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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유세 인상에 신규 주택임대사업자 급증

    보유세 인상에 신규 주택임대사업자 급증

    다주택자, 집값 상승 기대하며 ‘버티기’지난달 전국에서 신규 임대사업자가 전월 대비 15.2% 급증했다. 정부의 보유세 인상 여파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에서 6596명이 신규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15.2%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전체로는 신규 등록한 임대사업자가 5167명으로 전월보다 19% 늘었고 서울에서는 신규 등록자가 2257명으로 31.1% 급증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등록된 임대사업자는 총 45만 9000여명이다. 등록 임대주택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한 달간 등록된 임대주택은 1만 3101가구로 지난 8월보다 27.2% 늘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9375가구가 신규 등록해 전월 대비 31.8% 증가했다. 서울에서 신규 등록한 임대주택은 4394가구로 전월보다 48.7% 늘었다. 현재 등록된 임대주택은 총 146만 7000가구다. 신규 임대사업자가 증가한 이유는 우선 정부의 보유세 인상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서울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아파트 공시가를 크게 올렸고, 그만큼 세금 부담도 커지게 됐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지난해 9월 이전 보유한 주택에 대해선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빠지는 혜택을 받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다주택자들은 집값이 오른 만큼 팔지 않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계속 보유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돼지열병 방역망 구멍… ‘등잔 밑’ 연천 왜 제외됐나

    돼지열병 방역망 구멍… ‘등잔 밑’ 연천 왜 제외됐나

    멧돼지·사람·車 이동 통한 감염 가능성 이낙연 총리 “방역 사각지대 놓친 듯” 도축장 출하車 이동중지 제외 ‘구멍’ 여전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 발생지 주변에 ‘완충지역’을 설치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완충지역인 경기 연천군 동부에서 국내 14번째 ASF 확진 사례가 나왔다. 연천은 중점관리지역인 만큼 방역 당국의 부실 방역과 오판이 위험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0일 “어제 연천군 신서면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연천 동부를 완충지역에서 제외했다”며 “발생 농장을 포함해 돼지 총 9320마리를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살처분 대상 돼지는 15만 4866마리로 늘었다. 이번 14번째 발병은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잠복기(최대 19일)가 지난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사람이나 차량을 매개체로 바이러스가 옮겨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20여일간의 방역 활동이 부실했음을 의미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방역 과정을 보면 사각지대를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 있다”면서 “방역에 임하는 분들은 긴장을 풀 수 없다”고 질책했다. 정부는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그동안 ASF가 확진될 때마다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48시간 이동중지명령 발령과 해제를 반복해 왔다. 하지만 ASF로 인한 피해를 예상한 농가들이 이동중지명령 해제와 동시에 앞다퉈 돼지를 출하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 북부 내 이동이 많았다. 방역 당국이 지난 9일 밤 뒤늦게 연천에 48시간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지만 도축장 출하를 위한 가축 운반 차량을 제외해 여전히 방역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돼지에게 잔반을 급여하는 것을 금지해 왔는데, 지난 2일 확진된 파주 농가는 미등록 잔반 급여 농가로 밝혀지는 등 미흡한 예찰 과정도 드러났다. 바이러스가 야외에 잔존하면 생존 기간이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소독이 철저하지 못했을 개연성도 있다. 정부가 지난달 ASF가 발생한 연천 서부만 발생지로 분류하고 연천 동부를 완충지역으로 남겨 놓은 것은 안일한 상황 판단으로 평가된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최소 3개월은 전쟁 중이라 생각하고 방역대 10㎞ 밖의 돼지도 조기 출하와 살처분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천의 14차 ASF 발생 농장은 지난 2일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비무장지대(DMZ) 역곡천 현장으로부터 불과 8.4㎞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멧돼지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남하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초창기에 멧돼지 전염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 회장은 “환경부는 DMZ 남쪽 멧돼지와 하천 오염 사례가 없다고 했지만 이는 모래 속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자고속도로 미납 통행료 100억원…연내 상습 차량 1400여대 강제 징수

    앞으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미납하면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일반 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강제 징수 조치가 이뤄진다.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상습 미납 차량 1400여대가 강제 징수 대상이 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 18개 민자고속도로 법인과 10일 ‘미납통행료 수납 효율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교통연구원 민자도로 관리지원센터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민자고속도로의 미납 통행료를 통합 조회해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자고속도로의 경우 사업자가 강제 징수할 권한이 없고 민사소송만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민자고속도로 미납통행료 회수 비율은 2012년 88.2%에서 지난해 77.7%로 떨어졌다. 2016~2018년 민자고속도로의 미납 통행료는 원금만 100억원, 체납에 대한 부가통행료까지 포함하면 153억원에 이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토부는 지난 1월 유료도로법을 개정해 미납통행료 강제 징수 권한을 민자도로센터에 위탁하게 했다. 강제 징수는 전자예금압류와 추심 형식으로 이뤄진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돼지열병 완충지역 설정했지만 연천서 ‘확진’… 방역망 뚫렸다

