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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이모, ‘MBC 사장도 알고 다 알아! 어디서 감히’라며 나혼산 측과 말싸움” 추가 주장

    “주사이모, ‘MBC 사장도 알고 다 알아! 어디서 감히’라며 나혼산 측과 말싸움” 추가 주장

    방송인 박나래(40)가 이른바 ‘주사 이모’의 불법의료행위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추가 주장이 제기됐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는 19일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11월 MBC ‘나 혼자 산다’ 대만편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A씨 “박나래가 촬영 시간이 다 되도록 나오지 않아 제작진이 숙소로 찾아갔는데, 호텔 방 밖에는 캐리어가 있었고, 방 안에는 약과 함께 주사 이모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보는 사람이기에 (제작진이) 누구냐고 물으니 자신은 의사이고 박나래와 우연히 만났다고 했다. MBC 사장도 알고 연예인도 다 안다며 어디 감히 소리 지르냐면서 제작진과 싸웠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주사 이모’와 제작진 다툼 이후 박나래가 매니저들에게 “이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말라”, “알려지면 나만 다치는 게 아니고 너도 다치니 함구해야 한다”며 입단속을 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나래가 주사 이모의 행위가 불법임을 인지한 뒤에도 계속 주사를 맞았으며, 주변에서 만류하자 일산에 있는 주사 이모의 자택까지 찾아가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전 매니저의 일방적 주장인 만큼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4일 박나래의 갑질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들은 박나래의 폭언, 직장 내 괴롭힘,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서울강남경찰서에는 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맞서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러나 박나래가 과거 ‘주사 이모’로 불리는 여성으로부터 불법 의료 서비스 및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박나래 측은 “면허를 보유한 의사에게서 영양제를 맞은 것이 전부”라며 법적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를 따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박나래는 지난 8일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에는 영상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은 사실관계를 법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박나래는 전했다.
  • 유시민 “민주당, 뭐 하는지 모르겠다…굉장히 위험” 직격

    유시민 “민주당, 뭐 하는지 모르겠다…굉장히 위험” 직격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최근 몇 달 동안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민주당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3일 대전 MBC 공개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후원 회원의 날 행사에서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변상욱 전 CBS 대기자와 함께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권한이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만 하느냐”며 “백날 토론만 할 게 아니라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드는 법이든 뭐든 입법안을 내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속도조절에 들어간 상황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대통령실과 의견이 맞느냐, 안 맞느냐는 이야기를 왜 하느냐”며 “이재명 대통령이 ‘왜 당에서 마음대로 하느냐’고 할 분도 아니고, 의원들이 당원 뜻을 모아 결정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유 전 이사장은 “정무수석 같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말이 많으냐”며 “말을 하지 말고 일을 하라”고 지적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조국혁신당의 부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최근처럼 흐리멍덩한 태도를 유지할수록 조국혁신당에는 기회가 생긴다”며 “조국혁신당은 매운맛 민주당”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대로 가면 호남에서도 위험하다”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여당답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똑똑하다…6개월 고비 잘 넘겨”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유 전 이사장은 “사람이 똑똑하다”며 “대통령직을 오래 하고 싶어 했던 사람이기도 한데, 지난 6개월 동안 굉장히 어려운 고비를 상당히 잘 넘겼다”고 말했다. 사법부를 향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는 법원”이라며 “법원의 가장 큰 오류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우리는 곧 신’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너 뭐 돼?’라고 묻고 싶다”며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서는 “만에 하나 무죄 판결이나 공소기각 결정이 나와도 놀라지 말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 사회의 병이 어디까지 깊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차분히 할 일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재래식 언론 아래서 60년 넘게 살다가 최근 몇 년간 뉴미디어를 접하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해방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언론이 갖고 있던 저널리즘의 독점권은 이미 깨졌다”며 “새로운 미디어와 당사자 언론이 이전에는 없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 ‘대상 포함 4관왕’ 위엄…종영했는데도 브랜드평판 1위 ‘이 드라마’

