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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지나친 환율변동 반대”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국제 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G7 재무장관 등은 7일 미국 플로리다 보카레이턴에서 회담을 마친 뒤 성명을 발표,“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경제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또 환율 정책과 관련,“시장경제에 기반한 국제금융 체계에 적응하기 위해 환율 유연성이 부족한 주요 국가들이나 경제 지역들의 유연성이 증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도 강조했다.중국 등 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시장 개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포함됐다.이와 관련,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중국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질문에 “쓰인 그대로다.”라며 직접 답변을 피했지만 중국을 겨냥한 문구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한 이번 회담의 핵심 이슈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 달러화 약세.미국은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유럽은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정반대 상황을 겪고 있어 성명서를 발표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처럼 상반된 미국과 유럽의 입장 때문에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이번 회담은 결국 양측 주장을 모두 수용하는 ‘어정쩡한’ 선에서 끝났다.“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구는 ‘달러 가치의 지나친 하락을 묵과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돼 유럽측 의견이 반영됐다.하지만 “주요 국가 등에 환율의 유연성이 증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미국측 의견도 반영됐다. 따라서 이번 회담 결과로 달러화 약세가 반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성명이 (장이 열리는)월요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일부 전환시킬 수는 있겠지만,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로 인해 몇 개월 뒤에나 달러 약세가 멈출 것이란 회의론이 많다.”고 분석했다.뉴욕타임스는 “달러 가치 급락이 유럽 국가들의 수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어쩔 수 없이 시인한 것”이라고 성명의 의미를 평가한 뒤 “미국이 달러 가치 하락을 막겠다는 아무런 단서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외환전문가 데이비드 길모어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감소되지 않는 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5엔 이하에서 움직이고 유로·엔 환율과 유로·달러 환율도 각각 유로당 130엔,유로당 1.24달러 이하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라운드’ 협상 재개에 적극 나설 것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대외채무 경감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드라마속 광고 PPL의 모든것

    “권상우가 최지우 목에 걸어준 목걸이는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황신혜가 어제 입고 나온 코트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알려주세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TV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을 들어가면 이같은 내용의 글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즘 시청자들은 드라마 내용만큼이나 스타가 입고,타고,먹는 제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전문가들은 스타에 대한 ‘모방 심리’라고 분석한다.기업들은 시청자들의 이같은 심리를 이용,드라마 속의 주인공에게 자신의 제품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제품의 판매를 증진시키는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천국의 계단´ 커플목걸이 하루 1,000개 불티 PPL은 방송 제작사와 협찬사 간의 ‘윈-윈’전략에서 나온 것.방송사는 제작비를 건지고,협찬사는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최근엔 여기에 홈쇼핑이 개입했다. 스타의 초상권을 사용하는 대가로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제작사에 제공하는 대신 PPL 상품을 ‘백화점’식으로 판매하는 것이다.실제로 PPL상품은 홈쇼핑업체에 엄청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폭발적인 인기를 끈 ‘천국의 계단’ PPL상품은 ‘인터파크’,‘삼성몰’ 등 10여 곳의 홈쇼핑에서 판매될 정도다.권상우와 최지우의 커플 목걸이는 드라마시작과 함께 지금도 매일 1000여개씩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천생연분’의 PPL상품을 판매하는 ‘현대 홈쇼핑’의 경우도 160만원짜리 진주 목걸이 등을 단 한번의 방송으로 무려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이 때문에 일부 홈쇼핑업체는 드라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주인공이 착용할 의상이나 액세서리 등을 제작진과 협의한다.제작비가 부족한 외주 제작사의 경우는 아예 홈쇼핑 업체에 먼저 PPL을 요구하기도 한다. ■ PPL이 나쁘다는 편견을 버려 드라마 등 TV속 ‘간접 광고(PPL)’는 작품성을 떨어뜨리고 과소비를 조장하니 무조건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는 말씀.동전의 양면을 떠올리며 다른 시각을 가져보자.아시아권의 한류(韓流)열풍 속에서 PPL은 국내 상품의 해외시장 개척을 보다 용이하게 해주는 무기가 될 수 있다.PPL을 하는 업체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그 실상을 알아보자. ●“권상우·황신혜=NO,최지우·안재욱=YES” PPL은 ‘스타 마케팅’차원에서 이뤄지는 것.그러나 국내에서 인기가 있는 스타라고 해서 반드시 PPL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MBC드라마 ‘천생연분’에 주인공들이 착용하는 의류·액세서리 등 상품을 협찬하고,이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는 현대홈쇼핑 PPL 담당자는 “한류열풍을 주도하며 높은 해외시장 상품성을 지닌 안재욱이 출연한다는 점이 이 드라마와 PPL 계약을 맺게 된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특히 “드라마가 종영된 뒤 중국·동남아 등에 수출돼 방영될 것이고,자연스레 안재욱이 몸에 걸치고 나오는 상품도 현지 팬들에게 인기를 끌어 수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일명 ‘최지우 목걸이’를 PPL하는 ‘바쵸코리아’ 김헌중 대표도 “목걸이 제품의 해외 수출 측면에서 ‘국내용’인 권상우보다 ‘국제용’인 최지우가 더 매력적인 배우”라고 밝혔다.그는 “아직 드라마 수출이 안됐는데도 ‘겨울연가’로 유명한 최지우가 나온다는 점을 들어 중국·일본·호주 현지에서 1만여개의 주문이 쇄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PPL의 전략적 이용도 필요” 현대 홈쇼핑 PPL 담당자는 PPL에 대한 국내 여론의 곱잖은 시선 때문에 오히려 한국 기업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동남아·일본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겨울연가’‘올인’ 등에 외제차가 아닌 국산 차가 PPL상품으로 노출됐다고 생각해 보세요.아마도 수천대는 더 수출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했을 겁니다.”이 담당자는 “좋은 문화 콘텐츠를 어렵사리 해외에 내다 팔면서 상품 마케팅으로까지 연결시키지 못해 국가 경제 차원에서 실속은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바쵸코리아’관계자도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나 ‘프렌즈’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도 이젠 전략적으로 국내 상품을 외국 수출 드라마에 PPL해 외화를 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美 경제 2006년까지 성장세 지속 올 한국경제 5~6% 성장”/美 앨런 사이나이 박사 예측

