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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용을 그리고 봉황을 수놓다(이민주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펴냄) 곤룡포 무늬에서 시대를 읽는다. 태조는 승천하는 용을 그려 조선 개국 초기의 역동성을 보였고, 영조의 용은 정면을 바라보면서 황금기의 안정감을 드러냈다. 많은 사람들이 손과 정성으로 완성한 왕실복식을 통해 당대 문화와 의식을 살핀다. 276쪽. 2만 1000원. 유신(한홍구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970년대는 지금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그 시절 유신체제를 살피면서 박근혜 정부를 보는 시각 틀을 정리하고 시사점을 던진다. 한겨레신문 연재물을 새롭게 구성했다. 472쪽. 2만원. 지구를 구하는 창조의 현장에서(레스터 브라운 지음, 이종욱 옮김, 도요새 펴냄) 워싱턴포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꼽은 저자가 소박하고 담담하지만 명료하게 주장한다. 우리의 문명을 살려 내려면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전 지구적 경제구조 개혁을 하라고 한다. 308쪽. 1만 4000원. 비만의 진화(마이클 L 파워·제이 슐킨 지음, 김성훈 옮김, 컬처룩 펴냄) 현대인은 왜 비만에 취약하게 됐는지 두루 살핀다.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해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진화, 섭식생물학 등 전문적인 내용을 끼니의 역사, 지방의 맛 등을 내세우면서 비교적 쉽게 풀었다. 518쪽. 2만 5000원. 따뜻한 말 한마디(송정연 지음, 글로세움 펴냄) 10여년간 SBS ‘이숙영의 파워 FM’에서 명쾌하고 차진 글을 써 온 방송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직접 경험하거나 들은 얘기에 자신의 말과 생각을 보태 소소한 즐거움과 위로를 전한다. 238쪽. 1만 3000원.
  • 미켈란젤로의 식단, 장보기 목록 그림으로 그린 이유? 폭풍 감동

    미켈란젤로의 식단, 장보기 목록 그림으로 그린 이유? 폭풍 감동

    ‘미켈란젤로의 식단’ 미켈란젤로의 식단이 화제다. 최근 해외의 온라인을 통해 ‘미켈란젤로의 식단’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미켈란젤로의 식단을 적은 목록과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는 미켈란젤로가 글을 모르는 하인을 위해 쇼핑 목록을 그림으로 그린 것. 미켈란젤로의 식단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낙서는 이탈리아 플로렌스에 있는 카사 부오나로티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1518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천재 화가의 세심함과 당시 그가 어떤 식단을 즐겨 먹었는지 알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켈란젤로의 식단, 하인 위한 배려심에 감동”, “미켈란젤로의 식단, 낙서도 예술이 되네”, “미켈란젤로의 식단, 미켈란젤로는 이런 것들을 먹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미켈란젤로의 식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켈란젤로, 글 못 읽는 하인 위해 장보기 목록 그림으로 ‘감동’

    미켈란젤로, 글 못 읽는 하인 위해 장보기 목록 그림으로 ‘감동’

    최근 해외의 온라인을 통해 ‘미켈란젤로의 장보기 목록’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미켈란젤로가 글을 모르는 하인을 위해 장보기 목록을 그림으로 그린 것. 이 낙서는 이탈리아 플로렌스에 있는 카사 부오나로티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1518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천재 화가의 세심함과 당시 그가 어떤 음식을 즐겨 먹었는지 알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음 훈훈해지는 올해 예산 증액 2제] 독거노인 지원금 작년보다 25% 확대

    화재, 심장마비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들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응급안전돌보미 시스템이 1만 4000가구에 추가 설치된다. 쪽방촌 등 저소득 밀집지역에 사는 독거노인 10여명씩을 모임으로 만들어 텃밭가꾸기 등 취미활동과 일거리를 지원하는 ‘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지원 사업’도 실시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국회에서 확정된 이런 내용의 ‘독거노인 지원 예산’을 5일 발표했다. 예산은 총 1518억원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당초 정부안인 1486억원보다 2.6%, 지난해 예산 1214억원보다는 25.0% 증액됐다. 응급안전돌보미사업은 독거노인의 집에 화재·가스 감지기, 활동센서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7만 가구에 설치됐고 올해 6억 6000만원이 투입돼 설치 가구가 총 8만 4000가구로 늘어난다. 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프로그램에는 25억 2000만원의 신규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와 같은 293억원 수준의 경로당 지원도 계속된다. 전국 6만 3000여개 경로당에 겨울(1~3월, 11~12월)에 월 30만원씩, 여름(7~8월)에 월 5만원씩 냉·난방비가 지원된다. 나라미(20㎏)도 읍·면 지역에 연간 7포대씩, 동 지역에 6포대씩 지급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해와 서울에도 ‘해뜨는 명당’ 있소이다

