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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첫 TV토론서 대통령감 믿음 못 보여준 4당 후보

    [사설] 첫 TV토론서 대통령감 믿음 못 보여준 4당 후보

    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여야 주요 후보 네 명이 어제 첫 TV토론을 갖고 국정 전반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혹평 속에 그동안 서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에 여념이 없던 상황에서 어제 토론은 비록 부동산 등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각 후보의 정책 방향을 국민들이 직접 확인해 보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고 하겠다. 특히 우리 사회의 시한폭탄이 돼 버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에 대해 네 후보가 모두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즉각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고 뜻을 모은 것은 작으나마 어제 토론의 성과라고도 하겠다. 20대 대선을 34일 남겨 놓은 시점에 열린 어제 토론은 그러나 5년 국정을 이끌어 나갈 자질과 역량을 이들 후보가 지니고 있는지 국민들이 가늠하기에는 크게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부동산과 외교안보, 일자리 등으로 주제가 한정된 측면도 있겠으나 이런 한계를 넘어 각 후보들이 국정 최고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비호감 선거의 틀을 깨기엔 어제 토론이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특히 각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 이해도를 돋보이려 애를 쓰는 모습을 보이거나 민감한 현안에 대해 말을 돌려 가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인지를 의심하게 한다는 점에서 짚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시종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다 얘기했던 일”이라며 즉답을 피하거나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끄집어내 말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에 대한 성실한 자세라 하기 어려운 일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 녹취록에 담긴 “우리는 안희정 편” 언급에 대한 사과 요구에 “제가 한 건 아니지만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다면 하여튼 김지은씨 등에게 사과하겠다”고 마지못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했다고 하겠다. 물론 이런 후보들의 태도 모두 국민들의 평가 대상이라는 점에서 토론의 의미가 퇴색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있을 세 차례의 중앙선관위 법정 토론만으론 크게 부족하다. 각 후보, 특히 이·윤 후보 진영은 무산된 양자 토론을 되살려 국민들의 판단 기회를 넓히기 바란다.
  • [마감 후] K콘텐츠의 ‘골든타임‘ 놓치지 않으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마감 후] K콘텐츠의 ‘골든타임‘ 놓치지 않으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해외에서 K콘텐츠 열풍을 분석한 기사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 마지막에 꼭 등장하는 대목이 있다.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K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최근 모 일본 신문사 특파원과 한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와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국 정부가 한류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들에 어떤 지원을 했는지 물었다. 질문을 받고 잠시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 주최 행사에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참석했다는 가요 기획사 관계자나 치솟는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드라마 제작자의 이야기는 들어 봤어도 정부 덕을 봤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가 1990년대 금융위기 이후 음악, 영화, TV 프로그램 등을 수출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검열을 완화했고 국내 영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스크린쿼터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지원책 중 하나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2000년도 이후 급성장한 한국 아이돌 산업이나 한류 드라마는 창작자나 민간 콘텐츠 회사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측면이 더 크다. 오늘날의 K콘텐츠 열풍은 창작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한 단계씩 도전해 온 ‘피, 땀, 눈물’의 결과다. 이들은 정부의 심의와 규제 속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들을 응원하는 팬덤이 든든한 지지대였다. 그런데 코로나 3년차를 거치면서 자생적으로 어렵게 성장한 국내 대중문화 산업의 근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강화된 방역 조치로 극장은 심각한 불황을 겪고, 개봉이 미뤄지면서 영화의 제작 및 투자는 사실상 올스톱에 들어갔다. 국내 드라마 시장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해외 OTT 업체들에 지식재산권(IP)을 넘겨줄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였다. ‘핀셋 규제’의 대상으로 지목된 대중음악계는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산업이 붕괴 직전이다. 업계는 지금이 위기의 K콘텐츠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지난달 24일 “‘오징어 게임’이나 ‘D.P.’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K콘텐츠들은 영화인들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영화의 개봉 연기는 한국 영화산업에 악순환을 가져오고, 그 결과 영화계를 넘어 K콘텐츠 생태계까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굴지의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공연과 행사가 멈추면서 새로운 음악 창작 작업도 멈춘 상태”라면서 “그동안 대출로 버텼는데, 코로나 3년차가 되니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콘텐츠 열풍은 분단 국가로 인식되던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소프트파워’가 강한 문화 선진국으로 한순간에 바꿔 놓았다. 하지만 BTS, ‘오징어 게임’, ‘기생충’ 같은 킬러 콘텐츠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수십년간 다져진 국내 가요, 드라마, 영화업계의 경험과 노하우라는 든든한 토양 위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문화의 속성상 한번 대중의 신뢰와 주도권을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고 있는 홍콩 영화와 일본 제이팝이 대표적인 예다. 지금의 K콘텐츠의 영광도 계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어렵게 잡은 K콘텐츠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정부 당국의 보다 세심한 관심과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언제 또다시 기회가 올지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 4년 노력 물거품… 올림픽 ‘집관’하는 별들

