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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포터 충돌해 팬 사망, 인도네시아 1부 리그 2주간 중단

    서포터 충돌해 팬 사망, 인도네시아 1부 리그 2주간 중단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라이벌 더비 도중 한 팬이 사망한 데 따라 1부리그 경기를 2주 동안 열지 않기로 했다. 페르시자 자카르타 팬인 하링가 시를라(23)가 지난 23일 반둥에서 열린 페르십 반둥과의 경기를 관전하다 라이벌 서포터들과 충돌하는 과정에 숨졌다. 이맘 나흐라위 인도네시아 체육부 장관은 리가 1 경기를 2주 동안 열지 않기로 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다만 조기에 문제가 해결된다면 징계는 풀릴 수 있다는 단서를 붙였다. 가톳 S 데와 브로토 체육부 대변인은 “우리는 팩트와 증거들을 모으고 있다. 체육부 윤리위원회가 나중에 분석해 어떤 규칙이 무너졌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 관련 시민단체 ‘우리의 축구를 살리자(Save Our Soccer)에 따르면 이번 희생은 축구 팬 관련 죽음으로는 일곱 번째다. 16명이 시를라의 죽음과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도네시아 FA와의 갈등 때문에 2014년 국제대회에 인도네시아의 출전을 막았다가 2년 뒤 철회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자신감에 힘입어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개 천명한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국 동굴소년들 첫 해외 나들이...아르헨티나서 열리는 유스올림픽 참관하고 美 방송 출연

    태국 동굴소년들 첫 해외 나들이...아르헨티나서 열리는 유스올림픽 참관하고 美 방송 출연

    태국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17일간 갇혀 있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 선수 12명과 코치가 다음달 첫 해외 나들이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0월 6~18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에 동굴 소년들을 초청했다. 유스올림픽은 14~18세 선수들이 참가해 종목별 기량을 겨루는 청소년 올림픽이다. 다음달 3일 치앙라이를 떠나 18일 동안 아르헨티나에 이어 미국을 방문하고 20일 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여행 경비는 IOC가 전액 부담한다. IOC 측은 “동굴 소년들과 유스올림픽 출전 선수들 간 친선 경기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NBC 방송의 ‘투데이쇼’, ‘레이트 나이트’ 등 토크쇼에도 출연한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도 이들을 초청했으나 당시 선수 3명과 코치가 무국적 난민 상태라 해외 여행을 할 수 없는 처지였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6회째 FIFA 올해의 여자선수상 마르타, 호날두·메시보다 ‘한 번 더’

    6회째 FIFA 올해의 여자선수상 마르타, 호날두·메시보다 ‘한 번 더’

    “이제 서른셋, 도무지 기량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생애 여섯 번째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거머쥔 브라질 축구 스타 마르타를 향해 영국 BBC의 뉴스비트가 이렇게 평가했다. 본명은 마르타 비에이라 다 시우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I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008년 이후 FIFA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5회씩 양분했으니까 둘 다 마르타의 발밑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뉴스비트는 축구에 종사하는 이들이 전하는 마르타의 위대한 면모를 전해 눈길을 끈다. 먼저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을 15년이나 이끌었던 호프 파웰 전 감독. 그녀는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열정을 불태우는 어린 소녀라면 공을 다루는 그녀의 능력은 절대적으로 천재적인데 정말 희귀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진짜 리더, 승리를 이끄는 선수, 그라운드 안팎에서 열정을 불어넣는, 그녀가 축구를 흥행시키며 해온 것들로 볼 때 진짜 자산”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여자 프로축구 올랜도 프라이드 소속인 마르타는 2006~10년 5회 연속 수상의 금자탑을 세웠는데 이제 축구 선수로서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상황에도 또 한 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브라이턴 호브 앨비온 감독인 호프는 “그녀의 끈질긴 면모와 이룬 것들은 존경과 존중을 받을 만하다”며 “지금은 여자가 프로 선수가 돼서 생활을 꾸려갈 만한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든 수많은 선수들이 있는데 마르타가 그 중 한 명이다. 여성들도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애미 화이트(27·노팅검 포레스트)는 이스트미들랜드주의 여러 클럽에서 선수와 코치 생활을 했는데 마르타에 대해 “지켜보는 이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천재이며 게임을 지배하고 어느 곳에서든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며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찍힌 사진을 봤는데 남자 선수보다 더 롤모델을 하는 여자 선수를 보는 건 흔치 않다.그래서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여자 선수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어린 여자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샘 커(호주 마틸다)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자신은 마르타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화이트는 “당신네 호날두들도, 메시들도 5회보다 많이 수상하지는 않았다”며 “여자 기록일 뿐만 아니라 인정받을 필요가 있는 남자 기록이기도 하다. 그녀는 지구촌의 모든 여자 선수들에게 영감을 안긴다”고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페어플레이상, 줄기세포 기증하느라 결장한 티

