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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상반기에도 벤츠 제쳤다… 2년 연속 1위 질주할까

    BMW, 상반기에도 벤츠 제쳤다… 2년 연속 1위 질주할까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8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를 꺾고 1위 자리를 탈환한 BMW가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수입차 등록 대수 1위의 아성을 지켜 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앞서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메르세데스벤츠도 E클래스, 마이바흐 등 인기 모델 및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점쳐지면서 하반기 판세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6월 BMW의 누적 등록 대수는 3만 5130대로 2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3만 11대)를 5119대 차이로 따돌리고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27.96%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5시리즈가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대수 1만 156대로 수입차 시장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세단 외에도 가솔린차 1만 3032대, 전기차 340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372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만 4390대 등 연료 및 차종별 분류에서 모두 5개 항목이 1위를 차지하며 골고루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고 있는 데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혀 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BMW가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다. 그러나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만큼 연말까지 치열한 접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는 모두 6661대를 판매하며 6172대를 판매한 BMW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재탈환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홍해발 물류 대란에 따른 공급 지연으로 고전한 벤츠의 주력 모델 E클래스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벤츠는 하반기에 마이바흐의 첫 순수 전기차인 마이바흐 EQS SUV와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을 연달아 선보이며 주도권을 되찾아온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도 가속페달… 미래차 승부, 데이터 싸움에 달렸다

    현대차도 가속페달… 미래차 승부, 데이터 싸움에 달렸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을 표방하고 나서면서 데이터 주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미래 모빌리티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차량을 제어하는 데다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려면 운전자의 개인정보를 비롯해 단순한 도로 정보를 넘어선 세밀한 지리 정보를 자체적으로 확보해 가공·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까닭이다. 업체들이 과거 차내 부가서비스의 일환 정도로만 인식되던 내비게이션 등 지도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 보안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그룹도 차량용 소프트웨어·보안 서비스 담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를 중심으로 자체 기술 개발과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추진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글로벌 시험 및 인증 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의 국제표준(ISO/SAE 21434)에 기반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레벨3 인증을 획득하는 등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사이버 보완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2022년 5월에 CSMS 레벨2를 처음으로 획득한 지 약 2년 만이다. CSMS란 차량의 설계부터 양산, 단종에 이르기까지 전체 생애주기 동안 위험 요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체계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차량 사이버보안 규정에 따라 이번 달부터는 CSMS 인증을 받은 차량만이 유럽경제위원회 협약에 가입한 56개국에서 판매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여기에 정보보호 공시 기준 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정보보호 전담 내부인력을 2022년 15.7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72.5명으로 1년 새 4배 이상 확대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최원혁 상무를 영입해 보안총괄임원(CISO)으로 임명하는 등 관련 인력도 확대하는 추세다. 보안 이슈가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성패를 가를 열쇠라는 그룹 차원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월 3일 경기 광명 기아오토랜드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보안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는 공감대가 모든 부문에서 형성되고 지켜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 회장은 지난달 19일 방한한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과 회동하기도 했다. 시스코는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IT 업체다. 이와 함께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차세대 통합지도로 브랜딩하고 있는 ‘솔맵’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솔맵의 구축 범위를 기존 자동차전용도로뿐만 아니라 왕복 8차선 도로 등 주요도로를 포괄해 3만 600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월 전국의 자동차전용도로 1만 8000㎞ 구간의 정보를 담아 솔맵을 제작했다. 새 구간 구축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 무렵이 될 전망이다. 구축이 완료된 뒤에는 현대차그룹의 신차에도 솔맵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상 차량용 지도는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지도인 SD맵을 비롯해 고도, 곡률, 제한속도 등 주행 보조 기능 구현에 필요한 정보로 구성된 ADAS(주행 보조 시스템)맵, 도로·차선·측위의 3단계 계층 구조로 구성돼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 지도인 HD맵 등으로 나뉜다. 솔맵은 이 같은 SD맵, ADAS맵, HD맵을 합친 미래형 지도 시스템이다. 기본 정보 제공 단위가 도로인 기존의 내비게이션 지도와 비교해 1차선, 2차선 등 차로 단위의 세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솔맵과 같은 정밀 지도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필수적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플랫폼, 차량용 SW 개발 및 검증, 사이버보안 등 SDV 서비스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관련 업체들의 존재감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나무 칠판·직접 만든 종이책… “‘6인치 세상’에 갇히기 싫어요”[안녕, 스마트폰]

    나무 칠판·직접 만든 종이책… “‘6인치 세상’에 갇히기 싫어요”[안녕, 스마트폰]

