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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대포장 하지 않는 아름다운 동행…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의 DNA는 ‘ESG 경영’

    과대포장 하지 않는 아름다운 동행…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의 DNA는 ‘ESG 경영’

    “ESG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ESG Washing(세탁)을 방지하는 일입니다. ESG 일을 할 때 과대포장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특히 친환경 제품이 아닌 것을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Green Washing·위장환경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선도하는 신뢰의 리더라는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 비전 아래 ▲제주다움 ▲착한 관광 ▲환경·사람의 건강 ▲동반성장 ▲착한 기업 등 5대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ESG경영 중장기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ESG 경영 자문위원 위촉행사를 가지면서 이같이 밝혔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를 뜻하며 기업의 사회·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한 기업성과지표를 의미한다. 고 사장은 “ESG활동은 절대 혼자 하지 말라”면서 “공급사들과의 인권과 노동문제, 산업안전관리 등 대응을 철저히 하고 협력사들의 동참을 이끌어서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제주관광공사는 우도의 폐기물 감소와 재활용을 실천하자는 U-do, Udo 청정 우도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비롯, 에너지 탄소중립 문화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과의 업무협약 등 친환경 제주 관광 CFI2030(카본 프리 아일랜드)을 향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실제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해양쓰레기 팝업전시 ‘필터(Filter-必터)’를 해 호평을 받았다. “제주 바다는 우리의 놀이 ‘터’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터’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이호동 주민들과 협업해 문화콘텐츠 행사로 승화했다. 후원사인 효성티앤씨가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섬유 ‘리젠 제주’가 전시공간 조성에 활용됐다. 해변 쓰레기 수거 이벤트에 3500명이 참여해 약 2톤에 달하는 해변 쓰레기를 수거했다. ESG경영의 필수요건인 ‘혼자 하지 않고 협력업계의 동참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에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친환경 여행인 세상에 ‘E-RUN 트립’을 개최해 도민과 관광객 273명이 참여해 약 5톤의 쓰레기를 수거한 바 있다. ‘E-RUN 트립’ 캠페인은 지난 7월에 ‘Zero Waste ISO17065’ 인증을 받았으며 세계적인 여행 전문 매거진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한국판 8월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공사는 또 ESG 경영에 노력한 결과 일자리 창출 실적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장, 일·생활 균형 문화를 이끌어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한편 지난 7일 위촉된 자문위원에는 송상섭 제주관광학회장, 현재웅 한라산 대표이사, 강호진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공공정책센터장, 안은주 제주올레대표이사, 강주현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ESG경영의 주요 사안에 대한 검토와 공유, 피드백 기능을 담당하고 주요 현안 발굴과 이사회 안건 상정 등의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 순천향대, 지속가능 성장 ‘SCH-ESG 위원회’ 출범

    순천향대, 지속가능 성장 ‘SCH-ESG 위원회’ 출범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최근 ESG 경영 추진체계를 정립하고 지속가능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SCH-ESG 위원회’를 출범했다고 6일 밝혔다.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는 기업·기관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비재무적 요소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적 이익에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는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다. 김재필 교학부총장과 윤성환 기획처장을 비롯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SCH-ESG 위원회는 순천향대 고유의 ESG 경영체계를 수립해 대학 구성원의 ESG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실행가능 한 추진과제 제시 및 방향성 설정에 나선다. 순천향대는 전략으로  ▲저탄소 ▲차 없는 거리 ▲기숙사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 ▲지자체 협력 및 교육인프라 제공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 ▲재정 건정성을 위한 재정 옴부즈만 제도 운영 ▲적극적인 정보 활용 가능 환경 조성 등에 나설 예정이다. 위원회 출범식에서는 60여 명의 내부 구성원이 참여해 ‘대학 ESG 경영의 필요성 및 핵심 평가 지표 사례’를 주제로 한 전문가 특강과 분과별 자유 토론 등도 열렸다. 김재필 교학부총장은 “대학 내 구성원들과 더불어 외부 전문가와 연계한 ESG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임스웹’도 포착 못 하는 캔버스 위에 우주의 시간

