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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OTT…‘나홀로서기’ 대신 티빙과 손잡는 파라마운트+

    위기의 OTT…‘나홀로서기’ 대신 티빙과 손잡는 파라마운트+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 개최트랜스포머, 미션 임파서블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라마운트+’의 국내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다만 단독 플랫폼을 직접 출시하는 대신 토종 OTT ‘티빙’ 내 브랜드관에 입점하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티빙 앱에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의 첫 아시아 지역 진출로,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용자들은 추가 요금 없이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전에도 파라마운트를 비롯한 해외 스튜디오가 국내 OTT와 계약해 일부 작품을 서비스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제휴는 파라마운트+ 전 콘텐츠가 티빙에 그대로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특정 작품이 선택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파라마운트+ 자체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2개의 OTT를 티빙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는 ‘왕의남자’, ‘동주’ 등을 제작한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 ‘욘더’를 비롯해 7편의 오리지널 작품에 공동 투자하는 등 콘텐츠 제작 파트너십도 확대하기로 했다.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콘텐츠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헤일로’도 공개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헤일로에 출연하는 배우 하예린과 공정환도 자리해 헤일로를 소개했다.이미 해외 50여개국에선 단독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파라마운트+가 한국에선 티빙 안으로 들어오는 이유에 대해 마크 스펙터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는 “전략적으로 시장별로 (다른) 진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티빙에 서비스하는 것을 넘어 (티빙 운영사) CJ ENM과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공동 제작, 콘텐츠 라이선싱, 배포 등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총괄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중요성을 더해 가고, CJ ENM과 티빙은 그 성공신화의 핵심”이라며 “한국은 파라마운트 첫 아시아 진출지로 완벽한 곳이며, 조만간 다른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경쟁이 치열하고 불안정한 국내 OTT 시장 상황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야심차게 국내에 진출한 디즈니+와 애플TV+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고, 코로나19 엔데믹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OTT 구독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후속 주자에 속하는 파라마운트+로선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파라마운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왕좌의 게임’, ‘퍼시픽’ 등 유수의 콘텐츠를 보유한 HBO도 자사 OTT ‘HBO맥스’를 연내 한국에 직접 단독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방향을 틀어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OTT ‘웨이브’와의 계약 연장을 협의하고 있다. 대신 HBO맥스 오리지널 콘텐츠 일부를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훔친 스쿨버스로 무조건 돌진... 자동차 21대와 쾅쾅쾅

    훔친 스쿨버스로 무조건 돌진... 자동차 21대와 쾅쾅쾅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도주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범인은 체포 18시간 만에 석방돼 검찰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카세레스(43)로 신원이 확인된 범인은 13일 저녁(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비야루로나는 동네에서 주차돼 있던 스쿨버스를 훔쳤다.  우연히 사건을 목격한 차주는 911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친구 자동차에 올라 스쿨버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CCTV로 스쿨버스의 도주 경로를 파악한 경찰도 순찰차를 출동시켜 추격에 나섰다.  요란한 추격전이었지만 범인은 버스를 멈추지 않았다. 연방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경찰 관할이 다른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로 넘어가면서 오히려 가속페달을 더욱 힘껏 밟았다.  덩치가 큰 스쿨버스는 무법 질주하면서 닥치는 대로 주변에 달리던 자동차들을 들이받았다. 그래도 추격을 포기하지 않는 경찰을 향해 범인은 버스를 몰면서 총을 쏘기도 했다.  사방으로 자동차를 들이받고 총을 쏘면서 질주하던 스쿨버스가 만신창이 상태로 멈춰선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카미노데신투라라는 지역에서였다. 경찰이 스쿨버스의 타이어에 집중 사격을 가하면서 추격을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다.  경찰은 "스쿨버스 뒤와 옆에서 달리며 추격전을 벌인 경찰들이 버스의 엔진과 타이어에 집중 사격을 가했다"면서 "카미노데신투라에서 범인이 제어권을 잃고 충돌하며 버스가 멈췄다"고 말했다.  범인이 스쿨버스를 훔친 곳에서 버스가 멈춘 곳까지 거리는 약 22km였다. 광란의 도주극을 벌이면서 스쿨버스는 순찰차 4대, 앰뷸런스 1대, 승용차 16대 등 모두 21대 차량을 들이받았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범인은 2018년과 2019년 공권력에 대한 저항, 2020년엔 강도미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는 전과자였다. 하지만 범인은 체포 18시간에 석방돼 자유의 몸이 됐다. 검찰이 사건을 단순 과실치사로 처리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익명을 원한 경찰은 "스쿨버스가 자동차들을 들이받았다는 내용만 보고 검사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워낙 요란한 도주극이어서 사건은 이날 SNS를 통해 거의 생중계됐다"면서 "범인이 석방된 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쿨버스 차주는 "사건을 정식으로 검찰에 신고하고 즉각적인 구속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 보유세·법인세 내린다…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이 주도해야”

