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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시민들도 “NO 아베”… 도쿄서 울려 퍼진 분노의 함성

    日 시민들도 “NO 아베”… 도쿄서 울려 퍼진 분노의 함성

    “강제징용 판결 개입은 민주국가 수치 한국 시민들과 ‘아베 타도’ 연대할 것”“전 세계, 전 인류의 보편적 정의를 공유하기 위해 우리 일본 시민들이 한국 시민들의 ‘NO 아베’에 연대의 뜻을 표명합니다.” 4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신주쿠역 동쪽 출구 광장. 한국 하늘에 메아리 친 ‘NO 아베’의 함성이 도쿄 한복판에서도 울려 퍼졌다. 일본군 위안부 만행이나 강제징용 폭거에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빌미로 경제 보복 조치에 나선 자국 정부를 향한 분노의 함성이었다. 현장에 모인 200여명의 일본 시민들은 섭씨 34도의 무더위 속에도 1시간 30분가량 자리를 굳게 지키며 “아베 정권 타도”, “한일 국민연대”를 소리높여 외쳤다. 이들은 ‘아베 정권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개입하지 말라’,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아베 정권의 인기를 위한 우매한 정책이다’, ‘일본 시민은 한국 시민과 연대한다’ 등 크게 3가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민들은 또 “한국에 대한 무역 제재가 정권의 인기몰이를 위한 우매한 정책에 불과함은 많은 일본 국민이 간파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의 경제와 지역의 안정을 훼손시킬 결과만 초래할 것이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야마조에 다쿠 공산당 참의원도 집회에 나와 뜻을 함께했다. 일본 최고의 번화가 중 한 곳인 신주쿠역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경찰들이 나와 경비를 펼쳤다. 당초 우려했던 극우세력의 맞불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컴퓨터 엔지니어 기노토 요시즈키(34)는 “아베 정권의 보수 우경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것이 한일 관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제는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이 한목소리를 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한 저마다의 역할을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삼권분립을 무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개입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국가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수치”라면서 “특히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 피해자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고 성실함도 보이지 않는다는 증거가 될 뿐이므로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나카바야시 아쓰코(57)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한 데 이어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강제로 중지시키는 등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일본회의라는 보수세력을 등에 업은 현 집권세력의 폭주를 막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의 우매한 보복” 신주쿠로 몰려나온 일본의 양심

    “아베의 우매한 보복” 신주쿠로 몰려나온 일본의 양심

    무더운 날씨에도 4일 일본 도쿄 신주쿠역 동쪽 출구 광장에 모인 일본 시민들이 ‘NO 아베’ 구호를 외치며 한국에 대한 자국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아베 신조 정권의 인기를 위한 우매한 정책”이라며 “아베 정권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의 우매한 보복” 신주쿠로 몰려나온 일본의 양심

    “아베의 우매한 보복” 신주쿠로 몰려나온 일본의 양심

    무더운 날씨에도 4일 일본 도쿄 신주쿠역 동쪽 출구 광장에 모인 일본 시민들이 ‘NO 아베’ 구호를 외치며 한국에 대한 자국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아베 신조 정권의 인기를 위한 우매한 정책”이라며 “아베 정권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시민들, 도쿄에 모여 “NO아베” 외치며 한국 연대집회

    日시민들, 도쿄에 모여 “NO아베” 외치며 한국 연대집회

    “전 세계, 전 인류의 보편적 정의를 공유하기 위해 우리 일본 시민들이 한국 시민들의 ‘NO 아베’에 연대의 뜻을 표명합니다.” 4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신주쿠역 동쪽 출구 광장. 한국 하늘에 메아리 친 ‘NO 아베’의 함성이 도쿄 한복판에서도 울려 퍼졌다. 일본군 위안부 만행이나 강제징용 폭거에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빌미로 경제 보복 조치에 나선 자국 정부를 향한 분노의 함성이었다. 현장에 모인 200여명의 일본 시민들은 섭씨 34도의 무더위 속에도 1시간 30분가량 자리를 굳게 지키며 “아베 정권 타도”, “한일 국민연대”를 소리높여 외쳤다. 이들은 ‘아베 정권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개입하지 말라’,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아베 정권의 인기를 위한 우매한 정책이다’, ‘일본 시민은 한국 시민과 연대한다’ 등 크게 3가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민들은 또 “한국에 대한 무역 제재가 정권의 인기몰이를 위한 우매한 정책에 불과함은 많은 일본 국민이 간파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의 경제와 지역의 안정을 훼손시킬 결과만 초래할 것이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야마조에 다쿠 공산당 참의원도 집회에 나와 뜻을 함께했다. 일본 최고의 번화가 중 한 곳인 신주쿠역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경찰들이 나와 경비를 펼쳤다. 당초 우려했던 극우세력의 맞불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컴퓨터 엔지니어 기노토 요시즈키(34)는 “아베 정권의 보수 우경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것이 한일 관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제는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이 한목소리를 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한 저마다의 역할을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삼권분립을 무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개입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국가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수치”라면서 “특히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 피해자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고 성실함도 보이지 않는다는 증거가 될 뿐이므로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나카바야시 아쓰코(57)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한 데 이어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강제로 중지시키는 등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일본회의라는 보수세력을 등에 업은 현 집권세력의 폭주를 막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與, 애국가 부르며 “제2 독립운동, 한일 경제 전면전” 선언