    “미국 경제가 지난해 5월 이후 서서히 회복돼 2006년까지는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세계 경제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가의 유명 이코노미스트 앨런 사이나이(사진) 박사는 3일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은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사이나이 박사는 ‘2004 미국경제와 세계경제’란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4∼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타이완,홍콩,싱가포르는 5∼6%,일본 3%,유럽 2%,남미 5% 등 세계적으로 4% 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에도 8%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최근 ‘고용없는 성장’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미국 경제가 2006년까지 올해 성장세를 지속,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세를 낙관하는 근거로 ▲미 경제의 생산성 증가 ▲이라크전쟁 종전 선언 이후 미국내 소비증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조세감면과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 ▲테러위협의 완화 ▲90년대 경기부흥으로 인한 미 증시의 거품이 2000∼2001년 꺼진 점 등을 제시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생산성 향상으로 미국의 성장잠재력이 사상 최고 수준인 6%대로 높아졌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낮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과 관련해선,“금리가 소폭 인상되면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가 연말에 5%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단기금리가 급등해 경기회복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외환수급에 개입하는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고정환율제를 시행하는 중국 등도 환율시장을 자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미국 경제와 대선과의 관련성에 대해선 “그간의 경제 예측에 따르면,경기가 좋으면 대선에서 대통령이 이기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여론조사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과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은 부시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등 쌍둥이 적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경제 및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분석·예측한 정보를 금융계와 정부 등에 제공하는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최고경영자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다.지난해 CBS마켓워치에 의해 10월의 미국 경제전망을 가장 정확히 내다본 전문가로 선정됐으며,백악관 관료들의 고문역할도 담당했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오피니언 중계석/올 안보환경 전망과 국방이슈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9회 국방포럼을 개최했다.박용옥 한림대 교수(전 국방차관)가 ‘올해의 안보환경 전망과 주요 국방이슈’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는 우선 세계적 차원에서는 반테러(anti-terrorism)와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nonproliferation)에 동참하면서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과거처럼 다시 주변 강국들 틈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 사회의 현실적 속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안보정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국력을 어떻게 정의하든 국제질서는 ‘힘의 작용’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늘날에 와서는 러시아,중국 등 과거에 미국을 적대시하던 국가들 모두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북한 김정일 체제까지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반테러 및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주도 반테러 비확산정책을 지지하는 우리의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분명히 천명하면서,대외적으로는 반테러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하고,대내적으로는 우리의 대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슬람권과의 갈등과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선택의 기로에서는 단호히 미국 중심의 국제적 대세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방지조치’에 초청되지도 않았고 참여하지도 않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현 국제적 입지가 얼마나 어정쩡한 상태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북한핵과 남북 긴장완화,한반도 평화통일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 기반을 넓혀가면서,주변국들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최대한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한·미동맹 체제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역내 관련국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자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은 앞으로 ‘동북아 다자협의체제’로 발전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단 이 협의체가 역내 강대국 위주의 협의 및 흥정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도 한·미동맹 관계를 공고히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책이 될 것으로 본다. 넷째,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합사 및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서울 용산기지의 한강이남 이전 계획은 이미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불필요한 갑론을박은 지양돼야 한다. 이제는 이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미 양측 간의 갈등이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상호신뢰와 동맹의지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가운데,예상할 수 있는 군사대비상의 취약점을 보강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다섯째,역내 군사상황의 변화 추이에 주목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한국적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국방비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예컨대 일본의 군사력 정비계획은 일본의 국가적 판단이다.인접 나라들이 일본의 군사대국화 가능성에 비명을 지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독도는 우리 땅’을 소리높여 부른다고 독도문제가 해결될 것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 (1) 태국 방콕 카오산 거리

    박종하·이선영 부부는 결혼 3년차 동갑내기 커플.남편은 증권맨,아내는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다 사표 쓰고 세계 일주 배낭여행에 나섰다.20개월간 60개국 정복이 목표다. 방콕은 복잡하고 지저분한 첫 인상과는 달리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로 가득한 곳이다.특히 카오산(Khaosan)거리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여행자 거리로,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이다.길 옆에 즐비한 노점상에서 물건 값을 흥정하는 사람들,커다란 배낭을 앞뒤로 메고 숙소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색실로 머리를 꼬고 레게머리를 하기 위해 길거리에 앉아있는 사람들,북부 고산족 전통의상을 하고 장신구를 파는 원주민들,그냥 그 모든 것을 별 하릴없이 구경하며 걸어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카오산에는 없는 것이 없고 뭐든지 싸지만 또 제값을 주고 사는 사람도 없다.흥정만 잘하면 좋은 물건을 부르는 값의 절반에도 살 수 있다. 유럽의 여행자들도 흥정을 하는 것이 재미있는지 연신 “No discount?” 하며 조금이라도 더 깎으려고 안달이다.우리도첫날에는 요령을 잘 몰라 조금밖엔 못 깎았는데 이젠 선수가 다 되었다.한번은 하나에 160바트(100바트=3000원 정도) 하는 바지를 사는데 우리가 두개를 200바트에 달라고 했더니 아무런 흥정없이 바로 OK를 해서 얼마나 허무했는지 모른다.오후 내내 ‘더 낮게 부를 걸…’하고 후회하다가 한국에 있을 때 이렇게 아꼈으면 정말 잘 살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났다. 유럽의 배낭여행자들은 물가도 싸고 볼거리,먹거리가 많은 태국을 아시아 여행지 중 최고의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는다.카오산거리 펍(주점)에서 만난 영국인 배낭여행자 제니퍼는 “친구와 함께 1년 정도 여러 나라를 여행해봤지만 태국만큼 동양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면서 물가도 싸고,여행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은 없다.”