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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억 달러 메가밀리언 당첨자 4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

    15억 달러 메가밀리언 당첨자 4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

    지난해 10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당첨금 15억 달러(약 1조 6890억원)의 메가밀리언 복권 주인공이 4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NBC 뉴스 등은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복권 당국이 지난해 10월 추첨한 15억 달러의 메가 밀리언 복권의 당첨자가 4개월여만에 당첨금을 일시금으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복권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이 당첨자는 신원이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며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복권위원회 호건 브라운 이사는 “당첨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이고 놀라운 당첨금의 소유자로 나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당첨자는 15억 달러 당첨금에서 세금 등을 제외하고 현금 8억 7800만 달러(약 9886억 2800만원)를 받게 된다. 15억 달러의 당첨금은 미 복권 사상 2번째로 많은 것이지만, 당첨자가 한 명이라 당첨금으로는 사상 최대다. 당첨 복권은 지난해 10월20일부터 23일 사이에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인근에 있는 심슨빌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됐다. 이후 네 달이 넘도록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당첨자를 둘러싼 온갖 추측들이 무성했었다. 당첨 복권은 다음달 19일이 지나면 당첨이 무효화될 예정이었다. 복권위원회는 당첨 복권을 판매한 심슨빌 KC 마트가 5만 달러를,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당첨자 소득세로 6100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마침내 나온 15억달러 잭팟 주인공…일시불 1조원 챙기면서 “이름 밝히지 말라”

    마침내 나온 15억달러 잭팟 주인공…일시불 1조원 챙기면서 “이름 밝히지 말라”

    지난해 10월 23일 있었던 미국의 메가 밀리언스(15억달러·약 1조 6894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한 사람이 4일(현지시간) 마침내 나왔다. 행운의 주인공은 당첨금을 일시불로 약 1조원(8억 7800만달러)을 받아가면서 복권위원회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한 주민이 잭팟 당첨금을 청구했으며, 익명으로 남아 있기를 원했다고 AP와 CNN 등이 미국 복권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첨자의 이름 뿐만 아니라 연령대, 성별, 인종, 직업 등에 대해 밝혀진 게 없다. 복권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에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잭팟 당첨금을 청구한 사람이 일시불로 거의 8억 7800만 달러(약 9888억원)를 수령하는 캐시옵션을 선택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당첨자에 전달하는 가장 큰 잭팟 지불금”이라고 말했다. 복권위원회 이사인 호건 브라운은 “당첨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이고 놀라운 당첨금의 소유자로 나서게 돼 기쁘다”며 “당첨자는 익명으로 남기로 원했고,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법은 복권 당첨자가 신원 공개를 거부할 수 있다고 CNN이 전했다. 당첨자가 복권위원회에 행운의 그날에 대해 설명했다. 위원회는 당첨자가 “메가 밀리언을 사려고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한 고객이 먼저 가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간단한 친절한 행동이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당첨된 복권은 지난해 10월 20~2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교외 심슨빌에 있는 편의점인 KC 마트에서 팔렸다. 그러나 몇주간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각종 루머가 나돌았다. 당첨자가 경찰을 피해 도주 중이라거나 당첨 번호를 보고 너무 놀라 현장에서 그대로 숨졌다는 억측도 나돌았다. 또 당첨 복권을 공동 구매하는 바람에 소송이 불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당첨금 청구시한은 오는 19일이었다. 당첨 복권을 판매한 심슨빌 KC 마트가 5만 달러를,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당첨자 소득세로 6100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 익명을 원한 당첨자는 당첨금 수령 절차가 예정된 다음주에 복권위원회가 마련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엔 당첨자 자신이 아니라 법률 대리인이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국 현지 매체들은 관측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조 7000억원’ 美복권 잭팟 당첨자 4개월 만에 나타났다

    ‘1조 7000억원’ 美복권 잭팟 당첨자 4개월 만에 나타났다

    미국 복권 사상 역대 2위인 15억3700만 달러(1조7430억 원) 당첨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메가밀리언스 1등 복권 당첨자가 4개월 여 만에 당첨금을 수령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당첨자는 일시불 수령을 원했고 8억7778만4124달러(9886억5000여만원)를 현금으로 받아갔다. 메가밀리언스 당첨자는 당첨금을 30년간 나눠 받거나 일시불로 수령할 수 있다. 이번 당첨금은 미국 복권 역사상 단일 수령액으로는 가장 큰 액수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해 10월 23일 발표된 메가밀리언스의 1등 복권은 두 달이 넘도록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복권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소도시 심슨빌 교외에 위치한 KC마트에서 판매됐다. 일주일 전만 해도 당첨자가 당첨 사실에 너무 기뻐한 나머지 즉사했다거나, 경찰 수배 대상이어서 추적을 받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는 등 소문이 무성했다. 해당 복권을 판매한 KC마트 주인은 당시 “당첨자가 인근 주민일 것으로 추측되지만 도통 소식이 없다. 당첨금을 수령해야 나도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첨금 수령 기한인 4월 19일을 한 달 여 앞두고 당첨자가 나타나면서 복권 판매점 역시 수수료를 챙길 수 있게 됐다. 복권 판매점 주인 C.J.파텔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침내 그가 나타났다. 나에게도 그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복권협회 관계자는 “당첨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이어서 기쁘다”면서도 당첨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복권 메가밀리언스는 1~70개 숫자 중 5개, 1~25개 숫자 중 메가볼 1개를 맞춰야 한다. 1등 당첨 확률은 3억 300만분의 1로 번개에 286번 맞을 확률보다 낮다. 미국 복권 역사상 최고 당첨금은 지난 2016년 15억8천6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영상] ‘한국말 아는 거 있나’ 묻자 ‘삼산동 귀요미‘ 팟츠 “나가“ ”닥쳐”

    [동영상] ‘한국말 아는 거 있나’ 묻자 ‘삼산동 귀요미‘ 팟츠 “나가“ ”닥쳐”

    ‘삼산동 귀요미’ 기디 팟츠(24·전자랜드)가 코트 밖에서도 막(?) 나간다. 팟츠가 지난 3일 삼성과의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 30점을 넣어 82-77 승리를 이끈 뒤 주관 방송사와의 수훈 선수 인터뷰 동영상이 5일 아침에 뒤늦게 화제로 떠올랐다. 중계진이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되는 그에게 ‘혹시 할 줄 아는 한국말이 있느냐’고 물은 게 화근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했던 그의 입에서 처음 나온 말은 “나가?“였다. 눈치챘겠지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으로부터 많이 들은 말이 아닌가 짐작된다. 통역 변영재씨가 당황한 듯 어깨를 툭 건드리며 자제하라는 듯한 신호를 보냈다. 이어 변영재 통역이 엄지를 들어 보이며 “굿”이라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유도하자 팟츠는 이내 “좋아”라고 답했다. 여기에서 마쳤으면 무난했을텐데 팟츠는 굳이 “닥쳐”라고 내뱉곤 빙긋빙긋 웃었다. 당황한 중계진과 변 통역은 “안돼, 안돼,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급히 마무리했다. 팟츠는 이번 시즌 평균 19.3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는 등 전자랜드가 2위로 순항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니폼 하의를 유독 짧게 입는 데다 특유의 턱수염, 분홍색 농구화 등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인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전자랜드 홈 경기장인 삼산월드체육관이 있는 동 이름을 따 ‘삼산동 귀요미’로 통하는 이유다. 팟츠는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별명에 대해 “귀엽게 생기지 않았는데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국말을 더 배워서 다음 인터뷰 때 더 많은 한국말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창단 후 처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전자랜드는 유독 코트 바깥에서도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해내고 있다. 이날 경기 도중에도 유 감독이 타임아웃을 부른 뒤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린 찰스 로드를 향해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룩 앳 미(Look at me)”라고 여러 번 말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타임아웃 도중 국내 선수들에게 “‘떡 사세요’ 하면서 얘(외국인 선수)만 찾을 거야?”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또 몇 년 전 KCC와 경기 도중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상대 신명호에 대해 “신명호는 (수비하지 말고)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라고 선수들에게 말하는 장면은 지금도 인터넷 ‘인기 동영상’ 순위에 오를 정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비스 ‘매직 넘버 3’