    보유세·법인세 내린다…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이 주도해야”

    윤석열 정부가 올해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렸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5년 만에 다시 22%로 원상복귀했다. 정부는 16일 시장경제를 복원해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목표로 이런 내용의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발표 회의에서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한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급격하게 상승한 보유세 부담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1주택자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에서 45%로 낮춘다.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하향하고 1주택자에 한해 특별공제 3억원을 적용해 종부세 과세 기준선을 공시가격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인다.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은 지역·주택가격·소득과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 한도는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다. 일시적 2주택자나 지방 저가주택을 추가로 보유한 사람은 올해부터 1주택자로 인정한다. 공공·연금과 노동시장, 교육, 금융, 서비스산업 등 5대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도 본격 추진한다.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간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납입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린다.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화하는 등 노동시장을 개혁하고 콘텐츠·관광·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의 혁신도 모색한다. 현재 최장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은 1년 6개월로 늘린다.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은 기존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정부는 또 서울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전 2시까지로 연장, 향후 24시간 운영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가해지는 형벌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형량 합리화도 시도한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에서 4.7%로 수정했다.
  • ‘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금지’ 12·16대책…헌재, 위헌 공방

    ‘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금지’ 12·16대책…헌재, 위헌 공방

    문재인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중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용 주택담보대출 금지조치의 위헌성을 두고 16일 헌법재판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정부가 과도하게 공권력을 행사해 민간주택 시장에 개입해 국민의 재산권과 계약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은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현상으로 가계부실 위험을 방지하고 주택시장 안정화와 금융 건정성 제고를 위한 핵심적 정책수단이었다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변론에서 “금융위원회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인허가권과 감독권한 등을 바탕으로 규제적으로 시행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이므로 헌법소원심판 대상인 공권력 행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대리인은 “금융행정지도는 각 금융기관에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자발적인 순응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에 불과해 공권력 행사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양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성중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도 당시 조치의 적절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청구인 측 참고인인 성 교수는 “일반 시중은행에 대한 각종 행정규제권한을 가진 정부가 우월적 지위에서 행정지도를 수단으로 민간 주택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헌법상 시장경제질서를 훼손해 위헌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참고인인 신 센터장은 “정책당국 입장에서는 당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격 매수가 가세해 초고가 주택 중심의 가격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며 “특히 2019년 당시 주요지역 15억원 초과주택을 중심으로 빠른 가격 상승세가 포착됐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특정 지역의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용 주택담보대출만 금지한 조치가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했는지 여부를 두고도 팽팽하게 맞섰다. 성 교수는 “기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을 보다 강화해 개인의 신용조건에 따른 대출을 제한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존재한다”며 “단순히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시가 15억원 이상의 아파트라는 기준을 임의로 설정한 다음 주택담보대출 자체를 전면적으로 금지한 것은 주택처분권과 민간은행의 대출재량권을 과도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신 센터장은 “다수의 경제학자와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선별적 규제 접근이 효과적이고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헌재는 이날 변론을 통해 참고인 의견을 청취한 뒤 향후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스토킹하려 빈 원룸에 몰래 거주…건물주 살해한 40대 무기징역

    스토킹하려 빈 원룸에 몰래 거주…건물주 살해한 40대 무기징역

    알고 지내던 여성을 스토킹하려 빈 원룸에 몰래 살다가 갑자기 맞닥뜨린 일면식도 없는 건물주를 무참히 살해한 4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신교식)는 16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비롯해 각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과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시설 각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5일 강원 원주시 한 원룸에서 건물주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수리가 필요해 잠금장치가 풀려 있던 빈 원룸에 몰래 들어가 지내던 중 B씨를 맞닥뜨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B씨의 가방과 휴대전화도 훔쳐 달아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B씨는 세입자로부터 고장 수리 요청을 받고 원룸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B씨는 숨진 지 이틀 뒤 가족으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받은 경찰 등에 의해 원룸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모텔에 숨어있는 A씨를 검거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C씨를 성폭행하고 C씨가 만나 주지 않자 스토킹한 혐의도 추가돼 재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C씨의 집에 침입해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C씨를 만나기 위해 C씨 주거지 인근에 있는 B씨의 빈 원룸에서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우발적 살해라고 주장하나 당시 현장을 충분히 벗어날 수 있었음에도 피해자의 심장 부위를 깊게 찌르는 등 확고한 의사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후 혈흔이 묻은 피해자의 옷과 부러진 흉기를 숨기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C씨를 찾기 위해 인근 상점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등 다음 범행도 준비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7년 만의 임재범 “아픔 여전하지만…내게도, 여러분께도 위로됐으면”

    7년 만의 임재범 “아픔 여전하지만…내게도, 여러분께도 위로됐으면”

