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군의 불가리아 영토 이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의 정보·안보 담당 사무차장을 지낸 데이비드 캐틀러 유럽정책분석센터(CEPA) 선임연구원은 더 힐에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이란의 메시지는 미사일 발사 없이도 압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미군의 기지 사용과 병참 지원을 허용한 국가에 경고를 보내 미국을 돕는 정치·안보적 비용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은 이런 방식으로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결속을 약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실제로 불가리아를 포함한 남동유럽의 미군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이 불가리아 등 나토 공격하면 벌어질 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하기 전부터 ‘나토의 효용가치’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해 왔다.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한 후부터는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와 항행 안전 확보에 충분히 기여하지 않는다며 ‘나토 탈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토는 신중한 기조를 이어왔다. 일부 회원국이 항행 안전 확보에 기여할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토 차원의 공식 작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불가리아를 직접 타격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한 나토 조약 5조가 논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회원국이 자동으로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아니다. 두바이 주재 미 총영사관 이란지역사무소장을 지낸 앨런 에어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이란이 유럽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럽의 군사 시설도 공격 후보에 들어갈 수 있지만 나토의 본격적인 군사 개입을 불러 이란이 얻을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더 힐은 이란과 친이란 무장단체 등 대리 세력의 공격 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에 맞아 경미한 피해를 봤다. 당시 키프로스 남부에 있는 영국 RAF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 드론 1대가 날아들어 격납고를 타격했으며,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시 키프로스와 영국 당국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틀 후인 3월 4일에도 키프로스 인근에서 드론 관련 경계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가 F-16 전투기를 발진시키기도 했다. 이란은 이번 전쟁 동안 자국에서 약 3800㎞ 떨어진 인도양의 영국·미국 공동기지 디에고가르시아를 향해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당시 나토는 “튀르키예를 향한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캐틀러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예상해 온 것보다 이란 미사일의 도달 범위가 넓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이란 임무 완수” 선언현재 미국은 군사 작전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시작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도 제재를 가하는 ‘3차 제재’를 도입했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와 국제적 압박을 ‘허풍’이라고 일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6일 SNS를 통해 최근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허풍’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대이란 공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바레인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바레인과 이란 간 실질적인 경제 교류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 옆에 ‘임무 완수, 2026’(Mission Accomplished, 2026)이라고 적힌 그림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했지만, 이 전쟁은 인기가 없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세운 목표 중 어느 하나라도 달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승리 선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폐지, 이란의 이웃 국가 공격 방지, 테러 대리 단체 자금 지원 차단 등 그가 제시했던 핵심 전쟁 목표에 대한 뚜렷한 진전 없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 트럼프 출구 전략, 이거였나…“중국 때문에 이란에 졌다 할 것” [핫이슈]

    트럼프 출구 전략, 이거였나…“중국 때문에 이란에 졌다 할 것”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전쟁의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전쟁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중국국제커뮤니케이션그룹(CICG)이 운영하는 논평 플랫폼 차이나포커스는 이번 주 논평에서 “미국 언론들은 이란 전쟁의 성공 여부가 중국의 협력 여부에 달려 있다는 식의 서사를 구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중국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실시하며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3차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미국 안팎에서는 중국의 협조 없이는 해당 전략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차이나포커스는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실패하면 중국 탓일 것이라는 변명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정책 실패에 대한 희생양을 찾고 제재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나 유가 변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해당 플랫폼은 이란이 미국의 숱한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은 지난 역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차이나 포커스는 “현재 미국과 미국 언론의 태도는 자국 제재의 근본적인 실패를 은폐하려는 시도”라며 “1979년 이후 수십 년간 강화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굴복하지 않았다. 최근의 조치는 실질적인 효과를 지닌 경제적 무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제스처이자 억지력에 가깝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제재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 강압은 결코 존경을 얻을 수 없다”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정책 결과는 미국이 일방적인 압력을 포기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국을 굴복시키려는 시도는 ‘물고기를 잡으려고 나무에 오르는 것’과 같다”며 “이번 ‘경제적 왕따’ 작전은 국제 관계 역사상 또 하나의 어처구니없는 드라마와 같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이란 임무 완수” 선언미국의 ‘경제적 왕따’ 작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 옆에 ‘임무 완수, 2026’(Mission Accomplished, 2026)이라고 적힌 그림을 담고 있다. 왼쪽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임무 완수 실패, 2001-2021’이라고 적힌 그림이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했지만, 이 전쟁은 인기가 없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세운 목표 중 어느 하나라도 달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승리 선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폐지, 이란의 이웃 국가 공격 방지, 테러 대리 단체 자금 지원 차단 등 그가 제시했던 핵심 전쟁 목표에 대한 뚜렷한 진전 없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를 공언했지만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이후 권력을 잡았고 이란 정권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권력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 미국 추가 제재에 “허풍” 비판한편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와 국제적 압박을 ‘허풍’이라고 일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6일 SNS를 통해 최근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허풍’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대이란 공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바레인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바레인과 이란 간 실질적인 경제 교류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스포츠·학술 교류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바가이 대변인은 해당 교류는 이미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지적하며 “미국이 이미 제재를 받고 있는 대상에 다시 제재를 부과하고 ‘허울뿐인 조직’을 ‘동맹’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란의 메시지 역시 오락가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27일 회담 자체를 비판하는 자국 내 여론과 관련 국영 통신사 IRNA에 “협상은 후퇴의 신호가 아니다”라며 “전쟁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적들이 계획한 심각한 재앙으로부터 나라를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 권력의 수단을 수호하고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대변인을 통해 “이란과 오만의 영토인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 각자 국가의 몫(통행료)과 그 수익에 대해 합의했다”며 “미국이 양해각서(MOU)로 복귀한다면 합의된 틀 안에서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이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기뢰 다 치웠다며? 유조선 또 피격…호르무즈 못 여는 이유 [핫이슈]

