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bc 사장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16
  • 「14년공백」 딛고 우호관계 재구축/한·이스라엘 정상회담 의미

    ◎“한반도·중동 평화정착 공동협력” 확인/미·EU시장 우회진출의 교두보 확보 김영삼대통령과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15일 청와대 정상회담은 잠재적 긴장지역의 지도자들이 분쟁경험의 공유와 협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세계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 라빈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전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협지역의 지도자들이 만나 두나라의 처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그 의미를 평가했다.두 정상은 중동이나 한반도 모두 당사자 해결이 최선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이런 인식의 공유 위에서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사람의 이런 원칙확인과 협력강화 약속은 한반도 문제 등에 있어 대화를 통한 당사자 해결원칙을 국제사회에 일반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두지역의 평화정착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관련해 두가지 중요한 문제를 다루었다.하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및 중동지역 수출이 중동및 세계평화에 미치는 부정적 측면을중시,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는 점이다.또 하나는 한국이 중동지역의 평화정착 노력을 지지하고 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두나라의 첫 정상회담은 소원했던 친구들의 「우의회복」을 위한 회동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두나라는 33년동안의 긴 수교역사에도 불구,중동분쟁의 확산과 함께 10여년을 사실상 단교상태로 보내왔다. 아랍권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정책으로 지난 78년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이 폐쇄되고 92년 재개될 때까지 두나라의 관계에는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물론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 국한되기 보다는 거의 전세계적인 것이었고,관계 재정상화도 중동의 평화정착에 따른 범세계적인 현상의 일부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이스라엘 두나라가 정상회담을 통해 돈독한 우의를 회복하고 여러 방면의 협력증대를 약속함으로써 한국경제는 세계시장의 길목에 놓여 있던 오래된 장벽 하나를 제거한 것으로 여겨진다.또한 중동의 평화정착 과정에 우리의 역할을 높일 수 있고,이를 바탕으로 중동전체지역에 대한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유럽연합(EU)과 미국시장에 대한 우회진출 기지로서의 지리적·정치적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이스라엘은 세계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영원한 모국」이란 점에서 그동안 이스라엘을 우회하거나 뛰어넘는 세계진출은 우리경제의 커다란 취약점일 수 밖에 없었다.이런 취약점이 이날 정상회담으로 개선됐다.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고 있는 EU는 역외국가에 대한 장벽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때문에 역외국가들은 역내국가를 통해 이를 공략하든지 준EU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우회침투에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중·동구권 등과 함께 이스라엘은 문화적·지리적인 유사·근접성 때문에 유럽우회침투 기지로서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이스라엘은 중요한 거점일 수 있다.미국과의 독특한 관계,미국에서 유태인들이 가진 위상을 고려할 때 이를 통한 미국시장 공략은 우리상품의 시장접근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우리와 이스라엘과의 교역액은 그다지 크지 않다.그러나 올들어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세를 보여 10월말 현재 1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나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이 1만2천명에 이르는등 인적교류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이날 두나라간에 문화·항공협정이 체결되고 무비자협정이 곧 체결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두나라의 교류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라빈총리 회견 문답/“북,이란 지원 받아 노동미사일 개발”/라빈총리/“PLO재정지원 등 「중동평화」 협력”/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중동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스럽지 않으며 북한이 개방과 개혁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말했다. 라빈총리는 『이스라엘은 물론 한반도의 잠재적 긴장은 주변지역을 넘어 전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지역분쟁은 당사자의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공동회견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의 중동국가에 대한 미사일 공급을 어떻게 보십니까. ▲라빈총리=북한은 이란과 시리아에 사정거리가 5백㎞인 스커드 지대지미사일을 공급하고 있고 상당한 수준의 군사기술도 지원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이란의 재정지원을 받아 사정거리 1천3백㎞인 노동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두나라의 군사협력은 이란의 과격회교단체들을 도와주고 온건 아랍국가들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동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란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이란의 노동미사일 공동개발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통령=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북한의 호전적 태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로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해선 안되며 공동으로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위산업분야에 대한 논의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새로운 정보교환이 있었습니까. ▲라빈총리=김대통령과 나는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급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할 것입니다. 경협은 주로 민간부문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방산분야도 미래에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외교다변화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강화,역할제고차원에서 중동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김대통령=우리는 유엔결의에 따라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했습니다.후속조치로 앞으로 5년동안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고 현재 진행중입니다.특히 우리 정부는 중동평화와 관련,모든 다자간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은 앞으로도 확대·강화될 것입니다. ◎한·이 정상회담·만찬 이모저모/“중동평화 결실 기대”에 “최선” 화답/“만찬은 성대할수록 좋다” 각계 187명 초청 ○…김영삼 대통령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15일 청와대 정상회담은 상오10시부터 1시간30분 남짓 진행됐다. 14일 저녁 서울공항으로 우리나라에 온 라빈총리는 이날 상오 국립묘지 참배를 마치고 청와대에 도착해 본관 로비에서 김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1층계단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날씨 화제로 환담 두나라 정상은 2층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추워진 날씨를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오늘은 겨울 날씨에서도 특별히 추운 날씨』라며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고 라빈총리는 『하늘도 파랗고 경관도 좋아 서울에 와서 좋은 경치를 감상했다』고 방한소감을 밝혔다.김대통령이 이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자 라빈총리는 『나와 아라파트 PLO의장,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이 중동평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이유로 공동수상했다』면서 『PLO와의 평화협정이 요르단과 평화협상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노벨상수상 축하 김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국가들과의 평화협상이 결실을 보기바란다』고 중동평화협상의 완전한 성공을 기원했고 라빈총리는 『희망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협상이 쉬운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최선을 다해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은 확대회담 없이 단독회담으로만 진행됐는데 회담이 끝나자 김대통령과 라빈총리는 2층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한승주외무부장관과 나임이스라엘대사가 서명한 항공협정과 문화협력협정 서명식에 임석한 뒤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갔다. ○만찬에 부부동반 ○…청와대가 이날 라빈총리내외를 위해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우리측 1백87명과 이스라엘측 20명등 모두 2백22명이 참석한 매머드 만찬이었다. 새정부 출범후 정부는 허례를 없앤다는 차원에서 가능한한 청와대 본관의 작은방에서 1백명이내의 초청인사를 대상으로 공식만찬을 치러왔으나 최근들어 국빈을 위한 만찬은 성대할수록 좋다는 새로운 판단 아래 지난번 폴란드의 바웬사대통령 방한 때부터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이날 만찬 참석자들은 행정부와 국회,청와대등의 당연참석자를 제외하면 경제계 20명,노동계 4명,언론계 24명,학계 12명,종교계 12명,기타 4명이며 모두 부부동반이었다. 경제계에서는 김상하대한상의의장·최종현전경련회장·구평회무협회장·박상규중기회장·이동찬경총회장·김만제포철회장·박세용현대상사사장·유기범대우사장·유영일해태상사사장·김연혁대덕전자사장부부가 초청됐다. 언론계에서는 이한수서울신문·홍두표KBS·강성구MBC·방상훈조선일보·홍석현중앙일보·최종율경향신문·현소환연합통신·김진억코리아헤럴드·조병필코리아타임스사장,윤세영SBS·김병관동아일보·장재국한국일보회장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김종운서울대·송자연세대·홍일식고려대·윤형섭건국대·김종량한양대총장과 유정렬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이 참석했고,종교계 인사로는 조용기·김장환·곽선희·신성종·박조순·김선도목사내외가 초청됐다. 이밖에 노동계에서 박종근노총위원장·이주완노총사무총장내외가,기타인사로는 이헌기한·이스라엘친선협회장·소설가 이문렬씨등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음식은 순번에 따라 롯데호텔에서한식으로 마련했으며 남자들은 평복,우리측 부인들은 한복을 차려입었다.
  • 한국광고대상에 「손으로…」 선정