    “마음 속 상처가 그렇게 쉽게 지워지진 않는 것 같아요. 아직도 힘들지만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렇게 다시 노래도 하게 됐네요.” 가수 임재범이 7년 만에 정규 7집 ‘SEVEN,’(세븐 콤마)로 팬들을 찾는다. 16일 앨범 발매 기념 청음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긴 공백기와 그간의 아픔을 돌아보며 “다른 가수처럼 소셜미디어(SNS)도 하지 않는데, 아무런 말없이 참아주신 팬들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2015년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애프터 더 선셋: 화이트 나잇’을 발매하고 2016년 2월 마지막으로 공연한 뒤 그는 잠적하다시피 했다. 2017년 아내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씨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 임택근 전 아나운서까지 2020년 별세하며 그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임재범은 “음악도 듣지 않고, TV도 보지 않았다. 왜 내게만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까 마음이 많이 무거웠고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힘든 무게를 견디지 못해 주저앉아 있었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도 만나지 않다가 소속사 식구들과 대화하며 그래도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게 어떻겠냐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지금도 완전히 치유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나올 수 있는 힘을 주신 소속사와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 앨범 ‘세븐 콤마’에는 이제 쉼을 멈추고 비로소 숨을 쉬며 전진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그간의 진솔한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너를 위해’, ‘비상’ 등 임재범의 수많은 히트곡을 쓴 작사가 채정은이 11곡 중 10곡에 참여했다. 임재범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정은씨가 나를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처럼 상황에 맞는 곡을 잘 써줬다”며 “저의 파트너와 다름 없는 분”이라고 했다.이날 공개되는 앨범의 프롤로그곡 ‘위로’는 수많은 이유로 불 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이 노래를 듣는 시간이라도 가만히 곁에 서 있고 싶다는 소박한 위로를 담았다. “여러분을 위로하겠다는 뜻이지만, 사실 스스로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는 게 그의 솔직한 마음이다. 그래서일까, 임재범 특유의 거칠고 묵직한 목소리 대신 이 곡에서는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그는 “창법을 바꾼 건 아닌데, 오랫동안 노래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톤이 얇아진 것 같다”며 “주위에서는 2집 때 목소리로 돌아간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앨범에는 발라드를 포함해 락, 미디움 템포, 새로운 시도까지 담길 예정”이라며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공연도 하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전남 해남군 농경지 54ha 또 해수 침수, 어린 모 고사 등 피해 심각

    전남 해남군 농경지 54ha 또 해수 침수, 어린 모 고사 등 피해 심각

    전남 해남군 화산면의 농경지가 또다시 해수 침수 피해를 입어 모가 말라죽고 인근 하천의 민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해수 침수를 막기 위한 2중, 3중의 시스템이 있었지만 허술한 관리가 이어지면서 모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해남군은 뒤늦게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가뭄에 겨우 모내기를 마친 농민들은 피해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16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바닷물 유입을 막는 화산면 관동방조제 수문 6련 가운데 3련이 닫히지 않아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124필지 60여ha의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겼다. 대부분이 모내기가 끝난 논이어서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수문이 열린 상태로 방치된 허술한 관리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수문 상태를 CCTV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2차 안전관리시스템이 있었지만 휴일이라 근무자가 없었다는 어이없는 문제점도 드러냈다. 올해 초 해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염도 농도를 상시로 측정해 관리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자동염도측정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농민들은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똑같은 해수 유입 피해가 3번째 발생했다며 3번 모두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며 허탈감을 표했다. 해남군은 피해 발생 후 인근 저수지의 물을 방류해 염도를 희석시키고 재이앙을 위한 육묘 지원 등의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농민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가뭄으로 물 공급이 어려운데다 염분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면 내년까지도 정상적인 농사가 어렵다는 것이다. 해남군은 관계자는 “농가의 피해 신고를 받고 있으며 향후 수확량 감소 등에 대한 피해 조사를 실시해 보상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사고 재발 방지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교육청, 고등학교 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 보급

    서울시교육청, 고등학교 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 보급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16일 2022년 고등학교 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을 발간·보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시간 유튜브 대학입시 설명회를 개최하고, 교사용 진학지도 설명회 영상도 업로드할 예정이다. 진학지도 자료집은 진학지도 경험이 많은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의 현직 교사들이 대학별 2024년도 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해 23개 주제로 제작했다. 자료집은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에도 업로드된다. 고등학교 1·2학년생들이 치러야 할 2024·2025 대학입시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선발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문·이과 구분이 없는 통합형 수능과 정시전형 확대 등의 대입 전형 변화에 대비해, 진로에 적합한 올바른 교과목 선택과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및 준비, 정시 지원에서 학과 선택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회는 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채널 ‘서울교육 쌤TV’에서 오는 19일 실시간으로 열린다. 또한 교원 대상 진학지도 동영상 6편을 제작해 오는 17일까지 올린다.
  • 신성우, 55세에 둘째 득남