    트럼프, 기뢰 다 치웠다며? 유조선 또 피격…호르무즈 못 여는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고 선언했지만,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유조선이 또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은 데다 이란과 오만이 군함 통과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이란의 통항 규제 강화 움직임은 한국 해운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불이 났다고 밝혔다. 화재는 이후 진화됐다. 미군이 주요 항로의 기뢰를 제거한 뒤에도 선박을 겨냥한 공격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해군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국제 수역의 기뢰가 모두 제거되거나 폭파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이 새 기뢰를 설치할 경우 해당 선박을 파괴하겠다며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그러나 기뢰라는 물리적 장애물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해협을 정상화하기 어렵다. 미국과 이란이 이제는 누가 어떤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할지를 놓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군함 막고 장금상선 표기 선박도 블랙리스트…이란, 통제권 고삐 AP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며, 페르시아만 진입 선박은 이란 영해를, 출항 선박은 이란과 오만 영해를 나눠 이용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 방안이 시행되더라도 군용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시 항로를 먼저 운영한 뒤 30~60일 안에 영구적인 통항 체계를 다시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합의의 일부 내용에 반대하고 있다. 이란과 오만이 실제로 해협의 관리·수익 배분 방식을 어느 정도까지 합의했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양국이 해협 관리 방안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세부 사항을 여전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통제권 강화 움직임은 한국 해운업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란이 통항 규정 위반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유조선 45척 가운데 한국 선사 장금상선의 영문명인 ‘시노코’(Sinokor)가 표기된 선박 5척도 포함됐다. 이란은 해당 선박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억류하고 화물을 압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들 선박이 실제 한국 선박인지 아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란이 새 통항 규칙을 실제로 집행하기 시작하면 호르무즈를 이용하는 국내 선사와 화주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상선 늘어도 원유 수송은 4분의 1…유가도 다시 출렁 상선 통항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2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송 선박은 10척으로 전날 8척보다 늘었다. 하지만 최근 10일 이동평균인 약 15척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원유 수송량은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로이터가 인용한 선박 추적업체 보텍사(Vortexa) 잠정치에 따르면 2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약 500만 배럴로, 전쟁 전 2000만 배럴 이상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었다. 유가도 협상 기대와 공급 불안을 오가며 출렁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5분(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58% 오른 배럴당 88.35달러(약 12만 2000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2% 상승한 82.41달러(약 11만 4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장중에는 브렌트유가 86.22달러(약 11만 9000원), WTI가 80.65달러(약 11만 1000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카타르도 중재에 나섰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27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아 이란 측과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결국 호르무즈 재개방의 핵심은 기뢰를 치웠느냐에만 있지 않다. 선박 피격 위험이 남아 있고, 이란은 군함 통과 제한과 자체 통항 규칙을 앞세워 해협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 미국이 물리적인 항로를 확보했더라도 누가 어떤 조건으로 그 길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는 셈이다.
  • 트럼프의 ‘멀티 유니버스’ 열렸다…“이란 임무 완수” 선언 [핫이슈]

