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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실용외교’는 해법 모호… 尹 ‘한미동맹 강화’는 후폭풍에 무대책

    李 ‘실용외교’는 해법 모호… 尹 ‘한미동맹 강화’는 후폭풍에 무대책

    벼랑 끝으로 치닫는 미중 패권 경쟁은 대선 후보들에게도 풀기 어려운 숙제다. 특히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의 반중 정서에 베이징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및 한복 논란까지 맞물려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가 더 어려워진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 기조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데 대체로 공감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 해법은 눈에 띄지 않는 까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실용’을 앞세우지만 ‘어떻게’는 분명치 않다. 그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 운신의 폭을 좁힐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인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에 대해선 “국익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미리 결정을 할 필요 없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공론화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논란과 관련해선 지난 3일 TV토론에서 “중국의 반발을 사고 경제를 망치려 하느냐”며 반대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 3불 정책’(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제(MD) 불참, 한미일 군사협력 불참)에 대해서도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 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선 시 정상회담 순서에 대해서도 “가장 유용한 시점에 가장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동맹 강화’를 앞세운 윤 후보는 스탠스가 명확하지만,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8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미중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핵심 안보 이익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쿼드 워킹그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권사항’이라고 했고, 3불 정책에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 측은 미국이 구상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중국 주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의 무역협정들을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상호 충돌 여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일본과 중국 순으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한미 동맹 강화와 ‘3불 정책’ 폐기를 공약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 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완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쿼드 참여와 관련해선 “국익 최우선 관점, 한미 동맹,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판단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국익 중심의 유연한 외교를 강조한다. 그는 “동맹을 존중하지만 국익에 앞설 수는 없다. 중국은 최대 교역국이므로 중국을 배제할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쿼드에 참여하는 것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사드 추가 배치 논란에 대해서도 “어떤 전문가도 사드 배치를 말하지 않는데 정치인이 말하는 것은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했다. 한편 이 후보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한일 관계 개선의 교본”이라며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기조를 일본이 지킨다면 한일 관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표방한 협력 정신에 입각해 경색된 한일 관계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멀어진 한미일 안보 공조를 복원해 3국 협력에 나서겠다고 했다.
  • ‘지금 우리 학교는’ 무서운 인기몰이…넷플릭스 역대 시청 5위

    ‘지금 우리 학교는’ 무서운 인기몰이…넷플릭스 역대 시청 5위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이 공개 10일 만에 비영어TV 부문 역대 시청 순위 5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지우학’이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이달 6일까지 3억 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했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이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다. 넷플릭스는 보통 새 작품의 누적 시청 시간을 공개 이후 28일간의 기준으로 집계하는데, ‘지우학’은 10일 만에 5위 작품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1위는 공개 후 28일간 16억 5045만 누적 시간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이고, 2위는 ‘종이의 집’ 파트4(6억 1901만 시간), 3위는 ‘종이의 집’ 파트3(4억 2640만 시간), 4위는 ‘종이의집’ 파트5(3억 9513만 시간)다. ‘지우학’은 공개 첫 주에 이어 둘째 주에도 전세계 94개국에서 톱(TOP)10에 올랐고, 2주 연속 영어·비영어 영화와 TV 부문을 통틀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도 공개 다음 날부터 전날까지 11일째 넷플릭스 TV쇼 부문 순위 정상을 지켰다. 이는 ‘지옥’의 열흘 연속 1위 기록을 깬 것이다.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1위에 올랐지만, 다음날 2위를 기록하고 셋째날부터 연속 10일간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다만 ‘지우학’이 1위를 차지한 국가 수는 지난 3일 59개국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프랑스, 그리스, 러시아, 브라질 등 4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원작인 주동근 작가의 네이버 동명 웹툰도 큰 화제가 됐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원작 웹툰의 주간 조회수는 드라마 공개 전 과거 평균 수치보다 약 80배 늘었다.
  • [단독]강동구청역서 발견된 백골, 결국 미제사건됐다...성명불상으로 화장

    [단독]강동구청역서 발견된 백골, 결국 미제사건됐다...성명불상으로 화장

    지난해 10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백골 상태의 두개골이 발견된 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골 상태의 두개골이 발견된 건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11시 40분쯤이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강동구청역 1번 출구 앞 환풍기와 화단 사이에서 당시 환풍구를 청소하던 직원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두개골 외 다른 신체 부위는 없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두개골을 수거한 뒤 신원 확인과 범죄 혐의점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 의뢰를 했다. 하지만 국과수 1차 구두 소견은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국과수가 이후 보내온 정밀감정서에는 시신은 50~6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개골 치아에서 DNA를 추출했지만 국과수가 관리 중인 DN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DNA 중 일치하는 DNA는 없었다. 경찰은 “시신이 부패된지 너무 오래돼 사망 시점을 추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9일 “지난 석달 간 시신을 유기하거나 훼손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주변 폐쇄회로(CC)TV 두달여치를 꼼꼼히 살펴보고, 다른 각도에서 찍은 CCTV 영상과도 교차 분석했으나 근처에 접근한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지난달 13일 이 사건을 관리미제사건으로 등록했다. 관리미제사건이란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으나 피의자를 특정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추가 단서 등 확보 시까지 수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관리하는 사건을 말한다. 절차에 따라 이 시신은 성명 불상자로 화장 처리가 됐고, 유해는 경기 파주에 위치한 서울시립 무연고추모의집에 봉안됐다. 봉안 기간은 5년이다. 이 기간이 지나도 연고자를 찾지 못하면 일정한 장소에 집단으로 매장하거나 자연장을 치른다. 다만 이번에 화장된 백골 시신은 신원을 알 수 없어 연고자가 있더라도 연고자를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 ‘디지코 전략’ 통한 KT…통신3사 가운데 ‘최대 영업익’ 달성

