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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끝난 뒤 보자”던 지단, 10개월 만에 레알 컴백 후 “충전 됐다”

    “시즌 끝난 뒤 보자”던 지단, 10개월 만에 레알 컴백 후 “충전 됐다”

    “이제 배터리가 다시 충전돼 이 위대한 클럽을 다시 맡을 준비가 돼 있다.” 지난해 5월 말 스스로 떠났던 지네딘 지단(47)이 10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지단은 애초 올 시즌을 끝내고 난 뒤 결정을 내리고 싶어했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등 수뇌부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단은 11일(현지시간) 페레스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집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 이 클럽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길 원한다. 밖에서 안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난 여기 마드리드에서 죽 있어왔고 내 일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 배터리가 다시 충전돼 이 위대한 클럽을 다시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구단은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사령탑에 부임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2021년 6월까지 계약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5개월 만에 경질됐다. 현역 시절 세 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프랑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으로도 활약한 지단 감독은 이날 구단 행사에 참석해 그는 2016년 1월 지휘봉을 잡은 뒤 역대 사령탑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루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말 “팀과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승리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물러났다. 그가 물러나고 한달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유벤투스로 떠나면서 구단은 급격히 흔들렸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6승3무8패(승점 51)로 3위에 처져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3·19승6무2패)에 크게 뒤져 역전 우승을 바라기 힘들다.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에서는 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만나 1, 2차전 합계 1-4로 무릎 꿇었다. 4연패를 노렸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약스(네덜란드)와의 16강 원정 1차전을 2-1로 이기고도 홈 2차전에서 1-4로 참패하는 바람에 합계 3-5로 뒤져 탈락했다.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역시 성적 부진으로 결국 14경기만 치르고 약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반납했다. 이어 레알 2군 팀을 이끌던 솔라리 감독에게 분위기 쇄신의 임무를 맡겼으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선수단 안에서는 불화설이 끊이지 않으며 명가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줄 지도자로 지단을 다시 선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조제 모리뉴를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등이 신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지만 구단 수뇌부의 선택은 지단이었다. 페레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운명처럼 우리는 다시 결합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타르 월드컵 유치 확정 3주 전 중계권 계약, FIFA에 성공 보수 제안”

    “카타르 월드컵 유치 확정 3주 전 중계권 계약, FIFA에 성공 보수 제안”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를 3주 앞두고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치에 성공하면 거액의 성공보수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왕에 뇌물,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이어 중계권료까지 비리 종합세트가 완성됐다. 영국 일간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 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FIFA와 카타르의 계약문건을 입수했다며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이 지난 2010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 투표 3주 전에 FIFA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중계권 확보 대가로 FIFA에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제시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FIFA 지정 계좌에 1억 달러(약 1100억원)의 성공보수를 입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기 전에는 중계권료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던 관례를 생각하면 카타르의 제안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신문은 카타르가 제시한 성공보수는 이해상충의 여지가 있으며, 알자지라가 월드컵 유치를 신청한 카타르의 국영방송이란 점에서 FIFA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를 소유하고 통제한 이는 카타르 에미르(영주)인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로 그는 월드컵 유치 업무를 총괄 지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알자지라는 3년 뒤 스포츠 중계를 위해 분리한 회사인 베인(beIN) 미디어 그룹을 통해 FIFA와 4억 8000만 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추가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는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과정을 둘러싼 뇌물 의혹 등에 관한 마이클 가르시아 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되기 직전이었다. 전문가들은 카타르가 제시한 중계권료 8억 8000만 달러가 이전 대회의 다섯 배에 이른다며 순수하게 상업적 측면에서는 정당화될 수 없는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베인 미디어 그룹 대변인은 “FIFA가 월드컵 중계권료 계약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IFA는 관련 의혹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FIFA 디지털 문화 미디어 스포츠 선정위원회 의장인 대미언 콜린스는 FIFA가 이와 관련된 지불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이 폭로가 맞다면 유치 규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성명을 통해 “관계당국과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2010년 12월 미국과 호주, 한국, 일본을 물리치고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카타르를 둘러싼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한 독일 매체는 카타르축구연맹 회원들이 FIFA 전 집행위원들에게 수십억원의 뇌물을 전달했다는 폭로 문건을 공개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해에도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 과정에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홍보회사를 동원해 경쟁국에서의 유치 반대 여론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회장 “2023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 유치 가능”

