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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6者회담, 對北불신 해소가 관건/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미국이 북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서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하였더라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의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었을 것 지난 2월25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 6자회담 결과가 의장성명으로 발표되었다.이번 합의의 핵심은 두 가지다.핵무기 없는 한반도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참가국의 평화공존,그리고 핵문제 및 관심사를 다루는 데 있어 상호 조율된 조치를 취할 것에 대한 합의가 그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대화를 계속해 2004년도 2분기에 베이징에서 제3차 6자회담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전체회의의 준비를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한 것이다. 이번 회담은 사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었다.제3차 6자회담을 올 상반기 내에 개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고,그 사이에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협상이 실질적으로 상설화되고 6자회담이 지속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은 큰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다만 일부 참가국,특히 미국이 북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서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하였더라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의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떨치기 어렵다. 이러한 아쉬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폐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였다.이에 대해 미국은 북핵 폐기의 범위와 관련하여 핵무기 프로그램은 물론 전력생산을 위한 핵발전과 같은 평화적 핵 이용 부문까지 ‘완전하고,검증 가능하며,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CVID)하기를 요구하였다. 미국으로서는 대북 불신 때문에 평화적 목적의 핵발전까지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겠지만,북한에 순수한 전력생산을 위한 핵발전을 허용하면서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의 시작으로서 북한이 제안한 핵동결을 받아들였다면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으로서는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에너지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이를 위해서는 전력을 생산해야 하는데,북한의 사정상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으로는 전력생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문제 해결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6자회담 참가국 자신들이 모두 평화적 목적의 핵발전을 하고 있으며,핵비확산조약(NPT)의 기본정신도 핵보유국들이 핵 비보유국들의 핵무기 개발을 불허하는 대신 이들에게 핵발전 등 핵의 평화적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미국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을 허용하되 북한의 경제개혁과 개방을 도와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면서 완벽할 정도의 기술적 감시와 사찰 등을 통해 검증의 장치를 확보하면 될 터였다.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은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이룩하게 될 것이고 남북한간에 여러 부문에서 협력이 증진되어 북한의 대외 의존성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증대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어떻게 비밀리에 핵발전을 핵무기 개발의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을 것이란 말인가? 이번에 우리 정부가 6자회담을 준비하면서 한·미·일 3국 공조의 틀 내에서 북핵 해결 3단계 방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그런데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일 공조와 협의안도 북한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또한 명백해졌다.