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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언론보도 해명자료 폭증…인기부합 정책발표 성급”

    김경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언론보도 해명자료 폭증…인기부합 정책발표 성급”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지난 제320회 임시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시장비서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서울시장의 오보로 인한 해명자료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시에서 최근 2개월간 해명자료를 낸 건수는 12건이며 그중 주택정책실 관련 자료가 7건이며 도시계획국이 2건, 평생교육국, 푸른도시여가국, 노동·공정·상생담당관에 각각 1건씩 해당한다. 김 의원은 “최근 언론보도에 계속해서 해명자료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라며 “그 전과 비교해보았을 때, 빈도가 현저히 늘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지적했다. 시장 비서실장은 “방대하고 복잡한 정책들을 추진하다 보면 문제점이 없을 수는 없다”라며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인기부합을 위해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했고 이 내용들을 그대로 보도자료로 냈기 때문에 계속해서 해명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정책들을 날조한 것과 다름없다며 “서울시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2개월간 서울시에서 해명자료를 낸 내역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 vs 조합’ 충돌...압구정3구역에 무슨 일이(230719, 연합뉴스) ▲‘서울시 납품’ 전국 유통가 뒤흔든 사기 행각(230726, 연합뉴스) ▲3100억 보행교 공방...서울시 “조합제안” vs 압구정 “협의 없었다”(230809, 땅집고) ▲압구정3구역 일부서 파열음 “신통기획, 국토부 지침 위반..추진 말자”(230809, 땅집고) ▲청년안심주택에 들어선 도박장…지자체는 ‘모르쇠’(230811, 한국경제TV) ▲서울역 ‘국가상징공간’ 조성...‘서울로7017’ 철거될듯(230822, 문화일보) ▲공원 CCTV 의무화 유명무실… 광화문광장 2.5배 면적에 1대뿐(230822, 동아일보) ▲늘어나는 공사비 계약해지 잇따르는데...서울시, 갈등중재 0건(220823, 아주경제) ▲“박원순 때보다 심해”주민 25% 반대하면 정비사업 취소하겠다는 서울시(230827, 땅집고) ▲전국 최대 빈집촌 전락한 옥인1구역... 재개발 중단시킨 서울시는 나몰라라(230827, 땅집고) ▲서울시 재건축 공공성 확보 양보없다(230828, 내일신문)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개편 시민단체 “급식의 질 후퇴” 반발(230830, 한겨레)
  • 사기 집단이 제주도에?…中 제주총영사관, 자국민에 취업사기 경고

    사기 집단이 제주도에?…中 제주총영사관, 자국민에 취업사기 경고

    중국 사기 집단이 최근 미얀마 등에서 대거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주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취업 사기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제주 중국총영사관은 취업 사기를 당한 자국민들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잦았다며 영사 경보를 발령했다. 총영사관은 최근 제주 주재 중국총영사관은 자국민으로부터 구조요청 전화를 받았는데, 이들은 높은 임금을 준다는 말에 속아 제주도에서 불법 노동을 하게 됐다고 했다. 취업 사기를 당한 이들 중에는 여권을 빼앗겨 귀국할 수 없고, 중개수수료를 강요당해 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며, 심지어 신체적 자유를 제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은 인터넷에 올라온 허위 정보에 속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긴급 상황 발생시 경찰측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하고 총영사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총영사관 측은 취업사기 피해 중국인이 제주도에 어떻게 유인됐는지, 제주도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만 연합보는 많은 네티즌들은 통신 사기 집단이 동남아에서 한국 제주도로 거점을 옮겼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얀마 북부에서는 사기 집단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실시되면서 중국인 사기 용의자가 대거 체포됐다. 지난 8일 주미얀마 중국대사관은 미얀마 북부에서 체포된 사기 용의자 1207명이 중국에 송환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관영 CCTV는 7일 미얀마 북부에서 통신 사기 용의자 109명이 송환되면서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용의자 1482명이 중국으로 송환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통신사기 범죄를 저지른 용의자 5만 6000여 명이 체포돼 송환됐다고 베이징일보가 지난 12일 공안부를 인용해 전했다. 
  • 연휴간 쌓인 체증…역사·자연과 함께하는 다이어트 어때요

    연휴간 쌓인 체증…역사·자연과 함께하는 다이어트 어때요

    추석연휴 기간 죄책감을 내려놓고 마음껏 먹었다면 이제 체중을 연휴 이전으로 되돌릴 시간이다. 연휴 기간을 돌아보며 서울의 명소에서 연휴 기간 쌓인 체증을풀어보는 건 어떨까.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지막 연휴 기간 서울의 자연 명소를 즐기며 운동도 함께 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서울기록원은 지난달 서울을 직접 걸으며 역사를 직접 엿볼 수 있는 ‘서울 옛길’ 콘텐츠를 공개했다. 서울기록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 길은 수성동계곡에서 시작하여 통인시장을 거쳐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옥류동천길’, 종묘에서 창덕궁으로 이어진 궁궐 담장을 따라 조선의 경관을 느낄 수 있는 ‘북영천길’, 중앙고등학교 부근 조선시대 제생동 북쪽 물길에서 시작해 조선 후기 서민들의 질병 치료를 관장하던 의료기관으로 제생원으로 이어지는 ‘제생동천길’ 등이 있다.서울대공원도 단풍철을 앞두고 청계호수를 따라 둘레길 2.8㎞의 노후 산책로를 정비하고 장미와 국화, 코스모스 등으로 가을정원을 조성했다. 호숫가 둘레길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고 긴 나무의자 30개와 공원이용 안내판을 설치했다. 서울대공원 입구 만남의 다리에는 무늬히비스커스, 백향과, 폭죽초 등 이색적인 수종 600여본의 가을꽃을 식재해 자연과 함께 걷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서울대공원 둘레길도 산책과 운동을 겸하기 좋은 장소다. 시는구간별로 특색이 있는 동물원 둘레길(4.5㎞), 산림욕장 둘레길(7.0㎞)과 함께 새롭게 단장된 호숫가 둘레길(2.8㎞)을 선보일 예정이다.추석연휴 기간에도 운영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도 참여해 볼만하다.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울 명소 곳곳을 걷고 즐기면서 연휴 기간 과식으로 쌓인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비지트서울’ 홈페이지 ‘서울도보해설관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마운틴TV, 추석 기간 가족과 즐길만한 산행코스 추천

