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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日, 후쿠시마산 수입금지 韓정부 WTO 제소·수출 압박 안 한다

    [단독] 日, 후쿠시마산 수입금지 韓정부 WTO 제소·수출 압박 안 한다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압박하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다시 제소하지도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국내 우려와 달리 일본에서 별도 조처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한국 정부로서는 큰 부담을 덜게 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에 “한국의 후쿠시마산 등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WTO에 제소하기까지는 굉장히 복잡한 사전 절차가 있다”며 “제소는 현재로선 상상도 못 할 일이며 한일 정상도 충분히 이 문제를 숙고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제소하지 않기로 방향을 세운 데는 올해만 한일 정상이 세 차례나 만나는 등 이전과 달라진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정부 내 각 부처는 달라진 한일 관계에 맞춰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으려고 경쟁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를 놓고 한국을 WTO에 다시 제소하는 것은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국민들이 인정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문제는 오염수 방류 이후 한일 사이 최대 뇌관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한국을 비롯한 55개국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5개 지역에서만 후쿠시마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대만은 방사성 물질 검사 보고서 등의 첨부를 조건으로 일부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한국이 수입 규제를 유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2015년 5월 한국 정부를 제소하자 WTO는 2018년 2월 1심인 분쟁해결기구패널에서 일본 손을 들어줬다. 원전 폭발 당시 방사능 오염으로 수입 금지를 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 과학적 근거 없이 수입 금지를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2019년 4월 2심 상소기구에서는 한국이 승리했다. WTO의 분쟁 해결 절차는 2심제다. 당시 WTO는 “식품 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본의 특별한 환경적 상황 등도 고려했어야 한다”며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1심에서 승소하고 최종심에서 뒤집힌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극적인 승리였다. WTO는 일사부재리(판결 확정 후 해당 사건을 다시 소송해 재판하지 않는 원칙)가 적용되지 않아 한국의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에 대해 일본 정부가 2015년 소송 내용을 수정하면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절차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또다시 패소한다면 수입 금지를 해제한 다른 국가들이 수입 금지를 제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일본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도 승소는 쉽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달 말쯤 발표할 최종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 유력한데 이렇게 되면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한국에 위험하기 때문에 수입 금지를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논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일본이 WTO 제소 카드를 접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리한 데는 모처럼 만에 조성된 한일 관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의지가 크게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염수 방류 문제로 한국에서 천일염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등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후쿠시마산 수입 재개를 압박해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민감한 현안을 더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재 한일 사이에 남은 민감한 현안으로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귀, 초계기 문제 등이 있는데 후쿠시마산은 WTO 제소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다음달 중순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완전히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후쿠시마현 지역 언론인 후쿠시마TV 등이 지난 17일 현내 18세 이상 유권자 71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수 방류에 따른 ‘풍평피해(불안 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가 일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87.8%에 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원전 담당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에게 방류와 관련해 후쿠시마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을 하라고 지시했다.
  • “못 찾겠다 악어꼬리”…영주 무섬마을 8일째 수색전

    “못 찾겠다 악어꼬리”…영주 무섬마을 8일째 수색전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 인근 하천에서 악어로 추정되는 동물이 목격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환경 당국이 개체 포획을 못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인 신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영주시는 혹시나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첨단장비까지 동원해 악어 수색에 전력하고 있다. 20일 환경부, 경북 영주시 등에 따르면 시 환경보호과 기간제 근로자 4명은 문수면 무섬교 양안(兩岸) 3~4㎞ 구간을 비롯해 무섬마을 내성천 일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악어를 수색 중이다. 악어를 최초로 목격했다는 신고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접수됐다.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 4명과 이들을 고용한 한 시민은 “길이 1m 크기 몸통쯤 되는 악어가 물 밖에 있다가 곧바로 내성천 수중으로 들어가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순식간에 개체가 사라져 목격 당시 신고자들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없었다. 영주시는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에 곧바로 상황 보고를 하고 즉각 악어 포획을 위한 수색 작전에 돌입했다. 무섬마을 일대 4곳에 ‘안전 유의’ 현수막을 달았으며, 지난 15일에는 무섬교 주변에 폐쇄회로(CC)TV 5대도 설치했다. 현장에 야간 열화상 촬영이 가능한 드론 2대를 동원해 야간 수색까지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목격자들이 수달을 악어로 착각해서 오인 신고한 것으로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목격자가 최소 5명이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필리핀 근로자들도 관계 당국에 “악어가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실제로 악어가 발견되면, 국내 하천에서 발견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주 무섬마을은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 3면을 휘감아 도는 물돌이 마을로, 전체 지역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관광지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때아닌 악어 소동으로 관광객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포획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장욱 영주시 환경보호과장은 “단순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목격담이 꽤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며 “악어는 겨울철에 살아남기가 힘들기에 당분간 여름철에는 관광객과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포항서 처음으로 ‘호국역사문화제’ 열려… 가수 ‘김연자’ 공연도