며 달뜬 표정으로 북부 산악 트레킹에서부터 남부 섬여행까지 자신의 태국여행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사실 카오산 거리 자체는 왕궁과 주변 사원들을 제외하면 크게 매력적인 관광지는 아니다.하지만 방콕 근교나 주변국가로 여행하기 좋은 관광 네트워킹이 잘 형성되어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중간 거점 또는 경유지로 많이 들른다. 여행자들이 많다 보니 그 국적도 정말 다양하다.북미나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가장 많고,일본이나 한국 여행자들도 많이 보인다.그런데 행태를 보면 유럽이나 북미에서 온 여행자들은 우리들이 여행하는 모습과 많이 다르다.우리는 하나라도 더 보고,하나라도 더 느끼기 위해 늘 마음이 급하고 여행을 와서도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서양의 여행자들은 언제나 느긋하고 여유있어 보인다.어딜가나 책 읽는 사람이 많고 카페에 앉아 엽서를 쓰는 이들도 많다.어떤 여행이 좋은 여행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우리도 조금씩 여유를 갖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여행에서 보고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 자체가 주는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도 여행의 큰 선물이니까 말이다. 카오산 메인 거리에서 살짝 벗어나면 영화상영 시간표를 게시해 놓고 시간마다 영화를 틀어주는 노천카페들도 있다.북부 산악트레킹을 다녀오면 꼭 그 카페에서 하루종일 책보고 영화보고 사람 구경하고,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내기로 했다. ●방콕 ‘신여성’ 나와랏 통낙 선한 인상의 나와랏 통낙(Nawarat Tongnak·35)씨는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사회적 성공욕심이 강한 소위 태국의 신여성이다.외국인 게스트하우스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그녀에게 평소 궁금했던 몇가지를 물어봤다. 태국 사람들의 이름은 누가 지어주나요. -대부분 사원의 스님들이 지어주세요.제 이름도 스님이 지어주셨는데 ‘아홉가지의 보석’이라는 뜻이죠.태국은 90% 이상이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생활과 사상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는답니다. 태국사람들은 항상 느긋해 보여요. -태국사람들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답니다.작은 일에 조바심을 내지도 않죠.역시 불교의 영향인데 어차피 주어진 만큼의 시간에 주어진 만큼만 일하고 생활하면 된다고 믿기 때문에 화를 낼 일이 별로 없어요. 태국에는 일하는 여성이 많다면서요. -예전에는 태국도 남성위주의 사회였기 때문에 여자들은 집에서 살림만 했었죠.하지만 점점 사회가 변화하면서 요즘에는 일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어요.오후가 되면 길거리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서있는 남자들이 많은데 부인이 일 끝나면 태워가려고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요즘엔 집에서 애 키우는 남자들도 많죠. 통낙씨의 행복은 어떤 건가요. -어렸을때는 친구와 어울려서 파티하고 놀러다니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어요.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죽을 때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생활해요.개인적으로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요.태국에서도 영어를 잘하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거든요.
  • 강북구, 실속있는 국제교류

    서울 강북구의 해외 자매도시 교류가 경제교류로 확대되는 등 기초자치단체로는 보기드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28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시와 ‘우호도시 체결의향서’에 조인하고 두 도시의 경제교류 추진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 강북구의 지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리노빌(RINOVIL)’의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경제교류는 지난해 8월 중국 선양(瀋陽)시에서 24억여원 상당의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은 2번째 성과다. 강북구는 의향서 조인에 앞서 지난달 12∼17일 김현풍 구청장,박종환 구의회의장,리노빌 협회 황광호 부회장,양승윤 강북문화원 고문 등 지역의 경제·문화계 인사 11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분야별 공동관심사를 심도있게 논의했다.경제교류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구는 현지 기업체와 재래시장을 방문해 기술력과 생산여건 등을 확인했다.현지 CEO 30여명 등 상공인들을 초청한 투자·무역상담회를 통해 경제교류를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족자카르타시는 인구 60만명의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다.목재·고무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섬유·의류산업과 각종 세공산업이 발달한 곳이다.특히 저렴한 임금의 숙련된 노동력이 많아 일선 노동력이 부족한 우리 기업과 연결될 경우 생산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강북구는 기대하고 있다. 강북구는 현재 중국 선양·상하이(上海)시와 교류 중이다.올 상반기중 일본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와도 교류협정을 체결키로 하는 등 한국-일본-중국-인도네시아로 연결되는 ‘지자체 국제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중국서도 조류독감 발생

    27일 라오스에서도 조류독감 발병이 확인된 데 이어 중국 당국도 남부 광시(廣西)성 자치지구 오리농장에서의 오리 집단 폐사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조류독감 발병국이 10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아시아 최대의 닭·오리 생산국 중국에서마저 조류독감 발병이 확인됨에 따라 조류독감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피해가 걷잡을 수없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당국은 오리가 집단 폐사한 광시성 룽안 딩당 마을의 오리 농장에서 수집한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베트남에서 발생한 조류독감과 같은 H5N1 바이러스에 의한 조류독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중국 당국은 또 중국 중부의 다른 두 성(省)에서도 조류독감으로 보이는 가금류 폐사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지금까지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국에서 두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베트남에서 8번째 조류독감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조류독감이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로까지 발전할지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조류독감의 변종바이러스 H5N1이 인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결합되면 전세계에서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지난해 전세계에서 800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사스보다 훨씬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 국제기구들도 이날 일제히 조류독감이 인간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국제적 문제라며 조류독감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조류독감 발병 국가들에 대한 닭고기 금수조치와 여행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해당 국가의 경제에 심각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나라는 이날 두 번째 사망자가 공식확인된 태국.연간 닭 수출액이 약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태국은 최대 고객 일본과 유럽연합(EU),한국 등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면서 이미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태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조류독감으로 인해 양계업 외에도 관련 산업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메릴린치를 인용,태국산 닭에 대한 금수 조치로 인해 향후 4∼5개월간 국내총생산(GDP)이 0.7∼0.8%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류독감 은폐 의혹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이미 처분한 470만여마리의 닭 외엔 보상비용이 없어 더이상 살(殺)처분할 계획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어 추가 확산마저 우려되고 있다.또 폐사시킬 380만마리의 닭고기를 소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혀 비난을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양계업 규모는 7조원에 달하며 양계업체들의 대규모 도산사태가 우려되고 있어 250만여명에 이르는 양계업 종사자들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는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까지 발견된다면 양계·관광업계 등 아시아 경제 전반의 침체로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황장석기자 surono@