    모비스 ‘매직 넘버 3’

    이르면 9일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다툼이 막을 내린다. 선두 현대모비스(37승11패)는 남은 여섯 경기 가운데 3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6일 3위 LG와 9일 4위 kt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데 이번 시즌 모비스에 1승4패와 5패로 약했던 팀들이다. 두 경기 모두 이기고 2위 전자랜드(33승14패)가 1패만 당해도 모비스는 정규 1위를 확정한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탄 전자랜드는 5일 SK, 7일 kt, 9일 KGC인삼공사와 차례로 만난다. 전자랜드는 1승만 더하거나 LG가 1패만 당하면 2위와 동시에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 확정된다. 따라서 현대모비스가 6일 LG를 잡으면 9일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승부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이번주에 선두 다툼이 막을 내리면 PO에 대비해 주전들의 체력을 충전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치열한 6강 경쟁을 벌이는 중위권 팀들에도 변수가 된다. 이번주 6강 경쟁의 중심 팀은 5위 KCC로 5일 7위 DB, 7일 8위 KGC인삼공사, 9일 6위 오리온과 연달아 만난다. 박건연 KBL 인터넷 해설위원은 4일 “6강 경쟁은 kt가 DB에 3.5경기 앞서 있기 때문에 LG와 함께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결국 남은 두 장의 티켓을 KCC와 오리온, DB가 다투는 형국인데 KCC는 이번주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면 6강 안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이승현 복귀 후 되레 안 좋아진 오리온이 팀을 어떻게 빨리 추스르느냐에 6강 판도가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3대 소비재전 ‘홍콩 10월 박람회(Hong Kong October Show)’ 오는 10월 개최

    세계 3대 소비재전 ‘홍콩 10월 박람회(Hong Kong October Show)’ 오는 10월 개최

    세계 3대 소비재전이자 아시아 지역 대표 소싱 전시회인 ‘홍콩 10월 국제 박람회’가 2019년 10월 20일부터 23일,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두 섹션에 걸쳐 홍콩 컨벤션 센터(HKCEC)에서 개최된다. 또한, 현재 2019년 참여 기업을 모집 중이다. 홍콩 10월 국제 박람회 섹션1은 10월 20일~23일까지 개최되며, ▲아시안 기프트&프리미엄쇼 ▲아시안 주방&가정용품쇼 ▲아시안 완구&유아용품쇼 ▲아시안 크리스마스용품쇼 등 4가지 분야의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10월 27일~29일까지 진행되는 섹션2에서는 ▲아시안 문구용품쇼 ▲아시안 기프트&여행용품쇼 ▲아시안 욕실용품 쇼 등 3가지 분야의 박람회가 개최된다.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콩 10월 박람회는 중국 시장 진출 및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130여 개 국 51,500여 명 이상이 참여한 2018년 홍콩 10월 박람회는 스마트카라, 메디컬처를 비롯한 한국의 유망 기업들도 역대 최대 수준의 규모로 참여하며, 높은 현장 상담수와 수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충북 기업들의 경우 445건의 상담을 통해 1,248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두며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울산시는 ‘2019년 해외 유명 전시 박람회 지원사업’ 계획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2019년 홍콩 10월 박람회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2019 홍콩 10월 박람회에는 한국 기업들의 더욱 쉽고 빠른 참여를 돕기 위해 박람회 소개부터 참가 신청까지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7개 박람회 웹사이트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7개 박람회 각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홍콩 10월 박람회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파트1은 2019년 10월 20일~23일까지 HKCEC에서 ▶아시안 기프트&프리미엄쇼 (Asian Gifts & Premiums Show), ▶아시안 주방&가정용품쇼(Asian Housewares & Kitchen Show), ▶아시안 완구&유아용품쇼 (Asian Toys & Baby Products Show), ▶아시안 크리스마스용품쇼 (Asian Festive, Christmas & Seasonal Show) 등이 개최된다. 파트2는 2019년 10월 27일(일)~29일(화)까지 HKCEC에서 ▶아시안 문구용품쇼 (Asian Stationery Show), ▶아시안 기프트&여행용품쇼(Asian Gifts & Travel Goods Show), ▶아시안 욕실&청소용품쇼 (Asian Sanitary & Bathroom Accessories Show) 등이 개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에 발목 잡히며 궁지 몰린 오리온 추일승 감독 “다들 배가 불렀다”

    SK에 발목 잡히며 궁지 몰린 오리온 추일승 감독 “다들 배가 불렀다”

    “다들 배가 불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를 78-87로 지며 2연패를 당한 뒤 내뱉은 탄식이다. 추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를 통해 “문제는 상대 팀이 아니고 우리 내부에 있다”며 “선수들의 무장이 덜 됐다”고 짚었다. 그는 “모든 경기가 중요한 시즌 후반에 이런 경기를 한다는 것은 문제”라며 “허슬 플레이나 희생정신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점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자책했다. 2연패로 주저앉은 오리온은 가까스로 6위 자리는 지켰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 7위 DB(22승26패)와의 승차는 한 경기에 불과하고, DB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승4패로 열세를 보였기 때문에 동률로 시즌을 마치면 DB에 상위 자리를 내준다. 추 감독은 “상대가 누구냐 하는 부분이나 우리 팀의 전술은 둘째 문제고 간절한 마음을 되살리기 위해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되짚어 나가겠다”고 스스로부터 각오를 새롭게 했다. 오리온은 시즌 초반 대릴 먼로의 부상 공백 탓에 10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먼로가 돌아온 뒤 허일영, 최진수 등이 똘똘 뭉쳐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10연패 이상 당하고도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가능성을 부풀렸다. 더욱이 지난 1월 한달 동안 6승2패를 달린 데다 이승현마저 군에서 전역, 복귀해 주위에서는 오리온을 두고 ‘6강은 당연하고 우승까지도 노릴 만하다’고 장밋빛 전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오리온은 이승현이 돌아온 뒤 도리어 5승6패로 주춤거렸다. 이틀 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전반에만 24점을 끌려가는 졸전을 펼쳤고, 3일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멀어진 SK에게 9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시즌 처음 오리온을 꺾은 문경은 SK 감독은 “선수들에게 6라운드 전승을 목표로 하자고 당부했다”며 “이미 플레이오프는 어려워졌지만 남은 6라운드 경기가 또 하나의 대회라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5라운드에서 5승4패를 거둔 문 감독은 “6라운드 아홉 경기 가운데 최소한 6승 이상 따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전북 전주체육관을 찾아 KCC를 98-87로 눌렀다. 최근 2연승, 원정 경기 5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37승11패를 쌓아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남은 여섯 경기 가운데 3승만 더하면 된다. 양동근(18득점 3어시스트)을 비롯해 섀넌 쇼터(22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아이라 클라크(15득점), 이대성(16득점), 라건아(14득점) 등 다섯 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6강 진출 경쟁에 다급한 KCC는 브랜든 브라운이 32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정현도 17득점 10어시스트로 거들었으나 승률이 5할 아래(23승24패)로 떨어졌다. 전자랜드는 서울 원정에서 삼성을 82-77로 제압하며 시즌 여섯 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기디 팟츠가 2쿼터 14점 등 30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전자랜드는 4연승을 내달리며 5일 SK와의 다음 경기를 이기면 2위를 확정한다.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지며 좀처럼 11승(37패)째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대학 “교수가 학생 성과 훔쳐”…전직교수 상대로 ‘거액 소송’

