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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 MBC사장 사의

    문화방송의 강성구 사장(55)이 21일 문화방송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희집)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따라 방송문화진흥회와 문화방송의 소주주인 정수장학회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후임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 천리안 정답 서비스/내일 하오 5시부터

    데이콤(사장 손익수)은 22일 실시되는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PC통신서비스인 천리안 매직콜을 통해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방송(EBS)의 수능시험풀이와 함께 실시되는 천리안 매직콜의 정답서비스는 시험이 끝난 뒤 교육부로부터 정답을 받아 당일 하오 5시쯤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수능시험의 경우 KBS·MBC·SBS등 각 방송사가 정답해설방송을 하지 않는 대신 EBS와 천리안 매직콜만이 정답을 제공한다.
  • 방송·연예인/15대총선 향해 누가 뛰나

    ◎민자,이덕화·유인촌·김한길씨 영입 추진/뽀빠이 이상용씨 설 무성하나 본인 부인/서유석­15년진행 「푸른 신호등」 하차/정한용­자타가 공인하는 “DJ맨” 그동안 무수한 설로 나돌던 방송·연예인의 15대총선 출마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11월 방영예정인 SBS 정치드라마 「코리아게이트」의 전두환 보안사령관 역으로 캐스팅된 정한용씨는 최근 촬영에 앞서 『분장한 모습이 너무 희화화됐다』며 출연거부의사를 SBS측에 통보했다.자타가 공인하는 「DJ」맨으로 꾸준히 정계진출설이 나돈 바 있는 그는 『아직 당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간 것은 아니나 공천받기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고 공천을 받을 경우 연기활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15년동안 MBC라디오 「푸른신호등」을 진행한 가수겸 교통전문가 서유석씨도 경기 일산지역 출마를 위해 방송활동중단을 선언,그간의 총선출마설을 확고히 했다.서씨의 방송중단으로 30년간 장수한 이 프로그램 자체가 10월7일자로 폐지된다.민자당과 국민회의 양쪽으로부터 영입제의를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공천을 받는다면 「국민회의」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밖에 방송·정가에서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이들은 탤런트 이덕화·유인촌씨와 MC 이상용·이계진씨,또 작가와 야구감독출신의 방송인 김한길·김동엽,영화감독 이장호씨 등이다.이 가운데 지지정당을 확고히 한 몇명을 제외하곤 각 당이 동시다발적으로 영입을 타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순재·최불암(최영한)·정주일씨등 이미 연예인 출신 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민자당의 경우 「세대교체」노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이미지와 당선가능성을 고려,이덕화·유인촌·김한길·이상용씨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중 방송출연 등으로 유명해지기 전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김한길씨는 경기도 성남쪽 지역구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국민회의측의 제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아태재단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손숙·이장호씨를 비롯,김한길·김동엽씨 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고 출신으로 자민련과민자당 두곳으로부터 출마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용씨는 자신의 이름이 일부 언론에 거론되자 각 언론사에 전송문을 보내 『끝까지 어린이에 봉사하는 뽀빠이로 남겠다』며 정계출마를 강력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이미 정치판으로 자리를 옮긴 KBS 전앵커 박성범(민자당 서울 중구지구당 조직책)·이윤성(민자당 인천 남동구지구당 위원장)·정미홍(서울시 홍보담당관),MBC앵커출신의 변웅전씨(자민련 총재특보)등도 물론 거론되고 있으며 최동호 KBS부사장,이득렬 MBC애드컴사장등도 지역구 출마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브라운관을 통해 유권자에게 친근감과 호감을 준 방송·연예인을 대폭 기용함으로써 「세대교체」 「구당이미지탈피」를 시도하는 각 당의 노력이 실제표와 얼마나 연결될 것인지 두고봐야 할일이다.
  • 목표궤도 미달… 정확한 오차 이틀뒤 판명

    ◎궤도차질 따른 영향/원지점궤도 목표치에 6천1백㎞ 미달/정확한 오차 알아야 수명 단축기간 계산 5일 하오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무궁화위성은 1단 로켓의 성능약화로 목표궤도에 다소 미달함에 따라 위성의 수명단축이 우려되고 있다. 무궁화호는 발사 및 발사후 1시간17분만에 이뤄진 로켓과 위성체와의 분리는 성공적이었으나 궤도진입에 약간의 오차가 생겼으며 정확한 오차범위와 이에 따른 대책은 이틀 후에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궤도에 오차가 생기면 필요할 경우 위성체에 실려 있는 자세제어 및 궤도이동용 분사체 연료를 사용해 제 궤도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결국 위성의 연료를 축내 수명을 단축시키게 된다는 것. 무궁화위성은 3단 로켓과 분리된 뒤 고도 1천3백53㎞를 근지점으로 하는 천이궤도에 들어가 발사후 6시간40분만에 고도 3만5천7백86㎞의 원지점에 도달,이 근지점과 원지점을 도는 타원형 천이궤도를 선회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발사용역업체인 미 맥도널 더글러스(MD)사 발표에 따르면 무궁화위성을 쏘아올린 델타Ⅱ로켓의 1단 로켓이 당초 계획된 추력(1백5t)을 제공하지 못해 천이궤도의 원지점 목표에 미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1단 로켓의 보조 로켓 9개중 6개는 예정대로 발사후 1분7초만에 분리됐으나 2분12초만에 분리토록 돼 있는 나머지 3개중 1개가 떨어져 나가지 않고 1단 로켓에 붙어 있는 바람에 결국 추력에 차질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로이터통신은 MD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무궁화호의 원지점 궤도가 목표치인 3만5천8백㎞에서 6천1백㎞ 미달된 것으로 전하면서 이로써 MD사의 연속발사성공이 50회째에 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측은 궤도의 정확한 오차는 궤도의 경사도나 높이,근지점과 원지점 통과시의 위성체속도,근지점과 원지점의 각도 등을 감안,궤도의 모양을 판단해야만 알 수 있으며 이는 이틀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무궁화위성에는 지름 50㎝짜리 연료탱크 4개에 1백96㎏의 액체수소연료가 실려있는데 이는 위성을 12년동안 제어할 수 있는 분량으로 목표수명(10년)보다 2년분의여유가 있다는 것. 따라서 위성의 궤도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이 연료의 일부를 사용하더라도 목표수명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가능성이 많으며 얼마만큼 수명이 단축될지는 정확한 오차범위가 밝혀진 뒤라야 계산이 가능해 진다. ◎고도미달 보상 어떻게/허용오차 초과… MD사측에 책임/10년 이하일땐 단축분만큼 보상 무궁화위성이 5일 하오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나 델타Ⅱ로켓의 1단로켓이 예정된 추력을 내지 못해 목표궤도에 다소 미달함에 따라 발사용역업체의 책임 및 보험적용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발사용역업체인 미맥도널 더글러스(MD)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무궁화호 주 위성의 발사비 약 4천5백만달러(3백60억원)중 90%를 지난 6월중순 지급했다. 나머지 10%는 계약상 위성이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하고 발사과정에서 위성체에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할 경우에만 지급하도록 돼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위성자체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인 상태에 있으나 목표궤도에는 제대로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상 천이궤도의 원지점 목표는 지구정지궤도인 3만5천7백86㎞로 약 9백㎞의 오차를 허용하고 있는데 실제 오차는 6천㎞를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 정도의 오차가 사실로 판명되면 계약위반으로 간주된다. 이럴 경우 한국통신은 MD사에 책임을 물어 발사비의 10%인 4백50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무궁화위성은 삼성화재를 주 간사회사로 해 국내 11개 보험사를 통해 1천6백억원(미화 2억6백52만9천달러)의 발사보험에 가입해 있는 상태.국내 보험사상 단일 사안으로는 최대규모인 이 보험은 발사 0.2초전 보조로켓 점화후부터 1년간 위성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고장이나 장애에 대해 보상을 해 준다. 무궁화위성의 수명은 10년으로 잡혀 있는데 현재 위성체에는 12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연료가 실려 있다.따라서 궤도오차를 보정하는데 필요한 연료사용량이 2년분을 넘어 위성수명이 10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명단축분 만큼 발사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게 된다. 한편 한국통신측은이번 궤도진입 이상으로 무궁화호 위성의 수명이 6개월에서 1년정도 단축되더라도 올 12월 발사할 예비위성을 이용하면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위성방송이나 통신서비스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기지 이모저모/발사 3시간25분뒤 “정상” 첫 소식 타전/태극마크 선명… 발사순간 눈부신 섬광/재미교포,“고국 떠난지 30년만의 최대 기쁨” ○…검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무궁화호가 발사되는 순간,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는 인근 4㎞이내에 귀를 찌르는 듯한 굉음과 함께 눈이 부실정도의 섬광으로 장광경을 연출. 발사 0.2초전 6개의 1단 보조로켓에서 시꺼먼 연기가 나오면서 순간 불바다가 된 발사장을 뚫고 무궁화호는 태극마크가 선명한 회색의 로켓을 뒤로한채 수직상승,곧바로 나머지 3개의 1단 보조로켓도 점화돼 가속력을 더하면서 시야에서 멀어졌다. 발사와 동시에 지상의 고열을 막기위해 발사대지하에서는 2m직경의 수도관을 통해 사방에서 동시에 20만갤론의 물이 터져나와 새빨갛게 달궈진 지상고정물을 식히면서 발사로 인한 땅의 진동을 방지. 불과 30초도 지나기 전에 가물거릴 정도로 멀어져 간 무궁화호는 새벽하늘에 흰색의 열기를 꼬리로 남기며 우주공간에 진입. ○…이날 무궁화위성의 역사적인 발사장면을 직접 보기위해 올란도시에서 달려온 황달수(52·상업)씨는 위성이 발사된 직후 『한국을 떠나온 지 30년만에 맛보는 최대의 기쁨』이라며 한동안 흥분.무궁화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5일전부터 한인교회에서 기도해왔다는 황씨는 또 『우리나라가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연신 하늘을 응시. ○…무궁화위성은 발사과정에서 여러가지 진기록을 남겼는데 그중 하나가 TV중계방식.우선 KBS MBC SBS YTN등 4개사가 방송사상 처음으로 합동중계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국내 TV중계의 새로운 장을 개막. 이들 방송4사는 기술스태프를 포함,총 17명이 현지에 파견돼 발사장면을 생생히 국내에 소개. ○…무궁화위성이 발사된 지 3시간25분만인 5일 하오 11시35분 위성의 정상적인 상태를 알리는 첫 소식이 경기도 용인주 관제소에 전달. 용인관제소는 미 뉴저지주 위성운용센터(ASOC)로 부터 전송받은 무궁화위성의 각 부분별 온도,제어장치별 전류의 흐름 등 2백여종의 데이터가 모두 정상이라고 전언. 그러나 1단로켓의 추력이 예상보다 떨어져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과 관련,무궁화위성의 현재위치를 ASOC가 추적중이라고.
  • 「헌혈·장비부족」 안내… 시민참여 유도

