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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전문가들의 해법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전문가들의 해법

    황제경영의 폐단과 불투명한 기업 경영 방식, 가족 간의 편 가르기 다툼 등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기업 경영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문제점 모두를 보여 줬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롯데 사태는 낯선 일만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재벌그룹 가운데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모두 17곳에 달한다. 재벌그룹 2곳 가운데 1곳이 피도 눈물도 없는 가족 간 다툼을 겪었단 얘기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한 대기업의 문제로만 치부되지 않고 한국의 잘못된 기업경영 방식을 바꾸는 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한국의 후진적인 기업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보여 주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롯데그룹이 우리나라의 5위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후진적인 경영 방식을 실행하고 있는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복잡한 순환 출자 구조나 비상장을 통한 깜깜이 경영 등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재벌들이 기업 소유와 경영에 대한 분리를 하고 있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재벌기업 오너들이 자연스레 경영권을 상속받다 보니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경영권은 오너들의 권리가 아니라 주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모르는 게 한국 재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해외의 여러 회사를 보면 스웨덴의 발렌베리나 미국의 포드, 일본의 도요타 같은 곳에서는 창업주 일가가 기업을 소유해도 실질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CEO)에게 맡기면서 창업 세대 이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경영권 다툼이 결국 소유에 대한 싸움인 데다 각 계열사가 서로 출자하는 구조라 독립성이 없어 형제간에 깔끔하게 분리하고 싶어도 못 해 사생결단의 경영권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법을 통한 강제성으로 기업 경영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해외 법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이 외국에 자회사를 만드는 등 다국적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에다 삼성 같은 기업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외국인 주주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모두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외국인 주주들은 본인들이 이야기해 주지 않는 한 알 수도 없고 그들이 주식을 가지지 못하게 할 수도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경영권 행사가 투명하게 되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가만 알고 있는 깜깜이 경영 활동보다는 투명한 공개, 소유와 실제 경영의 분리 등이 지금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를 위해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적절한 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임명하는 CEO 승계제도를 총수 일가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우찬(경제개혁연구소장)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경영자로서 적령기가 있는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90세가 넘도록 경영 일선에 있다”면서 “재벌 총수들이 물러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명한 경영 활동을 위해 주주와 사외이사의 권한을 높일 필요가 있다. 김선웅(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변호사는 “이번 롯데 사태에서 보듯 롯데그룹 지배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광윤사나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조가 드러나지 않은 점, 또 집안 싸움으로 기업 평판이 추락하고 있는 점 등의 비상식적인 문제에 대한 정보 공개를 위해 주주들이 나서 주주총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교수도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재벌의 소유구조를 바꾸거나 CEO의 임기를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주들의 감시를 강화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사회에 소액 주주를 대변할 사외이사를 포함시키고 그 사외이사에게 경영 감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근본적으로 재벌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기업들이 지주회사 제도로 운영하고 반드시 국내에 지주회사를 두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직무유기 ‘거수기 이사회’ 개혁해야

    롯데 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유와 경영을 분리 감시해야 할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1조원의 손실을 냈다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얘기를 듣고 자신을 제외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을 모두 해임하겠다며 사태에 불을 지폈다. 문제는 신 총괄회장이 임원 해임과 같은 중요한 안건을 이사회 논의 없이 구두로 홀로 결정했다는 점이다. 그가 중국 사업에 대해 몰랐다는 주장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신 총괄회장은 중국 사업을 진행해 온 롯데쇼핑 이사회의 대표다. 신 총괄회장의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그가 이사회 대신 비선 보고에 의존해 왔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인정한 셈이다. ‘거수기’ 이사회는 롯데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 당시 시세보다 3배 비싼 매입가를 불렀는데 이사회는 발표 전날 이 사실을 아는 데 그쳤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총수 일가는 대부분 적은 지분으로 황제 경영을 일삼고 있지만 사실상 총수가 이사를 임명하는 구조에서는 제대로 된 (이사회의) 감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 전체 자본금 중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0.05%, 정 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3.4%에 불과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화·카톡·음악감상 모두 가능” “손 대신 목에 차는 스마트 시계”

    “전화·카톡·음악감상 모두 가능” “손 대신 목에 차는 스마트 시계”

    “‘톤’은 단순히 목에 거는 무선 헤드셋이 아니라 스마트 시계처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입는 기기입니다. 애플도 곧 따라오지 않을까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트윈빌딩에서 만난 서상우 LG전자 개인혁신기기(IPD) 상품기획팀 차장은 “크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기업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차장은 지난 6월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LG전자의 효자상품 ‘톤 시리즈’ 개발에 참여했다. 톤은 머리에 쓰는 헤드밴드형 형태를 탈피해 목에 거는 형태의 무선 헤드셋이다. 기존 형태보다 가볍고 피로감이 적은 게 특징이다. 미국 시장 전문조사기관 엔피디(NPD)그룹에 따르면 톤은 현재 미국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 내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전체 헤드폰·헤드셋 시장에서 비츠바이닥터드레에 이어 1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음향 기기 전문 브랜드가 아닌 업체가 톱3에 이름을 올린 건 톤이 유일하다. 인기 비결을 물었다. 남경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연구소 선임은 “전화 받기, 음악 듣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게 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무선 헤드셋 경쟁사가 주로 운동에 그 기능을 한정할 때 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의식하지 않고 목에 걸어 놓고 쓸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톤은 손에 차는 스마트 시계와도 기능상 큰 차이가 없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톤앤토크’를 깔면 톤으로 스마트폰의 문자나 카카오톡을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글을 들을 수 있다. 현재 시각 듣기도 가능하고 지정된 단축번호를 통해 전화를 걸 수도 있다. 김유창 IPD 상품기획팀 과장은 “2010년 처음 톤이 출시되고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을 활짝 열면서 중국 제품들도 무섭게 따라왔다”면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돋보이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씨줄날줄] 복사판 충성 결의/주병철 논설위원

