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nomad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G7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WE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WTA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NIW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8
  • ‘누드집 화제’ 정유진 음주운전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음주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정유진(25·여)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면허를 취소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11시15분쯤 혈중알코올 농도 0.197% 만취상태에서 자신의 옵티마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다 강남구 압구정동 디자이너클럽 앞길에서 단속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정씨는 경찰에서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맥주를 3∼5잔 정도 마셨다.”고 말했다.정씨는 최근 영상 누드집을 발간,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유영철 “나도 인권 있다”

    “나도 인권이 있다.”,“보도내용이 잘못됐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항변이다. 유영철은 19일 오후 언론과 인터뷰할 뜻이 있는지를 묻는 경찰에게 “나도 인간”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관계자는 “본인이 강경하게 ‘인격을 존중해 달라.’고 말해 설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자기도 사람이기 때문에 반성과 후회,죄책감을 느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유영철의 공개 인터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가 본인이 거부한 데다 경찰 지도부도 말려 급히 취소했다. 유영철의 항변은 이날 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기 직전에도 이어졌다.그는 20일 0시5분쯤 취재진이 둘러싸자 “보도 내용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서 “전처에 대한 부분과 부유층 살해동기 부분이 잘못됐다.”며 따졌다.취재진이 “무엇이 잘못됐냐.”고 물었으나 경찰이 “됐다.그만하자.”고 막는 바람에 답변은 이어지지 못했다. 경찰이 지나치게 유의 언론공개를 꺼린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용의자의 얼굴을 함부로 공개할 수 없다는 인권차원의 배려가 극악무도한 살인범에게는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때문에 검거과정에서 유가 얼굴을 다쳤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풍문도 나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유영철 “나도 인권 있다”

    “나도 인권이 있다.”,“보도내용이 잘못됐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항변이다. 유영철은 19일 오후 언론과 인터뷰할 뜻이 있는지를 묻는 경찰에게 “나도 인간”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관계자는 “본인이 강경하게 ‘인격을 존중해 달라.’고 말해 설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자기도 사람이기 때문에 반성과 후회,죄책감을 느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유영철의 공개 인터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가 본인이 거부한 데다 경찰 지도부도 말려 급히 취소했다. 유영철의 항변은 이날 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기 직전에도 이어졌다.그는 20일 0시5분쯤 취재진이 둘러싸자 “보도 내용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서 “전처에 대한 부분과 부유층 살해동기 부분이 잘못됐다.”며 따졌다.취재진이 “무엇이 잘못됐냐.”고 물었으나 경찰이 “됐다.그만하자.”고 막는 바람에 답변은 이어지지 못했다. 경찰이 지나치게 유의 언론공개를 꺼린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용의자의 얼굴을 함부로 공개할 수 없다는 인권차원의 배려가 극악무도한 살인범에게는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때문에 검거과정에서 유가 얼굴을 다쳤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풍문도 나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남성 뒤집어보기’ 워크숍] 포르노로 눈뜨는 性