    與, 애국가 부르며 “제2 독립운동, 한일 경제 전면전” 선언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제2의 독립운동을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본의 경제침략에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후 3시 30분 로텐더홀 계단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규탄대회를 열었다.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NO 경제침략 아베 강력규탄!’, ‘정쟁 중단 추경 즉각 처리’ 등의 손팻말을 들고 계단을 꽉 채웠다. 참석자들은 계단에서 무반주로 애국가 1절을 제창하며 결의를 다졌다. 이해찬 대표는 일본의 2차대전 진주만 공습을 언급하며 “일본은 한국 경제를 침략하기 위해 오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공격을 자행했다”며 “이제 한일전은 정말로 심각한 경제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며 “이제 비장한 각오로 이 전쟁에 임하겠다”고도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아베 정부의 경제 침략 행위에 맞서서 우리는 제2의 독립운동, 기술 독립운동의 정신으로 비상하게 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한일 경제전은 이제 국지전이 아니라 전면전으로 비화됐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곳 국회에서부터 모든 정당이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과 함께 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일본의 경제 침략 행위에 맞서서 총력을 집중하기 위해서 지금 이 시간부터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저는 제안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규탄 선언서에서 “우리 경제를 뒤흔들려는 경제 침략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의 행태는 과거 임진왜란과 일제 침략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우리 선조들은 들불처럼 일어나 나라와 겨레를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졌다. 민주당은 그 후손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경제를 수호하기 위해 일본 정부의 경제침략에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는 내용을 담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CNN “日, 경제전쟁을 선포하다”…미 언론, ‘무역의 무기화’ 우려

    CNN “日, 경제전쟁을 선포하다”…미 언론, ‘무역의 무기화’ 우려

    “한국에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CNN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한 2일 결정에 대한 기사에서 양국간 갈등을 ‘전시상황’에 비유했다. CNN인터내셔널판은 ‘경제전쟁 선포’(declaration of economic war)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태를 소개했다. CNN은 보도에서 “(일본의 이날 결정으로) 스마트폰과 전자제품의 전세계 공급망을 위협하는 분쟁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무역 금지 사태가 아니다”라는 여당인 한국 민주당 측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나라(한국)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전쟁 선포”라며 한일관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또 CNN은 이날 오전 코스피 주가가 하락했다고도 전했다. 보도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관련 대기업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한일 경제갈등의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삼성의 투자담당 임원과의 통화를 인용해 “일본의 수출 통제와 이러한 새로운 상황이 가져올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또 SK하이닉스도 하반기 매출 부진을 우려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재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도 1일(현지시간) 일본의 이같은 경제 보복에 대해 “무역거래를 무기화했다”고 비판했다. 헨리 패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학 교수 등이 쓴 기고문에서 WP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이유에 대해 안보 문제를 거론하며 정당화했지만, 한국 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수원 영통구민도 ‘No 재팬’ 범시민 참여 운동 앞장

    수원 영통구민도 ‘No 재팬’ 범시민 참여 운동 앞장

    수원시가 일본제품 불매, 일본여행 보이콧을 실천하는 ‘신(新)물산장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통구(구청장 송영완)가 일본의 경제보복의 부당함을 규탄하고 제한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1일 개최했다. 영통구 단체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영통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가 주관한 결의대회는 이날 영통구청 대회의실에서 시장상인연합회, 학부모폴리스연합단 등 22개 단체와 영통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두용 영통구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의 규탄사를 시작으로 영통구민 5인의 자유발언, 구호제창, 결의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영통구민들은 “No 일본제품”, “Yes 국산품”이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부끄럽고 치졸한 일본정부는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무역 질서에 위배되는 보복적 성격의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일본정부가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앞장서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안구 지역단체 관계자들이 연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일본여행 자제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결의한 바 있다. 영통구는 앞으로 ‘거리행진’과 ‘학교캠페인’을 벌이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주민과 학생들의 동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두용 회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민들이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일본정부의 책임감 있는 조치가 나올 때 까지 영통구민들의 힘을 모아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전략사령부 “北미사일 발사, 걱정 안해”…‘전술핵’ 공유 가시화