    ◎방송사·삼풍백화점 붕괴 대참사 TV 생방송/사고직후 정규방송 중단… 시청률 78%지하 CCTV와 연결… 생존자 구조 공헌/“지나친 보도경쟁 구조활동 방해” 지적도 『실종자들의 가족은 실신상태에 있을지도 모를 실종자들에게 삐삐를 쳐 주십시오』『구조 현장에는 혈액·절단기·랜턴·들것들이 필요합니다』 29일 하오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대참사에서 보여준 TV방송사들의 보도모습은 방송의 신속·현장성이 재난시 해 낼 수 있는 역할이 지대하다는 긍정적 기능과 동시에 지나친 보도경쟁이 재난구조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역기능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다. 사고직후 시민의 제보로 제1신을 내보낸 YTN과 KBS MBC SBS 등 TV방송사들은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생중계로 사고현장 모습과 구조활동 상황,사망자 및 부상자 현황 등을 신속하고 상세하게 다음날 까지 방송했다.이날 프라임시간대인 밤 9시30분 이 사건을 보도한 공중파 3개 채널의 종합시청률은 최고 78.1%(미디어서비스코리아 조사)까지 치솟아 90년대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하오 11시30분쯤 공보처에 방송시간 연장신청을 내고 특별방송을 철야로 진행한 공중파 TV사들은 지난 지난 4월29일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당시 축소보도 여론을 만회하려는 듯 이날 신속하고도 위험을 무릅쓴 성실한 보도를 하는 노력을 보였다. 대형참사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재해대처체계가 미비,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구호현장에서 방송사들은 안내소 역할을 할 정도의 지대한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로봇카메라를 TV 생방송 화면으로 연결,구조대원들이 이를 보고 구호에 나섬으로써 생존자를 구출해 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으며 사상자들의 명단과 소재,재해현장에서 구호활동에 필요한 기구들을 안내하는 방송이 수시로 나가 시민자원봉사자들과 필요한 기구들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방송사보도및 신문사취재진들의 도를 넘어선 과열된 취재 경쟁은 가슴졸이는 시청자들과 현지 구조대원들의 짜증을 자아낼 만큼 지나친 것이었다.구조현장으로 산소통을 들고급히 뛰어가는 구조대원을 경쟁적으로 화면앞에 붙잡아 놓고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현지소방대원의 통제를 무시,붕괴위험지역에서 임시 스튜디오를 마련하다 실패하자 「쫓겨 왔다」는 표현을 쓰며 실제상황을 호도했다. 또 모 방송의 현장 앵커는 지휘체계 부재에 대해 자신과 해당 방송사의 편협한 상황판단일 가능성을 무시한채 도가 지나치게 이를 지적,현지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대원 및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방송사들은 헬리콥터를 동원,보도경쟁을 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후속 붕괴가 우려되기도 했고 구조대원과 생존자들의 구조 외침이 소음에 묻혀 구조활동에 장애가 되기도 했다.또 매몰 사상자들이 구출될 때마다 카메라·사진 보도경쟁을 벌여 구출자후송이 지체돼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관계자들은 국내방송사의 이같은 보도태도에 대해 『방송축소와 지나친 보도경쟁이라는 양쪽을 공익·공정성의 기준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의 경우처럼 구조활동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지휘부의 안전통제선 밖에서 취재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 투·개표의 날/여야·「빅3」 표정(6·27 지방선거)

    ◎개표상황 보도 TV앞서 뜬눈 밤샘/혼전 예상지역 패배에 침통한 분위기­민자/DJ,고무된 표정… KT,허탈감 못감춰­민주/“예상밖 선전” 당직자들 들뜬 분위기­자민련 여야 선거대책본부에는 27일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당선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자 함성과 탄식이 어우러졌다. 민자당은 침울했고 민주당과 자민련은 환호했다. 이같은 상반된 분위기는 이날 투표마감 직후 MBC­TV가 투표마감 직후 「투표자 전화조사」 결과를 집계,발표하면서 계속됐다. 여야 관계자들은 그러면서도 각축지역의 선두다툼을 지켜보느라 밤을 꼬박 새우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민자당◁ ○…밤늦도록 개표가 진행되면서 시도지사를 포함한 투표결과가 민자당 후보들의 대거 참패로 이어지자 침통한 분위기. 당 관계자들은 이날 하오6시 투표종료와 함께 발표된 TV 여론조사에서 시도지사가운데 5곳만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을 때만도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다가 막상 비슷한 추세가 계속되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부산 인천 경기 경남·북등 5곳에서만선두를 유지하고 서울을 포함,강원 충북 전북 제주등 혼전지역에서 모두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춘구 대표와 김덕룡 사무총장등 지도부는 이날 밤 당사 3층의 상황실에 잠시 들러 개표상황을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자정쯤 당사를 떠났고 당직자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당직자들은 그러나 『이번 선거는 어디까지 지방선거』라고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보는 시각을 경계한 뒤 『돈안드는 선거의 실현을 통해 공명선거의 기틀을 마련해 줬다』고 애써 자위했다. ▷민주당◁ ○…투표가 끝난 뒤 MBC­TV방송의 투표자 조사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순 후보가 무소속 박찬종 후보를 5%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일찌감치 승리의 축배를 터뜨리는등 축제 분위기를 보였다. 당직자들은 TV를 지켜보다 『우리가 이겼다』고 환호성을 올리면서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고 5층 상황실에는 전국 각지에서 축하전화가 빗발쳤다. 일부 당직자들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이긴만큼 승리는 민주당의 것』이라며 『민자당이 15개 시·도지사중 3분의 1인 5곳밖에 못얻은 것은 민심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일산에서 휴식을 취하다 TV방송을 보고 『잘됐다』며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반면 북아현동 자택서 휴식을 취하던 이기택총재는 기대했던 경기지사 선거에서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어두운 표정을 지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이날 저녁 마포당사 지하 1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TV를 지켜보다 개표 초반부터 안정권으로 여기던 충남과 대전,강원은 물론 혼전지역으로 분류해 놓은 충북에서까지 큰 표 차이로 앞서 나가자 일제히 환호를 올렸다. 총재실에서 TV를 지켜보던 김종필총재는 애써 웃음을 감춘채 『최종 개표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같은 결과는 자민련의 승리라기 보다는 국민들이 김영삼정부가 이끈 지난 2년반 동안을 불편하게 생각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중간평가론」을 우회적으로 상기시켰다. ▷빅3◁ ○…하오 6시 투표종료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 조순 서울시장후보가 무소속 박찬종 후보를 3∼5%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여의도의 조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승리가 확실하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술렁였다. 선대본부장인 이해찬 의원은 『아직 당선을 점치기는 이르지 않느냐』며 짐짓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여론조사결과가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 캠프는 이날 밤 12시쯤 패색이 짙은 것으로 드러나자 박성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서울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새로 당선된 시장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박대변인은 『서울시민들의 선택을 준엄한 채찍으로 알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일층 분발해 앞으로 서울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했다. 선거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행여」하는 마음을 가졌으나 시간이 갈수록 1위와의 간격이 커지자 낙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의도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밤새 지켜보던 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후보는 시간이 흐를수록 조순 후보에 비해 열세의 폭이 커지자 침통한 표정이었다. 박후보는 개표시작전 『최선을 다했고 마음을 비웠다.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김대중 이사장은 간이 콩알만하고 이해찬씨는 좁쌀만하고 나는 밤알만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는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박후보는 그러나 자정 이후 패색이 짙어지자 방배동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박찬종과 김대중의 싸움에서 결국 졌다.지역감정의 악령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정치의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허탈감을 표시했다.
  • 서울시장후보 TV토론(“열전” 6·27선거/D­3일)