    사단법인 한국광고단체연합회(회장 전응덕)는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94 한국 광고대회」를 열어 대상으로 선정된 제일기획의 「손으로 직접 찢어 만듭니다」(다시다 일품 손북어국 편) 등 모두 43편을 시상했다. 대회에서는 동아제약 유충식 사장이 광고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등 14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수상자 명단은. ▲국민포장=송철호(제일기획) ▲대통령 표창=송흥섭(MBC 애드컴) 양세민(세영 스튜디오) 정대길(대보기획) ▲국무총리 표창=조봉구(엘지애드) 민병수(오리컴) 안영완(한일기업) ▲공보처장관 표창=유광준(제일기획) 오규하(대홍기획) 민남식(코래드) 윤옹진(엘지애드) 김흥기(대방기획) 한국희(시평사)
  • 중·장년층 대상 드라마 풍성

    ◎MBC 「도전」·KBS 「숨은 그림찾기」·SBS 「여태 뭘했수?」 선보여/성공·사랑·우정 등 진정한 삶의가치 탐구/40대 중견연기자 주연… 잔잔한 감동 불러 무더위가 수그러들고 「사색의 계절」 가을로 접어 들면서 삶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담은 중·장년층 대상 드라마들이 브라운관을 풍성하게 장식하고 있다. MBC­TV가 5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선보이는 미니시리즈 「도전」,KBS-2TV가 14일부터 방영하는 수·목드라마 「숨은 그림찾기」,SBS­TV가 26일부터 방영할 「여태 뭘했수?」등은 차분한 마음으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는 드라마들이다. 이는 지난 여름 방송 3사가 「사랑을 그대 품안에」(MBC)「느낌」(KBS)「영웅일기」(SBS)등 10대 취향의 미니시리즈들을 앞다투어 내 놓았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현상. 방송사들의 드라마 기획 및 편성 전략에서 계절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40대 중견 연기자들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이들 새 드라마는 전체적인 분위기도 잔잔한 가운데 감동을 주는 쪽을 택해 여름 내내 밝고 화려하고 감각적인 미니시리즈 때문에 채널에서 소외됐던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작전이다. 「도전」은 신세대 드라마의 효시격인 「질투」와 「파일럿」을 만들었던 명 콤비 이승렬PD와 스토리 창안자 이순자씨가 다시 손잡고 내놓는 중년 드라마.30년전 고교시절 고정멤버였던 40대 7명이 다시 만나 지난 시절 풀지 못했던 해묵은 갈등을 진한 우정과 2세들간의 사랑으로 풀고,지난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향해 새롭게 출발한다는 내용이다. 리더십이 강하고 포용력 있는 자동차 기술개발부장 신광식역에 한인수,명석한 두뇌로 자기영역에 외곬수로 파고 드는 로봇 제작회사 사장 하찬호역에 김호영,감성적이면서 진지한 영화감독 민동준역에 정동환이 각각 중후한 연기력을 과시한다.극중 나이는 모두 48세. 아버지 세대에 쌓인 오해와 갈등을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풀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2세 신석우(21세)와 하소연(20세)역은 「종합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로 출연중인 박형준과 MBC22기 이시은이맡았다. 「숨은 그림찾기」(이숙진·양지은·성위환 극본,성준기연출)는 신·구 세대간의 갈등과 각기 다른 사랑법을 그리는 코믹터치의 드라마.광고회사 대리로 일에 몰두하면서 결혼까지 미루는 고명순역을 나현희가 맡았고 시나리오 작가를 지망하다 뒤늦게 광고회사에 들어와 고명순을 따라 다니는 노총각 최재필역에는 천호진이 캐스팅됐다.중견탤런트 박규채가 아내와 사별하고 고명딸인 명순과 살고 있는 전미들급 챔피언 이영후역을 맡았다.늙으막에 순대국집을 하는 첫 사랑의 연인과 재회,50대의 은근한 사랑법을 보여준다. SBS­TV의 「여태 뭘했수?」에서는 50대의 고교 동창생인 김충모(이정길),최준치(임현식),동기호(박인환)의 개성적인 삶이 그려진다.그들이 삶에서 느끼는 만족스러운 부분과 불만스러운 부분들을 중심으로 누구에게나 완벽한 성공이란 없으며 아무리 작은 성공이라도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 전국구의원 서울배치 “타진”/민자 지구당조직책 인선작업 주변

    ◎김도현씨 등 3명 경합/성동병/이우재씨 거론/구로을/김양일·김주섭씨 각축/고창/강성재씨 복귀/성북을 지난 3월부터 추진돼온 민자당의 지구당 조직정비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조직책을 공모한 14개 지구당의 최종심사를 벌이고 있고 30일부터는 전날 추가 마감한 나머지 10개 사고지구당의 응모자들에 대한 현지실사에 착수했다.민자당은 앞으로 한주일동안 이를 조목조목 심사해 오는 9월14일께까지는 최종 낙점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두 차례의 공모결과에도 불구하고 신진발굴이라는 기대치에 적합한,참신성과 당선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인사가 그리많지 않고 영입대상 인사들은 대부분 고개를 젓고 있어 인선에 애를 먹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영입대상자들은 현재 그럴듯한 현직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로 「공천 때라면 모르지만 당장은 지구당 맡기가 어렵다」고 고사하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따라서 민자당은 응모자들에 대한 심사와 별도로 취약지인 서울에 지명도가 높은 최병렬·강용식·구창림·이재명·최영한·정장현의원등 전국구의원을 배치하기 위해 본인들의 의사를 타진하는 한편 전현직관료·재야인사등 외부인사의 영입쪽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지실사에 들어간 서울 중구는 공개신청자인 김길원서울시의원이 고려대상에 오른 가운데 전국구의원 배치,외부인사영입 등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으며 도봉을은 김정수코리아헤럴드편집위원의 검토와 함께 「경실련」의 정태윤정책실장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양천을은 박수복민주산악회지부장및 탁형춘·강명수서울시의원과 외부인사의 영입이 거론되며 구로을은 재야인사인 이우재씨와 박종우전인천시장이 영입대상자로 올랐다.관악갑은 이상현한국플륨회장과 여성인 이영희오선식품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자당의 취약지 광주 서을은 공개신청자인 이승채변호사,유철호신문로포럼회원,조봉훈광주시의원이 검토대상인 가운데 김양배전농림수산장관과 전석홍전광주시장의 영입이 추진되고 있으며 광주북을은 한영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과 정길성민주산악회지부간부,임종환광주매일신문이사 등 3명이 거명되고 있다. 사고지구당 판정 때 반발이 가장 심했던 대전 중구는 신청자 가운데 마땅한 인사가 없어 심대평전충남지사,이은명대전MBC사장,심선기전대전시장등 3명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이 추진되고 있다.이밖에 전북 고창은 경주보선 공천대상 물망에 올랐던 김양일 경북매일신문 고문과 김주섭 한국담배자판기 회장이 부각되고 있으며 전남 장흥은 문철성장흥종합병원장에 대한 고려와 함께 손수익전교통부장관의 고사로 김인규변호사의 영입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이달말쯤 발표할 예정이던 14개 지구당은 인선작업이 지연돼 후보자를 2∼3배수로 압축해 청와대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지역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동병은 자진사퇴한 박용만고문이 추천한 신길웅부위원장과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득렬MBC애드컴사장등으로 압축됐으며 성북을은 강성재전국회의장비서실장의 복귀로,강서갑은 유광사·우경선 두 서울시의원의 2파전으로 굳어진 상태이다.서초갑은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와 김찬진변호사가 경합중이고 강동갑은 강력한 경합자가 없는데다 당료안배차원에서 이춘식당조직국장의 낙점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방에서는 전북 임실·순창이 이상칠동계올림픽조직위 사무처장과 심국무한국보훈복지공단감사,손주항전의원의 비서출신인 양영두씨의 3파전으로 좁혀졌고 담양·장성과 화순은 각기 김만수담양터미널대표와 변화석변호사,정순호한국감정평가업협회장과 정현채한국통신기술협회감사가 2파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 채널9 TV뉴스 켜지다(청와대)

