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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광역수사대 1년에 8명 특진 ‘대박’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올 한 해 동안 특진자 8명을 배출함으로써 ‘특진 명당’으로 떠올랐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남구 문학동 광역수사대에서 경위→경감 4명, 경사→경위 2명, 경장→경사 2명 등 모두 8명이 특진했다. 전 직원이 36명에 불과한 경찰 조직에서 8명이 특진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모두 인천경찰청이 아닌 경찰청에 의해 1계급씩 특진됐다. 경찰 특진은 경감까지만 가능한데, 인천 광역수사대가 2004년 생긴 이래 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에는 특진자가 한 명도 없었고 2012년에는 2명이었다. 그만큼 올해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 광역수사대는 지난 7월 25일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과 그를 돕던 박수경을 검거했다. 세월호 사고 직후 달아난 유병언 자녀 가운데 처음으로 유대균이 잡힌 것이다. 특히 검·경이 쫓던 유병언이 전남 순천에서 변사자 처리됐다가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신원이 밝혀져 경찰청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는 경찰의 체면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이어 9월에는 인천지역 아파트단지들의 구조적인 비리를 파헤쳐 9명을 구속하고 1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수사로 아파트 운영·관리, 공사 입찰, 용역업체 선정에 이르기까지 썩어 문드러진 ‘비리 커넥션’을 낱낱이 밝혀냈다. 또 지난 2월 인천 최대 조직폭력배인 ‘주안식구파’ 두목 유모(47)씨 등 26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역 소상인들에게 자릿세 등을 갈취하고 아파트 비리에 가담해 온 ‘동네 조폭’도 줄줄이 검거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광역수사대가 올해 사회적 반향이 큰 사건을 처리하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 특진자를 8명씩이나 배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병언 측근’ 김필배 기소…332억원 횡령·배임 혐의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11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전 대표의 범죄 혐의 액수는 횡령 40억원과 배임 292억원 등 총 332억원이다. 김 전 대표는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유씨 측근들과 짜고 계열사 돈으로 유씨에게 고문료를 지급하거나 루브르 박물관 등지에서 열린 유씨의 사진 전시회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직원들 살 뺀 만큼 쌀 기부… SNS 클릭 유도 기름 전달

    살을 뺀 만큼 쌀을 기부하고, 네티즌 클릭을 유도해 소외계층에게 기름을 전달하는 등 기업들의 이색 봉사·기부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겨울 봉사의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살린 기업들의 아이디어들이 톡톡 튄다. 9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직원들이 살을 뺀 만큼 회사가 감량 체중의 2배에 달하는 쌀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하는 ‘헬스팝’ 프로젝트를 연다고 밝혔다. 건강과 기부라는 두 마리 토끼에 대한 호응도가 좋다. 이 프로젝트에서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6000여명이 팀 또는 개인으로 참가해 내년 2월까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도전한다. 삼성그룹에서는 네티즌들의 활동 횟수당 500원을 적립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난방비를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그룹 공식 페이스북, 트위터, 홈페이지에서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면 된다. 올해 목표는 10만명으로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이 밖에도 그룹은 이날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으로 써달라며 500억원을 기부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이 직접 서울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그룹의 기부는 1999년 첫 기부 이후 16년간 이어져 모두 3700억원에 달한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은 올겨울 산타로 변신한다. 지난 11월 한 달간 서울, 파주, 구미 사업장 인근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산타에게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사연을 접수한 직원들이 산타 분장을 하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찾아간다. 직원들은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직접 준비하고 포장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200여명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실적부진 문책… 위기 돌파 ‘개혁의 칼’

    실적부진 문책… 위기 돌파 ‘개혁의 칼’