    FIFA 회장 “2023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 유치 가능”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오는 2023년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 유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AP통신은 인판티노 회장이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 회의 이후 “남북한의 2023 여자 월드컵 얘기를 들었다. 멋진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남북한 축구협회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FIFA 쪽에서 ‘이렇게 하는 게 어떠냐’고 먼저 (공동 유치) 이야기를 해왔다”고 밝히면서 “정몽규 회장이 약 한 달 전 FIFA 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FIFA가 공동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FIFA의 공식적인 제안은 아니며, 아직 북측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정부로부터 100% 답을 받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이미 호주와 콜롬비아,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마감은 다음달 16일이며, 개최지는 2020년 결정된다.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하고 싶던 나라와 붙네

    피하고 싶던 나라와 붙네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5월 26일 오전 1시), 남아프리카공화국(5월 29일 오전 3시 30분), 아르헨티나(6월 1일 오전 3시 30분)와 F조에 편성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디니아에서 진행된 조 추첨 결과, 피하고 싶은 상대를 거의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여섯 차례(1979년·1995년·1997년·2001년·2005년·2007년)나 정상에 올랐고 1983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도 두 차례(1989년·1991년) 우승과 2011년 준우승, 1995년 3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2009년 16강 진출이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인 남아공이 정정용호가 노려볼 수 있는 1승 상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를 겁낼 필요는 없다. 역대 U20 대표팀 전적에서 한국이 4승1무3패로 앞서 있다. 2년 전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A조에 편성돼 이승우와 백승호가 골망을 흔들어 2-1로 이겼다. 오히려 더 버거운 상대는 포르투갈일 수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 3무5패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은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만나 1-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남아공과는 두 차례 맞붙어 1승1무를 거둔 바 있어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정정용호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1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담금질을 시작한 뒤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대회 최종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월드컵 우승 이끈 전설 ‘마법 골키퍼’ 뱅크스 별세

    英월드컵 우승 이끈 전설 ‘마법 골키퍼’ 뱅크스 별세

    잉글랜드가 1966년 자국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을 때 골문을 지킨 레전드 고든 뱅크스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유족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고인이 간밤에 편안히 숨을 거뒀다”며 “몹시 슬프지만, 그와 함께한 좋은 기억이 많다. 그가 자랑스럽다”고 알렸다. 생전에 활약했던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 레스터 시티, 스토크 시티 등도 홈페이지를 통해 죽음을 애도했다. 1966년부터 1971년까지 6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키퍼상을 받았으며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골키퍼 명단에도 야신에 이어 두 번째로 올랐다. 뱅크스는 1972년 교통사고로 오른 눈을 실명해 35세에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1977년 잠시 미국 무대에서 뛰고 은퇴했다. 1966년 월드컵 우승을 합작했던 보비 찰튼은 “환상적인 골키퍼였다.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 때 헤딩슛을 날렸다가 고인의 세이브에 막혔던 ‘축구 황제’ 펠레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뱅크스는 마법을 지닌 골키퍼였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2일 세상 떠난 고든 뱅크스, 펠레의 헤더 막아낸 모습 생생한데

