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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첫 여성 주임원사 탄생

    공군 첫 여성 주임원사 탄생

    공군 창설 이래 최초로 여군 주임원사가 탄생했다. 공군은 8일 여군인 류경선(41) 상사를 연구분석평가단 주임원사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부대 살림과 병사들의 부대 생활을 지도 감독하는 주임 원사는 계급이 아닌 직책을 의미해 때로는 원사가 아닌 상사가 맡기도 한다. 류 상사는 1994년 8월 육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육군본부를 거쳐 11사단 부소대장으로 근무하다가 공군이 2000년 3월 여군 부사관 제도를 신설함에 따라 훈육요원으로 선발돼 공군으로 옮겨 왔다. 그는 이후 3년간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후배 여군 부사관의 훈육관으로서 350여명의 후배를 배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작년 방산수출 34억弗… ‘정부가 계약주체’ 제도 도입

    지난해 방위산업 관련 수출액이 3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방위사업청이 정부가 계약 주체가 되는 미국식 대외군사판매(FMS)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8일 “앞으로 방산 수출 때 방사청이 계약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위사업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수출 대상국에서 정부 보증을 받도록 요구해도 법적 근거가 없어 정부 간 계약을 체결할 수 없었지만 관련 법을 개정해 정부도 계약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한국판 FMS 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방산 수출이 늘어나면서 상대국에서 정부 간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개별 업체가 아닌 정부 간 계약을 체결하면 우리 정부가 제품의 품질과 계약 이행 등을 보증해 무기의 신뢰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4억 5000만 달러 규모) 도입을 추진하는 필리핀도 최근 우리 정부에 FMS 방식의 정부 간 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수출 금액은 34억 달러로 2006년 방사청 신설 당시의 2억 5000만 달러에 비해 14배 늘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최루탄 바레인 수출 사실상 중단

    최근 바레인에서 반(反)정부 시위대의 무차별 진압 때 정식 허가 없이 수출된 국산 최루탄이 사용돼 국제적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주무 부처인 방위사업청이 최루탄 업체에 사실상 수출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방사청은 지난해 11월 바레인 수출 여부 가능성에 대해 문의한 대광화공 등 최루탄 업체 2곳에 대해 수출을 유보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바레인 정세가 불안한 데다 최루탄으로 현지인이 숨졌고 인권단체의 잇단 항의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해당 업체들이 바레인 상황과 국제 여론의 심각성을 깨닫고 수출 가능성을 물어봐서 국방부와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수출 유보’ 통보를 내렸다”면서 “수출 허가를 중단시킨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효력이 있는 만큼 현재 바레인으로 선적되는 국산 최루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사청의 다른 관계자는 “업체들이 향후 수출 허가 요청을 해도 바레인에 최루탄 수출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이 유보된 최루탄 ‘CS가스’는 전략물자로 분류돼 수출할 때 방사청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영국과 미국의 유명 인권 변호사들은 한국 최루탄 수출기업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침을 위반해 바레인에 최루탄을 수출하고 있다며 국내 OECD 사무소에 이의신청을 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바레인에서는 국민의 다수인 이슬람 시아파 교도들이 수니파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대거 벌이면서 강경 진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바레인 정부는 시위대가 사제 폭탄으로 무장하는 등 최루탄 진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동두천에 주한미군 기계화 대대 순환배치