    청와대의 대통령관저 안방에도 KBS­TV의 9시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1년남짓 이어져오던 청와대 관저의 저녁 9시뉴스대 채널 MBC­TV 독점 관행이 무너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성격은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가지만,한번 틀어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말들을 한다.김대통령의 이런 성격은 정치적으로 「과거와의 화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김대통령에게는 KBS­TV도 화해하기 어려운 대상 가운데 하나였던 모양이다.사람 손으로 만들어지고 시대에 따라 운영의 방향이 바뀌는 것인데도 김대통령의 마음은 한동안 바뀌지 않았었다.김대통령이 87년 민주당후보로 대선을 치를 때 유세를 통해 공영방송인 KBS­TV의 시청료 거부에 앞장섰던 것은 잘 알려져 있다.대통령으로 청와대에 들어온 뒤에도 KBS­TV의 뉴스는 거의 보지를 않았다.김대통령은 아주 특별한 때가 아니면 다른 방송의 뉴스만 보았다.상도동 사람들도 그같은 사실을 굳이 감추려하지 않았다. KBS의 사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자신이 사장을 임명한다는 사실보다 시청료거부운동을 할때의 KBS가 더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런 김대통령이 얼마전부터 KBS­TV 9시뉴스를 보기 시작했다.그것은 일종의 화해라고 할 수 있다.요즘 김대통령은 두대의 TV를 놓고 KBS와 MBC뉴스를 함께 시청하고 있다.그런 흔적이 여러군데서 나타난다. 김대통령은 얼마전 우리말과 영어로 다중방송을 하던 KBS­TV 9시뉴스를 영어로 시청했던 것으로 들린다.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다.관저에 놀러왔던 손자들이 TV버튼을 이것 저것 누르다 영어방송이 나오도록 해놓은 탓이라고 한다.대통령은 측근에게 『오늘 KBS는 왜 영어로만 방영되느냐』고 물었다. 그보다 앞서 공보수석실은 KBS­TV의 9시뉴스가 자주 경쟁방송을 앞지른다는 조사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대통령은 놀라움을 표시했다.『KBS를 그렇게 많이 보느냐』였다.시청료 거부운동의 대상에서 경쟁채널로 자리매김을 새로하는 순간이었다.대통령이 스스로 KBS와 화해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공영방송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음을 알수 있게 한 일은 지난6일에도 있었다.김대통령은 어린이날 특집프로그램의 녹화를 KBS­TV와 했다.5일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김대통령은 많은 지기들로부터 프로그램과 대통령의 이미지가 괜찮았다는 전화를 받았던 모양이다.김대통령은 다음날 수석비서관들에게 『KBS­TV의 시청자가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고 다시 말했다. 공보수석실은 한동안 대통령의 방송에 대한 엇갈린 평가 때문에 꽤 어려움을 겪었다.뭐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대통령의 KBS­TV와의 화해가 일련의 여권 끌어안기를 낳은 새로운 상황인식의 연장인지,아니면 KBS보도팀의 노력의 결과인지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두가지 다 복합적으로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보수석실은 대통령이 두대의 수상기로 TV뉴스를 봐야 하는 번잡함을 해소하기 위해 화면 두개가 동시에 나오는 수상기를 새로 마련할 생각이다.방송사용 고감도 VCR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달 말 출하된다.TV뉴스를 좋아하는 대통령을 위해 공보수석실은 2천5백만원을 투자해 그것도 사려 한다.대통령은 그러나 여전히 연속극 같은오락물은 시청하지 않고 있다.
  • 10회 한국무용제전 화려한 나래

    ◎한국무용연 주최,16∼18일 문예회관 대극장서/한국무용의 흐름·실험성 한눈에 조망/20∼22일 수원서 우수작품 재공연도 한국무용의 최근 흐름과 다양한 표현기법 및 실험성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대규모 춤잔치가 펼쳐진다.한국무용연구회(이사장 임학선)는 오는 16∼18일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20∼22일 경기도 수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제10회 한국무용제전을 개최한다. 한국무용제전은 「무용을 통해 인류화합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국제무용연맹과 유네스코 산하 국제극예술본부(ITI)가 제정한 국제무용주간(4월29일이 속한 주간)을 기념해 창설한 행사.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그동안 중견무용가들이 하나의 주제아래 각자의 개성과 창작기법에 따라 다양한 춤세계를 펼쳐보임으로써 한국무용의 최대 취약부문인 안무부문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16일 첫무대는 두리춤터의 「가고싶은 나라」(안무 배상복)와 창무회의 「얼과 몬」이 장식한다.「가고싶은 나라」는 현실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온갖 욕망들을 꿈의 상황으로 대치,코믹하게 표현한 세태풍자춤이며 「얼과 몬」은 시인 성찬경씨의 태극에 관한 상념을 춤언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여기서 얼은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일컬으며 몬은 물의 옛말로 얼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특히 이 작품은 생명이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기철학에 바탕을 둔 것으로 생명의 탄생과 성장,그리고 완성을 태극의 모습에서 그 원형을 찾아 춤으로 그릴 예정이어서 관심. 17일에는 한무회의 「오늘은 내일의 어제이다」(안무 성재형)와 최은희무용단의 「물맞이」(안무 최은희)가 선보인다.「오늘은…」은 시간의 게걸스러움을 안타까워하는 현대인의 심정을 묘사한 작품이며 「물맞이」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수로왕신화를 중심으로 엮은 기원제적 의식무다.또 18일에는 정혜진 무용단의 「얼음별」(안무 정혜진)과 설무리의 「신이어도」(안무 송혜순)가 올려진다.「얼음별」은 망향의 서러움을 서정적으로 그린 것이며 「신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의 피안의 섬인 이어도를 현대적 의미로 재조명한 작품.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한지방공연(20∼22일)도 푸짐하다.20일은 경기지역의 무용활성화를 위한 「경기무용인들의 밤」으로 꾸며질 예정.임학선 김영실 한은희 정금란 차효영씨등이 출연한다.21,22일은 「우수작품 리바이벌무대」로 그동안 공연됐던 화제작들을 모아 다시 선보인다.리을 무용단의 「길」,임학선무용단의 「흰새의 검은 노래」,윤덕경무용단의 「빈산」,채상묵무용단의 「혼의 율점」등이 소개된다.한편 「한국무용제전」은 그동안 공동주최를 해왔던 MBC측이 지난해부터 예산상의 이유로 참여를 포기,한국무용연구회가 독자적으로 개최해오고 있어 일각에서는 운영예산 부족에 따른 행사규모의 축소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 잇단 프로관련 소송… 방송사 “비상”

