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bc 사장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39
  • [부고]

    ●김경준(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상준(법무법인 지평지성 변호사)명준(사업)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93 ●김충민(전 서울 중구·강서구 부구청장)영애(서울 도봉구)씨 부친상 최영석(전 김포경찰서 과장)씨 빙부상 26일 이대목동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2650-2741 ●이만호(명륜중앙교회 원로장로)씨 별세 영근(국토해양부 도시정책관)경근(세종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 ●서재룡(농업)재권(광주지방국세청 사무관·광주지법 파견)재형(사업)재한(〃)씨 부친상 28일 조선대병원,발인 30일 오전 10시 (062)231-8907 ●이하범(무원 대표)근범(대한생명 인재개발원 상무)씨 모친상 박성운(전 무등중 교사)정영택(일양건설 부장)김채곤(어바이어코리아 상무)윤성배(예비군 중대장)씨 빙모상 28일 광주 그린장례식장,발인 30일 오전 9시 (062)250-4407 ●김학구(MBC 글로벌사업본부 사업기획팀장)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후 2시 (02)3410-6907 ●연상흠(청주MBC 보도국 카메라기자)씨 모친상 28일 청주 하나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43)270-8423 ●김기곤(울산매일신문사 경제부 차장)해곤(서양화가)씨 부친상 28일 부산 동래 백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51)513-6304 ●정세진(외환은행 전략여신부장)홍진(포항 장성고 교사)구진(삼성생명 정우지점장)수진(자영업)기진(〃)씨 모친상 김태봉(자영업)씨 빙모상 27일 경북 안동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54)840-0009 ●박인홍(소설가)씨 부친상 28일 경기 일산병원,발인 30일 오전 10시 (031)932-9168 ●김인기(코텍전자 대표)정기(은약국 〃)씨 부친상 신태영(동인약국 대표)박영창(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38 ●김대중(염곡문화재단 이사장·가락건설 회장·대공개발 회장)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월1일 오전 9시 (02)3010-2230 ●몽산스님(전 해남 대흥사 주지)나종삼(엘레강스 대표)종윤(전 청와대 행정관)씨 모친상 27일 정읍 호남장례식장,발인 29일 오전 10시 (063)533-4552 ●김영일(전북 고창경찰서장)씨 빙모상 27일 전주 모악장례문화원,발인 29일 낮 12시 (063)226-0425 ●황흥구(인천대 사무처장)씨 부친상 28일 중앙길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32)462-9261 ●오영조(사업)영식(전 민주당 의원·민주당 강북갑 지역위원장)영근(사업)씨 부친상 28일 고대안암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2)921-2899
  • [부고]

    ●허정범(현대하이카다이렉트 대표이사 사장)중범(세계교육연구원 과장)정현(미국 거주)씨 부친상 허승우(코트라)씨 조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5 ●이연구(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씨 빙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8일 낮 12시 (02)3410-6920 ●오규식(LG패션 부사장)규원(사업)규일(아이씨케이 대표)규만(신일지티씨 이사)씨 모친상 오승호(한국리서치)씨 조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5 ●홍영훈(국제약품 상무)씨 모친상 25일 건국대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2030-7905 ●최재철(송곡과학정책연구회 회장)재실(사업)준(일본 세이죠대 교수)씨 모친상 24일 강남성모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2)590-2660 ●정성만(MBC 라디오뉴스팀 국장)씨 모친상 26일 대구 동산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53)250-8142 ●송대원(KBS 외주제작국 PD)씨 부친상 강희정(KBS 방송콘텐츠팀 차장)씨 시부상 24일 대구 전문장례식장,발인 28일 오전 6시 (053)965-7101 ●최순호(프로축구 강원FC 감독)씨 모친상 27일 고대안암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 (02)927-4404 ●김성훈(규격인증원 팀장)지연(우리은행 강남테헤란지점 대리)씨 부친상 홍영배(한국인증원 대표)씨 빙부상 김성은(일원유치원 교사)씨 시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63 ●한상진(신동아 기자)세화(중도일보 편집국 디자인실)씨 부친상 이미영(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씨 시부상 박태순(농협 부사동지점 과장)씨 빙부상 26일 대전성모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30분 (042)220-9978 ●이태훈(대구 경화여고 교사)씨 부친상 홍승수(현대제철 부사장·당진공장장)씨 빙부상 25일 대구 영남대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 (053)620-4241 ●이장영(사회복지법인 성지원 대표)순영(동희정공 〃)제영(케피코 전무이사)태영(사업)주영(예수전도단 선교사)미영(광진중 교사)씨 부친상 차경호(양진중 교사)안영서(늘푸른교회 담임목사)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30 ●손현상(기업은행 역삼남지점장)씨 모친상 박정기(사업)권혁필(〃)강연순(〃)곽성걸(〃)씨 빙부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0일 오전 4시30분 (02)2227-7556 ●전광석(연세대 법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김한철(산업은행 부행장)윤춘호(미국 거주·CNK 대표)씨 빙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2227-7580 ●한경섭(포인트테크 과장)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37 ●고광종(백양기업 대표)씨 상배 2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36 ●유해찬(전 응암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씨 별세 성택(금호산업 고속부문 상무)씨 부친상 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2)2227-7547 ●조국형(KT 차장)승형(신한은행 차장)남형(경찰청 경감)씨 모친상 송관수(공인회계사)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14 ●진동규(현대증권 사이버시스템부 과장)씨 빙부상 27일 경북 상주 중앙장례식장,발인 29일 오전 7시 (054)541-8544 ●송일윤(한국기술거래소 전문위원)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2 ●권현진(한국인삼공사 과장)혁상(중소기업은행 〃)씨 부친상 김철완(삼정퓨처테크놀러지 대표)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61 ●이전길(전주 완산경우회장)보훈(자영업)학훈(전주시 급수과장)씨 모친상 27일 전주 모악장례문화원,발인 29일 오전 9시 (063)224-0414 ●최유성(캐나다 거주·사업)씨 부친상 유종수(캐나다 거주·사업)강화식(배론CN C 대표)유정근(캐나다 거주·사업)김용섭(전북대 교수)씨 빙부상 27일 한양대병원,발인 29일 낮 12시40분 010-3570-9113 ●박석봉(경남 함양박씨 오한공파 종친회장)씨 별세 박성철(서울남부지법 민사계장)영철(아리랑주류 이사)현숙(서울랜드)희숙(잠실 롯데월드)씨 부친상 전윤정(목포 서부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7일 목포 한국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 061-270-5457 ●박보영(사업)씨 상배 박재범(선교사)재혁(회사원)희숙(주부)씨 모친상 김용갑(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빙모상 27일 신촌 세브란스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2227-7572
  • ‘발바리 수도’ 발명한 80세 할머니

