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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美 바이오 업계 교류 행사 참석…중장기 비전 발표

    삼성바이오, 美 바이오 업계 교류 행사 참석…중장기 비전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23 디캣 위크’(DCAT Week)에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디캣 위크는 1890년 뉴욕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시작해 현재는 디캣(Drug, Chemical & Associated Technologies Association, Inc.) 협회가 매년 여는 바이오·제약 분야 네트워킹 행사다. 130년 넘게 이어오면서 기업 간 파트너십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대표 행사로 자리잡았다. 삼성바이오는 코로나19로 행사가 개최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는 2016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와 함께 주요 프로그램의 후원 기업으로 참여한다. 특히 존림 대표가 직접 참석해 회사의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비전을 알리고 업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에는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가 회원사 발표 포럼 연사로 초청돼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 계획’을 주제로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킹을 위한 또 다른 장치로 미국 뉴저지에 구축 중이던 영업 사무소(세일즈 오피스)를 19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연다고 밝혔다.
  • “인생샷 명소”…메트로시티, 서울패션위크 이벤트 팝업 진행

    “인생샷 명소”…메트로시티, 서울패션위크 이벤트 팝업 진행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가 전면 현장 패션쇼로 진행되는 2023 F/W 서울패션위크가 진행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 광장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팝업 부스 ‘파인드 어스 위드 메트로시티(Find us with METROCITY)’를 운영한다. 메트로시티의 체험형 팝업 부스에서는 5원소를 테마로 부스를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각각 물, 바람, 불, 흙 그리고 우리를 표현한다. 구역에 따라 해당 원소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오브제를 활용한 인테리어의 부스로 서울패션위크를 찾아온 패션 키워드에 민감한 MZ 세대들에게 패셔너블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메트로시티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만의 엘리멘트를 찾아 촬영한 인생샷을 SNS에 업로드하면 현장 직원 확인 후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메트로시티의 헤어슈슈가 증정된다. 뿐만 아니라 팝업 부스 기간이 종료된 후, 행사 기간 동안 업로드된 사진 중 베스트 포토를 선정하여 메트로시티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키치한 에스포레소잔 2종을 증정할 예정이며, 3월 27일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당첨자 20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트로시티의 체험형 이벤트 팝업 부스는 오는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DDP 어울림 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신사업 키우고 사명 바꿔 미래전략 모색… 사외이사 ‘여풍’도 세졌다

    신사업 키우고 사명 바꿔 미래전략 모색… 사외이사 ‘여풍’도 세졌다

    LG전자, 5G 특화망 사업 등 추가현대차, 중고차사업 만반의 채비한진, 조현민 등기이사 선임 추진‘HD한국조선해양’ 등은 사명 변경SK이노·SKC 여성 이사 50%로포스코 본사 이전 주주 표심 주목 15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한다. 대표이사 선임(KT), 본사 소재 이전(포스코홀딩스) 등 첨예한 이슈로 주주들의 표심 향방이 주목되는 ‘뜨거운 주총장’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신사업을 확장하고 사명을 바꾸며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기업들의 사외이사 모시기에는 ‘여풍’이 더욱 거세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7일 주총에서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기간통신사업은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물류센터 솔루션 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화장품판매업을 통해서는 출시 중인 홈 뷰티 기기에 화장품을 묶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 진출을 막았던 ‘족쇄’가 풀린 뒤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인증중고차 시장에 뛰어든다. 중고차를 할부로 구매하려는 소비자와 금융사를 연결해 주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다. 대규모 중고차 사업 단지인 수원 ‘하이테크센터’ 신설을 위해 사업 목적의 ‘부동산 임대업’을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으로 바꾸는 안도 추진한다.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가 권고한 사업 시작 시점은 오는 5월부터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진그룹 계열 물류회사 ㈜한진은 위치기반 정보서비스를 신사업에 추가하고 ‘물컵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 미래성장전략·마케팅총괄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주총에서 다룬다. 마케팅 전문가인 조 사장은 사건 1년 만인 2019년 경영에 복귀해 물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회사의 신사업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주총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자산(NFT)의 개발, 매매 및 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사명을 바꿔 다는 기업도 다수다. 기존 사업 영역을 탈피해 친환경·미래 사업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고 경쟁력을 높이는 등 ‘쇄신’에 나서려는 시도다. 그룹명인 HD현대에 맞춰 사명도 ‘HD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는 한국조선해양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업을 사업 목적에 더한다. 그간 생산된 에너지를 운반하는 기업에 그쳤으나 앞으로는 직접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데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KG모빌리티로,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퓨처엠으로, 롯데제과는 롯데웰푸드로 거듭난다.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다양성 요구를 충족시킬 여성 사외이사 영입도 더 늘어나는 추세다. SK 계열사들이 특히 적극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 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가, SKC는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이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사외이사 가운데 여성 비중을 각각 50%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기존에 여성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었던 중공업·방산 업종 기업에서도 이런 흐름이 거셀 조짐이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번 주총에서 각각 이은형 국민대 교수, 김경자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오는 17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는 본사 소재지 변경 여부가 주목된다. 포스코홀딩스의 본사를 서울에서 경북 포항시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안이 주총에 상정돼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지분 비율이 49.8%(13일 기준)라 통과 여부에 변수는 남아 있다. 이날 주총장 앞에서 포항 시민단체의 상경 시위도 예고돼 있어 기업가치 훼손과 포항 이전 당위성을 주장하는 의견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인적분할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는 기업들은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OCI는 지주사 OCI홀딩스(존속법인)와 OCI(신설법인)로 나누는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해 폴리실리콘 사업이 과잉 대표되는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계획이다. 동국제강도 이번 주총을 6월 인적분할과 장세주 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5월 임시 주총의 ‘전초전’으로 보고 장세욱 부회장이 주총장에서 소액주주를 달랠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 백석대·백석문화대, 육군 5군단 ‘맞춤형 군(軍) 인성교육’