    미국이 경기 북부의 주한미군 전투부대 미 2사단에 전차와 장갑차로 무장한 기계화 대대를 배치한다. 군은 2016년까지 한강 이북의 주한미군 병력을 평택으로 이동시키기로 한 기존 재배치 계획과는 무관한 한시적 조치라고 밝혔지만, 이산가족 상봉 제의 등 남북한 관계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7일 이라크에서 철수해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1개 기계화 대대가 다음 달 한반도에 임시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800명으로 구성된 이 대대는 M1A2 전차와 M2A3 장갑차 수십 대를 갖췄으며 9개월 동안 동두천 미군 기지에 주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 계획은 미국의 순환배치 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예정된 것으로 최근 장성택 처형 등 북한의 급변사태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미군 이전은 계획대로 정상 추진된다”면서 “미군 일부 병력이 한강 이북에 계속 남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간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군 당국의 설명에도 미군의 부대 배치가 장성택 실각 이후 불안정성이 심화된 북한 군부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남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 시점에 미군 부대가 들어오면 북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셈이 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대화의 접점이 마련될 것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미군 배치가 부각되는 것은 남북관계 진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능개량 K277 장갑차 야전 배치

    성능개량 K277 장갑차 야전 배치

    방위사업청은 성능을 대폭 개량한 육군의 K277 지휘용 장갑차를 올해부터 야전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성능 개량 과정에서 약 118억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K277 지휘용 장갑차는 대대급 이상 기계화 부대에서 운용하는 8인승 차량이다. 지휘관이 차량 안에서 작전회의를 진행하고 다른 공격용 장갑차들의 지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량은 14t, 엔진 출력은 350마력이다. 최고 시속은 70㎞를 자랑하며 대당 가격은 6억 5000만원이다. 방사청은 2012년 12월부터 휴대용 전술컴퓨터 기술을 적용한 지휘통제시스템, 피아식별기, 냉방장치를 개량하고 지난해 6월부터 약 2개월간 야전에서 성능검증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기존 지휘통제시스템의 내부 모듈과 적·아군을 식별하는 피아식별기의 기능을 통합해 모두 11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군은 이 장갑차 200여대를 올해부터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야전에 배치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당초 성능 개량을 위한 총 사업비로 513억원의 비용을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23%인 11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면서 “현재 추가적인 국방예산 절감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형 전투기 개발 착수…이르면 2023년 첫 생산

    군 당국이 2023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6조~10조원대 규모로 ‘보라매 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전투기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 F5의 퇴역에 대비해 KF16 이상의 중형 전투기 120여대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것으로 2003년부터 사업 타당성 논란으로 진통을 겪어 왔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올해 방위력개선비 예산 200억원을 한국형 전투기 체계 개발 착수금으로 반영했다고 5일 밝혔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일단 첫 삽을 뜬다는 의미에서 올해는 사업 공고를 내고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2023년 초도기를 양산하고 이후 7~8년 동안 전력화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보라매사업은 그동안 사업타당성 관련 외부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돼 전력화 시기가 당초 구상한 2020~2027년에서 2023~2030년으로 늦어지게 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003년과 2006년 양산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건국대 무기체계연구소가 2009년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했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11년부터 2년간 탐색개발을 시도해 본 뒤 독자 개발할 가치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엔 대북 수출금지품이 北 마식령 스키장에

    유엔 대북 수출금지품이 北 마식령 스키장에

    북한이 지난달 31일 개장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에 고가의 유럽산 장비들이 설치돼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북한의 장비 수입 경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사치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명시한 유엔 안보리 제재 조치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엔케이뉴스(NKnews)의 채드 오코렐 편집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마식령 스키장 사진에서 캐나다와 스웨덴, 이탈리아, 독일 기업이 생산하는 눈 자동차와 제설기, 스키장용 중장비 차량이 다수 목격됐다고 밝혔다. 오코렐 편집장이 소개한 사진을 통해 소개한 장비들은 스웨덴 아레코사가 제작한 대당 3만 7000달러(약 3900만원)의 분사식 제설기 7대, 이탈리아 프리노트와 독일 피스텐불리가 제작한 대당 8만~11만 달러(약 8440만~1억 1605만원) 수준의 중장비 제설차량 3대, 대당 1만 달러(약 1055만원) 상당의 캐나다 BRP의 스노모빌 등이다. 오코렐 편집장은 이들 장비가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안보리 대북 제재에 따라 북한과의 거래가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웨덴 아레코 측은 1년에 분사식 제설기 약 40대를 중국에 수출할 뿐 북한과 거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제설기뿐만 아니라 다른 장비들도 동남아시아나 중국의 제3 중개인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FA는 스키 장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시승한 리프트는 다른 나라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중고품이고 상업용 스키장에 설치되지 않는 모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의 장비 구입 경로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도 “중국 등지에서 중고품을 들여왔거나 밀수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라지는 또 다른 낭만들] 대학가 서점? 사막에서 바늘 찾기죠

