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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사장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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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카이라이프 전문경영인 오면 좋아질까?

    출범 전부터 바람잘 날 없던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30일 강현두사장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강 전사장의 사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문제가 많던 조직인 만큼 기관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그러나 문제는 사장을 갈아치운다고 곪을대로 곪은 데에다 기초체력까지 약해진 조직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사실 스카이라이프의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태생적으로 정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스카이라이프의 한계, 조직내 불화 및 방송업계내 역학관계에서 빚어진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먼저 스카이라이프는 정계 인사들의 관여로 채널 사업자 선정 과정부터 각종 특혜 및 비리설로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채널 배분이 특정인사들에게 편중돼 최종선발자 발표 때 진통을 겪은 사실은 아직도 방송가에서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난맥상의 원인은 스카이라이프가 실질적인 주인이 없는 회사이기 때문이란 지적이다.주식보유비율을 살펴보면 KT(15%)KBS(10%)MBC(6%)KTF(3%)순이다.스카이라이프 출범 당시 KT는 정부출자회사였던 만큼 스카이라이프는 정부재출자 회사의 성격이 크다.‘사장은 핫바지’란 말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 무엇보다 이들 주주 집단이 모여 조직 융화를 이루지 못한 탓이 크다는 게 중평이다.스카이라이프 보다 각자 몸담고 있는 모기업의 이익을 강조하는 바람에 사내 이메일 감청 등 스카이라이프는 직원간 불화로 출범 준비과정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케이블TV·지역방송과의 갈등도 큰 문제다.MBC SBS가 스카이라이프의 주주인데도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는 이들 방송을 볼 수 없다.당초 출범 때는 전송이 가능한 것으로 홍보했으나 케이블TV와 지역방송사들이 위성을 통해 서울에서 나오는 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게 되면 지역 방송이나 이들을 재방송하는 케이블 채널은 장사하기 힘들다며 거세게 반발해 정부가 원칙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들이 심심찮게 터져 나왔다.예컨대 올초까지 본인 동의 절차없이 신용카드 등의 정보를 이용해 무단 가입시킨 사람이 스카이라이프 자체 집계만으로도 1만5000여명에 달한 것. 현대원 서강대 신방과교수는 “지상파 재전송과 관련,방송위원회의 일관성없는 조치가 스카이라이프의 마케팅 방향을 바꾸었고 시청자들이 스카이라이프에 품었던 기대도 버리게 했다.”면서 “위성방송이란 시스템은 도입했지만 제대로 운영할 룰을 만들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노정팔 前KBS 이사장 별세

    국내 방송 프로듀서 1호인 노정팔(盧正八)전 KBS이사장이 3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83세. 고인은 함남 갑산 출생으로 1945년 서울중앙방송국에서 방송활동을 시작해 방송과장,부산방송국장,서울국제방송국장,문공부 방송관리국장,KBS감사,부산MBC 전무를 거쳐 88년부터 93년까지 KBS이사장을 역임했다. 방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서울시문화상,한국언론학회상 등을 수상했고 방송인 사이버 명예의 전당에 첫번째로 헌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애(李寧愛)씨와 1남3녀가 있다.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8시(02)362-4899. 이송하기자 songha@
  • 넥스트미디어 홀딩스 사장 차영씨

    스포츠투데이의 지주회사인 넥스트미디어 홀딩스는 18일 차영(車英·사진·40)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실 문화관광비서관(2급)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차 신임 대표이사는 84년부터 87년까지 광주MBC 아나운서로 재직한 뒤 92년 김대중 민주당 대통령 후보 미디어 컨설턴트,99년 세종문화회관 홍보실장등을 거쳐 99년 12월부터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했다.
  • 로커스 대표 출금·자택 수색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7일네트워크 장비제조업체인 로커스 대표 김형순(金亨淳·41)씨 자택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김씨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커스는 연예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주회사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를 통해 연예기획사인 싸이더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싸이더스 설립 및 운영 과정에 대한 내사에서 포착된 각종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지만 아직 뚜렷한 혐의점이 드러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커스측은 “김 사장이 싸이더스 설립 초기 잠시 대표를 맡았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검찰은 또 싸이더스와 함께 수사 대상인 7∼8개 연예기획사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앨범홍보비(PR비)를 