    백석대·백석문화대, 육군 5군단 ‘맞춤형 군(軍) 인성교육’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와 백석문화대학교(총장 송기신)는 육군 5군단 29개 예하부대를 방문해 올해 12월까지 전입병, 전역병 3만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군 인성교육’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양 대학이 지난 2월 육군 5군단 사령부와 ‘군 인성교육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교육은 전입병 대상 ‘M.I.P 공동체 가치 교육(Membership, Identity, Pride)’과 전역병 대상 ‘Social Being 교육(비전있는 군인, 주도적인 군인, 자발적인 군인)’ 등으로 진행된다. 양 대학은 지난해 6월 KMS(Korean Military Service) 인성개발협의회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2학기부터는 ‘KMS 인성개발’이라는 교양교과목도 운영하고 있다. 백석대 인성개발원 이계능 원장은 “국방은 군인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의 책임”이라며 “학생들이 민주시민이자 국방의무를 다하는 용사로서 조화롭고 균형 있는 인성을 기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태평양물산, 장애인 의복 문화 개선 프로젝트 브랜드 ‘리바이브’ 론칭

    태평양물산, 장애인 의복 문화 개선 프로젝트 브랜드 ‘리바이브’ 론칭

    ESG 경영 일환으로 추진한 DE&I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 글로벌 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한 장애인 의복 문화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어댑티브 패션 브랜드 ‘리바이브’(RE:VIVE)를 론칭했다고 24일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기존 자사의 친환경 의류 브랜드 ‘리온’(RE:ON)에 이어, 이번에 장애인 의류 브랜드 ‘리바이브’를 선보이며 국내외 ESG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바이브는 ESG 경영의 3대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중 사회와 연계한 DE&I(Diversity, Equity, & Inclusion)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으며, 국내외 사회 공헌 활동에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해당 브랜드 옷의 가장 큰 특징은 필요 기능 및 디테일들을 잘 숨겨 모든 이에게 착용에 대한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겉으로 보기에 다름을 드러내지 않는 디자인이다. 태평양물산은 해당 사업을 통해 차별이 아닌 다름을 포용하는 디자인 연구 개발을 통해 장애인 패션에 대한 선택권 확장 및 장애인 의복 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 이런 활동의 연계로 지역 장애인 복지관에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및 지원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태평양물산의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편 리바이브 컬렉션은 리온 컬렉션과 함께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태평양물산 본사에서 전시된 바 있다.
  • 메트로시티, 다채로운 컬러의 여성 가방 ‘링크 호보’ 론칭

    메트로시티, 다채로운 컬러의 여성 가방 ‘링크 호보’ 론칭

    3가지 사이즈와 컬러로 출시된 2023 SS 시즌 신제품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는 2023 SS 신제품으로 여성 가방 ‘링크 호보(LINK HOBO)’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소프트한 라인 모티브가 교차하며 구조적이고 풍부한 입체감과 정교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링크는 메트로시티의 스트랩 포인트를 의미한다. 장인이 하나하나 이어 붙인 포인트 스트랩으로, 도시적인 시크함과 세련됨을 표현한다. 이런 링크가 적용된 링크 호보는 가죽임에도 가벼운 무게감과 몸에 밀착되는 쉐입으로 자연스럽게 슬라우치돼 캐주얼한 무드를 연출하기에 알맞다. 또 숄더 스트랩과 백 바디 라인의 기울기 곡선이 구조적인 조화를 이뤄 우수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다이아 스티치 퀼팅의 볼륨감과 단단한 느낌의 소재가 바디의 변형을 최소화해 부드러운 터치감과 텐션감을 유지한다. 숄더의 빅 체인 장식은 금속이 비워져 있는 공법인 부오토 기법(이탈리아 비첸자 지역에서 고안된 속을 비우는 공법)을 사용해 볼드하면서도 가벼워 여성스럽고 경쾌한 느낌을 더해준다. 여기에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인 기존 ‘세라토’ 장식의 새로운 버전인 골드와 실버 투톤 장식의 ‘네오세라토’ 장식이 더해지고, 정교한 골드 원형 장식에 두 개의 포르타(도트) 실버를 적용해 세련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빅 체인 호보 라인인 링크 호보는 3가지 사이즈와 컬러로 출시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며 “가벼워지는 봄, 여름 패션에 포인트가 될 여성 가방을 찾고 있다면 링크 호보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 [건강을 부탁해] 수면 시간, 2시간 이상 ‘들쑥날쑥’하면 위험한 이유

