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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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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의 방일·방중과 동북아 새질서/한승주외무장관 특별기고

    ◎쌍무·다자협력속 갈등소지 해소/비제로섬의 새관계실현 계기로 대통령의 방일·방중이 내주부터 시작된다.대통령의 일본·중국방문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한·일·중 동양삼국은 날로 부강해지고 아세아에서,또 세계에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이는 경제·문화와 체육등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아·태시대를 맞아 동북아가 세계무대에 주역의 하나로 등장하게 되었고,이에 따라 동양3국간의 협력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동북아지역에서는 새로운 질서가 태동하고 있다.동북아의 국제관계는 금세기 전반기에는 식민전쟁,후반기에는 동서냉전에 희생되었다.건전한 협력관계를 쌓을 기틀을 잡지 못했다. 이제 20세기말에 이르러서 1백년만에 처음으로 협력의 기회를 맞고 있다. 실로 역사적인 기회다.그리고 이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21세기에 우리와 우리들 후손의 운명이 좌우된다.우리의 운명뿐아니라 아·태지역 나아가 세계의 운명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우리의 역량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위한 동북아의 질서,과연 어떠한 질서가 바람직한 것인가.그것은 한마디로 비영합(non­zero sum)의 질서다.비영합의 동북아질서는 다음 세가지에 입각할 수 있다. ①양자관계의 강화 ②다자협력의 제도화,그리고 ③갈등소지의 해소다. 첫째 양자관계를 살펴보자.일본은 우리의 제2,중국은 제3의 교역국이다.규모로는 각각 3백15억달러와 91억달러다.일·중간에도 이미 3백70억달러의 교역이 있다. 3국간의 교역은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있다.경제발전단계에 차이가 있으나 이는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상호간에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대통령의 방일·방중을 통하여 우리는 동북아교역의 확대균형과 산업협력을 모색케 될 것이다. 둘째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는 다자협력이 또한 중요하다.동양3국간에는 다자협력관계의 전통이 없다.지난 수천년간 동양3국은 단속적으로 지배·피지배등 영합의 질서가 추구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전통적으로 상호불간섭을 지향하면서 각자의 공간에서 안주하고자 노력하여왔다.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자급자족에서 상호의존으로 그 기저가 바뀐 것이다. 상호의존의 심화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영합의 개념에 입각한 간섭이나 자급자족형 불간섭은 더이상 적용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이제는 비영합의 개념에 입각한 다자간 호혜적 협력의 모형이 꼭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환경과 안보가 그 대표적인 예다.환경은 어느 한 나라 또는 두 나라간의 노력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다자간협력의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 동북아의 안보도 그렇다.각국이 넘쳐나는 경제력을 군비확장에 쏟아붙는다면 21세기에는 미래가 없다.다자적 메커니즘으로 이를 제어하여야 한다.우리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이번 대통령의 방일·방중을 통하여 동북아다자안보대화와 동북아환경협력의 틀을 모색할 것이다. 다자협력은 강대국만이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오히려 다른 나라의 의구심을 촉발하기 쉽다.다자협력의 열쇠는 신뢰구축이다.여기에서 우리와 같은 중견국가의 역할이 중요하게 된다.또한 중견국가는 다자적 틀을 가장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위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도 갖게 된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동북아다자협력을 위한 교량역할을 할 수 있다. 세번째로 동북아에 비영합의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갈등소지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개인관계도 그렇지만 국가관계도 의심이나 오해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21세기를 내다볼 때 동북아에서 가장 큰 갈등의 요소는 핵무장이다.동북아 각국이 모두 핵무장을 하고,서로를 겨누며 견제하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보자.그것은 소위 악몽의 시나리오다.우리의 후손을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든 이를 막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악몽의 연쇄반응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그것은 곧 북한의 핵의혹이다.북한은 핵의혹으로서 지금까지 국제적 고립과 지탄을 자초한 이외에 얻어낸 것도,앞으로 얻을 것도 없다. 동북아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북한의 핵의혹은 해소되어야 한다. 대통령의 방일·방중시에는 북한을 역내,그리고 세계질서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이 한·중·일간에 다루어질 것이다. 동양3국의 역사는 깊다.지중해지역을 제외하고는 지구상에 국가다운 국가가 없던 고대부터 한·일·중은 이미 각자의 땅에 나라를 건설하고 고유의 문화를 키워나왔다.세 나라는 유교·불교·도교와 같은 위대한 문화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다.또 유럽국가들이 오랫동안 라틴어를 공유하였듯이 동양3국은 한자를 중요한 정신문화의 유산으로 공유하고 있다. 동아시아는 근세에 세계사라는 무대의 뒷전에 있었다.시간적인 차이는 있었지만 이제 한·일·중 3국이 모두 근세 수백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났다.세나라가 모두 세계로 또 미래로 뻗어나가고 있다.오랜 동양문화가 되살아나 동양3국 웅비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3국간의 잠재적 협력가능성은 무한하다.동양3국간의 새로운 관계설정은 곧 동북아에 새로운 질서를 가져온다.그리고 이 관계는 아·태지역、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동북아에서의 최선의 신질서는 비영합의 질서다.새로운 질서의 수립을 통하여 동양3국은 스스로의 이익을 도모하고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할 수있고 또 그럴 수 있어야 한다. 이제 한·일·중 3국은 오랜 역사적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에 눈을 돌릴 때다.동북아의 신질서,대통령의 일본과 중국방문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 미,「보복의 만능칼」 휘두를까/슈퍼 301조 부활 배경과 전망

    ◎캔터,“발동않고 무역장벽 헐면 다행”/“대일 협상유도용 엄포” 분석 지배적/“조기경보” 메시지 성격… 당분간 적용 안할듯 클린턴 미행정부는 3일 드디어 일본을 겨냥한 통상법 슈퍼 301조를 부활했다.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수입을 막거나 시장개방을 거부하는 나라에 대해 미국대통령이 최고 1백%의 보복관세 부과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한 「보복의 만능 칼」을 재생시킨 것이다. 지난 89년부터 2년간 시한부로 흔들고 폐품창고에 버려두었던 이 「만능 칼」을 다시 꺼내 허리춤에 찬 셈이 되었다.미국은 정말 일본에 대해 『조자룡 헌칼 쓰듯』마구 슈퍼 301조를 적용할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아직은 『협상유도용 엄포』라는 분석이 과반수를 점하고있다. 뉴욕타임스는 『총에 탄약을 장전하고 자물쇠를 일단 잠가 놓은 상태』로 비유,미국이 일본에 대해 발사준비를 갖추고는 있지만 결코 당장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은 이날 조치를 발표한 미키 캔터무역대표부(USTR)대표의 발언에서우선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시장을 봉쇄하는 주요무역장벽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슈퍼 301조를 발동하지않고도 이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목표는 달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이번에 부활된 슈퍼 301조는 지난 89년의 것에 비해 충분한 쌍무협상기간을 설정함으로써 어디까지나 협상의 고지확보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지난번의 경우 국가별 무역평가보고서를 낸후 한달만에 불공정무역대상국가를 지정한 반면 이번에는 6개월의 기간을 부여하고있는 것이다. 캔터대표는 이달말까지 국가별 무역평가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후 9월말에 대상국가를 지정하게 될 것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셋째,만약 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무역보복을 가하고 이에 일본이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에 제소하는 등의 최악의 사태가 발생된다해도 그 시기는 최소한 앞으로 1년이상 걸린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본래 『보복의 속전속결』이 주목적인 슈퍼 301조의 부활의미가 상당히 퇴색되는것이다.따라서 클린턴 행정부의 이번 「부활」조치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정치적 「조기경보」메시지를 담고있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슈퍼 301조의 부활조치도 지난달 2·11 클린턴­호소카와 미일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인 무역구조조정협상이 실패한데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에 일전불사의 자세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일본도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거시경기부양책과 경제규제완화계획을 제시하면 무역열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있다. ◎한국의 입장은/“89년 악몽 재현될까” 걱정/금융개방 확대등 맞물려 더 불안 슈퍼 301조의 부활은 미국과의 교역상대국 모두에게 「비상사태」 선포나 다름없다.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슈퍼 301조의 부활은 미일간 포괄 무역협상의 실패가 기폭제가 됐지만 한때(89년)슈퍼 301조의 악몽에 시달렸던 우리로서는 여간 걱정스런 일이 아니다.일본 중국 대만에 이어 한국이 주목표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 부활된 슈퍼 301조는 89년과 90년에 잠깐 운영됐던 것과 발동형식 및 내용이 다소 틀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용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따라서 우리의 손익계산서를 뽑기도 쉽지 않다.부활된 슈퍼 301조는 우선협상 대상국 지정기간을 무역장벽 보고서의 의회제출후 「6개월 이내」로 정했다.구슈퍼 301조의 「30일 이내」보다 5개월이나 길어진 셈이다.협상이 결렬됐을 때 일방적으로 보복할 수 있던 조항도 GATT(관세무역일반협정)나 WTO(세계무역기구)의 분쟁절차가 필요한 경우 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슈퍼 301조의 부활이 1차로 일본을 겨냥하고 있지만,주요 교역상대국인 우리에게도 결코 강건너 불이 아니다.현재로선 한미 통상관계가 비교적 원만하지만,언제나 크고 작은 통상현안들이 걸려있기 때문에 언제 불쑥 불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경제협력대화(DEC)에서 미국은 통신 및 법률서비스 시장의 개방과 금융자유화 일정의 단축,자동차세 인하,경품제한 폐지를 촉구했다.미국이 우리의 시장 개방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슈퍼 301조를 사용할 공산이 큰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슈퍼 301조가 과거처럼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고,강도도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새로 출범할 WTO 체제가 분쟁해결 절차의 구속력을 GATT보다 강화해 일방적 보복이 어렵기 때문이다.또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대상국인 EU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이 슈퍼 301조에 반대하고 있어,WTO가 출범하는 95년 7월 이전에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그 이후엔 그렇지 못하다는 분석이다.이번 행정명령이 95년을 시한으로 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론 슈퍼 301조가 당초 목표하는 대로 일본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로서는 대미수출이 늘어나는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강력한 무역보복을 무기로 하는 슈퍼 301조의 재등장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오는 3월 말로 예정된 미 무역장벽 보고서에 우리나라가 잠정 우선협상 대상국에 낄 가능성도 있다.신중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일본 대응책은/“경제전쟁 피하기” 다각 모색/내수확대등 흑자삭감책 이달 마련 일본은 미통상법 슈퍼 301조 부활를 미일정상회담에서의 양국포괄경제협의 결렬에 대한 본격적인 대일압력조치 제1탄으로 받아들이며 미국과의 경제전쟁을 피하기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서두르고 있다. 슈퍼 301조부활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지난달 2월11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성숙한 대인」관계로 정의하며 미국압력에 NO라고 말한 것에 대한 미국의 보복조치라 할 수 있다.일본은 이를 정상회담직후의 엔고에 이은 예상된 미국의 대일압력조치라며 비교적 냉정하게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은 4일 『일본정부는 냉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국이 슈퍼 301조를 부활시켰지만 이는 실제로 제재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시장개방등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의 「정치적 메시지」라고 판단하고 있다.일본은 지금까지 목재등 3건에 슈퍼 301조를 적용받았으나 협상에서 일본측이 양보 제재를 피했다. 일본은 이번에도 제재라는 최악의사태를 피하기 위해 다음주에 경제각료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호소카와총리는 이와관련,4일 미국의 대일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일본의 시장개방,내수확대,경제규제완화등 자주적인 대응책을 3월달안에 마련하겠다고 클린턴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밝혔다. 일본의 구체적인 무역흑자삭감대책에는 내수확대를 위한 소득·주민세 감세,흑자삭감목표 설정,토지·주택·정보·통신·유통분야등 각종규제완화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일본은 또 미일정상회담에서 결렬된 포괄경제협의를 재개하기 위해 오는 9일 일본를 방문하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에게 회담재개를 정식 요청하고 별도의 특사도 파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호소카와총리의 지도력 약화로 각종규제완화등 내수확대방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고 무역역조도 개선되지않을 경우 미국이 제재조치를 취하고 일본이 이에 대항 가트에 제소하는 등 통상마찰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하지만 양국은 이같은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활발한 협상을 벌릴 것으로 보인다.
  • 민자 「그린라운드 대응」 토론회 내용