주고받은 혐의가 포착된 GM기획 대주주 김광수(41)씨와 MBC 전문PD 은경표(殷璟杓·45·부장급)씨가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전담 검거반을 편성,소재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또 SM엔터테인먼트,GM기획,도레미미디어,싸이더스 등 4대 연예기획사 외에 대영AV,예당엔터테인먼트,대성기획,윈섬미디어 등 중소 연예기획사의 주주명부와 회계장부도 확보해 PR비 지급 및 주식로비,대주주 횡령 여부등을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GM기획 대표 권승식(43)씨와 KMTV 사장 장찬정(張燦政·50)씨를 3일째 불러 연예기획사와 방송계 인사들간의 PR비 수수 규모 및 거래관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일부 연예기획사의 ‘주식로비’ 의혹과 관련,주식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했거나 차명보유 의혹이 들 정도로 나이가 어린 사람 등을 중심으로 소환 대상자를 선별,이번 주말부터 주식보유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6·13 지방선거/ 광역·기초장 후보 명단

    [광역단체장] ■서울 이문옥(63·노·전 감사원 감사관) 임삼진(42·녹·녹색평화당 공동대표) 이경희(28·무·㈜민족통일건설 대표) ■광주 이환의(71·한·전 전북지사) 박광태(59·민·국회의원) 정구선(63·무·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대전 정하용(53·무·배재대 교수) 김헌태(48·무·전 대전MBC기자) ■제주 신두완(74·국·정당인) [기초단체장] ■서울 ▲종로구청장 노장택(60·무·무직) 정태순(48·무·회사원)▲용산구청장 김종철(32·노·민노당 부대변인)▲성동구청장 이문용(43·국·정당인)▲광진구청장 정국환(64·무·무직)▲동대문구청장 김영환(64·무·충청경제사회연구원)▲중랑구청장 강병진(64·무·정치인)▲성북구청장 진영호(58·무·성북구청장)▲노원구청장 최창우(46·무·무직)▲은평구청장 백영현(61·무·무직) 안성현(40·무·개미마을 대표)▲서대문구청장 고은석(63·무·상업)▲강서구청장 최영돌(43·무·㈜엔케이21 대표)▲금천구청장 최도철(36·무·금천발전연구위원회 위원장)▲영등포구청장 이상옥(52·무·전 국회의원)▲서초구청장 차일호(58·자·환경사업) ■부산 ▲중구청장 김명진(47·무·㈜부안철강공업 상임고문)▲영도구청장 이후돈(56·자·정당인)▲부산진구청장 하계열(57·무·무직)▲해운대구청장 허훈(47·무·해운대구의원) 황덕일(56·무·무직)▲기장군수 김홍석(41·무·한국지방행정 수석연구원)▲사하구청장 이만천(56·무·건설업) ■대구 ▲서구청장 서중현(51·무·전 대구경제살리기운동본부장)▲북구청장 장갑호(45·무·대구보건대 전임강사) 박인숙(40·무·‘이웃을사랑하는사람들’회장)▲달성군수 김건수(45·무·보험업) ■인천 ▲남동구청장 이장수(38·녹·㈜아이투아이 총괄이사)▲강화군수 이영화(58·무·호서대 겸임교수) ■광주 ▲서구청장 김상집(46·무·서구의원)▲남구청장 박필용(60·무·광주시의원)▲북구청장 김재균(50·무·북구청장)▲광산구청장 송병태(64·민·광산구청장) ■대전 ▲중구청장 김종길(43·민·정당인)▲서구청장 이강철(43·무·대전시의원) ■울산 ▲동구청장 서진곤(50·무·상업) 정천석(50·무·한국윤활유공업협회 부회장)▲울주군수 한재화(57·민·울주군지구당위원장) 이형철(71·무·농업) 김종길(40·노·범서농협 근무) ■경기 ▲수원시장 심재덕(63·무·수원시장) 김옥곤(53·무·목사)▲성남시장 최상면(47·국·경영컨설턴트) 최인식(46·자·정당인) ▲의정부시장 목영대(39·노·보험업) 홍남용(63·무·전의정부시장)▲평택시장 김용한(47·노·성공회대 외래교수)▲고양시장 이치범(48·무·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과천시장 김원섭(42·자·전 국제신문 기자) 김인범(40·무·과천시의원)▲의왕시장 고수복(66·국·회사원)▲구리시장 백현종(37·노·구리지구당 위원장)▲남양주시장 김성오(54·자·법무사사무소 사무장) 김영희(60·무·남양주시장) 방상현(62·무·타슈켄트대 교수) 이해일(57·무·상업) 김재한(53·무·환경운동가) 신충식(60·무·농업)▲오산시장 임명재(50·무·대명화학 대표) 이종무(50·무·㈜드림안전시스템 이사)▲화성시장 최재원(67·무·임대업)▲시흥시장 백청수(61·무·시흥시장) 이홍철(42·무·시흥시의원)▲군포시장 유희열(42·무·주유소 경영) 조용민(37·무·학생)▲하남시장 김용운(49·무·인권운동가) 박영길(61·자·정당인)▲파주시장 우춘환(54·민·파주지구당위원장 직무대행)▲안성시장 정규원(60·무·농업)▲여주군수 정수진(68·자·상업)▲광주시장 김장수(66·자·경영지도사) ▲포천군수 박준수(57·자·자민련 경기도지부 부위원장)김유근(59·무·농업) 이주석(54·무·경기도의원) 홍찬기(63·무·무직) 서장원(44·무·포천군의원)▲연천군수 이중익(60·자·경기도의원)▲양평군수 이병대(60·무·농업)▲가평군수 양재수(62·무·농업) 이현직(70·무·가평군수) 장운순(62·무·무직) ■강원 ▲원주시장 김광림(60·무·생명환경운동가)▲동해시장 김형대(59·무·상업) 양승웅(57·무·동해시의원)▲삼척시장 김주선(43·무·무직)▲철원군수 최종문(53·무·축산업)▲횡성군수 정우철(60·무·사회사업가) ■충북 ▲단양군수 최순교(63·무·건축업)▲영동군수 정구복(45·무·영동군의회 의장)▲보은군수 김정인(40·무·회사원)▲옥천군수 손만복(52·무·오산대 강사) 허영로(56·무·자영업)▲음성군수 정상헌(67·무·공무원) 남상현(44·무·무직)▲청원군수 이민희(52·무·농업)▲제천시장 권희필(67·무·제천시장) 권오극(54·무·행정사) 김전한(60·무·새마을금고 이사장) ■충남 ▲서천군수 송선규(65·무·한약업사)▲청양군수 정원영(71·한·청양군수)▲태안군수 최경섭(53·무·자영업)▲부여군수 유병돈(62·무·부여군수)▲연기군수 최부웅(61·무·정당인) ■전북 ▲순창군수 임득춘(69·무·순창군수)▲고창군수 진남표(55·무·무직)▲완주군수 임명환(70·무·완주군수)▲남원시장 황의돈(45·자·농업)▲군산시장 한상오(32·자·환경운동가) 김홍근(44·무·건축사)▲익산시장 김상민(51·무·국가안보실 수석연구위원) ■전남 ▲신안군수 강성길(44·무·무직) 김상진(64·무·무직) 양회영(45·무·농업) 박세준(36·무·한국지방정책연구소장)박진욱(71·무·무직)▲함평군수 김영진(65·무·전 광주MBC 기자)▲강진군수 최영범(54·무·정치인)▲영광군수 정흥수(62·무·전 행정자치부 방재국장) 김규현(52·무·영광군의원)▲진도군수 곽봉근(57·국·전 민주평통자문위원)▲완도군수 김영갑(60·무·전 공무원) 임익기(51·무·전남도의원) 최형석(54·무·전남도의원)▲보성군수 김종표(55·무·회사원) ■경북 ▲영주시장 박해규(42·무·전 국회의원비서관)▲영천시장 권영락(57·무·무직)▲경산시장 조시대(39·무·풍운환경과학연구소장)▲상주시장 오세태(56·무·농업)▲울진군수 김정규(65·무·무직) ■경남 ▲밀양시장 김종상(60·무·무역업) 박한용(52·무·무직)▲사천시장 김일수(62·무·농업)▲산청군수 권철현(54·한·감정평가사) 민은식(54·무·경남도의원) 이종봉(55·무·농업)▲하동군수 서동선(37·무·환경기업가) 황규석(45·무·하동군의원) ■제주 ▲서귀포시장 강상주(48·무·서귀포시장) ※범 례 ●한나라당 한 ●민주당 민 ●자민련 자 ●민국당 국 ●한국미래연합 미 ●민주노동당 노 ●사회당 사 ●녹색평화당 녹 ●한국노년권익보호당 년●무소속 무 *28일 오후 3시 이후 29일 최종 등록 마감 시간까지 추가분*나이 소속 직업순