결국 우리가 남북간에 대화와 긴밀한 협상 채널을 확보하고 북한에 대해 우리가 지렛대를 가질 때,우리가 제시하는 어떤 해결책도 실제 소용이 될 것이며,6자회담에서도 어떤 의미있는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미국이 보다 조속히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하며 남북간의 협상 채널이 미국이 원하는 북핵의 CVID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또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남북관계의 회복과 재정립,그리고 대북 영향력 증대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핵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21세기 동아시아 질서를 짜는 국제회담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베이징 6자회담 결산·전망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지난 28일 폐막된 6자회담에서 각국의 최대 공약수만 담은 의장 성명이 채택됐다.회담 지속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지만 회담의 목표 즉,북한 핵 폐기의 범위를 설정하지 못함으로써 향후 실무그룹이 구성된다 해도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미국,CVID원칙 다자화 성공 회담이 끝난 뒤 6개국은 모두 기자회견을 통해 나름의 평가를 내렸다.미국 대표단은 일단 후한 평가를 내렸다.대표단의 한 고위관리는 “회담은 성공적이며,중요한 면에서 기대를 넘어섰다.”고 했다.미국이 성공이라고 하는 부분은 바로 북한 핵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 방식을 다른 참가국과 공유하게 됐다는 점이다. 미국이 2차 회담에 임하며 설정한 최대 기대치는 북한의 핵 모호성을 없애는 것,즉 모든 핵의 폐기나 핵 실체에 대한 ‘고백’을 듣는 것이었다.이를 이루지 못한 것은 불만이지만,CVID 방식의 공론화를 성과로 보는 셈이다.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부인하면서,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분리하는 카드를 들고 나오자 한·중·러·일이 모두 당혹스러워했다는 사실은 어느새 CVID 원칙이 나머지 나라의 암묵적인 지지를 확보했다는 것으로 연결된다. ●북한,에너지 지원 확보 북한은 “이견 확인이 성과”라며 불만을 표시하면서 미국의 강경책이 변하지 않았다고 비난하지만 그리 잃은 것은 없다.HEU 문제도 피해가면서,핵무기와 평화적 핵해결 카드를 들고 나와 의제 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한·중·러로부터 핵동결시 에너지 지원을 받는다는 약속도 얻었다.공동성명에 담긴 ‘6개국의 한반도 평화공존 의지’ 문구는 북한이 요구해온 다자 안전보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북한측의 색다른 소득은 진지한 협상 태도와 달라진 언론 브리핑 스타일로 국제사회로부터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평화적 핵동결과 관련,국제사찰단의 사찰·검증을 허용하겠다고 시사한 부분은 북한으로선 양보한 조치이다.CVID 원칙은 계속 배제하되,전향적 핵동결 조치로 에너지 지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한계 속 역할 확대 한국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3단계 조치를 갖고 회담에 임함으로써 북핵 문제의 실질 당사자로 평가받는 동시에 운신의 폭을 확대할 수 있었다.북한과 미국 대립 구도가 갖는 한계로,큰 성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하지만 핵 동결시 대북 에너지 지원이라는 제안에 미국을 비롯한 참가국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남북 협력의 영역을 넒히는 계기를 마련했다.중국 역시 회담을 두 차례나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일본은 북한과 납치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 외에 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러시아도 잃은 것은 없지만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끼치는 강대국 가운데 한 나라라는 인식을 재확인시켜준 것 외에 얻은 것이 별로 없다. crystal@˝
  • 6자회담 공동문안 마련 안팎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진통을 거듭하던 끝에 공동발표문 채택에 성공했다.그러나 핵심사항이었던 ‘북핵 폐기 선언과 대북 안전보장 문서화 약속’은 합의문에 담지 못했다.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석(基礎石)을 놓지 않은 채,다음 행동 단계로 가는 편법을 씀으로써 향후 회담 진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 참가 6개국은 북·미간 좁혀지지 않은 이견에도 불구,공동발표문을 채택하고,‘포괄적 핵폐기’와 핵의 동결 대 에너지 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함으로써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그릇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양자가 아닌,한반도 주변 6개국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구속력 있는 ‘평화’문서란 점도 주목된다. ●CVID vs ‘살라미’전술 대립 초반 낙관적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2차 6자회담에서 북핵폐기의 범위 문제로 진통을 거듭했다.공동 발표문 조율에도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 핵계획(HEU)을 포함한 모든 핵 폐기 명시를,북한은 군사적 핵무기만 폐기한다는 말을 담을 것을 주장,맞섰으며 중국·한국은 포괄적(comprehensive)이란 절충적 문구로 타결을 시도했지만 난항이 계속됐다.이에 따라 우선,합의된 사항만 찾아내 실무 그룹 구성 등만 발표문에 담았다.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간격은 너무나 컸다.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불가역적인 방식의 폐기(CVID)를 하거나 적어도 그 폐기 절차에 들어가야 보상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반면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만 일단 폐기할 수 있다며 특유의 잘게 쪼개 보상을 챙기자는 ‘살라미’전술로 회담에 임했다.