    4년 노력 물거품… 올림픽 ‘집관’하는 별들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4년 준비한 올림픽을 집 TV로 봐야 하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피겨에서는 여자 싱글 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던 알료나 코스토르나야(왼쪽·19·러시아)가 불운을 떨치지 못했다. 코스토르나야는 오른손 골절상으로 지난해 12월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러시아선수권대회를 기권했다. 코스토르나야는 2019년 자신이 출전한 5개 국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현역 여자 선수 가운데 비거리가 뛰어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최근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 같은 경쟁자들에게 밀리긴 했지만 절치부심해 올림픽을 준비 중이었다. 비록 이번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하지만 2026 밀라노올림픽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림픽에서 아름다운 은퇴를 꿈꿨던 선수들도 부상으로 뜻을 접어야만 했다.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알렉스 데이볼드(오른쪽·36)는 올림픽 직전인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머리를 다쳐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데이볼드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여섯 차례 메달권에 진입한 수준급 선수다. 2014 소치올림픽 스노보드 크로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지만 불운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스타들도 코로나19를 비켜 가지 못했다. 2018 평창올림픽 스켈레톤에서 은메달을 딴 니키타 트레구보프(27·러시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출전이 무산됐다. 여자 스키점프 우승 후보인 마리타 크라머르(21·오스트리아)도 코로나19 확진으로 기권했다. 크라머르는 지난 2일 “공허함만 남았다. 내 꿈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 ‘사내 연애’ 들통… CNN 사장 불명예 사퇴

    ‘사내 연애’ 들통… CNN 사장 불명예 사퇴

    제프리 저커(56) 미국 CNN 방송 사장이 동료 임원과의 ‘사내 로맨스’를 숨겼다가 9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저커 사장은 2일(현지시간) 자사 전직 간판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의 언론윤리 위반 관련 사내 조사 과정에서 이런 관계가 드러나 사임을 결정했다고 메모를 통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대는 앨리슨 골러스트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다. 저커 사장은 “조사의 일환으로 20년 넘게 함께 일한 가장 가까운 동료와 합의하에 맺은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관계가 시작됐을 때 그 사실을 공개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저커 사장은 쿠오모 전 앵커가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성추문 대응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될 때까지 그를 감쌌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CNN 모회사 워너미디어는 그동안 관련 조사를 진행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로맨스 사실까지 불거진 셈이다. 이들은 한때 뉴욕의 같은 아파트에서 각자의 가족과 거주했으며 저커 사장은 2018년, 골러스트는 최근 이혼했다. 데일리메일은 “두 사람의 이혼 사유가 부분적으로 이런 부적절한 관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내에선 이들의 관계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전했다. 30여년간 TV 산업에 종사해 온 저커는 뉴스룸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업계 파워맨으로 꼽힌다.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2013년 CNN에 합류했고, CNN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골러스트는 같은 해 NBC에서 CNN으로 옮기기 전 4개월간 쿠오모 전 지사의 공보국장을 지낸 바 있다. 골러스트 부사장은 “제프리와는 20년 넘게 가까운 친구이자 직업상 파트너였다. 코로나 사태 동안 우리의 관계가 달라졌다”면서도 “나는 CNN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제작진 절반 20대, 거침없는 일침…MZ세대 공감 ‘SNL 코리아’

    제작진 절반 20대, 거침없는 일침…MZ세대 공감 ‘SNL 코리아’

    20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요즘 방송가와 정치권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프로그램이 있다. 거침없는 정치·사회 풍자로 시즌2를 채운 ‘SNL코리아’(SNL)다. “정치는 양쪽 진영의 팬덤이 갈라져 있어 풍자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아요. 외부 공격에 대한 맷집과 풍자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테크닉이 정말 중요합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휘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은 SNL의 성공 노하우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1~17년 tvN에서 방송한 SNL 9개 시즌에 참여했고 지난해 9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4년 만에 ‘리부트’ 시즌1을 선보인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시즌2는 정치 풍자가 더 매워졌다. 대선 후보들을 패러디한 ‘콜드 오프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학력 위조, 대선 양자토론 등 시시각각 변하는 정치 이슈를 건드린 ‘핫한’ 코너다. 정치인을 직접 인터뷰하는 ‘주기자가 간다’는 ‘밸런스 게임’을 가장해 곤란한 질문을 던진다. “코미디는 그 시대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을 해야 하기에 정치 풍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안 본부장은 “‘콜드 오프닝’은 제가 뼈대를 짜고 작가진이 대본을 쓰는데 녹화 직전까지 일곱 번 정도 수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도 화제성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인공지능(AI) 로봇 ‘기가후니’나 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소재로 등장하고, MZ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콩트로 젊은층을 공략했다. 작가 16명과 PD 14명의 제작진 중 절반을 20대로 꾸린 건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50대인 안 본부장은 “젊은 제작진이 하는 이야기나 최신 유행을 계속 공부한다”고 했다. 배우 주현영이 연기하는 주기자는 MZ세대의 공감을 크게 얻은 캐릭터다. “이번 SNL 최고 스타는 단연 주현영씨”라고 치켜세운 안 본부장은 “마지막에 오디션을 봤는데 보물을 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OTT로 넘어온 후 생방송 대신 공개 이틀 전 녹화로 바꿨지만 공연 방식은 고수하고 있다. 다른 관객을 대상으로 총 2회 공연하는 것이다. 직접 객석에 앉아 첫 관객의 반응을 체크한다. 불쾌감을 주거나 ‘썰렁한’ 내용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다. “풍자는 사회적 약자들이 강자를 상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창구”라고 소신을 덧붙인 그는 “시대를 잘 읽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풍자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소시효 사흘 전 ‘의혹 털기’… 대장동 윗선 수사 동력 잃을 듯

