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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설국’

    [포토] ‘설국’

    토요일인 28일은 충남권, 전라권 등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해안·전북 남부 내륙 3∼10㎝, 광주·전남·전북 북부 내륙, 울릉도·독도 1∼5㎝, 대전ㆍ세종ㆍ충남, 경남 서부 내륙 1㎝ 내외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 5∼10㎜, 광주·전남 5㎜ 미만, 경남 서부 내륙 1㎜ 내외다. 제주도는 29일 새벽까지 5∼10㎜의 비가 내리겠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낮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매우 춥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5.4도, 인천 -5.0도, 수원 -5.4도, 춘천 -8.8도, 강릉 -2.9도, 청주 -4.2도, 대전 -4.5도, 전주 -1.9도, 광주 -0.2도, 제주 4.6도, 대구 -1.0도, 부산 0.4도, 울산 -0.7도, 창원 0.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1.0∼3.0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4.0m, 서해·남해 1.0∼4.0m로 예측된다.
  • “푸른뱀 기운 받자”…을사년 해맞이 명소는

    “푸른뱀 기운 받자”…을사년 해맞이 명소는

    태양은 동쪽에서 뜬다. 새해 첫날 동해안이 해맞이 인파로 북적이는 이유다. 해안선을 따라 일출 명소가 이어진다. 푸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근심과 걱정은 사라지고, 희망찬 기운이 솟는다. 돌아오는 길에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입맛을 돋울 수 있다. 고현정이 서 있던 그곳강릉 정동진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해맞이 핫플레이스다. 경복궁이 있는 한양에서 정동쪽에 있는 바닷가여서 정동진이다. 1995년 전설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최민수, 고현정 주연의 TV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명성을 얻은 뒤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동진에 갔다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빼놓지 말고 찾아야 한다. 230만년 전 해저 지형이 융기해 육지화한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를 따라 이어지는 3.01㎞ 길이의 해안 산책로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절벽과 소나무, 기암괴석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새해 첫날 정동진 일출시각은 오전 7시 39분이다. 애국가 첫 화면에 등장동해 추암에 가면 애국가 첫 소절 배경화면에 등장했던 촛대바위가 있다. 촛대 모양으로 생긴 기암괴석이다. 바위 끝에 해가 걸릴 때 모습이 촛불과 똑 닮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의 가볼 만한 곳 10선’으로 꼽힌 적이 있다. 촛대바위 주변에는 거북바위, 부부바위, 형제바위, 두꺼비바위, 코끼리바위 등이 어우러져 석림을 이룬다. 150m 길이의 추암해변은 해금강해변으로 불릴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조선조 세조 때 체찰사 한명회는 추암의 경관에 감탄해 미인의 걸음걸이를 비유하는 ‘능파대(綾波臺)’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눈앞 망망대해, 등 뒤엔 설악산속초에서는 발 닿는 곳이 해돋이 명소다. 앞으로는 바다, 뒤로는 설악산이 있어서다. 해안 사구가 발달하면서 만들어진 석호인 영랑호도 품고 있다. 속초등대전망대에 올라서면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는 66m이고, 동절기 개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7번 국도변에 있는 설악해맞이공원에는 연인의 길, 행복의 길, 사랑의 길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조각상이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해안선 따라 전 구간이 핫플삼척해수욕장에서 삼척항까지 4.6㎞를 잇는 해안도로인 이사부길은 구간 전체가 해맞이 포인트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서 눈을 뗄 수 없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다. 이사부길은 2000년 개설될 당시 새천년해안도로로 불렸고, 이후 개명했다. 이사부는 1500년 전 실직주(현 삼척)와 하슬라주(강릉) 군주를 지내면서 우산국(울릉도·독도)을 복속시킨 신라 장군이다. 삼척은 이사부가 우산국 정벌에 나선 출항지로 알려졌다. 삼척에는 이사부길 외에도 이사부독도기념관, 이사부사자공원 등의 관광지가 있다. 매년 이사부축제도 열린다. 산맥과 운해 사이로 붉은 태양백두대간에서의 일출도 일품이다. 특히 ‘태백산맥의 지붕’으로 불리는 정선 가리왕산에서 겹겹이 쌓인 산맥과 구름 사이로 솟구치는 붉은 태양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가리왕산은 해발 1561m로 남한에서 아홉 번째로 높다. 정상에 오르면 태백산, 계방산, 오대산, 두타산, 청옥산, 치악산, 발왕산, 노추산, 소백산 등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해까지 보인다. 하봉(1380m)까지 3.51㎞ 길이의 케이블카가 놓여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 중랑구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스마트하게 한다

    중랑구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스마트하게 한다

    서울 중랑구가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통합 안전 스마트폴’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스마트폴이란 다양한 형태의 신호등, 가로등 등 도시기반시설에 스마트도시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복합시설물이다. ▲불법주정차 단속 및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과속 경고 시스템 ▲정지선 위반 계도 시스템 ▲공공 와이파이와 비상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중랑구는 어린이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교통사고 다발 지역과 통학량이 많은 도로를 파악하고 관내 24개 초등학교 반경 300m 내 교통안전 취약 지수를 산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묵현초와 신묵초 인근 4개소를 최적의 설치 지역으로 선정해 무질서하게 설치됐던 기존 시설물을 정비하고 총 4개의 스마트폴을 새로 구축했다. 중랑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시 환경의 첨단화를 추진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성과 점검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스마트폴 구축 사업은 데이터 기반 행정과 스마트 기술을 결합해 구민의 안전을 지키고 도시미관을 강화한 모범 사례다. 앞으로도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소영철 서울시의원,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6호선 대흥역 승강편의시설 개통