    마운틴TV, 추석 기간 가족과 즐길만한 산행코스 추천

    마운틴TV가 추석 연휴 기간 가족과 산행은 물론 주변에 다양한 테마 여행으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산행코스를 추천한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다와 갯벌, 그리고 등산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바로 석모도. 2017년 연륙교로 이어진 후 많은 여행객에게 큰 사랑을 받는 곳이다. 이곳은 특히 서해안 3대 낙조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일몰 명소로 유명하다. 이 석모도의 일몰을 제대로 감상하며 산행까지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낙가산이다. 235m로 높지 않으며, 산 중턱에는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인 보문사가 있다. 보문사에서 정상까지 20~30분 정도기에 어렵지 않게 등정을 마칠 수 있다. 거기에 능선을 따라 걸으며 석모도의 일몰은 물론 서해안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낙가산 산행 코스는 보통 ‘전득이 고개-해명산-낙가산-보문사’를 주로 이용하며 총거리는 6.2km,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그러나 등산에 익숙하지 않다면 ‘보문사-낙가산-보문사’ 코스를 추천하며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이어 추천하는 곳은 한국 고유의 정신문화를 만날 수 있는 안동이다. 조선 성리학의 대표주자 퇴계 이황이 이곳 안동에서 나고 자라, 후학을 양성하는 도산서원까지 연 곳이다. 그 정신을 기리고자 안동에선 퇴계 이황과 관련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홍보하고 있다. 특히 청량산은 퇴계 이황이 특별히 사랑한 산이다. 해발 870m 높이의 청량산은 험한 길이 적고,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초심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반면 기암괴석과 폭포, 절, 전망대, 하늘다리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니 등산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절묘한 산이다. 산행 코스는 총거리 12.7km, 소요 시간 9시간이 걸리는 코스부터 총거리 2.3km, 소요 시간 1시간이 걸리는 코스까지 다양하다. 자신의 체력과 그날의 날씨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가족과 함께라면 청량사와 정상인 장인봉, 그리고 최대 볼거리인 하늘다리가 있는 코스를 추천한다. ‘입석-청량사-뒷실고개-하늘다리-장인봉-청량폭포’ 코스며 총거리 5.1km, 소요 시간 약 3시간이다. 마운틴TV는 다양한 산행의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밴드와 유튜브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마운틴TV는 SK Btv(채널247번), LG U+ tv(채널129번), 지니TV(채널128번), SkyLife(채널122번)으로 시청 가능하며, 지역 케이블 채널 번호는 마운틴TV 홈페이지(www.mountaintv.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교권보호’ 후속 조처 속도내는 경기교육청…“학교內 민원실 설치”

    ‘교권보호’ 후속 조처 속도내는 경기교육청…“학교內 민원실 설치”

    경기도교육청이 교원(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후속 조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관내 600여개 학교에 대해 이번 학기 중 ‘민원 면담실’을 시범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민원 면담실은 학교 민원 및 상담이 가능한 시설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함과 동시에 송사 발생 시 교사 개인이 아닌 기관이 적극 대응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민원 면담실에는 폐쇄회로(CC) TV와, 녹음 전화기, 호출장치(비상벨)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며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교당 600만원 예산을 지원한다. 학생의 보호자 등이 학교 방문 상담 시 사전 신청하면 민원 면담실에서 민원·상담이 진행된다. 현재는 별도의 민원실이 없어 교사가 장소를 임의로 정해 보호자와 상담을 해야 했다. 앞서 지난 7월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관내 교원 3단체와의 면담에서 민원 창구 등에 대한 필요성을 듣고 교권보호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민원 면담실 설치는 이에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시범 설치를 계기로 면담실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교권보호 강화 대책으로 조직 개편도 시사했다. 지난 26일 임 교육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년 전 발생한 의정부 호원초 두 교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조직 개편 소식을 전했다. 현 행정관리담당관실을 행정법무담당관실로 개편하고 소송을 전담하는 송무전담 변호사들로 구성된 법무팀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교사들이 송사에 휘말릴 경우 도교육청이 법무 지원을 한다는 것인데, 지원 인력이 부족하면 외부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서라도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임 교육감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교사가 억울한 일을 겪을 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교육청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中 외교부장과 바람난 아나운서 누구? “혼외자 대리출산”

    中 외교부장과 바람난 아나운서 누구? “혼외자 대리출산”

    최근 면직된 중국 전 외교부장 친강(秦剛·57)과 불륜설에 휩싸인 홍콩 피닉스 위성TV의 앵커 푸샤오텐(傅曉田·40)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당국과 가까운 소식통 6명을 인용해 푸샤오톈이 친강과 내연 관계였으며,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푸샤오톈은 중국 위성방송 봉황TV에서 2014∼2022년 ‘세계 지도자들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했다. 마지막 인터뷰는 2022년 3월 친강 당시 주미대사였다. 푸샤오톈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떠나 봉황TV에서 일하기 시작한 2010년 주영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친강을 런던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푸샤오텐이 2020년 친강과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가까운 관계가 됐다고 전했다. 푸샤오톈은 지난 3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자신의 아이의 아빠가 미국인이 아니라며, 친강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무위원으로 승격했을 무렵 아기가 손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승리의 결말’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특히 친강의 생일인 3월 19일 웨이보에 “아빠는 일하러 가셔서 바쁘시지. 생일조차 함께 보낼 시간이 없네. 우리는 멀리서 아빠 생일을 축하하는 수밖에”라는 글을 올렸다.WSJ “친강, 혼외관계로 경질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친강이 갑자기 경질된 사유가 주미대사 시절 혼외관계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 부장(장관)들과 지방정부 수장 등 고위 관리들은 친 전 부장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조사 결과를 지난달 보고받았다. 이들에게 통보된 공식 해임 사유는 ‘생활방식 문제’였는데 이는 당이 성적인 비행을 완곡하게 일컫는 말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 전 부장은 2021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지내며 임기 내내 혼외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소식통은 친 전 부장이 한 여성과 혼외관계 끝에 미국에서 아이까지 출산했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 때문에 미국을 상대할 때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친 전 부장의 직무 능력이 저해될 가능성이 경질의 일부 원인이었다는 소식통의 말도 전했다.
  • “언니랑 똑같다”…배우 데뷔했다는 ‘남보라 여동생’

    “언니랑 똑같다”…배우 데뷔했다는 ‘남보라 여동생’

    배우 남보라의 사랑스러운 동생들이 공개된다. 29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추석 특집에서는 13남매 장녀 남보라가 사랑스러운 동생들을 위해 대용량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긴다. 이 과정에서 남보라와 꼭 닮은 여동생들도 공개된다. 이들은 과거 KBS 1TV ‘인간극장’에 남보라와 함께 출연했던 남보라네 형제 중 7번째 세빈, 9번째 세미, 10번째 소라였다. 동생들이 오자 남보라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남보라는 배고픈 동생들을 위해 특별히 한우 사태로 3종 요리를 뚝딱 만들었다. ‘인간극장’ 출연 당시 어렸던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만 기억하는 ‘편스토랑’ 식구들은 “정말 많이 컸다” “언니랑 똑같다”고 감탄했다. 이날 남보라는 세빈, 세미, 소라 세 동생들을 한 명 한 명 소개하며 동생바보다운 언니의 칭찬을 쏟아냈다. 특히 언니에 이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는 세빈에 대해서는 “완전 똑순이”라며 “대학교 입시도 혼자 아르바이트해서 열심히 해냈다. 혼자서 자기 길 개척하는 멋있는 동생이다. 최근 오디션을 봐서 연극도 하게 됐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신혼가전 크기가 궁금할 때 깔아보세요” 웰컴 기프트부터 새로운 삼성 신혼가전 캠페인

