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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심야의 망치” 날린 B-2 귀환…이란은 전투기도 못 띄웠다 [포착]

    (영상) “심야의 망치” 날린 B-2 귀환…이란은 전투기도 못 띄웠다 [포착]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작전을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귀환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전략사령부(STRATCOM)는 B-2 폭격기가 중부사령부(CENTCOM) 관할 지역에서 36시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B-2 폭격기 4대는 북쪽 활주로에 접근하기 전 기지 주변을 한 바퀴 돌았고, 약 10분 뒤 3대가 추가로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B-2 조종사들이 미주리에 무사히 착륙했다”라고 남겼다. 미국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에 B-2 폭격기 7대와 4·5세대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십대, 정보·감시·정찰용 항공기 등 125대가 넘는 항공기 및 약 75발의 정밀유도탄을 투입했다. 특히 B-2 폭격기들은 포르도에 12발, 나탄즈에 2발 등 총 14발의 13.6t짜리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펜타곤 브리핑에서 B-2 폭격기가 지난 20일 자정쯤부터 21일 오전까지 18시간 동안 비행해 20년 만에 가장 긴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역사상 B-2 폭격기가 참여한 최대 규모의 공습 작전이며 2001년 9·11 테러 직후 수행한 B-2 폭격기 작전 이후 최장 거리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 작전은 미군의 필적할 수 없는 역량과 전 세계적인 활동 범위를 분명하게 보여주며 대통령이 어젯밤에 확실하게 말했듯이 세계 그 어느 다른 군도 이걸 할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벙커버스터 14발 첫 실전 사용…수개월 극비리 준비 작전항공기 125대·잠수함 동원 25분내 핵시설 3곳 동시 타격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심야의 망치)로 명명된 미국의 이번 공습은 수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준비됐다. 미국은 이란이 미군의 정확한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하도록 일부 폭격기를 ‘미끼’로 사용했으며 이란은 새벽에 이뤄진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대응 사격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하면 바로 개시할 수 있도록 “수개월 그리고 수주의 (군 자산) 배치와 준비”를 거쳤다고 헤그세스 장관은 밝혔다. 케인 합참의장은 “보안등급이 매우 높은 임무였고 워싱턴의 극소수만 이 계획의 시기나 성격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브리핑 내용을 종합하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대규모 공습 편대는 지난 21일 0시(미 동부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 이 편대의 일부는 미군의 움직임과 관련해 적을 기만하기 위해 태평양을 향해 서쪽으로 비행했다. 전날 미국 언론은 B-2 폭격기 여러 대가 태평양을 가로질러 괌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 군의 기만 작전이었다. 동시에 공습 임무를 맡은 주력 편대는 최소한의 통신을 유지하며 목표 지역을 향해 동쪽으로 18시간 조용히 비행했다. 눈속임용 폭격기를 이란의 동쪽(미국의 서쪽)으로 보내서 주의를 끌고, 실제 폭탄을 떨어뜨릴 폭격기는 이란의 서쪽에서 날아오는 ‘성동격서’ 작전이었던 셈이다. 주력 편대를 구성한 7대의 B-2 폭격기는 여러 차례 공중 급유를 했으며 내륙에서 호위를 맡은 전투기 및 지원 항공기와 조우했다. 기만용 폭격기 태평양으로…실제 공습 편대는 이란 서쪽서‘성동격서’ 당한 이란, 전투기도 못 띄워…속수무책 피해 첫 공격은 이스파한을 상대로 이뤄졌다. 폭격기 편대가 이란 영공에 진입하기 직전인 21일 오후 5시쯤(미 동부시간) 중동 지역에 배치된 잠수함이 24발 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이스파한에 있는 주요 지상 시설을 향해 발사했다. 이후 미군의 4세대, 5세대 항공기들이 적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유인하고 제압할 목적으로 폭격기보다 앞서 나갔다. 폭격기가 포르도와 나탄즈의 핵시설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이란의 방공 체계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를 선제적으로 발사했다. 이후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 40분쯤, 이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2시 10분쯤 선두 폭격기가 GBU-57 벙커버스터 폭탄 2발을 포르도에 있는 여러 타격 지점 중 한 곳에 투하했다. GBU-57의 첫 실전 사용이었다. 나머지 폭격기도 목표를 타격했으며 포르도와 나탄즈의 핵시설에 총 14발의 GBU-57이 떨어졌다. 이스파한을 포함한 핵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은 전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40분부터 7시5분 사이에 이뤄졌다. 적이 공격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이스파한을 향해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가장 나중에 목표를 타격하도록 했다. 초기 전투 평가로는 이란의 핵시설 3곳 모두 매우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케인 합참의장은 밝혔다. 이후 공습을 마친 폭격기 편대는 이란 영공을 빠져나가 귀향 비행을 시작했다. 폭격기가 이란 영공에 진입하고 이탈하는 과정에서 이란 측의 대응 사격은 없었고, 이란 전투기는 출격하지 않았으며,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가 미군 항공기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기습이 성공했다고 케인 합참의장은 설명했다.
  • 트럼프 “이란도 다시 위대하게”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 시사