    ◎세대교체·전력시비 공방 2시간/“정부 협조받는 여후보 시장돼야”­정 후보/“유신때 신문기고문 틀린말 없다”­조 후보/“민주서 거짓말쟁이 몰아 반격”­박 후보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등 서울시장후보 「빅3」는 23일 밤 MBC­TV가 마련한 특별토론회에 참석,이번 선거전에서 부각된 정치쟁점과 전력시비 등에 대해 2시간여동안 공방전을 벌였다. ○…토론회는 이번 선거전이 정치적 쟁점의 전면 부상으로 선거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 아래 김덕룡 민자당사무총장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세대교체논쟁을 녹화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박후보는 『지역분파등 부정적 요인을 해소하려면 사람도 새로워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일제에서 해방된 이후 교육을 받은 50대가 바톤을 이어받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며 세대교체의 당위론을 역설했다. 반면 조후보는 『지역 살림꾼을 뽑는 선거전에 왜 세대교체론이 제기돼 선거분위기를 흐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문한 뒤 『세대교체는 연령이 아니라 경력과 도덕성·경륜 유무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후보는 『지역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전이 일부 정치권이 제기한 내각제개헌·지역등권론·세대교체론 등으로 오염돼 유감스럽다』고 전제한 뒤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의 본질이 지켜져야 하며 우리가 앞장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후보는 『김대중 이사장이 먼저 내각제를 주장하니까 김영삼 대통령이 세대교체론을 제기했다』며 선거전을 오염의 주역으로 김이사장을 지목하며 조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조후보는 이에 대해 『선거전에 바쁘다보니 내각제니 대통령제니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고 말꼬리를 바꾸면서 『나이를 기준으로 세대교체한다면 박후보도 40대와 세대교체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토론회는 이어 각 후보의 찬조연설자들이 상대후보를 인신공격하는 장면을 보여준 뒤 이에 대한 책임공방으로 이어졌다. 조후보는 선거전을 흐리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고 전제한 뒤 흑색선전과 장관들의 선심공세를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박후보는 『민주당이 연일 나에 대한 거짓말쟁이 시리즈를 내놓았기 때문에 맞대응했다』며 『앞으로는 인신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후보는 민주당 찬조연설자들이 총리시절 외대에서 당한 봉변을 꼬집은 것과 관련,『모욕적인 발언이라기보다는 애교로 받아들인다』고 가볍게 넘긴 뒤 『이번에 후보로 나서면서 돌가루와 탄가루를 쓰는 한이 있어도 원리원칙과 소신을 지켜나가기로 결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세후보의 전력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보조진행자들은 개인별 질문으로 해명을 요구했다. 조후보는 지난 72년 유신과 경제에 관한 신문기고문과 77년 청와대 국기하강식 참석에 대한 의문에 대해 『당시의 서울신문 기고문은 지금 읽어보아도 한마디도 틀린 말이 없는 경제원리 그 자체를 다루었다』면서 『그것은 교수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항변했다.또 국기하기식에 대해서도 『당시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으로 청와대 경호실에서 경제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자고 초청하기에 갔다가 마침 하오5시가 돼 하기식에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후보의 답변에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박후보는 『청와대 국기하강식에는 아무나 초청받아 가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판단은 시청자와 서울시민이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후보에 대해서는 『기업체에 여류화가의 그림을 사주도록 청탁하는등 곤란한 청탁사례가 많았다던데 청렴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후보는 이에 대해 『91년인가 세사람의 여류화가가 미술전을 여는데 한 사람은 지역구 화가이고 한 사람은 막역한 친구의 부인이라 두세군데 후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구경도 하고 소품을 좀 사달라고 했다』고 말하고 『강요로 느낄 대상에게 청탁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탁명환씨 살해사건이 일어난 대성교회의 장로로 이 교회는 이단적 요소가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장로가 된 것은 모태신앙으로 오랜 신앙생활경력과 당시 문교부장관이라는 지위로 하여 피택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단이냐 아니냐는 신학자가 논하는 것으로 나로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은 정책공약과 관련,해당분야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질문을 하도록 했다. 먼저 수돗물문제와 관련,정후보는 식수전용댐 건설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4천8백㎞에 이르는 노후수도관을 교체하는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하고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산중턱에 빗물을 이용하는 전용식수댐을 만드는 것이 절대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박후보는 『노후관 교체는 근본적 해결이 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팔당댐 상류지역으로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고 반박했다.그러자 조후보는 『식수전용댐 건설이나 취수원 이전 모두 비현실적』이라고 양측의 공약을 함께 공격했다. ○…주택문제와 관련,「임기 3년중에 달동네를 없애겠다는 공약은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등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전문가 지적에 정후보는 『시에 제기된 재개발사업신청을 순조롭게 처리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법개정과 함께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원활한 협조가 가능한 여당후보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되받아쳤다.그러자 조후보는 『여당이 영원히 여당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주택공약은 워낙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신중히 제기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이 시작되기에 앞서 무소속 황산성 후보의 지지자 50여명은 하오 2시45분부터 MBC 정문앞에서 피켓을 들고 2시간남짓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MBC 공정보도촉구 성명서」를 통해 『특정후보에게만 TV토론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불공정편파보도이며 유권자의 선택권리를 침해하는 명백한 위법행위』라면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 스포츠서울/창간 10돌 축하연 성황/롯데호텔서

    ◎각계 인사 1천여명 참석 「스포츠서울 창간 10주년 및 퀸 창간5주년 축하의밤」행사가 22일 하오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인기 MC 임백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연극인 윤석화의 축시낭독을 시작으로 스포츠서울 홍보비디오 상영,손주환 서울신문사사장의 기념사,김도현 문화체육부차관과 김기춘 한국프로야구위원회총재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2부 축하공연에는 룰라·김건모·박미경·팝콘·팜팜 등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화려한 춤과 노래로 행사장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의 열띤 박수를 받으며 국내 최고의 신문으로 우뚝 선 스포츠서울의 10돌을 축하했다. 이날 손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한글가로쓰기와 컬러도입으로 언론계에 새장을 연 스포츠서울이 창간 10년만에 최대의 부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스포츠지로 우뚝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과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21세기 스포츠서울은 세계화를 주도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고품위 대중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내빈대표로 축사를 한 김문화체육부차관은 『스포츠서울은 한국 스포츠의 발전과 연예·레저문화를 이끌어온 국내 대중문화의 기수로 감동과 흥분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 있었다』면서 『온 국민에게 밝은 미래와 행복을 약속할 수 있는 건강한 신문으로 21세기 세계화를 이끌 수 있는 한민족의 도약의 첨병으로 활약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계에서 박영식 교육부장관,김장숙 정무2장관,진념 노동부장관,최병렬 서울시장,백남치 국회의원(민자),권익현 민자당고문,김도현 문화체육부차관,이경재 공보처차관,최승부 노동부차관,김무성 내무부차관,윤여전 청와대대변인,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강덕기 서울시부시장,최창신 문화체육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전응덕 한국광고단체연합회장,민병준 한국광고주협회장,남상조 한국광고업협회장,장명선 한국외환은행장,이재진 동화은행장,이우영 중소기업은행장,이철수 제일은행장,장영수 대우건설부문회장,이문호 LG그룹사장,은종일 두산그룹사장,오용환 롯데전자대표,오준희 코오롱그룹사장,유정현 동아그룹전무 등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윤형섭 건국대총장·송석구 동국대총장·권이혁 학술원원장·문상주 한국학원총연합회장 등이,언론계에서 김병관 동아일보회장·강성구 MBC사장·현소환 연합통신사장·황환채 세계일보사장·신동호 스포츠조선사장·유인근 문화일보사장·성락승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이상하 한국언론회관이사장·김재기 종합유선방송협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체육계에서는 민관식 대한체육회 명예회장,김기춘 한국야구위원회총재,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회위원장,김성집 대한체육회부회장,유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조상호 대한체육회고문,이내흔 아시아역도연맹회장,고병우97동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 위원장,조경자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박종환 일화프로축구단감독,마라토너 황영조씨,전국가대표 양궁선수 김수령씨,현대탁구감독 이에리사씨,이종환 대한축구협회부회장,김정남 축구협회부회장,차범근 전현대축구감독,경창호 OB프로야구단사장,강정환 LG프로야구단사장,현정화 전국가대표탁구선수 등이 참석했다. 또 문화·예술·연예계에서 이구열 예술의전당본부장,조흥동 한국무용협회이사장,임권택 영화감독,임영웅 극단산울림대표,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MC 이상용씨,탤런트 최진실·이병헌·엄정화·오연수·정선경·손지창,영화배우 김지미·장미희,가수 김건모·조영남·최희준·김흥국·투투·DJ DOC·룰라·팝콘·김용,소설가 이규형,만화가 허무영,연극배우 윤석화씨 등이 참석했다.
  • 대중매체 통한 득표활동(6·27 선거풍토 점검:6·끝)