    포항서 처음으로 ‘호국역사문화제’ 열려… 가수 ‘김연자’ 공연도

    경북 포항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역사문화제’ 등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시는 ‘포항의 호국정신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24, 25일 이틀 간 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 형산강 권역 호국역사문화제’를 연다. 이 행사는 시가 처음으로 기획, 주최하는 행사로 경북도가 협찬하고 보훈단체협의회가 주관한다. 24일 호국영화제를 시작으로 25일 기념식, 역사 특강, 호국음악제, 전시 및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4일 열리는 영화제 상영작은 배우 장동휘·최무룡 주연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차승원·권상우·TOP이 열연한 ‘포화 속으로’다. 이튿날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역사특강에는 tv와 유튜브 등에서 역사학자로 유명세를 떨치는 심용환 교수가 강사로 등판해 ‘최후의 보루, 포항’을 주제로 ‘학도의용군 포항여중 전투’ 등을 재조명한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음악제는 트로트가수 김연자씨의 공연과 함께 군악대 연주와 전자현악, 퓨전음악 등으로 꾸며진다.한반도 역사에서 지정학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항은 외세의 침략에도 불굴의 호국정신으로 국토를 수호한 호국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는 이같은 호국정신을 시민에게 널리 전파하고 기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호국역사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2개 지역 보훈단체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제73주년 6·25 전쟁을 기념해 재향군인회 청년단은 ‘6·25 전쟁 특별사진전’을, 재향군인회 여성회는 ‘6·25 전쟁 상기 주먹밥 체험행사’를 연다. 시는 호국역사문화제 개최에 이어 오는 26일 지역의 보훈 단체장을 초청해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위로·격려를 전하는 ‘보훈 단체장 초청 간담회’도 개최한다. 편준 시 복지정책과장은 “ 6·25 전쟁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동시에 선조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지역의 빛나는 호국정신을 후대에 전파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찾아주시길 바라며, 보훈 가족들이 예우받는 환경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후쿠시마 주민 10명 중 9명 “오염수 방류 피해 우려”

    후쿠시마 주민 10명 중 9명 “오염수 방류 피해 우려”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 10명 중 9명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풍평피해’(불안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올여름으로 예정된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제1 당사자인 후쿠시마 주민의 대다수가 오염수 방류 후폭풍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현 지역 언론인 후쿠시마TV와 후쿠시마민보가 공동으로 지난 17일 현내 18세 이상 유권자 71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수 방류에 따른 ‘풍평피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87.8%였다고 20일 밝혔다. 직전 여론조사인 지난 3월 때의 응답(90.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을 지지하는 응답자 가운데 풍평피해를 우려하는 응답은 82.3%,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의 답변은 92.6%로 내각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다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이해한다’는 응답은 50%로 절반에 달했다. ‘이해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6%로 이해한다는 응답보다 약간 적었다. 특히 이 언론사들이 지난해 3월 여론조사 때부터 오염수 방류 이해도와 관련한 항목을 추가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이해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한 것이었다. 오염수 방류 시기가 다가올수록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가 확산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후쿠시마산 소비 위축의 우려는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후쿠시마 주민 응답자의 66.5%는 이러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조사 때보다 1.3% 포인트 증가했다. 설명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15.8%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20일 관저에서 원전 담당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에게 방류와 관련해 후쿠시마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을 하라고 지시했다.
  • 미남배우 고수, 성인용품점 사장됐다