    “신혼가전 크기가 궁금할 때 깔아보세요” 웰컴 기프트부터 새로운 삼성 신혼가전 캠페인

    삼성전자, 예비부부 대상 ‘비스포크 웨딩 펀딩’ 캠페인 전개웰컴 기프트 ‘비스포크 러그’ 인기…가전제품 면적 확인 가능해 실용적 삼성 신혼가전이 예비부부를 위한 신선한 프로포즈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새 캠페인 ‘비스포크 웨딩 펀딩’을 통해 합리적인 참여방식과 실용적인 굿즈를 선보였다. ‘비스포크 웨딩 펀딩’은 신혼부부의 새로운 시작을 특별한 방식으로 응원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캠페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보편화된 ‘웨딩 레지스트리’ 문화를 현대적으로 적용했다. 결혼 생활에 필요한 제품 목록을 정해 지인들에게 선물 받는 ‘웨딩 레지스트리’ 방식에서 나아가, 예비부부가 선택한 신혼가전에 지인들이 가능한 액수만큼 펀딩하는 형태다. 이번 캠페인은 함께 모아 가치를 창출하는 ‘펀딩’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친근한 형태로, 결혼 선물에 고심하는 지인들은 물론 선물 받는 예비부부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가한 예비 부부는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해 모바일 청첩장을 만들고 꼭 갖고 싶은 삼성 신혼가전 위시리스트를 추가한다. 청첩장을 받은 지인들은 등록된 제품을 선택해 원하는 액수만큼 펀딩에 참여하여 신혼 가전 장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펀딩 참여 시 웰컴 기프트로 제공되는 ‘비스포크 러그’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신혼가전의 실제 바닥면적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된 ‘비스포크 러그’는 다양한 신혼살림을 한 번에 들이는 신혼집의 가전 배치와 동선 구성에 유용하다. 러그에 부착된 ‘D2C TAG’의 QR코드로 해당 제품 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비스포크 러그’를 받은 예비부부가 후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1만원 상당의 배달앱 상품권을 추가 제공한다.캠페인 참여를 통해 ‘비스포크 러그’를 받은 예비부부들은 ”가로, 세로 줄자로 재며 가전제품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비스포크 러그를 깔아보니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전 배치에 도움되는 것은 물론 신혼집 인테리어로도 손색없는 디자인이다“ 등의 리뷰를 남겼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근 삼성스토어 수지점에서도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신혼가전 구매 상담고객에게 ‘비스포크 러그’를 선착순으로 증정해 큰 호응을 얻었다. 러그를 활용하면 주방가구에 딱 맞춰 빌트인 룩을 완성하는 비스포크 냉장고만의 키친핏 제품의 사이즈도 가늠해볼 수 있다. 냉장고이외에도 세탁기, TV, 공기청정기 등 7개 품목 총 10종의 디자인으로 제공된다. 삼성스토어 수지 김태훈 점장은 ”매장에서 상담한 후 돌아간 예비부부들이 비스포크 러그로 가전제품 배치를 가늠해 보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비스포크 러그를 사용하며 상담 받은 가전제품을 한 번 더 떠올릴 수 있어 매장에 다시 연락하는 고객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웨딩 펀딩’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캠페인 참여방법과 이벤트는 삼성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성인 남성 유인해 폭행, 금품 빼앗은 겁 없는 10대 검거

    성인 남성 유인해 폭행, 금품 빼앗은 겁 없는 10대 검거

    오픈채팅방에서 성인 남성을 새벽 시간에 골목길로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남녀 청소년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군과 B양 등 10대 3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27일 0시 40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한 골목길에서 20대 남성 C씨를 폭행하고, 지갑에 있던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B양과 C씨가 길을 걷고 있던 중 A군 등 2명이 나타나 뒤에서 C씨의 목을 졸라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CCTV를 분석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A군 등 3명을 서면 한 교차로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군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무면허 뺑소니 조사받고도 상습 무면허 운전 40대 구속

    무면허 뺑소니 조사받고도 상습 무면허 운전 40대 구속

    음주 또는 무면허 운전으로 4차례 처벌을 받고도 다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내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서 차량 명의를 동거녀에게 이전하고 계속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차량을 압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6일 오전 7시 50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한 도로에서 자동차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B씨를 들이 받은 뒤 B씨를 살피다가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음날인 지난달 7일 경찰에 붙잡혔다.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자동차를 동거녀의 명의로 계속해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가 사고 전후로 26회에 걸쳐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
  • 경기 시흥·광주시, ‘광역콜버스’ 시범운행 실시

    경기 시흥·광주시, ‘광역콜버스’ 시범운행 실시

    경기 시흥시와 광주시에서 수도권 ‘수요응답형 광역교통서비스’(광역콜버스) 운행이 시작된다. 시흥시는 수도권 광역콜버스 운행을 27일부터 시작했고, 광주시는 다음 달 4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광역콜버스는 광역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정류장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와 좌석을 예약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경유하는 정류장 수도 적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신교통수단이다. 지난 6월 국토부와 경기도 등이 협약을 맺은 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두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이번에 시흥시와 경기 광주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에 개시되는 시범사업 지역은 시흥시 MTV~사당역, 광주시 신현동~양재역(10월4일부터) 등 2곳이며 수원, 용인, 화성 등 나머지 3곳은 연내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시흥의 경우 운행시간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7시 40분,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20분~8시이다. 서울로 이동하는 시화MTV 주민뿐 아니라 주말에 서울에서 시화MTV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카카오T 앱의 ‘홈 화면-전체보기- 광역콜버스 아이콘’을 통해 정류장·좌석·시간 등을 예약하면 된다. 매월 20~24일 사전 예약을 통해 다음 달 출·퇴근 등 정기 탑승을 신청할 수 있고, 일반예약으로는 일회성 탑승도 할 수 있다. 연휴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운행하지 않고 10월 4일부터 20일까지는 평일만 운행(주말 및 한글날 미운행)한다. 10월 21일부터는 연중 상시 운행된다. 시흥시는 요금은 올해 12월 말까지는 무료이고, 내년 1월부터는 경기도 광역급행버스(M버스) 요금(카드 2800원)이 적용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광역콜버스가 시화MTV 주민의 이동권 보장뿐 아니라 거북섬이 서해안권 대표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화MTV 활성화를 위한 대중교통 노선 개편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침대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침실이 호텔같이 바뀌었네”

    “침대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침실이 호텔같이 바뀌었네”