    FIFA 페어플레이상, 줄기세포 기증하느라 결장한 티

    줄기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결장을 선택한 프로축구 선수가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프로축구 VVV-벤로 공격수 렌나트 티(26·독일)로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뒤 아낌 없는 박수를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백혈병 환자에게 배아줄기 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PSV 에인트호번과의 에레디비지에 정규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독일 1부 리그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임대된 그는 7년 전 장기 기증 서약을 했는데 DNA가 딱 맞는 이가 나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경기에 빠졌다.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나눠 갖던 ‘메날두의 올해의 선수 양분’을 끝냈다. 1991년 제정된 FIFA 올해의 선수는 2010년부터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합쳐졌다가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는데 2008년부터 메시(5회)와 호날두(5회)가 상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올해는 최종 후보 3인에서 메시가 탈락하고,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 등에서 29.05%를 확보한 모드리치가 호날두(19.08%)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1.23%)를 따돌렸다. 서른셋 베테랑인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히지만 메시와 호날두의 그늘에 가려 상복이 없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조국을 20년 만의 결승으로 이끌어 프랑스에 2-4로 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시 한 번 세계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모드리치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고, 이를 발판 삼아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시상식에서도 호날두와 살라흐를 제치고 ‘UE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모드리치는 “내 인생 최고의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달성한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고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상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크로아티아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결과다. 더불어 내가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을 대표해서 올해의 선수 투표에 나선 기성용은 모드리치에게 표를 줬고, 감독 대신 나선 김판곤 국가대표선임위원장 역시 모드리치를 1순위로 뽑았다. 한편 올해의 감독상에는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뽑혔고, 올해의 골키퍼로는 티보 쿠르투아(첼시)가 선정됐다. 가장 멋진 골의 주인공인 ‘푸스카스상’은 살라흐가 차지했고, 올해의 ‘영플레이어’에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름을 올렸다. ‘FIFA-FIFro 월드 베스트 11’에는 호날두, 메시, 음바페(이상 공격수), 에덴 아자르(첼시),모드리치, 응골로 캉테(첼시·이상 미드필더),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이상 레알 마드리드), 다니 아우베스(파리 생제르맹·이상 수비수), 다비드 데 헤아(맨유·골키퍼)가 선정됐다.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마르타(올랜도 프라이드)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수상을 했고, 올해의 여자 사령탑에는 올랭피크 리옹의 레이날드 페드로스(프랑스)가 영광을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처음으로 호날두에 한표

    메시, 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처음으로 호날두에 한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처음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 한 표를 던졌다. FIFA가 25일(한국시간) 공개한 올해의 선수 투표 현황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한 메시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1순위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호날두를 각각 2·3순위로 꼽았다. 메시가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라이벌’ 호날두에 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보도했다. 메시는 2011년부터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으로 투표에 참여했는데 주로 이니에스타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 바르셀로나 팀 동료들에게 표를 던져왔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5번 수상한 메시는 올해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최종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 [포토] ‘아빠 최고!’… 가족과 기쁨을 만끽하는 모드리치

    [포토] ‘아빠 최고!’… 가족과 기쁨을 만끽하는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2018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Best FIFA Football Awards)’에서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아내, 두 자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드리치는 2018 올해의 선수 최종후보 3인에서 호날두와 마함마드 살라흐를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로 뽑히면서 11년 만에 ‘메날두 시대’의 종식을 선언했다. EPA 연합뉴스
  • [포토] ‘메날두 시대’ 종식…모드리치, FIFA 올해의 선수 등극

    [포토] ‘메날두 시대’ 종식…모드리치, FIFA 올해의 선수 등극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2018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모드리치는 2018 올해의 선수 최종후보 3인에서 호날두와 마함마드 살라흐를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로 뽑히면서 11년 만에 ‘메날두 시대’의 종식을 선언했다. AP 연합뉴스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5) 중공업 재건에 나선 현대가 최연소 오너 CEO 정기선 부사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5) 중공업 재건에 나선 현대가 최연소 오너 CEO 정기선 부사장