    트럼프 “이란도 다시 위대하게”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란 내부적으로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으나 만약 현재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라면서 “미가(MIGA)”라고 적었다. 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인 ‘마가’(MAGA)를 패러디한 것이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이유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이 모든 사안이 이란 정부의 전복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 분명히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짚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그는 이날 폭스 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이번 공격의 목표가 이란의 신정 공화국을 전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으나 만약 이란이 핵 보유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고수한다면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 정권의 종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19일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인터뷰 등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와 관련해 “이란의 정권이 교체되거나 무너지는 것은 이란 국민의 몫”이라며 “우리가 공식적으로 설정한 목표는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는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습 임무를 수행한 B-2 폭격기 조종사들이 미주리주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시설이 입은 피해가 “기념비적”이라면서 “타격은 강력했고 정확했다. 우리 군은 훌륭한 기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전날 B-2 스텔스 폭격기 7대와 잠수함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했다. 이 중 B-2 폭격기 6대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을 포르도, 나머지 B-2 한 대가 벙커버스터 2발을 나탄즈에 투하했으며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 토마호크 미사일 약 30발을 이스파탄에 발사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이란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브리핑에서 이란 핵시설 상황에 대해 이처럼 설명하면서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인 포르도 지하 핵시설의 피해 상황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트럼프 “이란도 다시 위대하게”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 시사 [핫이슈]

    트럼프 “이란도 다시 위대하게”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 시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란 내부적으로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으나 만약 현재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라면서 “미가(MIGA)”라고 적었다. 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인 ‘마가’(MAGA)를 패러디한 것이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이유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이 모든 사안이 이란 정부의 전복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 분명히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짚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그는 이날 폭스 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이번 공격의 목표가 이란의 신정 공화국을 전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으나 만약 이란이 핵 보유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고수한다면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 정권의 종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19일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인터뷰 등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와 관련해 “이란의 정권이 교체되거나 무너지는 것은 이란 국민의 몫”이라며 “우리가 공식적으로 설정한 목표는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는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습 임무를 수행한 B-2 폭격기 조종사들이 미주리주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시설이 입은 피해가 “기념비적”이라면서 “타격은 강력했고 정확했다. 우리 군은 훌륭한 기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전날 B-2 스텔스 폭격기 7대와 잠수함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했다. 이 중 B-2 폭격기 6대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을 포르도, 나머지 B-2 한 대가 벙커버스터 2발을 나탄즈에 투하했으며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 토마호크 미사일 약 30발을 이스파탄에 발사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이란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브리핑에서 이란 핵시설 상황에 대해 이처럼 설명하면서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인 포르도 지하 핵시설의 피해 상황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이란을 위대하게!” 트럼프 돌발 발언에 내부 ‘술렁’…美심리전 진짜 노림수는?

    “이란을 위대하게!” 트럼프 돌발 발언에 내부 ‘술렁’…美심리전 진짜 노림수는?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지만, 현재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없다면, 왜 정권 교체가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글 말미에는 ‘MIGA’라는 표현을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슬로건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미국 대신 이란을 넣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라는 뜻으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란 정권 교체를 부인해온 미 행정부의 공식 입장과 정면 충돌하면서 내부 혼선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미국 내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하며, 가장 큰 압박을 받는 것은 암살 위협에 떨고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지난 21일 이란의 핵심 핵시설 3곳을 폭격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포르도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 6대와 초대형 관통 폭탄 ‘벙커버스터’(GBU-57)가 동원됐다. 물론 이란 정권 교체는 이달 초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정부의 암묵적인 목표가 되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것이 전쟁의 결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교체 언급은 미 행정부가 여러 차례 강조해 왔던 공식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미국은 그간 확전을 피하기 위해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는 것만이 목표이며, 정권 교체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혀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펜타곤 브리핑에서 “이 임무는 정권 교체에 관한 것이 아니었고, 그런 적도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입장은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며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종료시키고, 그 다음에 장기적 해결책에 대해 이란과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란 정권 교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실제로는 미국 내부 정치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 내 강경파를 달래는 동시에 향후 정책 실패 시 책임을 분산시킬 여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미 이란 공격 가능성만으로 공화당 내 갈등은 표면화한 상황이다. 강경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할 역사적 기회를 잡았다”며 미국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세력은 이란과의 전면전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반대했던 내부 세력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행정부 내부에는 여전히 이번 사태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는 정권 교체 없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만약 누군가가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대럴 이사 하원의원도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행동 방식을 바꾸려고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가장 큰 압박을 받는 이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17일 하메네이 암살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이후 하메네이는 자신이 암살될 경우에 대비해 후계자 후보 3명을 지명했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공화당 내 국가안보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확전은 백악관보다 테헤란이 훨씬 더 우려해야 할 상황이며, 이는 하메네이를 공포에 떨게 할 것이다. 만약 이란이 보복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 창원 교차로서 오토바이·승용차 충돌…20대 배달 기사 사망