    어린 시절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지하 목욕탕 창문을 훔쳐본 적이 있는가?부모님이 여행간 사이 장롱 속에 숨어 있는,제목없는 비디오테이프를 친구들과 함께 본 적은?반 친구들에게 돌아다니는 ‘빨간 책’을 돌려본 기억은 또 어떨까? 이런 질문의 주어는 대부분 남성이다.성적 욕망은 남녀의 차이가 없을 텐데 왜 남성들만 이런 방식으로 욕망을 표현하는 것일까?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수많은 포르노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는 20∼30대 남성을 대상으로 포르노가 그들에게 남겨준 성 인식에 대해 짚어본다. 남성 뒤집어 보기 워크숍에서는 너무나도 친숙하지만 그만큼 민감한 ‘포르노’가 주제로 던져졌다.하지만 설문지까지 마련한 ‘은밀한’ 시도는 참여자들의 망설임으로 구체적인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변위원은 이같은 모습에 “남성들이 일상적인 현실에서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포르노를 통한 상상력에 의해서만 성지식을 터득하기 때문에 성에 대해 왜곡된 팬터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안모(23)씨는 “초등학교 6학년때 친구 집에서 친구 아버지가 일본에서 가져온 하드코어 포르노를 보게 됐다.”면서 “충격을 받아 그때부터 지나가는 여자들의 외투 안을 상상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밝혔다.은행원 이모(34)씨는 “중학교 때 친구 집에서 함께 본 포르노에서 여성의 알몸을 처음 봤다.”면서 “그때 본 장면처럼 성관계를 가지는 상상을 자주 했다.”고 털어놨다. ●포르노적인 성관계가 일상으로 포르노 영화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줄거리는 전혀 모르는 남성과 여성이 만나 우연히 서로의 몸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여성이 처음에는 남성을 거부하지만 결국에는 성행위 자체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나모(26)씨는 “포르노에서 주로 나오는 은밀하고 우연한 기회의 성관계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면서 “포르노와 현실이 완전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여성과 남성이 동시에 만족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대학생 최모(22)씨는 “포르노에서처럼 우연한 만남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한 욕망을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의 감정이 동하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으냐.”고 공감을 표시했다. 변 위원은 “대부분의 남성들이 성에 눈뜨는 시절에 접하는 것이 포르노”라면서 “포르노적 상황이 낳은 성적 팬터지 때문에 남성들은 단지 성행위 자체에만 집착하는 왜곡된 사고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르노가 남긴 상처 포르노에서 남성들도 깨닫지 못하는 성적 비극은 의아스럽게도 남성의 성적 쾌락이 묘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성은 여성이 성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며 만족을 얻는다.포르노의 소비자는 남성이지만 남성의 쾌락은 여성의 성적 만족 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 건설회사 사원 김모(36)씨는 “성관계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내 몸의 느낌보다는 여성이 만족하는 것”이라면서 “여성이 만족을 느끼지 못한 성행위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포르노적인 성관계는 폭력적인 관계를 낳는 위험성도 있다.대학원생 김모(27)씨는 “포르노 속의 폭력적 성관계는 정상적이지 못한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호기심이 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폭력적이라도 여성이 결국 만족을 얻게 되는 끝장면이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박노자(33)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스웨덴 월프 감독의 ‘충격적 진실’이라는 영화를 예로 들며 포르노적인 성관계가 사회에 끼치는 야만적인 폭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그는 포르노를 본 뒤 스크린에서 본 대로 똑같이 한 여성을 윤간한 스웨덴의 10대들이 나오는 장면을 예로 들며 포르노를 접한 대부분의 남성들이 폭력적인 성행위를 정상적인 것으로 착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어’ 놓친 서대문署 ‘초상집’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검거됐지만,일선 경찰서에는 오히려 비상이 걸렸다. 다른 사건으로 붙잡힌 희대의 살인범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2차례나 풀어준 데다,피해자 가운데 3명이 경찰서에 실종·가출 신고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유영철은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이틀 동안이나 조사를 받았음에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서대문서는 당연히 ‘초상집’분위기다.평소 폐쇄회로(CC)TV에 찍힌 혜화동 살인사건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수배전단만 유심히 봤더라도,지난 4월 이후 발생한 부녀자와 노점상 등 12명의 억울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올해 초에도 동거녀 김모씨와 경북 경주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파출소까지 동행한 뒤 신원조회까지 받았으나 풀려났다. 다른 경찰서라고 ‘남의 일’이 아니다.전과 14범인 유영철이 사소한 사건으로도 숱하게 경찰 문턱을 들락날락했을 것이기 때문이다.일부는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경’으로 은밀히 ‘출입 명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서울 A경찰서에서는 ‘유영철이 다녀간 적이 있다.’는 내부 ‘제보’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기록을 조회한 결과 1998년 절도 혐의로 구속됐고,1996년에는 같은 혐의로 기소중지 처리됐음을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어’ 놓친 서대문署 ‘초상집’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검거됐지만,일선 경찰서에는 오히려 비상이 걸렸다. 다른 사건으로 붙잡힌 희대의 살인범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2차례나 풀어준 데다,피해자 가운데 3명이 경찰서에 실종·가출 신고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유영철은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이틀 동안이나 조사를 받았음에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서대문서는 당연히 ‘초상집’분위기다.평소 폐쇄회로(CC)TV에 찍힌 혜화동 살인사건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수배전단만 유심히 봤더라도,지난 4월 이후 발생한 부녀자와 노점상 등 12명의 억울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올해 초에도 동거녀 김모씨와 경북 경주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파출소까지 동행한 뒤 신원조회까지 받았으나 풀려났다. 다른 경찰서라고 ‘남의 일’이 아니다.전과 14범인 유영철이 사소한 사건으로도 숱하게 경찰 문턱을 들락날락했을 것이기 때문이다.일부는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경’으로 은밀히 ‘출입 명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서울 A경찰서에서는 ‘유영철이 다녀간 적이 있다.’는 내부 ‘제보’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기록을 조회한 결과 1998년 절도 혐의로 구속됐고,1996년에는 같은 혐의로 기소중지 처리됐음을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깔끔 정리… 살인 흔적 찾기 힘들어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깔끔 정리… 살인 흔적 찾기 힘들어

    희대의 엽기살인극의 주인공 유영철이 살던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의 원룸 203호 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보증금 400만원,월세 35만원짜리 원룸 내부는 벽 두 곳에 창문이 있고 꽃무늬 흰색벽지가 발라져 있어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였다.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가지는 잘 정돈되어 있었고 침대보도 흐트러짐 없는 상태로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었다.이런 곳에서 엽기적인 토막살인 사건이 벌어졌으리라고는 믿기 힘든 정도였다. 7평 정도 되는 원룸 내부의 출입문 왼쪽에는 앉은뱅이 화장대가 놓여져 있었고 그 옆에 냉장고가 있었다.냉장고 안에는 계란·햄·탄산음료와 맥주가 들어 있었고,싱크대 위 찬장에는 라면이 쌓여 있었다.입구 오른쪽의 책상 위에는 오디오,텔레비전,컴퓨터 등이 놓여 있었다. 방 안쪽 구석에 놓인 침대 뒤 책꽂이에는 스크랩노트 3권,국어사전과 여성패션잡지도 꽂혀 있었다.스크랩 노트에는 주택정보,인테리어,가전제품에 관한 신문·잡지 기사와 사진 등이 붙어 있었다.또 성형 관련 왜소콤플렉스를 다룬 기사 2,3건도 스크랩해 놓았다. 부산 러시아인 총기사건에 대한 기사도 있었고,명품 총기나 칼에 대한 사진도 많았다. 다른 스크랩북에서는 한자능력검증시험 3급 자격증과 워드프로세서 2급 자격증이 나왔고,유영철의 자작시로 보이는 ‘사진 속의 사랑’이라는 제목의 시도 있었다.이 시는 ‘온가족이/모였었던 순간이었습니다/모처럼 많은 대화 나누며/웃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로 시작되는 가족의 행복을 회상하는 내용이었다.다른 스크랩 노트 한 권은 유영철의 습작노트였는데,여성 영화배우와 탤런트의 모습을 크로키한 작품으로 가득차 있었다. 컴퓨터가 놓여 있는 책상 서랍 속에서는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영화 ‘공공의 적’ DVD가 나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깔끔 정리… 살인 흔적 찾기 힘들어