    美전략사령부 “北미사일 발사, 걱정 안해”…‘전술핵’ 공유 가시화

    美 상원위원장 “한미일 전술핵 공유 검토해볼만”美, 핵무기 미보유 독일 등 5개국과 핵무기 공유협정잇단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데이브 크레이트 미국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이 “북한이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미사일 역량이 반영됐지만, 특별히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일 보도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과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해 한미일 간 ‘전술핵’ 공유 카드도 꺼내 들었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항상 보고, 주시하며, 특징 짓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북한, 러시아, 중국이나 그 어떤 국가도 미사일 발사 같은 강압적인 위협을 통해 우리와 동맹국 간의 굳건한 관계를 갈라놓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동향을 한국군이 감시하고 가장 먼저 공표했다며, 이러한 역량은 한미동맹이 바위처럼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북한에 적대적인 대표적 ‘매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들 미사일의 발사는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반응은 북한의 지난 25일 미사일 발사에 “작은 미사일들일 뿐”, “우리를 향한 경고는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기조의 연장선 상에서 파장 확산에 대한 축소를 시도하며 실무협상 재개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이 “약속 위반이 아니다”라고 직접 선을 그은 것이 주목된다. 이는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는 대비되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은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 공개적으로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선을 그으며 “탄도도, 장거리 미사일도 없었다”며 의미 축소에 나섰다.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이 한국, 일본과 전술핵을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인호프 위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미국의 전술핵 역량을 미국 관리하에 한국·일본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내용의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교(NDU)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RFA 질문에 “살펴보고 고려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답했다.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전술핵무기 공유에 대해 일본과 논의해본 적이 없지만, 과거에 한국과는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드너 위원장은 “공유 결정은 미 행정부와 한국과 일본 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그동안에 국제사회가 한미일 삼각관계를 최대한 굳건히 하도록 노력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독일, 터키 등 나토 5개국과 핵무기 공유협정을 맺고 있다. 나토국은 유사시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 자국 전투기에 미국의 전술핵을 탑재해 사용할 수 있다. NDU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1세기 핵 억지력: 2018 핵 태세 검토보고서의 작전운용화’ 보고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례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위기시 특별히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과 비전략(nonstrategic) 핵 능력을 미국의 관리 아래 공유하는, 논쟁적일 수도 있는 새로운 개념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사위원회 소속 더그 존스(민주·앨라배마) 상원 의원은 어떤 종류의 핵확산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한국 또는 일본과 전술핵무기를 공유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스탠드스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탠드스틸/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스즈키 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이 자본·업무 제휴를 맺고 서로의 주식을 1.5%, 19.9%씩 보유한 것이 2009년이다. 세계 1위 폭스바겐과 동등한 파트너를 원했던 스즈키이지만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폭스바겐이 적대적 매수를 통해 스즈키를 자회사로 삼으려 한다는 독일 슈피겔지의 보도가 나오자 스즈키의 창업주는 경악했다. 람보르기니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를 집어삼키고 있던 폭스바겐이다. 20% 가깝게 스즈키 주식을 가진 폭스바겐이 마음만 먹는다면 스즈키를 인수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데는 폭스바겐이 스즈키 승인 없이 주식 매입·매각을 못 하게 한 ‘스탠드스틸 협정’(standstill agreement)이란 방화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수합병(M&A)에서 ‘매수의 목표물이 된 기업과 매수하려는 기업의 합의 없이 주식의 추가 매집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이는 스탠드스틸은 피매수 기업에는 대응 전략을 짤 시간을 벌게 해 주고, 매수 기업에는 적대적 매수의 나쁜 이미지를 줄이는 이점이 있다. 스탠드스틸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등장하는 것은 2008년이다. G20 첫 회의가 열린 워싱턴에서 한국은 ‘새로운 무역장벽을 금지하자’는 스탠드스틸 제안을 하고 국제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2014년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정부는 스탠드스틸이란 생소한 말을 썼는데, 전염을 막기 위한 이동 중지 명령이 그 뜻이다. 중지란 뜻의 스탠드스틸이 한일 분쟁에 등장했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분쟁과 관련해 미국이 스탠드스틸 협정에 합의할 것을 양국에 촉구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으로 30일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31일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한일의 갈등 격화와 한미일 공조 약화를 우려하는 미 국무부 당국자가 생각했을 법한 아이디어이다. 한일과의 동맹국 미국의 휴전 제안인 셈이다. 조선 정벌이라도 나선 듯한 일본과 전국에 들불처럼 번지는 ‘노 재팬’(No Japanㆍ일본 안 돼)·불매운동의 한국이 한발 물러서 머리를 식히고 대화로 해결하라는 게 미국의 진정한 의도라면 못 받을 이유는 없겠다. 하지만 대화에는 상대가 있는 법. 미국의 섣부른 관여가 졸속 위안부 합의를 낳은 것처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낸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지금의 한일 분쟁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자가 푸는 게 맞다. 한국 정부의 대일 원칙은 간결하고 명료해야 한다. 부당한 경제보복의 신속한 철회, 한일 분쟁의 배경이 된 2018년 10월 30일 강제동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사법부 판단의 존중, 피해자 중심주의 등 3원칙은 꼭 관철돼야 한다. marry04@seoul.co.kr
  • 52개 지자체 “日 사과·경제보복 철회 없으면 불매운동 동참”

    52개 지자체 “日 사과·경제보복 철회 없으면 불매운동 동참”

