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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의 왕좌’ 잡아라… 폴더블폰 최적화 AI 활짝 편다

    ‘1%의 왕좌’ 잡아라… 폴더블폰 최적화 AI 활짝 편다

    큰 화면 활용할 영상 AI 탑재 기대카메라·무게·배터리 개선에 관심中화웨이 등 저가 공세·애국 소비 모토로라도 ‘모토 레이저 50’ 공개 삼성, 1분기 처음으로 1위 빼앗겨애플도 내년 폴더블 내놓을 수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에서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6 시리즈를 공개한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 역시 이번 언팩에 맞춰 신제품 공세에 나선 상황이라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 내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할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에는 올 초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됐던 인공지능(AI)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One UI(삼성전자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Z4나 Z5 시리즈 등 기존 폴더블폰에서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언팩에선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일 거란 기대가 높다. 갤럭시Z6 폴드는 책처럼 펼칠 수 있는 형태로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화면이 크기 때문에 이미지나 영상 관련 AI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존 폴더블폰의 과제로 꼽혔던 카메라나 무게, 배터리 용량 등이 얼마나 개선될지도 관심사다.이번 신제품엔 사실상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계 최초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2019년 내놓은 이후 전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중국 화웨이에 처음으로 왕좌를 빼앗겼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공백기였던 올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35%의 출하량 점유율을 확보하며 삼성전자(23%)를 앞질렀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가 앞다퉈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의 향후 시장 점유율 전망치 역시 하락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80%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6.4%를 기록하며 7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월만 해도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60.4%로 전망했던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초 이를 50.4%로 10% 포인트 낮춰 잡았다.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인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LTE에서 5G로 전환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화웨이의 첫 5G 지원 폴더블폰인 ‘메이트X5’는 3분기 연속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했으며 지난 3월에는 최초의 5G 클램셸형 모델 ‘포켓2’를 출시하며 1분기 출하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클램셸형이란 액정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형태로 삼성전자의 플립이 여기에 해당한다. 화웨이는 올 3분기 ‘Z’ 모양으로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폴드’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업계에선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중국업체들 역시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 화웨이로부터 분사해 중국 스마트폰 1위 타이틀을 지닌 아너는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첫 클램셸형 폴더블폰 ‘아너 매직 V 플립’을 출시했다. 폰을 접었을 때 보이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화면으로 꽉 채우면서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으며 AI 기능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보인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도 신제품 ‘모토 레이저 50’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여기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가 적용돼 있으며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도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엔 없는 중국업체의 경쟁력은 ‘가성비’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599달러(약 83만원)의 중저가 폴더블폰인 ‘레이저 2023’을 출시했다. 또 다른 중국업체인 누비아는 지난 4월 50만원대 폴더블폰인 ‘누비아 플립 5G’를 내놓기도 했는데, 삼성전자 제품에 비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거기다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이 불면서 올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5.9%로 직전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급형 폴드 모델을 내놓을 거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근 중국 경쟁사 대비 차별점 부재와 시장 불확실성 등을 우려해 출시를 전면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의 글로벌 출하량이 늘고 있긴 하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는 점도 과제다.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590만대로 전년도 대비 25% 증가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에 그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178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은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2028년 전망치는 4.8%다.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치다 보니 일반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유인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AI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 역시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신청하기도 한 터라 업계 안팎에선 애플이 내년 중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폴더블폰이 접히는 부분에 생기는 주름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출시 시기가 더 늦어질 거란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 ‘축구 행정’에 진심인 정몽규… 세 아들은 아직 그룹 참여 안 해[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축구 행정’에 진심인 정몽규… 세 아들은 아직 그룹 참여 안 해[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붕괴 사고로 현대산업개발 물러나축구협회장 4 연임 도전으로 논란도부친 묘 근처 별장에 주소 둔 ‘효심’박현주·나경원 등 정·재계 인맥 돈독 정몽규(62) HDC 회장은 2022년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3선인 대한축구협회(축협) 회장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축협 사무실로 출근하고 축협이 주최하는 지방 행사에까지 직접 참석할 정도로 축구 행정가로서 진심을 보인다. 다만 그간 아시안컵 우승 도전 실패와 올림픽 축구 예선 탈락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부진에 대한 비판이 축협을 넘어 정 회장에게 직접 쏠리면서 그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지적도 많다.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출마해 당선된 정 회장은 축협 회장 4선 연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HDC는 축협 사무실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준공한 포니정재단 빌딩으로 본사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4선 축협 회장을 지내며 축구 행정가로 이름이 높았던 사촌 형 정몽준(73) 아산재단 이사장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부인 김줄리앤과 ‘중매 반 연애 반’ 결혼 정 회장은 1962년 정세영(2005년 작고)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박영자(88)씨 사이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정 명예회장은 살아생전 30여년간 수상스키를 즐겼던 북한강 두물머리 인근에 장지를 마련할 정도로 수상스키에 대한 애정이 깊었는데, 정 회장은 2005년 자신의 주소지를 아버지 묘지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양수리 별장으로 변경할 정도로 효심이 남달랐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마련한 정 명예회장의 묘지가 장지법 위반이라며 양평군이 2015년부터 매년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면서 묘소 이전을 명령하고 있지만 이행강제금까지 고스란히 부담하며 묘지를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데 대학 시절 스키부 활동은 물론 수영, 승마, 수상스키, 스노보드, 철인 3종 경기, 산악자전거(MTB) 등을 즐긴 만능 스포츠맨으로도 유명하다.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현대차 대리로 입사한 이후 1996년 전 세계 완성차 업계 최연소인 34세의 나이에 현대차 회장직에 올랐다. 당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두 축구단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던 정 회장은 2000년 대우 로얄즈 축구단을 인수해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가 되면서 국내 프로축구 3개 구단주를 맡아 본 경력도 가지고 있다. 정주영(2001년 작고) 현대그룹 창업주 일가의 혼맥은 담담한 편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넷째 동생인 정 명예회장의 자녀들은 모두 ‘반 중매 반 연애’로 명문가 자제와 혼맥을 맺었다.●노신영 前총리 일가·삼성·풍산 등 혼맥 정 회장은 28세였던 1990년 김성두(2001년 작고) 전 대한화재해상보험(현 롯데손해보험) 사장의 딸인 김줄리앤(58·미국 국적, 한국명 김나영)씨와 지인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정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회장을 맡던 시기 사돈을 맺은 대한화재는 1990년 지분 51%를 출자해 한국생명보험(현 한화생명)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3년 김 전 사장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한국생명도 1994년 현대그룹이 지분을 사들여 사실상 관계사 역할을 하다 2000년 현대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1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으로의 계약 이전이 결정된 후 파산 선고를 받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연세대 수학과 출신으로 키도 크고 미인이란 평을 들었던 정 회장의 배우자 김줄리앤씨는 정 회장의 개인 회사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 이사와 호텔HDC 감사, 삼남 정운선(26)씨의 개인 회사인 에스비디인베스트먼트 이사를 맡고 있다. 동생인 김우진씨도 한때 현대산업개발 차장으로 근무했다. 정 회장은 2001년 성북동 자택을 배우자 명의로 전부 이전해 주기도 했다. 정 회장의 누나인 정숙영(65) 전 가교아트 공동대표는 노신영(2019년 작고) 전 국무총리의 장남인 노경수(70)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와 결혼했다. 노 전 총리 일가에서는 장남이 현대가와 혼맥을 맺은 데 이어 차남 노철수(68) 피와이언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홍라영(64)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과 결혼했다. 홍 전 총괄부관장의 언니 홍라희(79)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남편은 이건희(2020년 작고) 삼성전자 회장이고 오빠는 전 주미대사였던 홍석현(75) 중앙홀딩스 회장이다. 노 전 총리의 막내딸 노혜경(64) 풍산그룹 고문은 류진(66)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결혼했다. 현대, 삼성, 풍산 등과 동시에 사돈 관계를 맺은 노 전 총리 가계로 인해 모두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 ●세 아들 개인회사 통해 승계 가능성 정 회장의 여동생 정유경(54) 전 코테데코 이사도 김석성(2016년 작고) 전 전방(구 전남방직) 회장의 장남인 김종엽(53) 전 HDC자산운용 기타 비상무이사와 결혼했다. 정 전 이사의 시아버지인 김 전 회장은 현정은(69) 현대그룹 회장의 어머니 김문희(96) 학교법인 용문학원 명예이사장과도 사촌지간이다. 정 회장의 처숙부인 김성만(77) 전 현대상선(현 HMM) 고문은 현 회장과 사돈지간이다. 업계에선 향후 HDC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정 회장과 삼남의 개인 회사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개인 보유 지분을 크게 늘리며 그룹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한 상태다. 정 회장이 지주사 HDC 지분 33.68%를 가지고 있고 배우자 김줄리앤(0.08%), 어머니 박영자(0.05%), 누나 정숙영(0.53%), 여동생 정유경(0.37%)씨 등이 각각 우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 회장의 개인 회사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6.12%), 장남 정준선(32) 카이스트 교수의 개인 회사인 제이앤씨인베스트먼트(0.49%), 차남 정원선(30)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유앤씨인베스트먼트(0.28%), 삼남 정운선씨의 개인 회사 에스비디인베스트먼트(0.28%)도 각각 지주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치과의사인 김모씨와 결혼한 장남 준선씨는 영국 최고 명문인 이튼스쿨에서 수학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다. 박사과정 중에는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와 AI 기술을 개발했고 2018년에는 AI 기반 검색 기술을 개발하는 네이버의 사내 독립기업 ‘서치앤클로바’에서 병역 특례 요원으로 복무했다. 2021년 29세의 나이에 카이스트에 임용된 준선씨에게 정 회장은 2009년 32억원에 사 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한 채를 증여했다. 준선씨는 2021년 지분 100%를 가진 제이앤씨인베스트먼트 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지난달 인공지능 융합기술(AIoT) 플랫폼 기업인 HDC랩스 주식을 0.5% 장내 매입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일각에선 준선씨가 자회사인 HDC랩스에 합류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미래 사업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차남 원선씨와 삼남 운선씨가 각각 지분 8.30%, 13.01%씩을 가진 HDC자산운용의 역할도 주목된다. 미혼인 원선씨와 운선씨는 HDC자산운용 지분과 개인 회사를 통한 HDC 지분을 갖고 있을 뿐 그룹 관련한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하고 있진 않다. 차남 원선씨는 장남 준선씨 소유가 된 삼성동 아이파크를 떠나 2022년 용산더힐센트럴파크뷰 오피스텔로 주소지를 옮겼다.●박현주 회장과 막역… 체육계와도 친분 고려대 경영학과 80학번인 정 회장은 평소 고려대 경영대학 선후배로 친분이 두터운 75학번 이웅열(68) 코오롱 명예회장과 함께 개인 대주주 자격으로 아이투자신탁운용(현 HDC자산운용)을 설립해 투신운용업을 하기도 했다. 당시 자본금 163억원 중 정 회장이 61.4%(100억원), 이 명예회장이 12.3%(20억원)를 출자했다. 정 회장은 2015년 삼성가 이부진(54) 호텔신라 대표와 함께 합작법인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현 HDC신라면세점)을 세우기도 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로 오래전부터 막역하게 지내 온 78학번 박현주(66) 미래에셋그룹 회장과는 2019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손잡았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수는 최종 무산됐다. 정 회장은 정주영 창업주의 청운동 자택 제사에 참석할 정도로 범현대가 인사들과도 교분이 깊다. 정몽진(64·79학번) KCC 회장, 정몽익(62·80학번) KCC 글라스 회장, 정의선(54·89학번)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는 모두 고려대 경영대학 동문 사이다.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출신 인사로 알려진 정호영(72) 한국레이컴 회장과 배우자인 이영애(52)씨도 정 회장의 장남인 준선씨 결혼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나경원(61) 국민의힘 의원 등 정계 인사들뿐 아니라 유승민(42) 대한탁구협회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허정무(69)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황선홍(56)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54) 강원 FC 대표, 이영표(47) 전 축협 부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과도 교분이 깊다.
  • 中 평양관 몰래 들어갔더니…北여성들 밴드에 가야금까지

