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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공항 활주로·바다 한눈에… 제주하수처리장에 50m 높이 전망대 생긴다

    제주공항 활주로·바다 한눈에… 제주하수처리장에 50m 높이 전망대 생긴다

    제주국제공항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50m 높이의 전망대가 생긴다. 19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망대 기능을 갖춘 50m 높이의 통합배출구 시설이 들어선다. 송용탁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추진단장은 서울신문에 “50m는 공항 고도제한을 고려한 높이로 계획단계에서부터 제주공항측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며 “건축경관·디자인 심의과정에서도 주민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해 좀더 주민친화적인 전망대를 갖춘 시설로 설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취를 배출하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데 초점을 뒀다”며 “공항 활주로와 바다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총사업비 3980억원(국비 1866억원, 지방비 211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배치하고 서울 서남물재생센터처럼 지상에 공원이 들어선다. 제주하수처리장 내 바다 방향에 배출구가 설치되며 전망대 연 면적은 약 400㎡이다. 배출구 최상부층인 45m 이상 지점에 전망대가 들어서고 2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한 번에 40~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하수처리장의 부지면적은 9만 6000㎡에 달한다. 특히 지상부에는 생태공원존, 관광존, 스포츠존 등 6개 존으로 구성하며 90%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세부적인 입지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을협의체와 의견수렴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송 단장은 “현재 하수처리장의 공정률은 28%에 이른다”며 “통합배출구 시설은 올해 안에 설치되지만 외부 개방은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2027년 말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발생 하수의 60%를 처리하는 제주하수처리장의 현대화를 통해 유입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수질기준 초과, 악취 문제 등을 해소한다. 2028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시설 용량을 기존 일일 13만㎥에서 22만㎥로 신·증설하고, 해양방류관로 1.5㎞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 카나리아 제도서 ‘재난 전조’ 대형 산갈치 발견

    카나리아 제도서 ‘재난 전조’ 대형 산갈치 발견

    대서양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일명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산갈치가 발견돼 재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나쁜 일을 예언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한 산갈치가 카나리아 제도의 한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는 재난의 전조로 여겨졌다. 대형 산갈치는 보통 수심 900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해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눈에 띄면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난이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카나리아 제도의 플라야 케마다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시기는 지난 10일로, 현지에서 수영을 즐기던 관광객이 최초로 확인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영상은 수영복을 입은 남성이 반투명한 주황색 지느러미가 달린 산갈치로 다가가 이를 살피다, 곧 바다로 돌려보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영상에는 “곧 나쁜 일이 일어날 것”,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대피해야 한다”,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전 나타나는 물고기” 등 재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불과 한 달 전에도 멕시코 해변에서 같은 물고기가 발견돼 주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당시 멕시코에서 발견된 대형 산갈치는 길이가 2m 안팎으로 추정됐고, 붉은 지느러미가 등까지 뻗어 있었다. 꼬리에서는 상처가 발견됐다. 현지 주민들은 아직 숨이 붙어있는 대형 산갈치를 바다로 다시 돌려보냈으나, 살아남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폭풍우가 지나간 후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때, 심해어인 대형 산갈치가 해변으로 밀려올 수 있으며 지진·쓰나미 등 재난과는 과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2019년 미국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해양 환경의 변화나 산갈치의 개체 수 증가, 적조 현상, 바람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사례는 여전히 대형 산갈치와 자연 재난의 연관성을 의심케 한다. 지난해 1월 멕시코 남서부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지진 발생 한 달 전 해변에서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호주 멜빌섬 앞바다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3차례나 발견돼 ‘재난설’을 부추겼다.
  • [포착] 전장 투입된 ‘북한제 주체포’ 우크라 드론 공격에 첫 파괴 (영상)

    [포착] 전장 투입된 ‘북한제 주체포’ 우크라 드론 공격에 첫 파괴 (영상)

    ‘주체포’라 불리는 북한의 170㎜ M1989 ‘곡산’ 자주포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파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호르티치아 작전사령부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곡산 자주포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텔레그램에 공개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북한의 자주포 M1989로 추정되는 무기를 공격해 파괴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매체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 등 현지언론은 M1989 자주포가 무인항공기의 야간 폭격으로 루한스크주에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연말 포와 포탄이 부족해진 러시아가 북한제 무기를 대거 공급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실제로 11월과 12월 M1989 자주포가 러시아 화물열차에 실려 운반되는 모습이 연이어 목격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 초에는 M1989 자주포가 러시아 국경 쪽에 배치된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M1989 자주포는 구소련이 원조한 해안포를 북한이 역설계해 개발했다. 북한에서는 이를 주체포라 부르며,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에서는 1978년 황해도 곡산군에서 이 자주포의 존재를 처음 발견해 ‘곡산포’라고 부른다. M1989의 사정거리는 약 60㎞에 달하며 5분 당 1~2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70㎜ 포탄을 쓰는 곡사포는 전 세계를 통틀어 북한제 M1989와 관련 모델밖에 없으며, 북한은 이를 러시아와 이란에 공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만 해도 약 2000대의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중 800대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되고 수백 대 혹은 그 이상이 포신 손상 등으로 투입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 (영상) “‘종말의 날’ 예고 현상 또 나타나”…카나리아 제도서 대형 산갈치 발견 [포착]

    (영상) “‘종말의 날’ 예고 현상 또 나타나”…카나리아 제도서 대형 산갈치 발견 [포착]