    돼지열병 완충지역 설정했지만 연천서 ‘확진’… 방역망 뚫렸다

    경기북부내 발병 농가 2차감염 가능성 연천 일대 돼지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9일 경기 연천군에서 국내 1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13차 확진 이후 한동안 ASF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정부는 경기 북부 기존 ASF 발생지 주변을 띠처럼 둘러싼 완충지역을 설정했다. 하지만 첫 발생 이후 잠복기가 지난 시점에 완충지역내에서 ASF가 재발하자 결국 방역망이 뚫린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천군 신서면 소재 돼지농장 1곳에서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 부진 증세를 보여 농장주가 신고했고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연천 일대 돼지에 대해 48시간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신서면은 연천 최북단으로 북한 접경지역이며 해당 농장은 돼지 4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ASF 잠복기는 4~19일이다.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후 20일이 넘었으니 첫 발생지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넘긴 셈이다. 이에따라 경기 북부내 기존 발병 농가에서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 포천, 양주, 동두천, 강원 철원과 연천의 기존 ASF 발생 농가 반경 10㎞ 방역대 밖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완충지역은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농가의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지역”이라며 “10일 0시부터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축산 차량의 다른 지역 이동 여부를 실시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13곳이 밀집한 지역인 파주, 강화, 김포, 연천 서부와 완충지역, 경기 남부권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를 세워 차량 이동을 통제한다. 지난 3일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된 뒤 DMZ 철책 이남의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추가로 검출되지는 않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3일 이후 접경지역에서 총 10마리의 멧돼지(폐사체 8건)와 8개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음성’이라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반토막 난 일본여행, 한국 피해액의 9배… 동남아는 ‘반사이익’

    반토막 난 일본여행, 한국 피해액의 9배… 동남아는 ‘반사이익’

    8월 30만명 뿐… 작년보다 48% 급감 베트남은 전년比 25% 늘어난 40만명 日 항공여객 20%↓… 동남아 19%↑ 2015~2018년 2377만명 18조원 소비 8월 日서 긁은 카드값은 293억 감소일본의 수출 규제가 촉발한 ‘노(NO) 재팬’ 운동으로 지난해까지 우리 국민의 선호 여행지 1위였던 일본 여행이 된서리를 맞았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인 지난 8월 일본행 여행객은 48% 줄어든 반면 베트남·태국·대만 등을 선택한 여행객은 10~30% 늘었다. 9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 달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숫자는 87만 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만 1894명)보다 27.6%(33만 1494명) 줄었다. 8월만 놓고 보면 일본 방문 한국여행객은 30만 8700명에 그쳐 지난해 8월(59만 3941명) 대비 48.0% 급감했다. 우리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 여행 보이콧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8월 베트남 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25.0% 늘어난 40만 1038명을 기록했고, 태국행 여행객도 9.9% 늘어난 18만 41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8월 7만 1653명 수준이던 대만행 여행객은 올해 8월 9만 3694명으로 30.8%나 증가했다.한국과 일본을 오간 일본노선 항공 여객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직행과 경유를 모두 포함한 일본노선 항공 여객은 152만 1301명으로 지난해 8월(190만 7960명)보다 20.3% 감소했다. 8월의 경우 동남아노선 항공 여객(227만 8625명)은 1년 전보다 19.8% 늘었다. 일본행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수지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2018년 한국인 2377만 1787명이 일본으로 출국해 총 18조 8158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인은 한국에 939만 5649명이 입국해 6조 4453억원을 썼다. 하지만 지난 8월 서비스수지는 18억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폭이 2억 4000만 달러 감소했고,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8월 15억 5000만 달러에서 올 8월 10억 7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우리 국민이 지난 7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8개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일본 현지 가맹점과 온라인몰에서 결제한 금액은 606억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99억 6000만원)보다 32.6%(293억원) 감소한 것이다. 특히 8월 첫째 주에는 일본 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164억 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마지막 주에는 59% 급감한 70억 7000만원으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인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는 1만 1249건으로 전년 같은 달(2만 8168건) 대비 60.0% 줄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7~8월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일본의 생산유발 효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7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항공업계의 타격 등으로 한국의 생산유발효과가 399억원가량 줄어든 것에 비하면 8.9배 수준이다. 사공목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선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이 다소 우위에 있어 보이지만 국내 저가 항공사와 여행사들의 피해도 간과할 수 없다”며 “관광이 위축되면 장기적으로 서로 손해이기 때문에 정치·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가채무 사상 첫 700兆 ‘초읽기’