    美대학 “교수가 학생 성과 훔쳐”…전직교수 상대로 ‘거액 소송’

    미국 미주리대 캔자스시티(UMKC)의 전직 교수가 한 대학원생의 연구 성과를 빼내 기업 측에 매각했다는 주장이 대학 측에 제기됐다. 미국 CNN은 3일(현지시간) UMKC 측의 성명을 인용해 아심 미트라 전 교수가 재임 중 대학원생의 연구 성과를 150만 달러(약 17억 원)에 제약회사에 팔았으며, 앞으로 최대 1000만 달러(약 112조4000억 원)의 특허권 사용료(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트라 전 교수는 나노 기술로 눈에 약물을 전달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괄적으로 기술한 특허를 내기 위해 업체들과 비밀리에 협력했다고 대학 측은 주장한다. 또한 이 기술을 사용한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대학 측은 덧붙였다. 고소장에는 미트라 전 교수 외에도 교수 재임 시절 같은 연구실에서 근무한 교수의 아내와 협력 상대 제약회사 2곳의 이름도 올랐다. 대학 측은 특허법상의 발명자는 원래 이 대학에서 대학원생으로 있으며 2010년 연구 성과를 보고한 남성 키쇼레 콜카르라고 주장한다. 해당 학교의 규정에 따르면, 재직 중인 교직원과 학생에 의한 발명 권리는 대학 측에 귀속된다. 상업적인 이익이 발생한 경우 발명자 본인이 3분의 1, 대학이 3분의 2를 받게 돼 있다. 반면 미트라 전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신약 기술은 자신의 개인 컨설턴트 사업을 통해 제약회사와 공동으로 고안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학생의 연구는 눈의 부위 중에서도 신약의 효능과 관계없는 조직에 관한 내용으로 특허 절차가 끝난 뒤 보고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소송에 연관한 대학원생 출신 남성은 현재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한 제약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CNN은 이 남성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요구한 상황이다. 사진=CN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민욱 DB 기죽인 연속 5득점, kt 연승 내달리며 4위 굳히기

    김민욱 DB 기죽인 연속 5득점, kt 연승 내달리며 4위 굳히기

    김민욱(kt)이 4쿼터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는 DB를 연속 5득점으로 뿌리쳤다. 김민욱은 28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아 벌인 DB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9-79 동점 상황에 3점슛과 점프슛을 엮어 5점 차로 달아나게 만드는 등 13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해 86-81 승리에 앞장섰다. 양홍석과 마커스 랜드리(20득점 9리바운드)가 5반칙 퇴장 당하며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저스틴 덴트몬은 3점슛 세 방 등 16득점 6리바운드, 김윤태도 13득점으로 쏠쏠히 활약했다. 연승을 달린 kt는 24승22패를 쌓아 단독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DB는 3연패 늪에 빠지며 25패째를 기록, 6위 KCC와의 격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전반까지 39-39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kt는 덴트몬이 기습적인 3점슛에 이어 드리블 바스켓카운트 득점을 터뜨린 뒤 스틸에 이은 기습적인 3점슛으로 중반에 6점 차로 달아나게 했다. 덴트몬과 최성모가 앞선에서 협력 수비를 펼쳐 공을 빼앗고 3점슛을 합작해 종료 2분53초를 남기고 12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4쿼터 리온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패싱 게임이 살아난 DB는 윤호영과 박지훈, 허웅이 차례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2분 28초 동안 11점을 쓸어 담았고, kt는 2점을 더하는 데 그쳐 격차가 3점으로 좁혀졌다. 종료 4분 32초를 남겨놓고 김현호가 돌파 득점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DB 상승세는 김민욱의 연속 5득점에 무너졌다. 허재 전 감독이 찾은 앞에서 허웅(DB)과 허웅(kt)은 두 번째 형제 대결을 펼쳤지만 허웅(7득점)이나 허훈(2득점)이나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만 허웅은 4쿼터 중반 골밑 슛을 시도하고 넘어져 허리를 다쳐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3위 LG는 서울 잠실 원정에서 최하위 삼성을 92-84로 완파하고 25승21패로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이 유진 펠프스를 앞세워 초반에 앞섰으나 조쉬 그레이와 제임스 메이스를 앞세운 LG가 2쿼터에 경기를 뒤집은 뒤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LG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이번 시즌 삼성과의 여섯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메이스가 24득점 18리바운드로 앞장섰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김시래와 김종규도 각각 19점, 13점씩을 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WC19서 호평받은 한국 블록체인 기술...위즈블 체험부스 첫날부터 주목

    MWC19서 호평받은 한국 블록체인 기술...위즈블 체험부스 첫날부터 주목

    블록체인 전문 기업 위즈블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19 바르셀로나’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개막 첫날부터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위즈블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19’를 통해 자사 블록체인 메인넷인 BRTE(Blockchain Real-time Ecosystem) 기반의 ‘금융, ‘의료’, ‘스마트 홈 허브(IoT)’ 등 세 가지 테마로 블록체인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금융 테마에서는 방문객들이 즉석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지급받은 ‘위즈블페이’로 음료수 구입금을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시스템이 빠르고 안정된 속도로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며 자신의 거래 데이터가 블록체인으로 저장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의료 테마에서는 전자처방전을 비롯한 진단서, 엑스레이(X-ray) 등 병원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의료 정보들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었다. 관람객들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 약물 처방 등 모든 의료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위변조가 불가능함을 쉽게 이해했다. 스마트 홈 허브테마에서는 시뮬레이션 모형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가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조명, 가스) 사용량,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을 관리하는 각종 스마트 기기를 어떻게 제어하며 그 효과가 무엇인지를 방문객들에게 직접 보여주었다. 위즈블 관계자는 “개막 첫날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 중 일반 관람객들은 간편한 사용과 더불어 송금, 결제 등 각종 금융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고 보안성도 뛰어난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일반 관람객들과 달리 기업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의료시스템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프로농구] 3~8위 팀들에겐 ‘피말리는 봄’

    [프로농구] 3~8위 팀들에겐 ‘피말리는 봄’