    올해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 배경에는 한결같이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기업들은 예년보다 인사 폭을 적게 했지만 실적이 부진한 핵심 사업 부문 사장단에는 과감하게 칼을 댔다. 조직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핵심 사업에만 변화를 줬다는 건 느슨해진 것을 다시 고치고 개혁하라는 강력한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메시지가 녹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일 옥중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에 예상 가능한 인사를 단행했던 최 회장은 2008년 말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칼을 빼들었다. 올 한 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5조원을 달성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 SK그룹 4개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모두 갈아 치웠다. 이들 계열사는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SK의 간판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정제마진 악화와 유가 급락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고 SK텔레콤도 통신업계가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측근의 전진 배치다. 최 회장은 비서실장 출신인 박정호(51) SK C&C 기업개발장(부사장)을 이번 인사에서 승진 발탁했다. SK C&C는 지주회사인 SK㈜의 대주주(1.8%)로 최 회장이 32.9%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가 최 회장의 출소 이후 지배 구조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복심을 통해 SK C&C를 키우고 전체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1990년대 한국이동통신 인수를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최 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그룹은 이날 SK이노베이션 사장에 정철길(60) SK C&C 사장, SK텔레콤 사장에는 장동현(51)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 SK네트웍스 사장에는 문종훈(55)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을 선임했다. 앞서 삼성은 올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무선사업부 소속 사장을 기존의 7명에서 4명(퇴임 3명, 보직 이동1명)으로 정리했다. 특히 전자 내 실세로 불리던 이돈주, 김재권, 이철환 사장이 동반 퇴임한 것을 비롯해 200여명에 달하는 무선사업부 전체 임원 가운데 25%도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에 ㈜LG 조준호 사장을 새로 임명하며 “휴대전화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북미, 마케팅 통이다. 내수시장 악화와 중국의 맹추격 등 변화 무쌍한 글로벌 시장을 읽어낼 만한 인물을 수장으로 앉힌 셈이다. LG는 올해 G3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렵게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아 승진 잔치를 벌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차녀 정영이, 상선서 근무 셋째 정영선은 유학 생활 ‘후계구도 시기상조’ 입장

    차녀 정영이(31) 대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유학을 마친 뒤 2012년 6월 현대유엔아이에 입사했다. 서울 상명여고 1학년 재학 당시 혼자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을 만큼 당찬 성격이다. 현재는 현대상선 기획조정팀 대리로 재무와 회계 관련 업무를 맡아 업무 감각을 익히고 있다.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사립 고교 쿠싱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셋째인 장남 정영선(30)씨는 국내 지방대를 중도 자퇴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총 쏘는 것을 좋아하고, 쾌활한 성격에 친구도 많다. 아버지 장례식 때는 당시 고3 수험생이었는데도 많은 친구들이 빈소를 찾아 화제가 됐다. 현대그룹 측은 “3세들이 아직 어려 그룹의 후계구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 회장의 나이가 만 59세이고 그룹을 맡은 지 10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정지이 전무, 현대 대북사업 ‘그림자 보필’…소탈함에 신망 높아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정지이 전무, 현대 대북사업 ‘그림자 보필’…소탈함에 신망 높아

    장녀 정지이(38) 전무는 현재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에 재직 중이다. 정 전무는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현대그룹에는 2004년 현대상선 재정부 사원으로 입사해 2005년 대리를 거쳐 회계부 과장을 지낸 뒤 2006년 IT 회사인 현대유엔아이 기획실장(상무), 2007년 전무로 승진했다. 정 전무는 사내에서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다.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전무라는 직급을 앞세우기보다는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격의 없는 담소를 나누는 등 소탈함을 보인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얘기다. 업무에서도 꼼꼼함과 치밀함을 지녔다는 평이다. 기획력과 추진력, 우수한 어학 실력까지 겸비한 재원으로 릴레이 마라톤 대회, 경복궁 돌보기 운동 등 사내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의 회식에도 스스럼없이 동참한다. 정 전무는 2011년 9월 외국계 투자금융그룹 맥쿼리 투자은행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신두식(40)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범현대가 친·인척과 정·재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신씨는 2011년 초 암으로 세상을 떠난 신현우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와 신혜경(65·여) 전 서강대 일본학과 교수의 2남 중 차남이다. 집안끼리는 알던 사이였고 친구 소개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씨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으로 결혼식도 기독교식으로 치렀다. 신 전 대표는 생전 지구촌교회 장로였고 신 전 교수는 권사였다. 신씨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일본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교수는 1978년 남편과 함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조치(상지)대학교에서 사회언어학을 전공하고 석·박사를 취득한 일본학의 권위자다. 지난 8월 말 정년퇴임했지만 현재 명예교수로 활동하며 일본 문화 연구와 후학 양성에 참여하고 있다. 정 전무와 신씨 사이에는 딸 혜윤(3)양이 있다. 정 전무는 주요 대북사업 때마다 현정은 회장과 함께 방북하며 현 회장을 그림자처럼 보필해 왔다. 2005년 7월 북한 원산에서 이뤄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 회장 간의 면담에 동행해 김 위원장으로부터 “안경만 쓰면 아버지와 똑같이 생겼겠다. 희망을 잃지 말고 힘내라”고 격려받기도 했다. 정 전무는 2005년 8월 실시된 개성 시범관광에서도 현 회장과 함께 개성을 찾았고 2006년 5월 실시된 내금강 남북한 공동 답사에서도 현 회장 곁에 함께했다. 2007년 10월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평양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정 전무는 김 위원장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인사통 이백훈·국제통 윤경은·중국통 한상호 ‘눈길’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인사통 이백훈·국제통 윤경은·중국통 한상호 ‘눈길’