    ◎TV토론·「컴퓨터 선거운동」 본격화/안방 유권자 파고들어 대규모 유세효과/PC통신 등 이용,손쉽게 상호대화 가능 요즈음 여의도 민자당사 3층의 선거상황실에 올라오는 현지 보고서들을 보면 정당연설회의 청중수는 서울이 5백∼1천명,지방은 2백∼5백명 정도에 불과하다.1천명을 어쩌다 넘어서면 사무처 요원들은 『대성황』이라고 반색이다.3천명이니 1만명 인파니 하는 지난날의 유세장과는 비교가 안되는 「조촐한 규모」다.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참석하는 일부 집회의 「특이현상」을 뺀다면 대부분 3백∼7백명의 규모에 머무르고 있다. 민자당의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이에 대해 『새 선거법 아래서는 지난날처럼 일당지급이나 차량동원을 통한 청중동원이 불가능한데다가 TV 전화 컴퓨터 등을 통한 유권자 접촉기회가 비할데 없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따라서 유세장에 유권자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후보가 모델지망생등 미녀 10여명을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유세장에 동행하고 다니는 것을 비롯,민자당의 이인제(경기)·최기선(인천)후보,무소속의 윤석조 충북지사후보도 「미녀도우미」들을 연단주변등에 배치,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좀 낡은 수법이기는 하지만 연예인을 활용한 「손님끌기」도 자주 등장한다.민자당은 서울과 경기·인천·강원·충북등의 광역단체장 후보연설에 최영한·정주일의원등 연예인출신 당소속의원은 물론 탤런트 박규채 나한일 김혜리,개그맨 남보원 최병서 김학래,개그우먼 김미화씨등을 대동하고 있다.민주당도 조순 서울시장후보에게 탤런트 정한용씨등을 동행시키고 있다.무소속 박찬종 후보측에는 미스코리아 포토제닉상 출신의 김옥경씨와 가수 김종찬,개그우먼 이영자씨등이 유세장을 따르고 있다.K모·L모씨는 경쟁후보 유세장에 「겹치기 출연」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새 선거법은 연설회장에서의 공연을 금지시킨 까닭에 이들이 진가를 발휘할 수단이 별로 없어 「약효」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후보들은 집회형식의 정당·후보자연설회를 대폭 줄이는 대신 선거법이 새로 허용한 일명 「거리연설」 형식으로 시장·공터·상가·주택가등을 10∼20분씩 방문하는 「게릴라식 유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자민련의 강우혁 인천시장후보는 시장·공원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다 행인이 많이 몰리면 뒤를 따르던 무개차에 올라 「기습 연설」을 하고 있다. 광주시 북구청장에 출마한 무소속의 오병남후보는 매일 새벽 선거구내 목욕탕을 한번씩 바꿔 도는 「목욕탕 유세」를 선보이고 있다. 연설회 자체를 「시민과의 대화」로 바꾸어 친밀감을 높이는 방법도 애용되고 있다.민자당의 이인제 경기지사후보는 지난 18일 용인군 수지면 풍림아파트단지에서 1백여명의 주민을 상대로 민원을 청취하는 것으로 연설을 대신했다.부산 북구청장에 무소속으로 나온 우주호후보는 아파트단지의 부녀자등을 상대로 순회간담회를 여는 게 선거운동의 전부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거리연설」이 밤 11시까지 허용돼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이른 아침이나 밤늦은 시간까지 주택가 등에서 확성기를 틀어대 항의를 받기도 한다.또시장안 좁은 통로에 자리를 잡아 「상권」을 침해,상인들의 눈총을 사는 사례도 간혹 있다. 「발로 뛰는」 선거운동 못지 않게 새로 각광받는 유권자 접촉수단은 전화·컴퓨터·자필서신 등 우편·통신수단이다.굳이 유권자와 대면하기 위해 몸을 혹사시키지 않고도 후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컴퓨터통신은 후보자측의 주입식 홍보에서 탈피 유권자의 의견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대화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원식·조순·박찬종·황산성후보등 서울시장후보와 문정수(민자당)·노무현(민주당) 부산시장후보,조해녕(민자당)·이의익(자민련) 대구시장후보,최기선·강우혁 인천시장후보등 70여명이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서비스에 온라인 전자포럼을 개설,전체 유권자의 57%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층에 파고들고 있다. 편지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법정 홍보물이 대폭 축소·제한됨에 따라 후보들이 선호하는 선전수단이다.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자필이 아닌 인쇄 및 복사된 편지를 발송하거나 직접 돌리다가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다.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가장 즐겨쓰는 「선거운동 상품」.민자당은 「지방당원 서울전화걸기」를 통해 정원식 서울시장후보의 지지활동을 펴고 있고 조순·박찬종 후보측도 3백∼4백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있다.기초단체장 후보나 지방의원 후보들도 대부분 30∼50명 가량의 전화자원봉사자를 동원,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상대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새벽이나 심야에 벨을 울리는 「전화공해」가 적지 않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접촉범위가 제한돼 있는 연설이나 통신수단과 달리 거의 모든 가정에 보급돼 있는 TV나 라디오등 전파매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막강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KBS가 정원식·조순·박찬종 후보를 공동초청,회견형식의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11일 MBC,17일 KBS,18일 SBS가 세후보의 생생한 논쟁을 안방에 소개할 때마다 각 후보측은 지지율의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SBS가 이미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후보 초청토론회를 가진 것을 비롯,지역방송국들도 앞다투어 시·도지사후보들의 공개토론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토론초청이 대부분 지명도가 높은 유력후보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신인이나 무명후보들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지난 11일에는 후보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데 불만을 품은 대구시장 무소속후보측 운동원들이 방송국에 몰려가 방송을 방해하다가 처벌되는 사례도 있었다. 민주당의 제정구 당무기획실장은 『대중매체를 통한 후보감상은 화술이나 언변,단편적 인기관리에 능한 명망가만 양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소규모 대중연설이나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검증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유능한 신예들의 충원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장경섭교수(사회학)는 『대규모 유세장이 퇴조하고 대중매체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은 선진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정보량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다매체·다채널시대에 맞게 토론주체나 메뉴가 보다 다양화·특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장 후보들 하루가 짧다/D­23 “표밭다지기” 열전 현장

    ◎조직 강화·20∼30대 부동층 공략 주력­정 후보/민생현장­각종 단체 방문 ”지면넓히기”­조 후보/밑바닥표 훑기로 자금·조직력 열세 만회 노력­박 후보 서울시장후보 「빅3」의 하루는 짧다.이제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23일.후보들은 저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5시간도 채 안될 정도로 표밭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선거전이 각축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않고 달려가고 있다.본격적인 선거운동은 후보등록개시일인 오는 11일부터 시작되지만 후보간 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정원식 후보◁ 지난달 12일에야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돼 「빅3」가운데 「후발주자」.이같은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일요일인 4일에는 상오6시30분 서초구민 걷기대회에 다녀와 할렐루야교회에서 예배를 본뒤 선거전략구상으로 하루를 보냈다. 정후보는 그동안 여당후보로서 가장 강점인 조직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왔다.지난달22일 서대문구청장 및 마포구청장 후보자추천대회를 시작으로 23개구를 모두 방문했다.하루에 보통 3∼4개 대회에 참석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는 서울시장후보로 확정된 직후 잠실운동장을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득표전에 뛰어들었다.그러나 유권자들과의 직접 접촉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사전선거운동 소지가 있다』면서 자제를 요청하자 시민들이 대규모로 모인 곳은 가급적 피해왔다. 하지만 「얼굴알리기」는 짬짬이 해왔다.남대문시장,지하철공사장,잠실운동장,올림픽경기장,가락동농수산물시장,화양극장,교회,국립중앙극장 등을 다녀왔다. 언론을 통한 홍보전에도 주력해왔다.지난달 24일 관훈토론회,27일 KBS­TV합동토론회,29일 SBS­TV인터뷰와 각 신문인터뷰 등 요청이 있으면 거의 마다하지 않았다.지난달 22일 서울신문 방문을 비롯,주요 중앙일간지 순방도 마쳤다.오는 11일에는 MBC­TV가 마련한 「빅3 맞대결」에 출연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앞으로 밑바닥 표에 대한 집중공략에 들어가기 위해 교통,환경,저소득층등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있다.이를 위해 재래시장,재개발지역,팔당수원지등도 열심히 찾을 생각이다.부동층과 기권층이 많은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5일 대학로를 방문하는 등 이들과의 접촉빈도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조순 후보◁ 지난달 3일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주요 신문사와 방송3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조 후보는 세가지 갈래로 득표전을 펴고 있다.지하철공사장등 서울시정 현장과 민생현장 등을 찾는 「체험탐방」이 첫째이다.관훈토론회를 포함해 각 언론사들이 주최한 토론회를 통해 서울전역에 얼굴을 알리는 것과 종교단체,각종 직능단체방문 등이 나머지 일이다. 그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지난달 10일 서울시 구청장출신 민주당 구청장후보들과 정책연찬회를 가졌다.이어 서울시경 교통관제센터방문,서울시교통정책 워크숍,서울시립대 교수협의회 및 총동창회장단 면담,교통문제 선상토론회,관악구청 민원실방문,지하철 7호선 공사현장,워커힐∼잠실대교 취수장 환경투어 등이 잇따랐다. 지난달 14일 프로야구관람과 환경상 시상식 참석,불교 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과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 예방,가락시장방문,신도림역등 지하철역방문,국악한마당행사참석,조훈현 9단과의 친선대국,탁아소방문,TV연예프로 출연 등을 통해 다양한 면면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젊은층 공략에도 힘을 기울였다.4일에는 홍익대앞에서 「VJ팀(VICTORY­조)」회의를 갖고 신세대 공략작전을 논의했다.지난달 13일 서울시립대축제에 이어 서울대와 경희대축제에 다녀왔고 이화여대 강의,신촌과 명동에서 직장인들과의 만남의 시간,대학로거리축제참석,연극 「덕혜옹주」·신촌 블루스의 공연 관람도 했다. ▷박찬종 후보◁ 지난 3월20일 출마선언을 한뒤 일찌감치 표밭을 가꾸어왔다.4일에는 정원식 후보도 참여한 서초구민 걷기대회에 다녀왔다.이날 하오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젊은이들과 시간을 보낸뒤 명동을 찾았다. 박 후보의 하루는 아침 5시 기상과 함께 명상,모친문안,조깅 또는 산책,신문 및 TV뉴스 시청,참모회의 등으로 시작한다.이어 자택근처에서 지하철 또는 버스를 타고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득표활동을 벌인다.서울시 현장부서 및 민생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도 접촉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박찬종 서울개혁리포트 서울 2020」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홍보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조직과 자금에서 다른 두 후보보다 열세라는 약점을 극복하려고 밑바닥을 열심히 믿고 다닌다. 지난달 13일에는 서울경찰청 종합상황실을 방문했고 하오에는 목동쓰레기소각장을 찾았다.서초중학교 일일교사,지하철 여의도하저터널공사장,강남운전면허시험장,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공무원교육원,서울시 전자계산소,청소년직업훈련원,세계환경의 날 기념식,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다녀왔다.
  • 김 대통령/“효는 한국병 치유책”/청와대서 어버이날 행사

