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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량감 있는 ‘정치신인’ 많아

    25일 ‘새천년민주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에서는 새 얼굴들이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신당의 폭넓은 인물군을 가늠케 했다. 창당준비위원 3,648명 가운데 외부인사는 64%나 된다.‘정치 신진’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받지는 못했지만 주목할 만한 인물도 상당수 포함됐다. 준비위원은 크게 두가지 인사로 분류된다.내년 ‘4·13총선’에 직접 출마할 인사들이 선두에 있다.선거와는 무관하지만 외연(外延)확대 차원에서 ‘중간허리그룹’으로 대거 참여하고 있다. 학계와 경제계,언론·방송계,법조계,군출신,직능·사회단체,재야,문화예술·체육,노동계 등이 망라됐다.여성도 714명으로 20%에 이른다. 이날 행사장에는 관료출신으로는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과 신건 전법무차관,나종일 전 국정원차장 등이 주목을 받았다.이가운데 신 전차관은 수도권과고향인 전북 전주 등에서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나종일 전차장도 내년에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 분류된다. 언론계에서는조태산 전 서울신문 광고본부장,김학영 전 KBS보도본부장,이대우 전 전주MBC사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경기대 겸임교수인 조씨는 경기 동두천·양주를 겨냥하고 있다.이전사장은 전북 군산에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김만종 서울대사회과학연구원특별연구원,김홍명 전 조선대총장등이 참여했다.고광진 한국사학연금관리공단감사,이경배 한국마사회부회장등도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권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교통 전문가인 강호익 제일건설교통연구원장은 고향이 충북 청주지만출마희망지는 분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수병 한국전력사장, 한만희 전 서울대병원장,서생현 전 광업진흥공사사장 등도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체육인으로는 ‘사라예보 신화’를 창조한 탁구선수 정현숙씨도 당시 콤비였던 이에리사씨에 이어 합류했다.또 몬트리올 올림픽 때 구기사상 처음으로배구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당시 주역인 조혜정씨 등 10여명이 참여했다.국악인 오정해·이생강,탤런트 나한일씨 등도 주목을 받았다. 이지운기자 jj@
  • “名醫 허준 시대극으로 새롭게 창출”/MBC 창사특집 작가 최완규

    “지난해 KBS-2TV ‘야망의 전설’을 끝낸 뒤 허리병이 도져 한의원을 들락거리고 있었습니다.때마침 ‘허준’을 집필하라는 섭외가 들어오더군요.하늘의 뜻인가 했죠.”MBC가 창사특집 드라마로 2년동안 치밀하게 기획해 22일 밤9시55분 첫회를내보내는 40부작 ‘허준’(이병훈 기획,이병훈·이정표 연출)의 작가 최완규씨(35)는 19일 시사회장에서 처음 맡은 사극 집필이 적잖이 부담스러운 눈치였다.제작진도 ‘국희’의 인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 때문에 굳은 표정을짓기는 마찬가지. “사극보다는 시대극을 지향하고자 합니다.‘집념’‘동의보감’등 허준을다룬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궁궐안 의녀(醫女)제도와 허준의 정치적 신념등을 밀도있게 그려나갈 생각입니다.에피소드는 무궁무진합니다.”선조의 적자인 영창대군을 옹립하려는 세력과 세자 광해군을 지지하는 무리사이에 끼어 허준이 핍박 받는 대목,당시 궁궐 안에 항상 도사린 독살음모등을 스릴러 기법으로 풀어간다는 복안도 있다.소설 ‘영원한 제국’이 모델.줄거리를 꿰고 있는 이들을 붙들어매기 위한 극적 장치다. 시사회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빠른 전개를 기대한 시청자들은 조금 실망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극 후반부에 무게를 둔 탓인지 흡인력에서 부족한 점을 드러낸 것이다. 제작진은 허준이 유의태 밑에서 의학수업을 쌓으며 민초들의 현실에 눈떠가는 3부부터 건강·의학정보를 접목해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40·50대를 브라운관에서 쫓아내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지만 금방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새로운 시대극 스타일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흡을 맞출 이정표PD의 신선한 감각과 우리 가락을 풍부하게 집어넣은 음악감독 이시우의 재능도 젊은 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94년 MBC ‘종합병원’으로 혜성처럼 나타나 그동안 ‘간이역’‘그들의 포옹’‘야망의 전설’을 집필해 성가를 높여왔다.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종합병원’을 집필한 일화는 전설처럼 전해온다. 그의 와병을 두고 MBC안에서 소문이 증폭되는 바람에 노성대사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을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신당 2차 영입인사 분석

