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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 구파발역~캠핑장 걸어서 10분… 가족·친구와 ‘도심 캠핑’ 쉬워졌어요

    은평 구파발역~캠핑장 걸어서 10분… 가족·친구와 ‘도심 캠핑’ 쉬워졌어요

    서울 도심에 단풍이 진하게 물들기 시작한 지난 26일 은평구에서 도자기공방을 운영하는 김현강(56)씨는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 캠핑장에서 들뜬 표정으로 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공방 회원들 예닐곱명과 첫 캠핑을 나온 터였다. 김씨는 “집 가까운 곳에 경치 좋은 캠핑장이 생긴 덕에 회원들과 부담 없이 1박 나들이를 나왔다”고 말했다. 필요한 장비를 알맞은 곳에 배치한 이진희(37)씨의 텐트에서는 캠핑 고수의 향기가 묻어났다. 그늘막 안에 놓인 의자에서 쉬고 있던 이씨는 “집 근처에 캠핑장이 있으면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저녁만 먹으러 올 수도 있고, 퇴근하고 곧장 캠핑하는 ‘퇴근박’도 가능하다”며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미즈캠’도 많아져서 도심 캠핑장 수요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교외로 멀리 나갈 필요 없이 서울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하나 더 생겼다. 서울시는 은평구 앵봉산 자락에 9번째 서울 캠핑장인 앵봉산 가족캠핑장을 지난 25일 개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이 여가 비용 부담을 덜고 단출한 장비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심 캠핑장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왔다. 앵봉산 가족캠핑장은 서오릉근린공원에 있어 수려한 자연환경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쉽게 닿을 수 있다. 1만 2521㎡ 규모에 캠핑사이트 28면을 조성하고 어린이 모래놀이터와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특히 글램핑장 3동은 내부에 침대와 TV, 냉난방시설을 갖춰 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주변에 탑골생태공원, 유아숲체험장, 목재문화체험장이 있어 가족 단위 체험활동이 가능한 것도 이점이다. 서울시는 노을공원과 중랑캠핑숲, 천왕산 등 9곳에 총 695면 규모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북권인 은평구에 캠핑장이 들어서면서 서울시 4개 권역에서 모두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앵봉산 가족캠핑장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매달 10일마다 다음 달 예약을 받는다. 일반 캠핑장은 1박에 3만원, 글램핑장은 1박에 9만원으로 시중 캠핑장보다 저렴하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시 캠핑장은 시내 어디서나 가깝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가족 힐링공간”이라며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와 주제의 캠핑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中 포털사이트서 사라진 ‘리커창 사망’…“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 재조명되는 그의 ‘쓴소리’

    中 포털사이트서 사라진 ‘리커창 사망’…“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 재조명되는 그의 ‘쓴소리’

    지난 27일 갑작스레 별세한 리커창(사진·68)전 중국 국무원 총리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대륙 전체로 퍼지고 있지만 중국 내 인터넷에서 그의 사망 소식은 검색어 순위에서 사라졌다. 관영매체들도 공식 부고 소식만 전할 뿐 추가적인 의미 부여는 삼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 권력의 독주를 견제하며 친서민 행보를 보인 그에 대한 향수가 커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리 전 총리가 유년기를 보낸 안후이성 허페이 지역은 27일부터 중국 전역의 추모객들로 장사진이다. 생가가 자리잡은 훙싱루 80호 골목에는 추모 행렬이 200m 넘게 이어졌다. 골목을 메운 국화꽃 사이로 보이는 추모카드에는 ‘창장(양쯔강)과 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을 하늘이 보고 있다’, ‘(중국 전체 인구 가운데) 6억명의 월평균 소득이 1000위안 이하다’ 등 리 전 총리의 생전 발언이 적혀 있었다. 모두가 ‘경제와 민생 챙기기가 중국 공산당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그의 평소 소신 발언으로 시 주석과 측근들의 자화자찬식 성과 홍보를 비판한 쓴소리이기도 하다. 리 전 총리 사망 발표가 나온 27일부터 그의 부고 소식은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1∼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날부터 관련 소식이 검색어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시진핑은 왜 현대화 대규모 농업을 관철하는가’, ‘왕이 외교부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 등 뉴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리커창 동지 영정’과 ‘리커창 동지 부고’가 각각 검색어 순위 1·2위에 올랐고, ‘리커창 동지가 세상을 떠났다’ 해시태그가 22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리 전 총리 추모 관련 내용이 사라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노점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약자 편에 섰던 그에 대한 추모 분위기 확산이 정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당국이 언론 통제에 나섰다는 추측이 나온다.이를 반영하듯 중국중앙(CC)TV의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는 당일 뉴스 시작 14분 뒤에야 리 전 총리 부고 소식을 전했다. 관영 인민일보와 신화통신도 공식 부고만 소개했을 뿐 생전 활동이나 업적 등을 소개하는 기사는 내지 않았다. 중국 다수 대학들은 ‘리 전 총리를 추모하는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갑작스런 사망은 베이징 지도부에게도 큰 충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사망 소식이 처음 발표되고 10시간이 넘은 27일 오후 6시 30분쯤에야 공식 부고를 내놓았다. 부고는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가이자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인 리커창 동지가 서거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통상 베이징은 와병 중인 당 지도자의 부고를 미리 준비하는데, 리 전 총리 부고는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수영하다가 심장마비로 27일 0시 10분쯤 숨을 거뒀다. 시신은 27일 밤 전용기를 통해 베이징으로 운구됐다. 국가급 지도자 장례절차에 따라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묘지에서 시신을 화장하고 시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거행된다.
  • ‘프렌즈’ 매튜 페리 욕조에서 의문의 죽음...캐나다 총리와 초교 동창