    ‘대상 포함 4관왕’ 위엄…종영했는데도 브랜드평판 1위 ‘이 드라마’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tvN 드라마 ‘태풍상사’가 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로 12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1위에 올랐다. 9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12월 드라마 브랜드평판에 따르면 ‘태풍상사’는 ‘친애하는 X’, ‘키스는 괜히 해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태풍상사’ 브랜드평판지수는 717만2545로 2위인 ‘친애하는 X(511만176)’, 3위인 ‘키스는 괜히 해서!(441만6952)’를 크게 앞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태풍상사’ 브랜드에 대한 링크 분석에서는 ‘찬란하다, 성장하다, 재발견하다’가 높게 나타났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이준호, 강태풍, 감동엔딩’이 주를 이뤘다”며 “긍부정비율은 긍정 비율 92.82%로 분석됐다”라고 설명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부도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중소기업 ‘태풍상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 사장 강태풍(이준호 분)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철없는 ‘오렌지족’이었던 강태풍이 직원들과 가족을 위해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최종화는 시청률 10.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영 후에도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정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드라마의 흥행을 이끈 배우 이준호는 지난 6일 개최된 ‘2025 AAA(Asia Artist Awards)’에서 대상인 ‘올해의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베스트 아티스트’, ‘AAA 패뷸러스’, ‘AAA 인기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이날 이준호는 “2025년은 저에게도 태풍과 같은 한 해였다”며 “드라마 ‘태풍상사’를 통해 힘든 시기를 버텨내는 ‘태풍 정신’을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했다. 치열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최고 시청률 17.4%)’, JTBC ‘킹더랜드(최고 시청률 13.8%)’에 이어 ‘태풍상사’까지 3연속 대박을 터뜨리며 ‘흥행 보증수표’임을 입증한 이준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캐셔로’는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생활 밀착형 히어로물로,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준호는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월급쟁이 ‘상웅’ 역을 맡았다. 한편 ‘태풍상사’ 후속으로 지난 6일 첫 방송 된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역시 방영 첫 주부터 호평을 얻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보노’는 출세 지향적인 속물 판사 강다윗(정경호 분)이 공익 전담 변호사팀으로 좌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영원한 현역’ 이순재

    ‘영원한 현역’ 이순재

    대발이 아버지·꽃할배… 천생 배우, 천상의 무대로 한국 대중문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국내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25일 별세했다. 91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장관이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8년 10월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2021년 윤여정과 2022년 이정재 이후 3년 만이다. 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했고,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수척해진 얼굴로 후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이후 재활을 병행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한평생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이순재는 ‘영원한 현역’으로 불린다. 그는 정통 사극부터 시트콤, 영화, 연극 등 폭넓은 영역에서 활동했고 눈을 감기 직전까지도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국민 배우’의 70년 연기 인생은 한국 방송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그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됐다.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엄마가 뿔났다’ 등 출연 드라마만 140편에 달한다. 1991년부터 이듬해까지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는 가부장적인 인쇄소 사장 이병호 역을 맡아 호통치는 ‘대발이 아버지’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그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1970·80년대 사극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그는 1999년 MBC 드라마 ‘허준’에서 유의태 역으로 명연기를 펼쳤고 이후 ‘상도’, ‘불멸의 이순신’ 등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그는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기존의 근엄한 이미지를 벗고 괴팍하지만 권위의식 없는 한의원 원장을 연기했다. 그는 72세에 도전한 이 작품으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tvN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예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이순재는 타협을 모르는 완벽주의자이자 누구보다도 책임감이 강한 연기자였다. 평소 “배우라면 자신이 맡은 배역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연기 철학을 밝혔고 2008년 모친상 때도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관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공연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원로 배우로서 업계의 잘못된 관행과 상업주의를 꼬집는 ‘미스터 쓴소리’였다. 이순재는 생전 한 영화 인터뷰에서 “연예인에게 필요한 것은 특권 의식이 아니라 책임 의식”이라며 따끔하게 충고하기도 했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이순재는 연극 무대로 돌아와 ‘장수상회’, ‘앙리 할아버지와 나’ 등에서 열연을 펼쳤다. 특히 87세이던 2021년 ‘리어왕’에서 백발을 풀어헤치고 맨발로 200분 동안 방대한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마지막 공식 석상이었다. 이순재는 생애 첫 연기대상을 받은 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2년 보관문화훈장,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고 세종대와 가천대에서 연기를 가르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희정씨와 아들 종혁, 딸 정은씨가 있다. 발인은 27일.
  • “은퇴 생각을…” ‘마약 투약 누명’ 지드래곤, 처음으로 심경 밝혔다

