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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교자” 이란 11살, 검문소 지키다 폭사…‘신의 전쟁’ 총알받이 어린이 부대

    “순교자” 이란 11살, 검문소 지키다 폭사…‘신의 전쟁’ 총알받이 어린이 부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1세 소년이 검문소 근무 중 공습으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란 당국이 미성년자를 보안·준군사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테헤란 시 당국 기관지 ‘함샤흐리’를 인용해, 지난달 11일 11세 소년 알리레자 자파리가 아버지와 함께 검문소 근무를 돕다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와 함께 순찰·검문 업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검문소 인원이 4명뿐이라 인력이 부족해 아들을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어머니에 따르면 소년은 생전 “엄마, 우리가 이 전쟁에서 이기든지 순교자가 되든지 둘 중 하나예요”라며 “신께서 뜻하신다면 우리가 이기겠지만, 나는 순교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함샤흐리는 이들 부자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고 전했으나, 이스라엘군은 BBC에 공격 좌표가 제공되지 않는 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2세부터 참여”…청소년 전쟁 지원 확대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이란이 ‘어린이 부대’를 인간방패, 총알받이 삼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테헤란 권역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사단 관계자는 ‘조국 방위 전사’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들의 요청이 빗발쳐 참여 가능 연령을 12세로 낮췄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영 매체를 통해 공개된 발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순찰, 검문소 근무, 군수 지원 등 전쟁 관련 지원 업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13세 아동도 본인이 원할 경우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취사, 의료봉사, 물자 배포, 파괴된 주택 수리 같은 후방 지원뿐 아니라 검문소 근무, 작전 순찰, 정보 순찰, 군수 지원 등 보안·작전 관련 업무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BBC는 테헤란과 인근 도시 카라지, 북부 라슈트 등의 검문소에서 18세 미만 아동을 봤다고 말한 목격자 4명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HRW “12세 아동 군사 모집, 정당화 안 돼”국제 인권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12세 아동을 군사 모집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어떤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란 당국이 약간의 추가 인력을 위해 아동의 생명을 기꺼이 위험에 빠뜨리려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RW는 또 “이는 아동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어린이가 15세 미만일 경우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카고대 로스쿨의 헌법·인권 전문가 페가 바니하셰미는 BBC에 “국제법에 따라 보안 또는 군사적 역할에 아동을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며, 많은 경우 불법”이라며 “훈련되지 않은 미성년자가 압박 속에서 제한된 지휘 체계와 무력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전할 때 의도치 않게 폭력을 확대하고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더 큰 사회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순교’ 서사와 결합된 미성년자 동원 우려특히 이란 사회에서 오랫동안 유지돼 온 ‘순교’ 서사와 결합된 미성년자 동원 구조라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당국은 자발적 참여라고 설명하지만,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미성년자를 위험한 현장에 노출시키는 방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우려는 최근 이란 내 인권 상황과도 맞물린다. 이란 인권센터(Center for Human Rights in Iran)는 2026년 초 시위 과정에서 보안군이 200명 넘는 어린이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도 그간 시위 현장에서 어린이가 총격을 당하거나 구금, 학대당한 사례를 기록해 왔으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사례가 전시 동원의 범위를 넘어, 미성년자를 보안·준군사 활동의 전면에 세우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구글·애플·엔비디아, 당장 대피하라”…이란의 ‘파괴 명단’ 공개됐다

    “구글·애플·엔비디아, 당장 대피하라”…이란의 ‘파괴 명단’ 공개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협조하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중동 내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 시민을 숨지게 한 테러 공격의 배후에는 테러 대상을 설계하고 추적하는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반복적인 공격에도 미국의 테러 행위가 멈추지 않는다”며 “이제부터 테러 작전에 연루된 주요 기관들은 우리의 합법적인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이 보복 대상으로 거론한 기업은 총 18곳이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인텔, HP, 오라클, IBM, 델, 엔비디아, 팔란티어, 시스코, 보잉, 테슬라, GE, J.P. 모건, 스파이어 솔루션즈 등 미국의 주요 기술·금융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 기업이 아닌 곳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업인 ‘G42’가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혁명수비대는 “테헤란 시각 기준으로 4월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1시 30분)부터 이란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테러 행위에 상응하는 관련 시설의 파괴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기업 직원들에게 즉시 사업장을 떠나라고 권고하면서 “시설 반경 1㎞ 이내에 거주하는 모든 민간인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이란 정권 수뇌부 대다수는 2월 28일 이스라엘 공습 개시 직후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후로도 지난달 16일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18일 이스마일 하티브 정보장관, 26일 알리레자 탕시리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 등 핵심 요인 암살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란군은 이와 별도로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인근과 하이파에 위치한 지멘스, AT&T의 통신·산업 센터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은 “지멘스 산업용 소프트웨어 센터는 AI와 산업 자동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스라엘군의 무기 생산 라인 최적화 및 군사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하이파의 AT&T 통신 센터는 이스라엘군을 위한 첨단 네트워킹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분야를 지원하는 거점”이라고 주장했다.
  • “구글·애플 타격하겠다” 이란 최후통첩…2일 새벽 1시 30분 비상 [핫이슈]