    창원 교차로서 오토바이·승용차 충돌…20대 배달 기사 사망

    23일 오전 0시 2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한 사거리에서 도계광장 방면으로 직진하던 오토바이가 소답동 방향으로 가던 그랜저 승용차 운전석 측면과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배달 기사인 2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인 20대 B씨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토바이는 사고 직후 불이 나 전소했고 승용차도 일부 파손됐다. 경찰은 A·B씨 모두 음주 또는 무면허 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37시간 논스톱 작전 끝…의기양양하게 귀환하는 美 B-2 스텔스 폭격기

    37시간 논스톱 작전 끝…의기양양하게 귀환하는 美 B-2 스텔스 폭격기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습하고 미군 기지로 복귀하는 B-2 스텔스 폭격기의 모습이 포착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B-2 폭격기가 22일(현지시간)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무사히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B-2 폭격기가 기지로 귀환하는 모습은 현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먼저 4대가 북쪽 활주로에 접근하기 전 기지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착륙했고 10분 뒤 나머지 3대가 도착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B-2 조종사들이 미주리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펜타곤 브리핑을 통해 B-2 폭격기가 지난 20일 자정께부터 21일 오전까지 18시간 동안 비행해 20년 만에 가장 긴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B-2 폭격기는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로 명명된 이란 핵시설 공습을 위해 21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날아올랐으며, 기밀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통신을 유지하며 동쪽으로 은밀히 비행했다. B-2 폭격기는 한 번에 약 1만 1000㎞를 날 수 있는데, 공중급유를 받으며 18시간 비행해 이란 작전 상공에 도착했다. 이후 B-2 폭격기는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의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 14발의 벙커버스터 GBU-57을 떨어뜨리고 휘트먼 공군기지로 돌아왔다. 총 37시간에 달하는 장거리 논스톱 작전의 끝이었다. 벙커버스터는 지표면 아래로 파고들어, 지하에 숨겨진 벙커와 터널 등을 폭발하도록 설계된 공중 투하용 대형 관통 폭탄으로, 이중 GBU-57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벙커버스터로 꼽힌다. 특히 GBU-57은 길이 약 6.2m, 무게 약 13.6t 달해 B-2 폭격기로만 운반, 투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N은 “전례 없는 이번 작전에 B-2 폭격기 7대가 투입됐으며, 이외에 전투기, 정찰기, 공중급유기를 포함 총 125대의 항공기가 동원됐다”면서 “B-2 폭격기는 1만 3000㎏에 달하는 벙커버스터를 2발씩 탑재할 수 있다”고 짚었다.
  • [포착] 37시간 논스톱 작전 끝…의기양양하게 귀환하는 美 B-2 스텔스 폭격기 (영상)

    [포착] 37시간 논스톱 작전 끝…의기양양하게 귀환하는 美 B-2 스텔스 폭격기 (영상)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습하고 미군 기지로 복귀하는 B-2 스텔스 폭격기의 모습이 포착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B-2 폭격기가 22일(현지시간)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무사히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B-2 폭격기가 기지로 귀환하는 모습은 현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먼저 4대가 북쪽 활주로에 접근하기 전 기지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착륙했고 10분 뒤 나머지 3대가 도착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B-2 조종사들이 미주리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펜타곤 브리핑을 통해 B-2 폭격기가 지난 20일 자정께부터 21일 오전까지 18시간 동안 비행해 20년 만에 가장 긴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B-2 폭격기는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로 명명된 이란 핵시설 공습을 위해 21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날아올랐으며, 기밀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통신을 유지하며 동쪽으로 은밀히 비행했다. B-2 폭격기는 한 번에 약 1만 1000㎞를 날 수 있는데, 공중급유를 받으며 18시간 비행해 이란 작전 상공에 도착했다. 이후 B-2 폭격기는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의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 14발의 벙커버스터 GBU-57을 떨어뜨리고 휘트먼 공군기지로 돌아왔다. 총 37시간에 달하는 장거리 논스톱 작전의 끝이었다. 벙커버스터는 지표면 아래로 파고들어, 지하에 숨겨진 벙커와 터널 등을 폭발하도록 설계된 공중 투하용 대형 관통 폭탄으로, 이중 GBU-57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벙커버스터로 꼽힌다. 특히 GBU-57은 길이 약 6.2m, 무게 약 13.6t 달해 B-2 폭격기로만 운반, 투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N은 “전례 없는 이번 작전에 B-2 폭격기 7대가 투입됐으며, 이외에 전투기, 정찰기, 공중급유기를 포함 총 125대의 항공기가 동원됐다”면서 “B-2 폭격기는 1만 3000㎏에 달하는 벙커버스터를 2발씩 탑재할 수 있다”고 짚었다.
  • 위성사진속 ‘구멍 6개’ 뻥뚫린 이란 핵심장…“美벙커버스터 명중” [포착]