    “日 과거 사죄는커녕 보복조치한 건 부당 불매운동은 자발적인 소비자 주권운동 싸움 장기화 땐 풀뿌리 연대로 이겨낼 것 정부도 소재 개발 지원 등 대책 마련 필요”“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수출 규제 조치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우리 지방정부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할 것이다.” 52개 지방자치단체로 이뤄진 ‘일본 수출 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연합’(지방정부연합)은 30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규탄 대회’를 열고 부당한 수출 규제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염태영 수원시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등 6명은 연합 대표로 나와 역사관 내 대형 태극기 앞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 300여명도 ‘일본 제품 NO’, ‘일본 여행 보이콧’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일본의 부당함에 맞서는 지자체들을 응원했다. 이날 대회를 주도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우리가 모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이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은 역사의 현장”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과거에 대해 반성과 사죄는커녕 외려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일본 경제 보복 조치 규탄 결의 대회를 가진 데 이어 이번에는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역사현장에서 재차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는 지방정부연합 성명 대독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맞서 자행된 명백한 경제 보복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은 물론 각 지방정부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민간단체와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그치지 않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의 국내 개발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우리 지방정부연합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질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안 가기 등 생활실천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우리 국민들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빼앗는 일본에 대해 민초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소비자 주권운동”이라고 규정했다. 박용갑 구청장은 “국민도 이번 사태를 기회로 자생력을 키워 누구도 대한민국을 깔보지 못하게 더욱 힘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일본의 무역 보복은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 국민은 언제나 그랬듯 힘을 모아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서울·경기 동부지역에서 가장 크고 격하게 진행됐던 ‘뚝섬만세운동’의 고장 성동구청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싸움이 장기화되더라도 풀뿌리 연대로 이겨내자”고 목청을 높였다. 지방정부 연합은 서울 종로, 용산,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마포, 양천, 강서, 구로, 금천, 동작, 관악, 송파, 강동 등 19개 자치구를 포함해 전국 52개 지방정부가 참여했다. 연합은 지자체 차원에서 공식적인 일본 방문 일정을 잠정 중단하되, 일본 지방정부와의 교류까지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 일본 지방정부와 자매우호도시 관계를 맺은 지자체는 215개인데, 공무상 방문을 중단하겠지만 교류를 끊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것 일본 거예요?”… 불매운동에 日이미지 지우는 유통업계

    “이것 일본 거예요?”… 불매운동에 日이미지 지우는 유통업계

    주류 매출 30% 줄고 마트는 이벤트 취소 유니클로·무지 등 패션업계도 판매 타격 업계, 불매운동 공감에도 생존 여부 우려 “두 달 이상 지속되면 파산 수입사 나올 것”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 업체들을 비롯해 일본과 관련된 패션 브랜드, 주류업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채널은 일본 브랜드 제품들을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진열해 놓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반(反)일’ 정서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며 일본 제품을 수입하는 업자들은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불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은 제품은 맥주, 사케 등 일본산 주류다. 사케와 일본 소주 등을 수입하는 A씨는 “지난달에 비해 매출이 30%나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맥주 도매업을 하는 B씨도 “편의점, 대형마트, 일반 업장 등 모든 채널에서 주문을 급격하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맥주의 매출이 약 3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 세계맥주코너를 찾은 고객들은 “다양한 수입맥주가 있어 굳이 일본 맥주를 마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일본 브랜드 제품에 눈길이 갈 만한 요소들을 모두 없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맥주페스티벌 이벤트를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산 맥주는 모두 이벤트용 진열대에서 뺐다”고 밝혔다. A씨는 “백화점과 마트에서 예정돼 있던 사케 시음 이벤트들이 취소됐고 이들로부터 추석 선물 세트도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술과 음식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위기도 심각하다. 서울에서 4개의 고급 이자카야 매장을 운영하는 C씨는 “불매운동 이후 손님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 매출도 30~40% 빠졌다”고 털어놨다. 캐주얼한 일본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D씨는 “손님들 사이에서 일본 음식은 주문해도 일본 술은 잘 시키지 않는 기류가 있다”면서 “사케 대신 한국 소주를 주문하는데 둘의 단가 차이가 커서 매출 타격도 크다”고 말했다. 일본산 패션 브랜드들도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유니클로, 무지(MUJI) 등 대중적인 브랜드뿐만 아니라 꼼데가르송 등 밀레니얼(2030)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하이엔드급 브랜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꼼데가르송 플레이 매장의 한 점원은 “일본 것이니까 안 산다면서 옷을 입어 보고도 상품을 내려놓는 고객이 많아져 구매율이 확실히 줄었다”고 전했다. 꼼데가르송 관계자는 “아직 전체 매출에 타격은 없지만 거론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MSGM, 겐조 등 유독 일본에서 인기가 많거나 일본인 디자이너가 참여한 브랜드의 점원들은 “요즘 브랜드가 일본 것이냐고 묻는 손님들에게 우리는 일본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게 일일 정도로 예민한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매운동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장기화로 이어질 시 생존 여부를 우려하고 있다. B씨는 “국내에서 일본 맥주 수입 규모가 워낙 커서 반품이 들어오고 재고가 쌓이면 이를 폐기하는 비용만도 수억원에 달한다”면서 “이 상태가 두 달만 더 지속돼도 파산하는 수입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것 일본거예요?”… 불매운동에 日이미지 지우는 유통업계