    ‘프렌즈’ 매튜 페리 욕조에서 의문의 죽음...캐나다 총리와 초교 동창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 시트콤 ‘프렌즈’로 인기를 얻은 배우 매튜 페리(54)가 로스앤젤레스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얀예매체 TMX에 따르면 경찰이 이날 오후 4시쯤 자택에 출동했는데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애초 심장마비로 신고가 접수됐다”며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범죄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1969년 매사추세츠주 태생으로 어린 시절을 캐나다 오타와에서 보냈다. 그의 초등학교 동창 중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있다. 10대 시절 LA로 이주해 ‘보이즈 윌 비 보이즈’의 주인공 채즈 러셀을 연기했으며 ‘그로잉 페인스’ 드라마 등에도 출연했다. 데이트 상대를 고르거나 직장이나 친구를 찾는 뉴욕의 여섯 젊은이들에 얽힌 얘기를 맛깔나게 풀어낸 ‘프렌즈’로 국제적 명성을 누렸다. 페리는 ‘프렌즈’ 10시즌에 걸쳐 약간 덜 떨어진 챈들러 빙 캐릭터를 연기해 2002년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최종 에피소드를 미국에서만 5250만명이 시청해 2000년대 가장 많이 시청한 TV 에피소드 기록을 남겼다. 드라마 ‘스튜디오60’ ‘고 온’ ‘오드 커플’, 영화 ‘나인 야드’ ‘17어게인’ 등에 출연했다. 1997년 영화 ‘풀스 러시 인’ 촬영 중 제트스키 사고를 당한 뒤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돼 지난 30년 동안 힘들어 지내왔다.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에서 “프렌즈 동료들이 약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줬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다. 2016년 그는 BBC 라디오2 인터뷰를 통해 술과 약물 때문에 프렌즈를 찍던 마지막 3년은 어떤 내용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전혀 프렌즈를 시청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나는 그 쇼를 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쇼를 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마시고, 진통제 맞고, 마시고, 코카인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생김새 때문에 시즌마다 구분할 수는 있었다. 나는 늘 보고 있었기에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믿을 수 없게도 다른 세대들의 감정을 건드렸기에 나는 보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프렌즈’의 재니스를 연기한 매기 휠러가 고인과 공연한 배우 가운데 가장 먼저 추모의 뜻을 밝혔는데 인스타그램에 늘 흥겨웠던 고인이 “너무도 짧은 인생에 가져다준 것이 너무 많았다”며 “우리가 함께 했던 모든 창의적인 순간을 축복이라고 느낀다”고 적었다.
  • ‘음주측정 거부’ 지민규 도의원 “취중 솔직하지 못해” 사과

    ‘음주측정 거부’ 지민규 도의원 “취중 솔직하지 못해” 사과

    SNS에 “모든 책임 통감, 진심 반성” 사과“부끄러운 변명은 취중 솔직하지 못한 답변” 최근 교통사고 후 경찰 음주 측정에 불응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지민규 충남도의회 의원(아산시)이 29일 “취중에 솔직하지 못한 변명에 대해 사죄드린다”라며 사과문을 내고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지 도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도민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너무도 송구스럽다”며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4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사고 이후 저의 부끄러운 변명은 취중에 솔직하지 못한 답변이었습니다.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이와 관련된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공인의 책임과 행동을 무겁게 느끼고 성찰하고, 충실한 의정 활동으로 도민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4일 오전 0시 15분쯤 천안시 한 도로에서 소유 차량을 몰던 중 보호난간을 들이받았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 의원 등에게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 정황을 포착하고 음주 여부 측정을 시도했지만, 지 의원은 술은 마셨지만 대리운전에 맡겼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해 왔다. 경찰은 지 의원이 직접 운전한 차량 블랙박스와 사고 현장 CCTV 등의 증거를 확보하고 30일 오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 “80대 때 누드사진전 열고 싶어”…‘애마부인’ 배우 근황

    “80대 때 누드사진전 열고 싶어”…‘애마부인’ 배우 근황

    영화 ‘애마부인’(1982) 배우 안소영이 80대가 되면 누드 사진전을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어렸을 적 동생이 직접 자신의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안소영은 “영화에 출연하기 전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며 “세월의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50대 때 촬영한 누드 사진은 남동생이 직접 촬영했다. 80대가 되어서 누드 사진전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털어놔 놔중을 놀라게했다. 한편, 1982년 2월 6일 개봉된 영화 ‘애마부인’은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관객 31만 5000명을 동원해 그 해 흥행 1위에 올랐다. 안소영은 ‘애마부인’ 한 편으로 에로영화 뮤즈로 떠올랐다.
  • 방송 중 잡은 뱀, 알고보니 ‘살모사’?…카메라에 잡힌 모습