    신성우, 55세에 둘째 득남

    가수 겸 배우 신성우가 둘째 득남 소식을 전했다. 신성우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13. 둘째 아들 환준이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라는 글로 둘째의 탄생 소식을 전했다. 신성우는 이어 “4㎏. 52㎝ 장군이 태어났네요. 아이도 엄마도 건강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태어난 아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신성우의 행복한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신성우는 최근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에 출연했다.
  • [나우뉴스] “500원이면 1일무료”..OTT 계정 공유 ‘페이센스’ 서비스 중단 위기

    [나우뉴스] “500원이면 1일무료”..OTT 계정 공유 ‘페이센스’ 서비스 중단 위기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Over The Top) 3사가 500원에 1일 이용권을 판매하는 페이센스에 서비스 중단에 관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대표적인 이유는 이용 약관 위반과 권리침해를 이용해 부당한 수익을 발생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OTT는 인터넷 환경을 이용 스마트폰, 태블릿PC, TV 기기에 제약없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계정 공유 서비스 페이센스는 이외에도 넷플릭스(프리미엄) 600원, 디즈니플러스 400원, 그리고 라프텔(프리미엄)을 500원의 금액에 1일 이용권을 판매 하고 있다. 페이센스에서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24시간 유효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발급된다. 업체에서 직접 가입한 계정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는 제한적으로 계정 공유를 허용하는 OTT 서비스의 맹점을 노린 것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를 베이식 멤버십으로 가입할 경우 월 9천500원으로 이용 가능하지만 동시 시청 인원은 1인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월 1만7000원의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할 경우 동시 시청 인원은 4인까지 확대된다. 패이센스는 이처럼 계정공유가 가능한 멤버십 계정을 보유하고 공유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개인이 보고 싶은 콘텐츠가 다양한 OTT로 파편화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이제는 너무 많아진 OTT 서비스에 일일이 가입하기에는 비용이 부담된다는 점을 제대로 겨냥한 서비스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먼저 페이센스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합법적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공유 경제에서 흔히 논란이 되는 불법이 아닌 비법의 영역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이용약관 위반이다. 넷플릭스의 이용약관 4.2항에는 ’넷플릭스 서비스와 이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는 모든 콘텐츠는 개인적, 비상업적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가구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내용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결국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도 서비스 게시자로서 이용약관 위반을 문제 삼아 해당 계정을 탈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결코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게다가 콘텐츠의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도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OTT는 서비스 자체가 아닌 콘텐츠 가진 힘이 더 크다. 때문에 수많은 OTT 서비스가 투자비용 대비 파급효과가 큰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600원으로 ‘기묘한이야기 시즌4’ 전편(7회) 감상이 가능하다면 누가 새롭게 가입을 할까? 이렇게 서비스 본질을 훼손하고 단순 편승하려는 서비스는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다 해도 방법에 문제가 있다. 박세헌 IT 칼럼니스트 mratoz0111@naver.com
  • “바꿔치기 직접 증거 없어”…‘구미 3세 여아 사망’ 파기 환송 (종합)

    “바꿔치기 직접 증거 없어”…‘구미 3세 여아 사망’ 파기 환송 (종합)

    지난해 초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여자아이의 친모에게 2심까지 내려진 징역 8년형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됐다. 유전자 검사 결과로 원래 외할머니인 줄 알았던 피고인이 사실은 숨진 여아의 친모라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피고인이 산부인과에서 아이 바꿔치기를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6일 미성년자 약취(납치)와 사체은닉미수 혐의로 기소된 석모(49)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환송했다. 대법원은 “유전자 감정 결과가 증명하는 대상은 이 사건 여아(사망 여아)를 피고인의 친자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불과하고, 피고인이 피해자(납치 여아)를 이 사건 여아와 바꾸는 방법으로 약취했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쟁점 공소사실을 유죄로 확신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해 추가적인 심리가 가능하다고 보이는 이상, 유전자 감정 결과만으로 미성년자 약취라는 쟁점 공소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약취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의 목적과 의도, 행위 당시의 정황, 행위의 태양(양태)과 종류, 수단과 방법, 피해자의 상태 등에 관한 추가적인 심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씨는 2018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친딸 김모(23)씨가 낳은 여아를 자신이 출산한 여아와 몰래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았다. 3세 여아가 숨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2월 9일 김씨가 살던 빌라에서 아이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박스에 담아 옮기려고 한 혐의도 있다. 여아는 그보다 6개월가량 전 김씨가 이사를 하면서 빈집에 방치됐다가 숨졌다. 그러나 대법원은 공소사실이 특정한 범행 시점인 2018년 3월 31일 오후 5시 32분쯤부터 4월 1일 오전 8시 17분쯤 사이에 아이 바꿔치기가 벌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관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석씨가 자신의 딸이 아이를 낳을 무렵에 출산했을 것이라는 2심까지의 추정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목격자나 CCTV 등 직접적인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 아이 바꿔치기라는 혐의를 사실로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대법원은 “특히 피고인은 피해자(납치 여아)의 외할머니이므로, 피고인이 피해자를 이 사건 여아(사망 여아)와 바꿔치기한 후 데리고 간 사실관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가 친권자(김씨)의 의사에 반하지 않고 피해자의 자유와 안전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약취행위로 평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경찰은 당초 여아의 사망 원인인 김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수사하던 중 석씨의 아기 바꿔치기와 시신은닉미수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숨진 여아의 유전자 검사에서 원래 친모로 알려졌던 김씨가 사실은 언니였고, 외할머니인 줄 알았던 석씨가 실제 친모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이 각각 시행한 검사 결과는 모두 석씨를 숨진 여아의 친모로 지목했다. 석씨는 재판에서 자신은 당시 아이를 낳지 않았고 아이들을 바꿔치기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2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심 재판부는 “세 번의 유전자 감정 결과 등을 보면 숨진 아이와 피고인(석씨) 사이에 친모·친자 관계가 성립한다”며 “아이의 혈액형 등 출생 전후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자신이 낳은 여아와 친딸이 낳은 딸을 바꿔치기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하급심 재판부는 석씨가 출산 한 달 전에 직장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 진술을 한 점, 임신 사실을 알았을 무렵 출산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점, 온라인으로 했던 여성용품 구매가 임신 의심 기간에만 중단된 점 등 정황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석씨가 단순히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충분한 동기로 판단되지 않고, 퇴사한 경위나 당시 산부인과의 상황 등 간접 증거에 관한 의문이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 고속도로에 교통사고로 쓰러져 있던 운전자 다른 차에 치인 뒤 사망...화물차·SUV 4대 연쇄추돌 2명 사망