    현대중 정기선 부사장, 지난해부터 경영전면에 나서선박수주절벽과 상속세 1조원 마련 등 과제 산적부친 정몽준 이사장은 FIFA 징계풀려 ‘권토중래’ 꾀해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은 ‘해당화가 찬란하고 눈이 많은’ 강원군 통천군 아산마을에서 태어났다. 농사꾼이 되는 게 싫어 소학교를 졸업한 14살 무렵무터 가출을 시도하며 경영인의 꿈을 키웠다. 학업에 미련이 많았던 정 회장은 8명의 아들중 6남 정몽준이 서울대에 입학하자 뛸 둣이 기뻐했다. 변형윤·이현재 교수 등 당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들을 울산으로 초대해 크게 ‘한턱’을 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부친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란 정몽준(67)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중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메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 석사와 존스홉킨스대 국제문제연구원(SAIS)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화려한 학력과 이력을 쌓았다. 경영인으로 외길을 걸었던 형제들과는 달리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의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두고 정치에 입문해 7선 의원과 한나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으면서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에 기여했다. FIFA 회장에 도전했으나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를 당했지만 지난 2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제재와 벌금(5만 스위스프랑)이 취소돼 ‘권토중래’를 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정 이사장의 ‘외도’로 현대중공업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찍부터 구축했다. 이재성-최길선 회장-권오갑 부회장 체제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조선업황이 나빠져 현대중공업이 3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면서 오너 경영인 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때마침 정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36)씨가 현대중공업에 재입사, 경영기획팀과 선박본부 부장을 겸임하면서 경영권 승계작업이 자연스레 시작됐다.   정기선 부사장은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아버지 처럼 학생군사교육단(ROTC) 43기로 임관해 2007년 육군 특공연대(파주 701·흑표범부대)에서 군 생활을 마쳤다. 아버지의 ROTC 30기 후배인 셈이다.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한 뒤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은 뒤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현대중공업에 다시 들어왔다. 이후 기획재무부문장 상무(2014년)-전무(2015년)를 거쳐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 부사장이자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부사장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KCC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83만 1000주를 매입한 것이다. 앞으로 현대중공업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승계하려면 아버지 정몽준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지주 지분(25.8%)을 물려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속세로 1조원 정도가 필요하다. 정 부사장은 재벌 3세지만 겸손하고 소탈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중역들에게 몸을 낮추고 부하직원에게도 말을 높인다. 허름한 선술집에서 소주를 마시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경영권 전면에 나선 정 부사장 앞에는 만만찮은 과제가 놓여있다. 세계적인 조선업계 불황으로 극심한 수주절벽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수주잔고는 2013년말 인도 기준으로 637억 달러에서 지난 5월말에는 234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후반기 들어 선박 수주가 늘고 있지만 호황기에 이르려면 갈길이 멀다.  이런 이유로 정 부사장은 선박 AS시장에 미래를 걸고 있다. 지난 2016년 선박의 정비와 수리, 친환경설비 설치사업, 스마트선박개발 사업 등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 설립을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배가 넘는 1억 2000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2022년까지 매출 2조원, 수주 23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으로서도 그룹의 체질 개선과 사업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100억 원을 출자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국내 첫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를 설립했다. 의료 빅데이터 시장은 2023년까지 약 5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로봇 분야 강화를 위해 전세계 로봇시장 점유율 3위인 독일 쿠카(KUKA)사와 협력해 2021년까지 국내 시장에 산업용 로봇 6000여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동생으로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와 선이, 예선씨가 있다. 정남이 상임이사는 연세대 철학과를 다니다 유학, 미 서던캘리포니아대 음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 MBA 과정을 마쳤다. 2012년까지 다국적 컨설팅 전문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다니다 2013년 1월 아산나눔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철강회사인 유봉의 서승범(43)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정선이(32)씨는 미 MIT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 만난 백종현(35)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백씨는 미국 유명건축사무소에서 근무중이다. 막내 정예선(22)씨는 연세대 철학과에 재학중이다. 2014년 4월 아버지 정 이사장이 서울시장 예비후보였을 당시 페이스북에 세월호 추모열기를 두고 국민정서에 반하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정 부사장의 외할아버지는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이다. 어머니 김영명(63)씨의 언니 영숙(73)씨와 영자(68)씨는 사위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인 방준오(44) 조선경제아이대표와 홍정욱(48) 헤럴드미디어회장을 맞는 등 외가가 언론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손흥민에게 선물 요구한 이유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손흥민에게 선물 요구한 이유

    “쏘니(손흥민의 애칭), 내 선물 어딨어? 시계나 한국 음식 기대했는데…”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손흥민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며 농담을 던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군 복무를 피할 수 있게 된 정말 중요한 우승이었다”며 “큰 자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된 토트넘에게도 잘 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국가대표 차출을 결정한 자신의 공이 컸다며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손흥민과 팀을 위해서 그의 차출을 결정한 사람은 바로 나였다”며 “그래서 손흥민에게 ‘내 선물 어디 있느냐’고 물어 본 것”이라고 말했다.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예전 소속팀은 그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 위험을 짊어진 게 누구냐. 바로 나”라고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팬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축하인사를 하는 대신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 한다. 내가 그를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구단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감독이 얼마나 많을지 모르겠다”며 “그게 내가 손흥민에게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이유”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공식 A매치가 아니어서 각 클럽엔 차출 의무가 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구단과 포체티노 감독을 설득했고, 구단의 허락 속에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병역 혜택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홈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병역특례제도 사연/이지운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병역특례제도 사연/이지운 체육부장