    ‘제임스웹’도 포착 못 하는 캔버스 위에 우주의 시간

    허수영 작가가 그린 버섯, 곤충, 식물, 정원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두꺼운 과학도감을 쫙 펼쳐 놓은 듯하다. ‘미알못’(미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평소 과학과 자연에 관심만 있다면 그림에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사실 그의 작품 속 생물체들은 절대 한곳에 모일 수 없는 것들이다. 작가가 캔버스라는 하나의 공간 속에 시간이나 장소성을 달리하는 생물체들을 불러들인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OCI 미술관 등이 작품을 소장하는 등 주목받는 그의 개인전이 6년 만에 서울 종로구 학고재 스페이스1에서 열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 7월 청년작가전 ‘살갗들’에서 선보인 신작을 포함해 23점이 전시되고 있다.다양한 이미지를 나열하고 중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재능을 이번에 내놓은 ‘우주’ 연작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허 작가는 지난해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해 지구로 전송한 모든 이미지를 한 폭의 캔버스에 담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 냈다. 높이 162.1㎝, 가로 227.3㎝ 크기의 ‘우주 03’에는 성간 구름, 초신성 폭발의 순간, 블랙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트, 블랙홀의 경계면인 사건의 지평선(이벤트 호라이즌) 등 다양한 우주 현상이 곳곳에 담겨 있다. 그 많은 이미지를 어떻게 다 집어넣을 수 있었을까 경탄이 나온다. ‘모래알처럼 많은 별들’이란 말을 모티브로 행성과 별(항성), 은하를 해변의 모래알처럼 표현해 낸 작품인 ‘우주 02’와 ‘무제 20’ 앞에 서면 기발한 아이디어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허 작가는 “우주 시리즈는 우주의 다양한 이미지를 나열하고 중첩시킨 새로운 우주”라며 “수많은 색을 겹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의 누적을 갖고 있는 우주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버섯이나 곤충을 그릴 때 식물도감과 곤충도감을 활용했다. 단순히 도감 속 사진을 사용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하나같이 자신의 시간을 갈아넣어 만든 노동 집약적 작품들이다. 높이 162㎝, 가로 390㎝의 거대한 크기의 ‘버섯’이라는 작품도 몇 번이고 덧그렸다. 처음에는 버섯도감에 나오는 모든 버섯을 그려 넣었다가 몇 년 뒤 숲과 폭포 같은 풍경을 그려 넣고 다시 나비와 나방이 날아들고 곤충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그렸다. 허 작가 스스로 밝히고 있지만 한 작업이 보통은 몇 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이어진다. ‘이제 끝났다, 더이상 못 그리겠다’며 손을 놓은 그림도 나중에 다시 덧그리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오래 묵은 장맛이 난다. 잘 숙성시킨 반죽으로 만들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빵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허 작가의 그림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전체를 조망하면서 오랜 시간을 두고 꼼꼼히 봐야 비로소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전시는 오는 11월 19일까지.
  • ‘내가 가진 모든 것 사회에 환원’...교통사고로 숨진 30대 공학도 1억 기부

    ‘내가 가진 모든 것 사회에 환원’...교통사고로 숨진 30대 공학도 1억 기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숨진 30대 공학도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생전 뜻에 따라 경남 150번째 고액기부자 모임 회원이 됐다.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고(故) 이주찬 씨가 1억원 이상 고액 개인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경남 150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주찬(사망당시 32살)씨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전도유망한 공학도로 지난 3월 교통사고를 당해 안타깝게 숨졌다. 이씨 아버지는 아들 유품을 정리하다 아들이 어린 시절 일기장에 “내가 죽을 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적어놓은 글을 보고 아들의 생전 뜻을 이어주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이씨 아버지는 “32년간 성실하고 착하게만 살아오던 아들이었다. 사회에 기여하기 전에 세상을 먼저 떠났지만, 생전 아들이 바랐던 사회 기여 뜻을 이뤄주고자 아들 이름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아들이 남긴 뜻이 경남지역 어려운 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젠 제주를 몸으로 느낀다… 외국인 ‘아웃도어 액티비티’ 관광 ‘완판’

    이젠 제주를 몸으로 느낀다… 외국인 ‘아웃도어 액티비티’ 관광 ‘완판’

    자전거로 제주 일주하고 등반·올레길 걷고….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얘기가 아니다.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아웃도어 액티비티(야외활동)를 활용한 외국인 특수목적 관광객(SIT: Special Interest Tourist)의 제주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젠 외국인들도 제주에서 단순히 정방폭포, 천지연, 용두암 등 유명 관광지를 전세버스를 타고 구경하는 관광이 아닌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느끼며 체험하는 이색관광을 선호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싱가포르의 자전거 단체가 지난 30일 제주환상자전거길 일주를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고 31일 밝혔다.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인 4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단체는 닷새간 제주환상자전거길을 따라 제주를 일주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지난 4월 제주를 방문한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회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4월 말 상품 판매를 시작한 이후 2주 만에 40명을 모집했으며, 내년 4월로 예정된 2차 상품도 이미 완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다음 달 6일부터는 싱가포르에서 40여 명이 제주를 찾아 전기차를 활용한 자가운전 여행에도 나선다. 전기차 자가운전 상품은 지난 2018년 제주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 싱가포르 자동차 협회(AAS: Automobile Association of Singapore)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간 트래블버블(VTL: Vaccinated Travel Line) 시행 후 제주를 처음으로 방문한 단체이기도 하다. 싱가포르와 제주 직항노선을 활용한 특수목적 관광객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싱가포르 골프관광객 70여 명이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제주를 찾아 골프여행을 즐겼고, 지난 19일에는 오름 등반과 올레 걷기를 위해 20여 명이 찾았다. 오는 12월에는 말레이시아 특수목적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가 진행된다. 코로나 이후 급증한 트레킹 인구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와 공동으로 현지 여행업계와 미디어를 초청해 한라산 및 오름 등반, 올레 트레킹 등을 연계한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장기체류형 특수목적 관광상품은 일반 단체상품에 비해 체류기간이 길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크다”면서 “국가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선정해 특수목적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3만 년 전 바이러스 ‘꿈틀’...빙하 속 ‘고대 바이러스’ 유출 위험↑