    고속도로에 교통사고로 쓰러져 있던 운전자 다른 차에 치인 뒤 사망...화물차·SUV 4대 연쇄추돌 2명 사망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다쳐 중앙분리대 근처에 쓰러져 있던 운전자가 다른 차에 치여 숨지는 등 차량 4대 연쇄 추돌사고로 2명이 숨졌다.16일 고속도로순찰대 제6지구대에 따르면 15일 오후 10시 50분쯤 경남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광주대구고속도로 대구방면 지점에서 5t화물차가 앞서가던 4.5t 화물차 뒷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t 화물차 운전자 60대 A씨가 다쳐 중앙분리대 옆에 쓰러져 있다가 사고현장을 뒤늦게 발견하고 충돌사고를 피하기 위해 중앙분리대 가까이로 지나가던 팰리세이드 차량에 치인 뒤 현장에서 숨졌다. A씨와 함께 타고 있던 1명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분 뒤 30대 B씨가 운전하는 소렌토 차량이 5t 화물차를 들이받아 B씨도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사고현장 도로 주변은 가로등이 없어 밤이 되면 어두운데다 5t 화물차 운전자가 다쳐 차량 비상등을 켜지 못해 뒤따라 가던 차들이 사고현장을 멀리서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 도로공사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15년간 봉사한 어머니…찬미가 ‘성본’ 바꾼 이유

    15년간 봉사한 어머니…찬미가 ‘성본’ 바꾼 이유

    “성은 본(本)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내 모든 것의 뿌리가 엄마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았고, 앞으로 저는 엄마랑 같이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엄마의 성을 따라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걸그룹 AOA 멤버 찬미가 tvN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해 15년간 가출 청소년을 돌봐온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찬미의 어머니 임천숙씨는 경북 구미시 황상동 버스 종점 인근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며 가출한 10대 청소년들의 엄마로서 15년간 봉사를 하고 있다. 임씨는 갈 곳 없는 가출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용실을 청소년 쉼터처럼 느낄 수 있도록 머리를 무료로 손질해주고 음식도 제공하고 있다. 한 가출 청소년에게 밥을 “같이 먹자”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 짧으면 일주일 길게는 2년 정도를 가족처럼 집에서 보낸 아이도 있었다. 임씨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미용실) 수익이 안 나서 부업까지 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찬미는 “내 롤모델은 엄마다. 엄마처럼만 살면 후회 없을 것 같다”라며 최근 김찬미에서 임찬미로, 엄마 성(姓)을 따라 성본을 변경했다고 알렸다. 찬미는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다. 지금보다 더 상황이 안 좋아도 엄마 딸로 태어나면 그런 건 상관없다”라며 사랑을 표현했다.“이제 김찬미 아닌 ‘임’찬미” 찬미는 어릴 적 이혼한 아버지의 동의를 받아 어머니의 성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2005년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됐고, “자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는 한국의 민법(781조 1항)은 2008년부터 “부모가 혼인신고 시 협의한 경우”에 엄마 성을 따를 수 있게 개정됐다. 지난해 아버지의 성을 따르게 하는 ‘부성 우선주의’를 깨고 어머니의 성을 자녀에게 물려줄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렸던 부부는 서울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았다. 이에 생후 6개월 된 A씨 부부 자녀는 어머니 성과 본을 따르게 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자녀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부모가 혼인신고 때 미리 협의한 경우만 어머니의 성과 본을 물려줄 수 있지만 A씨 부부의 경우 혼인신고 당시 자녀 계획이 없어 별도 협의서를 내지 않았다. A씨 부부는 결혼 이후에야 출산 계획이 생긴 부부의 자식은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없도록 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법원에 성·본 변경허가 청구를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A씨 부부는 출생신고 기본서식이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게 설계되는 바람에 결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제도 개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부성우선주의 혼인신고서 A씨 부부처럼 출생신고가 아니라 혼인신고 때 “엄마 성을 따르겠다”는 별도 협의서를 내지 않으면 자녀가 엄마 성을 따르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법원에 가서 ‘자녀의 성·본 변경’ 신고를 하고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출석하지 않으면 인감증명서와 서명에 대한 공증서를 내야 한다. 성·본 변경 제도는 재혼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를 위해 도입된 것이어서, 이혼처럼 특정한 사유가 없으면 변경 허가를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해외는 성 선택 규제 없어 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는 부모의 성씨 가운데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고, 따로 선택하지 않으면 엄마 성을 따른다. 독일의 경우도 법적으로 출생신고 때 어머니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고 부모의 성을 둘 다 사용할 수도 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게 다른 성 씨를 물려주기도 한다.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그 동생 베에타 에르만이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 그 예다. 미국은 혼인신고가 아닌 자녀의 출생신고 시 부모가 성 씨를 선택하게 한다. 부모의 성이 아닌 새로운 성을 써도 대부분 주에서 규제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아이가 18세가 됐을 때 자신의 성을 바꿀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이 법안은 가정 내 성폭행이나 아동학대를 겪었던 피해자가 가해 부모의 성을 계속 따르지 않아도 되게끔 해 준다는 의의도 있다. 중국에서도 엄마 성씨를 붙여주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2018년에 신생아 10명 중 1명꼴로 엄마 성을 따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 길 걷던 여성 들이받은 운전자…“음주운전이냐” 묻자 폭행·납치 시도