    ‘디지코 전략’ 통한 KT…통신3사 가운데 ‘최대 영업익’ 달성

    KT, 2021년 실적 발표통신사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도약하는 KT가 연결 기준과 별도 기준 모두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9일 공시에 따르면 KT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42조 898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1.2% 증가한 1조 671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21.6% 증가한 1조 682억원을 달성하면서 당초 2022년을 목표로 했던 ‘1조 영업익’을 조기 달성했다. 기존 통신 사업에선 KT의 5G 가입자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KT의 5G 가입자는 638만명을 돌파해 전체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 나선 KT CFO 김영진 재무실장은 “올해 말에는 (5G 가입자) 수치가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과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전년 수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구독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연계 서비스 확장도 이어지면서 KT의 유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B2C(사업자 대 소비자) 플랫폼 사업인 ‘디지코 B2C’ 분야에선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8% 늘어났다. 미디어 사업은 IP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기록하면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지켰다. B2B(사업자 대 사업자) 분야는 고객 대상 통신사업(텔레코 B2B)과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로 나뉘는데,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클라우드/IDC 분야에서 용산 IDC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사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16.6% 성장했다. 인공지능(AI)/New BIz 분야에선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가 출시돼 홍응을 얻었고, 서빙 로봇 등 AI로봇 사업도 확장되고 있다. KT는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로봇 라인업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금융계열사인 케이뱅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금융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명, 수신금액 11조 3200억원, 여신금액 7조 9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커머스·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M&A(인수합병)을 등에 업고 전년 대비 20.4%나 성장했다.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책임지는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배당금은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 법원, 허경영 ‘4자 TV토론 금지’ 신청 기각…“국민 알 권리 침해 아냐”

    법원, 허경영 ‘4자 TV토론 금지’ 신청 기각…“국민 알 권리 침해 아냐”

    법원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방송사들을 상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4자 TV토론을 방송하면 안 된다고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9일 기각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박병태)는 이날 “방송사들이 허 후보를 제외한 일부 후보들만을 초청하여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나 선거권 등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허 후보는 보도전문채널 2개사인 YTN과 연합뉴스TV, 종합편성채널 4개사인 JTBC와 TV조선, 채널A, MBN을 상대로 오는 11일로 예정된 4자 후보 간 TV토론회를 실시·방영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지난 7일 법원에 제출했다. 허 후보는 자신을 제외한 TV토론회가 국민의 알 권리와 선거권, 선거운동에서의 기회균등 보장 및 개인의 다양한 사상과 의견의 자유로운 교환 과정 등을 침해한 위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허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토론회는 선거권자들에게 선거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대담을 활성화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상당한 차별”이라며 “평등권이나 국민의 알 권리, 선거권 등 허 후보가 주장하는 권리를 침해한다거나 공정성 등을 침해하여 토론회 참석 대상자 선정에 관한 재량을 일탈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허 후보가 속한 국가혁명당이 국회에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허 후보의 평균 지지율이 5%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언급하며 “다른 후보의 지지율이나 소속 정당의 의석수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기관 주관 토론회 개최 기회와 방송시간이 한정돼 있는 점과 다당제인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 등을 고려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등의 일정한 범위의 후보자로 토론회 초청자 범위를 제한함으로써 중요한 의제에 관해 실질적으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력한 후보자들을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후보가 앞서 지상파 방송을 상대로 낸 4자 토론 관련 1차 가처분 신청은 지난달 28일 같은 재판부에서 기각됐다. 허 후보는 또 지난 3일 지상파 3사의 4자 토론을 제지하기 위해 2차 가처분 신청을 했다. 역시 민사합의21부에 배당됐으나 심문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5G·신사업 업은 SK텔레콤, 영업익 11%↑…유영상 “전략적 M&A 추진“

    5G·신사업 업은 SK텔레콤, 영업익 11%↑…유영상 “전략적 M&A 추진“

    SK텔레콤이 지난해 5G(5세대 통신) 등 MNO, SK브로드밴드 등 IPTV, 그리고 T커머스까지 등 전 사업에 걸쳐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SK텔레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16조 7486억원, 영업이익은 1조 387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 11.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조 4190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61.2% 늘어났다. 특히 5G 가입자 수 증가의 영향이 호실적에 큰 영향을 줬다. SK텔레콤은 지난달 5G 누적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했는데, SK텔레콤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800만명을 추가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의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디어 사업에선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선 데이터센터 규모 확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SK텔레콤이 내건 ‘아이버스’는 T우주와 이프랜드의 혁신과 함께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독형 멤버십인 T우주는 출시 4개월 만에 총 상품 판매액(GMV) 3500억원을 달성했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하는 등 시장에 안착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도 월간 실 사용자 수(MAU) 110만을 돌파하고 다양한 기업과 기관으로부터 1500회 이상 제휴 요청을 받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트 사업도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다. 특히 UAM 사업에선 미국 조비 등 강력한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정부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 나선 유영상 대표는 ▲AI·메타버스 등 관련 기술회사 인수 ▲팀 단위 개발자 확보 ▲자체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등 3가지 방향의 전략적 M&A(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M&A를 통한 자회사 상장보다는 기존 사업과 합체된 형태로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 中 대사관, 美 대사대리까지 나서 ‘한복 논쟁’…“쇼비니즘 확산 경계해야”