    희대의 엽기살인극의 주인공 유영철이 살던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의 원룸 203호 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보증금 400만원,월세 35만원짜리 원룸 내부는 벽 두 곳에 창문이 있고 꽃무늬 흰색벽지가 발라져 있어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였다.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가지는 잘 정돈되어 있었고 침대보도 흐트러짐 없는 상태로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었다.이런 곳에서 엽기적인 토막살인 사건이 벌어졌으리라고는 믿기 힘든 정도였다. 7평 정도 되는 원룸 내부의 출입문 왼쪽에는 앉은뱅이 화장대가 놓여져 있었고 그 옆에 냉장고가 있었다.냉장고 안에는 계란·햄·탄산음료와 맥주가 들어 있었고,싱크대 위 찬장에는 라면이 쌓여 있었다.입구 오른쪽의 책상 위에는 오디오,텔레비전,컴퓨터 등이 놓여 있었다. 방 안쪽 구석에 놓인 침대 뒤 책꽂이에는 스크랩노트 3권,국어사전과 여성패션잡지도 꽂혀 있었다.스크랩 노트에는 주택정보,인테리어,가전제품에 관한 신문·잡지 기사와 사진 등이 붙어 있었다.또 성형 관련 왜소콤플렉스를 다룬 기사 2,3건도 스크랩해 놓았다. 부산 러시아인 총기사건에 대한 기사도 있었고,명품 총기나 칼에 대한 사진도 많았다. 다른 스크랩북에서는 한자능력검증시험 3급 자격증과 워드프로세서 2급 자격증이 나왔고,유영철의 자작시로 보이는 ‘사진 속의 사랑’이라는 제목의 시도 있었다.이 시는 ‘온가족이/모였었던 순간이었습니다/모처럼 많은 대화 나누며/웃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로 시작되는 가족의 행복을 회상하는 내용이었다.다른 스크랩 노트 한 권은 유영철의 습작노트였는데,여성 영화배우와 탤런트의 모습을 크로키한 작품으로 가득차 있었다. 컴퓨터가 놓여 있는 책상 서랍 속에서는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영화 ‘공공의 적’ DVD가 나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몸서리치는 이웃들

    연쇄살인범 유영철(34)이 원룸에서 여성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동안 이웃들은 낌새를 채지 못했을까. 유영철이 출장 마사지사 등을 토막살해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의 원룸 주민들은 “최근들어 203호에서 밤낮없이 기계소리가 들렸고,유난히 물값이 많이 나왔지만 엽기적인 범죄행각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한결같이 말했다.유영철은 지난 4월 중순 마포구 신수동의 오피스텔에서 이곳으로 이사했다. 바로 옆 204호 주민 최모(27·회사원)씨는 “낮이나 밤을 가리지 않고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2시간 이상씩 나는 일이 잦았다.”면서 “전동칫솔을 쓰는 줄로만 알았지 이상한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최씨는 “새벽시간에 하이힐 소리를 자주 들었다.”면서 “특히 밤 시간에 우리 집과 붙은 203호 화장실쪽에서 가끔 뭔가를 때려 부수는 듯 둔탁한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덧붙였다.또 “여자 비명소리를 잘 듣지 못했지만,싸우는 듯한 소리는 가끔 들었다.”면서 “최근 한달 사이 그런 소리가 잦았다.”고 말했다. 201호에 사는 배모(23·여·회사원)씨는 “물값을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부담하는데,얼마전 집주인으로부터 ‘물값이 너무 많이 나오니 좀 아껴써야겠다.’는 충고를 받았다.”면서 “물값이 그렇게 많이 나온 이유를 알고나니 무서울 뿐”이라며 몸서리쳤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몸서리치는 이웃들