    “은퇴 생각을…” ‘마약 투약 누명’ 지드래곤, 처음으로 심경 밝혔다

    가수 지드래곤(37·본명 권지용)이 2년 전 경찰에 의해 마약 투약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 2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5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3’에 출연해 지난해 10월 발표한 싱글 ‘파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앨범을 내기 1년 전에 어떤 사건에 연루됐다”면서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사실을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피해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제 개인적인 의견과 기분을 말할 곳이 없었다”면서 “활동을 쉬던 터라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2~3개월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겠다”고 돌이켰다. 이어 “허탈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다”면서 “그렇다고 내가 시위를 할 것도 아니고, 기자회견을 열어서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새 앨범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그는 “‘이런 상황에서 컴백하는 게 맞을까’, ‘차라리 은퇴하면 일반인일 수도 있는데’ 라는 생각까지 했다”면서 “그런데 내가 그럴 이유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이 7년여만의 공백을 깨고 내놓은 ‘파워’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자신에게 ‘마약’ 프레임을 씌운 미디어에 대한 강렬한 풍자였다. 지드래곤은 “문제의 뿌리는 미디어에 있더라”라며 “이런 사례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내가 가진 힘을 이용해 미디어를 풍자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은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2023년 10월 한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면서 촉발됐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소변과 체모 등을 채취해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까지 벌였으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관련 수사에서 혐의점을 찾지도 못했다. 경찰에 자진 출석한 지드래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쓰인 이미지를 올리며 경찰의 무리한 수사에 일침을 날렸다. 결국 경찰은 2개월 뒤 지드래곤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수개월간의 경찰 조사 등으로 고통을 겪은 지드래곤은 지난해 8월 마약 퇴치 관련 활동을 하는 ‘저스피스 재단’(JusPeace Foundation)을 설립해 명예 이사장을 맡았다. 재단은 청소년 마약 중독자에 대한 음악적 치료와 예술 창작자들의 마음 건강 등을 지원한다. 지드래곤은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지만,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재단 설립 취지를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파워’를 발매한 데 이어 지난 2월 정규 앨범 ‘우버멘쉬’를 발표하고 월드투어에 나서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어 지난달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한류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홍보대사를 맡고 정상 만찬에서 공연했다.
  • 국민의힘 “최민희 사퇴가 답…의원직 유지할 수 없는 수준”

    국민의힘 “최민희 사퇴가 답…의원직 유지할 수 없는 수준”

    국민의힘이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사과가 아닌 즉각 사퇴만이 답이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어 “최 위원장은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과 국정감사장 언론탄압 사태는 상임위원장은 물론이고, 더 이상 국회의원으로서 직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상임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을 열고, 피감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은 것은 ‘명백한 청탁금지법 위반’이자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며 “더욱이 피감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그것은 ‘축의금’의 탈을 쓴 ‘뇌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은 ‘사퇴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며 방어에 나섰다”며 “경조사를 뇌물이 허용되는 무법지대처럼 이용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자신을 비판한 MBC 보도를 문제 삼아,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방송사 보도본부장을 직접 질책하고 퇴장시키는 초유의 폭거를 저질렀다”며 “민주주의의 근본인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짓밟은 ‘권력 남용 행위’”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동지니까 감싸준다’는 정청래 대표식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청탁금지법 위반과 직권남용, 언론자유 침해 등 트리플 위법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과방위 종합국감이 끝날 때쯤 신상 발언을 통해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국감 기간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우선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며 “이런 논란이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되고 아쉽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 미술학원인 줄…‘국감’ 중 정성스레 고릴라 그린 국회의원

    미술학원인 줄…‘국감’ 중 정성스레 고릴라 그린 국회의원

    국정감사장에서 고릴라 그림을 정성스레 그린 국회의원이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독립언론 ‘미디어몽구’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유영하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중 동료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는 동안 자신의 컴퓨터로 ‘고릴라’를 검색했다. 유 의원은 여러 사진 중 캐리커처 이미지를 선택한 뒤 A4 용지에 연필로 꼼꼼히 스케치를 시작했다. 색칠까지 마친 유 의원은 상당 시간 그림 그리기에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이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다른 일을 하다 구설에 오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그림을 그린 경우는 드물다. 국감이 열리는 상임위 회의장은 의원석 뒤편으로 기자단과 보좌진이 배석해 있는 공개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유영하 의원은 28일 한겨레의 ‘어떤 맥락에서 그림을 그린 것이냐’는 질의에 문자로 “아무 뜻 없습니다”라고만 답했다. MBC 취재진에게는 “미안합니다”라고 전했지만, 답변을 못한 데 대한 사과인지 국감 중 다른 행동을 한 데 대한 사과인지는 불분명하다. 네티즌들은 “국민 혈세로 월급 받는 사람이 국감장에서 그림을 그린다니 기가 막힌다” “미대를 가시지 그랬냐. 국회의원 된 게 국가적 손실” “이렇게 하고 월급 1000만원을 받는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그림 실력은 의외로 괜찮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영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탄핵심판 당시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체스 게임하고 골프 약속잡고…국회의원 ‘딴짓’ 한편, 국회의원들의 ‘딴짓’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정도는 이제 예사다. 과거 한 의원은 국회 본회의 중 휴대전화로 장시간 체스 게임을 하다 “국회가 오락실이냐”는 비판을 받았고, 또 다른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주말 골프 약속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인사청문회 도중 대놓고 잠을 자거나, 국정감사장에서 전월세와 신축 오피스텔 매물을 살펴보는 의원도 있었다.
  • “중국인 안 받아요” 성수동 카페에 갑론을박…구청장까지 나섰다