  • 시네마 천국 꿈 꾼 빨치산 아들 칸 감독상 임권택

    빨치산의 아들이 미군부대 신발장수를 거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의 감독상 수상자로.임권택 감독이 걸어온 길은 파란만장한 한국 역사의 질곡과 맞물려 있다.영화 ‘취화선’에서 질벅거리는 갯벌을 묵묵히 걸어가는 장승업의 뒷모습은 바로 ‘장인 임권택’자신의 모습이다. 임감독은 1936년 전남 장성군 장성읍에서 7남매 가운데장남으로 태어났다.할아버지는 대지주였으나 인텔리인 아버지와 삼촌 등 가족이 빨치산 활동을 하다 모두 몰락했다.이런 가정사는 그의 영화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면서,이데올로기에 대한 회의와 인본주의라는 주제를 낳는다.광주 숭일중에 다니다가 가출,미군부대에서 헌 군화를 받아 파는 일을 하면서 입에 풀칠을 했다.56년 구두장사를 하던사람들이 영화사를 차리자 이들을 따라 상경해 제작부 막일을 하다 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감독 데뷔를 했다. 당시 영화는 스스로도 ‘저급한 영화’라고 표현할 정도로 질이 낮았지만 임감독은 이 기간 멜로·액션·전쟁·사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영화의 기본기를 갖췄다.그러다 81년 ‘만다라’로 작가 영화의 길로 들어선그는 84년 태흥영화사 이태원사장과 만나면서 자신의 세계를 더욱 공고하게 한다.그러나 두 사람의 초기 작업은 순탄하지 못했다.처음 계획한 ‘비구니’를 비롯해 ‘노을’‘도바리’등 함께 손댄 영화마다 개봉을 못하는 상황이벌어졌다.악연처럼 비쳐지던 인연은 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면서 승승장구한다.90년 ‘장군의 아들’과 93년 ‘서편제’가 연이어 흥행 기록을 경신하면서 임감독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아는 ‘국민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이사장 말고도 오늘의 임감독이 있기에는 뒤에서 언제나묵묵히 힘이 된 부인 채혜숙씨가 있다.MBC 공채 탤런트 출신인 채씨는 21세때 35세 노총각을 만나 8년간 끈질기게쫓아다녔다.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다며 임감독이 도망다녔던 것.결혼후 채씨는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아이를 키우는것은 물론 치매로 고생하는 시어머니를 모셨다.그래서 임감독은 가끔 술자리에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불쑥터뜨리곤 한다. 임감독은 2000년 ‘춘향뎐’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 도전한다.한국적 소리와 이미지의 리듬에 맞춰 영화를만든 놀라운 형식 미학을 성취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진리를 확인시켰다.이번 작품 ‘취화선’은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상업영화와 예술영화 사이,한국의 옛 정취와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40여년간 스크린에 붓질을 해온 임권택 감독.이제그는 원하는 대로 붓을 휘두를 수 있는 행복한 거장 대열에 올랐다. 김소연기자 purple@
  • TPI 정계에 얼마 뿌렸나, 노무현후보도 후원금 받아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의 정치권 로비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21일엔 TPI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 명단이 일부 공개돼 정가를 바짝 긴장시켰다. 이날 밤 MBC 뉴스가 보도한 ‘TPI의 기부금(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TPI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작업이 이뤄지던 98년부터 사업자가 선정된 2001년까지 매년 꾸준히 국회 문광위의원들과 여권 실력자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명단에 오른 정치인들은 이날 로비 의혹을 전면부인하거나,연락이 되지 않았다.또 공개된 후원금 명단중에는 액수와 날짜 등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도 일부 있었다. 이 명단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도 16대총선 직후인 2000년 5월31일 TPI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그러나 기자의 확인요청에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노 후보가 총선 직전인 4월11일 1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당시 노 후보는 TPI의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어 자연스럽게 후원금을 받았을 뿐”이라고해명했다. 15대 문광위원장을지낸 이협(李協) 민주당 의원도 명단에는 99년 8월10일 3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으나,이 의원은 “98년 12월4일 후원회에서 난생 처음 보는 ‘송재빈’이란 이름의 봉투에 50만원이 담겨 접수됐을 뿐”이라고 말했다.99년부터 2001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3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는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기억이 나지않는다.