    3만 년 전 바이러스 ‘꿈틀’...빙하 속 ‘고대 바이러스’ 유출 위험↑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류가 수만 년 동안 빙하에 갇혀 있던 미지의 고대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졌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대학의 스테판 아리스-브로소 박사 연구진은 캐나다 누나부트주 엘즈미어에 있는 북극 담수호 헤이즌 호수의 수면 아래 300m 지점에 있는 토양과 퇴적물을 수집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샘플에서 DNA 염기서열과 RNA(리보핵산)를 분석하고, 이를 기존에 알려진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와 비교했다. 또 샘플에서 얻은 DNA 등이 유기체를 감염시킬 가능성을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실행했다.그 결과, 빙하가 녹은 물이 유입되는 지점과 가까울수록, 빙하 속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인 생태계라면 빙하 속 바이러스와 특정 숙주가 만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면 평상시 접촉할 기회가 없던 숙주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식별한 바이러스 중 이들이 실제로 유기체를 감염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사실이 없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진드기부터 모기, 특정 동물까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무엇이든 노출될 수 있다. 그 파급의 영향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복제 및 확산을 위해 인간과 동물, 식물 또는 곰팡이와 같은 숙주를 필요로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확인했듯, 때로는 면역력이 약한 숙주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많은 물이 더 많은 퇴적물을 호수로 내보내고, 이는 일반적으로 만날 일이 없는 숙주와 바이러스를 한데 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만 5000년~3만년 전 바이러스, 빙하 얼음·영구 동토층서 발견  빙하 속에 잠들어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기후변화로 빙하와 함께 세상 밖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진이 중국 티베트 굴리야 빙하에서 채취한 얼음 샘플에서 33종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중 28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것이었으며, 이중 일부는 1만 5000년 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 역시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잠자고 있던 3만 년 전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이라고 명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자이언트 바이러스’로 불릴 만큼 크기가 크고 유전자도 500개나 보유하고 있었다. 에이즈바이러스(HIV)의 유전자 개수가 9개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많은 숫자다. 전문가들은 영구 동토층에 다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바이러스들이 빙하가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실제로 2016년 당시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병에 걸려 죽은 순록의 사체에서 탄저균이 퍼졌고,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아리스-브로소 박사는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의 예측이 실제 팬데믹을 예측하는 것과는 다르다. 현재 지구의 환경이 바이러스가 번성했던 당시와 일치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지구의 기온이 오르면서 북극에서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러한 상황이 팬데믹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 김하성 우승반지 대신 ‘황금장갑’ 챙기나

    김하성 우승반지 대신 ‘황금장갑’ 챙기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27)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2년 만에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할 기회는 아쉽게 놓쳤지만, 내셔널리그(NL)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을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만약 김하성이 2명의 경쟁자들 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받게 된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현재 MLB 사무국과 야구용품 제조업체 롤링스사가 발표한 유격수(SS·Short Stop)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미겔 로하스(마이애미 말린스), 댄스비 스완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MLB의 골드글러브는 타격 성적까지 고려하는 한국프로야구(KBO)의 골든글러브와 달리 수비력만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MLB에는 각 포지션별로 최고 타격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실버슬러거가 따로 있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은 적이 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및 약물복용 징계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전했던 김하성은 유격수로 131경기 1092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은 9개만 기록했다. 더블 플레이는 58개. 수비율 0.980 등 수비와 관련된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있다. 원래 골드글러브는 MLB 30개 구단 감독들과 각 팀당 6명의 코치들이 자신의 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 선수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결정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객관성과 공정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투표 결과 75%에 미국야구연구협회(SABR·Society for American Baseball Research)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SABR Defensive Index) 25%를 반영해 수상자를 정한다. 흔들림없는 수비와 중요한 순간 몸을 던지며 타구를 낚아 올리는 모습을 직접 봤던 상대팀 감독 및 코치들에게 미쳤던 영향력이나 수비 지표를 놓고 볼 때, 김하성은 경쟁자인 로하스나 스완슨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 골드글러브 발표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이뤄지는데, 다행히도 마이애미와 애틀란타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2012년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지금의 가디언스)에서 뛰었던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아메리칸리그(AL)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던 것이 지금까지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기록이다. 당시 추신수는 제프 프랑코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조시 레딕(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함께 3인 후보에 올랐으나, 골드글러브는 레딕이 받았다.
  • 윈체, 청담르엘 재건축현장에 독일 프리미엄 창호 공급