    “중국인 안 받아요” 성수동 카페에 갑론을박…구청장까지 나섰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반중 시위가 극심해지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가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한 것을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인 등 재한 외국인들이 ‘인종차별’이라며 문제제기를 하자 관할 지자체장이 나서서 대응을 약속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서 성수동의 한 카페에 대해 “보내주신 우려의 마음, 저 또한 깊이 공감한다”며 “성수동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서 찾아와주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르는 만큼, 최대한 해당 업소를 설득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 네티즌이 정 구청장의 아이디를 태그해 “이런 인종차별적인 가게가 성동구에 있는데 어떻게 제재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문제제기하자 정 구청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우려에 깊이 공감”앞서 SNS에서는 중국인이 해당 카페를 방문했다 입장을 거부당했다는 후기가 올라와 급격히 확산됐다. 한국에서 9년째 살고 있다는 중국인 A씨는 자신의 SNS에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갔는데, 사장이 ‘우리는 중국인을 받지 않는다’며 나가게 했다”며 “한국에서 살면서 이런 말은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사장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겠지만, 특정 국가를 겨냥해 무시하는 행위라고 확신한다”며 “2025년에 한국 서울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니 정말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19만명을 보유한 재한 중국인 인플루언서 헨리(본명 리신양)이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한국에서 본 카페 중 가장 인종차별적인 카페”라고 비판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실제 해당 카페는 공식 SNS에 영어로 게재한 문구를 통해 “죄송하지만, 중국인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카페를 둘러싼 논쟁에는 한국인과 중국인, 한국에 거주하거나 한국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이 뛰어들어 갑론을박을 펼쳤다. 한 네티즌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중국인과 영어로만 대화하는 미국인이 함께 카페를 찾으면 사장이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극우와 인종차별주의자인가. 정상적인 한국인이라면 그런 차별을 하는 카페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리핀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2000년대에 한국인이 필리핀에 몰려들기 시작했을 때 그들도 필리핀의 카페에 쓰레기를 마구 버렸다. 필리핀 사람들은 그저 참았다”고 일침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무질서함을 비판하며 카페를 옹호하는 한국인들도 상당수였다. 한 네티즌은 “중국인 진상이 얼마나 많았으면 저랬을까. 중국인이 흉기를 들고 편의점 사장을 위협하는 것을 직접 본 나는 이해한다”라며 카페의 편에 섰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버스에서 흡연하고 노상방뇨를 한다. 한국인들은 이미 충분히 겪었다”, “중국인들이 한국의 식당에서 흡연을 하고 화장실 변기를 부쉈다. 중국인 안 받겠다는 업주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등의 댓글도 쏟아졌다. “극우 카페냐” vs “업주 난처함 이해한다”다만 “소수의 행동만으로 한 나라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편협하고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중국인 출입금지’가 정당하다면 일본의 식당이 ‘한국인 출입금지’를 내거는 것을 비판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카페 측은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반중’ 정서를 고려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카페 사장 B씨는 ‘프레시안’에 “중국인 손님이 오시면 한국인 손님들이 ‘중국인 왔네’, ‘짱X 왔네’ 등의 반응을 하는데, 이런 반응 자체를 만들기 싫었다”면서 “인종차별이라 느낄 수 있지만, 가게를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줄어들면 다시 중국인 손님들을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인 출입금지’ 카페를 둘러싼 논쟁은 국내에서 확산되는 반중 정서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14명을 대상으로 ‘주변국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69%로, 긍정적 인식(2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이유로는 ‘공공질서 부족 등 중국인의 태도가 싫어서(23%)’ ‘일당독재의 공산주의 국가라서(15%)’ ‘북한과 동맹관계로 군사적 위협이 되어서(14%)’ ‘국내 정치에 개입하려고 해서(14%)’ 등의 순으로 꼽혔다. 다만 ‘반중 시위’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3%로 ‘공감한다’(43%)보다 많았다.
  • 최민희 ‘MBC 퇴장·딸 결혼 화환’ 논란… 국힘 “사퇴해야” 민주서도 “사과해야”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화환 및 MBC 보도본부장 국감장 퇴장 조치 논란이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은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최 위원장을 방송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방통위(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전신) 직원 간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방통위 직원이 “최 위원장 딸 혼사가 있다는데 화환을 보내시라. 의례적인 것”이라고 하자 이 전 위원장은 “최 위원장과의 관계가 그런데 굳이 보내야 하느냐”고 답했다. 이에 방통위 직원은 “사실은 최 의원실에서 보내 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양자역학을 공부하신다고 하고는 뒤로는 의원실에서 엉뚱한 짓을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화환을 요청한 바 없다’는 방통위 확인서를 게시하고 “이진숙이 거짓말하는지, 김장겸이 거짓말하는지, 방통위 직원이 거짓말하는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회에서 국감 기간에 자녀 결혼식을 한 문제, 원하는 대로 보도를 안 했다는 취지로 MBC 보도본부장을 나가라고 한 문제, 상임위 취재기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취재하고 있으니 나가라고 하는 문제는 다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게 ‘최 위원장의 MBC 관련 행태를 어떻게 판단하는가’라고 물었고, 권 이사장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언론계 대선배인 권 이사장께서 유감이라고 표현하셨으니 그 부분에 대해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최 위원장은 이날 과방위 국감 전 페이스북에 “국감 질의 전 MBC 보도본부장께 교정·교열받을까요?”라고 비꼬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백공일과(百功一過·백번 일을 잘해도 한 번 실수로 일을 그르침)”라며 “최 위원장이 적절한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MBC “오요안나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