    “이것 일본거예요?”… 불매운동에 日이미지 지우는 유통업계

    주류 매출 30% 줄고 마트는 이벤트 취소 유니클로·무지 등 패션업계도 판매 타격 업계, 불매운동 공감에도 생존 여부 우려 “두 달 이상 지속되면 파산 수입사 나올 것”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 업체들을 비롯해 일본과 관련된 패션 브랜드, 주류업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채널은 일본 브랜드 제품들을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진열해 놓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반(反)일’ 정서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며 일본 제품을 수입하는 업자들은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불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은 제품은 맥주, 사케 등 일본산 주류다. 사케와 일본 소주 등을 수입하는 A씨는 “지난달에 비해 매출이 30%나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맥주 도매업을 하는 B씨도 “편의점, 대형마트, 일반 업장 등 모든 채널에서 주문을 급격하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맥주의 매출이 약 3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 세계맥주코너를 찾은 고객들은 “다양한 수입맥주가 있어 굳이 일본 맥주를 마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일본 브랜드 제품에 눈길이 갈 만한 요소들을 모두 없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맥주페스티벌 이벤트를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산 맥주는 모두 이벤트용 진열대에서 뺐다”고 밝혔다. A씨는 “백화점과 마트에서 예정돼 있던 사케 시음 이벤트들이 취소됐고 이들로부터 추석 선물 세트도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술과 음식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위기도 심각하다. 서울에서 4개의 고급 이자카야 매장을 운영하는 C씨는 “불매운동 이후 손님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 매출도 30~40% 빠졌다”고 털어놨다. 캐주얼한 일본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D씨는 “손님들 사이에서 일본 음식은 주문해도 일본 술은 잘 시키지 않는 기류가 있다”면서 “사케 대신 한국 소주를 주문하는데 둘의 단가 차이가 커서 매출 타격도 크다”고 말했다. 일본산 패션 브랜드들도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유니클로, 무지(MUJI) 등 대중적인 브랜드뿐만 아니라 꼼데가르송 등 밀레니얼(2030)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하이엔드급 브랜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꼼데가르송 플레이 매장의 한 점원은 “일본 것이니까 안 산다면서 옷을 입어 보고도 상품을 내려놓는 고객이 많아져 구매율이 확실히 줄었다”고 전했다. 꼼데가르송 관계자는 “아직 전체 매출에 타격은 없지만 거론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MSGM, 겐조 등 유독 일본에서 인기가 많거나 일본인 디자이너가 참여한 브랜드의 점원들은 “요즘 브랜드가 일본 것이냐고 묻는 손님들에게 우리는 일본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게 일일 정도로 예민한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매운동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장기화로 이어질 시 생존 여부를 우려하고 있다. B씨는 “국내에서 일본 맥주 수입 규모가 워낙 커서 반품이 들어오고 재고가 쌓이면 이를 폐기하는 비용만도 수억원에 달한다”면서 “이 상태가 두 달만 더 지속돼도 파산하는 수입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씨줄날줄] 호날두의 노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호날두의 노쇼/이동구 논설위원

    요즘 국민들의 심기가 편치 않다. 국회는 오랫동안 정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외교안보 분야는 여기저기서 암울한 소식들만 들려온다. 러시아 전폭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고, 일본은 전자산업의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도 모자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으름장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데 일본에마저 이렇게 당해야 하는 처지가 착잡하기 짝이 없다. 일본이 억지를 부릴 때마다 우리는 언제까지 끌려다니고,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어야 하는지 안타깝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발을 멈추고 친하게 지내자며 으르고 달래 왔던 북한마저 미사일을 겨누고, 연일 험한 말폭탄을 내뱉는다. 우리가 동네북이 된 느낌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되는 선진국에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아리송하다. 여기에 세계적인 축구 선수마저 우리 국민을 화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에 출전하기로 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당초 45분 이상 뛰기로 한 약속과 달리 그라운드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 축구 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줄곧 벤치만 지켰다. 뿐만 아니라 팬 미팅과 사인회 행사 등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잘생긴 외모에 기량까지 특출한 세계적인 스타 선수를 가까이서 한번 보기 위해 비싼 티켓을 예매했던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국민 사기극”이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축구 팬 전체가 이른바 노쇼(NO-SHOW) 피해를 당한 것이다. 노쇼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등장한 것은 2017년 말의 ‘노쇼 근절 캠페인’부터. 앞서 녹색소비자연대는 2016년 11월 음식점 등 39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예약 불이행 실태를 조사, 노쇼 비율은 7.69%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한 해 노쇼 피해액이 8조 2780억원의 생산 손실, 3조 3100억원의 부가가치 손실, 10만 8170명의 고용 손실을 가져온다는 분석을 했다. 이번 호날두의 노쇼 피해는 얼마쯤 될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 3000여석이 가득찼다. 최고 40만원대까지 고액 표가 판매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프라이빗 룸인 스카이박스 29인실은 1700만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림잡아 입장료만 60억원대에 이른다. 약속을 어긴 호날두와 유벤투스 구단은 40억원 정도를 챙긴다고 한다. 행사 주최사와 팬들이 민사소송에 나서겠다고 벼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국민들과 축구 팬들이 느낀 배신감과 상한 자존심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yidonggu@seoul.co.kr
  • 일본 옷 세탁도 NO… 어디까지가 불매운동입니까