    윈체, 청담르엘 재건축현장에 독일 프리미엄 창호 공급

    PVC 전문 창호 업체 윈체가 최근 서울 ‘신반포 15차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에 이어 청담동의 ‘청담삼익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에 직수입하는 독일 프리미엄 창호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청담동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청담래미안로이뷰(2014년 입주) 아파트 이후 처음으로, 한강변 대표적인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윈체의 이번 수주는 ESG 경영 선도기업 롯데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단지명 청담 르엘) 공사인 만큼, 윈체가 직수입·공급하는 독일 프리미엄 창호가 들어갈 예정이다. 한강 조망성과 단열성을 중점으로 둔 사면 밀착형 슬라이딩시스템 창호로 최고등급의 프리미엄 고기능 창호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는 그간 우수한 시공능력과 품질 및 AS등 높은 만족도를 인정받은 결과로 추후 재건축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주도 기대할 만하다”며 “윈체는 기존에도 삼성 래미안, 대우 푸르지오, 포스코 더샵, SK VIEW 등 굴지의 대기업 건설사와 시공을 진행해 신뢰도를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윈체는 지난해에 이어서 상반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 실적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홈쇼핑 및 오프라인 영업등 전 부문에서 계약 세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는 각종 이슈로 원자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불구하고 B2C 부문에서 올해 긍정적인 실적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2C부분 진출 이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인지도 및 긍정 이미지를 쌓아온 결과다. 윈체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30년간 대기업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꾸준히 창호 전문 업체로써 전문성을 쌓아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건설사 수주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분들에게도 최상의 서비스와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윈체는 OCI 창호재 사업부 인수 후 건설사 특판 및 소비자 시판 사업에서 ‘윈체’라는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PVC 창호 4대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독일 프리미엄 창호를 수입해 재건축 조합 및 하이엔드 주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 배터리 소재의 힘…포스코케미칼,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

    배터리 소재의 힘…포스코케미칼,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무려 9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분기 사상 최대다. 포스코케미칼은 24일 3분기 매출액 1조533억원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08.6%, 영업이익은 159.9% 증가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3분기 무려 72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음극재 판매량 확대와 판매 단가 상승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38.9%나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배터리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42.5%에서 69.0%로 1년 만에 26.5포인트 급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 퀘벡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을 설립, 2 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사와 배터리사 등의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양·음극재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양극재 중간 원료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에 연 4만5000t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OCI와의 합작 자회사 피앤오케미칼의 피치 공장 착공으로 음극재 코팅 소재인 피치의 국산화에도 나섰다. 2025년까지 양극재 34만t과 음극재 17만t,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과 음극재 32만t으로 생산 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포스코 그룹과의 원료 분야 협력과 선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리튬, 니켈, 흑연 등 배터리 원료를 지속 확보 중인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외 생산능력을 더욱 확장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 이노션, 탄소중립 아이디어에 역대 최대 상금

    이노션, 탄소중립 아이디어에 역대 최대 상금

    이노션이 대기전력 차단을 위한 대학생 아이디어에 자사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S.O.S(Social Problem Solver)’ 프로그램 사상 최대 상금을 수여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S.O.S 시상식엔 이용우 대표이사와 수상자 17개 팀이 참석했다. S.O.S 프로그램은 예비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광고 경험 기회와 장학금을 제공하고 함께 참여하는 공공기관엔 사회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공헌활동이다. ‘탄소 중립 이행’을 주제로 환경부와 함께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휴대전화, 노트북의 대기전력 소비를 방지하는 월페이퍼(바탕화면)를 생각해 낸 남연우(홍익대), 김드보라(성균관대), 이지연(세종대), 조혜빈(서울여대)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호초를 배경으로 한 월페이퍼는 기기 충전이 끝난 뒤에도 충전기가 계속 연결돼 있을 경우, 산호초가 색을 잃고 백화현상을 일으킨다.대기전력 소보가 환경오염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줘, 안 쓰는 콘센트 뽑기 생활화를 유도했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1000만원이 수여됐다. 이들의 작품은 앞으로 이노션 캠페인으로 제작된다. 수상팀은 오는 12월부터 이노션 체험형 인턴십에도 참여한다. 이 기간 이노션 임직원에게 광고 노하우를 전수받고 실제 광고 업무를 체험하게 된다. 금상을 탄 박준언(중앙대) 씨는 배달 용기 재활용을 위한 설거지 활성화 아이디어로 물에 녹는 종이 세제로 만든 스티커 작품을 제안했다. 같은 상을 탄 박승혁(인천대) 씨 외 3명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하는 기후위기 주제 방탈출 게임 체험존을 설치하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금상 팀은 각각 500만원, 은상 4개 팀은 각각 200만원, 동상 10개 팀은 50만원씩 상금을 탔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환경오염 문제에 맞선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주제로 12번째 진행된 S.O.S 프로그램에 크리에이티브한 대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뜻깊다”며 “앞으로도 사회 문제에 대한 참신한 해결책을 고민하고 이 과정에서 우수한 예비 마케터를 육성하는 활동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OCI, ‘IRA 수혜’ 美텍사스 태양광 모듈공장 1GW 증설 나선다

    OCI, ‘IRA 수혜’ 美텍사스 태양광 모듈공장 1GW 증설 나선다

    OCI가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태양광 모듈 공장의 생산능력을 210㎿에서 1GW로 확장한다. OCI는 총 4000만 달러(약 570억원)을 투자해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공장을 증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올 4분기부터 증설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말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IRA 시행으로 미국 내 생산기지를 갖춘 OCI는 내년부터 10년간 약 5억 6000만 달러의 모듈 생산 지원을 받는다. 세제 혜택이 커지면서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설치 시 최대 50%의 투자 세액 공제가 주어진다. 미국 태양광 수요는 2022년 연간 15GW에서 2025년 38GW까지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번 미션솔라에너지의 모듈 공장 증설로 미국 태양광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며 “IRA 법안 통과 및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발맞춰 미국 태양광 다운스트림(하방)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성 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서 5명 추락, 2명 사망·3명 중상