    ◎S­TV 「일과 사랑」 방영금지후 각사 긴장/MBC 5·KBS 2·SBS 4건 피소/시청자 권리의식 신장… 법적분쟁 늘 전망 지난 18일 SBS의 주말 드라마 「일과 사랑」이 서울지법 남부지원으로 부터 방영금지 가처분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각 방송국들이 법적 제소문제로 긴장하고있다. 방송국에 대한 제소가 문제가 됐던 것은 지난 87년이후 민주화의 물결과 함께 언론 통폐합에 희생된 해직자들의 제소가 밀려들면서부터.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거의 해결돼가는 시점에서 이번에는 일반 프로그램에 대한 각종 제소가 제기될 조짐을 보이고있는 것. MBC의 경우 현재 안고있는 제소건수가 대략 20여건 가량된다. 이 가운데 해직자문제나 지방계열사 전 주주들의 주식반환소송등 구시대 청산차원의 제소가 15건가량이며 5건 가량이 프로그램에 관련된 제소이다. 프로그램에 관련된 제소가운데 이번 SBS사건과 유사한 소송은 4년여전에 방영된 주말 드라마 「유산」에대한 저작권 소송.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한모씨가 자신의 시나리오를 도용했다며 지난 90년 7월 남부지원에 제소해 4년여를 끌어오다가 지난 1월 MBC측이 승소했다. 하지만 한씨가 다시 항소를 제기해 2심을 기다리고있다. 이외에도 정보데이트 프로그램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론권 요구 제소들이 접수되어있다. KBS의 경우도 현재 20여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돼있는 상태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해직자 문제에 관한 것이지만 프로그램에 관한 것도 2건이 있다. 지난 4일에는 시사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다큐멘터리극장」의 방영내용 문제로 사장등이 명예훼손죄로 제소당하기도했다. 이 때문에 KBS는 한동안 제소자인 이인수 교수와 실랑이를 벌이다 해명 방송을 내는 차원에서 마무리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SBS의 경우 현재 법정 소송 건수는 개그맨 서세원씨의 출연정지 가처분신청등 4건. 이 가운데 지난 91년 용역회사 직원의 실수로 연기자가 사망한 화재사건과 관련해 여관 주인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정식 제소에는 이르지않았지만 프로그램 관련자들이 계약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 설득이나 해명을 하는 경우도 한달에 3∼4건 가량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방송국의 법률담당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앞으로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형태의 법적 분쟁이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상표 초상권등 저작권문제와 관련해 법률분쟁의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송국들은 자체 고문변호사등을 통해 대비책을 강구하고있다. MBC의 경우 지난 91년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도 법률문제에 대비해 법대출신의 사무직원을 1명씩 특별히 선발하기도했다. 각 방송국의 법률관계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권리의식이 신장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잘못여부를 떠나 일단 법률문제가 제기되면 큰 골치를 앓아야하므로 방송국들은 제작진들에게 이러한 법률적 문제를 수시로 교육하고있는등 전전긍긍하고있는 실정이다.
  • 원주 MBC사장 노영일씨/삼척 MBC사장 이양길씨

    문화방송은 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원주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에 노영일 본사 이사대우(56·남북협력담당)를,삼척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에 이양길 본사 이사대우(53·보도국 해설위원)를 선임했다.
  • 부산 MBC사장 이우현씨/청주 MBC사장 이상욱씨

    부산문화방송은 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이우현방송상무를 선임했다. 이사장은 부산대출신으로 지난 64년 공채기자로 문화방송에 입사해 보도국장과 기획실장등을 지냈다. 한편 청주문화방송도 이날 주주총회를 갖고 이상욱방송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신임 이사장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지난 66년 문화방송기자로 입사해 보도국장과 보도이사등을 지냈다.
  • KBS경영위 신설안 마련/공발연 최종연구보고서 발표

    ◎최고의결 기구… 사장 임면권한도/“교육방송 독립공사로 전환 바람직”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산하 공영방송발전연구위원회(공발연·위원장 유재천 방송위 부위원장)는 24일 ▲KBS경영위원회 신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실질적인 책임기관화 ▲교육방송의 독립공사화 ▲방송통괄기구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최종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KBS의 경우 경영방침 및 편성의 기본방향등 주요사항을 결정할 최고의결기구로 방송통괄기구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신설,KBS의 독립성과 공영성을 보장토록 했다.또 KBS의 운영재원과 관련,우선 1단계로 1TV의 광고방송을 폐지하고 2TV와 2라디오의 광고방송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현재 통합공과와 은행지로 방식등 4가지로 징수되고 있는 수신료 징수방법에 관해서는 통합공과방식을 통한 징수가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난 점에 유의,이를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MBC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정수장학회의 소유주식 30%를 흡수하고 방문진 이사회도 KBS 경영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임기3년의 12명의 위원으로 구성토록 했다. 교육방송의 위상과 관련해서는 교육개발원의 부설기구에서 독립,「한국교육방송공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다수의견으로 제시됐다.이와 함께 실질적인 운영주체도 6∼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가칭「교육방송 경영위원회」로 단일화할 것을 주장했다.공사화될 경우 소요되는 최저 520억원에서 최대 640억원에 이르는 예산은 KBS의 수신료와 앞으로 조성될 방송발전기금등을 사용하는 안이 제시됐다. 한편 기존 공중파 방송은 물론,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까지 포괄하는 방송통괄기구를 설치,방송정책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제고토록 했다.이 기구는 궁극적으로는 방송사의 허가및 허가경신 업무까지 처리하는 등 방송계 전반의 조정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여 그 위상과 관련,논란이 예상된다.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공발연이 마련한 방송구조개편안에 대한 최종 의견수렴과정이란 점에서 주목된다.공발연은 28일 토론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3월말까지 방송위원회 KBS MBC EBS 개편방향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공보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 TV/상업/광고/비전문모델 대거 등장

    ◎기업체 임직원·주부 등 출연 “신선한 감흥”/포맷·영상·카피 등 차별화로 인기/「이미지 시대」에 적합… 새얼굴 증가 너무 낯익어 식상함만 더하는 유명연예인들의 TV상업광고.최근들어 그 천편일률성을 밀어내고 참신한 얼굴들이 CF모델로 대거 등장,방송광고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기업체 임직원이나 실제 소비자등 비전문모델들이 TV광고의 유력한 모델군을 형성,광고계에 신풍속도를 그려가고 있는것.이들은 전문모델에 비해 연기력은 뒤지지만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감흥을 줌으로써 기업이미지 제고나 판매전략면에서 한층 폭넓은 소구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업체 임직원이 출연한 광고가운데 선두격으로 눈길을 끈 것은 (주)대우전자의 「탱크주의」광고.배순훈 사장이 직접 모델로 출연,「증언식 광고」붐을 몰고온 이 CF는 최근 주부·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광고베스트 3위에 드는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화제작.이 광고촬영 당시 배사장은 모두 30여차례나 NG를 내는등 실수를 연발했지만 스스로 재촬영을 요구할 정도로 「프로기질」을발휘했다는 후문이다.또 럭키금성의 기업광고 「결재」편에는 자사 화재해상보험 이휘영사장이 출연,「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기업이미지 높이기에 한몫 하고있다.이와함께 상무·과장·대리등 임직원들이 총동원돼 만든 제일제당의 「컨디션」,최수부회장이 직접 출연한 광동제약의 「경옥고」드링크,최근 쌍용제지의 광고모델로 나선 김선정씨(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맏딸)의 「스카티」화장지 광고등도 전문모델의 CF를 능가하는 생동감넘치는 광고로 꼽힌다.이밖에 지난해 2월에는 신정당 박찬종대표가 「다우」우유광고에 CF사상 정치인으로는 첫 출연,일반의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같은 비전문모델의 광고가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기연예인등 소위 「빅모델」이 출연하는 광고에 비해 포맷이나 영상,카피등에서 차별화를 두어 소비자들의 신뢰감과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일부 인기스타들의 광고독점및 겹치기출연 심화도 이같은 탈빅모델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편당 평균 1억원대의 모델료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진실을 비롯,「93MBC방송대상」을 수상한 김희애등 톱모델들의 경우,통상 4∼5편의 광고에 중복출연하고 있는 일도 다반사여서 광고모델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와 관련,광고대행사인 K사의 한 간부는 『광고전문모델란속에 몇몇 인기스타들이 광고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CF모델에 의한 광고효과성의 문제는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고 전제,『광고실무자들이 유명연예인의 인기를 등에 업은 한탕주의식 발상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참신한 광고기획에 바탕한 모델기용 풍토를 정착시켜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요컨대 건전한 광고모델문화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안일한 빅모델의존 관행에서 탈피,소비자의 욕구를 한발앞서 파악해 「이미지 시대」에 걸맞는 보다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광고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긴요하다고 하겠다.
  • 삶의 현장서 귀중한 땀의 가치 체험