    자율적 디지털 디톡스초 1~고 3까지 모두 94명 재학 중동영상 시청 대신 직접 현장 체험주말에도 게임 등 스마트폰 멀리해“학생 스스로의 의지로 규칙 정해”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는 ‘포노사피엔스’(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뜻하는 신조어)가 넘쳐나는 시대. 중학교 3학년까지는 인터넷을,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는 ‘희귀 학교’가 있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의 세계에서 아날로그를 쫓는 ‘부산발도르프학교’다. 지난달 18일 찾은 부산 남구 발도르프학교 교실에는 다른 학교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 빔 프로젝터, 컴퓨터가 없었다. 대신 나무로 만든 칠판과 하얀 분필이 놓여 있었다. 책상 위에는 교육용 태블릿PC 대신 학생들 각자가 직접 만든 종이 교과서가 펼쳐져 있었다. 2008년 출범한 이 학교에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94명의 재학생 모두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 없다. 발도르프학교는 독일 발도르프 철학에서 시작된 대안 교육기관으로 구글·메타·애플 등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임직원들이 자녀를 보내는 학교(캘리포니아 발도르프학교)로도 유명하다. 이 학교에선 고3부터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전화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노트북이나 인터넷 사용은 고1부터 가능하다. 이마저도 수업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고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은 철저히 제한된다. 영화는 최소 한 달 이상 간격을 두고 1년에 딱 6편만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음악도 아이돌이 부르는 대중음악보다 녹음되지 않은 라이브 음악을 주로 듣는다. 홍대환(18)군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학생들 스스로 만든 가이드라인”이라고 했다. 이곳의 교사들과 학생들은 ‘6인치’에 불과한 스마트폰 세상에 갇히는 걸 극도로 경계했다. 스마트폰 안에서 유통되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수업 방식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만난 학생들은 ‘벼가 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익히고자 맨발로 논에 들어가 못줄을 잡고 모를 심는 수업에 열심이었다. 유튜브 영상으로 보면 과정 전체를 이해하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내용이다. 조용미(56) 교사는 “학생 스스로 내용과 의미를 체화할 수 있도록 고안한 수업 방식”이라며 “미디어로 접하는 건 간접적인 체험이다 보니 직접 경험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아예 사라진 터라 쉬는 시간에 SNS나 유튜브를 보는 학생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주말에조차도 학생들은 다른 스마트 기기를 통해 OTT를 보거나 게임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재미는 친구들과 같이 노래방을 가거나 야구장에 가는 것이다. 학교를 떠나면 요즘 세상에 적응하기 어려운 건 아닐까. 이 질문에 교사와 학생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3부터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 작동 원리 등을 배우며 개념을 모두 이해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직접 분해하고 조립하는 수업도 있다. 파워포인트나 엑셀 등 각종 프로그램 활용법도 배우기에 정보화 기기 활용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물론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스마트폰의 유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또래들이 SNS로 서로 소통하는 걸 잘 알아서다. 하지만 대부분 ‘지금 이 시기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멀리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잡는다. 김민채(18)양은 “가끔 또래 친구들이 부럽지만, 학교를 졸업하면 싫든 좋든 지금처럼 스마트폰을 완전히 떼어놓고 살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굳이 지금부터 스마트폰과 가깝게 지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자녀를 둔 고모(45)씨는 “사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기기를 쓰는 능력이 떨어질까 하는 걱정도 했다”면서 “하지만 학교를 졸업해서도 스스로 조절하면서 필요할 때만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SNS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해보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고3 권부경(18)양은 이렇게 답했다. “스마트폰을 처음부터 쓰지 않아서인지 SNS나 OTT가 그렇게 간절하지는 않아요. 스마트폰 안의 세상보다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지금의 내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게 더 중요해요.”
  • 상명대, ‘AI·문화예술 체험’ 기회 제공

    상명대, ‘AI·문화예술 체험’ 기회 제공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 SW𐤟AI교육사업단이 천안캠퍼스에서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사업단과 협력해 ‘AI 문화예술캠프’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상명대 SW𐤟AI교육사업단이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부여·서천 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초청해 AI와 문화예술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서다. 캠프에 참여한 40여명의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은 민화의 역사와 의미 강의를 시작으로 직접 민화를 그려볼 수 있는 전통 민화 체험했다. 이들은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사업단에서 준비한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체험행사에 참여해 AI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자동차를 직접 조작하며, 자율주행 기술 원리와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상명대 조태경 공과대학 학장은 “이번 캠프가 대학 캠퍼스를 미리 경험하고 미래 진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명대 SW·AI 교육사업단은 올해 ‘에듀테크 SW 혼합수업 방과 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돼 충남 4권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운영을 주관하고 있다.
  • 일본 ‘차세대 전투기’ 과연 뜰까?…英·伊 공동개발 ‘콘셉트 모델’ 공개

    일본 ‘차세대 전투기’ 과연 뜰까?…英·伊 공동개발 ‘콘셉트 모델’ 공개

    일본을 비롯해 영국과 이탈리아 3국이 공동 개발 중인 신형 차세대 전투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는 3개국이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의 새로운 콘셉트 모델을 영국 판버러에서 개최 중인 ‘판버러 국제에어쇼’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에어쇼에 새롭게 전시된 차세대 전투기의 콘셉트 모델은 과거 공개된 모델보다 조금 더 세련돼 진 외양이다. 이에대해 BAE시스템스는 “새로운 콘셉트 모델은 미래 전투기의 공기 역학을 개선하기 위해 이전 모델보다 날개폭이 더 크고 훨씬 진화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날개폭이 커지면서 연료 용량이 증가하고 항속거리가 길어지며 탑재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3개국이 공동 개발 중인 이 전투기는 6세대로,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속도(2495㎞/h)보다 두배 이상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BAE시스템스는 이 전투기가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상호 운용이 가능하며 연결성이 뛰어난 전투기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BAE시스템스에 따르면 이 전투기에는 지능형 무기시스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대화형 조종석, 현재 시스템보다 1만 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차세대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또한 통상 6세대 전투기 특징으로 거론되는 AI 기술과 드론도 선보일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지난해 12월 영국, 이탈리아, 일본은 203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초음속 성능과 레이더 탐지 능력을 대폭 강화한 6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 조약에 서명했다. GCAP는 과거 영국과 이탈리아가 추진하던 6세대 전투기 개발계획 ‘템페스트’(Tempest)와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계획 ‘F-X’를 합친 것으로 각국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영국·이탈리아)과 F-2(일본) 등을 대체할 전망이다. 이를위해 영국 BAE시스템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 각국의 대표적인 방산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나 실제 개발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전투기 개발은 방산 프로젝트 중에서도 비용이 많이 드는 분야로 수십년 동안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3국 정부와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라 정부 간의 조정 사항도 많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차기 전투기 개발을 위해 당초 2025년까지 GCAP에 20억 파운드(약 3조 5800억원)를 투자하고 전체적으로 120억 파운드(약 21조 53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참패해 정권교체가 되면서 예산 등의 큰 변수가 생겼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일본과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영국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려는 프로그램이 위기에 처했다”면서 “집권 노동당이 GCAP에 자금을 할당하는 것이 러시아의 위협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으며 전 보수당 국방 관계자도 이 프로젝트가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발사 후 11년···지구서 약 150만㎞ 떨어진 우주망원경의 위기