    [건강을 부탁해] 수면 시간, 2시간 이상 ‘들쑥날쑥’하면 위험한 이유

    수면 습관이 불규칙하면 동맥 경화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면 시간 편차가 큰 사람들은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에 걸릴 위험 역시 컸다. 이 질환은 동맥 벽에 플라크라는 지방 침착물이 쌓여 발생한다. 플라크는 동맥을 좁혀 혈류와 체내 산소, 다른 영양분의 양을 줄이거나 동맥을 막는 혈전을 만들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 켈시 풀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미 전역에서 수면 장애가 없는 평균 69세(45~84세) 남녀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동맥 경화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관찰 연구를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일주일 동안 잠든 시간과 깨 있는 시간을 감지할 수 있는 손목 장치를 착용했으며, 자신의 수면 상태에 대한 설문 조사에 응답했다. 그리고 수면 장애가 있는지 검사를 받고, 4년 뒤 재검을 받았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는 5시간, 다른 하루는 8시간과 같이 2시간 이상 편차가 있는 사람들은 30분 정도밖에 차이가 없는 사람들보다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4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참가자들은 또 다른 이들보다 경동맥(목동맥)에 플라크가 쌓였을 가능성이 12% 높고, 발목 부근의 동맥에서 동맥경화나 혈중 경직 같은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풀 박사는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면 수면의 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노년층의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15일자에 실렸다. 미국심장협회는 이미 심혈관 질환 예방 지침에 충분한 수면을 지난해 6월 추가했다. 충분한 수면이 치유를 촉진하고 뇌 기능을 개선하며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협회는 성인의 경우 밤에 7~9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노인이 지하철 적자 공공의 적인가”…오세훈 “근본적 고민 필요”

    “노인이 지하철 적자 공공의 적인가”…오세훈 “근본적 고민 필요”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둘러싼 새 논의에 불이 붙은 가운데 16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왜 노인을 지하철 적자의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느냐”, “서울시에만 적자를 떠넘길 수 없다”, “공적 서비스로서의 교통 제공 의무를 유지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직접 참석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30일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가 상당하며, 중앙정부가 이를 보전해주지 않으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지난 3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며 연령 기준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토론회에서 “1984년 도시철도 무임 수송 제도 도입 당시에 만 65세 서울 인구 비율 3.8%였으나 지금은 17.4%를 차지한다”며 “이렇듯 우리나라가 급격히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규모 커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도시철도 무임 수송 제도에 대한 더욱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지하철을 완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1984년 6월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이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노인 지하철 요금을 100% 할인하면서부터다. 이후 40년 가까이 해당 제도가 유지돼왔다. 오 시장은 “이런 논의를 하게 된 상황 자체가 몹시 부담스럽고 어르신 여러분께 참 송구하다”면서도 “그러나 한 번 정도는 자리를 마련해서 이런 논의가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 도시철도 요금만 갖고 단편적으로 접근할 문제도 아니고 서울시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함께 대안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지하철을 노인이 탄다고 적자가 난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며 “빈자리가 있는데 노인이 탄다고 돈이 더 드나. 만만한 게 툭하면 노인 때문에 적자가 난다는 건 벼락 맞을 소리가 아닌가”라고 했다. 김 회장은 “집에 가만히 있으면 운동을 못하는 천안까지 지하철 타고 가서 현충사 갔다가 병천순대에 소주 한 잔 하고 하루가 얼마나 즐겁나”라며 “또 춘천 가서 닭갈비, 막국수 먹고 얼마나 행복하나. 왜 이런 행복까지 뺏으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여야 정책위의장도 이날 토론회에 모두 참석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각 정당도 면밀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당, 노인회에 함께 의견을 모아 집약해야 한다”며 “정말 어려운 문제지만 서울시에 다 적자를 떠넘길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984년 정부의 지시로 제도가 도입됐으면 정부가 그 수가 늘어나든 안 늘어나든 일정하게, 정부가 보전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런데 기획재정부가 지방자치 사무이니 지원해줄 수 없다, 또 지하철이 없는 지역과 형평성 때문에 (서울시만) 지원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러면 정부가 지시하지 말든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어르신들의 복지 혜택에 해당되는 이 문제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문제를 지혜롭게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신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무임 수송이라는 말부터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며 “어르신들의 권리로서의 공적 서비스로 교통의무를 제공하는 면에서는 그 표현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자가용 타지 않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면 교통 혼잡 유발로 인한 비용이 생기지 않아 경제효과가 커지고, 탄소배출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70세로 무임 연령을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정년 문제에 대한 고민, 공적연금의 노후 보장 강화가 먼저”라고 강조했다.이날 발제를 맡은 신성일 서울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 연구위원은 “지역 간 복지 혜택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하철뿐 아니라 대중교통을 통합해 지원하는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며 “지하철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과 낮은 운임 등 다른 요인으로 발생한 손실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철도망이 지속해 확충됨에 따라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지므로 지자체에서만 책임지기 어려운 문제”라며 “철도 건설 시 국가와 지자체에서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데, 운영은 지자체에서만 분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진수 한국노인정책연구소 소장은 “서울교통공사가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는 사회적 사실(social fact)의 원인을 찾다가 노인을 지하철 적자의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부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지하철을 우리나라 노인들이 만들었다. 땅을 파고, 철길을 깔고, 기관차를 도입했다. 산업화 시대를 살았던 현재 노인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가 지하철”이라고도 했다. 황 소장은 “갈등이 많은 나라에서 하필이면 왜 지하철 타고 있는 노인들한테 젊은 사람들을 선동해서 노인들은 돈도 안 내고 다니는 그런 우스운 사람으로 평가를 하느냐”며 “지하철 공사 임직원들이 노인과 젊은이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면서 과연 무슨 이득을 얻으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 문배주, 감홍로...우리 술 매력에 취해볼까