    대한민국이 1966년 런던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은 건 북한 때문이었다. 지역 예선에서 맞붙게 됐는데, 북의 전력이 엄청났다. 북은 1965년 예선에서 호주를 6대1, 3대1로 대파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이었다. 북에 대패하느니 아예 피하는 게 낫겠다던 시절이었다.결국 출전을 포기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 5000달러를 부과받았다. 북은 8강에서 이탈리아를 꺾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축구 공북증(恐北症)은 계속됐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과 만나지 않기 위해 쿠웨이트에 고의로 졌다는 의혹은 체육계에서도 대략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남북이 하계올림픽에서 경쟁한 것은 1972년 뮌헨대회가 처음이었다. 동·서독 분단의 땅에서 이뤄지는 첫 남·북한 간 전방위 대결인 만큼 정부는 진력했다. 6위 이내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선수 위주로 소수 정예 선수단을 꾸렸다. 사격은 입상 가능성이 높지 않았지만 대한사격연맹의 강력한 요청으로 선수단에 포함됐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피스톨 박’ 박종규 청와대 경호실장이었다. 북은 이 올림픽 첫 출전에서 금을 따냈는데, 하필 사격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33~60위를 했다. 사격 소총 소구경 복사에서 600점 만점에 599점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북의 리호준은 “원수의 심장을 겨누는 심정으로 쐈다”고 수상 멘트를 했다. 야만적인 인터뷰에 대해 사과하라는 국제사격연맹의 요구를 수용하긴 했지만, 북 선수단은 귀국 후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얼마나 분했을까. “이 시절 지상 목표 가운데 하나는 북한과의 경쟁에서는 이기는 것이었다”고 대한체육회90년사는 적고 있다. ‘2차 경기력 향상 5개년 기본계획’의 기본 정책과 특정 목표에도 이를 적시했을 정도다. 그러나 처지는 그렇지 못했다. 1966년 한국은 1970년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봄 개최권을 반납했다. 돈이 없었다. 배정된 예산이 직전 방콕대회의 6분의1 수준이었다. 외신들은 한국이 재정적인 어려움과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에 대회를 반납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더 큰 문제는 개최권 인계였다. 일본엔 거절당하고, 당시의 부국 태국이 우리의 어려운 형편을 헤아렸다. 태국에는 25만 달러의 적자 보전금을 지불했다. 태국이 20세기에만 네 차례 아시아경기대회를 여는 단골 개최지가 된 주요 배경이다. 태릉선수촌을 짓고, 국민체육진흥기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체육진흥재단이 설립되고, 1973년에는 병역특례제도를 시행한 건 이런 상황에서였다. 1975년에는 체육인 연금제도도 도입됐다. 1974년 말로 연금 대상자는 16명뿐이었다. 연금 출범 당시 최고액 10만원을 매달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손기정옹뿐이었다. 1976년 드디어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돌아와 청와대를 들렀다. 박정희 대통령이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양정모 선수는 체육대학의 필요성을 얘기했고, 박 대통령은 체육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의 설립을 지시했다. 비서진들은 이를 ‘체육전문대학’으로 알아듣고 2년제 대학을 준비했다. “체육인들이 이를 4년제 대학으로 돌리느라 엄청나게 고생했다”고 한 원로 체육인이 전해 줬다. 1981년 전두환 정권에서 올림픽을 유치하고 체육 육성 제도는 더욱 확대됐다. 1986년을 거쳐 1988년까지 우리 사회는 사실상 ‘스포츠 총력전’ 체제에 있었다. 그 뒤로 30년인데, 때에 맞게 손보지 못한 것이 잘못일 뿐이다. 병역특례제도도 나름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이제라도 고치면 된다. jj@seoul.co.kr
  • 곧 52회 생일 웨아 대통령님,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 79분 활약