    “구글·애플 타격하겠다” 이란 최후통첩…2일 새벽 1시 30분 비상 [핫이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중동에 있는 미국 기업 18곳을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혁명수비대는 1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이들 기업의 지역 거점을 “정당한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 오전 1시 30분이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표적 명단에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엔비디아, 테슬라, 보잉, 팔란티어 등이 포함됐다. 혁명수비대는 직원들에게 즉시 사업장을 떠나라고 했고 반경 1㎞ 안의 민간인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이번 경고가 더 심상치 않게 읽히는 이유는 표적의 성격 때문이다. 이란은 군사기지나 유조선이 아니라 미국의 핵심 기술기업과 제조기업을 직접 겨눴다. WSJ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들 기업이 정보기술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이란 내 표적 설계와 추적,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빅테크의 지역 사무실과 데이터 인프라, 운영 거점까지 전장의 일부로 보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타스님통신이 전한 성명에는 메타, HP, 시스코, 오라클, JP모건, 델 테크놀로지, 제너럴일렉트릭(GE), G42, 스파이어솔루션 등도 포함됐다. 클라우드와 AI, 반도체, 서버 운영 능력이 전장 정보 분석과 표적 선정, 지휘 통제에 직접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위협은 단순한 반미 수사를 넘어 기술기업 자체를 전쟁 수행의 한 축으로 본다는 신호에 가깝다. ◆ 해킹으로 끝날까, 드론·미사일로 번질까 와이어드는 이번 경고를 단순한 심리전으로만 보기 어렵게 만드는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 3월 1일 이란 드론이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타격해 중동 지역 금융·소비자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위협은 사이버전을 넘어 민간 기술 인프라를 겨냥한 물리적 공격 가능성까지 보여준 사례가 된다. 실제 우려는 해킹에만 머물지 않는다. AP통신은 최근 전쟁 국면에서 이란 연계 세력이 해킹, 랜섬웨어, 피싱 문자, 허위정보 유포를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업체 디지서트는 이란 연계 약 50개 그룹이 지금까지 약 5800건의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추적했다. AP는 표적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넘어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지역으로 넓어졌다고 짚었다. ◆ 미국은 방어 자신감…시장과 기업은 긴장 미국도 곧바로 맞대응 메시지를 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3월 31일 미군이 이란의 어떤 공격도 좌절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억제 태세 덕분에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약 90% 줄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런 반응을 내놨다는 것 자체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엄포로만 보지 않는다는 뜻에 가깝다.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이란의 보복 압박이 더 거칠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AP는 이란·미국·이스라엘이 얽힌 이번 전쟁으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고 지역 긴장도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IRGC가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기술기업까지 표적 범위를 넓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시장도 즉각 흔들렸다. 이란의 위협이 알려진 뒤 미국 증시는 장중 변동성을 키웠고 걸프 지역에 진출한 일부 기업들은 보안 수위를 높이고 재택근무 확대, 출입 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이란이 실제로 몇 곳을 때리느냐보다 이제 무엇을 전장으로 보느냐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공개적으로 표적 목록에 오른 순간 중동 전쟁은 군사 충돌을 넘어 민간 기술 인프라를 둘러싼 싸움으로 더 깊게 들어섰다.
  • [영상] “미군의 천적”…82공수사단 잡는 ‘이란 최정예 인간 병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영상] “미군의 천적”…82공수사단 잡는 ‘이란 최정예 인간 병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미국이 82공수사단과 네이비씰을 전진 배치하며 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란도 ‘살인 병기’로 불리는 최정예 특수부대를 전격 공개했다. 최근 이란 국영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중무장한 병력이 실탄을 이용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영상 속 병력은 이란 육군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제65공수특전여단 ‘노헤드’(NOHED)다. 과거 이란 혁명 이전인 팔라비 왕조 시절부터 존재해 온 노헤드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수 침투와 기습 작전에 특화된 부대로 유명하다. 산악과 도시전, 특수 침투 등 고난도 작전을 수행하며 이란 육군 내 전통적인 특수부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노헤드는 이란 혁명 이전 미국과 관계가 원활했던 당시 직접 이란을 방문한 미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와 공수부대, 특수전 교관들로부터 특수 작전, 공수, 대테러 전술을 교육받았다. 현재 미국과 전쟁을 벌이는 이란 입장에서 역설적으로 미군의 전술을 가장 잘 꿰뚫고 있는 특전 여단이자 ‘천적’이 바로 노헤드인 셈이다. 미 82공수사단과 네이비씰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란 최정예 부대는 ‘사베린’(Sabereen) 유닛이다.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소속 지상군이자, 이란 군대 중에서도 가장 정치‧이념적으로 강한 조직인 사베린은 고위험 특수 작전을 전담하고 미‧이스라엘 특수부대 대응을 위해 창설됐다. IRGC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 초정예 대원만이 소속될 수 있으며, 산악전과 대게릴라전, 특수 침투, 비정규전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 일각에서는 ‘이란판 델타포스’로 부르기도 하며, 무엇보다 비대칭 게릴라전의 대가로 유명하다. 사베린은 애초에 미국과 이스라엘 등 강대국에 쉽게 이길 수 없다는 전제하에 탄생한 부대인 만큼 적보다 약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적의 약점을 헤집어 무너뜨리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의 사베린은 적을 완전히 이기도록 하기보다는 계속 피를 흘리게 만드는 전략을 쓴다”고 설명한다. 대체로 정면 승부보다는 매복, 기습 공격, 야간 침투, 소규모 분산 작전 등을 활용한다. 이 밖에도 이란은 미국의 지상 침투가 예상되는 요충지마다 ‘알마스’, ‘데홀라비예’ 등 최신형 대전차 미사일과 공격 드론을 전면에 배치하고, 미 기갑부대가 투입되는 즉시 초토화하겠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미군 5만 명? 어림도 없다”…우려 나오는 이유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해 총 5만명이 중동에 집결했으나 여전히 전면적인 지상전을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 “군사 전문가 대다수는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이 5만명 이상이라 해도, 이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수행하기에 적은 인원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시작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30만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했다. 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전쟁 당시에도 초반에 약 25만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더불어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도 미국에 상당히 불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란은 ‘천연 성벽’ 역할을 하는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광활한 고원과 사막이 혼재하는 지형이다. 수도 테헤란은 사실상 요새에 가까우며 폭이 좁은 호르무즈 해협 역시 이란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병력 5만명으로 이란 정도의 규모에 복잡함과 무기를 보유한 나라를 점령하는 것은 물론, 점령 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이다. 미군 관계자는 “점령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곳에 들어간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가 어렵다”며 미군 병력 보호를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 핵시설 인근에 벙커버스터 날렸다… ‘초토화’ 압박 최고조