    中 대사관, 美 대사대리까지 나서 ‘한복 논쟁’…“쇼비니즘 확산 경계해야”

    정치권, 대선 앞두고 반중 여론에 편승‘2002년 쇼트트랙’ 반미여론 있었지만 신중“포퓰리즘…언론도 가짜뉴스 자제해야”美, 경쟁구도 속 한중 갈등 반사이익 노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하면서 ‘동북공정’ 논란이 촉발된 데 이어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타난 편파판정으로 인해 국내 반중(反中)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복을 놓고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 반감을 키운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한복은 원래 한국 것’(#Original Habok From Korea)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를 올리면서 마치 한복을 둘러싸고 강대국 간 대리전이 펼쳐진 모양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데 대해 비판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로 촉발된 반중 정서가 자칫 맹목적 국수주의인 쇼비니즘으로 확산할까 우려했다. 정당한 비판이 아닌 무조건적인 혐오의 발현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얘기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쉽게 반중 정서에 편승해 이를 조장하는 것은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는 9일 “이미 존재하고 있던 혐오 정서가 자칫해서 확 쏠리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대선 국면에서 정치인들이 표를 위해 여론에 올라타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도 쇼트트랙 경기에서 미국 안톤 오노 선수 때문에 국내에 반미 여론이 형성됐던 상황을 예로 들어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신중한 입장 보였는데 현재 양당 대선후보는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일종의 쇼비니즘이자 포퓰리즘이다. 실제로 얻은 게 뭐냐라고 했을 때는 물음표”라고 말했다. 또 “언론들도 가짜뉴스 자제해야 한다”면서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박장혁 선수가 손 다친 것을 보고 빨리 부상에서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했지 조롱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한복 논란을 놓고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으려는 노력보다는 반중 감정만 재생산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는 “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한 것은 (중국대사관 입장문처럼) 문화공정이 아닐 중국 내 소수민족 문화의 존중 차원인데 우리의 대중 정서에는 안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거기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접근하면 객관적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하나의 장면을 가지고 국민이 느끼고 있었던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나 반대 정서를 활용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우리의 반중 감정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미중 두 나라가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것 역시 우려되는 대목이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의 한복 지지 트위터에 대해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대사대리 개인적 의견과 함께 전략적 고려를 내포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중 간 문화적 갈등으로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반사이익을 노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중국은 내부적 결집과 시진핑 지도부의 지지와 정통성을 높이려고 애국 민족주의 교육을 강화하면서 주변 국가들과의 문화적 충돌이 잦아졌다”며 “우리 정부도 입장을 강하고 분명하게 공식적으로 표명할 필요가 있지만 불필요한 민족적 감정 논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병헌 이민정 부부·홍윤화 확진…방송가 코로나 계속 확산

    이병헌 이민정 부부·홍윤화 확진…방송가 코로나 계속 확산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방송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병헌과 이민정은 각각 지난 7일과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민정은 이병헌의 확진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백신 접종을 3차까지 마친 상태이며 현재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고 소속사들은 전했다. 이병헌의 확진으로 그가 출연하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촬영을 중단했다. 이후 전 스태프와 출연진도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올해 방송 예정이며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등이 출연한다. 코미디언 홍윤화도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는 홍윤화가 스케줄 소화를 위해 자가 진단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윤화는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고 큰 증상은 없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그의 배우자인 코미디언 김민기는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월드피플+] 악어 목 옥죈 폐타이어 6년 만에 싹둑…족쇄 풀어준 용감한 청년