    평소 가성비를 추구하더라도 자신에게 가치 있는 소비만큼은 지출을 아끼지 않는 ‘엠비슈머’(Ambisumer) 소비 트렌드가 인테리어 시장에 불고 있다. 특히 하루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침실을 호텔같이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침대의 인기가 높다. 실제로 에이스침대가 분석한 ‘신혼 침대 트렌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최고급형 매트리스 구매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해 전체 매트리스 구매 비율의 70%를 넘어섰고, 호텔형 침대들이 판매량 상위권에 대거 올라섰다. 에이스침대, 프리미엄급 품질·디자인 에이스침대 프레임 중 신혼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단연 ‘루체-III’ (LUCE-III)다. 예비부부 대상 맞춤형 서비스인 ‘웨딩 멤버스’에서 2023년 상반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제품으로, 헤드보드에 위치한 LED 조명을 통해 부드러운 감성과 모던한 감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고급 인테리어에서 즐겨 사용되는 템바보드 디자인을 채택해 평범한 침실도 명품 갤러리를 연상하게 만든다. 침대 곳곳에는 다양한 디테일이 녹아 있다. 스테인프리 원단을 사용해 보풀 정리나 오염 제거가 손쉽고, 헤드보드에는 간단한 소품을 둘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크기는 부부가 함께 눕기 적당한 LK(라지킹)와 각자의 수면 습관을 고려한 SS+SS(트윈싱글)을 추천한다. 에이스침대 최고급형 매트리스 ‘로얄에이스’(Royal Ace)는 호캉스에 온 듯 편안한 숙면을 제공한다. 총 6종으로 구성된 로얄에이스는 같은 등급에서도 쿠션감이 소프트와 하드 타입에 따라 세밀하게 나뉘어 있다. 라인업 모두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매트리스 안에 내장하는 인체공학적 기법을 적용해 편안함을 한층 끌어올렸다. 매트리스에 누우면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이 인체 곡선과 하중분포를 받쳐주면서 최상의 숙면을 돕는다. ▲필로우탑의 테이프 봉함을 없애 고급스러운 외관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로얄 필로우 공법’ ▲신개념 공기순환 시스템 ‘에어웨이 공법’ ▲2개의 스프링이 마주보며 탄력의 대칭을 구현하는 ‘FTF 공법’ 등 자체 개발 신기술이 담겨있다. 에몬스, 맞춤형 옵션으로 소비자 유혹 초개인화 시대를 맞아 인테리어에서도 개인의 개성이 뚜렷해지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한 침실에 투자해 양질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에몬스는 커스텀 가능한 다양한 옵션으로 개성은 물론, 보다 나은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침대와 매트리스를 제안한다. 먼저 에몬스의 베스트셀러 ‘뉴코지 침대’는 절개라인을 최소화해 디자인의 디테일함을 살렸다. 이지클린 기능으로 사용성을 개선한 기능성 패브릭을 적용했다. 컬러와 소재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갖췄다. 에몬스 매트리스 판매량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델라 매트리스’는 내·외장재의 프리미엄화를 본격화한 제품이다. 4중 구조의 멀티 레이어링을 적용하고 프리미엄 내장재를 사용했음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췄다. 내장재는 내외부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신체 체압에 따라 단단함 정도를 세 단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에몬스는 신상품 침대 2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추석 맞이 반짝 할인행사를 한다. 한편 에몬스는 전도연과 15년 연속 전속 계약을 유지하며 새로운 TV CF를 선보였다. ‘요즘 감성, 요즘 공간’이란 메인 슬로건으로 트렌디함을 강조한 이번 CF는 tvN, JTBC 등을 통해 소비자를 만난다.
  • “가볼 만한 전시” 입소문 들썩…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물들다