    세조는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인 죄과를 씻는 데 부처의 힘을 빌리고자 몹시 불사(佛事)에 매달렸다. 그런데 중추부사 홍일동이 세조 앞에서 불사의 그릇됨을 공격했다. 세조는 홍일동을 지극히 사랑하는지라 거짓 성을 내어 추상같은 호령을 내렸다. “당장 저놈의 목을 베어 부처님 앞에 사죄를 해야겠다.” 그러고는 무신을 시켜 칼을 가져오도록 했다. 홍일동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두 차례나 목에 칼을 들이댔지만 홍일동은 할 말만 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세조가 “너는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죽게 되면 죽고 살게 되면 사는 것이지, 어찌 생사(生死)로써 마음을 바꾸겠나이까”라고 답했다. 세조는 매우 곧은 신하라고 기뻐하며 입었던 법의를 상으로 벗어 주었다고 한다. 충신에 얽힌 일화다. 이이는 ‘율곡집’(栗谷集)에서 충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진실로 충신은 임금을 덕으로 사랑하고 임금을 예법으로 공경하는 것이요, 비위 맞추고 순응하는 것이 도리어 애경(愛敬)에 해가 되는 까닭입니다.” 지금은 충신이란 말은 쓰지 않지만 권력 주변에서는 측근들이, 기업 오너 옆에서는 가신(家臣)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상황이 어렵고 힘들 때 더 빛을 발한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롯데가(家)에 가신이 등장하는 게 이상할 것이 없는 것도 이런 연유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친족들이 거들고 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옆에서는 사장단이 가신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엊그제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사장들이 모임을 갖고 ‘신 회장이 그룹 경영의 적임자’라는 성명을 내고 지지를 선언했다. 15년 전 현대그룹 ‘왕자의 난’ 때 벌어진 일과 똑같다. 복사판이다. 2000년 5월 30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후계자 문제가 풀리지 않자 정몽구(MK)·정몽헌(MH) 현대그룹 공동 회장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3부자 동반퇴진’을 선언했다. 다만 대북사업만 MH에게 맡긴다는 조건이었다. 그러자 MK와 가신들은 서울 인근 모처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 이른바 ‘도원결의’(桃園結義)였다. MK는 가신들의 뜻을 받아들여 아버지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때부터 가신들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뛰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잇따라 이사회를 열고 “정몽구 회장을 지지한다”는 충성 결의를 했다. 가신들의 도움으로 MK는 자동차 관련 계열사를 ‘역계열 분리’ 방식으로 그룹에서 떼어냈고, 지금은 세계 굴지의 자동차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신 회장의 가신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낼지, 그 결과 신 회장의 그룹 승계에 결정적 도움이 될지 등이 자못 궁금해진다. 시조 작가 이은상은 작품집 ‘수시수상’(隨時隨想)에서 ‘충신과 역적은 서로 딴 시대에 나는 것이 아니요 바로 같은 시대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K뷰티, LA를 물들이다

    K뷰티, LA를 물들이다

    2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CJ그룹이 주최하는 한류 콘텐츠 박람회 ‘케이콘’(KCON)이 열리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는 시작 전부터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각양각색의 관람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교포 행사에 그칠 것이란 우려와 달리 흑인, 백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고루 행사장을 찾았다. 케이콘은 우리 화장품, 패션, 정보기술(IT) 중소·벤처 기업의 제품 전시와 케이팝 붐을 주도하고 있는 CJ E&M의 음악 방송 ‘엠카운트다운’ 콘서트를 한데 묶은 행사다.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자는 취지다. 201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시작해 올해 4년차를 맞았다. 행사장에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 40여곳을 비롯해 127개 기업이 개별 부스를 차리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속눈썹 연장 기구, 탄산마스크팩, 시원한 액세서리, 충전식 무선 뽕 고데기 등 일부 부스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한국의 중소기업 ‘이지쓰위그’ 부스에서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은 자메시스 왈리스(15·여)는 “모양과 길이가 너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게 신기하다”면서 “어메이징 케이뷰티”(Amazing K-Beauty)를 연발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2시간 30분여분 떨어진 샌디에이고에서 엄마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릴리 리(19·여)는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화장법에 관심 많다. 메이드인 코리아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리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 부스를 돌아보더니 얼굴에 붙이는 미용 팩을 여러 장 구입해 갔다. 케이콘의 규모는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참여 기업 규모는 2012년 58개 기업에서 2013년 45개, 2014년 114개, 올해 127개로 늘었다. 2012년 1만명에 불과했던 방문객은 2013년 2만명에서 지난해 4만 3000여명을 기록했다. 신형관 CJ E&M 상무는 “이제는 음악과 드라마에 녹아 있는 한국 화장법, 화장품, 의류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커졌다”면서 “케이콘에 화장품, 의류, 미용 기기를 다루는 중소벤처기업이 많이 참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기업총수 청와대 오찬] 朴, 기업 일일이 호명하며 ‘깨알 당부’… 사면 언급 안해