  • ‘새 집 증후군’ 내달 첫 실태조사

    최근 들어 신·개축 주택 입주자들이 두통·천식·아토피성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새 집 증후군(Sick House Syndrome)’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전국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실내 오염도를 측정하는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7일 “다음달 중 시·도별로 5∼10곳씩 모두 100가구가량의 공동주택을 선정해 포름알데히드·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등 오염물질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신축 아파트의 실내 공기의 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장재구 생활공해과장은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현황이나 조사자료 등이 축적되지 못한 상태”라면서 “이번 조사 이후에도 꾸준하게 조사를 벌여 실내공기 질 개선 등에 대한 연구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97년 새 집 증후군이 사회문제화되자 민관 합동으로 1400여가구에 대한 오염실태를 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12가지 실내 오염물질의 농도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병원·노래방·찜질방 등 각종 대중이용 시설에 대해서는 오는 6월부터 실내 오염물질 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오염물질 건축자재 제한 등의 조치가 시행되지만 아직 아파트 등 주택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환경부는 다음달 중 대학 연구소 등에 용역을 발주,공동주택과 함께 이들 공동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실내 공기 질 측정 등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세계각국 ‘우주전쟁’ 불붙는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황장석기자|세계 각국이 벌이는 우주탐사 경쟁에 불이 붙었다.14일(현지시간) 미국이 달에 영구기지까지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EU 등이 추격에 나섰다. 러시아는 2014년 화성에 유인 우주왕복선을 보내 화성을 탐사한 뒤,2030년까지 화성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 1957년 인류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올리고 화성탐사선과 인류 최초의 유인 인공위성까지 발사할 정도로 우주탐사 경쟁에서 선두를 달렸다.이후 경제 발전이 받쳐주지 못하자 선두 자리에서 미국에 밀려났고,지난 96년 이후 화성탐사선을 발사하는 등 탐사 경쟁을 가속화했지만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한 중국은 달 탐사위성 개발과 제2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6호’ 발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2007년 달 탐사위성 발사를 목표로 올해 3단계 달 탐사 무인 우주선 계획에 착수한다.중국은 2010년까지 무인 우주선을 달에착륙시키고 2020년까지는 달 토양 샘플을 채취,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EU는 다음달 26일쯤 인류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를 발사할 예정이며,수성탐사선 발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EU는 지난해 6월 발사한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의 착륙선 ‘비글 2호’가 지난달 화성 표면에 안착하기도 전에 교신이 끊겨 실종되는 불운을 겪었다. 일본은 올해 무인 달 탐사선 ‘루나A’를 쏘아올리고 내년에는 달 착륙선 ‘셀레네’를 발사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98년 일본이 쏘아올린 첫 화성탐사선 ‘노조미(희망이란 뜻)’는 지난달 화성탐사를 위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인도 역시 2008년까지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하고,2015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surono@
  • 日네티즌 지도서 한반도 삭제… 韓 ‘원폭 기념우표’ 맞불/한·일 ‘독도 사이버전쟁’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지난 9일 ‘독도는 일본땅’ 망언과 관련,한·일 양국 네티즌간 ‘사이버 전쟁’이 휴일인 11일 최고조로 치달았다.네티즌 사이에는 ‘사이버 임진왜란’으로 불렸다. 양국 네티즌은 서로의 문화를 비하하는 사이트를 잇따라 열고,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과다한 접속 부하로 다운시키는 ‘트래픽 폭격’을 퍼부었다. ●사이버 임진왜란,‘K국의 방식’ vs ‘J국의 방식’ 국내 네티즌들은 ‘고이즈미 망언’ 이후 일본 네티즌들이 만든 한국 비하사이트 ‘K국(코리아를 빗댄 지칭)의 방식’(kanokuni.hp.infoseek.co.jp)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한반도가 삭제된 지도가 오르자 ‘원폭투하 기념우표'를 만드는등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특히 ‘폐인(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인터넷에 중독된 사람)사이트’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디시인사이드’와 ‘앤조이재팬’,‘웃긴대학’ 등 3곳의 회원들이 ‘반일의 기치’를 앞장서 들었다.급기야 ‘K국의 방식’은 이날 접속이 불가능해졌다.이들은 또 주말인 10일부터과중한 접속 요청 부하를 걸어 서버 다운을 유도하는 ‘트래픽 폭격’을 일본 네티즌들의 공격 본거지로 알려진 사이트 ‘2CH’(www.ch2.net)에 걸기도 했다. 이에 ‘2CH’측은 한국 네티즌들의 접속을 금지하는 등 전력 방어에 나서고 있다. ‘K국의 방식’을 패러디한 일본비하사이트 ‘J국의 방식(www.nfonews.net)’도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일본 무사의 상투를 합성시킨 여고생들의 사진을 올려 ‘일본의 헤어스타일’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일본 네티즌들은 ‘K국의 방식’을 중심으로 공격과 방어에 나서고 있다.이 사이트에는 “웹에서 수집한 ‘K나라’의 부조리 사진을 소개한다.”며 한국의 거리 풍경,한국인의 생활,음식,안전의식,일본 표절 제품 등 수백장의 사진을 올려놓고 비꼬는 듯한 설명을 붙여놓았다.예를 들면 개고기 식당 표지판 사진에 ‘K국의 음식’이라고 제목을 붙이는가 하면 건물 옥상에 모인 학생들 사진에는 ‘K나라는 교정이나 풀밭도 없다.’고 설명을 달았다.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의 모습은 ‘K나라를 대표하는 투수’라고 묘사했다. ●시민사회단체,정부 무대응 비판 한편 시민사회단체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를 비판했다.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고이즈미 총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국가영토의 침해 행위를 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팔짱만 끼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중대한 직무유기”고 주장했다. 독도학회와 독도연구보전협회는 ‘고이즈미 독도망언을 규탄하는 성명’에서 “고이즈미는 한국의 영토와 주권에 도전하는 침략적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한국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독도망언과 침략정책에 당당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정싸움으로 치닫는 한·일 네티즌간 갈등을 우려하는 소리도 제기되고 있다.네이버 게시판에서 아이디 ‘우리나라’는 “항의도 좋지만 서로 지켜야 할 선은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