    남자프로농구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마무리(3월 19일 종료)까지 20일 남겨뒀지만 상위 6팀이 진출하는 ‘봄 농구’의 주인공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으로 인해 18~27일 열흘간 휴식기를 가진 KBL이 28일부터 재개되는 가운데, 1~2위를 현대모비스(35승 11패)와 전자랜드(31승 14패)가 차지하고 남은 네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3위 LG(24승 21패)와 8위 KGC인삼공사(21승 25패)의 게임차가 3.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순위표가 촘촘해 아직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가 재개되면 매 경기 순위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3~8위팀 중 아직 어느 팀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자신할 수 없다. 최대 변수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가 언제 1~2위를 확정짓느냐다. 1~2위는 PO 4강에 선착하는 특권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두 팀 모두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긴 했지만 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아직 남았다. 하지만 순위가 결정된 뒤에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모두 완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부상 방지와 체력 유지를 위해서다. 1~2위가 이미 결정됐을 정규시즌 막판에 현대모비스나 전자랜드를 만나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또한 이미 PO 진출이 좌절된 10위 삼성(11승 34패)이나 9위로 처진 SK(15승 30패)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도 주요 변수다. PO 탈락팀들이 PO 경쟁권 팀들의 발목을 잡는 일은 매시즌 반복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최선을 다한 하위팀들이 중상위권팀을 무찌르는 이변은 올 시즌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6강을 노리는 팀이라면 삼성·SK전에도 만전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휴식기 중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6위팀 KCC(22승 23패)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관심이다. 마퀴스 티그(26)를 대신해 영입한 마커스 킨(24·KCC)은 KBL의 측정 결과 신장이 171.9㎝로 나왔다. 킨은 올시즌 kt에서 뛰었던 스테판 무디(176.2㎝)를 제치고 KBL 사상 가장 작은 외국인으로 등극했다. 아직까지 베일 속에 있는 킨이 어떤 기량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KCC의 6강 승선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해외 원정경기를 치르고 팀에 돌아온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상에 빠졌던 마커스 포스터(DB)의 컨디션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시즌 막바지까지 6강 경쟁이 계속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상식호 시리아 누르고 조 2위 확정, 뉴질랜드 1위로 FIBA 월드컵에

    김상식호 시리아 누르고 조 2위 확정, 뉴질랜드 1위로 FIBA 월드컵에

    뉴질랜드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E조 1위를 확정했다. FIBA 랭킹 38위 뉴질랜드는 22일(현지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에서 레바논(53위과의 조별리그 11차전 4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터진 톰 아버크롬비의 역전 결승 3점포를 앞세워 69-67로 이겼다. 10승1패가 된 뉴질랜드는 남은 요르단(49위)과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뉴질랜드가 지고, 앞서 시리아(90위)를 87-74로 꺾고 7연승을 달리며 9승2패를 쌓은 한국(32위)이 레바논을 꺾으면 한국과 뉴질랜드가 10승2패 동률이 되지만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눴고 골 득실에서 뉴질랜드가 3점을 앞서 있어 뉴질랜드가 1위를 지킨다. 이로써 E조에서는 뉴질랜드와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요르단과 레바논(이상 6승5패)이 경쟁한다. 24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이기거나 지면 요르단이 조 3위가 된다. 또 레바논이 한국을 꺾고, 요르단이 뉴질랜드에 질 경우에만 레바논이 3위에 오른다. 요르단이 이기고, 레바논이 지면 요르단이 3위가 된다. 이 조에서는 본선 개최국 중국(6승5패)까지 본선에 오른다. F조에서는 호주가 본선행을 확정했고 24일 최종전을 통해 일본과 이란(이상 7승5패), 필리핀(6승5패) 가운데 둘이 더해진다. 각 조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노려야 한다. 한편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라건아(현대모비스)의 25득점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엮어 시리아를 13점 차로 눌렀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상황이어서 승패보다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전술 실험에 무게가 실린 한 판이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를 고루 기용했고, 12명이 모두 득점에 가담했다. 1쿼터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안영준(SK)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13점을 올려 17-0으로 6분 가까이까지 앞섰다. 시리아의 220㎝ 센터 압둘와하브 알함위에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2쿼터 초반 27-20까지 좁혀졌고,연이은 실책 속에 3쿼터 초반엔 44-39로 쫓겼다. 전반전 득점보다는 궂은일을 맡았던 라건아는 3쿼터 위기 속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금세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라건아는 25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김종규(LG)는 10득점에 리바운드 7개를 보탰다. 박찬희와 정효근(이상 전자랜드)은 어시스트를 각각 8개, 6개 기록했다. 대표팀 새내기 이정현(연세대)은 2쿼터 후반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4쿼터 막판엔 동명이인 선배 이정현(KCC)과 잠시 함께 뛰기도 했다. ‘작은 이정현’이 코트를 누빈 것은 3분47초에 그쳤지만 2쿼터 막판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슛으로 이어진 감각적인 어시스트로 대표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데 이어 4쿼터 종료 직전엔 첫 득점에도 성공해 2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통용항공, 일자리 새로 만드는 틈새시장이야…몇가지만 해결되면”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통용항공, 일자리 새로 만드는 틈새시장이야…몇가지만 해결되면”