    [커버스토리] 서해와 서울에도 ‘해뜨는 명당’ 있소이다

    서해안에는 굴곡진 해안과 수많은 섬 사이로 둥근 해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맞이 장소가 널려 있다. 일망무제의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아닐지라도 위치에 따라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즐비하다. 서울 주민들도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곳곳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즐긴다.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는 서해안 끝단인 전남 목포시의 선상 해맞이 포인트. 이곳에선 평상시 목포~제주를 오가는 2만 4000t급 규모의 카페리 ‘씨스타크루즈’호가 새해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씨스타크루즈호는 정원 2000여명을 태우고 목포항과 바로 앞에 펼쳐진 다도해 사이를 오가며 새해 첫 일출을 맞는다. 이번 일출 시각은 1월 1일 오전 7시 41분. 이 선박은 이날 오전 6시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해 인근 영암 삼호읍 해상까지 왕복 6㎞를 오간다. 관람객들은 오전 5시부터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승선할 수 있다. 행사 주최측은 승선에 앞서 해맞이 길놀이 행사를 펼친다. 선상에 오르면 오전 8시 30분까지 한마당 웃음 레크리에이션, 해군 3함대 군악대 공연, VIP 덕담 코너, 시립합창단 공연, 일출타악 퍼포먼스와 일출 감상, 소망의 풍선 날리기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새해 포토존, 액운타파, 희망의 소원지 쓰기, 신년 가훈 써 주기, 토정비결 봐 주기 등이 이어진다. 경부·호남·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양재IC~정읍IC~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IC~목포로 이어지며, KTX는 서울~목포 간 하루 9차례 왕복 운행된다. 해맞이를 끝내면 목포 시내 일원에서 낙지, 꼬막, 홍어, 민어회 등 풍성한 계절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목포보다 남쪽에 위치한 전남 진도군도 7개 읍·면의 해안가나 산 정상에서 갑오년을 맞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각종 해돋이 행사가 펼쳐진다. 정유재란 유적지인 진도대교 인근 진도타워,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고군면 가계해변, 조도면 조도등대, 의신면 첨찰산 등지에서는 해맞이와 함께 국악공연, 농악놀이, 소원지 적기, 달집태우기, 기원제 등 각종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해발 518m)에서도 지난 2000년 새천년맞이 이후 매년 해맞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1월 1일 오전 7시 42분 일출을 볼 수 있다. 눈이 오지 않을 경우 700~1000여명이 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는다. 불갑면사무소와 서해산악회 등은 이날 정상에서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낸다. 서해를 낀 충남은 해가 지는 곳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해 지고 해 뜨는’ 갯마을 두 곳이 있다. 당진시 석문면 교로2리 왜목마을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해넘이·해돋이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이들 행사는 굴과 낙지 등 수산물이 갈수록 줄어들어 주민들의 소득 감소가 이어지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첫해 20만명이 몰려들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요즘도 10만명 이상이 꾸준히 찾는다. 시에서 용역을 통해 조사한 결과 20만명이 찾으면 3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왜목마을 해돋이 축제는 예년보다 간소화했다. 해넘이가 있는 날 모닥불을 지펴 관람객의 추위를 녹인다. 해돋이 때 떡국을 무료로 나눠 주거나 소원지 태우기 행사 등을 펼친다. 조소행(58) 왜목마을 상가번영회장은 “예년에는 행사비로 1억 2000만원을 들였는데 올해는 6000만원 정도 투입한다”며 “일몰·일출 행사가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여름철 불꽃놀이 행사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이 마을에서 멀지 않은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인근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까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마을은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1~2㎞ 맞은편에 경기 평택시가 자리해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첫 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00년 들어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에서도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이즈음 관광객 3만명 안팎이 찾는다. 달집태우기, 모닥불 피우기, 떡국 나눠 주기 등이 곁들여진다. 요즘 이곳에서는 물메기와 숭어가 제철이고, 광어도 꾸준히 잡혀 탕이나 회를 먹을 수 있다. 김진만(48) 서면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릴 때는 우리 마을에서 숙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읍내까지 몰려 꽉꽉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해맞이 행사 가운데는 제천 청풍호의 선상 해맞이가 가장 인기가 높다. 충주호 건설로 생긴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리며 금수산 등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선 유람선을 타고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람선은 새해 첫날 오전 7시 청풍호 선착장을 출발한다. 배가 청풍호 한가운데 이르면 선상에서 해오름 극단의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이 끝나고 오전 8시쯤 해맞이 참가자들은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제천사랑 청풍호사랑 위원회가 나눠 준 소망풍선을 하늘로 날린다. 청풍호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면 청풍면사무소가 준비한 떡국을 먹을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은 내년 첫날 하루 동안만 일출을 보기 위한 야간 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에서 말띠 해인 2014년 첫 해맞이 탐방객들을 위해 내년 1월 1일 0시부터 한라산 입산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야간 산행을 허용하는 것은 연중 이날 하루뿐이다. 입산이 허용되는 등산로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등산로(성판악∼동릉 정상)와 관음사 등산로(관음사∼동릉 정상) 등 2개다.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해발 1950m)에는 해마다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탐방객이 많이 몰린다. 날씨가 맑을 때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제주 전역에 산재해 있는 360여 개의 오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등반객을 위해 진달래밭 대피소와 한라산 동릉 정상 통제소 등지에는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원들이 배치돼 안전 산행을 돕는다. 대설경보나 주의보가 발효되면 등산이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될 수 있다. 서울도 갑오년 새해 첫 해돋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각 자치구에서는 일출 명소마다 행사도 푸짐하게 마련해 즐거움을 보탠다. 서울 일출 명소로는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이 첫손에 꼽힌다. 아차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했다. 쉽게 말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광진구는 2000년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축제를 열고 있는데 해마다 4만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 지하철역 5호선 광나루역이나 아차산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데는 약 40분이 걸리며 길이 완만해 크게 힘들진 않다. 중구 예장동 남산 팔각광장은 전통적인 일출 명소다. 서울의 중심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순환버스와 케이블카도 일찌감치 운행을 시작한다. 여유가 있다면 N타워에 올라가 해돋이를 음미할 수 있다.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 봉수대도 지난달 7㎞에 달하는 순환형 무장애숲길 전 구간이 개통돼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 2m에 경사도도 9% 미만으로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 등 보행 약자들도 편하게 거닐 수 있다. 봄철 노란 개나리산으로 이름 높은 성동구 금호동 응봉산은 팔각정에서 중랑천과 한강의 멋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산이 아닌 일반 공원 중에도 해맞이 명소가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일출 사진 찍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손꼽힌다. 전국 종합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커버스토리] “겨울 프로 스포츠 제왕은 나”… 농구 vs 배구 ‘코트위의 결투’

