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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외교장관회담] 사드 논란 재점화… 한·미 ‘3 NO’ 원칙 깨지나

    한동안 잠잠하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케리 장관은 이날 미군 장병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위협을 거론한 뒤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바로 사드와 다른 것들에 대해 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공식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3 NO’(요청·협의·결정 없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케리 장관이 공개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사드의 T자도 거론되지 않았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렇지만 외교장관회담에 미국 측 배석자로 커트 티드 미 합참의장 보좌관이 배석한 점은 눈에 띈다. 해군 중장으로 국제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그가 배석한 것은 사드 관련 문제를 거론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외교부는 펄쩍 뛰고 있다. 커트 중장은 국무장관 해외 출장 시 군사 분야 자문을 담당할 뿐 사드 문제를 관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드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사 관계자가 최근 방위사업청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드 문제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방사청은 이날 록히드마틴의 조지 스탠리지 항공사업 부사장이 14일 방사청을 방문했을 뿐 사드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예비군 사수 1명마다 조교 1대1 밀착 배치

    군 당국이 지난 13일 발생한 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격장에서 사수 1명당 조교 1명을 배치하고 통제관에게는 실탄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5일 예비군훈련 총기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당장 실현 가능한 우선조치 사항으로 사격장 내 총기 고정틀과 안전 고리 등 시설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사격장에서는 예비군 사수 1명당 조교 1명을 배치하고 이를 통제할 현역 장병들이 부족한 만큼 장교와 부사관 출신 예비군들을 통제관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추가 검토사항으로 통제관과 조교(병사)들의 무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사격장 사로(사격 구역)에 배치된 조교에게 방탄 성능이 뛰어난 신형 헬멧과 방탄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국방부는 또한 예비군이 총기를 난사할 경우 신속히 제압하도록 간부급 통제관이 실탄을 휴대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 최모씨가 현역 군 복무 시절 관심병사였다는 점을 고려해 전역자의 현역 시절 복무 자료를 예비군 부대가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52사단 210연대는 안전대책이 나올 때까지 실사격 훈련 대신 사격술 이론 훈련만 실시할 것”이라면서 “통제관에게 실탄을 지급하거나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인 만큼 예산 등을 고려해 심층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총 난사 때 통제관들 모두 대피”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최모(23)씨가 두 달 전부터 범행을 암시하고 계획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총격 현장을 통제해야 할 현역 장교와 조교들은 최씨가 희생자들을 향해 조준 사격을 시작하자마자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발 상황 발생 시 곧바로 현장 통제관들이 제압해야 한다는 기본 지침을 어긴 것이다. 육군 중앙수사단장 이태명 대령은 14일 국방부에서 내린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최씨가 올 3월부터 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10여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단정해 밝혔다. 최씨의 자살 암시 문자는 3월부터 시작됐다. 이어 지난달 22일 초·중학교 동창인 친구 김모씨에게 “5월 12일에 나는 저세상 사람이야, 안녕”이라는 문자를 보냈고, 지난달 25일에는 “5월 12일이 마지막이야”라는 메시지로 죽음을 암시했다. 김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100여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10여건에 달했다. 최씨는 총기 난사 4~5개월 전 선박용접공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지만 실패하자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과거 ‘과다운동성행실장애’ 등으로 6차례 정신과 진료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군 복무 중에도 자살 징후가 식별돼 B, C급 관심병사로 분류되면서 보직이 4차례나 변경됐다. 당시 사격 현장에 배치됐던 대위 3명과 현역 병사 6명은 최씨가 난사를 하자 곧바로 대피해 통제 불능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권 개선 촉구에도 北 적반하장 격 반발”