    ”무엇이든 더 나은 방법이 있어요. 사람도 날 수 있다고 생각해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처럼 고정관념을 깨야지요.” 종로 4가에 있는 김예애(80) 할머니의 ‘이지 밸브’ 사무실은 승강기가 없는 건물의 6층에 있었다. 곱게 화장을 한 할머니는 화사하게 웃으며 기자를 맞이했다. 30대의 기자도 헉헉대며 올라가는 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는 할머니는 특별한 건강비결이 없다고 했다. ”오늘날까지 규칙적으로 살았어요. 4호선 성신여대 역에서 1호선 종로 5가 전철역까지 매일 출퇴근하면서 많이 걷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지요.” ●설거지하는 며느리보고 발바리 수도 발명 방송 출연 횟수가 15번이 넘고 무수한 인터뷰 경험 탓인지 말솜씨도 뛰어나고 카메라 앞에서도 자연스러운 김예애 할머니. 지난해 7월 둘째 주에 MBC로부터 이주의 ‘명랑 히어로’에 선정될 정도로 할머니가 늘그막에 유명세를 탄 것은 ‘이지 밸브(발바리 수도)’를 직접 발명한 사람이 바로 김예애 할머니기 때문이다. 발바리 수도는 싱크대에서 일일이 손으로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틀 필요없이 발로 온수, 냉수를 모두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 물을 가득 받을 수 있도록 스위치가 고정되기도 하는 할머니의 발명품이다. 2002년 특허증을 받기까지 할머니는 “집에 가서 손자나 보시지요.”라는 말을 무수히 들어가며 특허사무소와 수도꼭지를 만드는 공장을 찾아다녀야 했다. 할머니는 처음 발바리 수도를 만들 때를 회상했다. ”어느 날 며느리가 설거지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너무 물이 헤픈 거에요. 비누거품이 묻은 그릇을 헹궈서 그릇 받침대에 옮겨 놓기까지 아까운 물을 그냥 흘려보내잖아요. 쓰는 물보다 버리는 물이 더 많아서 손은 일하고 쉬는 발로 수도를 틀 수 없을까 했는데 며느리가 수도꼭지를 손으로 틀지 어떻게 발로 해요 라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해보겠다고 했지요.” 일찍 남편을 여읜 할머니는 그동안 교사, 잡지사 광고국 영업사원, 자수공장 사장 등으로 바쁘게 살아왔다. 63살에 중국의 값싼 자수가 밀려들어 오면서 공장 문을 닫고 은퇴했지만 가사일에 매이고 싶지는 않았다. ”젊어서 과부가 됐으니 어떻게든 아들을 먹여 살려야지 놀 수가 없었어요. 그게 몸에 배어 늙어서도 뭔가 해야만 해요.” ●이태원에서 일본인 상대 민박집도 운영 발바리 수도 발명에 골몰하기 전에는 이태원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일본강점기에 배운 일본어 실력으로 한국과 일본 사람 모두 “다정하게 삽시다”란 운동을 벌인 것이다. 일본 친구들과 이메일을 하려고 컴퓨터도 배웠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나 독립문 공원,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장소 등에 데려갔다. 당시 한창 유럽이 통합되려던 때라 “아시아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하면 일본 사람들은 “참 정확하고 품위있는 일본말을 구사한다.”고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고 한다. 일본말을 어쩔 수 없이 배운 세대로 죽기 전에 일본어 실력으로 무엇인가 이바지해야겠다고 생각했던 할머니의 쉬지 않는 열정은 발바리 수도의 발명과 벤처 기업 ‘이지 밸브’의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 기계에는 문외한이었지만 발바리 수도의 금형 과정까지 일일이 배우고 좇아다닌 정성으로 실용신안 특허증을 받았으나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발명은 멋모르고 하는 거지 할 일이 못 된다.”라고 말했다. 이제 할머니의 꿈은 발바리 수도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다. 각 대학의 무역학과 학생들이 중국과 두바이에서 전시회를 하고 발바리 수도를 홍보하기도 했다. 발명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집중, 돈, 시간이라고 김예애 할머니는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을 깨는 거지요. 잠수부는 물고기가 아니라도 바다 속을 돌아다니잖아요. 수도꼭지를 손으로만 틀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발바리 수도를 발명할 수 없었지요.” 특별한 할머니의 설은 특별하지 않다. 혼자 사는 할머니 댁으로 아들과 며느리, 손자들이 찾아와 음식을 해먹으며 보낸다. 설날 발바리 수도에서 나오는 물로 요리와 설거지를 하며 할머니는 아마도 뿌듯하기보다 개선점을 찾아내려 고민할지도 모르겠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바리 수도’ 발명한 80세 할머니

    ‘발바리 수도’ 발명한 80세 할머니

     ”무엇이든 더 나은 방법이 있어요. 사람도 날 수 있다고 생각해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처럼 고정관념을 깨야지요.”  종로 4가에 있는 김예애(80) 할머니의 ‘이지 밸브’ 사무실은 승강기가 없는 건물의 6층에 있었다. 곱게 화장을 한 할머니는 화사하게 웃으며 기자를 맞이했다. 30대의 기자도 헉헉대며 올라가는 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는 할머니는 특별한 건강비결이 없다고 했다.  ”오늘날까지 규칙적으로 살았어요. 4호선 성신여대 역에서 1호선 종로 5가 전철역까지 매일 출퇴근하면서 많이 걷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지요.”    ●설거지하는 며느리보고 발바리 수도 발명  방송 출연 횟수가 15번이 넘고 무수한 인터뷰 경험 탓인지 말솜씨도 뛰어나고 카메라 앞에서도 자연스러운 김예애 할머니. 지난해 7월 둘째 주에 MBC로부터 이주의 ‘명랑 히어로’에 선정될 정도로 할머니가 늘그막에 유명세를 탄 것은 ‘이지 밸브(발바리 수도)’를 직접 발명한 사람이 바로 김예애 할머니기 때문이다.  발바리 수도는 싱크대에서 일일이 손으로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틀 필요없이 발로 온수, 냉수를 모두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 물을 가득 받을 수 있도록 스위치가 고정되기도 하는 할머니의 발명품이다.  2002년 특허증을 받기까지 할머니는 “집에 가서 손자나 보시지요.”라는 말을 무수히 들어가며 특허사무소와 수도꼭지를 만드는 공장을 찾아다녀야 했다.  할머니는 처음 발바리 수도를 만들 때를 회상했다.  ”어느 날 며느리가 설거지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너무 물이 헤픈 거에요. 비누거품이 묻은 그릇을 헹궈서 그릇 받침대에 옮겨 놓기까지 아까운 물을 그냥 흘려보내잖아요. 쓰는 물보다 버리는 물이 더 많아서 손은 일하고 쉬는 발로 수도를 틀 수 없을까 했는데 며느리가 수도꼭지를 손으로 틀지 어떻게 발로 해요 라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해보겠다고 했지요.”  일찍 남편을 여읜 할머니는 그동안 교사, 잡지사 광고국 영업사원, 자수공장 사장 등으로 바쁘게 살아왔다. 63살에 중국의 값싼 자수가 밀려들어 오면서 공장 문을 닫고 은퇴했지만 가사일에 매이고 싶지는 않았다.  ”젊어서 과부가 됐으니 어떻게든 아들을 먹여 살려야지 놀 수가 없었어요. 그게 몸에 배어 늙어서도 뭔가 해야만 해요.”     ●이태원에서 일본인 상대 민박집도 운영  발바리 수도 발명에 골몰하기 전에는 이태원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일본강점기에 배운 일본어 실력으로 한국과 일본 사람 모두 “다정하게 삽시다”란 운동을 벌인 것이다. 일본 친구들과 이메일을 하려고 컴퓨터도 배웠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나 독립문 공원,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장소 등에 데려갔다.  당시 한창 유럽이 통합되려던 때라 “아시아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하면 일본 사람들은 “참 정확하고 품위있는 일본말을 구사한다.”고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고 한다. 일본말을 어쩔 수 없이 배운 세대로 죽기 전에 일본어 실력으로 무엇인가 이바지해야겠다고 생각했던 할머니의 쉬지 않는 열정은 발바리 수도의 발명과 벤처 기업 ‘이지 밸브’의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  기계에는 문외한이었지만 발바리 수도의 금형 과정까지 일일이 배우고 좇아다닌 정성으로 실용신안 특허증을 받았으나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발명은 멋모르고 하는 거지 할 일이 못 된다.”라고 말했다.  이제 할머니의 꿈은 발바리 수도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다. 각 대학의 무역학과 학생들이 중국과 두바이에서 전시회를 하고 발바리 수도를 홍보하기도 했다. 발명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집중, 돈, 시간이라고 김예애 할머니는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을 깨는 거지요. 잠수부는 물고기가 아니라도 바다 속을 돌아다니잖아요. 수도꼭지를 손으로만 틀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발바리 수도를 발명할 수 없었지요.”  특별한 할머니의 설은 특별하지 않다. 혼자 사는 할머니 댁으로 아들과 며느리, 손자들이 찾아와 음식을 해먹으며 보낸다. 설날 발바리 수도에서 나오는 물로 요리와 설거지를 하며 할머니는 아마도 뿌듯하기보다 개선점을 찾아내려 고민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영상 나우뉴스팀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 KBS노조 22~23일 휴가투쟁