    ◎“환경법규의 통일­선진화 시급”/기후협약 대비,고부가가치산업 육성/자원재생산업 육성… 재활용률 극대화 민자당은 2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그린라운드(GR)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고 외무부와 상공부,환경처등 관련부처와 민간기관의 실무자들로부터 전망과 대책에 관한 주제발표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무역규제 늘어 날것 이날 주제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대한 범정부적인 계획과 대응책이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오는 9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GR협상은 정부는 물론 정당·국회·기업까지 적극 참여해 총체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주제발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병환환경처환경정책실장=오존층 보호를 위한 몬트리올 의정서등 각종 국제환경협약이 체결돼 왔으며 선진국에서는 지구환경보호와 자국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규제조치의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협상결과 GATT를 대체할 세계무역기구(WTO)안에 무역환경위원회가 설치될 95년부터는 GR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외교 적극전개 과거의 라운드가 자유무역을 증진시키는 쪽으로 협상이 진행된 것과 달리 GR협상은 무역규제에 관한 사항이 주요 협상내용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규제기준의 차이에 대한 상계관세의 부과,환경분야의 비관세 장벽의 증대,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개별국가의 일방적 무역규제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진외무부국제경제국장=GR에 따른 국제협상의 기본방향은 우리경제의 종합적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고 전향적인 환경외교를 전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개발도상국에 주어지는 혜택을 받는 국가에서 개도국에 대해 지원을 하는 국가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또한 국제기구나 각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환경관련 부과금과 환경상계관세,환경마크등 국제규범의 동향을 때맞춰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또한 동북아지역 주변국가와 다자간및 양자간 환경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주덕영상공자원부기계공업국장=정부는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관련 기술개발투자를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세제기술지원 긴요 첨단기술산업에 관한 상공자원부고시를 오는 4월쯤 개정,첨단기술산업의 범위에 환경설비산업을 포함시킴으로써 세제상의 우대와 기술개발자금지원등 각종 정부지원시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유통·소비의 모든 단계에 걸쳐 환경친화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녹색GNP 전환 정부는 또 각종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원재생산업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한산업연구원 산업환경에너지실장=지난 8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환경규제수단은 각종 부과금과 상계관세,특정물질의 사용규제등 1백53가지나 된다. 우리는 환경규제의 강화가 단기적으로는 국내산업의 경쟁력 약화 및 수출감소를 가져올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환경기술개발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선진국들이 공해방지관련비용의 차이를 관세화하면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에 대한 수출은 91년 기준 10억2천1백만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공해집약적 산업인 시멘트·철강·금속제품·종이제품·화학제품·전기,전자등 업종이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국가경제지표도 국민총생산(GNO)에서 환경오염등을 빼낸 녹색GNP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 효과적인 대책수립과 정보의 체계적인 수집·분석,부처간 협력등을 위해 정부안에 상설대책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김광태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국내 기업 경영층의 환경의식은 매우 부족하다.기업들은 잠재적인 환경 리스크가 쌓일 경우 존립이 위협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환경경영을 기업 의사결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정부는 국제환경기준의 강화에 대비,국내 환경기준을 강화시켜 국제화에 대비해야 하며 10여종으로 분산되어 있는 환경관련법규를 통일시키고 환경관련 행정규제도 완화시켜야 한다.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 조정이 이뤄져야 하며 외국의 첨단환경기업의 국내 투자를 자유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환경기금을 조성하여 환경산업및 환경기술등에 대한 투자및 지원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 미­일 뉴리더의 자존심/나윤도 국제2부차장(오늘의 눈)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일정상회담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가 구체적인 「수치목표」에 합의하라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다그침에 단호하게 「NO」라는 대답으로 맞선이래 일본의 대미무역 흑자폭 완화방안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화해가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제 미일관계는 성숙한 대인의 관계에 들어섰다』고 회담의 결렬을 오히려 만족스럽게 말한 반면 클린턴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전쟁도 불사한다』면서 강력한 대일보복조치를 지시했다. 「미국의 변화」와 「일본의 개혁」을 내세운 전후세대의 지도자로서 이들이 지난해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탈냉전시대의 뉴리더로 부상했을때 두 지도자는 비슷한 성향과 이미지로 세기말적 혼란을 잘 대처해나갈 환상의 콤비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들의 정치적 신념이 「케네디」라는 공통분모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은 일종의 신선감까지 주기에 충분했다.16세때 고교생대표의 한명으로 백악관을 방문,케네디대통령을 면담하면서 받았던 인상이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는 클린턴대통령은 스스로 변화의 책임을 강조하고 미국의 경쟁력 회복을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1963년 케네디의 암살때 대학졸업반 학생으로 큰 충격을 받아 닥치는대로 케네디 관련서적을 읽게됐다는 호소카와총리는 지난해 출판된 「일본신당 책임있는 변화」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46세의 젊은 대통령을 당선시킨 미국정치의 역동성은 케네디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일본사회에 필요한 것은 케네디가 세계를 향해 내던졌던 이상주의』라고 역설했다. 결국 현재 클린턴과 호소카와의 대결은 케네디의 「뉴 프론티어」정신이라는 동일한 토양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비관적인 양상으로까지 발전하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50여년전 미일간에 전개되었던 역사를 음미해볼 필요는 있을것 같다.1930년대 후반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우며 중국에 이어 인도지나 침공을 계획하자 미국의 루즈벨트대통령은 41년 7월 일본과의 경제전을 선포하고 석유·항공연료·고철등에 대한 수출금지와 미국내 일본자산의 동결등 강경제재조치를취했다. 이에대한 일본측의 대응은 5개월뒤 진주만폭격으로 나타났다.당시 총리는 취임 한달된 도조히데키(동조영기)였지만 그 준비는 5년동안 장수총리를 역임했던 고노에 후미마로(근위문마)에 의해서 추진됐다.공교롭게도 고노에총리는 호소카와총리의 외할아버지다.
  • 「전문」이란 이름의 오만과 안주/김진현(시론)