    문배주, 감홍로...우리 술 매력에 취해볼까

    곡식으로 빚은 술에서 과실 향이 나는 문배주, 한국 고전문학 ‘별주부전’에서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하는 데에 쓴 감홍로, 탁주의 대표 주자 막걸리, ‘녹색병’으로 유명한 소주, 그리고 한국 맥주의 편견에 도전하는 수제 맥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술을 소개하는 영문 단행본 ‘한국의 숨겨진 매력: 술(Hidden Charms of Korea: SOOL)’을 최근 발간했다. 112쪽 분량 단행본에서는 세계적인 한류열풍 가운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술과 그에 잘 어울리는 한식, 한국의 술 문화 등을 소개한다. 문배주, 감홍로 등 대표적인 전통주를 비롯해 외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소주와 개성 있는 수제 맥주까지 살필 수 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www.korea.net) 기자들이 현장 취재한 기사와 인터뷰, 전문가 기고문을 엮어 이번 영문 단행본을 만들었다. 책은 ‘영혼까지 달래주는 술’, ‘전통과 힙한 현대의 만남’, ‘우리 술, 한국을 넘어 세계로’ 3개 장에 나눠 16편의 꼭지로 구성했다. ‘우리 술, 한국을 넘어 세계로’에서는 우리 술과 어울리는 음식과 한국의 술 문화를 다룬다. 원스피리츠 박재범 대표와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등이 우리 술을 즐기는 방법을 안내한다. 외국인들이 우리 술과 술 문화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내용도 문답으로 정리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이번에 발간한 영문 단행본을 재외공관, 재외한국문화원, 상주 외신, 주한 외국대사관, 주한 외국문화원에 배포하고 해외문화홍보원과 코리아넷 누리집에도 게재한다. 코리아넷에서는 단행본 내용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해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문화홍보원 누리집(kocis.go.kr)에서는 관련 내용을 한국어로 볼 수 있다. 해외문화홍보원 김장호 원장은 “외국인들이 우리 술 영문 단행본을 통해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우리 술의 진가를 새롭게 발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중랑구, ESG행정 도입 첫발…자문회의 개최

    중랑구, ESG행정 도입 첫발…자문회의 개최

    서울 중랑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정 도입을 위한 첫 발을 뗐다. 구는 지난 6일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중랑형 ESG 정책도입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사회·윤리적 가치를 기업 경영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최근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환경 문제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기업을 넘어 공공부문에도 ESG 도입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구는 ESG 가치를 구정 전반에 발 빠르게 도입하고 변화하는 정책환경에 대응하고자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류경기 구청장과 환경, 사회, 거버넌스, 교육, 노동 등 총 10인의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중랑형 ESG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추진 과제 등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구정 및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ESG 시스템 기반을 마련하고 중랑형 ESG 지표 수립, 인식 확산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구는 ESG 정책 도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지속가능발전조례를 제정하겠다는 목표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 기본 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을 통해 ESG 행정의 실효적 도입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추후 성과 지표 개발과 분야별 중점 사업 발굴도 이어갈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ESG 행정은 미래를 대비하는 공동체의 주요 과제로 중랑구도 이에 동참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자문회의로 첫 발을 뗀 중랑형 ESG 행정을 속히 도입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현하고 나아가 구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빠르게 추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 ‘도시 유토피아의 모순과 실천’ 주제 국제포럼 개최