    KBS 노동조합이 사장 임명을 반대한 사원 8명을 파면·해임한 사측의 조치에 맞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기자, PD 등 전 직종이 참여하는 ‘휴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KBS 기자협회와 PD협회는 20일 총회를 열고 21일부터 사흘 동안 집단 휴가를 가기로 했지만, KBS 노조가 22일부터 이틀 동안 전 직종이 참여하는 ‘휴가투쟁’을 결의함에 따라 이를 따르기로 했다. KBS 노조 관계자는 “24일 이후에도 집단 휴가를 지속할지 여부와 투쟁 수위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MBC는 1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26일부터 13일 동안 파업을 주도한 박성제 노조위원장에게 감봉 4개월, 정영하 노조 사무처장에게 감봉 2개월, 최성혁 노조 교섭쟁의국장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영곤의 어릴 적 친구 창학이 설을 맞아 일찍 고향에 온다. 창학은 서울에서 변호사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곤과 창학은 어렸을 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수재들이었지만 영곤은 고향을 지켜야 한다는 종손의 의무감으로 고향에 남아 있다. 길선은 그런 영곤에게 마음 한 편에 미안함을 느낀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 다이어트. 때문에 한 달 이용료 200만~300만원, 1년에 최고 4000만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비만관리실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과연 비만관리실을 다니면 정말 살이 빠질 수 있을까. 제작진의 잠입 취재로 밝히는 충격적인 비만관리실의 내부 모습과 그 숨겨진 진실을 밝힌다. ●황금어장(MBC 오후 11시5분) 지금까지의 신비주의를 깨러 나온 고현정의 고민은 “사실 제가 1등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라는데…. 1인자 이미지의 고현정! 하지만 늘 2인자였다고 한다. 미스코리아도 선, 신문기사도 심은하, 고현정 순이었다. 최초로 밝히는 결혼 루머와 그녀가 되돌아본 과거와 기대하는 미래 모습을 무릎팍 도사에서 듣는다.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파주 현장 숙소에서 교빈은 은재를 끌어안는데, 은재는 이런 순간에는 술이 있어야 한다며 와인 한 병을 사오라고 부탁한다. 한편 은재의 행방을 찾던 건우는 파주현장으로 달려갔다가 술을 들고 있는 교빈을 향해 사장이면 사장답게 행동하라고 큰소리치다가 흠씬 두들겨 맞는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새해를 라오스에서 맞게 된 차승민은 푸쿤 지방의 새해맞이 잔치에 초대된다. 라오스는 적어도 150개 부족이 모여 사는 소수 부족의 용광로로 불린다. 그러기에 부족의 화합을 위해 모인 이 새해 잔치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새해 평안과 화합을 기원하는 잔치를 보며 라오스식 공존의 철학을 배운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한국축구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그동안의 징크스를 깨고 사우디를 2대 0으로 격파해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보여줬다. 다음 달에는 이번 예선의 최대 고비가 될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원정경기가 남아 있다. 한국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과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 눈에 띄는 삼성 임원인사 누가 있나

    눈에 띄는 삼성 임원인사 누가 있나

    올해 삼성 임원 인사에서 ‘로열패밀리’의 승진은 소폭에 그쳤다. 이건희 전 회장의 큰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2007년 승진해 이번에는 부사장 승진 대상에서 빠졌다. 당초 승진 가능성이 낮기도 했지만, 최근 사장단 인사와 맞물려 ‘이재용 체제’ 구축이라는 시각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둘째사위 김재열 상무, 전무 기용 큰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둘째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부진 전무는 지난 2005년 상무로 승진해 통상 승진연한 3년을 채웠다. 김재열 전무는 동아일보 김병관 회장의 둘째 아들로, 2004년 상무로 승진했다. 둘째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와 큰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 역시 승진 연한을 채우지 못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보팀 대거 약진 홍보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인용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설된 삼성커뮤니케이션팀장에 기용됐다. 이 부사장은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승진한 윤순봉 부사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입’ 역할을 맡는다. MBC 앵커출신인 이 부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배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 5월 ‘홍보맨’으로 변신했다. 깔끔한 일처리로 그룹 내 신망이 두텁다. 삼성전자 홍보팀장은 업무지원실에서 홍보를 맡았던 김준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2007년 11월 이종왕 고문의 사퇴 이후 공석이었던 삼성법무실장에는 김상균 부사장이 임명됐다. ●전자 ‘외국인 2호임원’ 탄생 올해 여성 임원 승진자는 없었고,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벨기에 출신 요한(42) 삼성전자 사업지원팀 해외정보전략담당(부장)이 상무로 승진한 게 눈길을 끈다. 요한 상무는 지난 2002년 임원이 된 데이비드 스틸 상무에 이어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에서는 ‘외국인 임원 2호’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버드대 MBA(경영학석사) 출신으로 모건스탠리, 매킨지 등에서 근무하던 그는 2003년 해외우수인력 확보 때 영입됐다. 삼성전자의 해외사업 컨설팅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TV와 휴대전화 분야에서 승진잔치가 이어졌다. 윤부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크리스털 로즈 LCD(액정표시장치)TV로 세계 1위를 확고히 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늘린 공로를 인정받아 관련 직원들이 대거 승진했다. 유럽과 미국,멕시코에서 생산과 판매를 모두 거치며 대형유통 거래선을 확보한 신상흥 전무(영상전략 마케팅 팀장)는 부사장이 됐다. 크리스털 로즈 TV개발자인 김현석 상무와 미국 현지 영업담당인 박재순 상무도 모두 전무로 승진했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이철환 전무(무선사업부 개발팀장)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덕이다. 휴대전화 수출을 담당하는 ‘해외영업통’들도 줄줄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 휴대전화 수출 담당인 조홍식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서기용(동유럽 담당) 부장, 최진원(중남미 담당) 부장, 유근익(중국 담당) 부장도 모두 이번에 임원(상무)이 됐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이머징 마켓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김문진(전 서울신문 전무)씨 빙모상 17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1)550-7185●홍성철(LA데리퍼랄사 대표)성욱(전 수출입은행 이사)영순씨 부친상 이재길(외교통상부 본부 대사)씨 빙부상 배혜경(크리스티 한국사무소 소장)씨 시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94●오윤용(외교통상부 서기관)화영(BASF 이사)씨 모친상 최원집(현대제철 상무)씨 빙모상 최태윤(대한항공)씨 조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93●은성의(전 대한전몰군경유족회 회장)씨 별세 영상(자영업)주상(삼성전자 상무)씨 부친상 윤영구(명광통상㈜ 대표이사)박환(오이솔루션 이사)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조돈영(르노삼성 부사장)씨 모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3410-6926 ●임상현(수출입은행 부장대우)순임 득순씨 부친상 정원태(서울시 마퇴본부 상근이사)김철환(재민산업 대표이사)씨 빙부상 1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590-2578 ●권순호(부천신문 대표)씨 빙모상 17일 부천 대성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32)666-1002●박윤재(단산중고교 교감)씨 빙부상 17일 제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10)3453-0385.●임채민(개인사업)채무(탤런트)채욱(개인사업)태성(MBC 논설위원)동근(개인사업)씨 부친상 1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 2227-7556●이광용(나은병원 행정본부장)씨 모친상 17일 인천 새천년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32)552-3100 ●안병율(부산국제영화제 부위원장)씨 모친상 김동식(㈜동아지질 부회장)씨 빙모상 1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51)610-9009 ●백정행(건축사)정협(브리티시아메리카토바코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안현길(현대증권 준법감시실장)씨 빙부상 16일 부산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11)768-8093●송병호(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광산사업소 소장)씨 모친상 18일 광주 서구 상무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62)600-7406●이윤호(개인사업)씨 부친상 박연수(한국은행 전 국장, 진주지점장)김기문(개인사업)씨 빙부상 18일 순천향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30분 (02)797-4444
  • [부고]