  • 中 세계적 명품 선호 “삼성·LG産 띵호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을 잡아라.’ 고도 경제성장으로 엄청난 구매력을 갖춘 소비계층이 급부상하면서 세계 유수 기업들의 최대 관심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꼽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TCL킹 컬러TV,하이얼 에어컨,모토롤라 휴대전화,레노보 컴퓨터,리조이스 샴푸 등으로 조사됐다.삼성·LG등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수입제품보다 싼 토종 브랜드도 즐겨 찾았다.하지만 돈만 있다면 여전히 세계 명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일본의 합작 시장조사기관인 사이노모니터(Sinomonitor)의 시장조사 결과로,중국의 영문 일간지 차이나데일리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보고서는 특히 시장조사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 휴대전화·LG 가전분야 두각 최근 2년새 한국,특히 삼성과 LG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급상승했다.삼성전자의 애니콜은 에릭슨을 제치고 휴대전화 부문 브랜드 선호도 3위에 올랐다.LG전자는 중국 토종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냉장고 부문 3위에 오른 LG전자는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LG화학의 치약은 3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미국의 콜게이트와 크레스트를 가장 위협하는 제품으로 꼽혔다. 중국경제모니터센터 장중량 소장과 베이징대 마하오 교수 등 전문가들은 한국 제품의 성공이유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와 과감한 투자를 꼽았다. ●중국 토종 브랜드 강세 중국 토종 브랜드의 강세도 돋보였다.27개 부문중 16개 부문에서 중국 자체 브랜드가 1위를 차지했다.컬러 TV와 에어컨,세탁기 등 가전부문에서는 톱 3위가 모두 중국 브랜드였다.PC 역시 레노보,파운더,TCL 등 중국 제품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외국제품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생필품 분야에서 유독 세제만은 중국 브랜드인 댜오가 1위를 차지했다.저가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샴푸와 화장품,휴대전화,치약 등에서는 외국 제품들이 강세였다. ●돈만 있으면 외국 명품 중국 소비자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자국 제품보다 일본이나 서구 제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이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매우 낮은 사실이 뒷받침한다.컬러TV의 경우 중국 제품들이 상위 5위까지 모두 휩쓸었지만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제품 5위 명단에는 소니와 파나소닉,도시바,LG 등 외국산 일색이었다. 베이징대 마 교수는 “중국 토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외국 제품들과의 갭은 여전히 크다.”며 브랜드 중요성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인식 부족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핵융합실험로 부지 日지원”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의 부지 선정을 앞두고 일본과 프랑스가 막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처음으로 일본 지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AFP통신은 9일 일본을 방문중인 스펜서 아브라함 미 에너지 장관이 “기술적 측면에서 일본의 로카쇼무라 지역이 프랑스보다 월등해 미국은 일본에 ITER을 짓도록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ITER 프로젝트는 차세대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한국 등이 참여하는 사업.내년부터 2014년까지 실험로를 짓는데만 60억달러가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로 한국은 일본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공개적인 지지 표명으로 일본은 프랑스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지난달 관계국간 이견으로 미뤄졌던 ITER 부지선정은 다음달 중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장석기자 surono@
  • GM대우 대형차 진출 고민

    “대형차 시장에 뛰어들 것이냐,말 것이냐.” GM대우의 새해 고민거리다.당초 계획은 2005년 진출이다.독자 모델을 개발,생산 판매하려면 시일이 걸린다.1년을 더 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GM대우는 새해부터 KD(Knock Down),즉 현지조립형 반제품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엔진,트랜스미션,축 등 플랫폼과 주요 부품을 통째로 들여와 조립 생산하는 방식이다.추가 설비 부담이 거의 없다.독자 모델을 내놓기 전에 일단 발을 담그자는 차원이다. GM대우측은 ‘스테이츠맨’을 국내 시판 모델로 검토하고 있다.GM계열사인 호주 홀덴사가 내놓은 3600㏄ 6기통짜리다.생산하게 된다면 내년 말쯤을 개시 시점으로 잡고 있다.한 관계자는 “내년 초 생산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내년 대형차 시장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쌍용차는 중국 란싱(藍星)그룹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르노삼성도 2005년 고급 대형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혼다,닛산 등 일본차들도 국내에 입성한다.GM대우로서도 서두를 수밖에 없다. 그러자니 걱정거리가 뒤따른다.이 방식으로 가면 독자 개발모델은 2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옛 대우차가 GM의 하청기지로 전락한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해외파 스타 올해 얼마나 벌었나/7경기 뛴 찬호 156억원 ‘ No.1

    2003년이 저물어가면서 해외로 진출한 스포츠 스타들은 과연 얼마나 ‘외화’를 벌었는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한해 야구 골프 축구 등을 망라한 ‘해외파’들이 벌어들인 돈은 모두 3000만달러(360여억원)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물론 이 액수에는 국내에서 번 광고 출연료와 스폰서 후원금 등은 빠져 있다.3000만달러는 중형승용차 5만 3000여대를 수출해 얻는 순이익과 엇비슷한 액수임을 감안하면,스포츠 스타들도 ‘수출역군’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연봉 1300만달러(156억여원)를 벌어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올 시즌 부상으로 7경기만 출전했지만 지난 2001년에 자유계약선수(FA)로 5년간 6500만달러(780억여원)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린 덕이다.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325만달러(39억여원)로 2위에 이름을 올려 역시 메이저리그가 ‘꿈의 무대’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주전 1루수를 꿰찰 것으로 점쳐지는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과 서재응(뉴욕 메츠)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은 아직은 메이저리거 최저 연봉인 30만달러(3억 6000여만원)에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거를 바짝 추격중인 선수는 프로골퍼.특히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돋보인다.23일 현재 투어 상금 199만 9663달러,비정규 대회인 월드컵과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린데저먼마스터스 우승상금 등을 합쳐 모두 256만 7713달러(30억 8000여만원)를 챙겨 전체 3위에 올랐다. 첫 출전한 브리티시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허석호(이동수패션)는 일본 투어 등에서 77만 163달러(9억 2400여만원)를 챙겼다. PGA에 견줘 시장규모가 크게 작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코리아 군단’은 개인 상금 총액에서는 최경주에 밀리지만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총액에서는 앞섰다. LPGA 상금 2위를 차지한 박세리(CJ)의 161만 1928달러(19억 3400여만원)를 비롯해 3위 박지은(나이키골프) 141만 7702달러(17억여원),4위 한희원(휠라코리아) 111만 1860달러(13억 3400여만원) 등17명이 힘을 합쳐 700만달러(84억여원)를 거둬들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상금 2위 이지희(LG화재)가 7812만 9418엔(8억 5900여만원),4위 구옥희 5181만 9799엔(5억 7000여만원),6위 고우순 4465만 8824엔(4억 9000여만원) 등 8명이 2억 1400여만엔(24억 6400여만원)을 벌어 들였다. 2002한·일월드컵 4강의 후광을 업고 해외진출 붐을 탄 축구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외화를 주워 담았다.일본 J-리그에서 뛰는 최용수(이치하라)가 1억 200만엔(11억 2200만원)으로 해외파 해외수입 7위에 올랐고,유상철(요코하마)이 70만달러(8억 4000여만원),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박지성(에인트호벤)이 각각 60만달러(7억 2000여만원)를 움켜쥐었다.지난 7월 전격적으로 스페인으로 건너간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도 50만달러(6억여원)를 손에 쥐었다.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도 34만 9050달러(4억 1900여만원)를 챙겨 눈길을 끌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새 음반

    ●정재일 ‘눈물꽃’ 10개의 악기를 능란하게 다룰 정도로 빼어난 음악적 재능을 자랑하는 21세의 젊은 뮤지션 정재일이 첫 솔로앨범 ‘눈물꽃’을 냈다.‘눈물꽃’을 비롯해 ‘첫걸음’‘또다른 오늘’ 등 8곡 수록. 작사,작곡,편곡,연주,노래,프로듀싱 모두를 혼자 소화했다.메주뮤직. ●유이치 와타나베 ‘피아노 벨리시모’(Piano Bellissimo) 일본의 뉴에이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유이치 와타나베가 뉴에이지 첼리스트 하지메 미조구치와 함께 작업한 앨범.서정적인 클래식 기타와 화려한 스트링 연주가 피아노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유이치는 24일 첫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다.스톰프뮤직.