    고려대 97학번인 김모(36)씨는 모교 근처인 안암동 로터리를 찾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 학창 시절에 즐겨 찾던 사회과학 서점 ‘장백서원’이 이젠 추억으로만 남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대학가 사회과학 서점의 몰락은 일종의 트렌드였다. 1980년대 사회과학 서점이 학생 운동의 동향을 주시하는 공안기관의 시찰 대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서점들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쳐 경영난으로 대부분 문을 닫았다. 신촌 연세대 인근의 ‘오늘의 책’은 2000년, 고려대 ‘장백서원’은 2001년, 성균관대 ‘논장’은 2004년 폐업했다. 2011년에는 중앙대 앞 ‘청맥’과 동국대 ‘녹두’가 문을 닫았다. 서울대 인근 ‘그날이오면’과 성균관대의 ‘풀무질’ 정도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학가 서점의 퇴조는 1990년대 후반부터 대학가에 불어닥친 취업난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김씨처럼 사회과학 서적을 즐겨 읽는 학생이 상당했고, 이런 학생들이 대학가의 토론문화를 주도했다. 운동권이 아니어도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즐기는 학생들의 존재는 사회과학 서점이 버틸 수 있는 기반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대학가에 몰아닥친 극심한 취업난은 이런 기반을 휩쓸어 갔다. 신촌을 대표하는 50여년 전통의 ‘홍익문고’도 2012년 서대문구가 추진한 신촌 일대의 재개발 사업으로 폐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원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對南 대화공세 본격화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 데 이어 2일 대남기구를 통해 이를 위한 실질적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이 대화공세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되나 실제로 ‘남남갈등’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어 한·미연합 ‘키리졸브’ 연습을 앞둔 오는 2월이 대남 유화정책의 진정성을 확인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전종수 부국장과 황철 부장, 로학철 부장의 인터뷰 방송을 내보냈다. 로 부장은 방송에서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요구와 민족의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부국장은 “우리는 북남 공동선언의 고수, 이행을 위한 투쟁에 몸과 마음을 바침으로써 자주통일의 새 아침을 기어이 앞당겨 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남북관계의 개선 의지를 거듭 밝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숙청 이후 동요하는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경제분야에 집중해야 하는 북한으로서는 안정적 대외환경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 선전기구 반제민족민주전선은 이날 웹사이트 구국전선을 통해 “(남한 내) 대중적 투쟁은 오늘날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으로 확산되고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을 더욱 강도 높이 벌여나가야 한다”고 밝혀 대남 메시지의 진정성이 의심되기도 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년사가 전체적으로 장성택 숙청 이후 내부 통제와 질서 확립에 초점을 맞췄고, 진정성 있는 대화보다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해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오는 2월 말부터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 키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시기 북한의 대남 태도 변화 여부가 올해 대남 기조를 확인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적, 우리 능력 시험땐 멸망 자초”