    [커버스토리] “겨울 프로 스포츠 제왕은 나”… 농구 vs 배구 ‘코트위의 결투’

    ‘코트 경쟁’이 불붙고 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2013~14시즌 각각 3라운드, 2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열기를 후끈 뿜어내고 있다. 스타들의 현란한 플레이에다 순위 경쟁까지 겹치면서 팬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여기에 두 종목은 겨울 스포츠 최고의 자리를 두고 자존심 경쟁까지 더하고 있다. 구름관중 몰이에 나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를 13일 들여다봤다. 프로농구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지난 11일 창원 LG에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가 하루 만에 공동 선두를 이루고 울산 모비스가 추격하는, 긴박한 순위 다툼이 이어지면서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09~10시즌 113만명에서 해마다 늘어 2011~12시즌 13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들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올 시즌 114경기가 치러진 지난 12일까지 관중은 45만명으로 지난 시즌과 엇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전력 평준화로 순위 다툼이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김종규(LG) 등 슈퍼 루키들이 팀에 적응해 제 기량을 발휘하면 더 많은 팬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관중들이 더욱 몰려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프로배구 코트도 뜨겁다. 원년인 2003년(겨울리그) 초청팀인 상무를 비롯해 6개팀으로 출발한 프로배구는 2013~14시즌 러시앤캐시의 창단으로 7구단 체제를 갖추고 본격 흥행몰이 중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마케팅에 힘입어 2008~09시즌 23만명이던 관중 수는 2010~11시즌 3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012~13시즌에는 35만 8518명으로, 다섯 시즌을 거치는 동안 53%가 늘었다. KOVO는 올 시즌 50만명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다. 농구와 배구의 미디어 노출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지난달 2~27일 프로농구의 미디어 노출은 3만 7362건에 ‘소비자 생성미디어’(CGM·카페, 블로그 댓글 등 소비자가 만든 미디어)는 9만 4355건으로 모두 13만 1717건이었다. 같은 기간 배구는 모두 3만 3130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기당 시청률은 배구가 0.82%로 농구의 0.34%를 크게 앞선 것으로 여론조사업체 AGB닐슨이 집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輪’ 日 올해의 한자 ‘바퀴 륜’ 선정

    일본의 ‘올해의 한자’로 ‘輪’(바퀴 륜)자가 선정됐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오후 교토 기요미즈테라에서 ‘輪’자가 전체 17만 290표 가운데 951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199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올해의 한자’ 선정은 엽서와 팩스, 인터넷 등으로 한 글자짜리 올해의 한자를 모집한다. 기요미즈테라의 주지가 응모 수가 가장 많았던 글자를 대형 붓으로 써내리는 방식으로 발표한다. 일본의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성공이 가장 큰 이유였고, 동북지방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팀 라쿠텐 이글스가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팀워크의 중요성과 응원의 연대(輪)로 감명을 줬다는 게 수상 이유라고 협회는 밝혔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런던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획득 등의 영향으로 ‘金’(금)이 올해의 한자로 선정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대 수시 일반고 합격자 9%P 줄어… 학력저하 현실로