    안성 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서 5명 추락, 2명 사망·3명 중상

    21일 오후 1시 5분 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3명도 중상을 입은 터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경찰은 사건 원인 등을 조사한 뒤 현장소장 등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급파하고 산재수습본부를 구성한 뒤 시공사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건물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 약 15평가량이 2층으로 내려 앉으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5명이 6m 아래로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4층에서 가로·세로 6m·넓이 9m에 타설을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붓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현장 1층에서 작업을 하던 한 근로자는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2층으로 뛰어 올라갔더니 4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거푸집 잔해 등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총 8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면서 “작업자들이 이날 예정된 콘크리트를 모두 투여하기도 전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사고를 당한 작업자 5명은 모두 외국 국적이다. 사고 이후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중 40대 중국인 남성과 60대 남성 등 2명이 숨졌다. 30대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성 1명은 자발순환 회복을 했지만 위중한 상태다. 자발순환 회복이란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를 말한다. 또 다른 부상자인 50대 중국인 남성 2명은 각각 두부 외상과 늑골 다발성 골절 등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심정지 환자 3명 중 1명이 사망하고, 다른 2명은 자발순환회복(ROSC)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발순환 회복 중이던 1명이 병원에서 끝내 숨지면서 이 사고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심폐소생술(CPR) 등을 받고 자발순환 회복 단계에 접어든 남은 심정지 환자 1명의 경우 소생 가능성이 있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해 앞으로의 치료 상황 등을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구급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6명을 동원해 부상자들을 3개 병원으로 나눠 이송하고,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했다. 사고 현장은 무너진 거푸집과 쏟아진 시멘트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시공사는 SGC이테크 건설로,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을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코스피 상장 기업인 OCI의 계열사이다. 사고가 난 신축공사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에 건축연면적 약 2만 7000㎡ 규모다.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안성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소장 등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콘크리트를 붓는 과정에서 지지대가 (콘크리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작업절차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급파해 설계도서 등에 따른 시공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콘크리트 초기 양생(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 기준 준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산재수습본부를 구성해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도 착수했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 안성 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서 5명 추락…‘2명 사망, 1명 심정지’

    안성 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서 5명 추락…‘2명 사망, 1명 심정지’

    21일 오후 1시 5분 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1명은 심정지, 2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건물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 약 15평가량이 2층으로 내려 앉으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5명이 6m 아래로 떨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총 8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거푸집이 무너진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5명은 모두 중국 국적이다. 사고 이후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중 40대 남성 근로자 등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심정지 환자 외 또 다른 부상자인 50대 남성 근로자 2명은 두부 외상 등의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구급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6명을 동원해 부상자들을 3개 병원으로 나눠 이송하고,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했다. 사고 현장은 무너진 거푸집과 쏟아진 시멘트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가 난 신축공사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에 건축연면적 약 2만 7000㎡ 규모다.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시공사는 SGC이테크 건설로,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을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코스피 상장 기업인 OCI의 계열사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메트로시티X구교환’ 현대적 감성의 ‘22 FW 캠페인’ 영상 공개

    ‘메트로시티X구교환’ 현대적 감성의 ‘22 FW 캠페인’ 영상 공개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가 21일 브랜드 뮤즈인 배우 구교환과 함께한 ‘22 FW 맨즈 컬렉션’ 캠페인을 공개했다. 흑백 필름에 시크하게 담아낸 이번 캠페인 영상은 ‘SHOW’라는 타이틀에 맞게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필름으로 제작됐다. 동시에 메트로시티의 FW 캠페인 타이틀인 ‘GOLDEN CHAIN FOR LOVE’를 맨즈 시티룩에 담아낸 RTW와 청키한 체인 장식의 주얼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구교환이 제안하는 메트로시티 22 FW 스타일을 확인해볼 수 있다. 캠페인 영상 속 단연 돋보이는 남성 라인 아이템은 ‘맨즈 크로세비아 토트백’이다. 이는 메트로시티의 하이엔드 레더에 ‘크로세비아’(교차로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퀼팅을 적용한 남성용 토트백으로, 이탈리아 론칭 3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빅사이즈 쇼피스로 제작되어 세련된 무게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장인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 ‘크로세비아 퀼팅’은 메트로시티의 아이덴티티인 세련된 무드를 담아냈다. 빅사이즈 쇼피스로 제작된 만큼 실생활에서 리즈너블하게 사용할 수 있고, 시티 라이프를 즐기는 남성들의 룩에 포인트로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프리미엄 가죽과 정교한 제작 공법으로 구현한 가벼운 사용감이 장점이며, 포함된 레더 스트랩을 활용하면 크로스백으로도 연출 가능해 스마트한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에게 추천된다. 회사 관계자는 “흑백 대비와 시크한 무빙으로 연출된 캠페인 필름은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감성으로 공개 직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청키한 체인 패턴의 상의와 주얼리를 매치한 배우 구교환의 모습이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상 속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 퀼팅이 담긴 맨즈 토트백은 메트로시티 오피셜 사이트 및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교환과 함께한 22 FW 캠페인 및 영상 화보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제철서 나온 부산가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로