    현대그룹 계열사 대표들은 선이 굵고 통이 큰 편이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살펴보면 추진력과 열정을 중시하는 현대식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제2기 신경영 선언에서 수익성 강화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대범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에서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이 눈에 띈다. 이백훈(58) 현대상선 대표는 지난 9월부터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SK해운을 거쳐 2007년부터 현대상선 WET벌크영업 및 인사담당(CHO) 임원을 지낸 인사통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해운업 장기 불황으로 경영의 어려움이 심화돼 과감한 자구 추진 등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윤경은(52) 현대증권 사장은 세계 금융시장에 조예가 깊은 경영자로 통한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손꼽히는 국제 영업력과 파생상품 전문 지식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성고,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한 뒤 제럴드 한국지사, 파리바은행 등 외국계 투자금융(IB)에서 근무했다.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쏟아 내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한상호(58) 사장이 이끈다.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국내 기업인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중국통이다.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출신인 한 사장은 1984년부터 LG상사, LG오티스 등에 재직하며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 홍콩 등 범중화권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공군 정보 장교 출신인 그는 전형적인 덕장형 리더로 알려져 있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현대아산을 이끌었던 조건식(62)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뒤 4년 만인 지난 3월 재취임했다.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통일부 차관을 역임한 조 사장은 자타 공인 남북 관계 전문가다. 현대아산에 다시 돌아온 조 사장의 취임 일성은 “금강산관광 재개의 물꼬를 트자”였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관광 재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 금강산 방문에 이어, 11월 18일에는 현정은 회장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원동연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이 공동으로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아산과 북측은 관광 재개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진우(54) 현대유엔아이 대표는 전무급으로 그룹 내 선망받는 IT 리더다. 보성고, 성균관대 수학과 출신으로 한국HP, 시스코코리아 등 유수의 글로벌 IT 기업 임원을 거쳤다. 특히 ‘상하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호프데이, 주니어 보드 등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열어 새로운 조직 문화 형성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그룹의 싱크탱크인 현대경제연구원을 맡고 있는 하태형(56) 원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통이다.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파생상품을 전공해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양종합금융과 LG선물을 거쳐 2000년에는 보아스투자자문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는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장으로 재직했고 지난 4월부터 현대경제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조부는 호남 갑부…김무성 대표가 외삼촌…김정일과 3번 독대

    현정은 회장의 인맥은 정계, 재계, 학계, 여성계 등 각계를 망라하고 있다. 우선 집안이 화려하다. 현 회장의 할아버지인 무송 현준호씨는 해방 전까지 호남에서 손꼽히는 갑부로 불렸다. 일제 때 호남은행을 세워 일제의 자본수탈에 대항했지만 강제 해산당했다. 현 회장의 아버지인 고 현영원 신한해운 회장은 바로 무송 현준호의 셋째 아들이다. 어머니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은 현 회장이 현대그룹을 맡고 경영하는 과정에서 묵묵히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이사장은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누나다. 김 회장과 김 대표는 현 회장에게는 외삼촌들이다. 현 회장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출신으로 막강한 인맥을 자랑한다. 경기여고 출신으로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김영란 전 대법관,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 등이 있다. 이화여대(사회학과) 동문 출신으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한명숙 전 총리,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이다. 서울과학종합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기로는 문국현 한솔섬유 대표, 김신배 SK텔레콤 부회장 등이 있다. 북한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2005년 7월 원산에서 백두산 개성 시범 관광을 논의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등 모두 세 차례나 김 위원장과 독대할 정도의 깊은 인연을 과시했다. 현 회장은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대한상의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선임된 이후 재계 인맥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인맥 관리는 주로 이메일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회장은 연말이면 e카드에 감사함을 담은 어구를 넣어 보낸다. 그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조문객들에게 하나하나 감사의 편지를 보낸 일화는 유명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고비마다 빛난 ‘현 회장의 승부사 기질’… 자산 규모 4배 증가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고비마다 빛난 ‘현 회장의 승부사 기질’… 자산 규모 4배 증가