    “인권 개선 촉구에도 北 적반하장 격 반발”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국제사회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적반하장 격으로 반발하고 있고, 이산가족들의 아픔이 정말 크지만 우리의 대화 제의마저 거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북도민 대표자 등 400여명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분단 이후 지난 70년 동안 남북한은 극단적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북한은 우리와는 정반대로 고립과 쇠퇴의 길만을 걸어왔고, 최근에는 핵과 경제발전 병행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내걸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며칠 전에는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북한을 올바른 변화의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 왔고,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힘써 왔으며, 지난해에는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통일 방안을 발굴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 이북도민 고국방문단 195명과 이북5도지사, 이북도민연합회 임원, 명예시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 9시 40분까지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역으로 함포와 해안포 등 190여발의 포사격 훈련을 실시해 이틀째 대남 무력시위를 이어 갔다. 북한은 전날에도 오후 9시~10시 25분 서해 백령도 인근 NLL 해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했다. 북한의 야간 사격 훈련은 NLL에서의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말바꾸기·은폐 의혹까지

    군 당국이 지난 13일 예비군 동원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허술한 실탄 관리 등 규정 위반 외에도 초기 대응 과정에서 말을 바꾸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의혹까지 14일 제기됐다. 이는 상부의 눈치를 보며 눈앞에 닥친 비난을 피하기에만 급급한 군 당국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육군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52사단 동원훈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4시간 이상 지난 오후 3시 기초 수사 결과를 토대로 1차 브리핑을 실시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사격장에 모두 6개의 사로(사격 구역)가 있었고 영점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육군은 같은 날 오후 6시가 넘어 진행된 2차 브리핑에서는 사건 현장에 20개 사로가 있었고, 영점 사격이 아닌 수준유지사격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특히 사건 현장에는 장교 3명과 현역병 조교 6명이 배치됐고 이들이 각 사로에 자리잡은 20명의 예비군을 한꺼번에 통제했으나 최초 브리핑에서 사로 숫자를 조교 숫자와 같은 6명인 것처럼 밝혀 조교 1명이 예비군 1명을 밀착 통제했다는 인상을 주고자 했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초동 조치 단계에서 제한된 정보로 설명을 하다 보니 혼선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부대가 가해자 최모씨에게 실탄 10발이 든 탄창을 지급해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도 규정을 위반한 책임을 피해 나갈 수 없게 됐다. 예비군 실무편람은 개인화기 사격 관련 조항에서 동원 훈련에서는 5.56㎜ 보통탄 9발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육군은 1차 브리핑에서 최씨가 실탄 10발이 든 탄창을 지급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이것이 규정 위반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2차 브리핑에서 지적이 잇따르자 육군은 예비군 사격 훈련장에서 1인당 실탄 9발 지급이 원칙이며, 사고가 난 부대에서 10발씩 준 것은 10개들이 탄창이라 실탄 개수를 쉽게 세기 위한 편의 차원에서였다고 시인했다. 이 밖에 육군은 이날 사건이 발생한 지 10시간 이상 지난 오후 9시쯤에야 가해자 최씨의 주머니에서 유서가 나왔다고 뒤늦게 밝혀 은폐를 시도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남았다. 최씨의 유서에는 “GOP(최전방 일반전초) 때 다 죽여 버릴 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걸” 등 군 당국에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다. 육군은 수사 절차상 오후 6시쯤 유서를 발견했다고 해명했으나 이 말이 사실이라도 초동 수사를 허술하게 했다는 지적은 남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0초 만에 난사… 장교도 조교도 통제는 없고 “피하라” 외침만

    10초 만에 난사… 장교도 조교도 통제는 없고 “피하라” 외침만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동원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참극은 불과 10여초 만에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현장 통제관들은 참극이 벌어지자 동시다발적으로 모두 우왕좌왕하며 대피해 훈련 통제 자체가 허술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태명 육군 중앙수사단장(대령)은 14일 국방부에서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를 통해 “10초 안에 (총기 난사)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자 최모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37분쯤 사격장 1사로에서 표적지를 향해 1발을 발사한 다음 갑자기 뒤로 돌아 부사수로 대기 중이던 예비군 윤모(24)씨에게 제일 먼저 총을 발사했다. 이어 옆에 늘어선 사로 쪽으로 방향을 돌려 총기를 난사해 2, 3, 5사로에 있던 예비군 3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 동료 예비군들에게 7발을 난사한 최씨는 9번째 총탄을 자신의 이마에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이 종료되기까지 시간은 10여초에 불과했다. 하지만 훈련 통제를 위해 사격장에 배치됐던 대위 2명과 현역병 조교 6명은 총기 난사가 시작되자 모두 사로 뒤에 있는 경사지로 몸을 피했다. 최씨와 가장 가까이 있던 현역병 역시 7m 떨어진 곳에 있어서 제압하지 못했다. 당시 사격장에 배치된 장교와 현역병들은 모두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중앙통제관 자격으로 통제탑에 있던 대위 1명도 마이크로 “피하라”고 외친 뒤 탑 옆으로 몇 걸음 대피했다. 최씨가 쓰러져 총기 난사가 멈추자 중앙통제관은 제일 먼저 사로에 쓰러진 4명의 부상자에게 다가갔다. 육군 관계자는 “안전 통제를 위해 배치된 통제인원들은 우발 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가장 먼저 제압하는 것이 기본 지침”이라며 이들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사격장에는 사로마다 총기의 전방 고정을 위한 안전 고리가 있었으나 통제 자체가 소홀해 최씨는 자신의 K2 소총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총기를 안전 고리에 채우도록 돼 있고 조교가 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최씨의 경우 조교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길텄다 … 국방부 “적정” 판정