    “가볼 만한 전시” 입소문 들썩…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물들다

    세계적인 종합디자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11월 7일까지 62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시장마다 전국에서 관람 인파가 몰리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관람객 인기 폭발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전시 규모가 역대 최대급에 이르는 데다 본전시장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에 광주 곳곳과 나주에서도 전시와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지난 7일 개막한 이후 누적 관람객이 지난 25일 기준 30만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대면행사로 진행되는 올해 디자인비엔날레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시관마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 프렌즈 가상현실(VR) 감상·멸종위기 동물 스티커 붙이기 등이 진행되는 전시장은 체험에 나선 관람객들로 북적이며 주말에 운영되는 ‘더 리틀 큐레이터’,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디자인비엔날레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가 비엔날레전시관을 찾은 지난 16일 오후에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몰려든 1200여명의 팬으로 전시관이 북새통을 이뤘다.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을 비롯해 학교와 기관 등의 단체 관람도 증가세다. 현재 예약이 50여건에 이른다. 본전시장 외에도 광주시립미술관과 동구미로센터, 광주인쇄비즈니스센터,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등 광주·전남 곳곳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기념전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살리는 ‘디자인의 가치’에 충실하려는 취지를 담았다”며 “특히 예술비엔날레와의 차별화를 통한 대중화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62일간 ‘디자인 대장정’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63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이는 2017년 1288점, 2019년 1113점, 2021년 1039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역대 최대 전시작품 수를 기록했던 2007년(제2회)의 2007점을 크게 웃돈다. 행사 규모 면에서도 50여개국에서 189개 기업이 참여하고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무라타 치야키, 김현선, 이이남 등 무려 777명의 국내외 디자이너와 작가가 62일간의 ‘디자인 대장정’을 함께한다.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4개 테마로 이뤄진 본전시를 비롯해 4개의 특별전, 5개의 연계·기념전 등 총 10개 전시행사로 구성됐다.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본전시는 ▲테크놀로지 ▲라이프스타일 ▲컬처 ▲비즈니스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탈리아, 일본 등 16개 나라의 디자이너 63명, 144개 기업이 참여해 126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특별전·기념전에서도 다양한 디자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광주 동구미로센터에서는 ‘순수의 결합-‘공예’ 인연을 만나다’를 테마로 50여개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광주인쇄비즈니스센터에서는 근현대 북디자인 300여점을 전시하고 조선대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에서는 ‘Re : 제3의 물결’을 테마로 TV, 통신기기의 디자인 변천사를 소개한다. 광주과학기술원 오룡아트홀에서는 ‘사이언-사피엔스전’이 열리고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는 ‘대지의 소리를 귀담아듣다’를 테마로 한 5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남구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일대에서는 양림의 정원과 예술 골목 이야기를 담은 ‘양림 예술정원 여행’(10월 4일~11월 5일)이 마련돼 가을밤의 정취를 예술로 물들인다.●추석 행사도 풍성 28일부터 6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에는 다양한 추석맞이 이벤트를 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 주인공 캐릭터 그리기’가 비엔날레전시관 이벤트홀 및 야외광장 등에서 열린다. 캐릭터 그리기는 28~29일과 다음달 1~2일에 1일 2회씩 진행된다. 전문 강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아트 팝업북을 만드는 ‘더 리틀 큐레이터’(30~31일), ‘나만의 머그컵’ 디자인 제작 체험 프로그램(30일, 10월 2~3일)도 이벤트홀에서 운영된다. 또 추석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오면 입장권을 50% 할인해 준다. 크라운해태 후원으로 어린이 관람객 600명(1일 100명 선착순)에게 과자도 선물한다.
  • [단독] 주민들 산책하고, 후손이 쉬어가는 장소로… 묘지의 본질 바꾸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주민들 산책하고, 후손이 쉬어가는 장소로… 묘지의 본질 바꾸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보수적인 장묘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구구조와 분화하는 가족 구성원 속에서 전통적인 추모 방식을 이어 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가친척이 한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모여 살던 시절엔 몇 대에 걸쳐 산소를 돌보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1인가구가 늘고 출생률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후대에게 ‘자식 된 도리’만을 강요할 수도 없다. 서울신문은 4회에 걸쳐 ‘파묘’라는 상징적인 사례를 통해 장묘문화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점과 실태를 분석하고 방안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묘가 상징하는 공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새로운 추모 패러다임으로 변화할 때라고 말한다. 이제는 혈연관계를 넘어 공동 추모의 장을 장례문화의 새 대안으로 고민할 때라는 주장도 나온다.아이들 소풍 오는최씨네 자연장지 “산소 좋은 거 써서 뭐에 쓴답니까.” 추석을 앞둔 지난 10일 최우영(76)씨가 예초기를 챙겨 집을 나섰다. 그가 향한 곳은 경북 영천에 있는 ‘인덕원’. 영천 시내에서 차를 타고 30분쯤 가자 넓은 잔디공원이 펼쳐졌다. 605㎡ 규모의 이곳은 최씨 문중의 자연장지로, 그의 고조부대부터 그 아래로 26명이 잠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공원 어디에도 봉분이나 묘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나무 아래 비석에 고인의 이름이 한데 새겨져 있는 게 다였다. 최씨는 산소의 벌초를 하는 대신 평평한 잔디를 깎기 시작했다. 자연장 개념이 생소했던 2000년, 최씨 숙부가 문중 어르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파묘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봉분을 없앤 자리에 꽃과 나무를 심고 유골은 분골해 땅속에 묻자는 제안이었다. 그때만 해도 최씨는 펄쩍 뛰었다. 자신이 죽으면 묘에 술을 따라 달라던 할머니의 생전 부탁도 걸렸다.그러던 중 최씨는 산에 벌초하러 갔다가 어느 묘에 설치된 현수막을 봤다. ‘이 묘를 벌초한 사람은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누군가 남의 묘를 정리한 것이었다. 최씨는 머리를 세게 맞은 듯했다. 그는 “벌초를 같이 갔던 아들의 ‘나중엔 누가 산소를 찾겠냐’는 말에 조상 묘를 잘못 찾는 게 우리 집 얘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 그날로 굴착기를 몰 줄 아는 친척 동생과 함께 산을 찾아다니며 흩어져 있던 산소 12기를 직접 파묘했다. 산속에 있던 묘지가 평지로 내려와 가족공원으로 탈바꿈하자 반대하던 친척들도 반겼다. 명절마다 벌초하러 이 산, 저 산을 다녀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지금은 공원 가운데 차례상을 차려 놓고 잔디에 술을 따르거나 기도를 올리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추모한다. 최씨는 “한 달에 한 번 친척들이 모여 풀을 깎는데 자주 보니 우애도 돈독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묘는 기껏해야 몇십 년 가지만 이곳은 500년이 지나도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린공원으로 등록된 인덕원은 일반 시민에게도 열린 공간이다. 공원 한쪽에는 ‘쉬어가세요’라는 팻말과 함께 나무 의자와 정자, 작은 연못이 있다. 최씨는 “인근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자주 와 공을 차며 뛰노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며 “마을 주민들도 오며 가며 쉬었다 간다”고 했다.한옥 기억공간 조성시댁 묘 바꾼 며느리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어떻게 후손들과 연결할 것인지 고민해야지요.” 묘 관리는 전통적으로 남성의 몫이었다. 묘를 짓거나 개장하는 일 모두 남성이 주로 결정해 왔다. 그러나 평산 신씨 종가의 며느리 정경숙(74)씨는 2012년 시댁 조상의 산소를 직접 주도해 정리하고 자연장지를 조성했다. 장손인 남편은 10여년 전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더는 묘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무덤을 이대로 놔두면 결국 버려질 수밖에 없고 국토도 황폐해질 테니 지금이라도 묘를 정리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기도 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 뜻을 정씨가 이어받았다. 새로운 방식의 대안을 찾던 중 인덕원을 알게 됐다.정씨는 시댁 본가가 있는 경북 안동에 자연장지를 만들기로 하고 총 24기 무덤을 개장해 옮겨 왔다. 그는 “30년도 더 된 시할머니 묘에 물이 차 백발과 하얀 명주옷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속상했지만 그때라도 잘 모실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2017년엔 자연장지가 있는 곳에 30평 크기의 한옥을 지었다. 한옥에는 시할머니가 시집올 때 신었던 가죽신, 할아버지가 만든 베개, 일제강점기에 쓰던 안경 등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동시에 무선 인터넷이나 TV 등 편의시설도 갖춰 후손들이 오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정씨는 형식에 치우친 장례문화가 후손들에게 부담을 주고 사후에까지 빈부격차를 느끼게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작은 십자가 하나를 세워 놓고 여러 사람이 추모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우리도 꼭 물리적인 뭔가가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후손들이 각자 조상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지요.”자연장 비용 천차만별하고 싶어도 장소 부족 이처럼 자연친화적이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공동 추모의 장이 장례문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 인식조사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지난해 국민 1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례문화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화장을 원했고, 화장 후에는 자연장을 하고 싶다는 비중이 41.6%로 가장 높았다. 봉안은 35.3%, 산분장(화장한 분골을 산이나 강, 바다 등에 뿌리는 것)은 23%였다. 그러나 실제 자연장(24.5%)이나 산분장(8.2%)을 택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덕원과 같은 자연장을 꿈꾸지만 막상 장지를 선택하려고 보면 선택지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이 자연장을 조성하기엔 비용이 만만찮고 공설 자연장지는 전국 77곳에 불과하다. 유행처럼 수목장이 조성되기 시작했지만 비용이 천차만별인 데다 시설도 국민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최재실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자연장 홍보 책자를 보면 멋있는데 실제로 가 보면 생각보다 수준이 떨어져 실망하는 유족들이 많다”면서 “조경이라든지 주변의 편의시설 등 환경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 우리 자연환경에 맞는 자연장지를 조성하고 산분장도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자연장지를 꼭 산이나 도시 외곽에 설치할 것이 아니라 도심에 산분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유럽에는 자연환경에 어울리면서 공동 추모할 수 있는 방식이 많이 개발돼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이런 것들을 우리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나 찾아오는 숲스웨덴 민네스룬드 해외 사례를 보면 유독 도심 속 추모 공원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웨덴 민네스룬드(Minneslund)다. ‘기억(추모)의 숲’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민네스룬드는 전국 500여곳에 조성된 시민 공동 추모공간으로, 화장된 유골의 절반 이상이 민네스룬드에 뿌려진다고 한다.지난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시내에 있는 스탐펜 공동묘지. 4300㎡ 크기의 대형 묘지로 2500여기의 묘가 있다. 묘지 바로 옆으로 펼쳐진 자전거 도로를 따라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커다란 묘비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은 여느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묘지를 둘러싸고 있는 주택가와 상권들은 위화감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모퉁이로 가자 가로 10m, 세로 20m 크기의 푸른 잔디로 덮인 민네스룬드가 눈에 띄었다. 1982년부터 이곳에서는 고인의 유골이 흩뿌려지기 시작했다. 공동묘지는 큰 묘비들로 뒤덮여 있었지만 이 공간만큼은 묘지라는 표식이 전혀 없었다. 꽃과 나무가 잘 가꿔진 화단에 이따금 메시지가 적힌 돌멩이 등이 눈에 띌 뿐이었다.민네스룬드는 개인의 표시를 전혀 남기지 않는 게 특징이다. 직원이 유해를 뿌릴 때도 유족이나 지인이 입회하지 않고, 어느 곳에 뿌렸는지도 알려 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저 공원의 조각상이나 개울, 분수, 잔디, 돌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추모한다. 스웨덴 시민 누구나 생전 업적이나 지위, 가족 배경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이곳에 잠들어 있다. 고인은 그저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국민 대부분이 묻히길 희망한다는 민네스룬드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생활 속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요세핀 부니스(33)는 “묘지는 처음부터 우리 곁에 있어 온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이 근처에 잠들어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네스룬드에는 시체도, 유골도 없다. 여기서 재를 뿌리기도 하지만 바다에서 바람에 날린 뒤 이곳에 와서 추모하기도 한다”면서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고 사람들이 모여 함께 추모하기에 더 좋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자기 표시를 남기지 않고 합장하거나 공동으로 추모하는 방식의 장례문화는 유럽뿐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일본이나 대만에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일본 도쿄도립 고다이라묘원의 ‘수림묘지’(수목장)에는 27곳에 땅을 파 혈연과 관계없이 400구의 유골을 합장한다.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운영하는 양밍산 공원묘지는 대만 사람들이 “죽고 나서라도 이곳에 묻히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인기 있는 지역이다. 풍수지리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주변에 고급 리조트와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묘원만큼은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열려 있으며, 유족은 원하는 구역을 선택해 유해 가루를 묻을 수 있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장례 의식은 추모에 방점이 찍혀야지 묘지나 장례 절차 같은 형식이 목적이 돼선 안 된다”며 “공간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유럽 국가들처럼 공원 잔디에 뿌리는 잔디장이나, 혹은 온라인 추모 같은 방식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한지은 기자 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시리즈 1회 - 버려진 무덤 2회 -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3회 - 파묘, 그 이후 4회 - 공동 추모의 시대 ▶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forefathers (링크를 복사한 뒤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주세요)
  • ‘늦은 밤 안심 귀가’ 책임지는 마포구…민·관·경 합동순찰