영수증을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명단에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도 99년 9월7일 1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이날 밤 김 의원과는 통화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3월 포스코가 TPI 주식을 고가로 매입하면서 건넨 자금 70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로비자금으로 쓰였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당시 매입자금중 최규선(崔圭善)씨에게 전달된 24억원 등을 뺀 나머지 40여억원은 행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타이거풀스측이 이날 보도된 명단에나타난 후원금보다 더 많은 로비자금을 정치권에 뿌렸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셈이다. 국회 문광위 보좌관들에대한 로비의혹도 갈수록 짙어지고있다.민주당의 한 의원 보좌관은 이날 “당시 TPI 송재빈(宋在斌) 부사장이 강남의 룸살롱 하나를 한달반 동안 전세내다시피 하며 문광위 보좌관들을 접대했다고 한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지방선거 전략지를 가다/ 부산시장,울산시장,충북지사

    ■부산시장 부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지역이다.원래 한나라당 아성이지만,이 지역 출신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바람이 불면서 접전지로 부상했다. 노 후보로서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자신의 영남 득표력을 확인시키면서 노풍을 대세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반대로 패배할 경우엔 후보사퇴론이 불거지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노 후보가 지난달 말 후보 확정직후‘구태정치’라는 비난을 무릅쓰면서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을 찾아간 배경에도 이같은 절박한 심정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노풍(盧風)’을 저지해야 하는 비상상황이 됐다.노 후보의 YS 방문직후 한나라당후보인 안상영(安相英) 현 시장이 부랴부랴 YS를 찾은 것도 한나라당의 위기감을 반영한다. 결국 노 후보는 ‘1순위’로 원했던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영입하지 못함으로써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노 후보측은 ‘대타’격으로 YS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역임한 한이헌(韓利憲)씨를 영입했다.민주당은 노 후보가 열심히 뛰어줄 경우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내심으론 지방선거의 속성상 후보보다는 당의 이미지가 더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한 후보와 한나라당 안 후보는 둘다 행정관료 출신이어서 이미지상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지는 않는다.안 후보가 관선을 거쳐 민선시장으로 재임한 반면,한 후보는 부산의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문제에 접근한 적이 있다.지방행정 경험은 안 후보가 풍부한 편이다.하지만 지역경제활성화 등 경제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라는 관점에서는 경제전문가인 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도 나온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인지도에서 앞선 안 후보가 한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한 전 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직후인 지난 11일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공동 실시한여론조사(부산시민 1000명 대상)에서 한나라당 안 후보가 49.4%로 민주당 한 후보(15%)를 앞섰다. 승패의 관건은 한나라당의 ‘노무현=DJ’ 공세와 대통령아들 비리 등에 대한 처리과정에서 부산민심을 누가 얻을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외에 민노당 김석준(金錫俊·부산대 교수),무소속노창동(盧昌東·사단법인 굿모닝부산 이사장)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 출전한다. 부산 김상연기자 carlos@ ■울산시장 울산시장 선거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민주당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영남 1석’으로 이 곳을 염두에둔 때문이다. 노 후보가 점찍었던 송철호(宋哲鎬) 변호사가 민주노동당후보로 확정된 뒤에도 관심도는 여전하다.물론 진보정당 후보의 첫 광역단체장 당선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등락이 있긴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는 송 후보가 다소 앞서는 듯 하다.여러 차례 출마를 해서인지 시장통에서도 대부분이 그의 이름을 안다.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는 후발주자이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고있다.양쪽 모두 ‘팽팽한 접전’임을 인정하고 있다. 사회당도 안승천(安承千·42)후보를 냈다.그러나 민주당은 현재 후보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후보를 내지 않고,민노당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송 후보는 펄쩍 뛴다.민주당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뒤집어 쓸까봐서다.그래서 인권 변호사,사회운동가 시절의 활약상과 지역살림꾼으로서 적임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적 의미가 큰 탓에 한나라당은 중앙 정치구도를 현장에 이식하려 애쓰고 있다.‘노무현 바람을 진원지에서 잠재워야 한다.’는 식이다.최근 개최한 필승대회에서도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울산 승부를 정권교체 여부와 직결시키며한나라당 표의 결집을 호소했다.