    왜 기술선진국이 추락하는가.내가 좋아하는 일본 게이오대학의 야쿠지치(약귀사태장)교수는 세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기술의 강적이 등장하는 경우이다.대개 기술소국이 모방과 개량을 통한 「에뮬레이션」(경쟁)에 성공하는 경우이다.오늘의 일본이 미국을 이기고 미국이 영국을 이기고 영국이 프랑스를 이긴 기본 동인은 이 경쟁에 있었다. 두번째는 자국내의 「극단의 경제합이주의」만연이다.대개 대국이 되기 까지에는 방대한 자원이 필요하고 그 자원은 경제적 합리성을 기초로 배분되게 마련이다.이런 경제적 합리성이 습관화 되어 극단으로 치닫거나 단기적 합리성으로 치우치면 경제적으로 비합리성이 높은 연구개발투자는 쉽게 삭감된다.오늘의 미국의 기업이 분기마다의 이익을 지표로 경영해서 연구개발투자가 축소되고 일본은 장기전략 중심의 경영으로 해서 미국의 기술을 이겼다.미국의 GE사의 진공관 사업부가 트랜지스터 생산을 거부하고 일본의 소니가 생산한 것은 유명한 예라 하겠다. 세번째는 「기술편협주의」이다.기술대국이 된 나라는자신이 세계 제일이라는 자만이 오만으로 변하고 세계 기술개발동향에 눈이 어두워지는 현상이 계속된다. 야쿠지치교수는 지적하지 않았지만 내가 하나 더 든다면 지나친 기술분업과 분업전문가들의 전문에의 안주나 오만이다.피터 드러커교수가 앞으로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술자는 연구실장(Research Director)이 아니라 기술관리자(Technologz Manager)라야 한다고 경고한 것은 음미 할 만한 일이다.자기 영역의 연구에 충실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동종의 연구에 대한 정보와 다른부문의 관련된 연구에 대한 정보와 협력 그리고 응용에 까지 능력을 발휘해야 성공적인 연구개발이 된다고 했다. 일본의 연구개발이 미국보다도 훨씬 적은 돈과 사람으로도 끝내 민생기술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른 것은 바로 이 연구개발의 통합방식,연구조합방식의 성공에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세계에 내놓을 만한 원천기술이 없다.우리같이 군사력이나 자본력,또는 문화력으로 강대국과 협상할 만한 카드가 없는 한 하루 빨리 결정적 기술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기술종사자들이 경쟁력에 치열하고 창조의 열정으로 가득차야 한다.이것이 알파요 오메가이다.그러기위하여 재정은 사무적 편리성 극단의 경제합리주의로 연구개발비를 다루어서는 안된다. 최소한 연구개발비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지출을 매년 승인을 받더라도 프로젝트기간 통틀어서의 장기수권예산제도가 확립되고 연구소별 대학별 부처별 연구성과 중심의 경쟁이 가능토록 예산의 인센티브제도가 「실제」로 작동되어야 한다. 그대신 기술편협주의와 전문안주가 청산되어야 한다.우리나라 특유의 문화행태의 소산으로 과학기술계 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감투주기 위한 분할과 전문영역간의 폐쇄성이 너무 강하다.이런 곳에서 효률과 창조를 기대하기 어렵다.전문의 효율은 열린데서 즉 경쟁에서 나오는 것이지 전문이란 이름의 영역나누기나 오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그 유명한 독일의 마르크스 프랑크연구소장은 과학기술자 아닌 법학자이며,MIT공대기계공학과에는 심리학의 의학전공의 정교수가 있다. 요새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선진국에서 특히,미국유럽 심지어 일본에서 까지 학위 마치고 착실한 연구경험까지 쌓고 돌아온 유능한 젊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대학과 연구소에서 자리를 못잡고 1년여씩 방황하다 다시 외국으로 되돌아 가는 현상이다.역U턴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선배들이 자리를 비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이런 선배들일 수록 연구 자체에는 흥미가 없고 과학기술계의 감투경쟁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창의와 경쟁이라는 과학기술의 본원적 토대를 약화시키는 분들이다. 지금 우리 능력으로는 우리 스스로 거시적 합이성으로 재원을 활용하며 러시아·동구·중국 심지어 미국 영국의 일급 과학자 엔지니어까지 데려다 쓸수 있다. 문제는 우리안의 일부 선배 지도자들이 닫혀 있기 때문이다.후배들에게 큰 역사적 세대적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국제화 개방화 경쟁촉진에 과학기술계가 앞장나서기를 당부한다.
  • “외압 배격” 변모하는 일외교/대미관계 수동입장서 탈피

    ◎정권교체후 통상문제 등 맞대응/정상회담서도 논리로 정면승부 일본외교에는 「외부압력 신화」라는 말이 있다.미국등 외국의 압력에 의해 정책을 바꾸는 일본의 수동적 외교실상을 자조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다. 자민당시절 실제로 일본의 「최대 야당」은 사회당이 아니라 미국이었다.자민당정권의 통상외교정책등은 미국의 압력에 큰 영향을 받았다.그러나 자민당정권의 붕괴와 함께 일본외교의 「외부압력 신화」도 무너지고 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일본총리는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과거의 일본지도자들과는 달리 미국의 압력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폐쇄적인 일본시장의 개방을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으로 이른바 「수치목표」의 설정을 요구했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수치목표설정은 「관리무역」이라며 단호히 거부,미·일정상회담은 실패로 끝났다. 미·일정상회담이 공동성명조차없이 결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지금까지의 미·일정상회담은 대규모 무역흑자를 누리는 일본이 마지막 단계에서 미국압력에 굴복,결국 양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당당히 자신의 논리를 폈다.그는 『수치목표의 설정은 정부가 민간기업에 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추진하는 규제완화와 행정개혁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정상회담의 성공보다 자유무역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일본이 자신의 목소리를 강조한 이번 정상회담은 미·일관계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를 새로운 시대의 「성숙한 일·미관계」라고 정의했다.그는 『일본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대해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의 이같은 논리는 지금 일본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이 미국요구에 대해 「NO」라고 말하는 것은 일본의 힘이 그만큼 커졌으며 양국간의 경제대립이 표면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전후 미·일관계는 안보와 경제를 함께 논의하는 전략적 동맹관계였다.그러나 냉전이 끝난후 양국관계는 안보보다 경제로 그 중심이옮겨지고 있다.
  • 미­일의 치열한 기술전(현장 세계경제)

    ◎미 첨단산업 일본을 다시 따라잡았다/품질관리와 경영합리화로 경쟁력 강화/컴퓨터·반도체 등 하이테크분야 앞질러/자동차·세라믹스분야는 일 점유율 여전히 높아 「미국의 부활」.일본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일본에서는 최근 미국첨단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로 「미국의 재역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일재역전론은 하이테크 분야에서 부터 나오고 있다.일본은 기술의 스승인 미국을 제치고 80년대 세계시장을 석권했다.일본의 근면한 손과 과학적 두뇌의 기술인맥은 미국과 유럽이 지적오만에 빠져있는 사이 밤을 밝히며 우수한 상품을 개발,세계시장에 쏟아냈다.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반도체·컴퓨터·자동차등 주요 하이테크분야에서 미국이 다시 일본을 앞서는 기술전쟁의 대역전드라마가 시작되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70년대부터 일본기업의 강력한 공세로 고전하기 시작했으며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했다.「컴퓨터 거인」IBM까지도 일본전기(NEC)·후지쓰·도시바·히타치등 일본하이테크기업들의 도전으로 경영위기를 맞았다. 미국거리에는 도요타·닛산·혼다등 일본자동차가 범람했으며 일본은 86년부터 미국을 앞서기 시작,88년 일본의 세계반도체 시장점유율은 50.9%에 달한 반면 미국은 36.5%로 떨어졌다.미국에는 80년대말 일본의 「기술식민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세계는 일본의 이러한 놀라운 발전을 「세기의 기적」이라며 일본을 연구하고 일본식 경영을 배웠다.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며 세계시장을 질주하던 「초특급 일본열차」의 속도가 줄어들더니 마침내 거품경제가 붕괴되며 일본은 장기불황에 빠졌다.반면 미국의 첨단 산업은 부활하고 있다. IBM·제너럴 모터스(GM)등 미국 기업들은 상품경쟁력을 높이라는 「일본의 설교」를 감내하며 과감한 인원감축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이들은 또 철저한 품질관리등 일본경영을 배우며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였다. 미·일역전의 가장 극적인 분야는 반도체다.89년 발매되어 베스트 셀러가 된 「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은 일본의 반도체가 미국무기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다며 자만했다. 그러나 92년부터 반도체분야에서의 미국 재역전이 시작됐다.미국의 인텔이 일본전기를 물리치고 세계최대의 반도체 메이커로 부상한 것이다.인텔은 93년도 1위자리를 지켰으며 더욱이 93년 시장 점유율에서 미국(41.9%)이 일본(41.4%)를 누르고 8년만에 1위자리를 탈환했다. 미국의 반도체메이커들은 더욱이 부가가치가 높은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분야에서 거의 독점시장을 구축하고 있다.일본기업들은 MPU분야에서 인텔등 미국기업에 완패했으며 DRAM분야에서는 한국의 삼성등에 위협을 받고 있다. 자동차분야에서도 일·미역전이 이루어지고 있다.일본언론들은 1월4일 미국 클라이슬러가 발표한 「네온」이라는 신형 승용차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네온」은 일본차의 공세로 경영위기를 맞았던 클라이슬러가 일본독점의 소형차 시장을 겨냥,전략적으로 개발한 소형 승용차다.가격은 같은급의 일본차보다 3천달러나 싼 8천9백75달러.일본은 「네온」의 등장을 미국차의 대반격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자동차공업회 집계에 의하면 93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은 미국의 「빅3」가 1천37만대로 전년도보다 10.4% 증가한 반면 일본자동차의 미국시장점유율은 22.9%로 4.2% 낮아졌다.미국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의 자동차생산대수가 올해 15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컴퓨터분야에서도 일본보다 먼저 소형화를 추진 경쟁력을 회복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지난 12월15일자 「일본의 침몰」이라는 특집에서 『일본은 컴퓨터·반도체·소프트웨어·전기통신등 하이테크분야에서 뒤덜어져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은 더욱이 이러한 하이테크기술을 종합하는 「정보하이웨이」프로젝트를 일본에 앞서 공식화했다. 그러나 NEC·후지쓰·마쓰시타·소니등 일본이 하이테크기업의 기술축적등의 저력은 놀랍다.더욱이 샤프가 액정분야에서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교세라가 반도체세라믹스에서 70%를 차지하는등 일본기업의 점유율은 여전히 높으며 미국의 하이테크산업도 부품은 일본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과 미국은 통신·정보·영상을 결합한 멀티미디어등 하이테크산업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미·일기업의 이러한 경쟁은 생존을 위한 기술전쟁이다.영원한 승자가 있을수 없는 하이테크분야의 세계산업지도는 과연 어떻게 다시 그려질 것인가?
  • 2기경제팀 “순풍에 돛단배”/내각이 주도하는 경제방향타