    12일 세상 떠난 고든 뱅크스, 펠레의 헤더 막아낸 모습 생생한데

    잉글랜드가 1966년 자국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을 때 골문을 지킨 레전드 고든 뱅크스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유족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고인이 간밤에 편안히 숨을 거뒀다”며 “몹시 슬프지만, 그와 함께한 좋은 기억이 많다. 그가 자랑스럽다”고 알렸다. 생전에 활약했던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 레스터 시티, 스토크 시티 등도 홈페이지를 통해 죽음을 애도했다. 1966년부터 1971년까지 6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키퍼상을 받았으며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골키퍼 명단에도 야신에 이어 두 번째로 올랐다. 뱅크스는 1972년 교통사고로 오른 눈을 실명해 35세에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1977년 잠시 미국 무대에서 뛰고 은퇴했다.1966년 월드컵 우승을 합작했던 보비 찰튼은 “환상적인 골키퍼였다.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잉글랜드가 1966년 자국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을 때 골문을 지킨 레전드 고든 뱅크스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유족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고인이 간밤에 편안히 숨을 거뒀다”며 “몹시 슬프지만, 그와 함께한 좋은 기억이 많다. 그가 자랑스럽다”고 알렸다. 생전에 활약했던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 레스터 시티, 스토크 시티 등도 홈페이지를 통해 죽음을 애도했다. 1966년부터 1971년까지 6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키퍼상을 받았으며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골키퍼 명단에도 야신에 이어 두 번째로 올랐다. 뱅크스는 1972년 교통사고로 오른 눈을 실명해 35세에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1977년 잠시 미국 무대에서 뛰고 은퇴했다. 1966년 월드컵 우승을 합작했던 보비 찰튼 경은 “환상적인 골키퍼였다.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당시 결승전 선발 출전 11명 가운데 보비 무어, 레이 윌슨, 앨런 볼에 이어 네 번째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났다. 그 때 동료였던 제프 허스트 경은 “가장 위대했던 인물 중의 한 명이었다. 축구와 스토크 시티, 그리고 잉글랜드 팬들에게 슬픈 날”이라고 추모했다. 많은 팬들의 기억에 고인이 1970년 멕시코월드컵 때 펠레의 헤딩 슛을 막는 장면은 지금도 여전히 선명하다. ‘축구 황제’ 펠레는 “평생 1000골이 넘는 골을 터뜨렸는데 사람들은 내가 어떤 골을 넣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가 넣지 못한 골은 잘도 기억하더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역시 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뱅크스는 마법을 지닌 골키퍼였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밝혔다. 찰튼 경은 “그라운드에 함께 있었고 그 뒤로도 여러 차례 봤지만 난 여전히 뱅크스가 어떻게 펠레의 헤더를 막아냈는지 알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해리 맥과이어(레스터 시티) 등 젊은 축구 스타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등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독일축구협회(DFB)도 “빼어난 적수이며 좋은 남자”였다고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레인 송환 모면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호주 멜버른 도착

    바레인 송환 모면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호주 멜버른 도착

    “두 달의 악몽이 끝났다.” 신혼여행을 갔던 태국에서 억류돼 조국 바레인에 송환될 위기에 떨었던 호주 난민 축구 선수 하킴 알아라이비(25)의 아내(24)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그녀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송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호주 정부와 국민들, 그리고 국제축구계에 감사를 드린다”며 “남편을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운 채 남편을 맞을 것인데 울음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 관리들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이 송환 요청을 철회해 알아라이비를 조만간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얼마 뒤 심야 시간에 그는 태국 방콕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 넘어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으며 공항에는 그가 몸담은 프로축구 파스코 베일 FC 선수단 등 많은 환영 인파가 몰려 나왔다. 알아라이비는 2014년 조국을 탈출해 호주에 입국, 정치적 망명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방콕에 신혼여행을 갔다가 바레인이 요청해 발부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체포영장에 의거해 두달 동안 감금됐다. 그는 바레인 경찰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궐석 재판을 받아 1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물론 그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인권운동을 한 전력 때문에 과거에도 고문을 받은 적이 있으며 송환되면 고문을 당해 죽을지 모른다며 송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 축구 스타들이 그의 석방을 주장했고 호주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일제히 태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섰다. 태국 검찰청은 바레인이 더 이상 그의 수배를 원하지 않는다며 법원이 알아라이비 심리를 끝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여러 관리들이 BBC 태국 지사에 밝혔다. 호주 대표팀 주장을 지냈으며 TV 진행자이기도 한 크레이그 포스터가 그의 구명에 앞장섰는데 가족들이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국 국제 압력에 굴복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바레인 송환 않고 석방”

    태국 국제 압력에 굴복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바레인 송환 않고 석방”