    ‘도시 유토피아의 모순과 실천’ 주제 국제포럼 개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가 오는 9일 런던대(UCL)의 사회적으로 공정한 도시계획 연구 네트워크(Socially Just Planning Doctoral Network)와 공동으로 ‘도시 유토피아의 모순과 실천 : 타이베이, 싱가포르, 서울의 공동체 주도형 도시계획 및 설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20세기 후반 국가 주도의 압축적 경제성장으로 급격한 발전주의적 도시화를 겪은 타이베이, 싱가포르, 서울에서 최근 대안적 도시성장 정책으로 주목받는 공동체 주도형 도시재생의 과정을 둘러싼 쟁점을 고루 조망하고 이를 통해 도시정책, 계획, 설계에서‘공동체 참여’의 실질적 의미와 본질을 논의한다. 주제발표에서 김건(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이 서울의 도시재생사업에서 중간지원조직을 통해 유도되는 공동체 참여의 이론과 현실을 살펴보고, 림젠(루벤카톨릭대 건축과)이 지난 반세기 동안 싱가포르의 도시계획체계에서 진화해온 공동체 참여의 개념을 소개한다. 호우잉춘(런던대 도시계획과)은 신자유주의 논리로 추진되고 있는 타이베이의 마을공동체 재생사업의 한계와 기회를 고찰한다. 토론자로는 왕잉(런던대 도시계획과), 응미캄(홍콩중문대 도시학과), 테오숀(싱가포르국립대 지리학과)이 참여한다. 이번 국제포럼은 ZOOM을 이용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 메트로시티, 2023 SS 신상품 ‘뉴토트 룽고 컬렉션’ 론칭

    메트로시티, 2023 SS 신상품 ‘뉴토트 룽고 컬렉션’ 론칭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가 2023 SS 신상품인 ‘뉴토트 룽고 컬렉션’을 론칭했다고 12일 밝혔다. 메트로시티는 2022 FW 시즌에 이탈리아 론칭 30주년을 기념해 뉴토트 백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신상품은 베스트셀러에 오른 기존 가방의 새로운 컬렉션으로, 룽고(이탈리아어로 ‘길다’는 뜻)라는 이름에 걸맞는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뉴토트 룽고 컬렉션은 뉴토트의 클래식함과 밀비오 장식의 매력은 유지하되, 숄더백으로 연출 가능한 길이감 있는 라운드 탑 핸들로 경쾌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밀비오 장식은 연인과의 사랑을 서약하는 자물쇠 걸기가 시작된 로마 테베레 강의 ‘밀비오 다리’에서 영감을 받은 자물쇠 모양의 오너먼트 장식 포인트를 가리킨다. 이와 함께 루체 퀼팅의 시그니처 퀼티드 공법과 가벼운 프리미엄 레더, 수납 메인 본체의 소프트 마그네틱 등 남다른 소재 및 기술 집약적인 제작 공정이 적용돼 편안한 사용감을 선사한다.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뉴토트 룽고 컬렉션은 가벼운 무게와 스마트한 구조로 세련된 현대 여성에게 알맞다”며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의 다채로운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캐주얼부터 포멀룩까지 다양한 룩에 연출할 수 있으며, 특히 요즘 유행인 크롭룩에 매치하면 트렌디한 느낌이 배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메트로시티는 2023 SS ‘HAPPY LUNAR NEW YEAR-NEW TOTE’ 캠페인을 전개하고, 새해를 맞아 이달 31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공식 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NEW 컬렉션을 구매한 고객에게 메트로시티만의 이탈리아 오리진을 담은 시그니처 에스프레소 잔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직영몰 바우처를 증정한다.
  • 65세 ‘컴맹’ 할머니의 프로게이머 데뷔…아름다운 패배[포착]

    65세 ‘컴맹’ 할머니의 프로게이머 데뷔…아름다운 패배[포착]

    불과 1년 전에는 컴퓨터도 다루지 못했다. e-스포츠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LOL) 토너먼트에 참가한 대만의 창이수(65) 선수 이야기다. 창이수 선수는 올해 창단된 흉광에버그린 게임단 소속이다. 흉광과기대 멀티미디어 게임 개발 및 응용학부 학과장인 황젠지 교수는 62~69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창이수 선수는 “솔직히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지만 사람들과 상호작용 하는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창 선수는 게임을 배울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지만, 손을 사용하고 뇌를 자극하는 게임을 배우면서 “두렵지만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에 매진했다. 매주 5시간씩 집에서 연습을 하고, 대회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거리를 이동해 훈련에 참가했다. 에고 슈 코치는 타이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많은 팀원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배틀 토너먼트의 주요 목표인 살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게임 할 때 캐릭터를 죽이는 대신 그들이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고 훈련 방법을 설명했다.  창 선수가 속한 게임단은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모두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창 선수는 “지고 싶지 않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전해졌다.“게임, 정신 건강 증진” 연구 게임이 오히려 정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창 선수의 사례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약 3000명의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닌텐도와 EA(Electronic Arts)의 협조를 받아 평소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플랜트vs좀비’를 즐겨 하는 사람들의 게임 이용 시간과 정신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게재됐다. 두 게임 모두 총 이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주관적으로 느끼는 정신 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지만, 게임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연구팀은 게임이 가져다준 긍정적인 효과가 치료 관점에서 봤을 때 유의할 정도로 큰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게임을 하는 것이 게임 이용자의 주관적인 건강에 ‘부정적’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게임을 규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기업 ESG 준비 미흡…“활성화 지원 거버넌스 구축해야”