    2003년 10월. 현정은(59) 현대그룹 회장의 취임은 혼란 속에 이뤄졌다.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갑작스러운 남편 정몽헌 회장의 죽음으로 그룹은 구심점을 잃었다. 설상가상 시숙부인 정상영 KCC명예회장과의 경영권 다툼도 있었다. 현 회장은 당시 ‘어금니가 빠질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10년.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현 회장은 몇 번의 위기를 더 이겨내야 했다. 그때마다 현 회장은 사업가였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승부사적 기질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현 회장은 현영원(2006년 작고) 신한해운 회장과 김용주 전방 창업주의 외동딸인 김문희(85) 용문학원 이사장 슬하의 딸 넷 중 둘째다. 현 회장에게 지난해는 특히 위기의 한 해였다. 해운업의 침체로 현대그룹은 주력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고 그룹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현 회장의 선택은 선제적 자구안이었다. 그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해 위기 탈출을 선언했다. 당초 계획에도 없던 물류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매각이라는 고강도 자구책도 꺼내들었다. 먼저 현 회장은 핵심자산이던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 부문을 당초 자구안보다 4개월여 빠르게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우선협상자로 IMM컨소시엄을 선정했고 이후 두 달여 동안 실사를 거쳐 지난 4월 30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자구안을 발표한 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모든 계약을 완료한 셈이다. 현대로지스틱스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기업공개(IPO)가 아닌 지분 매각의 길을 가게 된 것도 현 회장의 과감한 결정과 순발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9월에는 꾸준한 문제로 지적돼 왔던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단번에 해소하며 명실상부 현정은의 현대그룹을 만들었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대금 440억원을 활용해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글로벌 지분을 매입하면서 순환출자 구조를 단선 구조로 바꾼 것이다. 이전까지는 ‘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글로벌’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였지만 이제 그룹은 ‘현정은 회장 일가→현대글로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 구조다. 현대글로벌 지분은 현 회장이 91.3%,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7.9%, 차녀 정영이 현대상선 대리가 0.2%, 막내 정영선씨가 0.6%를 가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10년 만에 자산규모가 4배,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며 견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룹 자산은 2003년 8조원에서 2013년 30조원으로 증가했으며 매출은 같은 기간 5조원에서 2013년 12조원이 됐다. 이제 현 회장의 꿈은 현대그룹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해외 시장 확대에 있다. 계열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현대엘리베이터의 급성장이다. 업계 유일의 토종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7년 연속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발판으로 지난해 매출 1조 662억원을 기록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제조업 분야에선 드물게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월 중국 현지 법인인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확보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연생산 3000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을 완공해 남미 시장의 진출 거점을 마련했다. 공장 완공에 앞서 브라질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승강기 159대를 전량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상선도 올해 1만 31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 대분)급 신조 컨테이너선 5척을 아시아~유럽 노선에 추가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었던 데는 현 회장이 취임 이후 착실히 다져왔던 내실경영의 힘이 컸다. 현 회장은 영업을 최우선시하는 ‘슈퍼 세일즈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영업의 현대’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 왔다. 2009년 현대아산 직원 억류 사건 때도 현 회장은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라 5차례나 북한 체류 일정을 연장하는 등 끈질긴 기다림 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켰다. 면담 후 북측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이산가족상봉 등 5개항에 합의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물론 끈질긴 승부사의 모습이 현 회장의 전부는 아니다. 현 회장은 안으로는 직원들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여름 복날 전 직원에게 삼계탕을 보내기도 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자녀 교육에 지침이 되는 책이나 수험생 자녀를 위한 목도리, 여직원들에겐 여성 다이어리 등을 선물하는 등 세심함을 보이기도 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엄격한 ‘신상필벌’… 발탁 인사 확 줄었다