    中 평양관 몰래 들어갔더니…北여성들 밴드에 가야금까지

    4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 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중국 소재 북한 식당을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캡틴따거 Captain Brother’채널은 지난 5일 ‘한국인 금지 2년 후 북한 식당 잠입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고, 8일 기준 112만회가 넘게 조회됐다. 캡틴따거는 20년 지기 조선족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랴오닝성 선양을 찾았고, 친구 결혼식 이후 선양 서탑 소재 평양관에서 열린 피로연에 참석했다. 캡틴따거는 이번 영상에서 “사실 제가 지금 북한 식당에 잠입을 했는데 어차피 중국 친구들이랑 오는 거라 제가 중국말 하면 어차피 모를 거다”라며 “요새 북한 식당이 한국 사람들 못 오게 한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중국어를 사용하며 대화를 이어간 캡틴따거는 “저 사람들은 내가 한국인인지 모르겠지” “중국 음식은 니글니글한데 북한 애들이랑 우리랑 비슷한지 기름기가 좀 적다” “신기한 게 되게 많은데 카메라를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한국말 하는 것도 사실 눈치 보인다”라고 말했다. 식당 내 TV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를 다룬 보도나 북한 가수들의 공연 장면 등이 흘러나왔고, 무대에서는 여성들이 한복을 입고 밴드 연주와 노래를 하거나 가야금을 연주했다. 캡틴따거는 영상 말미 북한 식당 종업원이 말을 건네왔다면서 ‘너네 다 조선족이냐’ ‘조선족 맞나’ ‘괴뢰 말투하고 비슷하다’ ‘괴뢰 말씨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평양관을 모자이크 하나없이 볼 수 있다니” “독보적인 콘텐츠”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데일리NK 등 일부 외신은 지난해 3월 중국 소재 식당들이 한국인 손님의 입장을 막는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은 같은 해 12월 29일 “중국 내 북한 식당은 우리 국민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며, 진입했더라도 우리 국민임을 알게 되면 강제로 퇴거시키고 있다”며 “진입 또는 퇴거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중국을 방문·체류 중인 국민께서는 신변 안전을 위해 출입을 자제하시기 바란다”고 알리기도 했다. 중국에 파견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노래와 춤 등 공연서비스로 현금 팁을 받아 일부는 당국에 바치고 일부는 개인이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코로나로 영업을 중단하였던 단둥 내 20여개 북한 식당들은 2022년부터 대부분 영업 재개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단둥을 비롯한 중국 랴오닝성 일대에는 3만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매장 앞에 마네킹 대신 ‘인간 모델’ 전시한 브랜드 논란