    국가채무 사상 첫 700兆 ‘초읽기’

    국세수입 작년보다 3조 7000억 줄어 급격한 세수절벽에 재정건전성 악화정부의 확장적 재정 여파로 올 1~8월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2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가채무는 사상 첫 7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재정건전성 악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올 1~8월 누계 총수입은 326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 줄었다. 반면 총지출은 348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 8000억원 늘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1~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22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적자 규모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회보장성수지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49조 5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중앙정부 채무는 697조 9000억원으로 올 들어 46조 1000억원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 적자는 지방 재정분권 영향으로 총수입이 줄고, 경제 활력을 위한 추경예산 조기 집행으로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1~8월 누계 국세 수입은 209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213조 2000억원)보다 세수가 3조 7000억원 덜 걷혔다. 지난해 1~8월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조 7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세수 절벽’을 맞은 셈이다. 기재부는 세수 감소 원인으로 지방소비세율 인상으로 부가가치세 등 일부가 지방으로 이양된 점과 근로·자녀장려금 2조원을 지난 8월 조기에 지급한 영향을 꼽았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경제연구부장은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세수가 감소한 것이고 한국뿐 아니라 세계 경기도 좋지 않아 경기 대응 차원에서 적자 재정이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가부채가 느는 것은 불가피하나 재정지출 확대에 비해 세수 감소폭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과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돼지고기 ㎏당 도매가격 3000원대 급락… 소비 촉진 검토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첫 확진 판정 이후 한때 ㎏당 6000원 넘게 치솟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3000원대로 내려갔다. 정부는 도축 물량이 늘어난 데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판단하고 소비 촉진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격은 ㎏당 3308원까지 떨어졌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ASF가 국내에 발병한 이후인 지난달 18일 6201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28일 5657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발병 직전인 지난달 16일에는 4403원 수준이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가 4년 새 53% 올라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격이 최근 4년여 동안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3.3㎡(평)당 분양가는 2015년 평균 2056만원에서 올해 6월 3153만원으로 53.3%(1097만원)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의 분양가가 2017년 1598만원에서 지난해 2728만원으로 1년 새 70.7%(1130만원) 급등했다. 성북구는 2015년 1490만원에서 올해 2372만원으로 59.1% 뛰었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1346만원에서 올해 1898만원으로 41.0% 상승했다. 이 밖에 2015년 3904만원이었던 강남구의 분양가는 4년이 지난 올해 4751만원으로 22% 올랐고, 서초구는 같은 기간 4139만원에서 4891만원으로 18.1% 올랐다. 분양가격이 크게 오른 배경에는 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 기준’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6월까지 HUG는 1년 이전 평균 분양가격의 110% 또는 평균 매매가의 110% 이내로 분양가를 정하도록 했다. 분양이 이뤄지면 시세가 상승하고 다시 분양가를 최대 10%까지 올려 받을 수 있어 분양 단지가 시세 상승을 주도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HUG는 지난 6월 신규 분양가를 직전 분양가 대비 105% 이내로 제한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11~14일 철도파업 대비 비상대책 가동

    철도노조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파업을 예고하자 국토교통부가 이 기간 동안 광역전철 운행률을 88% 수준으로 유지하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고속철도(KTX)에 우선적으로 투입해 주어진 여건하에서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화물열차는 수출입과 산업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이 예고된 기간 중에는 경의선, 경원선과 같은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8.1%로 운행할 예정이다. 단 파업이 종료되는 14일 출근길에는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정상 운행에 나선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72.4%로 낮아지지만 파업을 하지 않는 수서고속철도(SRT)를 포함한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81.1% 수준이다.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필수유지운행률이 60% 수준, 화물열차는 철도공사 내부에서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6.8%로 운행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버스업계 등의 협조를 통해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대체 수요가 여유 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예비 버스 125대와 전세버스 300대를 투입해 초과 수요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철도공사와 연계해 운행하는 지하철 1·3·4호선 열차운행 횟수를 24회 늘리고 열차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면 예비용 차량 5편성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또 시내버스 수요가 20% 이상 증가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국 300인 이상 버스 업체 95% 주52시간제 시행… 안착 청신호