    대서양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일명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산갈치가 발견돼 재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나쁜 일을 예언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한 산갈치가 카나리아 제도의 한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는 재난의 전조로 여겨졌다. 대형 산갈치는 보통 수심 900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해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눈에 띄면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난이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카나리아 제도의 플라야 케마다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시기는 지난 10일로, 현지에서 수영을 즐기던 관광객이 최초로 확인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영상은 수영복을 입은 남성이 반투명한 주황색 지느러미가 달린 산갈치로 다가가 이를 살피다, 곧 바다로 돌려보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영상에는 “곧 나쁜 일이 일어날 것”,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대피해야 한다”,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전 나타나는 물고기” 등 재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불과 한 달 전에도 멕시코 해변에서 같은 물고기가 발견돼 주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당시 멕시코에서 발견된 대형 산갈치는 길이가 2m 안팎으로 추정됐고, 붉은 지느러미가 등까지 뻗어 있었다. 꼬리에서는 상처가 발견됐다. 현지 주민들은 아직 숨이 붙어있는 대형 산갈치를 바다로 다시 돌려보냈으나, 살아남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폭풍우가 지나간 후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때, 심해어인 대형 산갈치가 해변으로 밀려올 수 있으며 지진·쓰나미 등 재난과는 과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2019년 미국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해양 환경의 변화나 산갈치의 개체 수 증가, 적조 현상, 바람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사례는 여전히 대형 산갈치와 자연 재난의 연관성을 의심케 한다. 지난해 1월 멕시코 남서부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지진 발생 한 달 전 해변에서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호주 멜빌섬 앞바다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3차례나 발견돼 ‘재난설’을 부추겼다.
  • 183㎝ 전설의 심해어 돗돔, 제주서 낚시로 잡았다

    183㎝ 전설의 심해어 돗돔, 제주서 낚시로 잡았다

    ‘전설의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돗돔이 제주 해상에서 낚시로 잡혔다. 18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성산의 낚싯배 제2태웅호 선장 김성기(55)씨가 참돔 낚시를 하던 중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당시 경매사가 측정한 해당 돗돔은 몸길이 183㎝, 무게 140㎏으로 평균 성인 키보다 크다. 이 돗돔은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12호 낚싯줄에 생새우를 끼워 참돔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대물’ 돗돔이 걸려들었다. 마치 소설 ‘노인과 바다’ 속 한 장면처럼 길고 긴 사투 끝에 한 시간 만에 잡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처음엔 상어인 줄 알았지만 물 위로 떠오른 건 돗돔이었다. 홀로 상대하기 힘들어 인근 어선의 도움으로 갈고리를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로 올렸다. 월간 낚시춘추에 따르면 2009년 부산 먼바다에서 191㎝ 크기의 돗돔이 잡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선 2003년 가거도 앞바다에서 잡혀 해양전시관에 박제된 돗돔은 2m짜리다. 기념사진을 찍어 준 선장 A씨는 “이 돗돔은 중간 상인에게 26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안다”며 “소매업자에게 넘겨질 때는 이보다 훨씬 비싼 1000만원 선에도 거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돗돔은 수심 400~500m 부근 깊은 암초 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전설의 물고기로 불린다. ‘용왕의 허락을 받아야 잡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심해에 많이 서식하는 돗돔은 다 자라면 2m까지 커지는 대형어다. 국내 돗돔 출몰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도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이다. 종종 낚싯대나 그물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2월에 잡힌 사례는 드물다.
  • 장타 정찬민 ‘단타 선언’

    장타 정찬민 ‘단타 선언’

    국내 남자골프계에서 최장타를 다투는 ‘코리안 헐크’ 정찬민(25·CJ온스타일)이 올해는 장타보다 쇼트게임에 더 집중하겠고 선언했다. 정찬민은 18일 서울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남자니까 장타를 노리는 게 당연한데 올해는 쇼트게임 쪽을 선택하고 싶다”며 “쇼트게임만 되면 안정적으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찬민은 지난 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7.44야드(약 281m)로 장유빈(311.35야드·284m), 최승빈(309.46야드·282m)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하지만 15개 대회 출전에 컷 통과는 5번에 불과했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도 모두 80위 바깥으로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는 “지난해 최악의 시즌이었다”면서 “중요한 퍼트를 넣어야 할 때, 안 좋은 흐름을 끊어야 할 때 모든 것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게 성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9일 베트남 출국해 새벽 4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는 전지훈련에서도 쇼트게임 보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찬민은 2022년 정규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7.111야드를 기록하며 장타왕에 올랐고 이듬해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골프존-도레이오픈을 거푸 제패하며 KPGA 투어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그렇지만 지난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찬민은 “2022년 장타왕 이후 몸이 안 좋아지며 스윙이 바뀌어 거리가 줄었는데 이번에 드라이버를 교체한 뒤 볼 스피드가 빨라졌다”고 소개했다. 키 188㎝에 몸무게 100㎏가 넘는 거구로 코리안 헐크라 불리는 그는 최근 드라이버를 테일러메이드 Qi35로 바꿨다. 비거리도 비거리지만 관용성이 좋아 방향성이 향상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인지 그는 스크린골프에서 무려 338m라는 초장거리 샷을 날리기도 했다. 정찬민은 장타 유지를 위한 유연성을 기르고자 매일 10~20분 스트레칭도 잊지 않고 있다. 다음 달 10일 귀국하는 정찬민은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4월)부터 우승을 노린다. 
  • ‘지구 충돌 확률 2.2%’ 소행성, 한 주 만에 상향 조정…NASA 발표 보니