    군 당국이 경기도 수원시의 숙원 사업인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4일 “수원시에서 제출한 수원 군공항 이전 건의서에 대한 평가를 지난 13~14일 실시했다”며 “총점 1000점 중 800점 이상을 획득해 ‘적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민간 전문가 2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소음 피해 정도와 작전 운용 측면을 고려해 수원시의 이전 건의에 대한 종합적인 타당성 검토를 실시한 뒤 다음달 초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지난해 3월 수원 공군비행장 525만㎡ 가운데 56.5%는 공원과 도시기반시설로 두고 나머지 43.5%(228만㎡)를 분양해 4조 5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비행장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전 건의서가 ‘적정’ 판정을 받음에 따라 공군은 자체 용역 결과를 토대로 2~3개 예비 이전 후보지를 국방부에 추천하며, 국방부는 이를 토대로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국방부는 수원 군공항 이전 건의서 평가에 대해 “평가의 주요 항목은 종전 부지 활용 방안, 군공항 이전 방안, 이전 주변 지역 지원 방안이었다”면서 “종전 부지 개발에 의한 사업에 소요될 재원 조달 가능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수원부시장은 이날 평가위원회에 참석, “수원 군공항 부지 개발이익금 7조원으로 기술집약형 첨단 공항을 건설해 공군에 이양하겠다”며 “60년 소음에 시달린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고 공군 전력 현대화를 위해 이전을 반드시 성사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광주 공군비행장 이전 타당성 평가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기록영화, 처형된 현영철 삭제 않고 또 방영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이 등장하는 기록영화를 삭제 편집하지 않고 14일 또 방영했다. 국정원이 충분한 검증 없이 ‘현영철 숙청’ 발표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3년 미림승마구락부(클럽)를 시찰한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 ‘인민을 위한 승마봉사기지를 꾸려 주시여’를 재방송하며 김정은을 수행하는 현영철 부장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냈다. 북한은 그동안 주요 간부를 숙청한 뒤 각종 매체에서 이들의 ‘흔적’을 지우는 행태를 보여 왔으나, 현영철의 경우 이달 들어 5일부터 거의 매일같이 북한 TV에 등장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록영화에는 현영철뿐 아니라 숙청·처벌된 것으로 알려진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과 변인선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의 모습도 삭제되지 않고 등장한다. 현영철은 이달 5~11일에 공군 비행장 타격과 복구 훈련을 참관하는 김정은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기록영화에 연속 등장했고, 12일에는 중앙TV가 방영한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라는 노래의 배경화면에도 나타났다. 북한이 현영철의 모습을 여전히 매체에서 삭제하지 않는 것은 지난달 29일 국정원이 북한 고위 관계자 15명 처형 사실을 발표한 것을 ‘확인’해 주게 되는 것을 꺼리거나 외신의 관련 보도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김정은 공포정치] 정부 ‘현영철 숙청’ 정보공유 엇박자