    ‘늦은 밤 안심 귀가’ 책임지는 마포구…민·관·경 합동순찰

    최근 연이어 발생한 무차별 폭력 범죄 등으로부터 주민 안전을 지키고자 서울 마포구와 마포경찰서, 자율방범대, 아동·여성 안전 지역연대 등이 힘을 합쳤다. 마포구는 지난 25일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안심귀갓길 민·관·경 합동순찰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마포구의 여성 인구 비율은 53%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고 여성 1인 가구 수는 5번째로 많다. 이에 마포구는 이달부터 민관경 합동으로 관내 여성안심귀갓길을 순찰하고 있다. 이날 순찰은 월드컵북로 104에서 월드컵북로16길 52까지 이어지는 여성안심귀갓길에서 진행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등 순찰 참여자들은 폐쇄회로(CC)TV와 보안등, 비상벨 등 안전시설물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주면 불편 사항을 검토했다. 구는 원룸과 다세대 밀집지역, 112신고 다발지역 등을 여성안심귀갓길로 지정해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현재 10개 노선을 마포경찰서와 함께 관리해 안전한 귀가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합동순찰단은 다세대 주택이 많은 성산동 모래내로5길에 CCTV와 스마트 보안등 설치와 여성안심귀갓길 추가 지정을 논의했다. 박 구청장은 “계속되는 심각한 범죄로 주민을 위한 안전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여성안심귀갓길 외에도 경찰 등 관계기관을 연계한 ‘안전마포 핫라인’과 24시간 운영되는 ‘마포구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해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北 만경봉 92호 나진 인근서 포착”…북러 교류 확대 신호?

    “北 만경봉 92호 나진 인근서 포착”…북러 교류 확대 신호?

    평창 올림픽 당시 남한 방문 교통편 등으로 사용됐던 북한의 대형화물여객선 만경봉92호가 최근 러시아와 인접한 나진항 인근에서 포착됐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한층 밀착하면서 인적·물적 교류 확대의 또다른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며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25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자료와 위성 사진 분석을 근거로 만경봉92호가 전날 북한 나진항 인근에서 3㎞ 떨어진 해역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서 사람 혹은 물자를 운반하는 데에 만경봉92호를 사용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만경봉92호는 약 9700t급 대형 화물여객선으로, 1992년 김일성 80회 생일을 맞아 함경북도 조선소연합기업소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원을 받아 건조한 선박이다. 배 이름은 김일성의 생가인 평양시 만경대 구역의 만경봉에서 따왔고, 탑승 인원은 350명가량이다. 이 선박은 정기적으로 일본과 북한을 오가며 조총련 인사들의 북송을 담당했지만 일본 정부가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해당 선박의 일본 영해 진입을 금지한 뒤에는 특별한 행사에서만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 왔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의 남한 방문 교통편으로 사용된 바 있고 직후에는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투어가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관광상품으로 개방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 동안에는 국경 봉쇄 조치로 아예 모습을 감췄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 양측 간 군사를 포함해 다방면의 교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도 이를 수락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날부터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는 등 코로나19 이래 걸어 잠갔던 국경을 완전히 개방한 상태다. 북한이 해외 체류 주민의 귀국 허용에 이어 외국인 입국까지 허용하면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폐쇄한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 된다.
  • 보이스피싱, 이제 112만 누르면 신고부터 구제까지 ‘원스톱’

    보이스피싱, 이제 112만 누르면 신고부터 구제까지 ‘원스톱’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 112에 전화만 하면 신고부터 피해 구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된다. 국무조정실은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를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통합신고·대응센터는 그간 통합 대응 기구가 없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종합적·체계적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출범한 것이다. 그간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는 112(경찰), 지급정지는 1332(금융감독원), 범행 수단 차단은 118(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 신고·대응 창구를 개별 운영하고 있어 국민이 직접 소관 부처를 찾고 동일 내용을 반복 신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통합신고·대응센터 개소로 전화 신고는 112, 인터넷 신고는 ‘보이스피싱지킴이’ 사이트로 일원화됐다. 금감원, KISA 등 유관기관, 통신 3사 등 민간기관이 통합신고·대응센터에 참여한다.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면 경찰관이 초동 조치(계좌 지급정지, 현장 CCTV 확보, 정식 사건 접수 등)를 실시한 후 통합신고·대응센터에 인계한다. 피해자는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피해구제, 범행 수단, 추가 예방 방법 등을 설명 듣는다. 피해가 없거나 단순 상담인 경우에도 피해구제 방법(피해금 지급 등)과 추가 예방 상담을 안내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은 112 신고 건수가 일 평균 1000건에 달하며, 2021년 7744억원의 피해액을 기록한 대표적인 서민경제 침해 범죄다. 정부는 2021년 12월부터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단속과 수사를 실시하고 통신·금융 특별대책 마련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발생 건수와 피해 금액이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통합 대응 기구의 부재로 인한 불편이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는 통합신고·대응센터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현장에 즉시 반영될 수 있도록 범정부 총력 대응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단독] 묘지 없애자 아이들이 놀러 왔다...종갓집 며느리의 결심 [2023 파묘 리포트④]

    [단독] 묘지 없애자 아이들이 놀러 왔다...종갓집 며느리의 결심 [2023 파묘 리포트④]