    방송 중 잡은 뱀, 알고보니 ‘살모사’?…카메라에 잡힌 모습

    그룹 엑소의 디오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잡은 뱀이 살모사였다는 사실에 팬들을 안심시켰다. 28일 디오는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오는 tvN 예능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에서 뱀을 잡았던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다. 앞서 그는 촬영 중 갑작스럽게 나타난 뱀을 직접 손으로 잡아 산속으로 던져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디오가 잡은 뱀이 방울뱀이 아닌 살모사와 유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팬들의 걱정을 샀다. 디오는 “살모사였다더라. 작아서 그냥 잡았는데 다음부턴 막 잡으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
  • “빨리 통과하면 될 줄”…높이 제한 무시한 트럭에 줄줄이 ‘파손’

    “빨리 통과하면 될 줄”…높이 제한 무시한 트럭에 줄줄이 ‘파손’

    서울 신월여의지하도로에서 제한 높이 3m보다 높은 트럭이 진입해 6㎞를 달리면서 천장 시설물이 잇달아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트럭의 높이는 적재함에 실린 짐으로 인해 제한 높이를 훌쩍 넘는 약 3.9m였다. 이 사고로 터널 내 2시간가량 교통통제가 있었다. 28일 지하도로 운영사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6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4.5t 화물 트럭이 양천구 신월동에서 지하도로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통과 높이 안내 표지판을 들이받았다. 그러나 A씨는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운전을 계속했고, 지하도로 차로제어시스템(LCS·가변차로를 화살표 신호등 등으로 안내하는 시스템) 시설물 6대도 잇달아 치고 지나갔다. 트럭이 부딪친 충격으로 인해 시설물 일부가 낙하해 위험하게 매달려 있거나 바닥에 떨어졌다. 바닥의 잔해로 차량 10대가 앞 유리나 타이어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다행히 떨어지는 시설물에 부딪힌 차량은 없었다. 이러한 모습은 뒤따라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다. 트럭이 시설물을 치고 지나가며 ‘쿵’하고 난 큰 소리, 시설물이 앞뒤로 크게 흔들리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몰던 트럭의 높이는 적재함에 실린 대형포대(톤백) 탓에 통과 제한 높이보다 높은 약 3.9m 정도였다. 톤백이 찢어지면서 안에 담겨 있던 톱밥이 도로에 쏟아지기도 했다.지하도로 운영사 관계자는 “진입을 제지했는데도 차량이 들어갔다”며 “지하도로 내에서도 정차하라는 비상 방송을 했지만 멈추지 않아 결국 자체 순찰차가 트럭 앞을 막아 세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TV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높이 제한을 넘긴 트럭이 지하도로 천장과 맞닿은 채 정차해 있다. A씨는 경찰 등에 “화물차용이 아닌 승용차용 내비게이션으로 운전한 탓에 지하도로로 트럭을 몰게 됐다”며 “빨리 통과하면 될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 ‘히잡 실랑이’ 쓰러져 뇌사 이란 16세 소녀 사망…부모 인터뷰에 관리 입회

    ‘히잡 실랑이’ 쓰러져 뇌사 이란 16세 소녀 사망…부모 인터뷰에 관리 입회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의 ‘도덕경찰’로 불리는 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의식을 잃고 뇌사 상태에 빠진 16세 소녀가 결국 숨졌다. 28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아르미타 게라반드(Armita Geravand)가 “불행하게도 뇌 손상으로 상당 기간 혼수상태에 빠졌었다”며 “그가 몇 분 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시간은 이날 아침이었는데 아직 부모들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통상 미성년 뇌사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것은 부모가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야 가능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뒀으며, 이란 특히 쿠르드족 난민들을 관심있게 다루는 인권단체 헨가우(Hengau)는 게라반드의 아버지 바흐만의 말을 인용해 병원에 입원한 뒤 너무 상태가 위중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도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라반드는 지난 1일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22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국내외 인권 단체들은 히잡 착용 의무를 어긴 그를 지도순찰대 소속 여성 대원들이 단속하는 과정에 물리적 폭력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게라반드가 저혈압 쇼크로 실신해 쓰러지면서 금속 구조물 등에 머리를 부딪혔다며 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게라반드의 부모는 이란 국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딸이 저혈압으로 쓰러졌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인권단체는 인터뷰 현장에 보안당국 고위 관리가 입회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IRNA 등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게라반드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친구들과 열차에 올라탔다가 곧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려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진상을 밝힐 핵심 증거인 지하철 내부 CCTV 영상은 공개하지 않아 당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라반드의 사망이 이란의 신정정치에 저항해 여성의 히잡 착용 의무를 거부하는 대중의 분노를 재점화할 수 있다고 AP 통신은 짚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당시 스물두살이던 쿠르드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와 여러 측면에서 닮은 꼴이다. 아미니는 지난해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돼 조사받던 도중 쓰러져 사흘 만에 숨졌다. 유족은 아미니의 머리와 팔다리에 구타 흔적이 있다며 경찰의 고문이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조사과정에 폭력을 쓴 적은 없다며 아미니의 기저 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그 뒤 이란 전역에서는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고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수개월 만에 진압됐지만, 정부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 네타냐후 “지상작전 돌입” 인질 구출에 도움 된다?…가자 주민들 “지진보다 더한 피해”