    북한 내 군부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전격 숙청된 것으로 13일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 내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졌는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당초 국회 정보위원회가 13일 예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국회 정보위의 한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이 갑자기 12일 저녁 보고를 하겠다고 알려와 정보위가 열린 것”이라며 “외부에서 먼저 알려지게 될 경우 난처해질까 봐 미리 보험 차원에서 보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을 제외한 나머지 안보 부처들 역시 현영철의 숙청 관련 정보 공개에 대비하지 못한 듯한 인상이다. 당장 국방부는 현영철의 숙청 사실에 대해 이렇다 할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아침 현영철 숙청과 관련,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국정원이 단독으로 갖고 있는 정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국정원이 군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채 국회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이 관계자는 “군 차원에서 현영철 숙청과 관련해 특별한 것이 없다”면서 “북한군 동향 역시 조용하다”면서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다만 국방부 차원에서는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응만 나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예비군훈련장 총기난사] 최씨 총기 난사 전날 쓴 유서 내용 보니

    [예비군훈련장 총기난사] 최씨 총기 난사 전날 쓴 유서 내용 보니

    13일 예비군 훈련 도중 소총을 난사하고 자살한 최모(23)씨는 평소에도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쓴 유서에 군 복무 중 동료들을 죽이고 자살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적는 등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자괴감으로 가득했다. 또한 동네 주민들은 그가 이상 행동을 종종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유서에는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 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내 자아감, 자존감, 나의 외적인 것들, 내적인 것들 모두 싫고 낮은 느낌이 밀려오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을 다 죽여 버리고 나도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돼 간다”고 썼다. 특히 최씨는 “GOP(최전방 일반전초) 때 다 죽여 버릴 만큼 죽이고 자살할걸,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고 후회된다”면서 군 생활이 순탄치 않았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2013년 10월 제대한 최씨는 7월에 20여일쯤 5사단 GOP에서 근무했다. 유서 곳곳에서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모습과 함께 자신에 대한 혐오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 있으니까 살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늙어 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나의 현재진행형도 싫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유서 말미에서 “미안하다. 모든 상황이 싫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유서를 살펴본 전문가들은 최씨의 자존감이 낮고 우울증이 심하며 자기중심적이라고 분석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평소 사회에 대한 불만 등으로 살의를 갖고 있던 사람이 총이라는 강력한 수단이 생긴 상황을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는 평소 고성을 지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이웃 주민들이 전했다. 이웃들은 “정신이 아픈 사람”으로 그를 기억했다. 한 이웃 주민은 “가끔 윗옷을 다 벗고 집 앞을 돌아다니고 소리도 빽빽 질렀다. 어딘가 아픈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 주민은 “잠옷 바지만 입고 집 앞에 나와 소주병을 들고 술 마시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70대 이웃 주민은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제대 이후 이상해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버지는 20년 전에 사망하고 어머니, 이모와 같이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형과 누나는 오래 전 결혼해 분가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최씨와 함께 군 복무를 한 A씨는 “말도 없고 웃지도 않아 왠지 불안했다”면서 “직속상관 말을 듣지 않고 예의도 안 지켰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씨가 전역을 하면서 자신을 찾아내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분대원들에게 전해 들었으며 실제로 찾아오기도 했지만 겁이 나 만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분대장이라 잔소리를 많이 했지만 때린 적도 없었는데 왜 내게 앙심을 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예비군훈련장 총기난사] 실탄지급 규정 부대마다 제각각… 안전수칙 없는 예비군 사격 훈련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상 초유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관리 주체인 군 당국의 허술한 총기·탄약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군 당국은 그동안 예비군 자원의 부족을 이유로 대학생 예비군의 동원훈련 부활을 검토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사격장 통제에 실패한 것은 물론 관리 규정이 허술해 ‘정예 예비군’은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총기, 거치대에 고정돼 있지 않아 예비군 훈련장은 현역병이 아닌 민간인이 총기와 폭발물을 직접 다루기 때문에 자칫 사건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곳이다. 이번 사건 당시 사격장 20개 사로에서 20명이 사격했다. 맨 좌측에 있던 가해자 최모씨는 자신의 뒤쪽과 오른쪽 2, 3, 4, 5사로에 엎드린 예비군을 향해 K2 소총 7발을 발사해 이 가운데 4명이 죽거나 다쳤다. 하지만 사격장을 관리하던 현역 장병은 통제관 등 간부 3명과 병사 6명에 불과했다. 사로에서 직접 현장 통제에 나선 인원은 현역 병사 6명뿐이었고 최씨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격을 통제하던 조교는 약 6~7m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군 당국은 현재 예비군 훈련장에서 실시되는 사격 훈련 때 실탄을 어떻게 지급해야 하는지 정확한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예비군 훈련을 관리하는 부대마다 실탄 지급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최씨가 훈련받던 부대는 ‘25m 수준유지사격’을 실시하기 위해 10발이 든 탄창을 지급했는데 이에 대해 해당 부대의 실탄 지급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13일 “동원훈련장에서는 영점사격 때 실탄 3발을 지급해 25m 앞의 표적지를 조준해 사격하도록 한다”면서 “이어 실탄 6발을 지급해 측정사격을 하는 순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영점사격 때 먼저 3발이 든 탄창을 지급하는 것은 우발적인 사고를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10발을 한꺼번에 지급한 것은 탄피를 10발 단위로 셈하기 좋도록 하고 탄창을 갈아 끼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행정 편의주의로 지적된다. ●軍, 실탄 지급 방식 등 뒷북 조사 군 당국은 이 밖에 사격 도중 최씨의 총기가 지상과 연결된 거치대에 고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이를 조교가 점검했는지 확인 중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장 안전 조치 실태를 파악 중이나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의 공포정치 찍히면 죽는다