    미남배우 고수, 성인용품점 사장됐다

    배우 이순재, 고수, 엄지원, 박지환, 최원영, 이연희, 아린 등이 출연하는 tvN 단편 드라마 특집 ‘O’PENing 2023’ 예고편이 공개됐다. 티빙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17일 ‘오프닝 2023’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오프닝 2023’은 7명의 신인 작가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단편 특집으로 다음 달 13일 티빙 어플에서 전편 공개된다. 7개의 에피소드 중 첫 번째는 고수, 아린, 윤종빈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다.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는 성인용품 쇼핑몰 사장 이수(고수)와 재수생 여드림(아린)의 과외-알바 교환을 다루는 이야기다. 2번째 에피소드는 이순재, 이연희가 출연하는 ‘산책’이다. ‘산책’은 독거노인 순재가 죽은 아내가 돌보던 강아지 순둥이를 산책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3번째 에피소드는 ‘여름감기’로 절망 속에서 살던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야기로 배우 엄지원, 박지환이 출연한다.4번째 에피소드는 유이, 강상준이 출연하는 ‘우리가 못 만나는 이유 1가지’다. ‘우리가 못 만나는 이유 1가지’는 30대 중반 두 이혼남녀의 연애담을 다룬다. 5번째 에피소드는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로 정이서, 최원영, 신현수가 출현한다.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는 엄마의 낡은 슈퍼를 지키는 딸 장하구와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김강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6번째 에피소드는 ‘2시 15분’으로 집 안에 갇혀 있는 여섯 살 아이(기소유)를 열 살 아이(박소이)가 집 밖으로 꺼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나를 쏘다’로 승부 조작을 했던 고등학생 사격 선수가 7년 만에 복귀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배강희, 한수아 등이 출연한다.
  • 단 6시간 만에…中 50대 여성, 파출소에서 의문사 논란

    단 6시간 만에…中 50대 여성, 파출소에서 의문사 논란

    50대 여성이 중국 경찰서에서 심문을 받던 중 의문사한 사건이 발생해 고문에 의한 사망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는 지난 14일 남방도시인 후난성 장자제시 외곽에 거주했던 50대 여성 조 모 씨(56)가 단 6시간 만에 파출소 안에서 영문도 모르게 쓰러져 숨을 거준 사건을 집중보도했다. 이 사건은 조 씨의 자녀인 덩 양이 평소 건강했던 모친의 갑자스러운 사망에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와 고문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소셜미디어에 제기하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덩 양의 주장에 따르면, 조 씨가 관할 파출소로부터 성매매 알선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 받으라는 연락을 받은 것은 지난 14일 오전 9시경이었다. 연락을 받은 조 씨가 파출소에 도착한 것은 같은 날 오전 10시경었는데 이때부터 불과 6시간 후인 오후 4시경 조 씨는 심각한 사망 징후를 보이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덩 양은 당일 상황에 대해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엄마는 호흡기를 한 채 마치 죽은 사람처럼 손이 몹시 차가웠다”면서 “결국 병원 의료진은 엄마가 숨이 멎었다고 통보했다”고 회상했다. 문제는 이후 법의학자 등 시체 검안사들의 검시 결과, 조 씨의 시신에서 뚜렷한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덩 씨는 “죽은 엄마 몸 곳곳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멍 자국이 발견됐고, 입 주변과 혀에도 뚜렷한 상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이후 공안국이 조 씨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도하는 것을 거부하는 등 강압적인 고문에 의한 사망 사고라는 의혹을 더욱 키웠다. 덩 양은 “죽은 어머니의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겨야 한다고 가족들이 요구했는데, 경찰들이 막아섰다”면서 “가족이 시신을 인도받는 것 자체를 불허했고, 장례가 있었던 사망 후 5일 동안 가족들은 엄마 시신을 두 눈으로 전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들은 가족들에게 휴대폰으로 촬영한 시신 영상만 일부 보여줬을 뿐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가족의 요구로 공개된 파출소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조 씨의 소환이 있었던 14일 오전 10시와 같은 날 오후 3시 31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의식을 잃은 채 실려 나오는 조 씨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영상 속 엄마는 이미 온몸에 힘이 전혀 없어서 축 늘어져 있었고, 이미 사망한 사람처럼 보였다”면서 “문제는 지금껏 파출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엄마가 조사를 받으러 간 곳이 다른 곳도 아니고 파출소인데, 적어도 그와 관련한 기록 정도는 있을 것 아니냐”며 당국의 은폐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올해 엄마의 나이는 겨우 56세에 불과하고, 최근 의사가 진단한 건강검진결과에서도 아무런 질병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기저질환도 없고 건강했던 엄마가 무슨 이유로 갑자기 사망했는지 당국이 설명해야 한다”고 SNS에 거듭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 KBS, 생방송 뉴스서 ‘부산엑스포’→‘북한엑스포’ 오독 사과