    2014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선발 결과 일반고 출신의 일반전형 합격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 합격자는 늘었다. 고교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고의 학력 저하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는 6일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을 통해 2532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을 통해 152명을 선발하는 등 모두 2684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모집인원이 1838명(최종 합격자 1833명)으로 가장 많았던 일반전형(검정고시 제외)에서 일반고 출신 518명이 합격해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지난해 662명(37.5%)이 합격한 데 비해 9.2% 포인트 줄었다. 반면 과학고와 영재고 출신의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21.8%에서 올해 25.1%로 3.3% 포인트 늘었다. 외국어고 합격자 비율도 지난해 9.5%에서 올해 13.3%로 3.8% 포인트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특목고 출신 합격자가 7.1% 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일반고의 학력 저하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것이 현실화된 것은 아닌지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수시전형을 종합하면 일반고 합격자는 1243명(46.3%), 자사고 405명(15.1%), 자공고 80명(3.0%), 외국어고 250명(9.3%), 과학고 233명(8.7%)이었다. 지역별(외국 소재고 등 제외)로는 서울이 981명(37.0%)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시는 895명(33.8%), 광역시 596명(22.5%), 군은 177명(6.7%)이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군 지역 합격자가 지난해(215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면서 “특히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에서 지역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들이 예년과 달리 서울대가 생각하는 인재와 일치하지 않은 케이스가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3년간 합격자가 없었던 8개 군 가운데 강원 정선군(정선고)과 전북 완주군(전주예고) 2곳이 새롭게 합격자를 배출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1527명(56.9%), 여학생이 1157명(43.1%)으로 지난해보다 여학생 합격자가 2.8% 포인트 늘었고, 남학생 합격자는 줄었다. 합격자 등록은 오는 9~11일이며, 미등록 인원이 생기면 12일부터 추가 합격자를 개별 통지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 소재大 합격선 ‘인문계 484점·자연계 474점’ 전망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가 530점대 후반에서 540점대 중반은 돼야 서울대 정시 인기학과 합격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소재 대학 지원선은 인문계 484점, 자연계 474점으로 전망됐다. 이투스청솔, 진학사, 하늘교육중앙학원은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를 분석, 이같이 추산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탐구 영역 선택 여부에 따라 인문계 전 영역 만점은 543~548점, 자연계 전 영역 만점은 547~551점이다. 입시업체들은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선은 540점, 의예과 합격선은 543점으로 추정했다. 만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수다. 연세·고려대의 인기학과 합격선은 530점대 후반으로 예측됐다. 서강대 경영학부 527~531점, 한양대 경영·행정 관련 학과는 527~529점, 성균관대 경영 계열은 529~531점, 이화여대 스크랜튼 학부는 527~528점으로 전망됐다.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는 525점, 중앙대 경영 관련 학과는 524~525점, 한국외대 영어학과는 518~523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518~521점을 받은 수험생이 지원 안정권에 들 전망이다. 서울 지역 의대를 가려면 530점대 중반 이상 점수를 얻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들의 예상 합격선을 보면 연세대 540~541점, 성균관대 539~540점, 고려대 538~539점, 한양대 535~538점, 중앙대 534~535점 등으로 잡혔다. 연세대 치의예과 합격선이 539~540점으로 예상되는 등 서울 소재 대학의 치의예과 합격선은 의대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한 경희대 한의예과 커트라인은 인문계와 자연계가 다르게 관측됐다. 자연계 수험생은 525~529점을 받아야 하고, 인문계 수험생은 531~538점을 받아야 합격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측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합격 추정선은 말 그대로 추정이자 참고용”이라면서 “대학별, 모집단위별로반영방법과 비율이 다르므로 반드시 대학별 모집요강에 맞춰 환산점수를 계산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시에서 이월되는 정시 인원으로 인해 정시 최종 모집인원이 변동되면 합격선도 바뀌게 된다”면서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다음 달 19일까지 변동사항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두산건설 “감자·증자 포함 재무개선”…4000억 유상증자 추진

    두산그룹이 어려움에 빠진 두산건설을 두산중공업과 한 몸처럼 끌고 가 재무구조 악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룹 측은 26일 두산건설에 대해 “감자와 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이런 과정은 (기업이) 망가지는 게 아니라 해결하기 위한 절차로,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 증자 때문에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지분은 84.3%에 달한다. 그룹은 또 두산건설이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 최악의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계열 분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연초 2조원이나 지원한 만큼 이제와서 떼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두산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사업에서 대규모 미분양 등으로 큰 손실을 입으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미분양이 발생한 일산 위브더제니스 물량을 전세로 전환하고 차입금을 줄여나가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두산건설은 만기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총 4천억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이 2년 내 상환해야 할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잔액은 9월 말 기준 1조원에 육박한다. 연내 상환 회사채 규모는 1천550억원 수준이다. 발행 예정 상환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이지만 2년 내 상환하거나 5년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증자를 위해 두산건설은 앞서 자본잠식 해소와 배당재원 확보 등을 위해 10 대 1 감자(주식병합)를 결의했다. 감자 후 두산건설의 발행 주식수는 현재의 10분의 1인 5천518만5천231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2조7천693억원에서 2천859억원으로 낮아진다. 두산건설의 관계자는 “자금 확충을 위해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 보통주로 모두 전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4천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액 전환하면 두산중공업의 보유 지분은 60%대로 떨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산건설 주가, 감자 결정에 하한가로 떨어져

    두산건설의 주가가 10대 1 감자를 발표한지 하루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갔다. 두산건설의 주가는 26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1855원에 거래 중이다. 2180원으로 거래를 마친 전일보다 14.45%(315원) 떨어진 수치다. 감자 결정으로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모 회사인 두산중공업 역시 3.9% 내린 3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두산건설은 전날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배당 가능한 자본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보통주 10주를 1주로 합치는 감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따라서 두산건설의 자본금은 2조7692억원에서 2859억원으로 감소되는 것은 물론 발행주식수 역시 5억5185만2310주에서 5518만5231주로 감소된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감자 때문에 당분간 두산건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 병합으로 두산건설의 주식 수는 10분의 1로 줄어들지만,회사의 자본총계와 액면가(5천원)에는 변화가 없다”며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는 있으나 감자가 기초 여건(펀더멘털)과 주주 가치에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106만 동원 ‘친구 2’ 1위 ‘더 파이브’ 3위로 데뷔

    곽경택 감독의 ‘친구 2’가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친구 2’는 15~17일 주말 사흘간 전국 968개 관에서 106만 7440명을 동원해 2주간 1위 자리를 지키던 ‘토르:다크월드’를 한 계단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토르’는 518개 관에서 34만 6931명을 모으는 데 그쳤으나 누적 관객은 260만 7991명을 기록했다. 김선아 주연의 스릴러 ‘더 파이브’는 491개 관에서 26만 1725명을 모아 3위로 데뷔했고, 샌드라 불럭 주연의 ‘그래비티’는 288개 관에서 12만 8311명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다. 누적 관객은 294만 1144명. 최승현 주연의 ‘동창생’은 10만 7009명을 모으는 데 그쳐 지난주보다 세 계단 떨어진 5위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카운슬러’는 6만 3823명을 동원하며 6위로 데뷔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아웃바운드 관광산업 새로 보기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아웃바운드 관광산업 새로 보기