    네타냐후 “지상작전 돌입” 인질 구출에 도움 된다?…가자 주민들 “지진보다 더한 피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지진보다 더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하마스의 통치와 군사력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하마스에 붙잡혀 가자지구에 억류된 200명 이상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상 군사작전이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작전 중에도 인질 석방을 위한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질 구출과 하마스 와해가 절대 모순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민간인이 위험에 처했다는 비판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범죄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위선자”라고 반박하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과 아랍국가의 이스라엘 동맹국들은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해하고 승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란의 지원 없이는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세부적으로 이란이 지난 7일 공격에 개입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서방을 적대시하는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현재 군이 하마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하마스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인질들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확대하는 데는 관심이 없지만 모든 전선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참가한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도 “지상 작전이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책임을 질 것이냐는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끔찍한 실패가 있었다”면서 “사태의 모든 측면에 대해 하나하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인질 가족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은 인질의 귀환을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이 억류 중인 모든 수감자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바꾸는 즉각적인 교환 협상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가 중재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석방 협상이 지상전이 격화되기 전에 비해 속도가 느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앞서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의 알아라비TV 인터뷰를 통해 억류 중인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00명의 석방을 요구한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최근 국제사회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의 폭격이 발생하고, 피해가 커져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중재 역할을 하는 카타르 정부 관계자와 회담했다.한편 지난주 가자지구 남쪽으로 대피했다가 이날 가자시티로 돌아온 카말 아부 파툼(47)은 잔해로 변해 있는 집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사람들이 잔해 아래에 있어요. 죽은 사람도 있고, 산 사람도 있어요.” 그는 AFP 통신 인터뷰에서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을 떠올리며 “튀르키예 지진보다 더 심각한 파괴를 봤다”고 말했다. 마무드 바살 가자 민방위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포격으로 “건물과 가옥 수백채가 완전히 파괴됐고, 수천개의 집들도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가자시티 외곽에 있는 샤티 난민캠프에 머무는 알라 마흐디(51)도 “샤티에서 일어난 일은 지진보다 더 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육지, 바다, 하늘 모든 곳에서 공격했다면서 “그들은 누구를 공격하고 있는가? 저항 세력인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가족과 남부로 대피하기 위해 샤티 난민캠프를 떠났다는 택시 운전사 자말 아부 샤크파(50)는 “샤티에서 무차별 폭격에 여성, 어린이, 노인 누구도 살려낼 수 없었다”며 “우리는 (가자 남부) 칸 유니스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신 두절로 정확한 사상자 수를 파악하기도 어렵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할 구급차를 부르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이용자 플레스티아 알라카드는 동영상에서 “인터넷도 없고, 네트워크도 없고, 서비스도 없고, 자동차 연료도 없고, 전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에서 “이런 정보 차단은 대규모 잔학 행위와 인권침해를 은폐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직접 공격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알자지라는 위성 TV 중계를 통해 알시파 병원 주변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 병원 지하에 하마스 사령부가 있다고 지목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알시파 병원 공격에 대한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성남 판교제2테크노밸리 ‘연결 교량’ 11월 9일 조기 개통

    성남 판교제2테크노밸리 ‘연결 교량’ 11월 9일 조기 개통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시흥 금토동에 조성 중인 판교제2테크노밸리(이하 판교제2TV)의 1단계 구역과 2단계 구역을 연결하는 399m 길이의 왕복 4차선 연결 교량을 오는 11월 9일 0시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상진 시장은 지난달 27일 판교제2TV 입주기업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연결 교량 조기 개통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성남시는 LH에 연결 교량 구간 합동점검을 실시한 후, 중대 결함이 없다면 판교제2TV 준공 전인 11월 중에 우선 개통하자고 협의했다. 이에 따라 LH는 성남시의 건의를 수용하여 판교제2TV 합동점검 대상 시설물 중 연결 교량에 대해 2차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조기 개통 일자를 성남시에 알려왔다. 이번 연결 교량 개통은 LH가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1단계 구역과 2단계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는 판교제2TV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횡단 교량 사업을 착공한 지 5년 4개월 만이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의 건의에 LH의 신속한 결정으로 연결 교량이 오는 11월 9일 조기 개통함에 따라 판교제2TV로 들어오는 교통 불편이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결 교량 개통 이후, 현재 판교제2TV 1구역을 운행 중인 노선버스 9개 노선 83대(광역 3100번, 시내 55번・231번・310번・315번・382번, 마을 73-2번・87번・87번 맞춤형) 전량을 2구역까지 우선 연장해 입주민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한 후, 입주 상황에 따라 내년부터 추가 증편 및 확충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느닷없이 편의점 女직원 폭행한 20대男…체포되자 “동창인 줄”

    느닷없이 편의점 女직원 폭행한 20대男…체포되자 “동창인 줄”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편의점 여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7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편의점 여직원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3일 인천시 서구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JTBC ‘사건반장’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편의점에 들어선 A씨가 음료 판매대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더니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30대 여성 B씨를 향해 갑자기 달려들었다. A씨는 주먹을 계속 휘두르며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했다. B씨가 도망가려 하자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고 당기기까지 했다. 폭행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이 달려와 A씨를 말렸지만, 그는 주먹질과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현재 폭행죄 및 상해죄로 입건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동창으로 착각했고 나에게 욕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동창 관계도 아니며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당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찬혁, 치마입은 제시 눈앞 쩍벌춤에 ‘당황’