    ◎K­2TV「체험…」 M­TV「…주부탐사」「…아침만들기」 인기/체험…/연예인·정치인·선수 일당 받으며 노동/…탐사/주부만 대상… 이웃의 소중함 일깨워/…아침/자원봉사자와 필요로 하는곳을 연결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체험프로들이 늘고있다.기존의 MBC­TV「현장체험,주부탐사」(연출 이명기등·토·상오8∼9시)에 가을개편으로 KBS­2TV가 「체험,삶의 현장」(연출 김재연등·일·하오9∼9시50분)을,MBC­TV가 「생방송 아침만들기」(연출 윤영관등·월∼금·상오8∼9시)를 신설했다.이들 현장체험 프로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출연자들의 참여폭과 기획의도에 있어 차별화를 분명히 하고있어 유사프로의 범람도 피하고 있다. 이들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는 KBS­2TV의 「체험,현장체험」.가수 조영남과 개그우먼 이경실이 진행하는 이 프로에는 매회 3명의 인기연예인,정치인,운동선수등 유명인이 출연해 보람과 긍지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땀의 직업현장을 찾는다.직업의 실상을 시청자와 함께 체험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줄 뿐 아니라 일당으로 번 돈은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내놓고 있어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직업현장에 꼬박 1박2일 머물면서 현장사람들과 똑같이 일하고 대우받는 출연자들은 한결같이 『자기 일생중 이런 경험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자신들에게 출연기회를 준 제작진에 감사한다고 한다.일일노무자를 필요로 하는 작업현장제공신청이 지금까지 5백여통 들여올만큼 작업현장의 반응도 예상외로 높다.멸치잡이 이철의원,지하철공사장인부 박찬종의원,목부 서청원의원,목장처녀 고두심,고막채취아낙네 이휘향,돼지사육사 김혜선,연탄배달부 허재,수산시장인부 차범근감독등 출연진도 쟁쟁하다. 「현장체험 주부탐사」는 「체험,삶의 현장」과 유사하면서도 일단 일반주부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직접 일당을 받고 일을 하지는 않는데 그 차이가 있다.그렇지만 다양한 삶의 현장을 몸소 경험케해 내 가족만이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출연을 원하는 주부들이 줄서 있을만큼 호응도가 높다. 한편 MBC­TV의 「생방송 아침만들기」는 고정출연자중 한명이 꾸미던 소규모의 봉사코너를 확대,지난 22일부터 10시간동안 특별기획 「작은봉사,나의 기쁨」을 생방송했다.자원봉사자발굴이라는 기획에 맞게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싶어도 적절한 기회를 찾지 못했던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지체장애인돕기,무의탁노인돕기,달동네 야학교사등 무명의 봉사가들과 연예인들의 봉사현장도 내보내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5일동안 매일 1시간 연속방송,12월에는 매주 금요일에 1시간씩 모두 10시간 특집방송으로 기획된 「작은 봉사,나의 기쁨」은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를 일부 확대했다.이에 따라 매일 5분 안팎의 소규모 코너로 꾸며 숨은 자원봉사자들을 발굴,소개하고 있다.한편 방송 1주일만에 3천여명이 자원봉사신청을 했다고 밝힌 MBC­TV 박흥영 교양제작국 부국장은 『남을 돕는다는 것이 심각하고 어렵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침만들기」는 자원봉사자 프로를 정착시키기 위해 내년에도 대규모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이들 현장체험 프로들은 특별히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극적 장치없이도 드라마이상의 감동을 던져준다.우리 이웃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꾸밈없이 내보냄으로써 시청자뿐 아니라 출연자에게 진한 감동과 살아있는 값진 경험을 제공하는 재미와 교양을 두루 겸비한 「좋은 프로」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지역방송 위상·진로 점검/춘천MBC 창사 기념 국제심포지엄

    ◎한·중·일·싱가포르 학자·경영자 등 참여 춘천문화방송(사장 이영익)은 오는 10·11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춘천문화방송 창사 25주년기념 「21세기 지역방송발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동북아지역의 방송질서 변화에 대응,지역방송의 위상과 진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게 될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방송사로서는 최초로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등 동북아지역 4개국의 방송학자,방송경영자등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특히 10일 「일본의 지역방송 현황과 발전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할 일본 후쿠이TV의 이나자와씨는 『다채널 다미디어시대의 도래는 기존의 지상파텔레비전방송국에 큰변혁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제,『각 미디어가 원점에 입각해 경합함으로써 상호보완의 관계를 이뤄나가는 소위 「미디어의 자리잡기」가 절실하다』는 주장을 펼 예정이어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밖에 이번 심포지엄에는 제임스 라슨교수(싱가포르 국립대)가 「뉴미디어 시대의 지역방송」을 싱가포르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지역방송의 현황과 프로그램 편성방안,재정운영방안등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한편 특별연사로 초청된 중국 항주TV의 진래법씨는 11일 「중국의 지역방송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 IPI총회 조직위장/현소환 연합통신사장/95서울회의 준비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회(위원장 방상훈)는 95년 IPI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5일 총회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직위 위원으로는 권오기 동아일보사장,이필곤 중앙일보사장,최종율 경향신문사장,장재근 한국일보사장,강성구 MBC사장,장대환 매일경제사장,박정웅 코리아헤럴드사장,송정제 부산일보사장,김부기 매일신문사장,서춘원 대전일보사장,이정일 전남일보사장,김대성 제주신문사장,현소환 연합통신사장을 선임하고 현사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조각가 유영교씨(이세기의 인물탐구:39)