    매장 앞에 마네킹 대신 ‘인간 모델’ 전시한 브랜드 논란

    한 고급 쇼핑몰 매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달 25일 모델 안젤리나(@_angelina.a__)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두바이의 마케팅’이라는 텍스트를 달은 24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안젤리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몰에 있는 의류 브랜드인 만토 브라이드(Manto Bride) 매장 앞 전시된 마네킹 발판 위에 올라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만토 브라이드가 제작한 미니 바디콘 드레스와 스틸레토 힐 차림으로 마치 ‘살아있는 마네킹’처럼 주기적으로 포즈를 바꾼다.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원본 영상의 조회수는 약 4만에 불과하지만 지난 7일 1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채널 러브 두바이(Lovin Dubai)에 공유되면서 하루만에 약 5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만토 브라이드가 선보인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하는 네티즌이 있는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탁월한 전략’이라며 칭찬했다. 한 네티즌은 “(모델이) 현대판 노예같다”면서 “홀로그램을 통해 가상 모델에게 옷을 적용해보는 것과 같은 다른 창의적인 전략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진짜 모델을 세워두는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보안 담당자가 지켜볼 수 있게 해야한다”고 썼다.반면 긍정적인 입장의 네티즌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 진짜 모델을 세워두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며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전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모델 전시가 패션쇼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모델은 옷을 보여주는 직업이고, 그가 매장 앞에 서는 일에 동의했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한 만토 브라이드 측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다.
  • 경과원-베트남 다낭시, 첨단산업 교류·협력 강화···다낭시 대표단, 판교 TV 방문

    경과원-베트남 다낭시, 첨단산업 교류·협력 강화···다낭시 대표단, 판교 TV 방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과 베트남 다낭시가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분야 등 첨단산업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경과원은 응우옌 반 꽝(Nguyen Van Quang) 베트남 다낭 당서기를 비롯한 대표단 30여 명이 8일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해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낭의 첨단 산업단지 하이테크파크와 판교테크노밸리는 육성 산업 분야 등에서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음에 따라 경과원과 다낭시는 입주기업 간 기술 및 인력자원 교류, 투자유치 모델 발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 다낭시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의 성공 사례와 기업 간 네트워킹 등을 통해 상호 우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으로, 현재 9천여 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다낭시는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의 하나로 한국 기업에 다양한 ICT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경과원 투자유치팀과 테크노밸리기획팀은 이날 도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투자 환경,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및 추진 성과를 소개하고 다낭시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베트남 측은 다낭시의 투자환경과 다낭 하이테크단지의 인프라 및 개발 현황 등 다낭 정부의 산업지원 정책 및 투자유치 정책을 소개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도내 유망 중소·스타트업 15개 사와 다낭시 기업 13개 사간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상호 협력의 기회를 제공했다.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하이테크 파크 등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다낭이 첨단 산업 부문의 투자유치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교류를 통해 도내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다낭시 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양측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며 “경과원은 판교테크노밸리의 우수한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AI·24시간 전담팀’,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대응 나선 지자체

    ‘AI·24시간 전담팀’,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대응 나선 지자체

    세종시-한국수자원공사 ‘AI 재해 대응’ 협력아산시, 24시간·365일 ‘재난 전담팀’ 신설 #세종시 -“돌발홍수로 제천, 방축천이 범람하고 인근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자 인공지능(AI)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한다. 이어 현장 주변 보행자와 차량이 추가로 감지하면 즉시 알람이 울리고, 우회도로가 현장 주변 전광판을 통해 자동으로 전파된다.”#충남 아산시 - “전담 공무원이 4명이 365일, 24시간 상주하며 재난 정보를 수집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정보 공유와 전파 등 신속한 초동 대응과 예방 조치에 나선다“세종시가 집중호우와 태풍 등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재해 대응 기술을 도입한다. 충남 아산시는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각종 재난의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충남에서 처음으로 24시간 재난 상황팀을 운영한다. 세종시는 8일 한국수자원공사와 AI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스마트 재해 대응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기술과 AI 등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재해 대응 기술을 도입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공지능(AI) 위험감지 솔루션 등 개발·구축, 물관리·재해 대응 등 디지털 기술 활용 협력 등이다. 시에 따르면 AI 기반 스마트 재해 대응 솔루션은 기존 폐쇄회로(CC)TV 화면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다. 돌발홍수 등 예측이 어려운 물 재해로 침수, 고립 등 피해가 발생하기 전 재해 대응이 가능하다. 최민호 시장은 “스마트 재해 대응 솔루션이 빠르게 도입돼 시민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산시는 도내 최초로 재난 전담 인력을 편성해 재난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재난 상황운영팀’을 신설했다. 이상기후로 여름철 폭우와 태풍, 기습한파, 대형화재, 교통사고 등 복잡하고 다양해진 각종 재난에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 대응을 위해서다. 시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재난 상황운영팀’을 신설하고 전담 인력 4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재난상황실에서 365일, 24시간 빈틈없이 재난 예방조치와 신속한 초동 대응에 나선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충남도,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간 강화된 공조로 재난 상황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동대문구, 청년 창업 아이디어 한자리에

    동대문구, 청년 창업 아이디어 한자리에

    서울 동대문구는 구가 주최하고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동대문구 창업지원센터, DDM 청년창업센터 유니콘이 공동 주관한 ‘제1회 DDM 유니온 청년 창업 아이디어 챌린지’가 지난달 27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고 8일 밝혔다. DDM 유니온 청년 창업 아이디어 챌린지’는 동대문구 내 창업 보육 기관들이 연합하여 개최한 행사로, 우수한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들을 발굴‧지원하고 지역 내 청년 창업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9세부터 39세까지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에는 총 124개 팀이 지원하였으며, 이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10개 팀이 본선 발표심사에 진출했다. 영예의 대상(동대문구청장상, 상금 200만원)은 산업용 섬유 활용 냉난방·공조 천덕트 제조 아이디어로 참가한 ‘패브릭덕트’ 팀이 수상했으며, AI 기반 한국어 말하기 학습 서비스 ‘한글링’을 제공하는 ‘스텔업’ 팀이 최우수상(동대문구청장상, 상금 150만원)을 받았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청년 창업 아이디어 챌린지는 경희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 3개 명문대학과 협력하여 진행된 새로운 시도로, 청년 창업자들에게 도약의 디딤돌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동대문구는 지역 대학과 힘을 합쳐 청년 창업자의 열정과 꿈을 지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 에이아이스페라, UAE 데브콘즈와 손잡고 ‘크리미널 IP’ 중동 시장 공략