    조일현 협회장이 말하는 ‘비행기 택시’ 시대“‘비행기 택시’ 시대가 곧 온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비웃어요. 1960~70년대, 검정 고무신 신고 다닐 때 자동차 판매장이 고무신 파는 가게보다 더 많을 날이 올 거라고 상상이나 했느냐고 되묻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조용해집니다. 비행기 택시 시대는 가만히 있어도 올 수밖에는 없는 시대적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빨리 시작하면 더 큰 시장을 차지할 수 있지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더욱 필요해지고.” 민간용 경비행기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가 한국과 중국 사이에 협약을 맺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5일 조일현(64) 초대 협회장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조 협회장은 17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상임위원회인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베이징대학에서 중국 공산당을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통으로 통한다. 한국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는 지난해 11월 발족했고, 중국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소프트랜딩에 탄력이 붙었다. “韓통용항공, 국가적 추진 中겨냥 신생 분야시진핑 ‘비행기’ 시대 개척 야심찬 계획 추진내년까지 경비행기 5천기, 비행장 8백곳 확보”- 통용항공이란 말이 낯설다. “통용항공(通用航空)이란 말은 중국에서 만들어 사용하는 용어인데, 우리는 중국 시장 진출을 겨냥해 이를 가져와 사용하고 있습니다. 군사와 대형 항공 서비스, 항공 수송을 제외한 것으로 영어로는 ‘제너럴 에비에이션(general aviation·GA)’이라 통칭합니다. 보통 4인승에서 100인승 이하의 경비행기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손님을 부정기적으로 실어나르는 택시, 스포츠 및 관광 사업뿐만 아니라 대규모 농장에 하는 농약살포도 통용항공 산업에 포함합니다. 우리나라엔 개념만 들어온 신생 분야이지요.” - 전 세계 통용항공의 규모는.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먼저 통용항공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 36만대의 통용 항공기가 있고, 미국이 21만대를 보유하고 있지요. 중국엔 3000여 대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2020년까지 경비행기 5000기를 확보하고, 2021년부터 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랍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국 항공여객 시장은 2016년 5억명에서 20년 뒤인 2036년에 15억명으로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컨대 중국 통용항공기가 3만대 필요할 때 우리가 1만대만 공급한다고 하면 그게 어딥니까. 우리가 차지할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과거 정주영 회장이 울산에 현대차 공장을 세울 때 한국 자동차시장 크기를 알았을까요. 저도 그런 심정입니다.” - 중국 통용항공 시장, 잠재력이 무섭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용항공을 미는 것도 다 까닭이 있습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마이카’ 시대를, 후진타오 전 주석은 ‘고속철’ 시대를 열었지요. 이에 시 주석은 ‘비행기’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합니다. ‘중국 제조 2025’에서 통용항공을 10대 육성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통용항공이 고속철도망을 까는 것보다는 더 경제적입니다. 내년까지 경비행장을 전국 800곳을 갖추기로 하고 한창 공사 중입니다. 몇 년 이내에 경비행장이 1000곳이 넘을 겁니다. 중국에서 제대로 된 통용항공 시대가 꽃피우기 위해서는 경비행기 수만 대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중국 파트너(중국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에 따르면 경비행기를 사려는 중국 사람이 30만명에 이르고, 조종사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은 100만명이라고 합니다. 또 중국 각 성에서 조종사 면허 발급기관을 확보하는 중이라고도 하더라고요.” “1953년 첫 자체 기술로 ‘부활’ 제작‘반디호’는 ‘하늘을 나는 페라리’ 극찬산업화 ‘실패’ … 하늘길 열리지 않아개발 대기업…생산은 중기 영역 문제”- 의욕만으로 진출할 수 있나. 우리의 항공기 제조 수준은. “물론입니다. 현재도 수원에 있는 베셀은 2인승 항공기(KLA100)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시속 200km로 14시간 비행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경비행기 제조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습니다. 66년 전인 1953년 10월 대구에서 국산 경비행기 1호인 ‘부활’을 만들어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1991년에는 순수 국산 경비행기 2호인 ‘창공91호’를 개발했지만,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산업으로 연결하지 못했지요. 1993년 국산 3호기인 ‘까치’를 제작했지만, 후속 투자가 이어지지 않아 역시 실패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도 진행되면서 경비행기 제작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괄목하게 습득했습니다. 2001년 9월 21일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4인승 ‘반디호(firefly)’ 선진국 경비행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경비행기 제조 역사를 보면 연구원들의 피와 땀, 눈물, 목숨이 배여 있지요. 한국 제품은 완성도가 높고 안전하면서도 다른 선진국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중국이 보는 겁니다. 그래서 거래를 하고 싶어하지요.” - 항공기 제조 기술은 상당한 데, 산업화 실패 원인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만든 반디가 2004년 남북극을 경유하는 세계 일주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이를 몰았던 미국 탐험가 거스 매클라우드(64)는 반디호를 ‘하늘을 나는 페라리’라고 평했습니다. 민간 항공기로는 최초로 미국에 수출도 됐습니다. 201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KC-100(나라온)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준을 다 통과했고요. 그러나 역시 산업화는 실패했습니다. 이런 제조 도면은 모두 책상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지요. 판로 개척을 못 하면서 산업화에 실패한 겁니다. 거기에는 ‘하늘길’에 대한 문제도 있고. 경비행기 개발은 최소 1000억원이 들어가는 대기업 영역입니다. 그런데 대당 4억~5억원 정도 주문받아 생산하는데, 그 부분은 중소기업이 할 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선진국도 잘 못 합니다. 한국이 경비행기 만든다고 해도 군사용이나 대형 항공기가 아니어서 선진국은 국가 차원에서는 별로 신경도 안 씁니다. 날개를 접어 주차장(격납고)에 보관하는 등 첨단 기술이 들어간 것은 이들 국가가 보호하지만.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진출하려도 경비행기 제조 기술이 없습니다. 한국에겐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틈새시장이 될 겁니다.” “정부 지원 없으면 ‘대장간’ 수준 못 벗어나항공 관제 문제, 계기판 인증 문제 해결 시급韓지역별 준비 시급 … 싱가포르도 올해 시작”- 통용항공에 언제부터 관심을 뒀나. “국회 건교위원장을 지낼 때 선진국과 공항 관계자들로부터 ‘비행기 택시’ 시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인이던 2016년 8월 경남 양산의 자택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이 되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 싶다. 남북이 하나가 되어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때만이 한반도는 당당한 미래를 열 수 있고, 영원한 평화를 보장받을 수 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위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공유와 동질성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쉬운 왕래와 진정한 교류가 필요하다. 따라서 빠른 왕래와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한 말씀을 듣고 통용항공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급속화되면서 더욱 필요해졌고요.” - 자동차는 정부가 길을 닦아줬는데, 활주로는 어떻게. “도로 건설 비용으로 활주로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자동차 길은 산도 뚫고 강도 메워야 하지만 경비행기 활주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짧아도 됩니다. 경비행기 활주로는 길이 200m 이내면 충분하지요. 민간영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관제 문제 해결이 시급합니다. 무엇보다도 비행기 제조에서 제일 어려운 게 계기판인데…. 경비행기에 장착될 계기판과 관련해 인증기관 설립이 필요합니다. 반도체 제조와 정보통신(IT) 기술이 우리가 세계 최고이니 계기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분야 전문가들도 공통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걸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증받아야 합니다. 인증기관 만드는 것만 해도 정부가 크게 도와주는 겁니다.” - 정부 할 일도 많다. “통용항공은 정부가 관심을 두고 집중하지 않으면, 민간에만 맡겨서는 ‘대장간’ 수준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작은 싱가포르도 올해부터 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도 전국을 지역별로 어디에 어떻게 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지 준비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는 로봇이 못 만듭니다. 거의 전부 사람 손이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기술집약적이면서도 일자리 창출도 많은 분야인 셈이지요. 그러기에 서둘러야 할 일입니다.” “‘中기술 먹튀’ 우려? …‘당연’안주 말고 경쟁력 확보 노력도中과 교류 확대로 신뢰 쌓아야”- 협회가 할 일은. “현재 국내에 경비행기 제조와 관련된 업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곳이 없습니다. 이게 우리 협회가 할 일이지요. 각 분야의 전문 기술과 지식을 엮어서 하나의 토대를 만들고 또 협회에서 구축한 기반을 토대로 회사를 세우거나 합작 회사를 만들게끔 유도하는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정부나 중국을 비롯한 대외 창구 역할도 하고. 제조·정비·조종사 양성·부품공장 계열화 등 꿰맬 일이 많습니다. 현재 20개 기업이 등록돼 있는 데 협회가 출범했다고 하니 문의가 많아. 그리고 경비행기 제조에는 대략 6000개의 부품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후방산업 효과도 막대합니다. 그리고 중국 조종사들을 교육도 우리가 하게 할 계획입니다. 중국에서 딴 조종사 자격증으로 외국에서는 경비행기를 몰 수 없거든요. 한국에서 딴 자격증은 국제운전면허증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다 인정해 줍니다. 중국인들이 그걸 노리고 있습니다.” - 통용항공, 다른 활용 가능성은 많겠다. “사실, 이국종 교수가 말하는 ‘닥터 헬기’는 갖췄다고 해도 평상시엔 사고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처지입니다. 응급헬기를 지역별 비행기 택시회사에 위임사항으로 주는 겁니다. 이걸 중국 시 주석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읍급 콜’이 들어오면 이 회사에서 바로 출동하는 겁니다. 중국은 한국 기술로 병원 응급실이 탑재된 헬기를 만들고, 의료진이 탑승하는 한중일 3국 해상재난 체계를 갖추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중국이 그런 해상재난 헬기를 다 사주겠다는 겁니다. 이거 한대 가격이 얼마인줄 아세요? 600억~700억원입니다. 중의학이라는 게 응급상황에서 별로 쓸모없고, 한국 의료기술은 세계 수준인 것을 중국이 잘 알기에 이런 제안을 한 겁니다.”- 중국의 ‘기술 먹튀’가 우려된다. “중국의 항공 기술은 세계적입니다. 군사용이나 대형 항공기 제조 수준은 거의 미국이나 유럽 수준의 90%에 달했습니다. 드론은 오히려 더 앞섰고요. 다만, 경비행기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뒤처졌져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특허가 다 끝나 단종된 ‘세스나’를 만드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우리 경비행기 기술도 중국이 금방 습득할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잡힐 우려도 있지만, 우리도 끊임없이 노력해서 경쟁력을 갖춰야지, 여기에서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산업을 막 시작하던 시절, 현대나 기아차가 미국에 공장을 지어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습니까. 경비행기도 미국에 진출할 날이 올 겁니다.” - 그래도 너무 중국 의존적이다. 중국, 과연 믿을 만 한가. “시진핑 정부가 확실하게 밀고 있으니, 통용항공은 시간만 지나면 궤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요한 경비행기를 한국이 생산하면 다 사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 제품이 완성도가 높고 안전하면서도 다른 선진국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조건에서 말이죠. 이런 제안을 한 파트너인 쉬창둥(徐昌東·67) 중국 협회장은 시 주석이 애지중지하는 인재입니다. 그의 부친이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하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같이 한 인쇄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충남 예산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참배합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일부러 찾아가 아들과 손자까지 3대가 함께 고개 숙여 참배했습니다. 그 전에도 두어번 와서 참배했지요.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과 감정을 갖고 있지요. ‘한국 사람은 중국 사람을 못 믿고, 중국 사람은 한국 사람을 안 믿는다.’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교류를 통해 서로 확인했고, 신뢰를 쌓아가고 있지요.” “베이징대 박사학위 조기졸업에 한문 실력 발휘어릴 적 가난해 서당 3년 다녀…高2때 군 입대도‘봉이 김선달’ 놀림감 생수도 산업화 성공 전력” - 중국에 대해 얼마나 잘 아나. “개인적으로 내가 박사학위가 2개인데 하나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딴 겁니다.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지고 2000년 중국에 갔지요. 가서 지내보니 ‘밥값보다 통역비’가 더 들어요. 그때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 과정 모집을 보고 ‘저기 들어가면 말은 배울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지원했지요. 중국정부론을 전공했는데, 이게 사실은 중국 공산당을 연구한 겁니다. 옛날에 서당에서 한문 공부한 게 큰 효과를 봐서 2년 반 만에 조기졸업했습니다. 고생도 무척 많이 했는데…. 학위 수여식에 총장이 불러서 가니 나 혼자입디다. 총장이 ‘100년 역사에 정식 조기졸업한 학생은 두 번째’라고 하더라고요. 2004년 한국 돌아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고, 그해 7월 졸업식장에 갔습니다. 중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할 때 직접 베이징대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요. 파견교수 자격으로 학생들 점수를 직접 매겼습니다.”- 서당을 다녔다고? “난 화전민의 아들로,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집안이 너무 어려워, 할아버지가 하시던 서당에서 3년간 한문을 배웠습니다. 그게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 밟을 때 정말 요긴하게 쓰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다 세 살 아래 동생들과 중학교, 고등학교에 같이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소집영장’이 나와 군대 갔습니다. 군 제대하고 3학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고…. 25살이던 대학교 2학년 때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1500만원 싸들고 선관위 등록하러 갔었습니다. 그때 소 한 마리 값이 30만원이던 시절이야. ‘나이가 적으니 대학교 졸업하고 출마하라.’면서 후보 등록을 안 받아줬어….” 비행기 택시 서비스가 어찌 보면 황당무계해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사서 마시는 생수 판매도 당초에 허무맹랑한 사업처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생수 판매도 조 협회장이 양성화에 앞장섰던 사업이었다. “1990년대 초쯤이었는데, 생수 판매를 허가하자고 하니 ‘봉이 김선달’이니 ‘국민 위화감 조성’이니 하면서 엄청 반대가 많았습니다. 당시 수출용으로 생수를 판매하는 것은 괜찮다고 허용된 상태였습니다. 주로 미군 PX에 들어갔지요. 업체는 물통 배달료만 받고, 허가 품목도 아니어서 정부가 수질 검사를 못 했습니다. 그게 오히려 맹점이어서 수질이 엉망이었던 것이지요. 결국 판매를 양성화·산업화시켰고, 국민은 더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됐습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KCGI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은 미봉책”…부채비율·지배구조·서비스 개선 요구