    종업원 수 300명 이상인 전국 노선버스 업체 가운데 95%가량이 주 52시간 근로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어느 정도 안착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본격 시행되고 있는 전국 300인 이상 노선버스 업체 81곳 가운데 대부분인 77곳이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 수 300명을 넘는 노선버스 업체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해야 했지만 정부는 추가 인력 채용, 탄력근로제 도입 등 개선 계획을 제출한 업체에 한해 계도기간 3개월을 뒀다. 50명 이상 299명 미만인 노선버스 업체는 내년 1월, 5~49명 업체는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77개 업체 외에 4개 업체도 탄력근무제 도입 등 관련 노사협상과 신규 인력 채용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버스 운전자 양성 과정 인력을 당초 2500명에서 올해 3200명으로 늘리고 경기도 버스기사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신규 인력 확보를 지원하기도 했다. 300명 이상 버스 업체 가운데 69곳(85%)이 노사 간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천 이어 보령도 돼지열병 음성… 가슴 쓸어내린 ‘양돈 1번지’

    포천 이어 보령도 돼지열병 음성… 가슴 쓸어내린 ‘양돈 1번지’

    정부, ASF 첫 확진 후 집돼지 잡기 주력 새·쥐·파리 등 전염 가능성도 주시해야 “DMZ 내 고정 감시시스템 구축 절실” 6일 충남 보령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나와 방역 당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양돈 1번지’ 충남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면 경기 북부의 중점 방역 벨트가 뚫렸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일단 음성 판정이 나와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ASF 국내 첫 확진 판정 이후 3주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정부의 ‘뒷북 대책’ 탓에 ASF 잠복기(4~19일)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차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보령시 천북면 양돈농가에서 비육돈 7마리가 폐사해 농장주가 ASF 의심 신고를 했고 정밀 진단 결과 음성으로 판명났다”면서 “해당 농장은 돼지 1만 2000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농장 반경 3㎞ 내에는 44개 농장에서 돼지 9만 2000여 마리가 사육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경기 포천시 관인면의 돼지농가에서도 ASF 의심 신고가 나왔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ASF는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첫 확진 판정 이후 지난 3일까지 경기 북부에서 총 13건이 발생했다. 파주시와 인천 강화군 각 5건, 김포시 2건, 연천군 1건 등이다. 충남에서는 지난달 29일 홍성군 광천읍에서 첫 의심 신고가 나왔지만 음성으로 판명 난 바 있다. 하지만 충남의 양돈농가 사육돼지는 240만여 마리로 전국 돼지의 22%에 달하고, 보령 지역에서만 27만여 마리를 사육해 이날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일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국방부와 산림청 등은 지난 4일부터 DMZ 안의 군사분계선(MDL) 500m 이남부터 민간인통제선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북한 멧돼지가 DMZ 안을 활보했음에도 월경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멧돼지 등 돼지류뿐 아니라 새, 쥐, 파리 등 야생 동물들이 ASF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와 배설물에 접촉했을 때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그럼에도 방역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농식품부는 상대적으로 농가에서 사육하는 집돼지 잡기에만 집중해 왔다. 이날 오전 3시 30분을 기점으로 경기, 강원, 인천 지역에 발령됐던 돼지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축산 차량 이동에 따른 2차 감염 우려도 높아지게 됐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돼지의 혈액이나 분변, 내장 등 ASF 감염체들이 흘러 내려올 가능성이 커진 만큼 DMZ 남방한계선에서 임진강에 연결된 지역들에 대한 고정적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백령도 돼지열병 의심 농가 음성 판정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인천 백령도에서 들어온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 건을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옹진군 백령면의 한 농가는 60일된 새끼 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고 옹진군에 신고했다. 이 농가는 돼지 275마리를 기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보내 사람·가축·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벌였다. ASF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이래 지금까지 총 13건이 발생했다. 특히 백령도는 내륙과 떨어져 있는 섬 지역이어서 7번째 ASF 확진 지역인 강화 석모도 삼산면 발병 사례와 마찬가지로 감염 경로를 놓고도 의문이 제기됐다. 인천 강화도로부터 직선거리로 150여 ㎞ 이상 떨어져 있으며, 북한 황해남도 지역과는 불과 15㎞ 떨어져있다. ASF는 현재까지 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파평면(10월2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일 확진), 파주시 문산읍(2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3일 확진) 등 총 13곳에서 발병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태풍이라 국감 빼줬더니…도로·인천공항公 사장 귀가해 논란