    신당 창당추진위에서 11일 발표한 2차 영입인사들의 가장 큰 특징은 16대총선에서 수도권 및 취약지역을 공략할 ‘필드형’이라는 점이다.때문에 2차 추진위원 영입기준은 출신 지역과 전문 분야보다는 ‘중량감’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발기인과 1차 추진위원 선정기준이 각 분야의 대표성,지역안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난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출신 직업별로는 전문경영인·중견언론인·전현직관료 등이 신당 대열에 대거 합류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명,40대 4명,50대 12명,60대 9명으로 나타났다.50∼60대가 21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분야별로는 전현직 공무원이 6명으로가장 많고,전문경영인이 5명,장성 출신도 3명이나 됐다.법조계에서 4명,언론계도 4명이 포함됐다.이밖에 시민단체(2명),금융(1명),농민운동(1명),학계(2명) 인사들도 포함됐다.여성계에도 6명을 배려했다. 2차 추진위원들의 면면을 분석해 보면 16대 총선 당선가능성에 무게를 둔‘실전용’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영남지역등 취약지역 공략에 최선을 다한다는 여권의 총선 구도와도 맞물려 있다.신당추진위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호남·충청권 출신은 수도권에 출마하고영남 출신은 상당수가 출신지역에서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및 수도권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로는 곽치영(郭治榮) 데이콤 사장,김영훈(金英薰) 대성산업 사장,김진호(金辰浩) 전 합참의장,김창수(金昌洙) 조선일보 주간부 차장,이득렬(李得洌) 한국관광공사 사장,이석형(李錫炯·변호사)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이승엽(李承燁) 삼환컨설팅 대표,이재달(李在達) 우진화학 부회장,이종걸(李鍾杰)변호사,전수신(全秀信)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정성호(鄭成湖)변호사,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차관 등이다.정세현 전 차관은 임실·순창,곽치영 사장은 마산,김창수 조선일보 차장은 대전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특히 이승엽(안양 동안)·이재달(경기 파주)·이종걸(안양 만안)·전수신(수원 또는 용인)·정성호(경기 연천 또는 동두천)위원 등은 출마 예상 지역구가 보다 구체적이어서현역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규재(金圭在)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송화섭(宋花燮) 대구대 교수,이순목(李淳牧) 우방그룹 회장 등은 대구에서,이근식(李根植)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은 경남 고성에,정학균(丁學均) 한국노총 부산시협의회 회장은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386세대 경제전문가 2명‘눈길’11일 발표된 여권 신당창당추진위의 영입인사에는 특이한 경력의 386세대전문가 2명이 포함됐다.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배선영(裵善永·39) 전 재경부 서기관과 같은 대학 심리학과 출신 이승엽(李承燁·39) 삼환컨설팅 대표가주인공.이들의 정계 입문은 지난 6·4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 당시 송영길(宋永吉)후보의 낙선으로 침체됐던 386세대의 정치 도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남 함양 출신인 배씨는 대학 3학년때 행정고시 24회에 최연소 합격한 데이어 외무고시 16회도 통과한 수재형 관료 출신이다.83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재무부 국제금융국,재경원 감사관실,청와대경제비서실을 거쳤다. 특히 그는 청와대에 근무하던 지난해 케인즈 이론을 반박한 ‘화폐·이자·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책을 저술,화제를 뿌렸다.동양철학계의 거두인 고(故)배종호(裵宗鎬) 연세대 교수의 6남 가운데 막내이며 미혼이다.서울 강남지역 출마를 바라고 있다.경기 안양 출신인 이씨는 세계 5대 금융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의 국내 최연소 임원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로 유명하다.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한국IBM 이사대우등을 역임하면서 주요 기업의 경영혁신과 인수합병 작업에 관여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중퇴한 이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아태재단 후원회장을 지내다 작고한 이동진(李東鎭) 전 의원의 차남으로 경기 안양 동안갑 출마를 기대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영입인사 면면..군·관·재·학계 인사등 두루 망라 11일 발표된 여권의 2차 신당추진위원 면면은 다양하다.관료,군,전문경영인,재계,학계,언론계,법조계,여성계,시민운동단체 등에서 영입됐다. 관료출신 가운데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차관은 20년이 넘게 대북 관련업무를 담당해온 통일안보 전문가다.최홍건(崔弘健) 전 산자부차관과 이근식(李根植) 전 내무부차관,남동우(南東佑) 전 강원도정무부지사,김규재(金圭在)전 안동시장도 있다. 군 출신으로 참여한 김진호(金辰浩) 예비역 육군대장은 ROTC 2기 출신으로최초로 합참의장에 올랐다.4성장군을 지낸 편장원(片將圓) 전 합참1차장은남북군사회담 대표를 맡기도 했다.이재달(李在達) 우진화학 부회장은 예비역 육군중장이다. 재계에서는 영남 출신 인사들이 눈에 띈다.대구의 이순목(李淳牧) 우방그룹 회장과 마산의 곽치영(郭治榮) 데이콤 사장,부산의 전수신(全秀信)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 등이다.전경련 상임이사인 김영훈(金英薰) 대성산업 대표와충북 출신의 여성기업인인 하태리(河泰里) 동양도자기 대표도 포함됐다. 언론계에서는 중량급 앵커와 중견 신문기자 출신이 참여했다.이득렬(李得洌) 전 MBC사장,최동호(崔東鎬) 한국방송진흥원 이사장,조선일보 노조위원장을지낸김창수(金昌洙) 주간부 차장 등이다. 법조계의 이석형(李錫炯)변호사는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을,이종걸(李鍾杰)변호사는 성폭력상담소 이사를 맡고 있다.정성호(鄭成湖),최인호(崔仁虎)변호사 등도 폭넓은 시민단체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노동계의 경우 배석범(裵錫範)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리는 제1기 노사정위원회에 민주노총 대표를 지냈다.여성인 김영주(金榮株) 전 금융노련 부위원장과 부산지역 노동운동가인 정학균(丁學均) 전 한국노총 부산시협의회장 등도 참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제5회 통일언론상 시상식 열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 윤동찬),한국기자협회(회장 조성부)등 언론단체 3곳이 공동 주관하는 제5회 통일언론상 시상식이 25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PD수첩-특사,그래도 남은 문제’를 제작한 안택호,김환균 MBC PD가 대상을,‘손석춘의 여론읽기’의 필자 손석춘 한겨레신문 여론매체부장과 ‘특별생방송 남과 북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제작한 박휘서 KBS PD가 특별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주최한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25주년 기념식겸 제11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시상식에서는 바른지역시민연대(회장 김원범 서귀포신문 사장)가 수상했다. 김미경기자
  • M-TV 새 심야토론 차별화로 승부