    연쇄살인범 유영철(34)이 원룸에서 여성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동안 이웃들은 낌새를 채지 못했을까. 유영철이 출장 마사지사 등을 토막살해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의 원룸 주민들은 “최근들어 203호에서 밤낮없이 기계소리가 들렸고,유난히 물값이 많이 나왔지만 엽기적인 범죄행각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한결같이 말했다.유영철은 지난 4월 중순 마포구 신수동의 오피스텔에서 이곳으로 이사했다. 바로 옆 204호 주민 최모(27·회사원)씨는 “낮이나 밤을 가리지 않고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2시간 이상씩 나는 일이 잦았다.”면서 “전동칫솔을 쓰는 줄로만 알았지 이상한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최씨는 “새벽시간에 하이힐 소리를 자주 들었다.”면서 “특히 밤 시간에 우리 집과 붙은 203호 화장실쪽에서 가끔 뭔가를 때려 부수는 듯 둔탁한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덧붙였다.또 “여자 비명소리를 잘 듣지 못했지만,싸우는 듯한 소리는 가끔 들었다.”면서 “최근 한달 사이 그런 소리가 잦았다.”고 말했다. 201호에 사는 배모(23·여·회사원)씨는 “물값을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부담하는데,얼마전 집주인으로부터 ‘물값이 너무 많이 나오니 좀 아껴써야겠다.’는 충고를 받았다.”면서 “물값이 그렇게 많이 나온 이유를 알고나니 무서울 뿐”이라며 몸서리쳤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유전적 간질증세 있지만 정신 또렷”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유전적 간질증세 있지만 정신 또렷”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 강대원 기동수사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검거 경위는. -지난 15일 기동수사대(기수대) 형사가 보도방 운영자로부터 마사지 아가씨가 나갔는데 안 들어온 지 보름이 됐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예의 주시하던 중 같은 날 새벽 2시쯤 동일한 보도방 운영자로부터 또다시 실종신고가 와 출동해 4시50분쯤 검거했다. 조사 중 탈출했다는데. -유영철의 뒷모습이 지난해 혜화동 살인사건 용의자와 유사해 추궁했다.그 결과 헤화동과 삼성동 살인사건의 장본인이라고 스스로 말했다.이어 보도방 아가씨까지 살해했다고 진술해 재조사가 시작됐다.이 과정에서 유영철이 간질 증세를 보여 포승과 수갑을 풀어줬다.그런데 잠시 방심한 틈을 타 15일 11시40분께 도주했다.당시 3층에 조사관 12명이 있었지만 계단을 통해 1층 정문으로 도망갔다. 노인을 살해할 때 흉기는. -증거물인 흉기는 유영철이 직접 만들었다.흉기는 어제 피묻은 가방과 함께 유영철의 원룸 인근 쓰레기 장에서 발견했다.흉기에 혈흔도 남아 있다. 유영철의 정신상태는. -유전적으로 간질 증세가 있다.그러나 정신은 또렷하고 본인 말로는 IQ도 140이 넘는다고 한다. 검거 당시 용의자의 반응은. -도주한 유영철을 재검거했을 때 압수한 가방 안에는 수면제 360알이 있었다.인천에 가서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부유층에서 여성으로 바꾼 이유는. -자세한 얘기는 못들었다.전화방으로 만난 한 여자를 좋아했는데 2∼3개월 정도는 거의 동거하다시피 했다.유영철은 전과자인 데다 직업이 없고 간질증세가 있다는 이유로 변절당했다.이후 보도방 여성들을 불러 살해했지만 이것이 직접적인 계기인지는 모르겠다. 암매장 시체는 모두 토막냈나. -그렇다.처음에는 칼과 톱을 사용했지만 이후로는 칼 하나로도 충분히 시체를 절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시신을 절단하면 운반이 용이하고 타인의 눈에도 띄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이 시신을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발견된 시신 10구에는 모두 지문을 없앴다. 시신 11구의 신원확인은. -9건은 확인했다.1건은 유영철의 진술로 이름만 파악했다.다른 1건은 지문도 없어 DNA조사를 해야 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출소 13일후 첫 범행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출소 13일후 첫 범행

    18일 오전 시체 암매장 현장에 이어 오후 2시40분쯤 2분 남짓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낸 연쇄살인범 유영철(34)은 “범행을 다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고개만 끄덕이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보도대로입니다.보도방 아가씨들이 몸을 함부로 굴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부유층은 각성했으면 합니다.”고 딱 한 마디만 입을 열었다. ●“부유층 반성하고 보도방아가씨 조심해라” 조사를 지켜보거나 현장검증에 동행한 수사관들은 유영철에 대해 “이해가 안갈 정도로 침착하며 눈빛이 섬뜩할 정도”,“잡혀와서도 ‘나 사형당하면 어떡하냐.’고 했다.”고 귀띔했다. 전과 14범의 유영철은 “교도소에서 신창원과 함께 있었다.달리기를 하든,팔씨름을 하든 신창원을 모두 이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경찰은 “유영철이 2000년 10월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던 중 태도가 좋지 않아 청송보호소에서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데 신창원과 3∼4개월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로 교류가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고 구체적 진술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신창원과 3~4개월 함께 수감생활 유영철의 가족은 망연자실,말을 잇지 못했다.어머니와 함께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는 여동생은 17일 경찰에서 오빠를 만나고 나온 뒤 “아무 것도 말하고 싶지 않다.”며 말문을 굳게 닫았다. 서울에서 노동일을 하는 부모 사이에 3남1녀 중 3남으로 태어난 유영철은 1992년 안마사였던 황모(33)씨와 결혼,아들을 낳았다.하지만 남편이 교도소에 드나드는 것을 참지 못한 황씨의 요구로 2002년 이혼하고 양육권도 넘겨줬다.유영철은 경찰에서 “당시 나는 교도소에 들어가 있어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하고 전과자라는 이유로 이혼당했다.”고 분노했다. 경찰은 유영철이 가족 병력인 간질을 앓으면서 항상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다고 밝혔다.막일을 하던 아버지는 20년 전 유영철이 중학교 1학년 때 정신분열성 간질 질환으로 숨졌으며,작은형도 10년 전 같은 병으로 사망했다.유영철은 “나도 언젠가 저렇게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두려웠다.”면서 “기왕 죽을 거 혼자 죽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9월 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 뒤 심한 대인기피 현상을 보여 허공을 쳐다보는 등의 증세를 보이다 출소 13일만에 첫 범행을 저질렀다.93∼95년에는 간질 증세로 국립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 ●워드 2급… 경찰신분증 직접 위조 유영철은 높은 지능을 가진 덕에 수감생활 중 워드프로세서 2급 자격증을 딴뒤 포토샵 6.0을 능숙하게 활용할 정도로 웹디자인 분야에서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웬만한 홈페이지는 본인이 만들고 사진을 연출,편집할 수 있는 정도라고 경찰은 밝혔다.실제 경찰 신분증도 위조해 경찰관 사칭에 사용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시민단체 “人權 퇴보시킨 판결”