    ●권평일씨 별세 재홍(MBC 보도국 부국장)씨 형님상 14일 인천장례식장,발인 16일 오전 9시 (032)554-8455 ●길기진(옥천성모병원 부원장)씨 빙모상 14일 옥천성모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43)732-6202 ●김정대(자영업)정옥(현대증권 무거동지점 차장)씨 부친상 14일 울산 세민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52)286-5583 ●신종범(두산건설 차장)씨 부친상 박경원(군인공제회 회계팀장)이희윤(자영업)씨 빙부상 14일 대전 건양대병원,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42)600-6660 ●성영숙(이쓰리넷 대표)문주(모젠네트웍스 〃)씨 부친상 전근열(이쓰리넷 부사장)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02 ●신희수(디엔컴퍼니 대표)경수(SC제일은행 수유동지점장)씨 부친상 김영철(미국 거주)신인철(자영업)양정주(한국휴렛팩커드 차장)씨 빙부상 13일 순천향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2)798-1421 ●강현철(한국경제 국제부장)씨 모친상 13일 서울 시립서북병원,발인 15일 오전 5시 (02)352-4444 ●명인식(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정보사업부장)씨 부친상 14일 수원 아주대병원,발인 16일 오전 9시 (031)219-4112 ●김선태(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씨 모친상 김광세(자영업)주석영(변호사)씨 빙모상 김정아(자산운용협회 홍보실장)씨 시모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072-2016
  • [미디어법 논란] 핵심 쟁점 ‘대기업·신문 방송참여’

    [미디어법 논란] 핵심 쟁점 ‘대기업·신문 방송참여’

    여야는 지난 6일 ‘쟁점법안’의 처리시기와 방법 등에 일괄 타결했다. 여야는 ‘방송법과 신문법, 인터넷TV(IPTV)법 등 미디어 관련 법안 6건은 이른 시일 내에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여야가 폭행사건 등 지난해 연말부터 극한대치를 벌였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한나라당이 제출한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에 대한 시각 차가 꼽힐 정도다. 미디어 관련법 중 여야와 이해 당사자간에 논란이 있었던 핵심은 무엇인지, 주요 선진국들의 상황은 어떤지 등을 짚어본다. 여야가 국회에서 치열한 대치를 벌였던 미디어 관련법 중 특히 쟁점이 되는 법안은 방송법 개정안이다. 현행 방송법은 대기업과 신문사가 지상파 방송 사업자와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의 콘텐츠제공 사업자(PP·program provider)로 참여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대로 법이 바뀌면 대기업과 신문사는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지분은 20%까지,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PP의 지분은 30%까지 가질 수 있다. ●여당 “일자리 창출”… 신문 “수익성 증대” 이들 방송 사업의 공통점은 뉴스의 보도와 해설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기업과 신문사는 현재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위성TV의 어느 채널에서도 뉴스의 보도와 해설 방송을 위한 허가를 받을 수 없으나 법이 바뀌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방송·신문 겸영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신문법 개정안도 함께 내놓았다. 현행 신문법에는 ‘일간신문과 뉴스통신은 상호 겸영할 수 없으며 종합편성 방송사업 겸영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다. 한나라당은 미디어 관련법을 정비해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미디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문사들이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인 뉴미디어방송쪽에 진출하면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반면 MBC와 언론노조는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대기업과 특정 정파의 논조를 대변하는 족벌 신문사들이 지상파를 갖게 되면 방송은 자본과 보수의 목소리만 낼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방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대기업의 자산 규모 기준도 기존 3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MBC, 정부의 예산 심의·사장 추천에 반발 특히 미디어 관련 법안 외에 오는 2월 이후 제정을 목표로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공영방송법을 놓고 정부가 MBC 민영화를 압박한다는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공영방송법에서는 공영방송의 수신료를 인상하는 대신 광고 수입을 전체 재원의 20%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공영 방송이지만 재원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MBC는 이 법이 시행되면 공영으로 갈지, 민영으로 갈지를 선택해야 한다. 공영이 되면 MBC가 누리던 막대한 광고 수입이 다른 매체로 갈 수 있고, 민영화되면 대기업과 신문사의 구매 리스트에 오를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MBC의 민영화를 염두에 둔 적이 없고, 공영이든 민영이든 선택은 MBC가 하는 것”이라면서 “공영방송법은 공영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지 특정사의 소유 구조를 고치자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언론노조와 MBC측은 “공영방송법은 공영방송이 국회의 예·결산 심의(현재는 결산만)를 받도록 하고 있다.”면서 “공영방송 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켜 정부가 공영방송 사장도 추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MBC 장악 음모’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0분) 지난 8월14일 이후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일.정권 수립 60주년 기념일인 9·9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자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설이 퍼지기 시작했다.실제 김정일은 어떤 상태에 있는 것일까? 김정일을 둘러싼 의혹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본다. ●2009 인사이트 온 아시아 누들로드 2편 ‘미라의 만찬’(KBS1 오후 8시) 국수의 탄생과 국수의 전파 경로를 통해 음식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취재한 음식 문화사.제2편 ‘미라의 만찬’에서는 국수의 탄생 과정을 재현하고 국수가 소스 등과 결합하면서 맛깔스럽게 변화되는지 보여준다. ●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신호는 그동안 도시락을 배달했던 사람이 세라가 아니라 사장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리고 그 사람이 혹시 자신의 엄마,송인순이 아닐까 의심하고 보육원에 확인한다.한편,편곡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설은 일남에게 정식으로 결혼허락을 받기 위해 인호의 집을 찾는데….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99 3년 겨울,소손녕이 이끄는 거란의 대군이 고려를 향하고 있다.태조왕건의 손녀이자 현 왕인 성종의 누이동생인 황보수는 가병 백여명을 이끌고 압록강으로 가,부교를 불태워 거란의 진군을 늦춘다.고려 조정에서는 안북부에 사령부를 설치하고,중군사 서희에게 봉산으로 가 거란군을 막도록 명한다. ●내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5분) 만세는 인식과 희경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효은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꼭 찾아와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만세는 효은이를 돌려 달려고 부탁한다.태일은 희경과 인식에게 자신이 벌인 일이라며 그저 황과 결혼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고 말한다. ●유리의 성(SBS 오후 8시50분) 준성은 힘들어하는 민주를 위해 어머니 인경에게 민주가 방송사에 복직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거나 분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인경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말하고,이에 준성은 옷가방을 싸들고 처가로 가버린다.양숙은 짐을 싸들고 나타난 사위 준성을 보고 불안해 어쩔 줄 몰라한다. ●토론광장(EBS 오후 10시10분) 200 8년 교육계는 역사교과서 좌·우편향 논란,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교육감 불법선거 논란,7명의 교사 파면 및 해임 등의 문제들을 남기는 갈등과 반목의 한해였다.2008년 주요 이슈들의 성공과 실패를 점검해보고, 2009년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교육정책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 ‘KBS 제야의 종’ 방송 놓고 진중권-조갑제 ‘맞짱’