    ◎돌로 빚어내는 생명력… 인간미 “물씬”/풍만한 인체·단순화된 형태의 구상 즐겨 표출/연속 국전특선… 완벽한 조형술로 정상의 명성/요즘은 고난·번뇌 초월한 「평화의 표정」 형상화에 집착 「인생은 석재다.그것으로 신의 모습을 조각하든가 악마의 모습을 새기든가 모든것은 자유다.그러나 다만 생명이 깃든 조각인가?」이는 영국철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말이다. 유영교는 강한 석재로 생명이 깃든,살아있는 사람의 표정을 만드는 작가다. 알찬 마스(양괴)와 신선한 정감표출의 단아한 나부상,예술가가 품은 그 어떤 상념도 돌이라는 재료에 의해서 표현되지 않는것은 없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그는 작품화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데생하고 데생한다.또는 수채화로 그리거나 유화나 파스텔로 그린다.그리고 하나의 회화로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였을때 이번엔 점토로 이를 빚는다. ○실패확률 거의 없어 형태의 완성과 완벽성을 석고 모형으로 경험한다음 비로소 돌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패의 확률은 거의 없다.표정조차도 이미 모형에서 이미지를 또렷하게 살려내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린 그림이 조각에 닮아있으면 그것은 대부분 성공적인 것이지만 만일 조각이 그림에 닮아있을땐 이건 낭패일수밖에 없을 것이다.작품에 관한한 완벽추구자이며 영원히 만족을 모를수도 있다. 작품에서 그가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테마는 언제나 인간의 이야기다.인간의 고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여러형태의 모습을 어디서 찾느냐는 것과 이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조각으로 표현하느냐는 것이 과제다. 같은 고뇌라도 성자의 고뇌인가 범상한 인간의 가족애적인 것인가.사랑도 신의 사랑과 남녀의 사랑,자비는 베풀때와 베풀음을 받은 은총일때가 다르듯이. 한때는 구도자나 수도자의 얼굴을 만들기도 했다.또는 어둡고 그늘진 어부나 농부의 삶에 찌든 표정이 그의 작품의 한 구릉을 이루기도 한다.그러나 「삶의 이야기」시리즈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아들을 보고 기절한 어머니의 모습,가톨릭의 고통과 고난과 수난은 끝이 없음을 그는 새삼 느낄수밖에 없었나보다. 이에비해 경주 불상에서 온화한 평정의 모습을 발견했다.미술이론을 모르는 이름모를 석공이 원만함과 무심과 풍요를 그려낸 것이다. 이때부터 헤르만 헤세의 「싯달타」를 다시 읽고 노자·장자에 심취하면서 초탈·초월의 경지를 갈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풍만감이 넘치는 인체에다 반가사유상의 양식을 적용한 극기와 무상,번뇌를 떨쳐버린 초월적 명상,마음의 갈등씻긴 평화로운 표정을 작품마다에 햇살처럼 아로새겨 나갔다. 유영교는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일류작가의 대열에서 한치도 뒤처진 적없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예술가의 한 사람이다. ○첫 개인전 찬사 일색 아직 대학2학년때인 66년 국전 3회 연속 입선,이어서 목우회 공모전서 문공부장관상 국전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국전 연속특선으로 삼십을 갓넘긴 나이에 국전추천작가·초대작가등 남보다 배나 빠른 정상가도를 똑바로만 달려왔다. 추천작가가 되던해인 77년 첫개인전과 함께 수많은 찬사·호평에 둘러싸여 다음해 이탈리아로 유학,국립로마미술아카데미와 르네상스 조각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카라라에서도 거장 에밀리오 그레코와 페레클레 파시니를 사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때 「지중해」 「일드 프랑스」의 작가인 마욜과 아르프,오슬로의 후로그넬 공원에 있는 비게란드의 화강암으로 된 「조각군」을 보고 그는 자신의 구상조각에 대한 집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조에서 환조에 다다른 아르프의 아르 콩쿨레(구체예술)를 수용하면서 구상·추상 사이를 넘나들다가 차츰 추상의 경지를 뛰어넘어 그만의 구상인체에 망설이지 않고 정착할수 있었다.진위를 가릴수없는 모호한 추상의 세계보다 손으로 만져지는 구상세계가 그의 투명한 성격에도 거부감이 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그가 아끼는 재질인 대리석도 인체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사유와 풍요를 표현하는데 어떤 부족감도 없었다. 2년전 선보인 성숙·풍요·동반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점점 더 불교적으로 된 작품의 표정들이 무심을 지나 열반의 경지를 보이는 것이 그 좋은 예다. 더구나 밑그림이 철저하게 뒷받침된 표정들은 하나하나가 서로 다르고 하나하나마다에 생동감이 담긴다.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텅빈 무심이 아니라 청순이라든가 순백·환희가 눈부신 것도 특징이다. 고흐의 해바라기 같은 이미 다른 작가가 그려온 소재를 그는 그 나름대로의 천진무구를 강조하여 행복의 꽃다발로 재창조한 경우도 있다. 미술평론가 김복영은 이를 「회고」와 「번안」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유홍준은 『살아숨쉬는 듯한 생명체의 덩어리』라든가 자신의 작품을 되물으며 의식을 심화시켜 나가는 자세는 『예술의 성실성』내지 『예술의 진지함』이라 평하고 있다. 그의 작업장은 금강 남쪽,충남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살고 있는 대전시내에서 버스로 20분거리.많은 조각가들이 교외별장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건물을 지닌 것과는 달리 야산을 깎아 만든 2천평 대지에 세운 이 간이작업장은 거대한 석물공장을 방불케한다. 10t의 무게를 들어올릴수 있는 빔설치,돌을 썰거나 마광할수 있는 전기모터와 체인 블록,바이트와 드릴과 리머와 탭 등 수백가지의 절삭공구들과 마당구석구석에 사람의 키만한 대리석 화강암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는 이리나 문경,여수를 돌며 자연석을 직접 사오기도 하고 이탈리아 대리석을 현지에서 주문해다 쓰기도 한다. 남들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아침8시에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데생에서 흙반죽,석고 뜨고 돌자르고 드릴로 뚫고 다듬고 깎고 하루종일 돌가루와 흙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채 중노동에 시달리다 밤9시가 넘어서야 귀가한다. 사방이 청명한 가을인 요즘,드넓은 벌판엔 외딴 작업실에서 내는 그의 기계소리 돌을 다듬는 소리외엔 주변은 온통 적막강산이다. 간간이 브론즈나 나무를 다루기도 하지만 돌만이 갖는 차갑고 강한 느낌,정발 하나하나로 확실하게 작가의 손에서 작업이 끝나는 확인은 돌이 아니고서는 맛볼수 없는 희열의 하나다. 유영교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그 어떤 경우에도 세속에 물들거나 부당함에 타협하지 않는 결벽증이다. 일찍이 그가 국전추천작가가 됐을때 화단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평론가 원동석씨는 「평론가 10인이 추천하는 신예작가」의 한 사람으로 유영교를 추천하면서 「아집이나 고집때문이 아니라 그의 천성적인 순결과 자신감은 세파에 쉽사리 물들거나 외세에 섣불리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대로다. 스승·선배들에게 예의 바르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관철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엉뚱한 말을 들으면 그의 의도를 명료히 제시하여 시정을 요구한다. 또 대학의 전임강사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가르치는데 시간을 뺏기다보면 그의 예술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세속의 욕망을 거부 돈이 될수 있는 모뉴망이나 설치미술등의 주문에도 응하지 않는다.건물주의 몰취미에 억지로 맞추기도 싫고 번거로운 계약과정이나 브로커들이 중간에 끼는 것도 마땅치 않다. 그는 언제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온 몸과 마음으로 몰두할수 있는 대상에만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는 충북 제천군 청풍면장이던 유상종씨와 정효옥여사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났다.면소재지이긴 하지만 국민학교 3학년때 마을에 들어온 버스를 처음 볼만큼 산골동네에서 투박하게 자라났다. 국민학교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충주고 2학년때 홍대가주최한 전국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1등상 수상.그날 조각실에서 작업복을 입고 흙을 만지는 선배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후에 조각과를 지망하게 됐다. 이탈리아 유학중 그곳의 조각가들이 야외작업장을 가진 것을 부러워한 나머지 고향청풍에다 작업장을 짓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되어 목원대교수인 부인 이은기씨(서양미술사)를 따라 86년 대전에 정착했다.슬하엔 3남매. 유영교조각은 양감의 풍요에서는 마욜,극도의 단순한 형태추구면에서는 때때로 아르프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그가 다다르고 싶은 것은 순연한 조각이다. 그러나 연전에 그의 작품전을 보고 이탈리아 카라라 아카데미 교수이자 평론가인 피에르 카를로 산티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형태면에서는 영혼의 영원과 가치에 대한 신념』,『작업의 전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은 투명한 영감의 세계』라고. 남보다 빨리 화단에 입문해서 일사천리로 예술의 정상에 이른 것처럼 그는 남보다 빠르게 그가 원하는 순정한 순연의 경지에 이미 이르고 있음을 산티니는 예고하고 있는것 같다. □연보 ▲1946년 충북 제천 출생 ▲1964년 충주 고교졸업 ▲1965년 홍대 미대조각과 입학 ▲1966∼68년 국전연속3회 입선(대학재학중) ▲1969년 홍대 미대졸업 ▲1975년 국전 특선 ▲1976년 국전 특선,홍대대학원 졸업 ▲1977년 국전 추천작가및 초대작가,전국조각가초대전 목우회초대전출품 ▲1977년 제1회 개인전(미술회관) ▲1978년 제2회 개인전(진화랑),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유학 ▲1980년 제3회 개인전(로마) ▲1980년 제4회 개인전(진화랑) ▲1982년 제5회 개인전(미라노),국제청년작가 야외전(미라노) ▲1983년 제6회 개인전(현대화랑) ▲1984년 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조소과졸업(거장 에밀리오 그레코 펠리클레 화시니 사사),한국조각가 13인전 한·이조각가교류전,재이한국조각가전출품 ▲1985년 재이한국조각가15인전,토스카넬로의조각전,국제청년조각가전 ▲1986년2월 귀국개인전(제7회·강남현대화랑) ▲1986년10월 제8회 개인전(현대화랑) ▲1987년 이탈리아 문화원개원기념 초대전,재이 한국조각가초대전(갤러리 현대및 이탈리아 뤼기 루소) ▲1988년 제9회 개인전(현대화랑),현대조각 초대전 ▲1991년 제10회 개인전(현대화랑) ▲1992년 제11회 개인전(갤러리 신현대)홍대및 목원대 서울교대강사 현재 충남대 예술대 출강 미술회관 개관기념초대전·한국 현대조각초대대전·목우회초대전·평론가10인이 추천한 신예작가초대전·한국구상조각회 로마전 주관·국제청년작가 야외전·한이조각가교류전·한국조각가협회전및 해마다 홍익조각회전·한국구상조각회전·국전초대작가전·현대미술초대전·원로중진조각초대전·MBC구상조각대전·대한민국 미술대전초대작가 국내외 그룹초대전에 수십차례 참가 목우회공모전 동아일보사장상·목우회공모전 문교부장관상·국전국무총리상·목우회공모전 최고상·국전 국회의장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어린이대공원 워커힐미술관 럭키·금성사옥 제천시청 한일은행본점 한흥증권본점 남해화학 대전교구장 아라리오미술관 신라호텔 야외조각 전시장
  • TV3사/옴부즈맨 프로 앞다퉈 신설