    소영철 서울시의원,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6호선 대흥역 승강편의시설 개통

    소영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 서울시 마포구갑 제2선거구)이 마포구 6호선 대흥역에서 개최된 ‘대흥역 엘리베이터 개통식’에 참석했다. 해당 사업은 기존 대흥역 3번 출구 인근에 외부 엘리베이터가 없어 교통약자를 포함한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소 의원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특히 본 사업은 애초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2022년 8월 소 의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 도시교통실,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 기관들을 모아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며 설득한 결과로 시작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대흥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용역 및 설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소 의원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서울시 예산이 확보되었다. 소 의원은 2023년 5월 공사 시작 이후 서울시 도시교통실, 서울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관리해왔으며, 2024년 5월에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공사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대흥역 엘리베이터는 19인승 규모로, 지상 1층과 지하 2층 대합실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약 19m 깊이를 굴착해 설치되었다. 총사업비는 58억 6900만원이 투입됐으며, 이번 공사를 통해 교통약자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 의원은 “이번 대흥역 엘리베이터 설치로 교통약자뿐 아니라 모든 주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식을 통해 대흥역 엘리베이터는 정식 운행을 시작하며, 소 의원은 주민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직접 시승하며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앞으로도 마포구의 교통환경 개선과 주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 TSMC·삼성전자 그리고 SMIC···중국 ‘반도체 굴기’ 현주소

    TSMC·삼성전자 그리고 SMIC···중국 ‘반도체 굴기’ 현주소

    중국은 매년 막대한 양의 반도체를 수입해왔습니다. 한국산 메모리, 미국 인텔이나 대만 TSMC가 만든 GPU·CPU 등을 수입하고 노트북,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게 오랜 국제 분업 형태였습니다. 중국은 당연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를 내제화하는 걸 희망했습니다. 외국에 핵심 부품을 의존하는 것은 안보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미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부분에서 완전히 뒤처지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국가가 되려는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 주도로 엄청난 자금이 반도체 분야에 투자되었고 이는 흔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기반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크게 앞서 있는 선두 주자들을 따라잡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3기 반도체 투자 기금으로 3440억 위안(약 64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조성했고 지금까지 수백조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중국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막대한 투자의 결과로 일부 영역에서는 하나씩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공개한 화웨이의 메이트60은 중국 국영 파운드리 제조사인 SMIC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조한 기린 9000s를 탑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I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 삼아 TSMC, 삼성 다음인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내 대형 메모리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DDR5 메모리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DDR4 양산에 성공해서 이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이에 따라 DDR4 메모리 가격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영향은 이제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도 인정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DDR5 메모리가 추가되면 DDR5 메모리 가격도 같이 추락할 수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역시 중국발 공급 과잉 현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역시 국영 기업으로 낸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양쯔강 메모리 테크놀로지스(YMTC)는 최근 232층 3D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이 회사의 5세대 3D 낸드 메모리를 탑재한 PCIe 5.0 SSD 메모리를 선보였습니다. YMTC의 소비자용 메모리 브랜드 지타이(Zhitai)에서 내놓은 티프로9000 2TB PCIe 5.0 SSD는 자체 개발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LPDDR4X 메모리, 그리고 대만 실리콘 모션의 SM2508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최고 읽기 1만 4527MB/s, 쓰기 1만 3869MB/s의 속도를 구현했습니다. 이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PCIe 5.0 기반 고성능 소비자용 SSD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YMTC의 시장 점유율 역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중국 레노버 등 내수 기업에 낸드플래시를 제공하면서 일단 사업 자체는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이제야 성과를 하나씩 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중국은 노광장비를 비롯해 반도체 제조 장비 개발에도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아직 E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를 유일하게 제조하는 네덜란드 ASML은 중국에 이 장비를 수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국내에서 EUV 노광장비를 자체 제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하루가 빠르게 발전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그만큼 남을 따라잡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막대한 손해를 입으면서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중국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민간 부채는 이제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불어났고, 최신 미세 공정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AI 같은 주요 미래 먹거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반도체 산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이슈인 만큼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너무 쉽게 생각해서도 안될 주제일 것입니다.
  • 인도·방글라가 중국 ‘세계 최대 댐’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

    인도·방글라가 중국 ‘세계 최대 댐’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을 가진 중국이 이보다 3배 큰 규모의 새 댐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인근 국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省) 이창시(市)에 있는 싼샤댐은 2009년에 완공됐으며 연간 발전량이 882억kWh(킬로와트시)에 달해 현존하는 단일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댐으로 꼽힌다. 거대한 규모 덕분에 우주에서도 보이는 수력발전소로도 유명하다. 26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은 “티베트자치구 내 얄룽창포강(중국명 야루창부강, 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 하류 유역에서 초대형 수력 발전 프로젝트 건설이 시작된다 ”면서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이 댐은 총 발전용량이 3000억kWh에 달해 현재 세계 최대 댐인 싼샤댐의 3배가 넘는 규모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얄룽창포강의 총 길이는 2840㎞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티베트 고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이 강은 50㎞ 이내에서 2000m 이상의 급격한 낙차 구간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현재 싼샤댐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새로운 댐을 구상해 왔다. 특히나 낙차가 큰 구간은 중국 본토에서도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을 건설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혀 왔다. 문제는 인접 국가인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이 수원(水源)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얄룽창포강의 수원은 티베트 서부 린즈지역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와 눈 녹은 물이다. 이 물은 중국 얄룽창포강을 거쳐 인도와 방글라데시로 흘러간다. 중국이 만약 계획대로 야를룽창포강 유역에 초대형 댐을 건설한다면, 이 강에 농업용수와 식수를 의존하는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인도는 이 문제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 고원에서 흘러오는 브라마푸트라강에 자체적으로 댐 건설을 계획 중이지만, 중국이 얄룽창포강 댐을 건설해 물을 가두면 거액을 들여 지은 인도의 댐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인도 매체인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얄룽창포강에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하류 지역에 갑작스러운 물 방류가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홍수 위험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력난 극심한 중국, 쉽게 포기하지 않을 듯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은 싼샤댐 3배 규모의 세계 최대 댐 건설 프로젝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정부의 탄소배출 억제 정책으로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지고, 전기 제품 사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공장이 밀집해 있는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지에서는 산업용 전기 공급이 제한되면서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거나 조업시간이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야를룽창포강에 댐이 완공될 경우 연간 3억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가 생산될 수 있다. 중국이 이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주변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내부에서도 대규모 댐 건설로 인한 대규모 수몰지역 발생과 생태계 파괴 우려 등의 이유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있으며, 특히 2020년 중국에 극심함 홍수가 발생했을 때 싼샤댐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던 만큼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 中, 인도에 ‘대홍수 재앙’ 일으킬까…“우주서도 보이는 ‘세계 최대 댐’ 건설”[핫이슈]