    위성사진속 ‘구멍 6개’ 뻥뚫린 이란 핵심장…“美벙커버스터 명중” [포착]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전격 타격한 가운데, 곳곳에 폭격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란의 ‘핵심장’ 포르도의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위성사진 기업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 후 모습을 촬영한 포르도의 위성 사진을 보면, 일명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 폭탄의 진입 흔적으로 보이는 6개의 구멍이 선명하게 뚫려 있다. 구멍 주변 산비탈에는 폭발 흔적으로 보이는 흰색 먼지와 잔해가 흩어져 있었고, 폭발 충격으로 날아간 콘크리트 파편도 보였다. 영국 정보기업 맥켄지인텔리전스서비스의 사진 분석가 스튜 레이는 이날 영국 BBC방송에 “두 개의 지점에 세 발씩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산한 흰색 먼지는 파괴된 콘크리트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공습 후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핵시설 출입구가 파손된 모습이 관측됐다”며 주변 산악지역 색깔이 갈색에서 회색으로 변한 점 등을 들어 “벙커버스터가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지하 농축시설 바로 위에 지름 5.5m 크기의 구덩이가 새로 파인 것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란 현지 시간으로 22일 새벽이다. 공격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밝혔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에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7대를 전개해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공중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4발을 투하했다고 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이란 핵프로그램의 심장부다. 이란은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 시설 존재를 인정하며 원심분리기 3000기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고, 최근 IAEA 보고서는 원심분리기 2700대가 실제 설치됐다고 분석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이란 곰주(州)의 천연 요새인 산악지역에 위치했다. 깊이는 80~90m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란은 주요 핵시설의 농축 물질을 미리 다른 장소로 옮겨놓아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이란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사설] 美 이란 핵시설 공격… ‘동맹·자강’ 더 선명해진 안보 해법

    [사설] 美 이란 핵시설 공격… ‘동맹·자강’ 더 선명해진 안보 해법

    미국이 21일(현지시간)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시설 3곳을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동원해 공격했다. 포르도 등에는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14발도 투하됐다고 한다.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수립된 1979년 이후 이란 본토에 대한 미국의 첫 직접 공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 분쟁 불개입 기조였던 트럼프 행정부가 확전 우려에도 대(對)이란 공격에 나선 배경은 분명해 보인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이번 일이 우리에게는 남의 일로 비칠 수 없다. 북한 영변에도 5MWe급 원자로 등 다양한 핵원료 제조 시설이 집중돼 있다. 평양 인근 강선 단지에는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변에는 강선과 유사한 새로운 핵시설을 건설 중이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은 수개월 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단계이지만 북한은 이미 50개의 핵탄두를 지닌 것으로 추산된다. 한반도는 물론 일본, 괌 등의 주한미군 기지가 북한의 즉각 보복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밀착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근거로 한반도 유사시 군사 개입을 감행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질 수 있다는 데 한미의 딜레마가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미국의 이란 공격을 보면서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핵무기 개발에 더욱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정부는 아직 외교·안보 관계 장관 인선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와중에 미국 국방부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에도 국내총생산(GDP) 5% 수준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의 안보 정책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안보 무임승차 해소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청구서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및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을 완화하는 카드로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확고한 동맹관과 자강 의지를 바탕으로 미국과 안보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체적·현실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방력과 정보력을 스스로 탄탄히 다진 이스라엘의 의지가 없었다면 과연 미국이 대이란 강공 정책에 끝까지 행보를 같이 했을까. 결코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 美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 37시간 날아 ‘악마의 심장’ 때렸다