    바레인 출신으로 호주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지내다 신혼여행을 갔던 태국에서 억류돼 송환 위기에 떨었던 하킴 알아라이비가 풀려나 호주로 돌아가고 있다. 태국 정부 관리들은 바레인이 송환 요청을 철회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차촘 아카핀 태국 검찰청(OAG) 해외 사무소 소장은 “오늘 아침 외교부로부터 바레인 정부가 더 이상 송환 요청에 관심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밤 늦게 호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를 준비를 하는 사진을 보도했는데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가 넘어서였다. 곧 호주에 도착하는 사진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아라이비는 2014년 호주에 입국해 정치적 망명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방콕에 신혼여행을 갔다가 바레인이 요청해 발부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체포영장에 의거해 억류됐다. 그는 바레인 경찰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궐석 재판을 받아 1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물론 그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인권운동을 한 전력 때문에 과거에도 고문을 받은 적이 있으며 송환되면 고문을 당해 죽을지 모른다며 송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 축구 스타들이 그의 석방을 주장했고 호주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일제히 태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섰다. 태국 검찰청은 바레인이 더 이상 그의 수배를 원하지 않는다며 법원이 알아라이비 심리를 끝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여러 관리들이 BBC 태국 지사에 밝혔다. 호주 대표팀 주장을 지냈으며 TV 진행자이기도 한 크레이그 포스터가 그의 구명에 앞장섰는데 가족들이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국, ‘강제송환 위기’ 바레인 축구선수 출신 난민 석방 결정 

    태국, ‘강제송환 위기’ 바레인 축구선수 출신 난민 석방 결정 

    왕실 비리를 폭로해 난민 인정을 받았다가 태국에서 강제 송환 위기에 처했던 바레인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풀려나게 됐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법원은 이날 검찰이 하킴 알리 무함마드 알리 알아라이비(26)의 바레인 신병 인도를 더 요구하지 않는 데 따라 그의 석방을 명령했다. 법원 대변인은 알아라이비가 석방 절차를 밟게 된다고 말했다. 바레인 정부는 이날 오전 태국 검찰에 지난달 말 공식 제기한 알아라이비에 대한 강제송환 요청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레인 정부의 입장 변화는 국제 인권단체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호주 정부까지 나서 알아라이비의 강제송환에 반대하고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자 외교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알아라이비는 왕실 비리를 폭로했다가 2012년 체포됐고, 고문을 당하는 등 탄압이 이어지자 2014년 호주로 도피, 2017년 호주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바레인은 알아라이비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기물을 파손했다는 혐의로 피고인 없는 궐석재판을 진행,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말 신혼여행 차 태국에 왔다가 적색수배를 이유로 체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축구 FIFA 랭킹 38위로…15계단 점프

    한국 축구 FIFA 랭킹 38위로…15계단 점프

    아시안컵 8강 탈락에도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8위로 치솟았다. 한국은 FIFA가 7일(한국시간) 발표한 2019년 첫 남자축구 세계랭킹에서 아이슬란드와 함께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랭킹 53위에서 무려 1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평가전보다는 가중치가 높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연승을 거둔 것이 이번 FIFA 랭킹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뒤 결국 사상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는 무려 38위나 오른 55위에 랭크됐다. 1993년 이후 카타르의 역대 최고 순위다. 아시안컵 준우승팀 일본도 23계단이나 건너뛰어 27위로 올라섰다. 아시아에서는 이란이 22위로 최고 순위를 지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00위에서 한 계단 오른 99위가 됐다. 전체 1위인 벨기에부터 공동 20위 폴란드·페루까지는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태용 “태국 감독 물망에 올랐다고요? 사실무근” 서둘러 진화

    신태용 “태국 감독 물망에 올랐다고요? 사실무근” 서둘러 진화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국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는 태국 현지 보도를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2일 연합뉴스는 신 감독과 통화한 결과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현재 (아시안컵이 끝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다”며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태국 시암스포츠는 “태국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을 신임 지도자로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다음주에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태국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인도와의 첫 경기를 1-4로 지자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을 경질했다. 시리삭 요디야드타이(49·태국) 감독 대행이 이끌어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중국에 패하며 조기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뒤 16강 진출에 좌절한 책임을 지고 야인으로 지내다 아시안컵에서 jtbc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타르, 외교 고립·부정선수 논란 딛고 아시안컵 첫 우승