    中, 인도에 ‘대홍수 재앙’ 일으킬까…“우주서도 보이는 ‘세계 최대 댐’ 건설”[핫이슈]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을 가진 중국이 이보다 3배 큰 규모의 새 댐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인근 국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省) 이창시(市)에 있는 싼샤댐은 2009년에 완공됐으며 연간 발전량이 882억kWh(킬로와트시)에 달해 현존하는 단일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댐으로 꼽힌다. 거대한 규모 덕분에 우주에서도 보이는 수력발전소로도 유명하다. 26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은 “티베트자치구 내 얄룽창포강(중국명 야루창부강, 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 하류 유역에서 초대형 수력 발전 프로젝트 건설이 시작된다 ”면서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이 댐은 총 발전용량이 3000억kWh에 달해 현재 세계 최대 댐인 싼샤댐의 3배가 넘는 규모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얄룽창포강의 총 길이는 2840㎞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티베트 고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이 강은 50㎞ 이내에서 2000m 이상의 급격한 낙차 구간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현재 싼샤댐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새로운 댐을 구상해 왔다. 특히나 낙차가 큰 구간은 중국 본토에서도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을 건설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혀 왔다. 문제는 인접 국가인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이 수원(水源)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얄룽창포강의 수원은 티베트 서부 린즈지역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와 눈 녹은 물이다. 이 물은 중국 얄룽창포강을 거쳐 인도와 방글라데시로 흘러간다. 중국이 만약 계획대로 야를룽창포강 유역에 초대형 댐을 건설한다면, 이 강에 농업용수와 식수를 의존하는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인도는 이 문제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 고원에서 흘러오는 브라마푸트라강에 자체적으로 댐 건설을 계획 중이지만, 중국이 얄룽창포강 댐을 건설해 물을 가두면 거액을 들여 지은 인도의 댐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인도 매체인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얄룽창포강에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하류 지역에 갑작스러운 물 방류가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홍수 위험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력난 극심한 중국, 쉽게 포기하지 않을 듯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은 싼샤댐 3배 규모의 세계 최대 댐 건설 프로젝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정부의 탄소배출 억제 정책으로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지고, 전기 제품 사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공장이 밀집해 있는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지에서는 산업용 전기 공급이 제한되면서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거나 조업시간이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야를룽창포강에 댐이 완공될 경우 연간 3억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가 생산될 수 있다. 중국이 이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주변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내부에서도 대규모 댐 건설로 인한 대규모 수몰지역 발생과 생태계 파괴 우려 등의 이유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있으며, 특히 2020년 중국에 극심함 홍수가 발생했을 때 싼샤댐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던 만큼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 제1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2024 제9회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성료

    제1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2024 제9회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성료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주관하고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산학협력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제1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는 12월 19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펼쳐진 ‘2024 제9회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9회 정기연주회는 한 해 동안 음악으로 소통한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화합의 결실을 맺는 자리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을 초청해 김예훈 상임 지휘자와 함께 M.Glinka-Ruslan and Lyudmila Overture(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 총 9곡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또한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인 성재창 트럼펫 연주가와 함께 멋진 합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500여 명의 관객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으며,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 김홍미 국장,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새날 의원,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 예술교육팀의 임윤희 장학관, 제1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운영단 대표 및 국민대학교 관현악과의 우지연 교수 등의 귀빈이 참석해 단원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6년 창단해 서울시 관내 초ㆍ중ㆍ고 학생 지원자를 받아 오디션으로 단원을 선발한다. 2024년에는 ‘다시, 음악으로 하나 되어’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특별시교육청의 대표 학생 오케스트라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또한 제9회 정기연주회는 제1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유튜브를 통해 다시 감상할 수 있다.
  • 한문철 변호사, 경북 울진군에 보행자 안전 제품 기탁