    ◎팀장 가부장적 권위에 “선상반란 불가”/「12·21」 입각 일부 각료도 만만찮은 관록/과천­청와대 경제비서실 “순항” 예고 청와대와 과천청사를 잇는 문민정부 제2기 경제팀의 저울추는 어디로 기울까. 개각 이전만 하더라도 이 문제는 비상한 관심거리였다.전임 이경식부총리와 박재윤경제수석이 10개월동안 위상을 놓고 다소 삐걱거리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개각의 뚜껑이 열리고 청와대비서실의 라인업이 끝나자 2기 경제팀에서는 1기와 같은 쓸데없는 마찰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정재석부총리의 관록과 컬러,그리고 뚜렷한 개성이 경제팀 내의 「이단」을 허용하지 않고,그의 가부장적 권위에 도전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정부총리는 취임 첫날 기자간담에서 이전부총리와 이인제전노동장관의 노사문제를 둘러싼 팀웍란조가 화제에 오르자 『나한테는 그런 일은 없을 거요』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감히 어떤 장관이 자신의 관록과 권위에 대들겠느냐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로 이번에 유임된 홍재형재무나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그리고 새로 취임한 김양배농림수산·김우석건설·서상목보사·남재희노동장관 등은 나이나 관록에서 정부총리를 당하지 못한다.특히 김상공은 지난 79년 정부총리가 상공부장관시절 국장급인 통상진흥관을 지내 상하관계가 분명하다.홍재무와는 같이 근무한 적이 없으나 정부총리가 건설부차관으로 있다가 중동문제연구소장으로 나갔을 때 재무부 국제금융과장이던 홍장관과 간접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핵심 경제장관인 재무 및 상공장관이 정부총리가 「박정희경제스쿨」에서 장·차관급으로 「잘 나갈 때」 국·과장급이었다는 사실은 14년만에 관계에 돌아온 정부총리가 경제팀 장악을 자신하는 대목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시선은 자연스레 청와대 경제비서실로 쏠린다.지난 6공때도 문희갑·김종인수석처럼 경제수석의 입김이 강하던 시절에는 조순·이승윤부총리가 이끄는 과천청사는 항상 청와대에 한수 눌려 지내야 했다. 이번 청와대비서실 후속인사에서 유임된 박수석과는,81년 정부총리가 일본 경응대 초청연구원으로있을 때 박수석이 일본의 한 경제연구소에서 활동중이라 서로 알고 지냈다고 한다.정부총리는 박수석과의 위상에 『왜 잡음이 나죠』라며 질문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눈치다.신설된 최양부농수산수석과의 관계도 『농수산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투다. 일부에서는 신경제의 충실한 전도사를 자임하는 박수석이 재신임을 등에 업고 과거처럼 보도자료문장까지 간섭할 경우 과천팀과 한바탕 분란이 일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한다.또 친정체제강화의 일환으로 입각한 일부 경제장관들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며 경제관련 수석비서관이 두명이 된 것도 「옥상옥」의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총리도 『틀린다고 생각되면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하겠다』고 「직언불사」의 각오를 밝혔다.그러나 그는 과거 박대통령시절 한 시대를 풍미하는 신화를 낳은 김학렬부총리 아래서 기획원 고급관리로 총애받은,말하자면 권력의 역학구도와 치세를 일찍부터 깨우친 제왕학의 달인이다.그런 그가 처음부터 격돌할 가능성은 약하며 장관들이나 청와대측도 지혜로운 해답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페루:상/후지모리 혁신에 국가역동성 회복(세계의 개혁현장:48)

    ◎“기득권 집착” 의회·사법부 작년 해산/게릴라 소탕하자 「개혁독재」 의심 사라져 남미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는 페루다. 집권 3년만에 일약 남미의 영웅으로 떠오른 야심찬 일본계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정치·경제·사회등 전 분야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개혁정책에 2천2백만 페루국민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절망의 늪에서 페루를 구출해 내야겠다는 열정만으로 정치일선에 뛰어든 국립농과대학장 출신의 대통령과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국민이 하나로 뭉쳐져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같다. 지난 30여년동안 보호무역주의등 폐쇄경제체제를 고수해온 페루의 독재정권이 국가경제의 파탄을 초래했고 국민들은 비탄과 절망의 수렁에서 참혹한 생활을 해야 했다. 후리모리 대통령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80년대 말 페루의 비참한 현실이 그를 대통령선거에 나서도록 했다고 밝혔다.그 무렵 농학자로서 전국을 답사하는 기회를 통해 조국의 현실을 똑똑히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체 국민의 10%에 불과한 백인계가 입법·사법·행정·군부등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50%에 이르는 극빈자를 포함,90%의 국민들은 최저생계비조차 벌지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마지막 잉카의 후예를 자칭하는 MRTA와 모택동주의파인 「빛나는 길」(SENDERO LUMENOS)로 대표되는 좌익게릴라들의 무차별 테러와 살인행위가 나라전체를 공포분위기로 몰아가고 있었다. 대학에서의 강의와 행정책임자로 일한 경험밖에 없는 후지모리교수는 대통령선거 6개월전인 지난 89년말 출마를 결심하고 「90년 개혁당」(CAMBIO 90)을 결성,90년4월 선거에 나서 당당히 당선됐다. 절대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출범한 후지모리 정부였지만 그러나 처음부터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모든 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기득권층의 반발과 도전이 끊임없이 계속됐다.개혁입법을 시도하면 의회가 거부하고 테러리스트를 잡아 넣으면 판사들이 재판과정에서 「증거 불충분」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풀어 줬다.경찰과 군·국세청등은 마약조직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마약 밀매자금을 뇌물로 공공연히 받는등 어는 곳 하나 썩지 않은 데가 없었다. 후지모리는 급기야 지난해 4월5일 의회를 해산하고 좌익게릴라를 소탕하는 등의 국가비상재건조치(AUTO GOLPE)를 단행했다. 군부를 장악하고 단행한 이 조치는 「친위 쿠데타」라는 비난속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로부터도 원조중단 위협과 함께 헌정복귀를 요구한 압력을 받는등 대내외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의회는 막시모 산 로망 제1부통령을 대통령으로 뽑아 페루에는 당시 4명의 대통령이 있을만큼 극도로 혼란했다. 그러나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국가비상재건회의를 구성,입법·사법·행정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등 초법적인 개혁조치를 하나하나 취해 나갔다. 가장 극적인 조치는 좌익게릴라들이 무법천지를 이루고 있는 「카스트로 카스트로」감옥의 진압이었다. 아비마엘 구스만을 대통령으로 뽑아 별도의 「국가조직」을 구성,정부의 통제가 전혀 안 먹히는 「카스트로 카스트로」감옥에 군병력을 투입,1백여명의 사망자와 2천여명의 중경상자를 낸 전쟁을 방불케하는 진압작전을 성공시킨 것이다.후지모리는 진압작전후 현장에 직접 나가 TV 생중계방송으로 작전의 배경과 경위등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국민들 사이에 「개혁독재」가 아니냐는 의심이 일기도 했으나 이 작전이후 후지모리를 다시 신뢰하게 됐다. 후지모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대법원 판사 13명을 비롯,수십명의 판사를 해임한데 이어 국회 사무처 직원을 3천명에서 4백명으로,상공부 직원 2천6백명을 1백70명으로 줄이고 그동안 마약·테러조직과 결탁되어 있던 군과 경찰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했다.그동안 역시 손델 엄두조차 못내던 외무부에 대한 기구축소도 단행,외교관을 포함한 직원 1백17명을 자르고 해외 공관도 여러곳 폐쇄했다. 이같은 조치후 페루국민들은 판사해임등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온상인 사법부의 개혁에 대해서는 95%,의회 개혁에는 85%가 찬성하는등 70%이상이 후지모리의 개혁정책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는 밝히고 있다.국민들은 또 최근 실시된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통해 후지모리의 연임과 사형제도의 도입을 허용했다. 대통령이 이끌고 2천2백만 국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이 나라의 개혁은 분명 희망의 21세기를 향해 페루를 힘차게 밀어 올리고 있다.
  • OECD회원국/내년 실업률 8.5%/UR타결로 보호무역 강화 영향

    【파리 외신 종합】 경제회복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새해의 국제경제 전망에 있어서 성장의 최대 걸림돌은 실업문제로 부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일 새해 세계경제분석에서 주요 선진국들의 실업률 증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등 전반적인 무역자유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보호무역의 강화를 촉진시켜 다국무역체제를 손상시키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가 반년마다 발표하는 경제전망보고서는 OECD회원국의 실업자는 내년 중반 회원국 노동력의 8.5%에 해당하는 3천5백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같은 높은 실업률이 보호주의를 부채질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94년에는 미국과 캐나다가 24개 회원국의 선두에 나서 적절한 경제회복을 이끌어갈 것이지만 일본과 독일의 성장은 빈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역동력있는 아시아의 경제주체들」(DAES:Dynamic Asian Economies)로 불려지는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등 6개국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을 올해의 5.7% 증가에서 94년엔 6.1%,95년에는 6.4% 증가로 끌어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어사전이 우리말 오염 부채질”/우리말연 발표회서 정재도씨 주장

    ◎한자·일본말 등 외래어 무분별 수록 시중에 나와 있는 국어사전들이 외국어를 비롯,실제 사용되지 않는 한자어·일본말등을 분별없이 마구 실어 오히려 우리말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글말연구회가 최근 한글회관 강당에서 연 제3회 연구발표회에서 정재도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우리사전의 가장 큰 병폐는 쓰지도 않는 한자말이나 일본말 또는 서양말까지 마구 집어넣어 부피늘리기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개탄하고 일일이 그 사례를 들었다. 「뛰어나다」는 뜻을 가진 한자어 낱말의 경우 80년대에 나온 민중서림의「국어대사전」에는「걸출·발군·우수·탁월·출중」등 비교적 자주 쓰는 낱말 말고도「걸연·고탁·괴수·도월·용발·일군·초탁·출군·출류·탁관」등 생소한 단어를 포함해 모두 22개나 실려 있다는 것. 또 ▲중국의 고사에서 나오는「이여이(역여이):해내기 쉬움」등의 문구 ▲중국말투에서나 나옴직한「유권력(유권력)하다:권력이 있다」는 표현 ▲중국에서마저 쓰지 않는 낱말인「어획사망(어획사망):물고기가 잡혀죽음」「안감망(안감망):감히 바랄 수 없음」등의 억지한자어등이 버젓이 올라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상(대상):빌려드린다는 명목으로 재물을 바치는 일」「일천만승(일천만승):천자」등 일본의 역사적 상황에서 특별하게 만들어진 말 ▲「나이터:밤경기」등 국적불명의 낱말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오후에 마시는 차」등 외국어들이 유명 국어사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것이다. 정회장은 이런 현상이 국어사전의 부피를 늘리기 위해 출처나 의미가 불분명한 단어,억지로 만들어진 말들을 무리하게 집어넣거나 사전편찬 작업을 편하게 하려고 외국사전을 베끼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회장은『우리말사전을 올바로 편찬하기 위해서는 표제어를 우리말 중심으로 바꾸고 잘 쓰이지 않는 외래어를 걸러내야 한다』면서 사전편찬자들에게 맹성을 촉구했다.
  • 곰팡이서 신물질 추출 성공/“동맥경화증·고혈압 치료에 특효”