    ‘지구 충돌 확률 2.2%’ 소행성, 한 주 만에 상향 조정…NASA 발표 보니

    소행성 ‘2024 YR4’가 2032년 12월 22일쯤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2.6%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7일(현지시간) 이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한 주 전 평가 때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38분의 1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 27일 발견된 이 소행성은 현재 지름이 최소 40m에서 최대 90m에 이르리라 추정되고 있다. 이 천체는 이런 크기와 1%가 넘는 충돌 확률로 인해 ‘토리노 충돌 위험 척도’(Torino Impact Hazard Scale)에서 10단계 중 3단계로 평가됐다. 이는 국제적 감시가 필요한 근접 조우를 뜻한다. 현재 계산으로는 지구 충돌 시 국지적 파괴를 일으킬 가능성은 1% 이상이라고 NASA는 설명한다. 충돌이 확실해 보이는 단계는 8~10단계이고 숫자가 높아질수록 예상 피해 규모가 커지지만, 이번 소행성이 받은 3단계는 비슷한 규모의 소행성이 받은 평가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때 지름 340m에 달하는 소행성 99942 아포피스가 2029년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2.7%에 달해 토리노 척도 4단계를 기록했으나, 추가 정밀 관측을 통해 이 연도의 근접 접근에서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에 따르면 2024 YR4가 지구에 충돌할 경우 폭발로 인한 피해는 최대 50㎞ 반경에 달할 수 있다. 이에 국제 천문학자들은 현재 가장 성능이 뛰어난 망원경으로 평가받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으로 이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을 예측하기로 했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JWST를 사용해 소행성을 추가 관측해 크기를 더 정확하게 추정해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관은 당시 성명에서 “40m 소행성이 나타내는 위험은 90m 소행성과 매우 다르다”면서 “천문학자들이 JWST의 중적외선 기기(MIRI)를 사용해 소행성 크기를 훨씬 더 정확하게 추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측은 다음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 성북구 최초 모아타운 ‘석관1·2구역’, 명품주거단지 본격 추진

    성북구 최초 모아타운 ‘석관1·2구역’, 명품주거단지 본격 추진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일대가 의릉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연계한 2886세대의 명품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18일 성북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최된 2025년 서울시 3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석관동 334 69번지 일대(석관1구역), 석관동 261 22번지 일대(석관2구역) 2개 구역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통과했다. 심의에서는 문화재의 경관 보호를 위한 높이 계획과 화랑로 32길 등 도로 확폭·동서간 공공보행통로 조성 등이 담겼다. 석관 1·2구역은 성북구의 첫번째 모아타운이다. 의릉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풍부한 지역자원과 북부간선도로와 인접하고 돌곶이역이 500m 내에 위치해 교통적 이점까지 갖춘 역세권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11개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구역 통합 후 7개)되고 있고 향후 2886세대(임대주택 54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노후 주거지가 집중된 석관동 지역은 정비사업의 필요가 높고 주민의 열망이 강하지만 역사문화보전지역의 규제로 번번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며 “성북구 최초 모아타운 1호로 서울시 통합심의 통과라는 결실을 맺기까지 주민의 열망과 노력이 컸던 만큼 의릉과 한예종을 품은 명품 주거단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싸이 콘서트에서 조용히 해라” 주머니서 흉기 꺼내 쫓아간 50대…무슨 일?

    “싸이 콘서트에서 조용히 해라” 주머니서 흉기 꺼내 쫓아간 50대…무슨 일?

    가수 싸이 콘서트에 가던 커플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쫓아간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18일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오후 5시 48분쯤 인천시 서구 편의점 앞에서 싸이 콘서트를 보러 가는 행인 B(37)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 발생 하루 전부터 이어진 콘서트로 인해 소음과 주차 문제가 발생하자 화가 난 상태에서 범행했다.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콘서트장으로 가던 B씨에게 “콘서트에서 조용히 해라”며 “시끄럽게 떠들면 칼부림 난다”고 위협했다. 그는 B씨가 “흉기로 찌른다는 거냐”고 따지자 바지 주머니 안에 있던 흉기를 꺼냈고, 놀라 달아나는 B씨와 그의 여자친구를 400m가량 뒤쫓았다. 윤 판사는 “피고인은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협박했다”며 “같은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벌금형을 넘는 다른 범죄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한편 싸이의 ‘흠뻑쇼 SUMMER SWAG 2024’는 지난해 8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싸이 흠뻑쇼’는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매해 역대급 규모와 초호화 게스트 라인업을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광주시, ‘광주공항에 국제선 유치’ 공식화

    광주시, ‘광주공항에 국제선 유치’ 공식화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공항에 국제선이 유치되면 지난 2007년 말 무안공항에 국제선 기능을 넘긴 이후 18년 만이다. 강 시장은 “제주항공 참사로 무안공항이 장기폐쇄되면서 지역민의 글로벌 접근성이 차단되고 지역관광업계도 여행취소 2만900여명, 매출 300억원 손실 등으로 위기에 처해있다”며 “(국제선 유치 건의는)지역민과 지역 관광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특히 국제선 임시운항 시점과 관련 “최대한 단축한다면 2개월 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며 “오는 11월 이후 동계시즌 여행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8월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광주에서 국제선 운항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이 ‘물리적으로 안전하고 심리적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모두에게 인정이 될때까지는 운항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정부측에 ‘제대로 된 서남권 관문공항 및 공항도시 조성을 위한 단계적 로드맵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강 시장은 “제주항공 참사로 광주 민·군통합공항 이전과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사업도 표류하게 됐다”며 “정부는 무안공항이 언제 그리고 어떤 조치를 통해 재개항 할 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어 “기존에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협의로 진행돼왔던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문제도 앞으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책임있게 나서야 할 것”이라며 전남도와 무안군 역시 이전과는 다른 각오와 모습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광주시는 곧바로 국토부 등과 실무협의에 나서 최대한 빨리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공항은 현재 광주 군공항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2835m길이의 활주로 2본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7년까지 일본과 동남아 등지로 정기편과 전세기를 운항해 왔지만 같은 해 11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국제선 기능을 넘겨주고 지금은 국내선만 운항중이다. 대형기종을 사용한 미국 본토 운항까지는 어렵지만 중형 기종을 활용해 동남아·하와이까지는 운항이 가능하며,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 등 국제선 운항에 필요한 시설도 빠른 시일내에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판단하고 있다. 지난 1948년 11월 교통부 산하 광주비행장으로 출발한 광주공항은 지난 1995년 광주~서울~방콕노선과 광주~서울~오사카 노선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상해와 심양, 베이징, 창사, 선양 등을 운항하는 정기노선과 함께 홍콩, 해구, 마닐라, 광저우 등을 운항하는 전세기 등이 운영됐다. 2007년 한 해동안 출발과 도착편을 포함해 총 1007편의 국제선이 운항됐으며, 2008년에는 5월 국제선 기능이 최종 폐쇄될때까지 5개월간 170편의 국제선이 운항했다.
  • 국내 스키어, 일본 향하나…내년 홋카이도 스키장 예약 205% 급등