    MBC-TV 최초의 정례화된 생방송 토론프로 ‘정운영의 100분토론’이 21일 밤11시 첫 전파를 탄다. 이 프로는 총선을 반년 앞둔 동일한 시점에서 SBS역시 비슷한 토론프로를 신설하는 바람에 외압설에 휘말렸는가 하면 방송계 내부로는 ‘심야토론’으로 대변되는 KBS의 10여년 생방송 토론 아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 등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때문에 제작진은 기성 권력 계보에서 비교적 무공해 지식인으로 남아 있는정운영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를 진행자로 택하고 보도제작국 차원에서 외풍근절의지를 거듭 밝히는 등 세심한 차별화 전략을 펴왔다. 첫 토론에서 ‘무엇이 언론개혁인가’라는 주제로 민감한 중앙일보 사태를다루기로 한 것도 프로 성격 정립을 위한 정면돌파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진행자 정씨는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고려도 있었으나 첫 프로는 ‘디스커션(토론)’이기보다 ‘디베이트(논쟁)’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토론은 홍석현 사장 구속으로 촉발된 중앙일보 사태에 대한 쌍방 주장을 듣는 ‘언론탄압인가 개인비리인가’와 DJ정권 언론정책을 자율성이라는 잣대로 점검할 ‘무엇이 언론개혁인가’의 1·2주제로 나눠 전개된다.패널리스트로는 조현욱 중앙일보 비상대책위원장,손석춘 한겨레신문 여론매체부장,국회 문광위 소속의 신기남 국민회의,박종웅 한나라당 의원,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장기표 신문명정책 연구원장이 출연한다. 이 프로는 과거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등을 거치며 대표적 비제도권 논객으로 활동해온 진행자가 공중파 고정프로를 맡아 제도권으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진행자 후보로 20여명 가량을 인터뷰했다는 MBC측은 정씨 낙점의 이유로 “대중인지도,저술과 경력 등을 통해 검증된 지적 능력,불편부당한 이미지,그간의 행적에 나타난 일관성” 등을 꼽았다. 정씨는 “한 두 달에 한번 정도는 대중 모두와 관련되지 않더라도 매체에서소외돼 온 협소한 영역들에까지 손을 뻗어보고 싶다”면서 “비전향 장기수,386세대로부터 잊혀진 4·19세대 이야기까지 다소 현학적인 소재들도 다뤄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방송3사 가을프로 대대적 개편