    일본차 테러·한국인 주인 선술집 불매 등 이미 구입했거나 관련 없어도 거부 논란 주위 시선 고려 ‘샤이 재팬’ 현상도 늘어 “어디까지 안 사고, 안 입고, 안 먹어야 하는 걸까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불매운동의 범위나 기준을 놓고 토론을 넘어선 비방과 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 제품을 쓰는 것에 대한 테러나 혐오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극단적인 행동 때문에 불매운동의 의미나 목적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2일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에서 생산한 차를 모는 오모(33)씨는 앞쪽 범퍼부터 차 전체가 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씨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70대 노인이 차를 긁는 모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일본차’라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노인은 벌금 30만원을 물게 됐고 오씨는 수리비 300만원과 렌트비, 1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오씨는 “내 차가 반일 감정의 피해를 직접 입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일본 제품은 세탁하지 않겠다”고 밝힌 한 세탁소의 안내문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불매운동이 이미 구입한 일본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로까지 이어지자 일부 소비자는 “사 놓은 옷도 못 입느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적극적인 소비자들은 “옷 몇 벌 못 입는 걸로 불평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국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주인도 한국인인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를 놓고도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자 이자카야 매장에는 ‘일본산 술 팔지 않는다’, ‘일본산 재료는 쓰지 않는다’, ‘수익이 일본으로 가지 않는 자영업점’이라는 안내문구가 나붙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위 시선을 고려해 일본 제품 구매나 일본 여행 사실을 알리지 않는 ‘샤이 재팬’ 현상도 늘고 있다. 주부 김모(28)씨는 “1년 전 임신했을 때 친구가 일본 여행 선물로 사 온 공갈젖꼭지를 아기 낳고 쓰려는데 부담스럽다”며 “일본 유명 캐릭터가 크게 그려져 있고, ‘일본 쇼핑 필수템’으로 알려진 제품이라 집에서만 몰래 쓴다”고 전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박모(29)씨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강요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매국노로 취급하는 등 혐오나 테러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친일적폐청산”…광화문광장서 아베 규탄 촛불 집회

    “친일적폐청산”…광화문광장서 아베 규탄 촛불 집회

    역사를 왜곡하고 경제 보복을 한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모였다.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역사 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 문화제’를 열고 아베 총리의 사죄를 촉구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참석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우리는 일본인을 미워하러 온 게 아니라 정의가 무엇인지 논하러 모인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하려는 것은 군국주의이고 우리는 여기에 세계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무감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일본 기업 하나, 일본인 한 명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권리를 짓밟아도 좋다고 여기는 반인간적 태도와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끝까지 정의롭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베 정권 규탄을 이어가자”고 주장했다.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과거사 정리 없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아베 정권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우리도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로) 불매운동에 동참했고 마트 노동자들도 (일본 제품 안내 거부로) 함께 하는 만큼 더 많은 노동자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함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손에는 ‘NO 아베!’·‘강제노역 사죄하라’ 등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친일 적폐 청산하자”·“아베를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행동은 다음 달 3일과 10일, 15일 광복절에도 아베 규탄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슈있슈] 유니클로 불매운동 확산 도와주는 일베·워마드?

    [이슈있슈] 유니클로 불매운동 확산 도와주는 일베·워마드?

    일본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식사과했다. 유니클로 매출은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최근 2주사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는 22일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자본주의 사과문” “진심이 안 느껴진다”면서 온라인스토어 회원 탈퇴를 인증하거나 대체품으로 탑텐, 스파오 등 국산 SPA 의류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와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유니클로 구매 인증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일베 회원은 27일 제품 구매 영수증과 함께 “싹 쓸어왔다. 바람이 솔솔 들어오고 부드러운 일본 직조기술의 집합체”라며 “입어서 응원하자”는 글을 남겼다.‘일베 손가락 표시(일베 회원임을 보여주는 표시)’와 유니클로 봉투를 함께 찍은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지금이 구매 적기”, “유니클로에서 신나게 쇼핑”이라며 불매운동을 비꼬는 댓글도 달렸다. 워마드에는 “NO재팬 할 시간에 여혐천국 NO한국이나 해라”, “세일하는데 통바지나 사러가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제 ‘유니클로=일베 유니폼’ 인식이 생기겠다. 불매운동 더 쉬워지겠다”라며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의 한국 내 180여개 매장 영업은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한 합작법인 에프알엘코리아가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3732억원으로, 지난해 패스트리테일링이 기록한 전체 매출 21조3400억원의 6.5% 상당을 차지한다. 국가별 매출순위로는 한국이 일본, 중국에 이어 3위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택배노조는 유니클로 배송 거부 의사를 밝혔고, 마트 노조 역시 일본제품을 고객에게 안내하지 않고 매장에 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우리도 노노재팬!”…하와이 교민도 참여 분위기 확산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우리도 노노재팬!”…하와이 교민도 참여 분위기 확산