    KBS, 생방송 뉴스서 ‘부산엑스포’→‘북한엑스포’ 오독 사과

    KBS 보도본부가 뉴스 보도 중 앵커가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잘못 말한 것을 사과했다. 20일 KBS 보도본부는 “19일 KBS ‘뉴스7’ 방송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베트남 순방 소식을 보도하면서 남자 앵커가 멘트 앞부분에서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잘못 말했다. 다만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부산’으로 제대로 전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19일 오후 7시 방송된 KBS 1TV ‘뉴스7’에서 강성규 앵커는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라고 잘못 말했다. 이후 KBS 1TV ‘뉴스9’ 이소영 앵커는 “앞서 7시 뉴스에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소식을 전하면서 남성 앵커가 ‘부산엑스포’를 ‘북한엑스포’로 잘못 말한 점 사과드리고 ‘부산엑스포’로 바로 잡는다”라고 말했다. KBS 측은 “제작진은 뉴스를 마치자마자 발음을 잘못한 것 같다는 부서 내 직원의 지적에 따라 이를 확인했고, 그 결과 실제 발음을 잘못한 것을 파악해 바로 다음 뉴스인 ‘뉴스9’에서 사과 및 정정 멘트를 하고 인터넷 다시보기 영상을 수정했다”면서 “그 사이 시청자의 지적이나 항의 전화는 한 통도 없었다”라고 부연했다. ‘뉴스7 생방송 중과 그 이후 2시간 동안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쳤음에도 불구하고 정정, 사과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반박이다. 그러면서 “KBS는 오류를 발견했을 경우 가장 신속하고 솔직하게 수정하는 것이 공영방송 저널리즘의 기본이라고 보고 이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이번 오류를 빚은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 대한상의 등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판결에 꼼수판결이라며 맹비난

    대한상의 등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판결에 꼼수판결이라며 맹비난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20일 노조원의 손해배상 책임 정도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 “아주 예외적인 대법원 판례를 불법쟁의행위에 인용한 꼼수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대한상의,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경제 6단체가 대법원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법원은 지난 15일 현대차가 노조원 4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불법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더라도 책임 정도는 개별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경제 6단체는 “공동불법행위는 행위자가 부담하는 손해에 대해 책임 비율을 개별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이번 대법원 판결은 불법쟁의행위 사건에 대해 불법행위에 가담한 조합원을 보호하는 새로운 판례법을 창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책임 제한의 사유에 있어 이제까지 대부분 판례는 피해자의 과실 등을 참작했으나 이번 판결은 조합원의 가담정도와 임금수준까지 고려하도록 했다”며 “이럴 경우 다른 일반 불법행위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고 비판했다. 이번 판결로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사실상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6단체는 “복면을 쓰거나 폐쇄회로(CC)TV를 가리고 기물을 손괴하는 현실 속에서 조합원 개개인의 손해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산업현장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6단체는 야당을 중심으로 개정을 추진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법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노사관계를 파탄내는 판결이 속출하면서 이 나라의 기업과 경제는 속절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법 개정안이 이번 대법원 판결을 넘어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원천적으로 연대책임을 부정하고 모호하고 추상적 개념으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6단체를 중심으로 한 경제계가 대법원 판결에 반발하자 대법원은 19일 사법권 독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 ‘더글로리’ 전재준이 전하는 자부심… 신한라이프, 신규 광고캠페인

    ‘더글로리’ 전재준이 전하는 자부심… 신한라이프, 신규 광고캠페인

    신한라이프는 ‘마이 라이프 마이 프라이드’(MY LIFE MY PRIDE)라는 슬로건으로 신규 광고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통합사 출범 3년차를 맞는 신한라이프는 올해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업계 ‘톱(TOP)2’ 도약을 위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광고캠페인은 회사의 전략 방향에 발맞춰 ‘자부심’(PRIDE)이라는 키워드를 설정하고 고객이 신한라이프를 만났을 때 느낄 수 있는 보험 본연의 가치를 표현했다”면서 “영상에서 고객은 한 명의 FC를 만나지만 그 뒤에는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신한라이프의 전문가들이 있다는 내용으로, 고객이 FC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든든한 자부심을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광고에는 최근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박성훈이 고객을 대표하는 얼굴로 등장한다. 박성훈은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착실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실력파 배우로 하반기 신작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회사의 수많은 전문가가 고객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하고자 실제 신한라이프 임직원 6명도 광고에 출연했다. 배형철 신한라이프 고객전략그룹장은 “고객이 신한라이프를 선택한 것이 FC와 임직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고객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고는 유튜브, 네이버, TVING 등의 온라인과 CGV 극장, 전국 옥외 전광판과 버스, 지하철 광고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 ‘먹튀 손님’ CCTV 공개…“최후의 수단” vs “주의 필요”

    ‘먹튀 손님’ CCTV 공개…“최후의 수단” vs “주의 필요”