    직접 가족 자연장지 조성한 최우영·정경숙씨“관리·추모 더 편해…후손 위해 묘 정리 필요”묘도, 유해도 없는 스웨덴 민네스룬드“공간 집착 버리고 ‘기억’에 초점 맞춰야” 보수적인 장묘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구구조와 분화하는 가족 구성원 속에서 전통적인 추모 방식을 이어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가친척이 한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모여 살던 시절엔 몇 대에 걸쳐 산소를 돌보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1인가구가 늘고 출생률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후대에게 ‘자식된 도리’만을 강요 할 수도 없다. 서울신문은 4회에 걸쳐 ‘파묘’라는 상징적인 사례를 통해 장묘문화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점과 실태를 분석하고 방안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묘가 상징하는 공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새로운 추모 패러다임으로 변화할 때라고 말한다. 이제는 혈연관계를 넘어 공동 추모의 장을 장례문화의 새 대안으로 고민할 때라는 주장도 나온다.우리나라 자연장 이끈 영천 인덕원 “산소 좋은 거 써서 뭐에 쓴답니까.” 추석을 앞둔 지난 10일 최우영(76)씨가 예초기를 챙겨 집을 나섰다. 그가 향한 곳은 경북 영천에 있는 ‘인덕원’. 영천 시내에서 차를 타고 30분쯤 가자 넓은 잔디공원이 펼쳐졌다. 605㎡ 규모의 이곳은 최씨 문중의 자연장지로, 그의 고조부대부터 그 아래로 26명이 잠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공원 어디에도 봉분이나 묘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나무 아래 비석에 고인의 이름이 한 데 새겨져 있는 게 다였다. 최씨는 산소의 벌초를 하는 대신 평평한 잔디를 깎기 시작했다. 자연장 개념이 생소했던 2000년, 최씨 숙부가 문중 어르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파묘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봉분을 없앤 자리에 꽃과 나무를 심고 유골은 분골해 땅속에 묻자는 제안이었다. 그때만 해도 최씨는 펄쩍 뛰었다. 자신이 죽으면 묘에 술을 따라 달라던 할머니의 생전 부탁도 눈에 밟혔다.그러던 중 최씨는 산에 벌초하러 갔다가 어느 묘에 설치된 현수막을 봤다. ‘이 묘를 벌초한 사람은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누군가 남의 묘를 정리한 것이었다. 최씨는 머리를 세게 맞은 듯했다. 그는 “벌초를 같이 갔던 아들이 ‘나중엔 누가 산소를 찾겠냐’고 말하는 걸 듣고는 조상 묘를 잘못 찾는 게 우리 집 얘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 그날로 굴착기를 몰 줄 아는 친척 동생과 함께 산을 찾아다니며 흩어져 있던 산소 12기를 직접 파묘했다. 산속에 있던 묘지가 평지로 내려와 가족공원으로 탈바꿈하자 반대하던 친척들도 반겼다. 명절마다 벌초하러 이 산, 저 산을 다녀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지금은 공원 가운데 차례상을 차려 놓고 잔디에 술을 따르거나 기도를 올리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추모한다. 최씨는 “한 달에 한 번 친척들이 모여 풀을 깎는데 자주 보니 우애도 돈독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묘는 기껏해야 몇십 년 가지만 이곳은 500년이 지나도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근린공원으로 등록된 인덕원은 일반 시민에게도 열린 공간이다. 공원 한쪽에는 ‘쉬어가세요’라는 팻말과 함께 나무 의자와 정자, 작은 연못이 있다. 최씨는 “인근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자주 와 공을 차며 뛰노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며 “마을 주민들도 오며 가며 쉬었다 간다”고 설명했다. 시댁 묘 정리한 종갓집 며느리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어떻게 후손들과 연결할 것인지 고민해야지요.” 묘 관리는 전통적으로 남성의 몫이었다. 묘를 짓거나 개장하는 일 모두 남성이 주로 결정해 왔다. 그러나 평산 신씨 종가의 며느리 정경숙(74)씨는 2012년 시댁 조상의 산소를 그가 직접 주도해 정리하고 자연장지를 조성했다.장손인 남편은 10여년 전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더는 묘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무덤을 이대로 놔두면 결국 버려질 수밖에 없고 국토도 황폐해질 테니 지금이라도 묘를 정리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기도 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 뜻을 정씨가 이어받았다. 새로운 방식의 대안을 찾던 중 인덕원을 알게 됐다. 정씨는 시댁 본가가 있는 경북 안동에 자연장지를 만들기로 하고, 총 24기 무덤을 개장해 옮겨 왔다. 그는 “30년도 더 된 시할머니 묘에 물이 차 백발과 하얀 명주옷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속상했지만, 그때라도 잘 모실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2017년엔 자연장지가 있는 곳에 30평 크기의 한옥을 지었다. 한옥에는 시할머니가 시집올 때 신었던 가죽신, 할아버지가 만든 베개, 일제강점기에 쓰던 안경 등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동시에 무선 인터넷이나 TV 등 편의시설도 갖춰 후손들이 오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정씨는 형식에 치우친 장례 문화가 후손들에게 부담을 주고 사후에까지 빈부격차를 느끼게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작은 십자가 하나를 세워 놓고 여러 사람이 추모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우리도 꼭 물리적인 뭔가가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후손들이 각자 조상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지요.”자연장 하고 싶지만 기대 수준 못미쳐 이처럼 자연친화적이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공동 추모의 장이 장례 문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 인식조사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지난해 국민 1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례문화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화장을 원했고, 화장 후에는 자연장을 하고 싶다는 비중이 41.6%로 가장 높았다. 봉안은 35.3%, 산분장(화장한 분골을 산이나 강, 바다 등에 뿌리는 것)은 23%였다. 그러나 실제 자연장(24.5%)이나 산분장(8.2%)을 택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덕원과 같은 자연장을 꿈꾸지만, 막상 장지를 선택하려고 보면 선택지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이 자연장을 조성하기엔 비용이 만만찮고, 공설 자연장지는 전국 77곳에 불과하다. 유행처럼 수목장이 조성되기 시작했지만, 비용이 천차만별인데다 시설도 국민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 9월 20일자 9면>최재실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자연장 홍보 책자를 보면 멋있는데, 실제로 가 보면 생각보다 수준이 떨어져 실망하는 유족들이 많다”면서 “조경이라든지 주변의 편의시설 등 환경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 우리 자연환경에 맞는 자연장지를 조성하고 산분장도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자연장지를 꼭 산이나 도시 외곽에 설치할 것이 아니라 도심에 산분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유럽에는 자연환경에 어울리면서 공동 추모할 수 있는 방식이 많이 개발돼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이런 것들을 우리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심 속 추모 공간 스웨덴 민네스룬드 해외 사례를 보면, 유독 도심 속 추모 공원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웨덴 민네스룬드(Minneslund)다. ‘기억(추모)의 숲’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민네스룬드는 전국 500여곳에 조성된 시민 공동 추모공간으로, 화장된 유골의 절반 이상이 민네스룬드에 뿌려진다고 한다.지난 19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 시내에 있는 스탐펜 공동묘지. 4300㎡ 크기의 대형 묘지로 2500여기의 묘가 있다. 묘지 바로 옆으로 펼쳐진 자전거 도로를 따라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커다란 묘비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은 여느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묘지를 둘러싸고 있는 주택가와 상권들은 위화감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모퉁이로 가자 가로 10m, 세로 20m 크기의 푸른 잔디로 덮인 민네스룬드가 눈에 띄었다. 1982년부터 이곳에서는 고인의 유골이 흩뿌려지기 시작했다. 공동묘지에는 큰 묘비들로 뒤덮여 있었지만, 이 공간만큼은 묘지라는 표식이 전혀 없었다. 꽃과 나무가 잘 가꿔진 화단에 이따금 메시지가 적힌 돌멩이 등이 눈에 띌 뿐이었다.민네스룬드는 개인의 표식을 전혀 남기지 않는 게 특징이다. 직원이 유해를 뿌릴 때도 유족이나 지인이 입회하지 않고, 어느 곳에 뿌렸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저 공원의 조각상이나 개울, 분수, 잔디, 돌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추모한다. 스웨덴 시민 누구나 생전 업적이나 지위, 가족 배경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이곳에 잠들어 있다. 고인은 그저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국민 대부분이 이곳에 묻히길 희망한다는 민네스룬드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생활 속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요세핀 부니스(33)는 “묘지는 처음부터 우리 곁에 있어 온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이 근처에 잠들어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네스룬드에는 시체도, 유골도 없다. 여기서 재를 뿌리기도 하지만 바다에서 바람에 날린 뒤 이곳에 와서 추모하기도 한다”면서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고 사람들이 모여 함께 추모하기에 더 좋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자기 표식을 남기지 않고 합장하거나 공동으로 추모하는 방식의 장례 문화는 유럽뿐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일본이나 대만에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일본 도쿄도립 고다이라묘원의 ‘수림묘지’(수목장)에는 27곳에 땅을 파 혈연과 관계없이 400구에 유골을 합장한다.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운영하는 양밍산 공원묘지는 대만 사람들이 “죽고 나서라도 이곳에 묻히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인기 있는 지역이다. 풍수지리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주변에 고급 리조트와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묘원만큼은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열려 있으며, 유족은 원하는 구역을 선택해 유해 가루를 묻을 수 있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장례 의식은 추모에 방점이 찍혀야지 묘지나 장례 정차 같은 형식이 목적이 돼선 안 된다”며 “공간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유럽 국가들처럼 공원 잔디에 뿌리는 잔디장이나, 혹은 온라인 추모 같은 방식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시리즈 1회 - 버려진 무덤 2회 -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3회 - 파묘, 그 이후 4회 - 공동 추모의 시대 ▶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forefathers (링크를 복사한 뒤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주세요)
  • [영상]새벽시간 무인점포 자유자재로 쇼핑…알고 보니 상습범