    국내 스키어, 일본 향하나…내년 홋카이도 스키장 예약 205% 급등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 스키가 다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일본 스키장에 대한 한국인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온난화 등으로 갈수록 스키장 개장일 수가 줄고, 스키어 수도 감소하고 있는 국내 스키장과 대비되는 결과다. 클럽메드는 “2025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여행 기간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1일부터 진행된 얼리버드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시장에서 스키 휴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185.4%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표적인 스키 휴가지인 일본 홋카이도의 경우, 클럽메드 리조트 4곳의 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205%, 고객 수는 171%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과 단체 여행(M&E) 수요도 확대되면서 스키 휴가가 점차 다양한 고객층에게 주목받고 있다. 스키 휴가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로 자리 잡는 추세다. 클럽 메드는 “‘스노 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올-인클루시브(숙박, 식사 등이 포함된 여행상품) 스키 휴가가 일반 여행보다 편리하다고 답했고, 50%는 스키뿐만 아니라 ‘아프레 스키’(스키 이후의 활동)와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활동적 노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부모, 자녀, 손주가 함께하는 3대 가족 여행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여행 트렌드도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 수백만원에 팔려… 새우 먹은 참돔 삼킨 ‘역대급 돗돔’

    수백만원에 팔려… 새우 먹은 참돔 삼킨 ‘역대급 돗돔’

    새우를 먹은 참돔을 삼킨 역대급 돗돔이 잡혀 화제다. 18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성산의 한 낚싯배(태웅호) 선장 김성기(55)씨가 참돔낚시를 하던 중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그물잡이가 아닌 낚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매사가 측정한 해당 돗돔은 몸길이 183㎝, 무게 140㎏(자가 측정 192㎝, 132㎏)으로 웬만한 성인 키보다 크다. 이 돗돔은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12호 낚싯줄에 생새우를 끼워 참돔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대물’ 돗돔이 걸려 들면서 마치 ‘노인과 바다’ 소설 속 한 장면처럼 길고 긴 사투 끝에 한시간만에 잡는데 성공했다. 처음엔 상어인 줄 알았지만 물위로 떠오른 건 돗돔이었다. 홀로 상대하기 힘들어 인근 어선의 도움으로 갈고리를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 낚시춘추에 따르면 2009년 부산 먼바다에서 191㎝크기의 돗돔이 잡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03년 가거도 앞바다에서 잡혀 해양전시관에 박제된 돗돔은 2m짜리로 그물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사진을 찍어준 선장 A씨는 “이 돗돔은 중간상인에게 26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안다”며 “소매업자에게 넘겨질 땐 이보다 훨씬 비싼 1000만원선에도 거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몸길이 2m까지 성장하는 돗돔은 수심 400~500m 부근 깊은 암초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전설의 물고기’ ‘바다의 로또’로 알려져 ‘용왕의 허락을 받아야 잡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심해에서 많이 서식하는 전형적인 심해어인 돗돔은 다 자라면 2m까지 자라는 대형어이다. 국내 돗돔 출몰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도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이다. 수심 400~500m 사이의 암초 지대에 많이 살며 주로 먹는 먹이는 오징어의 시체나 같은 심해어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치어일 때는 얕은 바닷가에서 살다 성체가 되면 수심이 깊은 곳으로 옮기는데 산란기인 5~7월에 수심이 60m인 곳까지 올라와서 산란을 하기도 한다. 종종 낚시나 그물에 잡히는 경우가 있는 데 2월에 잡힌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정도는 일상” 화산 폭발후 ‘번쩍’…日활화산, 대규모 분화 임박? “괜찮다”

    “이정도는 일상” 화산 폭발후 ‘번쩍’…日활화산, 대규모 분화 임박? “괜찮다”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히는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의 ‘화산 번개’ 모습이 최근 관심을 모은 가운데, 대규모 분화 조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화산조사위원회는 사쿠라지마를 비롯한 8개 중점 평가 화산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판단했다. 시미즈 히로시 조사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8개 화산에) 즉시 분화가 임박했다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경향이나 분화 규모가 확대해 주민 피난이 필요하다는 등의 조짐은 인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일본 전체 화산 111개 중 지난 1년간 분화했거나 정보가 부족한 8개 화산을 중점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위원회는 주변 지진과 지각변동 기록, 지하 구조, 분화 이력 관련 논문, 분화 형태, 분화 시나리오 등을 두루 점검했다. 평가 대상 가운데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화산 중 하나인 사쿠라지마는 최근 연이은 폭발적 분화를 일으켰다. 사쿠라지마는 원래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 섬이지만 1914년 대분화 때 한쪽 바다가 메워져 현재는 규슈와 이어진 반도 형태로 돼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3분쯤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南岳) 정상 화구에서 분화해 화산 연기가 2000m까지 치솟았다. 당시 뿜어진 분석(噴石,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은 800m~1100m 거리까지 날아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연기 한가운데서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도 관측됐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 속 입자가 마찰해 생긴 정전기가 번개를 만들어낸 것이다. 사쿠라지마의 폭발적 분화는 올해만 31번째다. ‘대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분화는 일상적인 일로 여겨진다. 조사위원회는 사쿠라지마에 대해 대규모 분화로 이행할 조짐은 없지만 화산재 수집과 화학 성분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딸 6명 차례로 성폭행당해, 막내 겨우 12살”…저주받은 ‘천국’ 실체