    한문철 변호사, 경북 울진군에 보행자 안전 제품 기탁

    한문철 변호사가 경북 울진군에 직접 개발한 보행자 안전 제품 100세트를 기탁했다. 27일 군은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를 운영하고 있는 한 변호사로부터 직접 개발한 반광조끼 등 보행자 안전 제품 100세트를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기탁품은 어두운 도로에서 보행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한 변호사가 직접 개발했다. 한 변호사는 수년간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면서 빛을 반사해 보행자 존재를 알리는 반광제품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겨울용 반광조끼, 반광모자, 휠체어용 반광망토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500m거리에서도 보행자가 보일 수 있도록 반광력을 강화한 제품들이다. 한 변호사는“울진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자로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어 지역 주민의 교통안전에 도움이 되고자 추진했다”고 말했다. 손병복 군수는“울진군민의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각종 재난과 재해, 사고로부터 안전한 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14년 노력 끝에 서초구 본마을 등 10개 마을 용적률 등 상향 끌어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14년 노력 끝에 서초구 본마을 등 10개 마을 용적률 등 상향 끌어내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국민의힘·서초4)이 14년 노력 끝에 서초구 본마을 등 10개 마을 종상향 확정을 끌어냈다. 이번에 종상향 확정된 10개 마을은 본마을, 청룡마을, 원터마을, 홍씨마을, 능안마을, 안골마을, 염곡마을, 성촌마을, 형촌마을, 전원마을이다. 이 일대는 1970년대 취락구조개선사업으로 형성된 마을로 지난 2002년과 2006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됐지만, 이후에도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관리되며 용적률 최대 100%의 최고 2층짜리 주택 건축만 허용되어왔다. 특히 2009년 서울시가 이 일대 서울추모공원 조성에 따른 보상으로 종상향을 약속했으나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지켜지지 않았다. 최 의장은 “이 일대 종상향 문제는 2010년 시의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주어진 숙제”였다며 “지역 시의원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종상향을 건의해 왔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종상향 계획이 포함된 지구단위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됐으나, 또 한 번의 위기가 발생했다. 주민 열람을 통해 공개된 결정 내용에 주민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또 한 번 답보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최 의장은 지난 11월 12일 서울시 관계자와 주민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0m로 제한됐던 높이는 12m까지 완화됐고, 건축선 2m는 자치구에서 심의를 통해 변경할 수 있도록 구 위임사항으로 확정했다. 용적률은 100% 이하에서 150% 이하로, 건물 층수는 3층까지 상향됐다. 이후 열람공고 절차를 거쳐 지난 26일 ‘서초구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및 지형도면’이 최종 결정고시됐다. 향후 새로 지어지는 건축물들은 기존 건물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폐율, 높이 등 마을별 특성을 반영한 건축계획 기준이 적용된다.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 지하에는 주거 시설을 마련할 수 없다. 최 의장은 “주거 문제는 주민들의 기본권이자 매일 마주치는 일상의 불편으로 그동안 주민 입장에 서서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라며 “힘든 상황에도 14년이라는 오랫동안 믿고 기다려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장은 “특히 이 일대는 지어진 지 오래된 노후 주택이 많은데 앞으로 주거 정비를 통해 기존 마을의 정온함은 유지하면서도 쾌적한 저층주거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DDR5에 3D 낸드플래시까지… 반도체 굴기 속도 내는 中 [고든 정의 TECH+]

    DDR5에 3D 낸드플래시까지… 반도체 굴기 속도 내는 中 [고든 정의 TECH+]

    중국은 매년 막대한 양의 반도체를 수입해왔습니다. 한국산 메모리, 미국 인텔이나 대만 TSMC가 만든 GPU·CPU 등을 수입하고 노트북,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게 오랜 국제 분업 형태였습니다. 중국은 당연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를 내제화하는 걸 희망했습니다. 외국에 핵심 부품을 의존하는 것은 안보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미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부분에서 완전히 뒤처지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국가가 되려는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 주도로 엄청난 자금이 반도체 분야에 투자되었고 이는 흔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기반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크게 앞서 있는 선두 주자들을 따라잡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3기 반도체 투자 기금으로 3440억 위안(약 64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조성했고 지금까지 수백조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중국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막대한 투자의 결과로 일부 영역에서는 하나씩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공개한 화웨이의 메이트60은 중국 국영 파운드리 제조사인 SMIC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조한 기린 9000s를 탑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I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 삼아 TSMC, 삼성 다음인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내 대형 메모리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DDR5 메모리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DDR4 양산에 성공해서 이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이에 따라 DDR4 메모리 가격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영향은 이제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도 인정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DDR5 메모리가 추가되면 DDR5 메모리 가격도 같이 추락할 수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역시 중국발 공급 과잉 현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역시 국영 기업으로 낸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양쯔강 메모리 테크놀로지스(YMTC)는 최근 232층 3D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이 회사의 5세대 3D 낸드 메모리를 탑재한 PCIe 5.0 SSD 메모리를 선보였습니다. YMTC의 소비자용 메모리 브랜드 지타이(Zhitai)에서 내놓은 티프로9000 2TB PCIe 5.0 SSD는 자체 개발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LPDDR4X 메모리, 그리고 대만 실리콘 모션의 SM2508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최고 읽기 1만 4527MB/s, 쓰기 1만 3869MB/s의 속도를 구현했습니다. 이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PCIe 5.0 기반 고성능 소비자용 SSD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YMTC의 시장 점유율 역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중국 레노버 등 내수 기업에 낸드플래시를 제공하면서 일단 사업 자체는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이제야 성과를 하나씩 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중국은 노광장비를 비롯해 반도체 제조 장비 개발에도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아직 E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를 유일하게 제조하는 네덜란드 ASML은 중국에 이 장비를 수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국내에서 EUV 노광장비를 자체 제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하루가 빠르게 발전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그만큼 남을 따라잡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막대한 손해를 입으면서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중국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민간 부채는 이제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불어났고, 최신 미세 공정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AI 같은 주요 미래 먹거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반도체 산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이슈인 만큼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너무 쉽게 생각해서도 안될 주제일 것입니다.
  • 부산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 선착순 계약… 한정 특별 혜택 제공

    부산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 선착순 계약… 한정 특별 혜택 제공

    SM그룹 계열사 티케이케미칼이 부산 사하구에 공급하는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가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세대에 한정된 특별 혜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선착순 계약이 진행 중인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는 금융 혜택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입주 시까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며, 1차 계약금은 100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계약금 안심보장제도 적용된다. 이 외에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포함돼 있으며 내년 4월 이후부터는 무제한 전매도 가능하다. 견본주택 방문객에게는 사은품도 준다.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는 전용면적 84㎡ 기준 4억원 후반대부터 시작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췄다는 평가다. 단지는 입지와 교통 편의성을 갖췄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괴정역을 이용해 부산 도심 및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천마산터널, 장평지하차도, 남항대교 등의 교통망을 통해 시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서부산권의 교통 인프라 확충이 예정돼 있다. 사하구 괴정교차로와 서구 충무동 사거리를 잇는 제2대티터널 건설도 추진된다. 생활 편의성도 있다. 단지 인근에 괴정시장과 뉴코아아울렛 괴정점이 있고 사하구 양대 상권 중 하나인 하단 상권도 가깝다. 삼육부산병원, 동아대병원, 중앙U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도 인접했다. 단지와 바로 맞닿아 있는 옥천초를 비롯해 장평중, 삼성중, 삼성여고, 부일외고 등이 반경 1km 내에 있으며 괴정동 학원가도 가깝다.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는 상품 설계를 차별화했다.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임에도 약 10m에 달하는 LDK구조(광폭거실과 식사공간, 주방이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와 거실 2면창 설계를 적용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시 기본 제공되는 품목으로는 3연동 슬라이딩 중문, 현관창고 시스템가구, 거실 우물천장, 광폭 강마루 등이 포함돼 있으며, 추가로 프리미엄 주방과 비스포크 패키지, 침실 특화 수납공간 등의 유상 옵션을 제공한다. 부티크 피트니스, 골프클럽, 어린이집, 맘스테이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고, 단지 곳곳에 아쿠아테라스 가든과 키즈액티비티존이 조성된다. 주차 공간은 100% 지하화로, 총 474대의 주차공간을 갖췄다.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 옥천초 인근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총 380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되며, 타입별 가구수는 ▲84㎡A 175가구 ▲84㎡B 179가구 ▲84㎡C 26가구다. 견본주택은 부산 사하구 하단동 616-3번지(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10번 출구 인근)에 있다.
  • 보성 해맞이에 전국 최대 길이 100m 초대형 달집 등장