    방송3사가 18일부터 시행할 가을 개편안의 뚜껑이 열렸다.KBS가 채널별 차별화 전략을,MBC가 일부 시사프로그램의 전진배치를,SBS가 토론과 국악 프로그램의 신설을 이유로 내세워 공영성을 강화했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미지수다. ■ 겉으로는 공영성 강화 KBS는 1TV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채널인 2TV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공영방송만이 할 수 있는 ‘그린드라마’와 민방과 차별화되는 ‘질적 오락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이를 명분으로 봄개편때 폐지했던 아침드라마를 반년이 채 안돼 부활시켰다. MBC는 노조의 공영성 요구 주장에 부응해 ‘정운영의 100분 토론’(목요일밤 11시)을 신설했고 ‘MBC스페셜’(금요일 밤 9시55분)을 프라임시간대로이동시켜 이채롭다. SBS는 외부압력설로 노조 등의 반발을 불러왔던 토론 프로그램 ‘오늘과 내일’(목요일 밤 10시55분)을 신설하고 ‘뉴스추적’을 일요일 아침 8시로 옮기고 ‘국악천년’(일요일 아침 6시)을 신설해 생색을 냈다. ■ 속으론시청률 강화 KBS2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쌍방향 프로그램의 효시 ‘생방송 퀴즈 크래프트’(토요일 오후 7시)가 눈길을 끈다.전화와 PC를통해 4만여명의 시청자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어 가족오락물의 새지평을 열겠다는 의욕이다.대학생 탐험대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그곳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격출동 도시대탐험’(화요일 오후 8시 55분)도 신설된다. 그러나 일요일 밤 9시 청춘남녀들의 에피소드를 다룬 시트콤 ‘오 해피데이’를 내는 등 싼값에 높은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장삿속도 함께 드러냈다. MBC는 현금이 걸린 퀴즈프로 ‘생방송-퀴즈가 좋다’(토요일 오후 7시)와 인체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메디컬쇼-인체는 놀라워’(일요일 오후5시 10분),소시민의 소원풀이를 엄청난 물량을 동원해 대신해주는 ‘일상탈출-야호!’(일요일 오후 6시) 등 오락물을 전진배치했다. SBS는 월요일 ‘이홍렬쇼’(밤 10시55분)로 기선을 잡고 화요일엔 ‘스타쇼’(오후 7시15분),토요일엔 ‘토요 스타클럽’ 등 스타를 활용한 시청률 잡기에 치중했다. IMF를 탈출했다며‘힘내세요 사장님’(KBS1)을 폐지시키고 노인 프로그램이일요일 꼭두새벽으로 밀리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방송사의 인식이 바뀌지 않았음도 여전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촬영현장] MBC 새 일일극‘날마다 행복해’

    28일 오후 서울 목동 아파트단지 옆 주택가.카메라와 조명판,각종 촬영장비를 챙겨넣은 철제가방 등이 널린 좁은 골목길에 수십명이 모여서서 웅성대고 있다.얼핏 무질서한 군중 같지만 유심히 보면 모두들 한 인물을 구심점으로불규칙한 동심원을 그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MBC 장수봉PD다. 주머니가 잔뜩 붙은 감색 등산용조끼와 운동화속에 밀어넣은 국방색 바지,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연출 주안점 X도 없어,젊은 놈들 연기 훈련시키는거지”,“꼰대(중견 연기자)들 어제 다 찍었어”험한 말을 연발하는 그는 헌칠한 남녀 배우들이 누비는 이곳에서 자못 피에로같다. 하지만 기자며 스탭이며 연기자들은 불로 향하는 나방처럼 그 곁으로 다가서지 못해 안달이다.장씨가 이곳서의 촬영분으로 막을 올릴 새 일일극 ‘날마다 행복해’(10월11일 첫방송,월∼금 오후8시25분)의 연출자이기 때문만은아닌 것 같다.오척단구의 이 ‘인상파’에게서 세파에 찌든 보통사람들은 묘한 동질감과 친화력을 느끼는가 보다. ‘날마다…’는 줄곧 평범한 사람들 삶에 포커스를 맞춰온 장PD의 장기가 또한번 발휘될 드라마.여자들만 사는 유정(이태란)네 집에 준제(김상경)네 식구들이 세들어오면서 두 가족이 싸우고 화해하다 정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우연히 유정과 같은 ‘소나티네’속옷 개발과에 배치된 준제가 유정과 사장딸 주란(김정은)사이에서 벌이는 애정 갈등,껄렁한 백수인 준제 동생 훈제(이훈)가 식당집 딸 금희(박선영)를 만나면서 사람 돼가는 과정 등에 유정엄마(박원숙),준제엄마(김용림)등의 감초연기를 얹어 밝고 경쾌하게 보여준다는 기획의도다.‘일곱개의 숟가락’‘사춘기’등을 통해 탄탄한 기본과 훈훈한 시선을 보인 이정선씨가 집필한다. 이날 촬영 하이라이트는 단연 준제와 유정의 첫 상면.제대한 준제가 그새 이사한 집을 찾느라 한눈 팔던중 유정의 차에 부딛쳐 나동그라지는 장면이다. 브레이크가 늦게 걸렸는지 유정의 차에 부딛쳐 수박 깨지는 ‘퍽’소리가 제법 컸다.얼굴을 찡그리고 간신히 일어선 김상경이 일부러 허리를 돌려보이며 “나 괜찮아”하는데도 겁에 질린 이태란은 훌쩍임을 그치지 않는다.어디선가 다가선 장PD,“야 임마,괜찮아,이건 연기야”하며 이태란 어깨를툭툭 두드리더니 좌중을 둘러보며 “자,한번 더 갑시다”한다.원래 크고작은 돌부리들이 무수하지만 꺾이지 않고 한번 더 일어서 가는 것이 평범한 삶의위대함 아니겠는가. 손정숙기자 jssohn@
  • MBC ‘뉴스PD제’ 도입-심층보도로 뉴스 차별화