    김관진 국방장관은 1일 “적이 우리의 능력과 태세를 시험하고자 한다면 멸망을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강경 대응하겠다는 군 당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새해를 맞아 각급 부대 지휘관·참모들에게 하달한 ‘장관 서신 제19호’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와 평화, 번영을 이룩했으며 이 소중한 가치들을 지켜낼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태세를 갖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절물동심 진력사적(切勿動心 盡力射賊)’, 즉 마음을 동요치 말고 힘을 다해 적을 쏘라고 했다”면서 “적이 도발하면 망설이지 말고 신속·정확·충분하게 응징하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한 “2014년은 국가안보적인 면에서 대한민국의 국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해”라면서 “한반도 안보상황은 장성택 처형 등 공포정치로 1인 독재체제 강화를 시도하는 불안정한 북한 정세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은 새해에도 내부결속을 위해, 혹은 군부의 충성경쟁 등으로 도발해 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한편 최윤희 합참의장도 이날 각급 부대에 하달한 신년사에서 “과거 북한이 국제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단 한 번도 도발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가용한 모든 능력을 동원해 적의 도발을 억제하되 도발시에는 신속·정확·충분한 대응으로 처절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북남 관계개선 분위기 마련해야”

    김정은 “북남 관계개선 분위기 마련해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 했던 방송을 통한 육성 신년사 발표를 올해도 이어 갔다.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지난해 말 고모부 장성택의 숙청 이후 대내외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를 강조하고 직접적인 핵개발 표현도 자제하는 등 한반도 정세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대내적으로는 장성택 숙청을 직접 설명하고 인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는 등 내부 동요 차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백해무익한 비방, 중상을 끝낼 때가 됐으며 화해와 단합에 저해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갈 것이고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통상 신년 초에 정부·정당·단체 연석회의를 통해 대남 노선을 결정하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화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북·미 관계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의 향후 태도를 주시하며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표면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을 언급했지만 ‘핵재난 가능성’, 남측의 ‘종북 소동’ 등도 함께 거론해 태도 변화 여부는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자주권 수호 의지는 보다 강조했지만 핵 관련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핵 억지력’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6자회담에 대한 대응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을 ‘종파 오물’로 표현하며 당과 혁명대로를 다지기 위한 제거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신년사 앞부분에 종파 문제를 내세운 것은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법규범과 질서 확립을 강조하면서 주민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이 경제 분야를 강조했지만 경공업 육성보다는 특히 농업에 대한 집중을 강조해 새로운 비전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년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선군’(先軍)이라는 표현은 재작년 17회에서 지난해 6회, 올해는 3회로 절반 이상 줄어든 대신 ‘농업’은 지난해 2회에서 올해 6회로 늘었다. 북한의 식량 문제가 체제 안정의 관건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부친 김정일은 잘 쓰지 않았던 ‘인민 존중’ ‘인민 사랑의 정치’라는 감성적인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올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강원, 러시아 교역 전초기지로…가덕 신공항 건설땐 ‘환동해권 허브’ 꿈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따른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 구상이 재조명됨에 따라 강원과 부산 민심이 들썩이고 있다. 철도 연결사업의 접경이자 관문인 이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될 한반도 종단철도가 지나가는 강원 고성군의회 황상연 의장은 31일 “어업과 농업밖에 먹고살 것이 없는데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희망이 안 보여 답답했다”면서 “북한만 설득하면 육로로 이어진 철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2000년 이후 속초항과 동해항을 중심으로 극동 러시아 지역의 자루비노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의 페리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을 목표로 원주~강릉 철도를 건설하고 있고,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 철도 연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유럽을 잇는 한반도 종단철도 이외에 또 다른 철도·해상 복합수송 루트를 확보할 수 있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물류가 집중된 수도권이 강원도 동서횡단철도를 이용해 러시아까지 연결된다면 북극자원 개발이 쉬워지고 강원도가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석은 세계 최대의 자원보유국인 러시아가 나름의 자원 수출 루트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강원도 동해안권은 세계 원유 매장량의 6.4%에 이르는 러시아 석유와 세계 1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수출하는 최적지로 평가된다. 