    최근 경기 부천과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벌어진 ‘먹튀’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밝혀지면서 손님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공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인천의 한 횟집은 지난달 가게를 찾은 손님 2명이 9만원 상당의 음식값을 내지 않고 갔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들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들은 가게를 나서기 전 음식값을 냈으며, 가게 직원이 테이블을 착각해 다른 손님의 밥값을 계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가게 측은 CCTV 화면이 담긴 게시글을 삭제한 뒤 “먹튀 사건을 연달아 겪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욱하는 마음에 글을 쓴 게 이렇게 퍼질 줄 몰랐다.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글을 올렸지만, 화면 속 손님 2명은 이미 먹튀 손님으로 낙인이 찍인 뒤였다. 반면 돈을 내지 않고 떠났다가 CCTV가 공개된 후 뒤늦게 가게를 찾아와 음식값을 내고 영상 공개에 항의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5일 부천 모 음식점에는 남성 일행 4명이 가게를 방문해 9만 3000원 상당의 식사를 한 뒤 음식값을 내지 않고 떠났다. 이에 업주는 지난 13일 “많은 분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과 함께 손님들의 얼굴을 모자이크한 사진을 올렸다. 이틀 뒤 해당 게시물은 갑자기 삭제됐다. 가게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소식이 알려지자 손님 중 1명이 ‘계산 안 한 지 몰랐다’며 가게에 와서 돈을 내고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주일간 기다리다가 할 수 없이 게시글을 올린 건데 (사진을 공개했다고) 항의가 들어왔다”며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CCTV 공개는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업주들은 무전취식 피해가 발생했을 때 최후의 수단일 뿐이라고 토로한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연합뉴스에 “손님들은 나중에라도 음식값을 내면 그만이지만, 업주들은 그 돈을 받기까지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오죽 답답하면 CCTV까지 공개하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당사자 동의 없이 온라인상에 영상이나 사진을 올렸다간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자료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의 일선 경찰서 수사관은 “무전취식으로 들어오는 사건의 경우 범행을 의도했다기보단 손님 일행의 단순 착각인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무턱대고 CCTV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17세 소녀에 강제 키스”… 미키 황, 극단선택 시도

    “17세 소녀에 강제 키스”… 미키 황, 극단선택 시도

    대만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국민 MC로 불리는 연예인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타이베이 소방국은 51세 남성이 자해를 해 응급처지가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이 남성은 대만 국민 MC 미키 황(黃子佼)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는 ‘조피아’라는 사람이 쓴 과거 성추행 고발 글이 올라왔다. 조피아는 10여년 전 연예계를 동경하는 작곡가 지망생이자 당시 17세이던 자신이 유명 MC를 알게 됐는데, 그가 어늘 날 갑자기 차 안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려 했다가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조피아는 또 그 남성이 어느 날은 자신을 호텔로 초대했고, 예술 전시에 필요하다면서 반라로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피아는 최근 미투 운동이 퍼져나가고 그 남성이 TV에서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자 참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조피아는 가해 연예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글이 올라온 후 미키 황은 자신의 옛 과오에 대해 사과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미투 가해자가 자신임을 시인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래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미키 황은 자신의 아내는 과거의 그 일을 모른다면서 잘못된 행동을 저지른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1시간 후 삭제됐다. 미키 황은 2020년 20살 연하의 여배우 서머 멍(孟耿如)과 결혼했고 슬하에 자녀를 뒀다. 미키 황이 병원에 실려 간 뒤 그의 아내는 소속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편이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만큼 자신들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만에서는 넷플릭스 정치 드라마 ‘인선지인’이 촉발한 미투 운동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을 강타한 것을 시작으로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나도 성희롱 피해자’라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 “세금 아깝다”…정유정·돌려차기남 구치소 식단 ‘공분’

    “세금 아깝다”…정유정·돌려차기남 구치소 식단 ‘공분’