    엄격한 ‘신상필벌’… 발탁 인사 확 줄었다

    삼성그룹이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4일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실적이 있는 곳에는 ‘승진’이, 부진한 곳에는 ‘문책’ 인사가 뒤따랐다.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승진 잔치를 벌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승진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승진 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인사도 지난해보다 30명 가까이 줄었다. 이날 승진 명단에는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모두 353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승진자는 475명으로 승진 인원이 122명이나 줄었다. 발탁 인사는 56명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였던 85명보다 규모가 작아졌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승진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65명을 배출했다. 사상 최대 실적과 맞물려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 227명에 비해 승진자 숫자는 대폭 감소했으며 사업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이다. IM 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9% 줄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원인이 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임원 인사에 그대로 반영됐다. 부문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IM 임원 200여명 중 50여명이 퇴직하거나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것이라는 추측도 흘러나온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IM 부문은 사장 7명 가운데 3명이 물러나고 1명이 자리를 옮기는 등 칼바람이 예고됐던 곳이다. IM 부문은 다음주 초 예정된 조직 개편에서 대대적인 규모 축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무급이 관장하는 IM 부문 사업팀인 광소재 사업은 최근 미국 유리기판 제조업체 코닝에 매각됐다. 해외 법인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모바일 담당 법인 STA와 뉴저지주 리지필드의 가전법인 SEA를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모바일과 입는 기기의 연구·개발(R&D) 분야와 세트 제조를 제외한 비주력 분야를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디바이스솔루션 메모리사업부(DS)의 임원 승진자는 22명으로 예년 대비 승진자 규모가 확대됐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전영현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승진하며 힘이 실렸다. 3년 만에 IM 부문 실적을 추월한 데 따른 보상 인사라는 평가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위기 가운데서도 전자의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한편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신경영 출범 직후 입사한 여성공채 초기 멤버(1994년 입사) 3명이 나란히 상무로 진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박정선(42)·박진영(43) 부장과 삼성SDS의 정연정(43) 부장이 주인공이다. 최연소 임원 승진자는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 소속의 프라나브 미스트리다. 33살의 나이로 상무 ‘별’을 달았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출신인 미스트리는 입는 기기 갤럭시 기어의 새 모델을 제안했고 전방위(360도) 3차원(3D) 영상 촬영 카메라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현대 계열사 지원 회사서 출발…‘명품 백화점’ 공식 만들다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현대 계열사 지원 회사서 출발…‘명품 백화점’ 공식 만들다

    40여년 전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가(家) 주요 계열사의 뒷바라지 역할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강남의 노른자땅에 그룹 최초의 백화점을 지으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다른 유통기업이 대중화된 백화점을 세워 쉴 틈 없이 확장에 나섰다면 현대백화점의 전략은 달랐다. 강남 제일 비싼 땅인 압구정동에 그룹의 시작인 본점을 세운 만큼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으로 강남 사모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대백화점 하면 ‘명품 백화점’이라는 공식을 만든 이는 정몽근(72)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9남매(8남 1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작고한 고 정몽필 전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회장을 제외하고 현대가에서 두 번째로 큰 형님이다. 하지만 그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등 3형제가 MK, MH, MJ 등 영문 이니셜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친 것과 달리 눈에 띄는 행보를 자제했다.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는 1971년 설립돼 당시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건설이 진출하는 국내외 현장에 식품과 의복 등 잡화류를 공급하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등 6개의 금강슈퍼마켓을 운영할 뿐이었다. 현대건설의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가 성장을 하기 위한 물꼬를 트게 된 것은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지으면서부터다. 1970년대 중반 이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은 대규모 현대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건축법상 근린상가를 의무적으로 지어야 했다. 현대아파트의 건설 주체인 한국도시개발(현 현대산업개발)은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에 백화점 진출 의사를 타진했다. 당시만 해도 아파트만 있고 황량했던 그 땅에 무모하게 백화점을 진출할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때 나선 것이 정 명예회장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백화점을 지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주변에서는 현대가 백화점 사업을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의 뚝심으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성공적으로 개점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다른 백화점과 달리 명품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성공을 거뒀다. 본점의 성공에 따른 이윤으로 1988년 무역센터점을 짓게 되면서 본격적인 백화점 사업 확장이 이뤄졌다. 현대백화점의 성공 비결은 다른 백화점과 차별되는 고급화 전략에 있다. 1997년 외환 위기로 기업들이 쓰러지면서 유통업계도 타격을 입게 됐다. 유통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하면서 신규 출점을 자제하고 저가 정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럴 때 현대백화점은 정반대의 전략을 펼쳤다. 1998년 부도 위기에 놓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해 현대백화점 신촌점으로 바꿨고 울산 주리원 백화점 두 곳을 인수해 울산점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울 천호점을 연 데 이어 서울 미아점(2001년), 목동점(2002년), 부천 중동점(2003년) 등 매년 1개 점포의 문을 열면서 남들이 쉴 때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갔다. 2003년 정 명예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경영 일선에 나선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09년부터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이어갔다. 2009년 현대백화점 신촌유플렉스를, 2010년 8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개점했다. 이어 2011년 대구점, 2012년 청주점의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판교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백화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뼈대인 백화점사업과 관련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2001년 홈쇼핑 시장에 이어 2002년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과 2013년 의류·패션기업인 한섬과 가구회사 리바트를 잇따라 인수해 유통뿐만 아니라 생활 전 영역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진출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총수이자 3세 경영인인 정 회장은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학과, 미국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정 회장은 고교 동창의 소개로 황서림(42)씨를 만나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황씨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를 졸업해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 회장의 남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사장은 형과 마찬가지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했다. 정 부회장은 2004년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2녀 가운데 장녀인 허승원(39)씨와 결혼했다. 허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에 재학했다. 둘 사이에는 3남이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장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중심이 되는 기획조정본부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2009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 밖에도 현대홈쇼핑 사장을 맡아 현대홈쇼핑의 중국 상하이 진출 등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해 형과 함께 그룹을 이끌고 있다. 형제 사이는 매우 돈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각자 다른 승용차를 이용해 사업소를 방문하다가도 떠날 때면 정 부회장이 형의 승용차에 같이 타면서 함께 경영 이야기를 나눈다고도 한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범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정 회장 형제에게 현대백화점 등 계열사 지분을 증여하며 오래전부터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현재 정 명예회장은 현대백화점 2.6%, 현대그린푸드 2.0%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17.1%, 현대그린푸드 12.7%를 가지고 있고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15.3%, 현대홈쇼핑 9.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래 먹거리는 ‘바이오 산업’ 삼성 신임 사장단 의지 다져