    ◎1백세이상 노인에 「장수지팡이」 선물/손여사,녹지원서 큰절로 인사… 박수받아 김영삼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8일 제23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상 수상자와 무의탁 노인,1백세 장수노인등 2백86명을 청와대로 초청,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대통령 내외는 행사장인 녹지원에 도착,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특히 손여사는 노인들에게 큰절로 인사해 열렬한 박수답례를 받았다. 김대통령 내외는 김도임씨(58·여)등 경로·효친 유공자 36명에게 상을 준뒤 MBC 어린이합창단 30명과 「어머님 은혜」를 합창했다.이어 이수임 할머니(78·신양요양원)와 박광수 할아버지(70·사할린 동포)에게 각각 카네이션을 달아 주었다.김대통령 내외도 어린이합창단원으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았다. 김대통령 내외는 올해 1백세가 된 김복연할머니와 어명갑할아버지에게는 장수지팡이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국민포장 동백장을 받은 김도임씨의 살아온 일생 얘기를 듣고 『가장 귀한 상을 받은 것을 더없이 축하한다』고 격려했다.김씨는 18세때 선천성 소아마비 장애인과 결혼해 20년 동안 시부모의 병간호를 하고 소아마비 아들을 11년동안 업어서 등·하교시켰으며 올해 97세 된 친정어머니의 병간호도 15년동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매일 아침 7시5분전에 아버님께 전화를 드려 날씨와 건강 얘기를 나눈다』고 말하고 『외국에 나가서는 시차와 일정때문에 국내에서처럼 시간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어디를 가든 매일 전화를 드린다』고 소개했다.김대통령은 『소련과 우리나라 사이에 전화 통화가 불가능했던 시절 열흘 동안 전화를 못드렸는데 출국전 사정을 말씀드렸음에도 아버님이 몹시 섭섭해하셨다』고 회고했다. 김대통령은 격려인사말에서 『돈이 많고 지위가 높다고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를 밝게 하는 것의 근본은 효도』라고 강조했다.또 『세계 11번째 경제강국으로서 선진국의 문턱에 와있는 우리나라도 효를 근본으로 하는 문화와 교육,그리고 도덕의 발전이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국민들도 발상을 전환해 정부가 무엇을 도와줄 것인가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은 효』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에 반인륜적인 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전통적 가족제도와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을 지키기 위해 깊은 각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일자리,의료혜택,주거문제 등 노인복지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면서 『올바른 분배를 통해 그늘진 곳을 없애 나가도록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 “외국저작물 과보호/국내업계대책 미흡”/문체부,저작권법 개정공청회

    ◎소급보호 인정하되 유예기간 마련해야/저작자 손실 보상 「복제보상금제」 도입을 문화체육부는 26일 하오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저작권법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개정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출판 학술 법률 방송 영상 음반 공연계 대표등 이날 공청회참석자들은 이번 개정안이 외국저작물을 소급보호하면서 다양한 경과조치를 두고 있지만 국내 관련분야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보호측면에선 미흡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신중한 보완을 요구했다. ◇윤청광(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씨는 베른협약에 가입하면서 소급보호를 배제한 미국의 예를 들면서 한국도 그같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씨는 소급보호를 인정하더라도 충격완화를 위해 유예기간 확보와 경과조치 마련은 필수적이며 농산물개방때처럼 출판분야에도 상당한 지원책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적인(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총무이사)씨는 개정안에서 외국저작물의 번역과 관련한 법정허락제도 규정을 삭제하고 「번역권 10년소멸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외국의 저작권자와 협의가 성립되지 않을때 국내 출판사가 비싼 로열티를 내거나 번역권이 소멸될때까지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법정허락제도 규정 존속을 주장했다.황씨는 또 저작물이 복사·녹음·녹화기에 의해 복제될때 저작자에게 그 손실을 보상해주는 복제보상금제의 경우 세계 22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데도 이번 개정안에서 도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관석(방송작가협회 부이사장)씨는 개정법률안이 부칙 제3조에서 외국인저작물의 발행시기를 그 발행일에 대한민국에서 발행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소급보호를 규정함은 WTO규정에 지나치게 얽매어 국내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않은 과보호규정이라고 못박았다.이씨는 개정법률안이 녹음 녹화권을 복제권으로 바꿔 정의하고 있지만 우리의 법률용어인 복제권이 멀티미디어개념을 모두 포괄할 수 없다며 복제의 정의를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씨는 또 외국인의 저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법개정도 필요하지만 저작권의 권리자와 이용자간 권리처리문제가 허술한 종합유선방송등더 시급한 부분의 보완개정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성호(변호사)씨는 외국과의 형평상 소급보호가 불가피하지만 그 제한과 범위설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씨는 이번 개정안에 번역권 10년 유보나 2차저작물 작성권 4년 유예등 유보조항을 두어 국내 피해를 줄이려 애쓴 흔적이 보이지만 현실여건을 생각할때 개도국 4년 유보규정을 활용하지 않은채 무리하게 법을 개정하려 하고 있다면서 법조·학계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칠 것을 주장했다. ◇안현덕(MBC사원)씨는 방송사의 경우 저작권법상 보호되지 않는 저작물에 대해서도 이미 저작권자와 협의해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어 소급보호를 하더라도 추가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안씨는 그러나 각 방송사가 방송일에 임박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국내현실을 고려할때 협의할 저작물이 늘어나면 프로그램제작에 큰 어려움이 따라 저작물이용계약을 간편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방송협회 회장 홍두표씨 유임

    홍두표 KBS사장은 24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95년 한국방송협회 정기총회에서 임기3년의 회장에 유임됐다.부회장 강성구 MBC사장과 윤세영 SBS사장도 유임됐다.
  • “충남북 의원 6명… “지역 편중”/「자민련」 33조직책 인선분석

    ◎부산·전남 등 6개 시·도 1명도 선정못해 「자유민주연합」이 4일 발표한 33개 지역의 지역별 조직책 분포는 신당의 세력판도를 한눈에 보여준다. 신당의 근거지인 대전·충남지역이 11명,대구·경북지역이 6명인 반면 부산·경남·광주·전남·인천·제주는 아예 없다.나머지 지역은 구색을 갖추었을 뿐이다. 숫자 분포가 그렇거니와 무게 분포도 다르지 않다.JP(김종필 의원의 애칭)의 아성인 충남지역은 정석모전의원을 비롯,김용환·조부영·이긍규·정태영 등 현역의원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조종석 전치안본부장과 변웅전 전MBC아나운서실장 등 눈길을 끄는 신인들을 영입했다.충북지역도 이종근·김진영 두 현역의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대구 달성의 구자춘 의원과 강릉의 최각규 전경제부총리등 JP의 측근들을 빼면 그다지 중량감이 느껴지지 않는다.6곳을 확정한 서울에서도 상대 후보들에게 두려움을 줄 인사는 많지 않다. JP는 이날 『우리들의 앞날에는 많은 어려움이 닥쳐오고 터무니없는 장애도 가해지는 등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반드시 어려운 일을 제거하고 탄탄한 내일을 위해 힘을 합해 걸어가자』고 조직책들을 격려했다. 그의 희망처럼 「자민련」이 탄탄한 내일을 맞으려면 2차 조직책 발표 때는 아무래도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어야 할 것같다. 1차 조직책 선정자는 다음과 같다. ◇서울=▲도봉갑 신오철 전의원 ▲도봉을 김규원 전의원 ▲노원을 김용채 전의원 ▲서대문을 김병호 한성학원이사장 ▲구로을 유기수 전의원 ▲송파갑 유철호 전자원재생공사이사 ◇대구=▲중구 유수호의원 ▲북구 안택수 전새한국당대변인 ▲달서갑 박종근 전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달성 구자춘 의원 ◇대전=▲동을 이양희 전정무차관 ▲서·유성 양영치 전공화당의장비서실장 ◇경기=▲수원 장안 이병희 전의원 ▲수원 팔달 김인규 신라건설대표 ▲성남 수정 이대엽 전의원 ▲의정부 김문원 전의원 ▲용인 김학규 경기도의회의원 ◇강원=▲강릉 최각규 전경제부총리 ▲태백 강국희 전공군정훈감 ◇충북=▲청주갑 김진영 의원 ▲충주 이종근 의원 ◇충남=▲공주 정석모 전의원 ▲보령김용환 의원 ▲아산 이상만 전공정거래상임위원 ▲금산 정태영 의원 ▲연기 김고성 충남도의회부의장 ▲서천 이긍규 의원 ▲청양·홍성 조부영 의원 ▲예산 조종석 전치안본부장 ▲서산·태안 변웅전 전MBC아나운서실장 ◇경북=▲김천 이원재 전대덕종합건설부회장 ▲상주 강욱명지대교수 ◇전북=▲정읍 정태진 농촌문제연구소장.
  • 「모래시계의 사회적 영향」 방송우리 토론회