    반도체 공정의 필수 소재인 과산화수소가 국내 처음으로 제철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 가스로 생산된다.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 수소를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시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피앤오케미칼은 광양 국가산업단지 4만 1530㎡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세웠다. 과산화수소는 표백과 소독 등에 사용되는 산화제로, 이 공장에서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의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 소재로 활용되는 전자급 제품과 일반적인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고객사에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국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수요가 2025년 2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출 방식과 비교하면 원료 재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며, 탄소 배출량도 29% 줄인 친환경 방식이다. 광양제철소와 배관망을 연결해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정제하고,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오븐가스는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열원으로 재활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로써 배터리 소재 외에도 반도체 등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OCI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 51%, OCI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과산화수소뿐 아니라 음극재용 피치 등의 첨단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반도체 공정 필수 과산화수소, 제철과정 부산 가스로 생산한다

    반도체 공정 필수 과산화수소, 제철과정 부산 가스로 생산한다

    ●포스코케미칼-OCI, 20일 광양서 연 5만톤 공장 준공포스코케미칼과 OCI가 반도체 공정의 필수소재인 과산화수소를 국내 처음으로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 가스로 생산한다. 제철 과정에서 나오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높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시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피앤오케미칼은 광양시 국가산업단지 내 4만 1530㎡ 부지에 1459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톤의 공장을 준공했다. 과산화수소(H₂O₂)는 표백과 소독 등에 사용하는 산화제로, 이 공장에서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의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 소재로 활용되는 전자급 제품과 일반적인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 단계 증가로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국내 반도체 고객사에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COG)에서 추출한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기존의 LNG 추출 방식과 비교해 원료 재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며, 탄소배출량도 약 29%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방식이다. 광양제철소와 배관망을 연결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 정제하고,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오븐가스는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열원으로 재활용한다. 코크스오븐가스는 석탄을 제철공정의 코크스로 고온 가공할 때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로 수소와 메탄이 주성분이다. ●반도체 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국내 수요 급증포스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사업에 진출하며 배터리소재 외에도 반도체 등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 철강공정의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 제품을 생산해 탄소소재 사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OCI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게 되었다. OCI는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공장 준공으로 총 생산량은 기존 7만 5000톤에서 12만 5000톤으로 확대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OCI와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산업의 필수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과산화수소 외에도 음극재용 피치 등의 첨단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에도 원료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 양천 온수공원 열린 들판·무장애 숲길 조성

    양천 온수공원 열린 들판·무장애 숲길 조성

    공원일몰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서울 양천구 신정·신월동의 온수공원이 ‘모두를 위한 열린 들판’(조감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양천구는 ‘온수공원-2지구 조성’을 위한 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디자인스튜디오 LOCI의 ‘논 포맷, 플래토: 공원생활자 모두를 위한 열린 들판’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당선작은 공원의 특성을 하나로 특정 짓지 않고 산지형 공원의 특징을 고려해 편히 걷고 머물 수 있는 너른 들판과 공원의 집(작은 가드닝센터), 무장애 숲길 등으로 구성했다. 휴식에 초점을 맞춰 다른 시설은 최소화했다. 온수공원은 신정3동과 신월7동에 걸친 2만 8155㎡ 규모다. 과거 불법 경작지를 거쳐 현재 텃밭으로 활용되는 정상부 5000㎡를 너른 들판으로 만들어 숲으로 둘러싸인 하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장애인, 어르신 등의 보행 약자가 더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하도록 무장애길을 계획하고, 신월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접근로를 새로 개설했다. 구는 이달 안으로 디자인스튜디오 LOCI에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여하고, 8개월간의 설계용역을 통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기존 숲 환경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시설로 온수공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품는 공간으로 조성해 구민의 여가와 휴식, 치유를 위한 곳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효과·안전성, 국제 학술지 게재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효과·안전성, 국제 학술지 게재