    北의 공포정치 찍히면 죽는다

    북한 군 서열 2위로 우리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숙청당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밝혔다. ‘공포정치’를 통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영도체계 공고화 과정이라는 해석과 체제 불안정의 징후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평양 강건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수백 명의 고위 군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 인민무력부장이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양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고 북한 TV에서 현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이 삭제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처형 사실을 단정하지 않으면서도 숙청 정황과 이유, 그 밖의 북한 정세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군 서열 2인자에 대한 공개 처형은 방식이 잔인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또 2013년 말 장성택 처형 때처럼 재판 절차 진행 여부에 대한 발표도 없이 체포 2~3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김 제1위원장의 ‘공포 통치’가 더욱 과감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정원이 밝힌 현 인민무력부장의 혐의는 ‘불경’ ‘불충’과 같은 반역죄다. 김 제1위원장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지시를 불이행했다는 것이다. 또 김 제1위원장이 주재한 군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된 것도 숙청당한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26일자 노동신문을 보면 전날 행사에서 현 인민무력부장이 조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현 인민무력부장이 같은 달 27~28일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지만 이틀 뒤 김 제1위원장의 군 훈련일꾼대회 기념사진에는 나오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30일 처형된 것으로 판단했다. 국정원은 또 현 인민무력부장 외에도 최근 6개월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 김정은 체제의 핵심 간부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북한 권력층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김 제1위원장과 고위 간부 간 마찰이 잦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노동당 부부장급 인사 등 고위직 3명이 탈북해 한국에 온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린다. 국정원은 그러나 ‘독살설’이 불거진 김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에 대해서는 “올해 1월 평양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첩보가 있다”며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군부 핵심 인사에 대한 잦은 인사와 승진 및 강등 반복 등의 문제에 대한 불만을 현 인민무력부장이 대변하다 숙청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서해 NLL 이북서 포 사격 훈련… 이례적 야간 실시

    북한이 1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130여발의 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군은 앞서 우리 측에 훈련 계획을 사전 통보했으나 야간에 사격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 당국은 대남 무력 시위로 판단해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후 9시부터 10시 25분까지 백령도 동북방 NLL 북쪽 약 2㎞ 부근 해상으로 함포와 해안포 등 130여발의 사격을 실시했다”면서 “NLL 이남 우리 해상구역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북한 서남전선사령부가 전통문을 통해 오늘 오후 3시부터 15일 24시까지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 NLL 이북 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통보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포사격 훈련 장소로 밝힌 해역 2곳은 백령도에서 북동쪽으로 10㎞ 떨어진 가로 5.5㎞, 세로 1.8㎞ 넓이의 해역과 연평도에서 북서쪽으로 12㎞ 떨어진 같은 넓이의 해역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8일 “서해 북측 해상분계선을 침범하는 남측 함정에 ‘조준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한 만큼 포 사격 훈련을 명백한 긴장 조성 행위로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예비군 총기 난사 계획적이었다