    에이아이스페라, UAE 데브콘즈와 손잡고 ‘크리미널 IP’ 중동 시장 공략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yber Threat Intelligence, 이하 CTI) 전문 기업 에이아이스페라(AI SPERA, 대표 강병탁)가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유통회사 데브콘즈(Devcons Fzco)와 협력한다고 8일 밝혔다. 데브콘즈는 이집트 테크 파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보안 서비스 제공업체(MSSP, Managed Security Service Provider) 중 하나를 소유하고 있으며,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은행 및 금융 기관, 그리고 Aramex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중동 지부에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에이아이스페라의 CTI 검색엔진인 ‘크리미널 IP(Criminal IP)’의 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것이다. 중동 시장 전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통사인 데브콘즈는 크리미널 IP를 중동 지역의 다양한 고객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데브콘즈는 이집트, 리비아, 이라크 지역에서 크리미널 IP 제품군에 대한 재판매 권한을 갖게 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주변 국가로 해당 제품의 배급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에이아이스페라는 설명했다. 에이아이스페라의 강병탁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크리미널 IP가 중동 지역의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과 매출 성장을 위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중동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아이스페라는 CTI 검색엔진 플랫폼 크리미널 IP의 월 구독 결제 시스템을 150여개국 사용자에게 도입하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격 표면 관리 솔루션 ‘크리미널 IP ASM’과 크리덴셜 스터핑 방지 솔루션 ‘크리미널 IP FDS’를 통해 기업 및 기관 대상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시스코(Cisco), 테너블(Tenable), 바이러스토탈(VirusTotal), 수모로직(SumoLogic)등 40여개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AWS 마켓플레이스, Azure 마켓플레이스,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하여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owdStrike)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크리미널 IP 도메인 인텔리전스를 Hybrid Analysis에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 한경협 “대기업 90%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 이상 투자”

    한경협 “대기업 90%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 이상 투자”

    고금리·고환율 장기화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32개사 중 74.2%(98개)는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6.7%(22개)였고, 줄이겠다는 비율은 9.1%(12개)였다. 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한 기업들은 ‘업황 개선 기대감’과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각 31.8%)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응답도 13.7% 나왔다. 반면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들은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지속 전망’(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을 우려했다. 한경협은 통화 긴축 지속을 우려하면서도 글로벌 수요 증가 등을 통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수준으로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응답 기업 중 43.9%는 하반기 인공지능(AI) 투자를 계획(10.6%)했거나 검토(33.3%)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46.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투자 활동이 본격화될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 중 가장 많은 37.1%가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이미 활성화됐다’는 응답은 24.2%, ‘올해 하반기’는 15.2%였다. 한경협은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긴축 여파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주요 지표 안정이 기대되면서 기업들이 투자 활성화 시점을 내년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기업 규제 완화(25.0%)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2.7%), 물가 안정(12.9%)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인센티브를 통해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슈퍼카 막 몰더니…‘연두색 번호판’ 붙이자 놀라운 결과 나왔다

    슈퍼카 막 몰더니…‘연두색 번호판’ 붙이자 놀라운 결과 나왔다

    올해 1월부터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시행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법인차 등록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3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내에 등록된 전체 수입차 12만 5652대 가운데 법인 명의 등록 차량은 33.6%에 해당하는 4만 22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수입차 중 법인 명의 등록 차량 5만 229대(38.4%)보다 8029대 줄어든 수치다. 지난 10년간 연간 수입차 중 법인 명의 차량 등록 비율을 살펴봐도 올해 상반기가 사실상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그 비율이 40% 수준이었다. 2017년 35.2%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39.7%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취득가액 8000만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한 제도 등이 고가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맞물려 수입 법인차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6만 2564대였던 연간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0만 7677대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와 비슷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10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5월 법인 명의로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 브랜드는 1만 1837대를 기록한 BMW이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1만 383대), 포르쉐(1592대), 테슬라(1503대), 렉서스(1320대)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최다 수입차 법인 등록 브랜드는 벤츠(1만 4560대)였고, BMW(1만 17대), 아우디(3032대), 포르쉐(2961대), 볼보(1616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8000만원 이상 업무용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법인 승용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법인 명의의 ‘슈퍼카’ 등 고가 차량을 법인 소유주 등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 대구 군위에 대규모 ‘아이사랑 키움터’ 들어선다