    박근혜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 17명 등과의 24일 오찬은 앞서 이뤄진 간담회와 달리 사실상 처음부터 ‘비공개’로 준비됐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대변인이 배석하던 여타 행사와 달리 이날 메인 식탁에는 박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빼고는 ‘손님’들만 착석했다. 메인 테이블에 앉은 기업 총수와 전경련 회장, 대한상의 회장이 기업·기관으로 되돌아가 ‘대통령과의 대화’를 브리핑하지 않는 한 외부로 대화내용이 새어 나가기 어려운 구조다. 처음부터 대외 공개를 배제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20분 넘겨 3시간 10분 동안 진행될 정도로 뜨거웠고 진지한 토론과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기업을 하나하나 호명해 관심을 갖고 ‘깨알 당부’를 했고, “기업들로서는 상당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기업의 한 인사는 전했다. 효성, SK, 한화, 현대중공업 총수 및 CEO 4명은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날 만남에서는 사회적으로 높은 관심과는 달리 기업인 사면과 관련해서는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날 오찬을 앞두고 (사면과 관련해서는) 대한상의 회장 등이 나서 이미 기업의 뜻을 충분히 전한 것으로 안다. 이날 행사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를 격려하고 현 상황을 체크하는 자리인 만큼 사면 이야기는 나오기도 어려운 분위기였고, 실제로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오찬과 함께 4인조 개그맨 그룹이 저글링, 비트박스 공연 등을 하면서 분위기는 한층 밝아져 메인 테이블에서는 크게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용만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일어나 건배사를 했다. “비전과 목표가 없으면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창조경제 파이팅”을 선창했고, 모두 따라 외쳤다. 맨 마지막 혁신센터 개소식을 끝낸 조양호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대한민국 전진”이라는 뜻으로 영어로 건배사를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기업총수 청와대 오찬] “온 힘 다해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에도 최선”

    재계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현 정부의 최우선 추진 과제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만큼 “온 힘을 다해 돕겠다”는 반응이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에 불러 모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 하지만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완료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행사여서 규모 면에서도 가장 컸다. 청와대가 공개한 재계 참석자 명단도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순이다. 주제가 현 정부의 핵심추진 사안인 만큼 재계도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고위관계자는 “현 정부의 최우선 정책들이 모두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얽히고설켜 있다는 점에서 재계 누구라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자리”라면서 “이날 행사가 그동안 기업들이 추진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검사받고 앞으로의 과제도 건네받는 자리인 만큼 총수들도 모두 긴장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재계는 박 대통령이 이날 강조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있어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 측은 “충북을 중심으로 우선 신규 인력 1200여명을 채용하는 것은 물론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진출을 계기로 추가로 1600여명의 청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면서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기업총수 청와대 오찬] 창조벤처 첫 졸업생… 대전 SK센터 10개 기업 매출 18억

    [대기업총수 청와대 오찬] 창조벤처 첫 졸업생… 대전 SK센터 10개 기업 매출 18억

    SK그룹이 전담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혁신센터)가 1기 벤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0월 1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대전혁신센터로부터 1대1 멘토링, 사업 자금, 투자자 유치, 법무법인·노무 상담 등을 지원받았다. 대전혁신센터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 1기에 참여한 10개 기업은 지난 23일 대전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 9층 사무실에서 성과 발표회를 갖고 현재까지 모두 18억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별로는 산업용 3D 스캐너검사장비를 개발한 씨메스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인 독일 콘티넨탈에 1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와이파이 액션카메라 제조업체인 더에스는 1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직원도 41명에서 71명으로 70% 늘었다. SK그룹은 입주 기업들이 ‘졸업’ 이후에도 사업 기반을 유지, 확장할 수 있도록 협력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투자자들을 비롯해 이석준 미래부 1차관,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역과 동떨어진 사업 배치” “성과 내야 한다는 압박감 심해”

    “지역과 동떨어진 사업 배치” “성과 내야 한다는 압박감 심해”

    ■ 지방자치단체의 고민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각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인천을 끝으로 1년 7개여월에 걸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가 마무리되면서 해당 지역별 역점 과제 사업에 대한 기대 역시 부풀어 있다. 그럼에도 이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지자체와 대기업이 인위적으로 조합된 조직이라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대기업이 정부의 ‘독려’만으로 선뜻 ‘대규모 투자’에 나설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할당된 사업이 해당 지역의 여건에 부합하는지도 검증이 이뤄져야 할 대목이다. 특히 지역별 나눠먹기식 배분은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 1월 말 문을 연 광주센터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보급과 자동차 연관 산업 육성 등이 핵심 과제로 선정됐다. 그룹사인 기아차 공장이 있고 광주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구축과도 맞물린 터다. 그러나 울산은 “우리 지역이 이미 수소차 상용화 거점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이 사업이 광주에 배정된 것은 잘못”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을 일률적으로 포함시킨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기업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또 다른 과제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고, 이는 형식적 투자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동해안권, 남해안권 등 정부에서 추진한 광역경제권 사업도 정권이 바뀌면서 추진 동력을 잃고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지역에 기반이 없는 산업 분야가 이번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사업으로 지정된 것도 문제다. 울산센터는 의료자동화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지정했으나 이 지역은 의료 분야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이처럼 연관 산업이 미약할 경우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부 지자체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능과 방향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의 경우 정부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을 갖고 있는 한진그룹을 중심에 놓고 ‘동북아의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 물류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항공 및 엔진정비 기술과 자동차 소재 부품 산업 기술 간 융합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신사업 창출 지원단을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물류 기업엔 이같이 개념이 모호하고 복잡한 과제보다는 값싼 물류창고 보급이나 화물차·화물선 이용료 인하 등이 더욱 현실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포항과 구미 등 2곳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축됐다. 지역 연고기업인 삼성과 포스코가 각각 구미와 포항에서 국내 최대 제조업 중심 경북을 ‘세계 제조업 일류 중심지로 끌어올리는’ 사업을 벌인다. 하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포스코가 내부 자금 사정 등으로 센터에 대한 투자를 적극 지원하지 않을 경우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상당수 시민은 ‘정권이 끝나면 이 사업도 흐지부지되지 않겠느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업무와 역할이 기존 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중복되는 경우가 허다해 기능 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지역 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지역 테크노파크, 중소기업청 창업지원단, 각 지역 대학 창업 보육사업단 등과 기능이 중복된다. 이들 기관 간에 원활한 협업 시스템 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이나 기관 이기주의 등에 따라 이마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사업의 지속 가능 여부가 성패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정권 바뀌면 팽’이란 분위기도 일신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구체적인 성과는 없는데 장밋빛 계획만 무성한 데 따른 ‘불신’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재계가 털어놓는 애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참여한 17개 대기업 관계자들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라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A그룹 관계자는 23일 “남은 3년간 무엇인가 보여 줘야 한다는 실적 압박에 시달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센터의 비전과 당위성에 대해 철저히 공감을 한다고 해도 사실 전혀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뭔가 보여 줄 만한 롤모델을 만들고 이를 실적으로 연결하는 일은 쉽지 않다.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그룹 관계자는 “수시로 성과 보고를 하다 보니 페이퍼(보고서) 작업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단기 성과를 재촉하다 보니) 센터도 결국 이번 정권에 끝날 단기 전시행정이 되는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앞선 정권만 봐도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다음 정권 아래 해체 수순을 밟았고 녹색성장, 고졸 채용 등 전 정권의 역점 사업은 수명 연장에 실패했다. 재계가 한목소리로 ‘지속 가능성’을 센터의 제1 성공 요건으로 꼽는 이유다. 이태규 한국경제경영연구원 미래전략실장은 “우리 경제정책의 특징이 영속성이 없다는 점”이라며 “정권 임기를 떠나 긴 안목에서 장기적인 성과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크다 보니 지나치게 업무가 몰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서용득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부센터장은 “광주센터의 상주 인원은 파견직을 포함해 12명 정도인데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크다 보니 모든 지원 요청이 센터로 몰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예컨대 지방 대학들이 원하는 연구·개발(R&D) 지원은 기존 전담 부서가 따로 있지만 이런 요청까지 센터로 몰리다 보니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 센터 간 소통 채널이나 판로 확장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정부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C그룹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에 가장 필요한 지원은 판로 개척”이라면서 “나라장터 등에 납품하고 싶은데 판매 카테고리가 없는 경우도 있다. 성과는 시간을 가지고 봐 주고 정부가 오히려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챙겨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D그룹 관계자는 “전국에 흩어진 각 센터가 유기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제조 아이디어가 있는 창업자가 롯데가 전담하는 부산센터를 찾으면 두산이나 삼성 등 제조 특화 센터에 연결해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선제적 규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센터의 핵은 ‘자율’이 돼야 한다”며 “결국 관이 빠지고 민이 주도하는 시스템을 가져가되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도 “창조경제의 핵심 열쇳말이 융합인 만큼 융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이중 규제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손톱 밑 가시를 정부가 사전에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무인 자동차나 드론 등 센터를 통해 등장할 전혀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홍보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창조경제 개념이 아직 모호한 데다 센터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각 산업 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이종 간 업계가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더욱더 참여를 독려하고 홍보에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천창조경제센터 출범] 한진그룹 물류 노하우 + 중국과 협력…중소·벤처기업에 1대1 맞춤 컨설팅