    1962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1만 5184명이었고 관광수입은 462만 달러였다. 해외로 나간 우리 여행객은 1만 242명이었고 관광지출은 217만 달러였다. 2012년 외국에서 1113만명이 관광을 와서 141억 달러를 쓰고 갔다. 국내에서 1378만명이 해외로 나가 157억 달러를 지출했다. 50년 만에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인바운드 관광산업은 방문객이 733배, 관광수입은 3052배로 늘어났다. 우리가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관광산업은 여행객이 1354배, 관광지출이 7235배가 되는 등 폭발적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1인당 소득은 약 300배 증가했다. 1999년까지 38년 동안 인바운드 관광은 아웃바운드 관광을 능가했다. 여행수지는 항상 흑자여서 관광산업은 효자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2000년 인바운드가 입국 532만명에 수입 6811만 달러가 되고, 아웃바운드는 출국 551만명에 지출 6174만 달러가 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2년 동안 아웃바운드는 인바운드를 압도해 오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매년 수십억에서 많게는 100억 달러 이상 관광적자가 발생하게 되자 아웃바운드 관광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심지어 악덕처럼 매도되기도 한다. 저축은 미덕이고 소비는 필요악이라는 오랜 관성적 사고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이제는 아웃바운드 관광을 보는 시각과 이해가 바뀌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1인당 생산은 2만 2589달러, 실질구매력은 3만 1950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경제력이 뒷받침되기에 해외여행이 가능했던 것이고, 경제 규모가 커지고 소득이 늘수록 아웃바운드 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 한 해 인구의 27.4%가 해외여행을 했으며, 2018년에는 40%인 2000만명이 해외관광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1만 5152개의 여행업체가 있는데, 이 중 62%에 달하는 9417개 사가 해외여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바운드 중심에서 홀대받아온 아웃바운드 관광정책이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 소치이다. 위생, 청결, 안전, 예절, 교통, 안내, 언어, 가격,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잠자리 등 수용태세는 관광의 만족과 직결된다. 해외여행객들에게 여행지 수용태세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여 소비자주권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다. 영리 위주의 여행사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객관성이 담보되도록 공적 투입이 필요해 보인다. 돈 많이 드는 아웃바운드관광은 국력의 간접적 과시가 되고, 세계를 누비는 관광객들은 걸어 다니는 홍보판이기도 하다. 여행자 권익만큼 중요한 것은 여행에서 비상식적 일탈이 없도록 하며, 이미지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한류가 쌓아온 성과가 덧없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좋은 방편이 된다. 도시의 미관, 청결, 질서가 좋아지고 시민의식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날처럼 의식교육이나 집체적 계도 없이 이렇게 된 원인을 많은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의 학습효과에서 찾고 있다. 시민들의 비용과 자각으로 난제가 풀리니 바람직한 일이다. 부정적 시각을 털고 해외여행의 순기능을 키워내는 정책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다. 대륙횡단의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나 북극항로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는 데는 선제적인 시베리아 체험이나 북극해 크루즈 상품의 연구·개발이 큰 도움이 된다. 북한 땅으로 백두산을 가고, 평양에 관광센터를 짓고, 금강산이 있는 남북 고성을 국제자유관광지대로 만드는 일들 또한 창조적 도전의 기회로 성큼 다가왔다. 아웃바운드 관광산업을 새롭게 보자. 해외관광의 소비와 지출을 국력 상승으로 선순환시키는 기능을 해내도록 변환시키는 일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는 북방으로 뻗어 나가는 첨병이 되고, 창조적 성장동력이 되도록 새로운 소명을 부여할 때이다.
  • 일제 징용피해자 명부·자료 대거 발견 “아직 안 알려진 의미 있는 내용도 포함”

    일제 징용피해자 명부·자료 대거 발견 “아직 안 알려진 의미 있는 내용도 포함”

    주일 한국대사관 청사를 이전하면서 한국 정부가 1950년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 및 관련 자료가 대거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17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일대사관 청사 신축에 따른 이사 과정에서 서고에 보관돼 있던 3·1운동 관련 희생자, 강제동원 피해자,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피해자 등의 명부가 발견됐다. 이 자료들은 한국에서 작성된 문서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자체 조사를 거쳐 작성한 피해기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대사관은 이 문서에 대한 1차 분석을 거쳐 지난 8월 안전행정부로 이관했다. 이후 안행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전문가, 관계기관과 함께 정부가 기존에 보유한 강제징용 한인 명부 및 자료와 대조·분석 작업을 벌였고 이르면 1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록원 관계자는 “강제동원 명부와 관련 자료가 모두 한자로 되어있어 분석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역사적이나 사료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자료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문서에 대해 한 정부 관계자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의미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서의 작성 목적과 관련, 다른 정부 소식통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협상때 일본에 제시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가 보관 중인 강제동원 관련 문서로는 정부가 작성한 ‘왜정시 피징용자 명부’와 일본이 한국에 넘겨준 유수(留守)명부, 피징용사망자 연명부, 해군 군인군속 명부 등이 있다. 이 중 왜정시 피징용자 명부는 한국 노동청이 1958년 대일 배상청구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1942∼45년 일본에 끌려갔던 피징용자 28만 5183명을 도별로 파악해 작성했다. 또 유수명부는 일본 후생성이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병된 16만 148명의 한국 군인·군속 등의 병적(兵籍)을 일본 부대장들의 보고를 토대로 작성한 문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균 덩어리 더치커피