    대구 군위에 대규모 ‘아이사랑 키움터’ 들어선다

    대구 군위군에 대규모 공공형 어린이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대구 군위군은 지난 5일 대구도시개발공사와 ‘군위군 아이사랑키움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군위군 아이사랑키움터는 오는 2027년 8월까지 군위읍 군청로 175 일대 부지 325㎡에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2030㎡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 128억여원(국비 및 지방비 각 50%)이 투입된다. 1층에는 편안한 공간에서 책을 접할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 및 책놀이터가 들어서고 ▲2층 어린이놀이시설(키즈카페) ▲3층 어린이 체육시설(스포츠마을 실내놀이터) ▲4층 어린이도서관 및 인공지능(AI) 코팅 공간 ▲5~6층엔 돌봄 공간 등이 설치된다. 아울러 군은 2027년 말 개관 때까지 다양한 아이사랑키움터 교육·문화·놀이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유치원이나 학교가 아닌 공간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돌봄, 놀이와 문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아이사랑키움터는 저출산 시대에 육아 및 교육을 공공이 책임지는 종합복지공간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국 최고의 군위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군은 장학재단인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중고등학생 교과 및 독서 교육,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몰입영어교실, 영유아 돌봄,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교과 및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美 해군의 ‘새로운 창’ 공중발사형 SM-6 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美 해군의 ‘새로운 창’ 공중발사형 SM-6 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력 우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 및 도입하고 있다. 최근 하와이 인근에서 진행된 환태평양 합동훈련 림팩 2024에 참가한 미 해군 F/A-18E/F 슈퍼 호넷 전투기가 주익 아래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미사일을 단 것이 확인되면서 미 해군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XAIM-174라는 제식명이 붙은 미사일은 미 해군이 함대공 미사일로 사용하는 SM-6에서 부스터를 제거한 버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SM-6는 미 해군 함선에서 대공, 대함 및 탄도미사일 방어까지 담당하는 다재다능한 미사일인데, 이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하여 방어 및 공격 범위를 더 넓힐 수 있게 되었다.공중 발사형 SM-6 미사일은 2021년 미 해군 VX-31 평가 비행대 소속 F/A-18F에 탑재된 것이 확인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올 해 초에는 VX-9 시험평가 비행대 소속 기체에 탑재되어 추가적인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 해군 대변인은 미국 군사 매체 네이벌 뉴스에 SM-6 공중발사 구성(ALC)은 SM-6 미사일 계열의 일부로 개발돼 오늘날 해군에 실전 배치돼 있다고 확인하면서 정식 운용이 확인되었다. 미 해군은 AIM-174라는 명칭은 공대공 목적으로 사용되는 SM-6의 공식 명칭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AIM-174는 SM-6의 또 다른 형식인 RIM-174에서 파생된 것이기에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다.현재 AIM-174는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CVN-70) 소속된 CVW-2 비행단 소속 슈퍼 호넷 비행대대와 함께 초기작전능력(IOC)에서 초기 운용하고 있다. AIM-174의 사거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미 해군 전투기에서 운용하는 AIM-120D 암람(AMRAAM)보다 훨씬 긴 사거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배치를 통해 미 해군은 유럽의 미티어, 러시아의 R-37M, 중국의 PL-15와 PL-21처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게 되었다. 미 공군과 해군은 록히드마틴 책임 아래 AIM-120D를 대체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260 합동첨단전술미사일(JATM)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AIM-260 JATM은 조달 및 납품에 대해서 비밀로 유지되고 있어 관련 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다.미 해군은 AIM-174를 공대공 미사일이라고 밝혔는데, SM-6의 능력으로 볼 때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물론이고 적 순항, 탄도미사일 그리고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SM-6의 데이터링크 능력을 사용하면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의 관제 아래 미사일을 탑재한 슈퍼 호넷의 레이더 탐지거리보다 멀리 있는 표적에 대한 표적에 대한 공격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SM-6 미사일은 최근 미 육군의 중거리 능력(MRC) 체계를 위해 지상형 Mk.41 VLS에 통합되는 등 함선 탑재 외에 다양한 운용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성 경력단절 예방 위한 디지털 역량교육 ‘캡컷’ 무료 특강 개최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성 경력단절 예방 위한 디지털 역량교육 ‘캡컷’ 무료 특강 개최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직무역량 강화교육 ‘캡컷(CapCut), 누구나 쉽게 동영상 만들기’ 토요 무료 특강을 개설한다.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그동안 여성들의 경력단절예방과 고용유지를 목적으로 줌(ZOOM) 활용법, 스마트워크, 캔바(Canva) 등 실무와 밀접한 강좌를 통해 디지털 직무역량 향상을 지원해 왔다. 이번에 오픈하는 ‘캡컷(CapCut), 누구나 쉽게 동영상 만들기’도 급변하는 업무 및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실제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강좌다. 100% 실습 중심 교육으로 다양한 캡컷(CapCut) 활용법을 배우는 이번 토요 무료 특강은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어도 나만의 디자인과 영상 콘텐츠를 쉽고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트위터 배너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 영상 콘텐츠 그래픽을 생성하거나, 쉽고 간단하게 숏폼 영상, 생성형 AI로 움직이는 아바타 콘텐츠 제작, 프로페셔널한 디자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교육은 7월 20일 토요일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재직 중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재직 증빙을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교재도 함께 제공된다. 신청은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 온라인 구글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으로 문의하면 된다.
  • 광주시교육청, 광주공고 ‘광주형마이스터고’ 지정

    광주시교육청, 광주공고 ‘광주형마이스터고’ 지정

    광주시교육청은 지역 직업교육 선도모델 구축 정책인 ‘광주형 마이스터고’로 광주공업고등학교를 최종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광주형 마이스터고는 미래 산업과 지역 전략 산업 분야를 융합한 지역 기반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로컬 마이스터고 형태의 특성화 고등학교이다. 기존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 고등학교)가 가진 특징과 장점을 특성화고에 도입해 운영한다. 광주형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학교는 ▲우수신입생 유치를 위해 기존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고) 입학 전형 적용 ▲학급당 학생수 18명(현재 특성화고 21명, 마이스터고 18명) ▲1학급 운영학과에 대해 학급당 교원 2.4명 지원 ▲전문교과 교원 전보 2년 유예(기존 마이스터고와 동일) ▲자율학교 지정 추진 지원을 통한 교장공모 및 초빙교원 확대 ▲교육발전특구 예산 및 자체 예산 지원 등 기존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에 준하는 지원을 받게 된다. 광주공고는 기존 13개 학급을 8개로 축소하고 AI반도체과 등 학과명을 지역 전략산업에 맞춰 변경하는 등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정선 광주시교욱청 교육감은 “광주공업고등학교가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을 계기로 재도약해 지역 직업교육이 다시 전성기를 누리고 나아가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졸업생 취업에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가전·B2B가 이끈 LG전자 ‘깜짝 실적’

    가전·B2B가 이끈 LG전자 ‘깜짝 실적’