    美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 37시간 날아 ‘악마의 심장’ 때렸다

    벙커버스터 14발 탑재한 폭격기 7대이란 방공망 뚫고 ‘핵 심장부’ 폭격다른 2곳엔 토마호크 30발 퍼부어헤그세스 “공습 수개월간 준비했다”빈라덴 사살 때 골프 친 오바마처럼‘협상 시한’ 연막작전 뒤 기습 분석 1979년 이란혁명 이후 46년 만에 벌어진 미국의 이란 본토 직접 타격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미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이륙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7대의 B-2 폭격기는 초대형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 14발을 나눠 탑재한 채 이란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순간 ‘워 룸’(War Room)으로 불리는 워싱턴DC 백악관 내 상황실에서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 외교안보 수뇌가 총출동한 가운데 작전 상황을 직접 챙겼다. 헤그세스 장관은 22일 브리핑에서 “수개월간 공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들 폭격기는 이란 포르도까지 37시간을 쉬지 않고 몇 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비행했다. 일부 외신은 폭격기들이 태평양 괌 공군기지로 이동 중이라고 속보로 타전했지만 실제론 중간 기착 없이 이란 공습에 투입된 것이다. 폭스뉴스는 “괌을 향해 서쪽으로 향하고 있던 폭격기들은 제시간에 이란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다른 폭격기들이 동쪽(대서양 방면)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란 영공에 진입한 폭격기 6대는 스텔스 기능으로 방공망을 회피하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60㎞ 떨어진 포르도에 접근했다. 이스라엘이 ‘악마의 심장’으로 일컫는 포르도는 이란 핵개발의 핵심 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폭격기들은 지하 60m까지 파고들어 가 시설을 파괴하는 최신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한 뒤 이란 영공 밖으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같은 시간 미 해군 잠수함은 우라늄 농축시설인 나탄즈와 이란 최대 핵 연구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발을 퍼부었다. 나탄즈에는 벙커버스터 2발도 투하됐다. 작전이 성공했다는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7시 50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터라 연막작전을 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1년 9·11 테러 주동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이 진행 중이었을 때 골프를 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으로 주변의 눈을 속였다.
  • ‘B-2’ 전 세계 폭격 가능… 지하 60m 뚫는 ‘벙커버스터’ 첫 투입

    ‘B-2’ 전 세계 폭격 가능… 지하 60m 뚫는 ‘벙커버스터’ 첫 투입

    ‘B-2’ 대당 3조원대 최고가 스텔스기‘GBU-57’ 기존 폭탄의 10배 폭발력‘토마호크’ 최대 사거리 2500㎞ 정밀 미국이 21일(현지시간) 포르도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는 데 동원한 무기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로 불리는 B-2 스피릿과 ‘괴물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걸프전 등에서 위력을 떨쳤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특히 초대형 관통 폭탄인 ‘GBU-57’은 이번에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B-2 폭격기는 1989년 노스럽 그러먼이 개발한 미국의 전략 폭격기다.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날개 형태로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대 속도는 음속에 가까운 마하 0.95이며, 연료 보충 없이 7000마일(약 1만 1000㎞)을 비행할 수 있다. 연료를 한 번 보충하면 비행 가능 거리는 1만 1500마일(1만 8500㎞)까지 늘어난다. 미 본토에서 출격해도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을 폭격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B-2는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작전을 전개한 바 있다. 대당 제조 가격은 24억 달러(3조 2000억원)에 달해 미 공군기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미 공군은 19대의 B-2 폭격기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버스터는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이다. ‘GBU-57’은 현재 공개된 벙커버스터 중 가장 강력한 최신 폭탄으로 꼽힌다. 길이 약 6.2m에 무게는 13.6t에 달한다. 현재 미군은 B-2 폭격기로만 이 폭탄을 싣고 투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한 상태다. B-2 폭격기는 대당 최대 2발의 ‘GBU-57’을 탑재할 수 있다. ‘GBU-57’은 미 공군이 기존에 사용한 ‘BLU-109’보다 10배 더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지하 60m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연속으로 투하하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AP통신 등은 설명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을 가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며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말했다.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개발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과거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이 사용한 손도끼에서 이름을 따왔다. 잠수함이나 전함에서 발사하며, 최대 사거리 2500㎞로 정밀한 타격이 장점이다. 1991년 걸프전에서 첫 실전 투입됐다. 이후 미국은 군사 개입을 할 때마다 개전 초기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어 주요 시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전술을 쓰고 있다.
  • [사설] 美 이란 핵시설 공격… ‘동맹·자강’ 더 선명해진 안보 해법