    트럼프의 ‘멀티 유니버스’ 열렸다…“이란 임무 완수” 선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 옆에 ‘임무 완수, 2026’(Mission Accomplished, 2026)이라고 적힌 그림을 담고 있다. 왼쪽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임무 완수 실패, 2001-2021’이라고 적힌 그림이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했지만, 이 전쟁은 인기가 없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이라크 전쟁을 연상케 한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성급하게 선언했지만, 전쟁은 그 후로도 수년간 이어졌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세운 목표 중 어느 하나라도 달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승리 선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폐지, 이란의 이웃 국가 공격 방지, 테러 대리 단체 자금 지원 차단 등 그가 제시했던 핵심 전쟁 목표에 대한 뚜렷한 진전 없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를 공언했지만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이후 권력을 잡았고 이란 정권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권력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실과 전혀 다른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트럼프의 멀티 유니버스’라는 조롱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가 보는 현실과 그가 보는 현실이 전혀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오전엔 “곧 전쟁 끝” 오후엔 “시한 없다”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승리 선언은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오락가락’하는 시간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전쟁을 두고 오전과 오후에 각각 상반된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보수 성향 라디오 ‘글렌 벡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매우 곧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이 열려 있기 때문에 꽤 빨리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오후에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내뱉었다. 그는 이란에 협상 복귀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시간표는 없다”며 “서두르지 않고 있고 어떠한 시한도 정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하루에도 오락가락한 트럼프의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한 전쟁에 대한 부담감을 반영한 말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란을 향해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측도 내놓는다. 이란도 오락가락전쟁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이란도 마찬가지다.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회담 자체를 비판하는 자국 내 여론과 관련 국영 통신사 IRNA에 “협상은 후퇴의 신호가 아니다”라며 “전쟁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적들이 계획한 심각한 재앙으로부터 나라를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 권력의 수단을 수호하고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대변인을 통해 “이란과 오만의 영토인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 각자 국가의 몫(통행료)과 그 수익에 대해 합의했다”며 “미국이 양해각서(MOU)로 복귀한다면 합의된 틀 안에서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이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협이 이미 개방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란의 통제하에 있는 페르시아만엔 적의 군함이 없다”며 “미군 함정은 해협에서 최소 250마일(약 400㎞) 이상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4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은 이란을 방문한 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서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해를 포함한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해당 보도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거래 국가에 ‘2차 제재’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거래 국가에 ‘2차 제재’

    디지털 자산·기술·금·항공 관련 거래 시 제재 트럼프, 각국 정상과 통화...불참 시 보복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대이란 봉쇄 계획을 발표했다. 이란의 자금줄을 더욱 옥죄는 경제 제재를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란은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하며 미국에 항전 의지를 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또 이란 정권이 핵 및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사이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및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석유를 밀수하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해 온 모든 거점과 중개자, 네트워크를 파악했다”며 “올가미를 더욱 조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사악한 이란 정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모든 잠재적 수입원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의 교류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국가에는 우리가 지정한 활동을 중단해야 할 기한이 주어졌다. 만약 그들이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재무부의 권한을 통해 일방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이란을 대신해 자금 세탁을 조장하는 어떤 기관이든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선 이번 조처가 이란에 실질적인 압박 효과를 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베선트 장관은 앞으로 더 많은 제재가 발표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이번 제재가 이란 경제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한편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우리는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했으며, 모든 사안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날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통해 이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했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맞설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워왔으며, 새로운 제재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이란, 영국 겨눴다…“英발전소, 사이버공격에 나흘간 가동 중단” [밀리터리노트]

    이란, 영국 겨눴다…“英발전소, 사이버공격에 나흘간 가동 중단” [밀리터리노트]