    [월드피플+] 악어 목 옥죈 폐타이어 6년 만에 싹둑…족쇄 풀어준 용감한 청년

    악어 목을 옥죈 ‘폐타이어 목걸이’가 6년 만에 끊어졌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폐타이어에 목이 낀 채 돌아다니면서 유명해진 악어가 7일(현지시간) 용감한 주민 도움으로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민 틸리(35)는 이날 팔루강 부근에서 악어 목을 옥죈 폐타이어를 끊어냈다. 악어가 목에 폐타이어를 달고 다닌 지 6년 만이었다. 악어는 2016년 9월쯤 팔루강 유역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폐타이어에 목이 낀 채 돌아다니는 악어는 단숨에 ‘지역 명물’로 떠올랐고,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악어가 어쩌다 폐타이어에 끼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현지에선 강에 버려진 폐타이어가 우연히 악어 목에 끼었을 거라는 추측과, 누군가 악어를 산 채로 잡으려다 실패했을 것이란 의혹만 제기됐다.포악한 악어 목에서 타이어를 벗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2020년 1월 지역 천연자원보호국(BKSDA)가 포상금까지 내걸었지만 5m 20㎝ 길이 거대 바다악어를 살리겠다고 나서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호주 내셔널지오그래픽 TV쇼 ‘몬스터 크록 랭글러’도 악어를 구하러 인도네시아까지 날아갔으나 구조에 실패하고 그냥 돌아갔다. 쇼 진행자이자 호주 악어 전문가인 매트 라이트가 놓은 덫은 인도네시아 악어에겐 소용없었다. 악어는 먹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먹이를 덫으로 놓아도 접근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취총을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마취가 완벽히 되기도 전에 악어가 물에 들어가 버리면 손 쓸 새도 악어가 익사할 수 있었다.모두가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악어의 ‘타이어 족쇄’ 생활도 어느새 5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때, 술라웨시섬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주민 틸리가 악어를 구하겠다고 나섰다. 틸리는 악어 목에서 타이어를 벗기기 위해 지난달부터 3주 동안 강 주변을 맴돌았다. 물론 그라고 특별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동물이 좋아 독학으로 관련 지식을 습득했지만, 그에게도 대나무에 생닭과 오리를 묶어 덫을 치고 악어를 유인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후, 그가 만든 덫에 거짓말처럼 악어가 걸려들었다. 틸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겁을 먹어서 혼자 악어를 잡았다. 영리한 악어는 내가 만든 덫을 두 번이나 빠져나갔다. 세 번 만에 포획에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악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다”고 혀를 내둘렀다.틸리가 악어를 잡는 데 성공하자 주민은 환호성을 지르며 몰려들었다. 주민 50여 명이 힘을 합쳐 덫에 걸린 악어를 뭍으로 끌어올렸고, 악어 입을 묶었다. 마지막으로 틸리가 악어 목에서 타이어를 잘라냈다. 목을 옥죈 타이어에서 드디어 해방된 악어는 수의사 검진 후 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현지 천연자원보호국은 “2016년도부터 이어진 숙제가 이제야 풀렸다”며 틸리에게 감사를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틸리는 구조 작업에 필요한 먹이와 밧줄 등 장비를 사는 데 자기 돈 400만 루피아(약 32만원)를 들였다. 틸리는 “동물이 다치는 걸 보면 참을 수가 없다. 악어가 아니라 독사였어도 구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연자원보호국이 틸리에게 보상금을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틸리가 보상금 욕심 때문에 목숨을 내놓고 악어 구조에 뛰어든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 “왜 한국·미국만…” 한복 논란에 싸잡아 비판한 중국

    “왜 한국·미국만…” 한복 논란에 싸잡아 비판한 중국

    ‘인권 탄압’·‘한복 공정’·‘편파 판정’ 논란 커지자中 “미국, 올림픽 핵심 사상 훼손” 주장“한국 내 일부 네티즌 주장”으로 일축하기도“한국 부처 대응 볼 때 이성적”“미국, 한중 관계 교란 말라” 주장중국 일부 매체가 한국 내에서 일어난 ‘한복 공정’을 두고 한국을 비판하는 가운데, 미국에 대한 공세도 진행 중이다. 앞서 미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지난해 올림픽에 선수단만 파견하고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겠다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었다. 공식적 이유로는 인권 유린 등을 들었으나 미중 패권 경쟁의 결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계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중 56개 소수민족 퍼포먼스에 등장했던 한복 입은 사람의 등장을 두고 국내 여론은 ‘한복 공정’이라며 자극받았다. 퍼포먼스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했으나 중국이 수차례 한국 문화를 자국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에 여론은 심상치 않았다. 여기에 7일엔 석연치 않은 편파 판정으로 국내 쇼트트랙 선수들이 실격당하자 반중 감정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은 공정 이슈와 엮어 해당 논란에 대한 발언을 연거푸 내놓았다. 중국은 이런 한국 내 반중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에 항의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논란이 이어지자 중국측의 “한복은 한국의 것”이라는 대답을 외교부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한국 내 반중 감정 인식한 중국미국 공격하며 싸잡아 비판 개회식이 있던 4일 이후 여전히 진행 중인 관련 논란을 두고 중국에서도 한국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응도 언급했다. 미국측 일부 인사들은 중국의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해결 등을 두고 국제사회 대응을 언급하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위구르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6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구르인들이 고문당하고 중국에 의한 인권 침해 희생양이라는 실제 문제로부터 (중국이 올림픽 주자 선정을 통해) 우리 시선을 돌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미국 등 서방이 인권 탄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신장 위구르자치구 출신 디니거 이라무장을 내세웠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신장 출신 디니거 이라무장 선수를 내세워 서방 인권 탄압 주장을 반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지난해 신장 지역에 대한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었다. 대사는 이 지역 문제를 가리켜 “우리는 그곳에서 대량 학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성화봉송을 참여하거나 목격한 이들이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우리는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우려를 계속 말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일부 매체는 이런 미국 움직임에 반응했다. 중국 청두TV는 7일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전송한 기사에서 대사의 발언을 비판하며 “우리나라의 내정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퍼붓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인권 문제를 되풀이 중인데 이는 동계올림픽의 성스러운 성화식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올림픽 대의 핵심 사상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미국의 개회식 관련 반응에 대해 “중국을 화나게 했다”며 다른 나라들은 “개회식을 호평했다”고 구분지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반복적으로 되풀이한 신장 관련 거짓말들이 오랫동안 면전에서 폭로됐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이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을 도발할 마음을 드러냈다”며 “미군은 실제 테러리스트보다 훨씬 더 많은 살인을 저질렀다”고까지 주장했다. ● 美 대사 SNS 글에도 자극받은 중국“미국, 한중 관계 교란 말라” 중국을 자극한 건 또 있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며 “김치, K팝, K드라마”를 언급한 후 “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고 강조했다. 이 게시물은 영어로도 적혔다. 코르소 대사 대리는 또한 자신이한복을 입은 사진 두 장도 게재했다. 글 마무리엔 “한국이 원류인 전총 한복(#OriginalHanbokFromKorea)” 해시태그도 붙였다. 중국 매체 월드와이드웹은 9일 바이두에 전송한 기사에서 코르소 대사 대리의 글을 두고 “악의적이며 고의적으로 논쟁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주한 중국 대사관 대변인이 전날 한국에 ‘중국은 한국의 역사·문화적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내 모든 민족의 감정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했다”면서 “한국 기업인들도 정치인들이 반중 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한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국 관리들이 한중 사이 문화 분쟁에 소란을 피운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라며 2020년 12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 대사가 한국 김치를 촬영한 사진과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던 일을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는 당시 “한국산 원조 김치(#OriginalKimchifromKorea)”라는 태그를 단 글과 이혜정 요리연구가에게 김장을 배우는 사진 등을 두 차례 올렸었다. 당시 한국의 음식인 김치를 두고 원류 관련 논란이 불거졌던 것을 겨냥했던 것이다. 청두TV도 이날 온라인에 송고한 기사에서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한복 사건’과 ‘쇼트트랙 페널티’ 사건으로 미국이 (한국 내 반중 감정을 고조할) 일을 만들 기회를 잡고 논란을 키웠다”고 전했다. 매체는 “코르소 대사 대리가 한복을 입고 (한국 정서에) 아첨했다”며 “한국 내 정부 부처들이 나서 (반중 감정을 자극하는) 논란을 진압해야 했던 것과 다르다. 코르소 대사 대리의 발언은 한국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중 관계를 교란하고 있다”며 “주한미국대사 자리가 (대사 대리 외) 계속 공석인 점을 볼 때 미국은 한국에 그다지 예의를 갖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동맹을 맺으면서 은밀히 압박하고 있다”며 “해리스와 코르소 모두 의도적으로 개별 사건을 과장해 호도했다. 한국의 이익에 신경쓰지 않고 일부 비합리적인 한국 네티즌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미국의 속임수는 효과없고 무의미하다”며 “중국과 한국은 이웃으로서 평화와 친선을 주요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한국의 부처들이 한복 논란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보아 한국은 여전히 이성적”이라고 적었다.
  • 충주시 유튜브 채널 “김선태입니다” 동영상 화제