  • 최대표 ‘盧氣’에 “아직은…”/입원 권유도 “NO” 건강 급속히 악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입원 권유를 완강히 거부한 채 2일로 7일째 단식을 계속했다.최 대표는 “기필코 (특검법 재의결)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버티고 있다.이날 새벽엔 어지럼증을 느껴 잠을 깨는 등 현기증을 호소하기도 했다.감기 기운도 있지만 약을 먹지 못한다. 의사 출신인 정의화 의원은 “혈압이 100선으로 떨어지면 3일 강제로라도 입원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병원에 가서도 최 대표는 곡기를 계속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에는 교도통신·아사히신문 등 일본 5개 언론사가 취재했고,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민주당 정균환 총무,사민당 장기표·민국당 김동주 대표 등이 다녀갔다.조선일보 방우영 회장과 안병훈 부사장,인보길 조선닷컴 사장도 이틀새 방문했다.최 대표는 이 신문 출신이다. 이 전 의장은 “대통령이 첫째 잘못했다.”면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재의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단식해제를 설득했다.헌정회 유치송 회장과 송방용 원로회의 의장 등도 찾아와 “국회의 파국으로 국정이 표류하면 그 책임의 가장큰 몫은 대통령에 있다.”면서 여야 대화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주로 듣는 편이었으나 이따금 “대통령이 대한민국 주저앉는 형국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다음 총선에만 집중돼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또 장기표 대표가 “집권 초기에 수십억씩 드러나고 예전 같으면 대통령 하야에 내가 앞장섰을 것”이라고 말하자 “정말 하야를 추진해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말레이시아서 맞는 겨울속 여름

    |코타키나발루 이기철특파원| 말레이시아의 휴양지 코타키나발루와 팡코르는 에메랄드빛 바다,잔잔한 파도,축 늘어진 야자수 등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겼다.1년 내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간간이 비가 오는 여름 날씨를 보이는 곳이다.가족끼리,연인끼리,친구끼리 누구와 함께 해도 좋은 휴양지다. ●코타키나발루 콸라룸푸르에서 남중국해를 건너 항공편으로 2시간가량 걸리는 코타키나발루.세계에서 3번째 큰 섬인 보르네오섬 북쪽에 있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타키나발루는 휴양형 여행지로 손꼽힌다. 코타키나발루의 마젤란수트라하버의 선착장 제티에서 보트를 20여분 타고 나간 사피섬.유리알처럼 맑은 바다 속에서 시워킹(Sea Walking)을 즐길 수 있다.사피섬 앞바다 수심 5m의 산호밭에 마련된 시워킹 코스에 들어서면 환상의 열대 바다가 열린다.입술처럼 생긴 회색 산호,벙거지 모양의 우윳빛 산호,형형색색의 산호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어른 손보다 큰 조개,앙증맞은 빨간색 불가사리,만지면 쏙 오므라드는 말미잘….준비해 온 식빵 한조각을 꺼내자 열대어 무리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황금색,빨간색,보라색 등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순식간에 식빵 한 조각이 없어졌다.몇 놈은 식빵이 부족했는지 손바닥을 간지럽히듯 깨물었다. 사피섬 해변가에서 시워킹의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스노클링(snorkeling)도 권할 만하다.바다 표면에서 유영하는 진귀한 열대어들을 관찰할 수 있다.시워킹이나 스노클링은 간단한 안전교육만 받으면 수영을 못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낚시를 비롯해 스릴 넘치는 수상스키와 바나나보트,다이빙,윈드서핑,뗏목타기 등 듣던 대로 해양 레포츠의 천국이었다. 코타키나발루는 또한 등산과 트레킹으로 유명하다.말레이시아의 첫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키나발루산(해발 4095m)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다.키나발루 국립공원에 사는 원주민 카다잔족은 이 산을 성스럽게 여긴다.죽은 자의 영혼이 키나발루에서 안식을 취한다고 믿고 있다. 키나발루 산은 초보 등산가들도 비교적 쉽게 등정할 수 있다.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3㎞ 남짓하지만 오르는 데는 17시간 정도 걸린다.방한복과 두꺼운 옷이 별도로 필요하다.정상은 바람이 거세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오를수록 산소도 부족하다.등산 장비와 복장이 갖춰지지 않으면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다. 코타키나발루의 대표적인 리조트는 샹그릴라 탄중아루(www.shangri-la.com)와 마젤란수트라하버(www.suteraharbour.com).두 곳 모두 해변가에 붙어 있어 남중국해의 일몰 광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팡코르 서부해안 페락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의 팡코르에 도착하게 된다.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든 황홀한 섬이다.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아늑함을 주는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원래 팡코르섬은 말라카 해협을 항해하는 어부들이 큰 파도를 만났을 때 피신하는 곳이었다.한때는 해적들의 은신처이기도 했고 유럽의 정복자들이 통치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부르고 있다. 해양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황금빛 백사장 판타이 푸테리 데위,첫 방문자도 서슴없이 환상의 섬으로 부르는팡코르라우.그 명성답게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말라카 콸라룸푸르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을 향해 버스로 2시간가량,말레이반도 남쪽끝 조흐바루에서 북쪽으로 3시간쯤 되는 곳에 있다.말레이시아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역사적인 유물이 많아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면이 많다.수마트라에서 추방된 힌두 왕자 파라매스파라가 1400년대에 정착한 곳이다.말라카란 지명은 그가 앉아 쉬었던 나무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이후 1511년 포르투갈 식민지가 된 이래 네덜란드,영국,일본,다시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57년에 독립했다. 당시 대규모 무역 시장으로 발전한 이곳은 중국·인도·아라비아 등의 선박과 상인들이 모여드는 기항지로 한동안 최고의 번영기를 누렸다.독립 이후 영국이 기항지와 투자처를 싱가포르로 바꾸는 바람에 쇠락했다. 말레이인·중국인·인도인·포르투갈 후예들이 모여 사는 말라카에는 각국의 유물들이 다 있다.서울 인사동거리와 비슷한 ‘종커(jonker)스트리트’에서 골동품과 민예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불교·기독교·힌두교·회교 사원이 조금씩 떨어져 나란히 공존하고 있다.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치열하게 싸웠던 전장 아파모사,술탄 궁전,빅토리아 여왕 분수 등이 있다.시내를 둘러보는 데는 트라이포드쇼(세발 자전거)도 괜찮다. 말라카 강을 따라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도 괜찮다.강물은 흙탕물이지만 이구아나와 망둥어처럼 생긴 물고기들이 뛰는 모습도 볼 수 있다.강 양쪽으로 200∼300년 된 유럽풍의 건물들이 즐비하다.