    이란과 연계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의 한 발전소가 가동이 나흘간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이란 정권과 연계된 해커들이 영국 내 발전소를 목표로 삼아 실제 가동 중단까지 이르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전소 해킹은 지난달과 이달 초에 걸쳐 미국의 상수도 시설을 겨냥한 일련의 사이버 공격과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관련 당국은 파악 중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미국 내 최소 7개 주에서 상수도 시설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확인됐으며, 일부는 상수도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 공격으로 수돗물의 수질이 바뀌거나 식수 안전이 위협받는 수준에 이르진 않았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수질과 화학물질 처리 농도, 수압 등을 감시하고 조절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다만 영국 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공격받은 발전소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이버 공격으로 이 발전소는 직원들이 복구 작업을 벌이는 동안 나흘간 가동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시설이었고, 가동 중단으로 인해 영국 전체의 전력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정부는 대응 차원에서 각 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번 사이버 공격 내용을 전달했으며, 대응 방법과 지침, 향후 조치 등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또 영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의 대외 업무 기관인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에도 이번 사건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NCSC는 외국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 핵심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지침을 기업 등에 제공하는 기관이다.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들은 그동안 러시아나 중국, 이란, 북한의 해커들이 핵심 기반시설과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매일같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수시로 경고해왔다. 과거에도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스템과 학교, 상업용 제조시설 등이 마비된 사례가 있었다. 외국 해킹 조직들이 소매업체를 공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례도 있으며, 과거에는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에 있는 유권자 정보도 해킹당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의 발전소를 실제로 가동 중단 상태까지 이르게 한 사이버 공격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이버 공격이 민간인에게 직접 피해를 가하려는 목적이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발전소 가동 중단이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질 만큼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해커들이 영국 내 시스템에 침투해 민감한 핵심 기반시설을 실제로 폐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시도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영국에는 전력망에 연결된 소규모 발전소가 수십곳 있다. 상당수는 가스 발전소로, 풍속이 낮아 풍력 발전량이 감소하거나 추가 전력이 필요할 때 일주일에 몇 시간만 가동되는 시설이다. 이러한 시설이 나흘 동안 가동되지 못한다고 해서 영국 전체 전력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이란의 충격적인 계획 공개…“유럽에 미사일 발사 검토” 최악의 확전 노렸나 [핫이슈]

    이란의 충격적인 계획 공개…“유럽에 미사일 발사 검토” 최악의 확전 노렸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재개할 경우 이란은 유럽 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란 정권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불가리아를 포함해 남동유럽의 미군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앞서 불가리아 정부는 지난달 미군 공중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미군 KC-135 급유기 2대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소피아에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즈메르 공군기지는 불가리아 남동부에 있어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항공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 지역에 모든 지원전력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기지를 이용해 급유 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불가리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군의 불가리아 영토 이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란이 노린 유럽의 미군 관련 장소는 불가리아 한 곳만이 아니다. 소식통은 FT에 “미국이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취할 경우 키프로스 역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고 전했다. 지중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인 키프로스 공화국은 유럽과 중동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영국은 키프로스에 주권 기지 두 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드론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란 전쟁 개전 초기인 지난 3월 2일 키프로스 남부에 있는 영국 RAF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 드론 1대가 날아들어 격납고를 타격했다. 당시 사용된 드론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시 키프로스와 영국 당국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틀 후인 3월 4일에도 키프로스 인근에서 드론 관련 경계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가 F-16 전투기를 발진시키기도 했다. FT가 입수한 이란 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작전 담당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파괴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케이블이 손상될 경우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해상 통로 중 하나를 통과하는 핵심 통신 인프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은 이란이 현재의 갈등 수위를 넘을 경우 미국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심하던 가운데 나온 것이다. 소식통은 “이란의 보복 규모와 방식은 미국의 조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이전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란은 전쟁을 확대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FT에 “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세에 직면할 경우 중동을 넘어 보복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완전한 종전 원한다”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지만 60일간의 협상 기간은 지난 17일 별다른 성과 없이 만료됐다. 양측은 항구적인 종전과 이란 핵 문제 등을 놓고 최종 합의를 추진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과 휴전이 아닌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18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휴전이 아닌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며 “단기간 교전을 멈춘 뒤 다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어떤 회담도 진행 중이지 않으며 예정된 바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가 “미국과 이란이 매우 긍정적이고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치되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AFP는 미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 간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참모들에게 교섭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전방위로 강화하며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기꺼이 감내하며 버티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시경제 전문 컨설팅 회사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설립자 줄리아 코로나도는 미국 폴리티코에 “미국은 더 많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이번 전쟁으로 더 많은 마찰과 공급 쇼크로 가득한 더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로 이란 역시 폭발적인 물가 상승과 민생고로 크게 고통받고 있으나 이란과 협상해 본 인사들은 정권을 굴복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종전 MOU 연장 거부한 트럼프…오만 겁박하고 호르무즈엔 야욕