    공소시효 사흘 전 ‘의혹 털기’… 대장동 윗선 수사 동력 잃을 듯

    검찰이 3일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압박’ 의혹의 관련자 모두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검찰은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수사에서 황 전 사장 사퇴 압박 의혹은 사건의 ‘윗선’을 밝혀내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민간개발업자들이 막대한 초과이익을 위해 걸림돌 같던 황 전 사장을 윗선을 통해 제거한 것이란 가정에서다. 특히 2015년 2월 사퇴 압박 과정에서 이 후보와 그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당시 정책실장)의 이름이 수차례 언급되며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관련자 전원 무혐의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황 전 사장이 제출한 녹취, 관계자 진술, 사직서 등을 볼 때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사직서는 황 전 사장이 직접 작성했고 사업 공모지침서 위조도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조사 도중에 사퇴 압박의 장본인인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사망하며 진실 규명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관계인 진술 등에 비춰 볼 때 지시·공모 등을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수사팀이 녹취록에 등장한 이 후보에 대한 조사를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점은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첫 대선 TV토론 직전에 무혐의 처분을 공개하면서 정치적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설 연휴 전 결론을 내놓고 지금 무혐의 처분을 한 것은 정권을 의식한 결론 아니겠느냐”고 자조했다. 황 전 사장은 “거대 권력에 맞서 뭘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이 후보 등을 고발한 시민단체의 재정신청에 따라 관련 기록을 서울고법에 넘겼다. 법원 판단에 따라 검찰 처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남은 셈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국민과 법의 편이 아닌 권력의 편에 서면서 현실판 아수라의 후속편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무혐의) 처분은 여론을 선동하기 위해서라면 무고한 정치적 공세도 서슴지 않는 야당의 그릇된 행태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윗선 수사는 ‘50억 클럽’ 의혹 정도만 남게 됐다. 이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은 시민단체 고발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다룰 가능성이 커졌다.
  • 호남에 공들이는 국민의힘… ‘꿈의 20%’ 얻을 수 있을까

    호남에 공들이는 국민의힘… ‘꿈의 20%’ 얻을 수 있을까

    국민의힘이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불모지’인 호남 공략에 비상하게 공을 들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투표일에 근접할수록 텃밭을 튼튼히 다지면서 중립 지역의 부동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했는데 이번 대선은 사뭇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이번 주말 호남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열린 4자 TV토론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주말 양자토론을 제안할 예정인데, 협의가 불발되면 1박 2일로 호남을 찾거나 2박 3일로 호남·제주를 연이어 찾는 일정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설 연휴를 전후로 호남에 집중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호남 지역 230만 가구에 직접 쓴 손편지를 배달하기 시작했고, 무궁화호를 활용한 ‘윤석열차’의 첫 방문지도 호남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의 호남 파고들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 대표는 설날인 지난 1일 광주 무등산에 올랐고,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의 다도해 지역 섬 주민들을 만나는 ‘섬 순회 유세’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호남 다도해 섬을 돌며 유세를 벌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같은 적극적 구애의 배경에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정당이 호남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는 자체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호남 출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당내 경선 낙마로 ‘두 번째 호남 대통령 만들기’가 좌절되면서 호남 유권자들이 갖게 된 상실감을 파고들 만하다는 계산이다. 지난달 2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 현장의 피해자 가족들을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모습은 민주당을 향한 텃밭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하게 했다. 반면 이 대표는 송 대표보다 하루 전 광주를 찾아 피해자 가족과 면담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난공불락의 호남에서 역대 최고 득표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번 대선이 지역 대결에서 세대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점도 국민의힘으로서는 ‘꿈의 20% 득표율’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영남정당 이미지 탈색으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중도층 표심을 얻기 위해 국민의힘이 호남에 공을 들인다는 분석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윤 후보가 민주당 출신 호남 인사를 영입하는 등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은 수도권 공략과 연관된다”고 했다.
  • 沈 “선제타격 운운에 불안 키워” 尹 “전쟁억제 위한 것”

    沈 “선제타격 운운에 불안 키워” 尹 “전쟁억제 위한 것”

    여야 4당 대선후보들은 3일 방송3사 합동 TV토론에서 ‘취임 후 미중북일 4개국 정상을 만나는 우선순위’를 묻는 공통질문에 ‘4인 4색’을 드러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주장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및 대북 선제타격을 둘러싼 논란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미리 정해 놓고 미국 먼저냐, 중국 먼저냐, 북한 먼저냐 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이 충돌하는 반도 국가 위치에 있다”며 “상황에 맞춰 협의해 보고 가장 유용한 시점에 가장 효율적 상대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윤 후보는 “먼저 미국 대통령”이라며 “그다음 일본 수상, 그리고 중국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부에서 친중·친북 ‘굴종 외교’를 해서 한미·한일 관계가 너무 무너져 정상 회복이 우선”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먼저 미국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게 첫 번째”라며 “그다음 중국이고, 북한, 일본(순)”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우선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회담을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4자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모라토리엄 사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갈등을 부추기고 혐중 정서에 편승해서 한중 관계를 이간질해 정치 이익을 획득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하면 고고도(방어에)는 해당 안 된다”며 “왜 중국 반발을 불러와서 경제를 망치려 하는 건가. 어디에 설치할 건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하면 고각 발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당연히 수도권에 필요하다”며 “요격 장소는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지만 조금 더 당겨 오든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주장한 선제타격론에 대해 “정치 초년생인 윤 후보가 선제타격을 운운해 국민들이 불안해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선제타격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선제타격 운운 자체가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윤 후보는 “오히려 이 말씀이 국민에게 더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그간의 발언을 보면 반미·친중 노선을 보이고 있다. 한미 동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캐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일한 안보 동맹이라 고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한 것처럼 포괄적 동맹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반미’가 아님을 강조했다.
  • 李 “대대적 공급” 尹 “규제 완화” 安 “주거 안정” 沈 “기득권 타파”