    발사 후 11년···지구서 약 150만㎞ 떨어진 우주망원경의 위기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심연의 우주 속에서 우리은하의 별들을 관측 중인 가이아(Gaia) 우주망원경이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가이아가 미소유성체에 맞아 일부 손상을 입었으며, 연이어 태양폭풍까지 맞았다고 밝혔다. 가이가가 맞은 가장 큰 위기는 발사된 지 11년 만인 지난 4월 찾아왔다. 당시 모래알보다 작은 크기의 미소유성체가 고속으로 가이아를 강타하면서 계측기를 둘러싼 보호막이 일부 손상된 것. ESA에 따르면 이후 몇달 간 이 작은 균열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가이아의 센서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활한 우주공간에는 암석 등에서 떨어져 나온 수많은 작은 입자들이 떠돌아 다니는데 이를 미소유성체라 부른다. 지구 주위에도 수많은 미소유성체가 있지만 매우 작은 크기 때문에 대기권 진입과 동시에 타버린다. ESA 측은 미소유성체와의 충돌을 견디기 위해 가이아를 설계해 제작했지만, 이번에는 매우 빠른 속도와 각도로 인해 보호막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ESA의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바로잡는 동안 5월에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가이아의 10억 화소 카메라에 탑재된 106개의 전하결합소자(CCD) 중 하나에 기술적 오류가 생긴 것이다. CCD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센서로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별을 감지하는 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실제로 수천 건의 잘못된 감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ESA 가이아 우주선 운영엔지니어인 에드먼드 세르펠은 “가이아는 매일 25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지만, 우주선의 온보드 소프트웨어가 사전에 거짓별 탐지 데이터를 제거하지 않으면 이 양은 훨씬 더 많아진다”면서 “연이어 벌어진 두가지 문제가 엄청난 수의 거짓 탐지 데이터를 생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가이아는 지난 5월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발로 인한 영향까지 받았다. 이 시기 태양으로부터 나온 고에너지 입자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는 위성 통신 장애와 오로라가 펼쳐진 바 있다. 다만 ESA 측은 소프트웨어 수정을 통한 전문가들의 노력 덕에 가이아가 최근 다시 정상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ESA측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은하 관찰위성 가이아는 지구가 속한 은하에 대한 3D 지도를 만드는 임무를 갖고 지난 2013년 발사돼 현재 제2라그랑주점(L2)에서 태양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 중이다. 가이아는 1000㎞ 밖에서 인간 머리카락 굵기의 지름을 측정할 정도로 높은 해상도를 가진 카메라와 두 대의 망원경을 장착하고 관측 범위 내에서 빛을 가진 것은 무엇이든 포착한다. 그러나 가이아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허블우주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이아는 우주에서 하나의 목표물에 초점을 맞춰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전체를 쉼없이 스캔하는 것이 특징으로, 당초 6년의 수명을 예상됐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어 2025년 말까지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 목포시, 김 제품 수출 전국 1위

    목포시, 김 제품 수출 전국 1위

    전남 목포시가 올해 상반기 김 제품 수출액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목포지역의 올 상반기 마른 김과 조미 김 수출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123% 증가한 7691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처음으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시는 그동안 김 가공기업에 다양한 지원과 해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김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해 왔다. 특히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해양수산부 제1호 김산업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김산업 특화 전략에도 나섰다. 수산식품지원센터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을 통해 ‘AI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돼, 컨소시엄을 구성한 민간기업과 3년간 45억 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또 김을 비롯한 수산식품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지난 5월 말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도 착공했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2만 8133㎡의 대양산단 부지에 113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 6612㎡에 2개동을 건립한다. 국제 마른김거래소를 비롯해 임대형가공공장, 냉동·냉장창고, 연구개발 시설 등이 들어서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과 수출 품목 다변화, 수출지원 강화 등 가공, 유통, 수출 기능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박홍률 시장은 “김산업 특화 도시의 퍼즐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도전과 도약으로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김은 세계시장에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건강식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세계 김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김은 올해 상반기 5억3천만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마포지역신문과 의회 후반기 ‘지역 주요 현안’ 간담회 개최

    김기덕 서울시의원, 마포지역신문과 의회 후반기 ‘지역 주요 현안’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 17일 제11대 의회(2022.7~2026.6) 후반기를 맞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연구실에서 지역구인 마포지역 신문사와의 시의회 후반기 의정방향 보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마포지역 대표 신문사인 총 5곳(마포신문, 마포타임즈, 서부신문, 마포인, 삼개신문 등)의 주요 지역신문사 책임자가 참석한 자리로,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2년간 의회 전반기를 되돌아보고, 올해 6월 확보한 2024년 시비 추가경정예산 소개하고, 올해까지 추진된 시정 관련 지역 핵심 주요 현안과 향후 2년 해야 할 일을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작년 말 2024년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으로 전반기 지역발전 예산 22억 2000만원을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금년 6월 2024년 추경 의원발의 확보예산으로 문체위 소관 문화본부 3건, 관광체육국 3건의 추경 예산(총 9억 300만원)과 타 부서 총 2건(총 5억 2000만원), 서울시 교육청 추경에서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으로 신북초, 성원초, 성서중, 경성고 등 지역구 내 초, 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총 9개 학교(총 5억 4800만원) 예산을 확보해, 총 19억 7100만원의 지역 예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사업으로는 문화본부 소관 총 3개 사업인 ▲지방문화원 육성(3억원) ▲마포구 성당(성산동, 성산2동, 상암동) 종교축제(1억 5000만원) ▲마포 종교계와 함께하는 문화행사(2억원), 관광체육국 소관 총 3개 사업인 ▲생활체육대회 운영 및 생활체육진흥 대회 지원(1억 8000만원) ▲지역 명소 장애인 어울림한마당(3000만원) ▲산악문화체험센터 운영(4300만원)으로 총 6개 사업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타 부서 사업은 푸른도시여가국 소관 ▲월드컵 난지체육공원 조성(2억원), 서울교통공사 소관 ▲합정역 7번 출구 캐노피 설치(3억 2000만원)인 총 2건의 추경 예산을 확보했다. 교육청 사업은 초등학교 7건, 중학교 1건, 고등학교 1건 사업으로 전체 5억 4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주요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신북초 방진시설 개선(3000만원) ▲신북초 복도위생 및 학생용 보관시설 개선(8700만원) ▲중동초 신나는 AI 교실 구축(1억원) ▲성원초 교사동 조명시설 개선(3000만원) ▲성원초 예술꿈담터 구축(5000만원) ▲상암초 방송실 통신시설 개선(7000만원) ▲성서중 난간 위험시설 개선(4800만원) ▲경성고 야외학습시설 개선(8300만원) ▲하늘초 체육관 안전시설 개선(5000만원) 사업으로 총 9개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며, “지역구 내에서 어려운 교육 여건 및 환경 등이 개선되어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의원 발의를 통해 전액 시비 예산을 확보하여 완료되는 사업으로 ▲망원나들목 설치공사(73억원) ▲성미산 재구조화(61억원) ▲난지체육공원 조성(20억원) ▲상암산 책쉼터 조성(21억원) ▲월드컵경기장역 캐노피 설치(27억원) ▲학교 앞 바닥신호등 설치 (5억 7000만원) ▲성산시영A 테마길 조성(10억원) 추진과정을 소상히 설명했으며, 특히 올해 6월 진행한 2024년 정례회 추가경정예산 당시, 마포 쓰레기 소각장 건립과도 연관성이 있는 ▲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리모델링 및 이전에 대한 추경 예산(1억 4700만원)을 삭감하는 등 현안에 대해 지역현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한 후반기 지역 현안 추진 사업과 관련해 ▲마포 소각장 추가건설 백지화 ▲대장홍대선 DMC환승역 설치 ▲상암복합쇼핑몰 2025년 착공 ▲랜드마크용지 매각지원 ▲서부면허시험장 친 주민시설 확보 ▲선형의 숲 3단계 조성 완료 ▲수색 DMC역 복합개발 지원 ▲연남, 중동교 인도개설 ▲마포구청역 엘리베이터 및 E/S 설치 ▲메타세콰이어길-하늘공원 진입데크 설치 ▲성산대우 시영테마길 조성 등과 관련해 추진 방향을 설명하면서 자신 있게 후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포부와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마포신문사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지역 발전을 위한 생산적 의견을 교환해주시고, 마포지역 언론 정론지로 매년 지역 현안 및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주신 데 감사를 드린다”라며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역구 내 사업 지원은 물론, 지역 핵심 현안에도 끊임없이 노력해 마포구가 서북권 중심도시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시의원으로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뜻도 전했다.
  • 日, AI가 직원 미소·목소리까지 평가한다…‘고객 갑질’ 심화 우려도