    ‘KBS 제야의 종’ 방송 놓고 진중권-조갑제 ‘맞짱’

    ‘KBS 제야의 종-촛불 방송 왜곡 논란’을 놓고 대표적인 진보 논객 진중권씨와 보수 인사 조갑제씨가 ‘간접적으로’ 맞붙었다.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씨가 MBC에 “왜곡과 편파보도의 왕이 KBS를 비판하다.”며 창을 겨눈 반면,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는 “한 편의 판타지”라고 KBS를 비난했던 것.  진 교수는 지난 2일 오후 진보신당 홈페이지 게시판 ‘세상사는 이야기’에 “판타지물이 된 중계방송”이라며 KBS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 방송 테크닉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며 “현장에 존재했던 모든 것들, 즉 플래카드 노란 풍선 커다란 구호소리 등은 화면 안으로 들어오는 길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당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만든 데이비드 카퍼필드마저 울고갈 듯 하다.”고 비꼬면서 “중계방송이 아니라, 한편의 판타지물”이라고 KBS를 공격했다.  반면 같은 사안을 놓고 조 대표는 같은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닷컴’에 ‘왜곡과 편파보도의 왕이 KBS를 비판하다!’는 글을 통해 ‘MBC는 KBS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지난해 4월 29일 MBC 뉴스 데스크의 촛불-광우병 관련 보도가 희대의 오보 날조 왜곡 거짓 선동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그 진행자가 징계를 당하지 않고, 사표도 내지 않고, 아직도 시청자를 대하고 있다는 것은 MBC가 구제불능의 조직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공정언론시민연대’가 광우병-촛불시위 관련 보도를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신경민씨의 MBC 뉴스 데스크는 모든 부문에서 정연주 사장下의 KBS보다 더 심한 편향성을 보였다.”며 “신경민씨는 가히 ‘편향보도의 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같은 사태는 KBS가 지난해 31일 밤 1TV의 생방송 ‘가는해 오는해 새 희망이 밝아온다’ 현장 중계시 촛불집회 모습과 현장음을 의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며 시작됐다.  이어 1일 MBC 신경민 앵커가 ‘뉴스데스크’를 마무리하면서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다.”고 KBS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파문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KBS측은 “보신각 타종과 함께 새해 희망을 전하는 쇼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집회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은 맞지 않았다.”면서 “통상 쇼 프로에는 박수 소리를 삽입하며,이날은 프로그램과 상관없는 사운드를 가급적 차단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MBC 신경민 앵커”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 “MB, 박정희 닮고자 했지만 모습은 전두환”
  • MBC,파업노조 복귀 촉구

    노조가 한나라당의 언론 관련 법안 처리 중단을 촉구하며 8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엄기영 MBC 사장은 2일 “파업을 접고 현업으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그러나 “국가의 방송 구조 근간을 바꾸는 법안과 정책은 방송이 국민 생활에 미치는 중대성을 감안해 선진국도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토론을 거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공정한 방송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사실상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와 뜻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시사했다. 엄 사장은 이날 사원의 상당수가 파업에 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새해 시무식을 열지 않는 대신 온라인으로 이 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사원들에게 전달했다.1일부터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한 KBS 노조는 이날 오후 첫 집행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연대해 언론관계법 및 공영방송법 개정을 저지하는 데 참여하기로 했다.KBS 노조는 “노조를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투쟁 방법과 일정과 관련한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해 국회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반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MBC 등이 방송법 개정에 반대해 파업하는 것은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신 차관은 “신문은 태생적으로 정파적이어서 독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 보지 않으면 되지만,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은 정파적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최근 MBC의 보도는 스스로 공영성을 저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BC 신경민 앵커는 1일 ‘뉴스데스크’ 의 마무리 코멘트에서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다.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다.”고 KBS의 제야의 종 타종 방송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지난 31일 밤 KBS 1TV의 생방송 ‘가는해 오는해 새 희망이 밝아온다’의 중계가 주변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 모습과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날 보신각 주변에는 언론노조 조합원과 언론시민단체 등 수천명이 언론 관련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면서 “그럼에도 KBS가 집회 현장을 비추지 않고 참가자들의 구호 대신 박수 소리를 삽입하는 등 영상과 음향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 제작진은 “보신각 타종과 함께 새해 희망을 전하는 쇼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집회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것이 맞지 않았다.”면서 “통상 쇼 프로그램에는 박수 소리를 삽입하며,이날은 프로그램과 상관없는 사운드를 가급적 차단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이유영(전 제일은행)미영(유럽연합 이사모회장·선진국민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구영(로렐라이 SSK 대표)원영(모젤블릭 〃)도영(리가 〃)정남(전 유럽 평통자문위원)미자(코리아 쿤스트마르크트 대표)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후 9시 (02)3010-2265 ●장효익(마산MBC 국장)대익(회사원)우익(자영업)씨 부친상 28일 마산의료원,발인 31일 오전 9시 (055)249-1401 ●이두한(대항병원 병원장)득한(대항병원 경리과장)경희(언주초 교사)씨 모친상 심권보(삼우메디칼 대표)최종한(델파이코리아)씨 빙모상 최정희(백석예술대학 교수)이혜영(오금초 교사)씨 시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30 ●김성갑(프로야구 히어로즈 코치)씨 빙부상 29일 충북 청주의료원,발인 31일 오전 9시 (043)279-2762 ●박만기(이투데이 신문사 부국장)씨 별세 29일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53)250-8141 ●김대웅(하남시 승전교회 목사)소웅(사업)삼웅(〃)천웅(〃)씨 모친상 최정광(전 전북 순창 장학사)서상준(여수 안정교회 목사)정병태(금당면 상수도 부장)윤연섭(사업)씨 빙모상 김경진(사업)성아(서울아산병원 135병동 사원)씨 조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발인 31일 오전 1시 (02)301 0-2236 ●손경현(학교법인 대제학원 이사장)씨 별세 김은정(대제학원 이사)씨 모친상 29일 건국대병원,발인 31일 오전 7시 011-9746-7282 ●박찬동(전라일보 편집부 기자)씨 모친상 29일 군산장례식장,발인 31일 오전 10시 (063)463-4855
  • “땅을 너무 사랑해서…” 성질 돋운 정가 말말말