    예비군 총기 난사 계획적이었다

    군 복무 시절 ‘관심병사’였던 20대가 13일 예비군 훈련을 받다가 다른 예비군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해자 본인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가해 예비군의 주머니에서 “다 죽여 버리고 자살하고 싶다…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계획적인 범행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송파·강동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 훈련을 받던 최모(23)씨가 K2 소총을 다른 예비군들에게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씨는 사격 개시 구호와 함께 표적을 향해 1발을 쏜 뒤 부사수 역할을 하던 예비군과 옆 사로(射路)에서 사격하던 3명에게 7발을 쏘고 나서 마지막으로 자기 이마에 총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른쪽 머리 뒤쪽에 총상을 입은 박모(24)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윤모(24)씨도 목과 폐 등에 관통상을 입어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이날 밤 사망했다. 황모(22), 안모(25)씨는 총상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육군 관계자는 “맨 왼쪽 1사로에 있던 최씨가 부사수로부터 10발이 든 탄창을 받아 끼운 뒤 표적에 1발을 쏘고, 뒤에 있던 부사수와 2, 3, 5사로에 있던 예비군들을 향해 지향 사격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나중에 수거한 탄창에는 1발만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경기 연천 육군 5사단에서 군 복무를 한 뒤 2013년 10월 전역했다. 육군에 따르면 최씨는 ‘중점관리’ 대상인 B급 관심병사로 소속 부대를 여러 차례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병력과 함께 인터넷 중독 증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된 2쪽 분량의 유서에는 “다 죽여 버리고 나도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돼 간다…(군복무 시절) GOP(최전방 일반전초 근무) 때 다 죽여 버릴 만큼 죽이고 자살할걸, 기회를 놓친 게 너무 후회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군 당국은 최씨와 함께 근무했던 부대 간부 등을 상대로 과거 이력을 되짚어 보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최씨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졌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예비군훈련장 총기난사] 軍 “조사 우선” 200여명 퇴소 안 시켜… 전문의 “PTSD 우려”

    [예비군훈련장 총기난사] 軍 “조사 우선” 200여명 퇴소 안 시켜… 전문의 “PTSD 우려”

    13일 총기 난사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육군 52사단 동원예비군 훈련장 사격장에는 9명의 현역 장교 및 사병, 그리고 200여명의 예비군이 있었다. 가해자 최모(23)씨가 9발을 쏘는 데 걸린 시간은 ‘찰나’였지만 죽음과 맞먹는 공포를 경험한 200여명에게는 ‘영겁’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총상 등 육체적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참사를 목격한 200여명은 앞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나 육군은 사상자를 제외하고는 사격장에 있던 200여명 전원을 부대 내 생활관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총기 난사 당시 사격장에 있었던 예비군 A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고 이후 부대 측에서 사고에 대한 언급이나 향후 일정에 대한 설명 없이 가만히 있으라고만 했다”면서 “생활관 내부에서 일부는 사고 당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일부는 잠을 자고 있지만 마음이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렇게 큰 충격이 발생했을 때는 초기에 PTSD 반응을 측정한 뒤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 충격이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군 당국은 사실상 이들을 단속하는 데만 신경을 쓴 셈이다. 육군 관계자는 “2박 3일 동원훈련 기간의 이틀째를 보내는 예비군들에게 훈련장 퇴소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시 사격장에 있던 사람들은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면서 “이들의 PTSD 문제까지는 솔직히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치료는 우선순위가 아니며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다음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군 내부에서 우세했다”고 전했다. 이런 조사 차원의 목적이라면 예비군들을 최소한 참사 현장이 아닌 다른 장소로 일괄적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었을 텐데 당장이라도 뛰쳐나오고 싶을 수 있는 총기 난사의 현장에서 하룻밤을 더 재운 것은 가혹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종민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실 확인을 위해 목격자들을 조사하다 보면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돼 마치 자신이 죄를 지은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군이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사도 중요하지만 치료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영 국립서울병원 정신재활치료과장은 “제일 우려되는 것은 총기 난사 당시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람에게 그 장면이 각인돼 PTSD로 이어질 가능성”이라면서 “이번 사건처럼 자기 힘으로 예방할 수도 없었고 자칫 본인이 당할 수도 있었던 일에 대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더 큰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총기 난사처럼 끔찍한 재앙에 노출된 경우 간단한 질문지를 통해 PTSD 증상의 심각도를 측정할 수 있다. 빠른 시간 안에 테스트를 실시해 고위험군에게는 조치를 했어야 한다”며 “특히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귀가 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킬체인·KAMD 체계 보완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서해상에서 ‘조준타격’ 위협을 해 온 것과 관련해 “군사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하고 만약 북한이 도발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이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1년여 만이며 취임 후 여섯 번째다. 이는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을 실시한 북한의 도발 위협이 그만큼 심각해졌음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SLBM 사출 시험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SLBM을 개발하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의 안정을 저해하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를 보완하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이므로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 차원의 억지력을 유지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임금 인상 조치와 관련해서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취하거나 독단적 운영을 해서는 발전할 수 없는 만큼,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원칙을 지키며 남북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윤희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전 한·미연합사에서 양국이 공조해 북한 잠수함 활동을 집중 감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韓·美 ‘킬체인·KAMD’ 바다로 확장… 北SLBM 대응 공조 박차