    이찬혁, 치마입은 제시 눈앞 쩍벌춤에 ‘당황’

    이찬혁이 치마 입은 제시의 쩍벌춤을 바로 앞에서 목격하고 당황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8회에서는 제시가 내빈으로 출연했다.이날 첫 출연자는 박재범이 설립한 소속사 ‘모어비전’으로 이적한 지 약 반년만인 지난 10월 25일 신곡 ‘Gum’(껌)을 발매한 제시였다. 제시는 ‘어떤 X’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다만 제시가 무대를 마치고 이찬혁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찬혁은 “저 방금 약간 깜짝 놀란 게 이쪽으로 오셔서 저희 바로 여기 있었는데 ‘아 힘들어’(라면서 다리를 쩍벌하시더라)”고 토로했다. 제시가 이에 “요새 힘들다”고 너스레 떨자 이찬혁은 “힘든 건 이해하는데 저도 힘들었다”고 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 신부 옆 턱시도 입은 전청조…과거 결혼식 사진 공개됐다

    신부 옆 턱시도 입은 전청조…과거 결혼식 사진 공개됐다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헤어진 전청조(27·여)씨의 과거 결혼식 모습이 공개된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TV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방송 말미에 전씨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예고편이 공개됐다. 해당 예고편엔 턱시도를 입은 전씨가 한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는 사진이 담겼다. 한 제보자는 방송을 통해 “2018년에 전씨 결혼식을 갔었다. 전씨가 여성과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경찰 신원조회 결과, 전씨의 주민등록상 성별은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남씨와 전씨는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결혼 예정인 연인 사이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전씨에게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가 있다는 의혹, 재벌 3세를 사칭한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으며 더불어 과거에도 이번 사태처럼 남자 행세를 하거나 법인 회장 혼외자인 척하며 상습적인 사기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
  • 中 SNS, 리커창 추모 물결… 관영매체는 조용

    中 SNS, 리커창 추모 물결… 관영매체는 조용

    리커창 중국 전 국무원 총리 별세 소식에 많은 중국인이 온오프라인으로 애도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수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28일 오전 ‘리커창 동지 영정’과 ‘리커창 동지 부고’가 각각 검색어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커창 동지가 세상을 떠났다’라는 해시태그(#)는 전날 저녁까지 22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리 전 총리가 어린 시절 살았던 안후이성 허페이시와 추저우시 일대엔 28일 새벽까지 중국인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방금 아이와 함께 꽃을 놓고 왔는데, 정말 많이 울었다”며 “그는 우리의 자랑”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리 전 총리를 향해 ‘인민의 총리’라고 부르며 “그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들은 리 전 총리 별세 소식을 확산시키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인민일보,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 주요 관영매체들은 전날 오전 8시쯤 리 전 총리가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소식을 전한 중국중앙TV(CCTV) 발표를 인용해 종일 단신으로 내보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정치협상회의가 공동으로 부고를 발표하자 다시 부고 소식만 전하고 있다. 인민일보의 경우 28일 신문 1면에 리 전 총리의 부고 소식을 전했지만, 그의 생전 활동이나 업적 등을 소개하는 별도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당국의 의중을 100% 반영하는 중국 관영 매체 특성상, 추모 분위기 확산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대만 정부는 전날 행정원 대륙위원회 명의로 리 전 총리의 유가족에게 애도 뜻을 표했다.
  • 인요한 “영남 ‘스타’들, 서울 험지 출마 해야”

    인요한 “영남 ‘스타’들, 서울 험지 출마 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인지도가 높은 영남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지난 27일 SBS와 채널A, TV조선 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영남, 경남과 경북의 ‘스타’들, 굉장히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거기(영남)에 스타가 있으면 험지에 한 번 와서 힘든 걸 도와줘야 한다. 이제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며 “몇 명이고 누군진 아직 파악을 안 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지도부 험지 출마에 대해선 “영남 쪽에는 이제 상당히 쉽게 당선되니까 세대교체도 좀 하고 좀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대사면을 반대하는 데 대해 “마음이 많이 상처받은 것 같다. 저도 직접은 연락 안 했지만, 주변 분한테 연락을 했는데 이번에 혁신위도 좀 들어와달라고 누구 좀 지정해 달라고 메시지를 많이 보냈는데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계속 그분 마음을 좀 녹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가 제의한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국민의 힘이 있다. 분위기가 있다”며 “살려면 변해야 한다. 죽으려면 안 변해도 된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내년 총선 서울 서대문갑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다 내려놨다. 유혹도 있지만 혁신에 성공해야 한다.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고 했다.
  • 리커창 전 中 총리 사망 소식에 대만인들 관심...왜? [대만은 지금]

    리커창 전 中 총리 사망 소식에 대만인들 관심...왜? [대만은 지금]