    ‘이대로는 안된다.뉴스의 차별화를 위해 뉴스PD제를 도입하자.’MBC의 보도국장 직속기구인 ‘뉴스개선팀’(팀장 조헌모)이 6개월 작업끝에지난 13일 뉴스PD제 도입과 전문기자 양성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내놓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노성대 사장은 “보고서에서 건의된 내용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뒷받침하라”고 지시,현재 전무 주관으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 중에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PD란 기자와 PD의 전문성을 결합한 새로운 직제로 뉴스의 기획·제작·편집 등 전과정을 협의 또는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 팀장은 “매일 1분10초 안팎의 리포트 30여꼭지를 병렬적으로 묶어선 뉴스 차별화를 꾀할 수 없다”며 “시청자들의 입맛을 고루 충족시킬 수 있는심층보도를 통해 뉴스에 액센트를 부여하고 녹화 리포트와 생방송 리포트를조화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태스크포스팀은 빠른 시일안에 직제와 인사제도,인력평가 방식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에는 차장급 기자를 대상으로 환경·통일·국방·생활경제·교육·법조·의료·정보통신·문화예술 등 특정분야의 리포트를 전담할 전문기자제(신문의 대기자)를 과감히 도입,2년의 임기를 보장해 스타기자로 키우면서대표리포트로 시청자의 신뢰를 얻어나간다는 안도 포함돼 있다.5년전 스타앵커 전략을 내세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MBC의 후속타인 셈이다. 이 팀은 아침뉴스를 위한 전담조직의 신설도 건의했다.주요뉴스의 되풀이나전날 뉴스시간에서 배제된 아이템들을 곁다리로 엮는 수준에서 탈피,공익을살리는 뉴스정보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 위해 30∼40명의 전담요원 증원도모색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 ‘옷 로비’ 대질신문 시청률 KBS 20%·MBC 10% 넘어

    국회의 옷로비 의혹사건 청문회 마지막날 방송3사의 생중계 시청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는 26일 연정희,이형자,배정숙,정일순씨 등 핵심 증인의 대질신문이 이루어진 25일 오후 6시∼8시30분 KBS-1TV가 20.4%,MBC-TV가 1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날 청문회의 하루평균 시청률은 KBS 13.4%,MBC 8.1%,SBS 4.3%로 모두 첫날 3∼6% 수준의 곱절을 넘어섰다. 23·24일의 청문회와 달리 이날의 시청률은 오후로 갈수록 높아졌다.대질신문에서 네 명의 증인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인 점과 라스포사 정일순 사장의탁자를 치는 등의 튀는 행동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언론개혁시민연대‘…방송개혁 운동방향’긴급토론회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金重培)는 24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통합방송법 좌절과 방송개혁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이토론회는 통합방송법의 국회 통과가 무산된뒤 처음 열린 것으로 건국대 김학천(金學泉)·계명대 강대인(姜大仁) 신문방송학과 교수가‘방송법 논의과 정의 성찰’과 ‘방송규제기구의 위상과 성격’을 각각 발제했다.이어 열린 자유토론에는 김승수(金承洙)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정길화(鄭吉和) PD 연합회 회장,김인규(金仁圭) KBS 정책기획국장,엄주웅(嚴柱雄) 언개연 정책 실장,이완기(李完基) 전 MBC노조 위원장,정연도(鄭然道) EBS노조 위원장, 조재국(趙載國) 시청자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다음은발제문 요지. ?김학천 교수 정부는 지난해 ‘방송개혁위원회’를 구성,방송 전반에 관한재검토에 나섰지만 정치권의 지루한 줄다리기로 방송개혁에 대한 논의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방송사 노조는 최근 방송위원과 공영 방송사장의 인사검증 등 5가지 요구를 내걸고 파업에 돌입했지만 집권당과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노조 간부들을 체포하는 등 결국 방송법 통과를 포기했다. 따라서 그동안 방송개혁에 참여한 사람들은 방송개혁에 관한 정치권의 속셈과 방송법 통과 포기의 경위를 국민에게 상세히 알리고,‘방송개혁위원회’는 국고를 수억원이나 들여 펼친 작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강대인 교수 방송의 독립이란 방송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어떻게 차단하느냐로 압축된다.많은 사람들이 통합방송법의 국회 처리가 무산된 원인을 궁금해하고 있다.지난 19일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방송정책권은당연히 정부에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해답을 내놓았다. 방송은 엄청난 영향력 탓에 규제기구가 당연히 필요하다.그러나 방송법 그대로 방송위원회의 직무상 독립을 통해 정치권력·이익집단으로부터의 영향력을 배제,방송의 독립성·자율성을 증진해야 할 것이다. KBS경영위원회의 설치가 국회에서 통합방송법 통과를 무산시킨 주요 쟁점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경영위원회 도입은 새 방송법에 따라 구성될 방송위원회의 위상이 비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공영방송의 자율성을 위해논의됐던 것이다.하지만 경영위 구성에서 국회가 추천하는 몫이 절반 이상을차지한다면 공영방송은 또다시 정치권의 영향력 아래 들게 될 것이다. 한편 언개연은 오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언론개혁,시민의 힘으로’를 주제로 시민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행사에는 시민운동가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언론 신뢰도와 언론개혁관련 설문조사 결과’등이 전시된다. 여기에서 언개연은 지난 18일 발표한 조사결과(본보 19일자 22면 보도)가 다소 달라졌다고 밝혔다.언개연은 당초 한겨레(24.9%) 대한매일(10.2%) 중앙일보(5.9%) 경향신문(5.1%)의 순으로 ‘공정한 신문’을 꼽았다. 그러나 이는“자료 분석상의 잘못”으로 무응답(37.3%)이 가장 많고 대한매일은 2.5%라고 해명했다.(02)732-7077김미경기자 chaplin7@
  • KBS 경영위 신설 추진 통합방송법 또다시 진통