    ◎「TV속의 TV」 시청자 서비스 강화 일환/방송의 쌍방커뮤니케이션시대 새 전기 『추석연휴기간중 KBS­1TV 특집극 「해가 뜨면 달도 뜨고」를 보니 창생당 한의원이라는 큰 간판이 TV화면으로 나오던데 한의원이라고 바뀐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런 오자간판을 내보내고 있습니까』 『1TV 「아침마당」을 보면 여러가지 사연을 지닌 주부들이 나와 거침없이 할 말을 다하는데 이에 크게 공감하곤 합니다』 KBS 시청자상담실(783­0513∼5).각양각색의 항의와 격려성 당부에 이르기까지 쏟아지는 「방송민원」에 골머리를 앓아온 곳이지만 「시청자 주권시대」를 맞아 바야흐로 방송옴부즈맨정신의 실천현장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는 최근 방송3사가 TV옴부즈맨 프로를 앞다퉈 마련하는등 「열린방송」을 지향함에 따라 시청자와 방송사간의 창구역할이 강화된데 따른 것. 84년 시청자본부 상담실로 발족,10년간의 상담경력을 쌓은 KBS상담실은 완비된 전산시스템에 의해 방송·기술·경영등으로 세분화된 전문상담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아침 7시부터 방송종료때까지 하루평균 5백여건의 시청자 의견이 접수돼 이중 통상 20∼25%가 처리되며 상담결과는 일일보고서 형식으로 현업부서에 통보,프로그램 제작에 반영된다.특히 KBS상담실은 이달 중순부터 구내 모든 전화에 VMS(음성엽서장치 혹은 음성정보사서함)및 ARS(자동음성응답시스템)방식을 도입,각종 음성정보는 물론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도 조회,대시청자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허환시청자부장은 『실질적인 공영방송의 원년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서는 시청자부 부터 거듭나야한다』고 전제,『그동안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변두리부서」로 소외돼온 만큼 차제에 제 위상을 확보키 위해서는 인력·예산등 보다 실질적인 뒷받침이 따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BC도 지난 4일 여의도 쌍마빌딩 9층에 「MBC 시청자상담실」(789­2791∼3)을 열고 본격 업무에 나섰다.이 상담실은 시청자의 의견및 불만사항을 능동적으로 수용,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한편 고발성 프로그램에 대한 외부의 압력과 시각차등을 조정,민원인과 제작부서와의 중계역할을 맡고있다. MBC는 상담실 개설의 취지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 옴부즈맨프로인 「TV속의 TV」(일 상오7시40분)를 신설한다.30분동안 진행될 이 프로는 시청자제공 영상소개,시청자와 방송사간의 의견교환 코너등으로 꾸며지며 프로그램 제작과정의 뒷얘기와 프로그램에 대한 외부평론도 소개해 시청자들의 방송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24일 첫 방영될 「TV속의 TV」시간에는 강성구사장이 직접 출연,시청자들의 불만처리에 적극 나선다. 사장직속의 시청자 상담실(369­1090∼3)을 설치,운영해온 SBS는 9일 가을개편에 맞춰 상담실 기능강화와 함께 20분짜리 옴부즈맨프로인 「TV를 말한다」를 신설,민원접수 내용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매체비평 혹은 모니터교육등의 코너도 마련할 예정이다.한편 시청자상담실의 활성화를 통한 방송3사의 이같은 대시청자 서비스경쟁은 그동안 시청자를 단순 전파소비자로만 인식해온 수동적 시청자관에서 탈피,「방송의 쌍방커뮤니케이션시대」를 한층 앞당길 수 있는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모은다.
  • KBS 김형곤/SBS 주병진/MBC 김한길/토크쇼 트로이카시대연다