    日, AI가 직원 미소·목소리까지 평가한다…‘고객 갑질’ 심화 우려도

    일본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이온(AEON)이 직원의 미소를 평가하고 표준화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 가운데 ‘고객 갑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온은 이달 1일 전국 240개 매장에서 직원들의 미소와 표정을 평가할 수 있는 AI 시스템 ‘스마일군’(Mr Smile)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스마일군은 일본의 기술 회사 인스타VR이 개발한 단말기로 점원의 서비스 태도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이때 사람의 표정, 목소리 크기, 인사하는 어조 등 450개 이상의 요소가 활용된다. 스마일군은 직원의 웃는 표정과 목소리 크기, 발성, 음색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점수를 매기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 스마일군은 직원들의 미소와 발성 등을 교육하는 데도 활용된다. 이온 측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만나는 고객 응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을 진행해 왔으나 회사가 목표로 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아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온은 8개 매장에서 약 34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3개월간 직원의 서비스 태도가 최대 1.6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정책이 직장 내 괴롭힘, 특히 ‘고객 갑질’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SCMP는 현재 일본판 ‘갑질’ 행위인 ‘카스하라’(고객을 뜻하는 영어 단어 ‘customer’의 일본식 발음인 ‘카스타마’와 괴롭힘을 뜻하는 영어 단어 ‘harassment’의 앞부분을 합쳐 만든 말)가 일본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일본 최대 노조 연합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의 한 가맹 노조가 서비스 산업 종사자 3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절반이 고객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일정 ‘기준’에 따라 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고객 괴롭힘”이라고 말했다. “미소는 아름답고, 진심 어린 것이어야 하며 제품처럼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 응답자도 있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사람들은 서로 다르고 감정도 다르게 표현한다. 사람들의 태도를 표준화하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차갑고 우스꽝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022년 고객 괴롭힘에 대한 지침을 발표한 후 기업이 직원의 복지를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서비스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 네이버와 손잡은 고등학교 수업…자공고 45곳 운영한다

    네이버와 손잡은 고등학교 수업…자공고 45곳 운영한다

    네이버·카카오 등 기업이나 대학,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립고등학교가 45곳 추가로 생긴다. 교육부는 ‘자율형 공립고 2.0’ 2차 공모에서 45개교를 신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맺고 자율적으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학교다. 지난 1차 공모에서 40개교가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23개교는 지난 3월부터 자공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공고는 12개 시도에서 총 85개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0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15곳, 경북 12곳, 전북 7곳, 광주·대구·대전·충북 각각 5곳 순이다. 2차 공모에서 선정된 경기 판교고등학교는 네이버·카카오 등 정보기술(IT) 분야 기업과 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과 미래사회, 데이터 과학과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10개 이상의 과목을 운영한다. 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경기 고색고등학교는 경기대와 협약을 맺고 ‘융합 과제 연구 및 데이터 분석 연구’ 등의 과목을 개발하고 교사와 대학 강사가 협력해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모델을 도입한다. 충북 괴산고등학교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괴산군의 재정적 지원을 받으면서 중원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보건-과학, 인문-사회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45개교는 올해 9월 또는 내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신청한 학교 가운데 ‘조건부’로 선정된 17개교는 향후 계획서를 보완하고 추가 심의를 받는다. 최종 선정 여부는 11월 결정된다.
  • 모래알보다 작은 유성체에 ‘쾅’…ESA 가이아 우주망원경의 시련 [아하! 우주]