    곧 52회 생일 웨아 대통령님,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 79분 활약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몬로비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에 출전, 무려 79분을 뛰었다. 다음달 1일 52회 생일을 맞는다. 아프리카 선수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최초로 수상한 웨아 대통령은 전성기 시절 등에 달았던 14번을 유니폼에 달고 주장 완장을 찬 채 뛰었다. 이날은 그의 대표팀 등번호 14번을 영구 결번하는 것을 기념했다. 그가 교체돼 그라운드를 걸어 나오자 모든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라이베리아는 웨아 대통령의 투혼에도 1-2로 지고 말았다. 웨아는 프랑스 프로축구 모나코와 파리생제르망(PSG),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은 물론, 짧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도 몸담았다. 2003년부터 정치인으로 전업해 몇 차례 낙선 끝에 지난 1월 이 나라 최초의 정권 교체를 이루며 대통령에 취임했다. 나이지리아는 윌프레드 은디디(레스터 시티), 피터 에테보(스토크 시티)에다 후반 교체 투입된 켈레치 이헤아나초(레스터 시티)까지 상당히 이름 높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앙리 오녜쿠루(갈라타사라이)가 선제골을 넣었고 시메온 은완코(크로토네)가 에테보의 코너킥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나이지리아가 2-0으로 앞섰다. 라이베리아는 크파 셔먼이 페널티킥 골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웨아는 현역 대통령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맛보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벤투호 속도 축구… 칠레 압박 못 넘었다

    벤투호 속도 축구… 칠레 압박 못 넘었다

    상대 철벽 수비·촘촘한 조직력에 공수 전개 힘들어 주도권 못잡아 향후 4년간 풀어야 할 과제 남겨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명함은 그냥 주어진 게 아니었다. 남미의 강호 칠레는 최고의 스파링 상대였다. 2008년 서울 경기 이후 10년 만에 칠레를 상대로 한 두 번째 평가전에서 축구대표팀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에 앞서 “코스타리카전과 다를 것이다. 우리 대표팀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칠레는 과연 달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나흘 전 코스타리카전(2-0 승)을 포함해 1승1무의 데뷔 2연전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칠레를 상대로 한 한국의 상대전적은 1무1패가 됐다. 칠레는 탄탄한 수비와 빠른 움직임으로 90분 내내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도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 줬지만, 칠레의 조직력이 더 촘촘했다.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빠졌지만 아르투르 비달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벤투호를 상대로 전력을 다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칠레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면서 오늘 우리 대표팀이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칠레는 시작과 함께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우리의 긴 패스를 유도했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패스하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전반 18분 사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진현이 잘 막았다. 한국도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황희찬-황의조로 이어지는 줄패스가 빠르게 이어졌지만 상대 골키퍼가 한발 빨랐다. 후반 들어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불러들이고 지동원을 투입했다. 이후에는 이재성을 투입해 중원에 유연함을 더했다. 칠레는 빠른 역습으로 한국 배후를 두드렸고 결국 비달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슈팅 실수가 없었다면 실점할 아찔한 장면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8분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황인범을 넣었다. 칠레도 비달과 페드로 에르난데스를 바꿔 공격 다변화를 꾀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막판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문선민을 투입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비달, 차를레스 아랑귀스 등 칠레 미드필더들이 라인을 끌어올려 대응하자 수비진 전체가 빌드업을 시도하는 데 애를 먹었다. 손흥민 등 공격수들도 볼을 받기 위해 상대 골문과 먼 지점까지 내려와야만 했다. 수비는 힘들고, 반격하는 건 더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이 지난 코스타리카전과 달리 주도권을 내주는 경기를 했던 가장 큰 이유다. 칠레가 이날 보여 준 ‘무한 압박’은 향후 벤투호가 4년을 항해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군대 안 가는 ‘손’… 1억 유로 사나이

    군대 안 가는 ‘손’… 1억 유로 사나이

    리그컵 활약 따라 고공행진 여지 황희찬, 주말 분데스리가 데뷔전지난달 9980만 유로(약 1305억원)로 추산됐던 손흥민(26·토트넘)의 이적 가치가 병역 특례 후 1억 230만 유로(약 1338억원)로 올랐다. 추정 몸값이지만 1억 유로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위스 뇌샤텔 대학과 손잡고 만든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10일 업데이트를 통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게 된 그의 예상 몸값을 이렇게 추산했다. 연구소는 소속팀의 성적, 선수의 나이와 포지션, 소속팀 성적 등을 종합해 예상 이적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392억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으니 3년 만에 예상 몸값이 3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10위에 오르는 물오른 활약을 펼쳐 지난해 12월 손흥민의 예상 이적 가치는 6680만 유로(약 873억원)였는데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6월 1일 9020만 유로(약 1170억원)로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9880만 유로로 업데이트하면서 연구소는 ‘병역 리스크’를 무려 8800만 유로로 책정했는데 이것이 제거되면서 250만 유로 뛴 것이다. ‘특례 메리트’가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11일 칠레와의 평가전, 15일부터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활약에 따라 고공행진을 할 여지가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 도중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임대된 황희찬(22)이 칠레전을 마친 뒤 주말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현지 일간 빌트는 “황희찬이 15일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5라운드에 출전할 가능성에 대해 크리스티안 티츠 함부르크 감독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칠레전을 마친 뒤 사흘 만이다.티츠 감독은 “우선 훈련 과정을 봐야겠지만, 괜찮을 것 같다”며 “원래 다른 대륙으로 가는 일은 어렵지만, 황희찬은 오스트리아에서 뛰었고 날씨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 신문인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도 “티츠 감독이 황희찬의 출전에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사상 처음 강등돼 1부 리그 복귀를 노리는 함부르크는 2승1패로 8위(승점 6)를 달리고 있어 황희찬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잘 싸운 한국 대표팀…‘피파랭킹 12위’ 칠레와 0-0 무승부