    ◎유전공학연 복성해박사팀,미에 특허출원 동맥경화증·고혈압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신물질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유전공학연구소 생물소재연구그룹 복성해박사팀은 24일 전북 덕유산에서 채취한 흙에서 추출한 아스퍼질러스 휴미가투스라는 곰팡이가 고지혈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물질을 생산함을 확인,이를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GERI­BP001」로 이름 붙여진 이 신물질은 특수 흙에서 추출한 아스퍼질러스 휴니가투스 곰팡이가 특수한 배양조건아래 키워졌을때 만들어내는 것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흡수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것. 또 이 신물질을 질량분석기등을 이용,분석해본 결과 분자량이 451인 C27 H33 NO5의 원자구조를 갖고 있으며,고지혈증에 대한 치료여부를 알수 있는 혈중 콜레스테롤 전이억제효과를 측정해본 결과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신물질은 기존 화학적 합성방법을 이용한 인공제조 화합물이 아니라천연물로부터 추출했다는데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박사팀은 우리나라와 미국등에 특허를 출원중이며 앞으로 10년간 신물질의 대량생산 방법을 개발하는 한편 독성및 임상실험등을 거쳐 상품화할 계획이다. 복박사는 『고지혈증·고혈압·동맥경화증·콜레스테롤 과다증·뇌졸중등 각종 순환기계통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가 약10조원에 달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의 메릭사가 화학적 합성방법으로 고지혈증 치료제를 개발,연8억달러(약6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상품화되면 수입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2년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6건의 고지혈증 치료 신물질을 개발,현재 2∼3건이 임상실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손잡는 아·태/APEC 블록경제·다자안보의 고리

    ◎우리정부의 구상/강대국 포함,분쟁위협 해소 포석/북핵 등 지역현안 본격논의 기대 아·태경제협의체(APEC)를 지역내 정치·안보적인 측면과 연결시키고자 하는 시각에 정부관계자들은 매우 조심스런 반응이다.APEC가 아직 지역경제 협력기구로서도 제대로 「영글지 않은」 상태인데 그게 가능한 얘기냐고 반문하고 있다. 외무부 권병현외교정책실장도 『APEC의 현 위상으로 볼때 당분간 경제에 주력해야 한다.국제경제 협력기구로서 자리를 잡는 일조차 현재로선 극복해야 될 과제가 많다』며 설명했다.우선 회원국간 현실적 이익과 욕구를 서로 맞아 떨어지게 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우리의 유일한 「국제마당」인 APEC는 상당기간 경제기구로의 발돋움 작업에 주력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태평양을 축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전략엔 크게 경제와 정치·안보 두 측면으로 나눠져 있다.경제는 APEC를 기본 틀로 태평양 연안국가를 포괄하는 「신태평양공동체」 실현 구상이며,다른 하나는 이 지역내 강대국을 포함시켜 분쟁 위협을 해소하는「동북아다자안보」구상이다.이 상이한 두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유일한 고리가 현재로선 APEC이다. 그러나 조심스런 관측이지만 정치·안보적 목표를 추구하는 징후들이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먼저 APEC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이란 그성격상 경제문제 하나에만 매달리기가 어렵고 정치·안보·외교등 국제,국내적 문제를 포괄해 논의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실례로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미·일,미·중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것은 아·태지역내 안보의 최대 걸림돌인 북핵문제가 APEC내에서 사실상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수 있으며 앞으로 선례로 남을 게 틀림없다. 정상회담은 클린턴미국대통령 제의로 이뤄졌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이에 앞서 일부 회원국들간 논의 차원에 머물던 것을 지난 5월24일 태평양경제협의회(PBEC)총회 개막연설에서 이를 지지함으로써 개최의 물꼬를 텄다.그것은 북핵논의에서 보듯정상회담이 우리의 외교적 목표,즉 아·태지역의 협력강화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안보 측면의 논의는 꼭 우리만의 목표는 아니다.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아세안국가들도 「동아시아지역포럼(ARF)」을 추진중이다.호주,뉴질랜드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19,20일 열리는 정상회담의 의제가 상당히 포괄적이라는 점도 안보 논의틀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징후중 하나다.김대통령은 21세기 아·태지역의 비전과 더불어 한국의 개혁및 신경제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상회의가 정례화되느냐의 여부와 과연 APEC가 안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구냐이다.현재로선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회의에서도 정상회의가 추진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TIF채택이후/역내 「자유무역지대화」 실현 촉진/일 건설시장 등 개방유도 효과 이번 APEC 회의의 경제적 의미는 역내 무역자유화를 위한 「새로운 기반 구축」이라는 데 있다.탈냉전 이후 가시화된 EC통합 등 지역주의에 대처하고 아·태 지역의 경제활력을 유지하자는 게 APEC의 목적이다. 소련이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진 뒤 미국과 유럽의 공동보조가 흐트러지고 있다.EC가 먼저 경제공동체로 결속되며 우루과이 라운드(UR)등 다자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UR협상에서 농산물 보조금 문제 등으로 EC와 첨예하게 대립해온 미국으로선 EC를 견제할 필요가 절실해졌다. 아·태지역은 연간 교역이 3천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어 아·태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경제공동체」로 묶으려는 구상이 바로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아·태무역 및 투자자유화 선언」(TIF)이다. 미국은 당초 「협정」으로 끌어올릴 심산이었으나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선언」으로 바뀌었다.형식은 선언이라도 내용은 아·태지역의 실질적인 무역·투자자유화를 지향하고 있다.TIF는 역내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기본원칙으로 하며 이를 수행할 「무역·투자위원회」를 둔다는 내용이다.위원회는 연례 각료회의가 부여하는 「실천계획」에 따라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위한 활동을 한다. 그러나 미국의 주도로 방향을 잡아가는 「아·태 경제공동체」구상에 대한 회원국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미국은 클린턴의 「신태평양 공동체 선언」을 계기로 보다 강화된 APEC를 원하고 있다.초기엔 UR타결을 위한 부수적 수단으로 여겨 미온적이었으나 최근 EC통합 가속화에 자극받아 매우 적극적으로 돌아섰다.APEC를 통해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의 경제 블록화를 막고,EC의 대항세력으로 활용하며 아·태지역의 시장개방을 통해 실리를 얻자는 계산이다. 캐나다도 미국과 입장이 같다.호주와 뉴질랜드도 EC와 아세안 등 여타 그룹으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고 APEC를 적극 지지한다. 일본은 미국의 쌍무적 시장개방 압력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APEC를 활용하려는 속셈이다.농산물을 제외하고 산업의 경쟁력이 있어 역내 무역자유화를 지지한다.단지 미국 주도로 인한 아시아에서의 기득권 상실 및 농산물과 건설시장의 개방을 걱정한다.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는 APEC의 기능확대에 소극적이다.아세안과 한국 일본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경제회의」(EAEC)를 선호한다. 우리는 아세안과 미국 등 선진국의 중간 입장이며 동남아를 내심 지배하려는 일본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사이에 있다.이러한 위상 때문에 한국이 새로 구성되는 「무역·투자 위원회」의 의장국이 되리라는 예측도 있다. APEC가 강화돼도 우리의 이 지역 수출이 70%나 돼 큰 손해는 없다.일본 건설시장과 중국의 개방효과도 누릴 수 있다.서비스 분야 등은 아세안과 합세해 개방시기를 늦출 수 있다.APEC는 우리에게 동서간,남북간 조정자 역할까지 기대되는 「꽃놀이 패」인 셈이다. ◎국제세미나 중계/“가트수준 넘는 광범위협약 필요/「소지역경협」 우선 착수도 바람직 세계 제1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방안을 집중 조망한 「아·태경제협력 국제학술회의」가 11,12일양일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주최한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대만 홍콩등 10개국에서 권병현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을 비롯한 정부고위관리와 경제전문가 30여명이 참석,APEC 등을 통한 아·태지역내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집중 토의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표요지. ▲아·태지역에서의 확대경제협력방안(양수길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서유럽과 북미지역에서의 지역주의 부활은 동아시아 경제주체들의 범세계적인 무역정책의 효율성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어왔다.갈수록 악화돼가는 국제무역환경 속에서 동아시아는 얼핏 상호 모순적으로 보이는 두개의 행동양식을 동시에 추구해야만 한다.그중 하나는 개방적 지역주의의 추구다.이는 각 지역경제주체들간의 문화적·언어적·물리적 차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와 제도,관행및 국가정책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을 함축하고 있다.이와 함께 또 다른 행동양식은 다자간 무역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이다.우선 우루과이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나아가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넘어선보다 광범위한 협약을 맺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중국중심의 경제권 형성과 그 의의(융 유맨 홍콩 중국대학아태홍콩연구소장)=중국의 경제성장은 주로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광동성과 복건성,그리고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는 남지나지역이다.이곳은 중국 2개성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홍콩과 대만의 자본이 결합,서로의 경쟁력을 보완할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정치적인 데탕트와 지역경제권 추세에 따라 일본 한국 몽골 북한 러시아극동을 포함한 동북아지역과의 협력및 집단적 연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중국과 북한은 잉여노동력과 원자재를 갖고 있고 일본과 한국은 자본·기술및 경영능력,몽골과 러시아극동은 원자재와 에너지의 보고이다.이 지역에는 황해경제특구,일본해연안경제특구,두만강개발계획등 몇가지 세분화된 소지역경제권 추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태평양연안 아시아국가들의 소지역 경제협력체제는 개별국가및 역내경제를 촉진하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힘이 될게 틀림없다. ▲동아시아에서의 중국 역할(지 종웨이 중국국무원발전연구중심 고급연구원)=동아시아는 넒은 영토를 갖고 있어 지리적인 경제여건은 매우 복잡하다.따라서 우선 소지역적인 경제협력을 우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예컨대 첫 단계로 인접국들 사이의 양자 또는 다자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황해와 발해지역을 잇는 경제협력지대,남중국지역협력지대,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등의 국가들간의 접경경제지대등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들수 있다.또 유럽의 기업들이 이러한 소지역적인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중국은 농업발전의 퇴보경향,개발된 해안지역과 낙후된 내륙지방 사이의 격차확대등 아직도 많은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2050년대까지 중국을 선진공업국 중간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등소평의 발전전략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정책(마커스 롤런드 미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수석연구원)=미국에 대한 아·태지역의 중요성은 점증하는 반면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저하할 것이다.아·태지역은 90년대의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전체적으로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북미지역을 제치고 세계최대 경제지역으로 자라게된다.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의 교역보다 아시아 국가들간 교역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결국 미국은 아·태지역에서 다자간 협력체제의 구축에 착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며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APEC이다.APEC은 ▲GATT의 강화를 촉진시키고 ▲GATT 수준 이상의 역내 무역자유화를 가속화하며 ▲GATT 범주밖의 정책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APEC은 또 현재 양자적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거시경제정책 조정등 다자적 이해관계 분쟁을 해결하는 장소로도 이용될 수 있다. ◎기구의 역사·구성/호주 캔버라서 89년 태동/한·미·일 등 15국으로 구성/멕시코·뉴기니 가입 단계 아·태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지난 89년 11월6일 호주 캔버라에서 아·태지역 최초의 범지역적 정부간 협력체로 발족됐다.처음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미국 호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등 12개국이었다.그러다 91년 서울회의 때 우리의 거중조정으로 중국 대만 홍콩등 이른바 「3개 중국」이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현재는 15개국이다.올해 멕시코와 파퓨아 뉴기니가 새로 가입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비공식 협의포럼으로 출발했으나 91년 서울회의를 거치면서 국제기구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고,이젠 최초의 정상회담이 열릴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특히 올초 산하에 사무국이 설립되고 기금설치가 이뤄져 공식협력체로 발전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주요 협력사업으로는 경제동향에 대한 정보교환및 정책대화,현안분석을 통해 역내 무역자유화를 추진하는데 두고있다.이를 위해 무역진흥,투자및 기술이전 확대,인력자원 개발,에너지협력,해양자원 보전,통신·관광·수산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이의 결정체가 이번에 채택될 「APEC 무역·투자 기본틀(TIF)」이다.
  • 미국/「우리별2호」계기로 살펴본 현장(세계의 우주로켓발사기지:1)