    핵시설 인근에 벙커버스터 날렸다… ‘초토화’ 압박 최고조

    이란 탄약고에 907㎏급 폭탄 투하포르도 핵시설 때렸던 것과 동일美 82공수사단 수천명도 중동 도착이란 혁명수비대 “미군 타격” 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궤멸적 타격’을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린 가운데 미군이 핵시설이 있는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역 탄약고에 2000파운드(907㎏)급 벙커버스터 폭탄(지하 관통탄)을 투하한 사실이 3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전날 밤 이스파한의 대형 탄약 저장시설을 대량의 벙커버스터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없이 약 30초 분량의 대규모 폭발 영상을 올렸는데, 이는 이스파한을 겨냥한 벙커버스터 공습 장면을 포착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도 주 정부 관계자를 이용해 이스파한의 일부 군사시설이 미군 공습에 따른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벙커버스터는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초대형 관통 폭탄으로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도 같은 종류의 폭탄으로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하그르섬과 담수화 시설 등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벙커버스터 공격 영상을 공개한 것은 협상중인 이란을 향해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구체적인 인명 및 시설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대이란 군사 작전을 위한 병력을 계속해서 증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같은날 육군 정예 82 공수사단 소속 수천명이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미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동에 주둔한 미군 병력은 평시보다 약 1만명 늘어난 5만명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을 비롯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7개 도서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 해병대 집결지를 타격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혁명수비대가 이날 새벽 중동 내 미국과 이스라엘의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국 해병대 집결지를 포착해 자폭 드론을 이용해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 트럼프 “오늘 이란에서 큰일”…테헤란 타격에 IRGC 지휘관 사망 보도까지 [핫이슈]

    트럼프 “오늘 이란에서 큰일”…테헤란 타격에 IRGC 지휘관 사망 보도까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오늘 이란에서 큰 일(Big day in Iran)”이라고 적으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노려온 많은 표적을 우리 군이 제거하고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표적을 뜻하는지, 실제 어떤 작전이 벌어졌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짧았지만 표현은 강했다. 그는 미군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치명적인 군대”라고 치켜세웠고 “오랫동안 노려온 표적들”이 파괴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 글은 추가 공격 예고라기보다 이미 이뤄진 타격 성과를 과시한 메시지에 더 가깝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표적과 작전을 뜻하는지는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 ◆ “큰일”이라더니…무슨 표적 때렸는진 안 밝혔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글을 곧바로 전했지만 구체적 작전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작전의 실체를 뒷받침할 세부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같은 시점 이스라엘군도 테헤란 타격 사실을 공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군이 테헤란에서 이란 정권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여기서도 구체적인 목표물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오랫동안 노려온 표적들”은 최고지도부 재타격이라기보다 정권·군사 시설 전반을 가리킨 표현일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여기에 앞서 일부 아랍권과 지역 매체에서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하산 하산자데흐의 사망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 보도는 트럼프 게시물보다 앞선 시점부터 돌았고, 같은 작전이나 같은 타격을 가리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협상 말하면서도 강공 신호…또 엇갈린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정반대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그는 에어포스원 약식회견에서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다”고 밝혔고 조기 합의 가능성도 거론했다. 또 현 이란 협상 상대를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이미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발언들을 전하며 파키스탄이 미·이란 대화를 중재하려는 흐름도 함께 보도했다. 반면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신호도 이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란 석유 확보 의사를 드러내며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WSJ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군사적으로 확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론을 꺼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 옵션을 계속 흔들고 있는 셈이다. 가디언도 이런 흐름을 두고 이란이 미국의 협상 제의를 그대로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공개적으로는 협상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지상 공격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역시 협상 움직임과 별개로 중동 병력 증강과 추가 군사 옵션 관측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겹치면서 외교가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짧은 게시물을 단순한 수사로만 보지 않게 됐다. 다만 현재까지 백악관과 미군은 이 글이 가리킨 작전의 실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게시물의 핵심은 내용보다 시점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론을 꺼낸 직후 다시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메시지를 던졌다. 외신들이 공통으로 주목한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실제 전황 변화를 알리는 신호인지,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압박 카드인지는 아직 누구도 단정하지 못한다.
  • 두 동강 난 7550억짜리 ‘미군의 눈’ 조기경보기 포착…美 부상자도 속출 [핫이슈]