김 부연구위원은 “다양한 수송경로 확보 차원에서 철도뿐 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와 유럽을 잇는 해상물류 수송 루트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도 유라시아 철도의 종점이자 극동지역의 관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을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이자 환동해 연안도시의 중심 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아울러 서부산 지역 국제복합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유라시아 컨테이너 열차의 기점이자 종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덕도 신공항이 환동해권 중심 공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부산을 중국 상하이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못지않은 ‘메가 포트’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성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19세기 독일의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은 1877년 중국 신장(新疆)에서 중앙아시아를 통과하는 국제 교역로를 ‘실크로드’(Silk Road)라고 불렀다. 실크로드는 중국을 기·종점으로 중앙아시아를 통해 유럽에 이르는 국제 교역로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8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데 이어 11월 13일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한 나진~하산 철도 프로젝트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합의해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가 1916년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철도(9297㎞)를 연결한 지 1세기 만이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이 공론화된 지 13년여 만이다. 철의 실크로드 사업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구축,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와 연계해 유럽까지 경제성이 보장된 수송로를 건설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여러 대안 가운데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유럽까지 최단 거리인 데다 자원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두만강을 거쳐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국경 통과가 적어 통관 절차나 환적(해상운송에서 화물을 다른 운송수단에 옮겨 싣는 것) 등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수송하면 30~33일이 걸린다. 반면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경유하면 20~22일로 10일가량 단축된다. 운임도 컨테이너 1개당 46%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73.4%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러시아 극동지역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라시아 철도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철도를 추진하려면 남북관계 악화로 중단된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을 복원해야 한다. 정부는 2000년 9월 경기 파주시 문산부터 군사분계선까지 경의선 구간 12㎞를 착공해 2002년 10월 완공했다. 강원 고성군 제진역부터 군사분계선까지 동해선 구간 7㎞를 2005년 12월 건설했다. 북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궤도 부설을 2004년 10월 완료했고, 지난해(2013년) 9월 나진부터 러시아 하산까지 철도 54㎞를 개통했다. TKR 노선은 현재 3개 축으로, 이 중 TSR과 연결 가능한 노선은 2개 축이다. 첫번째는 부산에서 서울을 거쳐 철원까지 연결된 남측의 경부·경원선 노선 533㎞와 북한 평강에서 청진, 두만강까지 749㎞를 연결한 1313㎞의 경부·경원선 축이다. 두번째는 부산에서 포항, 삼척, 강릉, 제진역을 통과하는 470㎞와 북한의 원산, 나진, 두만강 접경까지 781㎞를 합한 길이 1351㎞ 규모의 동해선 축이다. 이 가운데 경원선은 아직 북한과 연결되지 않았고, 동해선 남측 지역도 제진역만 북한과 연결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포항~삼척 165.8㎞ 구간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제진역에서 강릉을 지나는 철도 노선은 계획 중이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교통연구실장은 31일 “제진역에서 남쪽으로 가는 철로가 없다는 점에서 동해지역을 통한 유라시아 철도 구간은 2020~2030년쯤 현실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동해선 철도는 현재 국내 물류의 70~80%를 담당하고 있는 경부축의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부산항과 울산항보다 러시아에 가까운 강원도가 러시아 교역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과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는 제진역은 2006년 완공 이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북한 금강산역~남한 제진역 간 거리는 25.5㎞.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던 2007년 5월 17일 남북 간 열차 시험운행에 따라 북한 열차가 한 차례 들어온 이후 더 이상 운행을 못함으로써 역으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북한 방향 외에 남쪽으로 이어진 선로가 없을 뿐 아니라 6년여간 열차 운행이 없다 보니 선로는 붉게 녹슬었고 7만평에 달하는 제진역사는 황량해 보였다. 고성군 죽왕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황경원(43)씨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전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철도 연결 등 남북한 간 화해 협력 분위기만 이뤄지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유라시아 철도가 실현되면 경부·경원선 축은 여객, 동해선 축은 화물 수송에 제격”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러시아 철도와 우리 철도의 이질적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선로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 궤간만 보면 우리와 북한, 중국은 폭 1435㎜의 표준궤를 사용하는 데 반해 러시아는 1520㎜의 광궤를 사용한다. 낙후된 북한 철도의 현대화도 과제로 꼽힌다. 북한 철도의 전철화율은 80.4%로 남한(69.1%)보다 높지만 노후화되고 전력공급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된다. 안 실장은 “남북 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일부 구간이 시속 10~20㎞ 수준에 불과한 북한 철도의 현대화 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레일 “490명 중징계”… 檢·警 “체포영장 예정대로 집행”