    ◎케이프카내베랄 등 모두 4곳 운영/케이프카내베랄은 우주정복 본산/50년 첫 성공후 36년간 373기 발사/반덴버그기지 탄도미사일­왈롭스 소형상업로켓 전용 엑스포 개막에 맞춰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가 제작한 우리국적의 두번째 인공위성 우리별2호가 9월25일 상오10시27분 남미 가이아나 쿠루에서 우주로 발사된다.이에 맞춰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지구촌의 중요한 우주발사장을 소개하는 특집을 연세대 최규홍교수(천문대기과학과)의 글로 꾸민다.인간의 미래의 활동공간인 우주를 개척하기 위한 전진기지를 소개하는 이 시리즈는 5회에 걸쳐 연재된다. ○플로리다 남쪽 위치 1960년대이후 지구촌 사람들의 우주정복의 꿈을 실고 수많은 비행체들이 우주에 파견되고 있다.한국도 지난해 「우리별1호」 우주급파에 이어 올해 두번째 우주비행체를 지구밖으로 송출한다. 비행체를 지구밖으로 떠나보내는 곳인 발사장은 전세계적으로 극히 제한되어 있고 모든 시설들이 장막에 가려져 있다. 우주정복의 야심을 불태우고 잇는 주요지구촌 우주발사장은 미국내 4곳을 비롯해 구소련 3,중국 4,유럽 4,일본 2,인도 2곳등 22곳에 이른다.미국은 동부우주미사일센터로 유명한 케이프카내베랄공군기지(CCAFS),서부우주미사일센터인 반덴버그공군기지(VAFB),미항공우주국 왈롭스발사장(WFF),화이트센터발사장(WSTF)등이 있다. 이 가운데 케이프카내베랄공군기지는 서경 80도41분,북위 28도37분으로 미국의 플로리다반도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총면적은 4백4㎦이며 미항공우주국(NASA)이 관리운영하고 있다. 1950년7월24일 A-4WAC 코포랄 로켓을 첫 시험발사한 이래 86년까지 모두 3백73기의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프카내베랄공군기지에서 우주로 출발한 주요로켓은 우주왕복선인 스페이스 셔틀,델타,타이탄 Ⅲ·Ⅳ와 각종 미사일들이다.여기서는 중거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발사가 계속되고 있다.상업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에서는 콜롬비아호·챌린저호·애틀랜티스호등 미국국적 우주왕복선의 우주비행이 빈번히 이루어지며 96년까지 발사될 우주행 스케줄이 꽉 짜여져 있다. ○케네디센터서 개명 케이프카내베랄공군기지의 인공위성발사는 1957년12월6일 시작된다.이보다 약 두달전 구소련이 스푸트니크1호와 2호를 연달아 발사했다.미국은 밴가드(원래 「선구자」란 뜻을 지니고 있음)를 채 발사하기도 전 이야기다.당황한 미국은 로켓발사를 서둘러 생중계하려던 참이었다.전미국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케이프카내베랄 18번발사대에서 우주출발을 기다리던 밴가드를 실은 바이킹 로켓은 추진력을 잃고 힘없이 쓰러져 발사대 옆에서 폭발하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선구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밴가드의 추락은 미국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밴가드계획은 미해군에서 주도했었다. 실망한 미국 수뇌부는 폰 브라운박사팀이 진두지휘하고 있던 미육군의 위성발사계획을 실행케 하였다.그리하여 1958년1월31일 케이프카내베랄공군기지 26번발사대에서 주피터 로켓으로 발사된 엑스플로러1호가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이 되었다. 구소련이 57년 발사한 2개의 스푸트니크위성의 무게는 각각83㎏과 5백8.3㎏이었고 불발로 끝나버린 미국의 밴가드위성은 1.5㎏,엑스플로러위성은 14㎏으로 도무지 게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때까지만해도 미국은 구소련에 비해 열세였다.미국의 우주전진기지인 케이프카내베랄은 유명세만큼 탈도 많은 곳이다.원래는 미국 공군 로켓발사장으로서 1949년10월이래 합동 장거리발사시험장의 제1작전지부라고 불렀다.1950년5월 합동이라는 글자가 빠졌다.1955년12월까지는 케이프카내베랄 보조공군기지라 불렀다.그뒤 케이프카내베랄 미사일시험지소가 되었다.그리고 1964년1월 이 지소와 미항공우주국 메리트섬 시설(1962년7월 설립)과 통합해 존 F 케네디우주센터라고 명명했다.그리고 이 부근의 전지역을 고 케네디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케이프 케네디」라고 개명했다. 그런데 지명변경을 놓고 지방유지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1974년 케이프카내베랄로 바꾸는 등 작명이 수도 없이 진행된 곳이다. NASA와 미국 국방성의 로켓을 주로 발사하는 케이프카내베랄공군기지는 미국 최대의 우주발사장이다.바다에 인접해 있는 이곳에서는 모두 우주행 화물(인공위성등)과 버스(로켓)를 동쪽으로 발사하며 발사방위각은 북쪽에서 동쪽으로 잰 각으로서 35도와 1백20도 사이다.케이프카내베랄우주센터의 최북단 발사방위각은 뉴펀들랜드의 남동부 때문에 제한되고 최남단 발사방위각은 바하마섬을 피하기 위해서다. 지구의 자전방향은 모든 로켓의 발사능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케이프카내베랄공군기지는 동쪽으로 발사할 때는 지구의 자전방향과 같기 때문에 지구자전이 끌어다주는 초속 4백60m의 힘을 공짜로 얻는 셈이어서 그만큼 연료를 아낄 수 있다.이것이 아마 케이프카내베랄의 최대의 매력포인트일 것이다.참고로 말하자면 우주행 인공위성이 낙하하지 않고 지구주위를 안전하게 돌다가 목표지점으로 가려면 초속 7.9㎞속도는 내야 한다. ○정찰위성 90% 맡아 ▷반덴버그공군기지◁ 미국 서부우주발사장의 대명사격으로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중간지점인 산타이네스강에 1958년10월4일 설립되었다. 서경 1백20도45분,북위 34도40분에 위치한 이 발사장은 중거리탄도미사일·대륙간탄도미사일·극궤도위성 발사에 그만이다.위치가 남북방향으로 회전하는 인공위성발사장으로서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지구자전속도를 얻지 못해 연료소비량이 큰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이 발사장의 총면적은 3백3㎦. 이곳의 발사방향은 남방으로서,북쪽으로 1백40∼2백1도 사이에서만 가능하다.미공군과 NASA가 공동관리운영하고 있다.현재 여기서 우주로 쏘아올린 인공위성 로켓 양은 4백70기. 여기에서는 미국 최초의 정찰위성 디스커버리호의 발사를 계기로 미국 정찰위성의 90%이상을 발사하는 수훈을 세웠다.기상위성 NOAA와 원격자원탐사위성 LANDSAT도 극궤도위성이므로 이 기지를 사용한 것은 당연하다. 반덴버그공군기지는 위성을 1백58도와 2백1도 사이로 발사,위치에 따라 발사방향을 제한하는 이유는 로켓을 발사한 뒤 분리되는 1단계와 2단계추진체가 육지에 낙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즉 남동방향으로는 멕시코의 일부지역이 걸리고 남서방향으로는 하와이군도가 낙하구역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 기지는 우주왕복선 전용발사장으로 건설되었지만 1988년부터 일체 동결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면적 26.6㎢ 소규모 ▷왈롭스발사장◁ 서경 75도29분,북위 37도50분대로서 델라웨어주 남쪽,버지니아주 동쪽의 대서양연안에 위치하고 케이프카내베랄 위에 자리잡고 있다. 총면적은 26.6㎦.주발사방향은 동향이다. 미항공우주국이 운영관리하는 이 발사장은 1945년 문을 연이래 고공관측용 로켓을 발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위성궤도진입용 로켓은 1960년12월4일 발사한 스카우트가 최초이며 소형로켓 전용발사장이다.민간 소형로켓 발사에 주로 많이 이용된다. 왈롭스발사장 3번발사대에서 우주로 진출한 스카우트 로켓은 모두 고체연료를 사용한 4단계 소형로켓으로 2백70㎏의 위성을 지구의 저궤도에 올릴 수 있으며 발사비용은 약1천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스카우트는 우주발사체중에서 가장 작은 것으로서 높이 23m밖에 안되며 구조가 간단하고 값이 싸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등에서 우주연구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이 로켓은 개량을 거듭해 초기작품과 비교해 운송해야 될 화물량을 6배,부피를 12배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한편 이동식발사대에서도 얼마든지 우주진출을 시도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바다위에 가설된 플랫폼위에서도 발사대를 고정시키고 우주행 발사를 할 수 있다.
  • “일정치 개혁없어 국민이 외면”