    “땅을 너무 사랑해서…” 성질 돋운 정가 말말말

     다사다난했던 2008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습니다.올해도 정치권에서는 수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이명박 정부 출범에 이어 4·9총선,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미국발 금융위기 등 수 많은 쟁점들을 둘러싸고 무수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비공감 발언 10가지’를 뽑아봤습니다.  유난히 ‘성질 돋우는’ 발언이 많았던 2008년,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해의 ‘비공감 발언’은 무엇인가요?    1.”사진 찍지마,XX.성질이 뻗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서 국정감사장에서 거듭되는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많이 짜증이 나셨던 모양입니다.지난 10월24일 국감 정회 직후 유 장관을 촬영하려던 사진기자들에게 폭언을 쏟아내시는 장면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버렸는데요.이후 유 장관님이 “우발적으로 부적절한 언행 보인 것은 분명하다.”며 대국민사과를 하시면서 상황은 마무리 됐습니다만 네티즌 사이에선 각종 패러디가 등장하면서 꾸준히 ‘사랑’받는 유행어가 됐습니다.  탤런트 출신 장관님께서 사진찍는 것을 마다하신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죠.또 전쟁터 같은 국감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점도 이해합니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엄한 사진기자들에게 눈꼬리를 모으시다니.조금 지나치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죠.일각에서는 유 장관님이 자신을 방어해야할 국감장에서 ‘자폭’하신 것이라고도 말하더군요.    2.오렌지? 아니죠~ 아륀지! 맞습니다  올해 초 이명박 정부의 밑그림을 그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영어 몰입교육이었죠.당시 인수위원장을 맡으셨던 이경숙 위원장님께서는 “미국 가서 오렌지 달라고 했더니 못 알아들어 ‘아륀지’라고 했더니 알아듣더라.”라며 한국인의 영어발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셨습니다.  이 발언은 가뜩이나 영어 몰입교육에 대한 논란이 커지던 상황에 기름을 부었습니다.이 위원장님의 ‘아륀지 여사’라고 불리면서 네티즌들에게 ‘몰매’를 맞았죠.이후 이 위원장님께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하셨고 영어 몰입식교육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덕분에 아직도 ‘아륀지’를 ‘오렌지’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고개를 들고 살 수 있게 됐답니다.    3.대통령님,정말 주식사면 부자되나요?  전세계를 휩쓴 미국발 경제위기,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었죠.반토막 난 펀드에 눈물흘리던 수 많은 국민들께 ‘경제 대통령’께서 조언을 하셨습니다.이 대통령께서 지난 11월 24일 미국 방문 중 동포 간담회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셨습니다.  어찌보면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에서 정상적인 발언일 수 있었지만 일국의 대통령이 투자회사 직원처럼 보였다는 비난이 잇따랐습니다.당장 먹고 살 돈도 없는데 무슨 주식투자냐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대통령의 ‘허언시리즈’”(민주당) “증권 브로커같은 대통령” (자유선진당) “도박사나 할 소리”(민주노동당) 같은 야당의 비난도 이어졌습니다.정상적인 발언도 부적절한 시기를 고르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들리는지를 쓰라린 교훈으로 남기면서 말이지요.    4.李대통령은 마리 앙트와네트?  총선 직후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논란에 휩싸인 와중에 이 대통령께서 주옥(?)같은 발언을 하셨습니다.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들여오기로 한 직후 “질 좋은 고기를 들여와서 값싸고 좋은 고기를 먹게 되는 것…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된다.”라며 민심에 불을 지르셨죠.  비슷한 발언으로는 민동석 당시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의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 있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민심을 모르셔도 너무 모르셨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습니다.일부 네티즌은 “고기가 없으면 빵 먹으면 되지 않나.”라는 프랑스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를 대통령과 동급으로 떠올렸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이 대규모 촛불시위로 이어지자 이 대통령께서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았다.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아침이슬’도 들었다.”고 소회를 밝히셨는데요.청와대에 출입했던 모 선배는 “청와대 뒷산에서 함성소리는 들리지만 노랫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아마 ‘아침이슬’일거라 추측하지 않았을까?”라고 하더군요.  ’아침이슬’을 들으셨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서 민심을 잘 들으셨는지 아닐까요?    5.정몽준 의원님,버스요금은 1000원입니다.  최근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손해가 막심하시긴 하지만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여전히 정치권 ‘최고 부자’입니다.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바쁘신 의원님께서 버스를 타시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하셨나 봅니다.정 의원은 지난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버스 요금을 “한 번 탈 때 70원”이라고 답했다가 빈축을 샀었죠.  현재 시내버스를 타려면 현금 1000원이 드는데,정 의원께서는 언제 버스를 타보신 걸까요?혹시 700원을 잘못 말하신 걸까요?정 의원께서는 “버스는 타봤지만 보좌진이 계산해서 잘 몰랐다.”고 해명하셨지만 워낙 부자로 소문난 정 의원이시다 보니 그다지 여론의 동정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이후 정 의원께서는 지지자가 보내줬다는 교통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가 그 카드가 어른이 쓸 수 없는 청소년용인 것으로 밝혀져 또 한 번 망신을 당하셨죠.가만히 넘어가면 될 일을 ‘긁어 부스럼’으로 만들었다는 후문입니다.    6.나는 그저 땅을 사랑했을뿐이고~  지난 2월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땅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했습니다.하지만 박 후보자는 이 ‘자폭 발언’으로 인해 비난여론이 더 거세지자 닷새 후 자진사퇴하게 됐죠.차라리 “면목없다.” “잘 몰랐다.”처럼 직접적인 사과나 해명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요?  같은 기간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부부가 교수 25년 하면서 재산이 30억원이면 양반 아니냐”(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배우 생활 35년에 140억원의 재산은 벌 수 있다. 배용준을 한 번 봐라.”(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발언이 화제가 됐었죠.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나는 얼마나 벌어야 양반이 돼나.” “유 장관도 한류스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7.’발끈’한 강만수 장관,서민 가슴에 ‘대못질’?  한국 경제를 이끌고 계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께 2008년은 ‘잊고싶은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도 버거운데 야당은 물론 언론·시민단체·네티즌까지 합세해 ‘강만수 때리기’에 여념이 없었으니까요.  올해 ‘구설수 순위’를 매겨본다면 강 장관은 단연 1위일 겁니다.강 장관은 종부세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헌재 접촉” “종부세 일부 위헌”을 발설해 야당의 반발을 사는가 하면 “양극화는 시대의 트렌드다. 세금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거나 “집 없는 사람에게 그린벨트는 분노의 숲이다. 그린벨트나 환경문제는 후손들이 걱정할 일이니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해 많은 이를 아연실색하게 만들기도 하셨죠.  지난 7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삼겹살 값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곤욕을 치렀던 강 장관은 “삼겹살은 직접 사지 않아서….”라며 민망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공격만 당하던 강 장관께서 마침내 ‘발끈’하셨습니다.조세 전문가인 강 장관은 지난 9월 국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에서 종부세 완화혜택이 일부 부유층에게만 집중된다는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질책에 “서민에게 대못을 박으면 안 되고 고소득층에게 대못을 박으면 괜찮으냐.”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네티즌들은 “부유층에겐 시원한 발언이었겠지만 서민들 가슴에는 ‘대못질’을 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    8.안전한 물대포,안 맞아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지난 여름 촛불집회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경찰의 과잉진압과 시위대의 과격시위 논란이 뜨겁게 맞섰습니다.시위대가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경찰을 폭행한다는 주장과 경찰이 물대포·최루액을 이용해 폭력진압을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나눠졌는데요.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경찰의 물대포였습니다.  ”경찰이 물대포 사용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물대포에 맞아 고막이 찢어졌다.”는 등 인터넷을 통한 제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물대포는 경찰 장구 중에 가장 안전한 장구입니다.”라고 말해 성난 촛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방망이보다 안전하다는 물대포.경찰이 직접 시험삼아 맞은 뒤 안전성을 입증했으면 논란은 ‘촛불 꺼지듯’ 사그라들지 않았을까요?    9.’키다리 아저씨’가 줬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돈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또 한 번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월 29일 18대 총선을 앞두고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나에겐 숨겨진 키다리 아저씨가 한 분 있다.”고 해명습니다.하지만 김 최고위원이 그 아저씨로부터 받은 돈은 무려 4억 7000여만원이라고 하네요.또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또 다른 후원자에게 2억 5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4억 7000만원을 후원해 줄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아무리 낭만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0.기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투기지역 해제를 놓고 국토해양부와 엇박자를 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가 해외 출장 등으로 바빠 실무자들과 의사 소통을 제때 하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투기지역 해제와 같은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담당 과장과 국·실장은 물론 차관조차 모르고 오직 장관만 국토해양부 장관과 논의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죠.  18대 총선 당시 여기자의 뺨을 건드려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정몽준 의원의 “며칠 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그랬다.” 발언도 여성계의 반발을 샀습니다.  또 지난 6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촛불집회를 “천민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다가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공감 발언’이 가득한 2009년 되기를  힘겹게 한 해를 넘긴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사회지도층과 정치권의 ‘입 단속’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공감 발언’이 지나치게 정부·여당에 몰려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야당의 발언 중 국민들의 뇌리에 남는 것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그만큼 개성이 없었다는 것이죠.관심을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생리상 ‘무관심’은 ‘비난’보다 독이 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새해에는 국민들이 “그래 맞아.” “정말 그럴듯해.”라고 말할 수 있도록 ‘공감 발언’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아륀지’ ‘엄친아’ 등 올해를 휩쓴 유행어와 신조어 [동영상 갤러리]죽기 전에 이 호텔 가볼수 있을까 박계동·원혜영 ‘엇갈린 운명’
  • [부고]