박맹우 후보는 경남도 기획관,함안군수,울산시 건설교통국장 등을 거친 공직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울산 강원식 이지운기자 kws@ ■충북지사 지난 3월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원종(李元鐘) 지사에 대해 자민련이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천서(具天書) 후보를 내세워 ‘응징’을 벼르고 있다.민주당은 자민련과의 선거공조 전략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고 구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 현재 판세는 이 지사가 큰 폭의우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13일 KBS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54.4%의 지지율을 기록,18.1%에 그친 구 후보에 크게 앞섰다.98년부터 지사를 지내면서 쌓은 지명도가 힘이 되고있다. 반면 이 지사의 탈당 후유증과 자민련의 인물난 등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구 후보는 조직과 인지도 등에서 열악한 위치에 놓여 있다. 지난 14일 선거운동사무실을 연 이 지사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청원군의 오성 국제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생명공학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수성(守城)을 노리고있다. 반면 구 후보는 취약한 조직력을 감안,미디어 선거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TV토론에 역점을 두고 있다.청주고 동문과 선거공조에 나선 민주당의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지사는 서울시장과 두차례의 충북지사를 지내며 쌓은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이다.다만 당을 옮겨다닌 전력에 대한 비난여론이 부담이다. 구 후보는 국회의원 재선 등 화려한 중앙정치 경험과 달리 지역행정경험이 일천한 점 등이 취약점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방송사 월드컵 중계 한국 “준비중”일본 “논스톱”

    ■한국 어느 방송국이 어디에서 어떤 팀의 경기를 중계할까.월드컵 대회를 불과 보름 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각 방송사는경기 일정에 대한 홍보조차 하지 않고 있다.개최국답지 않게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는 것은 이런 방송사들의 준비 미비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高進) 주최로 10·11일 열린 ‘2002 월드컵 방송을 위한 한·일 전문가 토론회’에서 선문대 이연 교수는 ‘한일 월드컵 방송보도 및 프로그램 비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월드컵 방송의 준비상황이 일본보다 5개월이나 늦다.”고 지적했다. 중계방송 일정의 확정이 미뤄지는 것은 방송 3사가 자유롭게 편성하도록 돼 있어 선뜻 먼저 나서 일정을 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또 공식 스폰서가 우선인 일본에 비해국내는 한국방송공사가 광고를 최종 결정하기 때문에 광고 선정이 늦어진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방송사의 중계가 겹치는 것이 많아 전파낭비와 외화유출이 심하다고 비판했다.KBS는 전체 64 경기 가운데 60 경기를,MBC는 46 경기를,SBS는 47 경기를 생중계한다.나머지 경기는 모두 녹화중계를 할 계획이어서똑같은 경기를 방송 3사에서 모두 내보내게 된다. 월드컵 일정상 매일 오후 3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은 밀릴 수 밖에 없다.드라마나 뉴스는 오후 10시30분 이후에나 방영하고,일일 드라마나 일부 저녁 프로그램은 개점휴업할 가능성이 높다.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편성이다. 토론자로 나선 KBS 임병걸 기자는 “하나의 스포츠 행사로 생각하는 일본에 비해 우리는 거국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방송 3사에서 같은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월드컵에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계명대 김관규 교수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활용한 한·일간 방송문화교류 방안’을 발표,정치적인 논리로 일본 문화 개방을 연기하는 것을 비판했다.‘한류’열풍에서도 알 수 있듯이,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을 통해 오히려 한국 국민은 자국의 문화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주장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일본 호들갑스러운 한국의 방송에 비해 일본의 월드컵 방송 준비는 차분하고 꼼꼼하게 진행되고 있다.일본의 지상파는총 6개로 국영방송인 NHK와 후지TV,TBS등 5개의 민영방송으로 구성됐다.월드컵 64경기 중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경기는 총 40경기.이것도 국영방송인 NHK가 24경기,나머지방송국이 3개 정도씩 나눠 방송하기로 지난 1월 합의했다.일본은 NHK와 민영방송 연합인 JP(Japan Consortium)를 결성해 공동으로 중계권을 구매했으며 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경기를 배정했다.지상파 3개사가 벌떼처럼 달려들어 채널경쟁을 하는 한국과 가장 차별되는 점이다. NHK 측은 “메이저리그의 전 경기 방송을 할때 들어가는돈보다 월드컵 경기의 중계권료가 더 비싸기 때분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같은 경기를 두 채널에서 내보낸다는 것은 전파낭비이며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일본에서는 다른 경기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다양한 화면이 위성방송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일본의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는 자그만치 10개의 채널을 월드컵 축구전문채널로 이용하고 있다.HBS가 표준으로만든 64개의 경기를 실시간 방송할 뿐만 아니라 각도를 달리한 다양한 중계화면이 다른 4개의 채널에서 동시에 나간다.