    [인천창조경제센터 출범] 한진그룹 물류 노하우 + 중국과 협력…중소·벤처기업에 1대1 맞춤 컨설팅

    정부가 ‘동북아 물류 허브’ 인천을 최첨단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키운다. 한진그룹의 육·공·해 물류 노하우와 중국과의 협력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22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인천혁신센터)에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컨설팅과 한·중 스타트업 간 교류 협력을 위한 플랫폼이 구축된다”면서 “인천이 대중국 수출의 전진기지인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중국 수출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인상’(仁商)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의 이론과 실습 교육, 중국 온라인 직판몰 입점 지원 등 온라인 보부상을 집중 육성하는 내용이다. 중국 명문대인 칭화(淸華)대의 칭화과학기술원, 섬유과학으로 유명한 둥화(東華)대, 웨이하이(威海)시 등 중국 현지 협력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설명회, 단기어학연수, 수출상담회 등을 공동으로 연다. 인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혁신센터에 입주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종합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인천 연수구 미추홀타워 7층에 위치한 ‘인 차이나 랩’은 온라인을 이용한 사전 중국 진출 상담을 통해 처방전 형태의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종합 건강검진’식 중국 진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혁신센터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항만 물류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키운다는 목표다. 운송차량의 실시간 위치 추적, 무인기술을 활용한 무인기 배송,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한 화물 입출고 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최단경로 발굴 등 ICT가 사용된다. 일단 내년 1월 개장 예정인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는 기존의 물류 시스템에 ICT를 입혀 개발한 3차원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작업차량과 장비의 위치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비정상 상황에 대한 경보 기능으로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한편 인천혁신센터는 2293㎡(약 700평) 규모로 미추홀타워 7층 본원(1316㎡)과 제물포스마트타운 분원(977㎡) 등 모두 2곳으로 분리돼 운영된다. 정부는 인천시와 한진그룹의 지원과 창조경제혁신펀드 조성을 통해 모두 159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스마트 물류’ 허브 육성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스마트 물류’ 허브 육성

    ‘동북아 물류 허브’ 인천이 ‘스마트 물류’와 ‘한·중 교류 협력’의 전진기지로 거듭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진그룹은 22일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열고 인천을 첨단 물류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인천혁신센터는 인천의 물류 인프라와 한진의 물류 노하우에 실시간 위치 추적, 무인항공기 배송 기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꾀한다. 중국 시장을 공략할 중소·벤처기업도 키운다. 센터는 카페24, 알리바바 등 기존의 중국 직판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이들 기업의 입점을 지원하는 등 대중국 온라인 보부상을 집중 육성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인천은 개항기부터 우리나라와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우리의 근대화와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면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강점, 글로벌 물류 기업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돼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중국의 경제정책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소비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특히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인천혁신센터의 한·중 교류 협력 특화 플랫폼 구축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개소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인천혁신센터를 끝으로 정부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의 혁신센터 구축을 모두 끝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국 움직이는 재계 파워… 한눈에 꿰뚫는다