    모래알보다 작은 유성체에 ‘쾅’…ESA 가이아 우주망원경의 시련 [아하! 우주]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심연의 우주 속에서 우리은하의 별들을 관측 중인 가이아(Gaia) 우주망원경이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가이아가 미소유성체에 맞아 일부 손상을 입었으며, 연이어 태양폭풍까지 맞았다고 밝혔다. 가이가가 맞은 가장 큰 위기는 발사된 지 11년 만인 지난 4월 찾아왔다. 당시 모래알보다 작은 크기의 미소유성체가 고속으로 가이아를 강타하면서 계측기를 둘러싼 보호막이 일부 손상된 것. ESA에 따르면 이후 몇달 간 이 작은 균열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가이아의 센서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활한 우주공간에는 암석 등에서 떨어져 나온 수많은 작은 입자들이 떠돌아 다니는데 이를 미소유성체라 부른다. 지구 주위에도 수많은 미소유성체가 있지만 매우 작은 크기 때문에 대기권 진입과 동시에 타버린다. ESA 측은 미소유성체와의 충돌을 견디기 위해 가이아를 설계해 제작했지만, 이번에는 매우 빠른 속도와 각도로 인해 보호막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ESA의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바로잡는 동안 5월에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가이아의 10억 화소 카메라에 탑재된 106개의 전하결합소자(CCD) 중 하나에 기술적 오류가 생긴 것이다. CCD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센서로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별을 감지하는 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실제로 수천 건의 잘못된 감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ESA 가이아 우주선 운영엔지니어인 에드먼드 세르펠은 “가이아는 매일 25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지만, 우주선의 온보드 소프트웨어가 사전에 거짓별 탐지 데이터를 제거하지 않으면 이 양은 훨씬 더 많아진다”면서 “연이어 벌어진 두가지 문제가 엄청난 수의 거짓 탐지 데이터를 생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가이아는 지난 5월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발로 인한 영향까지 받았다. 이 시기 태양으로부터 나온 고에너지 입자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는 위성 통신 장애와 오로라가 펼쳐진 바 있다. 다만 ESA 측은 소프트웨어 수정을 통한 전문가들의 노력 덕에 가이아가 최근 다시 정상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ESA측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은하 관찰위성 가이아는 지구가 속한 은하에 대한 3D 지도를 만드는 임무를 갖고 지난 2013년 발사돼 현재 제2라그랑주점(L2)에서 태양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 중이다. 가이아는 1000㎞ 밖에서 인간 머리카락 굵기의 지름을 측정할 정도로 높은 해상도를 가진 카메라와 두 대의 망원경을 장착하고 관측 범위 내에서 빛을 가진 것은 무엇이든 포착한다. 그러나 가이아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허블우주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이아는 우주에서 하나의 목표물에 초점을 맞춰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전체를 쉼없이 스캔하는 것이 특징으로, 당초 6년의 수명을 예상됐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어 2025년 말까지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도·경과원,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

    경기도·경과원,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

    구글 클라우드 공인 교육·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사용료 전액 지원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클라우드 기술과 인공지능(AI)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경기도와 구글 클라우드가 함께하는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생을 8월 11일까지 모집한다. 교육 대상은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에 관심 있고 경기도에 살거나 도내 대학(원)을 졸업(졸업 예정)한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은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200시간과 구글 클라우드 공인 오프라인 교육 88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모델링의 이해부터 실제 응용까지의 과정을 포함한다. 참가자들은 이론 학습뿐만 아니라, 실제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인공지능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통해 직접적인 기술 적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교육은 전액 무료로 지원되며 △인공지능 모델링의 이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아키텍쳐 △GCP 기반 인공지능 처리 △실습 프로젝트 구현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 외에도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킹데이 운영, 1:1 취업 컨설팅, 구글 클라우드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및 오피스 투어 등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 취업 희망자들의 구직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신청접수와 상세 교육과정 안내는 경기도 누리집(gg.go.kr) 및 신청사이트(https://bit.ly/2024GoogleCloud)를 참고하거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AI산업팀(031-776-4838)으로 문의가 가능하다. 경기도 이수재 AI빅데이터산업과장은 “구글 클라우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중심의 인공지능(AI)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겠다”며 “다양한 교육 지원을 통해 경기도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인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 ‘스마트폰이 사라진 학교’에 직접 가봤더니…[안녕,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사라진 학교’에 직접 가봤더니…[안녕, 스마트폰]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한다는 ‘포노사피엔스’(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뜻하는 신조어)가 넘쳐나는 시대. 스마트폰은 물론 중학교 3학년까지는 인터넷도,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는 ‘희귀 학교’가 있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의 세계에서 아날로그를 쫓는 ‘부산발도르프학교’다. 지난달 18일 찾은 부산 남구 발도르프학교 교실에는 그 흔한 대형 스크린, 빔프로젝터, 컴퓨터도 없었다. 교실엔 나무로 만든 칠판과 하얀 분필이 놓여 있었다. 책상 위에는 교육용 태블릿PC 대신 학생들 각자가 직접 만든 종이 교과서가 펼쳐져 있었다. 2008년 출범한 이 학교에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94명의 재학생 모두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 없다. 독일 발도르프 철학에서 시작된 대안 교육은 구글·메타·애플 등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임직원들이 자녀를 보내는 학교(캘리포니아 발도르프학교)로도 유명하다. 이 학교에선 고3부터야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전화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노트북이나 인터넷 사용은 고1부터 가능하다. 이마저도 수업 목적이 아닌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은 철저히 제한된다. 영화는 최소 한 달 이상 간격을 두고 1년에 딱 6편만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음악도 아이돌이 부르는 대중음악보다 녹음되지 않은 라이브 음악을 주로 듣는다. 홍대환(18)군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학생들 스스로 만든 가이드라인”이라고 했다. 이곳의 교사들과 학생들은 ‘6인치’에 불과한 스마트폰 세상에 갇히는 걸 극도로 경계했다. 스마트폰 안에서 유통되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수업 방식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만난 학생들은 ‘벼가 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익히고자 맨발로 논에 들어가 못줄을 잡고 모를 심는 수업에 열심이었다. 유튜브 영상으로 보면 과정 전체를 이해하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내용이다. 조용미(56) 교사는 “학생 스스로 내용과 의미를 체화할 수 있도록 고안한 수업 방식”이라며 “미디어로 접하는 건 간접적인 체험이다 보니 직접 경험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아예 사라진 터라 쉬는 시간에 SNS나 유튜브를 보는 학생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주말에조차도 학생들은 다른 스마트 기기를 통해 OTT를 보거나 게임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일탈이자 재미는 친구들과 같이 노래방을 가거나 야구장에 가는 것이다. 학교를 떠나면 요즘 세상에 적응하기 어려운 건 아닐까. 이 질문에 교사와 학생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3부터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 작동 원리 등을 배우며 개념을 모두 이해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직접 분해하고 조립하는 수업도 있다. 파워포인트나 엑셀 등 각종 프로그램 활용법도 배우기에 정보화 기기 활용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물론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스마트폰의 유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또래들이 SNS로 서로 소통하는 걸 잘 알아서다. 하지만 대부분 ‘지금 이 시기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멀리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잡는다. 김민채(18)양은 “가끔 또래 친구들이 부럽지만, 학교를 졸업하면 싫든 좋든 지금처럼 스마트폰을 완전히 떼어놓고 살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굳이 지금부터 스마트폰과 가깝게 지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자녀를 둔 고모(45)씨는 “사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기기를 쓰는 능력이 떨어질까 하는 걱정도 했다”면서 “하지만 학교를 졸업해서도 스스로 조절하면서 필요할 때만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SNS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해보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고3 권부경(18)양은 이렇게 답했다. “스마트폰을 처음부터 쓰지 않아서인지 SNS나 OTT가 그렇게 간절하지는 않아요. 스마트폰 안의 세상보다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지금의 내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게 더 중요해요.”
  • 트럼프 “사기꾼 바이든, 나라 망쳐…해리스는 이기기 더 쉽다”