    부산에서 또래 여성에게 접근해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과 ‘부산 돌려차기남’으로 알려진 A씨가 수감된 구치소의 식단표가 입길에 올랐다. 부산구치소는 19일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적용되는 ‘2023년 6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를 공개했다. 차림표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되고 부식물은 쇠고기떡국, 비엔나찌개, 돈까스, 만두, 짜장, 카레, 새송이버섯국, 채소닭고기찌개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크림스프, 빵, 샐러드와 빙과류까지 간식거리도 제공된다. 네티즌들은 “우리 집 집밥보다 더 잘 나온다” “토요일엔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세금을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건가?”라며 공분했다. 정유정은 체포된 이후 하루 세 번 배급되는 식사도 잘 챙겨 먹고 잠도 잘 잔 것으로 알려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유정이 일반적인 사이코패스의 패턴과는 다른 사례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보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고등학교 친구들의 증언을 보면 정유정이 가진 성격의 바탕에 자폐 성향이 보인다”며 “모든 범행 과정에 슬리퍼만 신고 있다. 자폐 성향의 사람들이 신체 감각에 예민해 타이트한 옷 등을 많이 불편해한다”고 밝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아무리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사이코패스도 선천적인 것만으로 사고를 치지는 않는다”며 “잠재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뭔가 엄청난 트라우마에 노출이 되게 되고, 그래서 두 번째 충격이 오면 이게 터져 나오게 된다”면서 섣불리 사이코패스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부산 돌려차기’ 사건 대법원 간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A씨는 지난 12일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피해자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 출신인 가해자는 돌려차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밟았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들쳐메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간 뒤 약 7분간 머물렀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 징역 12년형보다 형량은 늘었지만, 검찰 구형 35년에는 못 미친 결과였다. 선고 후 피해자는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가해자는 재판을 앞두고 제출한 반성문에서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고 (중략)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억울해했다. 가해자는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1심 재판 때마다 방청객에 왔다고 변호사님에게 들었으며 너무나 말도, 글도 잘 쓰는것도 보면 솔직히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 하나로 ‘피해자’이기에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살인미수 형량 12년 너무합니다”라고도 했다. 피해자는 이를 공유하며 “도대체 이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 K예능 정상 넘보는 더 과감해진 ‘버티기’

    K예능 정상 넘보는 더 과감해진 ‘버티기’

    디즈니+의 예능 프로그램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가 아시아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더 존 2’에서는 시즌1의 주역인 유재석과 이광수, 그룹 소녀시대의 권유리가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 나가며 한층 끈끈해진 ‘수유리 남매’의 케미를 보여 준다. 팬데믹 재난 상황을 다룬 생존 어드벤처로 화제를 모은 시즌1에 이어 9개월 만에 돌아온 ‘더 존 2’는 엔데믹 시대의 극한 상황을 인내하는 ‘강력한 버티기’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사람이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인 4시간 동안 ‘존’에서 버티는 메인 스토리와 한국적인 설정으로 기존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긴장감과 스펙터클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 존 2’는 지난 16~17일 국내 디즈니+ TV쇼 부문 1위에 안착했다. 무엇보다 공개 직후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3개국에서 2위에 올라 K예능의 글로벌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주요 아시아국에서 톱3를 이룬 시즌1의 성적도 깰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에서는 대한민국 곳곳으로 무대가 확장됐다. 조효진 PD는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생활에서 버티기’가 주된 테마”라며 “더 생동감 있고 과감해진 멤버들의 버티기를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 존 2’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 용왕산 달빛거리, 양천 명물거리 ‘휘영청’

    용왕산 달빛거리, 양천 명물거리 ‘휘영청’

    서울 양천구 목2동 용왕산 달빛거리가 지역 명물거리로 탈바꿈했다. 구는 목2동 일대에 지역특화거리 사업으로 시작된 달빛거리 조성사업이 초승달 형태의 조형물(사진)을 설치하면서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염창역 4번 출구에 있었던 자전거 거치대를 정리하고 바닥 목재 데크와 쉼터 의자를 설치했다. 용왕산 달빛거리의 상징인 ‘달과 별 조형물’을 배치하고 진입부 계단에 지주 간판을 만들었다. 염창역에서 용왕산 가는 길에 놓인 전신주 20곳에 태양광 조명 기능을 넣은 조형물을 배치해 차별화된 거리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12월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도보와 계단, 간판 등의 정비를 완료한 용왕산 달빛거리는 이번에 계단 쉼터와 포토존, 전신주 조형물, 달빛거리 지주간판 등이 설치되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우리 구의 특색 있는 골목길인 용왕산 달빛거리가 조형물과 간판 설치로 더욱 활력이 생겼다”며 “이를 계기로 지역 골목상권이 더욱 활성화되고 주민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 인파 위험도 경보 AI 개발 추진

    부산시가 이태원 참사와 같은 다중밀집 인파사고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이 밀집 위험도를 실시간 평가하고 경보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시는 ‘첨단기술 기반 인파관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와 부산테크노파크 등 6개 기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행정안전부의 ‘사회복합재난 대응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하는 것으로 내년까지 국비 14억원을 투입한다. 이 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용 중인 폐쇄회로(CC)TV 영상,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등을 AI가 분석해 특정 지역에서의 ‘군중난류’ 현상을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파사고 위험도를 실시간 분석·평가, 예측·경보하는 것이다. 군중난류는 한 지역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특정 방향으로 이동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말한다. 시는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 CCTV 관제센터 영상관리시스템과 호환되는 A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인파 밀집이 잦은 해운대구 구남로, 부산진구 서면 일원에서 실증한다. 올해 시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술 고도화와 현장 실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CCTV 관제요원이 맨눈으로 위험 상황을 인지해야 하지만,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AI가 자동으로 상황을 감지해 현장에서 스피커로 방송하거나 경찰 등에 알릴 수 있다. 이 덕분에 예고된 행사뿐만 아니라 주최가 불분명한 행사의 통제 공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과거에 사람이 얼마나 모였는지를 보고 밀집 위험도를 예상하는 게 아니라 지리 정보, 유동 인구 등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과학적인 사전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진핑 “미중 합의 이행 진전, 매우 좋은 일”… 긴장 완화 신호탄