    李 “대대적 공급” 尹 “규제 완화” 安 “주거 안정” 沈 “기득권 타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대적인 공급 확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출 규제 완화를 집권 후 실행할 최우선 부동산 정책으로 꼽았다. 이 후보, 윤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일 KBS·MBC·SBS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손볼 부동산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공통질문에 각각 엇갈린 정책 우선순위를 내놓으며 열띤 공방을 펼쳤다. 이 후보는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작동하는 시장에 의해서 주택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며 “대대적인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이 제1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내 집이든 전셋집이든 일단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 할 것 같다”며 “먼저 대출 규제를 완화해 집 사는 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고, 7월이면 임대 기한이 만료돼 전세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임대차 3법을 먼저 개정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바로 주거안정”이라며 “현재 자가보유율이 61%인데, 저는 임기 말 80%까지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땅과 집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내겠다는 합의를 이뤄 내겠다”며 “무엇보다 44%의 집 없는 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정책의 중심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에 정치권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4인 후보는 각 후보가 앞서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허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공약 강점을 부각했다. 심 후보는 앞서 윤 후보가 내놓은 ‘청년 원가주택’ 공약과 관련해 “서울 기준 24평 아파트 원가가 6억원, 80%면 4억 8000만원인데, 이걸 20년 동안 2% 저리로 하면 원리금 상환으로 매달 250만원을 내야 한다”며 “금수저 청년에게만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청년 원가주택은 서울이 아니라 광역철도가 연계된 신도시 중심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수도권 신도시에 있는 집들은 서울하고는 좀 다르다. 어찌 됐든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집을 살 수 있는, 자산축적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기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LTV 완화 공약과 관련해 “90으로 완화하셨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어떻게 처리한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9월에 발표할 때부터 80%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주택청약 점수 질문에 ‘오답’을 내기도 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2030 청년을 위해 군필자에게 청약가점 5점을 부여하겠다고 공약한 것으로 안다”며 “혹시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고, 안 후보가 곧바로 “84점인데요”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아, 예, 84점”이라고 정정했으나 안 후보는 곧이어 “혹시 작년에 서울 지역 청약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는지”라고 다시 몰아붙였다. 윤 후보는 “글쎄요, 거의 만점이 다 돼야 하지 않나”라며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심 후보는 “제 부동산 정책 목표는 부동산 기득권 타파와 집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김영삼 정부의 초과토지이득세를 재도입하고 종부세(종합부동산세)는 노무현 정부 수준으로 회복해서 확실히 잡겠다”고 했다. 이어 “세 채 이상 소유를 금지하는 주택소유 상한제를 도입하고, 세입자 주거권을 영구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 일자리 재원·재벌 해체·노동이사제 공방

    3일 첫 TV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언급하면서 “135조원을 써서 200만 일자리를 만든다고 했는데, 현 정부는 5년 동안 이전 정부보다 650조원을 더 썼는데도 변변한 일자리가 없다”고 비판하며 대안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공공과 민간영역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예를 들어 에너지 고속도로가 나오면 전국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설비, 생산, 유통, 소비 산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맞섰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2017년 대선 출마하기 전이나 출마 직후에 ‘재벌 해체에 정말 내 목숨을 건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팩트를 정확히 말씀드리면 재벌 체제 해체를 말했다. 그 부당한 시스템을”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찬성 입장에 대해 “기업들이 민주노총에 지배당해 경제에 치명적 손실을 끼칠 수 있다. 철회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한수원에 노동이사제가 있었다면 월성 원전이 경제성 평가 조작으로 쉽게 문 닫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되받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윤 후보를 겨냥해 “윤 후보님이 주 120시간 말씀하실 때 사람 잡는 대통령 되려고 하나, 실언이겠지 했는데 신념 같다”고 추궁하자 윤 후보는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을 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 번복을 거론하며 “(공약을) 뒤집은 건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뒤집은 거다. 주식시장에 큰손이 들어와야 (한다)”고 답했다.
  • ‘가족리스크’ 공격 자제한 후보들… 열성 지지자들 “대전환” “공정” 장외 응원전

    ‘가족리스크’ 공격 자제한 후보들… 열성 지지자들 “대전환” “공정” 장외 응원전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격돌한 TV토론은 20대 대선 첫 토론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가족 리스크’에 시달려 온 이·윤 후보는 기자들로부터 배우자 관련 질문을 받으며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 입장했다. 이 후보는 ‘부인이 토론을 앞두고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냐’는 물음에 “잘하고 오세요라고 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윤 후보는 같은 질문에 “응원 안 해 주더라”라고 답했다. ‘마지막 대화는 배우자와 (하지 않았냐)’는 이어진 물음에도 “낮에 어디 나갔다 오더라”라고 웃으며 답했다. 심 후보는 남편 이승배씨와 동행하며 배우자 리스크가 없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다른 배우자들은 검증도 많이 하시는데 이분은 잘 검증도 안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토론 첫 질문부터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 언론 검증 등을 통해 수차례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며 처음엔 정면 대응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윤 후보가 끈질기게 공격을 계속하자 윤 후보의 부친 집을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들이 사 줬다며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등 윤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공격하지 않고 정책 관련 질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두 후보 간 전방위적인 진흙탕 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두 후보는 배우자와 관련해서는 서로 질문하지 않았다. 오히려 심 후보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유일하게 처음으로 대선 본선 토론에 나선 윤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자주 웃음을 짓는 등 여유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도리도리’ 제스처도 거의 하지 않았다. 심 후보가 ‘주 120시간 노동’ 등을 두고 추궁하자 “뭘 좀 제대로 알고 나오셔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웃었다. 이 후보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100%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개념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질문하자 “RE100이 뭐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열성 지지자들은 토론 시작 전부터 KBS 앞에 모여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벌였다. 윤 후보 지지자 200여명은 ‘대장동 게이트는 국민 약탈이다’ 등의 플래카드 30여개를 KBS 주변에 내걸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보수단체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20여명이 모였고, ‘슬기로운 직능생활’, ‘대한민국 대전환’ 등의 현수막을 들고 조용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응원 열기가 격해지자 서로 욕설을 하는 등 거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빨간색 점퍼를 입고 나온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지지자들은 4자 토론의 부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토론이 끝난 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국민들께 제일 중요한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 민생 그리고 경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양자토론을 할 거냐’는 질문에 “아이 뭐 어차피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양강 후보들의 배우자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안 후보는 “포퓰리즘에 해당하는 공약과 관련해서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심 후보는 “후보 검증하기도 바쁜데 부인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기 어렵다”고 답했다.
  • 핵인싸 ‘서빙봇’ 인증샷, 이건 못 참지