    엇갈린 하급심 판결로 논란을 빚었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법원이 15일 유죄를 확정하자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는 ‘우리 사회의 인권을 한차원 퇴보시킨 판결’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 단체들은 대체복무제를 홍보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입법청원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최정민(33·여) 간사는 “대법원은 이번 판결로 우리 사회의 인권시계를 뒤로 돌려 놓았다.”고 비판했다.하태훈(46) 고려대 법대교수는 “무죄 선고를 내린 서울남부지법 이정렬 판사가 제시한 엄격한 요건을 충족한다면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유죄라고 판결하기는 어렵다.”면서 “유엔 인권위원회가 우리 정부에 대체복무를 권고했고 대법원이 대체복무로 개인의 양심과 인권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국방부 등 양심적 병역거부를 반대하는 단체는 ‘당연한 판결’이라며 환영했다.한국국방연구원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당연한 판결”이라면서 “주한미군 감축과 주변 4대 강국과의 역학관계 등을 고려하면 대체복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과 우리의 안보환경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레트증후군 김보현 양

    “엄마,아빠.그냥 이렇게만 살고 싶지 않아요.남들처럼 혼자 밥먹고 혼자 자유롭게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요.” 보현(10·여·서울 은평구 신사동)이는 말을 하지 못한다.앙상하게 마른 양손을 잠시도 가만두지 못한다.호흡곤란이 오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연신 신음소리를 토한다.123㎝,18㎏의 체구는 6살 수준에 불과하다.일어서 걸을 때면 다리를 굽히지 못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보현이는 레트증후군이라는 여자아이에게만 오는 발달장애에 시달리고 있다.이 병에 걸리면 말을 하지 못하고 손을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며 지능이 조금씩 떨어진다.발작이 일어나고 호흡이 불규칙해지며 운동신경장애도 온다.한국레트증후군협회(www.rett.pe.kr)에 가입한 80여명의 회원 가운데 20대 이상은 거의 없다.4년사이에 5명이 세상을 등졌다. ●생후 15개월에 닥친 병마 1994년 보현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 김경수(44)씨와 어머니 정난진(40)씨는 아기의 몸무게가 마음에 걸렸을 뿐이다.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엄마.아빠.”라고 말문을 열기 시작한 15개월 무렵.보현이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다.병원에서도 병명을 제대로 말해 주지 못했다.9개월 동안 헤매다 간신히 병명을 확인했지만 의사의 말은 잔인했다.“그리 오래 살지 못할 테니 치료도,교육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병명은 알았지만 레트증후군에 대한 설명은 도서관을 하루종일 뒤진 끝에 간신히 찾아낸 백과사전에도 단 4줄뿐이었다.사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는 보현이를 차마 그냥 볼 수가 없었다. 김씨는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셨을까 통곡하기도 했다.”면서 “보현이와는 눈맞춤으로 이야기하는데 가끔 마음 속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면 보현이가 알아듣고 눈웃음으로 대답하는 듯해 더 애틋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았다.마치 ‘샴쌍둥이’처럼 24시간 붙어 살았다.몸과 마음으로 서로를 신뢰하게 되자 정씨는 이제 보현이가 속절없이 쓰러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美치료법에 ‘한가닥 희망’ 희소식도 들려왔다.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글렌도만연구소에서 치료받은 한국인 레트 아동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이다.문제는 역시 비용이다.증세를 파악하기 위한 초기 연구 비용만 1500만원에 이르고,다시 6개월마다 1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최소한 10년은 치료해야 한다. 무리가 따르겠지만 보현이의 마음 속 호소가 생생히 들리는 두사람은 무엇이든 하리라 마음을 다잡는다.그윽한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아빠의 마음을 읽었는지 보현이가 환한 웃음으로 화답한다. 후원계좌번호는 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희귀난치성환자돕기 사랑의 전화는 060-700-1369(1통화 2000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레트증후군 김보현 양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레트증후군 김보현 양