    5년을 끌어온 통합방송법 제정이 ‘KBS 경영위원회 구성’문제에 걸려 또다시 연기됐다. 지난 1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이 법안을 놓고 여야 3당 입장을 조율했으나 실패했다.3당은 후속 일정조차 정하지 않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는 물론 올해 안에 통과될지가 불투명하게 됐다. 소위에서 자민련은 경영위원의 절반씩을 방송위원회와 국회에서 추천하도록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고,한나라당도 방송위원회 구성과 방송정책권에 관해 기존입장을 대폭 양보하는 대신 경영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정치권력의 개입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끝내 경영위를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경영위원회란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경영위원회(Board of Governors)를 본뜬 것.지역적 균형과 계층별·직능별 대표성을 고려해 위원을 구성,이 위원회에 이사회의 권한과 비슷한 수준의 감독권을 부여한다는 취지였다. 결국 자민련·한나라당의 목적은 방송위원회 권한을 경영위원회와 나눠 갖도록 하자는 것이고,국민회의 주장은 여전히 방송위원회를 원안대로 두자는 것이다. 국민회의 안대로라면 방송위원회는 △KBS사장 임명제청 △감사 선임 △이사11명 중 비상임 6명 선임 등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방송계는 이에 반대,최근에 파업을 벌인 바 있다.특히 현상윤 KBS노조위원장 등 3명이 11일 연행되자 KBS·MBC·방송위원회 노조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이 즉각석방을요구하고 나서 통합방송법 제정을 둘러싼 갈등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방송법 제정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방송과 통신의 융합,미디어 환경변화에 맞춘 뉴미디어 도입,방송산업의 경쟁력 향상 등 전반적인 방송개혁이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임병선기자
  • 클로즈업-‘라이언 킹’ 만든 박경숙사장

    ‘라이온 킹’을 만든 여자,만화영화제작사 라프 드래프트 코리아(주)의 박경숙(39)사장.평범한 고졸 여사원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수출회사 사장이 된 그의 성공비결이 8일 밤 10시35분 MBC‘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서 공개된다. 92년 회사를 설립,1년만에 100만달러 수출탑을 거머쥐고 MTV,ABC,CBS등만화영화의 본고장 TV방송사에 만화영화를 납품하고 있는 라프 드래프트 코리아의 박사장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창업 7년만에 만화영화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프랑스 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자체제작한 ‘맥스’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오랜 하청에서 벗어나 자체 작품을 만드는 것을 꿈꾸는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 KBS-MBC 파업중단 내일부터 노조원 업무복귀