    ◎드라마론 성공… 사회엔 부정적 영향/뛰어난 영상미 불구 폭력미화·가치관혼란 불러/제작팀을 홍보전략에 말려든 언론보도도 문제 「모래시계의 사회적 영향에 관한 토론회」가 23일 하오2시 방송위원회 대 회의실에서 열렸다.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마련한 이 토론회는 최근 높은 시청률과 함께 상당한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SBS­TV의 기획특집 드라마 「모래시계」와 관련,이 드라마가 우리 사회에 미친 긍·부정적 영향에 대한 평가와 바람직한 드라마 제작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이민웅 교수(한양대)와 김성희 교수(한양여전·방송평론가)가 발제를 맡고 「모래시계」의 작가 송지나,연출가 김종학씨를 비롯,윤청광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정진수 성대교수,임강호 KBS드라마국장,유수렬 MBC TV제작국장,김우광 SBS TV제작국장,최양수 연대교수,도종수 한국청소년개발원 정책실장,이연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모래시계 증후군­신문과의 합작품」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한 이민웅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TV드라마 가운데 「모래시계」만큼 거의 모든 기사장르에 걸쳐 신문의 조명을 단기간에 그토록 많이 받은 드라마는 일찍이 없었다』면서 『「모래시계」의 열풍은 신문보도의 도움을 적지 않게 받았다.특히 평소 드라마를 잘 보지 않던 중년의 남성시청자를 끌어 들이는데 신문보도가 상당히 기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6개 중앙일간지들이 「모래시계」가 방송된 지난 6주동안 게재한 관련기사들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같은 주장을 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모래시계」와 관련된 기사는 총 85건으로 신문당 평균 14.2건의 기사가 실렸다.이를 유형별로 분석하면 ▲기획·해설기사가 60건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고 ▲사설·칼럼이 7건(8.2%)이었으며 최초로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까지 실시됐다.「모래시계」에 대해 단 한줄이라도 비판적 지적을 한 기사는 24건으로 전체의 28.2%에 그쳤고 작품성 및 사회적 영향을 심도있게 분석한 본격적 비판기사는 단 한건도 없었다. 「모래시계」에 대한 기사경쟁이 뜨거웠던주요인으로 이 교수는 『좁게는 신문이 「모래시계」제작팀의 교묘한 「기사던져주기식 홍보작전」에 말려든 점과 넒게는 증면경쟁이라는 언론환경이 낳은 구조적 병폐』를 꼽았다.「모래시계」가 방영되었던 기간은 각 신문이 타블로이드판 TV가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은 시기와 맞물려 「모래시계」가 그 덕을 보았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질이 따르지 못하는 양 위주의 증면경쟁과 특정기사를 다른 신문사가 줄줄이 따라가는 「떼거리 보도」는 지양돼야 한다』면서 『언론의 으뜸가는 사회적 역할이 환경감시 기능인데 신문매체가 지난 6주동안 경쟁매체에 대한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내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모래시계의 드라마적 성취와 사회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김성희교수는 「모래시계」가 드라마를 넘어선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금기시돼온 70∼80년대 현대사로까지 드라마의 소재를 넓힌 점 ▲탁월한 영상미학으로 드라마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폭력배를 영웅적으로 미화해 시청자를 가치관의 전도상태로 이끌고▲물리적 힘과 자본의 위대성,「강한자가 아름답다」는 정글의 가치관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잦은 폭력묘사로 청소년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친 점 등은 이 드라마가 낳은 부정적 영향으로 지적했다.또 ▲등장인물의 성격이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인물설정이 작위적인 점 ▲현대사와 별 관련이 없는 순애보를 끌어들여 멜로적 구성으로 몰고간 점 등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1년여에 걸친 사전제작 ▲공영방송사가 아닌 프로덕션제작으로 ▲영상세대의 감각에 호소하는 극적 재미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유선방송의 등장으로 좁아진 방송드라마의 입지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얘기했다.변화된 방송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방송드라마가 「고품위화」해야 된다는 점이 이 드라마를 통해 입증됐다는 것이다. 발제강연에 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KBS와 MBC제작국장까지 「모래시계」의 작품성을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속에서 그 폭력성과 카지노 묘사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이 컸다.윤청광 부회장은 『「모래시계」를 계기로 후속 드라마의 폭력지수가 덩달아 높아질까 걱정』이라고 말했고 도종수 실장은 『폭력은 어떤식으로든 반사회적 요소』라면서 『아무리 오락물이라도 안방극장의 공익성을 무시해선 안될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대해 연출자 김종학씨는 『이 드라마의 폭력장면은 어디까지나 주제를 「운반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고 SBS 김우광 국장은 소재주의로 떨어지지 않도록 이후 프로엔 「폭력금지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 여성전문 케이블TV 진행맡은 못난이 모델 김동수씨(인터뷰)

    ◎“생활코디네이션을 시청자에 보급하고 싶어요” 2년전 우리나라 여성들의 「공주병」에 일격을 가하고 『생긴대로 자신감있게 멋을 내라』고 주장해 공감을 얻었던 못난이 모델 김동수씨(38).3월부터 방송되는 여성전문 케이블TV 동아TV에서 멋내기 프로그램「김동수의 이미지 업」코너를 맡아 새 의욕에 넘쳐있다. 『돈들이지 않으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을 내는 생활코디네이션을 시청자들에게 보급하고 싶어요.미의 기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일도 물론이구요』 특유의 시원스런 말투를 그대로 살리며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분위기로 진행하고 싶다는 김씨는『초감각적인 패션을 일상 생활속에 조화시키는 중간자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한다. 93년「못생긴 톱모델 김동수의 챠밍스쿨」등 화제의 책을 내고 MBC­TV「생방송 새아침」진행을 맡는 등 패션·방송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김씨는 그해 8월 갑자기 방송활동을 중단했었다.프랑스계 미국인인 남편 닐 코키아씨(미카길사 일본지사장)와 결혼,미국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관광비자로 취업한 사실이 문제가 됐기 때문. 1년반동안 남편과 4살배기 아들등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좀더 겸손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패션을 공부하게 됐다는 김씨는 남편의 직업덕분에 경험한 다양한 해외문화와 에티켓을 방송프로에 함께 용해시켜 「세계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힌다.
  • MBC PD 1백74명/비대위 통해 사표제출

    MBC PD협회는 11일 집단사표를 결의한 데이어 13일 하오 6시 소속 PD 1백74명의 일괄사표를 회사측에 제출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14일 상오 강성구 사장과 PD대표간의 면담을 통해 이를 반려할 것으로 보인다.
  • 한반도 통일을 전망한다/MBC TV 특별대담