    부산기업 ESG 준비 미흡…“활성화 지원 거버넌스 구축해야”

    부산지역 기업의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 준비가 미흡해 관련 조례 제정, 거버넌스 구축 등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26일 ‘부산지역 기업의 ESG 경영 활성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ESG는 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하는 기업 성과 지표로,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자국에 제품을 수출하거나 법인을 설립한 기업에 ESG 규범 준수를 요구하는 등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부산연구원이 지역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SG 경영에 대한 인지도는 5점 만점에 2.5점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9.0%가 ESG 경영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ESG 경영 준비도는 2.24점에 불과했으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고작 14.5%였다. 기업 56.0%는 ESG 경영 중 환경(E)을 실행이 가장 어려운 분야로 꼽았다. 다음은 지배구조(G) 28.0%, 사회적 책임(S) 16.0% 순이었다. ESG 경영 도입 시 가장 큰 어려움은 비용부담 41.5%, 전문인력 부족 23.0%, ESG 대응 가이드 정보 부족 14.0% 등을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도관 연구위원은 부산 기업의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조례 제정, 위원회 설립 등 거버넌스 구축, 자금지원 강화를 통한 ESG 경영생태계 조성, 정책 홍보 등 ESG 경영 활력 제고, 부산시 등 공공기관의 ESG 경영 선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부산시가 주도해 ESG 기본계획, ESG 경영생태계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는 등 공공 부문에서 선도해야 한다”면서 “ESG 생태계 활성화 계획을 제대로 추진하는지 살피고 도와줄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위한 법적 근거로서 조례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또 “시와 지역은행, 중견기업 등이 참여하는 ESG 펀드를 조성해 관련 프로젝트와 우수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대기업으로 성장 중견기업 205개… 영업이익 43% 껑충

    지난해 대기업으로 성장 중견기업 205개… 영업이익 43% 껑충

    중흥건설·OCI·HMM·태양 등 대기업으로매출액 853조, 전년比 83조↑… 10.7%↑신규 채용 26만 7000명… 15.6% 증가대졸 초임 연봉 3566만원… 142만원 올라중견 5480개…자산 5000억~10조 미만지난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20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규 채용 모두 10% 이상 늘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중흥건설, HMM, 태영, OCI 등 205개 중견기업이 지난해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전년(107개)보다 2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자산 총액 5000억원 미만은 중소기업, 5000억원 이상 10조원 미만은 중견기업, 자산 10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대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중견기업 수는 5480개로 전년보다 46개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고용,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은 모두 재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 중견기업 매출액은 852조 7000억원으로 10.7%(82조 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체 중견기업의 36.3%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매출이 전년보다 39조원 늘어난 429조원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전년보다 43.4%(16조 1000억원) 늘어난 53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159만 4000명으로 1.0%(1만 6000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운수 등 비제조업 종사자 수(96만 3000명)가 3만 8000명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채용(26만 7000명)은 15.6%가 증가했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기준 142만원 상승한 3566만원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의 지난해 총 투자금액은 15.2%(4조원) 증가한 30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R&D·8조 4000억원)과 설비 투자(22조 3000억원)가 2018년 이후 3년만에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내년도 투자 계획은 설비 분야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R&D 투자는 9조 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주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 미·중 무역분쟁, 공급망 위기 등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은 매출, 신규채용, 투자 등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증가했다”면서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세제·금융지원 확대 등 성장 걸림돌 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0%’ 수출 정체의 공포…군살 빼는 기업들