    한국 움직이는 재계 파워… 한눈에 꿰뚫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의 성장사와 가족사를 집대성한 서울신문 산업부의 ‘재계 파워그룹 58’(나남출판사)의 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재계 파워그룹 58’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개월간 매주 두 차례 서울신문에 게재된 기획 연재물 ‘재계 인맥 대해부’를 한데 묶어 정리한 책이다. 이날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이 책은 58개 그룹을 창업한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재계 사료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효성그룹 상임고문은 “이 책으로 대한민국 재계 족보가 완성됐다”면서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을 움직이는 재계의 뿌리를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0년 후에는 우리 경제가 발전해 100개, 200개 기업이 책에 담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이종락 산업부 부장을 비롯해 전·현직 산업부 기자가 1년여에 걸쳐 취재해 58개 주요 그룹의 경영인을 대해부한 결과물이다. 책은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3만 8000원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승호 서울신문 편집국장, 조상호 나남 회장을 비롯해 삼성·현대차·SK·LG·포스코·롯데·한화그룹 등 주요 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재용 경북·대구창조센터 방문… ‘뉴삼성물산’ 주총 후 첫 행보

    이재용 경북·대구창조센터 방문… ‘뉴삼성물산’ 주총 후 첫 행보

    ‘뉴삼성물산’의 출범으로 전기를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자사가 지원하는 경북 구미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주주총회 이후 그의 첫 대외 행보다. 이 부회장은 오전 구미 소재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센터에 파견된 삼성 직원과 센터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된 관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스마트 팩토리 제조 혁신 지원 사업 및 경북 지역의 고택 명품화, 창조농업 지원 사업 등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부회장은 “경북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해 우리나라 창조경제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 입주 벤처기업들의 운영 현황과 스타트업 창업 지원 성과 등을 보고받은 이 부회장은 삼성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추천으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을 만나 롯데가 지원하는 부산 지역 창조경제의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베일에 싸인 재벌 3~4세… 그들끼리의 이너서클 있었다