    보성 해맞이에 전국 최대 길이 100m 초대형 달집 등장

    새달 1일 보성 새해 해맞이에 전국 최대 규모의 100m ‘뱀’을 형상화한 초대형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26일 보성군에 따르면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해맞이명소 율포솔밭해수욕장에서 푸른 뱀을 뜻하는 을사(乙巳)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해맞이 행사에는 보성군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길이 100m의 ‘뱀’ 형상의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해 아침 드론 700여대가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드론라이트 쇼’도 펼쳐진다. 2025년 해맞이 행사는 보성라이온스클럽이 주최·주관하고, 힘찬 에너지로 새해를 여는 타악 공연을 시작으로 보성군립국악단 공연, ‘보성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부대행사로는 방문객들을 위한 떡국 무료 나눔 행사, 차 시음 부스, 새해 희망 쓰기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군은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교통·주차 관리 등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장 인근에 9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볼거리 가득한 행사인 ‘2025년 보성 새해 해맞이 행사’에 함께해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에서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성군 각 읍면에서도 개별적으로 소규모 해맞이 행사를 추진하는 등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소원을 기원하는 자리가 추진된다.
  • 인천 송도·청라 초고층 빌딩 “400m이상 원안대로”

    인천 송도·청라 초고층 빌딩 “400m이상 원안대로”

    인천 송도와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초고층 타워가 400m이상 원안대로 건설된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인천 초고층 타워 건설에 따른 공항 비행 절차 영향성 연구용역 결과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용역 결과에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관제와 관련해 비행 절차 변경이 가능하며, 1년간 설계 과정을 거쳐 내년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비행 절차 변경을 요청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항공청은 용역 과정에서 국토부 협의는 물론 항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만큼 비행 절차 변경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로 안전성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송도 6·8공구 랜드마크타워와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건축물 높이에 대한 변경 없이 원안대로 추진된다. LH는 서울항공청 용역에 따라 중단된 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입찰 절차를 재개해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역시 송도 6·8공구 랜드마크타워 개발계획 변경과 함께 국제디자인공모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송도 6·8공구에는 지상 103층, 높이 420m 이상의 초고층 빌딩을, 청라에서는 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전망 타워를 건립하는 사업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항공청은 높이 400m 이상으로 계획된 이들 건물이 항공기 비행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안전성 확보를 위한 용역을 실시했다. 비행 절차란, 항공기가 각종 장애물로부터 충분히 안전을 확보해 관제 정보에 따라 계기비행을 할 수 있도록 설정한 기동 방식을 뜻한다. 송도 6·8공구 랜드마크타워와 청라시티타워는 각각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관제 공역에 포함돼 이 같은 비행 절차에 따른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
  • 경콘진, 광명동굴 100년 역사 담은 ‘고향무정’ 미디어 파사드 전시

    경콘진, 광명동굴 100년 역사 담은 ‘고향무정’ 미디어 파사드 전시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제작 지원한 ‘고향무정’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가 광명동굴 내 예술의 전당에서 상시 전시된다. ‘고향무정’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광명동굴 광산의 이야기를 담은 6분 분량의 전시 콘텐츠다. 동굴 벽면을 화면으로 삼아 여러 대의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의 ‘미디어 파사드’ 전시다. 전시 소재는 동굴 벽에 새겨져 있던 광부의 낙서 ‘고향무정’이라는 글귀에서 착안했다. 1912년부터 금광으로 개발된 가학광산(광명동굴의 옛 이름)이 1972년 폐광 이후 누적 800만 명이 방문한 관광지가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담았다. 콘텐츠는 10분 간격으로 반복 상영되며, 광명동굴 입장객은 추가 비용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또 동굴 외부에 있는 22m 높이의 LED 미디어 타워에서는 ‘광명동굴, 빛의 기억’ 영상을 상영한다. 광명동굴의 주요 역사적 순간들이 시계탑 아래서 입체감 있게 표출된다. 이번 전시 콘텐츠는 경콘진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경기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경콘진은 올해 경기도의 특색을 담은 콘텐츠 4건의 제작을 지원했다. 광명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인 ‘고향무정’은 경콘진과 광명도시공사가 협력, 릭스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경콘진 탁용석 원장은 “‘고향무정’은 역사 속 광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광명동굴의 현대사적 가치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다”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곳곳의 이야기가 특색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탄핵 찬성’ 이승환 “여자 안 만난다” 충격 고백