    韓·美 ‘킬체인·KAMD’ 바다로 확장… 北SLBM 대응 공조 박차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비한 군사 공조 체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 당국은 북한 핵, 미사일에 대비한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 개념을 바다로 확장하고 대잠수함전 능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의 공조 필요성도 제기돼 북한 SLBM 위협을 매개로 한·미·일 삼각 군사 협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기본적으로 북한 SLBM 위협에 대해 ‘4D 개념’을 기반으로 한 작전 계획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안이다. 4D는 방어(Defense),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를 의미한다. 한·미는 이를 작전 계획으로 완성해 해상의 이동식 발사대와 같은 SLBM 탑재 잠수함을 탐지하고 파괴하는 임무를 분담할 예정이다. 군은 유사시 북한 잠수함이 기지를 벗어나기 전에 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한·미 공동으로 북한 잠수함을 표적화해 관리하고 이에 대응하는 수중 요격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잠수함의 이동 경로를 탐지하기 위한 수중감시음향센서와 수상함의 음파탐지기(소나) 성능도 개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 탄도탄 탐지레이더인 ‘그린파인’이 750㎞까지 탐지할 수 있고 미국의 조기경보위성(DSP)도 한반도를 고정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우주 궤도에 정지해 있는 미국 DSP는 6개로 이 중 하나가 북한 지역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군 당국도 2022년까지 군사정찰위성 5기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16대의 해상 초계기가 동·서·남해 상공에서 잠수함을 탐지한다. 군은 특히 우리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사거리 1000㎞의 잠대지 순항 미사일 ‘해성3’와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대잠어뢰 ‘홍상어’도 북한 잠수함을 타격할 수단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달 ‘2016~2020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 도입 사업은 반영하지 않았다. 북한 잠수함을 잡을 해상작전헬기 사업도 3년째 표류하고 있다. 북한 SLBM 위협을 애초부터 고려하지 못한 ‘사후약방문식 대응’이라는 지적이 남는다. 정부는 특히 이달 말 싱가포르 아시아안보대화(샹그릴라 회의)에서 열릴 한·미,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주목한다. 군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북한의 상황과 SLBM 위협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일본의 공식 요청에 따라 샹그릴라 회의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달만 해도 과거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 등 민감한 사안을 고려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다소 선회한 것이다. 일본은 주변국 위협에 대비해 4기의 군사첩보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일 공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체결한 한·미·일 군사정보공유약정을 구속력이 강한 정보공유협정 수준으로 격상시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지휘관 재판관 임명제 폐지했지만… ‘예외’ 논란