    시진핑 “미중 합의 이행 진전, 매우 좋은 일”… 긴장 완화 신호탄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면서 미중 관계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수준으로 복원됐다. 두 나라 모두 ‘관계 안정화’에 공감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블링컨 장관의 초청을 받아들여 미국 답방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19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났다. 당초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에 시 주석 예방 계획이 없어 ‘둘의 만남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오후 미 국무부가 “4시 30분(현지시간)에 회동한다”고 깜짝 발표해 미중 긴장 완화 신호탄을 쐈다. 냉각된 한중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이 친 위원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잇달아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이행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는 중미 관계의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중미 사이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꺼리고 중미의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인사를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양자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 나아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전날 블링컨 장관은 친 위원과 8시간가량 ‘마라톤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왕 위원과도 3시간 동안 대화했다. 5년 만에 미중 외교장관이 대만 문제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유입,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 간 면담이 성사되고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올해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로 대화가 단절된 양측이 우발적 충돌을 차단하는 ‘가드레일’ 마련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개월 안에 시 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해 유럽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독일은 리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 방문하는 국가다. 20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22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다.
  • 원희룡 “갭투자, 갭 벌려야 임차인 보호”

    원희룡 “갭투자, 갭 벌려야 임차인 보호”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전세사기, 역전세와 같은 전세제도 관련 부작용이 잇따르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갭투자의 ‘갭’(gap·매매가와 전세가 간 차이)을 가급적 벌려 놓아야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다”며 무자본 갭투자를 근절하는 취지의 개편 방향을 밝혔다.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 장치를 강화하고 과도한 전세대출은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다. 원 장관은 19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주인은 보증금을 ‘채무’라 생각하지 않고, 세입자의 경우 전세대출이 무제한으로 주어지다 보니 저리 대출을 당겨쓰지 않고 월세를 살면 바보처럼 된다는 데 전세의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부담 능력과 위험 평가 기능에 따라 전셋값이 책정돼야 하는데, 지금은 금융기관·보증기관·임대인·임차인 모두 시장 원리와는 따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 시장 원리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역전세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임대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그대로 볼 것이고, 보증금 반환 목적에만 쓰도록 할 것”이라며 “한꺼번에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일시 개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간은) 길어야 1년”이라고 원칙을 제시했다. 역전세난은 올 하반기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집값 바닥론’은 아직 언급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봤다. 원 장관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상승 둔화로 경착륙을 피했으나 ‘바닥이다, 아니다’를 말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향후 추진할 재건사업에 폴란드, 독일, 일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시진핑, 블링컨에 미중 관계 안정화 약속…“中, 러시아에 살상무기 제공 안 해”

    시진핑, 블링컨에 미중 관계 안정화 약속…“中, 러시아에 살상무기 제공 안 해”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면서 미중 관계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수준으로 복원됐다. 두 나라 모두 ‘관계 안정화’에 공감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블링컨 장관의 초청을 받아들여 미국 답방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19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났다. 당초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에 시 주석 예방 계획이 없어 ‘둘의 만남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오후 미 국무부가 “4시 30분(현지시간)에 회동한다”고 깜짝 발표해 미중 긴장 완화 신호탄을 쐈다. 냉각된 한중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이 친 위원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잇달아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이행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는 중미 관계의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중미 사이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꺼리고 중미의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인사를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양자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 나아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전날 블링컨 장관은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8시간가량 ‘마라톤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왕 위원과도 3시간 동안 대화했다. 5년 만에 미중 외교장관이 대만 문제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유입,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 간 면담이 성사되고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올해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로 대화가 단절된 양측이 우발적 충돌을 차단하는 ‘가드레일’ 마련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개월 안에 시 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해 유럽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독일은 리 총리가 취임 이후 취임 후 처음 방문하는 국가다. 20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 회담한 뒤 22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다.
  • “왜 이리 많은 징역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판결 불복 상고