    카타르, 외교 고립·부정선수 논란 딛고 아시안컵 첫 우승

    3년 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가 집중 투자의 효과를 보며 사상 처음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FIFA 랭킹 93위의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최대한의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 선수들을 귀화시키는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분류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 우승 후보들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경기 외적으로 굉장히 불리한 여건이었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2017년 단교 이후 주변 국가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 특별히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곤 카타르인이 UAE에 입국할 수 없어 사실상 응원 관중 없이 이번 대회를 치렀다. 항공 직항편도 없어 이동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카타르는 예상을 뒤엎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레바논에 2-0으로 승리한 뒤 북한을 6-0으로 일축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16강 이라크전과 8강 한국전을 모두 1-0 승리로 장식했다. 개최국 UAE와 4강전에선 홈 관중이 물병과 신발을 투척하고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도 무려 4-0 대승을 거두며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이 끝난 뒤 UAE의 이의 제기로 결승 진출 자격을 발탁당할 뻔했다. 수단 출신 알모에즈 알리와 이라크 출신 바삼 알라위를 영입했는데, UAE는 두 선수가 부정선수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AFC는 결승전을 몇 시간 앞두고 기각해 카타르는 우여곡절 끝에 결승전에 나설 수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펼치며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에 빛나는 일본을 보기 좋게 요리했다.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을 3만 6700여명이 찾아 사상 최악의 결승 흥행 우려를 잠재운 이날 킥오프 12분 만에 알리가 오버헤드킥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알리 다에이(이란)의 8골을 넘어 단일 대회 가장 많은 9골로 득점왕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전반 27분 압둘아지즈 하템이 추가 골을 기록했다. 후반 24분 미나미노 다쿠미에게 만회골을 내줄 때까지 카타르는 10시간 8분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방어를 펼쳤다. 아크람 아피프가 후반 38분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넣어 이날 어시스트 둘을 추가해 대회 10개를 채우고 마침내 골맛을 봤다. 일본은 90분 내내 유효 슈팅 하나로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한편 스페인 축구대표팀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39·알사드)는 다른 측면에서 주목받게 됐다.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 방송에 출연,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 팀과 토너먼트 결과를 예상했는데 카타르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강 진출국 중 베트남과 UAE를 제외하고 여섯 팀을 맞혔고, 4강 중 세 팀을 맞혔다. 또 한국을 꺾으면 우승한다는 묘한 징크스가 네 대회째 이어진 점도 흥미롭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비 ‘예지력’ 눈길…“아시안컵 우승은 카타르, 한국 8강 탈락” 예상

    사비 ‘예지력’ 눈길…“아시안컵 우승은 카타르, 한국 8강 탈락” 예상

    8강 진출팀 중 7개 맞춰일본의 이란 제압 이변 예측일본 “카타르 위한 립서비스”스페인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9·카타르 알 사드)가 한달 전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조별리그 통과 팀과 토너먼트 결과를 예측한 내용이 대부분 들어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폭스스포츠아시아와 이란의 축구 팟캐스트 ‘골베잔’에 따르면 사비는 지난해 12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국 가운데 7개팀을 맞췄다. 뿐만 아니라 카타르가 8강에서 한국을 제압하고 일본이 4강에서 이란을 물리칠 것이라는 ‘이변’도 정확히 맞췄다. 사비는 일본과 카타르가 결승에서 맞붙어 카타르가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 카타르가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79위)를 4-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사비의 예측은 적중했다.일본과 카타르는 다음 달 1일 밤 11시(한국시각) 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르는데, 사비의 예상이 다시 한번 적중할지 관심을 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사비의 예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결승전에 올라간 일본도 사비의 예상이 신경 쓰이는 눈치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사비는 카타르가 일본을 꺾고 우승한다고 전망했지만, 카타르는 현재 사비가 뛰고 있는 나라”라며 전했다. 사비가 현재 터전인 카타르에 ‘립서비스’를 한 것일 뿐 정확한 분석을 거쳐 내놓은 예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사비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그는 2015년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해 선수 생명을 연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백승호 친정 바르사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 한국인 여섯 번째

    백승호 친정 바르사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 한국인 여섯 번째

    백승호(지로나)가 한국 선수 여섯 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은 1-2로 무릎을 꿇었다. 백승호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로 불러들인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후반 41분 교체 투입돼 한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 라리가 데뷔다.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유스로 입단한 그는 3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2017년 지로나로 이적한 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코파 델레이)에 출전하며 기회를 엿보다 이날 감격의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지로나는 5승9무7패(승점 24)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는 15승4무2패(승점 49)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고, 메시는 이날 추가 골로 시즌 리그 19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지로나를 상대로 수아레스가 공격수로 나섰고 메시와 쿠티뉴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비달, 부스케츠, 라키티치는 중원을 구성했고 알바, 렝그렛, 피케, 세메도는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슈테겐이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 세메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메도는 지로나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을 뒤진 지로나는 후반 6분 수비수 에스피노사가 수아레스에게 거친 파울을 하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숫적 열세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메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알바의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로빙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그걸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에스파뇰을 4-2로 제치며 승점 39를 쌓아 바르셀로나와의 간격을 10으로 유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벤투호, 8강서 카타르에 0-1 충격패…후반 32분 하템에 결승골