    LG전자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계절성 ‘상고하저’ 흐름을 넘는 균형 성장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21조 7009억원, 영업이익 1조 1961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이 2분기 기준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와 비교해 보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13% 올랐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2년 연속 40조원을, 영업이익은 4년 연속으로 2조원을 웃돌았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잠정 실적 배경에는 주력 사업의 고른 성장 속에 미래 성장사업이 잠재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우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을 이끌며 생활가전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 갔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스탠드형 에어컨은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늘었다. 올림픽을 앞둔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올레드 TV 판매가 점진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인 가운데 웹 OS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웹 OS 대표 콘텐츠 ‘LG 채널’ 사용자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 갔다.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 부품, 차량용 램프 등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 사업도 전망이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최근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통해 전 세계에 팔린 수억대의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개인화, 서비스화 관점의 변화를 본격 추진한다. 또 가전제품 구독 사업이나 콘텐츠·서비스 사업 등 새로운 방식의 사업 모델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과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지금까지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지향적 구조로의 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방식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벤 존슨·마라도나·암스트롱 추락러는 ‘올림픽 출전금지’ 불명예금지약물 100개→800여개로 늘어뇌 자극·유전자 조작 수법도 등장 인공지능 활용 첨단 디지털 검사섭취 식품 도핑물질 여부도 분석모든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 전 세계서 한·미·브라질만 보유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올림픽 역사에서도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대회였다. 앞서 1980년 모스크바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거푸 반쪽짜리 대회가 열릴 만큼 대립과 갈등이 심했던 동서 진영의 냉전 시대를 지나 여러 국가가 모처럼 모두 참가하며 냉전 종식과 인류 화합에 크게 기여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러모로 더 큰 세계적 화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3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사상 최악의 도핑 스캔들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는 100m 육상스타 벤 존슨의 금메달 박탈 사건이다. 캐나다 국적의 벤 존슨 선수는 동갑내기인 미국의 칼 루이스 선수와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당대를 호령했던 스프린터다.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루이스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던 존슨은 198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비로소 루이스의 벽을 넘어서며 9초 83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올림픽에서 9초 79로 다시 한번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루이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영광은 3일 천하로 끝났다. 존슨의 도핑 검사 결과 대표적인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것이다. 서울발 속보 경쟁이 전 세계로 뜨겁게 펼쳐졌고 결국 그의 올림픽 금메달은 박탈됐다. 세계기록도 무효 처리됐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희대의 사건은 그간 암암리에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받아 온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뿐만 아니라 서방 자유세계까지 지구촌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도핑 문제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고된 훈련을 하지 않고도 단기간에 운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약물 복용은 사실 매우 오랜 역사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운동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무화과나 버섯, 지금은 성분을 알 수 없는 모종의 가루약 등을 먹으며 성적 향상을 꾀했다고 한다. 근대에는 술과 아편도 동원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약물 복용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가 각성제인 암페타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부터다. 이를 계기로 IOC와 각 경기 연맹은 약물 복용을 금지하기 시작했고 1968년 동계올림픽부터 도핑 테스트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메달을 박탈당하고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는 사례들은 끊임없이 등장했다. 독일 통일 전 1970~80년대의 동독은 체제의 우수성을 보여 주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운동선수들에게 강제로 금지 약물을 투여하고 이를 은폐했다. 결국 통일 후 발각돼 일부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심장질환, 암, 불임 등의 더 큰 후유증은 선수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도 금지 약물 때문이다. 조별 예선 경기 후 치른 도핑 검사에서 그는 금지 약물인 에페드린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전성기 때의 실력을 과시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을 품에 안을 것이라 기대했던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전 세계의 추앙을 받아 온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추락은 더 충격적이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쌓았다. 특히 고환암을 딛고 이뤄 낸 위업이라 더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팀 동료로부터 금지 약물에 관한 소문이 흘러나왔고 남성성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과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에리트로포에틴을 투입해 왔던 게 사실로 밝혀졌다. 국제사이클연맹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전문적인 도핑 기획”이었다며 그의 우승 기록 박탈과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핑 검사에서 조작된 결과를 발표한 것을 눈치챈 세계반도핑기구가 한동안 러시아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정식 국호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는데 그 와중에도 도핑 파문은 계속됐다. 러시아의 강력한 피겨 금메달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가 심장 보호 작용을 하는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메달의 꿈을 접었고, 근육강화제 클로스테볼 등의 검출로 스페인·이란·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줄줄이 퇴출당했다. 도핑 검사는 통상적으로 선수의 소변과 혈액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규모가 큰 대회의 경우 약 10%의 선수들을 무작위로 뽑아 약물 검사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검출 방법은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장비로도 잡아낼 수 있다. 근육강화제 등에 포함된 탄소를 분석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된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주입된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나 타인의 피를 수혈해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농도를 끌어올리는 혈액도핑은 여러 가지 혈액 파라미터를 분석해 재주입 여부를 확인한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면 전 세계의 많은 도핑 전문가도 검사를 돕기 위해 개최지에 집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의 전문가들이 파견되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성장호르몬 및 유사 금지 약물, 적혈구 생성촉진인자 분석기술과 도핑 시료 분석 등의 첨단 노하우를 일본 현지 전문가들에게 전수하고 돌아왔다.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는 센터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문을 열었다. 존슨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적발한 것도 이곳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금지 약물의 유혹은 쉽사리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당시 100여종이었던 금지 약물 수는 현재 800여개까지 늘어났다. 발각되지 않기 위한 방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체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지구력을 극대화하는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를 넘어 브레인·유전자 도핑까지, 기존의 방법으로는 좀처럼 분석과 검출이 쉽지 않은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브레인 도핑은 특수 장비를 통해 약한 전류로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균형감각과 운동기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다.(그림①) 유전자 도핑은 스포츠 활동과 관련된 유전자의 결함과 결핍을 보완해 빠른 근육 강화와 근섬유 재생, 염증 감소, 회복력 향상 등을 도모하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최신 도핑 수법을 찾아내기 위한 과학기술의 진화도 그에 못지않게 빠르다. 방대한 도핑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패턴을 인식해 도핑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iD²(intelligent Doping Diagnosis) 등의 첨단 디지털 도핑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혈액 시료 분석법과 달리 운송과 보관이 자유로운 건조혈반 기술, 선수 생체 여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지 약물 복용을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분석시스템 등도 연구가 활발하다.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 정밀 분석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다.(그림②) 한편에서는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과 선수들의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무심코 감기약이나 보충제 등을 먹었다가 뜻하지 않게 도핑에 적발되는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선수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약물에 도핑 물질이 포함됐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식품 도핑 기술(VFD)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체대 입시생을 대상으로 한 정기 검사와 교육 프로그램도 주요 관심사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일부 학생들의 금지 약물 사용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림③)이처럼 공정하고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아직 전 세계 30여개소밖에 없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인증 공식 분석기관 중 한 곳이다. WADA의 ‘전 세계 도핑센터별 고위험 종목 특수분석 기술’ 자료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미국, 브라질 등 3곳뿐이다. 오는 26일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 파리올림픽이 4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이미 한 해 전부터 각국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전검사와 도핑 방지 대책에 분주했던 국내외 반도핑 전문가들은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130년 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은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더불어 “올림픽의 정신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라는 말도 전하고 있다. 그가 남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수호를 위해, 또 스포츠라는 순수한 열정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과 헌신이 공명정대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도 무대 뒤에서 동분서주 굵은 땀을 흘리고 있을 그들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손정현 센터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핑 과학자로서 지난 20여년간 직간접적으로 반도핑 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핑컨트롤센터를 세계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으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손정현 KIST 도핑컨트롤센터장
  • 김치찌개 푹 빠진 열다섯 “더 강해지고 싶어 한국행… 당당히 ‘넘버1’ 꿰찰래요” [월요인터뷰]