북한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핵 폐기는 ‘핵무기 프로그램’이라고 밝히면서,평화적인,민간 용도의 프로그램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단 핵무기 폐기 선언 이후,동결 조치를 취하면서 보상을 받은 다음,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북한 의도로 보인다. ●확인된 북한의 대화의지 북한이 예기치 못한 ‘핵무기 프로그램’분리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이번 회담의 성과는 북한의 진지한 대화의지다.북한은 26일 저녁 미국과의 양자협의가 교착에 빠지자 긴급 성명을 발표,미국측의 강경자세를 비난했다.그러나 그 수위는 약했고 “우리는 끝까지 진지하게 회담에 임할 것”이라는 북한으로선 이례적인 전향된 자세를 담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향후 회담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걸음을 내걸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crystal@˝
  • [시론] 6者회담 성공비법/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이번 6자회담에서는 공존공영의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도록 6자회담 관련국 모두 북핵해법 마련을 위한 지혜를 짜낼 것이다. 25일부터 베이징에서 2차 6자회담이 열리고 있다.1차 회담 이후 6개월 동안 관련국가들 사이에 활발한 외교적 노력이 있은 후 열린 회담이라 실질적 성과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핵 해결의 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란 낙관적 기대를 하는 데는 다음 몇가지 이유와 근거에서 나온 것이다. 첫째,북핵문제의 실질적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북한의 정책변화를 들 수 있다.먼저,미국은 ‘선 핵폐기 후 대화’ 입장에 따라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를 주장하면서 북한의 핵폐기를 위한 재정적인 보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10월 대북 서면 다자안전보장방안을 제시하고,올 2월 초부터 핵폐기를 위한 과정으로서의 핵동결과 안전 보장 제공을 위한 논의는 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전쟁의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부시 대통령이 재선 전략 차원에서 북한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외교적 성과로 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북핵문제 해결은 급진전될 것이다. 한편 2002년 12월12일 핵동결 해제 조치 이후 위기조성전술의 수위를 높여 왔던 북한이 지난해 12월9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핵동결’ 의지를 재확인하고,“핵동결은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핵포기 과정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조선신보 2월6일)”이라고 하여,북한의 대화전략이 종전보다 더 적극성을 띠고 있음을 밝혔다. 둘째,한국과 중국의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꼽을 수 있다.한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편으로 미국,일본 등 국제사회와 함께 ‘대화와 압력의 병행원칙’에 입각한 북핵해법을 마련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고,다른 한편에서는 남북장관급회담 등을 통해서 북핵해결을 위한 설득을 지속해 왔다. 이번 회담에서도 한국은 ‘3단계 북핵해법과 안전 보장 방안’을 제안하면서 본회담에 앞서 남북 양자접촉을 가지는 등 북핵해결의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자회담과 1,2차 6자회담의 장소 제공국가인 중국은 한·미·일 3국이 마련한 북핵해법을 북한에 전달하고,북한을 설득하는 건설적인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중국은 북한 핵문제가 동북아질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여 ‘한반도 비핵화’라는 확고한 정책목표를 가지고 북핵해결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 핵개발은 일본,대만,한국의 핵개발을 부추길 게 뻔하고 그렇게 되면 동북아 역내 국가들의 핵개발 경쟁은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없게 되면 중국의 국제적 위신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이러한 중국의 외교적 부담을 의식할 때 북한은 그들의 ‘후견국’인 중국의 입장을 고려치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셋째,북핵문제의 장기화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경제적 이익을 중심으로 지역통합이 이뤄지는 ‘세계화 시대’에 동북아지역에서도 경제와 안보를 위한 지역협력체 구축이 절실하다.북핵문제의 장기화에 따른 동북아 역내국가들이 갈등을 지속할 경우 관련 국가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6자회담에서는 공존공영의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도록 6자회담 관련국 모두 북핵해법 마련을 위한 지혜를 짜낼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 회담에서 ‘뜨거운 감자’인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만 잘 해결하면 북핵해결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 재외공관장 회의