    잘 싸운 한국 대표팀…‘피파랭킹 12위’ 칠레와 0-0 무승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황의조(감바 오사카) 선수를 원톱에 세우고 손흥민(토트넘)·황희찬(함부르크) 선수를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황의조·손흥민·황희찬 ‘트리오’를 활용하겠다는 벤투 감독의 승부수였다. 앞서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선발 명단에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선수 대신 황의조 선수, 김승규(빗셀 고베) 선수 대신 김진현 선수, 이재성(홀슈타인 킬) 선수 대신 황희찬 선수가 서는 등 3명만 바뀌었다. 코스타리카전의 상승세를 칠레전에서도 이어가려는 최소한의 변화였다. 남미의 강호답게 칠레는 강한 전방 압박과 탄탄한 수비로 한국에 맞섰다. FC바르셀로나 주축 미드필더인 아르투로 비달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칠레는 경기 시작 4분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디에고 발데스 선수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비달 선수가 오른발 발리슛을 날리며 첫 포문을 열었다. 다행히 공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에는 남태희 선수가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패스를 가로챈 뒤 황희찬 선수에게 찔러줬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16분에는 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김진현 선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비달 선수의 발에 걸려 위기를 자초했지만 정우영 선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2분 후에는 오른쪽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앙헬로 사갈 선수가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김진현 선수가 몸을 던져 선방했다.한국은 전반 막판 빠른 역습으로 칠레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39분 황의조 선수가 상대 문전을 쇄도하며 공을 가로챈 뒤 뒤쪽의 손흥민 선수에게 패스했지만 손흥민 선수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후반에서도 칠레의 공세는 만만치 않았다. 후반 11분 비달 선수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 선수를 빼고 지동원 선수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칠레의 공격은 더욱 매서웠다. 후반 17분에는 마우리시오 이슬라 선수가 크로스를 해주자 우리 수비수 뒷공간으로 파고든 비달 선수가 오른발로 슛을 시도했다. 다행히 공이 빗맞는 바람에 굴절됐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국의 슛은 계속 실패했다. 후반 22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 선수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장현수 선수가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꿨지만 옆 그물을 살짝 스쳐 갔다. 후반 32분에는 이재성 선수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지동원 선수을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발끝이 공에 닿지 않았다. 후반 34분에는 기성용 선수의 강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후반 막판 황희찬 선수 대신 발이 빠른 문선민(인천) 선수를, 이용 선수 대신 김문환(부산) 선수를 교체 투입했지만 대표팀은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디에고 발데스 선수가 골키퍼 김진현 선수와 1대1로 마주하는 기회를 얻었지만 다행히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 선수는 ‘혹사 논란’ 속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으로 뛰며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눈찢기 사진 논란’ 발데스, SNS 통해 “의도적 행동 아니었다”며 사과

    ‘눈찢기 사진 논란’ 발데스, SNS 통해 “의도적 행동 아니었다”며 사과

    한국 축구팬과 사진을 찍으면서 눈을 찢는 포즈로 인종 비하 행위 논란을 일으킨 칠레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가 사과했다. 발데스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진과 관련해 사과드린다.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상처받았을 수도 이는 분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발데스는 최근 한국에서 한 팬과 사진을 찍으면서 손가락으로 양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포즈를 취해 논란을 빚었다. 비판 여론이 들끓었지만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대표팀 감독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축구 내적인 질문을 할 것인지 축구 외적인 것을 물어볼 것인지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남미 선수들이 ‘눈 찢기 포즈’로 물의를 빚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에드윈 카르도나는 한국과 평가전 도중 기성용을 향해 눈을 찢는 동작을 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5경기 출전금지에 벌금 2만 스위스 프랑(약 22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선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눈 찢기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됐다. 한국은 발데스가 속한 칠레 대표팀과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병역 혜택 입은 손흥민, 예상 몸값 1300억대 돌파...金효과