    미국과 이란이 60일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연장을 거부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당해 선원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반년에 달하는 이란 전쟁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MOU 시한이 만료된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종전 협상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며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협의 중인 동맹국 오만을 향해 폭격을 위협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까지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의 역할에 대해 “오만이 합의를 방해한다면 자비 없이 폭격할 것”이라며 거친 언사로 경고했다. 이란과 오만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두고 벌인 협의가 오히려 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뜨렸다고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참모 일부가 사적으로 “오만이 이란 편에 서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다”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운송로에 합의해 공동선언문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MOU 연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우리는 협상을 시작조차 안 했고, 미국은 처음부터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의 비공개 소통 채널을 언급하자 IRGC 대변인은 “이란 전쟁에서의 패배와 절망에서 비롯된 망상이자 악몽에 불과하다”고 맞받았다. 양국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결국 우려하던 무력 충돌이 터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MOU 만료 직후인 18일 오전 5시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엔진실이 타격을 입어 선원 1명이 사망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오만 해양경비대에 구조됐다.
  • 60일 휴전 끝나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선원 사망

    60일 휴전 끝나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선원 사망

    미국과 이란이 60일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연장을 거부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당해 선원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반년에 달하는 이란 전쟁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MOU 시한이 만료된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종전 협상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며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협의 중인 동맹국 오만을 향해 폭격을 위협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까지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의 역할에 대해 “오만이 합의를 방해한다면 자비 없이 폭격할 것”이라며 거친 언사로 경고했다. 이란과 오만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두고 벌인 협의가 오히려 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뜨렸다고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참모 일부가 사적으로 “오만이 이란 편에 서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다”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운송로에 합의해 공동선언문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MOU 연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우리는 협상을 시작조차 안 했고, 미국은 처음부터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의 비공개 소통 채널을 언급하자 IRGC 대변인은 “이란 전쟁에서의 패배와 절망에서 비롯된 망상이자 악몽에 불과하다”고 맞받았다. 양국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결국 우려하던 무력 충돌이 터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MOU 만료 직후인 18일 오전 5시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엔진실이 타격을 입어 선원 1명이 사망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오만 해양경비대에 구조됐다. 이번 사태 여파로 1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에 그쳐, 직전 10일 평균인 11척을 크게 밑돌며 글로벌 물류 마비 우려를 키우고 있다.
  • 트럼프와 협상하며 뒤에선 전쟁 준비…이란의 ‘두 얼굴’ [핫이슈]

    트럼프와 협상하며 뒤에선 전쟁 준비…이란의 ‘두 얼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이란 지도부는 뒤로는 더 큰 충돌에 대비해 군사력을 재정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수비대(IRGC)의 군부 장악력을 높이고 미사일·드론 생산을 확대하는가 하면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과의 공조도 강화했다. 미국과 이란이 같은 합의를 놓고 전혀 다른 미래를 준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강경파 지도부는 지난 6월 미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두 달 동안 추가 전쟁에 대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전쟁을 단계적으로 끝낼 출발점으로 합의를 받아들인 것과는 정반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7일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이란과 MOU에 서명했다. 당시 합의에는 이란의 석유 판매를 위한 제재 면제와 동결자금 접근 허용,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 가능성 등이 담겼다. 미국은 이를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후속 핵 협상으로 넘어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란 지도부의 판단은 달랐다. WSJ가 인용한 이란과 아랍권 당국자들에 따르면 테헤란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세계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을 일시적으로 낮춘 뒤 더 큰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퍼졌다. 이란은 협상에 기대기보다 다음 공격을 견디고 반격할 능력을 키우는 쪽을 택했다. 이란 국방 분석가 모하마드 하산 상타라시는 이란 내부에서 지금까지의 충돌을 본격적인 전쟁에 앞선 단계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WSJ에 설명했다. 이란 지도부가 현재 상황을 평시가 아닌 장기적인 전시 체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사일·드론 생산 늘리고 혁명수비대 힘 키웠다 이란은 우선 군 지휘체계를 손봤다. 정규군에 대한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과거 이란·이라크전과 국내 강경 진압을 경험한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국내 방첩 활동도 강화했다. 동시에 미사일과 드론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손상된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미사일 기지에 다시 접근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우려했다. 이란은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전력도 상당 부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혁명수비대의 역할도 커졌다. 이란은 혁명수비대 출신 알리 압돌라히 준장을 정규군과 혁명수비대를 아우르는 지휘체계의 핵심에 앉혔다. 지난 3월부터 사실상 혁명수비대를 이끌어온 아흐마드 바히디도 최근 총사령관으로 공식 임명됐다. 그의 임무에는 적을 상대로 한 공격 작전이 포함됐다. 이란은 예멘과 이라크 등의 친이란 무장세력과도 접촉을 강화했다. 아랍권 정보당국은 이란이 이들 세력과 주고받은 통신에서 전장을 넓히고 미국이 치러야 할 비용을 키우려는 전략 변화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WSJ에 전했다. 협상은 교착…“평화보다 다음 공격 대비” 실제 군사행동도 이어졌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확대했고, 미국과 가까운 걸프 국가들에도 압박을 가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선박들을 공격했으며, 앞서 요르단의 미군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미사일이 방공망을 뚫고 보다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하는 모습에도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이란 내부에서도 전쟁 지속에 대한 이견은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실용파는 경제가 더 악화하기 전에 미국과 합의해 제재 완화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군사·경제 기반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도 이란의 약점이다. 하지만 현재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제재 등 경제적 압박이 이란의 태도를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란 지도부는 오히려 장기간 버티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란 측 협상 관계자들도 현재의 협상이 더 큰 충돌을 앞둔 휴지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결국 지난 6월 합의는 워싱턴에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출구였지만 테헤란에는 다음 충돌을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양측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장기적인 평화협정 역시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이란, 트럼프 처음부터 안 믿었다”…‘종전 MOU’로 시간 벌어 군사력 정비 [핫이슈]