    길 걷던 여성 들이받은 운전자…“음주운전이냐” 묻자 폭행·납치 시도

    길을 걷던 여성을 차로 친 운전자가 피해자를 폭행하고 차에 태우려는 등의 시도를 하다 도주했다. 경찰은 달아난 운전자를 추적하고 있다. 16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새벽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길 가던 여성을 차로 친 뒤 폭행한 30대 운전자에 대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에는 이 운전자가 길을 걸어가던 여성을 뒤에서 차로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잠시 여성의 상태를 살피다가 갑자기 여성을 폭행했다. 이어 운전자는 차 뒷문을 열고 여성을 강제로 태우려고 시도했다. 다행히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이 여성을 구조했고, 운전자는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SBS에 따르면 폭행 직전 피해 여성은 운전자에게 “음주운전이냐”고 물었고 운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해당 여성은 “차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돌변해서 저를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30대 용의자를 특정하고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SBS에 “아직 유력 용의자가 거주지에 나타나지 않아 잡히지 않았다. 용의자가 붙잡히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돌아올 것” vs “오해일 뿐”… 활동중단 논란 키운 BTS·하이브

    “돌아올 것” vs “오해일 뿐”… 활동중단 논란 키운 BTS·하이브

    단체 활동 잠정 중단 계획을 밝혔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하루 만에 논란 진화에 직접 나섰다. 관련 보도에 대해 자극적·악의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앞서 자신들이 꺼낸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양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16일 오전 1시 44분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올린 글에서 “(‘찐 방탄회식’) 방송이 나가고 연락을 데뷔 이래 가장 많이 받았다”며 운을 뗐다. RM은 “보내주신 캡처들과 기사 제목들을 보니 해체라든가 활동 중단, 선언 등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들이 참 많더라”며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참 씁쓸하다”고 했다. RM의 이 같은 글에는 14일 오후 9시쯤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BANGTANTV)에 공개된 약 1시간 분량의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자신들이 팬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언론이 왜곡 보도했다는 의미가 함축됐다.15일 오후 11시쯤 정국도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하고 해체한다고 난리가 나 있어서 이걸 바로잡아야 될 것 같다”며 “저희끼리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말하는 편안한 자리를 가졌던 거고, 개인 활동을 하는 거지 방탄소년단으로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고 밝혔다.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말하고자 한 것은 코로나19 등 주변 여건들로 인해 피치 못하게 미뤄졌던 개인 활동 시작을 이제 본격화한다는 것이지 그것이 단체 활동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그러나 RM와 정국은 해명 어디에서도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언론이 자신들의 말을 곡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핵심은 비껴간 것이다. 14일 영상 공개 이후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발표 소식이 대대적으로 전해진 것은 그 방송에서 본인들 스스로 당분간 방탄소년단 전체로서의 음악 활동은 없을 것임을 수차례에 걸쳐 거듭 암시했기 때문이다.RM은 해당 영상에서 터져 나오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는 “지금 활동이 괴롭다고 얘기하면서도 제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게 여러분이 그걸 미워하실까봐, 내가 쉬고 싶다고 하면 죄짓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또 가슴을 탁탁 치며 “방탄소년단의 RM으로 있고 싶다. 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잠깐 우리가 멈춰지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더 앞으로의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란 계획을 전하면서 그것이 팬들에게 혹시라도 초심을 잃은 모습으로 보여질까, 혹은 방탄소년단 완전체를 다시는 볼 수 없을 해체 수순으로 비쳐질까 깊이 우려한 것이다. 1시간 분량의 방송을 실제로 시청한 사람들이면 누구도 이 같은 RM 및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진심을 의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RM, 지민 등 멤버들이 흘린 눈물은 동시에 완전체 활동이 실제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중단될 것임을 강조했다. 정국 역시 이 영상에서 “저희가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면서 다양한 경험도 쌓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여러분들한테 돌아오는 날이 분명 있을 것다”라며 완전체로서의 방탄소년단은 당분간 팬들 곁에서 떠나 있을 것임을 알렸다.단체 활동 잠정 중단 ‘발표’가 방탄소년단과 하이브 측 반박으로 ‘논란’이 돼버린 가운데 어느 주장이 진실인지를 가릴 핵심은 방탄소년단이 (군 입대 등 영향으로 비록 7명 전원은 아니더라도) 완전체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인가다. 대중음악 가수 특히 아이돌 그룹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은 신곡으로 채운 음반을 발매하고 그 곡으로 대중에게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일이다. 