    두 동강 난 7550억짜리 ‘미군의 눈’ 조기경보기 포착…美 부상자도 속출 [핫이슈]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주둔 공군기지를 공습해 미군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더불어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손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 능력이 크게 저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들었다”면서 “이란은 탄도미사일 6발, 드론 29대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 최소 15명이 부상하고 이 중 5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란 전쟁에서 부상한 미군 병사 수는 300명을 넘어섰다. 군사 전문 매체인 밀리터리워치는 공격받은 프린스 술탄 기지에 배치돼 있던 KC-135 공중급유기 3대와 E-3 센트리 AWACS 최소 1대가 이란의 공격으로 크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E-3 센트리 AWACS의 파괴는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약 5억 달러(한화 7545억원)에 달하는 이 항공기는 미 공군에서 가장 고가의 전략 자산 중 하나”라고 전했다.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하늘 위에서 지휘 통제센터 역할을 하는 미군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공중에서 수백 ㎞ 밖의 적을 탐지하고 전투기를 지휘하는 레이더 지휘기다. 단 한 대만으로도 목표 수백 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어 미군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한다. E-3 센트리 AWACS 손실이 의미하는 것군사·국제정세 OSINT 엑스 계정에는 파괴된 E-3 센트리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됐다. 꼬리와 몸통 부위가 두 동강 나 있으며 시커멓게 그을린 자국과 파손 여부로 보아 수리가 완전히 불가능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이 전파 중인 파손 기체 사진은 인공지능(AI) 생성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함께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 건물 지붕에 지난 2월 사진에서는 볼 수 없는 타격 흔적이 선명하다. 퇴역 공군 대령인 존 베너블은 월스트리트저널에 “E-3 센트리가 파괴된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걸프 지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상황 인식을 유지하는 미군의 능력에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공군이 보유한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기체 수가 제한적이어서 대체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은 3월 중순부터 E-3 센트리의 작전 강도를 대폭 끌어올려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탐지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보유 수가 많지 않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손실은 이란의 공격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밀리터리워치는 “이란이 걸프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때마다 레이더 시스템 파괴를 시도해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 성공률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면서 이번 손실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 미사일, 아직 많이 남았다…미·이스라엘 상황은?미군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해 온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손실은 이란에 매우 유리한 전황을 가져다줄 수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결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 약화를 위해 한 달간 공세를 벌였지만, 실제로 파괴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무기고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미·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은 현 수준의 소모 속도가 유지될 경우 일부 핵심 무기가 한 달 내 소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이스라엘이 파괴하는 이란의 미사일 역량보다 파괴되는 자국 방공망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5일 유예에서 10일 추가 유예로 변경하면서 이란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은 다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7일 이란 중부에 있는 실험용 중수로 시설과 우라늄 가공 시설을 공격했다. 또 같은 날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사실상 미국과는 다른 전쟁 목표로 향하는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참전을 공식화하면서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넓히자 이란도 즉각 맞불을 놨다. 이란은 미국의 지상 침공에 대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실제 개입하면 “역사적 지옥”을 안기겠다고도 경고했다. 다만 이 숫자는 이란 관영·준관영 매체를 통해 나온 주장일 뿐 주요 서방 통신이 독자 검증한 수치는 아니다. 26일(현지시간) 카타르 기반 매체 뉴아랍은 이란 타스님 통신과 ISNA 보도를 인용해 최근 며칠 사이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에 합류하려는 지원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타스님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100만명 이상이 전투 참여를 위해 조직됐다고 주장했다. ISNA에 따르면 이란 육군 지상군사령관 알리 자한샤히 준장은 지상전이 적에게 훨씬 더 위험하고 비용이 큰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00만명 조직’의 실체…예비전력·바시즈까지 더했나 이 대목에서는 숫자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란의 현역 병력은 통상 약 61만명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공개된 군사력 집계에는 육군 35만명, 혁명수비대 19만명, 해군 1만 8000명, 공군 3만 7000명, 방공군 1만 5000명 안팎이 포함된다. 예비전력은 35만명 수준으로 잡힌다. 이란 군사 체계는 일반 정규군과 혁명수비대가 별도로 움직이는 이중 구조에 가깝다. 여기에 혁명수비대 산하 준군사 조직인 바시즈 같은 동원 인력까지 더하면 숫자는 훨씬 커진다. 바시즈는 평시 상비군이라기보다 유사시 후방 지원과 치안 유지, 지역 방어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 민병대 성격이 강하다. 결국 이란이 말한 ‘100만명 조직’은 순수 현역 규모라기보다 예비전력과 바시즈까지 폭넓게 묶은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 하르그섬 점령 카드 만지작…트럼프 유예에도 전운 여전 미국 쪽 움직임도 가볍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미 행정부와 군 당국이 하르그섬 점령을 포함한 지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통신은 미군이 해병대와 공수부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지프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도 800~1000명 정도면 섬 장악이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다만 점령 뒤에는 드론과 기뢰, 미사일 위협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병력 증강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추가로 최대 1만명의 지상군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다른 외신과 군사 매체들 사이에서도 82공수사단과 해병 전력 전개 가능성이 거론됐다. 미국이 공습만이 아니라 상륙과 공수까지 염두에 둔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서방 군사 매체들도 하르그섬의 방어 움직임에 주목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26일 친이란 성향 계정들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하르그섬 일대에 일인칭시점(FPV) 드론과 방어진지, 탄약 저장시설로 보이는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보도 역시 공개 출처 기반 분석에 머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실제 공격은 또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1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다. 그는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미국 제안이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며 직접 협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흐름은 분명하다. 미국은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키우고 있다. 이란은 ‘100만명 조직’과 ‘역사적 지옥’ 같은 표현으로 맞서며 억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또 미룬 것을 두고 외교 공간 확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하르그섬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상전 부담과 확전 리스크를 다시 계산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커진다. 이번 유예를 긴장 완화 신호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 지뢰 깔고 방공망 배치… 이란, 원유 수출기지 하르그섬 ‘배수진’

    지뢰 깔고 방공망 배치… 이란, 원유 수출기지 하르그섬 ‘배수진’

    美, 호르무즈 개방 위해 점령 검토이스라엘 “봉쇄 지휘 사령관 제거”이란 “홍해 입구까지 막을 것” 위협 이란이 미국의 지상군 공습에 대비해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방어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몇 주간 미군의 하르그섬 장악 작전에 대비해 현지에 추가 군사 병력과 방공망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 등 섬 주변에 ‘함정’을 설치했으며, 미군이 상륙할 가능성이 있는 해안선에도 지뢰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하르그섬에 기존 다층 방어 체계에 더해 최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MANPADS)도 배치했다. 이어 이란 정규군(아르테시)의 알리 자한샤히 육군 사령관은 26일 국경 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했다고 이란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미국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알리레자 탕시리 해군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이 지상 작전을 감행할 경우 막대한 인명 피해가 따를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이란이 주변 걸프국에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란은 미국이 지상 공격을 감행하면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홍해 입구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 군 관계자는 현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적이 이란의 섬이나 영토에서 지상 작전을 시도하거나, 해상 작전으로 이란을 타격하려 한다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을 열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예멘과 지부티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론했다. 아랍어로 ‘눈물의 문’이라는 이름의 이곳은 좁은 구간은 폭 약 29㎞지만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한다.
  • “이제는 혼자서 협상하냐?”…‘트럼프 해고’ 이란군 대변인 뼈 때리는 조롱 [핫이슈]