    김치찌개 푹 빠진 열다섯 “더 강해지고 싶어 한국행… 당당히 ‘넘버1’ 꿰찰래요” [월요인터뷰]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 입단’영재특별채용으로 만10세 입단만13세, 여류기성전 타이틀 차지올 3월부터 韓 기원 객원 기사로비공식 대국 포함해서 승률 67% ‘바둑계 오타니’… 완생 꿈꾸다101일 만에 한복 입고 첫 승 신고“박정환 9단 ‘공격적 수싸움’ 좋아후반 끝내기 약해 보강하고 싶어”‘NH농협 女바둑리그’ 선전 기대 바둑의 격언 중에 입계의완(入界宜緩)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 세력이 강한 곳에 침투해야 할 경우 너무 깊게 들어가면 자칫 돌이 ‘미생’(未生)이 돼 다 잡힐 수 있는 만큼 천천히 침투해 살길을 도모하라는 것이다. 60여년 전 한국의 바둑 천재 조치훈이 여섯 살 나이에 일본 기원 양대산맥인 기타니 미노루 9단 문하로 들어가 사사한 것이나 조훈현이 세고에 겐사쿠 9단 문하에서 유학을 한 것은 바로 이 같은 바둑의 격언을 그대로 실천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조치훈과 조훈현은 이후 세계 무대를 평정했다.일본 바둑계는 오랜 기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한국은 슈퍼스타들이 굳건히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남자의 경우 신진서(24) 9단과 박정환(31) 9단이 건재하고 여자도 최정(28) 9단을 비롯해 김은지(17) 9단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런 한국 무대에 일본의 천재 바둑 소녀인 나카무라 스미레(15) 3단이 지난 3월 도전장을 던졌다. 2009년 3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스미레는 일본기원이 2019년에 신설한 ‘영재특별채용’ 추천으로 특별 입단을 했다. 그해 4월 일본기원 간사이총본부 소속 전문기사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당시 만 10세 30일의 나이에 입단,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2월에는 제26기 일본 여류기성전 타이틀을 차지하며 일본 최연소(만 13세 11개월) 타이틀 보유자가 됐다. 일본기원 통산 성적은 164승 88패로 승률이 65%를 넘는다. 이 소녀 기사가 일본이 아닌 한국 내 활동을 선언했을 때 일본에서는 장탄식이 터져나왔다. 그렇지만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한국을 선택했다’는 말에는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경우처럼 바둑계 전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연이은 대국 일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를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만났다. 독학으로 배운 한국어가 유창해 인터뷰는 우리말로 이뤄졌다. -일본에서 활동하면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을 텐데 한국에 온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은 친구들도 많고 바둑 잘 두는 사부님들도 많아서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원래 한국을 엄청 좋아했던 것도 큰 이유다. 두 나라 바둑계가 서로 교류하며 같이 발전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에 오면서 ‘5년 안에 여자랭킹 2위까지 오르고 싶다’고 했는데 왜 2위인가. “현재 한국에서 내 실력은 대략 15위 정도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워낙 강한 기사가 많아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5년 내 2등이면 만족이다. 수준 높은 나라에서 스스로 많이 배우고 강해지고 싶다. 2등이라고는 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1등을 하고 싶다(웃음).” 전문가들은 일본보다 여자 기사의 선수층이 두꺼운 한국에서 스미레의 수준은 랭킹 10위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적을 감안하면 순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일까지 스미레는 한국 무대에서 비공식 대국을 포함해 45승 22패, 승률 67%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전북 남원에서 열린 제7회 국제바둑 춘향선발대회 프로부 결승에서 우승하며 한복을 입은 것이 화제였다. 한복을 입은 이유가 있었나.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대회 주최 측 규정 때문이었다.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스미레는 당시 결승에서 오유진 9단을 불계로 꺾으며 한국 생활 101일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미레의 한복 입은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일본 팬들은 기모노(일본 전통의상)를 입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고 한다.-한국에 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나. 바둑을 두지 않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 “너무나도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원래 알고 지내던 또래들과 얘기를 많이 한다. 그 친구들도 모두 바둑을 두는 동료들이다. 시간이 나면 바둑 관련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려고 한다. 좋아하는 탁구도 즐기지만 생각만큼 운동을 많이 하지는 못해 아쉽다.” 스미레의 한국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초부터 2018년 말까지 한종진 바둑 도장에서 공부하며 실력을 연마했다. 당시 바둑 공부를 같이하던 정유진(17) 4단과 김주아(16) 3단과는 지금도 절친으로 지낸다. 특히 김주아 3단과는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바둑팀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젊은층에서는 바둑의 인기가 높지 않은데, 어려서부터 바둑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엄마와 아빠가 일본에서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서 세 살 때 시작했다. 바둑은 어려운 게임이지만 나는 수읽기가 너무 재미있다. 조치훈 사범님은 끝내기가 엄청 센데 그 부분을 배우고 싶다.” 스미레의 아버지는 나카무라 신야 9단이다. 그는 딸의 한국 유학을 결정한 이유를 일본 내에 비슷한 실력을 가진 또래가 없어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온종일 바둑에만 몰두할 수 있는 바둑도장이 일본에는 없는 것도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라고 했다. -한국에서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저녁 9~10시에 잔다. 대부분 시간을 바둑 공부에 쏟는다. 이후에는 주로 음악을 듣는다.” -학업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쉬움은 없나. “일본에서 올해 3월에 중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바둑에 전념하고 있어 학교 공부는 별로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도 나에겐 커다란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영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 보고 싶다.” -한국 생활에 어려움은 없나. “한국에서 만난 분들, 사범님들이나 동료 기사님들 모두 밝고 선하고 친절해서 너무나 즐겁게 지내고 있다. 친구들과 영화관이나 노래방에 놀러 가고 싶다. 매운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불고기, 닭갈비, 순두부찌개도 최고다. 일본에서는 먹지 못했던 걸 한국에서 정말 많이 먹고 있다. 엄마가 끓여 주는 된장찌개도 맛있다. 일본 음식 중에서는 생선초밥이나 라멘이 좋다.”(스미레는 현재 한국기원 근처 신당동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바둑 스타일은 어떤 것인가. “박정환 9단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아주 공격적이면서도 수싸움에 능한데 그게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서는 후지사와 리나 7단을 가장 좋아한다. 후지사와 7단도 공격적이고 최근 한국 최강이라는 최정 9단도 꺾었다고 들었다. 최정 9단은 너무 잘 두는 분이기 때문에 존재만도 대단하다. 특히 후반 수싸움은 너무나도 강력한 것 같다.”(한국 최강자인 최정 9단과는 아직 공식 대국이 이뤄지지 않았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일까. “공격력과 초반 싸움에는 강하지만 후반에 끝내기에는 약하다. 그 부분을 보강하고 싶다.” -인간이 바둑으로 인공지능(AI)을 꺾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AI를 뛰어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AI와 대국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사람이랑 너무 달랐다. AI가 무섭다기보다는 인간이랑 많이 다르다는 정도의 평가를 내리고 싶다.” -예상보다도 한국말을 정말 잘한다. “한국어를 따로 배운 것은 아니다. 8~9살 때 한국에서 바둑 공부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몸에 녹아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모르는 말들이 많기 때문에 사범님이나 동료들과 대화를 하며 깊이 있는 한국말을 익히고 있다.” -바둑기사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역시 승리했을 때나 우승했을 때다.” 스미레는 오는 11일부터 장장 5개월간 열리는 2024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팀의 주장으로 나서 한국은 물론 중국 기사와 실력을 겨룬다. 바둑의 격언대로 세력이 강한 한국으로 유학 와 조금씩 살길을 도모하는 그가 어떻게 ‘완생’(完生)을 이뤄 낼 수 있을지 바둑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 기대… 삼성전자 ‘10만전자’ 터치하나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 기대… 삼성전자 ‘10만전자’ 터치하나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호황기)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D램, 낸드 등 범용 메모리의 힘을 보여 준 삼성전자는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용량 D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쥔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 5일 기준)는 지난해 대비 500.61% 오른 39조 4420억원이다. 하지만 같은 날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으로 증권사 컨센서스를 2조원이나 웃돈 10조 4000억원(잠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던 반도체(DS) 부문은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인 6조원대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요인이지만 ‘반도체 다운턴’(하락기) 당시 손실로 잡혔던 재고자산 가치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에 더해지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주가(8만 7100원, 5일 종가)도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10만 전자’ 가능성도 높였다.2분기 매출(74조원)은 영업이익과 달리 기대 이상으로 오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하반기 HBM 생산능력 증설로 범용 메모리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장 KB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범용 D램 매출 비중이 연말로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44조원, 6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5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SK하이닉스에 쏠리고 있다. HBM 수요 폭증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5조 766억원(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으로 전망되는데 일부에선 6조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HBM3E 8단 대규모 양산에 돌입한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 안에 HBM3E 12단 제품도 양산한다. 지난해 7조 7303억원의 적자를 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2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수치는 슈퍼사이클로 불렸던 2018년 영업이익(20조 8438억원)보다 큰 규모다. 외국계 금융사들도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을 잇따라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 목표 주가를 29만원으로 올렸고, 씨티그룹은 35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 등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반도체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지만 해결할 현안도 있다. 삼성전자는 당장 8일부터 사흘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 노사 간 갈등 국면이 지속되는 건 기업 가치의 디스카운트(하락) 요인이다. AI 시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총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난 삼성전자가 강공 일변도로 나오는 노조와 어떤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할지도 관심사다. 노조는 “이번 투쟁이 실패한다면 모든 협상 권한이 노사협의회로 넘어가 더 큰 불이익을 초래한다”며 이번 총파업에 전력 투구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파업에 대해선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HBM 품질 테스트 승인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통과 시점, 수주 물량이 하반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한편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Z 플립6·폴드 6)도 반도체와 함께 하반기 기대주로 꼽힌다. 최초의 반지 형태 갤럭시 링 가격은 국내 출고가가 49만원대에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태권도고등학교 설립’ 위해 국내외 태권도인 400명이 모였다