    태풍이라 국감 빼줬더니…도로·인천공항公 사장 귀가해 논란

    태풍 미탁이 한창 북상하던 지난 2일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태풍 ‘미탁’ 대비를 위해 국정감사장을 떠나도록 허락받았지만 현장을 끝까지 지키지 않고 집으로 귀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자리를 떠난 인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일부 기관장이 상황실에서 비상 대기하지 않고 행적이 불분명하다”면서 “이는 국회 무시이자 직무 유기로 이들 기관장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고 직무유기에 해당되면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일 국토교통부 국감장에선 한국당 소속 박순자 국토위원장은 여야 간사 합의하에 국감장에서는 태풍에 대한 대비를 하라며 공기업 단체장들을 국감장에서 조기 퇴장시켰다. 하지만 이날 밤 9시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태풍에 대비하라는 국회의 선의를 저버리고 정위치해 있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질의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저도 당황스럽다”면서 “두 기관장의 위치를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밤 10시 30분쯤 폐회를 앞두고 김 장관은 “도로공사사장은 노조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아직 위치가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사유서에 따르면 이강래 사장은 이에 대해 “2일 오후 5시 20분쯤 성남시 궁내동 소재 교통센터에서 직접 상황을 지휘하고자 했지만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시위가 계속돼 현장 접근은 물론 지속적 대응이 곤란했다”면서 “이후 보고에 따라 특별한 상황이 없어 시간대별 상황 보고 및 전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후 6시 20분에서 8시 30분까지 홍은동 자택에 도착했고 오후 9시 19분쯤 태풍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면서 “오후 9시 38분쯤에 (집에서) 국토교통부 감사담당관실 직원의 전화가 걸려와 국감장 이석 후 동선에 대해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구본환 사장은 “당일 세종시 국정감사장을 나와 인천공항으로 출발했고 이동중에 인천공항 태풍 대비 비상대책 본부 설치와 근무자 투입방안을 검토했지만 태풍주의보나 호우주의보 발령이 필요한 요건 미충족으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오후 6시쯤 태풍 상황을 파악한 결과 태풍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배수지 갑문 등 외곽상황을 점검한 뒤 8시부터 영종도 사택에서 대기하다가 9시 20분쯤 국토부 항공정책과로부터 소재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감 진행중 태풍에 잘 대비하라는 국토교통위의 배려를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하나 다소 안일하게 대응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멧돼지 변수’ 커진 돼지열병, 바이러스 토착화 위협도

    ‘멧돼지 변수’ 커진 돼지열병, 바이러스 토착화 위협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멧돼지 폐사체가 비무장지대(DMZ) 남측에서 발견되면서 정부가 그동안 간과했던 북한 야생 멧돼지에 의한 감염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에서 ASF 바이러스가 토착화 징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부실 방역에 따라 남쪽에서도 풍토병으로 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4일 “당장 지금 멧돼지가 나왓다고 ASF가 토착화 된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북한에서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한에서도 앞으로의 대응에 따라 ASF가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야생 멧돼지 사체 발견으로 전국적 확산의 시작이라고 보긴 이르지만 국내 멧돼지 33만 마리로 번져나간다면 토착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상황…조기 종식 어려워질 가능성도 ASF는 오랜 기간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고 1910년 케냐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957년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상륙한 이후 이들 지역에서는 1990년 말에나 이 질병이 근절됐다고 발표했다. 2007년에는 흑해 연안의 조지아에서 발병했고 러시아 지역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에서 발병했다. 북한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발병 사실을 통보했지만 이후 추가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북한에서는 철저한 격리 방역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북한은 부업 축산을 장려해왔고 일반 가정에서 돼지를 키우는 사례도 많다보니 질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집에서 키우는 돼지의 사료 대부분은 전염 가능성을 높이는 잔반이며 중국,러시아와 맞닿은 국경이 무방비 상태라는 점에서 사실상 북한에서 ASF가 풍토병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이다. 국가정보원도 최근 국회에서 “ASF가 발생한 북한의 평안북도 지역은 돼지가 전멸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ASF가 얼마나 퍼졌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없고 야생멧돼지나 하천 등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가 조기에 ASF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일 대표는 “ASF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해 살처분했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체에서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면서 “살처분을 깨끗이 빨리 하고 침출수가 요염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야생 멧돼지 관리 부실로 사체 확인 비중 낮아” 주장도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ASF 방역의 기초인 야생 멧돼지 관리를 부실히 해 ASF 감염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의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SF를 차치하더라도 백신이 있는 일반 돼지열병(CSF) 감염으로 숨진 멧돼지 폐사체 수는 올해 7월말까지 경기·강원에만 1만 432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올해 8월말 경기, 강원 지역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는 34마리에 불과했다. 실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수가 CSF에 감염돼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0.2%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야생멧돼지가 아닌 사육돼지에서만 ASF 감염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야생멧돼지에 대한 허술한 질병 관리 때문에 멧돼지의 ASF 감염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 지역에서는 전체 ASF 감염 돼지 가운데 야생 멧돼지의 비중이 96%로 높다. 하지만 야생멧돼지와 야생 철새 질병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 수의직은 3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환경부에 파견됐고, 1명은 휴직 상태다. 팀 내 수의사가 1명뿐이란 얘기다. 우희종 교수는 “남북 관계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문가들이 모여서 접경 지역에 대한 방역 체계를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멧돼지에 소극적이던 정부, 돼지열병 부실 방역 자초