    KCGI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은 미봉책”…부채비율·지배구조·서비스 개선 요구

    주주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최근 한진그룹이 내놓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에 대해 “위기 모면을 위한 임기응변이며 미봉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추가적인 부채비율·서비스·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KCGI는 1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한진그룹이 지난 13일 내놓은 중장기 비전에 대해 “KCGI가 제시한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면서 “외형 확장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재무안정성 확보는 요원하고 대주주에 종속된 이사회로는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하며 직원 만족 없는 서비스 개선과 회사 발전은 불가능다”고 평가했다. 특히 KCGI는 한진그룹의 부채비율과 지배구조, 서비스 부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할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KCGI는 “한진그룹은 과시적 투자와 외형 확장보다 안정과 내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CGI가 지난달 21일 한진그룹 신뢰 회복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통해 부채비율 300% 유지와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제안했지만 한진그룹이 부채비율 축소 등 내실 경영 전략을 그룹 비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KCGI는 “대한한공은 글로벌 주요 항공사 평균 부채비율인 200~300%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747%(지난해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고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자비용 증가와 신용 리스크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과거 높은 부채비율 상황에서 내외부 돌발 위기에 대처할 기본 체력을 가지지 못했던 STX그룹, 웅진그룹, 대우조선해양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 그랜드(Wilshire Grand) 호텔 및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등 대표적으로 방치된 적자 사업으로서 비효율성이 지속돼 막대한 손실을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호텔·레저 사업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투자 적합성 및 해당 임직원의 이해관계를 위한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다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전문경영체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CGI는 “사내이사에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아 충실한 의무수행이 가능한 자로서 회사 또는 회사의 계열회사 재직시 기업가치 훼손의 전력이 없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면서 “사외이사에는 회사와 어떠한 거래관계도 맺은 적이 없고 법률대리 또는 자문 등의 계약관계를 맺은 적도 없으며 지배주주와 학연 등 간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직원 만족 증대 및 안전 대책 수립도 제안했다. KCGI는 “대한항공의 객실승무원 급여가 포함된 인건비는 연간 3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약 3%”라면서 “브랜드 가치와 직원들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체 손익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10% 정도의 인원 충원(약 300억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의 2017년 연봉이 66억원, 2018년 상반기 연봉만 58억원에 달했다. 경영진의 과도한 겸직 및 보수 문제만 해소해도 상당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로 지난해 11월부터 산하 유한회사를 통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지분 10.81%와 한진 지분 8.03%를 확보해 양사 2대 주주가 됐다. 지난달 21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내놓고 ‘오너 리스크’ 해소를 주장하면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주주 의견 취합, 소액주주 현황 파악을 위한 이메일 발송 등으로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력 단절 전업주부 되니 사업가로 도전할 기회 오더라”