    “엄마,아빠.그냥 이렇게만 살고 싶지 않아요.남들처럼 혼자 밥먹고 혼자 자유롭게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요.” 보현(10·여·서울 은평구 신사동)이는 말을 하지 못한다.앙상하게 마른 양손을 잠시도 가만두지 못한다.호흡곤란이 오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연신 신음소리를 토한다.123㎝,18㎏의 체구는 6살 수준에 불과하다.일어서 걸을 때면 다리를 굽히지 못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보현이는 레트증후군이라는 여자아이에게만 오는 발달장애에 시달리고 있다.이 병에 걸리면 말을 하지 못하고 손을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며 지능이 조금씩 떨어진다.발작이 일어나고 호흡이 불규칙해지며 운동신경장애도 온다.한국레트증후군협회(www.rett.pe.kr)에 가입한 80여명의 회원 가운데 20대 이상은 거의 없다.4년사이에 5명이 세상을 등졌다. ●생후 15개월에 닥친 병마 1994년 보현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 김경수(44)씨와 어머니 정난진(40)씨는 아기의 몸무게가 마음에 걸렸을 뿐이다.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엄마.아빠.”라고 말문을 열기 시작한 15개월 무렵.보현이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다.병원에서도 병명을 제대로 말해 주지 못했다.9개월 동안 헤매다 간신히 병명을 확인했지만 의사의 말은 잔인했다.“그리 오래 살지 못할 테니 치료도,교육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병명은 알았지만 레트증후군에 대한 설명은 도서관을 하루종일 뒤진 끝에 간신히 찾아낸 백과사전에도 단 4줄뿐이었다.사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는 보현이를 차마 그냥 볼 수가 없었다. 김씨는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셨을까 통곡하기도 했다.”면서 “보현이와는 눈맞춤으로 이야기하는데 가끔 마음 속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면 보현이가 알아듣고 눈웃음으로 대답하는 듯해 더 애틋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았다.마치 ‘샴쌍둥이’처럼 24시간 붙어 살았다.몸과 마음으로 서로를 신뢰하게 되자 정씨는 이제 보현이가 속절없이 쓰러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美치료법에 ‘한가닥 희망’ 희소식도 들려왔다.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글렌도만연구소에서 치료받은 한국인 레트 아동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이다.문제는 역시 비용이다.증세를 파악하기 위한 초기 연구 비용만 1500만원에 이르고,다시 6개월마다 1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최소한 10년은 치료해야 한다. 무리가 따르겠지만 보현이의 마음 속 호소가 생생히 들리는 두사람은 무엇이든 하리라 마음을 다잡는다.그윽한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아빠의 마음을 읽었는지 보현이가 환한 웃음으로 화답한다. 후원계좌번호는 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희귀난치성환자돕기 사랑의 전화는 060-700-1369(1통화 2000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미소로 ‘맛’ 버무리는 푸드채널 요리사 김하진씨

    요리사 김하진(50)씨, 그에겐 ‘딱딱함’은 없다. 잔주름마저 자연스러운 미소에 녹아드는 표정,원을 그리며 호소하는 몸짓,부드러운 억양으로 넌지시 상대에게 다가가는 말투.이 모든 것은 30년 경력이 만든 김씨의 나이테다.그는 “요리를 함께 배운 동료 5명이 모두 어머니뻘의 여성들인데 그들과 같이 생활한 덕분인지 자연스레 말과 행동에 부드러움이 베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20년 전 KBS의 한 요리프로그램에서 남성으로선 처음으로 방송을 맡게된 것도 김씨에게 ‘부드러움’을 갖추게 한 동기가 됐다. 김씨는 “주 시청자층이 주부들이었고 그들에게 ‘요리’라는 섬세한 작업을 설명하기 위해선 의태어 하나에도 신경써야 했다.”면서 “가령 나물 무치는 동작을 설명할 때 ‘채소는 조물조물 무치세요.’라거나 ‘겉절이는 살랑살랑 버무리면 돼요.’와 같이 한 단계 표현을 더 여성적으로 해야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금도 8개월째 식문화전문 케이블 방송인 ‘푸드채널’에서 매일 오후 요리 강습을 하고 있다. 말이 달라지니 성격마저 달라졌다고 했다.김씨는 “옛 친구들을 만나면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여성적이 됐다고 의아해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여성적’이란 수식어를 달갑지 않게 여긴다. 요리사라는 직업에 단지 ‘여성’이란 이름만을 덧씌우는 것이 적합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김씨는 “요리는 여성,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부드러움의 미학”이라면서 “보통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표현이 좀 더 풍부하고 성격이 섬세할 뿐 그것이 단지 ‘여성적’이라고 규정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가 말투가 왜 저러냐며 수군거리는 남성들도 많았다.”면서 “여성이 음식을 만들고 남성은 신문을 보는 시대가 벌써 지나간 만큼 이젠 성역할로 직업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일상속 불평등 언어들] 무심코 던진 말에 눈 흘긴다