    ‘태권도고등학교 설립’ 위해 국내외 태권도인 400명이 모였다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과 디지털 시대의 태권도 미래와 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태권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4 전북특별자치도 스포츠태권도 국제융합콘퍼런스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태권도원 도약센터 나래홀에서 개최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 주최·주관하고 전북도와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스포츠 태권도의 가치 공유와 태권도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 및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오광석 무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KTA 양진방 회장, 태권도진흥재단 이종갑 이사장직무대행, 한국무예학회 곽정현 회장,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이더레온즈 회장 등 태권도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 첫날인 6일 뮤페라 공연과 기념식, 백석대학교 시범단 공연 등으로 시작됐다. 이어 태권도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분석과 평가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전환 설립 등 거버넌스의 지속 가능한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7일에는 올림픽 겨루기 품새의 정식 종목 포함, 몽골 태권도·타이베이 태권도· 중국 태권도·필리핀 태권도 발전 방향, AI와 태권도 융합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열렸다. 황인홍 군수는 “지속 가능한 인재 육성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 태권도 고등학교 설립의 교육적, 사회적, 경제적 의의와 법적 근거 등에 관한 논의가 전북 국제태권도 고등학교 설립에 큰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화성 궤도선, 그랜드 캐년보다 긴 화성 협곡을 포착! [이광식의 천문학+]

    화성 궤도선, 그랜드 캐년보다 긴 화성 협곡을 포착! [이광식의 천문학+]

    유럽 ​​우주국(ESA)이 최근 화성 표면에 있는 600㎞ 길이의 협곡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유럽 최초의 화성 탐사선 ESA의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이 사진은 과거 어떤 화성 표면 사진보다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 사진은 그랜드 캐년보다 긴 장대한 화성 협곡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7일 ESA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붉은 행성 화성의 표면은 긁힌 자국과 흉터로 가득 차 있다. ‘아가니페 포사’(Aganippe Fossa)라는 이름의 이 지형은 가파른 벽이 있는 도랑처럼 함몰한 홈 중 하나다. 그러나 더 구체적으로 아가니페 포사는 ‘그라벤’(graben)’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라벤이란 지구(地溝)를 뜻하는데, 거의 평행한 2개 이상의 정단층 사이에 발달된 길고 낮은 지대를 말한다.​ ESA 관계자는 “아가니페 포사가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화성의 거대한 타르시스 화산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마그마로 인해 지각이 늘어나고 갈라지면서 형성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행성 명명법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아가니페 포사’라는 이름은 고대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테르메소스 강의 딸인 아가니페는 그리스 헬리콘 산 기슭에서 발견되는 샘과 관련된 요정이었다. 아가니페 로사는 화성의 가장 큰 화산 중 하나인 아르시아 몬스의 기슭에 있다. ‘포사’(Fossa)는 도랑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파생되었으며, 행성이나 달 표면의 길고 좁은 함몰을 의미한다.​최근 공개된 사진은 2003년부터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ESA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것이다. 비록 착륙선인 비글 2호가 분실되었지만, 궤도선은 화성 광물 지도를 작성하고, 대기를 연구하고, 지각 아래를 조사하고, 화성의 두 작은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조사하는 등, 화성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로 포착한 화성 표면의 아가니페 포사의 새로운 사진은 놀라운 해상도로 화성의 다양한 표면 특징을 매우 자세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사진에는 요철이 심한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못한 구릉지대를 비롯, 잔해로 뒤덮인 매끄럽고 완만하게 경사진 절벽(lobate terrains)을 모두 보여준다.​ ESA에 따르면 이러한 지형은 고대 빙하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화산 기저부 주변의 10만㎞·2 원형 면적과 관련하여 아르시아 몬스의 고리 모양의 ‘오레올’(aureole·주변광)의 특징이다. “흥미롭게도 이 후광은 화산의 북서쪽 측면에만 형성되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음이 자리잡는 반대 방향의 우세한 바람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ESA 관련자가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이 지역의 바람에 날린 먼지와 모래 역학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는 더 어두운 물질이 더 밝은 땅에 퇴적된 결과로 행성 표면에 ‘얼룩말과 같은’ 패턴을 생성했다”면서 “여기 표면에는 화산이 활동했던 때부터 용암 흐름의 증거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아가니페 포사는 화성의 많은 고전적인 알베도(albedo·달·행성이 반사하는 태양 광선의 비율)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지구에 있는 망원경을 통해서도 행성에서 볼 수 있는 밝고 어두운 특징을 말한다. 우주 기반 궤도선을 통해 천문학자들은 행성 표면과 흥미로운 지형에 대한 전례 없는 전망을 얻었다.​ ESA 과학자들은 “마스 익스프레스 임무는 평생 동안 엄청나게 생산적이었고 이전보다 화성에 대해 훨씬 더 완전하고 정확한 이해를 가져다주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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