다만 국내에선 말라카 패키지 상품이 없는 게 흠이다. chuli@ 가이드 ●음식 국교인 이슬람의 주요 행사로,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금식해야 하는 라마단 기간이 지난 24일 끝남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론 찐계란·오이 등을 바나나잎에 싸놓은 나시레막,가장 흔한 말레이식 볶음밥 나시고랭,볶음국수 미고랭,꼬치에 꿴 닭·쇠고기 등을 숯불에 구워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 사테 등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향이 독특한 인도 요리도 많다. ●입국절차 입국시 비자는 필요없다.하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된다.6개월 미만일 경우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항공편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이 콸라룸푸르까지 매일 1편씩 주 7회 운항된다.인천∼콸라룸푸르는 6시간 40분이 걸린다.인천∼코타키나발루 직항(말레이시아 항공)편도 있다.금·토요일 주 2회 출발하며,5시간가량 소요된다.자유여행사(3455-8888),한화투어몰(311-4304),모두투어(318-6442),테마피아(391-0918) 등이 코타키나발루 패키지를 판매한다. ●기타 체항 시간은 길지만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화폐단위는 링기트(RM).미화 1달러당 3.5링기트 정도여서 1링기트는 우리 돈으로 350원쯤 된다. 현지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전기는 240볼트,50㎐로 전기에 예민한 기기는 어댑터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전국민의 절반가량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까닭에 국제전화를 걸기 위한 공중전화 부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주의사항 열대 기후이지만 호텔·택시·버스·쇼핑센터 등은 냉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가벼운 긴팔 옷을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좋다.회교 사원에 들어갈 때는 신을 벗어야 한다.반팔 여성들에겐 겉옷과 스카프가 제공된다.문의 말레이시아관광청(02-779-4422).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올 보졸레 누보 애주가 설레게하는 ‘세기의 맛’

    올해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20일 0시 전세계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전날인 19일 오후 5시부터 보졸레 지방의 수도인 보주에서는 햇 포도주의 출시를 기념하는 각종 축제가 열린다.하지만 보졸레 누보가 담긴 와인 통의 개봉은 자정을 기다려야 한다.자정이 되면 와인을 개봉해 즉석에서 시음하고 포도넝쿨을 불에 태우는 전통적인 ‘레 사르망텔’ 축제가 절정을 이룬다.주말인 23일까지 보졸레 지역에서는 ‘보졸레 포도주 살롱’,‘보졸레 식도락’ 등 12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려 전국 각지와 전세계에서 새 술을 맛보기 위해 찾아온 포도주 애호가들을 즐겁게 한다.올해는 포도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름의 폭염으로 당도가 높아져 보졸레 역사상 가장 과일 향이 풍부하고 질이 좋은 포도주가 생산됐다고 현지 재배업자들은 흥분하고 있다.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은 일 년에 한 번쯤 실컷 포도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보졸레 누보가 올해에는 어느 해보다 훌륭할 것이라는 소식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보졸레 지방에선 품질관리를 위해 생산연도별로 품질 등급을 매기는데 올해 보졸레 누보는 가장 높은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별 다섯 개면 세기에 한 번,혹은 몇십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경이로운 수확연도에 해당한다. 올 보졸레 누보가 어느 해보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유럽을 강타했던 지난 여름의 폭염 덕분이다. 보졸레 지방은 공식수확일보다 15일 이른 8월14일에 포도를 따기 시작해 8월 말에 수확을 끝냈다.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이른 포도 수확일은 1893년 8월25일이었다. 우박과 바람,가뭄 등 기후조건이 좋지 않아 12개 주요 산지의 수확량은 평균 40%가 줄었다.하지만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일조시간은 300시간 늘어나면서 포도주는 붉은빛이 강해지고 과일 향과 꽃 향이 진해졌다. ●기대되는 ‘세기의 맛’ 보졸레 지역에서 포도원을 운영하고 있는 니콜 드 루시는 “고온과 충분한 햇빛,적은 수확량으로 요약되는 올해 보졸레 누보는 아름다운 보라색과 조화를 이룬 석류빛을 띤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빛깔과 함께 포도주를 감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향기에 대해서는 “잘 익은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제비꽃과 붓꽃의 향기를 섞어 놓은 듯한 향을 지니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최고로 치는 1978년 보졸레 누보 이후 맛보지 못했던 강한 과일향을 올해 보졸레 누보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빛이 돌고 알이 작은 ‘갸메(Gamay)’ 품종을 주원료로 하는 보졸레 지역의 포도주는 원래 신맛이 적고 부드러운 편이다.올해 보졸레 누보의 경우 그 부드러움이 어느 해보다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처음 입맛은 신선하고,갈수록 뒷맛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서민들을 위한 축제의 술 보졸레 누보의 유래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예전에는 아무나 포도주를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포도따기를 마친 뒤 지친 농부들을 위해 갓 수확한 포도의 즙을 내서 급하게 술을 빚어 마시게 했다.때문에 ‘노예의 음료’라고 불리기도 했던 햇 포도주는 13세기경부터 대중화돼 보졸레와 리용 지방 서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와인에 굶주린 보졸레 지방 사람들이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 즉석에서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고,여분을 시장에 내다팔기 시작했고 1951년 11월13일 발효된 포도주 판매와 관련한 간접세 문서에 의해 다른 포도주보다 이르게 출하하도록 허가받으면서 보졸레 누보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세월이 바뀌어 전 세계인이 즐겨 찾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서민의 술’로 인식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올해는 지난해보다 포도 수확량이 줄어 가격도 10% 정도 올라 한 병에 4∼5유로 정도가 되지만 30∼40유로는 줘야 살 수 있는 보르도나 부르고뉴 지방의 질 좋은 포도주에 비해서는 무척 싼 편이다.노동자 등 저소득층도 일 년에 한 번쯤은 부담없이 실컷 마실 수 있는 포도주가 바로 보졸레 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의 성공사례 보졸레 누보는 탄소를 섞어 만드는 독특한 양조법으로 빠른 숙성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만큼 오래 보관하는 포도주가 아니다. 