    핵인싸 ‘서빙봇’ 인증샷, 이건 못 참지

    여기저기 ‘촬영 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있지만, 기사로 쓰고 싶고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취재진이 똑같은 모양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 식당의 서빙 로봇은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핵인싸’다. ●식당 촬영금지에도 찰칵찰칵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자국의 첨단 기술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첨단 기술은 식당 내 로봇이다. 미디어센터 식당에서는 천장에서 음식을 갖고 내려오는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식당에 갈 때마다 꼭 누군가가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아직 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은 만큼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담아야 하는 취재진 사이에서 인기가 남다르다. 서빙 로봇을 이용하려면 먼저 주문하고 카운터에서 알려 주는 테이블 번호를 찾아 앉으면 된다. 해당 좌석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분홍빛으로 알림 문구가 테이블 위에 뜨고 로봇이 음식을 가지고 내려온다. 이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한번 찍어 주고 음식을 받아 자리에서 먹으면 된다. 식당엔 서빙 로봇 외에 요리 로봇도 볼 수 있다. 직원이 기본적인 음식 재료를 담아 내보내면 나머지는 로봇이 알아서 처리한다. 정량에 맞게 국물 등을 그릇에 담고 정해진 시간을 기다렸다가 꺼내 앞에서 기다리는 직원에게 전달한다. 안내 TV에는 자신이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뜬다. ●기술력 자랑하듯 직원도 제지 안 해 자랑스러운 볼거리인 만큼 직원들도 따로 촬영을 제지하진 않는다. 한 직원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니하오”라는 인사를 건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TV토론 당일 ‘이재명 무혐의’

    TV토론 당일 ‘이재명 무혐의’

    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아 고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정진상(당시 정책실장)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대선 후보 간 TV토론 개최를 앞두고 이 후보에 대해 아무런 조사 없이 결론을 내리면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3일 이 후보와 정 부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수사를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한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사업본부장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황 전 사장은 2015년 2월 유 전 본부장이 사퇴를 종용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이 후보를 뜻하는 ‘시장님’은 7차례, ‘정 실장’은 8차례 언급됐다. 검찰은 이 후보에 대해선 대면이나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이 후보의 공모 증거가 나오지 않아 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를 댔다.
  • 李 “文정부 후계자 아니다” 尹 “정권교체가 답”

    李 “文정부 후계자 아니다” 尹 “정권교체가 답”

    20대 대선이 34일 앞으로 다가온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처음으로 TV토론에서 맞붙었다. 이날 저녁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약 2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가 맞느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점수를 묻자 “숫자로 매기긴 어려운데,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 여러 차례 사과드렸다”며 “공급 부족에 수요가 왜곡돼서 그랬다. 특히 임대사업자 보호정책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안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재인 정권 정책 참모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며 윤 후보의 의견을 물었다. 윤 후보는 “(청문회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성하거나 개전의 정이 없다”며 “답은 정권교체밖에 없다. 선거도 얼마 안 남았다. 정권교체를 해서 뭐가 문제였는지 과오를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모두발언에서 이 후보는 “위기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윤 후보는 “국민께서 절 불러 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제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필요하다”고, 심 후보는 “이제 경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녹색, 복지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등의 분야를 놓고 진행된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윤 후보는 선제타격론 등으로 다른 후보의 집중 질문을 받았다. 안 후보가 “국민연금 개혁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하겠다고 우리 네 명이 공동 선언하는 게 어떤가”라고 제의하자 나머지 후보들도 동의를 표시했다. 앞으로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TV토론이 총 3회 (2월 21일, 2월 25일, 3월 2일) 예정돼 있다. 후보자 간 합의만 된다면 별도의 4자 토론이나 양자 토론이 열릴 수도 있다.
  • [서울포토] 4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