    지난 27일 오전 중국 관영언론 CCTV가 리커창 중국 전 총리가 이날 0시 10분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하자 대만 언론들은 그가 걸어온 길을 재조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불과 7개월여 전에 퇴임한 리 총리의 나이는 향년 68세였다. CCTV는 중국 공산당 17, 18, 19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전 국무원 총리였던 그가 최근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26일 돌연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대만 토론사이트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대만 네티즌들은 대부분 "너무 갑작스럽다", "심장마비 당한 건가", "개혁개방파는 반드시 죽는다"는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대만 언론들은 그의 일대기를 되돌아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른 경제 사상에 주목했다. 1955년 7월 중국 안후이성 딩위안에서 태어난 리커창은 베이징대학교 법학과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76년 5월 공산당에 입당했다. 리커창은 중국 문화대혁명의 혼란기가 끝난 뒤 처음으로 중국내에서 키워진 지식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중국 공산당 창당 이후 역대 총리 중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인물이기도 했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으로 여기서 그는 중요한 리더가 된 뒤 허난성과 랴오닝성 등 두 곳에서 현지 정치 경험을 쌓았다. 2013년 리커창은 총리직을 맡게 됐다. 중국은 당시 오랫동안 두 자릿수 성장에 이별을 고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었다. 중국의 실물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총리직에 오른 리커창은 자신만의 경제정책을 펼치고자 했다. 권력과 이익을 시장에 위임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어떠한 경기 부양책도 도입하지 않고 부채 축소, 구조개혁 등을 해야 한다는 소위 '리커창의 경제학'은 인기를 끌었다. 그가 총리에 오른 후 한 연설들에서는 '행정 합리화와 권한 위임', '합리적 범위', '구조 조정', 개혁 촉진', 민생 증진'이 키워드로 등장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최소 경제 만큼은 '권력과 이익을 시장에 위임한다'는 그의 경제 사상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개혁노선은 결국 실행에 난항을 겪었다. 그의 총리 취임 후 나왔던 '시진핑-리커창 체제'라는 말은 중공 제19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사라졌다. 경제 정책의 주도권은 시진핑을 핵심으로 한 시진핑 세력으로 넘어갔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권력 분배 대신 권력 집중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무원은 사실상 명령을 받는 기관이 되었다. 리커창은 개혁개방 이후 권력이 가장 약했던 중국 총리라고 평가 받는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중국에는 6억 명의 중저소득층 이하 인구가 있다", "월급이 1천 위안(18만7천 원)도 안 된다"는 등 진실을 말했다. 더욱이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소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었고, 소비자 신뢰도도 추락했다. 이에 외부 세계는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았다. 그가 퇴임하기 전인 2022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에 불과했고, 이 정책의 여파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지난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칠상팔하'(67세는 지도부에 들어갈 수 있지만, 68세는 안 된다)라는 불문율이 깨졌다. 리커창은 연령 제한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그를 비롯한 그의 청년동맹파는 결국 중공 핵심 세력 목록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올해 3월 중국 양회를 기점으로 리커창은 중공의 정치 무대에서 물러나며 한 시대를 마감했다. 10년간 총리직을 맡은 리커창에게 주어진 퇴임사 시간은 고작 1시간 뿐이었다. 그는 여기서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연봉 7500만원’ 개발자男에 “지방 출신이라 마이너스”… 이 발언, 방심위 지적받았다