    충주시 유튜브 채널 “김선태입니다” 동영상 화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벌어진 편파판정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김선태입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사진)이 화제다. 충주시 유튜브 담당자인 김선태 전문관은 지난 8일 유튜브 충TV 채널에 ‘김선태입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자신을 ‘충주시 유튜브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말문을 연 그는 “최근 발생한 일들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충주시 홍보맨으로 불리는 김 전문관이 중국 쇼트트랙 감독과 이름이 같자 동영상을 올린 것이다. 영상은 11초에 불과하지만 댓글이 1000개나 달렸다. “잘못한게 없으면서 미리 사과하는 모습 멋지다”. “홍보맨의 기획력은 어디까지” 등 대부분이 응원글이다. 조회수는 25만회를 넘었다. 시청에 격려전화도 걸려오고 있다. 김 전문관은 “충TV 채널 구독자 가운데 제 이름을 아는 몇명이 화풀이와 장난삼아 입장표명을 하라는 글을 남겨 동영상을 올리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과 동영상으로 생각하는데, 국민을 위로하는 동영상”이라고 말했다. 김 전문관은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서 시정홍보를 담당하며 번뜩이는 재치를 발휘해 꽤 알려진 인물이다.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김 전문관의 노력으로 충주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1만명에 달한다.
  • ‘아차’하다 그물 감는 기계에 끼는 사고, 첨단 기기가 막는다

    ‘아차’하다 그물 감는 기계에 끼는 사고, 첨단 기기가 막는다

    해수부, 해양수산 스마트 전략 2.0 추진 정부가 해양·수산 분야의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존 정책을 확대 개편한 ‘해양 수산 스마트화 추진전략 2.0’을 추진한다. 특히, 해양수산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 등의 안전을 위해 첨단 기술이 도입된다. 9일 해수부에 따르면 스마트화 전략 2.0은 4개 분야 12개 핵심 과제로 구성됐다. 4개 분야는 ▲해상물류 ▲수산 ▲해양 ▲인프라 등이다. 특히, 해양 분야에서는 어업 종사자나 항만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첨단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항만 노동자 안전을 책임지는 스마트 항만안전플랫폼을 올해 부산항에서 시범 운영한 후 전국 항만으로 확산하고, 항만 크레인에는 영상 인식 장치를 설치해 노동자와의 충돌을 방지한다. 또 내년까지 전국 29개 무역항에 지하시설물 계측 센서를 부착해 지반 침하·균열 등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2024년까지 조업 중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해 어민들에게 동작감지형 양망기(그물 감는 기계)를 공급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105명이 앙망기 사고로 사망했다. 해수부는 또 어촌·어항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수산 분야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어촌뉴딜 사업과 연계해 낙후된 어촌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하고, 어항 시설물 관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어항 구축에도 나선다. 또 방파제, 테트라포트 등 사고가 잦은 위험 구역과 부두에 동작 감지가 가능한 CCTV와 가속도계 등 최신 계측 장비를 설치하고 이 정보를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원격으로 관제해 비상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춘다. 해상 물류 분야에서는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자동화·스마트 항만 구축 등 기존의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물류 서비스 혁신을 통해 글로벌 해상 물류 경쟁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 “3차접종 완료” 이병헌, 코로나19 확진…‘우리들의 블루스’ 촬영 중단