    [서울포토] 4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

    4당 대선 후보들은 3일 첫 TV 토론에서 부동산, 안보 문제 등을 놓고 대격돌했다. 이 과정에서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초반부터 ‘대장동 의혹’을 놓고 맞붙는 등 정면충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들 양강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토론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대장동 게이트 등 권력과 유착된 부정부패에서 비롯된 반칙과 특권이 우리 사회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미래 세대에 좌절감을 줬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든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하고 저지를 했다고 하더라도 100% 공공개발을 못 한 점, 그래서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떠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만배 씨는 이 설계는 (이재명)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특정인 또는 몇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인 캡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거기에 이익을 주기 위해서, 민간개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느냐”, “(김만배 씨가) ‘내가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 죽는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라며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어떻게 김만배나 남욱, 정영학 같은 합쳐서 3억5천 넣은 사람한테 1조 가까운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했나. 아니면 너무 사업이 위험성이 많아서 3억5천만원 밖에 리스크는 없지만 남은 거는 다 먹게 설계해준 것이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검찰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김만배 씨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집 구매를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이거 생각해보셨나”라며 “(검찰이)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을까. 김만배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샀을까. ‘이재명은 찔러도 씨알이 안 먹히더라. 비밀 평생 간직하자’는 사람(김만배)이 ‘입만 벙긋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을 왜 할까”라고 물었다. 또 “국민의힘은 왜 극렬하게 공공 개발을 막고”라며 대장동 사업의 특혜 의혹의 배경에 국민의힘이 있다는 주장을 재차 펼쳤다. 대장동 이슈와 관련해선 안 후보나 심 후보도 윤 후보에 가세하며 이 후보를 둘러싼 ‘1대 3’ 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 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고,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투기 세력과 결탁한 공범이냐, 무능이냐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선 여야 후보 할 것 없이 모두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다만 공급이나 세제 등 구체적인 대안 제시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안 후보의 요청에 “숫자로 매기긴 어려운데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며 “그래서 저희가 여러 차례 사과드렸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또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 맞느냐’는 질문에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반시장적 정책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수직 상승했고 젊은 층이 영끌 매수를 해왔다”고 문재인 정부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안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재인 정권 정책 참모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청문회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성하거나 개전의 정이 없기 때문에 답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쟁도 치열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하면 고고도 미사일은 해당이 없다”며 “안보 불안을 조장해 표를 얻고 경제를 망친다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은 40~60㎞ 고도이고 사드는 40~150㎞ 고도”라며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할 때 고각 발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도 “개성이나 그 위에 (사드를 배치)해야 수도권 방어가 가능하고, 북한이 잠수함을 타고 측면에서 공격하면 방어가 불가능하다”며 “정치인이 나서 사드 배치 이야기하는 자체가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도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공약을 겨냥해 “노동이사제가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확산되면 기업들이 민주노총에 지배당해 경제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다”며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선공을 날렸다.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으로, 노동이사제는 깊이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연금개혁 이슈를 꺼내 들었다. 안 후보는 ‘공적연금 일원화’를 주장하며 “네 명이서 공동선언을 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좋은 의견”이라고 말했고 윤 후보도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고 호응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에 나온 미투 발언 논란을 지적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게 “부인이 ‘나랑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라고 하면서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했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상처를 받으신 분에 대해선 김지은 씨를 포함해 모든 분에게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 李·尹 ‘대장동’ 격돌…李 “특검 아닌 대통령 뽑아야”vs尹 “설계자 맞나”(종합)

    李·尹 ‘대장동’ 격돌…李 “특검 아닌 대통령 뽑아야”vs尹 “설계자 맞나”(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일 지상파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부동산·외교안보·일자리·일자리 및 성장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4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TV토론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8시부터 KBS·MBC·SBS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부동산 해법…李‧安 “공급확대” 尹 “임대차 3법 개정” 沈 “서민들 우선” ‘가장 먼저 손 볼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후보와 윤 후보, 안 후보와 정 후보는 ‘4인 4색’의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는 “수요와 공급을 적절하게 작동하는 시장에 의해 주택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대적 공급확대를 위한 정책이 (집권시) 제1순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먼저 대출규제를 완화해서 집을 사는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7월이 되면 임대기한이 만료돼 전세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임대차 3법 개정을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집이 없는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 현재 자가보유율이 61%인데 저는 임기 말까지 80%까지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심 후보는 “무엇보다 땅과 집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내겠다는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며 “공급정책은 무엇보다도 44%의 집 없는 서민들을 우선적으로 정책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尹 “대장동 설계 했나”VS 李 “이익 본건 尹” 이날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고리로 이 후보를 압박했고,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정책공약을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주제토론’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도시 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 배당금 6400억원을 챙겼다”라며 “이 후보는 (당시)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수익을 정확하게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저지했지만 100% 공공개발하지 못해 국민에게 다시 사과드린다”면서도 “제가 일부러 국감을 자청해 이틀간 탈탈 털다시피 검증한 것이 사실이고 최근에 언론도 다 검증한 것이다.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며 시간 낭비하기보다 가능하면 국민 민생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게 어떠냐”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법정에서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는 시장의 지시·방침에 따른 거라고 했다”라며 “개발사업에서 어떤 특정인이나 몇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캡을 안 씌우고 설계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부정부패는 그 업자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이다. 윤 후보 이익을 주지 않았냐.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 공공환수 5800억원”이라며 “업자들은 ‘이재명 12년 찔러도 씨알도 안먹힌다’고 했다. 그분들이 윤 후보 보고는 ‘내가 한 마디 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저는 이익 본 일이 없다. 윤 후보는 부친 집을 (대장동) 관련자가 사줬다. 그것도 이익이다”라며 “저는 아무런 이익이 없던 점을 보면 오히려 윤 후보가 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국민연금 개혁”…대선 후보 4인 모두 동의 이날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후보는 연금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원론적으로 동의했다. 안 후보가 “(연금 개혁에) 세 분이 다 동의하니까 국민연금을 개혁하겠다는 걸 4명이 공동선언하는 게 어떻냐”는 물음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연금 격차, 부담률 등 차이가 매우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며 “연금을 통합해 불평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100% 동의한다. 다만 국민적 합의와 토론,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하자고 합의하는 게 최선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 “연금개혁을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개혁해야 한다. 다만 연금개혁은 복잡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대선 기간에 짧게 방향을 만들어 공약 발표하기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초당적으로 해야 할 문제여서 정권 초기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개혁의 필요성은 동의하면서도 “연금개혁의 문제는 수지 불균형”이라며 “안 후보는 주로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국민연금 통합을 어떻게 하냐는 말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沈 “북 보복능력 중점둬야”vs尹 “핵맞고 보복하면 뭐하나” 윤 후보와 심 후보는 ‘킬체인(Kill Chain)’ 등 안보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앞선 ‘선제타격’ 발언을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제타격인 킬 체인은 한계가 있다. 우리가 공격하면 북한이 파멸할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하게 만드는 게 억지력”이라며 “킬체인이 아닌 보복능력이 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자체가 전쟁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면서 “대통령 후보가 그런 말씀을 하시면 불안 조성하는 안보 포퓰리즘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핵 맞고 나서 보복하면 뭐하느냐”라며 “그런 말씀이 국민들에게 더 불안을 조성한다. 선제타격, 킬 체인 가동할 때 쯤 되면 사실상 전쟁 상태라고 봐야 한다. 이건 극초음속 핵미사일이 날라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미 전쟁상태에 돌입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것 없이 먼저 공격하는 것은 예방 타격이다. 선제타격이랑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거듭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시간이 부족한데, 핵미사일 공격 시 대량 응징 보복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첫 4자 TV토론 마무리발언서 ‘차기 대통령상’ 언급 네 명의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각기 자신이 내세우는 차기 대통령의 상(像)을 한 단어로 표현했다. 이 후보는 “지금 정말 위기다. 경제도, 코로나 위기도, 대전환의 위기도, 국제관계도, 남북관계도 정말 어렵다”면서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 이 세상을 떠나고 있고 또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3월 9일 이후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나. 우리는 어디로 가야 되나”라면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선은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한민국의 CEO를 뽑는 선거”라며 “저는 새로운 산업전략을 통해서 우리의 역동적인 경제도약과 또 이를 통해서 따뜻하고 생산적인 맞춤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실하게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오늘 연금 개혁에 대해 모든 후보의 합의를 이뤘다는게 가장 큰 성과”라면서 “지금까지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 제게 일할 기회를 달라. 말 잘하는 해설사가 아니라 일 잘하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주류정치가 대표하지 않는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진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며 “서민이,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드는 첫 번째 복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 李·尹 ‘대장동’ 격돌…尹 “설계자 맞나”vs李 “특검 뽑는 자리 아냐”