    ‘연봉 7500만원’ 개발자男에 “지방 출신이라 마이너스”… 이 발언, 방심위 지적받았다

    신붓감을 찾기 위해 KBS조이 ‘중매술사’에 출연한 96년생 금융회사 정보기술(IT) 개발자. 연봉 7500만을 받는다는 그는 79점이라는 생각보다 낮은 ‘중매 점수’를 받아들었다. 중매술사들은 “직업의 안정성과 고액 연봉은 플러스 요인. 마이너스 요인은 지방 출신, 어린 나이 등이 있다”고 했다. 또 “결혼 시장에서 연하남을 찾는 건 별로 없다”, “여자 형제가 둘인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등 발언도 했다. 이같은 표현들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위의 결혼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대상 방송언어 사용 실태 점검에서 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28일 방심위에 따르면 특위는 최근 KBS조이 ‘중매술사’, tvN ‘2억 9천: 결혼 전쟁’, MBN ‘돌싱글즈4’ 등 예능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내놨다. 특위는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이들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41건,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 119건, 신조어 등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 125건 등 총 285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했다. 특히 나이와 성별, 지역 등에 대한 차별적 표현이 다수 나타난 것이 눈에 띄었다. ‘연하 같지 않은 어른스러움’, ‘지방에서 올라오신 게 마이너스 요인’, ‘사회 경험이 적어 배우자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나이대’ 같은 표현들이 대표적인 차별적 사례로 꼽혔다. 특위는 “나이가 적은 남성은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전제를 지닌 자막 활용, 지방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배우자를 찾을 때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요인이 된다는 설명, 사회 경험이 적은 것을 배우자를 존중하는 마음가짐과 연결 짓는 설명 등이 문제”라고 짚었다. ‘중매술사’의 경우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이 많았고, ‘2억 9천: 결혼 전쟁’은 불필요한 외국어가, ‘돌싱글즈4’는 부정확한 표현이 많았다고 특위는 지적했다. 특위는 “일반인 출연자가 많은 프로그램의 특성상, 출연진들이 방송언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작진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세상 떠나 ‘할말은 했던 2인자’ BBC “사망 소식 경시”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세상 떠나 ‘할말은 했던 2인자’ BBC “사망 소식 경시”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68세, 상대적으로 한창 나이에 허망하게 삶을 접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최근 상하이에서 쉬고 있던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응급조치도 소용없이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리 전 총리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정치협상회의 공동 명의로 낸 부고를 통해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인 리커창 동지가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정은 “그의 서거는 당과 국가의 중대한 손실”이라며 “우리는 비통함을 힘으로 바꿔 그의 혁명정신과 숭고한 품덕, 우량한 작풍(업무 태도)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로 더 긴밀하게 단결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 관철해야 한다”며 “리커창 동지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정은 오전 8시 별세 소식 발표 후 “곧 부고를 내겠다”고 했지만 10시간이 넘게 부고와 입장문이 나오지 않자 서방 매체 등 일각에선 중국이 리 전 총리의 죽음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뒤늦게 나온 2511자 분량의 부고문에는 젊은 시절부터 최근까지 리 전 총리의 업적이 상세히 설명됐다. 중국 당정은 특히 “세계적 변화의 가속화와 코로나19의 충격, 국내 경제 둔화 등 다중의 도전에 직면해서도 ‘안정 속에 진보를 추구한다’는 기조 하에 새로운 발전 구도를 만들고, 양질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탈(脫)빈곤과 농촌 진흥 전략 추진으로 빈곤 퇴치 성과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와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당내에선 비슷한 연배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기 전에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와 함께 후 전 주석의 뒤를 이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계와 장쩌민계인 상하이방이 연합해 시 주석을 밀어주면서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뒤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 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 총리는 2020년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 당시 중국의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며 “6억명의 월 수입은 겨우 1000위안(약 18만원)밖에 안 되며, 1000위안으로는 집세를 내기조차 힘들다”고 말해 중국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 주석이 업적으로 꼽고 있는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화상회의를 열어 10만명이 넘는 공직자들 앞에서 중국의 경제 상황이 2020년 우한 사태 때보다 심각하다고 발언하며 ‘방역 지상주의’가 경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고 시 주석에 권력이 한층 집중되면서 리 전 총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졌다. 그는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 리 전 총리는 퇴임 후 중국 경제 회복 둔화 속에 오히려 더 인기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말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리 전 총리의 간쑤성 둔황 모가오(莫高·막고)굴 방문 영상을 보면 수백명의 관광객이 “총리님,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맞는 장면이 나온다. 별세 소식이 알려진 이날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오전부터 종일 ‘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가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추모 의미를 담은 붉은 촛불 이모티콘과 함께 “너무 갑작스럽다”거나 “믿고 싶지 않다”, “침통한 마음으로 리커창 총리를 애도한다”, “편히 가세요” 등 메시지를 작성했다. “인민의 좋은 총리, 인민은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왜 위대한 사람이 일찍 가는가” 같은 반응도 많았다. 한국 정부는 “리커창 전 총리가 한국의 가까운 친구로서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추도 입장을 발표했다.영국 BBC 방송은 리 전 총리가 “빈부격차를 줄이고 저렴한 주택 제공에 초점을 둔 정책으로 덜 혜택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얻었다”며 “시 주석에 의해 결국 배제됐지만 경제정책 면에서는 실용주의로 인기있는 지도자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 전 총리가 재임 시 “시 주석에 충성하는 그룹에 속하지 않은 유일한 현직 고위 관료”였으며 “최근 몇년 동안 중국 최고 지도자들 사이에서 고립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도 “엘리트 경제학자인 리 전 총리는 ‘리코노믹스’(리커창+이코노믹스)로 불리는 접근방식 아래 더 개방적인 시장경제를 지지하고 공급자 측면의 개혁을 옹호했으나 이는 완전히 실행되지 못했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이어 “궁극적으로 리 전 총리는 국가 통제력을 높이려는 시진핑의 선호에 굴복해야 했고 시진핑이 요직에 자기 사람들을 앉히면서 리 전 총리의 권력 기반은 약해졌다”고 짚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 전 총리의 합리적인 정책 결정은 시진핑의 정치화된 통치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부드럽게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관료주의를 없애겠다며 사업 등록 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과 같은 리 전 총리의 성과는 시 주석의 반기업 정책으로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리 전 총리가 “자유시장과 중국의 더 빈곤한 시민들을 옹호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며, 시진핑 독재 부상으로 밀려난 정치적 대안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외신들은 영어에 능통하고 개혁·개방을 강조해온 리 전 총리가 중국 지도부 안에서 미국 등 서방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목소리를 대변했다고도 평가했다. CNN은 “중국과 서방 국가의 관계가 갈수록 경색되던 시기에 중국과 세계의 다른 접근법을 대변하는 인물로 여겨졌다”며 리 전 총리가 2021년 3월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일화를 전했다. 로이터는 일부 중국 지식인과 자유주의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자유주의 경제 개혁의 등불이었던 리 전 총리의 별세가 한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도 싱크탱크 카네기차이나의 비상주 학자 이언 총을 인용해 “리 전 총리의 죽음은 중국 공산당 고위층 내에서 눈에 띄는 온건한 목소리의 상실을 의미한다. 아무도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며 “이는 아마 시 주석의 권력행사에 대한 제약이 더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리 전 총리의 사망을 축소해 전달하고 인터넷에서 리 전 총리 관련 내용을 검열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BBC는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들이 리 전 총리의 경력에 대한 공산당의 평가를 나타내는 공식적인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는 등 사망 소식을 경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리펑 전 총리 사망 때 “탁월한 당원, 오랜 기간 검증받은 충성스러운 공산주의자 군인이자 뛰어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지도자”라는 찬사를 쏟아낸 것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BBC는 그러면서 “중국 전직 지도자들의 죽음은 과거에도 시위를 촉발한 적이 있다”며 “지난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을 때 애도 목소리도 시진핑 주석에 대한 미묘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WSJ도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리 전 총리 사망 관련 댓글이 검열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중국 고위 관리들의 사망 때 대중의 애도 움직임이 현직 지도자를 겨냥한 대규모 시위로 발전한 적이 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도 그해 4월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을 애도하는 집회에서 시작됐다”고 짚었다.
  • 수원 아파트서 고교생이 초등생 성추행…성남서도 유사 사건 발생