    삼성 신임 사장단이 지난 1일 인사가 단행된 이후 3일 첫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실적 부진 등 안팎의 상황을 의식한 듯 회의는 예년과 같은 떠들썩한 축하 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신임 사장단은 이날 첫 회의에서 바이오센서 부문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초청해 생명공학, 융합기술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박 교수는 스파이더맨, 쥐라기 공원 등을 직접 보여주며 생명공학과 융합에 대한 개념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사장들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했다”면서 “어떻게 하나의 세포가 심장 등 여러 인체 기관으로 분화하는지 등에 관해 물어 왔다”고 전했다. 이번 주제 선정은 그룹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의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사장단 이하 임원 인사는 4일 단행된다. 승진자는 적고, 퇴임자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주 초에는 계열사별로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한화그룹에 매각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가 조만간 임직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임직원과 회사 간의 대화 창구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임직원들과 성심성의껏 대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 사원들은 별로도 ‘매각반대 전사 범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비대위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을 조건으로 한 어떠한 협상도 (그룹 측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의 임직원 수는 6000명이 넘는다. 1500여명의 임직원이 있는 삼성토탈 역시 매각 발표 후 충남 서산지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건희·이재용 국내 부자 1·2위에

    이건희·이재용 국내 부자 1·2위에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父子)가 국내 부자(富者)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만 해도 국내 자산가 순위 5위였던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 SDS의 상장 덕에 아버지 바로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2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400대 억만장자 순위를 들여다보면 이 부회장의 재산은 지난 9월 4조 7000억~4조 8000억원 규모에서 6조 8900억원대로 늘었다. 순위도 지난 9월 360위권에서 224위권으로 약진했다. 지날달 14일 삼성 SDS가 증시에 입성하면서 이 부회장의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게 반영됐다. 삼성 SDS 주식은 지난달 25일 42만 80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주가 하락세로 34만원대로 떨어졌다. 이 부회장은 11.25%의 삼성 SDS 지분을 갖고 있다. 부동의 국내 재산 순위 1위 자산가인 이건희(13조 5600억원) 회장은 92위로 우리나라 자산가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순위 100위권에 들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재산은 6조 7800억원으로 국내 3위, 세계 229위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내 4위, 세계 245위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97조 6500억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지켰다. 2, 3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88조 7500억원), 워런 버핏(80조 8500억원)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재용 첫 삼성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 택했다