    정부·여당의 통합방송법안에 반발해 지난 13일부터 2주 넘게 파업을 벌여온 KBS와 MBC 노조가 여당과의 합의에 따라 28일 새벽6시를 기점으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양사 노조가 주축이 된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노련)은 2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중단을 공식발표했다.이에 앞서 이들 단체는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당과 ‘민주적인 통합방송법을 빠른 시일내에 제정하도록 상호 협조할 것’을 밝히는 합의문에서명했다. 합의문에는 ▲방송의 독립성 보장▲방송위원·공영방송 사장 인사검증 장치▲편성규약▲위성방송 허가▲민영방송 소유제한 등 방노련이 요구한 5개 항목에 대한 절충안과 아울러 통합방송법을 오는 8월2일 개회하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과 현재 진행중인 KBS·MBC·방송위원회 노조의 파업중단,SBS·EBS·CBS 노조의 파업찬반투표 중단 등이 포함돼있다. 합의문에 따르면 방노련이 요구한 5개 항목중 여당이 확실하게 받아들인 사항은 방송위원의 공개검증장치가 유일하다.여당은 대통령이 방송위원장을 임명하고,부위원장과 상임위원은 위원장이 지명하도록 한 원안에서 후퇴해,방노련 요구대로 이들을 모두 방송위원회가 호선하도록 했다.그러나 방송위원구성방식,공영방송사 사장 선임,편성규약 등의 항목은 당초 정부·여당안을따르기로 했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극한 상황으로 치닫는 듯 하던 방송노조가 막판에 여당과 의견을 절충한 데는 파업상황을 더 끌어봐야 실익은 없고 오히려 방송법을 연기하는 빌미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장기간 파업으로 노조원들의 결속력도 약해져 더이상 끌어가기가 어려웠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더욱이 KBS 박권상 사장이 이날 오전까지 업무복귀를 하지 않는 노조원들을 징계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노조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순녀기자 coral@
  • [인터뷰] MBC‘마지막 전쟁’주인공 강남길

    누군가에게 당하고 어쩔 줄 몰라 울상이 된 얼굴,현진건의 단편 ‘운수좋은 날’처럼 잘 나가는 순간 오히려 불안하게 느껴지는….강남길이 맡는 드라마 속의 성격은 한결같다. MBC 미니시리즈 ‘마지막 전쟁’에서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막 ‘뜨기’시작한 그에게 맡겨진 역은 억눌리며 위태롭게 살아가는 인물이다.명문대 법대를 나왔지만 ‘뜻’을 펴보지 못한 비주류로 변호사인 아내(심혜진)에게남편대접은 기대도 못하고 산다.재미없는 직장생활을 집어치우고 빚을 얻어결혼정보업체 사장으로 덜컥 독립했는데 사장감투를 쓰자 ‘잘난’ 아내에게 큰 소리치기 시작해 오히려 집안이 시끄럽다.이쯤되면 시청자들은 ‘저러다 일 터지지…’ 하며 앞질러 걱정하게 된다.더욱이 대표급 여배우 심혜진이상대역이라니 그의 KO패는 확실해 보인다. “언제 제가 누구 이기는 것 보셨어요? 억눌리고 지친 현대인이죠” 단막극 ‘달수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든 강남길에게 ‘약자의 설움’은 실제와 연기의 구분자체를 없앨만큼 잘 들어맞는다.PC통신에 ‘강남길이 너무 불쌍하다.팍팍 잘 나가게 하라’는 시청자들의 불만이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컴맹으로 보이는 그가 컴퓨터 관련 책을 두권이나 냈고,컴퓨터 강의를 할 실력을 갖춰 동정하던 시청자를 머쓱하게 하듯 TV속의 모습과 달리 실제의 그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단다. “다행인 게 있어요.드라마 도입부에서 저희 어머니 대사에 ‘잘 해줘라.아무리 잘나도 여자팔자라는 게 본래 우습다’는 말이 제 승리를 점치는 암시같거든요” 남편으로 가장으로서의 자리를 찾아야 가정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강남길은부부싸움이라도 ‘전쟁’이란 제목이 붙은만큼 치열하게 싸워 시청자들에게카타르시스를 주겠다고 한다.물론 그 싸움은 파괴가 아니라 화합으로 가는길이란 말도 덧붙였다. 허남주기자 yukyung@
  • KBS·MBC파업 勞使 대응

    KBS·MBC노조의 파업이 거의 2주일이 되며 파행 방송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무복귀 명령을 어기는 직원들에 대한 징계문제가 25일 본격 논의되고있다.그러나 노조가 크게 반발하며 노사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박권상(朴權相)KBS사장과 노성대(盧成大)MBC사장은 지난 23일 각각 담화문을 발표,‘파업이 10일 이상 길어짐에 따라 방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만큼 즉각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사규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사 노조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단호히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그러나 업무복귀 지시명령을 내리면서 “26일 오전 6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사원에 대해서는 징계조치하겠다”고 통보해 징계의지를분명히 했다. KBS가 징계에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사내 취업규칙은 1주일 무단결근에 최고 파면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KBS노조는 300여명 규모의‘규찰대’를 구성했고,복귀시한보다 1시간 앞선 26일 오전 5시부터 본관 중앙홀에 집결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져 노사간 물리적 충돌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BC노조는 지난 15일‘1차 총력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 9명에 대한 경찰의 소환장 발부는 내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에 협조한 간부의 색출작업에 나섰다. 허남주기자 yukyung@
  • KBS·MBC 오늘 총파업