    ◎총선현장 지켜본 김윤환 한일의원연맹회장/신세대 “과거사 잘못”인식… 관계 진전 기대/「깨끗한 리더」 김대통령 청렴상에 큰 관심 『지금 세계 곳곳에서 정치윤리문제가 시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일본도 이런 조류와 함께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여론에 힘입어 신당돌풍이 이뤄졌다고 봅니다』 평소 개혁대세론을 강조해온 민자당의 김윤환의원은 한일의원연맹회장으로서 일본정치의 변혁현장을 생생히 보고온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의원은 『앞으로 개혁없이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진단하면서 『오자와,하타,호소가와등 신당주역들도 대한관계에 있어서는 분명한 입장인만큼 한일관계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총선결과를 분석한다면. ▲이번 선거로 55년이래의 보혁구도는 깨졌으며 앞으로는 자민·신당간의 보수양당체제로 변화될 전망이다.자민당의 장기집권에 대한 염증과 새정치대망론이 어우러진 결과다. ­앞으로의 한일관계는. ▲우선 양국 공히 세대교체가 눈에 띈다.호소가와등 일본의 신세대는 NO라고 말하는 일본인들이다.일본의 한국침략등 과거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우리도 한글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양국관계는 과거의 갈등구조보다 훨씬 건전하게 발전할수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은. ▲개혁은 리더가 해야하는데 특히 그 리더가 깨끗하다는 것에 큰 관심을 표시하고있다.일본도 우리처럼 새로운 깨끗한 지도자가 나타나 신풍을 일으켜주길 무척 고대하고있다. ­(화제를 국내문제로 돌려)대구보선이 정치권의 커다란 관심을 끌고있는데.또 TK인내론의 요체는. ▲30년간 정권을 잡았던 TK들은 이제 뒷전에서 김대통령을 적극 밀어야한다.또 김대통령이 민주계를 앞장세우는 것은 당연하다.개혁이 진행되는동안 섭섭한 마음이 들수도 있지만 인내해야한다.TK들은 이 기간동안 과거정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스크린할 필요가 있다.이것은 오히려 더욱 확실한 기반을 만드는 요인이 된다.어느 정도 개혁의 물결이 지나면 김대통령도 튼튼한 통치기반인 민자당을 중시할 수 밖에 없고 그럴 경우당내 다수인 민정계가 나설 날이 오며 그때 문민정부의 버팀목이 돼야 할 것이다.대구에 내려가서 바로 이러한 「TK대망론」을 얘기할 생각이다.확언하건대 지금은 TK가 나설 때가 아니다.
  • 음란·협박전화에 “철퇴”내린다/「전화폭력 예방서비스」올 시행 추진

    ◎통화중 전화기 후크 누르면 발신자 확인 가능/여,통신비밀보호법 보환키로 법적인 문제가 뒷받침되지 않아 개발을 하고도 1년이 넘도록 사용치 못했던 「전화폭력 예방서비스」가 곧 시행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최근 통신비밀보호법을 보완하면서 음란전화 등 전화폭력에 시달리는 착신자가 요청할 경우 전화국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반드시 알려주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2월 한국통신이 개발한 「발신자 전화번호 확인장치」는 전화를 이용한 협박·희롱·장난 등의 전화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법적·제도적 장치의 미비와 발신인의 사생활 침해,공중전화 등 외부에서 통화시 실효성 등을 문제로 시행에 논란을 빚어 왔다. 발신자 전화번호 확인서비스는 착신자가 통화중 발신자의 전화번호 확인이 필요한 경우 통화가 끝난후 자동음성안내 장치를 통해 상대의 번호를 알아내는 것.즉 착신자가 통화중에 전화기의 후크를 가볍게 누르면 발신자의 전화번호와 통화시간이 전화국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다.따라서 통화가 끝난 뒤 특수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음성안내장치와 접속돼 『몇월 며칠 몇시 몇분에 받은 전화번호는 지역번호 000에 00국의 0000번 입니다』라는 음성서비스를 받도록 돼있다. 외국의 폭력전화 예방실태를 보면 미국은 91년말 현재 17개 주에서 Caller ID서비스를 통해 착신자 전화기의 화면에 발신자의 전화번호가 나타나게 하고 있다.또 12개 주에서는 Caller ID서비스 제공시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상대방에게 노출시키지 않는 Call 블로킹서비스도 병행,발·착신자를 모두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와 인디애나 등 일부 주에서는 사생활 침해가 커 법적으로 서비스제공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은 동일 발신자로부터 걸려온 악의의 전화를 두번째부터는 수신할 수 없도록 하는 「피해거절 서비스」를 올해안에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종합정보통신망(ISDN)용 신호방식(NO.7)이 적용되는 교환기가 나오면 95년쯤 우리도 미국과 같은 Caller ID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자민 개혁동맹/「제2핵분열」 신호탄인가/1백6명 “독자선거전”선언

    ◎가이후 전총리 주축 “내부개혁” 기치/총선후 정계개편 핵심 부상 가능성 가이후 도시키 전일본총리를 주축으로 한 자민당 개혁세력이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독자적인 선거전을 선언하고 나서 7·18총선후 자민당의 「제2핵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자민당의 개혁세력 1백6명은 23일 하타파가 자민당을 떠나 신생당을 창당한 같은날 가이후 전총리를 회장으로 한 「정치개혁추진의원연맹」을 결성했다.이들은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가지야마 세이로크 간사장 등 자민당지도부가 『정치개혁을 망쳤다』고 비난하며 현 지도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어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또다른 정계재편의 핵심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당내개혁파」라고 강조하는 이들은 근본적인 정치개혁과 당개혁의 실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긴급선언」을 채택하고 총선에 나설 후보자들에게 독자적인 추천장을 주기로 결정했다.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정치개혁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이번 총선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지도부와 거리둬 그러나 이러한 위기의식 이전에 이들중에는 정치개혁을 강력히 주장해온 사람들이 많다.가이후 전총리는 총리 당시부터 선거제도를 비롯한 근본적인 정치개혁을 주장해왔다.그는 『탈당한 사람만이 개혁파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한다.이들은 탈당한 하타파와는 파벌이 다르고 자민당을 떠날수 없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자민당에 잔류하며 정치개혁의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민당 지도부는 일단 이들의 움직임을 묵인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당 지도부는 정치개혁의 역풍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이례적인 파벌대표회의를 갖는등 다양한 선거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파벌대표들은 다음 총리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하시모토 류타로 전대장상,고노 요헤이 관방장관,「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의 저자 이시하라 신타로 의원등 국민들의 인기가 높은 인사들로 「선거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파벌을 초월한 지원체제구성에 합의했다.파벌경쟁이 심했던 과거의 선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후보들자체결정 그러나 개혁세력들은 지도부의 이같은 지원체제와는 거리를 둘 방침이다.이들은 그 대신 정치개혁을 주장하며 독자적인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정치개혁추진의원연맹은 1차적으로 83명에게 별도의 추천장을 주고 월말께 제2차 추천을 하기로 결정했다. 가이후대표는 『하타파가 주축이된 신생당과 신당 사키가케 등과는 정치개혁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 말해 총선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자민당의 개혁세력과 신생당이 손을 잡을 경우는 자민당이 개혁세력과 수구세력으로 재분열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도부 일단묵인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신생당,일본신당 등 보수계 정당들이 대승하고 사회당이 퇴조할 것으로 예상한다.현재의 「보수와 혁신」의 정치구도가 「보수2대정당체제」로 전환될 기반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신보수주의를 선언한 신생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경우 일본정치의 신보수주의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 「무노동 부분임금」 실시해야 하나(오늘의 쟁점)