    “이란, 트럼프 처음부터 안 믿었다”…‘종전 MOU’로 시간 벌어 군사력 정비 [핫이슈]

    이란 강경파 수뇌부는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신뢰하지 않고 비밀리에 미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강경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추진한 종전 MOU에 대해 ‘더 큰 공격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시도’로 보고 대화에 기대를 거는 대신 지난 두 달간 확전 준비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이란 강경파 수뇌부는 정규군에 대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권을 확대하고 이라크전, 내부 진압 등 ‘실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인사를 핵심 보직에 임명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비밀리에 미사일 및 드론 생산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조치도 취했다. 美MOU 제안에도…이란, 미사일·드론 대대적 확충이란 외교관들이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준비하는 동안, 은둔 중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확전에 대비해 안보 기구를 정비했다. 그 결과 이란 강경파 지도부는 신속하게 주도권을 잡고 선박을 공격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로 사용되던 홍해까지 전장을 넓혔다. WSJ가 인용한 중동 정보 당국자들은 통신 감청 등을 통해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전쟁을 확대하고 미국의 전쟁 비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려는 전략적 변화의 증거를 포착했다. 감청 정보 등에 따르면 IRGC는 MOU로 잠깐의 소강국면이 이어지자 이를 활용해 동맹군과 함께 필요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특히 IRGC는 예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 사령관들을 보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과 공조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력 충돌을 확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확전 계획에는 페르시아만의 해저 통신 케이블 절단, 쿠웨이트·바레인 등 시아파 거주 국가 내 소요 사태 유발, 쿠웨이트 내 지상 작전 감행 등도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이란 연계 세력은 사우디 석유 시설과 미군 기지 등을 무차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을 타격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였다. “혁명수비대, 사우디와 무력충돌 시나리오도 검토”사르다르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지난달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 기간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역량을 강화하고 미사일 생산 속도를 높였으며 미사일 정밀도를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란의 대비 태세는 양측이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게 하는 극심한 불신을 반영한다고 WSJ은 분석했다. 한편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양측의 잇따른 공격으로 사실상 멈춰서는 수준까지 급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집계 결과 지난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5척에 그쳤다. 16일에는 단 1척도 없었다. 직전 주말 통행량은 31척이었다. 텅 빈 호르무즈…16일엔 1척도 통행 못 해15일 해협에 진입한 선박 중에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이란 측 항로를 이용한 인도 국적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이 있었다. 선박 통행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주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용하는 선박 3척이 운항 중 공격받았다고 밝힌 뒤 급감했다. UAE는 당시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하루 130척 이상의 선박이 오갔다. 당시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핵심 통로였다.
  • “이란 혁수대가 해적 행위” 호르무즈 해협 지나던 UAE 선박 2척 피격