    北멧돼지에 소극적이던 정부, 돼지열병 부실 방역 자초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항원이 검출되면서 정부의 소극적인 야생멧돼지 관리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16일 경기 파주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3주 가까운 시간동안 북한 멧돼지 유입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사안을 처리해 부실 방역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북한이 지난 5월 ASF 발병 사실을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신고한 직후 제가 주목한 것 중 하나가 DMZ의 멧돼지였다”면서 “그동안 ASF 확산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이날 뒤늦게 DMZ 철책을 통해 넘어오는 멧돼지는 사살하라는 지침을 전방 부대에 하달했다. ●멧돼지 ASF 가능성 희박하다더니 망신…DMZ 오염 가능성 커져 실제 방역 당국의 대처는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정부는 휴전선 일대 서식하는 멧돼지에 대한 예찰, 차단 부실을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지역 멧돼지가 비무장지대를 활보하며 다녔지만, 정부는 월경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다 지난 2일에서야 DMZ 내에서 감염된 멧돼지 사체를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고 3일 이를 발표했다. DMZ를 관할하는 국방부의 정경두 장관은 지난 2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의 경계 시스템은 모든 것이 완벽하고, 멧돼지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며 자신했지만 결국 하루만에 망신을 당한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를 의식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협을 축소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의 멧돼지 예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DMZ 내가 이미 상당 부분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멧돼지를 포함한 돼지류는 ASF 바이러스에 극히 미량만 노출돼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쥐·파리·고양이 등 야생동물들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나 배설물 등에 접촉했을 때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살아있는 멧돼지가 철장으로 막혀 있는 DMZ를 넘나들기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DMZ 내에 방치된 멧돼지 사체들 역시 확산의 ‘원흉’이 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정현규 한돈양돈연구소 대표는 “DMZ가 오염돼 있다는 것은 야생동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언제든 더 남하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에 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역시 (야생동물을 통해 감염된)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추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멧돼지가 남북한 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멧돼지가 철책을 통해 남북한을 직접 오갈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3일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9개 사단 13대소에서 일반전초(GOP) 철책이 파손됐고, 현재 보강 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5건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도 “지난달 17일 오전 6시쯤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해안가 모래톱에서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멧돼지들이 14시간 머물다 다시 월북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접경지의 멧돼지 서식현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살아있는 멧돼지를 통한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양돈업계와 수의 전문가들은 ASF 발생 이전부터 개체수 조절 등 야생멧돼지 관리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해왔지만, 환경부는 지난달 21일 “개체수 조절보다 농가 이동 제한조치와 마찬가지로 멧돼지의 이동을 최소화시키는 조치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접경 지역 멧돼지 개체 수를 묻는 질문에 “전국적으로 30만여 마리라고 알고 있지만 접경 지역에 얼마가 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진강 수계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발생 전부터 제기됐지만, 환경부는 지난달 17일 바이러스 최초 확진 판정이후 휴전선 부근 사미천과 임진강 수계 극히 일부에서만 시료 채취 작업을 진행했고, 그마저 일주일 가까이 지난 23일에야 작업을 시작했다. ●부처간 칸막이 방역 대책 또다른 ‘구멍’ 방역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상대적으로 농가에서 사육하는 ‘집돼지 잡기’에만 집중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농식품부는 3일 경기도 파주·김포 내 농가의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수매 혹은 살처분한다는 초강수 대응책을 내놨지만, 야생 멧돼지에 대해선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간은 (접경지 야생멧돼지 검사 결과가) 음성이었지만 양성으로 나왔으니 그 부분 대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추가 대책 필요성을 시인했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더 이상 여론에 따라 우왕좌왕하지 말고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DMZ는 오염지역으로 간주하고 DMZ에 드나드는 군용 차량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DMZ 남방한계선에서 임진강 수계로 연결된 부위에 대한 고정적 감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가까운 백령도에서도 돼지열병 의심신고