    트럼프 “사기꾼 바이든, 나라 망쳐…해리스는 이기기 더 쉽다”

    ● “바이든,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처음부터 자격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둔 21일(현지시간) 대통령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한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패한 바이든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사기꾼(crooked) 조 바이든은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이 없었고,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한 적도 없다”며 “그는 거짓말과 가짜 뉴스 등을 통해서만 대통령직을 유지해왔다”고 했다. 이어 “그의 주치의와 언론을 포함한 모든 주변 사람들은 (고령 문제 등으로) 그가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 그는 대통령감이 아니었다. 그는 처음부터 자격이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의 총체적인 정신적, 신체적, 인지적 죽음에 대해 미국에 거짓말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사기꾼 바이든이 정말 코로나에 걸렸다고 믿는 사람이 있느냐. 그는 6월 27일 토론 직후부터 떠나고 싶어했다. 그때가 바이든의 몰락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무능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시점이다”라고 했다. 바이든은 지난 17일 코로나19에 걸려 트럼프 총격 이후 재개한 유세를 하루 만에 중단하고 자가 격리하는 신세가 됐다.● “바이든이 나라 망쳐…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는 또 “바이든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그는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바이든이 우리나라(미국)에 한 일을 보라”고 했다. 트럼프는 “수백만 명의 사람이 제대로 된 확인도, 심사도 없이 국경을 넘어왔다. 대부분 감옥, 정신병원에서 왔고 테러리스트 수도 기록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남부 국경에서 ‘에너지 지배’(Energy Dominance), 국가 안보, 국제적 지위 등 우리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은 끔찍한 토론 후 여론조사에서 나쁜 성적을 거두고 경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토론에서 완패했고, 이제 부패하고 과격한 민주당은 그를 내던지고 있다. 우리는 바이든의 재임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을 것이지만, 나는 그가 저지른 피해를 매우 빠르게 복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지지자 결집을 노렸다.● “급진 좌파 누가 나오든 다 똑같아…해리스는 이기기 더 쉬워” 아울러 트럼프는 오는 9월 10일로 예정된 미국 ABC 방송 TV 토론에 불참하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했기 때문에 “급진 좌파 민주당원이 누구를 선택하든, 토론은 매우 편향된 ABC가 아닌 폭스뉴스에서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사퇴하면서 민주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명한 데 대해서도 “좌파가 지금 누구를 내세우든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라고 했다. CNN에 출연해서는 “바이든보다 해리스를 이기는 게 더 쉬울 것이다”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CBS 앵커 로버트 코스타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자신이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방식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민주당의 새 후보가 되는지에 관계 없이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 맞서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가 누구와 토론하게 될지는 모른다”며 “하지만 누가 되든, 나는 토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오는 8월 19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약 한 달 앞두고 이날 대통령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그의 대선 레이스 중도하차 결정 발표는 지난 6월 27일 트럼프와 첫 TV 토론 이후 24일 만에 이뤄졌다. 바이든은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건강과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지난 25일간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 참사의 충격과 대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 고조 속에 대혼돈의 시간을 보냈다.
  • [단독]“폰 걷어도 ‘디벗’으로 유튜브·게임”…초3부터 교육용 태블릿, 과의존 어쩌나[안녕, 스마트폰]