또 나머지 5개 채널에는 월드컵에 관련된 뉴스와 하이라이트 등을 방영해 월드컵 기간 내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카이퍼펙TV가 얻는 이익은 막대하다.지난 98년 출범해 지난해까지 200만명정도의 가입자밖에 확보하지 못했던 스카이퍼펙TV는 불과 5개월만에 300만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월드컵 경기때까지 360만의 가입자가 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스카이라이프가 월드컵 열풍과 전혀 무관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과도 대조되는 점.월드컵에 맞춰 부랴부랴 개국됐지만 KBS1의 재전송을 통한중계외에는 독자적인 중계계획이 없어 시청자들의 관심을끌지 못했다. 스커이퍼펙TV의 호소다 이쓰이 사장은 “이번 월드컵은 일본 위성방송에 더할 수 없는 호재이며 이를 잘 이용하겠다.”면서 “지난해부터 실시된 쌍방향방송도 월드컵을 통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일요영화/ 비오는날의 수채화2,느티나무언덕

    ◆비오는날의 수채화2,느티나무언덕 (MBC 밤12시25분)옥소리·이경영·김범수 주연,‘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의 93년작.출소한 지수는 자신을 입양해줬던 최 장로에게 누이동생 지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하지만 최 장로는 지수에게 목사의 길을 걸으라고 한 뒤,지혜를 민사장의 아들 성규와결혼시키려는 속셈인데…. ◆자칼 (SBS 오후 11시40분)전설적 냉혈 살인청부업자 자칼이야기를 그린 마이클 케이튼 존슨 감독의 액션 스릴러물.브루스 윌리스와 리처드 기어의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이 볼거리.FBI에 동생을 잃은 러시아 마피아 보스는 복수를 위해 자칼(브루스 윌리스)을 불러들인다.그의 임무는 미대통령 영부인 암살.이를 알리 없는 FBI국장(시드니 포이티어)은 자칼의 유일한 맞수로 꼽히는 전FBI요원 데클랜(리처드 기어)을 감옥에서 빼낸다. ◆차스키 차스키 (KBS1 명화극장 오후11시20분)미혼모 엄마와 사는 여덟 살 꼬마 차스키의 하루하루를 흐뭇하게 그려낸 북유럽영화.차스키는 그리스에 산다는 멋진 아빠가 보고 싶어 안달이지만 락스타를 꿈꾸는 엄마는 공연준비에 짬을 못낸다.막판 시위끝에 엄마손을 잡고 지중해로 떠나게 된 차스키.그러나 아빠는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나타난다.엘마 렘하겐 감독의 99년작. ◆금지된 장난 (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천진한 아이들의시선을 빌어 전쟁의 참상을 더 도드라지게 부각시킨,두말 필요없는 반전영화의 고전.거장 르레 클레망 감독에 칸느 그랑프리,베니스 금사자상,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등을 안겼다.다섯살바기 폴레트(브리지트 포세)는 바로 옆에서 부모가 총 맞아도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강아지 뒤쫓기에만 여념없다.헤매다니던 아이는 어느 농가에서 열 살 소년 미셸(조르주푸줄리)을 만나,함께 죽은 강아지를 파묻고 십자가를 세워주면서 뭐든 죽은건 묻어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애잔한 기타 선율 ‘로망스’가 이 영화로 일약 인기 레퍼토리가 됐다. 손정숙기자
  • 여성상 왜곡 삼각관계 드라마들

    여성상 왜곡 삼각관계 드라마들

    남자 하나,여자 둘.최근 드라마에는 잘 나가거나,썩 괜찮은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삼각관계가 넘친다. MBC의 ‘그대를 알고부터’는 아버지 없이 어렵게 자란미진이 부잣집 사촌 혜원과 한 남자를 놓고 사랑 싸움을벌인다.요즘 한창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위기의 남자’는 중년남자 동주를 사이에 두고 연지와 금희가 매일 눈물을 쏟는다.SBS의 ‘그 여자 사람잡네’도 역시 부잣집외동딸 상아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복녀가 멋진 남자 천수를 얻기 위해 물불을 안가린다. 여성은 다른 일은 제쳐둔 채 사랑에 목숨을 거는 종족일까.또 그 여성의 사랑을 방해하는 적은 여성일까.성공하는 여성을 그린 드라마도 마찬가지다.여성의 사회적 성공을가로막는 건 남성중심적 사회의 제도나 관습이 아니라 여성의 질투나 욕망으로 그려지고 있다. 2일 종영된 SBS의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양순을 사사건건 괴롭히는 사람은 화장품회사 사장딸 나희다.‘유리구두’에서는 가난한 집 딸 승희가 회장손녀 윤희의 자리를 가로채 그의 앞길을 막는다. 나쁜 여자가 착한 여자를 못살게 구는 것은 이전부터 흔한 드라마의 공식 가운데 하나다. 착한 김희선을 괴롭히는 구두 디자이너 김지영이 나왔던‘토마토’,이혼남과 결혼하는 두번째 부인이 전처를 닥달했던 ‘외출’,뒤틀린 운명에 선 은서의 행복을 방해하는신애를 그린 ‘가을동화’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시청자 김정희(30·대학원생·여)씨는 “여자 둘이 한 남자에 매달리는 모습은 여자를 사랑에 미친 감정적인 동물로 그리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회사원 최유경(28·여)씨는 “남편을 다른 여자에게 뺏긴 여자의 심정은이해하지만 매번 남편의 뺨을 때리는 등 여자를 지나치게비이성적으로 그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성신문 우먼타임스는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그릇된 대립구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여성상을 세우자는 취지로 ‘드라마 바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지난 3월부터‘여성시청자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고 5∼6월중 여성의전화,여성유권자연맹 등이 참여하는 ‘100인 발기인대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간행물윤리委위원장 노성대씨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30일 오전 임시위원회를 열고 노성대(盧成大·62) 전 MBC대표이사 사장을 새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IPI 한국위원회 새 이사·감사 선출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회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한국위원회 위원장으로 유임시켰다.