    “이제는 혼자서 협상하냐?”…‘트럼프 해고’ 이란군 대변인 뼈 때리는 조롱 [핫이슈]

    이란 군부가 미국 지도부를 겨냥해 미국은 스스로와 협상하고 있느냐며 조롱했다. 25일(현지시간)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전 녹화 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개 요구안이 담긴 휴전안을 제시한 것을 비판하며 일축했다. 그는 “내부 갈등이 심해서 혼자서 협상하는 수준에 이르렀느냐”고 반문하며 이란은 이 협상에 참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스스로를 세계 초강대국이라 주장하는 나라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 이미 빠져나왔을 것”이라면서 “패배를 합의로 포장하지 말라. 공허한 약속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졸파가리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항으로 된 휴전안을 전달한 직후 나왔다. 앞서 그는 22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끝에 “이봐 트럼프 당신은 해고야. 이 문장 아마 잘 알 것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라며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해왔던 말을 그대로 조롱하며 돌려줬다. 그는 이란 정규군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의 대변인으로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영어로 담화를 발표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편 미국은 현재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종전을 위한 15개 요구 목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의 15개 항에는 이란이 현재 보유한 핵 능력을 해체하고 핵무기를 더는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란 내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고 현재 보유 중인 60% 농축 우라늄 비축분 450kg은 양측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관하고 나탄즈와 이스파한, 포르도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개 항은 지난해 5월 핵 협상 당시 미국이 이란에 제시했던 기존 틀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 “美·이란, 이번 주 파키스탄서 첫 대면 협상”

    “美·이란, 이번 주 파키스탄서 첫 대면 협상”

    美언론 “파트너는 갈리바프 의장”‘협상 부인’ 이란, 간접 소통은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생산적인 대화’를 이유로 발전소 공격을 유예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파키스탄에서 종전을 위한 첫 대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성사된다면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양국 간 첫 대좌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주 JD 밴스 미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당국자들을 만나 종전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란 측 대화 상대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라고 액시오스 등은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듯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이란도 미국과 간접적으로 소통한 사실은 인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몇몇 우방국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협상 요청 메시지를 받았으며, 이란의 원칙적 입장에 따라 적절히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는 미국이 ‘4월 9일’을 전쟁 종식 목표일로 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던지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이란과 대화를 나눴다며 공습을 닷새 뒤로 미뤘다.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이란 측에 ‘핵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전쟁 종식 조건으로 내걸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15개 쟁점’에 합의했다며 이란의 핵무기 포기가 가장 우선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개 항목에는 핵무기 포기를 비롯해 우라늄 농축 금지, 탄도미사일 감축,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중동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이 포함됐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 포기와 더불어 합의가 최종 타결될 경우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이 직접 수거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나와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가 공동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란 핵 야욕 제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이란 전쟁에서의 승리를 선포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르무즈 공동 관리를 언급한 대목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끄는 이란 새 지도부를 인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란이 내걸 종전 조건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재공격 금지, 전쟁 배상금 등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 1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 조건으로 언급했던 내용이다. 특히 이란으로서는 앞서 핵협상 중에 기습 공격을 당했던 만큼 침략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 민감한 사안에서 얼마나 유연한 입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가디언은 “이란이 20여년간 미국과 이란의 쟁점이자 분쟁의 핵심이었던 우라늄 농축권을 포기하는 데 동의한다면 엄청난 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물밑 협상을 부인하는 가운데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메네이 폭사’ 이후 강경파에 장악된 이란 지도부가 유화 제스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CNN은 “전쟁 이전에도 극도로 급진적이었던 정권이 최고지도자의 사망뒤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보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란 내부는 강경파가 더욱 득세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암살된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 고위 장성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가 임명됐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담당 선임 분석가인 알리 바에즈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은 미국이 한발 물러선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고위급 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24일 8시 44분’ 전쟁 끝날까…트럼프 ‘최후통첩’이 가져올 미래 [핫이슈]

    ‘24일 8시 44분’ 전쟁 끝날까…트럼프 ‘최후통첩’이 가져올 미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이 임박하면서 중동 전역에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SNS에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48시간’의 시한 만료 시점은 미 동부 시간 기준 23일 오후 7시 44분, 한국 시간으로는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통제하는 가스 화력발전소와 기타 유형의 발전소가 잠재적 표적”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최대의 발전소가 부셰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라고 밝히며 “수십 년 동안 원자력발전소는 환경 재앙을 초래할 명백한 위험 때문에 공격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고 전했다. 최후통첩도 먹히지 않으면 생기는 일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48시간 최후통첩 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는다면 이란뿐 아니라 중동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는 재앙에 가까운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대로 이란의 발전소들이 미군의 폭격을 받으면 사실상 이란 전역의 전기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이는 산업시설과 의료시설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고 더욱 거센 수위의 보복을 쏟아낼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란의 발전소에 대한 공습이 핵무기를 투하하는 것과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23일 YTN ‘뉴스NOW’에 출연해 “발전소를 공격한다는 것은 핵무기와 비슷한 효과를 가진다. 방사능 피폭은 없지만 순식간에 암흑 도시가 되기 때문”이라면서 “일상생활부터 산업, 경제 시설, 미사일과 드론 생산도 모두 마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 내부에서부터 ‘반전 여론’이 쏟아지길 원하지만 이슬람 국가인 이란의 특성상 항전 의지를 굽힐 수는 없다. 그래서 발전소 공격은 오히려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발전소를 포함해 민간 시설까지 공격하면 미국도 비난받을 가능성이 있다. 엄청난 부담이기 때문에 (최후통첩 후) 발전소 공습을 할지 안 할지 알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미국은 전력을 최대로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후통첩 마감 전 충돌 막으려면?미국이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해병대뿐 아니라 미국에 있는 해병대 2500명의 추가 병력까지 중동으로 파견한 가운데, 이들이 도착하기 전 협상이 진행된다면 지상전 개입과 이란 발전소 전면 타격 등 최악의 충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2일 “미국이 회담 국면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논의에 참여한 상태”라며 “미 당국은 협상에 최적인 이란의 인사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느 나라가 최고의 중재를 할 수 있을지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고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작년에 폭격한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핵 시설을 해체하는 등 6대 요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요구하는 전쟁 배상 부분과 관련해 미국이 이란에 동결 자산을 반환하고 이란은 이를 배상으로 규정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책을 따를 가능성은 낮으며 강공 모드로 완전한 종식을 위해 미국·이스라엘의 비용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니세 바시리 타브리지 채텀하우스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연구원은 미 NBC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 부족 및 이란 측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이 끝난 후 추가적인 행동 위협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비용을 증가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영상] 이스라엘 방공망, 결국 이란에 뚫렸다…‘레드라인’ 핵 시설 공습에 사상자 속출 [포착]