    ◎“북한붕괴 가능성 없어 「독일식 통일」 난망”/21C초에 통일기관 조성… 경협확대 긴요/북은 개방앞서 법정비·대남긴장 해소를/북 경제난 타개하려 대미접근 집착 한반도및 동북아시아문제에 관한 세계적 석학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1일밤 방영된 MBC­TV 신년특별기획 대담프로에서 한반도의 통일에는 남북간의 교역확대 등 구체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확고한 경제협력체제의 구축및 문화의 교류·이념대립의 감소 등 통일의 전제조건들을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정식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교수와 대담한 스칼라피노교수의 한반도 통일진단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이정식=정치지도자로서 김정일의 앞날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스칼라피노=현재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소들 때문에 섣부른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김정일이 김일성과 같은 방식으로는 북한을 통치할 수는 없으리란 것입니다. 김정일은 오히려 가시적인 정치적 역량,예를 들면 북한주민들의 생활 향상이라든가 폐쇄정책 대신 북한을 국제사회의 실질적 구성원으로 동참시킨다든가 하는 식의 정치적 능력을 발휘함으로써만 자신의 정치기반을 확고하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김정일의 건강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그와 함께 북한을 이끌고 나갈 정치 세력은 구세대가 아니라 많은 교육을 받은 2세대 혹은 3세대 정치지도자들입니다.또 과거 동구나 러시아·중국 등에 유학한 4천∼5천명에 달하는 기술관료나 과학자들,과거 외국에 체류하며 서방세계를 경험한 군사·외교관계 전문가들이 북한의 변화를 초래할 촉매 역할을 할 사회 계층입니다.북한은 에너지 자원과 식량의 수급,낙후된 산업시설과 군사장비의 현대화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이같은 북한의 여건을 고려할 때 북한이 시장경제체제로 나아가리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이정식=동감입니다.그런데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한 지난해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협상결과를 볼 때 김정일이 스스로의 정치적 기반을 마련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북한은 50만t의 중유를 얻어갈 수 있게되었고 40억달러나 되는 경수로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예정인데다 미국과의 외교관계마저 확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북한은 금년 한해에도 지난 몇년간에 해왔던 것처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외국의 자본과 기술 등이 절실히 필요한 북한은 선봉·나진같은 경제특구의 설정으로 개방을 시도하고 있으나 부작용을 우려한 나머지 개방의 속도와 범위를 제한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스칼라피노=북한이 조심성 있게 다루고 있는 개방 문제의 성패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공산주의 계획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할 때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보이게 될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북한은 과거 소련의 원조 등 외부로부터의 지원도 이제는 끊겨 폐쇄경제가 갖는 필연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과 기술 분야의 낙후 등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없습니다.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왜 그토록 집착하였는지에 대한 해답은 여기에서 찾을 수있습니다.그들은 핵문제를 활용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 얻어갔습니다. 이정식=북한이 개방노선을 취할 때 세계 여러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진단하십니까. 스칼라피노=많은 외국기업들이 앞을 다투어 중국에 투자했습니다만 기업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중국의 법제도와 인플레,공무원들의 부패로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따라서 세계의 기업들은 북한의 태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북한이 실질적으로 외자를 유치하려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요인이 세가지 있습니다.먼저 외자유치 촉진을 위한 법규의 정비와 엄격한 법률의 시행,관계공무원의 협조및 인플레의 통제입니다.둘째 정치적 안정,셋째로 인접한 국가들과의 정치적 환경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일입니다.특히 한국과의 대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정식=한국의 기업들이 대북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현실을 감안할 때 가장 실질적인 협력방안은 인력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따라서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가르칠 학교가 세워져야 하겠지요. 스칼라피노=그렇습니다.북한의관리자들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품질이라든가 가격 등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습니다.이런 사회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할 때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경영학적 사고방식입니다.이 분야의 실질적 교육을 위해 외국과 민간차원에서 인력훈련 프로그램을 확충한다든가 우수한 인재들을 유학시킨다든가 또 북한내에서 강연이나 학술토론을 활성화하는 협력체계를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식=이제 북한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스칼라피노=과거 수년간 중국은 미국과 보조를 같이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할 것을 종용하고 설득해 왔습니다.또 남북대화에도 북한이 성실히 임해 주기를 바랐습니다.제 생각으로는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와 또 이로 인해 앞으로 수립될 미·북간의 외교관계에 중국이 별로 유감을 갖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정식=남북한 교류에 중국의 중요한 역할이 기대됩니다. 스칼라피노=동감입니다.재미있는 것은 한국의 북방정책처럼 이번에는 북한이 동방정책이라고 불릴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이룩했고 멀지않아 일본과의 수교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정식=북한은 작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했습니다.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생겨납니다. 스칼라피노=그렇습니다.남북한간의 대화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상호신뢰 부족입니다.우선 신뢰가 회복되고 경제분야부터 협력을 모색하여,나아가서는 비무장지대의 무장 해제,병력과 군비의 감축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남북한 모두에게 현재의 국방예산은 커다란 부담입니다. 이정식=남북이 어디서부터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또 그간 쌓였던 불신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스칼라피노=남북한간에도 작은 출발이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하겠지요.예컨대 두만강 개발계획처럼 여러종류의 대화가 개최될 수 있어야 합니다.이제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전망해보고 싶습니다.남북한 양측 모두에 등장한 새세대 정치인들이 과거의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주기를 바랍니다.동·서독이 통일되기까지는 오랜 세월 경제와 문화의 교류가 있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은 어느날 갑자기 닥쳐오기보다는 한걸음 한걸음 과정을 밟아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북한이 붕괴되지 않는 한 독일식의 통일은 불가능하며,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정식=올해는 한국이 일제치하에서 벗어난지 50년 되는 의미있는 해입니다.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는 실질적인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칼라피노=지난 50년은 한국의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 기간입니다.그러나 그동안 북한은 과거의 전통에 집착하면서 근대화에 실패한 나머지 이제 많은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정식=북한의 정치지도자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95년을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주었으면 합니다. 스칼라피노=옳습니다.21세기초가 되면 통일을 위한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 기반이란 양국간에 확고하게 마련되고 운용되는 경제협력체제,문화의 교류,그리고 이념의 대립이 줄어듦으로써 마련될 수 있는 것입니다.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통일의 전제조건입니다. 이정식=한국사람들은 언제쯤 통일이 될까 하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남북한 어느쪽이 침략을 통해 승리하거나 스스로 붕괴될 가능성은 없습니다.따라서 교류를 통한 여건 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스칼라피노=정치적 형태의 통일도 가능합니다.자치권을 갖는 양측정부가 공존하는 상태에서 연방을 이루고 단계적으로 통일상태로 나아갑니다. 이정식=언젠가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연방제 통일이 불가능하다면 통일을 논의하기 위한 상설기구를 마련해 협의하자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스칼라피노=중요한 것은 올해가 어떤 형태로든 통일로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출발의 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특히 양국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민간차원의 교류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이 민간차원 교류에는 주변국들의 참여도 가능케해야 합니다. 이정식=남북한 이외에 주변국들이 동참하는 형태의 협력체제중에는 북한의 인력훈련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스칼라피노=남북한의 협력체제속에서 양쪽이 모두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문제들로는 다음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로 양쪽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제 활력을 확보하는 것이고,둘째로는 환경문제를 논의해야 합니다.셋째로는 양쪽 다 높은 구성비를 보이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이정식=남북한 사이에 협력이 이뤄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스칼라피노=남북관계의 장래가 밝으리라고 저는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싶습니다.그 이유는 동북아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희박하고,동북아의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이 지역에서 군비감축의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정식=남북양측 모두가 군비감축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스칼라피노=군비감축을 위해 이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마련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을 비핵화한다든가,각국의 국방예산을 사실대로 공개하게 한다든가,각국의 무기보유 현황과 무기류 수출입의 실상을 파악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해야 됩니다.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무기를 수출하는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하겠습니다.남북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한가지 부연하고 싶은 것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입니다.북한을 위시해서 현재 APEC에 가입해 있지 않은 나라들이 동참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를 통해 양국간의 협력체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협력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며,몇년내에 실현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 캉드시(IMF총재)­사공일(세계경연이사장)대담/개방시대 한국의선택

    ◎“개방확대가 시급한 과제”/해외자본 대량유입,유출확대로 해결해야/세계우방국 남북한통일 도울 준비 돼있다 미셀 캉드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새로운 변화의 혜택을 향유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5일 밤 MBC­TV가 새해 특별 기획물로 방영한 「개방시대,한국의 선택」이란 대담 프로그램에서 『지난 수년 간 한국의 저축률·투자율·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 등은 다른 나라들보다 높았다』고 평가했다.또 『한국은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경제력을 향상시켰고,이것은 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의 대담 내용을 간추린다. ­올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전망은. ▲세계 경제는 불황을 벗어났다.선진국들은 93년의 경기 후퇴를 뒤로 하고 지난 해 활발한 회복세를 보였다.이에 따라 올해는 아주 좋은 해가 될 것이다.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활발함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기 활황이 어느 정도나 계속 될 것인가. ▲아시아 지역 경제권은 이제 지난 몇년간 꾸준히 추진해 온 정책들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세계무역기구의 탄생은 개방 경제와 국제 교역을 더욱 촉진할 것이고,경제 구조가 개방적이고 대외 중심적인 한국은 이런 새로운 변화들의 혜택을 볼 것이다. ­앞으론 다자주의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생각된다.지역주의 경향도 계속 강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다자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인가. ▲지역주의와 다자주의가 상반되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지역 연합체가 개방된 경우 이 두가지는 함께 나아갈 수 있다. ­금융분야의 통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현재 세계 외환시장에서 유통되는 금액은 하루에 1조 달러가 넘는다.그러나 이런 거래의 대부분은 금융분야에서만 이뤄지고 실제적인 경제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컴퓨터·통신 등과 같은 기술의 진보,IMF의 노력에 힘입은 금융 시장의 영향력 확대 등은 소위 세계화를 가져와 다양한 금융 거래가 존재하는 단일시장을 만들었다.그러나 매일 수 조 달러가 거래되고 자본의 이동이 빈번한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쓸 수 있는 통제 수단은 제한돼 있다.개인적으론 일정 변동 폭에서 환율이 조정되고,이를 주요 중앙은행들의 개입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지지자들이 별로 없다.따라서 현재로선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더 잘하는 것이 대안이다.즉 IMF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금융 및 외환 자유화가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통화 관리를 어렵게 할 대량의 자본 유입이 골치거리이다. ▲자본의 대량 유입은 성공으로 인해 유발되는 것이다.경제적 성공이 있을 때만 이런 위험 부담이 생긴다.자본 유입의 문제는 유출의 증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대외 무역구조의 자유화도 필요하다.예컨대,수입 개방폭의 확대는 성공의 확실한 지름길이다. ­새로 탄생한 WTO와의 유대 강화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 ▲브레튼 우드 기관들,특히 IMF는 WTO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다자간의 행동이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옛 공산권 국가들의 시장경제로의 전환에한국의 지식이 활용될 수 있는가. ▲한국이 성공 사례라는 것은 확실하다.60년대 초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을 비교하면 한국은 지속적인 성장의 지름길을 제시할 수 있다.때문에 한국은 IMF에서 제자리를 찾아야 하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실제 비중과 새로운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 ­한국의 통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안정 요소가 된다. ▲한국은 이제까지 축적했던 힘,세계의 도움과 지원 등을 바탕으로 통일 과정을 순조롭게 헤쳐나갈 것이다.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계 우방들,특히 브레튼 우드 기관들은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이다.
  • 15개 시·도지사 선거 D­174/누가 뛰나:2