    “왜 이리 많은 징역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판결 불복 상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대법원으로 간다. 19일 검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이날 피고인 A씨는 지난 12일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이날은 상고 기간 마지막 날이었다. 검찰은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공소 사실이 전부 유죄가 됐고, 검찰이 양형 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없기에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가해자 A씨는 작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피해자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 출신인 가해자는 돌려차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밟았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들쳐메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간 뒤 약 7분간 머물렀다. 이후 CCTV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가해자는 입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피해자를 그 자리에 둔 채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범행 직후 가해자는 여자친구 집으로 도피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다. 상해 및 폭행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그는 당시 출소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CCTV에 잡히지 않은 ‘사라진 7분’ 동안 A씨가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거 직전 그가 스마트폰으로 ‘서면 살인’, ‘서면 강간’ 등을 검색한 기록도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피해자 속옷에서 가해자의 DNA가 나오지 않은데다 가해자 본인도 혐의를 전면 부인해 가해자는 살인미수 혐의로만 기소됐고, 작년 10월 1심에서 가해자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1심 판결 후 피고인과 검찰은 모두 항소했다. 특히 피해자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하며 가해자의 성범죄 의혹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이 사건 초반 폭행 범죄 입증에 집중한 측면이 있었고, 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여서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달 17일 피해자 의복에 대한 검증기일에서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가 구조 특성상 저절로 풀어질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점, 속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라 제대로 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 등 피해자 측 주장을 고려해 추가 감정을 결정했다. 재감정 결과 피해자 청바지 안쪽의 허리·허벅지·종아리 등 4곳과 카디건 1곳에서 가해자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가해자가 피해자 뒷머리를 강타해 실신시킨 후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피해자의 옷을 벗긴 사실에는 성폭력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같은 달 31일에는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가해자 A씨에게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5년과 위치추적장치 부착, 보호관찰명령 20년을 구형했다.항소심 재판부는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망에 10년간 신상 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하고 야간 외출 금지 등 준수사항을 부과했다. 1심 징역 12년형보다 형량은 늘었지만, 검찰 구형 35년에는 못 미친 결과였다. 선고 후 피해자는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피해자는 “가해자는 출소하면 50대로 나와 4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에게서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피해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miracle__0604)을 통해 “괜히 살았습니다”라며 별도의 참담함을 드러냈다.피해자는 항소심 판결 전 직접 방송에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며 신상 공개 명령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자는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 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피해자가 극도의 보복 불안을 호소하면서 온라인에는 가해자의 신상 정보가 나돌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전면에 공개했다. 9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무소속)도 가해자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출생지 등 신상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하지만 가해자인 피고인 A씨가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피해자가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며 요청한 가해자 신상 정보 공개 명령도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 전까지 어렵게 됐다.한편 항소심 판결 후 SNS에서는 가해자가 재판을 앞두고 제출한 반성문에 대한 뒤늦은 공분이 확산했다. 피해자가 지난 1월 SNS에 공유한 반성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고 (중략)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억울해했다. 가해자는 또 반성문에서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1심 재판 때마다 방청객에 왔다고 변호사님에게 들었으며 너무나 말도, 글도 잘 쓰는것도 보면 솔직히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 하나로 ‘피해자’이기에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살인미수 형량 12년 너무합니다”라고도 했다. 피해자는 이 같은 가해자의 반성문을 공유하며 “탄원서에 적어야 할 법한 이야기들을 반성문에 쓰고, 본인의 입으로 감히 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 피해자 신분이기에 다 받아들여주는 것 아니냐며 검사와 의사까지 모욕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도대체 이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피해자는 지적했다.
  • ‘까치 잡으려다 사람 잡을 뻔’…공기총 쏴 행인 다치게 한 60대 입건

    ‘까치 잡으려다 사람 잡을 뻔’…공기총 쏴 행인 다치게 한 60대 입건

    경기 이천경찰서는 유해조수 수렵을 위해 공기총을 쐈다가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60대 A씨를 형사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9일 오후 5시쯤 이천시 이천역 부근에서 까치 사냥을 위해 공기총으로 사격을 하던 중 행인 20대 B씨에게 도비탄(발사 후 장애물에 닿아 당초의 탄도를 이탈한 총알)에 의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우측 턱부위를 다쳤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한 끝에 지난달 18일 A씨를 찾았다. 경찰은 A씨의 공기총 총탄과 B씨의 턱부위에 박힌 5.5㎜ 총탄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해당 총탄은 A씨의 총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당일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까치 사냥을 하던 A씨가 발사한 총탄이 어딘가를 맞고 튀어나와 B씨를 다치게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공기총은 이천경찰서가 관리 중인 총기류로, 합법적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과수 감정 결과, CCTV 분석 내용, 피의자 진술 등을 종합해 A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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