    ●이헌목(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종숙(마산대 교수)헌만(전 경찰청 차장)헌유(사업)씨 부친상 민병위(경남대 교수)씨 빙부상 26일 밀양 영남병원 농협장례식장,발인 28일 오전 8시 (055)355-8641 ●김광현(대구종합관리 전무)익현(삼성SDS 부장)씨 부친상 정태만(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2과장)씨 빙부상 26일 대구 적십자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53)252-4711 ●변진학(쌍용 부사장)진협(쿠키영어학원 원장)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32●김형일(현대건설 상무이사)형권(국방부 전력분석담당·중령)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 ●윤종구(자영업)씨 상배 안성용(CBS 정치부 기자)씨 누님상 25일 경기 군포 산본성당,발인 27일 오전 6시 (031)396-4031 ●정영구(성신금속 대표)승구(보원산업 〃)씨 부친상 김장현(사업)김도균(포스코건설 부장)임광빈(삼성홈플러스 〃)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36 ●남상오(옥션)상범(한국디지털위성방송)씨 부친상 정미애(오르다코리아)유지순(하나은행 야탑역지점)씨 시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33 ●한윤경(가야병원 신경외과장)형상(져스텍 부사장)씨 모친상 박순경(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원) 강영은(MBC 아나운서국 부장)씨 시모상 25일 서울의료원,발인 28일 오전 6시 (02)3430-0398 ●김해창(희망제작소 부소장)씨 부친상 임옥이(부산공고 교사)씨 시부상 2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발인 28일 오전 10시 (051)610-9672 ●하영보(윈시스템 전무)영상씨 부친상 윤청목(전 제일엔지니어링 회장)노기태(부산항만공사 사장) 씨 빙부상 26일 이대목동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2)2650-5121 ●이건호(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장)씨 별세 26일 경기 일산병원,발인 28일 오전 4시 (031)932-9169
  • 올해의 ‘최악 발연기 남녀대상’은 누구?

    올해의 ‘최악 발연기 남녀대상’은 누구?

     매년 연말이면 방송 3사에서 실시하는 연기대상이 누구에게 갈지 관심을 모은다. ‘나눠먹기’에 ‘방송사 공헌도’ 순으로 상이 돌아간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한해 동안 드라마를 사랑한 시청자들과 빛나는 연기를 펼친 연기자들에게 연기대상은 그야말로 잔치다.  그렇다면 이러한 잔치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속칭 ‘발연기’라 불리는 최악의 연기 대상 남·녀 주인공은 올해 누가 될까. 할리우드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가 있다면 한국의 네티즌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최고의 ‘발연기’를 뽑아내 UCC를 만든다. 올해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이 지적된 발연기 남우주연상은 단연 KBS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강호세 역으로 열연 중인 박재정이다. 드라마에서 강호세는 가구업체 ‘로하스’의 홍보마케팅 팀장으로 매력적인 외모와 사장 아들이란 후광까지 갖춘 남성으로 장새벽(윤아)과 힘들게 결혼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박재정(28)은 2006년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이 방송 데뷔작으로 일일드라마 주인공은 처음이다. ‘발연기’의 단골 지적요소인 어색하고 정확하지 못한 발음에다 물을 쏟는 손놀림도 작위적이고 화를 내며 책상을 내려치는 손동작도 어눌해 네티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발연기’의 여우주연상은 MBC ‘에덴의 동쪽’의 이연희가 유력하다.  이연희 역시 대사가 국어책을 읽는 듯 어색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특히 “아저씨 벌써 날 사랑하게 된 거니?”는 대사가 갖는 의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딱딱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발연기’의 단골 지적 대상은 신인으로 드라마 주연을 차지한 경우가 많다. 이연희는 수차례 영화 출연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중견 연기자가 많이 출연한 대작 드라마에서는 설익은 연기력으로 ‘발연기’란 오명을 얻게 됐다.  하지만 어제의 ‘발연기’가 내일의 ‘명연기’가 되듯 네티즌들의 ‘발연기’ 놀림은 신인연기자들이 진정한 배우로 우뚝 서는 자극제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 네티즌 제작 발연기 대상 동영상 보러 바로가기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조인성의 엉덩이 대신 눈빛을 주목하라  “장동건은 박중훈쇼 아닌 무릎팍 출연했어야”  이외수 김연아에 버금가는 점프 비결은?    
  • [부고]