    “경력 단절 전업주부 되니 사업가로 도전할 기회 오더라”

    아기의자 찾다가 가방 좋아하는 딸 보고 부스터·보냉 등 활용할 아이디어 얻어 SNS 대박… 백화점 입점·해외 진출 앞둬 육아로 경단녀 된 엄마들 희망 얻었으면“육아를 하는 전업주부가 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찾아온 거죠.” 명품 아기가방으로 불리는 ‘됴이백’을 만든 류은정(34) DYOI 대표에게 ‘경력 단절’이란 남들과는 다른 의미다. 17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결혼 후 출산을 하고 회사를 관두지 않았다면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고, 됴이백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육아맘들 사이에서 ‘잇백’으로 통하는 됴이백은 가방에 아기 휴대용부스터와 미아방지, 보냉 등의 기능이 있는 육아가방이다. 알록달록한 기존 아기가방과 달리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질감 덕분에 엄마의 외출용 가방으로도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7년 8월 출시되자마자 인스타그램을 타고 입소문이 돌더니 론칭 1년도 안 돼 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됐다. 특허를 낸 ‘됴이백’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 지원 제품으로 채택돼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화여대에서 심리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그가 어떻게 가방을 만들게 된 걸까.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인사팀과 해외영업팀에서 약 8년간 일했던 그는 올해 만 3살인 딸을 낳았을 때부터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다.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게 고역이었다. 아기 의자가 없는 카페, 식당이 많았고 있어도 개수가 제한돼 있어 기다려야 했다. 관련 제품을 사려고 인터넷을 뒤져 봤지만 대근육(다리)이 발달되는 아기들의 하체를 묶어 놓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가방 매는 것을 유독 좋아하는 딸을 보며 문득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가방을 잘 활용한다면, 모든 의자가 아기 의자로 쉽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한번 만들어 보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건 쉽지 않았다. 관련 일을 해 본 적이 없어 발로 뛰어야 했다. 동대문, 신설동 가방 원단시장을 뒤지고 주문을 넣을 공장도 찾아야 했다. 유아용 제품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KC인증을 받아야 했기에 준비 작업은 더 까다로웠다. 그는 “낮에는 딸을 돌보고, 딸이 잠든 후 샘플 가방을 만드느라 몇 달간 밤을 지새웠다”고 털어놨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으로만 주문을 받았는데도 판매 이벤트를 하면 1000명 이상이 몰렸다. 모던한 디자인 덕분에 “아기가방은 잠깐 쓰고 마는 것”이라는 패러다임까지 바꿔 놓았다. 그는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느라 힘들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지금이 행복하다”면서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모든 여성들이 됴이백을 통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역대 최대 배당잔치

    지난해 실적에 따른 상장사들의 올해 배당금 총액이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정보 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배당을 확정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499개의 2018년 사업 연도 배당금은 총 26조 2672억원이다. 전년도 전체 상장사의 배당금 25조 5020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앞으로 배당을 추가 발표할 기업을 감안하면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상장사들의 낮은 배당 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배당 성향은 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을 뜻한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도입한 데다 주주 행동주의가 확산되면서 배당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민연금이 저배당 중점관리 기업으로 지정하자 배당금을 전년도의 2.6배로 늘렸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KCGI의 압박을 받은 한진그룹은 전년도 3.1%였던 배당 성향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는 배당금도 최고치를 찍게 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의 2018 회계연도 중간·결산배당 총액은 757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도의 5318억원보다 42.4%(2254억원) 증가한 것이다.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총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전년 대비 55% 늘어난 4747억원이다. 배당금 증가율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약 270%(140억→518억원)로 가장 높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까치산역 일대 등 구도심 재정비… ‘균형발전 강서’ 만들 것”

    “까치산역 일대 등 구도심 재정비… ‘균형발전 강서’ 만들 것”

    “역세권이면서도 주변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은 까치산역 일대를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17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구도심 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마곡지구에만 ‘올인’한다는 지적을 불식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민선 7기 슬로건이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라며 “지역 균형 발전을 통해 세대·계층 간 모두가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까치산역 일대를 어떻게 개발해 나가겠다는 건가. “기존 지구단위계획 구역 20만 5510㎡를 30만 208㎡로 늘리고, 용도지역 변경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화곡터널 주변은 2020년 강서문예회관 건립에 맞춰 가로공원길 문화 거리를 조성하고, 까치산역 주변은 강서유통단지 기반시설을 정비해 특화거리를 만들려 한다. 현재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회대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주변 일반주거지역에 대해서도 제1종을 제2종으로, 제2종을 제3종으로, 제3종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복합 개발을 하겠다. 구청 주변 상권도 용도 지역 상향을 하고, KC대학 연계 신대학로 문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더욱 활성화시켜 화곡동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도록 하겠다.”-화곡동, 방화동, 공항동 등 기존 구도심 지역 발전을 위해 도시재생과를 신설했는데, 어떤 일을 하나. “화곡동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주거지 정비·보전·관리 방안 등 주거지 종합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방화동과 공항동 일대 방화재정비촉진지구의 사업 단계별 업무에 대해 조합이나 추진위원회 등 사업주체와 적극 협의하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도 꾀한다.” -현재 마곡지구 개발은 어떻게 되고 있나. “마곡지구 내 공동주택 14개 단지 9715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공동주택 단지 중 1529가구로 가장 큰 규모인 9단지가 내년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2단지만 조성되면 총 1만 1821가구의 16개 단지가 모두 완성된다.” -기업 입주 현황은. “전자·화학 등 LG그룹 내 주요 기업들이 모여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LG사이언스파크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LG그룹이 4조원을 투자한 연구단지로 전문 연구원만 2만명을 웃돈다. 롯데·코오롱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도 속속 입주하고 있다. 입주 확정 기업 150곳 중 50곳이 둥지를 틀었고, 나머지도 2~3년 내 입주한다. 머지않아 마곡에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연구단지가 들어설 것이다.” -마곡지구 내 미매각 부지는 어떻게 되나.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마곡지구 미매각 부지 21만 5000㎡ 중 11만㎡에 대해 ‘마곡 연구개발(R&D) 융복합 핵심거점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분양을 끝낸 51만 4000㎡가 대기업 위주 산업단지인 만큼 남은 부지는 강소기업의 핵심거점으로 조성해 대기업과 강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1000개 강소기업을 입주시켜 총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 한다. 입주부터 창업, 특허·법률·지원, 연구인력 육성까지 종합지원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국토교통부에서 ‘소호(SOHO)형 주거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 후보지로 마곡을 선정했는데. “소호형 주거클러스터는 청년 창업인과 전략산업 종사자의 주거 공간과 입주자의 미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시설·서비스를 결합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마곡지구엔 지역 전략산업 종사 청년들 주택 200호를 공급해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지난해 10월 임시 개장한 ‘서울식물원’ 인기가 높다. “호주 시드니 로열보타닉가든과 어깨를 견줄 세계 최고 수준의 식물원이다. 강서구 랜드마크로 서울을 대표하는 공원이라 할 수 있다. 임시 개장 이후 지난달 13일까지 124만명이 다녀갔다. 올 5월 정식 개장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마곡지구에 이대서울병원도 들어선다. “이대서울병원은 1014병상 규모로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뽐내고, 지역 의료 수요를 해결할 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 전문 진료를 위한 국제진료센터도 갖추고 있다. 개원하면 연간 외국인 환자 3000명 유치와 의료 매출 4000억원, 의료 관련 신규 일자리 4000여개 창출 등이 예상돼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 -민선 5~6기, 8년간 공항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앞으로 어떤 부분에 주력할 계획인가. “구민들과 국회의원, 시·구의원들 노력으로 항공법령 개정 시행에 이어 지난해 8월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 지정 고시를 이끌어냈다.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이 지정 고시됨에 따라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항공학적 검토를 받아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건축 고도를 높이고자 하는 지역 숙원이 풀리게 된 것이다. 마곡지구 등 공공사업을 할 수 있는 대상지를 발굴해 공공 부문의 항공학적 검토 시범사업을 통해 고도제한 완화 사례를 만들고, 민간 부문도 제도 안내와 지원을 통해 고도제한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 고도제한 완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제기준 개정,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 확대 등 국토교통부와 꾸준히 협의해야 한다. 공항 때문에 고도제한 영향을 받는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 주민과도 협력해 고도제한 완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리온 2쿼터 5점, 전날 kt의 1쿼터에 이어 KBL 저득점 한파