    [사설] 美 이란 핵시설 공격… ‘동맹·자강’ 더 선명해진 안보 해법

    미국이 21일(현지시간)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시설 3곳을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동원해 공격했다. 포르도에는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12발도 투하됐다고 한다.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수립된 1979년 이후 이란 본토에 대한 미국의 첫 직접 공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 분쟁 불개입 기조였던 트럼프 행정부가 확전 우려에도 대(對)이란 공격에 나선 배경은 분명해 보인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이번 일이 우리에게는 남의 일로 비칠 수 없다. 북한 영변에도 5MWe급 원자로 등 다양한 핵원료 제조 시설이 집중돼 있다. 평양 인근 강선 단지에는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변에는 강선과 유사한 새로운 핵시설을 건설 중이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은 수개월 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단계이지만 북한은 이미 50개의 핵탄두를 지닌 것으로 추산된다. 한반도는 물론 일본, 괌 등의 주한미군 기지가 북한의 즉각 보복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밀착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근거로 한반도 유사시 군사 개입을 감행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질 수 있다는 데 한미의 딜레마가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미국의 이란 공격을 보면서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핵무기 개발에 더욱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정부는 아직 외교·안보 관계 장관 인선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와중에 미국 국방부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에도 국내총생산(GDP) 5% 수준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의 안보 정책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안보 무임승차 해소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청구서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및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을 완화하는 카드로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확고한 동맹관과 자강 의지를 바탕으로 미국과 안보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체적·현실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방력과 정보력을 스스로 탄탄히 다진 이스라엘의 의지가 없었다면 과연 미국이 대이란 강공 정책에 끝까지 행보를 같이 했을까. 결코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 美국방 “이란 공습 압도적 성공…핵 프로그램 완전 파괴”

    美국방 “이란 공습 압도적 성공…핵 프로그램 완전 파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한다”며 “이란은 그 길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보복도 오늘(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본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이번 임무는 정권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에 여러 대화 채널로 협상 기회를 주고 있다”고도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 공격 상황과 관련,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를 처음 실전에 사용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 B2 폭격기 7대가 전날 작전에서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했으며, 이란은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 지시하에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해당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 안철수, 美 이란 폭격에 “중동 잠잠해지면 다음은 北”

    안철수, 美 이란 폭격에 “중동 잠잠해지면 다음은 北”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기습 공격한 것과 관련, “중동이 잠잠해지면 그다음은 북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의 개입은 전쟁을 조기에 종결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란의 보복과 반격으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우려도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스라엘·이란 충돌의 본질은 핵무기”라며 “이란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미국의 군사 행동은 자국의 안보를 위한 적극적 조치다.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무거운 시사점을 안겨준다”고 했다. 그는 “현재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다. 김대중 정부는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 개발의 길을 열어줬고 문재인 정부는 굴종적인 대북 정책으로 북한의 핵무장을 사실상 완성시켰다”며 “이스라엘이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과감한 선제 조치를 취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였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도 전 정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같은 길을 걸어가려 한다는 점”이라며 “이 대통령은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이다. 이들은 과거 북핵 개발을 사실상 용인하거나 묵인했던 인물들”이라며 “과연 이들이 다시 우리 미래 세대에 어떤 안보 재앙을 떠넘기게 될지,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표방한다면, 실질적 확장 억제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 공유, 핵잠수함 도입,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등을 추진해 북핵에 대응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조속히 추진해 북핵 해법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북핵 협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B2 전략 폭격기 등 자체 군사력을 활용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직접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공습 성공”…이란 기자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트럼프 “공습 성공”…이란 기자 “아무 일도 없었던 듯”

    2주 안에 이란과 이스라엘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이란 핵시설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핵 시설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세 곳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면서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시설인 포르도에 폭탄을 가득 실어 투하했고, 모든 항공기는 무사히 귀환 중”이라며 “세상에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없다”면서 지금이 바로 평화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간 뒤에는 이스라엘 소셜미디어 ‘오픈 소스 인텔’의 “포르도는 사라졌다”란 엑스(X)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러나 이란 국가핵안전시스템센터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핵 시설 세 곳에 대한 공격 이후 방사능 누출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르도 핵 시설이 있는 쿰이 지역구인 마난 라에이시 의원은 22일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은 오직 지표면 상에만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라에이시 의원은 “포르도를 파괴했다는 트럼프의 허풍은 웃음거리”라며 “공습 피해를 입은 것은 지상 시설이며 완전 복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의 포르도 시설은 공습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보안 조치되어 방사능 누출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2006년부터 비밀리에 건설한 포르도 핵시설은 6년 뒤인 2012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시작했다. 포르도가 위치한 쿰 지역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40㎞ 떨어진 산악 지대로 시아파 이슬람교에서는 성스러운 장소다. 포르도 시설은 공습과 지표면을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벙커버스터 폭탄에 대비해 암반 지하 90m에 건설됐다. 건설 비용은 17억 달러(약 2조 3000억원)가 든 것으로 추산되며 2784대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매달 30~35㎏의 60%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90%로 농축하면 핵폭탄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 된다. 미국이 이번 공습에서 사용한 13t 벙커버스터 폭탄은 모두 12발로 추정된다. 지표면을 뚫고 들어가 지하에서 이중 폭발을 일으키는 벙커버스터는 이란과 북한의 지하 핵시설 파괴를 위해 만들어졌다. 폭탄의 엄청난 무게 때문에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만이 운송 가능해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포르도 공습을 9일이나 기다렸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 혁명수비대 관계자를 인용해 고농축 우라늄을 비밀 장소로 이동시켰을 가능성을 전하며, 포르도 붕괴 역시 당분간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포르도 붕괴는 미국 ‘벙커버스터’ 폭탄의 폭발력을 계산한 추정치일 뿐으로 잔해를 확인해야만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 폭격 실패했나…이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 핵활동 중단 안해”