    “딸 6명 차례로 성폭행당해, 막내 겨우 12살”…저주받은 ‘천국’ 실체

    내전이 격화하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멈추지 않고 있다. 교도소에서 탈출한 남성들이 여성 수감자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데 이어 아동 성폭력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키부와 남키부 지역에서 아동을 상대로 한 심각한 수준의 성폭력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42개 보건 시설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1주일간 보고된 강간 건수는 572건으로 전주보다 5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170명의 피해자가 어린이라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성폭력 피해자의 어머니는 “6명의 딸이 식량을 찾던 중 무장 괴한들에 붙잡혀 차례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막내딸은 겨우 12세”라고 유니세프 측에 말했다. 러셀 총재는 “투치족 반군 M23과 정부군 등이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들은 아동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즉각 중단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치족 반군 M23은 지난달 27~29일 대규모 공세로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장악했으며, 지난 17일 동부 제2의 도시인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도 점령했다. 지난 3일 M23이 고마를 점령한 뒤 수백명의 수감자들이 교도소에서 탈출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남성 수감자들은 약 165명에 달하는 여성 수감자를 성폭행했다. 유엔 내부 문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 수감자들은 남성 수감자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됐다. 세이프 마간고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탈옥하는 남성 수감자들에게 성폭행당한 여성 수감자 165명 대부분이 화재로 숨졌다. 단지 9~13명의 여성 수감자만이 화재에서 살아남았다”고 한 민주콩고 사법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금과 코발트 등 광물이 풍부해 ‘자원 천국’이라 불리는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 민주군사동맹(ADF), 코데코 등 100여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심각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M23의 진격에 “필요한 건 이 사태의 진짜 주범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이라며 르완다에 대한 국제 제재를 촉구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인접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부인한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주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M23 반군이 저지른 즉결 처형과 강간, 살인 등 잔학 행위를 조사할 위원회를 출범했다.
  • [포착] 러 최신예 방공시스템 S-350 ‘쾅’…우크라 포병 공격에 첫 파괴

    [포착] 러 최신예 방공시스템 S-350 ‘쾅’…우크라 포병 공격에 첫 파괴

    러시아의 최신예 방공시스템 S-350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되는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가장 진보된 군사 자산 중 하나인 ‘S-350 비타즈’(Vityaz)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포병여단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의 S-350 이동식 발사대(TEL)가 움직이고 이후 정밀공격을 받아 연기에 휩싸이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포병여단 측은 “정찰병들의 뛰어난 능력 덕분에 러시아의 최신 단거리 및 중거리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탐지하고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전과를 자랑했다. 가격이 약 1억 3000만 달러(약 1880억원) 상당인 S-350은 구형 S-300과 Buk-M1-2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러시아의 최신예 중거리 방공미사일 시스템이다. 2019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항공기, 드론, 헬기, 순항미사일의 공중 위협으로부터 전략적 인프라와 군사자산을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S-350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다중 타깃 추적 및 교전 능력으로, 최대 16개의 공중 타깃 또는 12개의 탄도 타깃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으로 개발된 우리나라의 방공시스템 ‘천궁’이 S-350과 비슷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대해 미 군사매체 더워존은 “S-350은 2022년 8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60여㎞ 떨어진 공군기지에 배치된 것이 처음 확인됐다”면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S-350 이동식 발사대가 지뢰밭에 갇혀 손상을 입은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 양양 경제 살리는 ‘연어 산업’… 산란부터 가공·물류까지 원스톱