    [영상]새벽시간 무인점포 자유자재로 쇼핑…알고 보니 상습범

    새벽 시간에 무인점포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뒤 도주한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체포됐다. 지난 22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 사이트에는 ‘모두가 잠든 해안가에서 경찰이 찾은 것은?’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인적이 드문 늦은 새벽 시간에 경상남도 통영의 해안가 무인점포를 찾은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꺼낸 비닐봉지 속에 냉장고와 매대에서 물품을 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무인점포에서 쇼핑을 마친 이 남성은 계산대를 쓱 한번 쳐다본 후 계산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점포를 빠져나갔다.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던 점포주인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속 남성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물품을 훔쳐 간 남성을 추적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근처에서 훔친 물건을 먹을 것으로 예상해 해안도로에서 주변 골목길까지 샅샅이 돌아봤다.경찰은 1시간 만에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을 발견했고, 이 남성은 경찰의 추궁에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방파제 인근에 숨겨둔 훔친 물품을 회수해 점포주인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해당 점포뿐 아니라 다른 점포에서도 여러 번 절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영상제공 경상남도경찰청
  • 막히고 밀리는 귀향길, 여기로 가면 여행길

    막히고 밀리는 귀향길, 여기로 가면 여행길

    추석 연휴를 맞아 다시 ‘민족대이동’이 벌어진다. 한꺼번에 차량이 몰리다 보니 귀성, 귀경길은 늘 막힌다. 갈 길은 먼데 전후좌우를 둘러싼 차량들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차량들 사이에서 지쳐 짜증을 낼 기운조차 없어진다. 이때 국도로 빠져보자. 고개를 살짝 돌리면 곳곳이 관광 명소다. 잠시 찾으면 긴 시간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덜고 즐거움을 채울 수 있다.동해안 쭉 잇는 ‘7번 국도’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꼽으라면 단연 7번 국도다. 강원 고성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484.3㎞를 잇는다. 휴전선이 없으면 함경북도 온성까지 올라간다. 한반도를 종단하는 것이다. 탁 트인 바다와 기암절벽, 병풍처럼 늘어선 백두대간 능선을 배경으로 쭉 뻗은 해안도로를 달리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린다. 강원 강릉 정동진항에서 심곡항까지 6㎞에 이르는 헌화로는 바다가 손에 닿을 듯 가깝다. 특히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2㎞는 찻길 너머로 파도가 들이칠 만큼 생생한 바다를 느낄 수 있다. 강원 동해시에서는 일출 명소인 추암해변이 눈에 띈다. 애국가 TV 영상 첫 소절 배경으로 나오는 바로 그곳이다. 경상북도 호미곶도 일출 명소 중 빠질 수 없는 곳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느릿느릿 남도 유람 ‘2번 국도’ 2번 국도는 전라남도에서 경상남도를 거쳐 부산까지 이르며 한반도의 남쪽을 아우른다. ‘섬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에서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섬들을 만날 수 있다. 신안에 있는 크고 작은 섬은 1025개에 달한다. 압해도를 시작으로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가 이어진다. 섬들은 육지와 가까운 순서대로 하나둘 놓인 연륙교로 연결돼 있다. 경남 진주에는 역사유적지가 즐비하다. 진주는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전략지였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왜구를 격퇴하는 기지 역할을 했다. 진주에서 벌어진 수많은 전투 중에서도 임진왜란 때 진주 목사 김시민이 왜구에게 대승을 거둔 진주대첩이 유명하다.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란 3대첩 중 하나로 꼽힌다.한반도 동서 가르는 ‘6번 국도’ 6번 국도는 인천에서 서울, 경기를 거쳐 강릉까지 이어진다. 한반도를 동서, 서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길이는 274.3㎞. 6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서울을 벗어나 경기에 들어서면 잠시 쉬어가기 좋은 양평 두물머리가 나온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줄기가 머리를 맞댄다고 해서 두물머리다. 두물머리는 예부터 쉼터로 애용됐다. 강원이나 충청에서 출발한 배들이 서울로 들어서기 전 마지막으로 쉬어 갔다고 한다. 조선시대 이건필과 겸재 정선은 두물머리의 수려한 경치를 그림으로 남겼다. 양평을 지나 강원 횡성에서 평창을 넘어가는 경계선에는 태기산이 우뚝 솟아있다. 겹겹이 쌓인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역사가 살아 숨쉬는 ‘37번 국도’ 37번 국도는 ‘살아있는 역사책’이다. 한국전쟁의 상흔부터 조선, 신라, 고구려, 선사시대의 유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길이는 448.2㎞이고, 시종점은 경기 파주와 경남 거창이다. 경기 연천, 충남 금산 등을 경유한다. 연천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는 한반도에 남아 있는 태고적 신비와 선사 인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임진강을 건너면 신라 경순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서 직선거리로 13㎞가량 떨어진 지점에는 남북 분단의 뼈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임진각이 있다. 3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쭉 내려오면 닿는 금산에서는 청동기시대 지배층의 무덤인 고인돌,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태고사 등의 역사 유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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