    폭격 실패했나…이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 핵활동 중단 안해”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한 가운데 이란은 핵 시설의 지상부만 손상됐다면서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이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도(포도우)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번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공격에도 자국의 ‘국가 산업’(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공격을 예상해 미리 포르도 내 핵 시설을 미리 빼뒀기 때문에 결정적 피해는 없었다는 이란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의회 의장 보좌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도 이란 파르스 통신에 포르도 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핵 시설에 피해가 별로 없다는 이란 측 발언은 “이란 핵 농축 시설을 완전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말했다. AEOI는 미국 공격을 받은 핵 시설의 방사능 오염 징후는 없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걸프 지역 일대의 방사능 수치에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중동 내 미군 기지가 표시된 지도를 보이며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B-2 폭격기 6대로 포르도 핵 시설에 벙커버스터 12발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벙커버스터는 ‘벙커 파괴용 무기’라는 이름처럼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된 폭탄이다.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벙커버스터의 공식 명칭은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이다. 특히 미국의 ‘GBU-57’은 현재 공개된 벙커버스터 중 가장 강력한 폭탄으로 꼽힌다. 전작인 ‘BLU-109’보다 10배 더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AP통신은 미 공군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BLU-109는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제거’ 작전 당시 공습에 동원된 무기다. 약 2m 두께의 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GBU-57은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을 할 수 있다는 게 미 당국의 평가다. 지하 60m 안팎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GBU-57을 연속으로 투하하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낸다. 실제 포르도 핵심 시설들은 산악 지형 깊은 곳에 묻혀 있으며, 그 깊이는 80∼90m로 추정된다고 한다.
  • 이란 “美 공습은 핵 테러” 반발…트럼프에 전면 보복 시사

    이란 “美 공습은 핵 테러” 반발…트럼프에 전면 보복 시사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전격적으로 공습한 데 대해 이란 정부와 주요 당국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란 원자력위원회(AEOI)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번 공습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이란은 핵 주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심 핵시설 3곳을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 등 최첨단 무기로 타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매우 성공적인 공격”이라면서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미국 공격에 대비해 핵시설 내 핵심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겨둬 ‘결정적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자는 “미국의 공격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핵 개발 역량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위원회(AEOI)는 미국 공습 직후 “미국의 야만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평화적 핵 활동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의 공습은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명백한 ‘핵 테러’ 행위”라면서 “이러한 불법적인 공격으로 이란의 핵 기술 발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직접 개입이 확인된 만큼 보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란 국영 TV 방송은 “이제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이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미 주요 언론들도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 병력 수천 명이 주둔 중인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보복 타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 프로그램 공격에 합류해 이란의 약해진 정권에 추가 압력을 가했으며, 분쟁을 한층 더 악화시킬 위험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개입으로 지역 내 전쟁 확대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더 위험한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란의 대응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불확실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가하는 공격의 규모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란, 핵 포기 안 하면 더 큰 보복” 예고이란 내에서는 미국의 이번 공습으로 미국과의 외교적 대화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란인들이 미국의 공격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어 중동 전역이 전면전 위험에 놓였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강경한 반응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담화에서 “앞으로 이란에는 평화가 오거나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 닥칠 것”이라며 “표적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또 대국민 담화를 마친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일 이란이 보복에 나선다면 오늘 밤 목격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이란의 향후 대응이 중동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전남 서남권 목포·신안 통합 갈 길 멀다···시장·군수도 공석