    철도 노조가 30일 국회에서 ‘철도산업 발전 소위원회’ 구성을 조건으로 파업을 접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음에도 코레일은 노조를 상대로 한 징계 조치에는 변함없다는 강경 방침을 고수했다. 코레일은 이날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파업을 주도한 철도 노조 지도부에 대한 고소·고발 조치는 원칙대로 간다”면서 “징계 절차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철도 노조 파업 동안 해고자 46명을 포함해 노조 간부 198명을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지난 28일에는 노조 간부 145명과 파업을 독려·기획한 노조 지역본부별 간부 345명 등 총 490명에 대해 중징계를 전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파업 참가자들이 업무에 복귀해도 경찰 수사와 관계없이 코레일 사규에 따라 파면 또는 정직 등 징계 절차를 밟는다. 지난 20일에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 등을 감안해 서울 서부지법에 철도 노조를 상대로 77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고, 26일엔 노조의 예금과 채권·부동산 등에 대해 총 116억원 규모의 가압류도 신청한 상태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노조의 파업 철회와 관계없이 체포영장 집행을 비롯한 수사가 진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업무에 복귀하면 양형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다소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수배자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면서도 “김명환 위원장 등 체포 대상자들이 사전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고지하고, 고소인이 진지하게 (약하게 처벌해 달라는) 의사 표시를 해오면 일정 부분 정상을 참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31명의 지도부에 대해서는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검거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날 “지금까지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지검 공안부(부장 이정현)는 이날 철도 노조 대구기관차승무지부 A(46) 지부장에 대해 경찰이 업무방해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핵심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지만 복귀하면 처벌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전후 보신각 주변 도로 교통 통제

    서울지방경찰청은 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전후해 주변 도로 교통을 통제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당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인 1월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세종대로사거리~종로2가사거리), 청계천로(청계광장~청계2가사거리), 무교로(시청뒷길사거리~종로구청), 우정국로(을지로입구~안국동사거리) 양방향 전 차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1644-5000)나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spatic.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서발 KTX 면허’ 강행] 신출귀몰 노조… 우왕좌왕 경찰

    정부가 27일 수서발 KTX 법인의 운송사업면허를 발급하면서 철도노조 지도부와 경찰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와 민주노총 본부, 민주당 당사 등에 분산 피신함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경찰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철도노조 지도부가 은신과 위치 공개를 반복하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5일 동안 서울과 수도권에 있었다”며 22일 경찰이 민주노총에 진입하기 직전 사무실을 빠져나갔음을 강조했다. 1계급 특진까지 내건 경찰은 여러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은철 사무처장 등 수배자 2명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 진입해 신변 보호 속에 농성에 들어갔다. 최 사무처장은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서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진정성 어린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지난 22일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실패하고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진입에도 나서지 못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수배자 검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4명이 피신한 조계사에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앞서 조계종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통합적 대화 기구를 설치해 입법에 준하는 사회적 협약 방식으로 철도 사태를 풀자”고 제3의 대안을 제안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정부에 ‘대화 해결’ 제스처… 최장기 철도파업 탈출구 찾나