    [영상] 이스라엘 방공망, 결국 이란에 뚫렸다…‘레드라인’ 핵 시설 공습에 사상자 속출 [포착]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의 ‘수적 공세’에 밀리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22일(현지시간) “전날 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이스라엘 디모나와 아라드의 주거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네게브 사막 인근에 있는 디모나는 이스라엘의 핵 연구 시설과 원자로가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가장 강력하게 보호하는 지역이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핵 연구센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이 두 차례 요격을 시도했음에도 실패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공체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빠른 속도로 떨어져 마을에 충돌한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30명 이상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낸 이란발 탄도미사일의 요격 실패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재 이스라엘군 안팎에서는 기술적 한계와 운용적 요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아이언돔, 이란 미사일 왜 못 막았나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일부는 공중에서 다수의 소형 탄두로 분리되는 ‘클러스터’ 방식이 사용되면서, 고가의 아이언돔으로도 요격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구축한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최상층 방어체계이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애로우-3’와 함께 2017년 실전 배치된 ‘다윗의 돌팔매’가 중거리 미사일 요격을 담당한다. 대기권 밖까지 요격이 가능한 애로우-3의 사거리는 최대 2400㎞에 달한다. 다윗의 돌팔매는 사거리가 약 300㎞로 알려졌다. 가장 고가의 아이언돔은 요격 고도가 4~70㎞로, 단거리 로켓 요격 방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탄도미사일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방공망도 100% 완벽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중령)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전쟁 개시 후 발사한 4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 중 약 92%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쇼샤니 대변인은 “매우 높은 요격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이란의 미사일 일부가 방공망을 뚫고 본토에 떨어진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특히 현재 이란의 전략처럼 저가의 미사일이나 드론으로 이스라엘이 가진 고가의 요격 방공체계를 빠르게 소진시키고 클러스터 등을 동원해 피해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라면 더더욱 요격률은 떨어지고 피해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란과의 ‘12일 전쟁’에서 요격 자산 상당 부분이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장기전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재고 부족설을 부인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핵 시설 타깃 공습, 레드라인 넘었다이란 당국은 이란의 디모나 공격이 자국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나탄즈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란 원자력청은 지난 21일 오전 성명에서 “오늘 아침 나탄즈 농축시설이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확인했다. 공격 직후 이란 원자력안전센터는 시설 인근을 대상으로 방사성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에 대한 정밀 기술 조사를 벌였고, 다행히 이 지역에서의 방사성 물질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상대국 핵시설까지 건드리는 ‘레드 라인’마저 넘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48시간 최후 통첩” 이란 반응은?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주요 발전소를 초토화시키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전력의 80%를 차지하는 여러 천연가스발전소나 테헤란 다마반드 복합 화력발전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란군 대변인은 22일 “이란은 ‘눈에는 눈’ 원칙에서 나아가 어떠한 적대국 공격에도 더 심각한 결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적이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국과 해당국 정권이 관련된 에너지 인프라와 담수화 시설까지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수십 년째 핵무기 보유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핵 모호성’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사회에서는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식된다.
  • “살아있나조차 의문인데 ‘AI 사진’만”…이란 최고지도자, CIA·모사드도 못 찾는다 [핫이슈]

    “살아있나조차 의문인데 ‘AI 사진’만”…이란 최고지도자, CIA·모사드도 못 찾는다 [핫이슈]

    이란 최고지도자로 지명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생존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 당국이 공개한 이미지 상당수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되거나 조작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번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도 “모즈타바가 실제로 살아 있는 것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시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취임 연설과 노루즈 신년 메시지 역시 모두 국영 TV 앵커를 통한 ‘대독’ 형식으로 발표됐다. 육성이나 영상은 단 한 차례도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보여지는 이미지’다. WSJ이 시각 이미지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 이란 당국이 배포한 사진 상당수가 AI로 생성되거나 기존 이미지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그의 SNS 프로필 사진조차 AI로 보정된 것으로 분석됐고 촬영 시점을 특정할 수 없는 이미지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그를 ‘골판지 아야톨라’라고 조롱하는 콘텐츠까지 확산하고 있다. AI로 만든 군중이 그의 사진에 환호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체제 선전 자체가 오히려 의심을 키우는 양상이다. ◆ CIA·모사드도 못 찾는다…“명령 내리는지 증거 없다” 이 같은 혼란은 외부 정보당국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악시오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 등은 모즈타바의 생존 여부와 권력 장악 상태를 집중 추적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그가 실제로 명령을 내리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고 미국 관계자도 “상황이 매우 기이하다”고 평가했다. 정보당국은 특히 노루즈 기간 공개된 사진의 촬영 시점과 진위 여부까지 검증에 나선 상태다. ◆ 권력은 어디로…IRGC 장악설까지 확산 지도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이 권력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심 인사들을 잇달아 제거하면서 권력 공백이 커졌고 현재 상당한 권력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고위 관계자는 “IRGC가 사실상 국가를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는 더 이상 대화할 상대가 없다”며 지도부 붕괴를 직접 언급했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실제로 살아 있는지, 국가를 통치하고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태라는 점이다. 정보당국도 이란 내부도 답을 내리지 못한 이 공백은 전쟁 중인 이란 권력 구조 전체를 흔드는 변수로 커지고 있다.
  • “12세도, 간호사도 끌려갔다”…이란 구금 성폭력 실태 드러났다 [핫이슈]