깊은 맛도 보르도나 부르고뉴 등 다른 프랑스산 포도주에 비해 덜하고 그다지 긴 역사를 지니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세계적인 유통에 성공한 이유는 다분히 ‘전세계 동시 출하’라는 공격적인 포도주 마케팅의 결과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지역 특유의 포도주였던 관계로 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보졸레 누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50년대 파리에 입성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파리의 비스트로에서 젊은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포도주로 자리잡았을 당시에도 출하일은 매년 유동적이었다.그러다 67년부터 11월15일 0시로 고정됐다.보졸레 누보의 출하와 동시에 각 식당과 바,판매점에 나붙은 ‘보졸레 누보 도착(Le Beaujolais Nouveau est Arrive)’이라는 알림판도 이때부터 사용됐다. 1985년부터는 전세계 동시 출하일을 11월 셋째주 목요일로 정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올해에도 여름의 폭염 때문에 포도수확 시작이 다른 해보다 15일이나 앞당겨지면서 출하일을 2주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시되기도 했으나 보졸레 지역의 포도주 재배 관련 단체들은 예외를 두지 않고 전통을 지켜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출하하기로 했다. ●판매신장세 지속 ‘포도주의 여왕’ 보르도나 ‘포도주의 왕’ 부르고뉴 포도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졸레 누보를 ‘상업적인 술’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주기도 하지만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고수해 온 결과 보졸레 누보의 인기는 계속 치솟고 있다.정해진 때가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희소가치도 애주가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지난해의 경우 6300만병(48만 헥토리터)이 생산돼 총 매출 86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중 28%(2550만병·19만 헥토리터)가 150개국에 수출됐다.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일본으로 710만병을 수입했고 이어 독일(700만병),미국(400만병),네덜란드(150만병)가 뒤를 이었다.한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입량이 급속히 늘고 있는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lotus@ 보졸레는 중동부산 포도주의 통칭 누보는 새롭다는 뜻의 프랑스어 보졸레 누보의 누보(nouveau)는 새롭다는 뜻으로 영어의 ‘new’에 해당하는 프랑스어. 프랑스 중동부에 있는 부르고뉴 지방과 론 지방에 걸쳐 있는 보졸레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 12종을 통틀어 보졸레로 부르는데 이 가운데 ‘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에서 그해 수확한 포도를 원료로 빠르게 숙성시켜 일찍 출하하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보졸레’는 남쪽과 서쪽의 72개 마을에서 나오는 포도주를 일컬으며 보졸레 누보의 3분의2가 이곳에서 생산된다.좀더 질이 좋은 평을 듣는 ‘보졸레 빌라주’는 대부분 언덕 위에 위치한 38개 마을의 포도원에서 생산된다.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의 50%(평균 45만 헥토리터)가 보졸레 누보이며 이중 절반은 외국에 수출된다. ‘갸메 느와르 아 쥐 블랑’은 보졸레 지방의 유일한 품종이다.프랑스나 다른 국가에서도 아주 드물게 생산하며 모방할 수 없을 정도로 과일 향이 풍부한 햇포도주를 생산하기에 가장 적합한 포도 품종이다. 제조법도 일반 포도주와 다르다.과일 향을 잘 보존하기 위해 포도를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 포도송이째 탱크에 넣고 봉인한다.보통의 포도주가 4∼10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병에 담아서 팔기 시작하는 데 비해 보졸레 누보는 4∼5일간의 짧은 탄산가스 침용기간을 거쳐 통에 담아 2∼3개월 정도만 숙성시킨 것이다. 포도주 양조에서 품질관리,도매상들의 구매,국내외 운송을 위한 출하까지 일정이 주간 단위로 짜여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포도원의 관계자로 구성된 인증 위원회는 시음 단계에서 포도 나무의 크기부터 포도주 제조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건들을 준수한 포도주만을 가리고 알코올 함유량(13% 이하)과 산도(5g 미만) 등에서 합격한 것에만 이름을 부여한다. 보졸레 누보는 매우 선명한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과일 향이 풍부하고 상큼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다른 적포도주에 비해 약간 차갑게 12도 정도에 보관했다 마시는 것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맛이 무겁지 않기 때문에 생선,육류 등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가벼운 감칠맛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야 2∼3개월에 불과해 일반 포도주처럼 장기간 보관해 봐야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 ‘119 국제 구조지도자회의’ 오늘부터 사흘간 서울서 개최

    미국 등 23개국 56명의 대표가 참가하는 ‘119 국제 구조지도자회의’가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행정자치부와 UN 산하 국제구조자문단(INSARAG)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개막 첫날에는 국제구조자문단 지역그룹 및 운영위원회 활동 보고,터키·알제리 지진 관련 토론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8,19일에는 한국 119구조대 대표의 ‘국제구조활동과 문화적 민감도’를 비롯,아이슬란드의 ‘붕괴건물 구조’,미국의 ‘구조대 능력 검증 개념’,독일의 ‘매몰자 구조를 위한 화약사용’,일본의 ‘구조지도자의 역할’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 88년 아르메니아 지진 이후 대규모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유엔 산하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소속으로 각국의 재난대응 관련자 기구인 국제구조자문단이 결성됐다.”면서 “또 지난 96년부터 국제구조지도자회의를 열어 현장활동지침을 마련하고,각국 구조대간 교류 및 정보 교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韓·中·日 인사행정 네트워크 구축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10일 한·중·일 3국이 인사행정 교류를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일본 인사원에서 나카지마 다다요시(中島忠能) 인사원 총재와 한·일 인사관계 장관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합의 내용에 따르면 한·중·일은 중앙인사행정기관장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인사행정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및 세미나를 열게 된다.아울러 인사행정 자료와 정보,직원 등을 상호 교류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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