     신약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인 ‘넬로넴다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임상 2상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기 때문이다. 20일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한국 임상 2상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 ‘뇌졸중(Stroke)’ 9월호에 게재됐다. ‘Stroke’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로, 제출된 연구 논문은 해당 분야 학자들의 엄격한 심사와 승인을 받아 게재된다. 학술지에 실린 연구 논문에는 발병 후 8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넬로넴다즈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뇌졸중 약효의 3대 평가(장애 평가, 일상생활 평가, 신경학적 평가)에서 플라시보(위약)와 비교해 확연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넬로넴다즈 임상 2상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생 8시간 이내에 약물 투여와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앞 순환계 내 대혈관폐색이 있는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는 5일 동안 10회에 걸쳐 플라시보, 저용량(넬로넴다즈 총 2750mg), 고용량(넬로넴다즈 총 5250mg)을 투여받았고 12주에 걸쳐 약효와 안전성을 조사했다. 약물을 1회 이상 투여받고 12주 후에 뇌졸중 장애 평가 척도인 mRS 분석을 완료한 환자 183명 중 12주 후에 mRS 점수가 0~2(독립 행동 가능)인 비율은 플라시보, 저용량, 고용량 그룹에서 각각 54.1%, 61.5%, 63.2%로 나타났다.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mRS 0(정상)~6(사망)의 분포 분석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일상생활 평가 척도인 BI 점수가 90보다 높은(독립 활동 가능) 환자의 비율은 플라시보 그룹 43.6%에 비해 넬로넴다즈 그룹 63%로 현저히 개선됐다. mRS는 뇌졸중 환자의 일상 활동에서 장애 정도 혹은 의존 도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흔히 이용되는 척도를 말한다. mRS 점수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 0점부터 사망한 경우 6점까지 정량화하고 있다. 10회의 약물을 모두 투여받은 환자 152명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더욱 확연히 나타났다. 특히 고용량 그룹은 4주, 8주, 12주 후에 mRS 분포 분석에서 유의적인 장애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12주 후에 BI 점수가 90보다 높은 환자의 비율은 플라시보 그룹 41.9%, 고용량 그룹 64.4%로 유의적인(P=0.0410)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지엔티파마는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중증 급성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고용량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24명의 환자가 등록돼 45%가 넘는 진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 3월까지 모든 환자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넬로넴다즈 임상 3상은 중국에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중국 임상 3상은 최근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임상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는 권고를 받았다. 지엔티파마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3년 이내에 뇌졸중 치료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은 동물모델에 이어 재관류 치료를 받는 뇌졸중 환자에게서 확인돼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넬로넴다즈는 전 세계 뇌졸중에 의한 사망과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최초의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애니멀S] 우영우 변호사가 사랑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애니멀S] 우영우 변호사가 사랑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대한민국은 ‘동물’에 대한 오명이 많다. 특히 동물원과 수족관에 갇힌 전시 야생동물들에 대해 더욱 그렇다. 부끄럽지만 대한민국은 국제적으로도 전례없는 수족관 돌고래 폐사율 보유국이다. 수년간 이런 오명을 애써 넘기던 정부는 수족관에 남아있는 유일한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의 해양 방류 추진 계획을 지난 8월 3일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정부와 비봉이를 소유하던 호반그룹이 갑작스럽게 동물보호 마인드가 발동해서라기보다 퍼시픽리솜(구 퍼시픽랜드)을 허물고 대형 관광리조트를 짓기 위해 -소위 경제성을 따져- 서두른 것으로 보아야 옳다. 그리고 발빠르게 제주도 대정읍에 위치한 야생적응 훈련장을 마련하여 그 다음날인 4일 비봉이를 옮겼다. 참고로 2013년 제돌이 방류를 포함하여 총 7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훈련을 거쳐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바 있다.  비봉이는 어떤 돌고래일까? 포획 당시 나이는 정확치 않지만 대체로 3~4살로 이야기한다.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야생 방류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돌고래는 야생에서 최대 50살까지 산다. 무리 속에서 교류하며 야생에서의 생존력을 획득하는 시기를 10살~12살 가량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그 이전에 잡혀 수족관 생활을 했다면 야생으로 돌아가도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통 판단한다. 어린나이에 포획돼 17년이란 긴 세월을 감금당한 비봉이의 야생방류가 과연 성공할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지혜롭고 강인한 비봉이의 가능성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취리히 대학의 진화생물학 관련 연구진은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연구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바로 무리 중 일부가 천연 해면스펀지를 부리에 부착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는 사냥하기 까다로운 생물체에 접근할 때나 날카로운 바위를 지나칠 때 입을 보호할 목적이었음을 확인한다. 게다가 무리 중 50%는 태생적으로 이 스펀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즉 상황을 인지하고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이다. **(The Royal Society(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pb.2013.3245)에서 연구 논문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돌고래의 지능을 인간의 3~4살 수준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현재 비봉이 야생적응 훈련에 있어서 충분한 훈련 기간과 더불어, 야생 방류 실패시 철저한 대비책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돌고래가 태생적으로 지닌 능력, 그 가능성을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능’은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기준이다. 돌고래에게는 돌고래에게 중요한 능력이 있다. 비봉이가 성공적으로 야생 속에 스며들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비봉이에 대한 우려로 비봉이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말고, 최대한 비봉이의 능력이 야생에서 발현되도록 방류 추진단위에서 애를 써야 할 때다. 돌고래가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서 비봉이 외에도 무려 16마리에 달하는 큰돌고래들이 아직 수족관에 남아있다. 큰돌고래는 수백에서 수천km에 달하는 장거리 유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 미국 플로리다에 좌초된 돌고래 ‘Gulliver’는 치료받고 방류된 후 추적장치를 달아 확인해 보니 47일 동안 4,200km를 유영했다고 한다. 이렇게 광활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이다!) 그들이 현재 살고 있는 콘크리트 수족관의 평균 너비는 고작 가로x세로 10m, 수심은 5m에 불과하다. 음파로 지형을 확인하고, 거침없이 전진하며 드넓은 바다를 누벼야 할 존재가 좁고 단조로운 콘크리트 벽에 부딪히며 그 긴 세월을 살아가는 것이다.  해양 동물 전문가들은 남아있는 큰돌고래들의 방류 가능성을 낮게 본다. 우선은 그들의 원래 터전인 일본 다이지현 앞바다는 ‘포경’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원서식지로의 방류가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또한 어린 시기에 잡혀 오랫동안 감금된 상태일수록 그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 그렇다면 대안은 있을까.  우리나라 시민사회는 2017년, 큰돌고래 태지를 수족관으로부터 꺼내기 위해 ‘바다쉼터’ 조성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바다쉼터란, 바다로 돌아갈 수 없지만 바다와 인접한 가두리 형태의 공간을 말하며, 이미 아이슬란드, 호주 등에 흰돌고래(벨루가)나 범고래를 위한 바다쉼터(sanctuary)가 운영 중이고, 캐나다에도 조성 중이다. 우리나라에 바다쉼터 조성이 가능할까? 일단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서 해당 지역 어업권, 주민수용성, 예산, 인력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해수부는 언론 인터뷰에 바다쉼터 적지 조사를 벌이며 관련 예산을 내년에 신청한 상태라 밝혔다.   바다에 있기에 빛을 발하는 존재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오만으로 그저 자유롭게 거닐던 돌고래들이 포획돼 고유한 습성이 철저히 부정된 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다. 그리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39마리의 고래들이 수족관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인간들은 돌고래 체험이나 쇼가 없어도 살 수 있는데, 굳이 이들을 만지게 하고, 올라타게 하고, 묘기를 부리게 한 결과다. 우리들 그 누구도 이들을 마음대로 유린할 권리는 없다. 낯 부끄러운 동물착취 오명, 늦었지만 어서 벗어야 한다. 비봉이의 야생 방류가 성공해서 오랫동안 제주 앞바다를 거닐어야 하고, 아직 수족관에 남아 있는 21마리의 벨루가, 큰돌고래들도 유리벽을 벗어난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한다. 바다에 있기에 빛을 발하는 존재를 위해서 시민과 정부 모두가 생각을 바꾸고 변화의 속도를 내 주길 희망한다. 
  • [안녕? 자연] 현 상태론 기후변화 못 막아…온실가스·해수면 관측 사상 최고