    정부에 ‘대화 해결’ 제스처… 최장기 철도파업 탈출구 찾나

    “조계사와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서 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귀 막은 정부와의 중재에 나서 달라.” 경찰 수배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25일 오후 6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렇게 말했다. 24일 밤 조계사에 숨어든 뒤 하루 만의 일이다. 그는 “민주노총까지 침탈당한 상황에서 우리가 갈 곳이라고는 조계사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 측이 “정부와의 대화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에 대해 노동계는 “노·정 간 불신이 극에 달하고 국민 불편이 가중된 상황에서 나름의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이날 “파업 대오에 흔들림이 없으며 투쟁은 계속된다”는 강경 입장도 재확인해 향후 강온 양면 전략을 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부는 철도노조의 대화 요구에 “노조 측이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민영화의 전 단계라고 보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한 대화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금도 노조 측과 물밑 대화는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KTX 자회사의 성격과 민영화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노조 간 의견이 평행선을 긋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도 “노조와 언제든 협상에 응할 수 있으나, 먼저 조속히 업무에 복귀한 뒤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경찰이 박 수석부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당장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철도노조 지도부가 머물렀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 진입 작전이 실패하면서 여론이 악화된 점도 경찰로서는 부담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계사가 종교 시설이고 불교계에 대한 국민 정서를 감안해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박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 밖으로 나올 때 검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로서 조계사 주변에 배치한 경찰력을 증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위원장이 ‘불교 성지’인 조계사에 진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날 사찰 안팎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조계사에는 모든 출입구와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검문을 벌였다. 또 사복 경찰관 3명이 수갑을 몸에 지니고 경내에서 취재진에 섞여 있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철도 노조원과 지지자들은 사복 경찰에게 욕설을 하며 신분증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사복 경찰들은 인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방향과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방향 도로변에도 배치돼 주변을 감시했다. 이날 오전에는 유시경 대한성공회 신부 등 종교인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조계사를 찾아 박 수석부위원장 등 철도노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 박 의원은 박 수석부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한 뒤 “철도노조 측이 여전히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원한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계사 은신 제보로 알아… 경찰 정보력 부재 다시 도마에

    수배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등 4명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은신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정보력과 수사력 부재, 미숙한 대응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이 수배자 검거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가 노동계뿐 아니라 종교계까지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 것이다. 정부는 당초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 파업의 핵심 관계자들을 검거하면 파업의 동력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경찰이 연일 미숙한 대응을 보이면서 오히려 철도노조의 응집력만 키워 놓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후 9시 30분쯤 철도노조 간부로 보이는 3~4명이 조계사로 들어왔다는 제보를 입수했지만, 자력으로 이들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다. 철도 파업 이후 경찰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경찰은 지난 9일 코레일로부터 노조원 189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16일 김 위원장 등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17일에는 용산구 철도노조 서울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18일에는 추가로 18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19일에는 부산, 대전, 전남 순천, 경북 영주의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수배자 28명 가운데 대전과 영주에서 2명을 검거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26명 중 1명인 박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는 사실을 제보를 통해 겨우 파악했을 뿐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여전히 지도부 검거 작전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25일 “박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22일 경찰 투입 당시 민주노총 본부에 없었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민주노총 본부에서 도주한 것을 놓친 것은 아니다”면서 “1계급 특진을 내걸고 검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지도부가 여전히 민주노총 본부인 경향신문 건물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政 “민영화 없다, 복귀하라” vs “민영화 저지, 사수하자” 평행선