    ‘탄핵 찬성’ 이승환 “여자 안 만난다” 충격 고백

    가수 이승환(59)이 깨끗한 사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26일 팟빵 ‘매불쇼’의 코너 ‘한낮의 매불 초대석’에서 “방송국 사람과 어떤 관계도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방송하지 않아도 계속 공연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는 그는 “내게 누군가 해코지를 하고자 한다면 두 가지 이유다. 밥줄 끊는 것과 세무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밥줄 끊는 건 이미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 시도하는 쪽이 힘들 거라면서 “세무조사는 이명박 정권 때 ‘26년’이라는 영화의 1호 투자자 이후 받았다. 그다음부터 세무 관리를 엄청나게 잘해 놓는다”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또한 “아무도 안 만난다. 1년에 4번 술 마신다”며 “한 번은 스태프들, 한 번은 밴드 멤버들과 먹는다. 두 번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먹는다”고 설명했다. MC 최욱이 “여자도 안 만나냐”고 묻자 이승환은 “여자도 안 만난다”고 답했다. 그는 2003년 배우 채림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2006년 헤어졌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은 “나는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고,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사는 게 행복이라 생각한다. 그러려면 주위가 깨끗해야 한다. 그런데 관계에서 오는 균열로 인한 잡음이 많다. 특히 여자관계”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승환은 전날 예정했던 구미 콘서트 대관을 강제 취소당했다. 구미 시 측은 보수 우익 단체가 이승환 콘서트를 반대해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승환은 대관 취소는 부당하다며 구미시 측에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남해’ 오는 해, 소중해 희망해

    ‘남해’ 오는 해, 소중해 희망해

    경남 남해에서 의미 있는 변화들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다. 외지인들이 지역 곳곳에 살며시 뿌리를 내리며 생긴 일이다. 그들 중엔 젊은이도, 도시물 잔뜩 먹은 늙수그레한 이들도 있다. 이들은 ‘고급지고’ ‘트렌디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만들어 낸다. 남해 관광 전체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들 덕에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던 지역 분위기가 다소나마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사실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서 조금씩 감지된다. 한국이 경제를 넘어 문화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강국으로 성장하며 빚어낸 현상이다. 여기에 보리암 등 전통의 명소, 멸치 쌈밥 등 토속 먹거리들까지 엮어 놓으니 퍽 그럴싸한 남해 여행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남해 끝자락의 은모래 비치. 남해를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다. 예전엔 지역 이름을 따 상주해수욕장이라 했지만 요즘은 은모래비치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2007년 주민들이 합의를 통해 바꾼 ‘세련된’ 지명이다. 은모래비치 뒷골목에 독특한 집들이 오밀조밀하다. ‘은모래 마을 책방’은 그중 하나다. 2004년 문 닫은 상주 유일의 목욕탕 ‘약수탕’ 자리에 들어섰다. 이후 17년간 비어 있다 2년간 빵집으로 쓰던 곳을 수선해 책방으로 만들었다. 목욕탕 하면 흔히 떠오르는 대욕장, 사우나실 등은 그대로 쓰는 중이다. 형태만 살짝 바꿨을 뿐이다. 책방 곳곳에선 짙은 개성이 묻어난다. ‘마을 주민 공유 책장’이 눈에 띈다. 주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공유 책장에 두고 방문객 누구나 마음껏 읽도록 했다. 감명 깊게 읽은 구절, 추천사 등을 써 놓은 책도 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전하는 감성을 마주하는 재미가 각별하다. 공유 책장 문화는 아이들에게로 이어졌다. 소문난 독서광인 상주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자기 이름을 딴 ‘재홍이의 소설방’ 코너를 마련했다. ‘종의 기원’과 ‘총·균·쇠’ 등이 꽂혀 있다. 남해에선 ‘초딩’이 이런 책을 읽는 모양이다. 은모래마을 책방은 책만 파는 서점이 아니다. 책을 읽으러 오는 학생도 있고 수다가 필요한 동네 아주머니도 있다. 독서 모임, 명상 클래스, 강연 등 문화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책방을 운영하는 이는 서울 사람 김소민씨다. 유명 중앙일간지 기자로 살던 그는 이 지역 ‘동고동락협동조합’을 취재하러 왔다가 그대로 눌러앉았다. 이 지역 사람들이 꿈꾸는 ‘느슨한 공동체’란 이상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결국 단칼에 도시 생활을 정리한 그는 남해로 내려와 반려견 ‘몽덕이’와 함께 책방지기 노릇을 하며 남해의 햇살을 만끽하는 중이다. 책방 아래엔 ‘마을 빵집 동동’이 있다. 직접 지은 토종 밀로 빵을 빚는 집이다. 소금빵이 잘나간다고 한다. 커피, 차 등 음료도 맛볼 수 있다. 유자로 만든 맥주 ‘오시다 비어’도 판다. ‘오시다’는 현지 사투리다. 표준어로는 ‘어서 오세요’ 정도의 의미다. 삼동면 지족마을에도 책방이 몇 곳 있다. 그중 하나가 ‘밝은 달빛책방’이다. 은모래마을 책방처럼 책보다는 수고와 열정을 파는 책방이다. 맞은편 ‘아마도 책방’은 이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개업 7년차에 ‘지점’까지 냈단다. 미조 남항에 있는 ‘스페이스 미조’는 필수 방문 코스다. 부두의 거대한 냉동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공간마다 공연장, 전시장, 카페 등이 빼곡하다. 건물 안팎의 자태가 꽤 빼어나 ‘인증샷’ 성지로 맞춤하다. 전체 규모는 4층이다. 냉각용 열교환기 등 냉동창고 시절의 산업 유산을 설치미술 작품처럼 활용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유자, 참다래, 시금치, 멸치 등을 활용한 음료와 음식, 디저트 등을 판다. 이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시설을 만나러 간다. 삼동면 바닷가 언덕에 세워진 남해 보물섬 전망대는 요즘 남해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다.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다 풍경도 보고 스릴 만점의 스카이워크도 체험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에선 공중에 설치한 강화유리를 따라 걸을 수 있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걸으면 하늘과 바다 사이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다. 미조면 산자락에 조성된 설리 스카이워크도 긴장감 넘치는 전망대다. 상징 시설은 ‘하늘 그네’다. 스카이워크를 걷는 것도 섬뜩한데, 끝자락에 세운 그네에 올라타 발을 구르는 건 정말 어지간한 담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순서는 뒤바뀌었지만 이제 남해의 명소 이야기를 하자. 새해가 막 시작되려는 이즈음이라면 상주면 보리암이 첫손 꼽힌다. 남해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다. 보리암이 깃들어 있는 금산은 남해의 금강, 혹은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암릉미를 자랑하는 산이다. 이른 아침이면 너른 남해를 적신 붉은 태양 빛이 보리암 뒤편 금산 38경 암봉들에 부딪치며 선경을 펼쳐 낸다. 보리암은 해발 681m 바위 절벽에 둥지를 틀었다. 도량 앞엔 해수관음상이 남해를 굽어보고 있다. 흔히 강원 양양 낙산사, 인천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전국 3대 관음 도량으로 꼽힌다. 내친걸음 상사바위까지는 가 보자. 보리암에서 약 600m, 20분 정도 더 가야 한다. 바위 위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보리암보다 외려 상사바위의 해돋이 장면을 더 높게 치는 이도 있다. 독일마을은 어려웠던 근대화 시기에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일했던 이들의 귀환을 위해 2001년 조성된 마을이다. 독일에서 건자재를 수입해 전통 독일식으로 조성했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정착하며 활기 넘치는 마을이 됐다. 이제 남해의 맛을 말할 차례다. 곳곳에 숨어 있는데도 미식가들은 귀신같이 알고 찾아간다. 독일마을에서 운영 중인 식당들은 거개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 맛집이다. 독일 정통 소시지와 햄, 사우어크라우트, 슈톨렌 등을 내는 집과 샤퀴테리아(가공육 공방), 독일식 인테리어 카페 등이 마을 언덕마다 빼곡하다. ‘쿤스트라운지’, ‘부어스트라덴’ 등에서 슈바인 학센 같은 독일 전통 요리 대부분을 맛볼 수 있다. ‘독일 빵집’은 천연 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 집이다. 슈톨렌이 가장 잘 나간다. 원래 앵강만 근처에서 작은 빵집으로 출발했는데, 이젠 남해를 대표할 정도로 성장했다. 설리 스카이워크 인근의 속초항은 멍게비빔밥이 맛있다. 오래 숙성한 멍게가 덜 비리면서도 맛이 진하다. 대게 파스타 등 독특한 요리도 낸다. 이동면의 ‘남해전복물회’는 이름처럼 전복 물회로 유명한 집이다. 점심시간을 지나도 대기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붐빈다. 멸치 쌈밥은 미조항 들머리의 ‘미조식당’, 독일마을 인근 ‘동천식당’ 등을 권한다.
  • 함께 해… 가는 해 기억해