    병역 혜택 입은 손흥민, 예상 몸값 1300억대 돌파...金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축구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입은 손흥민 예상 몸값이 1억 유로를 돌파했다. 10일(현지시간)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 측은 AG 이후 병역 면제된 손흥민의 이적 가치를 1억 230만 유로(한화 약 1338억 원)로 산정했다. 1억 230만 유로는 CIES 축구연구소가 손흥민의 이적 가치를 분석한 이래 최고 금액이다. 손흥민은 앞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 3000만 유로(한화 약 393억 원)를 받았다. 3년 만에 몸값이 3배 오른 셈이다. 지난해 12월 손흥민의 예상 이적 몸값은 6680만 유로, 올해 1월에는 7260만 유로로 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나서는 9980만 유로를 기록하며 ‘1억 유로’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번 AG에서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손흥민은 1골 5도움을 기록, AG 금메달 획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그의 커리어에 가장 큰 변수였던 군대 리스크가 사라지며 몸값도 천정부지로 솟구쳤다. 한편 CIES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위스 뇌샤텔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독립연구센터로, 해당 연구소는 선수와 소속팀의 성적, 나이,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선수들의 이적 가치를 산출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캡틴 손, 벤투호 계속 이끈다

    캡틴 손, 벤투호 계속 이끈다

    “모든 선수는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상적인 컨디션이다.”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혹사 논란을 빚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의 몸 상태가 괜찮은 만큼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와의 친선경기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전날 같은 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회견 도중 손흥민을 출전시키느냐는 질문을 받고 “출전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부분은 선수들의 컨디션인데 다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의 휴식이 부족했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며 “오늘 훈련을 마친 뒤 내일 모든 면을 고려해 선발 명단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대표팀 데뷔전에서 코스타리카에 2-0 승리를 거뒀던 벤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에다 코파아메리카 2연패에 빛나는 칠레와 상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부담이 되긴 하지만 모든 것을 짊어지고 칠레전에 나설 것”이라며 “상대 팀이 누구든 우리의 경기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공격수들이 최전방에서 적극 압박하고, 수비수들은 후방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유도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옆에 있던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칠레전에선 빌드업을 통한 공격을 신경 쓰겠다”며 “중앙만이 아니라 측면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흥민이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고, 흥민이도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잘 안다”며 “힘을 합쳐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은 “아시아 원정에 오르기 전 한국의 A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대표팀 경기도 봤다.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다른 스타일을 입히려고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일본 삿포로까지 갔다가 지진 때문에 친선경기가 취소돼 제대로 컨디션 점검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도 경쟁력이 있어 집중력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석한 주장 겸 중앙 수비수 게리 메델(베식타슈)은 “한국도 높은 수준의 팀이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루에다 감독은 전날 수원에서 국내 팬들과 어울리는 과정에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찢기’ 동작을 한 디에고 발데스(모렐리아)를 거론한 국내 기자를 향해 “축구에 대한 질문만 받겠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음바페와 그리즈만 트로피 입맞춤, 월드컵 우승 뒤늦게 佛 잔치

    음바페와 그리즈만 트로피 입맞춤, 월드컵 우승 뒤늦게 佛 잔치

    분명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2연승을 했을 뿐인데 마치 우승한 것처럼 킬리안 음바페(오른쪽)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우승 축하 파티를 겸해 9일(이하 현지시간) 파리의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개최한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음바페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올리비에 지루의 결승골을 엮어 네덜란드를 2-1로 물리쳤다. 1승1무를 기록한 프랑스는 독일(1무), 네덜란드(1패)를 제치고 조 선두를 달리며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월드컵 우승 축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또 월드컵 우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선 프랑스는 3월 24일 콜롬비아에 2-3으로 진 이후 6개월 가까이 10승3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지지 않아 기쁨을 늘렸다. 데샹 감독은 부상 중인 유고 요리스 골키퍼 한 명만 빼고 다른 10명의 선발 출전 명단을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결승 멤버 그대로 내보냈다. 최전방에 지루를 세우고 좌우 날개에 블레이즈 마투이디와 음바페를 배치한 프랑스는 활발한 초반 공세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4분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왼쪽 측면에서 공을 가로챈 마투이디가 땅볼 패스를 해주자 음바페가 문전으로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끝낸 프랑스는 후반 22분 라이언 바벨에게 한 골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벤야민 멘디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지루가 왼발 발리슛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갈랐다. 지루는 월드컵 기간에도 화제가 됐고 지난 6일 독일과 0-0으로 비긴 이번 대회 첫 경기까지 이어졌던 A매치 10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끝냈다. 네덜란드는 오는 15일 독일을 홈으로 불러 들여 2차전을 치르고, 독일은 다음달 16일 프랑스 원정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벤투의 반전 디테일 축구