    KBS와 MBC 방송노조는 13일 새벽 6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밝혔다. 두 방송사 노조원 2,500여명은 1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회사로 돌아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MBC 노조는 ‘파업기간 중 일체의 외주 제작 참여를 중단한다’,‘보도부문 근무자는 출입처에 나가지 않으며 리포트,뉴스제작 등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파업지침을 마련했다. 두 방송 노조의 파업은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위원장 玄相允 KBS노조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방노련측은 ▲방송위원회 독립성 보장 ▲공영방송 사장 선임시 검증장치 마련 ▲노사공동 편성위원회 구성 ▲재벌·언론사·외국자본의 위성방송 진입금지 ▲상업방송의 소유지분 제한 등을 통합방송법(안)에 포함시켜 임시국회 회기안에 통과시키라고 주장했지만 정부측은 이같은 요구사항을 포함시킬수 없다고 맞서 결국 파업에 이르게 됐다. KBS와 MBC 방송사측은 파업이 시작되면 노조원이 맡고 있는 일부 생방송이폐지되거나 아침방송,뉴스의 진행자가 교체되겠지만 ‘방송중단’ 등의 큰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비노조원인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뉴스에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안을 마련해 놓았고 일주일 정도의 드라마나 쇼프로그램 등이 비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파업에 동참키로 했던 EBS,CBS 등은 방송법안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파업에 불참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방송노조 “13일 연대 총파업”

    KBS·MBC·EBS·CBS 노조로 구성된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은 7일 “정부 여당의 개악적 통합방송법 제정 추진을 막기 위해 오는 13일 오전 6시부터연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방노련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여당이최근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한 방송법안은 그동안 방노련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방송개혁 과제와 동떨어진 것”이라며 “통합방송법에 ▲방송위원회의 독립성보장▲공영방송사장 인사청문회실시▲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재벌·신문·외국자본의 위성방송진입금지▲상업방송의 소유지분 제한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노련이 연대파업이라는 강공수를 들고 나온 것은 정부 여당이 이달 들어방송법 처리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지난 3일 국회사무처에 방송법안을 제출한 국민회의는 한나라당과의 사전조율을 거쳐 15일까지 상임위에서 이를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노련의 파업결의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다.‘방송의 독립성’이라는 대의명분에는 모든 방송사가 동의하지만 방송사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실제 EBS노조의 경우 숙원사업이던 독립공사화가 이뤄진 마당에 굳이 파업까지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내부 반대 의견으로 파업 참여 결정을 유보한 상태이고,SBS노조는 방노련에 가입해 있지 않다.결국 이번연대파업은 KBS와 MBC 중심으로 주도될 가능성이 높은데,양사도 방송개혁위원회의 법안중 각각 ‘예산권 유지’와 ‘공적기여금 출연 항목 삭제’라는제 밥그릇을 챙긴 뒤라 강한 응집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방노련도 이를 의식해 “방개위 논의과정에서 자사이기주의를 노출한 것에대해 뼈아픈 자각을 하고 있다”며 “각사의 이해관계를 떠나 ‘방송인의 양심’을 걸고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관광공사사장 李得洌씨 임명

    정부는 26일 이득렬(李得冽·60) 전MBC사장을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했다.이 신임사장은 한양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66년 MBC에 입사,사회부장정치부장 특집부장 MBC애드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MBC盧成大사장 기자간담

    MBC는 21일 방송개혁위원회 통합방송법안이 규정한 ‘총매출액의 7% 이내공적기여금 출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대신 매년 수익의 일정부분을 ‘자발적으로’ 출연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MBC 노성대(盧成大)사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이같이 밝히고 “우선 올해는 100억원 이내의 자금을 출연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세전 이익의15%를 출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초 마련된 방송개혁위 통합방송법안은 MBC의 공영방송 기능을 강화하기위해 매년 총 매출액의 7% 이내 금액을 방송발전자금으로 납부, 사회에 환원토록 했다.이는 98년 MBC 총매출액 3,7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200억원 규모에 달한다.그러나 이번 MBC의 수정안을 따를 경우 그 규모는 매년 50억원 안팎으로 줄어든다. 노사장은 “법률로 공적 기여금을 수치화해 매출액의 일정액을 내라는 것은 방송사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출연율을 2∼3%로 하향 조정하자는 안에 대해서도 “단 1%일지라도 강제적인 것은 합당치 않다”며 출연율 법정화를 반대했다. 노사장의 이번 발언은 정부 여당이 방송개혁위안을 토대로 통합방송법안을마련하기 위한 당정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정부와 정치권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노사장은 또 이 자리에서 위성방송 관련 법안이 정비되는즉시 300억∼500억원을 투입,가족오락채널과 종합정보채널 등 2개의 채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사업확장 계획도 밝혔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관광공사 사장 李得洌씨 내정

    정부는 21일 이득렬(李得洌·60)전 MBC사장을 한국관광공사사장으로 내정했다. 이씨는 서울 태생으로 한양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MBC에 입사,사회부장,정치부장,주미 특파원 겸 워싱턴지사장을 거쳐 MBC애드컴사장,MBC사장을 역임했다. 임태순기자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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