    MBC “오요안나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

    지난해 9월 사망한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유족에게 MBC가 정식으로 사과했다. 안형준 MBC 사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유족 측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고 오요안나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어 지난 4월 사내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 MBC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고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 대우 등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MBC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MBC에 입사한 고인은 지난해 9월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은 고인이 직장에서 폭언과 부당한 지시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고인의 어머니인 장연미씨는 28일간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장씨는 눈물을 보이며 “회사에서 약속한 재발 방지 대책의 무게가 가볍지 않고 방송사 전체에 미칠 영향이 엄청나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딸의 죽음으로 나온 약속이 알맹이 없이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MBC는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명예 사원증을 전달했다.
  • MBC 사장, 고 오요안나 유족에 사과

    MBC 사장, 고 오요안나 유족에 사과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의 어머니 장연미씨가 15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안형준 MBC 사장이 건넨 고 오요안나 씨의 명예 사원증을 들고 오열하고 있다. 이날 MBC는 유족과 합의문에 서명한 뒤 1년 1개월여만에 고인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故 오요안나, MBC ‘명예사원’ 됐다…‘27일 단식’ 어머니 눈물 쏟았다

    故 오요안나, MBC ‘명예사원’ 됐다…‘27일 단식’ 어머니 눈물 쏟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등진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가 1년여만에 MBC의 ‘명예사원’이 됐다. MBC는 고인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고, 고인의 어머니는 눈물을 쏟았다. 안형준 MBC 사장과 유족 측은 15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안 사장은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꽃다운 나이에 이른 영면에 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라며 사내 프리랜서를 비롯한 전 직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대우 등을 근절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MBC와 유족 측은 지난 5일 ▲고인에 대한 사과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 방지책 약속 등에 합의했다. MBC가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기상캐스터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고인의 1주기(9월 15일)를 앞두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고인의 모친 장연미씨는 27일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장씨는 명예사원증을 받은 뒤 눈물흘 흘렸다. 장씨는 “딸은 정말 MBC를 다니고 싶어했다. 하루하루 열심히 방송을 하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MBC에 분노했고, 안나처럼 고통을 받고 있는 프리랜서,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협상안은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은 요구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재발방지 대책이 알맹이 없이 끝나선 안 된다. 하늘에 있는 딸과 함게 MBC의 노력을 지켜볼 것”이라고 함주어 말했다. MBC는 향후 날씨 관련 보도를 기상기후 전문가에게 맡길 계획이다. 다만 현재 고용돼 있는 기상캐스터들은 계약 기간까지 근무한 뒤 이들의 처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상생담당협력관을 신설해 프리랜서들까지 포함한 직원들의 고충 해소에 나선다. MBC ‘기상기후 전문가’가 날씨 보도계약 만료되는 기상캐스터 처우 논의고인은 지난해 9월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호소 등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기상캐스터인 고인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는 어렵다면서, 해당 법의 ‘직장 내 괴롭힘’ 규정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는 이같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유족에게 사과했지만, 유족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한 공식 사과, 재발방지책 마련, 기상캐스터의 정규직 전환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투쟁해왔다. 유족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변론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등 ‘장한 고대언론인상’ 수상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등 ‘장한 고대언론인상’ 수상