    벤투호, 8강서 카타르에 0-1 충격패…후반 32분 하템에 결승골

    2분뒤 황의조, 만회골…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한국 축구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의 벽에 막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8강전에서 후반 33분 압델아지즈 하팀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8강 탈락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한국은 카타르와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2017년 6월 13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 2-3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도 지난해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이어왔던 무패 행진을 11경기(7승 4무)에서 마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과 카타르(93위)는 경기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카타르는 스리백 수비라인에 좌우 윙백이 내려오면 다섯 명이 늘어서는 밀집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은 카타르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고, 지루한 0-0 균형이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16분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정우영(알사드)의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위협적인 순간을 만들지 못했다.카타르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섰다. 전반 3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알리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다리가 꼬이면서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63%로 압도했지만, 슈팅 5개 중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카타르가 후반 들어 공격 숫자를 늘려 공세를 강화하자 한국은 후반 3분 후방에서 롱패스에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그러나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은 카타르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7분 이용의 패스에 넘겨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1분 후 황인범을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를 얻은 한국은 김진수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갔다. 선제골을 뽑지 못한 채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던 한국의 순간적인 방심이 화를 불렀다. 카타르의 공격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서 한국의 공간이 열리자 하팀이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정우영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한국의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몸을 던졌지만 이미 공이 골망을 흔든 뒤였다.한국은 2분 후 역습 기회에서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을 갖다 대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비디오판독(VAR)에서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발끝이 더 나갔던 것으로 보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FIFA 태국 정부에 “바레인 탈출 알아라이비 송환하지 말라”

    FIFA 태국 정부에 “바레인 탈출 알아라이비 송환하지 말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태국 정부에게 구금 중인 바레인 축구 선수를 조국에 송환하지 말도록 의견을 전달했다고 영국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문제의 축구 선수는 2014년 호주로 탈출해 3년 뒤 정치적 망명이 허용돼 난민 지위를 얻어 멜버른 연고의 파스코 베일에서 뛰고 있는 하킴 알아라이비(25)로 지난해 11월 27일 휴가를 즐기던 방콕 공항에서 바레인이 발부한 국제형사기구(인터폴) 영장이 집행돼 방콕 교도소에 지금까지 구금됐다. 파트마 사모우라 FIFA 사무총장은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바레인 선수가) 조국에 돌아가면 그릇된 대우를 받을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며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FIFA는 적절한 국제적 기준에 따라 가능한 빠른 시간에 알아라이비가 호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태국 왕국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한다”며 FIFA, 프로축구선수협의회(FIFPRO) 대표단과 태국 정부의 고위 책임자들이 만나 협의를 갖자는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알아라이비는 바레인에서 경찰서를 습격한 혐의로 궐석 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10년형을 언도받았지만 본인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국에 송환되면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될 수 있다며 자신은 “겁에 질려 있으며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알아라이비는 바레인 정부당국에 대표적인 반체제 인물이며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형의 정치적 행동 때문에라도 바레인 당국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그는 2012년 아랍의 봄 시위 이후 고문을 당한 적이 있다고 HRW에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졌지만 잘 싸운 베트남, 일본에 아쉽게 0-1 패배

    졌지만 잘 싸운 베트남, 일본에 아쉽게 0-1 패배

    베트남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과의 8강에서 0-1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50위 일본을 상대로 많은 유효슈팅을 넣으며 잘 싸웠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 위기에서 일본 요시다 마야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8강전부터 도입된 비디오판독(VAR) 결과 마야의 골이 핸드볼 파울로 판정되면서 0-0으로 동등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베트남은 전반 27분 응우옌 꽁푸엉, 전반 37분 판반득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흔들지 못했다. 승부는 후반 9분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서 갈렸다.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일본 도안 리츠가 페널티 지역으로 나올 때 베트남 부이티엔중이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했고, 리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베트남은 골키퍼 당반람이 선방을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베트남을 이긴 일본은 이란-중국전 승자와 오는 2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 이라크 꺾은 카타르와 8강에서 만난다