멤버들과 하이브 측 해명처럼 ‘달려라 방탄’ 촬영은 계속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도 본업을 대체할 수는 없다. 최고의 인기 그룹 위치에 오른 후 수년째 그룹으로서 음악 활동은 하지 않은 채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 VIP 시사회와 패션쇼 참석, 화보 촬영 등으로 바쁜 아이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얼굴을 비춘다고 해서 그것을 그룹 활동을 이어간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말만 안 했을 뿐 사실상의 ‘단체 활동 중단’인 것이다. 14일 영상을 통해 몇 번이고 그룹 차원의 음악 활동 잠정 중단을 암시한 방탄소년단의 말이 맞을지, 아니면 관련 보도는 왜곡이며 오해라는 이후의 RM·정국·하이브의 주장이 맞을지 확인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 가운데서도 방탄소년단 완전체로서의 새 앨범을 내고 예전처럼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일단 14일 영상 속 방탄소년단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분위기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종가 대비 500원(0.34%) 내린 14만 4500원에 거래됐다.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쇼크’로 받아들이며 전날 24.87%나 폭락한 주가가 RM·정국 등 멤버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반등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
  • “병역 이유도” “사업 한숨”…방탄소년단 휴식에 내부도 ‘시끌’

    “병역 이유도” “사업 한숨”…방탄소년단 휴식에 내부도 ‘시끌’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휴식을 선언하자 “그럴 수 있다”는 평이 나오는 반면 사업 측면서 우려가 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이브 측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에 “여러 목소리가 있겠지만 방탄소년단의 휴식에는 병역 문제도 요인들 중 하나인 것 같다”며 “내부서는 여러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하이브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다. 실제 빌보드 기록을 제외하고서도 사업 계획서 차지하는 파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하이브가 후배 그룹을 여럿 론칭했지만, 방탄소년단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그룹은 아직 없다. 또한, 빈 자리를 채울만한 대체 그룹도 없다는 것이다. ● “멤버들도 휴식 필요할 것 같다” 피로를 호소한 멤버들의 이야기에 공감하지만, 사측 입장서는 수익 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하이브 사업 영역은 아티스트 양성과 음악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레이블 외에도 이들을 기반으로 형성된 IP 중심의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부분 등이 존재한다. 레이블에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에 기반한 공연, 영상 콘텐츠, IP, 학습, 게임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한 때 팬커뮤니티의 대표격으로 꼽히던 레이블 위버스 기반의 플랫폼 사업도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중심의 사업이 전개되고 있어 계열사 대표의 경우 골머리를 앓고 있긴 한 것 같다”며 “활동 잠정 중단 소식으로 사내가 시끄러운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를 통한 발표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며 “멤버들에게도 휴식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 재충전 측면 강조…“잠깐 떨쳐내고” 다만 멤버들이 그룹으로서의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아닌, 재충전의 측면이 맞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방탄TV’에 게재한 ‘찐 방탄회식’ 콘텐츠를 통해 멤버들의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활동 휴식을 선언했다. 그룹과 개인의 경쟁력을 함께 올리기 위해 활동 잠정 중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리더 알엠(RM)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다는 게 컸다”며 “언제부터인가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다. 옆에 퍼포먼스 잘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나는 적당히 묻어가니 내 일만 하면 팀이 돌아가지만, 나는 더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 컸다. 잠깐 떨쳐내고 생각을 충분히 한 후 돌아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휴식기를 고민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멤버 지민은 “지금에 와서야 우리가 어떤 가수로 남고 팬들에게 남고 싶은가의 생각을 이제 하게 됐다”며 “이제 찾아가고 있다. 그래서 지치는 게 있고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이것이 야생이다 3(EBS1 밤 9시 50분) 더 사랑하기 위해 우리 바다 야생 고래를 찾아가는 최수종의 여정이다. 제주로 떠난 최수종은 30년 넘게 고래를 촬영해 온 수중 촬영감독이자 어류학 박사인 김동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남방큰돌고래를 찾아간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들을 운 좋게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최수종은 그 경이로움에 감동한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해녀와 돌고래들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공생의 삶을 얘기해 본다. 또 ‘선상 목시 조사’를 위해 간 동해에서 우리와 같은 포유동물의 특징을 가진 고래의 진화 흔적을 찾아본다. 제주 서귀포의 ‘해양생물 메디컬센터’에서는 우리 바다 해양 생물들이 처한 야생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본다.
  • 시진핑, 푸틴과 통화… “우크라 사태 책임 있게 해결해야”