    양양 경제 살리는 ‘연어 산업’… 산란부터 가공·물류까지 원스톱

    국내 첫 연어 자연산란장 연내 완공해마다 남대천 오는 연어 1만 마리성어 회귀율·치어 생존율 높아질 듯연어 테마로 복합문화공간 만들 것 강원도와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산업에 선정육상연어양식단지도 2028년 완공기업들 입주로 시너지효과 극대화 ‘연어의 고장’으로 불리는 강원 양양에서 연어는 곧 ‘돈’이다. 3~4년 동안 태평양을 도는 긴 여정을 마치고 산란을 위해 양양 남대천으로 돌아온 연어는 어민의 소득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불러 모아 지역 상권에도 도움을 준다. 양양군은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남대천 수중 생태계 복원 사업도 진행 양양군은 국·도비 포함 282억원을 투입한 자연산란장을 연내 완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연어 자연산란장을 조성하는 것은 양양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자연산란장은 손양면 송현리 남대천변 5만 8152㎡ 부지에 수로와 연구·관리동, 전시체험관 등을 갖춰 지어진다. 자연산란을 유도하는 수로는 길이 500m, 폭 2.3~4.0m, 수심 0.65m 규모이고 알의 부화를 돕는 시설과 수로 세척 장비, 수질환경 감시시스템 등으로 이뤄진다. 군은 자연산란장이 지어지면 태평양을 돌며 성어로 자란 연어의 회귀율과 부화한 치어의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는 1만 마리 정도로 국내로 회귀하는 연어의 70%를 차지한다. 군은 자연산란장 조성과 함께 어도 개선 등 남대천 수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사업도 병행한다. 최재현 양양군 자원조성팀장은 “산란하고 서식하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수로는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아 부화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부화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회귀율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자연산란장에는 전시체험관, 야외학습장, 생태공원, 관찰마운드, 관찰데크, 트레킹 코스 등의 교육, 체험시설도 만들어진다. 자연산란장 운영은 연어 연구기관인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가 맡는다. 군은 자연산란장 조성을 위해 2019년 6월 시행계획을 수립했고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 토지 매입을 거쳐 2023년 10월 착공했다. 현재 공정률은 57%다. 군 관계자는 “전문기관이 자연산란장을 운영해 사업 효과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남대천 일대는 연어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러스터 쓸 해수, 직접 바다서 끌어와 군은 강원도와 함께 수산식품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수산식품클러스터는 군이 손양면 여운포리와 현북면 중광정리 일원 55만 8683㎡ 부지에 2030년까지 지을 양양일반산업단지 안에 들어선다. 연어를 비롯한 어류로 통조림, 필렛 등을 생산하는 수산식품 가공공장과 사료생산공장, 복합물류지원동, 연구센터, 수산식품혁신성장지원센터 등으로 이뤄진다. 이 시설들에서 쓸 해수는 4.3㎞ 길이의 관을 놓아 바다에서 직접 끌어온다. 수산식품클러스터의 부지 면적은 1만 3200㎡이고, 총사업비는 국비 1052억원, 도비 43억원, 군비 101억원과 민자 307억원 등 1503억원이다. 군이 13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양양산업단지에는 수산식품클러스터 외에도 연어와 연관이 있는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군과 도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했고 기재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군은 연말이나 내년 초 예타를 통과하면 2027년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종호 양양군 어촌신활력팀장은 “수산식품클러스터는 강원 K 연어 산업의 핵심 시설”이라며 “예타 통과와 적기 준공을 위해 도와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개발·가공·유통 등 한곳에 모여 수산식품클러스터 맞은편에는 육상연어양식단지가 들어선다. 육상연어양식단지에서 생산한 연어가 수산식품클러스터에서 바로 가공, 유통되는 원스톱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4년여 전인 2020년 9월 군과 도, 동원산업은 육상연어양식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이 4000억원 전액을 들여 세계 최고의 연어양식 기술력을 보유한 노르웨이 새먼에볼루션과 함께 육상연어양식단지를 조성하고 군과 도는 행정적 지원을 펼친다. 육상연어양식단지는 현북면 중광정리 10만 6375㎡ 부지에 지어진다. 주요 시설은 양식 수조, 종묘·친어 연구개발(R&D)센터, 가공공장 등이다. 육상연어양식단지에서 생산될 연어는 연간 2만t에 달한다. 군은 동원산업이 올해 토지 매입을 마친 뒤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엄정운 양양군 기업지원팀장은 “수산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예타 대상이 되면서 탄력이 붙어 육상연어양식단지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2개 사업이 완료되고 관련 기업까지 들어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치광장] 광진 재창조 원년, 도시발전 새 가능성

    [자치광장] 광진 재창조 원년, 도시발전 새 가능성

    우리나라는 1960년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이 도시로 몰리기 시작했다. 이때 빠르게 늘어나는 도시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광진구(당시 성동구)에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춘 국민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쾌적한 주거지를 찾는 사람들이 광진구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50여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쾌적했던 주거지는 낡은 저층 주거지로 바뀌었고 낮은 상업지역 비율은 도시의 활력을 떨어뜨렸다. 주차공간을 비롯해 도로, 공원, 광장 등의 기반시설 부족으로 이어져 주민 생활이 불편해졌으며 각종 규제는 재개발을 어렵게 했다. 도시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커지면서 광진구의 변화는 시급해졌다. 광진구청장 후보 시절 주민들로부터 “광진구를 발전시켜 달라”는 말씀을 가장 많이 들었다. 민선 8기 광진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도시균형발전에 많은 공을 들였다. 도시계획을 전면 재정비하기 위한 ‘2040 광진 재창조 플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광진 재창조 플랜 연구와 동시에 꾸준히 서울시와의 협의를 이어 갔고 광진구 도시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변화를 만들어 갔다. 그 첫걸음으로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을 통해 주택접도율 도로폭 기준을 4m에서 6m로 완화했다. 접도율은 정비기반시설 부족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접도율이 높을수록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환경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4m 이상 도로에만 맞닿아 있어도 접도율이 높아 기반시설이 양호하다고 간주해 재개발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기준 완화로 광진구의 재개발 가능한 면적이 3만㎡에서 271만㎡로 늘어났다. 광진구 전체 주거지역 1061만㎡의 25.5%가 재개발 가능지역으로 바뀐 셈이다. 또한 군자역과 동일로 지구, 중곡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다. 5만 5000여㎡의 상업지역과 약 3만㎡의 준주거지역을 확대했으며,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개발 등 속도감 있는 도시발전이 가능해졌다. 특히 아파트 불허로 묶여 있던 중곡역 주변의 규제가 풀리며 높이 제한도 기존 20㎡에서 70㎡로 올라갔다. 광진구 도시발전의 밑그림을 크게 바꿔 놓은 현재 주민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광진구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는 주민, 이를 반대하는 주민도 있다. 그에 따른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도시발전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건축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이 직접 진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광진구는 주민설명회와 정비사업 아카데미 등을 통해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며 이해를 돕고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광진구는 살기 좋고, 일하기 좋고, 놀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한강변에서 중곡동 지역까지 소외되는 곳 없이 지역 특화 전략으로 10분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25년은 광진구 개청 30주년이자 ‘광진구 재창조’의 원년이다. 가시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때다. 광진구 지역 곳곳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구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도시발전을 외치는 구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할 것을 다짐한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
  • [공직자의 창] 모든 세대가 누리는 건강한 조직문화의 숲