    ‘0%’ 수출 정체의 공포…군살 빼는 기업들

    “예년 같은 분위기가 아녜요. 미래 성장에 꼭 필요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지만 내년 경영환경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신규 투자는 여느 때보다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19일 내년도 사업 계획의 진척 여부를 묻자 어느 대기업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비용은 모조리 검토 중”이라면서 이렇게 답했다. 통상 12월쯤이면 확정돼야 할 다음해 사업 계획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중 무역 전쟁의 후유증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변수에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이 내년 ‘0%’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간 위기 대응을 준비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비주력 사업과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는 등 혹독한 체질 개선을 통해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겠다는 계산이다. 동박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을 미래 비전으로 앞세운 SKC는 최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필름사업부문인 SKC미래소재 지분 100%를 처분하고 1조 5950억원의 매각대금을 일시금으로 받았다. 필름사업은 SKC의 ‘모태’이지만 이차전지와 반도체 중심의 체질개선을 이뤄 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결단에서다. OCI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진공단열재 관련 사업을 접기로 했다. OCI의 단열재는 기존 제품보다 불에도 강하고 성능도 뛰어나지만 주력 사업인 태양광, 화학 사업 등에 좀더 집중하겠다는 판단이 따랐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LCD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비중을 축소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경기 파주의 7세대 TV용 LCD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30여년 만에 LC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게임업계는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넷마블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몬스터 아레나’ 플레이투언(P2E·돈 버는 게임)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자회사 ‘클렙’과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2년 만에 접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각 개발사 자율에 많은 것을 맡겼던 게임 업계에도 비용 절감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유통업계 역시 군살빼기에 분주하다. 호텔롯데가 자산유동화를 위해 김해 컨트리클럽(김해CC)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그룹도 비주력 사업인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의 지분 일부를 시장에 내놨다. 그룹 차원에선 투자에 좀더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조달금리 부담 탓에) 꼭 필요한 것은 투자하겠지만 아닌 것은 조정할 것”이라며 투자폭 조절을 시사했다. 건설발 유동성 위기로 진땀을 흘렸던 롯데그룹 역시 “필요한 투자에는 과감히 나서지만, 내년 신규 투자 건은 더욱 세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 ‘디지털 다회용 컵’ 창원·대전도 서비스… 전국 확산 기대

    ‘디지털 다회용 컵’ 창원·대전도 서비스… 전국 확산 기대

    부산 스타트업이 일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다회용 컵이 경남 창원과 대전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서 전국 확산이 기대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그린업은 오는 30일까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E컵 서비스 플랫폼’을 시범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린업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 카페에서 한 달간 시범운영을 하고 피드백을 받아 플랫폼을 보완할 예정이다. E컵은 카페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디자인된 다회용 컵이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 ‘E컵’에서 보증금을 충전하고 컵 사용 개수를 선택하면 생성되는 QR코드를 리더기에 인식시키면 E컵에 음료가 담겨 제공된다. E컵 사용 매장 어디서나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수거된 컵은 자활센터를 거쳐 세척된 뒤 다시 매장으로 보내져 재사용된다. E컵에 심어 둔 디지털 코드를 읽어 컵의 사용 횟수, 대여와 반납 현황 등을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컵은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소재로 제작됐다. 실시간 추적을 통해 200회까지 사용되면 그린업이 전문 업체로 보내 분쇄하고, 재생 플라스틱으로 100% 재활용한다. 그린업은 E컵 서비스 플랫폼을 부산 SOS(Solution in Our Society)랩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부산 SOS랩은 지역 주민이 사회 현안을 찾고 다양한 분야 관계자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해법을 찾도록 하는 사업이다. E컵은 부산 내 40여개 카페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경남 창원 카페 27곳에서 e돌돌이컵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산과 창원에서 사용한 결과 일회용컵 사용량이 연간 8만 300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그린업은 다른 다회용기로도 사업을 확대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지역 자활센터의 일자리를 늘리는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으로 E컵 같은 다회용 컵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시범사업이 E컵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서울미래정책연구회 “ESG 추진현황과 공공부문 대응방안” 전문가 초청 특강 개최

    서울시의회 서울미래정책연구회 “ESG 추진현황과 공공부문 대응방안” 전문가 초청 특강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미래정책연구회’(대표 박상혁 의원, 국민의힘)‘와 국민의힘 서울시당 ’ESG추진 특위‘(위원장 허훈 의원)는 지난 13일 “ESG 추진현황과 공공부문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초청 특강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미래세대에 중요 자원인 환경을 살리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자 도입된 ESG※의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하여 마련됐으며, 서울변호사협회 ESG특별위원회 소속 오지헌 변호사(법무법인 원 파트너)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 ESG :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이다. 이날 특강에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직접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으며 서울시의회 ’서울미래정책연구회‘ 소속 시의원들과 ’ESG추진 특위‘ 소속 김혜지, 이희원, 문성호, 정지웅 시의원 그리고 장혁순 시의회 고문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또한 강연에 나선 오지헌 변호사는 ESG의 등장배경, 개념, 주요 이슈, 국내·외 정부 및 기업의 ESG 사례 등을 설명했다. 또한 2022년 시행된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에서 지방의 지속가능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지방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는 점을 설명하며 이에 공공부문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변호사는 “공공부문의 ESG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의회는 규제보다는 지원 측면에서 접근해 관련 법령을 정비해나가는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 참석의원들의 다양한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함께 한 의원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ESG의 개념에 대해 정책 어젠다만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구체적인 이행방안 수립은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 이라는 점에 동감하고, “향후 정책이 실질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과 기업 등 ESG 관련 주체가 모여서 연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반마련이 필요하며, 서울시의회가 이에 대한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 박상혁 ’서울미래정책연구회‘ 대표의원은 “오늘 특강을 통해서 ESG에 대한 이해를 더하게 되는 한편, 우리 서울시의회 차원의 정책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내년에도 ’서울미래정책연구회‘에서는 ‘4차산업혁명’, ‘AI’, ‘자율주행차’ 등 서울시가 지향해야 할 다양한 주제의 정책연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메트로시티와 구교환의 홀리데이”…뉴 캠페인 공개