    하와이 주에서도 ‘노노재팬'(NONO JAPAN) 움직임이 시작된 분위기다. 하와이주 거주 교민 커뮤니티 사이에 일본 제품 ‘보이콧’에 대한 움직임이 감지된 것.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 국내에서 불고 있는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 분위기가 교민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불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한인 교민 거주 비율이 높은 하와이 주에서 일본 브랜드 상품 대신 한국 상품을 팔아주자는 뜻 있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이는 일본인의 거주 비율이 높은 이 일대에서 일본 제품의 유통 규모 역시 상당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하와이 주 거주민의 약 28%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지난 1900년대 초반 농장 노동자 인력 조달 등을 이유로 시작된 일본인 이주 역사를 계기로 현재 하와이 주에 거주하는 일본계성(姓)을 가진 이들의 수는 약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체 하와이 거주 인구 144만 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반면 8곳의 크고 작은 하와이 주 섬에 분포,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는 약 3~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에 하와이는 미국 대륙을 포함, 가장 일본인들이 이주하기 용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매년 많은 수의 일본인 여행자들과 현지 일본계 미국인들의 친(親) 일본적인 성향 탓에 현지에는 다수의 일본 브랜드 상점과 대형마트를 찾아볼 수 있는 형편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일본 대형 유통 업체로는 ‘돈키호테’와 ‘다이소’ 등이 꼽힌다. 이들 업체들은 주차장을 포함, 호놀룰루 시 중심에 입점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쇼핑몰로 알려진 ‘알라모아나'(Alamoana)에서도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와 의류, 먹거리 등 일본계 브랜드 상점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호놀룰루 도심에 입점한 대형 마트 ‘돈키호테’ 매장의 경우 일본 본토에서 운영 중인 상점의 규모보다 더 큰 규모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일찍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올 상반기, 대표적인 일본 우익 기업으로 알려진 ‘다이소’가 호놀룰루 중심에 입점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해당 매장 역시 대형 주차장시설을 갖춘 대규모 형태로 운영 중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이 진열돼 있다는 점에서 다이소의 하와이 진출 소식은 현지 일본계 주민은 물론이고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는 한일 무역 갈등이 고조되기 이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들 매장에는 한국 교민과 한국에서 여행 온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과거 현지 교민은 물론 하와이 여행 중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들 매장을 찾았던 다수의 한국인들 덕에 매장 내에서 ‘우리말’로 대화하는 고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노노재팬’ 움직임이 국내에서 시작된 이후 하와이 주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 사이에서도 일본 브랜드와 상점을 찾지 않겠다는 한인 교민들의 뜻 있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 상당수 교민들은 평소 애용했던 일본 브랜드 대신 한국에서 수입된 한국 브랜드 제품으로 대체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금껏 일본 자본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제품 중 일부를 수입, 판매해 왔던 한인 마트들 중에서는 최근 일본 제품을 찾는 교민들이 크게 줄었다는 체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인 마트에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근무하는 근로자 이성한 씨. 이 씨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지금껏 진열장에 올려놓자마자 바로 판매가 됐던 일본 브랜드 과자와 음료 등을 찾는 교민들의 수가 크게 급감했다”면서 “식품류의 제품 특성상 유통 기한이 있는 탓에 급작스럽게 판매가 저조한 일본 브랜드 제품 재고들은 반값으로 내려 파는 방식 또는 반품 처리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지에서 중고차 딜러로 근무 중인 김상진 씨 역시 최근 일본 브랜드 자동차 대신 국산 브랜드를 찾는 교민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하와이의 경우 3개월 장단기로 거주하러 오는 한국인 관광객들과 1~2년 어학연수, 유학 등을 목적으로 오는 분들이 유독 많은 지역”이라면서 “이런 지역적 특성 덕분에 새 차 대신 중고차에 대한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와 중고차를 거래하려고 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도 국산차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비록 신차를 구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가격대라면 일본차 대신 국산차를 사겠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것. 김 씨는 이에 대해 “동일한 가격이면 일본차 등 외제차를 선호했던 과거 현상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와이에 거주하는 20~30대 청년들 역시 ‘노노재팬’ 움직임에 힘을 보태겠다는 모습이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 2세 정주영 씨(39)는 “얼마 전부터 주말에 교회 등에서 만남을 가질 때마다 고국에서 부는 ‘노노재팬’에 우리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주말 모임 때마다 교민들이 먹고 마시기 위해 준비했던 먹거리를 구매할 때에도 일본 마트 대신 한인 마트를 찾고, 우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뜻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현지 거주민 강지현(33) 씨는 “일본 마트를 가지 않은 지 4주 정도 됐다”면서 “평소 일주일에 한 두 차례 먹거리를 사러 다니곤 했는데 ‘노노재팬’ 움직임이 있고 나서부터는 작지만 힘을 보태기 위해 일본 제품 안 사고 안 먹기를 실천 중이다. 얼마나 힘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해외 교민들 중에도 뜻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더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與 “日 경제침략, 가미카제 자살폭격 떠오른다”