    “3차접종 완료” 이병헌, 코로나19 확진…‘우리들의 블루스’ 촬영 중단

    배우 이병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7일 확진됐다”며 “현재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고 9일 밝혔다. 이병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차까지 마쳤다고 소속사는 밝혔다. 이병헌이 확진되면서 그가 출연하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촬영이 중단됐다. 다행히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전 스태프와 출연진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병헌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결정적 반전을 지닌 등장인물 중 한 명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 놀라움을 안겼다. 송강호, 전도연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비상선언’은 지난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언론에만 공개됐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올해 개봉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노희경 작가가 집필한 작품으로, 이병헌을 비롯해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병헌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2018년 ‘미스터 선샤인’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 [서울포토] ‘우아함의 주인공’ 아델, 브릿 어워즈 3관왕

    [서울포토] ‘우아함의 주인공’ 아델, 브릿 어워즈 3관왕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 2년 연속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에는 이르진 못했다. 8일(현지시간)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개최된 브릿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로 BTS도 소개됐지만 트로피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구성한 듀오 실크 소닉(Silk Sonic)이 가져갔다. BTS는 40년 만에 새 음반을 내고 돌아온 아바(ABBA),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팀인 이탈리아 록밴드 마네스킨 등과 겨뤘다. BTS는 지난해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에 처음 후보로 올랐다. 한국인으로도 처음이었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수상 후보는 1천명 이상의 라디오·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로 선정된다. 영국 출신 아티스트들을 위한 시상식이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에게 상을 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이후 장기 휴가에 들어간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 휴식을 이어가는 관계로 이날 시상식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시상식이 생중계되는 유튜브 채팅창에서 그룹을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를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버터’(Butter)와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각각 최고 순위 3위를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9월 공개된 ‘마이 유니버스’는 해를 넘겨 이달 들어서도 17주째 차트 진입에 성공하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정규 4집 ‘30’을 발표한 아델이 ‘마스터카드 앨범 오브 더 이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송 오브 더 이어’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행사의 주인공이 됐다. 아델은 “이 상을 내 아들과 그의 아버지 사이먼에게 바치고 싶다”며 “이 앨범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여정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로 호흡을 맞춘 밴드 콜드플레이는 ‘베스트 록/얼터너티브 액트’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샘 펜더에게 밀려 수상은 하지 못했다.
  • 경기도민이 직접 가공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80만건 개방

    경기도민이 직접 가공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80만건 개방

    경기도는 도민이 직접 가공한 인공지능 학습용 자율주행· 교통 영상분석 데이터 80만건을 10일부터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도민 참여 데이터 구축 사업은 데이터의 특정한 경향이나 형상 등을 컴퓨터가 쉽게 이해해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가공(전처리)하는 과정을 도민이 맡고 실적에 따라 보상을 받는 사업이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도민 622명이 가공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이번에 개방하는 데이터는 인공지능 학습용 주·야간 자율주행 데이터 60만 건과 인공지능 학습용 교통 폐쇄회로(CC)TV 영상 데이터 20만건으로 공공데이터 개방포털(경기데이터드림/data.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율주행 데이터 60만건의 경우 수원·성남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차량에 카메라와 센서를 부착해 주행 사진을 촬영한 뒤 가공했다. 자율주행 시 차량 앞에 사람이 있는지, 자전거가 있는지, 버스가 있는지 등을 분류해 감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데이터는 티아이에스씨 등 13개 기업이 인공지능 인지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교통 영상분석 데이터 20만건은 경기도교통정보 CCTV 자료를 가공한 것으로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안전대책 마련과 교통량 분석 등에 쓰이게 된다. 도 관계자는 “경기데이터드림에 개방하는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운영하는 ‘AI Hub’에도 함께 개방된다”며 “도에서 직접 구축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개방이 관련 산업 육성과 인공지능 기업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올림픽+] 제철소 앞서 스키 점프?…희한한 베이징 경기장 왜 만들었나?

    [올림픽+] 제철소 앞서 스키 점프?…희한한 베이징 경기장 왜 만들었나?