    함께 해… 가는 해 기억해

    시나브로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뜨고 지는 해를 보며 불필요한 것들은 비우고 새것을 채울 때다. 그 송구영신의 의식을 치르기 적합한 장소를 골라 봤다. ●인파에 밟혀도 간다… ‘전국구’ 해돋이 명소 강원 강릉 정동진은 연말연시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그래도 꾸역꾸역 몰려든다. 그만큼 해돋이 장면이 빼어나서다. 쉼 없이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어디서도 쉬 보기 어려울 만큼 장엄하다. 경북 포항 호미곶 역시 강릉 정동진과 더불어 나라를 대표하는 해돋이 맛집 중 하나다. 속된 말로 ‘머리가 깨질’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다만 정동진에 견줘 주차 공간이 비교적 넓고 설 자리도 넉넉한 편이다. 울산 간절곶은 독도 등 섬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해마다 구름 인파가 몰린다. 전남 장흥은 흔히 ‘정남진’으로 불린다. 서울 광화문 도로원표 기준으로 정확히 남쪽이란 뜻이다. 정남진 바닷가에 소등섬이란 해돋이 명소가 숨어 있다. 소등섬이 깃들어 있는 남포마을은 굴구이로 유명한 곳. 짭조름한 굴구이 한 접시(사실 이 맛에 간다)면 추위도, 시름도 단박에 날아간다. 아, 기가 센 곳에서 해를 맞겠다면 강원 고성 서낭바위와 경북 경주 문무대왕릉, 울산 대왕암 등을 추천한다. 어디나 해 뜰 무렵이면 복을 비는 무속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서낭바위, 대왕암 등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만큼 풍경도 나무랄 데 없다. ●산정에서도 해는 뜬다… 산상 일출 명소 산정에서 맞는 해돋이가 장엄하다는 거, 누구나 안다. 힘들어서 못 오를 뿐. 그래도 방법은 있다. 전남 구례 지리산 노고단(1507m)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으로 꼽히는 곳이다. 지방도로가 놓인 성삼재(1090m)에서 1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오가는 길은 무척 수월하다. 그래서 찾는 사람도 많다. 반드시 국립공원누리집에서 탐방 예약을 해야 한다. 경남 하동 금오산은 차로 오를 수 있다. 다만 도로 폭이 좁으니 교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 연봉과 함께 옥빛의 남해와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경남 사천 각산은 곤돌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여기도 다도해 경관이 훌륭하다. 해넘이도 멋지다. ●돌팔매질 한 번에 새 두 마리… 한자리에서 일출몰 본다 전남 순천만 일대에 내로라하는 해넘이 맛집이 몰려 있다. 와온, 화포, 순천만 전망대 등이 대표적이다. 더 좋은 건 해돋이 풍경도 빼어나다는 것. 어디로 갈까, ‘결정 장애’가 있는 분들께는 그래도 해넘이 쪽을 권한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도 대표적 일출몰 명소다. 서해안인데도 지형적 특성으로 해돋이까지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돋이가 ‘별책 부록’ 정도는 아니다. 외려 해넘이보다 낫다는 이도 있다. ●뒤바뀐 거 아냐?… 뜻밖의 일출몰 명소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은 이름처럼 나라 안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얼핏 낙조가 아름다울 듯하지만, 뜻밖에 해돋이 풍경이 빼어나다. 남루했던 한 해를 털어 내고 순백의 도화지 같은 새해를 맞으려는 이들이 땅끝마을을 찾는 건 아마 그 때문일 터다. 경남 창원 해양관광로는 반대로 일몰 풍경이 압권이다. 해가 지기 전부터 이후까지, 20분여 동안 화염에라도 휩싸인 듯 바다와 하늘이 시뻘겋게 물든다. 화려하다 못해 선정적인 느낌마저 든다. 마산합포구 진동교차로~구산면 저도비치로드 구간이 좋다. 사천 끝자락의 비토(飛兎)섬도 낙조가 아름답다. ‘별주부전’의 무대로 추정되는 곳. 곳곳에 낙조 감상 포인트가 널렸는데, 굳이 꼽으라면 선전리 선착장을 놓치지 않는 게 좋겠다. ●‘한정판’ 진경… 마천루와 어우러진 대도시의 해돋이 전북 익산 미륵사지는 겨울 해돋이 때 모습이 진국이다. 익산의 아침을 깨우던 햇살이 돌탑 여기저기를 두드릴 때마다 돌탑은 스스로 빛을 낸다. 그 모습을 탑 앞에 있는 작은 연못이 고스란히 비춰 낸다. 해가 솟는 방향과 나뭇잎이 해를 가리지 않는 겨울에만 맞이할 수 있는 ‘한정판’ 진경이다. 연말연시에 이동이 어려운 수도권 주민도 해돋이와 해넘이를 직관할 방법은 있다. 서울 인왕산 범바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진 야경 명소이자 해돋이, 해넘이 명소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1시간 정도면 닿는다. 초반부터 된비알이어서 무르팍이 꽤 팍팍하지만, 20분 남짓 고생하면 어지간한 고산 준봉 못지않은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서울과 경기 구리에 걸쳐 있는 아차산도 일출과 일몰, 야경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등산로가 험하지 않고 완만해 걷기도 쉽다. 용마산은 중랑구에 속한 산처럼 알려졌는데 사실 아차산에 속한 봉우리다. ‘뻥튀기공원’에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팔각정을 지나 정상 아래 데크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풍경이 기막히다.
  • 신세계-알리바바 ‘전략적 동맹’…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법인 세운다