    李·尹 ‘대장동’ 격돌…尹 “설계자 맞나”vs李 “특검 뽑는 자리 아냐”

    尹 “대장동 설계 했나”VS 李 “이익 본건 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고리로 이 후보를 압박했고,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정책공약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주제토론’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도시 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 배당금 6400억원을 챙겼다”라며 “이 후보는 (당시)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수익을 정확하게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저지했지만 100% 공공개발하지 못해 국민에게 다시 사과드린다”면서도 “제가 일부러 국감을 자청해 이틀간 탈탈 털다시피 검증한 것이 사실이고 최근에 언론도 다 검증한 것이다.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며 시간 낭비하기보다 가능하면 국민 민생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게 어떠냐”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법정에서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는 시장의 지시·방침에 따른 거라고 했다”라며 “개발사업에서 어떤 특정인이나 몇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캡을 안 씌우고 설계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부정부패는 그 업자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이다. 윤 후보 이익을 주지 않았냐.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 공공환수 5800억원”이라며 “업자들은 ‘이재명 12년 찔러도 씨알도 안먹힌다’고 했다. 그분들이 윤 후보 보고는 ‘내가 한 마디 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저는 이익 본 일이 없다. 윤 후보는 부친 집을 (대장동) 관련자가 사줬다. 그것도 이익이다”라며 “저는 아무런 이익이 없던 점을 보면 오히려 윤 후보가 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李 “대대적 공급확대”vs尹 “임대차 3법 개정” ‘가장 먼저 손 볼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후보와 윤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인 4색’의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는 “수요와 공급을 적절하게 작동하는 시장에 의해 주택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대적 공급확대를 위한 정책이 (집권시) 제1순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먼저 대출규제를 완화해서 집을 사는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7월이 되면 임대기한이 만료돼 전세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임대차 3법 개정을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집이 없는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 현재 자가보유율이 61%인데 저는 임기 말까지 80%까지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심 후보는 “무엇보다 땅과 집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내겠다는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며 “공급정책은 무엇보다도 44%의 집 없는 서민들을 우선적으로 정책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연금 개혁”…대선 후보 4인 모두 동의 이날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후보는 연금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원론적으로 동의했다. 안 후보가 “(연금 개혁에) 세 분이 다 동의하니까 국민연금을 개혁하겠다는 걸 4명이 공동선언하는 게 어떻냐”는 물음에 후보들 모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연금 격차, 부담률 등 차이가 매우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며 “연금을 통합해 불평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100% 동의한다. 다만 국민적 합의와 토론,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하자고 합의하는 게 최선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 “연금개혁을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개혁해야 한다. 다만 연금개혁은 복잡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대선 기간에 짧게 방향을 만들어 공약 발표하기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초당적으로 해야 할 문제여서 정권 초기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개혁의 필요성은 동의하면서도 “연금개혁의 문제는 수지 불균형”이라며 “안 후보는 주로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국민연금 통합을 어떻게 하냐는 말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핵인싸’ 서빙봇 자랑하는 중국, ‘인증샷’은 못 참지