    중국이 야심차게 건설한 서우강(首鋼) 빅에어 경기장이 경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희한한 풍경을 만들며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올림픽 스키선수들이 폐쇄된 제철소의 연기대신 하늘로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를 TV로 지켜보고 있는 전세계인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다소 당혹하게 만든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은 지난 2008년 폐쇄된 제철단지에 위치해 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친환경 올림픽’으로 치르겠다며 이곳을 스노보드 빅에어와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 경기장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뜻은 좋았으나 이로인해 TV 화면에 나오는 풍경은 어색 그 자체다. 과거 올림픽 경기에서는 아름다운 설원을 배경으로 멋진 점프와 함께 하늘로 솟구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거대한 공장과 냉각탑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 이에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디스토피아적이자 지옥의 풍경'이라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의 작업장인 스프링필드 원자력 발전소가 연상된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 제철 단지는 과거 중국의 대표적인 철강 생산 지역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제공했으나 이와 반대로 대기오염을 일으켜 베이징 하늘을 뿌옇게 물들였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 2008년 이곳을 폐쇄하고 현재는 문화와 레저 용도로 전환하고 있다. 곧 친환경이라는 세계적인 목표 아래 변화하는 중국의 모습을 자랑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지만 오히려 이상한 풍경에 눈길이 더가고 있는 셈. 이에대해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닉 괴퍼는 “마치 가상 세계, 비디오 게임에서 만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계 중국인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19)는 "이 경기장은 정말 환상적"이라면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는데도 마치 빙하 위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호평했다.  
  • 부산팔도시장 할머니·손녀 사망 교통사고…경찰, 운전자 과실로 결론

    부산팔도시장 할머니·손녀 사망 교통사고…경찰, 운전자 과실로 결론

    부산 수영 팔도시장 도로에서 할머니와 손녀 등 2명이 숨진 교통사고 원인은 운전자 과실로 확인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등 혐의로  8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수영구 수영 팔도시장 내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유모차를 끌고 가던 할머니와 18개월 된 손녀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주차된 차량을 출발하려는 순간 속도가 붙었고 제동장치를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며 제동장치 결함을 주장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차량을 정밀 감식한 결과, 차량 제동계통에 작동 결함을 유발할 만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그랜저 차량 브레이크 등은 사고 직전 잠시 켜졌다가 충돌 후 바로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로교통공단이 그랜저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사고 직전 차량 속력은 제한 속도인 시속 30㎞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시속 74.1㎞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량 구동장치가 화재와 충돌로 심하게 부서져 급발진 여부에 대해서는 감정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고령으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해왔다.
  • 32년 만에 딸의 무덤 파헤친 스페인 여자, 무슨 한 맺혔기에...

    32년 만에 딸의 무덤 파헤친 스페인 여자, 무슨 한 맺혔기에...

    품에 안아 보지도 못한 딸을 묻어야 했던 스페인 여자가 30여 년 만에 파묘를 결심했다. 여자가 아픈 기억을 되살리게 된 건 한 TV프로그램 때문이었다.  현지 언론은 "법원이 바르셀로나 주민 카르멘 나바로(사진)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3일(현지시간) 딸의 관을 열었다"며 진실 규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나바로는 "검사결과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내 심장은 이미 '내가 옳다'고 하고 있다"며 딸이 생존해 있다고 확신했다.  사연은 이렇다. 나바로는 30여 년 전인 1990년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미숙아로 태어난 딸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고, 나바로는 매일 출근하다시피 딸을 보러 병원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병원으로부터 청천병력 같은 말을 들었다. 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나바로는 "(조숙아였지만) 어떤 질병도 없었고 징후도 없었는데 갑자기 딸이 사망했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병원의 사후 처분은 더욱 이상했다. 병원은 딸의 시신을 관에 넣은 후 봉인하고 가족에게 넘겼다. 때문에 나바로를 비롯한 가족 누구도 사망한 딸의 시신을 본 적이 없다.  바르셀로나 사바델 공동묘지에 딸을 안장한 나바로는 슬픔을 견디지 못해 한때 세비야로 거주지를 옮기기까지 했다. 죽은 딸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랬던 나바로가 32년 만에 딸의 무덤을 파헤치기로 한 건 우연히 보게 된 프로그램 때문이다. 그는 '안테나3' 채널의 한 프로그램을 보다 한 일반인 출연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딸들과 자매처럼 생김새가 닮은 데다 죽은 딸과 나이까지 똑같아 마치 환생한 죽은 딸을 보는 것 같았다. 나바로는 "출연자를 보는 순간 전율이 왔다"며 "'쟤가 죽었다는 내 딸이다'는 마음의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딸이 사망했다는 날은 자신이 개인사정으로 매일 가던 병원을 못간 날이었다. 나바로는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해준 건 간호사들이었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의사들은 이미 퇴근했다며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딸의 시신을 보지 못한 게 의심스럽다. 그는 "죽은 딸을 관에 넣고, 뚜껑까지 봉인해 넘겨준 게 너무 이상하다"며 "어쩌면 아기를 바꿔치기했거나 훔쳐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친자 확인을 위해 파묘를 허락해 달라고 바르셀로나 법원에 소송을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3일 관을 연 당국은 DNA 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자 확인을 위한 DNA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약 45일이 걸릴 예정이다.  나바로는 "묻힌 아이가 친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TV 출연자가 내 딸인지 확인하고, 당시 병원에서 신생아를 담당했던 의사와 간호사들을 모조리 고발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베이징 올림픽 희화 포스터 등장...선수가 총으로 위구르족 겨냥