    베일에 싸인 재벌 3~4세… 그들끼리의 이너서클 있었다

    재계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서울신문의 대기획 ‘재계 인맥 대해부’가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서울신문 산업부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개월간 매주 두 번꼴로 기사를 게재해 모두 73회에 걸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2개 그룹과 500여개 기업의 인맥을 집중 조명했다. 지면 사정상 미처 담지 못했던 재벌가의 뒷이야기와 취재 기자들의 지난했던 취재기를 공개한다. -이종락 산업부장(이하 이) 2005년과 2006년에도 서울신문이 재계 혼맥과 가맥에 대해 분석했지만 10년이 지나서는 대한민국 기업들도 많은 변화상을 겪은 것으로 취재 결과 나타났다. 우선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들의 대약진이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에서 대기업을 압도하는 ‘공룡’으로 성장했다. 공기업이었던 포스코, KT, KT&G 등도 민영화 이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존 대기업들도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야 할 만큼 몸집이 커졌다. 무엇보다도 재계 인맥을 취재한 기자들의 소회가 남다를 텐데 미처 지면에 담지 못했던 얘기들을 이 자리를 빌려 기록으로 남겼으면 한다. -강주리 기자(이하 강) 최근 10년 사이 급성장해 처음으로 재계 인맥에 포함된 기업을 취재하는 부분은 정말 쉽지 않았다. A회사의 경우 회장의 젊은 시절과 가족사, 인맥들을 확인하기 위해 2박 3일간 지역에 머물며 학교 동문회와 문중까지 훑는 등 다방면으로 접촉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회장과 만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번번이 행사를 이유로 기피하는 등 오너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업체에 대한 기대를 접고 회장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을 법한 업체들을 만나 하나씩 하나씩 퍼즐을 맞췄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총동문회를 찾아가 동창들을 찾아내 협조를 구했으며 기자와 같은 종씨인 문중을 찾아가 내 가족사까지 소상하게 얘기해주며 오너 일가의 정보를 수집했다. -명희진 기자(이하 명) 구글 등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온라인을 샅샅이 뒤졌다. 연관인들에게 ‘전화 마와리’(전화 돌리기)는 물론, 직접 찾아가 정보를 묻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하림 등 기업 오너와 직접 인터뷰도 할 수 있었다. 취재를 하다 보면 가족사를 숨길 수밖에 없는 사연이 줄줄 터져 나왔다. 실제 기사를 쓰지 않은 정보가 더 많다. -유영규 기자(이하 유) 힘든 기억이 대부분이다. 특히 재벌 3~4세의 일상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것이 싫어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도 있지만, 일반 서민들과 삶의 영역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출입 기자도 마찬가지다. 2~3년을 출입해도 정작 오너 일가와 제대로 말 한번 나눠볼 자리를 갖기 어렵다. 그들끼리는 하나의 이너서클을 유지하며 소통한다. 공통점도 많다. 소위 한국의 부촌이라고 불리는 동네에 몰려 살다 보니 학군이 겹쳐 학교 선후배 사이가 적지않다. 경복초, 경기초, 영훈초, 개성초교 등이 대표적이다. 중·고교도 청운중에 휘문고, 경기고 출신들이 부지 기수다. 물론 여기를 졸업하면 미국 아이비리그를 중심으로 해외 유학길에 오른다. -김진아 기자(이하 김) 재계 인맥은 기업의 사보를 만드는 기획이 아니다. 기업의 성장 배경과 성장사에 대해 알아야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올해 해방둥이 기업으로 꼽히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과 SPC그룹 재계 인맥 편에서는 기업의 성장 배경이 곧 우리나라의 먹을거리 변천사를 돌아보는 것과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 측에서는 단순 홍보용 기업 사회공헌활동 자료를 준다던가 며칠 전에 냈던 보도자료를 참고하라며 던져 준 적도 많았다. 덕분에 기자 본인의 취재능력을 시험하는 기회가 됐다. 취재할 수 있는 모든 루트를 동원해 2개 면을 채웠고 기사가 나가고 난 다음 그제야 기사를 수정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기도 했다. 사실 관계가 틀려 고쳐달라는 요청보다는 아예 내용을 빼달라는 내용이 많았었다. -주현진 차장(이하 주) 서울신문의 재계 인맥 시리즈는 200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취재 요청을 받은 기업의 경우 협조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예전과 똑같다. 더욱이 과거보다 개인정보 보호가 엄격해져서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았고 민감한 사생활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공개하기가 더 어려워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대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는 되어 있으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을 모아 분석해 보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젊은 오너들은 과거와 달리 스스럼없이 언론 취재에 응하거나 홍보팀을 통해 충실히 자료를 제공해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자신감이 읽혔다. -박재홍 기자(이하 박) 뒤늦게 취재에 합류해 상대적으로 편하게 취재했다. 기존에 진행해 왔던 시리즈를 봐 온 기업들에서 시리즈의 중요성을 알고 상대적으로 자료를 잘 준비해 줬기 때문이다. 특히 D그룹의 경우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정리된 상황에서 보도하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그룹의 문제도 있지만 현재 어려움에 빠져 있는 기업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더 쓸 경우 해당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역시 사기가 저하될 수 있어 이 점을 감안했다. -이 오너가도 1~2세에서 3~4세로 경영권 승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땅콩회항’ 등 후세들의 눈살 찌푸리는 일탈행위가 벌어져 세간의 지탄을 받았다. -유 대한항공 3남매처럼 튀는 일부를 제외하고 3세들의 사내의 평은 한결같이 좋다. 겸손하고 인사성 바르며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소탈하다는 것이다. 업무 장악력이나 기획력도 뛰어나다는 평도 나온다. 어릴 때부터 엄한 재벌가에서 경영 수업을 받다 보니 인성도 자질도 뛰어난 인재가 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 이 같은 평판은 회사 홍보팀 등 사내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과장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통제사회인 북한의 영도자들처럼 자본주의에서도 우상화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명 한국사회에서 재벌가 후손들은 저마다 로열패밀리를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재벌가 가족=공인’이라는 등식은 없다. 단 가족들이 회사 지분을 나눠 가지고 등기에 오르는 순간 상황은 달라진다고 본다. 소리 소문 없이 돌잡이 아이에게 회사 지분을 넘겨주는 것이 일부 기업의 현실인 상황을 고려하면 언론이 이러한 지분 구조에 대해 낱낱이 들여다보고 감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벌가 역시 소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김 처음에는 기자 본인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회장의 부모가 누구고 또 그 회장은 누구와 결혼하고 자녀를 뒀는지 시시콜콜 밝혀야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취재를 하면 할수록 회장의 사생활이 결코 회사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느꼈다. 이는 혼맥 등으로 이뤄진 기존의 대기업은 물론이고 신생 기업도 마찬가지였다. 회장의 친·인척이 해당 기업에서 일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들도 많았다.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던 회장의 부인과 자녀가 알고 보니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어 후계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들도 있었다. 이는 기업이 특정 1인의 소유이고 이를 대물림하는 구조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었다. -강 맞다. 왜 오너 일가들을 취재하느냐고 묻는다. 취재한 기업 중에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과정 속에 직간접적으로 비호를 받거나 혜택을 받아 성장한 기업들이 권세와 재물을 대물림하는 가업 구조가 많다. 기사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내 자식과 그 자식에게 재물을 넘겨주기 위해 부정 비리를 저지르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오너 일가의 횡령 배임 등은 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주고 평범하게 법질서를 준수하고 살아가는 일반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끼친다. 오너 일가의 가족사를 아는 것은 특수한 우리나라의 재계 구조상 해당 기업의 장래성과 투명하게 경영하는 평가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고 나아가 건전한 재계를 형성하는 데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유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경영권 세습을 빗대 “2020년 올림픽 대표팀을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식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북한의 권력세습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자식들이 거대 기업을 승계하는 일에 대해서는 보수와 진보 할 것 없이 비판적이다. 미국은 재벌 3세의 경영권 세습이 실패한 모델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굳어졌고, 일본은 재벌이라는 단어가 많이 희석화돼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만은 재벌 3세의 기업 승계가 현재진행형이다. 실제 한국의 30대 재벌 총수 중 희수 이상 고령인 사람은 11명에 달한다. -이 신흥 기업과 기존의 대기업의 취재 과정은 어떻게 달랐나. -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 다음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 서울반도체, 휠라코리아, 골프존, 미래에셋 등 신생 기업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기업이 생겨난다는 것은 한국 경제가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주요 그룹 리스트는 10년 전과 비교할 때 별 차이가 없다. 이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새로 진입한 곳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새로운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 -강 신흥기업은 기존 대기업보다 오너 일가에 대한 접근이 훨씬 어려웠다. 오너를 중심으로 한 결속은 더욱 강하고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과민한 느낌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의 일종으로 보이기도 하고 자신감 부족이거나 뒤가 구린 뭔가를 들키지 않으려는 방어 태세로 보인다. 신흥 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더이상 비밀·폐쇄경영으로는 안 된다. 일가 경영에 대한 비판이 있다면 수용할 건 과감히 수용하고 더 큰 그릇의 기업이 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거나 철저한 인재등용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김 공통점도 적지 않았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기업이 되기까지 오너가 다른 이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굴하지 않고 도전해 기업을 지금의 모습으로 키워왔다는 점이 바로 그렇다.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도 자신의 투자 능력을 인정받아 높은 연봉의 임원 자리에 만족했더라면 지금의 미래에셋그룹은 없었을 것이다. 카리스마적인 1인의 도전정신에 따라 만들어진 기업이고 나름의 창업정신이 남아 있지만 우리나라의 기존 대기업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볼 수 있는 가족기업의 형태로 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앞으로 한 단계 더 뛰어 굴지의 대기업이 될지, 또 다른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갈림길에 선 신생 기업들이 많다. 창업주 1인이 회사 지분을 완벽하게 독점하거나 어린 자녀까지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과연 지금의 흐름이 맞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 인상 깊었던 취재 경험들을 털어놓자면. -주 취재 과정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진다. 그 회사의 투명성과 자신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006년 애경의 장영신 회장과 채동석 그룹 부회장을 만난 뒤에는 애경 제품만 쓰고 싶었다. 서울우유 송용헌 대표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경영 소신과 회사의 비전을 자세히 설명해 줬다. ‘우유가 몸에 나쁘다는 말이 있다’는 껄끄러운 질문에도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으면 해롭다”며 차분하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제품에 대한 신뢰마저 느낄 수 있었다. -유 10년후 재계 인맥 시리즈를 다시 정리할 때는 한국 재벌을 이해하기 위해 오너 직계들의 가계도를 빼곡히 그리는 일이 사라졌으면 한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 한국의 재벌기업은 주주 회사로 덩치가 워낙 커져 3세가 경영을 승계하더라도 1·2 세대와 같은 제왕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승계 과정에 보다 분명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선진국 같은 전문 경영인 체계가 보다 넓고 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기업과 나라가 모두 상생하는 길이다. -김 재계 인맥 시리즈가 시작되기 두 달여 전인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 동안 단 하루도 초조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맡은 기업의 수가 많아 2~3개의 기업 취재를 동시에 했던 탓도 있었고 나오지 않은 내용을 취재하고 정확하게 다뤄야 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부담감에 비례해 좋은 기사가 나와 많은 독자가 공감해줘서 다행이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다니는 회사가 이렇게 성장했구나’ 하고 기업 관계자들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대상그룹, 휴가 전 헌혈… 피보다 진한 나눔