    고려대 언론인교우회는 제31회 ‘장한 고대언론인상’ 수상자로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등 7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사장과 함께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 이재환 KBS 보도시사본부장, 박범수 MBC 뉴스룸국장, 이하원 조선일보 외교안보에디터가 본상을 받았다. 함영준 ‘마음건강 길’ 발행인, 김상욱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발행인은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려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1993년 서울신문 수습 33기로 입사해 정치부장, 경제부장, 산업부장, 편집국 부국장, 콘텐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 여수MBC 순천 이전 ‘순천MBC 시대 개막’···남해안권 콘텐츠 허브로 도약

    여수MBC 순천 이전 ‘순천MBC 시대 개막’···남해안권 콘텐츠 허브로 도약

    순천시가 26일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에서 여수문화방송주식회사(이하 여수MBC)와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순천MBC 시대’를 열었다. 이번 협약으로 여수MBC는 55년 만에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고, 지역 방송사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향후 각 소재지의 지명을 포함하는 문화방송 전국 계열사의 관례에 따라 사명도 ‘순천MBC’로 변경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로 입주하면서 지역 공영방송사의 기능을 넘어 애니메이션·웹툰 등 콘텐츠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융합형 미디어 플랫폼으로 새롭게 거듭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노관규 순천시장, 이호인 여수MBC 대표이사 사장, 강문식 여수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과 기회발전특구 입주를 앞둔 애니메이션 앵커기업 ㈜로커스 홍성호 대표와 관계자들도 참석해 상호협력의 계기도 마련했다. 특히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여수지부도 함께 참석해 협약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여수MBC의 순천 이전 결정은 언론사 내의 노사 소통과 화합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시는 협약 후속 조치로 여수MBC의 이전과 관련된 행정적 지원을 추진한다.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입주기업과 연계를 통해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홍보·마케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선순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수MBC도 지역 콘텐츠 기업과의 공동 협력 프로젝트 추진, 숏폼 애니메이션 채널 운영 등 디지털 콘텐츠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MBC 본사 및 16개 지역사와 협력체계 구축 등 남해안권 콘텐츠 허브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호인 여수MBC 대표이사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은 혁신을 준비 중이다”며 “순천만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구성원이 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홍성호 ㈜로커스 대표는 “여수MBC의 순천 이전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앞으로 콘텐츠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고 함께 ‘한국의 디즈니’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여수MBC의 순천 이전으로 방송사가 순천에 모이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여수MBC와 애니·웹툰 등 콘텐츠 기업이라는 구슬들을 잘 엮어 순천을 남해안권 문화콘텐츠 허브로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순천에는 이미 KBS 순천방송국과 전남 CBS본사가 자리해있다. 여수MBC 순천 이전은 단순한 방송사 이전이 아닌 순천이 명실상부한 ‘남해안권 대표 언론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국정방향인 K-컬쳐 300조원 시대 개막을 견인하는 ‘콘텐츠산업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법인카드 유용’ 혐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검찰 송치

    ‘법인카드 유용’ 혐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검찰 송치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19일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 위원장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학업을 병행한 서강대학교 대학원과 법인카드 사용처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고, 서울과 대전의 유명 빵집 등을 임의 수사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발 1년 만인 지난 7월 이 위원장을 처음 소환조사한 후 총 네 번의 조사를 벌여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언론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줄곧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왔다. 이 위원장은 7월 5일 경찰에 처음 출석하면서 “10년 전 일을 지금 문제 삼아 저를 부르는 것은 대단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며 “그동안 혐의점이 없어 부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손보는 거 아니냐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일본 오가며 5년 연구했는데”…이장우 카레집, 혹평 속 9개월 만에 ‘폐업’

    “일본 오가며 5년 연구했는데”…이장우 카레집, 혹평 속 9개월 만에 ‘폐업’