    오]리온 2쿼터 5점, 전날 kt의 1쿼터에 이어 KBL 저득점 한파

    큰일이다. 이틀 연속 한국농구연맹(KBL) 코트에 저득점 한파가 몰아쳤다. 오리온은 14일 전주체육관을 찾아 벌인 KCC와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결 2쿼터에 5점만 올리는 데 그쳤다. 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이다. 전날 kt가 DB와의 1쿼터에 작성했던 점수를 쿼터만 달리해 이어 받았다. 오리온은 1쿼터 13점과 합쳐 전반 18점으로 시즌 전반 최저 점수 기록을 경신했다. 오리온은 전반을 마쳤을 때 KCC에 18-53으로 뒤져 35점 차로 역대 전반 최대 점수 차 2위에 해당하는 수모를 안았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오리온이 후반 각성해 72-93으로 패한 것이었다. 전날 kt는 53점에 그쳐 지난해 11월 2일 오리온, 다음날 삼성이 작성한 57점을 제치고 시즌 한 팀 최소 득점을 고쳐 썼는데 오리온은 그 수모를 되풀이하지는 않았다. 전날 kt는 1쿼터 DB의 10점과 함께 두 팀 합쳐 15점을 작성해 올 시즌 최소, 2013~14시즌 KCC(6점)-LG(8점)에 이어 역대 1쿼터 최소 2위의 기록이며 2003~04시즌 SBS(6점)-KCC(7점)에 이어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공동 4위 기록을 내놓았다. 전자랜드가 인천삼산월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LG를 96-89로 제압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홈 14연승을 내달렸다. 전자랜드(30승14패)는 팀 자체 최다 홈 연승 기록을 이어갔고, 10개 구단을 통틀어 시즌 최다 홈 연승 기록이다. 전자랜드는 3위 LG(23승21패)와의 간격을 7경기로 벌렸고, LG와의 시즌 상대 전적도 3승2패로 앞섰다. 더욱이 찰스 로드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 거둔 승리라 더욱 뜻 깊었다. 리바운드 개수가 23-38로 밀릴 정도로 골밑에서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16개나 터진 3점슛으로 골밑 열세를 극복했다. 기디 팟츠가 1쿼터에만 3점슛 네 방을 모두 림에 꽂는 등 3점슛 여섯 방 등 34득점으로 앞장섰다. 이제 대표팀에 합류하는 정효근과 박찬희도 3점슛을 각각 4개, 3개씩 넣고 22점과 11점을 책임졌다. KCC는 오리온을 누르며 5연패에서 탈출하며 22승22패, 5할 승률을 회복하며 오리온과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이 20점씩 책임지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오리온에선 조쉬 에코이언(15점)과 최진수(10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하승진에게 묶인 대릴 먼로는 8점에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코스피, 넉달여 만에 2220대…한진그룹주 강세 보인 이유

    코스피, 넉달여 만에 2220대…한진그룹주 강세 보인 이유

    코스피가 14일 넉 달여 만에 2220선을 넘어섰다. 기관들의 순매수에 힘입었고 미중 무역갈등 해빙에 대한 기대감 등 시장에 대한 긍정론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7 포인트(1.11%) 오른 2225.8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0일(2228.61) 이후 처음 222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56 포인트(0.25%) 내린 2195.92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장 막판에 급반등했다. 기관이 22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16억원, 5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코스피가 옵션 만기일이었는데 미중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 지난 12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에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최악으로 치닫던 시장 투자심리가 일정 부분 개선될 수 있다고 확인돼 시장을 중립 이하로 보던 프로그램 수급이 막판에 선물 쪽으로 대거 몰리면서 긍정적인 만기 효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2.81%), SK하이닉스(1.57%)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94%), 현대차(-2.41%) 등은 내렸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한진그룹이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의 압박에 반응하면서 지주사인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위원회를 만들고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 지배구조 개선안과 부문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한 영향이다. 한진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22조 3000억원, 영업이익 2조 2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및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사업성 재검토 등 사업구조 개선 방안 등도 제시했다. 한진칼의 경우 주주 이익 환원을 위해 배당성향을 약 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전장보다 8.53% 오른 1만 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한 때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만 2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우는 4.18%, 한국공항은 4.12% 올랐고 대한항공(3.22%), 진에어(0.72%), 한진(0.11%)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한진칼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 포인트(0.32%) 오른 742.2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22일(744.1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메디톡스(1.31%), 펄어비스(0.50%)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1.88%), CJ ENM(-1.55%)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환율 상승의 요인이다. 다만 다음달 초로 예고된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60일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강달러 흐름에서도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진그룹, 종로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 사외이사 3→4명 확대

    국민연금·KCGI 공세 쇄신안으로 맞불 한진칼 작년 당기순이익 50% 수준 배당 감사위원회 신설 회사·경영진 견제 강화 내부회계 관리 운영·감독 조직 각각 설치 국민연금과 주주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한진그룹이 자체 쇄신안으로 맞불을 놨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3만 6642㎡) 연내 매각 등 KCGI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동시에 배당을 늘리는 주주 친화경영 방침도 발표했다.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13일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 추진을 포함한 향후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통해 이 같은 쇄신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구조는 정리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예가 7성급 호텔 건립 계획이 중단된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이다.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우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사업성이 낮을 경우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KCGI는 개발이 중단된 ‘송현동 호텔 부지’,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 ‘왕산마리나’ 등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 당위성을 원점에서 검토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진그룹이 이번에 KCGI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셈이다. 또 한진그룹은 지난해 16조 5000억원 규모인 매출을 2023년까지 22조원 3000억원으로 늘리기 위해 연평균 6.2%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1%에서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특히 지주사인 한진칼은 배당성향도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현금 유보와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배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배구조 개선책도 내놨다. 한진칼과 한진의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사와 견제 기능을 강화한 경영시스템도 추가 마련한다.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위원회를 두고, 특히 지주사인 한진칼은 감사위원회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위원 3명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는 KCGI의 감사 선임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이 외에도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 회계 관리를 운영하는 조직과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이사회 내에도 내부거래위원회를 마련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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