    전남 서남권 목포·신안 통합 갈 길 멀다···시장·군수도 공석

    전남 서남권의 최대 현안중의 하나인 목포·신안 통합 논의가 민간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19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서남권 미래 발전과 통합 전략 대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와 (사)목포포럼이 공동 주최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등 전남 서남권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로서 자치단체 간 통합 전략과 지역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하지만, 통합의 주체인 두 행정기관의 수장인 목포시장과 신안군수가 빠진 대토론회는 통합의 필요성과 전략적 정책 실행 방안 등이 제시됐지만 선언적 행사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합을 주도해온 박홍률 전 목포시장은 배우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지난 3월 27일 당선 무효가 됐고 기간제 공무원 채용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우량 전 신안군수도 같은날 군수직을 상실했다. 목포시는 그동안 ‘큰목포기획단’ 조직을 신설해 가동하며 통합추진에 동력을 불어 넣어 왔지만, 단체장이 귈위된 상황에서 추진력이 약화된 상태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공무원 A씨는 “토론회 자리를 채우기 위해 참석하는목포시 공무원들에게 상시 학습 1시간 30분을 인정해 준다고 했다”며 “시가 자리 채우기에 부심한 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공무원 B씨도 “인사권자인 단체장이 없다보니, 소속 공무원들이 좀 느슨해진 면이 없지 않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1994년부터 시작된 목포·신안 통합논의는 그동안 6차례나 무산됐다. 2011년부터 재개된 통합 논의가 7번째를 맞았지만, 양 단체장의 부재로 또다시 난관에 직면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년 가량 부단체장 체제로 가는 목포시와 신안군이 민간주도의 통합 논의를 구체화하고 이를 실행해서 두 행정기관의 단체장 통합합의문 서명까지 가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트럼프 “이란 핵시설 3곳 공격 성공”…NYT “B-2 폭격기 동원”

    트럼프 “이란 핵시설 3곳 공격 성공”…NYT “B-2 폭격기 동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해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도우, 나탄즈, 에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면서 “모든 비행기(폭격기)는 이제 이란 영공 밖에 있다”고 적었다. 그는 “주요 핵시설인 포도우에는 폭탄이 모두 투하됐다. 모든 비행기가 안전하게 귀환 중이다”라면서 “우리의 위대한 미국 군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세계 어느 군대도 이런 일을 해낼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평화를 위한 시간이다! 이 사안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공중에서 파괴할 수 있는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탑재가 가능한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미국 본토에서 출발해 태평양 괌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 참여를 검토 중인 와중에 태평양 괌으로 B-2 폭격기들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B2 폭격기 여러 대가 이날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했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서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폭격 발표 이후 NYT는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B-2 폭격기 여러 대가 포도우를 공격하는 데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포도우 핵시설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로,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깊이 약 80~100m에 위치해 미국 GBU-57 벙커 버스터 등 초강력 폭탄 말고는 제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있었다. 미국은 이로써 이스라엘-이란 무력 분쟁에 직접 개입하게 됐다. 향후 중동 정세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미국의 이번 공격은 그 범위와 시점 측면에서 예상치 못한 행보로 평가된다. 이란과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제스처가 나온 직후 이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향후 2주 안에 이란 분쟁에 대한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대표단이 백악관 방문을 요구해 왔다며 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2주의 시한을 언급한 지 이틀 만에 이란 핵시설을 전격 타격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발표 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진행해 미군을 이란 핵시설 공격에 투입할지 여부를 검토했다고 한다. 복수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하지만, 이란이 협상에 훨씬 더 적극적이며 중요한 양보를 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 제로’에 이란이 동의하는 걸 여전히 ‘레드라인’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란이 그동안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고수한 조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추가 글에서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고 전했다. 아울러 “나는 오늘 오후 10시 백악관에서 이란에서의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시간은 미 동부시간으로,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오전 11시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하 핵시설 타격 가능 B2 폭격기 美 본토서 이동 중”

    “지하 핵시설 타격 가능 B2 폭격기 美 본토서 이동 중”

    미국이 이란 지하 핵심 시설을 파괴할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탑재가 가능한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를 본토에서 출발시켰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 참여를 검토 중인 와중에 태평양 괌으로 B2 폭격기들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2명의 미국 당국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 중 한 명은 B2 폭격기에 대해 괌을 넘어 추가로 이동하라는 명령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B2 폭격기 여러 대가 이날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했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서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NYT는 B2 폭격기가 이륙한 것이 ‘이란 핵시설 타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비행 추적 데이터를 보면 이들 B2 폭격기는 일부 비행 구간에서 공중급유기와 함께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는 미국 본토에서 이륙한 B2 폭격기는 6대이며, 현재 괌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2 폭격기는 1개 무게가 3만 파운드(약 13.6톤)에 달하는 벙커버스터 GBU57 2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아예 B2 폭격기만 이를 탑재해 공격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했다고 한다. 지하 시설을 초토화하기 위한 용도로 미국에서 개발한 초강력 폭탄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을 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GBU57은 이란의 산악 지역 포르도의 지하 깊숙이 건설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할지를 고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제시한 2주간의 시한이 “최대치”라면서 “이는 사람들이 이성을 되찾는지 지켜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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