    배우 이장우가 운영하던 카레 음식점 ‘가래’(嘉來)가 개업 9개월 만에 폐업했다. 16일 네이버 지도에 따르면 가래는 지난달 31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가래는 영업시간 공지를 통해 “9월 1일부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가래는 지난해 12월 이장우가 개업한 카레 가게다. 단일 메뉴로 카레만 판매했다. 음식 가격은 카레 1만원, 카레+노른자 1만 500원, 카레 추가 3000원, 고기 추가 4000원, 밥+카레 추가 5000원이었다. 반찬은 양배추 무침이 제공됐다. 이장우는 가래를 개업할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달달한데 매운맛으로 바뀌는 오사카 인디언카레 퍼포먼스에 눈이 돌아서 그때부터 오사카로 연구하러 다닌 지 5년”이라고 강조하며 카레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특히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히밥’에 출연해서도 일본 오사카를 다니며 카레를 연구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50년 가는 가게를 하고 싶다. 요즘은 가게가 너무 빨리 없어지지 않냐”고 말해 가게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가래는 개업 초기 혹평에 시달렸다. 당시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래에 다녀온 후기를 남기며 “웬만해선 돈 아깝다는 생각 안 하는데 돈 아까웠다. 두 번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카레 맛이 특별하지 않다. 일본 SB 카레 맛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1만 500원 구성에 장국 하나 없다. 달랑 카레와 반찬으로 나오는 양배추 무침 하나가 (전부다)”라며 “카레랑 밥 추가 시 비용 받는데 양이 적어도 너무 적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높은 조회수와 추천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밥이랑 카레 추가하는 비용이 5000원이면 비싼 편인 것 같다”, “밑반찬이라도 잘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음식점인데 상호명이 가래인 건 비위 상한다” 등의 부정적 반응들이 나왔다. 이장우는 MBC ‘나 혼자 산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2’ 등 다양한 예능 방송에 출연하며 음식을 사랑하는 대식가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장우는 요식업 사업으로 진출해 우동가게, 순댓국집, 호두과자 가게 등을 창업했다. 하지만 이들 가게는 음식맛, 품질, 구성 등이 부실하다는 일부 지적을 받아오기도 했다.
  • “故오요안나 두 번 죽여”… MBC, 사망 1주기에 기상캐스터 폐지 발표

    “故오요안나 두 번 죽여”… MBC, 사망 1주기에 기상캐스터 폐지 발표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1주기를 맞은 15일 MBC가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오씨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MBC는 이날 31년 동안 유지해온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신설하는 안을 공개했다. 기상기후 전문가는 향후 전문적인 기상·기후 정보를 취재하고 콘텐츠를 제작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MBC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기상기후 전문가를 새로 뽑기 위한 일반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자격 요건은 기상·기후·환경 관련 전공자 또는 자격증 소지자, 관련 업계 5년 이상 경력자다.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도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제도 개편은 오씨의 사망 1주기에 맞춰 발표돼 논란이 예상된다.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가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고인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고용부는 고인이 프리랜서임에도 명확한 서열과 위계질서가 존재했고, 선배들의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발언들이 있었으며 사회 통념상 업무상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행위가 반복됐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법상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로 인정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MBC 앞에선 시민단체 ‘엔딩크레딧’과 ‘직장갑질119’가 오씨의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씨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안형준 MBC 사장의 대국민 사과와 기상캐스터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유족과 단체는 이날 발표된 MBC의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에 대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짓밟는 행위”라며 “오씨의 노동자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기상캐스터들이 공채 경쟁에서 떨어지면 해고당하는 안”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부터 MBC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오씨의 어머니 장연미씨는 “MBC는 프리랜서 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딸을)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해주지 않았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아무 때나 쓰고 버렸다”며 “제2의 요안나를 막기 위해 모든 노동자에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MBC 사장, 故오요안나 1주기 농성장에…“빈손 방문”

    MBC 사장, 故오요안나 1주기 농성장에…“빈손 방문”