    ‘천사의 눈물’ ‘커피의 와인’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더치커피(찬물로 장시간 내린 커피)가 세균 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일반 세균 수가 기준치의 최고 260배에 이르는 더치커피를 서울 시내 유명 백화점에 납품해 온 제조업체 11곳을 적발하고 10명을 형사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4개월여간의 특사경 수사 결과 서울 금천구 A업체 장모(40)씨는 지난 4월부터 무표시 원두커피 148㎏을 납품받아 더치커피 5180병(3500만원)을 제조해 서울 강남 유명 백화점과 명품식품관 등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제품에서는 세균이 ㎖당 최고 5800마리로 액상커피 규격 기준인 ㎖당 100마리 이하를 크게 초과했다. 종로구 B업체에 보관된 제품 168병에서는 세균 수가 ㎖당 최고 2만 6000마리로 기준치보다 260배나 많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가구 소비자 피해 절반은 품질 불량

    침대나 장롱 등 가구와 관련돼 피해를 입은 소비자 5명 중 2명은 아무런 손해배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가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2014건이라고 13일 밝혔다. 가구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은 2010년 518건, 2011년 508건, 2012년 598건 등으로 매년 500건이 넘었고 올해는 9월까지 390건이나 접수됐다. 문제는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업체나 대리점으로부터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 구제 접수 건수 중 42.9%(865건)는 사업자 연락 불가, 피해 입증자료 미비, 교환·반품 거부 등의 이유로 소비자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 피해 유형은 ‘품질 불량’이 1121건(55.7%)으로 가장 많았다. 주문한 제품과 다른 제품이 배송되거나 약속보다 늦게 배달되는 ‘계약 불이행’이 361건(17.9%), 환불 거부 등 ‘계약 해제’ 관련 피해가 292건(14.5%), 수리 불량 등 ‘애프터서비스 불만’이 231건(11.5%)으로 집계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균 득실’ 더치커피, 강남 유명백화점에 납품 적발

    일반 세균수가 기준치의 최고 260배에 이르는 더치커피(찬물로 장시간 추출한 커피)를 서울 시내 유명 백화점에 납품해 온 제조업체 등이 서울시에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더치커피를 백화점 등에 판매하거나 판매용으로 보관한 업체 등 11곳을 적발해 10명을 형사입건하고 해당 제품 196병, 189ℓ를 압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금천구의 A사는 올 4월 원산지가 적혀 있지 않은 원두 148kg으로 더치커피 5180병(3500만원 상당)을 만들어 서울 강남의 유명 백화점과 명품 식품관 등에 판매했다. 이들 제품은 세균수 검사 결과 기준치(1㎖당 100)를 58배 초과했다. 서울 구로구의 B사는 멸균 처리하지 않은 유리병, 페트병 등에 더치커피 원액을 수작업으로 나눠 담는 등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제조한 제품 758병(580만원 상당)을 백화점 등 49곳의 거래처에 판매했다. 이 회사 제품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치의 최고 100배까지 검출됐다. 종로구의 한 제조업체는 올 추석 선물용으로 제조한 더치커피 168병을 판매용 냉장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시가 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세균수가 기준치를 260배 초과했다. 원두커피 기계를 판매하는 최모(51)씨는 2009년 2월부터 회사 옆 창고에 무허가 작업장을 만들어 커피 로스팅 기계를 설치하고 매일 4kg의 원두커피를 가공해 식품허가를 받은 것처럼 서울 중구의 유명 백화점에 판매하다 형사입건됐다. 조모(58)씨는 동티모르 수입생두와 멕시코 유기농 수입생두를 반씩 섞어 만든 더치커피를 100% 유기농 수입 생두로 만든 것처럼 속여 1460병을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더치커피는 찬물로 10시간 이상 추출하기 때문에 위생적인 공간에서 살균기, 병입 자동주입기 등을 사용해 제조해야 하는데도 적발 업체들은 개방된 작업장에서 위생장갑 없이 제품을 유리병에 담고 추출용기로는 1.8ℓ 페트병을 사용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시민의 기호식품인 커피의 제조, 판매 과정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수사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태항산-산 위에 산을 쌓은 성채城砦