    北 가까운 백령도에서도 돼지열병 의심신고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 백령도에서도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백령도는 국내 내륙보다는 북한과 더 가까운 고립된 섬이라 감염 경로 파악에 더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돼지 27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의 한 농가에서 새끼돼지 5마리가 폐사해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국내 14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특히 백령도는 내륙과 떨어져 있는 섬 지역이어서 7번째 ASF 확진 지역인 강화 석모도 삼산면 발병 사례와 마찬가지로 감염 경로를 놓고도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강화도로부터 직선거리로 150여 ㎞ 이상 떨어져 있으며, 북한 황해남도 지역과는 불과 15㎞ 떨어져있다. ASF는 현재까지 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파평면(10월2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일 확진), 파주시 문산읍(2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3일 확진) 등 총 13곳에서 발병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혼 희망타운 당첨자 10명중 1명이 4050…도입 취지와 달라

    신혼 희망타운 당첨자 10명중 1명이 4050…도입 취지와 달라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 당첨자 10명 중 1명은 40~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출산 장려 대책의 일환으로 젊은 신혼 부부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당초 도입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신혼희망타운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분양한 신혼희망타운 경기 하남시 위례 학암동 위례지구 A3-3b, 평택시 고덕 A-7블록, 서울 양원지구S2 등 3곳의 당첨자 1134명 중 40~50대가 10.4%(118명)로 집계됐다. 40대는 113명, 50대는 5명이다. 지구별로는 위례가 10.6%(340명 중 36명), 고덕이 9.7%(525명 중 51명), 양원은 11.5%(269명 중 31명)다. 월소득 기준으로 보면 전체 당첨 가구 중 57.9%(657명)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120%(월소득 540만 원~648만 원, 홑벌이·3인 가구 기준)으로 나타나, 저소득층 등 100% 이하에 돌아가는 몫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택 소유기간별로는 무주택 기간도 3년 이상이 76.6%(869명)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은 10.8%(122명), 1년 이상 3년 미만은 12.6%(143명) 등이다. 또 자녀가 없는 가구가 전체의 33.6%(381명)였으며,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는 4.4%(50명)뿐이었다. 분양가는 평균 3억원 이상이다. 분양가가 가장 비싼 위례 55B형은 4억 4517만원이었다. 고덕 46A형은 1억 9884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청약성적에서는 입지별로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청약 경쟁률은 고덕 46B형은 0.4대 1로 선호도가 가장 낮았고, 위례 55A형이 143대 1로 가장 높았다. 평택 고덕지구는 가점 9점 중 4점으로 46B형에 당첨됐으나, 하남 위례와 서울 양원 지구 당첨을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 가점 9점 만점이 필요했다. 당첨자 소재지의 경우, 평택 고덕은 평택시 거주자가 60%인 반면, 하남 위례는 하남시 외 거주자가 70%, 서울 (중랑구) 양원은 중랑구 외 거주자가 75%에 달했다. 김 의원은 “저소득 신혼부부에 얼마나 기회가 부여되었는지, 막 결혼한 가정이 감당 가능한 분양가인지, 특정 지구의 입지적 요인으로 과도한 불로소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LH측은 “관계법령상 신혼부부는 나이에 상관없이 혼인 7년 이내 부부가 대상으로 LH는 향후에도 기준에 따른 정당한 임차인이 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7연임

    한국이 유엔 산하 항공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이사국에 7회 연속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일(현지시간) 진행된 ICAO 총회에서 한국이 177개국 가운데 최다 득표인 164표를 얻어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며 2001년 이후 7연임을 달성했다. 그리스,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파라과이, 코트디부아르, 잠비아,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적도기니, 수단 등도 함께 당선됐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발전을 위해 1947년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설립됐으며 19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한다. ICAO 이사국은 국제 표준과 주요 항공정책 방향 등을 설정하는 민간항공 분야에서 최고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호반 편법 승계에 공공택지 악용” 질타… 김현미 “연내 제도 개선”

    “호반 편법 승계에 공공택지 악용” 질타… 김현미 “연내 제도 개선”