    [단독]“폰 걷어도 ‘디벗’으로 유튜브·게임”…초3부터 교육용 태블릿, 과의존 어쩌나[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야, 진짜 이렇게 빨리 뚫는다고? 1분 만에?”, “역시 우리 박사님!”, “오오~ 세준이가 가르쳐 준 대로 하니깐 유튜브 바로 되네.”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학교에서 받은 교육용 태블릿PC ‘디벗’으로 유튜브 홈페이지에 접속한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디지털과 벗의 줄임말인 ‘디벗’은 서울 학생들에게 교육용으로 나눠주는 태블릿PC다. 지역과 학교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보급된다. 애초에 교육용으로만 사용하도록 도입됐다. 당연히 유해 사이트나 학습용 외 게임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사용은 차단된다. 하지만 태블릿PC의 관리자 권한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과 우회 접속 웹주소 등 ‘디벗 공략법’을 찾아온 임세준(가명·11)군은 그날 친구들의 영웅이 됐다. 세준이는 해외에 서버를 둔 가상 사설망(VPN)에 접속해 웹브라우저를 실행한 뒤 소셜미디어(SNS)나 유튜브에 우회 접속하는 방법을 친구들에게 알려줬다. “어려운 것 없다니까. 이걸 설치한 다음, 이 홈페이지에서 다시 유튜브 주소를 치면 된다고.” 삼삼오오 모여있던 반 아이들은 수업 시간보다 더 집중해 세준이의 ‘꿀팁’을 따라 했다. 아이들은 “세준이처럼 디벗 뚫는 애들은 한 반에 1~2명 정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도 ‘디벗 뚫기’, ‘디벗으로 게임하기’ 등으로 검색하면 교육용 태블릿PC로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부 아이들은 태블릿PC의 펌웨어(하드웨어에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초기화하거나 버전을 바꾸는 방식으로 아예 통제를 무력화시킨다. 대범하게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한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김모(51)씨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디벗을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설정돼 있는데, 반 아이 중 3분의 1은 설정을 무력화해서 새벽까지 게임을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정모(11)양도 “아침에 스마트폰을 걷어가도, 수업 시간에 ‘디벗’을 받아서 바로 게임을 깔아서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애들이 많다”고 했다.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수업 도구로 교육 현장에 보급되기 시작한 일부 스마트 기기가 SNS 감상과 게임용으로 사용되면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와 스마트 기기 중독 심화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충북·경기 등 초3 이상 태블릿 100%…보관함은 상대적 저조 21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대전(120.1%), 충북(113.0%), 경기(107.4%) 등 3곳은 학생 수보다 스마트 기기가 더 많아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49.1%)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의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모두 50.0% 이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말 기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 수(443만 2257명) 대비 교육용 스마트 기기(350만 7823대) 보급률은 79.1%에 달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학부모 최모(48)씨는 지난해 2학기 학교에서 나눠준 ‘디벗’을 받은 뒤부터 중학교 2학년 아들과의 다툼이 부쩍 늘었다. 최씨는 “어쩔 수 없이 사준 스마트폰도 관리가 힘든데 ‘디벗’까지 들고 집에 오니 훈육할 거리가 2~3배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사교육으로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이미 경험한 일부 학부모들은 학습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세 남매를 키우고 있는 조승호(50)씨는 “아이들은 오히려 종이 형태의 교과서나 문제집, 실제 수업이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학교 내에서만 쓸 수 있게 수업 후 반납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황모(45)씨는 “수업 시간 외에는 아예 디벗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학교 차원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가정으로 가져가게 할지 말지에 대한 교육청의 일괄적인 기준은 없다. 개별 학교가 알아서 정한다. 또 수업 시간 외 스마트 기기를 보관할 공간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학교도 많다. 서울신문이 각 시도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대전·강원·경기·경북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스마트 기기 보관함 설치는 턱없이 부족했다. 전체 학급수 대비 보관함 설치 비율을 보면, 서울은 7.6%, 전남은 21.7%, 광주는 30.8%, 세종 46.3% 등이었다. 경남 교육청은 “앞으로 보관함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고, 충남 교육청은 “보관함이 있긴 하지만, 보관함마다 보관 대수가 달라 보급률 계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초3·4 기기 지급…‘기초 학력’ 우려도 앞으로 학교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연령이 더 낮아지는 점도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초3·4, 중1, 고1의 수학, 영어 등 과목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 기기 사용 연령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 낮아진다. 전북의 한 초등교사는 “스마트 기기, 디지털 교과서가 기초 학습력 신장이나 아이들 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디지털 교과서는 다음달 검정을 거쳐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 업무보고에서 “다양한 지적을 보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2028년까지) 3년 정도는 서책형 교과서와 AI 디지털 교과서를 병행하고 그 이후는 그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교육용 스마트 기기 확대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서 “도입을 유보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27일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한 교육청이 개최한 ‘AI디지털 교과서 학부모 설명회’에서 만난 학부모 이모(43)씨는 “해외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스마트 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도 하는데, 진짜 아이들을 위한 방향을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시기나 대상 학년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습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은 교육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상진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디지털 교과서를 급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라며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메타버스로 즐겨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메타버스로 즐겨요

    서울 서대문구는 ‘메타버스 서대문자연사박물관’(sdmmuseum.org)을 새롭게 단장해 최근 문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메타버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접속하면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도슨트’로부터 전시 해설을 듣고 공룡시대, 백두산, 한라산 등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2022년 12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고도화 과정을 거쳐 이번에 다시 문을 열었다. 서비스 새 단장에 맞춰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가 진행된다. 메타버스 서비스 체험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게시하고 박물관 인스타그램(@namu_sdm) 계정으로 이벤트 참여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면 추첨을 거쳐 커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노정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메타버스 리뉴얼을 통해 더 풍부한 전시 체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분이 이를 활용해 박물관 콘텐츠를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 시총 4배 커진 코스닥, 지수는 17년째 제자리

    시총 4배 커진 코스닥, 지수는 17년째 제자리

    코스닥은 1996년 7월 1일 미국의 나스닥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28년이 지난 지금 코스닥의 상장기업 수는 1739개로 출범 당시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지수는 제자리다. 상장기업의 수가 증가한 것과 달리 지수는 십수 년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며 도통 성장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중점 과제로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물론 국제적인 증시 호황에서도 소외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닥은 828.72로 거래를 마쳤다. 2007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12일의 828.22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상장기업의 수는 급속도로 늘었다. 상장사 수는 1023개에서 1739개로 69.6% 증가했고 시가총액도 100조원 수준에서 404조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코스닥이 출범한 1996년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장기업의 수가 341개에서 1739개로 4배 이상 더 많은 기업이 시장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장기업이 760개에서 842개로 10% 정도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추세는 뚜렷하다. 문제는 상장기업 수와 시가총액 등 덩치는 커졌지만 질적 성장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경제 수준과 자본시장 성장에 맞춰 상장기업의 수가 느는 것은 당연하지만 코스닥은 과도하게 많은 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요는 주식을 사려고 하는 돈이고 공급은 주식 그 자체인데, 기업이 많으면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닥과 유사한 해외 주요국 자본시장에서 코스닥보다 상장사 수가 많은 주식시장은 드물다. 일본의 벤처기업이 주로 참여하는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는 상장사가 588개로 코스닥의 3분의1 수준이다. 영국의 대체투자시장(AIM)과 대만 그레타이증권시장도 상장사 수가 각각 725개와 778개로 코스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렇다 보니 코스닥은 국제적인 증시 호황이 와도 소외되기 일쑤다. 요즘 들어선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덕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866.57로 한 해를 마무리한 코스닥은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4% 이상 지수가 떨어졌다. 해외 시장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며 비판하는 코스피조차 같은 기간 5%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은 18% 이상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도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5월 “국내 상장 기업이 총 2600개 정도 되는데 주요 선진국 대비 많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시장에선 코스닥의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좀비기업’의 상장폐지 절차를 간소화하고 상장 심사 수준도 한층 끌어올려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코스닥의 존재 이유 자체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될 수 있다”며 “상장 폐지 절차 간소화 등 강도 높은 처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 [단독] 같은 서울도 강수량 편차 큰데… 침수 탐지장비 78㎞마다 1개뿐