    [일어나라 한국경제] 대상그룹, 휴가 전 헌혈… 피보다 진한 나눔

    대상의 대표적인 헌혈 봉사활동인 ‘휴가 전 헌혈 먼저’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이 캠페인은 대상그룹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2006년 시작했다. 휴가철마다 헌혈의 주를 이루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단체 헌혈 인구가 감소함에 따른 혈액 수급 차질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지난해까지 모두 5668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했고 매년 평균 354명이 헌혈증을 기부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을 휩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수많은 단체 헌혈이 취소돼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상그룹도 메르스 추이를 살피며 캠페인 실시 여부에 대한 임직원 찬반 투표를 거쳤다. 대상은 설문 내용을 참고해 자발적인 헌혈을 독려하기로 했다. 지난 9일에는 명형섭 사장을 비롯한 400여명의 임직원이 서울 신설동 대상 본사 강당에서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행사는 한 달간 진행된다. 정영섭 대상주식회사 사회공헌팀장은 “적십자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휴가가 몰린 8월의 단체 헌혈 인구는 약 7만 1800명으로 연평균 7만 6900명보다 6.6%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휴가철이 되면 마음이 들뜨게 마련인데 헌혈부터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휴가를 떠나는 문화가 안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이랜드, 전 세계 1만개 매장 ‘SPA 제국’ 도전

    [일어나라 한국경제] 이랜드, 전 세계 1만개 매장 ‘SPA 제국’ 도전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패션 전 부문을 SPA 브랜드로 만들라”.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특명’에 따라 이랜드그룹이 SPA 제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SPA 브랜드는 한 업체가 기획, 제조, 유통 전 과정을 맡는다. 유통 단계가 줄어 저렴한 가격에 빠른 상품 회전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랜드그룹은 기존의 SPA 브랜드 스파오, 미쏘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의 신발 SPA 브랜드 ‘슈펜’과 아웃도어 최초의 SPA 브랜드 ‘루켄’을 선보였다. 기존의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도 SPA 브랜드로 전환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가 2009년 SPA사업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해외 글로벌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토종 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면서 “패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이랜드가 30년간 축적해 온 패션사업의 역량을 총결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소재 구입 지역에서 곧바로 제품을 생산하는 원산지 직가공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특히 세계 최대 섬유공장인 베트남 탕콩을 비롯해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의 이랜드 자체 생산 공장을 통해 품질을 균일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랜드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SPA 매장 1만개를 열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SPC그룹, 佛 등 해외 184개 매장 베이커리 수출

    [일어나라 한국경제] SPC그룹, 佛 등 해외 184개 매장 베이커리 수출

    SPC그룹이 한국 베이커리 수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PC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모두 18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1일에는 지난해 7월 문을 연 프랑스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파리에 프랑스 2호점인 ‘오페라’ 매장을 열었다. 200㎡(약 60평), 20석 규모의 복층형 구조로 선보인 오페라점은 1층은 베이커리, 2층은 카페로 공간을 구분해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프랑스 1호점인 파리 샤틀레점은 개장 초기 대비 20% 이상 방문객이 늘어나 하루 약 850명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일평균 매출도 25% 넘게 증가했다. SPC그룹 측은 ‘철저한 맛과 현지화’를 파리바게뜨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오페라 매장에서는 프랑스인들의 티타임 시간인 오후 4시쯤 이용할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운영하는 식이다. 파리바게뜨는 이같이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현지화를 바탕으로 고급화, 다양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광동제약] 부친 이어 회사 이끄는 최성원 부회장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광동제약] 부친 이어 회사 이끄는 최성원 부회장

    최수부 회장이 떠난 광동제약은 최씨의 아들 최성원(46) 부회장이 맡았다. 최 부회장은 고인과 부인 박일희(73)씨 슬하 1남 4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1998년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한 최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임대홍 전 미원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과 게이오 동문이다. 손현주(42)씨와 결혼해 2남을 뒀다. 1992년 서울대 졸업 후 광동제약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부사장, 사장 등을 지낸 최 부회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기업가치 1조, 매출 1조, 영업이익 10%를 뜻하는 ‘2020 트리플(Triple) 1’의 달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선보였고 지난 3월에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회사인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하기도 했다. 임직원의 자유로운 근무환경 조성에도 관심이 많다. 최 부회장은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 정시 퇴근을 장려하는 패밀리데이, 부서 간 이해도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업무교류 미팅을 지원하는 크로스미팅 등을 도입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 505억원, 매출 5210억원을 기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부진·정몽규·김승연 웃었다…면세점 승자는 HDC신라·한화