    민주노총이 28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철도파업이 노·정 대결로 전세(戰勢)가 확대된 가운데, 코레일이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기간제 기관사’와 차장 채용 계획을 밝히면서 철도파업 사태는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파업 16일째인 24일 “철도노조는 이미 수용된 동일한 주장을 반복하지 말고 즉각 본업에 복귀해 노조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표하는 것 이상으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한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는 “정당한 법집행을 완력으로 방해하는 행위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무회의 직후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민영화를 안 하겠다는 내용을 법에 명시하는 것은 수서발 KTX 운영사에 대해서만 제한하는 것이 입법 기술상 곤란하고, 입법을 통해 국가 외의 투자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위배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간부회의에서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한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불법 사태가 있었다”면서 “이를 방치하면 법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공안2부는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가 연행된 지 이틀 만에 풀려난 민주노총 간부 3명에 대한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조직적으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기로 하고 조합원들에게 이를 지시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 등을 숨겨주고 더 나아가 이들을 도피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현행범으로 연행한 138명 중 경찰관에게 유리조각을 던져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로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지하철노조 등 전국 7개 지하철노조는 성명을 내고 “철도노조 파업은 철도의 공공성을 사수하는 투쟁에서, 이제는 철도만이 아닌 공공부문의 민영화를 저지하는 상징적 투쟁이 됐다”면서 “철도 파업을 사수하는 것은 철도노조의 책임이 아닌 민주노조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의 책임이 됐다”고 주장했다. 열차 운행 차질은 계속되고 있다. 파업 3주째인 지난 23일부터 KTX 운행률이 73%로 떨어졌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각각 평소 대비 56%, 63%만 운행됐다. 특히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30%까지 떨어져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충북지역 시멘트 생산 공장에는 물류 수송난으로 제품이 쌓이면서 제한생산에 들어간 곳도 생겨났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물류기지마다 재고량이 바닥나 당일 사용량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철도 파업 장기화로 물류 지체에 따른 수출입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출화물의 선적의무기간을 수출신고 수리 후 60일까지 허용하는 등 지원책을 파업 종료 때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철도 운송 지체로 피해가 큰 시멘트와 석탄 등 수입원재료의 적기 공급을 위해 개항이 아닌 국내 기업이 소재한 인근 항만에서도 입항 및 하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대 갈래”… 경찰대 등돌리는 합격생

    “서울대 갈래”… 경찰대 등돌리는 합격생

    경찰대가 최근 2014학년도 입학 수석 합격자인 공주 한일고 이모(18)군을 비롯해 최종 합격자 120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군은 다음 달 6~9일 등록 기간을 앞두고 경찰대 진학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고 교사는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이군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수시전형에도 합격해 고민하다가 서울대 진학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경찰대는 올해 입시에서 수능 만점자 6명이 합격했다고 밝혔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서울대에 수시 합격했거나 정시전형이 진행 중이어서 합격자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최초 합격자의 최종 등록 포기 비율이 갈수록 늘어 경찰대 입시의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준다. 24일 경찰대에 따르면 2004년에 최초 합격자의 70.8%(85명)가 최종 등록했다. 2005년 73.3%, 2006년 79.2%로 늘었지만 2007년 70.8%, 2008년에는 50.8%로 떨어졌다. 2009년 55.8%, 2010년 48.3%, 2011년 49.2%, 2012년 48.3%, 올해 55.0%로 나타나 40~50%대의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수석 합격자의 이탈은 더 심각하다. 지난 10년간 남녀 수석 합격자 20명의 등록 현황을 보면 남학생은 10명 중 2명, 여학생은 10명 중 4명만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대를 지원하는 성적 우수자들이 시험 일정상 ‘보험’ 형식으로 경찰대를 앞서 지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비가 전액 무료인 경찰대 학생은 졸업 후 경위로 임관해 의무 복무 6년을 마쳐야 한다. 입학 성적 1000점 만점 가운데 1차 필기시험(국어·영어·수학) 성적 200점, 수능 성적 500점, 내신 150점으로 학업 성적 비중이 85%다. 과거엔 법학과와 행정학과를 운용하는 경찰대 출신 간부가 사관학교 출신 군인보다 관료 이미지가 강했고 고시 준비에 유리한 점이 있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경찰대가 서울대 등 명문대 불합격에 대비한 ‘대체재’로서의 성격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경찰대를 졸업한 591명 가운데 고시 합격과 일반 대학 진학 등의 이유로 의무 복무 기간을 채우지 않은 퇴직자가 7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980년대 경찰행정 자체가 미약했던 시대상을 반영해 학비와 임용 등에서 각종 특혜를 부여했던 경찰대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면서 “지지부진한 경찰 개혁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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