    ◎3사 추동 개편때 「주병진쇼」외 나머지 폐지/K·M,김형곤·김한길씨 기용 「주」 아성에 도전 「TV 토크쇼」의 판도가 새롭게 짜여진다 .오는 18일 방송3사가 추동계 개편을 동시에 단행함에 따라 「밤으로 가는 쇼」「이숙영의 수요스페셜」등 기존의 토크쇼들이 SBS의 「주병진쇼」만 제외하고는 일제히 폐지돼 일대 쇄신이 이뤄지는 것.이로써 방송사들의 토크쇼경쟁은 더욱 치열한 「제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SBS의 「주병진쇼」에 대응하기 위해 MBC가 소설가 김한길씨를,그리고 KBS가 개그맨 김형곤씨를 각각 히든카드로 내놓고 한판 「힘겨루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방송3사의 「토크쇼」프로들은 그러나 주말 하오11시이후에 집중 편성돼 불꽃튀기는 경쟁이 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토·일요일 밤 시간대에 골고루 분산 편성돼 직접 경쟁은 피하게 됐다.또 지난 봄개편이후 「토크쇼」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출연자의 중복출연과 비슷한 포맷등으로 「전파의 낭비」라는 비판을 감안,프로그램의 차별화에 중점을 둔 점도 눈길을 끈다. TV 「토크쇼」는 그 성패가 진행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진행자의 비중은 매우 크다.이런 점에서 개성이 강한 주병진,김형곤,김한길 세인물의 대결은 볼만하다. 「정치개그맨」이라는 별명이 암시하듯 예리한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있는 개그맨 김형곤은 오는24일부터 매주 일요일 하오11시부터 1시간동안 「심야에의 초대」를 진행한다.한주간의 국내외 뉴스 가운데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선정,코믹하게 재구성하고 인터뷰와 이면취재를 통해 사실성을 높이는 본격 성인토크쇼를 표방하고있다.시사콩트,만평,오늘의 어록과 화제의 인물을 초청하는 식으로 구성되며 특히 김형곤의 시사칼럼,금주의 시사콩트 베스트5,김형곤의 분장쇼인 「쇼!김형곤」등 풍자와 시사성이 겸비된 「하이코미디 토크쇼」라는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불교방송 아침프로인 「김한길의 아침저널」을 진행하고있는 소설가 김한길씨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11시30분부터 1시간동안 녹화방송될 「김한길쇼」(가제)를 맡는다.이 프로는 정치·경제·사회·문화·연예계 인사들을 폭넓게 출연시켜 다양한 이야기 마당으로 꾸밀 예정이다.파격적이기까지한 뛰어난 언어구사와 번뜩이는 재치와 순발력이 「풋내기」방송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씨는 특히 소설 「여자의 남자」등으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이같은 장점으로 폭넓은 잠재시청자들을 확보하고있는 그는 개편때마다 방송사들의 출연제의를 받아온 터여서 더욱 관심사가 되고있다.미주 한국일보기자,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장,방송위원회 사무총장,정주영 전 국민당대표 공보담당특보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답게 소재의 「강약」「경중」에 구애됨이 없이 명실상부한 「종합 프로그램」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토크쇼」의 대명사로 정착한 SBS의 「주병진쇼」는 방송시간대를 한시간 앞당겨 매주 토·일요일 하오9시45분부터 1시간동안 방송된다.일종의 방어전을 치르게 될 「주병진쇼」는 주말 황금시간대에 편성,성인을 주요대상으로 했던 기존의 형식에서 과감하게 탈피,보다 폭넓은 시청계층을 수용할 수 있는 포맷의 개발등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뭏든 이번 토크쇼에서는 진행자들의 성격이 확연히 구분되는데다 방송시간대도 맞물려있지 않아 시청자들로서는 보다 다양한 형식과 새로운 내용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KBS「손자병법」/M­TV「한지붕…」/장수드라마 가을 새단장

    ◎기본 골격은 유지… 출연진·무대 대폭 교체/손자병법/이장수부장,계열사 이사로 승진/한지붕…/봉수네,새동네서 슈퍼마켓 개업 KBS와 MBC가 가을개편을 앞두고 장수드라마의 내용과 틀을 크게 바꾼다. KBS는 2TV의 최장수드라마인 「TV손자병법」을 다음달 21일부터 「신손자병법」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이에앞서 MBC­TV의 장수프로중 하나인 일요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이 출연진과 무대를 대폭 바꿔 오는 19일부터 방송된다. 장수드라마들의 잇따른 「옷갈아입기」는 기존의 드라마틀로는 급변하는 사회분위기를 신속·적절하게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이야기소재도 「우려먹을」만큼 우려먹어 더이상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그러나 오랜 시간과 노력의 결과 뿌리내린 직장드라마,서민대상 드라마라는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 KBS­2TV의 「TV손자병법」은 직장인의 애환과 정서를 7년6개월째 그려온 직장드라마의 효시.출연진들의 가정생활이나 남녀관계보다는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당시 생소했던 상황극이라는 그릇에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그러나 요즘의 급변하는 사회환경속에서 인내와 충성도보다는 창의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업및 직장문화를 표현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에 따라 변화를 모색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장수부장(오현경반)만 빼고 출연진이 모두 교체되는 「신손자병법」(이상준극본 나상엽연출)은 이부장이 이사로 승진,진산그룹의 자회사인 진산레포츠 영업부로 발령되면서 시작한다.영업부 직원들은 아침7시에 출근,하오4시면 퇴근해 개인생활을 즐기는 전형적인 20대 신세대.남의 눈치 안보고 소신껏 일하면서 동시에 여가도 당당하게 즐길줄 아는 젊은 직장인들이다.여기서 빚어지는 세대간, 학번간의 갈등,그리고 여사장과 남자직원들간의 충돌등이 그럴싸하게 그려진다.중견탤런트 태현실·김인문씨가 여사장 허태후와 만년부장 강봉추역을 맡았다.또 실력파지만 덜렁대고 실수많은 박동탁과 남성적이며 외향적인 명분론자 김초선에는 강남길과 김은정이 각각 캐스팅됐다.이들과 함께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룰 빈틈없고 계산적인 개인주의자 노마초대리와 얌전하고 내성적이지만 실리적인 여성 한금련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도시 변두리지역을 무대로 보통사람들의 얘기를 정감있게 그려내는 MBC­TV의 장수프로 「한지붕 세가족」(이찬규극본·김남원연출)도 7년만에 「대수술」을 단행했다.그동안 현석·오미연,임채무·윤미라,이정길·엄유신부부로 주인집부부를 비롯,등장인물의 부분적인 변화만 해온 「한지붕 세가족」이 봉수네 가족과 팔복이만 남기고 출연진 전원을 교체, 새로운 구도를 연출한다. 가게 계약기간이 만료돼 비디오가게를 그만두고 새 동네로 이사가 슈퍼를 낸 봉수가 새로 만난 이웃들과 엮어내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부부단위로 전개되던 그동안의 형식에서 벗어나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형제,자매,부자등으로 다양하게 설정,변화를 주고 있다.한편 드라마초기에 출연했던 현석씨가 무능력한 노총각으로 오랜만에 다시 드라마에 합세해 눈길을 끈다.이밖에 양미경,이호재,견미리등이 출연한다. 양방송사가 나란히 7년이란 「연륜」을 지닌 드라마를 존속시킨체 신세대감성에 부합한 속도감있는 내용으로의 수정과 이에따른 극형식의 변화를 통해 드라마의 다양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바람직한 추세로 받아들여진다.
  • IPI 한국위 새 위장 방상훈씨 선임

    IPI(국제언론인협회)한국위원회는 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새위원장에 방상훈조선일보사장,신설된 2명의 부위원장에 현소환연합통신사장과 이재은기독교방송(CBS)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한국위는 또 이한수서울신문사장 이필곤중앙일보사장 장재국한국일보사장 강성구문화방송(MBC)사장 신용순강원일보사장을 새이사로 보선했다. IPI한국위는 또 이날 IPI의 한국어명칭을 지금까지 「국제신문인협회」에서 앞으로는 「국제언론인협회」로 바꾸기로 했다.
  • 방송문화 진흥회/이사장 조완규씨

    방송문화진흥회는 8월31일 하오 제7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3대 이사장에 조완규씨(65·전서울대총장)를 선임했다. 이에앞서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8월31일자로 MBC의 이사회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10인중 9인을 보궐 위촉했다. 신임 이사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권오현(65·전부산일보사장) ▲김광년(54·변호사) ▲김병익(55·문학과 지성사 사장) ▲박근숙(60·전MBC·경향신문 상무이사) ▲박세일(45·서울대 공법학과 교수) ▲박정희(54·서울 YMCA회장) ▲이상희(64·서울대 신문학과 교수) ▲조완규(65·서울대 명예교수) ▲천기정(56·전MBC감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