    與 “日 경제침략, 가미카제 자살폭격 떠오른다”

    최재성 “아베, 한일 갈등 의도적 증폭 헌법 개정해 재무장 단행하려는 것” 김민석 “도쿄올림픽 불매운동” 경고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는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 추진과 관련, “가미카제 자살폭격이 이뤄졌던 진주만 공습이 떠오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위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전범국 일본의 재무장이라는 망상은 돌이킬 수 없는 세계경제질서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제침략의 최종 종착점은 분명하다”며 “한일 갈등을 의도적으로 증폭시켜 헌법을 개정하고, 재무장을 단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해 최 위원장은 “올림픽이 1년 남짓 남은 지금, 과거사에 대한 인정과 진솔한 사과가 없는 일본에 평화 올림픽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한국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개인적 견해로, 안타깝게도 아베 정권이 평화헌법을 깨는 도구로 올림픽을 이용하고 있다”며 “아베가 즉각 경제전쟁을 중단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아베가 가장 팔고 싶어 하는 제품인 올림픽을 세계의 양심이 불매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가지도, 보지도, 먹지도, 사지도 말자는 ‘노 비지트(No Visit)·노 바잉(No Buying)·노 이트(No Eat)·노 워치(No Watch)’가 세계적 민간 불매운동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여부와 관련, “신뢰할 수 없는 나라와 군사적인 협정을 맺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상반된다”면서도 “정부는 파기하거나 변경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한국에 충분히 사과하고 재정적 보상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 위원장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은 국가 간 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은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일본은 전략물자 통제 능력이 없는 위험한 국가”라며 “특위는 일본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수평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과 정부는 양국 간 교역되는 1100여개 품목이 받을 영향과 추이를 면밀히 분석했다”며 “과장도, 축소도 없는 수출품 정밀지도로 수평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계속해서 글로벌 밸류 체인(공급망)과 세계경제질서를 무너뜨린다면 그 대가는 일본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학교로, 지자체로… 들불처럼 번지는 NO JAPAN

    학교로, 지자체로… 들불처럼 번지는 NO JAPAN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노노재팬’이 학교와 지자체까지 확산되는 등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산하 전 기관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일본 공무 출장과 현장체험학습 자제를 권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기관 교류, 연수 등 모든 일정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미 계획된 출장도 가능한 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예약 취소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도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와 도내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등 일본 현지 활동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019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일본팀 6개의 현지 활동을 취소했고, 보성초·동복초·보성복내중·진상중·전남기술과학고 등은 2학기에 예정된 일본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했다.광주에서는 제10기 한일 청소년 평화교류단의 일본 방문이 취소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양국 청소년 교류 사업을 지원해 왔다. 올해도 학생 20여명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본 나고야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광주제일고는 학교 매점에서 일본 음료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고 학생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고 학생 280여명도 지난 24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수능을 코앞에 둔 3학년 학생들까지 참여해 “일본 정부는 사과하고, 무역 규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광주 광덕고 학생들은 일본 학용품보다 국산을 구입하고, 부모님에게 한국 음식을 사 먹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충남도에서도 10개 학교가 일본으로 계획했던 수학여행지를 변경하거나 국제 교류행사를 취소할 예정이다. 부여정보고는 일정 자체를 없앴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자매결연 교류가 예정된 공주금성여고, 온양한올고, 논산여상, 부여교육지원청 등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보류했다. 직업교육 교류를 계획했던 금산하이텍고는 대만으로 변경했다. 자치단체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부산시, 강원도, 경남도 등도 청소년 교류와 우호 교류 등을 위해 예정된 방문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와 부산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범시민운동을 결의하고 “안 팔고, 안 사고, 안 가고, 안 타고, 안 입는 ‘5NO 운동’을 중소상인과 시민이 함께한다”고 선언했다. 충북 괴산군은 이달 말 계획했던 청소년 일본 연수를 전격 취소하고 장소를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 증평군의회와 옥천군의회도 일본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군민과 함께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범국민운동을 강력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시도 1994년부터 시작된 자매도시 조요시와의 중학생 상호 교류를 무기한 연기했다. 경남도도 오카야마현과 맺은 우호 교류 협정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등을 협의하기 위해 도 공무원 등이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도는 행정부지사 등이 오는 11월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는 일정도 취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남도 소방행정과 공무원 6명은 공무국외여행으로 9월 초 예정이던 일본 배낭여행을 취소하고 나라를 변경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
  • [한 컷 세상] 사진기자도 NO Japan

    [한 컷 세상] 사진기자도 NO Japan

    일본제품 불매운동 분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역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취재하던 한 사진기자가 자신의 카메라에 적힌 일본제품명을 테이프로 가리고 취재를 하고 있다. 별수없이 일제 카메라로 취재를 해야 했던 이 사진기자의 고민 끝에 나온 항의 방법일 것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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