    베이징 올림픽 희화 포스터 등장...선수가 총으로 위구르족 겨냥

    미국 유명 대학교 캠퍼스에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희화화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포스터가 등장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워싱턴D.C에 소재한 조지워싱턴대학 캠퍼스 곳곳에 익명의 학생들이 제작한 중국 인권 상황을 비판한 포스터가 게재돼 중국계 단체가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포스터에는 동계올림픽 경기 종목에 출전한 오성홍기를 단 중국 선수들이 각각 홍콩, 티베트, 신장 위구르 지역 주민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제적으로 불거진 중국의 무자비한 인권 탄압 문제를 접목시킨 포스터였던 것. 실제로 SNS 등을 통해 공유된 총 5장의 포스터에는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을 한 컬링 공으로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듯한 모습의 중국의 컬링 선수와 홍콩 국기 위로 날카로운 스케이팅을 벌여 국기를 찢는 선수, 긴 장총으로 위구르족 주민들을 겨냥해 총살을 시도하는 듯한 모습의 선수, 티베트 전통 복장을 한 주민의 목을 옥죄는 형상의 아이스하키 선수 등의 모습이 잇따라 담겼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주민들을 향해 검열과 감시를 자행하는 중국의 CCTV카메라 위에 중공 국기를 가슴에 단 선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포스터 속 선수들의 가슴 위에는 모두 중공 국기를 상징하는 오성홍기가 모두 부착돼 있었다. 이를 두고 대학 내부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주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검열과 가시, 인권 탄압 및 자유에 대한 억압 상황이 담긴 포스터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 포스터가 학교 곳곳에 부착되자 가장 먼저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단체는 다름 아닌 중국학생학자연합회(CSSA GWU)와 중국문화협회(GWCCA)였다. 두 단체 이 포스터의 등장에 대해 ‘미국에서 자행되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행태가 공공연하게 표출된 것’이라면서 ‘포스터를 제작해 무단으로 부착한 인물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학교 측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의 내용이 아시아인 모두를 겨냥한 일종의 인종 차별이라는 주장이었던 것.하지만 해당 포스터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조지워싱턴대 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 카를로스 모라는 “두 단체는 결코 아시아인과 중국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다”면서 “누가 누구를 무례하게 대한다는 것이냐. 오히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홍콩과 티베트 출신의 친구들이 중국 공산당과 그들의 지침을 따르는 수많은 중국계 유학생들의 위협에 공포를 느끼며 살고 있다. 신장 위구르인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것이 나와 내 친구들의 의견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중국학생학자연합회와 중국문화협회 두 단체로부터 정식 항의를 받은 조지워싱턴대 측이 포스터 제작자를 색출, 개인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두고 다수의 재학생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제기한 상태다.  이 대학 익명의 재학생은 “대학 측이 중국 공산당과 중국계 유학생들로부터 막대한 후원을 받고 있지 않는 한 이러한 후속 대처를 할 수는 없다”면서 대학 측에 재무 공개를 정식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포스터가 중국계 유학생들로부터 훼손된 채 자취를 감췄다는 점에서 익명의 대학생은 “인권 탄압을 이유로 해당 포스터 제작자 색출을 요구한 중국 학생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의식은 모두 잃었다”면서 “공산당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해외에 거주 중인 반대 세력을 제거하려고 할지 알고 있다. 중공은 두 단체 뒤에 숨어서 미국의 인종 문제를 방패로 삼아 미국 사회에서 티베트와 위구르, 홍콩 등의 인권 탄압 문제를 논의 조차 하지 못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학 측은 중국계 단체 두 곳에서 공식 항의를 받은 직후 해당 포스터를 제거하려 한 대학의 후속 조치가 잘못됐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행정실 관계자는 “항의에 대해 급히 회신하려다보니 발생한 잘못된 후속 대응이었다”면서 “이 포스터에 담긴 내용이 중국계 단체의 주장처럼 인종차별적인 행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에서는 해당 포스터를 제작해 게시한 학생들을 색출하거나 조사하는 등의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며 설령 그것이 일부 사람들의 비위에 거슬린다고 해도 예술의 창작과 교류는 현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외되고 악압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모든 형식의 차별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 측의 이 같은 입장 변화에 대해 조지워싱턴대 법학과 도날드 클락 교수는 “중공의 영향력이 미국 다수의 대학 깊숙하게 침투해 있어서 벌어진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대학 내 언론의 자유 보호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 ‘FIRE’의 사라 맥라울린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공산당의 미국 대학 내부의 언론 자유 탄압과 사전 검열에 대한 불만이 대학생들 사이에 급증하고 있다”면서 “조지워싱턴대가 문제를 진화하기 위한 초기 대응에 포스터 제작자의 신원을 공개하려 했던 것은 매우 부적절한 조치였다. 포스터 제작자는 홍콩이나 티베트, 위구르 등지의 출신자일 가능성이 높고, 그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건 직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미국 대학이 중공의 미국 내 언론 검열을 돕는 대리인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스터에 대한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중국학생학자연합회는 주미 중국대사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외 산하의 미중경제안보심의위원회는 지난 2018년 연례보고서에서 이 단체가 주미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대사관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배터리 충전 마친 전기차 폭발과 함께 화재…차량 5대 불타

    배터리 충전 마친 전기차 폭발과 함께 화재…차량 5대 불타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배터리 충전 후 주차해둔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9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55분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 한 아파트 전기차 충전장소에서 충전을 마치고 주차돼 있던 한 소형 밴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50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전기차를 포함해 인근에 주차해놓은 차량 등 모두 5대가 불에 타 5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기차 운전자는 “2시간가량 충전 후 포트를 분리해둔 상태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서 전기차가 폭발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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