    신세계-알리바바 ‘전략적 동맹’…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법인 세운다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인 동맹을 구축한다. 쿠팡과 네이버에 밀려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부진을 겪어 온 신세계와 품질 논란으로 주춤하던 알리익스프레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JV)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내년에 설립하고 그 아래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 출자 비율은 5대5로 같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보유한 G마켓 지분 80%를 모두 현물 출자하고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함께 별도의 현금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지금처럼 독립 운영을 유지한다. 신세계는 2021년 6월 약 3조 4400억원에 G마켓(당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인수했다.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다. 하지만 G마켓은 인수 첫해 43억원 흑자를 낸 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321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G마켓 대표이사로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하고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 구축에 대해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내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G마켓에서 거래하는 60여만 판매자는 200개국에서 사업하는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플랫폼을 통해 상품 판매에 나설 수 있게 된다. G마켓은 자사 셀러가 별도의 추가적 절차 없이도 판매하던 상품을 곧바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플랫폼에 연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K브랜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고 국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환경(UI)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를 G마켓에 접목해 경쟁력을 훨씬 더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며 “소비자는 편의성이 높아지고 판매자도 세밀한 상품 운용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두 플랫폼의 공동 상품 운용은 JV 설립과 IT 시스템 개발이 끝나는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경쟁 관계에 있던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손을 잡으면서 쿠팡과 네이버 2강 체제인 온라인 유통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쿠팡은 유료 멤버십 요금 인상 후에도 사용자 수나 매출이 늘어난 터라 사실상 ‘반(反)쿠팡 연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 북한군, 우크라 드론 잡기 위해 ‘생사람 미끼’ 썼다

    북한군, 우크라 드론 잡기 위해 ‘생사람 미끼’ 썼다

    ‘3인 1조’ 유인·격추법 상세히 기술1명이 7m 유지… 2명이 따로 공격포격 회피하는 전술도 함께 담겨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메모지를 분석해 ‘북한군 드론(무인기) 사냥법’을 공개했다. 북한군은 빠르게 움직이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잡기 위해 ‘인간 미끼’를 쓰는 고육책까지 구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26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정경홍’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한 메모 1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그가 ‘송지명’으로 추정되는 전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편지를 써 놓고 품에 간직하고 있다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사망한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모눈종이에 볼펜으로 쓴 한글 메모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북한군이 ‘인간 미끼’를 활용하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상세히 묘사돼 있다. 메모에는 “무인기를 발견하면 3인 1조로, 드론을 유인하는 한 사람은 7m 거리를, 나머지 둘은 10~12m 정도를 유지”라고 쓰여져 있다. 유인하는 사람이 가만히 서 있으면 드론도 움직임을 멈출 것이라며 이때 나머지 2명이 조준사격으로 드론을 제거한다고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게 진짜 북한의 전술인지 러시아가 가르쳐 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 전술은 ‘살아 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메모에는 포격을 회피하는 전술도 담겼다. 우연히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경우 다음 만날 지점을 정한 뒤 소그룹으로 나눠 사격 구역을 벗어난다는 것이다. 또 포병이 동일한 지점에 계속 사격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에 피격된 지점에 숨으면 안전하게 사격 구역을 벗어날 수 있다고 이 북한군은 썼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에 1만 1000명 정도를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투입 초기 탁 트인 지형과 대규모 병력이 함께 이동하는 밀집 대형 때문에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에 큰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드론을 보고도 피하지 않은 채 뱅글뱅글 돌며 춤추듯 따라다니다가 사망하거나 드론을 빤히 쳐다보다가 자폭 공격을 당하는 북한군 영상이 공개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 군인들의 참전은 (전황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다”며 “원시적이고, 솔직히 말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가까운 전술을 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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