    ◎인천/최기선 전시장에 이승윤의원 등 도전 서해권 중심도시로 도약을 앞둔 인천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민선시장 후보는 이미 10명선을 넘고 있다.이곳은 원래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했지만 현역의원 7명 가운데 야당의원이 하근수의원(남을) 한명뿐.따라서 여당의 공천이 시장자리에 오르는 지름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당의 후보로는 5∼6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기선 전 인천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최전시장이 다른 요직에 중용돼 민선시장 출마여건이 빗나갈 때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믿고 있을 정도. 최전시장외에 여권에서 거론되는 주요 인물은 이승윤·서정화 의원 등 현역의원과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이재창 전시장 등. 이의원은 재무장관과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거물 국회의원으로 지역명문인 인천고를 나와 모든 여건을 갖췄다는 평.청와대 수석비서관 경력의 김 단국대 이사장은 인천이 낳은 「인재」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중앙 및 지역언론에 활발한 기고와 함께 지역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서의원은 직접 출마도 예상되나 그보다는 민자당 인천시지부 위원장으로 여권의 후보조정역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밖에 이재창 전 환경처장관이 행정경험과 원만한 일처리능력을 인정받아 거명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명화섭 인천시지부 위원장,정정훈 전의원,신용석 중·동구위원장에 한영수의원(신민)이 가세하고 있으며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명씨는 주안동 인천시지부 건물에 사무실을 내고 있고 정씨와 신씨도 개인 사무실을 중심으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상태.인천고를 나온 한의원은 지역구가 충남 서산으로 선거 60일전에 의원직을 던져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씨는 중도파이면서 야권에 가까운 성향.1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고동문의 대부로 알려져 있는데다 노총 사무총장경력이 말해주듯 지역 노동계에도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특히 새얼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한 교수·지역인사등의 지식인그룹이 주요멤버인 「새얼아침대화」가 1백회를 넘었다. ◎광주/김재완·이영일씨 민주공천 획득 변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야에 재야가 끼어들어 치열한 3파전으로 전개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호남의 심장격인 광주를 양보 할 수 없다는 여·야의 각축전에 재야가 5·18광주항쟁을 정치·사회적으로 꽃피우기 위해 민선시장만은 정치권에 넘겨줄 수 없다며 출전채비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4∼5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동환 전 광주시장과 강운태 현시장이 유력하다. 김전시장은 92년 전남부지사를 끝으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공직사회의 대부로 불릴만큼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강시장 역시 엘리트 공직자로 송언종 전 전남지사와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으로 이어지는 이 고장 출신 내무관료의 마지막 맥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이 손만 들어 준다면 당선은 따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어서 야권의 후보공천은 여권과는 달리 뜨겁기만 하다. 야권 후보는 재력이 있는 광주출신 전국구 의원과 광주시의회 의원 등 2∼3명선.그렇지만 14대 총선을 계기로 달라지고 있는 지역정서를 감안,민주당에서도 민선 광주시장 후보는 행정경험이 있고 광주라는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에 따라 14대 대선때 김대중후보의 행정특보를 맡았고 광주시장을 지낸 김재완씨나 전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영일씨가 야권의 말을 갈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씨는 73년 제23대 광주시장(직할시 이전)을 역임한 경력이 있고 구여권 민정당 2선의원인 이씨는 최근 통일정책문제로 아·태재단 김이사장과의 잦은 만남이 주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재야에서는 전남대교수로 5·18광주민주항쟁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지낸 명로근 교수와 5·18광주민중항쟁 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아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 온 정동년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전/염홍철시장 선두… 김태용 전의원 가세 역대 대전시장등 관료를 포함,현역 정치인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이처럼 인물홍수를 겪고 있는 것은 지난 14대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지지율이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데서 여당공천이 아니더라도 한번 해볼만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후보는 여권에서는 염홍철 대전시장,이재환 민자당의원,홍선기 전시장등이,그리고 야권에서는 김태용 전의원과 이양희 전정무1차관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염시장은 출마의사를 유보하고 있지만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용돼 세계적인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개혁성향의 업무스타일,국제감각등을 두루 겸비한 인사라는 점에서 여당공천의 강력한 후보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민자당 대전시지부장인 이재환의원은 최근 민선시장 출마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특히 폭넓은 정치 행정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역의 마당발로 통한다. 홍전대전시장은 구 민정당 충남사무국장과 대전시장,충남지사를 지낸 인물로 정치·행정 양면에서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출마의 뜻을 분명히 하고 이미 개인사무실도 마련했다.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권에서는 김태용 전의원이 선두주자.김전의원은 통일민주당 당시 명대변인으로 지명도가 높고 3당 합당시 민자당 합류를 거부한채 14대총선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할만큼 야성도 강해 야권의 강력한 영입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정당고천과 무관하게 이전정무1차관도 민선시장 출마가 확실시 된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이씨는 이미 대전에 「21세기 대전발전위원회」라는 사무실을 내고 대인관계의 폭을 확대하고 있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여당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기/여 거물급 포진… 민주 이자헌씨 영입설 막강 도세에 걸맞게 행정경험을 바탕으로한 전직 장관,도지사출신과 전·현직의원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여권에서는 7∼8명이 본격 거론될만큼 인물이 넘치고 있는 반면 야권에서는 3∼4명정도가 조용히 거명되고 있다. 여권인사로는 임사빈·이해구·이인제 민자당의원과 이재창 전 환경처장관,유석보 경기도의원,정동성 여주전문대이사장(전 체육부장관),조종익 광업진흥공사사장 등이 거론. 야권인사로는 민주당의 안동선·제정구·장경우 의원 외에 무소속의 이자헌 의원의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내무부장관을 지낸 이해구의원은 민자당내 중진의원으로 경기남부권의 대표주자라는 점 등이 고려돼 주변에서는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경기 양주출신으로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임사빈의원은 자신이 만든 「위지지역개발연구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면서 지난해 5월에는 공식 출마선언을 할 정도로 민선지사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조사장은 용인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출신으로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산악회경기남부지역 책임자로 큰 역할을 했으며 시·도지사 인사때마다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던 중량급 인물.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전 환경처장관은 본인은 선거직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면서 의욕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변에서 그의 출마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인제 의원은 문민정부의 핵심인물인데다 향후 15대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민주계 전면배치 형국을 감안할때 빼놓을수 없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밖에 14대총선에서 고배를 마신후 고향에 대학을 설립,학교일에 전념하고 있는 정동성 전 장관과 경기도의회 1기의장을 지낸 유석보의원의 출마를 점치는 사람도 많다. 민주당에서는 상공자원위원장을 역임한 안동선의원이 개인 사무실을 차려놓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대안 부재론을 외치는 안의원은 정기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쟁취하고 민선지사를 공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외에도 의정활동이 활발한 제정구·장경우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평택출신인 5선의 이자헌의원이 야권후보로 영입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어 경기도지사를 향한 레이스가 이미 불이 붙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강원/이상용·한석용 현전지사 불꽃경쟁 이상용 지사를 비롯,3명의 전·현직 지사와 시장을 지낸 인사 및 전직 국회의원 등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지사는 아직 언급은 없지만 출마의사를 굳힌 상태이고 한석용·함종한 전지사와 11·12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경구씨,그리고 손주용 전 춘천시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중 이지사와 한 전 지사는 춘천고동창으로 지연·혈연·학연 등을 기반으로 선거활동을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정업무 추진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이지사는 춘천고 동문 등 학연을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 고른 인맥을 형성해 놓고 있다.특히 2대에 걸쳐 지사를 역임하면서 추진해온 농어민 잘살기운동을 최대의 강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성품이 소탈 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 전 지사는 구 민정당 도지부 사무국장을 역임할 당시 다져온 기반과 춘천고 출신의 학연 등을 십분 활용해도 전역을 고루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민정부의 첫 강원지사를 지낸 함씨는 12·13대 국회의원이라는 정치경력,교수와 행정경험(도지사) 등 민선지사로서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떠밀리다시피 출마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11·12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허씨(인제)는 공천여부와 관계없이 야당이나 무소속으로 뛰겠다는 출사표를 벌써부터 던졌고 춘천시장 퇴직후 한때 민자당도지부 사무처장직을 맡았던 손씨(강릉)도 재직시 닦아 놓은 기반과 영동세를 업고 공천과 관계없이 한판승부를 벌여 보겠다는 집념을 보이고 있다. ◎충북/세 전지사 채비… 민주 이용희씨 독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를 포함하면 무려 10명선에 이른다. 이들중 김덕영·주병덕 전지사,양성연 재향군인회 충북도지회장,윤석조 서주산업회장,이용희 민주당상임고문 등은 이미 측근과 지지자들에게 출마를 선언했고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한 중량급 인사 4∼5명이 언제든 선거전에 뛰어들 태세다. 여권의 후보로 강력히 거론되다 지난해 9월말 경질된 김전지사는 『마무리 못한일이 많아 아쉽고 지역이나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을 더 하고 싶다』는 말로 출마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90년 9월 충북 북부지역의 수해 이재민에게 각서를 써주고 취임 6개월만에 전격 경질됐던 주전지사는 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11기로 청주 MBC사장을 역임한 양씨는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을 보여온 충북에서도 「여당공천=당선」이란 등식은 옛말이라며 일찌감치 무소속출마를 공언했다. 윤서주산업회장은 윤석민 전 대한선주회장의 동생으로 최근 민자당후보 경선참여를 선언했다.이민주당고문은 대부분의 출마예상자들이 친여권 성향으로 중량감있는 야권인사가 없는 충북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하고 있진 않지만 여당의 공천을 전제로 출마가 예상되는 이는 김재기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장.김회장은 개각이나 시·도지사 경질때마다 입각설과 지사부임설이 끊이지 않은 지역출신 중량급 인사. 이밖에 정종택 전의원과 충북지사를 역임한 이동호 전 내무부장관,한현구 청주상공회의소회장 등도 중량급 인사들로 공천에서 낙점될 경우 출마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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