    [커버스토리] 이부진·정몽규·김승연 웃었다…면세점 승자는 HDC신라·한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이뤄진 대기업들의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대기업 몫 2곳에 대해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 한화그룹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허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정확한 실사와 공정한 심사 과정을 통해 면세점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이번 경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 신라면세점은 전 세계 면세점 순위에서 2013년 기준 세계 4위 롯데면세점보다 뒤처진 세계 7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번 용산 아이파크몰에 들어설 서울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면서 롯데면세점의 아성을 위협하게 됐다. 특히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 경쟁은 대기업 오너가들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HDC신라면세점은 삼성가(家)와 현대가의 재계에서 보기 드문 의기투합으로 처음부터 면세점 특허권 획득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다.정 회장은 지난 1월 일찌감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그가 서울 시내 면세점 입점지로 정한 용산 아이파크몰은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 위치한 데다 KTX·지하철1호선 용산역과 붙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방 관광 분산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가장 큰 약점으로 거론됐다. 이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월 초 호텔신라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함께 참여할 것을 제안했고 같은 달 말쯤 정 회장과 이 사장이 만나 합의하면서 성공을 거머쥐게 됐다. 이날 선정 발표를 전해 들은 이 사장은 “용산 지역 발전이나 활성화를 위해 진정성 있게 차근차근 준비하고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승리자인 김 회장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경쟁 초기에는 선정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막판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의 최대 성과다. 김 회장이 면세점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여의도 63빌딩을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고른 승부수가 먹힌 셈이다. 이 밖에도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서울 시내 면세점에는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이, 제주 시내 면세점에는 제주관광공사가 각각 선정됐다. 하나투어는 서울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에,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 시내 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발표일로부터 6개월 내인 내년 1월까지 신규 시내 면세점을 열어야 하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CEO가 직접 PT·송곳 문답 진땀… “관광·지역경제 다 살릴 것”

    [커버스토리] CEO가 직접 PT·송곳 문답 진땀… “관광·지역경제 다 살릴 것”

    역대 재계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던 이번 서울·제주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 경쟁에서는 모두 24개 기업(단체)이 경합을 벌여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의 SM면세점, 제주관광공사 단 4곳만이 웃었다. 관심이 높았던 서울 시내 면세점 대기업 부문에서는 신세계DF,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이 입찰을 신청해 7대2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 시내 면세점 중소·중견기업 몫 1곳에는 14개의 기업이 몰리기까지 했다. 14곳에는 세종호텔, 유진기업, 청하고려인삼, 제일평화컨소시엄, 파라다이스그룹, 그랜드관광호텔, 키이스트·시티플러스 합작법인, 중원면세점, 한국패션협회, 하나투어, 하이브랜드듀티프리, 심팩(SIMPAC), 삼우·씨그널엔터 합작법인, 동대문 굿모닝시티 등이 있다. 대기업을 제외한 제한경쟁 방식으로 이뤄진 제주 시내 면세점 1곳에는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외식업체 엔타스의 자회사인 엔타스 듀티프리, 부영주택 등 중소기업 7개 업체의 컨소시엄인 제주면세점 등이 지원하기도 했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24개 기업을 모두 10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 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정도(150점) 등 5개 항목이 고려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앞으로 어떻게 점수가 매겨졌는지, 선정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한 시비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게 채점해 그 결과에 대한 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특허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10일 결과 발표에서 “점수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다만 업체가 요청하면 해당 업체에는 점수를 알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 몫과 관련해 선정된 2위와 탈락한 3위의 격차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박빙은 아니었다”고 밝혀 사업계획 수준이 비슷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차장은 선정 업체들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신청 업체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봤고 점수를 취합해 높은 점수를 얻은 업체를 선정했다”면서 “어떤 약점이 있는지를 비교해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특허 신청을 했을 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관리 및 지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달 사업계획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실시했다. 이어 9~10일 24개 기업을 대상으로 5분간의 PT와 20분간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판세를 좌우한 PT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지만 20분간의 질의응답 때는 송곳 같은 질문이 이어져 각 기업의 PT 진행자들이 진땀을 흘릴 정도였다. 심사위원들은 사업계획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외에도 평소 언론에서 면세점에 지원한 각 기업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기사가 쏟아진 만큼 지원 기업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다. 이들은 “어떻게 관광 인프라 조성을 할 것이냐”,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은 무엇이냐”, “상품기획(MD)은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질문을 쏟아 냈다. 기업들은 철통 보안 속에 PT를 준비했다. PT의 중요성 때문에 각 기업은 3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PT에 최고경영자(CEO)를 메인으로 해 놨다. CEO들은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합숙 연습까지 한 기업도 있었다. PT에 직접 참여했던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HDC신라면세점의 선정에 대해 “면세점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를 함께 살리겠다는 장기적인 로드맵과 그것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높게 평가해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PT를 진행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는 “한화갤러리아는 한강과 여의도 지역의 잠재된 관광 인프라와 함께 한류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는 신개념 면세점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은 서울 시내 면세점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선정된 데 따라 종로구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국내 대표 여행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상품을 세계시장에 진출시키는 판로망과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신규 제주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 제주관광공사는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면세점을 차리고 면세점 운영에 따른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세점 경쟁은 일단락됐지만 오는 9월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다. 면세점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소공점이 오는 12월 22일, 월드타워점이 31일 특허가 만료된다. 이에 앞서 11월 16일 워커힐면세점, 12월 15일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각각 특허가 끝난다. 관세청은 오는 9월 25일까지 신청서를 받아 11월 중순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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