    국방부는 11일 평시 군사재판에 법무 장교뿐 아니라 일반 장교도 재판관으로 참석하는 심판관 제도와 관할관(지휘관)이 부하의 형량을 줄여 줄 수 있는 확인조치권(감경권)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군사 범죄에 대해서는 예외를 남겨 둬 군 사법 개혁이 ‘반쪽’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군사법원법 일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심판관은 부대 지휘관이 군사법원의 재판관으로 임명하는 대령이나 중령급 장교다. 군 지휘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지만 지휘관이 재판에 개입해 공정성을 침해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내릴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개정안은 “군형법,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을 비롯해 고도의 군사적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사건의 경우 심판관 1인을 재판관으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예외를 뒀다. 또 개정안은 재판에서 선고된 형량을 지휘관이 줄일 수 있는 감경권에 대해서도 “성실하고 적극적인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범죄에 한해 2분의 1 미만의 범위에서 형을 감경할 수 있다”고 예외를 남겨 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심판관과 감경권에 예외 규정을 둔 것은 결국 개혁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2~3년 내 SLBM 탑재 잠수함 실전배치”

    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 수중 발사 실험을 실시한 신형 신포급 잠수함(2000t급)을 2~3년 내에 실전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은 예측했다. 또 핵무기를 탑재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완성하는 데는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군 관계자는 11일 “북한이 이르면 2~3년 내에 SLBM 탑재용 신포급 잠수함을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SLBM을 완전히 전력화하려면 핵탄두를 1t 이내로 소형화하고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갖춰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4~5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발사된 모의탄은 약 150m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이 이번에 실험한 신포급 잠수함 이외에 동급의 잠수함을 추가 건조하고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공개한 신포급 잠수함은 길이가 67m로 짧아 SLBM 장착 부분이 함정 지휘부가 있는 함교까지 올라오도록 설계됐다.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 개발을 위해 역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구소련제 골프급 잠수함(3000t급)은 SLBM 발사관이 3개지만 신포급은 1개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SLBM을 개발하는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북한은 수중 사출 시험을 과거에도 유사한 형태로 몇 차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를 굳이 공개해 대남·대미 압박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북한이 SLBM 사출 실험에 성공한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보고 외교적 대응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12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북한 SLBM 위협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한·미 전력으로 제압 가능” 전문가 “잠수함 탐지 바늘 찾기”

    軍 “한·미 전력으로 제압 가능” 전문가 “잠수함 탐지 바늘 찾기”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신형 신포급 잠수함(2000t급)을 2~3년 내에 전력화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국민의 안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SLBM 전력을 과대평가할 필요 없고 한·미연합군의 전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이 사실상 핵 보유국 지위에 한 발짝 다가섰고, 기동성과 은밀성을 갖춘 잠수함 전력의 특성상 전력 증강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북한은 SLBM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북한 신포급 잠수함은 2000t급 수준에 불과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면 역설계의 대상인 러시아제 골프급 잠수함처럼 3000t급을 새롭게 건조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수직발사관 3개를 장착하는 골프급 잠수함과 달리 수직발사관을 1개만 장착하는 방식으로 난관을 해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잠수함과는 별개로 미사일 탄두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면서 6000~7000도의 고열을 견디는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탄두를 1t 이내로 소형화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사거리 2400㎞ 이상의 SLBM을 완성하려면 4~5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향후 2~3년 내 신포급 잠수함을 실전 배치할 가능성이 큰 만큼 북한이 핵탄두 대신 일반 고폭탄 탄두를 장착한 SLBM을 탑재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구형 잠수함이라도 이를 바다에서 탐지하기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처럼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군 당국은 한·미 군사위성과 고고도무인정찰기(글로벌 호크) 등의 연합 감시 자산으로 북한 잠수함 기지를 매일 감시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탐지거리 약 600㎞의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순항 미사일인 ‘현무3’, 정밀유도무기인 ‘슬램(SLAM) ER’ 등으로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SLBM을 개발한다고 해서 우리의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무력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해는 200m 이내의 수심에서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진 해수들이 유입되면서 수괴(水塊)가 형성되기 때문에 우리 해군이 음파 탐지기로 북한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그린파인 레이더를 1대 늘린다고 잠수함 탐지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는 어렵다”면서 “대잠 초계기를 늘리고 이지스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을 도입하는 ‘수중 킬체인’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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