    “12세도, 간호사도 끌려갔다”…이란 구금 성폭력 실태 드러났다 [핫이슈]

    이란 당국의 시위 대응 과정에서 벌어진 구금자 대상 인권 침해 의혹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의료진과 미성년자까지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 비판도 커지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체포된 인원들이 구금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가혹 행위를 겪었다는 증언을 다수 전했다. 일부 사례에서는 의료진이 부상자를 치료했다는 이유로 체포 대상에 포함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구금된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압박을 받았으며 일부는 이를 통해 공포를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증언에서는 성폭력 피해는 물론 심각한 신체적 피해를 입어 수술이 필요했다는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성년자가 포함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반정부 성향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 역시 시위대를 치료하던 간호사들이 구금된 뒤 인권 침해를 겪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일부 사례에서는 성폭력 피해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개별 사례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확인이 제한적인 만큼 사실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 “개별 사건 아닌 구조적 문제”…국제기구도 잇단 경고 이 같은 의혹은 특정 사건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023년 말 보고서에서 이란 당국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구금자들을 상대로 폭력과 강압적 조사, 장기 구금 등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조사기구 역시 과도한 무력 사용과 함께 구금 중 인권 침해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시위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일종의 통제 수단으로 작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전쟁 긴장 속 내부 통제 강화…“재발 시 더 강력 대응” 최근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이란 내부 통제도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당국은 반정부 움직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성명을 통해 “외부 세력이 사회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추가 소요 사태가 발생할 경우 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일 사건을 넘어 이란의 시위 대응 방식 전반에 대한 국제적 검증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정세와 맞물리며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이란 차기 실세는 갈리바프

    이란 차기 실세는 갈리바프

    ‘하메네이 폭사’ 이후 이란의 국정 운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사망한 이후 차기 실권자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서 이란 지도부 다수가 살해된 가운데 갈리바프 의장은 군사적 배경과 정치적 영향력을 겸비한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1년생인 갈리바프 의장은 최정예 부대 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 출신으로 라리자니보다 혁명수비대 지지 기반이 더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도 가까운 사이다. 2005~2017년 테헤란 시장으로 재임한 동안 수많은 부패 의혹에 휩싸였으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며 유능한 행정가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부터 의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최고 국가안보회의 위원이기도 하다. 다만 갈리바프 의장은 라리자니처럼 성직자 가문 출신이 아닌 데다 종교계 인맥이 부족한데, 이 때문에 혁명수비대 등 군사 세력과의 결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출신인 시마 샤인 국가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현재 이란 혁명수비대와 갈리바프가 가장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추정한다”며 “의사 결정권은 갈리바프가, 실행권은 혁명수비대가 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매체 안나하르 역시 갈리바프 의장이 모즈타바 뒤에서 국정을 운영하며 안보, 정치 등 현안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전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라리자니 암살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모즈타바는 “순교자들을 살해한 범죄자들은 머지않아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고 했다.
  • 가스전 보복… 중동발 ‘에너지 대란’

    가스전 보복… 중동발 ‘에너지 대란’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규모 가스전을 폭격하고 이란은 카타르를 비롯한 주변국 가스 시설에 보복 공격을 단행하며 중동 전쟁이 ‘에너지 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요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 목표가 되며 중동 전쟁은 글로벌 경제를 뒤흔드는 ‘경제 전쟁’ 국면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은 18일(현지시간)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공습하며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이란 에너지 생산 시설을 타격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에게 ‘목숨’ 같은 에너지 공급원을 정밀 겨냥한 것이다. 공습으로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3, 4, 5, 6 광구 가동이 중단됐고 사우스파르스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정제·가공하는 아살루예의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도 손상을 입었다. 이에 이란은 이튿날 카타르 북부 해안 라스라판 지역의 국가 핵심 에너지 시설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카타르 측에 따르면 가스 액화 시설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라스라판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석유화학, 발전, 담수화 시설 등이 밀집한 카타르 대표 에너지 산업 중심지다. 글로벌 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이곳이 멈추면 아시아, 유럽 등 가스 수입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에너지 인프라를 ‘맞불 공습’하며 이번 중동 전쟁은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경제 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그동안은 극단의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가스전·정제공장 등 에너지 생산 시설을 건드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레드라인’마저 넘은 모습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공격을 예고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의 아람코·엑손모빌 합작정유시설(SAMREF·삼레프)에도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수출로까지 위협한 것이다. 아울러 전쟁이 끝나더라도 인프라 재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에너지 생산 기반 시설이 손상돼 복구에 2년이 걸렸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중동으로 이동 중인 미 해병대가 일주일 내에 도착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과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섬을 장악하고 해상 통행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 “지도부 통째로 날아갔다”…이란 권력 공백, 실권 누가 쥐었나 [핫이슈]

    “지도부 통째로 날아갔다”…이란 권력 공백, 실권 누가 쥐었나 [핫이슈]