    이재용 첫 삼성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 택했다

    전면적인 물갈이는 없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절제된 개혁’이 돋보였다. 삼성그룹이 1일 내년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오너 일가의 승진은 없었고 승진 폭도 역대 제일 작았다. 올해 최악의 경영 실적을 내면서 대대적인 문책성 인사가 예상됐지만 회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핵심 경영진을 유임했다. 무리수는 피하면서도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는 수준의 평이한 인사였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신상필벌’이라는 삼성의 인사 원칙은 물밑에서 지켜졌다. 먼저 거취가 주목됐던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유임됐다. 지난 6년간 IM 사업부문을 진두지휘해 온 신 사장은 최근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교체될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하지만 갤럭시S 시리즈를 세계 1등 제품으로 만드는 등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회사는 신 사장 아래 이돈주 사장 등 7명의 삼성전자 사장 가운데 3명을 경질했다. 그간 실적 악화에 시달린 만큼 문책성 인사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이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까지 치면 IM 사업부문에는 신 사장과 김종호 글로벌제조센터장,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만 남는다. IM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할 당시 보상 차원에서 격상시켰던 보직들을 원상 복귀시키는 셈이다.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애플과 중국 경쟁사들의 협공으로 올해 3분기 1조 7500억원의 영업이익밖에 내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는 “물러난 IM 부문 사장들이 맡았던 조직은 통폐합 등 재편될 가능성이 있지만 부사장급 이하가 관할하는 조직으로 위상이 강등된 채 유지될 수도 있다”면서 “확정된 조직 개편안은 사장단 인사에 이은 임원 인사 발표 이후 다음주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장 승진에 이름을 올린 경영진은 모두 3명이다. 대표 부사장 승진은 1명이고 자리만 옮긴 경영진은 7명이다. 사장 승진은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로 삼성 특검이 있었던 2008년 3명에 이어 역대 최저치다.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전영현 신임 사장과 이윤태 신임 사장은 각각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자, 전기공학 석박사 출신으로 메모리 개발과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전 사장은 D램 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을 지냈고 이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 LSI 개발실장, 액정표시장치(LCD) 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김현석 신임 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포틀랜드대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상영조 삼성물산 부사장은 삼성구조조정본부 인사기획 분야 출신으로 2012년부터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 엔지니어링 사장의 이동이 눈에 띈다. 김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옮겼다. 2012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맡았던 김 사장은 부인인 이 사장과 함께 제일기획 3인 사장(임대기, 이서현, 김재열) 체제를 완성했다. 김 사장은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이부진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의 거취는 다음주 조직 개편안 발표 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을 지내며 외환위기 직후 그룹의 구조조정을 실행한 주축 인물인 김인주(56) 삼성선물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 경영의 2선으로 물러나 삼성경제연구소 전략담당사장으로 이동한다. 김 사장은 1999년 삼성SDS의 23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삼성특검에서 수사를 받았고 2009년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일 재계회의] 7년 만에 만난 한·일 재계… “경색된 관계 경협으로 풀자”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등 양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가 7년 만에 만나 최근 경색된 한·일 양국 관계를 경제 교류를 통해 회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4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겸 GS 회장과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겸 도레이그룹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최고위 인사 45명이 참석해 한·일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 경제단체는 회의에서 한·일 양국 경제 정세, 아시아 경제 통합, 한·일 산업 협력,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가 끝난 뒤 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게이단렌 대표단을 만나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 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내년 초 한·중·일 정상회담 모색 등 최근 달라지고 있는 한·일 관계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면서 “양국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을 만들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일 재계회의] 허창수 “슈퍼 동북아 열자” 사카키바라 “관계 증진 힘쓸 것”

    [한·일 재계회의] 허창수 “슈퍼 동북아 열자” 사카키바라 “관계 증진 힘쓸 것”

    1일 7년 만에 열린 한국과 일본 대표 경제단체의 한·일재계회의는 양국의 정치적 관계와는 별도로 재계를 중심으로 경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서로 뜻을 같이해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측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23명이,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측에서는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고지마 요리히코 미쓰비시상사 회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관련국 모두에 (이른바) 대박이 되는 슈퍼 동북아 경제권 실현을 위해 통일 한반도에 대해 일본 경제계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한·일 관계 강화는 게이단렌의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체제 강화와 양국 기업 간 새로운 산업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두 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을 통한 아시아 경제 통합이 양국 이익과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 사업과 함께 양국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확대, 환경·에너지, 소재·부품, 안전·방재, 운수·물류, 의료·간병,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산업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 두 단체가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는 데 합의하고 경제협력 심포지엄, 차세대 리더 포럼 등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비공개로 열린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두 단체가 아시아 경제 통합, 양국 산업협력,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회의에서 산업협력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1세대 협력, 부품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집중한 2세대 협력, 경쟁 단계까지 나아간 3세대 협력에 이어 경쟁을 넘어 차세대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미래의 공통 관심 분야에서 손을 잡는 4세대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964년부터 시작된 양국 경제계 기업인들의 만남은 한·일 재계회의로 이어져 양국 간 경제 현안과 관련한 공식 대화 통로로 적잖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8년 양국 간 정치, 역사 문제의 골이 깊어지자 회의가 7년간 중단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8@seoul.co.kr
  • SK그룹, 삼성전자 출신 ICT 전문가 사장급 영입