    [공직자의 창] 모든 세대가 누리는 건강한 조직문화의 숲

    ‘한우를 사 주고 밤 11시에 끝나는 회식’보다 ‘치킨을 먹더라도 저녁 8시에 끝나는 회식’이 더 좋다는 젊은 사무관의 말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공직 생활 20년이 넘은 과장에게 “그래도 한우를 먹는 게 낫지 않냐?”고 넌지시 동의를 구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그는 “요즘 회식은 주로 점심에 한다”면서 “기성세대와 MZ세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MZ가 사회 문화 전반에서 세대 차이를 해석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산림청 공무원 1783명 중 361명이 입사 5년 미만,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저연차 직원이다. 이들이 조직 내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면서 조직문화를 어떤 방향으로 혁신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혁신(革新)의 사전적 의미는 ‘묵은 풍속과 관습, 조직 따위를 바꿔 아주 새롭게 하는 것’이다. 기관이나 조직에서 혁신의 1순위는 조직문화다. 경험과 연륜을 지닌 기성세대의 노하우가, 새로운 세대에게는 묵은 관습으로 비칠 수 있다. 최근 MZ 공무원의 대규모 이탈을 보면서 시급성을 절감한다.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프로그램도 조직 내 신세대의 수요에 맞춰 기획될 수밖에 없다. 산림청 역시 지난해 저년차 직원들의 워라밸과 공직 만족도 제고를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새내기 산림공무원 대상 워케이션, 으뜸 신인상, 신규 직원 환영 꾸러미 제공 등 MZ 공무원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산림 공무원으로서 자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한 ‘국산 목재 공무원증’과 이름을 새긴 ‘목재펜’이 주목받았다. 나름대로 성공이라고 자평한다. 건강한 조직은 구성원 모두가 세대 차이를 넘어 원팀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조직문화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특정 세대를 소외시키거나 조건 없는 변혁을 강요하는 것은 실행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산림청은 ‘그레이트 워크 플레이스’를 혁신 임무로 제시했다. 공정하고 공평한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다. 복지 프로그램이 특정 세대 혹은 직급에만 쏠리지 않도록 조직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신규 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워케이션을 제주도와 협업해 ‘중간 관리자급’으로 확대했다. 우리 임산물로 구성된 ‘수능 대박 나삼’, ‘출산 축하 꾸러미’ 이벤트는 직원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조직문화 혁신은 구성원의 공감대와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하다. 범부처 조직문화 혁신모임인 ‘혁신어벤져스’(쾌지나청청)는 문호를 개방해 MZ뿐 아니라 다양한 직급·세대가 참여하는 소통창구로 확대했다. ‘쾌지나청청’은 세대 화합 간담회와 상호존중 캠페인, 지역 플리마켓 참여 및 정책홍보 등을 자발적으로 실시하며 세대 간 ‘벽 허물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건강한 조직은 건강한 숲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지속 가능한 산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린나무를 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큰 나무도 건강하게 자라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가꿔야 한다. 조직 역시 창의성과 열정을 가진 신세대, 관록과 지식을 가진 기성세대가 어우러져야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 산림청은 조직문화를 ‘모든 세대가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숲’으로 가꿔 나가고자 한다. 기후변화로 매년 독해지고 강해지는 산림재난 주무 부처로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야 한다. 구성원의 신뢰와 협업은 기본이다. 숲속의 즐거운 일터, 그레이트 워크 플레이스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은 이어질 것이다. 임상섭 산림청장
  • 지자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경쟁