    ●이석(서울신문 사업국 공익사업부 과장)홍석(해군 대위)형준(한국씨티은행)씨 부친상 17일 전북 익산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 (063)840-9444 ●한송철(전 서울신문 광고마케팅국 부장)씨 부친상 17일 일산 동국대병원,발인 19일 오전 11시 (031)961-9419 ●이철형(전 한국종합건설 대표)씨 별세 재웅(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지연(컨텐츠랩 대표)씨 부친상 손창현(다르앤코 대표)신일용(홍익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씨 빙부상 황현정(전 KBS 아나운서)씨 시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02)3410-6912 ●성영목(호텔신라 사장)재현(전 경북대 치대학장)현(공무원)씨 부친상 박동현(한국은행)씨 빙부상 17일 경북 김천의료원,발인 19일 오전 9시 (054)429-8363 ●최광교(제천경찰서 정보과)씨 부친상 17일 제천 제일장례식장,발인 19일 오전 8시 011-276-9788 ●임준재(전 연합뉴스 대전·충남취재본부 부장)씨 모친상 17일 충남대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42)257-4864 ●박종현(전 유니코스 대표)씨 별세 성희(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연구소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이우영(KT IT기획실 선임연구원)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5 ●윤경주(폴컴 대표)씨 별세 16일 흑석동 중앙대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 (02)860-3591 ●정한병(전 금성사료 대표)씨 별세 봉근(삼성전자 부장)수근(바이엘 코리아 〃)씨 부친상 이광원(LS전선 상무)임주효(기아자동차 차장)씨 빙부상 17일 부산성모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51)933-7482 ●최삼림(전 강동라이온스 회장)학출(울산대 국문과 교수)학태(라인물류시스템 사장)씨 모친상 최연숙(영남대 독문과 교수)씨 시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7 ●신동수(선화예고 교사)현종(한국연극협회 극단광장 배우)씨 모친상 전국향(한국연극협회 극단은행나무 배우)씨 시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후 3시 (02)3010-2231 ●정운하(미국 거주)윤석(파라다이스 본사)경석(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 ●김종오(전 전북일보 전무)씨 별세 영태(사업)윤미(전주대 강사)헌(사업)씨 부친상 16일 전북대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63)250-2442 ●김종민(전주MBC 보도국 영상제작부 차장)씨 상배 17일 전북대병원,발인 19일 오전 10시 (063)250-2443 ●장효상(전 포항MBC 사장)씨 상배 지원(MBC 미술센터 과장)씨 모친상 17일 경기 일산병원,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31)932-9172
  • [8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최근 스트레스와 흡연,음주,고지방식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40~50대의 뇌졸중이 증가하고 있다.갑자기 쓰러진다고 하지만 결코 이유 없이 찾아오지 않는 뇌졸중.위기의 순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번 발병하면 환자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앓아야 하는 뇌졸중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25분) 모두가 잠든 깊은 밤,트럭 한 대가 천천히 골목을 누빈다.뭔가를 찾아 골목 구석구석을 살피는 스물 셋 청년 김상범.아직도 고등학생처럼 앳된 모습의 초보 고물상이지만 종이 한 장,공병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가장 밑바닥부터 배운다는 각오로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도 마다않는 열혈청년이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키 148cm에 몸무게 30kg,열여덟 살 남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체구의 민창이.두 줄로 난 치아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 상태는 형편없고,135도로 휘어 혹처럼 튀어나온 척추 때문에 간신히 옆으로 누워서 잠을 잔다.지적장애에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강민창군의 사연과 함께한다 ●떼루아(SBS 오후 9시55분) 일주일 안에 가게를 비우라는 태민의 말에 격분한 우주는 이른 아침부터 태민을 찾아간다.강회장의 지시를 받고 태민을 설득하기 위해 오피스텔에 도착한 조이는 씩씩거리는 우주를 보고 의아해한다.당장 나가라는 태민의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리던 우주는 조이가 휴지를 건네자 금세 표정이 바뀐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오늘도 밤 11시가 넘도록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초등학교 3학년 성진이.아직 어린 나이라 엄마도 일찍 재우고 싶지만 낮 시간에는 온통 노느라 할 일을 아직 다 못 끝낸 상태이다.3학년 성진이의 하루를 살펴보고,책상에 앉아서도 집중을 못하는 아이의 공부 습관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들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지중해의 마지막 남은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스페인의 포르멘테라 섬.길이 18km,너비 12km 정도로 하얀 백사장이 특징인 포르멘테라는 에게 해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이런 이유로 사람들로 붐비는 여행지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각광 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 이정진 “싱글대디, 실제라면 ‘대략난감’이죠”

    이정진 “싱글대디, 실제라면 ‘대략난감’이죠”

    진부한 소재와 억지 설정이 반복되는 TV 일일극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지난달 17일 첫방송한 MBC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극본 박정란·연출 김사현)가 탄탄한 극적 구성에 미니시리즈 못지않은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이 드라마에서 ‘싱글대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정진(30)을 만나 ‘일일극에 대처하는 배우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요즘 드라마속 이정진(영민 역)은 ‘대략난감’한 상황이다.대학 시간강사로 재단 이사장 딸과 결혼을 앞둔 그의 앞에 갑자기 꼬마아이가 나타난 것.미국에서 유학시절 사귀었던 옛연인이 영민의 아이를 낳아 혼자 키워오다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아이를 한국에 있는 아빠에게 맡긴 것이다.  “실제로 일어난다면 ‘천재지변’과도 같은 일이죠.영민이 옛연인의 임신사실을 알고 약혼을 한 것도 아니고,깨끗하게 헤어진 애인이 6년 만에 나타나 아이를 데려오다니.저라면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것 같아요.보통 드라마에서 절정 부분에 터질 만한 이야기가 초반부터 나오니 뒤에 얼마나 ‘더 센’ 사건이 나올지 기대가 되요.” ●빠른 극 전개…미니시리즈식 촬영방식  졸지에 ‘싱글대디’ 가 된 영민.현실은 물론 극에서도 아버지 역할은 처음이기에 어색할 법도 하지만,이정진은 의외로 ‘간접경험’ 덕을 많이 봤다며 웃는다.  “사회에 나와서 열살이상 나이차가 나는 형들과 가깝게 지내는데,모두 다 학부형이에요.다들 총각땐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는데,아이가 생기니 사람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저 역시 오로지 연기만 생각하는 아이의 순수한 눈빛을 보면서 오히려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고칠 때가 많아요.”  차승원, 유지태를 잇는 모델 출신 연기자인 이정진은 2000년 KBS 일일극 ‘좋은걸 어떡해’를 통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이후 드라마 ‘나쁜 여자들’,‘9회말 2아웃’과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한창 미니시리즈의 남자주인공을 해도 모자란 나이에 그가 일일극으로 ‘유턴’ 하게 된 이유는 뭘까.  “처음엔 드라마 제목과 내용이 특이해서 끌렸어요.물론 영화나 드라마는 점점 줄어드는데,배우는 넘쳐나는 요즘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죠.작품형식은 일일극인데,카메라 앵글이나 촬영방식은 미니시리즈처럼 진행돼서 힘들지만,선배들과 호흡하며 배우는 것도 많아요.”  하지만 일일극은 주부 등 보다 폭넓은 시청자층들의 호응을 얻어야하고,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너는 내운명’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속에서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그의 도전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기존의 일일극이 출생의 비밀,얽히고 설킨 관계 등 통속적인 부분이 많았다면,이 작품은 빈틈없고,원칙주의자였던 영민이 자신의 아들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비롯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이야기예요.무엇보다 영화 ‘마파도’에 ‘할매’로 출연했던 선배들이 핵심 시청자층이라 많이 좀 봐주셔야 할 텐데….”(웃음) ●벌써 연기 9년차… ‘늘 배우는 자세로’  아직 극초반이라 시청률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인터넷 게시판의 반응만큼은 꽤 호의적이다.시청자들은 정장이 잘 어울린다며 ‘수트정진’이란 별명을 붙여주는가 하면,아들을 바라보는 눈빛 연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도 올라온다.  “보통사람보다 팔이 5㎝이상 길어서 불리한 점도 있어요.의류 업체들이 모두 새로 옷을 맞춰서 협찬할 정도니까요.연기는 특별히 천재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세상 사람 누구나 조금씩 거짓말도 하고,연기를 하면서 살아가잖아요.모두를 다 만족시키기는 어렵죠.좋은 연기자는 시대상황과 부합했을 때 나온다고 생각해요.”  어느덧 연기 데뷔 9년차.요즘 방송가는 어려워진 경기 때문에 톱스타들의 ‘출연료 상한제’ 가 논의되고 있는 등 어느 때보다 경직되어 있다.이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어떨까.“좋은 조건에 작품 선택권까지 지닌 배우는 그리 많지 않아요.방송사와 제작사의 수익구조가 투명하게 관리된다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 합리적으로 조절되는 것이 좋겠죠.요즘은 누구나 돈이 되는 사극이나 의학물에만 투자하는데,다만 배우로서 좀더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