    이스라엘과 미국이 연쇄 공습을 이어가며 이란 권력 핵심부를 정면으로 타격했다. 최고지도자는 모습을 감췄고, 핵심 실세와 군 수뇌부는 줄줄이 제거됐다. 권력을 떠받치던 축이 무너지면서 지금 이란에서는 누가 실제 통치하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 빠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BBC,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공습이 이란 정치·군사 지도부를 연쇄적으로 무너뜨리며 의사결정 체계를 직접 흔들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휘 공백으로 대응이 지연되는 징후까지 포착됐다. 외신들은 이란이 즉각 붕괴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통치가 어려운 혼란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권력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사라졌다.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 알리 라리자니 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총지휘관, 에스마일 하티브 정보부 장관 등이 잇따라 제거됐다. 후계자로 거론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마저 모습을 감추면서 권력 공백 우려는 급격히 커졌다. ◆ “누가 통치하나”…사라진 권력 중심 지금 이란에서 가장 큰 변화는 권력의 중심 자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성직자, 정치 엘리트, 군부가 균형을 유지했지만, 이번 공습이 그 정점을 무너뜨리며 권력을 묶어주던 축도 함께 붕괴했다. 그 빈자리를 놓고 군부와 정보·보안 라인, 군 출신 정치 인물들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에스마일 카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등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거론된다. 권력은 더 이상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않는다. 여러 권력 축이 동시에 움직이며 의사결정을 나누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외신들이 ‘권력 공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IRGC가 나섰다…그러나 한 사람이 아니다 이 공백을 가장 먼저 메운 세력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다. 전시 상황이 이어지자 군부가 전략 판단과 작전 지휘를 사실상 주도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주요 결정에서 민간 권력보다 군부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권력은 특정 인물에게 집중되지 않는다. 군 수뇌부가 연쇄적으로 제거되면서 IRGC 내부에서도 권력이 여러 축으로 갈라졌다.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쿠드스군, 내부 통제를 맡은 정보·보안 라인, 군 출신 인물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영향력을 행사한다. 결국 IRGC는 단일 지도자가 아닌 집단 형태의 권력 구조로 움직이고 있다. ◆ “군부 장악 아니다”…분산된 권력이 전쟁 바꾼다 외신들은 현재 상황을 ‘군부 장악’이 아닌 권력 분산으로 해석한다. 군부가 전면에 나선 것은 사실이지만, 최고 지휘부가 무너지면서 중앙 지휘 체계는 오히려 약화했다는 평가다. 이 변화는 전쟁 양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휘 체계가 분산될수록 대응 속도는 빨라질 수 있지만, 전략의 일관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외교보다 군사 대응이 앞서는 흐름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지금 이란은 단일 지도자가 통치하는 체제도, 완전히 붕괴된 상태도 아니다.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여러 권력 축이 동시에 움직이는 과도적 분산 권력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 구조 변화가 중동 전쟁의 흐름을 뒤흔들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중재자 잃은 이란 ‘가혹한 복수’ 다짐… 강경파 더 득세할 듯

    중재자 잃은 이란 ‘가혹한 복수’ 다짐… 강경파 더 득세할 듯

    ‘안보수장’ 라리자니 사망 공식 확인페제시키안은 성명 내고 보복 천명사전 검증 안 된 강경파 등장 가능성이스라엘 “정보장관도 제거 완료” 이란이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다. 알리 하메네이 사후 전시 이란의 안보·군사라인을 총괄하던 실권자가 제거되면서 강경파가 더욱 득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라리자니 사망 발표 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이란 땅에서 억압받았지만 용감했던 순교자들의 피로 자신의 손을 물들인 테러리스트 범죄자들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군이 라리자니와 함께 제거했다고 밝힌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총지휘관의 사망 사실도 혁명수비대(IRGC)가 확인했다. 라리자니는 강경파이면서도 이란 내부에서 중재 역할을 했던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외교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그가 사망하면서 전쟁의 외교적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BS뉴스는 라리자니가 전쟁 와중에도 외부와 소통을 유지한 몇 안 되는 지도부 인사로 전쟁 자체와 전쟁을 둘러싼 정치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CBS는 그가 “이란에서 위기의 양면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사였는데 그가 없다면 그런 능력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리자니 사망으로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이 당장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무엇보다 지도부 내 온건파와 강경파를 중재할 수 있었던 ‘균형추’가 사라지면서 군부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NYT는 IRGC 전 사령관이자 국회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같은 강경파가 득세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책임자인 사남 바킬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라리자니의 죽음으로 검증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강경파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8일 전날 공습으로 에스마일 카티브 이란 정보부 장관를 제거했다고 밝히며 주요 지도부에 대한 ‘참수 작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누구든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 美, 벙커버스터로 이란 호르무즈 기지 타격… 이란은 걸프 국가에 보복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타격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을 따라 있는 이란의 강화된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약 2.3t)급 지하 관통탄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국제 선박들에 위협이 돼 왔다”고 덧붙였다. 지하 관통탄은 암석·콘크리트 등 단단한 지형에 둘러싸인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초대형 폭탄이다. 미군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이 폭탄을 지난해 6월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사용한 바 있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관련국들이 난색을 표하자 미군이 직접 이란의 호르무즈 주변 전력을 무력화하는 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 전쟁의 가장 중요한 전선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충돌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지상전은 계속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주로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야를 공격해 왔으나, 공격 범위를 점차 바슈라 지역 등 베이루트 중심부와 동부로 확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와 인근 주민들에게 즉시 북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중부 도시 라마트간에서는 이란의 집속탄 공격으로 인해 2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란은 주변 걸프 국가를 상대로 한 공격도 이어 갔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의 에르빌 공항 근처 미군기지를 향해 날아오던 드론이 상공에서 격추됐다. 카타르 국방부도 도하로 날아온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알카르지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요격됐고, 잔해가 미군이 주둔 중인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주변에 떨어졌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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