    SK그룹, 삼성전자 출신 ICT 전문가 사장급 영입

    SK그룹이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이호수 박사를 사장급으로 영입했다. 이 박사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기술적인 지식과 업무경험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SK는 28일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 박사를 사장급인 최고기술위원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다음달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IBM 왓슨연구소를 거쳐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과 초대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을 지냈다. 현재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초빙교수와 삼성전자 고문직을 맡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또 웃고 울고… 막오른 대기업 연말人事

    또 웃고 울고… 막오른 대기업 연말人事

    대기업 임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연말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기업은 포상을 통해 안정적인 내년을 준비 중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에서는 책임론까지 대두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M&A)의 바람 속에 인수기업과 인수되는 기업들 사이에도 명암이 교차한다. 대기업 연말 인사의 첫 테이프는 27일 LG가 끊었다. 키워드는 ‘안정적 성장’이다. 스마트폰 G3 출시 후 향상된 실적이 그룹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점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36) ㈜LG 시너지팀 부장의 상무 승진이다. 지난해에는 부장을 단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지만 좋아진 실적을 고려해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구 회장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부장 대부분을 유임하며 신뢰를 표시했다. 단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은 박종석 사업본부장이 문책성 인사가 아닌 건강 문제로 물러나고 ㈜LG 조준호 사장이 임명됐다. LG 측은 “휴대전화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생활가전(HA) 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와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 사업부가 통합해 H&A 사업본부를 꾸려 사실상 승진 파티가 이어졌다. 지주회사 대표로 구본무 회장을 근접 보좌해 온 조 사장의 자리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온 하현회 사장이 맡았다. 기업들에 훈풍만 부는 것은 아니다. 다음주 초 사장단 인사를 앞둔 삼성에는 긴장감마저 돈다.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톱딜의 여파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사장 자리는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이번 빅딜로 소속이 한화로 넘어가는 회사 임원들은 좌불안석이다. 한화와 100%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임원 자리는 예외이기 쉽다. 방위산업 계열사의 한 임원은 “조직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윗선의 고용 보장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면서 “다들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로 M&A가 좌초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고위 임원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이 실패한 첫 번째 M&A’라는 수식어가 붙은 탓에 책임론이 부상하기 때문이다. 올해 진행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합병 등 계열사 간 합종연횡으로 사장단 규모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일부에선 “내년 삼성 사장직은 다섯 자리 이상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반면 한화 임원들은 표정관리 중이다. 삼성과의 빅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데다 인수한 기업수만큼 임원들의 몫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한화 관계자는 “사세가 커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들뜬 분위기”라면서 “당장 연말 인사에 바로 반영되지 않더라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이 장기 부재인 SK그룹 인사는 오리무중이다. 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비상체제가 유지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소폭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한화 2조원대 ‘톱딜’] 삼성전자, 자사주 2조원대 매입 결정 “주주가치 제고·경영권 안정화 기대”

    삼성전자가 2조원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2007년 이후 처음이자 사상 최대 규모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2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고 27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11.1%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규모가 12%대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주주 가치 제고는 물론 경영권 안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매입에 대해 삼성전자는 “주가 안정화와 주주 가치 제고”라고 공식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대폭 하락하면서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치라는 요구를 받아 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150만원에서 이날 120만원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통해 이 부회장을 상위로 하는 지배 구조 개편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제일모직 최대주주 25.1%)→제일모직(삼성생명 최대주주 19.3%)→삼성생명(삼성전자 최대주주 7.21%)→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확대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경영권이 안정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업 가치경영 특집] 낮은 곳으로! 사랑 더하는 ‘상생 기업’ 이웃 곁으로! 가치 올리는 ‘창조 경영’

    오늘날 기업들은 제품 생산과 판매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기업의 이미지가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치경영’에 대한 공감대가 퍼져 나가고 있다. 상당수 기업이 미래 비전으로 ‘가치 제고’를 내세우고 있고, 전략 역시 기업 가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상생경영’, ‘동반성장’, ‘사회적 공헌’ 등 각 기업이 내걸고 있는 경영 슬로건 대부분이 가치경영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연말기부 정도에 국한됐던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은 취약계층이나 장애인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SPC그룹은 서울시, 푸르메재단 등과 손잡고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카페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 효성’과 ‘행복두드리미’를 지원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제주 지역의 식당 컨설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기업의 특성을 살려 여성 암 환우들의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보살피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기업가치를 인재에서 찾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 현재까지 5000명 이상을 배출했다. 공기업들도 가치경영을 위해 혁신을 추구한다. 한국전력은 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올 초 48개 개선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2017년까지 10조원 이상의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조직 내부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각 기업들의 가치경영 사례를 살펴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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