    [안녕? 자연] 현 상태론 기후변화 못 막아…온실가스·해수면 관측 사상 최고

    지구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높이가 지난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구 온난화와 직결되는 지표로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31일(현지시간) 연례 기후현황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지구 기후에 대한 전반적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농도는 기록상 가장 높았다.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 등 주요 온실가스는 각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장 비중이 큰 이산화탄소는 414.7ppm(parts per million)으로 2020년보다 2.3ppm 높았다. ppm은 어떤 양이 전체의 100만분의 몇을 차지하는지 나타내는 단위로, 이번에는 이산화탄소가 전체 대기의 100만분의 414.7 정도를 차지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원시 기후 기록을 기준으로 한 지난 100만 년 중에서도 최고치”라고 밝혔다.해수면 높이는 10년 연속 상승해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 올라갔다. 학계는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93년의 해수면 평균치를 변화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해양에 저장된 열에너지의 양을 의미하는 해양 열용량도 계속 늘어 지난해 관측 사상 최고로 기록됐다. 해양 열용량은 해수면부터 깊이 1.8㎞까지를 조사 대상으로 삼아 산출하는데 태풍 활동에 큰 영향을 주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지구 표면 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21~0.28도 상승해 관측이 시작된 1800년 중반 이후 6번째로 높았다. 역대 최고 1~7위가 최근 7년(2015~2021년)일 만큼 지구 온난화 추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북극 평균 온도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기록됐지만 지난 122년 관측 이래 13번째 고온을 기록해 여전히 심각한 추세를 이어갔다. 북극 해빙의 얼음 양은 관측 이래 2번째로 작은 것으로 나타나 불안을 가중했다. 캐나다 포트스미스에서는 지난해 6월 30일 기온이 섭씨 39.9도까지 치솟았다. 북극권에서 나타난 가장 더운 날씨다. 같은 해 8월 14일 그린란드 빙상(대륙빙하) 가장 높은 곳에서는 33년 만에 처음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열대성 폭풍은 지난해 97차례 발생해 1991~2020년 평균 87개를 크게 웃돌았다.NOAA는 대홍수, 대가뭄, 폭염, 혹한 등은 일종의 흉조라고 경고했다. 릭 스핀래드 NOAA 국장은 “데이터는 명확하다. 기후변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고 둔화할 조짐은 없다는 과학적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핀래드 국장은 “올해 많은 곳에 1000년만의 최악 홍수, 극히 드문 가뭄, 기록적 폭염이 닥쳤다. 기후위기가 미래 위협이 아니라 반드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보고서는 미국기상학회보(Bulletin of the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 8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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