    혼자 아이를 낳고 키우는 여성을 당신은 뭐라고 부르는가.‘미혼모’라고 대답했다면 틀리지는 않았다.하지만 듣는 그녀의 기분도 정답일까.그녀를 ‘제 집사람입니다.’라고 소개할 때면 ‘나는 집에만 있는 사람?’이라는 듯 곱지않은 눈길을 보내지는 않던가. 갑자기 왜 시비를 거는지 궁금하다면 평소 무심코 내놓는 말들에 한번 귀를 기울여보자.미혼모,미망인,집사람….듣는 이는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말을 남발하고 있지는 않은가.시대가 변하는데도 변하지 않는 고집센 단어들에 ‘이유있는 딴죽’을 걸어본다. ●미망인(未亡人)=아직 남편을 따라죽지 못한 여자 폐경(閉經)은 ‘월경이 끝났다.’는 뜻이다.객관적인 현상을 기술하는 말이지만,기분이 좋지 않다는 반응도 많다.여자로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자손을 생산하는 고유한 업무를 완수했다.’는 의미에서 완경(完經)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한다.다소 작위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 의미에는 대부분 동의한다.대학 시간강사 정수연(47·여)씨는 “별다른 느낌 없이 당연히 거쳐가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시기가 다가올수록 여자로서의 생리적 기능이 다 끝났다는 듯한 황폐한 기분이 느껴진다.”면서 “완경이란 말이 익숙하진 않지만 폐경은 기분 나쁘다.자꾸 쓰면 완경도 익숙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미망인은 ‘아직 죽지 못한 사람’이란 뜻이다.남편을 잃은 여성을 지칭한다.주부 서은진(46)씨는 “미망인이 과부보다는 듣기에 우아한 것 같지만 여자는 남편을 따라죽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이고 가부장적인 속뜻을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광고회사 디렉터 김영진(44)씨는 “뜻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그렇지만 미망인 말고 따로 부를 말이 없는 것 같다.”고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미혼모(未婚母)는 ‘결혼을 하지 않은 아이 엄마’라는 뜻이다.회사원 오현희(52·여)씨는 “‘시집도 안 간 여자가 감히 애를 낳았다.’는 듯 부정적 의미를 부각시키는 것 같아 듣기 안 좋다.”면서 “남자 혼자 아이를 키우면 그럼 미혼부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처녀비행 등 첫번째 시도라는 의미로 ‘처녀’를 붙이는 데에도 이견이 많다.웹디자이너 홍경미(25·여)씨는 “남성 중심의 순결·정조의식을 강조하는 수식어”라면서 “그것도 아주 기분좋지 않은 표현”이라고 했다.하지만 윤성국(39·회사원)씨는 “처녀를 다른 말로 바꿀 수는 있겠지만 순결을 중시하는 가치관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조금 다른 생각을 밝혔다. ●집사람∼아줌마∼사모님 처음 만난 이에게 대뜸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대부분 아가씨,아줌마,사모님 가운데 하나로 불리곤 한다.하지만 여기에서도 불평등이 감지된다. 흔히 쓰는 ‘아내’‘집사람’‘안사람’ 등의 호칭에 주부 오혜진(37)씨는 “아내라는 말이 언뜻 듣기에는 다정한 것 같지만 남편이 나를 그렇게 소개하면 내가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인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거부반응을 보였다. 그는 “하지만 그런 나도 무의식중에 나를 소개하면서 ‘누구의 안사람입니다.’라고 말하고 후회하곤 하니 말에 익숙해지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아가씨나 아줌마는 더욱 차별적인 느낌을 담고 있다.부동산 중개업자 배민정(43·여)씨는 “이름을 모를 때야 어쩔 수 없지만 여성을 비하하듯 쓰는 것이 문제”라면서 “직장에서 매일 마주치면서도 아가씨라고 부르거나,아줌마가 뭘 아느냐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높임말로 쓰이는 ‘사모님’에도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주부 오모(52)씨는 “사모님이란 남성에 기준을 두고 여성을 부르는 호칭”이라면서 “상대는 나를 높이느라 그렇게 부른 것이겠지만 듣는 처지에선 남성에 종속된 느낌”이라고 말했다.회사원 신재원(29)씨 역시 “나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의 부인에게 쓰는 말 같은데 아무 때나 남발하는 것 같아 듣기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여류시인,여검사,여의사 등 직업 앞에 ‘여’라는 접두어를 붙이는 데는 의견이 엇갈렸다.대학생 이하송(26·여)씨는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는데 성에 따른 직업 역할을 구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학생 이재영(25)씨는 “이 단어들에는 여전히 사회 진출에 큰 장벽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어려움을 뚫고 그 직업을 얻는 것에 성공했다는 존경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굳이 나쁘게 생각할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가공식품 국적 논란] 업계·소비자 반응

    소비자들은 외국산 농산물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가공식품이 국산인지,아닌지 당연히 헷갈린다는 반응이다.소비자단체와 식품업계의 반응도 제각기 엇갈리고 있다.하지만 정부가 이 문제에 명확한 판단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는 한결같이 공감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38) 사무처장은 “소비자들은 먹을거리를 선택하는데 가공되기 이전 원재료의 건전성까지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명확지 않은 식품 관리 체계가 ‘외국산 농산물로 만든 국산 식품’이라는 아이러니를 빚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공 과정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원재료를 무엇을 쓰느냐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표기 기준도 더 명확하고 엄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YMCA 심상용(40) 시민사업팀장은 “원산지 허위표시로 검찰이나 경찰이 해마다 3500여건을 적발하고 있지만 법원은 이를 큰 문제로 부각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자칫 식품회사들이 법망의 허술함을 파고든다면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농민의 권익도 무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식품업체들도 원산지 표기원칙 자체가 혼란스럽다고 불만스러워했다.서울 구로구 개봉동 대풍농산 변대우(48) 사장은 “김치를 만들고 있지만 원산지 표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고 털어놨다.무죄 판결의 당사자인 인천 남동구 논현동 M식품 안모(51) 부장은 “법 체계를 일률적으로 갖추지 않으면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김혜숙(55·노원구 공릉동)씨는 “비슷한데 어떤 것은 국산이고 어떤 것은 아니라면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면서 “모든 재료의 원산지와 가공 장소를 명확히 표기해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주노동자 옥죄는 고용허가제 ‘60일’ 규정