    ◎찬성론/이주완 노총 사무총장/문민시대 걸맞는 산업평화 지름길/근로의욕 고취·경제활성화에 도움 정부가 최근 대법원 판례에 어긋나는 기존의 노동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급격한 노동정책의 변경은 노사관계의 혼란만을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재계는 특히 노동부가 91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임금을 「생활보장적 성격」과 「노동대가의 성격」으로 2분하고 파업기간이라도 보장 성격의 임금은 지급하는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시행하려 하자 『이는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온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깨뜨려 노사관계의 안정을 저해한다』고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다.그러나 노동부는 『잘못된 기존의 지침을 바로잡는 것은 오히려 노사관계의 구조적 안정을 가져온다』며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다.「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정부의 논리와 재계의 입장을 알아본다. 사용자가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는 배경에 대하여 1987년 이전에는 노동쟁의조정법이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법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합법적인 절차에 의한 파업이 불가능했고 이 당시에는 무노동무임금이라는 것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그 이후 법이 개정되어 노동조합의 활동이 강화되고 파업건수가 많아짐에 따라 사용자는 파업기간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강력히 제기하였고 정부 역시 모든 기업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지키도록 행정지도를 하여 노동자의 불만과 불신이 팽배하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노동부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서 생활보장적인 임금은 지급하도록 행정지침을 바꾼 것은 문민정부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노동부가 우리나라의 노동현실에 맞게 민주적 노동정책을 펴나가 노동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보겠다는 강력한 의지표현으로서 환영하는 바이다. 사용자는 「무노동 부분임금」에 대해 강한 반발을 하고 있지만 노사관계는 법적인 논리나 위압적인 방법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특히 노동법이라는 것은 시민법 원리와는 달리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한다는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는 것인데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일체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급부 없으면 반대급부 없다」는민법상의 계약원리를 철저하게 반영하는 것이다. 결국 노사관계라는 것은 상호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노동자의 사용자에 대한 감정은 더욱 나빠질 것이고 열심히 일하는 직장분위기 조성이나 생산성 향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용자는 무노동무임금을 주장하면서도 파업이 끝나면 생산장려비나 생계보조비 명목으로 임금을 지급해왔고 대법원에서도 식대·교통비·가족수당 등과 같은 생활보장적 임금은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을 이번에 노동부가 전폭 수용한 것으로 본다. 앞으로 노동부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노동행정을 펴나가면 노동자는 정부정책을 신뢰하고 협조하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의 노동의욕이 고취되고 노사관계가 발전하여 결과적으로 경제활성화를 기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반대론/황정현 경총 부회장/급격한 정책변화 노사안정 해쳐/「쟁의기간 무임금」 깨지면 파업 빈발 임금은 근로의 대가이므로 일하지 않고서 임금을 받을 수는 없다.이는 근로계약의 본질로부터 당연히 도출되는 법리이다.왜냐하면 근로계약이란 근로자가 사용자에 대하여 대가(즉 임금)를 받고 근로를 제공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인 바,그 본질이 「노무를 제공한다」고 하는 「하는 채무」와 「임금 기타의 보수를 지급한다」고 하는 「주는 채무」의 대가적 교환관계이므로 「하는 채무의 불이행」(nowork)이 「주는 채무의 불발생」(nopay)을 낳는 것은 「급부 없으면 반대급부 없다」는 쌍무계약의 법리상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우리나라 근로기준법 제18조에서 임금은 사용자가 「근로의 대상으로」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일체의 금품이라 정의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치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와같은 법리에도 불구하고 몇몇 판결이나 정부의 행정해석이 근로계약을 근로자 신분을 보유하는 신분적 계약과 노무를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는 채무적 계약이라는 양면에서 파악하여 그 결과 임금에는 「보장적 부분」과 「교환적 부분」이 있다는 임금 2분설을 취하고,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통용되는 것은 이 교환적 부분에 한정되므로 생활보장적 임금은 지급하여야 한다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임금 2분설은 임금 기타 보수청구권의 발생 기초와 그 원인을 구별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해의 결과이다.즉 어떤 기업에서 일하게 된다는 것은 임금 기타 보수를 청구할 가능성을 근로자에게 부여할 뿐이고,근로자가 실제로 근로를 제공하였을 때 구체적인 임금청구권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근로와 관계없이 지급된다고 하는 가족수당이나 식비보조비와 같은 생활보장적 부분도 근로자의 구체적인 근로를 전제로 하여 주어지는 것이므로 이것도 결국 근로의 대상으로서의 임금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또한 임금을 가족수당이나 식비보조비의 명목으로 지급하는가 아니면 급료로 지급하는가는 각 기업의 형편에 따른 임금체계의 문제일 뿐 임금의 2중성을 근거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 판례가 전범으로 삼고 있는 일본 판례(임금 2분설의 입장)는 기실 이제는 극복된 논리이고 현재는 임금 삭감의 범위에관한 기업의 관행 등을 중시하여야 한다(소위 의사해석설)는 입장이 일본 판례의 기본 태도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현재 일본 판례는 가족수당이나 주택수당 등 소위 보장적 부분도 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법리 논쟁을 떠나서 산업현장을 생각할 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이 원칙이 불필요한 파업은 자제케 하고 파업의 조기 타결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 요미우리,「노라고 말하는 일본」 게재

    ◎“일,중국눈치 보던 시대 지났다”/과거사 굴레벗고 적극적 외교전환 주장/중 군비증강 불신·독자외교 불만이 배경 『중국에도 NO라고 말하는 일본』.일본 보수계를 대표하는 요미우리(독매)신문은 17일 이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와 자민당내에서 지금까지의 수동적인 대중국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아직 정책으로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외교의 중요한 인식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일본은 과거 침략사라는 「원죄」때문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주변국에 대해서는 수동적이고 조심스런 외교접근을 해왔다.그러나 이제는 중국에 대해서도 과거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할말은 해야 한다는 「대중외교수정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중국외교수정론 배경에는 중국의 군비증강에 대한 불신감과 독자적인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일본정부와 자민당내에서는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과 캄보디아 총선을 방해하려는 폴포트파에 대해 중국이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불만과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NPT탈퇴선언과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이 인내를 갖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바란다』며 북한에 대해 강경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중국의 이같은 소극적인 자세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일본 외무성대변인은 최근 『중국은 북한과 밀접한 관계이므로 영향력을 행사해주기 바란다』며 『중국태도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은 또 캄보디아사태와 관련,중국이 가까운 관계인 폴포트가 5일후로 다가온 총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득해 줄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캄보디아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일본은 중국의 폴포트파에 대한 무기제공의혹도 품고 있다.일본은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으로서의 중국의 대외정책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불신은 중국의 군비증강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지난달 열린 자민당총무회에서도 중국의 군비증강문제가 논의됐었다.중국은 실제로 해·공군의 현대화에 중점을 두며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일본의 이러한 불만과 불신은 두나라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양국은 물론 겉으로는 우호관계라고 강조하고 있다.수교20주년을 맞아 강택민총서기가 일본을 방문하고 일왕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내외에 「과시」했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아시아패권을 다투는 피할 수 없는 경쟁이 내재되어 있다.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는 견제와 협력관계라 할 수 있다.양국은 경제적 협력을 필요로하고 경제교류도 급증하고 있다.일본은 거대한 시장과 원자재공급원으로서의 중국을 필요로 하며 중국은 일본을 현대화 추진의 파트너로 중시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은 서로가 서로를 심하게 견제하고 있다.일본은 현대화된 중국의 등장을 우려,첨단기술의 중국투자는 자제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경계하고 있다.중국과 일본은 냉전시대에는 미·소대립의 하부구조로 존재해왔었다.그러나 냉전이 끝난후의 새로운 국제질서구도에서 양국이 아시아 안보와 정치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냉전시대에 억제돼 왔던 경쟁관계가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 한국정밀기기상사(앞서가는 기업)

    ◎첨단 오염측정기 개발… 시장 70% 석권/PH미터기 국산화… 수출까지/전사원 합심,해마다 「깜짝 제품」내놔/95년 BOD계측기 개발땐 20억 매출 우리 환경을 지키면서 세계 환경산업시장에서 「내로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일군다. 한국정밀기기상사(대표 장일선·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345)는 직원이 모두 20명에 불과한 소규모이지만 환경보존의 「첨병기업」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을 깨끗하게 보존하기 위해 폐수나 오수의 수질 오염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오염 측정기기등을 개발 수입대체는 물론 세계 각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업이 가리봉동에 조그마한 연구실과 함께 문을 연 것은 지난 72년.우리나라의 공업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실습용 이화학 정밀 분석기기도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던 때였다. 당시 과학 기자재 전문 수입업체인 신한화학에 일반사원으로 근무하던 장사장은 정밀 분석 기자재의 개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의욕적인 출발을 했다. 『분석기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때였고 게다가 기업체·대학·연구소등에서는 수입 완제품만을 쓰려 하는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우리가 개발한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지요』 장사장은 설립 당시 가장 어려웠던 일은 국산품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었다고 말한다. 그래도 곧 폐수 처리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쏟아야 할 때가 올 것이고 언젠가는 우수한 국산품을 찾을 것이란 신념 하나로 전 사원이 힘을 합친 결과 이 회사는 국내 분석기기 시장의 70%를 차지할만큼 전문제작 업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86년에는 분석기기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고 수요량이 많으면서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수소이온농도 측정기(PH미터)를 개발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휴대용 측정기 NOVA 102와 202를 제작·공급했다. 이에따라 값 비싼 수입품에만 의존해야 했던 수요처의 경제적 부담을 절반 이상 줄어들게 해 약 2백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싱가포르·파키스탄등에 1백만달러를 수출,우리나라가 전량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돌아서게 했다. 그동안 어려움도 적잖았다.특히 측정기의전자회로 기판은 선진국에서 기술 이전을 해 주지 않아 시험용 제품을 분해해서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해 보고 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분해,불량원인을 찾고 또 다시 시제품을 만드는등 시행착오를 수십여 차례 되풀이 한 끝에 10년만에 얻어낸 결실이었다. 87년 개발한 PH­미터기 NOVA303은 직사 광선 아래서도 선명하게 PH값을 읽을 수 있고 정밀도 면에서도 독일·일본·스위스의 제품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결과를 가져 오는데는 연구개발비로 연간 예산의 10% 가량을 투입해 왔기 때문이다.중소기업으로선 큰 비중이지만 낙후된 계측기 분야를 첨단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에서였던 것이다.막중한 경비 부담을 감수하고 지난해엔 연구원들을 독일에 파견하기도 했다. 최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중인 제품은 폐수오염 측정에 필수적인 BOD(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계측기. 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 측정은 현재 폐수를 샘플링해 5일동안 배양한 후 그동안의 산소 소비를 통해 계산하는 방법을 쓰고 있지만이것은 실험 조작이 복잡하고 많은 장비와 인원을 필요로 한다.이같은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생물을 산소전극에 부착시켜 급속배양하고 컴퓨터를 이용,3∼30분에 BOD지수를 알 수 있는 센서를 올해말 시제품 완성을 목표로 개발하려는 것이다. 장사장은 『하천 오염으로 폐수처리가 심각한 실정에서 배양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현재 BOD계측기는 독일과 일본에서 생산판매하고 있지만 우리 제품 개발이 완료돼 정상가동되는 95년에는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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