    “이란 혁수대가 해적 행위” 호르무즈 해협 지나던 UAE 선박 2척 피격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13일(현지시간) 오후 자사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 피격당했다고 밝혔다. ADNOC는 자사 직원 및 자산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았으나, 고객 요구 사항을 차질 없이 충족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ADNOC은 설명했다. UAE 국영 WAM통신에 따르면 UAE 외무부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상업용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해협을 경제적 압박이나 협박의 도구로 활용해 “해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앞서 ADNOC는 지난 7일 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자사 소속 선박 15척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 보고 있나…우크라 드론떼 맞은 미군 전멸 “특수부대도 쩔쩔맨다” [밀리터리+]

    트럼프, 보고 있나…우크라 드론떼 맞은 미군 전멸 “특수부대도 쩔쩔맨다” [밀리터리+]

    독일의 한 군사훈련장에서 미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맞붙었다. 연 2회 실시되는 ‘컴바인드 리졸브’(Combined Resolve) 합동 훈련 결과는 우크라이나군의 대승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서 대항군(OPFOR)을 맡은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제412연대의 드론 운용병들은 독일에 순환 배치된 미군 제1기병사단 산하 제3기갑여단 병력 3500명과 맞붙었다. 미군은 헬리콥터와 드론의 지원 아래 전자전 및 대드론 장비를 갖춘 전차부대를 기동시켰다. 모의 전투가 시작되자 미군의 중장갑 전차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적진으로 돌격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정찰 드론에 속속 포착됐다. 뒤이어 공격 드론이 폭탄을 투하하고, 자폭 드론도 가세했다. 결과는 미 기갑연대의 전멸이었다. 해당 훈련에서 드론이 위에 떠 있거나 근접하면 해당 전차는 ‘격파’(kill)된 것으로 간주했는데, 드론이 전차들을 매우 빠르게 잡다 보니 격파 판정을 받은 전차가 훈련에 재투입되는 리스폰(respawn·사망한 캐릭터의 부활)까지 수행해야 했다. WSJ은 “미군 장갑부대가 이동하는 동안 이를 (드론 공격에서)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미 국방부는 드론 및 대드론 기술을 확보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쓰고 이를 운용할 특수부대도 만들었지만 여전히 드론 공격에 쩔쩔맸다”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리엇 코언은 “현대전에서 드론이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보여줬다”며 “미군이 이에 숙달하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불행히도 지금까지는 그런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훈련에 참가한 미군 관계자는 WSJ에 “미군도 2주일에 걸친 훈련 기간 분산, 은폐, 전자전 활용을 익히면서 대드론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며 “여기에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우크라이나의 도움이 컸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강 드론군 가진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4년 넘게 버티면서 사실상 세계 최강의 드론군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란 전쟁에서 비대칭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론을 앞세운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를 상대로 치명적인 타격을 이어간 만큼, 미군은 드론 분야에 선두에 있는 우크라이나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올해 봄에도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스웨덴군·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진행한 훈련에서 다른 나라의 병력을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도 발트해에서 열린 훈련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영국·에스토니아 및 다른 나토 병력을 손쉽게 격파했다. 이에 따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5월 연방 상원에서 “드론전 연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미국 인력을 늘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드론 구매도 추진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란, 휴전 기간 드론 전력 대규모 재건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당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할 수 있게 도와준 핵심 국가다. 당시 이란은 러시아에 샤헤드 계열 드론을 대거 제공했고 우크라이나는 손쓸 틈 없이 드론의 공격에 노출됐다. 현재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이 드론 전력 강화에 애를 쓰는 배경이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초기 드론 재고 상당수를 소진했지만, 휴전 기간 이를 재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지난 4일 국영 TV에 “우리는 양해각서가 제시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고, 휴전 기간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 기간 기존 군사 장비를 군에 도입하고 신규 장비를 수입하는 한편, 전쟁으로 손상된 무기체계를 수리·복구하거나 새로운 무기를 생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차세대 드론도 실전에 투입됐으며 구체적인 사양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지드 에븐 레자 이란 국방부 장관 대행도 지난달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드론 생산량이 전쟁 이전보다 3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을 결정하자 “휴전은 이란에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라며 우려한 바 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력 재건을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가 돌연 취소한 배경에도 이 같은 이란의 드론 전력 재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RGC 고위 사령관 출신인 호세인 카나니 모가담은 알자지라에 “우리는 지하 미사일 및 드론 기지에 무기를 비축하고 있으며, 이 기지의 새로운 시설들이 점차 작전선에 편입되고 있다”며 “이 같은 군사력 분산과 지하 시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여러 차례 취소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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