    지자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경쟁

    국내에서도 지진 발생 빈도와 강도가 점차 거세지자 자치단체들이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2016년 9월 경주와 이듬해 11월 포항에서 진도 5.4 이상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전북 부안 및 충북 충주 등에서 진도 2.0 이상 지진이 발생하자 2030년까지 교량 등의 내진율을 100%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 146개 교량 중 133곳(91%)이 내진성능을 확보했고 올해는 관산교(길이 12m) 등 2곳을 내진보강공사한다. 나머지 11곳은 단계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고양종합운동장에 대한 ‘지진 안전시설물 인증’을 지난달 행정안전부로부터 획득했다. 울산시는 2023년 12월 내진성능을 점검한 결과 댐·도로 등 공공시설물 1219곳 중 96.6%인 1182곳이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전국 평균치인 66.4%보다 30%포인트 웃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전북 상당수 지자체 공공시설물의 내진보강은 미흡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6월 현재 건축물·교량·터널 등 총 306곳 중 내진성능 확보가 이뤄진 곳은 43곳(14%)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진도 4.8의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도 마찬가지다. 부안지역 내진보강 대상시설은 건축물 90곳, 도로시설 16곳, 어항시설 13곳, 병원 1곳 등 총 134곳에 이른다. 그러나 내진율은 44%에 그쳐 전북도 평균 61%를 밑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2023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106회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고, 3.0 이상 지진도 2배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33종 20만여개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2035년까지 내진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단계(2021~2025년)가 진행 중이며 5년간 총 3조 5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주주환원에 꽂힌 ‘밸류업 1호’ 메리츠… 글로벌 500대 부호됐다[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주주환원에 꽂힌 ‘밸류업 1호’ 메리츠… 글로벌 500대 부호됐다[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금융지주 시총 3위 메리츠금융2022년부터 자사주 사들여 소각현금 배당 높여 주주 이익 극대화2년 만에 주가 4배 이상 뛰어 결실조정호 회장 10조원대 자산가로과도한 성과주의·상명하복 문화임직원 부정거래 내부통제 시급 “최근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는 국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1호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정호(67) 회장이 주주환원 철학을 적극 실천하면서 2011년 출범 당시 2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이달 현재 20조원대로 불어나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국내 금융지주 3위로 수직상승했고,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코스피 상장기업 849곳 중 15위에 자리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대주주와 일반주주 1주 가치는 같다” 메리츠금융의 지배구조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조 회장이 51.25%의 지분을 보유한 메리츠금융 아래 완전 자회사(모기업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을 두고 있다. 2011년 전까지 메리츠화재의 최대주주(지분율 21.41%)로 있으면서 메리츠증권(당시 최대주주 메리츠화재·지분율 30.71%)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던 조 회장은 인적분할을 통해 2011년 메리츠금융지주(최대주주 조정호·지분율 74.42%)를 출범시키고 지주 산하에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두며 현재 지배구조의 토대를 세웠다. 자산총액은 111조 8983억원으로 국내 금융지주 10곳 중 7위(비은행 금융지주 1위)로 중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시총 기준으로 보면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메리츠금융의 시총은 5조 4470억원 수준으로 KB·신한·하나금융 시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이듬해인 2023년 우리금융을 추월했고 지난해 하나금융마저 제치면서 지난 10일 기준 20조 9983억원으로 시총 톱3 반열에 올라섰다. 금융지주 출범 이후 13년 만이다.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주주환원 철학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은 2022년 11월 주주환원 3개년 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2026년부터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내부투자 중 주주가치를 가장 많이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주가를 올리는 게 경영진의 최대 목표라는 것이다. 발표 직전까지 2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메리츠금융의 주가는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4만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다. 2024년 마지막 거래는 10만 4000원으로 마쳤다. 공언 2년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뛰었다. 핵심은 자사주 취득·소각이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8624억원가량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6401억원 상당을 소각했다. 메리츠금융보다 자사주를 더 많이 취득한 기업은 시총 1위 삼성전자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 정도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1조 9925억원으로 전체 시총의 0.6% 수준인 데 반해 메리츠금융은 4%에 육박한다. 주가가 오르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배를 웃돈다. 금융지주 중에선 PBR 2배는 고사하고 1배를 기록 중인 곳도 메리츠금융을 제외하곤 없다. 이에 메리츠금융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주환원 자신감은 실적에서 나온다. 2021년 1조 3832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달성했던 메리츠금융은 2022년 2조 133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2조 클럽’에 입성한 뒤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기록(2조 3334억원)을 다시 썼다. 이익의 70%를 담당하는 메리츠화재는 2023년 1조 56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DB손해보험(1조 5367억원)을 제치고 삼성화재(1조 7554억원)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증권은 주요 먹거리 중 하나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악화하면서 2023년 당기순이익(5900억원)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지만 2024년 6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하며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원 메리츠’로 지배구조 개편 나서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은 업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구조 개편을 예고했다. 메리츠금융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해 완전 자회사로 두는 ‘원 메리츠’ 프로젝트다.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쪼개기 상장’과 정반대 행보였다. 원 메리츠 이전 76%에 달하는 지분율로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던 조 회장은 원 메리츠 출범을 앞두고 임원회의에서 “지분율이 내려가도 좋다.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으니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자”고 말했다. 이후 조 회장의 지분율은 다소 내려갔지만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쾌재를 불렀지만 업계에선 “진짜 주인공은 조 회장”이란 평가도 나왔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조 회장의 자산도 거침없이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500대 부호에 조 회장은 408위를 차지하며 국내 인사로는 이재용(57·331위)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이 84억 6000만 달러(약 12조 2700억원), 조 회장이 71억 6000만 달러(10조 3900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회장의 자산은 주가 상승으로 지난 한 해에만 24억 2000만 달러(3조 5100억원) 증가했다. 조 회장은 배당 확대에 따른 수혜도 주주들과 함께 누렸다. 2023년 결산배당을 통해 4483억원을 배당했는데 조 회장이 2307억원을 받았다. 2022년 103억원에서 20배 이상 늘었다. 같은 해 3244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이 회장에 이어 국내 2위다. 메리츠금융은 2024년 결산배당 규모를 2400억원으로 정했는데 조 회장은 이 중 132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159억원)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284억 8000만원)보다 4~8배 이상 많다. 주주환원을 앞세워 자사주를 사들이고 소각하다 보니 원 메리츠 출범 직후 48% 수준이었던 조 회장의 지분율은 51.25%까지 높아졌다. 메리츠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 회장의 지분율은 추가 매입 없이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의 전직 임원 A씨는 “메리츠금융이 국내에선 비교적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기업 문화까지 선진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하드웨어의 성장 수준에 비해 과도한 성과주의, 상명하복의 명령체계 등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돈 되는 건 다 한다’ 야성적 투자 면모 메리츠는 투자 과정에서 평판에 민감한 타사와 달리 문제 기업에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급하게 자금 조달에 나선 고려아연이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에 연 6.5%의 금리로 1조원을 빌려줬다. 단순 계산으로 이자로만 1년에 65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신용등급 ‘AA+’(안정적) 평가를 받는 고려아연이기에 사모사채라는 점을 감안해도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다. 롯데건설과 M캐피탈에는 각각 5000억원과 2800억원을 빌려줬다. 이자율은 롯데건설 연 13%, M캐피탈은 연 9%대다. M캐피탈의 경우 전 임원 등 고위 관계자들이 각종 비위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음에도 자금을 빌려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근엔 풋옵션 분쟁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신창재(72) 교보생명 회장의 구원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익 실현 가능성을 파악하고 필요한 자금 규모를 확정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며 “쉽게 말해 돈이 되는 사업은 귀신같이 알고 낚아채는 사업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인수합병이 중요한데 MG손해보험 인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MG손해보험 노조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실사도 못 하고 있다. 고용승계 의무가 없어 노조의 반발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공식화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추진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장원재(58)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도전을 공식화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회사가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상태다. 메리츠증권의 자본금 규모는 6조원을 넘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라는 IB 인가 기준은 이미 충족했다. 다만 내부통제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임직원 일부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정거래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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