    2004년 재외 공관장회의가 각국 주재 대사와 주요 총영사 등 공관장 104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외교통상부 청사 국제회의실에서 개막됐다.공관장들이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에서 토론한 내용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외교부 혁신,통상 현안.특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세차례 무산 등 국내 통상 현실은 휴식 시간까지도 이어진 주된 화제였다. 김광동 주 브라질 대사는 기자와 만나 “한·칠레 FTA 비준 지연으로 남미 국가들 사이에 불고 있던 ‘한국 모델’붐이 사그라질 판”이라고 말했다.김 대사는 “브라질은 룰라 대통령이 집권한 뒤 한국 같은 수출주도형 개방정책만이 살길이라고 판단,남아공·인도와 이른바 G3 무역협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달 사이,한국은 더 이상 모델이 아니지 않은가 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최혁 주 제네바 대사는 “한국이 간신히 FTA의 막차를 타긴 탔는데,아직 제대로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외국 대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한승주 주미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주장하는 ‘동결’은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동결인데,이는 과거에 합의된 사항이므로 보상은 하지 못한다는 게 한·미·일의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현재 갖고 있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완전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일환으로 하는 동결은 의미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최근 부각된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과 관련,미국측은 2002년 10월 평양 방문 때 심증과 증거를 갖고 HEU 문제를 제기했고,최근 정황은 의혹을 더 확인해주고 있다고 했다.한 대사는 “부시 행정부 정책에 꽤 비판적인 인사까지도 증거를 본 사람 중에 북한의 HEU 핵 프로그램 보유를 의심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한·미·일이 CVID(완전하고,검증가능하고,돌이킬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를 계속 강조해온 상황에서,북한이 회담에 나오겠다고 했을 때는 당연히 그것이 의제가 될 것으로 각오할 것”이라면서 “최근 미 전문가들의 영변 방문 허용 등으로 볼 때,북한이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차 6자회담 재개 안팎/북핵 문제해결 추진체 달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반년간의 진통 끝에 베이징에서 재개된다. 지난 2002년 10월 북한의 영변 핵시설 동결 해제로 시작된 북핵 위기가 해결을 위한 두번째 걸음을 내딛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드러난 미·북간 시각차에서 보듯,2차 회담에서 참가국들이 핵 문제 해결의 추진체를 달지,아니면 지리한 행보를 더할지는 미지수다. ●“의제는 없고 목표만 있다.” 지난 반년간 회담장 밖의 한·미·일,미·중,북·중 협의를 통해 확인된 것은 미국의 북한핵 폐기에 대한 분명한 목표다.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폐기,이른바 ‘CVID’원칙이다.미국은 지난 93년 영변 플루토늄 재처리시설 뿐이 아닌,과거 핵은 물론,논란이 일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HEU)핵 프로그램의 사찰·검증까지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제기한 핵동결에 따른 미국의 에너지 원조 및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상응조치 요구도 핵폐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분명한 목표·기대치가 중국을 통해 북한에 전달됐고,이같은 전제조건 없는 회담 개최에일단은 북한이 나왔다.”면서 “그런 만큼 잘될 수도,안될 수도 있는 가변적인 회담”이라고 말했다.이수혁 차관보는 브리핑에서 “큰 기대는 하지 못하더라도 각국의 주장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것을 해결 하지는 못하겠지만 워킹그룹이 만들어져 실질적·전문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전을 위해선 북·미 양측이 핵폐기와,안전보장에 대한 큰틀의 약속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북한 장고 끝 결단 ? 북한은 지난해 8월 1차 회담후 “핵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는 이외에 선택 여지가 없다.백해무익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었다.정부 관계자는 “중국을 통해 전달된 미국 안에 미측이 양보하는 분위기는 없었다.”고 전했다.그러나 지난 달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3국 고위급 정책협의에서 북한의 1단계 ‘핵동결 대 상응조치’ 요구를 본회의장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이를 북측에 전달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근 리비아의 핵 포기선언과 이란의 전향적 자세 등 국제 정세,그리고 미국의 대선 상황 등이 북한을 협상장에 불러냈다는 관측도 많다.특히 북한은 남북장관급 북측 대표단의 서울도착 직전 회담 재개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남북 회담의 최대 걸림돌인 핵문제를 빼고,경제지원 등 교류협력 문제에 충실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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