    송언석 의원 “호반·중흥건설 등 벌떼 입찰서민용 LH 용지 싹쓸이로 6조 넘게 수익땅 몰아주기로 장·차남에 1조 2600억 증여”호반건설 일가 조사·수익 환수 필요 지적김 장관 “택지 입찰·전매 제도 손볼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조성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용지를 ‘벌떼 입찰’과 ‘땅 몰아주기’를 통해 사주 일가의 이익을 채우는 데 활용한 호반건설을 비롯한 중견건설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호반건설을 비롯한 중견 건설사들이 LH 아파트 용지 사업을 통해 과도한 수익을 거두는 것을 넘어 편법 승계에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택지 입찰과 전매 관련 제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일 국토부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LH에서 473개의 아파트 용지를 분양했는데, 5개 건설사가 택지의 30%를 싹쓸이했다”면서 “특히 중흥건설, 호반건설을 보면 굉장히 많은데 이는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한 ‘벌떼 입찰’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실이 LH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년간 분양된 LH 아파트 용지 473개 중 중흥건설은 47개(9.9%), 호반건설 44개(9.3%), 우미건설 22개(4.7%), 반도건설(3.8%), 제일풍경채 11개(2.3%) 등 142개를 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가 올해 7월 기준 7827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개 건설사가 10년간 전체 분양 택지의 30.0%를 낙찰받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송 의원은 이어 “상위 5개사가 이들 땅을 공급받은 가격은 10조 5000억원이고, 여기서 사업을 통해 얻은 분양매출은 26조 1824억원, 분양수익은 6조 2813억원으로, 수익률이 24%나 된다”고 지적했다. LH 아파트 용지를 편법승계에 악용한 호반건설에 대한 조사와 수익 환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의원은 “주식회사 호반, 즉 호반건설 회장(김상열 회장)의 장남(김대헌 부사장)이 소유한 회사에 LH 아파트 용지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편법적 우회적 상속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 “이렇게 얻은 수익이 장남에게 7900억원, 차남(김민성 전무)에게 4700억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견 건설사들이 불법적으로 편법적으로 증여하는 것을 전수조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이익을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장관도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벌떼 입찰을 하는 문제에 대해선 현재 300가구인 건설실적 요건을 700가구로 늘리고, 건설회사의 신용평가등급을 요구하는 내용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LH 아파트 용지가) 편법 상속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가 필요한 경우 LH나 공공에 팔게 하는 방안 등 연말까지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장서 태풍 ‘미탁’ 피해 대비하시라” 국감 조퇴시켰더니 사라진 기관장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북상하는 18호 태풍 ‘미탁’에 대응하라며 현장으로 보낸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 중 일부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순자 국토위원장은 여야 간사 합의로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장들을 국감장에서 ‘조퇴’시켰다. 그런데 이날 밤 9시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태풍에 대비하라는 국회의 선의를 저버리고 정위치해 있지 않다. 이들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해 알려 달라”며 이들이 집으로 귀가했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방역망 밖 미등록 농가 확진… 경기북부 돼지열병 2차감염 우려

    방역망 밖 미등록 농가 확진… 경기북부 돼지열병 2차감염 우려

    잔반 사료·울타리 미설치 ‘관리 사각지대’전문가 “파주 전지역 예방적 살처분해야” 파주·김포서 1건씩 추가 의심신고 접수 2일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 2건이 잇따라 나오고 파주와 김포에서 2건의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발생지역이 총 11곳으로 늘었고, 특히 11번째 발생지는 그동안 정부의 관리망을 벗어난 소규모 미등록 농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 발생지에서 방역 사각지대가 드러난 만큼 파주 전체 돼지를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전날 어미 돼지 1마리가 폐사해 의심 신고가 들어온 파주시 파평면의 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 적성면에서도 예찰검사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파주시 문산읍과 김포시 통진읍에서 1건씩의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날까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11곳 농장 가운데 5곳이 강화, 4곳이 파주에 집중됐다. 특히 임진강 인근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적성면의 11차 발생 농장은 비닐하우스에서 18마리의 흑돼지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장으로, ASF의 전파 경로로 지적되는 잔반(남은 음식물)을 급여했고 야생 멧돼지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도 설치하지 않았다. 특히 이 농장은 미등록된 곳이어서 처음부터 방역망에 ‘구멍’이 있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의 2차 감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파평·적성면 농장 반경 3㎞ 이내 13개 농장 돼지 1만 7100여 마리를 추가 살처분하기로 해 전체 살처분 대상 돼지는 11만 5710여 마리로 늘었다. 이는 지난 6월 기준 국내 사육돼지(1132만 마리)의 1%에 해당된다. 파주에서는 ASF 발생 이전 사육돼지 11만여 마리 가운데 5만 7100여 마리(52%)가 살처분됐거나 대상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강화와 마찬가지로 파주 돼지 전체를 살처분하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마련한 ASF 긴급행동지침(SOP)을 통해 살처분 대상 범위를 발생 농장으로부터 500m로 규정했지만 이를 3㎞로 늘려 대응해 왔다. 하지만 이는 ASF 방역에 실패한 유럽연합(EU)의 기준(발생농가 및 역학농가만 살처분)에서 좀더 확대한 수준이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ASF 바이러스는 농장에 남아 있는 분뇨에 그대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현재 매뉴얼로 대응하면 안 된다”면서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파주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주 양돈농가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파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이날부터 하루 평균 3000~4000명의 관광객이 찾는 오두산전망대 등의 안보관광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통일부도 전날부터 판문점 견학을 잠정 중단했다”며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우려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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