    수원 아파트서 고교생이 초등생 성추행…성남서도 유사 사건 발생

    아파트 복도서 초등생 추행…법원 “도망 염려”성남서 유사 범행한 고교생은 영장 기각 경기 수원시 아파트 복도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고등학생이 27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차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 성행위) 혐의를 받는 10대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고,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군은 지난 25일 오후 6시쯤 수원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인근에 사는 A군은 피해 여아를 뒤쫓아 아파트로 들어갔으며,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뒤 집으로 가려던 여아를 끌어내 범행하고 도주했다. A군은 범행 후인 오후 6시 40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청소년 쉼터에 가고 싶다”고 말했고, 경찰에 의해 쉼터로 인계됐다.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으며, A군이 쉼터에 인계된 사실을 파악하고 오후 11시쯤 쉼터에서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성남시 아파트에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고교생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도행 부장판사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 추행) 혐의를 받는 10대 B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소년의 주거가 일정하고, 범행을 자백했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B군 역시 지난 25일 오후 5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인근 다른 아파트에 거주하는 B군은 피해 여아를 따라 공동현관문을 통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으며, 피해자 주거지 앞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오후 8시 15분쯤 자신의 집에 있던 B군을 검거했다.
  • 17세기 고미술품 감쪽 증발…고려대 ‘미제사건’ 발칵

    17세기 고미술품 감쪽 증발…고려대 ‘미제사건’ 발칵

    고려대, 기증받은 17세기 고미술품 분실관장 교체·직원 징계…경찰 미제사건 등록 고려대 박물관에서 17세기 고미술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고려대 박물관은 조선 중기의 문인 화가 창강 조속(1595∼1668)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마우지 그림을 분실했다. 조속은 글씨와 그림에 두루 능한 ‘시서화 삼절’로 평가받았다. 그의 작품 일부는 국보·보물급으로 평가받아 국립중앙박물관 간송박물관 등도 소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의하면 고려대 박물관은 2021년 8월 고령 박씨의 한 후손에게서 17세기~20세기 초 유물 다수를 기증받았다. 이후 학교 측은 160여점을 인수했다는 기증물품 목록을 내부적으로 작성했는데 조속의 가마우지 그림 등 값나가는 물건은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또 2년여만인 지난 3월 기증자에게 영수증과 기부증서를 보냈는데, 웬일인지 당연히 첨부해야 하는 기증물품 목록은 뺐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기증자는 지난 5월 개인적으로 목록을 입수했는데, 여기에도 역시 조속의 그림 등은 아예 누락돼 있었다. 고려대 박물관이 정식으로 기증자에게 목록을 발송한 것은 6월 중순이었다. 고려대 측은 2년이 다 되어 가도록 기증물품 목록을 주지 않은 점에 대해 “감정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조속의 그림이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잃어버렸기 때문에 넣을 수가 없었을 뿐”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난 기증자 측은 조속의 작품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다른 물품과 달리 따로 통에 담아 미리 넘겨주었고, 당시 현장에서 박물관장, 학예사들과 해당 작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학예사 중 한 명은 조속의 가마우지 그림을 알아보고 “이 정도면 관리 잘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박물관은 지난해 12월 기증품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조속의 가마우지 그림 분실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박물관은 2만점에 달하는 소장품을 모두 수색했으나 기증품을 찾지 못했고 올해 6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물관 직원 등 관계자들을 조사했지만 도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관리 미제사건으로 등록했다. 관리 미제사건이란 경찰이 피의자를 특정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추가 단서가 확보될 때까지 수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관리하는 사건을 의미한다. 경찰 관계자는 “분실 추정 시점으로부터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상황에서 신고가 접수됐다”며 “증거가 많이 훼손돼 현장 감식과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관리 소홀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분실 사실을 인지했을 때가 총장 교체 시점과 맞물려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 일로 고려대는 박물관장을 교체하고 박물관 직원 1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또 다른 박물관 직원 1명도 기증품 분실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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