    “메트로시티와 구교환의 홀리데이”…뉴 캠페인 공개

    무르익는 연말의 분위기 속 패션 브랜드에서도 다채로운 홀리데이 콘셉트가 등장한 가운데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가 2일 브랜드 뮤즈인 배우 구교환과 함께한 홀리데이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메트로시티의 22FW 캠페인 ‘크리스마스 위드 구교환’을 주제로 했다. 공개된 캠페인 속에서 구교환은 오렌지컬러로 따뜻한 무드를 담은 니트에 F/W 시즌 인기를 끌었던 갈리아도 백팩, 그리고 M베이직라인 컬렉션의 링을 레이어드 매치해 남다른 훈훈함을 자아냈다. 회사에 따르면 단연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메트로시티의 남성 라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갈리아도 백팩’이다. 이는 이탈리아의 황금도시 갈리아에서 영감을 받아 이탈리아어로 활발한, 강력한이라는 의미를 지닌 ‘gagliardo’로 이름이 붙여진 백팩이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하면서도 도시적인 디자인, 그리고 스마트한 수납공간이 특징이다. 여기에 메트로시티만의 특수 공법으로 제작해 가볍지만 견고한 퀄리티를 갖춘 아이템이다. 부드러운 레더의 시그니처 M패턴, 크로세비아 패턴의 프레싱 기법과 특수 처리한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까지 확보한 완성도 높은 남성 비즈니스 및 데일리 라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구교환과의 홀리데이 캠페인을 통해 소개한 갈리아도 백팩은 디자인과 활동성을 두루 갖춘 남자 가방으로 추천된다”며 “연말을 맞아 소중한 이들을 위해 남자 가방 선물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트로시티의 2022년 홀리데이 캠페인은 브랜드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국내 매장 등에서 만나볼 수 있고, 배우 구교환의 영상이 포함된 콘텐츠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 [달콤한 사이언스]기후변화가 아이들 이름까지 바꾼다

    [달콤한 사이언스]기후변화가 아이들 이름까지 바꾼다

    기후 변화는 농작물 재배 장소를 바꾸고 국경선이나 해안선까지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됐다. 다름 아닌 아이의 이름이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생물학과, 오하이오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날씨가 아이 이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후변화로 인해 새로운 이름이 인기를 끌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진화 인간과학’(Evolutionary Human Sciences) 11월 26일자에 실렸다.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에이프릴(April·4월)이나 오텀(Autumn·가을)이다. 외국에서는 유명인의 이름이나 존경하는 조상의 이름을 따서 아이들 이름을 짓기도 하지만 태어날 당시의 날씨나 계절을 갖고 이름을 짓는 경우도 많다. 물론 동양, 특히 한국에서도 태어난 달이나 계절 등 아이의 사주를 보고 그에 맞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가족, 경제, 사회 및 문화적 요인이 이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기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또 기온과 같은 물리적 환경이 동물의 행동, 생리행태 등이 바뀐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환경이 아기의 이름을 짓는다는 독특한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출생 연도와 미국의 51개 주별로 모든 아기의 이름이 등록된 미국 사회보장국(U.S.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의 빅 데이터를 활용해 1910년부터 2021년까지 사용된 총 3억 5000만 개의 이름을 분석했다. 여자 아이들의 이름은 특히 봄철에 속한 달의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다. 인문학계에서는 봄철이 새로운 삶과 연관되기 때문에 에이프릴, 메이, 준 등의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그렇다면 봄 날씨가 처음 나타나는 달의 이름을 지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앨라바마나 텍사스는 3월 중하순에 마지막 서리가 내리지만 매사추세츠나 뉴욕은 5월 또는 그 이후까지 서리가 내린다. 분석 결과, 1910~1950년까지는 준(June)이라는 이름이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1960~2000년대까지는 에이프릴이라는 이름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1960년대 후반에는 여자아이들의 이름 96%가 에이프릴인 적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본다면 에이프릴은 남부 지역에서 인기가 있었고 준이라는 이름은 북쪽에서 주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텀이라는 이름은 낙엽수가 아름다운 북동부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이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계절이 이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들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처럼 가을이라는 계절이 있는 캐나다의 경우는 오텀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인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을이 덜 극적인 북유럽이나 호주, 뉴질랜드 같은 지역에서는 여름과 관련된 이름이 가을이나 봄 관련 이름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서구에서는 1월(재뉴어리), 2월(페브루어리) 같은 이름이 더 흔해질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레이몬드 휴이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진화생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의 독특한 행동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생물학, 기후학이 현생 인류 활동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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