    “한국인이 기피하는 힘든 일을 하러온 이주노동자나 이들을 고용하려는 사업주 모두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진홍리(39)씨는 경기 평택의 S산업 용접공으로 일하던 지난 2월 “회사 사정”이라며 퇴사를 권고받았다.그는 3월20일 시흥고용안정센터에 이를 신고한 뒤 3차례 일자리를 소개받았으나 사업주들은 “자리가 다 찼다.”며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2개월 안에 새 사업장을 구하지 않으면 한국을 떠나야 하는 고용허가제 규정 때문에 진씨는 졸지에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다. ●연수생제도 보완위해 도입한 ‘고용허가제’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용허가제는 사업주가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려면 적어도 한 달 이상 한국인 고용을 위해 애썼으나 구하지 못했다는 ‘인력부족확인서’를 발급받아야 가능하게 돼 있다.이주노동자는 사업장의 휴·폐업과 임금체불,질병 등의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면 마음대로 사업장을 옮길 수 없다. 고용허가제는 조금이라도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 이주노동자가 일터를 옮겨다니며 스스로 불법체류의 길을 선택하는 문제점을 드러낸 산업연수생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노동부 외국인력정책과 윤영순 사무관은 “이주노동자는 주로 한국인 노동자가 기피하는 직종에 고용된다.”면서 “이들이 멋대로 다른 사업장으로 옮기면 한국인 고용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제도를 두게 됐다.”고 말했다.또 다른 노동부 관계자는 “오는 8월17일부터 본격 실시되면 엄격히 법을 집행할 계획이어서 불법체류자로 분류되면 구제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인 알리(35)는 지난 3월 경기 부천의 어느 공장으로부터 당시 직장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받고 부천고용안정센터에 사업장 변경신청서를 냈다.하지만 이 공장은 알리를 바로 고용할 수 없었다.한국인 고용을 위해 한 달 동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이 공장은 뒤늦게 절차를 밟았지만,‘2개월내’ 규정을 지키지 못해 알리는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다. ●8월부터 엄격 적용 시작해 8월부터 고용허가제를 엄격히 적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주노동자 사이에는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에는 일터를 옮기려는 이주노동자의 상담이 부쩍 늘고 있다.지난 3월 53건이던 상담 건수는 4월에는 119건,6월에는 89건이 됐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최은미(36·여)상담실장은 “이주노동자에게 사업장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고용안정센터가 정해준 곳에서 옮기지 말고 일하라는 것은 비인도적”이라면서 “많은 이주노동자가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거나 몰래 사업장을 옮겨 다니며 불안에 떨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인은 기피하는데 고용주는 어쩌라고…” 일부 사업주도 사업장변경 신고 규정이나 인력부족확인서 발급 절차가 지나치게 단속과 처벌 위주의 발상이라며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한국인이 어려운 일을 기피하고 있는 마당에 싼 임금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는 이주노동자를 끌어안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의 운동기구 제조회사 J&B스포츠 김용철(43)이사는 “한국인이 기피하는 사업장을 꾸리는 업주에게 이런 규정은 또다른 ‘규제’로 작용한다.”면서 “고용하려는 사업주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이주노동자에게 2개월이라는 기간을 좀 더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한명실(27) 간사는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사업주에게는 모자란 노동력 충당 기회를,이주노동자에게는 기본적인 노동3권을 보장받으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메트로 탐방] 서부경찰서-생계형 절도·폭력 잦아 소탕 구슬땀

    [메트로 탐방] 서부경찰서-생계형 절도·폭력 잦아 소탕 구슬땀

    서울 서부경찰서는 1969년 문을 열었다.91년 은평서와 나뉘어져 현재 601명의 경찰관,148명의 전·의경이 은평구 9개동,서대문구 7개동의 13만가구를 맡고 있다.주민이 38만명이니 경찰관 한사람이 638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4개 지구대와 11개 치안센터가 구석구석을 챙기고 있다. 서부서 관할은 소득이 비슷한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아 평온한 분위기이지만 생계형 절도·폭력 등의 사건이 다른 지역보다 잦은 편이다.도로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서울 외곽도시를 잇는 통로로서 교통체증 등의 문제도 일어나고 있다.명지대,서울기독대,명지전문대 등의 학교 시설과 식품의약품안전청,질병관리본부 등의 공공기관이 있고 그랜드 힐튼 호텔 등의 숙박시설도 있다. 서부서는 이런 지역특성을 감안한 치안활동으로 지난해 관할 북부지구대가 지구대 치안실적평가 1위를 차지했다.기세를 이어 올해 민생침해범죄소탕 100일 계획 강·절도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