    ‘핵인싸’ 서빙봇 자랑하는 중국, ‘인증샷’은 못 참지

    여기저기 ‘촬영 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있지만, 기사로 쓰고 싶고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취재진이 똑같은 모양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 식당의 서빙 로봇은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핵인싸’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자국의 첨단 기술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숙소는 물론 미디어센터 곳곳에서 대형 로봇 청소기가 열심히 청소하고 있고 QR코드도 한국보다 폭 넓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첨단 기술은 식당 내 로봇이다. 미디어센터 식당에서는 천장에서 음식을 갖고 내려오는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식당에 갈 때마다 꼭 누군가가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아직 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은 만큼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담아야 하는 취재진 사이에서 인기가 남다르다. 서빙 로봇을 이용하려면 먼저 주문하고 카운터에서 알려 주는 테이블 번호를 찾아 앉으면 된다. 해당 좌석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분홍빛으로 알림 문구가 테이블 위에 뜨고 로봇이 음식을 가지고 내려온다. 이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한번 찍어 주고 음식을 받아 자리에서 먹으면 된다. 식당엔 서빙 로봇 외에 요리 로봇도 볼 수 있다. 직원이 기본적인 음식 재료를 담아 내보내면 나머지는 로봇이 알아서 처리한다. 정량에 맞게 국물 등을 그릇에 담고 정해진 시간을 기다렸다가 꺼내 앞에서 기다리는 직원에게 전달한다. 안내 TV에는 자신이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뜬다. 자랑스러운 볼거리인 만큼 직원들도 따로 촬영을 제지하진 않는다. 한 직원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니하오”라는 인사를 건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이태곤·성훈 하차한 ‘결사곡’ 시즌3, 새 주인공 누구

    이태곤·성훈 하차한 ‘결사곡’ 시즌3, 새 주인공 누구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세 번째 시즌으로 안방을 찾는다. TV조선은 오는 26일 오후 9시 ‘결혼작사 이혼작곡 3’가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30대, 40대, 50대의 세 주인공이 남편의 불륜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시즌 시청률 15%를 돌파했다. 시즌2 마지막회에서는 예상밖의 ‘커플 체인지’ 결말로 여러 추측을 낳기도 했다. 시즌 3에서는 새로운 얼굴들도 등장한다. 기존에 신유신과 판사현을 연기하던 이태곤과 성훈이 하차하고 지영산과 강신효가 빈자리를 채운다. 제작진은 “시즌 1,2를 뛰어넘는 반전으로 폭주의 소나타를 제대로 울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이병헌도 “미친 것 같다”던 SNL…정치풍자·MZ세대 다 잡은 비결은

    이병헌도 “미친 것 같다”던 SNL…정치풍자·MZ세대 다 잡은 비결은

    대선후보 패러디 화제…“풍자, 맷집 있어야죠” 20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요즘 방송가와 정치권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프로그램이 있다. 거침없는 정치·사회 풍자로 시즌2를 채운 ‘SNL코리아’(SNL)다. “정치는 양쪽 진영의 팬덤이 갈라져 있어 풍자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아요. 외부 공격에 대한 맷집과 풍자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테크닉이 정말 중요합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휘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은 SNL의 성공 노하우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1~17년 tvN에서 방송한 SNL 9개 시즌에 참여했고 지난해 9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4년 만에 ‘리부트’ 시즌1을 선보인 주인공이다.시즌1이 배우 이병헌, 하지원, NCT 등 각 분야 스타들을 배치했다면, 지난해 12월 시작한 시즌2는 정치 풍자가 더 매워졌다. 대선 후보들을 패러디한 ‘콜드 오프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학력 위조, 대선 양자토론 등 시시각각 변하는 정치 이슈를 건드린 ‘핫한’ 코너다. 정치인을 직접 인터뷰하는 ‘주기자가 간다’는 ‘밸런스 게임’을 가장해 곤란한 질문을 던진다. “코미디는 그 시대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을 해야 하기에 정치 풍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안 본부장은 “‘콜드 오프닝’은 제가 뼈대를 짜고 작가진이 대본을 쓰는데 녹화 직전까지 일곱 번 정도 수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 절반이 20대…“젊은층에게 배운다”호스트들은 “여기 있는 크루들 다 미친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르고, 방송에서 보지 못한 풍자와 ‘19금’을 시도하다보니 종종 연기를 꺼려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코미디를 위한 원칙이다.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도 화제성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인공지능(AI) 로봇 ‘기가후니’나 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소재로 등장하고, MZ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콩트로 젊은층을 공략했다. 20~30대에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다루기 위해 호스트와 제작진도 대거 젊어졌다. 작가 16명과 PD 14명의 제작진 중 절반을 20대로 꾸린 건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50대인 안 본부장은 “젊은 제작진이 하는 이야기나 최신 유행을 계속 공부한다”고 했다. “주기자, 이번 시즌 최고 스타…2회 녹화로 내용 검증”배우 주현영이 연기하는 주기자는 MZ세대의 공감을 크게 얻은 캐릭터다. 선배 앵커에게 혼나고 울먹였던 인턴은 이제 대선 후보를 만나도 쫄지 않는다. “이번 SNL 최고 스타는 단연 주현영씨”라고 치켜세운 안 본부장은 “마지막에 오디션을 봤는데 보물을 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민교·권혁수 등 기존 크루들을 포함해 원래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여기서 빛을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OTT로 넘어온 후 생방송 대신 공개 이틀 전 녹화로 바꿨지만 공연 방식은 고수하고 있다. 다른 관객을 대상으로 총 2회 공연하는 것이다. 직접 객석에 앉아 첫 관객의 반응을 체크한다. 불쾌감을 주거나 ‘썰렁한’ 내용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다. “풍자는 사회적 약자들이 강자를 상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창구”라고 소신을 밝힌 그는 “시대를 잘 읽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풍자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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