    해외여행 | 태항산-산 위에 산을 쌓은 성채城砦

    태항산太行山은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하다.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의 크기에 허베이성, 허난성, 산시성 등에 걸쳐 있어서 산맥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산에 다시 산을 얹은 듯한 거대한 자연의 성채를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감탄하거나, 또 감탄하거나. 태항산, 그 거대함 속으로 태항산 관광의 백미로 태항산대협곡 중 허난성의 임주태항대협곡林州太行山大峽谷은 임주시 경내에 자리하며 남태항산의 일부에 속한다. 주요 관광지는 크게 도화곡桃花谷, 태항천로太行天路, 왕상암王相岩 등 3곳으로 나뉜다. 먼저 추운 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도화곡 구간은 태항대협곡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으로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고 트레킹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은 구간이다. 물길을 따라 한적하게 걷다가 절벽바위에 붙어 위태해 보이는 철제다리를 오르는 일은 스릴마저 선사한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절벽 사이로 작은 폭포가 흐르는 황룡담黃龍潭이 보이고, 폭포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함주含珠가 나온다. 도화곡에 흐르는 물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함주는 용의 입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주변 절벽에 층층이 새겨진 줄무늬는 약 12억년 전에 형성된 물결무늬다. 여기서 600m 정도 더 진입하면 계곡 사이에 돌이 끼어 있어서 물길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이 모습이 용 두 마리가 구슬을 가지고 노는 듯하다고 해서 이룡희주二龍戱珠라 이름 붙여졌다. 더 들어가면 도화곡의 하이라이트 구련폭포九蓮瀑布가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배경으로 앞에 놓인 징검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태항천로, 대협곡 관광의 백미 도화곡에서 왕상암까지는 약 25km 길이의 환산선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칼로 산을 내리쳐 깎은 듯한 해발 1,000m 높이의 절벽 위의 길을 달리는 버스는 영화 <인디아나존스>의 한 장면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바로 이 코스가 태항대협곡의 백미로 불리는 태항천로다. 가파른 낭떠러지 부분에서 차가 회전할 때면 가슴이 조마조마하지만 나중에는 광활하고 아찔한 배경에 사로잡혀서 공포심마저 잊게 된다. 심약한 이들조차 눈을 뜨지 않고는 못 견딜 터. 중간에 자리한 전망대에 잠시 내려 주변을 둘러보면 왜 이곳을 미국의 그랜드캐년에 비유했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보면 인류는 정체 모를 거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거대한 벽을 치고 스스로를 보호한다. 전망대에 서 있으니 마치 애니메이션 안의 거대한 벽 위에 서 있는 듯한데 규모가 상상 이상이라서 만화 속 거인조차 공격을 포기할 것만 같다.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대협곡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거대한 기단 위에 또다시 몇 개의 단을 쌓아 만든 성과 같은 느낌이다. 20억년 전 지반의 융기 이후 계속된 융기와 침식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한다. 만리장성이 위대한 인간의 건조물이라고 하지만 자연이 직접 만든 성 앞에서는 그저 애들 장난감에 불과할 뿐이다. 유리 전망대도 볼거리다. 바닥이 유리라서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올라설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다. 까마득한 초록 계단의 공포 태항천로를 거쳐 왕상암王相岩으로 하산하는 길은 다채롭다. 내려오면 도교사원 옥황각이 보이고,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보이는데 소망을 기원하는 붉은 천이 주렁주렁 묶여 있다. 옆으로 난 길 뒤로는 커다란 비석이 많이 놓여 있는데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인상마저 준다. 다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멀리에 초록색 선이 절벽에 한 줄로 그어져 있다. 그것이 바로 높이 88m의 계단, 통제筒梯다. 뱅뱅 돌면서 아래로 내려가게 만들었는데 버스에 탔을 때 협곡을 보며 느꼈던 아찔함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여기저기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이들도 있고, 앞서가는 이들이 ‘무서우면 아래를 쳐다보지 말라’고 조언도 한다. 살짝 고개를 빼고 밑을 보니 워낙 까마득해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만약 계단보다 더 큰 스릴을 원한다면 로프 타기를 할 수도 있다. 통제 계단에 도착하기 전에 협곡의 양쪽을 연결하는 로프가 있다. 줄을 타고 협곡 사이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한 레포츠 시설인데 요금이나 고소공포증을 떠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인지 도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실제로 체험해 본다면 거의 번지점프에 맞먹는 수준의 공포와 쾌감이 들 것 같았다. 조금 더 걸어 왕상촌王相村에 이르면 길가에 커다란 비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중국 최초의 성인으로 추앙되는 푸위에傅說의 동상도 있는데 그는 은殷나라 고종(이름은 무정) 때의 재상이었다. 즉위 후 인재를 찾던 무정은 꿈에서 선왕이 추천해 준 성인과 같은 인상을 가진 사람을 찾았는데, 축을 쌓는 노역을 하던 푸위에를 발견하고 등용한 후 은나라는 크게 번영했다고 한다.구련산, 활기가 끓어 넘친다 구련산은 대협곡 관광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현지인의 매력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임주시에서 40~50분 거리의 신향시는 구련산九蓮山과 가깝다. 위에서 본 봉우리가 마치 아홉 개의 연꽃처럼 보인다 해 구련산이라고 불리는데, 산속에는 서련촌이라는 마을이 있다. 오르려면 돌산을 깎아 만든 999개의 계단을 타야 하지만 높이가 165m에 이르는 수직 절벽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한나라 때 도교와 불교가 융합돼 세워졌다는 사찰 서련사西蓮寺가 있다. 조용하고 웅장한 대협곡과 달리 서련사로 가는 길은 활기찬 현지 사람들을 접할 수 있어 기분이 새롭다. 알 수 없는 물건을 판매하는 이곳은 시장과 마을이 결합한 듯한 느낌인데, 벌거벗은 아이들은 외지 사람을 보고는 반가움을 표하기도 한다. 서련사에 가까워질수록 요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입구에 들어서니 요란한 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고, 사방에는 각종 문양이 꽉 채워진 깃발들이 주렁주렁 걸려 이색적이다. 절은 어디나 조용하고 차분하다는 편견을 가볍게 깨 주는데다 많은 이들이 향을 피우고 분주히 오가는 모습을 보면 여기가 절인지 시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지만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기 그지 없다. 전동차로 하늘 위 드라이브를 구련산의 동쪽에는 또 하나의 절경 천계산天界山이 자리해 있다. 천계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천계산 협곡의 절경을 둘러볼 수 있는 운봉화랑雲峰畵廊 코스다. 입구에서 전용차량으로 괘벽공로掛壁公路를 따라 올라갈 수 있는데 암벽을 뚫어 만든 이 길은 마을 사람들이 기계의 도움 없이 곡괭이와 정으로만 파느라 공사기간만 약 15년이 걸렸다고 한다. 중간중간 인부들의 사진이 있는데 길을 이동하는 내내 그들의 노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정상부에서 운봉화랑을 돌기 위해서는 전동차로 갈아타야 한다. 낭떠러지로 난 약 8km의 길을 전동카를 타고 돌며 관광하는 것으로 대협곡의 묘미를 편안하게 앉아 즐길 수 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일곱 군데 있는데 수직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가 가장 인상적이다. 무게 제한이 있어서 6명 이상 오를 수 없고, 담이 작으면 끝까지 도달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높이지만 동그란 전망대에 서면 360도로 주변의 장엄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곤 한다.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중국동방항공 www.easternair.co.kr 02-518-0330☞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태항산 가는길 태항산이 워낙 크다 보니 접근 방법이 다양하다. 현재 대한항공, 중국남방항공, 제주항공을 이용한 인천-정저우,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타이위엔, 에어부산의 김해-스자좡 노선을 비롯해 칭다오를 경유한 버스 이동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항공 이동시간은 인천-정저우, 김해-스자좡 노선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중국동방항공으로 상하이를 경유해 약 400㎞쯤 떨어진 한단邯鄲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버스로 태항산까지 가려면 보통 칭다오에서 약 10시간, 지난에서 약 4시간, 정저우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태항산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태항산대협곡경구는 임주시에서 버스로 50분, 신향시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
  • [주말 박스오피스] 손예진 ‘공범’, ‘그래비티’ 제치고 1위