    한국, 이라크 꺾은 카타르와 8강에서 만난다

    상대전적 5승 2무 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서 카타르는 23일(한국시간)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16강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물리쳐 한국의 8강 상대로 결정됐다. 카타르는 바레인을 연장 끝에 2-1로 꺾고 8강에 올라간 한국과 4강 티켓을 다툰다. 레바논, 북한, 사우디아라비아와 E조에 편성됐던 카타르는 3연승, 10골 무실점으로 예선을 마쳤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로 한국(53위)보다 낮지만, 개최국으로서 준비하는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대표팀 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부터 카타르 19세(U-19), 20세(U-20),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거치며 현 성인 대표팀의 기반을 다져 온 스페인 출신 펠릭스 산체스(44) 감독이 2017년부터 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국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4-3으로 승리했고, 11월 A매치 기간엔 스위스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전을 펼쳐 화제를 모은 ‘바이킹 군단’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선 2-2로 비겼다. 7골을 폭발하며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는 1996년생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가 선봉에 서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5승 2무 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섰으나 2017년 6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어 이번 대결이 설욕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카타르의 8강전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시작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진수 연장 결승골… ‘바레인 악몽’ 잠재웠다

    김진수 연장 결승골… ‘바레인 악몽’ 잠재웠다

    황희찬, 전반 43분 기선잡은 선제골 후반 32분 알로마이히에 동점골 허용 연장전 헤딩 추가골…2-1 진땀 승리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바레인을 힘겹게 따돌리고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고지를 밟았다. 벤투 감독은 취임 후 11경기 무패(7승4무) 행진을 어렵사리 이어갔다. 한국은 2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43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을 후반 32분 상대의 동점골로 까먹고 끌려가다 연장 전반 인저리타임 때 터진 수비수 김진수(전북)의 헤딩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2-1로 따돌렸다. 1996년 대회 이후 7회 연속 8강행에 성공한 한국은 23일 새벽 2시 현재 정해지지 않은 또 다른 16강전 카타르-이라크의 승자와 오는 25일 밤 10시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의 약체 바레인을 상대로 한국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 공격수로, 손흥민(토트넘)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4-2-3-1 전술을 가동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바레인에 빠른 공격 이후 벼락같은 슈팅을 허용하는 등 초반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공 점유율은 80% 가량 가져오면서도 경기 초반 바레인이 4개의 슈팅(유효슈팅 1개)을 날리는 동안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전반 25분이 돼서야 황인범(대전)이 프리킥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답답함이 잠시 깨진 건 전반 43분. 손흥민에서 출발해 이용(전북)을 거친 공이 황의조에게 연결되던 도중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오자 문전에 버티고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25경기 만에 뽑아낸 황희찬의 3호골. 그러나 승부가 기우는 듯 했던 후반 32분 마흐드 알후마이단의 왼발 슈팅이 홍철의 몸을 맞고 나온 뒤 모하메드 알로마이히가 세컨드볼을 그대로 골대 윗쪽에 꽂아 바레인은 순식간에 균형을 다시 맞췄다.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버틴 벤투호의 첫 실점 순간이었다. 바레인의 ‘침대 축구’가 펼쳐지던 연장 전반 결승골은 교체 투입된 수비수 김진수가 뽑아냈다. 그는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 웅크리고 있다가 몸을 날려 미사일같은 헤딩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신고한 김진수는 2014년(남아공)과 2018년(브라질) 등 지난 두 차례의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도중하차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박주호(울산)의 ‘대타’로 벤투호에 승선했던 설움을 이날 마수걸이골로 말끔하게 씻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한국, 바레인전 전반 1대0…황희찬 선제골

    [아시안컵] 한국, 바레인전 전반 1대0…황희찬 선제골

    한국 축구대표팀이 바레인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1대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안컵 축구대회 16강전에서 황희찬 선수의 선제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높은 골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슈팅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며 오른쪽으로 공을 넘겼고 이용이 잡아 가운데로 낮게 크로스했다. 바레인 골키퍼가 볼을 쳐냈지만 골문 앞에 있던 황희찬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황희찬의 아시안컵 첫 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113위 바레인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10승 4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아시안컵 전적은 1승 2패로 뒤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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