이사회는 또 유승삼 대한매일 사장 등 모두 23명의 이사와 감사2명을 선출했다. 이사 및 감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사=김경철(KH내외경제 사장),김 근(연합뉴스 사장),김대성(제주일보 사장),김명수(경인일보 사장),김상훈(부산일보 사장),김서웅(서울경제신문 사장),김성열(동아일보 전 고문),김정국(문화일보 사장),김종태(광주일보 회장),김중배(MBC사장),김학준(동아일보 사장),박권상(KBS사장),서창훈(전북일보 사장),설용수(세계일보 사장),유승삼(대한매일 사장),윤세영(SBS회장),장재구(한국일보 회장),장준봉(경향신문사장),정재완(매일신문 사장),최승익(강원일보 사장),최학래(한겨레신문 사장),현소환(IPI종신회원),홍석현(중앙일보 회장) △감사=장대환(매일경제신문 사장),최준명(한국경제신문 사장)
  • SBS 문화재단 해외연수 지원자 선정

    SBS 문화재단(이사장 尹世榮 SBS회장)은 15일 2002년도언론인 해외연구 지원대상자 10명을 선정,발표했다.다음은 대상자 명단이다. △朴大出(대한매일 차장) △李秀衡(동아일보 기자) △吳承勳(문화일보 기자) △吳光洙(경향신문 차장) △金明鎬(국민일보 차장) △李明照(연합뉴스 차장대우) △尹用哲 (MBC 차장대우) △吳世剛(SBS 차장) △李周相(SBS 기자) △韓受辰(SBS 기자)
  • 이주일의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책읽기(MBC 2일 밤12시50분)추리작가 이수광,영화평론가 심영섭씨를 초대해 붐이 일고 있는 추리소설 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최근 성인용으로 출간된 완역본 셜록홈즈 전집이 한 달만에 12만부가 나가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추리소설 붐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알아보고 국내외 현대 추리소설 작가들의작품 경향과 내용을 소개한다. ◆2002세계 산의 해 특별기획(MBC 4일,5일 오전11시) 4일1부에서는 최대 인공림인 독일의 ‘검은숲’을 소개한다. 울창한 수목으로 낮에도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검은숲.산촌마을을 풍요의 마을로 변화시킨 숲의 비밀을 만난다.5일 2부 ‘산불의 경고’에서는 해가 갈수록 빈번히 발생하는 산불의 위력과 원인을 알아본다.지구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대형 산불의 치명적인 환경 피해를 통해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SBS 3일 오후7시5분)빨간 양말,빨간 티셔츠에 검정 고무신을 신은 이종삼씨.실업자에서 140만원을 밑천으로 한약재 특수포장회사 ㈜이레특수포장의 사장이 되기까지의 성공스토리를 알아본다. ◆수요기획(KBS1 3일 밤12시)‘임상보고-당신이 잠든사이’편.문화의 변화로 현대인들의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그러나 자연의 생태계를 파괴하면 오히려 공격을 당하듯,불면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노화촉진과 성인병,돌연사의 원인이 된다.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잠의 중요성,기면병과무호흡증 등 심각한 수면장애에 대한 최신 치료법 등을 공개한다. ◆보디가드(SBS 영화특급 7일 오후11시40분) 여주인공을맡은 흑인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돌리 파튼의 원곡 ‘I Will Always Love You’를 리메이크해 크게 히트시킨 1992년 작품.영화속에서도 실제 인기 여가수로 나오는 휘트니 휴스턴이 보디가드로 변신한 케빈 코스트너의 헌신적인 경호를 받는 줄거리이다.이 영화로 데뷔한 휴스턴의 연기는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반면 이 작품을 찍으면서 코스트너는 액션스타 스티브 맥퀸의 액션을 작정하고 모방하려 했지만,멋지기보다는 오히려 어설픈 연기에 그쳤다는평을 받기도 했다. ◆다크 시티(MBC 주말의 명화 6일 오후11시10분) 알렉스프로야스 감독의 1999년 SF액션물.루퍼스 스웰,키퍼 서덜랜드 주연.욕실에서 깨어난 존 머독은 침대 옆에 죽어 있는 낯선 여자를 보고서도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는다.영문도 모른 채 연쇄살인범으로 내몰려 괴상한 이방인들로부터 쫓기는 머독은 매일 밤 자정이면 인류가 총체적으로 잠에 빠져들며 사람들의 기억도 외계인에 의해 조작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외계인의 염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인간인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사 슈레버의 도움으로 이방인들을 물리친다.고딕풍의 음울하고도 웅장한 배경이 세기말적인 영화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뷰티풀 마인드’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제니퍼 코넬리는 머독의 아내인 엠마 역.클럽 가수로 열연하는 코넬리의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새삼 쏠쏠하다. ◆영광의 길(EBS 일요시네마 7일 오후2시) 스탠리 큐브릭감독이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만든 반전 영화(1957년). 커크 더글라스,랠프 미커 주연.명예욕에 사로잡힌 프랑스사단장 미로우 장군은 닥스 대령(커크 더글라스)에게 돌격대를 이끌고 독일군이 철통같이 방어하고 있는 개미고지를 공격하라고 명령한다.그 명령이 무모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도 어쩔 수 없이 작전을 수행한 닥스 대령은 끝내 전투에서 부하들이 무참히 희생되자 상부의 일방적인 지시에 맞선다.미로우 장군은 부대원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위해 급기야 병사 셋을 총살하려 든다.1935년 험프리 코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개봉 당시 미 국방부는 군인들의 관람을 금지시키기까지 했다.단순한 액션보다는 군대의 위선과 전장을 배경으로 한 심리갈등이 감상포인트.