    [단독] 같은 서울도 강수량 편차 큰데… 침수 탐지장비 78㎞마다 1개뿐

    구청에 침수 정보 알리는 ‘수위계’ 107개론 8328㎞ 도로 감시 역부족AI 기반 CCTV 기술은 법적 한계 지난주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도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도로가 물에 잠긴 정도를 측정해 관할 구청에 알리는 장비인 ‘도로 수위계’는 서울시 내에 107개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시내를 연결하는 도로가 8328㎞(2022년 기준)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도로 약 78㎞마다 수위계 1개가 설치돼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짧은 시간 동안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침수 대비 도로 탐지 시스템도 더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내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도로 수위계는 모두 107개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강북·도봉구 등 3개 자치구는 1개씩만 설치돼 있다. 그나마 침수가 잦은 관악·동작구는 각각 5개씩, 강남·송파구에는 총 8개가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중 45개는 이번 주중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완료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도로 수위계는 아랫부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빗물 높이를 감지하고 5㎝ 간격으로 상승하는 도로의 수위를 측정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측정된 수치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기에 도로의 침수 속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예상되는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도로 수위계는 지난해 말까지 서울에 95개가 있었고, 올해 12개가 추가로 설치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도로 수위계로는 제대로 된 대비가 어렵다고 본다. 좁은 지역에 다발성으로 시간당 100㎜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다 보면 바로 옆 동네에 설치된 장비로는 피해를 감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충식 AGI재난과학연구소장은 “과거와 같은 기준으로 침수 취약 지역에만 도로 수위계를 설치해서는 요즘 같은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어렵다”며 “모니터링 장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로 수위계의 개당 설치 비용은 1000만~1500만원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별도 예산을 책정하지는 않았지만 각 자치구의 의견을 듣고 필요할 때마다 설치하고 있다”고 했다.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사전에 집중호우 등 장마철 피해를 예측하고 탐지하는 기술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도로 침수 발생 여부와 정도(깊이)를 예측·분석하는 기술은 개발돼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서울시 등 지자체나 정부 기관의 CCTV 영상을 개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이런 기술을 활용할 수 없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마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찰떡같이 알아듣는 AI ‘내편중구’…“맞춤형 서비스 진화”

    찰떡같이 알아듣는 AI ‘내편중구’…“맞춤형 서비스 진화”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행정서비스 통합 플랫폼인 서울 중구의 ‘AI 내편중구’가 기능을 강화하면서 어떤 질문에도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찾아주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21일 “AI 내편중구가 지난 6월 개통 이후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기능을 강화했다”며 “특히 맞춤사업 찾기 메뉴의 대상자 선택지에 중장년을 추가해 기존 어르신, 청년, 1인가구에 이어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또 회원가입시 입력하는 개인정보를 추가 보완(성별, 생년, 거주지 등)하여 나이와 거주지역 등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 정보 제공이 가능해 졌다. 물론 회원가입 없이 ‘대상자’와 ‘관심 분야’ 선택만으로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더욱 선별된 맞춤형 정보를 원하는 주민에게는 회원가입을 추천한다.플랫폼 화면 구성도 전면 개편했다.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글씨크기 조정 등 이용자의 가독성을 높였다. 아울러 AI 지능형 검색창을 메인화면 한 가운데로 배치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사업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AI 내편중구는 흩어져 있던 행정서비스를 한 곳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구 행정서비스 통합플랫폼이다. AI 지능형 검색을 도입하여 정확한 서비스명을 몰라도 똑똑하게 맞춤형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여름’이라고 입력하면, 중구 내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여름방학 특강, 살수차 운영, 무더위쉼터 등 여름과 관련된 정보를 한 번에 검색해서 보여준다. 사업(프로그램) 참여 신청까지 바로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방문 신청만 가능했던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프로그램의 수강생들이 AI 내편중구를 특히 반기는 이유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AI 내편중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주민의견을 반영해 주민 삶에 더욱 유용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단독]서울 도로 8000㎞인데 ‘침수 측정 장비’ 고작 107개

    [단독]서울 도로 8000㎞인데 ‘침수 측정 장비’ 고작 107개

    지난주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도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도로가 물에 잠긴 정도를 측정해 관할 구청에 알리는 장비인 ‘도로 수위계’는 서울 내 107개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시내를 연결하는 도로가 8328㎞(2022년 기준)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도로 약 78㎞마다 수위계 1개가 설치돼 있는 셈이다. 기후 변화로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짧은 시간 동안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침수 대비 도로 탐지 시스템도 더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내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도로 수위계는 모두 107개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강북·도봉구 등 3개 자치구는 1개씩만 설치돼 있다. 그나마 침수가 잦은 관악·동작구는 각각 5개씩, 강남·송파구에는 총 8개가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 중 45개는 이번주 중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완료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도로 수위계는 아랫부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빗물 높이를 감지하고 5㎝ 간격으로 상승하는 도로의 수위를 측정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측정된 수치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기에 도로의 침수 속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예상되는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도로 수위계는 지난해 말까지 서울에 95개가 있었고, 올해 12개가 추가로 설치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도로 수위계로는 제대로 된 대비가 어렵다고 본다. 좁은 지역에 다발성으로 시간당 100㎜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다 보면 바로 옆 동네에 설치된 장비로는 피해를 감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충식 AGI재난과학연구소장은 “과거와 같은 기준으로 침수 취약 지역에만 도로 수위계를 설치해서는 요즘 같은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어렵다”며 “모니터링 장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로 수위계의 개당 설치 비용은 1000만~1500만원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별도 예산을 책정하지는 않았지만 각 자치구의 의견을 듣고 필요할 때마다 설치하고 있다”고 했다.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사전에 집중호우 등 장마철 피해를 예측하고 탐지하는 기술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도로 침수 발생 여부와 정도(깊이)를 예측·분석하는 기술은 개발돼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서울시 등 지자체나 정부 기관의 CCTV 영상을 개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이런 기술에 활용할 수 없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마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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