    시진핑, 푸틴과 통화… “우크라 사태 책임 있게 해결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상이 공식적으로 소통한 것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1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각국은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타당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시종일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판단했다. 세계 평화와 경제 안정도 추진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구세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지만 중국은 중립적 태도를 견지해 러시아의 고립을 막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속내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에 대해서도 “중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주권 및 안전 등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지지하고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엔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국제 및 지역 조직과의 소통을 늘리고 국제질서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최근 주창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 신장·홍콩·대만 등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화답했다고 CCTV가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이었던 지난 2월 4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당시 두 나라 정상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서방에 대항해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시 주석의 이번 통화는 국제사회에 ‘러시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나라는 중국’이라는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러시아에도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표명해 ‘중국은 러시아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신화통신은 “최근 시 주석이 서명한 ‘비(非)전쟁 군사행동 요강’이 이날부터 시행됐다”고 전했다. 6장 59조로 된 요강은 전쟁 상황이 아니어도 재난 대응과 인도적 지원, 평화유지 등의 목적으로 인민해방군을 해외로 파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이 이번 시행령을 근거로 언제라도 ‘비군사화를 위한 특수작전’ 명목으로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고두심·이정은 사투리 잘핸게” 소멸 위기 ‘제주어’, 주목받다

    지난 12일 종영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덕에 제주 사투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말에는 월대천, 고성오일장, 금능포구, 하원동, 가파도, 한라산 등 드라마 속 장소를 찾아가 드라마를 소환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제주의 직장인들은 월요일 점심때만 되면 “확실히 고두심은 다르더라, 아니 그래도 이정은도 사투리 잘핸게(잘해)”, “역시 이병헌·김혜자 연기 쩔어”라며 ‘누가 제주어를 잘 구사하나’ 평가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에서 정웅인과 이민호의 제주어 대사도 화두가 됐지만, 국내 드라마에서 한글 자막까지 넣은 건 처음이라고 제주도는 15일 전했다. 특히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 포털에서는 ‘제주도 사투리 능력고사’를 보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실제 문제를 풀어 봤다는 박모(34)씨는 “부모님 세대는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처럼 보였지만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 속 제주어는 존재가 위태롭다. 유네스코는 2010년 12월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지정했다. 이에 지역사회 곳곳에서 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전승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주학연구센터에서는 드라마 방영 이후 하루 5~10건 정도 방언 관련 문의가 잇따르는가 하면, 제주어연구소에서도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22명이 제주어 강좌를 듣는다. 이 가운데 외지인들도 있다. 사투리가 어려워 제주 정착을 위해 배우는 경우다. 제주의 한 지역방송에서는 제주어 뉴스를 정규 방송으로 편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영봉(72) 제주어연구소 이사장은 “배우들이 제주말을 익히려고 한달살이하는 게 고무적”이라며 “언어라는 것은 변화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은 변화의 속도를 늦춰 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어는 인위적으로 어떻게 하자고 방향을 제시할 수 없다. 알게 모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썼던 말이 없어지는 것은 제주의 정신, 그 정체성이 없어지는 것과 같아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번아웃’ BTS, 흩어진다

    ‘번아웃’ BTS, 흩어진다

    세계적인 팝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그룹’으로서는 일단 멈춰 선다. BTS는 지난 14일 밤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공개한 ‘찐 방탄 회식’ 영상에서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BTS가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며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1시간짜리 영상에서 BTS는 7명 각자 좋아하는 술을 마시는 등 회식을 하며 지난 9년간의 고민을 털어놓다가 향후 개인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해체는 아니지만 당분간 전 멤버가 함께하는 무대는 쉬겠다고 했다. 팀 활동에 매몰돼 미처 돌아보지 못한 ‘개인의 성장’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시 뭉치는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리더 RM은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공개는 데뷔 9주년 이튿날 이뤄졌는데, 한나절 만에 조회수 1000만뷰를 넘어섰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도 이날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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