  • 이 주일의 TV하이라이트

    ■MBC 특별기획-중국탐구(MBC 26,28일 오후11시5분 29일오후11시35분) 한중수교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시각으로 중국을 취재했다.26일 1부 ‘중국의 최고 갑부 4형제’에서는 희망그룹 류씨 4형제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사회주의국가에서 부자가 갖는 의미와 중국 정부가 민영기업에 대해 펴온 정책의 변화를 알아본다.28일 2부‘따궁메이,따궁짜이(돈벌러 떠난 사람들)’에서는 춘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중국의 빈부격차,도농간 격차,중국 특유의 호적제도가 갖는 의미 등을 소개한다.29일 3부‘샤오황띠-지금은 수업중’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의 교육적인 특성들을 통해 중국 사회의 또다른 가능성을 조명해본다. ■환경스페셜(KBS1 27일 오후10시) ‘잃어버린 야성’편.매년 겨울,전국 각지에서 야생동물 먹이주기가 이뤄진다.파괴된 먹이사슬로 인해 야생동물이 굶어죽는 것을 막기 위한 것.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개입으로 동물들은 야생습성을 잃어버리는 다른 문제가 생긴다.야생동물 먹이주기가부른 문제사례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인자연서식처보호 방법을 모색한다. ■시사다큐 움직이는 세상(EBS 27일 오후10시)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의 전모를 다룬 BBC 다큐멘터리‘Kill'em All’을 긴급입수 방송한다.당시 참전미군들의 증언과 양민학살을 지시한 관련기록들을 통해 노근리의 진실을 파헤친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1주년 축하콘서트(SBS 29일 오후5시45분)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개항 1주년을 맞아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와 jtl의 감미로운 ‘A Better Day’에 이어 이정현과 코요테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그밖에도 SES·신승훈·클릭B·이수영·유리상자·김정민 등이 출연한다. ■하얀 풍선(30일 EBS 오후10시) ‘세계의 명화’.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1995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새해가 되기 몇시간전 어린 소녀 라지에는 금붕어를 사러 나갔다가 지폐를 하수구에 빠뜨리고만다.잃어버린 돈을되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동안 라지에는 새해 경축행사에참여할 수 없는 인간군상들을 만나게 된다.아이의 천진한모습에만 초점을 맞춘게 아니라 천진무구한 소녀의 눈을통해 이란 사회의 모순과 그 구성원들의 삶을 객관화시켜들여다보려 했다.각본은 파나히 감독의 ‘스승’격인 이란의 대표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썼다.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마지드 마지디 감독의‘천국의 아이들’ 등의 영화에 점수를 준다면 후회없을선택이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30일 KBS2 오후10시) ‘토요명화’. 영화의 배경은 16세기 영국 런던.촉망받는 29세의 신인작가 셰익스피어(조셉 파인즈)는 부잣집 딸 바이올라(기네스 팰트로)와 사랑에 빠진다.그 사랑의 힘으로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쓰기 시작하지만 바이올라는 백작과 정략결혼할 운명이다.실제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내용과 영화속 셰익스피어의 상황을 조화롭게 연결시킨 점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셰익스피어가 결혼을 하고도 분명히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을 거란 영화적 상상에서 출발,당대 인물들을 실명으로 등장시킨 전개구도가 독특하다.벤 에플렉,제프리 러쉬가 조연으로 나올 만큼 출연진이화려하다. ■비지터2(31일 MBC 밤12시20분) ‘일요심야극장’.장 르노 주연,장 마리 포와르 감독의 1998년 코미디.크리스티앙 끌라비에가 중세의 말썽쟁이 시종이자 현대의 콧대높은호텔 사장으로 1인 2역을 맡는 등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된 인간상을 보여주는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중세의 화려한 의상과 프랑스 상류층의 패션을 보는 것도 큰 재미. ‘레옹’의 순박한 킬러장 르노가 좌충우돌,웃음을 자아올리는 중세기사로 나온다.
  • ‘친일 시비’ 김성수등 300명 1940년 日 건국행사 초청돼

    최근 ‘민족정기를 살리는 의원모임’이 확정한 ‘친일반민족 행위자’ 중 친일행각과 관련,논란이 일고 있는 ‘집중 심의대상 16명’의 일부가 1940년 일본에서 열린 ‘건국 2600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은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 MBC-TV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작진은 10일 일본의 건국 2600년 기념행사 초청인사 명단을 수록한‘광영록’이라는 책자를 최초로 입수,당시 보성전문학교교장 김성수,이화여자 전문학교 교장 김활란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집중 심의대상 16명 중 일부가 이 행사에 초청됐다고 공개했다.이 책자에는 또 을사오적 이완용의 장남 이항구,조선총독부 귀족원 의원 박중양,화신백화점 사장 출신으로 해방후 반민특위 검거 제1호인 박흥식 등 조선인 초청대상자 300명의 명단이 실려있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언론계중진 4명 나란히 대학강단에

    신문,방송의 편집국장과 보도본부장 등을 지낸 언론계 중진 인사들이 올 봄 새학기부터 세종대 석좌교수 등으로 나란히 강단에 선다. 세종대는 25일 조선일보 편집국장과 주필을 지낸 신동호(申東澔) 전 스포츠 조선 사장,중앙일보 편집국장과 주필출신인 성병욱(成炳旭) 중앙일보 고문,이상열(李相悅) 전MBC 보도본부장을 최근 석좌교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의 편집국장 대우를 지낸 박화숙(朴花淑)씨도이 대학의 겸임교수로 강의를 맡게 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MBC 김중배 사장 연임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金容雲)는 22일임시 이사회를 열어 임기가 만료되는 김중배 (金重培·68)MBC사장을 연임시키기로 의결했다. 김 사장은 오는 25일 MBC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제15대 대표이사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지난해 초 임기도중 물러난 노성대 전임사장 후임으로 취임한 김사장은 최근 임기만료를 앞두고 방송문화진흥회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었다.
  • 관훈클럽 언론인저술지원 9명 선정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이사장 이광훈)은 15일 2002년도상반기 언론인 저술지원 대상자 9명을 선정,발표했다. ◆문관현 연합뉴스 국제뉴스국 기자 한일회담의 현대사적 조명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팀 기자 비전 한국군 ◆김종호 문화일보 편집부국장 문화현상을 보면 세상을 안다 ◆남창룡 세계일보 여론독자부 기자 중·한·일 관계사와 동북아 공동체 ◆박종인 조선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길에서 만난 노자 ◆이헌익 중앙일보 문화담당 에디터인터뷰의 이론과 실제 ◆서정희 매일경제 경제부 기자 미국100대 탐사보도 수상작을 통해 본 미국경제의 숨은 메커니즘 ◆김진엄 삼척MBC 보도제작국장=강원도 정치특구 ◆이성춘 전 한국일보 이사 민주당 신·구파 정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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