    벤투의 반전 디테일 축구

    과묵·강인한 인상 깨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이승우 “분·초 단위 세밀한 훈련 돋보여” 상황 따라 전술 변화도… 기존 감독과 달라 데뷔 2연승 상대 내일 칠레전 리더십 주목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 시절 터프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뛰었다.그의 성격은 과묵함, 강인함, 고집스러움 등의 단어로 표현돼 왔다. 사령탑으로 있었던 포르투갈 대표팀과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 중국의 충칭 당다이리판에서도 구단이나 노장 선수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대표팀을 맡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도 그가 ‘정답’만을 말하고 혹시나 논란이 될 말은 엄격하게 피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짧은 기간 지극히 수평적인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 그는 팀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는 구성원으로서 선수를 대했다. 수비수 장현수는 “선수는 물론 코치진에게도 따로 터치하지 않는다.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고, 코스타리카전 두 골에 관여했던 남태희도 “확실히 선수들을 믿고 운동을 맡긴다. 새로운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처음 봤을 때는 강한 카리스마를 느꼈는데 막상 겪고 보니 웃음도 많고 농담도 잘한다. 무엇보다 잘 챙겨 준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미팅할 때도 팀 운영과 전략 구축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대화하는 감독”이라면서 “겉보기와는 달리 밝고 부드럽다. 엄격하긴 하지만 권위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자신의 축구 색깔도 분명히 드러냈다. 그가 앞서 한국을 거쳐 간 다른 감독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 준 것은, 하나만을 고집하지 않는 전술의 ‘다양성’이다. 그는 처음엔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상대의 공세를 막을 때는 순간적으로 4-4-2 전술로 변신했다. 공격할 때도 측면 윙백의 오버래핑을 활용해 상대의 측면을 부수다가도 중앙에서 3~4명의 선수가 짧은 원터치 패스로 중앙을 돌파하는 장면도 연출했고, 상대 수비가 올라서면 여지없이 기성용(뉴캐슬)의 정확한 패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향했다. 점유율과 스피드. 벤투 감독의 색깔을 압축하는 단어다. 기성용은 “볼을 소유할 때는 세밀하게 할 것을 요구하고, 특히 공격 때에는 스피드와 세밀함을 강하게 주문한다”고 평가했다. 이승우는 “훈련 때는 시·분·초까지 쪼개 체계적인 훈련을 이끌고 있다. 작은 것까지 빠뜨리지 않고 지시하는 섬세함과 세밀함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간판’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출전하지 않지만 핵심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을 비롯해 ‘센추리클럽’에 빛나는 수비수 듀오 가리 메델(베식타스·A매치 111경기)과 마우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A매치 100경기) 등이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여섯 차례의 평가전 상대 가운데 우루과이 다음으로 강한 상대인 칠레전에서 벤투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이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럽파‘ 이재성, 벤투호 첫 경기서도 ‘존재 입중’···코스타리카에 2-0 승리

    ‘유럽파‘ 이재성, 벤투호 첫 경기서도 ‘존재 입중’···코스타리카에 2-0 승리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스타에서 독일 무대로 진출해 ‘유럽파’ 대열에 합류한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재성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맞서던 전반 35분 손흥민(26·토트넘)이 찬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놓치지 않고 밀어 넣어 팀의 첫 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벤투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인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전반 35분 이재성의 결승골과 남태희(알두하일)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재성이 자신의 39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7번째 골이자 벤투 감독 체제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기록한 득점이다. 이재성은 올여름 축구 인생의 큰 변화를 연이어 맞이한 뒤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데 이어 7월 말엔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겪는 해외 리그와 생활의 적응기도 거치기 전에 그는 이번 시즌 2부 분데스리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함부르크와의 첫 경기부터 결승 골과 추가 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하이덴하임을 상대로는 독일 데뷔골을 터뜨렸고,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서는 1860 뮌헨을 상대로 다시 도움을 추가하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벌여 단숨에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이재성에게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은 또 하나의 ‘변화’를 겪는 무대였다. 새로 온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하는 첫 경기라는 것 외에 이재성에겐 처음으로 A매치 기간 유럽에서 국내로 건너와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 이전과는 달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재성은 결승 골을 비롯해 적응이 필요 없는 ‘클래스’를 보여주며 맹활약했다. 전반 41분 코스타리카의 역습 상황에서는 어느새 왼쪽 측면 깊숙이 내려와 엘리아스 아길라르(인천)에게서 재빨리 볼을 커트해내는 등 수비 가담에서도 돋보였다.후반 21분 문선민(인천)과 교체돼 나갈 때까지 그는 몸싸움과 패스 등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기량을 뽐내며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대표팀 공격의 한 축으로서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은 후반 중반 선수 교체로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패스 실수가 잇달아 나와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전열을 빠르게 재정비하며 수습에 나섰다. 마침내 중동 메시‘ 남태희가 신들린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남태희는 후반 33분 중원에서부터 혼자서 볼을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1명을 따돌린 뒤 또다시 수비수 2명을 앞에 놓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코스타리카의 골그물을 강하게 흔들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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