    고(故) 오요안나씨 1주기인 15일 안형준 MBC 사장이 단식 중인 유족을 찾았다. 유족은 안 사장이 사실상 ‘빈손’으로 왔다며 비판했다. 안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오씨의 어머니 장연미씨가 단식 중인 농성장을 방문했다. 안 사장은 8일째 단식 중인 장씨에게 “건강이 염려된다”라며 단식 중단을 권했다. 안 사장은 이어 오씨의 근로자성 인정에 관해 “고용노동부에서 근로자성을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기상캐스터 정규직화에 대해서도 “기상캐스터 계약이 연말에 끝난다. 그 전에 결정하기 어렵고, 재계약 시기에 맞춰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사실상 정규직화를 거부했다. 안 사장은 비정규직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현재 비정규직 전수조사 중이니, 결과를 보고 판단하라”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안 사장이 “3대 요구안에 대해 실질적이고 진전된 내용을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라며 ‘빈손 방문’을 지적했다. 오씨 어머니 장씨는 “회사가 고용노동부 뒤에 숨어서 면피하고 있다”며 “아직 회사에서 우리 요안나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무엇인가를 가져와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며 “우리 요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안 사장은 방문 30분 만인 이날 정오에 농성장을 떠났다. 유족과 엔딩크레딧, 직장갑질119 등은 “MBC가 제2의 오요안나를 막기 위한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입장 없이 농성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하고 단식 중단을 원한다면 기상캐스터 정규직 전환을 비롯한 핵심 요구안을 더 늦추지 말고 조속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안방 극장, 5060 스타 다시 ‘반짝’

    안방 극장, 5060 스타 다시 ‘반짝’

    고현정 ‘사마귀…’ 시청률 10% 돌파한석규·이영애·이정재도 안방 복귀고령화 반영·중장년 TV시청자 공략하반기 안방극장에서 5060 스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기 경력 30년 안팎의 고참이 드라마 주인공을 줄줄이 꿰찬 것이다. 톱스타라도 50대가 넘으면 조연급으로 출연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다. 고령화 시대에 따라 주연 배우들의 연령대가 높아진 상황을 반영하고 익숙한 배우들로 전통적인 TV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 시작된 SBS 금토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연쇄살인마 역을 맡아 파격 변신한 고현정(54)이 대표적이다. 화장을 지운 민낯으로 등장한 고현정은 자신의 범죄를 모방한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와 대면하는 장면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쳤다. 잔혹 범죄를 저지른 살인자의 섬뜩한 눈빛부터 공조 수사를 벌이는 아들을 23년 만에 마주하고 느끼는 복잡 미묘한 심리 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의 낯설지만 새로운 얼굴에 1회 7.1%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2회 순간 시청률은 10%를 돌파했다. 엄정화(56)도 맹활약 중이다. 현재 방영 중인 ENA 월화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최고의 톱스타였다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으로 변한 캐릭터로 열연하고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여배우의 재취업기와 로맨틱 코미디의 조합이 언뜻 뻔해 보이지만 엄정화의 관록 있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엄정화가 주연한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시즌2 제작에 돌입하기도 했다.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던 여성이 다시 레지던트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2023년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석규(61)도 돌아온다. 오는 15일 출발하는 tvN 월화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과거 전설적인 협상 전문가였지만 지금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중년 캐릭터를 맡았다. 동네 해결사로 편법과 준법을 오가며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이다. 지난해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 그는 이번에는 유쾌한 반전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염정아(53)도 9일 종영한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꿋꿋하게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맘을 맡아 중년 로맨스로 안방을 잔잔하게 물들였다. 전작 ENA 드라마 ‘아이쇼핑’의 악역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였다. 이영애(54)와 이정재(53)도 각각 오는 20일 시작하는 KBS 토일 드라마 ‘은수 좋은 날’과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tvN 월화 드라마 ‘얄미운 사랑’에서 이전에는 보여 주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한다. 5060의 안방극장 약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보다 TV가 익숙한 중장년층을 겨냥한 편성으로 풀이된다. 경희대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의 안숭범 소장은 “OTT 시리즈가 웹툰 등에 기반해 새로움을 찾는 젊은 시청자들에게 소구하는 것과 달리 익숙함을 선호하는 기성세대를 노리는 TV 드라마의 전략”이라면서 “다만 OTT와 국내 드라마 시장이 지나치게 양극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여수 정치권, 방문진에 여수MBC 이전 반대 입장 전달

    여수 정치권, 방문진에 여수MBC 이전 반대 입장 전달

    전남 여수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이 방송문화진흥회에 여수MBC의 순천 이전 반대의 뜻을 전달했다. 9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계원(여수을) 의원과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등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만나 여수MBC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사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조 의원은 “시민 동의 없는 이전은 여수MBC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범시민대책위와 시민이 모아낸 강력한 반대 의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인숙 의장도 “여수MBC는 지난 55년간 시민과 함께해온 지역 언론이자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이전이 현실화하면 언론 공백으로 인한 시민 소외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의회는 권 이사장이 “우려를 충분히 참고해 MBC 측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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