    [주말 박스오피스] 손예진 ‘공범’, ‘그래비티’ 제치고 1위

    손예진 주연의 스릴러 영화 ‘공범’이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범’은 지난 25~27일 전국 611개 관에서 관객 64만 8192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위 ‘그래비티’는 531개 관에서 58만 162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으며 누적 관객은 173만 8818명이다. 3위는 장준환 감독의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로 358개 관에서 16만 9192명을 동원했다. 지난 9일 개봉 후 225만 2502명을 끌어모았다. 이준익 감독의 ‘소원’은 231개 관에서 14만 5994명을 모아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 개봉 후 254만 2518명을 동원했다. 톰 행크스 주연의 ‘캡틴 필립스’는 9만 9962명을 동원해 5위, 배우 박중훈의 연출 데뷔작 ‘톱스타’는 9만 4551명을 모아 6위에 올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냄새나던 산속 쓰레기장 자연과 뒹구는 놀이터 되다

    냄새나던 산속 쓰레기장 자연과 뒹구는 놀이터 되다

    예전엔 놀이터가 따로 없었다. 동네 골목길, 숲, 계곡이 놀이터였고 자연이 친구였다. 그런데 요즘엔 놀이터를 따로 만든다. 인공적인 놀이터 일색이다. 도시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려면 체험학습장이나 캠핑장 등을 찾아가야 한다. 장영복(60·서울 도봉구 쌍문동)씨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안타까웠다.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을 벗 삼아 놀 수 있는 문화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2011년 동네 주민 5~6명과 함께 ‘그만놀자’(그리고 만들며 놀자)라는 놀이 소모임을 만들었다. 모임은 동네 인근 숲속을 뒤지며 마땅한 장소를 찾아 나섰다. 도봉구 방학3동 518 일대 빈터(2344㎡)가 눈에 딱 들어왔다. 한 종친회가 소유한 이곳은 북한산·도봉산 둘레길을 곁에 두고 있으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지 오래였다. 무허가 건물 한 채는 폐허나 다름없이 스러졌고 주변엔 폐기물과 쓰레기만 잔뜩 쌓여 있었다. 특히 비어 있던 건물은 비행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우범지대로 전락해 주변에서 끊임없이 민원을 쏟아냈다. 모임은 이곳을 바꿔 보기로 했다. 뜻을 같이하는 이웃을 더 모았다. 결국 30명이 뭉쳐 1000만원을 마련했고 지난해 3월 종친회와 보증금 1000만원·월 30만원에 5년 동안 공간을 임대하기로 하고 구에 요청해 주변 사방공사를 실시했다. 올해 5월에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주민제안사업에 선정돼 49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40가구가 참여해 공동체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폐가를 생태 체험 공방으로 꾸미는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쓰레기를 치운 뒤 바닥을 고르고 연못을 조성하는 한편 인위적인 시설물을 최대한 줄이며 놀이터도 조성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꾸린 숲속생태놀이터 ‘숲속애(愛)’가 26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한때 우범지대였던 곳이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주민들은 텃밭을 가꾸고 삼겹살·비빔밥 데이를 열어 채소를 나눠 먹으며 소통하게 된다. 텃밭 음악회도 열린다. 숲속 공방은 폐목재를 활용한 가구나 벤치 등을 만들어 지역으로 환원하는 공간이다. 숲속 놀이터에는 꽃잎, 나뭇잎, 나뭇가지 등 자연을 이용한 생태놀이 학교가 꾸려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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